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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PD, 정슬기 신곡 ‘결국 제자리’ 듣고 ‘우울증’

    조PD, 정슬기 신곡 ‘결국 제자리’ 듣고 ‘우울증’

    ’슈퍼스타K’ 출신 가수 정슬기의 신곡 ‘결국 제자리’가 조PD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들었다.정슬기는 10일 디지털 싱글앨범 ‘퓨어 에센스’(Pure Essence)의 타이틀곡 ‘결국 제자리’를 공개한다. 정슬기의 가수데뷔를 이끈 조PD는 ‘결국 제자리’를 듣고 우울증 증세를 겪었다고 털어놨다.’결국 제자리’는 정슬기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총프로듀서를 맡은 라이머의 애절한 가사가 돋보이는 곡. 조PD는 라이머가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결국 제자리’의 절절한 가사내용을 듣고 그 상황과 감성에 마음이 아파 우울함을 떨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이는 조PD가 평소 “나는 여자에게 차여본적이 없어 이별 가사를 쓰기 힘들다.”고 강조하던 강심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당시 조PD는 ‘결국 제자리’를 듣고 그 즉시 라이머에게 ‘정말 이렇게 힘들었냐? 그동안 못 챙겨 줘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결국 두 사람은 그날 밤새도록 술잔을 기울였다.앨범의 총프로듀서까지 담당한 라이머는 이번 정슬기의 앨범에 대해 “슬기의 깊이 있는 톤과 감성적 목소리를 살리기 위해 서정적인 곳을 만들려 애썼다.”며 “빅마마의 ‘체념’ 이승철의 ‘인연’ 등 유행을 타지 않는 곡을 만들고자 과도함 보다는 절제를 택했다.”고 전했다.사진 = 브랜뉴스타덤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CEO 칼럼]기업문화가 기업의 생명/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CEO 칼럼]기업문화가 기업의 생명/박종원 코리안리 사장

    경영이란 무엇인가. 인터뷰나 강연 때마다 자주 받는 질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경영은 기업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혁신해 성장·발전하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즉, 경영은 기업문화를 혁신하는 끝없는 과정이다. 사람에게는 특유의 행동을 결정짓는 영혼과 정신이 있듯이, 기업에는 기업의 활동과 성과를 결정짓는 기업문화가 있다. 그것을 처음 깨달은 것은 지난 1998년이다. 당시 나는 관료생활을 정리하고 현재의 회사에 왔는데, 회사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의 경제상황 속에서 대규모 경영손실로 인해 도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자본규모보다 훨씬 큰 영업손실이 발생한 막막한 상황,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사람이었다. 선배직원이 신입사원들에게 ‘곧 망할 회사에 왜 들어왔느냐.’고 물을 만큼 패배적이고 부정적인 기업문화가 회사에 팽배해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방만한 조직구조를 개편하고, 직원들의 고정관념과 패배의식을 없애는 데 주력했다. ‘지금 상황에서는 현상 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직원들에게 매년 10% 이상의 영업성장 목표를 제시하고 내가 먼저 앞장서서 뛰어다녔다. 이제껏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신상품 개발과 고객 서비스는 물론이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찾아다니며 영업에 나선 결과, 회사는 10년 만에 아시아 1위로 성장했다. 이러한 성공의 에너지는 바로 긍정적인 기업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이런 믿음은 얼마 전에 ‘나비의 꿈’이라는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확고한 신념으로 자리잡았다. 재정 자립도가 10%도 채 안 되는,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전남 함평군이 새로 취임한 군수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혁신하는 과정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 천연자원도, 관광자원도, 산업자원도 전혀 없고 어느 마을이나 하나쯤은 있을 법한 변변한 특산물조차 없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가난을 대물림하던 마을, 그러나 더 암담한 것은 체념과 절망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마음이었다. 뭔가 한번 해보자고 독려하는 30대 젊은 군수의 뒤에서 직원들의 뒷담화가 난무했다. 사람들은 버릇처럼 ‘차라리(그냥 놔둬)’와 ‘어차피(안될 거야)’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나 군수는 ‘어차피’와 ‘차라리’라는 말을 ‘오히려’라는 말로 고쳐 나갔다. ‘오히려 기회야.’라는 긍정의 한마디는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움직이고, 급기야 아무 것도 없고 낙후된 시골이지만 ‘오히려’ 진짜 시골, 깨끗한 환경을 경쟁력으로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하여 결국 ‘나비축제’라는 독창적인 아이템을 생각해 냈다. 그들은 자신의 미래를 긍정하고 조직문화를 점차 바꾸어 나갔으며 거듭된 실패 속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일어섰기에 마침내 축제는 대성공을 거뒀고, 함평은 최고 수준의 부자마을로 거듭났다. 그동안 그들에게 정작 필요했던 것은 자원이 아니고, 신념과 긍정의 문화였던 것이다. ‘안 된다.’고 하는 부정적 문화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모든 것이 안 될 수밖에 없다. 일본의 자존심 도요타가 최근에 고전하는 것도 기술력이 아니라 기업문화 때문이다. 그들은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격전장인 미국시장에서 전 세계 경쟁자들이 끊임없이 혁신을 도모할 때 ‘도요타가 최고’라는 자만심에 휩싸여 초기에 리콜이 급증해도 무시하고 있다가 변화의 타이밍을 놓쳐 오늘날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함평군의 성공사례와 도요타의 위기사례에서 보듯이 조직은 항상 변해야 살아남으며, 이 변화를 이끄는 힘이 바로 기업문화이다. 좋은 기업문화는 조직에 긍정 바이러스를 전파시켜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고 상상력을 발휘하여 새로운 미래를 만들도록 이끌어 준다.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기업문화야말로 기업을 살리는 생명력인 것이다.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3)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고전 톡톡 다시 읽기] (13)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84일 동안 한 마리 고기도 잡지 못한 어부가 있다. 사람들은 노인을 가리켜 ‘살라오’(최악의 사태)가 되었다고 수군거린다. 한동안 노인과 함께 배를 타던 소년도 부모의 성화에 못 이겨 새로운 배로 갈아타게 되었다. 더 이상 바다 위에서 노인을 도와줄 이는 아무도 없다. 노인에게 있어선 그야말로 최악의 사태이다. 하지만 노인은 하루 양식을 커피 한 잔으로 때우면서도 무엇도 원망하지 않는다. 85일째가 되는 날도 노인은 언제나처럼 담담하게 바다로 나간다. 그리고 노인은 뜻밖에 엄청나게 큰 고기를 만나게 된다. ●체념과 담담함의 사이에서 노인은 그 고기의 힘에 끌려 다니며 몇날 며칠을 바다 한가운데서 지내게 된다. 고기가 자신의 배를 끌고 다니면 다닐수록 노인은 오히려 낚싯줄을 더 힘차게 움켜쥔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다.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상황에 처한 존재로서, 노인은 고기가 아닌 자신이 죽을 수도 있음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악전고투 끝에 고기를 낚고 나서도 노인의 처지는 달라질 것이 없다. 어마어마한 덩치의 고기를 배 안으로 들여놓을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고기를 배 허리에다 단단히 붙들어 매고 집으로 향하는 노인은 그 선택이 또 어떤 사태를 유발할지 정확히 꿰뚫고 있다. 역시나 상어 떼가 한 마리씩 노인의 성과를 가로채러 달려들기 시작한다. 노인은 결국 빈털터리로 집에 돌아온다. 아니, 노인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그에게 남은 것이라고는 상어 떼의 습격을 받은 고기의 뼈 일부분과 파손된 어구, 그리고 피로뿐이다. 물론 그에게 돌아온 대가가 그것만은 아니었다. 노인을 극진하게 모시는 소년의 사랑과 이웃의 위로, 그리고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침대…. 이제 노인은 상처받은 몸을 치유하면 또다시 바다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노인을 기다리는 바다는 언제나 그랬듯 실낱같은 희망조차 약속하지 않는다. 그것은 노인도 마찬가지다. 늘 그랬듯이 노인은 아무것도 원망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친 몸을 쉬기 위해 다시 잠을 청한다. ●바다, 무한한 삶의 공간 물론 노인이 시종일관 이 체념과도 같은 담담함을 유지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의 마음은 시시각각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르내린다. 하지만 어떤 희망이나 어떤 절망도 노인에게는 무의미하다. 노인은 희망과 절망 중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바다의 그 어떤 것도 노인에겐 전적으로 원망의 대상이 될 수 없고, 고마움의 대상이 될 수도 없다. 큰 고기를 낚게 해준 낚싯줄은 그의 손에 상처를 남겨 고기와의 싸움을 힘들게 만들고, 잔잔했던 바람은 언제 폭풍으로 돌변해 배를 뒤엎을지 모른다. 양식으로 잡아 올린 돌고래는 비린 맛을 남겨 구토를 유발하고, 마실 수 없는 바닷물은 피가 난 손을 낫게 하는 최고의 약이 되기도 한다. 미끼로 쓰려 남겨 두었던 다랑어는 허기를 달래줄 양식으로 바뀌고, 돌아갈 곳의 위치를 알려주는 태양은 지친 몸을 달궈 그의 노동을 방해한다. 바다는 그렇게 노인의 삶을 유지시켜 주는 생명줄이기도 한 반면 노인의 삶을 끝장낼 수 있는 잔인한 덫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노인이 바다를 희망이나 절망으로 쉽게 선택해 부를 수 없는 데는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노인 또한 바다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바다의 일부로서 노인은 자신이 잡은 고기의 처지와 다를 바 없다. 그것은 바다에서 살고 바다에서 죽을 수 있음을 자각하고 있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노인의 존재마저도 바다에 살고 있는 그 무엇인가에게 있어 행운일 수도 절망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노인과 싸움을 벌인 고기에게 있어서 노인은 상어 떼의 재앙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며, 상어 떼에게 있어 노인의 존재는 자기보다 좀 더 큰 물고기이자 그들의 먹이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바다, 그곳은 절망도 희망도 삼켜버리는 무한의 공간이다. 바다는 온갖 가치들이 공존하고 있는 평화의 공간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가치들을 무참히 짓밟고 뒤섞어 놓는 전쟁터다. 그렇게 바다는 모든 것을 감수하고 죽음마저 받아들여 ‘삶’이라는 무게를 담을 수 있게 된다. ●삶, 성공도 실패도 없는 과정 많은 사람들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를 읽고 다음과 같이 평가를 내린다. 절망에 맞선 인간 정신의 승리. 물론 노인은 최악의 사태 속에서도 쉽게 절망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러한 노인의 모습을 인간 정신의 승리라고까지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노인은 분명히 패배했다.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그건 노인조차도 받아들이는 진실이다. 그러니 노인의 모습을 인간 정신의 승리라고 말하는 건 허튼 위로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위로를 건넬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인간이 다른 무엇보다 위대하고, 영원히 그들과의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라면 인간 정신의 승리라고 말하는 것 또한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살아남기 위해 투쟁한다. 그것은 의지나 정신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들은 살아있는 한 살아있기 위해 그들의 모든 힘을 소진시킨다. 그리고 그 싸움에서 그들은 죽는 한이 있어도 패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노인은 분명히 패배했다고 말하지 않았었나? 맞다. 노인은 패배했다. 하지만 그 패배는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목표’라는 것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언제부턴가 사람들은 희망, 꿈, 목표가 없으면 삶의 의미가 없다는 듯이 아우성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삶을 조금 더 재밌게 살기 위한 하나의 이벤트에 불과할 뿐 삶의 본질은 아니다. 살아있다면 살아있음 그것이 삶을 이끌어 갈 것이다. 아무 희망이 없더라도 다시 바다로 나가는 산티아고 노인처럼. 이종영 영상인문제작소 이닥 연구원
  • [천안함 침몰 이후] “실종자가 전화” 주장에 한때 술렁

    혼돈 그 자체였다. 침몰한 해군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 있는 경기 평택 2함대 사령부는 “실종자가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번지면서 안도와 탄식, 분노가 교차했다. ●해군측 “확인결과 통화기록 없다” 28일 오후 3시쯤 실종자 서승원 하사의 가족이 2함대 사령부 동원예비군 숙소로 뛰어들어 왔다. 서 하사 가족은 “서 하사가 직접 건 통화기록이 발견됐다.”고 말하면서 주변이 크게 술렁였다. 곧바로 실종자 가족 수십명이 해군사령부 상황실로 몰려가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군 측이 “확인 결과 직접적인 통화기록은 없다.”고 밝혔지만, 가족들은 “그래도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 불과 10분이 지나지 않아 이번엔 심영빈 하사의 가족을 통해 비슷한 주장이 제기되면서 혼란이 극에 달했다. 숙소 곳곳에 흩어져 있던 80여명의 가족들은 일제히 뛰어나와 환호성을 질렀다. 심 하사의 가족은 “심 하사가 백령도에 있는 아버지 심대일씨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 소식을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어머니 김순자씨가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심 하사 부친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인한 결과 걸려온 전화는 없었다.”고 부인했고, 실종자 가족들은 다시 탄식을 쏟아냈다. 일부 가족들은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고, 일부는 동원예비군 훈련장 소강당 옆에 위치한 실종자 게시판을 바라보며 눈물을 훔쳤다. 김순자(53)씨는 “왜 (아들이 전화)했다고 하는데 안 믿냐. 영빈이가 살아 있다.”고 울부짖었다. ☞해군 천안함 침몰…긴박한 사고 및 수색현장 ●김국방 현장 방문에 반응 냉랭 이런 가운데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오후 5시20분쯤 2함대 동원예비군 훈련장을 찾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여성이 김 장관을 향해 “민간인 잠수사를 투입시켜 달라.”고 소리치자 주변의 실종자 가족 100여명이 김 장관을 둘러싸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오후부터 여러분의 걱정과 달리 (수색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민간 잠수사도 동원하고 있다.”고 가족들을 달랬다. 그러나 실종자 가족들은 “너무 시간이 많이 흘렀다. 처음부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냐.”며 울분을 쏟아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30분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와 주요 당직자,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해군2함대 사령부를 찾았으나 실종자 가족 200여명은 “무슨 할 말이 있느냐. 돌아가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이들은 정 대표에게 “민간 구조대를 보내도록 약속해 달라.”고 요구했고, 정 대표가 “그렇게 조치하겠다.”고 말한 뒤에야 야유를 거뒀다. 오후 3시쯤 이재오 권익위원장도 2함대 동원예비군 훈련소에 도착했으나 가족들과는 이야기도 나누지 못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깔깔깔]

    ●직업병 한 프로그래머가 한밤에 일을 하다 쓰러져 병원에 실려 왔다. 다음날 프로그래머를 진찰한 의사가 말했다. “지금 당신의 몸속에 침투한 바이러스는 현대 의학으로 도저히 치료할 수 없는 것입니다. 죄송합니다.” 그러자 그 프로그래머가 물었다.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말씀인가요?” 의사가 그렇다고 하자 또다시 물었다. “약물 치료도 안 되고요?” 의사가 또 그렇다고 하자 프로그래머는 체념한 듯 말했다. “그럼, 포맷해 주세요….” ●거지 부자 간의 이야기 홍수가 나서 힘든 시절 거지 아버지와 아들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눈다. 아들:“아버지 우리는 참 행복하네요. 잃어버릴 것이 없어서.” 아버지:“그게 다 아버지를 잘 둔 덕이다.”
  • 아름다운 간판사업 곳곳서 반발

    아름다운 간판사업 곳곳서 반발

    자치단체마다 앞다퉈 조성하고 있는 아름다운 간판사업이 시행과정에서 각종 부작용이 일고 있다. 디자인과 제품이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사업추진과정에 각종 의혹도 끊이지 않는다. 아름다운 거리가꾸기 사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이 간판사업은 당초 정부의 도시미관개선사업 일환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자치단체에 재량권이 주어지면서 이를 강제 시행하려는 공무원들과 업주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 10일 전국 자치단체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100여곳에서 아름다운 간판사업이 추진되고 있거나 사업장별로 올해 수십억원씩의 예산이 배정됐다. 그러나 사실상 강제성을 띠고 있는 사업추진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업소들이 늘고 있고, 지역 군소 간판제작업소들의 불만도 끊이지 않아 행정기관의 사업추진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남시가 지난 2007년 시행한 수정구 태평4거리에서 모란시장에 이르는 성남대로변 아름다운 간판사업은 지금껏 강제 시행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는 2006년 총사업비 12억원을 들여 경기도 K광고물제작회사와 아름다운거리조성사업계약을 한 뒤 1년여동안 사업추진에 나섰다. 당시 이 일대 상인들의 반대가 컷지만 시가 밀어붙였다. 외부적으로는 상인들이 찬성했다고 밝혔지만 당시 업주들의 이야기와는 크게 다르다. 간판교체를 반대하는 일부 업소들의 경우 시가 규정을 내세워 교체를 유도하거나 강제철거에 나섰고, 일부 업소들은 아예 체념한 뒤 실비로 달아주는 간판에 만족해야 했다. 여기다 간판의 디자인이나 제작형식도 대부분 동일해 이곳을 지나는 주민들로부터 식상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성남대로변에서 20여년째 유통업을 하고 있는 김모(52·태평동)씨는 “디자인이나 크기 등을 시에서 계도해야지 강제로 간판을 떼어내고 마음대로 글씨만 작아진 간판을 달면 아름다운거리가 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간판제작도 당시 경기도 내 상당수 지역에서 동일한 업체가 맡아 시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성남시 아름다운 간판제작을 맡은 K사는 성남뿐 아니라 파주와 시흥 등 수도권 내 간판사업을 독식해 지역 영세업체들로부터 특혜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아름다운 거리사업이라면서 이를 주관하는 부서도 제각각이다. 용인시는 지금까지 신갈5거리와 경기도박물관, 그리고 민속촌 인근 등 3곳에 아름다운 간판거리를 조성했다. 그러나 신갈5거리의 경우 시 광고물관리팀이, 민속촌과 경기도박물관 거리는 위생계가 각각 시행했다. 민속촌의 경우 주로 음식점들이어서 위생계가 사업을 추진했다는 게 용인시 주장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간판사업의 추진이 일관되지 못한데다 주먹구구식으로 사업이 추진돼 관내 모든 간판의 모양이 비슷해지는 웃지못할 현상을 낳고 있다. 간판의 특성인 개성은 온데간데 없고 동일한 간판에 글자만 바꿔놓는 격이 되어버렸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는 자치단체의 경우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하면서 관련 용역을 발주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업자들이 간판을 바꾼 것 이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는 상태다. 분당 D디자인센터 관계자는 “서울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상당수 지역이 간판의 주역할인 개성과 디자인을 염두에 두지 않아 업주와 행정기관 간에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거리청소하듯 단체장 입맛에 맞는 간판만을 천편일률적으로 내거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밴쿠버 태극전사 일당 고작 3만원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 지은 축구대표팀은 소집 기간 하루 10만원씩 수당을 받는다. 축구협회 자체예산으로 충당한다. 그렇다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큰 감동을 안겼던 대표 선수들은 얼마를 받을까. 하루 3만원이다. 급식비 명목으로 2만 6000원이 책정됐지만 선수촌 식당에서 하루 세 끼를 해결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실제로 쥐는 돈은 하루 3만원뿐이다. 선수촌 밖에서 훈련하면 1인당 숙박비 2만원을 준다. 현실과 한참 동떨어진 금액이다. 3만원도 지난해 오른 것이다. 2002부산아시안게임 직전 국가대표 일당은 5000원이었다. 같은 해 한·일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룬 축구대표팀이 최대 3억원의 포상금을 받자, 이를 본 태릉선수촌 지도자들은 상대적 박탈감에 ‘아시안게임 보이콧’을 선언했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올라간 액수다. 그나마 일년 내내 나오지 않는다. 정부는 지난해 대표선수 훈련비 예산으로 연 190일치만 책정했다. 더 훈련을 하려면 태극마크를 달고 있어도 자비를 들여야 한다. 한 선수는 “어차피 돈 욕심 갖고 하는 건 아닌 데다 메달권도 아니라 주는 대로 받는 수밖에 없다.”고 체념했다. 그래도 비인기 종목 선수는 훈련일수가 6~8개월에 그치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종목별로 정해진 훈련일수가 지나면 훈련여부와는 관계없이 수당이 끊기기 때문. 이번에 메달리스트가 된 11명의 선수들은 45만~100만원의 월정금을 받게 된다. 반면 나머지 35명은 4년을 준비한 밴쿠버에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태릉선수촌 관계자는 “정부가 선수촌 일년 예산으로 660억원을 책정했지만 340억원은 진천훈련원 공사비”라면서 “여기서 선수촌 운영비를 빼고 남는 250억원도 안 되는 돈으로 동·하계 1300명 국가대표 선수들이 1년을 훈련한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국가대표 훈련비 예산을 늘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도 “대부분의 대표 선수들은 소속팀이 있거나 학생 신분이라 훈련수당 3만원이면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병소장’, 유승준 복귀 신호탄 될까?

    ‘대병소장’, 유승준 복귀 신호탄 될까?

    유승준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대병소장’이 4일 국내 언론시사를 통해 첫 선을 보인다. 병역 문제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유승준은 중국에서 3년째 활동 중이다.’대병소장’은 청룽(성룡)이 제작과 주연, 각본을 맡은 ‘성룡표 코믹액션 영화’로, 유승준은 이 영화에서 세 번째로 비중이 높은 주인공의 적대국 왕자 역할을 맡았다. 성룡이 세운 엔터테인먼트기업 JC그룹과 7년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하고 있는 유승준은 청룽이 직접 매니지먼트에 나설 정도로 청룽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룽은 유승준이 지닌 세계적인 액션 배우로서의 가능성에 주목했지만, 유승준의 국내 복귀가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유승준 본인도 국내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날 어떻게 봐줬으면 한다는 기대조차 내려놓았다. 한국 여론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국내 복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체념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유승준이 군입대를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한 것은 2002년의 일이다. 10년 가까이 흐른 일이지만 유승준의 국내 복귀를 둘러싼 찬반여론은 여전히 뜨거운 상황. 중국에f서 보름 만에 170억원의 극장수입을 올리며 흥행질주를 하고 있는 ‘대병소장’이 국내에서도 흥행 기세를 이어갈 경우 유승준에 대한 여론이 어떻게 변화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싸이더스FNH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노’, 대길·언년 최악의 재회… “노비 따위가”

    ‘추노’, 대길·언년 최악의 재회… “노비 따위가”

    KBS 2TV ‘추노’의 대길(장혁 분)과 언년(이다해 분)이 10년 만에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24일 방송된 ‘추노’ 15회에서 대길은 첫사랑 언년의 목에 칼을 겨눠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대길은 철웅(이종혁 분)에 의해 행방불명된 추노패 일원 왕손(김지석 분)과 최장군(한정수 분)이 태하(오지호 분)의 습격에 의해 죽었다고 오해했다. 이에 태하와 언년의 거처를 습격한 대길은 태하의 아내가 된 언년과 마주쳤다. 하지만 대길은 “도망노비 따위가 평온할 수는 없다.”고 언년의 과거 신분을 강조했다. 또 “그 동안 자신의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느냐.”는 언년의 질문에 “미천한 종 따위를 품고 있을 이유가 없다.”고 속내를 숨겼다. 대길의 마음을 체념한 언년은 태하의 행방을 묻는 대길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언년이 “지아비의 위험을 알면서 행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버티자 대길이 망설임 없이 언년의 목에 칼을 겨눴다. 이때 태하가 돌아와 대길에게 칼을 겨눈 채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추노’ 속 세 주인공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추노’는 전국 기준 31.3%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 18일 방송분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사진 = KBS 2TV ‘추노’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추노’ 대길-언년 최악 재회… “노비 따위가”

    ‘추노’ 대길-언년 최악 재회… “노비 따위가”

    KBS 2TV ‘추노’의 대길(장혁 분)과 언년(이다해 분)이 10년 만에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24일 방송된 ‘추노’ 15회에서 대길은 첫사랑 언년의 목에 칼을 겨눠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대길은 철웅(이종혁 분)에 의해 행방불명된 추노패 일원 왕손(김지석 분)과 최장군(한정수 분)이 태하(오지호 분)의 습격에 의해 죽었다고 오해했다. 이에 태하와 언년의 거처를 습격한 대길은 태하의 아내가 된 언년과 마주쳤다. 하지만 대길은 “도망노비 따위가 평온할 수는 없다.”고 언년의 과거 신분을 강조했다. 또 “그 동안 자신의 생각을 해본 적이 있었느냐.”는 언년의 질문에 “미천한 종 따위를 품고 있을 이유가 없다.”며 속내를 숨겼다. 대길의 마음을 체념한 언년은 태하의 행방을 묻는 대길의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언년이 “지아비의 위험을 알면서 행방을 알려줄 수는 없다.”고 버티자 대길이 망설임 없이 언년의 목에 칼을 겨눴다. 이때 태하가 돌아와 대길에게 칼을 겨눈 채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추노’ 속 세 주인공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자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24일 방송된 ‘추노’는 전국 기준 31.3%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난 18일 방송분보다 0.7% 포인트 상승했다. 사진 = KBS 2TV ‘추노’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팜므파탈’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

    ‘팜므파탈’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

    ‘팜므파탈’은 캐릭터의 강렬함 때문에 위험 부담이 큰 역할이지만 한편으로는 모든 여배우들이 가장 탐내는 캐릭터다. ‘바른생활 여배우’ 이미지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한혜진조차 “팜므파탈은 언젠가 꼭 한 번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영화 ‘파주’의 서우와 ‘전우치’의 임수정 등이 부분적인 팜므파탈의 면모를 드러냈다면, 올해 여배우들은 보다 다양한 성격의 팜므파탈로 분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 ‘비밀애’의 윤진서와 ‘하녀’의 전도연, ‘방자전’의 조여정 등은 각 영화 속에서 한 명 혹은 그 이상의 남자배우들과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며 파국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 ‘비밀애’ 윤진서, 어쩔 수 없었던 팜므파탈 윤진서는 영화 ‘비밀애’에서 서로 다른 매력의 쌍둥이 형제로 1인2역을 소화한 유지태와 금단의 사랑에 빠지는 운명의 여인 연이로 분한다. 혼수상태에 빠진 남편 진우 곁에서 시들어가던 연이는 남편의 쌍둥이 동생 진호를 만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져든다. 신비스러운 여인인 동시에 도발적인 모습으로 분하는 윤진서는 정의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며 형제인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된다. 윤진서는 연이에 대해 “더 이상 사랑할 수 없을 것이라고 체념에 빠져있었지만,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은 욕망을 가슴 깊이 숨겨뒀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비밀애’에서 윤진서는 쌍둥이 형제로 분한 유지태와 각각 격정적이고 농도 짙은 베드신을 연출한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빠져든 치명적인 사랑으로 두 형제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야기는 파국으로 치닫는다. 내달 25일 개봉 예정이다. ◆ ‘하녀’ 전도연, 2010년 최고의 팜므파탈 전도연은 고(故) 김기영 감독의 1960년 원작을 리메이크하는 영화 ‘하녀’를 통해 2010년 최고의 팜므파탈로 등극할 전망이다. ‘하녀’는 상류층 가정의 하녀로 들어간 여인이 주인 남성과 육체적 관계를 맺으면서 한 가정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극중 전도연은 하녀 은이로 분해 주인 남자 훈 역의 이정재를 유혹한다. ‘하녀’의 관계자는 “극중에서 전도연과 이정재의 농도 짙은 베드신이 있다.”고 밝혀 영화에 대한 기대를 더한다. 이정재 역시 “전도연과의 베드신을 거의 전라로 촬영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도연과 이정재 외에도 충무로의 최고 기대주 서우가 이정재의 아내이자 집안의 어린 여주인 해라 역을 맡아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하녀’는 올 상반기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방자전’ 조여정, 팜므파탈 버전의 춘향전 조여정은 영화 ‘방자전’에서 전대미문의 춘향이로 변신해 방자 역의 김주혁과 이도령 역의 류승범을 유혹한다. ‘방자전’은 고전소설 ‘춘향전’을 새롭게 뒤집은 작품으로, 이도령보다 더 잘난 방자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파격적이고 농염한 사극 영화다. 극중 조여정은 방자와 이몽룡 모두를 사로잡는 조선 최고의 여인 춘향을 연기했다. ‘방자전’의 춘향은 미모를 무기로 신분 상승을 꿈꾸는 전략가로, 조여정은 기존의 춘향이를 뒤집는 발칙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방자전’ 관계자는 “조여정이 그 동안 한 번도 감행하지 않았던 파격적이고 요염한 연기를 펼쳤다.”고 귀뜸했다. 이어 “특히 조여정의 베드신 촬영에는 최소한의 스태프만 참여했으며 영화 개봉 전까지 노출 장면에 대해 함구하라는 요청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한컴, 미로비젼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데스크 시각] 소외종목 적극 지원해야/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소외종목 적극 지원해야/김영중 체육부장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빛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초래한 경제난으로 마음고생을 겪고 있을 다수의 국민이 선수들의 승전보에 환호를 보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는다. 언론들도 신세대 금메달리스트들의 톡톡튀는 발언들을 생중계하듯 전달하면서 흥겨운 에너지를 퍼뜨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동계올림픽의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세계 최강이라는 쇼트트랙의 활약이야 예상했다고 해도, 취약종목으로 분류됐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메달 소식은 분명 흥분되는 일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500m 동반 우승을 이뤄냈고, 이승훈은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인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AP통신이 ‘한국선수에 질렸다.’는 특집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했을 정도다. 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연아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 금메달까지 목에 건다면 온 나라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젖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 보자. ‘밴쿠버의 영광’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은가. 냉정하게 보면 몇몇 뛰어난 선수들이 ‘돌출’했을 뿐 우리나라의 빙상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지금의 신세대 메달리스트들이 앞으로 몇 년간은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칠 꿈나무들이 있는가. 빙상시설이나 여건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부상한 ‘신흥 빙상강국’에 걸맞은 수준인가. 이번 동계올림픽 돌풍의 주역인 스피드스케이팅의 현실만 봐도 참담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라고 해야 고작 500여명에 그친다. 국제규격인 400m의 롱트랙을 갖춘 실내 스케이트장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유일하다. 일반 선수들은 국가대표와 상비군에 밀려 하루 2시간씩 두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초·중·고와 대학 선수들은 한꺼번에 몰려 연습해야 한다. 그나마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을 위한 스케이트장이 32곳 있을 뿐이다. 다른 종목의 환경은 더하다. 영화 ‘국가대표’로 유명해진 스키점프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 점프대가 하나 만들어져 있을 뿐이다. 그나마 사용료가 비싸 선수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김흥수 스키점프 대표팀 코치가 “지원을 요구하느니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체념에 가까운 소리를 하겠는가. 루지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은 아예 경기장이 없다. 외국으로 나가서 국가대표를 뽑아야 한다. 시설과 여건이 맞지 않아 동계체전 종목에서조차 빠졌다. 이들 종목의 선수는 개개인의 힘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밴쿠버 땅을 밟았다. 물론 여러 가지 악조건을 뚫고 일궈낸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신세대의 과감한 도전정신과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부모의 헌신, 지도자와 협회 등의 구슬땀이 조화를 이뤄 일궈낸 결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뛰어난 선수에게만 의존해서 유지되는 빙상 강국의 위치를 우리가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어렵게 구축한 밴쿠버의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각종 종목의 저변 확대에 나서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한가지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정부가 빙상과 스키 등 훈련 및 경기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 15개를 선정, 청소년 대표선수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빠르면 6월부터 선수 육성에 20억 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움직임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가 금메달 열풍에 휩싸여 나온 일회성 정책이 될지, 지속성을 갖추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jeuness@seoul.co.kr
  • [조은지특파원의 밴쿠버 인사이드] 스키점프 당신은 여전히 국가대표입니다

    점프대에 앉은 ‘국가대표’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꼴깍 마른침을 삼켰다. 고글도 만지작거렸다. 바람을 살피던 김흥수(30) 코치는 시원스럽게 깃발을 내리지 못했다. 바람이 안 좋아 다시 들어갔다 나왔다. 그렇게 신중하게 날아올랐다. 정말 심혈을 기울인 올림픽이었다. 그동안 올림픽에 세 번 나왔지만 관심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엔 달랐다. 영화 ‘국가대표’로 인기를 끌었고, 경기도 생중계된다고 했다. 경기 전에는 ‘잘해라.’, ‘지켜보겠다.’는 연락이 쇄도했다. 부담 없이 잘하고 싶었지만 그럴수록 부담이 쌓였다. 외국 선수들이 “항상 밝고 즐겁던 너희들 표정이 왜 이렇게 어둡냐.”고 걱정할 정도. 결과는 목표였던 개인전 ‘톱10’과 거리가 있었다. 스키점프팀은 22일 밴쿠버 하얏트호텔의 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흥수 코치는 “만감이 교차한다. 좋은 성적으로 이 자리에 섰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고개를 숙였다. 팬들이 “잘하셨어요.”라고 큰 박수를 보내자 김 코치와 선수들 눈가가 순간 그렁그렁해졌다. 찡하고 뭉클하다고 했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기에 실망은 더 컸다. 이 성적만으로 평가받을까 봐 걱정도 되고 억울하다고도 했다. 최흥철(29)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격려와 질책 모두 달게 받겠다.”고 했다. 최용직(28)은 “관심에 보답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다. 4년 후 소치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했다. 김현기(27)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성적이 안 나와 실망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마치 큰 죄를 지은 것처럼 어깨는 축 처져 있었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겠다. 꼭 보여주겠다.”는 의지는 또렷해졌다. 이번 올림픽에서 스키점프 2관왕(K-95, K-125)을 차지한 시몬 암만(스위스)은 우리 선수들 또래다. 어린 시절 유럽대회에서 자주 만나던 친구였다. 청첩장을 보낼 정도로 절친한 사이. 어렸을 때는 우리가 월등히 앞섰다. 우리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암만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스위스 스키협회는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암만을 위해 더 멀리, 잘 날아갈 수 있는 변형 바인딩을 개발했다. 다른 나라에서 돈을 아무리 줘도 살 수 없는 ‘암만만을 위한 바인딩’이 완성됐고 암만은 이번 올림픽에서만 금메달 두 개를 안았다. 우리에게 이런 현실은 언감생심. 김흥수 코치는 “경제적 지원이나 팀 스태프 같은 문제를 계속 말할 필요는 없다. 불평할 시간에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고민하는 게 더 현명하다.”고 했다. 이건 체념이다. 스키점프 1세대는 열정 하나로 여기까지 왔다. “조금만 더하면 될 것 같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선수들은 언제까지 혼자 고민해야 할까. 선수들은 20년째 변함없이 비행 중이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종이사전의 눈물

    종이사전의 눈물

    사전(辭典)이 사라질 위기에 몰렸다. 특히 국어사전의 위기가 심각하다. 한글 창제 이후 오랜 세월 쌓아온 모국어의 집적물이자 지식과 지혜의 보물 창고인 사전이 경영 효율성 논리에 밀리고 있는 것이다. 15일 출판계에 따르면 금성출판사는 지난달 31일 편집부 사전편찬팀을 없애고 담당 인원 5명을 정리했다. 1984년 사전 시장에 뛰어든 이래 26년 만의 전담팀 해체다. 사전업계 3위로까지 올라선 금성이지만 최근 몇 년새 전자사전, 인터넷 검색 등이 활발해지며 종이사전 시장이 많이 위축된 데다 신어(新語)를 추가하고 의미 변화 등을 반영하기 위한 필수 인력 운용 등 고비용 저효율 문제가 심각해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우리나라 출판등록 1호인 ‘이희승 국어대사전’을 만든 민중서림은 1994년 마지막으로 개정 증보판을 낸 뒤 지금껏 개정판 제작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98년 부분 수정작업을 한 것 정도가 고작이다. 사전 제작인원이 대폭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민중서림과 함께 사전 시장을 주도해온 두산동아 역시 지난해 1월 ‘동아 E&C 콘텐츠’라는 별도 법인을 세워 사전 제작팀을 본사에서 떼냈다. 시사출판사, 교학사 등도 최근 2~3년 사이에 사전팀을 해체했다. 사정은 국가단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립국어원은 50만 어휘가 넘게 담긴 ‘표준국어대사전’을 1998년 편찬했지만 해당 출판사(두산동아)에 적자만을 안겼다. 지난해 콘텐츠를 개정 보강하고서도 증보판 발간은 체념한 상태다. 홈페이지(www.korean.go.kr)를 통해 웹서비스만을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출판사 사전팀의 잇단 해체나 대규모 감원은 종이사전의 위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종이 콘텐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인터넷 포털이나 전자사전 등이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공급받을 곳이 없어짐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고명수 민중서림 편집위원은 “인터넷 등에서 새로운 말들이 계속 나오고 단어의 뜻도 바뀌고 있지만 기존 사전은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윤 추구가 기본 목적인) 일반 상업출판사에 사전의 존재를 유지하도록 기대하는 것은 난망한 일인 만큼 정부 차원의 사전 보호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인간성을 되찾는 열쇠, 집중력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생활의 일상적 단편들을 특유의 밝음으로 표현해 낸 화가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행복의 화가 르누아르가 21세기 초입의 오늘날, 붓과 캔버스를 들고 사람들의 일상을 화폭에 담아내려 했다면 어땠을까. ‘피아노 앞의 두 소녀’의 소녀들은 악보 대신 화면을 응시하느라 정신없을 테고, ‘뱃놀이 일행의 오찬’에는 휴대전화 통화에 바쁘거나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에 관심 없는 사람이 반드시 끼어 있을 것이다. 그나마 이런 풍경마저도 화폭에 담을 수 없을지 모른다. 사람들이 진득하게 앉아 모델이 되어 줄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통화를 하는가 싶으면 MP3로 음악을 듣고, 휴대용 오락기로 오락을 하고, 컴퓨터를 켜서 인터넷을 하다가 그마저도 싫증나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버릴 것이다. 광고의 화려한 이미지에 현혹되기 마련인 우리는 유쾌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이러한 모습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매기 잭슨의 책 ‘집중력의 탄생’(왕수민 옮김, 다산초당 펴냄)이 우리에게 의미 깊게 다가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우리는 그녀를 통해 가상 세계에 빠져 인간과의 직접적 촉감을 경험하지 못하고, 효율성을 위해 멀티태스킹을 하면서 거기에 희생당하는 줄 모르고, 몇 시간 내에 세계를 누비면서 진정한 ‘집’은 느끼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을 깨닫는다. 지금을 중세의 암흑기와 견주는 저자의 시각에 어느덧 공감이 간다. 첨단 기술의 발달로 집중력이 자취를 감추면서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들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휴대성 좋은 각종 기기들은 사람들에 대한 혹독한 감시의 시선이 되고(이제 우리는 남의 시선보다 남의 카메라를 더 의식한다), 특유의 향과 촉감을 가진 종이책은 디지털 콘텐츠에 밀려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조만간 우리는 인간을 닮은 로봇을 만들어 인간 사이의 유대라는 짐을 그들에게 떠넘겨 버릴 태세다. 디지털 기술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발달이 반갑지만은 않은 건 이렇게 우리가 소중한 것들을 하나둘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암울한 풍경과 각종 문제를 그려내는 데 그쳤다면, 우리가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이미 익숙해진 첨단 기술을 내팽개칠 수는 없으니, 우울한 초상을 그저 체념하고 받아들이는 수밖에는. 하지만 저자는 거기서 물러서지 않는다. ‘이 암흑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진지한 질문을 던지며, 저명한 심리학자와 예술가 그리고 고지대의 명상 체험을 찾아다니며 ‘집중력’이 문제 해결의 열쇠이며, 이 집중력에서 우리가 희망을 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희망이란 아마도 미래에 후세들이 첨단 기기에 둘러싸인 우리 모습에서 여전히 행복을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리라. 그러려면 우리는 소품이 아닌 우리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들에 시선을 맞출 수 있어야 한다. ‘우리에게 진정 의미 있는 것에 시선을 맞출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집중력이다.’ 왕수민 전문번역자
  • [글로벌 시대] 이유 있는 중국유학생 감소/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글로벌 시대] 이유 있는 중국유학생 감소/민귀식 한양대 중국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요즘 대학광고가 요란한 것을 보면서 입시철임을 실감한다. 그런데 그 광고들은 무미건조한 학교선전 이외에도 유학생에 대한 혜택을 강조하는 문구와 국제화 수준이 높다는 점을 예외 없이 자랑하고 있다. 이미지광고 모델에도 꼭 외국인이 끼어 있는 것을 보면 각 대학의 국제화 마인드가 이미 상당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이다. 나는 이런 화려한 대학광고를 보면서 우리 대학은 과연 광고처럼 높은 유학생 관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을까, 정부의 유학생정책은 유학생 규모만큼 정비되어 있을까, 한국에서 유학하는 외국학생들은 만족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작년 8월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유학하는 외국학생은 7만 1000여명정도 된다. 유학생이 이렇게 많아진 것을 생각하면 우리의 국가위상이 얼마나 격상되었는지를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이 특정국가에 편중되어 그 의미가 반감되는 것도 사실이다. 즉, 유학생의 73%인 5만 2500명이 중국학생이다. 그래서 유학생 하면 곧바로 중국학생을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웬만한 대학은 중국학생이 수백명이나 된다. 그러나 최근 중국유학생 증가속도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일정한 추세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학교현실을 보면 중국유학생의 증가속도 둔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정부와 대학당국은 제대로 인식이나 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정부당국자의 인식은 한류열풍이 식으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안이한 분석과 한국유학이 더 이상 기대를 채워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체념론이나 되뇌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왜 이런 감소현상이 구조화되고 있는지, 중국유학생이 한·중관계에 얼마나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학교당국도 중국학생을 부족한 재원을 채워줄 고객 정도로만 여기면서 소개료 지급 같은 비정상적인 수단으로 유학생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할 뿐, 정작 유학생 관리와 수업환경 조성은 소홀하다 못해 방치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 결과 중국출신이 절대다수인 유학생들은 한국과 한국대학에 실망 혹은 분노하게 되었고, 학교는 중국학생이 줄어들고 국가이미지는 부정적으로 굳어가고 있다. 사실 지금과 같은 유학생 관리와 유학환경이라면 유학생이 늘어날수록 반한파(反韓派)가 늘어나는 결과를 피할 수 없다. 한국을 비방하는 인터넷 댓글을 올리는 중국인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유학 중인 학생이거나 유학하고 돌아간 사람이라는 조사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이들 유학생은 중국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만한 위치로 성장할 조건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그들이 한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한다는 것은 향후 한·중관계에도 어떤 식으로든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한·중양국 민간차원에서 서로 이해도를 높이고 친밀감을 강화해야 할 지한파(知韓派)가 오히려 혐한(嫌韓) 정서를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현상은 분명히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정해야 한다. 일부 지역의 삭막한 문화환경과 기숙사 같은 하드웨어의 미비는 말할 것도 없고, 유학생을 위한 교과과목의 부재와 부실한 관리시스템 같은 소프트웨어의 부족, 정부당국의 무관심과 외국인에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사회분위기는 호감을 가지고 한국에 유학을 온 그들을 반한파로 돌려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학생의 증가가 어떤 의미가 있으며, 반한파가 어찌 중국학생에게만 해당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유학생은 한번 거래하고 끝나는 상거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소중히 활용해야 할 자산이다. 이미 적신호가 켜진 유학생의 한국에 대한 인식을 분명이 읽어야 한다. 그들을 위한 제도와 정책 그리고 시설과 교육내용을 충실히 하는 것은 시혜가 아닌 의무의 이행이자 고객에 대한 기본을 갖추는 것일 뿐이다. 우리도 이제 경제지표가 아닌 문화지표로 자랑하는 멋을 좀 부릴 때가 되지 않았는가.
  • [서울광장] 농민의 베푸는 삶이 아름답다/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농민의 베푸는 삶이 아름답다/이춘규 논설위원

    전라북도 정읍시 북단의 산전마을은 20여가구로 구성된 전형적인 농촌마을이다. 1976년 가을에야 전기가 들어온 궁벽한 곳이었다. 80년대 초 진입로가 포장되기 전까지는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장화 없이는 못 사는 동네”라고 놀림 받을 정도였다. 시내버스는 수년 전에야 운행되기 시작했다. 가난은 운명으로 여겨졌다. 봄부터 가을까지 벼와 고추·배추 농사 등을 짓고, 겨울이면 술추렴을 하고 도박을 했다. 남정네가 밖으로만 돌다 보니 부부 다툼이 잦았다. 여성들은 체념하다가 함께 술판으로 빠져들기도 했다. 희망은 없었다.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 빈 집이 늘었다. 이랬던 마을이 놀랍게 변하고 있다. 10여년 사이 인구변화는 거의 없었다.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남을 사람들만 남아 농사를 짓고 희망을 키운다. 주민이 줄면서 이웃을 소중히 여긴다. 수십년 짓눌렸던 패배의식을 털어내며 단결하고 있다. 지도자의 역할이 컸다. 열정적인 이장이 10년 이상 봉사하며 주민 간 신뢰가 깊어졌다. 십수년 전 마을회관이 주민들 힘으로 지어졌다. 겨울철 회관에선 다음해 농사를 논의한다. 볍씨 종자 정보를 주고받는다. 무슨 작물이 다음해에 유망한지 토론한다. 주민들의 건강관리 방법도 얘기하고 실행한다. 도박은 사라졌다. 운명에 내맡긴 채 체념하던 주민들이 아니다. 노력 끝에 가난한 마을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냈다. 특히 베푸는 삶을 사는 주민이 늘어나는 것은 마을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기부와 자원봉사에 열심이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3만원 안팎씩 연말 불우이웃돕기 일일찻집 행사에 올해도 적지 않은 주민이 참여했다. 베풂의 뿌듯함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부가 줄었다는 도시와 대비된다. 농민의 베푸는 삶이 아름답다. 이마을 여성농민의 삶도 많이 달라졌다. 부녀회장을 중심으로 소외시설 등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농번기에도 자원봉사를 할 정도다. 참가자들은 자원봉사를 해보니 사는 재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어 좋다며 수줍어한다. 여성농민들은 이 마을에서 이제 객체가 아니라 주체다. 자연 지역사회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읍내에서 주변부 취급을 받다가 중심부로 들어갔다. 읍내 각종 행사에도 당당하게 참가한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독거노인들은 사회안전망과 주민 상호부조로 큰 어려움은 없다. 마을이 미래까지 밝은 건 아니다. 큰 문제는 지금부터다. 농사 짓는 주연령대가 50~70대이다. 이들의 뒤를 이어 농사를 짓겠다는 신규 농군이 없다. 여전히 농촌에서 꿈과 희망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10년, 20년 뒤 이 마을을 포함한 우리의 농촌은 그야말로 유령의 마을이 될 수 있다. 당장 이번 겨울도 쌀값 폭락을 걱정한다. 의무수입 쌀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연이은 대풍으로 산지쌀값이 20%나 떨어졌지만 속수무책이다. 공공비축미 수매량은 미흡하다. 쌀소비는 계속 준다. 해법은 농민들과 사회가 합심해 찾아야 한다. 젊은이들이 농사를 지어도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도록 제도적 틀을 갖추어 주어야 한다. 이농하거나, 전업하거나 고령으로 은퇴하는 농민의 농지를 농지은행이 매입, 비축해 전업농과 귀농자 등에게 임대하고 경영하도록 하는 제도는 환영할 만하다. 도시 퇴직자와 청년실업자들을 농촌으로 유인할 범국가적 농촌 지원체제 구축이 절실하다. 그래야 농촌에서 희망을 보게 된다. 묵은 해를 보내며 밝고 희망찬 농촌의 모습을 소망해 본다. taein@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이시종 예결위 야당간사 괴로운 까닭은

    “칼 자루가 썩고 있어요.”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의 체념이다. 국정 책임에서 한발 비켜서 있는 야당은 여당에 비해 휘두를 권력이 별로 없다. 하지만 예결위 야당 간사직만큼은 여당 의원도 부러워하는 노른자위다. 예산안의 증액과 감액을 최종 결정하는 계수조정소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데다, 증액에 초점을 맞추는 여당 계수소위 위원들과는 달리 감액의 ‘칼’을 휘두르는 위치여서 정부로부터 집중적인 로비를 받는다. 자신의 지역구는 물론 동료 의원들의 지역구 사업까지 챙겨줄 수도 있다.그러나 이 의원은 요즘 이런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예산 전쟁 때문이다. 특권은커녕 예결위 회의장 점거 농성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처지다. 23일에도 한나라당 소속 심재철 예결위원장으로부터 “간사가 이렇게 회의를 방해하는 경우가 어디 있냐.”는 핀잔을 들었다.이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온건파다. “이 의원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풍경이 어색하다.”는 목소리도 그래서 나온다. 더욱이 지역구 민심이 예사롭지 않다. 애초 현 정권이 대운하를 추진할 때 최대 수혜지로 주목받은 곳이 충주였다. 충주를 둘러싼 소백산맥을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게 대운하의 핵심이었다. 대운하는 없었던 일이 됐지만 충주 주민들은 4대강이 대운하와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막연히 기대한다. 이 의원 쪽 관계자는 “4대강의 허구성을 열심히 알리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은 ‘왜 이 의원이 앞장서서 4대강을 막느냐.’는 물음을 계속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충북지사 출마를 고민하는 이 의원에게 예결위 간사 보직은 꿀은 없고 벌만 잉잉거리는 빈 꿀통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영규 “아들잃고 은퇴 고민… ‘주유소2‘가 치유”

    박영규 “아들잃고 은퇴 고민… ‘주유소2‘가 치유”

    5년만에 배우로 돌아온 박영규가 아들을 잃은 슬픔에 은퇴를 고민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16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주유소 습격사건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영규는 “5년 전에 미국에서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때 아들을 잃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모든 것을 체념하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주유소 습격사건’ 때 호흡을 맞췄던 김상진 감독은 박영규를 다시 스크린으로 불러냈다. 처음에는 ‘주유소 습격사건2’의 출연 제안을 고사했던 박영규는 “김상진 감독이 강력하게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하더라. 나를 찾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영원한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다시 연기를 하게 되니 슬픔이 치유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로서 두 번째 장을 열어준 김상진 감독과 조한선, 지현우 등 ‘주유소 습격사건2’를 함께한 후배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박영규는 최근 아들을 잃은 이광기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TV를 통해 이광기의 소식을 알게 됐다는 박영규는 “그런 아픔은 정말 겪어본 사람만 안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10년 만에 돌아온 ‘주유소 습격사건2’는 김상진 감독의 노련한 연출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배우 박영규와 지현우, 조한선 등 젊은 스타들이 뭉쳐 기대를 더하고 있다. 2010년 1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우스메이트 살해 미국 여대생에 26년형 선고[동영상]

    하우스메이트 살해 미국 여대생에 26년형 선고[동영상]

    남자친구 등과 섹스 게임을 즐기자고 제의했다가 하우스메이트가 거부하자 잔혹하게 살해한 미국 여대생 아만다 녹스(22)가 이탈리아 법원으로부터 징역 26년형을 선고받았다. 페루자 법원 배심원단은 4일(이하 현지시간) 13시간 협의 끝에 지난 2007년 11월 한 아파트에 살던 영국인 유학생 메레디스 커처(21)를 살해한 녹스의 유죄를 인정하고 26년형을 선고했다.녹스는 재판장의 평결 결과를 듣고 고개를 떨군 채 울음을 터뜨렸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당초 검찰은 둘 모두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1심 형량은 다소 낮춰졌다. 녹스는 영국 서리주 출신의 리즈대학 학생으로 유학 중이던 커처에게 이탈리아인 남친 라파엘레 솔레치토(25),코트디부아르 국적의 마약거래상 루디 궤드(22)와 섹스 게임을 즐기자고 제안했지만 커처가 안된다고 하자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커처는 피가 낭자한 자신의 침실에서 반쯤 나체로 목이 잘려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궤드는 역시 살인과 성폭력 혐의 등으로 30년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인데 사건이 있었던 날 밤에 그 집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커처를 살해하지 않았다고 항변했으며 선고 뒤에는 항소했다. 이날 배심원들은 솔레시토에게도 25년형을 선고했고 그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고개를 떨궜다.법원은 또 두사람에게 커처의 부모에게 100만유로씩,형제들에게도 80만유로씩 위자료로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두 사람에 대한 재판이 늦어진 것은 둘다 궤드가 저지른 짓이라고 혐의를 떠넘겼기 때문이다.검찰은 녹스와 커처가 심한 언쟁을 벌이자 마약과 술기운에 쩐 두 남자가 달려들어 커처를 성폭행하거나 잔인하게 공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녹스는 평소 섹스인형 같은 것들을 잘 치우지 않는다며 타박하는 커처에게 앙심을 품어왔다는 사실도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 둘은 커처가 거절하자 화가 잔뜩 난 채로 솔레치토 집으로 가서 프랑스 영화 ‘아멜리에’를 보고 대마초를 나눠 피운 뒤 잠자리를 가진 뒤 다음날 집에 돌아왔더니 커처가 죽어 있었다고 주장했다.우연의 일치치곤 묘하게 워싱턴대학 학장이 착하고 활기 넘치는 여학생이라고 추천서를 써줬던 녹스에 대해 변호인들은 이 영화 주인공 아멜리에처럼 그녀가 순결하고 꿈많은 소녀라고 비유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검찰은 솔레치토의 집에서 유력한 살인무기로 보이는 6인치 반 길이의 칼을 찾아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면도날에 커처의 DNA가,손잡이 부분에서 녹스의 것이 나왔다고 주장했다.하지만 피고측 변호인들은 커처의 상처에 견줘 이 칼이 지나치게 크며 DNA 양이 너무 적어 누구의 것인지를 밝히기 어렵다며 반박했다.또 두 사람의 뚜렷한 살해 동기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탈리아 검사 마누엘라 코모디는 잔인한 범죄에는 동기가 결여될 수 있으며 “우리는 아무런 목적없이 폭력이 저질러지는 세상에 알고 있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더욱이 녹스는 범행 시간에 집에 있었으며 커처의 비명소리가 하도 끔찍해 귀를 손으로 막았다는 자신의 주장과 모순되는 진술을 한때 늘어놓은 적이 있다.또 엉뚱한 사람을 진범으로 지목해 감옥살이를 시킨 적도 있다.자신이 일했던 선술집 주인인 콩고인 패트릭 디야 루뭄바는 잠깐 수감됐다 나중에 풀려났는데 현재 녹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이 3일 전송한 법정 사진에는 녹스의 계모가 카메라폰을 이용해 ’셀카’를 찍는 가운데 옆에선 누이동생 디애나가 카메라로 법정 모습을 담는 사진이 포함돼 있다.현장에서 지켜본 BBC 기자에 따르면 녹스의 친지와 친구들이 배심원단이 협의를 마치고 법정에 들어서자 박수를 보내며 응원하다 평결을 듣고 낙담했다고 전했다.부모는 항소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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