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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견 배우 이미지 사망원인 ‘신장 쇼크’ 왜 생기나

    중견 배우 이미지 사망원인 ‘신장 쇼크’ 왜 생기나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배우 이미지의 사망 원인인 ‘신장쇼크’가 주목받고 있다. 27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측에 따르면 배우 이미지(57, 사진)가 최근 별세했다.이미지의 측근에 따르면 고인은 홀로 살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오피스텔에서 남동생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부검을 진행한 결과 고인은 발견 2주전쯤 신장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장은 체내 수분 조절과 노폐물을 배설하는 주된 기능 외에 적혈구를 생산하는 호르몬 분비, 혈당 및 골 대사에도 관여한다. 이 기능을 못 할 경우 혈액 투석을 하는데 평소 혈압이 높다가 투석을 받을 때 저혈압으로 떨어져 쇼크가 발생하기도 한다. 투석을 받는 사람이 고령이거나 원래 저체중, 또는 투석 받으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들었을 경우 쇼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1960년생인 고인은 MBC 공채 11기 탤런트 출신으로 1981년 연예계에 데뷔해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네스 기록] ‘제 꿈은 할리우드 배우!’ 세계 최단신 여성 ‘죠티’

    [기네스 기록] ‘제 꿈은 할리우드 배우!’ 세계 최단신 여성 ‘죠티’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성이지만 꿈은 세계에서 가장 큰 꿈을 꾸는 인도 여성 ‘죠티 키산지 암게’(Jyoti Kisanji Amge)가 화제다. 죠티는 2011년 18세 때, 59.69cm 키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성’이란 기네스 기록을 세웠으며 24세 현재도 62.8cm 키로 그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기네스 세계 기록 페이스북 새 브랜드 ‘비욘드 더 레코드’(Beyond the Record)의 진행자 겸 모델 출신의 아샤 레오(Asha Leo)가 죠티가 살고 있는 마하라슈트라 주 북동부 나그푸르(Nagpur)를 방문해 그녀의 소식을 전했다. 더 이상 자신의 키가 자라지 않음을 깨달은 죠티가 병원을 찾았을 때, “호르몬의 한계로 인해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을 것이며 체내에 호르몬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 키나 몸무게의 변화도 없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비록 이러한 상황들이 항상 가족의 보살핌에 의존할 가능성이 많은 죠티에게 더욱 도전할 수 있는 삶의 국면을 만들어줬다 할지라도 그녀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다. “키로 인해 제 자신은 전 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해졌으며 제가 가는 곳마다 큰 관심을 받는다”며 “제 꿈은 할리우드 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비욘드 더 레코드’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서 제작한 전 세계의 놀라운 기록 보유자를 소개하는 페이스북 프로그램이다. 다음 편은 기괴한 식습관의 소유자 엘에이 비스트(L.A. Beast)로 더 잘 알려진 케빈 스타런(Kevin Strahle)이다.한편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남성은 네팔의 77세 찬드라 바하두 당기(Chandra Bahadur Dangi)로 그의 키는 54.6cm다. 찬드라와 죠티는 지난 2012년 ‘기네스북’ 2013년 판에 사용될 사진을 찍기 위해 이탈리아의 한 스튜디오에서 첫 만남을 가진 바 있다. 사진·영상= Beyond the Record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미세플라스틱 수돗물서 검출

    국내 수돗물에서 미세플라스틱(5㎜ 이하 플라스틱 조각)이 검출됐다. 국내에서 수돗물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실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수 후 24개 정수장 중 3곳서 검출 환경부는 23일 서울 영등포, 인천 수산, 용인 수지 등 국내 3개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에서 1ℓ당 각각 0.4개, 0.6개, 0.2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중 용인 수지 정수장은 2차 검사에서도 0.2개가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9~10월 두 달간 4대강 수계에서 지표수를 취수하는 24개 정수장과 서울시·한국수자원공사가 생산하는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 먹는샘물 6개에 대해 이뤄졌다. 정수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수(原水)는 조사대상 12곳 중 인천 수산 정수장에서 ℓ당 1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정수과정을 거친 수돗물을 생산한 24개 정수장 중 3곳에서도 검출됐지만 영등포와 수산 정수장은 재검사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무작위 선정한 10개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채취한 수돗물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오지 않았다. 수돗물 병입수 2개 제품과 시중에 판매되는 먹는샘물 1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ℓ당 0.2~0.4개 검출됐지만, 2차 검사 결과 모두 미검출됐다. ●가정집 10곳 무작위 검사서는 미검출 환경부는 “지난 9월 발표된 외국의 검출치(4.3개/ℓ)보다 낮은 수준으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미세플라스틱을 수돗물 수질 기준으로 설정한 국가는 없고, 음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국민 보건 예방과 관리 차원에서 인체 위해성에 대해 체계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먹는물뿐 아니라 식품 섭취, 공기 흡입 등 노출 경로별 분석이 필요하다. 또 국제기구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발생원 관리 및 저감 방안 등도 논의키로 했다. 한편 미세플라스틱은 음식물 섭취와 호흡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온다. 입자 크기가 15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1m)를 넘으면 소화관 내벽을 통과하지 못해 체외로 배출되나 150㎛ 미만 입자는 림프계를 통해 체내 흡수되지만 흡수율은 0.3%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됐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하루 우유 1잔은 114개 영양소 마시는 것”

    “하루 우유 1잔은 114개 영양소 마시는 것”

    우유는 칼슘, 단백질, 각종 미네랄 등 114가지 양질의 영양소를 포함하여 성장기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어른과 노인에게까지 훌륭한 영양 식품이 된다. 우유 마시는 습관 하나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을까. 미 식품의약국에 따르면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인, 칼륨, 비타민 A, D, B12, 리보플라빈, 니아신 등 필수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우유 한 잔(200ml)을 마시면 우리가 하루에 섭취해야 할 영양소의 권장량을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 우유 한 잔으로 하루에 채울 수 있는 영양소 비율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튼튼한 뼈와 치아를 구성하는 칼슘(30%), 신체 성장, 적혈구 생성과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리보플라빈(25%), 뼈를 더욱 튼튼하게 하는 인(25%), 칼슘의 흡수를 촉진시키는 비타민 D(25%),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비타민 B(22%), 혈액 순환과 콜레스테롤 조절에 도움을 주는 니아신(10%), 체내 수분 균형을 조절하고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칼륨(11%), 시력 건강과 피부 건강에 관여하는 비타민 A(10%)이다. 그렇다면 우유로 얻을 수 있는 건강 상 이점에는 무엇이 있을까. 미국 낙농협회 조사 결과, 1천만 명의 미국인들이 골다골증을 앓고 있고, 4천3백만 명은 골다공증 위험에 놓여 있다고 한다. 미국 영양학협회저널과 국제골다공증학회지에서도 성장기에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아이는 장기간 섭취한 아이보다 골량이 적고 골절의 위험이 2.7배 높다고 밝히며 꾸준한 우유 섭취를 강조했다. 이는 우유의 칼슘이 골밀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골다공증 위험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유 한 컵에는 시금치 10단에 해당하는 칼슘이 들어있고, 체내 흡수율도 8~10배 더 높다. 우유의 미네랄은 혈관 건강에 도움 된다. 우유에는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모두 함유되어 있다. 특히 칼륨은 체내 수분을 조절하여 혈압이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우유와 유제품을 꾸준히 먹었을 때 혈압 수치가 조절되고 고혈압,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며 하루 3번 우유를 챙겨 마실 것을 권했다. 우유의 카제인 단백질과 유청 단백질은 제2형 당뇨병을 관리하는 데 유효하다. 스웨덴 룬드 대학교 당뇨병센터의 연구팀이 14년 간 45~74세의 성인 2만 7천명을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했을 때, 고지방 요거트 180ml를 마신 사람의 당뇨병 발생률이 20퍼센트로 낮았다. 또한 미국 영양학회 조지 밀러 박사는 “우유, 치즈,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이 당뇨병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우유는 114가지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영양 식품으로,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채우는 데 도움을 준다”며 “우유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진단 기술로 스마트팜 만들고 대학 옥상서 빗물로 배추기른다

    암진단 기술로 스마트팜 만들고 대학 옥상서 빗물로 배추기른다

    4차산업혁명이 이야기면서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인공지능 기술 등이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농업분야에서도 첨단기술로 무장한 농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21일 서울대 공대에 따르면 한무영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건물 옥상에 빗물을 받아 식물을 기르는 ‘오목형 식물 텃밭’을 조성하고 이정훈 기계항공공학부 교순는 센서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팜 등을 조성해 실제 배추 같은 채소를 길러 수확한 뒤 김장을 담가 관내 불우이웃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한 교수가 공대35동 옥상에 조성한 오목형 빗물 텃밭은 가운데는 움푹 들어가 있고 가장자리로 갈수록 높아져 빗물이 중앙에 모이도록 한 장치로 빗물을 받아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농업에서 필수적인 물 공급을 빗물을 모아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무영 교수는 “오목형 옥상 빗물 텃밭은 건물의 버려진 공간인 옥상을 활용해 만들기 때문에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혹한에 노출되는 최상층의 전기 및 난방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홍수를 예방할 수 있다”며 “빗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농작물이 더 잘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해당 빗물 텃밭은 지역주민과 학생들에게도 개방해 대학과 지역간 유대를 강화해 준다는 부수적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18일에는 해당 텃밭에서 재배한 배추 300여 포기를 이용해 김치를 담가 서울대 내 유학생들과 대학이 위치한 관악구의 불우이웃들에게 기부하는 ‘옥상 텃밭 김장 잔치’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 이정훈 교수는 세계 최초로 MEMS(미세전자제어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팜을 조성했다. 이 교수는 피 한 방울로 암을 진단하는 체외진단 센서를 개발하는데 사용한 MEMS 기술을 활용해 원격으로 식물 상태를 확인하고 최적의 생장 조건을 만들 수 있는 스마트팜을 만들었다. 이를 활용하면 식물 체내 물관을 지나는 수분의 흡수 속도나 식물이 빨아들인 비료농도까지 측정이 가능하다. 이 교수가 개발한 스마트팜 기술은 관악구 봉천동 도시농업텃밭 일대에 시범 적용됐다. 이 교수는 “이제 농부들도 하늘을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보면서 간단히 농작물을 관리하고 실내에서 원격으로 농작물을 생산하고 출하하는 것이 일반적인 농사법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농학자와 공학자, 생명과학자가 함께 농업혁명을 이끌게 될 것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은 “공학자들이 앞장서서 전 세계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물과 식량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공학자와 농학자가 협력해 네덜란드 푸드밸리 같은 첨단 식량생산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메디컬 인사이드] 잘 살게 됐는데…왜 혈액투석은 늘어날까

    혈액투석 환자 20년 만에 13배 고혈압, 당뇨, 비만 3중의 덫 건강습관으로 만성 콩팥병 예방해야 1990년 만성 콩팥병(신부전증)이 악화해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 수는 430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2009년에는 환자 수가 5만 6000여명으로 13배로 늘었습니다. 2015년에는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가 8만명에 육박했고 진료비는 2조원으로 치솟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계속 윤택해지고 있는데 왜 혈액투석을 받는 말기 콩팥병 환자는 계속 증가할까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콩팥은 우리 몸에 2개가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 기관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으로 배출시키고 혈액 속의 전해질 농도나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콩팥의 기능은 20대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가 나이 먹을수록 점점 떨어집니다. 이는 콩팥의 여과기능을 보는 ‘사구체 여과율’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통 콩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기준치 이하로 내려가면 만성 콩팥병 진단을 합니다. 만성 콩팥병 기준은 사구체 여과율이 1분당 60㎖ 미만일 때입니다. 만성 콩팥병이 이어지면 결국 콩팥 기능을 되살릴 수 없는 말기 환자가 됩니다. 문제는 만성 콩팥병 환자도 2012년 13만 7003명에서 지난해 18만 9691명으로 5만명 이상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의술과 검진기술의 발달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지만 더 큰 이유는 우리의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쌓인 지방, 콩팥 누르면 단백뇨 일으켜 만성 콩팥병 원인의 75%는 당뇨, 고혈압, 사구체신염입니다. 20일 ‘2016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5%에서 지난해 29.1%로 증가했습니다. 당뇨 유병률은 2005년 9.1%였지만 지난해는 11.3%가 됐습니다. 30세 이상 남성 5명 중 2명이 비만, 3명 중 1명은 고혈압, 8명 중 1명은 당뇨로 나왔습니다. 이유는 간단히 말해 청소년 시기부터 지방이 많은 음식과 술, 패스트푸드를 즐기고 운동은 하지 않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중년 이후부터 당뇨, 고혈압을 일으키고 만성 콩팥병으로 이어져 결국 콩팥을 완전히 망가뜨린다는 겁니다. 비만도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직접적인 요인이 됩니다. 문주영 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지방이 콩팥 주변에 쌓이면 콩팥을 눌러 혈액 유입량을 줄이고 단백뇨(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는 것)를 일으킨다”며 “단백뇨 양이 많아지면 콩팥이 더 많이 손상되고 기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한신장학회 분석에서 체질량지수(BMI·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18.5~22.9인 사람의 만성 콩팥병 유병률은 6.7%였지만 35 이상은 25.2%로 폭증했습니다. 비만이 되면 체내 산화물질이 분비돼 콩팥의 기능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고혈압, 당뇨, 비만은 한꺼번에 생기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덫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 교수는 “만성 콩팥병은 신장 기능이 30% 미만이 될 때까지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다”며 “당뇨, 고혈압, 비만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콩팥 기능 검사를 받고 식습관과 체중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운동을 하지 않는 것과 반대로 의외로 ‘몸짱’ 청년도 만성 콩팥병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심한 근육운동과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노폐물 여과 기능을 담당하는 사구체에 과부하를 줘 콩팥을 망가뜨립니다. 김성권(서울K내과 원장) 서울대 명예교수는 “사구체 여과율이 130%까지 높아져 과부하가 심해지면 콩팥 건강을 위협해 만성 콩팥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콩팥 기능이 60% 이하로 떨어지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소금은 콩팥병을 일으키는 핵심 요인이기 때문에 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40세 이후에는 저염식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장학회에 따르면 특히 김치 섭취를 줄이고 국이나 찌개 대신 숭늉이나 보리차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젓갈, 장아찌, 햄, 건어물 등의 가공식품 섭취도 줄여야 합니다. 김 교수는 “짠맛을 즐기면 물이나 단 음료를 많이 먹게 되고 이것은 고혈압으로 이어진다”며 “만성 콩팥병을 예방하려면 저염식은 필수”라고 조언했습니다. ●제때 투석 안 하면 회복 기간 더뎌져 만약 콩팥 기능이 망가진 상태에서 혈액투석을 하지 않으면 3개월 이내에 ‘요독증’ 등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몸이 붓고 숨이 차 거동을 못 하며 음식을 토하다 아예 식사를 못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 뒤늦게 투석을 하면 입원, 회복 기간이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투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 미리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단순히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것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거품뇨만으로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육류를 많이 먹었거나 심한 운동을 했을 때도 소변에서 거품이 많이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소변검사로 콩팥에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렵게 콩팥을 이식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6개월 이내에 급성 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기 검진은 필수입니다. 그런데 조직검사가 두려워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가 많다고 합니다. 문 교수는 “이식했다고 해서 건강한 신장을 온전히 받은 것은 전혀 아니다”며 “면역억제제가 오히려 만성합병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고 각종 심혈관계 위험인자들이 일반인에 비해서는 높기 때문에 합병증 예방에 더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버려지는 내 체온으로 스마트폰 충전한다고?

    사람 체온 모으면 116W·잠잘 땐 75W 하루에 전구 18개 켤 만큼 에너지 생산 # 2025년 11월 어느 날 오전 7시 직장인 김기상씨는 스마트 알람시계가 요란하게 울리며 ‘오늘 서울·경기지역 폭우가 예상되니 우산 챙겨 가세요’라는 소리를 들으며 일어났다. 침대에서 겨우 몸을 일으켜 바로 옆 스마트 체중계에 올라가자 ‘1주일 전보다 2㎏이 늘고 체내 칼슘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라고 알려 준다. 요 며칠 계속 야근을 하며 대충 패스트푸드로 저녁을 때웠던 것이 원인인 것 같다. 씻고 나서 스마트 거울 앞에 서니 오늘 날씨에 맞는 옷차림을 코디해 줘 서둘러 챙겨 입고 집을 나선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한 장면이 첨단 기술의 발달로 조만간 현실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다양한 스마트 기기들이 증가하고 이것들이 하나로 통합해 운영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발달하면서 점점 편한 세상이 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편리한 삶 뒤에는 중요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바로 기기를 작동시키기 위한 배터리 문제다.# 올해 5월은 기상청이 1973년 전국 단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5월로 기록됐다. 지난 5월 전국 평균기온은 18.7도로 평년(17.2도)보다 1.5도 높았으며 이런 5월 최고 평년기온 기록은 2014년부터 해마다 경신되고 있다. 5월 말이 되면 30도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정도로 한반도의 여름은 빨라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더운 여름, 추운 겨울이 잦아지면서 전력 사용량도 늘고 있다. 특히 갑작스러운 전력수요 증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정전 사태인 ‘블랙아웃’은 걱정거리가 되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라는 데 공감하고 많은 나라들이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기 위한 대안으로 원자력에 주목했다. 잦은 국제유가 불안정도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원자력을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대중의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원전 증설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탈(脫)원전’이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이런 두 가지 장면의 교차는 과학계로 하여금 ‘에너지 하베스팅’, 이른바 ‘에너지 수확’ 기술에 주목하게 만들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불조심 구호처럼 ‘다 쓴 에너지도 다시 보는’ 기술이다. 단순히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절약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서 다시 사용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이 때문에 에너지 하베스팅은 2015년 미국 MIT 공대의 ‘미래 10대 유망기술’, 미국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의 ‘세계를 뒤흔들 45가지 혁신 기술’로 선정된 이후 매년 주목할 만한 기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의 개념은 비교적 간단하다. 여름철에 많이 사용하는 선풍기는 전기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바꿔 날개를 회전시켜 시원한 바람을 만든다. 선풍기가 돌아가면서 소음과 진동, 열이 발생하는데 이것들은 풍력에너지 이외에 사실상 버려지는 에너지다. 자동차 역시 휘발유나 디젤, 액화천연가스(LNG) 같은 화석에너지가 운동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움직이는데 이 과정에서도 사용되지 않고 사라지는 에너지가 상당하다. 사람은 음식을 먹고 얻은 화학에너지를 활동에너지로 바꾸는데 하루 종일의 생활을 모두 전기에너지로도 바꿀 수도 있다. 일단 체온을 모두 모으면 116W(와트), 잠 잘 때 75W, 책을 보거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19W, 심한 운동을 하거나 어려운 일을 할 때 700W 등 하루 종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에너지는 1090~1100W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의 에너지는 전구 18개를 켤 수 있다. 이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사라지는 에너지를 잘 모아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이다. 처음에는 전기 공급이 어려운 오지에 있는 장비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되는 소형 전자장비를 배터리 교체 없이 지속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탄생한 개념이다.에너지 하베스팅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사용되는 방법과 소자에 따라 다양하게 구분된다. 대표적인 기술은 ▲압전 방식 ▲열전 방식 ▲전자기유도 방식 ▲광전 방식이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로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광전 방식이다. 빛을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이 방식은 1954년 미국 벨 연구소가 에너지 하베스팅 개념을 처음 만들었을 때 나온 기술이다. 이 방식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처음 발견한 광전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금속이 고에너지 전자기파를 흡수하면 전자를 내보낸다는 광전효과를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바로 태양전지 기술이다. 이 때문에 태양전지 기술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인 동시에 신재생 에너지 기술로 분류된다. 현재 가장 많이 연구되고 있는 기술은 압전 방식이다. 1880년 프랑스 과학자 퀴리 형제가 발견한 압전 효과를 이용한 기술이다. 어떤 물질은 기계적 압력을 가하면 양전하와 음전하로 나뉘는 유전적 분극이 일어나면서 물질의 표면 전하밀도가 변해 전기가 흐르는 압전효과가 나타난다.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압전 소자’라는 장치에 압력을 가해 전기를 만들어 내는 에너지 생산방식이다.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슈나이더 일렉트릭이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라톤대회에서 선보인 ‘페이브젠’이란 시스템이 대표적인 압전 방식의 에너지 하베스팅이다. 당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파리 마라톤 결승지점 부근에 압전 타일 176개를 설치해 3만 7000명의 참가자들이 밟고 지나가면서 만든 전기를 축전지에 담아 인근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본 도쿄역 개찰구 바닥에도 압전 소자가 설치돼 승객들이 밟을 때 생기는 압력과 진동을 전기에너지로 바꿔 개찰구의 각종 전기기기를 작동시키고 있다. 리모컨이나 스위치 같은 소형 전자기기에 압전 소자를 설치하면 압력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TV나 오디오, 에어컨 등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된다. 건전지가 필요 없는 리모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열전 방식은 버려지는 폐열에서 전기를 얻는 기술이다. 금속 같은 전도체에서 한쪽에 열을 가하면 다른 부분과 온도 차가 생기면서 전기가 발생하는 열전 현상을 이용하는 것이다. 자동차 엔진이나 각종 전자제품 속 전기 기판에서는 쓸모없는 열이 발생하는데, 여기에 열전 소자를 설치하면 전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입자연구단에서는 사람의 체온으로 전기를 만들어 각종 웨어러블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열전 소재를 개발하기도 했다. 또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 연구진은 가로, 세로 각각 10㎝ 크기의 밴드형 열전 소자를 개발해 외부 기온과 체온과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반도체 칩을 구동할 수 있는 약 40mW(밀리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윗옷 크기로 만들면 약 2W의 전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휴대전화 사용도 가능하다. 전기가 자기장을 발생시키고, 자기장이 전기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전자기 유도법칙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도 주목받고 있는 기술 중 하나다. 전자기 방식은 미세발전기를 만들어 진동 같은 주기적인 움직임이 발생하는 기계 장치에 설치해 자기변화를 이끌어 내 전기를 발생시킨다. 배터리 없이 사람이 팔을 앞뒤로 흔드는 진동으로만 시계를 작동시키는 ‘오토매틱’ 시계가 전자기 방식을 이용한 에너지 하베스팅 기기다. 이 밖에도 전파를 이용한 RF(radio frequency) 방식과 식물 플랑크톤 같은 미세조류의 신진대사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 등 다양한 에너지 하베스팅이 연구되고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 연구는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디테크엑스(IDTechEx)는 전 세계 에너지 하베스팅 시장 규모가 2022년 52억 8070만 달러(약 5조 89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은 스마트시티나 IoT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미세한 주변 환경의 변화를 감지해 에너지 전환 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지혈증 치료제가 간암발병 위험도 낮춘다

    고지혈증 치료제가 간암발병 위험도 낮춘다

    혈액에 지방성분이 많아져 끈적끈적해지는 고지혈증을 치료하는데 쓰는 치료제가 간암이 생기는 것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연세대 의대 강은석 내분비내과 교수, 남정보 예방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2~2013년 10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51만 4866명을 대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에 포함된 스타틴이 포함된 약물 복용여부와 간암발병여부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헤파톨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조사 대상자 중 간암이 발병한 사람은 1642명이었는데 연구팀은 이들과 성별, 연령 등 비슷한 조건을 가진 사람 중 암이 발병하지 않은 사람을 추린 뒤 다시 통계학적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5배인 8129명을 선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 약물을 먹고 있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간암 발병률이 5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 1877명에 대한 분석도 시행했는데 당뇨환자의 경우에도 스타틴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간암 발병률이 72%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체내 콜레스테롤 생성을 촉진하는 효소를 차단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는 물론 각종 심혈관계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처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강은석 교수는 “스타틴 약물이 대장암, 유방암·전립선암을 예방한다는 연구는 있었으나 간암과 관련한 연구는 드물어 연구를 시작했다”며 “간암 발병 위험률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게도 스타틴 약물이 간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대규모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연구진은 간암 예방만을 위해 스타틴 약물 처방받거나 복용하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당뇨병 환자 등 간암 고위험군 대상자나 기존 스타틴 약물 복용 환자 모두 반드시 주치의 진료를 통해 스타틴 약물을 처방받고 복용량 증가 여부를 환자 본인 스스로가 절대로 결정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이창명, 2심서도 ‘음주운전’ 무죄…“억울함 풀려 감사, 열심히 살겠다” 눈물

    방송인 이창명(47)씨가 16일 열린 항소심에서도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씨는 재판이 끝난 뒤에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눈물을 보였다.이씨는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심규홍)는 16일 도로교통법·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 무죄를, 같은 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와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사고 당시 현장에 남아 있지 않은 피고인이 실제 음주한 양을 위드마크 공식을 통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며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제가 되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 엄격한 증명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합리적 의심은 들지만, 술의 양이나 음주 속도 등이 측정되지 않아 위드마크 공식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 상태에서 운전했다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 교통신호기를 들이받고 차를 버린 채 도주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기소됐다. 당시 이씨는 사고를 낸 지 9시간여 만에 경찰에 출석해 “술을 못 마신다”며 음주운전을 부인하면서 “너무 아파 병원에 갔을 뿐 현장에서 벗어나 잠적한 게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검찰은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 사고 시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인 0.05% 이상이었음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씨를 기소했다. 법원은 지난 4월 열린 1심에서 이씨의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혐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상 의무보험 미가입 혐의에 대해서만 유죄를 인정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위드마크 공식은 마신 술의 양, 알코올 도수, 알코올 비중, 체내 흡수율을 곱한 값을 남녀 성별에 따른 위드마크 계수, 체중을 곱한 값으로 나눠 특정 시점의 혈중알코올농도 추정치를 산출한다. 이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당초 9월 21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재판부는 “검찰이 적용한 위드마크 공식에 의문점이 있어 이를 해소한 뒤 선고하겠다”며 선고를 두 달가량 연기했다. 재판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이씨는 “앞으로 열심히 사는 사람이 되겠다”며 “저 때문에 너무나 많이 걱정한 가족들에게 죄송하고 기다려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1년 9개월 만에 억울함이 풀려서 감사하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스퍼드대, ‘초능력 에너지음료’ 개발…FDA 승인 앞둬

    옥스퍼드대, ‘초능력 에너지음료’ 개발…FDA 승인 앞둬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에너지 음료를 과학자들이 개발해냈다. 미군이 전장에서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할 목적으로 고안된 이 보충 음료는 심신의 수행 능력 또한 높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10년 동안 총 6000만 달러가 투입된 과학 연구를 기반으로 위와 같은 음료를 개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탄수화물을 줄이지 않고도 ‘케톤증 효과’를 볼 수 있는 합성 화합물 케톤 에스터를 개발했다. 케톤증은 인체가 탄수화물이 부족할 때 체내 지방을 근육과 두뇌의 에너지로 분해해 사용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지방 연소 효과가 강화돼 체중 감량이 상대적으로 빨라진다. 즉 케톤 에스터를 섭취하면 탄수화물을 줄이지 않고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더 나아가 심신에 필요한 에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이 음료는 ‘케토 인 어 보틀’(keto in a bottle)이라는 이름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신생업체 ‘휴먼’이 생산한다. 휴먼의 공동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우는 “케톤 에스터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에 이어 네 번째 다량 영양소로 분류될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다른 방식으로 신체에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음료는 심신에 더 나은 수행 능력을 제공해도 카페인 등의 각성제처럼 신체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65㎖ 케톤 음료 1병에는 바나나 큰것 1개와 비슷한 120칼로리(㎉)의 열량이 들어있지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조금도 들어있지 않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키에란 클라크 옥스퍼드대 생리화학 교수는 피자 1조각 같이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과 함께 케톤 음료를 마시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성능 향상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10여 년 전 미군의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음식을 고안하기 위해 과학자들을 수소문했다. 그때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미국 국립보건원의 연구자들이 나섰고, 옥스퍼드의 생체 화학자들이 DARPA가 투자한 1000만 달러로 케톤 에스터를 발명해낸 것이다. 이들 연구자는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임상시험을 통해 음료의 효과를 입증했다. 2016년 세계적 학술지 셀의 자매지 ‘셀 메타볼리즘’에 발표된 이 연구에서 클라크 교수팀은 초기 케톤 음료를 올림픽 출전 경험자들이 포함된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을 갖춘 자전거 선수들에게 제공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30분 동안 자전거를 타도록 했는데 이때 케톤 음료를 마신 선수들을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많은 음료를 마신 선수들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케톤 음료를 마신 선수들은 탄수화물이나 지방 음료를 마신 이들보다 평균 400m를 더 달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 음료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이 검토하고 있으며 FDA의 승인이 떨어지면 우선 운동선수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휴먼 측은 밝혔다. 사진=HVMN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좀비 개미’를 아시나요…감염 경로 찾았다 (연구)

    ‘좀비 개미’를 아시나요…감염 경로 찾았다 (연구)

    일명 ‘좀비 개미’라 불리는 곰팡이 감염 개미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2011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의 데이비드 휴즈 박사 연구진이 태국 남부의 한 열대우림에서 발견한 좀비 개미는 곰팡이에 ‘점령’ 당한 일반 개미가 자기 통제력을 잃은 채 기어다니다가 결국 죽음을 맞이하고, 이 과정에서 다른 개미들을 또 감염시키는 개미를 뜻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평범한 개미가 숨구멍을 통해 일명 ‘좀비 곰팡이’로 불리는 오피오코르디셉스 곰팡이(Ophiocordyceps unilateralis)에 노출되면, 감염 후 자신의 집이 아닌 곰팡이가 번식하기 적당한 장소로 스스로 이동한다. 이후 감염된 개미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포자를 퍼뜨리기 쉬운 나뭇잎 뒤쪽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곰팡이는 이때 개미의 머리를 뚫고 나와 포자의 형태로 공기중에 퍼진다. 퍼진 포자에 노출된 일반 개미는 또 다시 감염돼 좀비 개미가 된다. 다만 연구진은 지금까지 곰팡이가 개미의 체내에서 어떤 영향력을 미치며, 어떠한 매커니즘으로 개미의 행동력을 통제하는지 확실히 밝혀내지 못했었다. 이에 스위스 바젤대학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 공동 연구진은 이를 밝히기 위해 3D 컴퓨터 모형 및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바젤대학의 마리델 프레데릭슨 박사는 “일반적으로 동물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뇌를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3D 및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실험한 결과 뇌가 아닌 다른 곳을 ‘공략’해 인형처럼 조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곰팡이는 개미의 뇌가 아닌 체내 근육을 주로 공략해 좀비 개미로 만든다. 근육을 비틀어가며 개미의 행동을 조종하는 대신 뇌를 공략하지는 않는 것은, 감염된 좀비 개미가 다른 개미들을 감염시키기 좋은 장소까지 움직이게끔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곰팡이는 다수의 개미가 서식하는 개미굴에서는 기후가 맞지 않아 포자를 성장시키거나 퍼뜨리기가 어렵고, 근육이 아닌 뇌만 공략할 경우 실제로 개미를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뇌가 아닌 근육을 공략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이 곰팡이는 더 많은 개미를 감염시키기 위해 좀비 개미를 나무 위쪽의 나뭇잎으로 이동시키고, 개미가 죽은 뒤 머리를 뚫고 나온 포자를 통해 또 다른 개미를 감염시키는 과정을 반복한다. 데이비드 휴즈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곰팡이로 인한 질병의 감염 및 확산 과정과 예방 방법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유전적으로 인간과 곰팡이는 다양한 공간을 ‘공유’하고 있으며, 사람 역시 식물처럼 곰팡이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10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온라인판을 통해 소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상처가 잘 안낫는다구요? 생체시계에 이상이 있네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상처가 잘 안낫는다구요? 생체시계에 이상이 있네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몸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여느 때보다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체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 뿐만 아니라 흔히 생체리듬이라고 하는 생체시계의 변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생체시계의 변화로 인한 후유증은 긴 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긴 추석 연휴 끝에 연휴 후유증으로 출근과 등교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듭니다. 또 일정시간이 되면 배가 고파지는 것도 생체시계의 일종인 소위 ‘배꼽시계’가 작동해 소화효소를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들은 지구 자전으로 낮과 밤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에 맞춰 24~25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리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신체리듬을 ‘생체시계’(biological clock)나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부르는데 약 25억년 전 지구에 나타난 시아노박테리아도 24시간 주기의 생체시계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2일 올해 첫 노벨상 수상자 발표인 노벨생리의학상은 초파리를 이용해 일주기 리듬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분리하고 생체 시계의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낸 제프리 홀 미국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바시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 록펠러대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과학계에서 이들의 발견은 기존 생체시계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꾼 일종의 ‘패러다임 쉬프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들은 생체시계 작동에 필수적인 ‘피리어드’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발견하고 빛이 생체시계와 일치하도록 만드는데 필요한 단백질들까지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피리어드 유전자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 농도가 24시간 주기로 놀랄만큼 정확하게 변화함으로써 인간의 행동, 호르몬의 혈중농도, 수면, 체온, 대사 등 필수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외부환경과 체내 생체시계가 일시적으로 차이를 보일 때는 시차부적응 현상 같은 단기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계속 문제가 될 경우 면역계의 균형이 무너져 각종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 같은 난치성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생체시계 교란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질 경우 만성염증은 물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8일자(현지시간)에는 영국 분자생물학연구소, 케임브리지대 의대 애든브룩스 병원, 맨체스터대 부속 사우스맨체스터 아너러리 대학병원 공동연구진이 수행한 생체시계와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또 하나 실렸습니다.그동안 생물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은 생체시계가 시각 신호를 전달받고 처리하는 시신경교차상핵이라는 시상하부의 영역에만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신체 다른 각 부위의 세포에도 생체시계 조절기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상처 치유에 필수적인 섬유아세포라는 피부세포를 연구했는데 이 세포들도 생체시계를 갖고 자기조절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섬유아세포를 성장시킨 피부세포를 실험접시에 놓고 8시간 간격으로 상처를 낸 다음 치유되는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생체시계 작동 시간이 다른 때를 잡아 상처를 내고 치료 속도와 과정을 살핀 것입니다. 그 결과 낮에 입은 상처가 밤에 난 상처보다 빨리 치유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실험접시의 실험에서 벗어나 실제 생쥐에게 서로 다른 생체시계 시간에 상처를 내고 치유과정을 살펴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상처 치유를 위한 단백질이 낮시간에 더 활발히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상처치유 단백질도 밤 시간에는 잠이 든다는 얘기로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국제화상상해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야간 화상환자가 낮 화상환자보다 치유기간이 평균 11일 이상 더 오래걸린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존 오닐 분자생물학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처 발생시간이 치유속도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추가적이고 좀 더 명확히 통제된 임상시험을 해봐야겠지만 이 연구결과 대로라면 개인의 일주기 리듬에 맞춰 수술을 하는 것이 회복기간도 줄이고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를 보고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네요. 타인에게 입은 마음의 상처도 밤에 받은 것보다 낮에 받은 것이 더 빨리 잊혀지고 치유될까요.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사람 잡을 ‘열공 마케팅’/황수정 논설위원

    [씨줄날줄] 사람 잡을 ‘열공 마케팅’/황수정 논설위원

    십대들이 처음 커피 맛을 볼 때는 열에 아홉은 시험기간이 아닐까 싶다. 몰려오는 밤잠을 쫓아야 할 때 만만하게 손이 가는 것이 카페인의 대명사, 커피다. 달곰한 봉지 커피에 인이 박인 기성세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 청소년들에게 커피와의 조우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다. 수험생 통과의례에 가깝다.수능 시험이 열흘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게는 분초를 쪼개야 하는 절박한 시간이다. 그러니 이맘때면 ‘공부 잘하는 약’이 꼭 구설에 오른다. 요사이는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치료제가 수험가의 화제다. 문제의 약은 주의력이 부족하고 산만한 환자에게 병원에서 처방해 주는 치료제다. 이 약을 먹으면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난데없이 수험생 특효약이 됐다. 일명 ‘스마트 드러그’(Smart Drug). 병원 처방을 받아야 구할 수 있으니 인터넷 불법 거래가 기승을 부린다. ADHD 환자가 수능 시험 달이면 연중 최고치다. 보다 못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섰다. ADHD 치료제를 잘못 먹으면 심각한 환각이나 망상 증상을 보인다고 경고한다. 뜯어말려도 몰래 먹는 수험생들에게는 아예 통사정(?)을 한다. “체내에서 일정 속도로 녹아 적절한 혈중농도를 유지하게 만들어진 약이므로 절대 씹어서 삼키면 안 된다”는 자세한 설명까지. 오죽했으면 식약처가 복용법을 귀띔하겠는지, 상황이 미뤄 짐작된다. 공부 잘하는 약은 수험가에서 계보가 있다. 총명탕, 공진단, 우황청심환 등 한약은 시간이 흘러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명약’ 반열에 올라 있다. 최근에는 초등생들한테까지 유행하는 것이 고카페인 커피우유다. 어느 편의점 업체가 자체 브랜드로 파는 커피우유는 시험기간이면 학원가나 주택가에서 없어서 못 판다. 스누피 그림이 앙증맞은 이 커피우유는 ‘마약 우유’로 통한다. 500㎖ 한 통을 다 마시면 거짓말처럼 잠이 안 온다는 각성제로 입소문이 짜하다. 그럴 만도 하다. 청소년 하루 권장량의 두 배를 훌쩍 넘을 만큼 카페인 함유량이 많다. 물 건너온 고카페인 인스턴트 커피,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들도 마찬가지. ‘수험용 음료’로 청소년 시장에 줄기차게 최면을 걸고 있다. 편의점 음료 진열대에서 경쟁적으로 청소년들을 꼬드기는 상술은 아슬아슬하다. ‘열공 마케팅’이 청소년들의 건강마저 제물로 삼아도 되는지 각성해야 한다. 우리 청소년들이 음료 천국인 미국에서보다 고카페인 섭취 상황이 더 심각하다는 학술지 경고가 잇따른다. 못 본 척할 일이 아니다.
  • [평창 메달 내가 쏜다] 엄마 나라 위해…만년설 달리는 ‘부산 사나이’

    [평창 메달 내가 쏜다] 엄마 나라 위해…만년설 달리는 ‘부산 사나이’

    “메달을 따면 억수로 좋지예.” ‘부산 사나이’ 김마그너스(19·스키 크로스컨트리)는 요즘 젊은이답게 진지한 자리에선 사투리를 많이 섞지 않지만 분위기만 타면 금세 달라진다. 고향 억양이 그대로 묻어난다. 노르웨이 태생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이국적 외모를 가졌지만 숨길 수 없다. 통역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거의 완벽한 한국어를 구사한다.2주 전부터 고지대 훈련 중인 오스트리아 람사우에서 잠시 귀국해 부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힘을 보탠 그는 5일 ‘스케줄에 차질을 빚지 않느냐’는 물음엔 “나는 부산을 대표해 뛰는 선수다”는 현답을 내놨다. 그는 “올림픽에서 잘하고 싶은 욕심을 더 간절하게 느끼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또 “국가대표이고 한국에도 아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욱 자주 오고 싶다. 하지만 크로스컨트리 훈련을 하기에는 노르웨이가 적합하다. 올림픽까지는 어떻게 해야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지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국과 노르웨이를 오가는 게 고달프다고만 생각하지 않는다.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희생이 필요하기 때문에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마그너스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고지대 특별훈련에 비지땀을 쏟고 있다. 올해에만 2~3주씩 세 번에 걸쳐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지의 고산지대를 다녀왔다. 해발 1700~1800m에서 지내다 곤돌라를 타고 2700m 고지로 올라가면 만년설을 만나며 남다른 각오를 다지곤 했다. 그는 “지난여름 고지대 훈련을 다녀온 뒤 체내 혈액량을 쟀더니 0.5ℓ 정도 늘었다. 확실히 고지대 훈련의 효과를 봤다”며 “고지대 훈련을 많이 하면 혈액량과 함께 적혈구의 양도 늘어 좋다. 몸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져 기록 향상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마그너스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90일 남짓 앞으로 다가선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꼽힌다. 본인은 아직 부족하다고 손사래를 치지만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가파른 상승세를 뽐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1.4㎞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 릴레함메르 동계 유스올림픽에서도 2관왕(크로스 프리, 10㎞ 프리)에 올랐다. 5일 다시 출국해 오스트리아 람사우 고지대에서 1주일 정도 더 시간을 보낼 참인 그는 “평창에서 메달을 따는 상상을 많이 한다”며 또 웃었다. 주변에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잇달아 얘기하지만 부담을 안 가지려고 무척 애쓴다고 한다. 그는 “만약 실제로 메달을 목에 건다면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갖지 않을까 싶다. 동계아시안게임 때도 그랬다”고 되뇌었다. 국민들의 꿈을 향해 달리겠다는 의지가 마지막 말에 담긴 듯했다. “솔직히 많이 모자라긴 하지만 큰일을 저지를 수도 있습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일주일 콜라·주스 단 2캔도 당뇨·심장병 위험 높인다 (연구)

    일주일 콜라·주스 단 2캔도 당뇨·심장병 위험 높인다 (연구)

    설탕이 첨가된 탄산음료나 과일주스를 일주일에 단 두 캔만 마셔도 당뇨나 심장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대학 연구진은 지난 10년간 발표된 논문 36편을 분석해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와 과일주스 등 가당 음료와 심장 및 대사증후군의 연관관계를 살폈다. 그 결과 일주일에 평균 2캔의 가당 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비만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성인의 하루 평균 설탕 권장량은 25g인데, 대표적인 가당 음료인 콜라 한 캔에는 권장량보다 14g 많은 39g의 설탕이 함유돼 있다. 설탕을 과다 섭취할 경우 체내 인슐린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일 수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확률도 높아진다. 이러한 현상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비만이나 고혈당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대사 증후군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가당 음료를 일주일에 단 두 캔만 마셔도 대사증후군과 당뇨,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하루 한 잔의 가당 음료만으로도 혈압이 높아질 수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10대 청소년에게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들은 다이어트 가당 음료나 ‘슈가 제로’ 음료, 저칼로리 음료 등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음료가 가져오는 위험이 일반 가당 음료가 가져오는 위험과 유사하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면서 “다이어트 소다 음료는 인공 감미료를 쓴 것이며, 이는 다른 가당 음료와 마찬가지로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국 내분비학회 저널(Journal of Endocrine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간식 많이 먹는 아이에게 ‘우유’ 추천

    간식 많이 먹는 아이에게 ‘우유’ 추천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 사탕, 쿠키, 카스텔라와 같이 단맛이 강한 간식은 자칫 목 마르고 입안을 텁텁하게 하기 쉽다. 이 때 아이들은 음료수를 찾기 마련인데, 어떤 음료수를 아이에게 줘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이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우유를 추천해 눈길을 끈다. 우리가 간식을 먹고 목이 마른 이유는 설탕이 우리 몸의 세포와 상호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 과학 전문 미디어 ‘과학의 순간’에서는 설탕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짠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갈증을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이는 설탕 함량이 높은 식품은 혈액에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이다. 혈액에 당이 쌓였을 때, 몸은 세포에 있는 수분을 끌어다 쓰려고 한다. 이 때 수분을 뺏긴 세포는 수분을 보충하려고 하는데, 이를 뇌가 ‘목마르다’고 인지하여 수분을 더 많이 섭취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럴 때 당분이 많은 음료수를 마시는 것은 갈증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료센터의 캐롤라인 아포비안 박사는 “수분이 부족한 몸에 더 많은 설탕을 섭취하게 만든다면 에너지 균형 체계에 혼란을 줄뿐 아니라, 칼로리만 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간식 섭취 후 갈등해소를 위해서 우유를 추천했다. 가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이해정 교수는 “달고 짠 음식을 먹고 부족해진 체내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우유가 도움이 된다”고 하며 “우유는 87%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밖에 칼슘, 단백질, 무기질, 각종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필수 영양소 섭취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당분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목도 마르고 입안도 텁텁해진다. 소화효소인 아밀라아제와 음식의 당분이 섞이기 때문이다. 당분은 아밀라아제에 의해 입안에서 70% 가량 분해되고, 나머지는 위에서 분해된다. 분해된 당 성분과 분해되지 않은 당 성분이 입안에서 섞이는데, 이것이 산성화되어 입안이 진득해지는 것이다. 이 때 알칼리성 식품인 우유가 입안을 중성화 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우유를 마실 경우 칼슘, 인, 비타민D, 마그네슘, 칼륨까지 섭취할 수 있어 충치와 치아 우식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대한구강보건협회 박용덕 부회장은 “식후 우유를 섭취하는 습관은 기본적으로 치아 우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좋다”고 하며 “우유를 마시고 입안에 남은 칼슘은 치아에 직접 침착 될 수 있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간식과 함께하는 음료로 우유를 마시면 수분보충과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우유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냄새 못 맡으면 살 빠진다…과학적 입증

    [건강을 부탁해] 냄새 못 맡으면 살 빠진다…과학적 입증

    후각과 비만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실험을 실시했다. 비만인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누고 A그룹은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도록 관련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제거, B그룹은 본래의 후각 능력 유지, C그룹은 후각 능력을 인위적으로 강화시켰다. 이후 이들에게 똑같은 고칼로리의 식단을 먹게 한 뒤 세 그룹의 몸무게와 신진대사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모두 같은 양, 같은 칼로리의 먹이를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냄새를 전혀 맡을 수 없는 A그룹은 나머지 B, C그룹에 비해 몸무게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후각 능력이 보통인 B그룹은 실험 시작 전보다 몸무게가 2배 늘었고, 후각능력이 강화된 C그룹은 몸무게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즉 후각 능력이 강할수록 몸무게도 더 많이 증가했다는 것. 연구진은 동물의 후각 능력이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영향을 미치며, 이것은 우리 몸이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을 체내에 저장할지 아니면 체내에서 태워 없앨지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동물의 후각 능력과 시상하부 등 몸의 신진대사를 결정하는 뇌 부위의 정확한 매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진은 “만약 우리가 음식의 냄새를 맡을 수 없다면 우리는 음식을 먹어도 그것을 저장하기 보다는 태우려는 습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7일자에 소개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남자들은 왜 ‘10월의 마지막 밤’에 매달리나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브런치] 남자들은 왜 ‘10월의 마지막 밤’에 매달리나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 10월의 마지막 밤을 / 뜻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 우리는 헤어졌어요.”또 다시 그 날이 왔다. 10월의 마지막 날 말이다. 이 날이 되면 연배 있는 사람들은 1980년대 가수 이용이 부르던 ‘잊혀진 계절’의 가사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10월 마지막 날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선택되는 노래도 다름 아닌 ‘잊혀진 계절’이라는 한 마케팅업체의 조사 결과를 본 기억도 난다. 사실 ‘잊혀진 계절’의 가사를 곱씹어 보면 연인에게 차여 온갖 궁상을 떠는 남자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신파조 가사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도 10월 31일만 되면 이 노래의 가사가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얼마 전 대학에서 생물학을 가르치는 친구 녀석에게 들은 해석인데 그럴 듯 했다. 우선 라디오나 각종 방송매체에서 10월 마지막 날만 되면 반복적으로 이 노래를 틀다보니 ‘10월 31일=잊혀진 계절’이라는 공식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달력에서 10월 31일이라는 숫자를 보면 노래가 반사적으로 연상되게 된다는 것이다. 또 가을은 ‘추남’(秋男)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가을 타는 남자들이 많은데 이 노래가 센티멘탈한 그들의 감성을 제대로 공략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특정 날짜까지 정확히 지목하고 있는 노래는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친구의 설명이었다. 아무리 친구지만 과학자가 ‘거짓말’을 할리는 없으니 믿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10월은 계절적으로도 가을의 한 가운데를 훨씬 지난 때다. 더군다나 10월 31일은 겨울 초입이라고 할 수 있는 11월을 목전에 둔 때다. 거리에 떨어진 울긋불긋한 낙엽들을 바바리 코트자락과 함께 휘날리고 싶어하는 그야말로 ‘가을 타는’ 남자들이 발에 채일 정도로 많아진다. 의학자들은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것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기는 일종의 계절성 기분 장애로 본다.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 무기력하고 우울한 느낌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갑자기 잠이 많아진다거나 사탕이나 초콜릿처럼 달짝지근한 음식들을 평소와 달리 자주 찾게 된다면 계절성 기분장애를 겪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기분 변화는 감정이 풍부한 여성들이 더 많이 느끼지만 유독 가을에는 남성들이 호르몬 변화로 인한 기분변화를 심하게 느낀다. 가을이 되면 여름보다 일조량이 감소하게 되고 이는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분비되던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된다.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은 햇빛을 쬘 때 체내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세로토닌도 함께 줄어들어 우울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도 줄어 생체리듬을 깨지면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울한 감정을 더 심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햇빛을 쬐면 생성되는 비타민D의 양도 줄고 이는 남성 호르몬 분비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더군다나 멜라토닌이나 세로토닌, 남성호르몬 감소는 여성의 신체리듬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면 남자들의 신체리듬은 이들 호르몬 3인방의 존재에 따라 크게 널 뛰게 된다. 이런 과학적 사실들을 종합해보면 남자들이 ‘가을 타는’ 계절성 기분장애를 떨쳐내겠다고 가족들을 뒤로 하고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거나 옛 사랑을 곱씹어봐야, 그리고 노래방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 목놓아 불러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가을 타는 것을 끝내기 위해서는 햇빛을 쬐는 시간을 좀 더 늘리거나 운동을 통해 세로토닌이나 멜라토닌을 불러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저녁자리로 유혹하는 동료의 마수를 뿌리치고 햇빛을 좀 더 쬐며 퇴근하는 것이 건강하게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는 길이란 말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손상된 척수를 치료해주는 마이크로 로봇 개발

    전남대-바이오트 기술이전계약 체결 척수 손상은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같은 외부 충격이나 각종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척수손상이 일어날 경우 심할 경우는 손상부위 이하의 운동, 감각 기능이 마비되고 한번 손상된 척수를 원상회복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최근 줄기세포 기술이 발전하면서 신경조직의 재생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줄기세포를 정확한 손상부위에 부착시켜 신경세포로 분화시키기 쉽지 않다. 전남대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가 최근 치료용 줄기세포를 척수나 손상된 연골부위에 정확하게 부착해 분화할 수 있는 마이크로의료로봇 기술을 개발해 관련 바이오 스타트업에 이전했다. 전남대 산학협력단과 마이크로의료로봇센터는 미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신생 바이오스타트업인 ‘바이오트’와 30일 기술이전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줄기세포 유도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전자장으로 줄기세포를 정밀하게 환부로 유도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부착하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생분해성 고분자물질과 젤라틴을 결합시켜 구형의 생분해성 구조체를 만든 다음 젤라틴만 제거해 다공성 생분해 구조체를 만들었다. 여기에 나노 크기의 자성입자를 입혀 외부에서 자기장을 걸면 그에 따라 움직이는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기구동 마이크로로봇 안에 성체줄기세포를 넣으면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이 된다. 줄기세포 마이크로로봇은 주사기 속에 넣어져 손상된 척수나 연골에 주사한 뒤 자기장을 걸어 정확한 환부로 이동시킬 수 있게 된다. 줄기세포는 연골세포나 척수신경세포로 분화하고 마이크로로봇은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분해될 수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줄기세포가 10분 내에 환부로 90% 이상 이동하게 된다.박종오 전남대 센터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은 약물을 표적으로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외국 기술과 비교했을 때도 이동속도나 실질적 치료 기능에서 우위에 있다”며 “바이오트와 상용화 개발연구를 신속하게 진행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절차를 거쳐 의료분야 최대 시장이라고 하는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발표 음식 이야기] 시큼해? 시크해! 식탁 재주꾼

    [발표 음식 이야기] 시큼해? 시크해! 식탁 재주꾼

    때로 우리의 생활을 바꾼 발명은 의외의 실패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인류 최초의 조미료’라고 알려진 식초는 사실 냉장 기술이 없던 시절에 먹다 남은 술이 변질돼 시고 달달한 액체로 발효된 것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주류로서의 본래 기능을 잃었지만 대신 독특한 맛과 각종 효능을 겸비한 식탁의 재주꾼으로 수천년 동안 사랑받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건강관리와 체중 감량 효과도 강조되면서 그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고 있다.역사적으로 식초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기원전 5000년쯤 고대 바빌로니아의 고문서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은 대추야자 열매나 건포도를 발효시켜 식초, 와인, 맥주 등을 만들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황하 문명에서도 기원전 1500년쯤 과실식초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와 철학자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에도 식초에 대한 언급이 있으며, 고대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 여왕은 건강과 미용을 위해 식초를 애용했다고 전해진다. 중세 유럽에서는 식초가 흑사병을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당시 흑사병이 창궐해 폐허가 된 도시에서 절도를 일삼았던 도둑들이 흑사병에 전염되지 않기 위해 식초로 목욕을 했다는 비법을 털어놓은 덕에 형벌을 면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클레오파트라도 건강·미용 비결은 식초 동양에서는 고대 중국 위나라의 농업기술서인 ‘제민요술’에 식초 제조법 23가지가 소개됐으며, 남북조 시대 진강 유역에서 흑초를 만들어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조선 후기 실학자 한치윤이 단군조선부터 고려시대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해동역사’에 고려시대 식초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또 조선시대에는 이미 술을 빚을 때 쓰는 ‘누룩’과 비슷한 ‘고리’라는 발효제를 첨가해 식초를 안정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이 발달했다. 1610년 조선시대 광해군 당시 허준이 지은 의서 ‘동의보감’에는 “초는 성이 온하며 맛이 시고 독이 없어 옹종을 없애고 혈운을 부수며, 모든 실혈의 과다와 심통과 인통을 다스린다. 또한 일체의 어육과 채소독을 소멸시킨다”고 식초의 효능을 서술한 부분이 있다. 식초는 크게 ‘합성식초’와 ‘발효식초’로 구분한다. 합성식초는 석유에서부터 인위적으로 분해·합성해 만든 산도 99%의 강산이다. ‘빙초산’이라고도 한다. 흔히 우리가 먹는 식초는 과일이나 곡류 등을 발효해서 만든 발효식초다. 발효식초는 다시 순수발효식초와 주정식초로 나뉜다. 순수발효식초는 주정이나 다른 성분의 첨가 없이 과일이나 곡류 등 원물 자체로만 온전히 발효한 식초다. 이때 사용된 원료에 따라 다시 과실식초와 곡류식초로 구분한다.곡류식초는 쌀, 현미, 보리와 같은 곡식으로 발효하기 때문에 각종 유기산과 아미노산 등이 풍부하다. 현미를 발효해 만든 흑초가 대표적이다. 과실식초는 좀 더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사과식초, 감식초, 포도로 발효한 발사믹 식초 등이 있다. 주정식초는 발효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옥수수, 타피오카, 고구마 등을 이용해 이미 만들어진 에탄올을 이용해 만든다. 희석 비율을 조정해 일반 식초보다 2배, 3배 정도 초산 함량을 높이기도 한다. 주정식초는 일반적으로 요리의 감미료로 사용되는데, 신맛을 내는 초산만 함유해 순수발효식초에 비해 유기산이나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의 함량이 낮다. ●피로회복 효능 60종 유기산 함유 식초에는 초산, 구연산, 아미노산 등 약 60종의 유기산이 함유돼 있다. 유기산은 피로의 원인이 되는 젖산을 분해하는 효능이 있어 피로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이다. 또 타액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해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고, 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혈액의 생성을 돕기도 한다. 식초의 초산은 칼슘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기능을 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산소와 헤모글로빈의 친화력을 높여 뇌에 산소를 공급해 기억력을 증진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초는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된다. 유리나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물건을 청소할 때 물 1ℓ에 작은 술잔으로 1잔 정도의 암모니아와 소량의 식초를 넣어 혼합한 뒤 스펀지나 헝겊을 이용해 닦으면 얼룩이 깨끗이 닦인다. 또 빨래를 할 때 식초를 약간 넣으면 천연 섬유유연제 역할을 해 의류를 부드럽게 해주고 정전기를 방지한다. 식초를 탄 물로 손을 씻으면 요리를 하면서 손에 밴 마늘 냄새나 생선 비린내 등 강한 냄새가 깨끗이 사라지며, 주방 도마에 밴 음식 냄새도 식초로 헹구면 손쉽게 없앨 수 있다. ●식초물로 씻으면 생선 비린내 쉽게 없어져 국내 식용 식초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692억 2600만원으로 추산된다. 2014년 564억 1500만원, 2015년 587억 4000만원 등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올 1~8월 430억 2100만원대를 기록하면서 연말에는 700억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게 업계 추산이다. 식초는 다양한 음식에 폭넓게 활용이 가능한 데다 최근에는 건강을 중시하는 ‘웰빙 열풍’에 이어 다이어트에 식초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는 오뚜기다. 1977년 처음 식초시장에 뛰어든 이래 사과식초,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매실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견인해왔다. 그 뒤를 추격하는 CJ제일제당과 대상은 순수발효식초를 내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자사의 식품 브랜드 백설을 통해 올해 ‘자연발효식초’의 매출을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백설 100% 자연발효 파인애플 식초’를 추가로 출시해 레몬, 백포도, 사과, 현미에 이어 5종의 프리미엄 발효식초 제품군을 갖게 됐다. 자연발효 파인애플식초는 800㎖ 한 병에 1㎏짜리 파인애플 1개의 영양 성분이 그대로 담겨 있고, 과일 자체의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효숙 CJ제일제당 조미소스 마케팅담당 부장은 “자연발효식초는 속성 발효하 는 일반 식초와 달리 과일, 곡물 등의 원재료로 오랜 시간 발효시켜 최근의 웰빙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대상 청정원도 원재료의 풍미와 영양을 보존할 수 있는 장시간 발효를 강조한 제품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순수발효식초는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치는데, 청정원은 여기에 한 번의 발효과정을 더한 ‘순발효공정’ 기법으로 원재료의 영양성분을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특허받은 ‘3단 발효방식’을 통해 모두 57일 동안 발효 및 숙성 과정을 거쳐 미네랄, 아미노산 등 영양성분의 함유량을 높였다”고 말했다. 기존 사과, 현미, 흑미, 파인애플에 이어 최근 ‘정통레몬라임식초’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혔다. ●웰빙 열풍에 다이어트 효능으로 각광 대상 청정원은 음료수 형태로 마시는 음용식초 시장에서도 ‘홍초’를 앞세워 지난해 말 기준 점유율 약 55%를 차지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음용식초는 주로 물이나 탄산수, 술 등과 섞어 마실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청정원 홍초는 2005년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해 2011년 매출 500억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올 초에는 어린이 음료시장으로도 확대해 어린이용 음용식초 ‘홍초먹은 기운 센 어린이’ 3종(딸기, 청포도, 애플&소다)을 출시했다. 그런가 하면 샘표는 건강식품 브랜드 ‘백년동안’을 통해 흑초를 활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2009년 7월 처음 선보인 백년동안 흑초는 통알곡 현미만을 100% 발효해 만들었다. 현재 과일맛 흑초 4종(산머루·복분자, 산수유·석류, 블랙베리·블루베리, 제주 한라봉)과 ‘純(순) 발효흑초-원액 100%’, 클렌즈 부스트 2종(그린파워, 옐로파워), 에너지 부스트 2종(레드파워, 블랙파워)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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