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체내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보리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70대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5원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 동포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82
  • 비피더스 유산균으로 아토피 예방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비피도의 지근억(서울대 겸직교수) 박사팀이 개발한 비피더스 유산균을 이용,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뚜렷한 아토피 증상의 발현 감소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지 박사팀이 자체 개발한 비피더스 유산균이 사용됐다. 인체의 면역 불균형이 아토피 피부염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연구팀은 환자의 장 면역 기능을 활성화하는 비피더스 유산균을 활용해 실시한 동물실험에서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T-임파구와 체내 면역조절 물질인 사이토카인의 활성도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아토피 유발 항체인 ‘IgE’를 감소시켜 아토피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를 실제 임상에 적용했다. 삼성서울병원 이상일 교수가 주도해 아토피 소인을 가진 임신부와 아토피 증상을 보인 유아 환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새로 개발된 비피더스균을 섭취한 환자군의 아토피 발생률이 위약 투여군에 비해 절반가량이나 낮았다. 지 박사는 “연구에서 비피더스 유산균의 예방효과는 확인했으나 개발 목적이 달라 치료 효과는 확인하지 않았다.”면서 “국내 유아의 최대 20%, 아토피 소인을 가진 부모를 둔 유아의 50%가 겪는 아토피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성과”라고 밝혔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와인 마시기 전 잔을 흔드는 이유

    와인잔을 흔들면 잔 안쪽 벽에 얇고 투명한 액체 막이 생긴다. 마치 흐르는 눈물처럼 보인다고 해서 ‘와인의 눈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와인을 잔 벽에 얇게 펴줌으로써 더 빨리 증발돼 향을 더 잘 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코끝을 스치는 소슬바람이 제법 차가워졌다. 짙은 와인 향이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와인은 몇 년전만 해도 집에서 마시기엔 어딘가 불편하게 여겨졌지만, 요즘은 어떤 분위기에서도 부담 없이 즐기는 친숙한 문화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건강 유지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잇따라 나오면서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와인 속에 담긴 과학적인 사실에 대해 살펴보자. 흔히 와인을 마시기에 앞서 향(香)부터 맡는다. 이 때 와인잔을 흔들어 와인이 잔 표면을 따라 몇 바퀴 돌도록 한 뒤 코를 들이밀고 짧게 숨을 들이켠다. 그 이유는 와인잔을 흔들면 잔 안쪽 벽에 얇고 투명한 액체 막이 생기기 때문이다. 마치 흐르는 눈물처럼 보인다고 해서 ‘와인의 눈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같은 현상은 와인의 알코올 농도가 짙을수록 잘 나타나는데, 와인이 잔 벽을 타고 흘러내릴 때 순간적으로 알코올이 먼저 증발해 표면장력이 커지게 된다. 같은 양의 물이라도 물 컵에 담긴 물보다 바닥에 쏟아진 물이 더 잘 증발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결국 와인을 잔 벽에 얇게 펴줌으로써 더 빨리 증발돼 향을 더 잘 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와인을 담는 유리병의 모양도 과학적으로 설계돼 있다. 보르도 와인의 경우 숙성 과정에서 미세한 침전물이 많이 생기는데, 잔에 따를 때 이 침전물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몸통에서 입구로 이어지는 각도가 급격하게 각이 져 꺾여 있다. 반면 포도껍질이 얇아 침전물이 많지 않은 부르고뉴 계열의 와인을 담는 병은 각도가 완만한 유선형의 모양을 지닌다. 그러면 와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다. 우리 전통의 막걸리를 생각하면 쉽다. 효모가 알코올 발효를 해놓은 ‘발효주’라는 얘기다. 즉, 포도주는 오크통에 담겨 수년간 숙성이 되는 동안 나무를 통해 산소가 제한적으로 공급되면서 미생물에 의한 다양한 발효산물이 천천히 생성된다. 와인의 색과 향을 결정짓는 요소는 뭘까. 투명한 화이트 와인과 붉은색의 레드 와인으로 구분되는 것은 와인에 들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 성분과 관계가 있다. 색소가 붉은 안토시아닌(anthocyanine)과 타닌(tannin)의 형태로 존재하는 폴리페놀 화합물은 포도 껍질에 함유돼 있다. 때문에 껍질을 깐 채 담근 화이트 와인은 색소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붉은색으로 변하지 않는다. 와인이 향을 띠는 이유는 속에 녹아 있는 여러 가지의 휘발성 화학 물질 때문이다. 알코올, 알데히드, 에스터, 케톤 등이 그 것이다. 그러면 와인, 특히 레드 와인을 마시면 노화방지나 심장병 예방 등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일까. 그것이 사실이라면 어떤 성분 때문일까? 이것도 앞서 언급한 폴리페놀 화합물 성분과 관계가 있다. 포도 껍질과 씨 등에 주로 들어 있는 폴리페놀 화합물 성분은 체내에서 노화를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해 준다. 또 동맥혈관 내의 혈전을 없애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프랑스인이 미국인보다 더 기름진 음식을 먹는데도 심장병과 암 발병률이 훨씬 낮다는 이른바 ‘프렌치 패러독스’의 해답이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호서벤처전문대학원대학교 연구팀은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물질이 어떻게 질병을 예방하는지를 분자 차원에서 처음 규명해냈다. 연구팀은 “레드와인에 들어 있는 항산화(抗酸化) 물질인 폴리페놀 계열의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병원균이 침입했을 때 발생하는 세포 신호를 차단함으로써 질병을 막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도 “레드와인에 많이 함유돼 있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화학 물질이 곰팡이의 일종인 효모의 수명을 70%까지 연장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전문지 ‘네이처’를 통해 발표했다. 한편 ‘소믈리에’라 불리는 와인 전문가들은 와인을 맛볼 때 대뇌의 한쪽 반구만을 사용하는 보통 사람들과 달리 양쪽 모두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로마 산타루치아연구소는 비슷한 나이의 와인 전문가 7명과 보통 사람 7명을 대상으로 자기공명이미지 촬영장비를 이용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최근 소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기전·갈비찜 덥석 먹다간…ㅠㅠ;

    고기전·갈비찜 덥석 먹다간…ㅠㅠ;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HDL) 콜레스테롤로 나뉜다. 콜레스테롤을 ‘좋은 것’과 ‘나쁜 것’으로 구분하지만 몸 속에서 세포막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만들고 지방을 흡수하는 데 유용한 물질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혈중 콜레스테롤, 특히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촉진해 위험하다. 반면 HDL 콜레스테롤은 혈액 및 조직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지혈증 치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들어 육식 등 식생활의 서구화로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가 10년마다 10mg/㎗씩 높아지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 높아질 때마다 심장병 발생 위험이 최대 2∼3%까지 증가한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그 위험성을 짐작할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총콜레스테롤 200㎎/㎗ 미만 △LDL 콜레스테롤 100㎎/㎗ 미만 △HDL 콜레스테롤 60㎎/㎗ 이상을 적정치로 정해 이를 적극 권고하고 있다. 이런 콜레스테롤의 실체를 제대로 알면 현대인의 건강이 보인다. # 콜레스테롤의 섭취 흔히 콜레스테롤은 음식물을 통해서만 섭취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이는 오해다. 콜레스테롤은 음식물 섭취와 간(肝)에서의 생합성 두 가지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음식물을 통해 얻어지는 콜레스테롤은 전체 콜레스테롤의 30% 정도이며, 나머지 70%가 간(肝)에서 만들어진다. 콜레스테롤이 적은 음식을 먹는 사람이라도 간에서 만들어지는 콜레스테롤이 1일 800㎎ 정도에 이른다. # 마른 체형과 고지혈증 마른 사람은 고지혈증에 걸릴 염려가 없다고 믿는 것도 잘못이다. 표준체중 이하의 마른 사람도 고지혈증에 걸릴 수 있다. 오히려 마른 체형 때문에 고지혈증에 대한 관심이 적어서 평소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느끼지 못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조심해야 한다. # 육류와 콜레스테롤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며 아예 육류를 외면하고 사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그럴 필요가 없다. 쇠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살코기는 포화지방이 높아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그러나 정상 체중이 유지되는 범위라면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를 소량 섭취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 총콜레스테롤 수치 많은 사람들이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오히려 총콜레스테롤 수치보다 체내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얼마나 낮추고,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이다.LDL 콜레스테롤은 100㎎/㎗ 이하가 좋으며, 그게 어렵다면 최소한 130㎎/㎗ 이하는 유지해야 한다.HDL 콜레스테롤은 40㎎/㎗ 이상이어야 한다. # 콜레스테롤과 음식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최선의 방법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다. 음식물 속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이 일반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하는 것은 LDL 콜레스테롤, 즉 포화지방이다. 이 콜레스테롤을 경계한다며 HDL 섭취까지 제한한다면 이는 잘못된 선택이다. 혈액 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크림, 버터, 육류처럼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적게 먹는 것이다. # 식물성 기름과 콜레스테롤 모든 식물성 기름이 심장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야자와 코코넛 같은 열대성 식물기름은 포화지방 함유량이 높아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경화 마가린에 있는 식물성 기름인 ‘전이지방’ 역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물질이다. 그러나 올리브유나 유채기름은 몸에 유익하다. # 여성과 콜레스테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성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 폐경기 전 여성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폐경기 이후에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므로 관련 질환의 위험성도 함께 높아진다. 따라서 여성이라고 해서 절대 안심해서는 안 된다. ■ 도움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표지 단 다랑어 잡으면 포상금”

    “표지가 부착된 다랑어(참치) 포획하면 포상금을 줍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이 다랑어를 잡은 사람에게 현상금을 주는 이색공고를 냈다. 22일 수과원에 따르면 태평양 연합사무국(SPC)은 지난 달부터 세계 최대 다랑어 어장인 중·서부태평양 해역에서 다랑어의 분포, 회유, 성장 등에 관한 조사 연구를 위해 다랑어 3만여마리에 표지를 부착하고 방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SPC측은 방류된 다랑어를 잡아 몸 안팎에 부착됐거나 내장된 표를 제출하면 마리당 최고 250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포상금은 등지느러미에 화살표를 단 다랑어는 10달러, 체내에 음향표를 내장한 다랑어는 50달러, 기록표지표를 단 다랑어는 250달러의 포상금이 각각 주어진다. 기록표지에는 수온, 체온, 수심, 이동위치 등이 자동으로 기록되는 고가(150만원 상당)의 전자칩이 내장돼 있으며 SPC측은 300개 정도를 살아 있는 다랑어에 부착해 방류할 예정이다.표지 회수율은 10∼20% 정도이며 이번 조사에 수과원도 기록표지 10개를 제공한다고 수과원측은 설명했다. 수과원 해외자원팀장 문대연 박사는 “회수한 표는 연구자료로 사용함으로써 회수율이 높을수록 다랑어에 대한 정보량이 늘어난다.”면서 “원양 다랑어 어장의 지속적인 확보를 위해서라도 참치 관련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세이프 코리아] 성묘·벌초사고 61% ‘벌’에 당한다

    추석이 2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성묘는 우리의 고유한 미풍양속이다. 명절을 앞두고 벌초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벌초와 성묘길에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 풀을 깎는 용도로 많이 보급된 예초기 사고도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들뜨기 쉬운 명절일수록 각종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추석을 앞두고 벌 쏘임과 예초기 사고 등이 급증함에 따라 18일 ‘추석절 성묘·벌초 등에 따른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했다. ●충북·경북·경기순으로 많아 지난 1일부터 17일까지 벌초 등으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88건이다. 벌 쏘임이 전체의 61.5%인 177건을 차지했다.195명이 벌에 쏘여 2명은 사망했다. 예초기 사고가 59건, 뱀에 물리는 사고도 52건이나 일어났다. 지역별로는 충북이 벌 쏘임 30건, 예초기 6건, 뱀 물림 4건 등 40건을 비롯해 ▲경북 38건 ▲경기 35건 ▲강원 34건 등이었다. 일요일인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야산에서 벌초를 하던 김모(55)씨는 땅속에서 갑자기 날아오른 벌에 머리를 쏘여 숨졌다. 이날 경남 고성군 회화면에서는 40대 남자가 예초기 작업을 하다가 발등을 크게 다치는 불상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소방방재청은 오는 21일 윤달이 끝난 뒤에는 벌초 등 묘지관리를 위한 입산자가 더욱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벌 쏘임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벌을 자극해서 일어난다. 벌집은 땅 속에 있거나 나무 등에 매달려 있다. 벌들에게 벌초·성묘객은 ‘침입자’다. 벌에 쏘이는 것은 보통사람들에게는 사실 사고라고도 할 수 없다. 여러 차레 쏘이지 않는 이상 약간의 통증과 쏘인 부위가 부어오르는 것이 고작이다. 하지만 벌독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얘기가 달라진다. 심하면 몸 전체에 두드러기가 나고 위경련, 자궁 수축, 설사와 함께 호흡 곤란 등의 쇼크 증세로 사망할 수 있다. 뱀은 주로 4월 하순부터 11월 초까지 활동한다. 뱀은 주로 바위나 썩은 나무 밑 등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잡초가 우거진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가는 것도 삼가야 한다. ●묘지 주변 술 뿌리면 멧돼지 부르는 셈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뱀은 대부분 독이 없다. 살모사나 까치살모사 등 독사도 맹독성은 아니다. 뱀에 물렸을 때는 최대한 움직이지 말고,119에 신고해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낫 대용으로 사용하는 예초기도 사고가 많이 일어난다. 날이 고속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몸의 일부분이 닿으면 큰 상처를 입기 일쑤이고 심하면 절단되기도 한다. 날에 돌맹이 등이 튀어올라 다치는 사례도 적지않다. 유행성 출혈열도 주의가 필요하다. 쥐의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가 사람의 호흡기에 들어오거나 쥐에 물리면 감염된다. 이 병의 초기 증상은 고열, 두통, 복통 등이다. 풀이나 나뭇잎에 스치거나 옻독 등에 오르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밖에 벌초나 성묘를 한 뒤 묘소 주변에 술을 뿌리지 않는 것이 좋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멧돼지가 술냄새를 찾아 묘를 마구 파헤치곤 해 자칫 명절에 ‘불효’가 될 수도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벌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할리우드의 1991년작 영화 ‘마이걸’에서는 아역배우 매컬리 컬킨이 연기한 주인공이 벌에 쏘여 죽는 장면이 나온다. 주연 배우의 비극적인 결말은 영화에서 뻔한 스토리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벌독 알레르기를 갖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면서 제대로 꽃이 피지 않아 꿀이 부족해졌다. 이 때문에 ‘식량’을 구하지 못한 벌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올 가을 벌에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벌독 알레르기는 주로 꿀벌과 말벌 등에 물렸을 때 나타나는 과민반응이다. 벌독 알레르기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아토피 병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레르기 체질을 가진 사람이 벌에 처음 쏘이면 보통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금 아프거나 가려운 것으로 끝난다. 이때 독액은 림프관이나 혈관으로 체내에 흡수된 뒤 항체가 생긴다. 문제는 두번째 쏘였을 때. 독이 항체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구토, 현기증,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악의 경우 한시간 안에 사망하기도 한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지는 일반 병원에서 벌독 추출액으로 피부반응시험을 해서 진단할 수 있다.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에피네프린을 처방받거나, 그물망을 머리에 덮어 쓰고 나가야 한다. 아예 벌초와 성묘를 피하는 것도 좋다. 말벌이 꿀벌보다 훨씬 위협적이다. 꿀벌은 한 번 쏘면 죽지만, 말벌은 여러 차례 쏠 수 있다. 말벌은 길이가 25㎜ 정도로 꿀벌보다 약간 크다. 요란한 예초기 소음과 진동, 매연 등은 땅벌을 자극한다. 벌초 전에 흙을 조금씩 뿌리면서 수풀이나 무덤 근처 나무에 벌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이나 원색 옷은 피해야 한다. 향수나 화장품에 들어 있는 성분이 말벌의 공격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벌초나 성묘를 갈 때 소매가 긴 옷과 장화 장갑 등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은 상식이다. 살충제도 필수품이다. 벌은 파리나 모기보다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약하다. 피부와 겉옷에 곤충을 쫓는 약을 뿌리는 것도 좋다.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린다. 갑자기 뛰거나 손·손수건 등으로 주위를 휘두르는 것은 절대 금물.‘나 여기 있소’ 하고 벌떼를 유도하는 행위다. 벌침은 핀셋보다는 신용카드 등으로 피부를 밀어 빼는 것이 좋다. 쏘였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고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른 뒤 안정을 취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예초기·뱀사고 예방·대처법 예초기는 사용이 간단한 기계처럼 보인다. 그러나 농촌에서 자주 쓰는 사람들도 부주의로 부상을 당하곤 한다. 평소에 잘 접해보지 않은 도시민들은 그만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예초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목이 긴 장화와 장갑, 보호안경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예초기 날에는 보호덮개를 부착하고 볼트, 너트, 칼날 등 기계 부품 부착 상태를 사용 전에 점검해야 한다. 작업을 할 때는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초보자는 금속날 대신 안전한 나일론 커터를 쓰고, 작업 반경 15m 안에는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깨끗한 물로 상처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뒤 수건으로 감싼다. 절단된 부위는 얼지 않을 정도로 차갑게 유지한 뒤 병원에서 곧바로 접합수술을 받아야 한다. 고속으로 회전하는 예초기 날에 튄 작은 돌이나 나뭇조각으로 눈을 다치기도 한다. 눈을 비비며 이물질을 빼내려고 하면 상처가 악화될 수 있다. 일단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스럽게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 두꺼운 등산화는 뱀에 물리는 것을 막는 필수품. 잡초를 헤치기 위한 지팡이 등도 준비한다. 일단 뱀에 물리면 독이 퍼지지 않도록 최대한 움직임을 줄이고 119에 신고하는 것이 최선이다.30분이 지나지 않았으면 상처 부위를 1㎝ 정도 절개한 뒤 입으로 독을 빨아낸다. 입 안에 상처나 충치가 없어야 한다.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오르면 물린 곳에서 5∼10㎝ 위쪽을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얼음 찜질도 통증 완화에 좋다. 손을 물렸을 때는 반지와 시계 등을 빼야 한다. 응급 조치가 끝나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아야 한다. 유행성 출혈열을 막기 위해서는 벌초나 성묘 때 긴 옷을 입고, 작업한 뒤에도 목욕을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한다. 야외에서 섣불리 잔디나 풀밭에 앉거나 눕지 않는 것도 예방책이다. 야외에 나갔다 돌아온 뒤 1∼3주 사이에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면 서둘러 의사를 찾아야 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말탐방] 국세청 기술연구소 짝퉁양주 분석팀

    [주말탐방] 국세청 기술연구소 짝퉁양주 분석팀

    “친구들이 근무시간에도 술을 마시냐고 물어보는데 실험 대상 술에는 일절 입도 안대요.” 국세청 기술연구소 ‘가짜양주 전담 분석팀’에 근무하는 이창수(46) 김용준(42) 문선희(31·여) 설관수(29) 세무연구관은 가짜 양주를 판독하는 ‘판관 포청천’들이다. ●가짜양주 발본색원, 우리 손에 지난 2000년부터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가짜양주를 제조해 유통시키거나 유흥주점에서 취객을 상대로 가짜양주를 판매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국세청 기술연구소는 2004년부터 전담분석팀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 세무연구관은 국내·외 양주 분석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는 것은 물론 축적된 자료를 토대로 가짜양주를 판별하는 일을 맡고 있다. 지난 8월말까지 가짜양주로 의심되는 270여건의 신고건수 중 27건을 가짜양주로 판별해 냈다. 가짜 술을 귀신같이 가려내는 이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주당(酒黨)’일 것이라는 오해를 받지만 실제 술 실력은 평균 소주 1병 정도.‘홍일점’인 문 연구관은 소주 3잔 정도 마시면 인사불성이 될 정도라고 한다. 술 연구가 직업이다 보니 술에 얽힌 일화들도 많다. 이 연구관은 “친구나 친척들이 연구소에서 술에 관한 연구를 한다면 무척 신기한 눈으로 바라본다.”면서 “외부 사람들이 연구소를 방문할 때마다 술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들을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낮에는 양주, 밤에는 소주 가짜 양주 판별에 베테랑인 김 연구관은 연구소 문을 나서면 소주 애호가로 변신한다. 그는 “양주가 워낙 비싸서 내 돈내고 마시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서 “낮에는 양주와 씨름하지만 저녁에는 소주를 마시며 하루의 피로를 푼다.”며 웃는다. 대학에서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뒤 연구소에 지원했다는 문 연구관은 “처음에는 하루종일 술을 다룬다는게 낯설었지만 이제는 술을 담담한 눈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소개했다. 연구원들은 잘못 알고 있는 술 지식도 바로 잡았다. 설 연구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과음한 이튿날 머리가 띵하고 아프면 가짜 양주를 마신 것으로 의심한다.”면서 “실제로 가짜양주는 현재 유통량의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즉 가짜 술을 마셨다기보다는 그날의 몸 컨디션에 따라 심한 두통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알코올이 비만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생각도 틀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만의 원인은 과식과 운동 부족”이라면서 “알코올 자체로는 체내에 축적성이 없지만 음주를 하면서 음식을 많이 먹게 되고, 알코올과 음식물로부터 신체에 필요 이상으로 칼로리를 공급하기 때문에 살이 찌는데 간접 원인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부터 가짜양주 신고제가 시행된 뒤 신고에 얽힌 웃지 못할 해프닝도 종종 생긴다. 올해초 한 50대 남성이 외국에서 마시던 로열 살루트와 밸런타인 30년산의 맛과 국내 한 업소에서 판매되던 똑같은 브랜드의 양주 맛이 다르다며 가짜 양주라고 신고해 왔다. 연구원들은 분석 결과 국내 업소에서 판매한 양주도 진품임을 확인해 주자 연구원들이 제시한 분석데이터를 못 믿겠다며 항의하는 소동도 있었다. ●32명의 연구원, 술의 안전관리와 세원관리 맡아 기술연구소는 가짜 술 판독은 물론 술의 품질관리를 비롯해 안전관리, 세원관리를 맡고 있다. 총 32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며 전국 1300여곳에 있는 술 제조 공장의 품질관리와 영세 취약업체에 대한 제조 기술도 지도한다. 한국전쟁 이후 제조된 3000여점의 각종 술을 보관하고 있고 주류 관련 특허만 해도 32건을 보유중이다. 이에 따라 연구소에는 주량에 상관없이 술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지난 75년부터 31년째 재직중인 조성오 총무과장은 연구소의 산 증인. 그는 주류 전문잡지에 술 관련 글을 연재할 정도로 이 분야에는 정통하다. 김 과장은 “최근에는 대량생산이 가능한 창고에서 정교하고 치밀한 방법으로 가짜양주를 제조하는 등 갈수록 수법이 지능화되는 추세”라면서 “고객이 직접 캡실을 제거하고 캡을 열어 냄새를 맡아 정품과 비교해 보는 것이 위조주를 식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가짜양주 신고포상금은 가짜양주 제조사에 대한 신고는 1000만원, 가짜양주 중간 유통업자에 대한 신고는 500만원, 가짜양주 판매 유흥업소에 대한 신고는 100만원이다. 신고 접수처는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의 소비자감시고발센터나 지방국세청 및 세무서 신고 코너에서 접수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유통업계는 혁명중] (상) 유통업계 “미래형 매장을 선점하라”

    [유통업계는 혁명중] (상) 유통업계 “미래형 매장을 선점하라”

    국내 유통업계가 지각변동 중이다. 토종 유통업체들이 외국 대형마트(할인점)들을 인수·합병(M&A)한 직후여서 ‘폭풍 전야’로 요약된다. 각자 전략적 비책을 수립 중이다. 까르푸, 월마트가 ‘토종’에 밀려 한국을 떠나고 ‘공룡’ 롯데가 지난달 숙원인 TV홈쇼핑에 진출했다. 또 특정제품만 파는 전문상가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와 복합쇼핑몰 등 다양한 유통업태가 등장했거나 진출을 모색 중이다. 온라인 상거래도 연 10조원을 넘어섰다. 각종 ‘미래형 매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도 본격화됐다. ●할인점,“구조조정 올 것이 왔다?” 노은정 신세계유통연구소장은 “올해처럼 유통업계의 환경이 급변한 적은 없다.”며 “상위 1∼3위 업체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구도”라고 말했다. 이같은 ‘밀림의 법칙’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세계 1,2위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시장 철수를 두고 업계는 M&A를 통한 대형마트의 구조조정 신호탄이 울린 것으로 해석한다. 양동선 롯데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형마트의 순위가 고착화됐지만 지방의 중소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 대상으로 GS마트,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메가마트, 세이브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부산·대구·광주의 지방백화점은 중앙 업체에 의해 재편됐다. ●‘목좋은 부지난’도 한몫 대형마트의 재편 이유는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는 데다 소형 업체는 구매력(바잉파워)에서 약해 ‘규모의 경제’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또 양질의 부지를 확보하기 어렵고,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재래시장 등을 보호하기 위해 허가를 쉽게 내주지 않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M&A를 부추긴다. 올해 추가 출점된 점포는 신세계 4개, 롯데마트 3개, 홈플러스 8개 등 모두 15개로, 줄어드는 추세다. 양동선 연구원은 “대형마트 초창기엔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 잡았으나 요즘은 인구 15만명 정도면 출점한다.”며 “앞으로 인구 10만명 규모의 소도시에 대형마트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국내에는 490∼500개의 대형마트가 들어설 수 있다.8월 기준으로 점포수는 321개로 170여개가 추가될 여지가 남아있다. ●틈새 시장을 찾아서 가전 및 전자제품에서 ‘하이마트’, 신발 등에서 ‘ABC’ 등 카테고리 킬러가 나왔다. 정병권 신세계 부장은 “장난감, 가구 등에서도 카테고리 킬러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라며 “카테고리 킬러는 대형마트와 상호 보완적인 관계이면서도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한 복합쇼핑몰과 ‘슈퍼 슈퍼마켓(SSM)’도 눈여겨볼 만한 업태이다.SSM은 대형마트보다 작고 동네 슈퍼마켓보다 큰 업태로 이들의 틈새시장을 노린 업종. 보통 100∼800평이다. 롯데와 홈플러스,GS마트가 운영하고 있다. 주로 임대상가 형식으로 도심에선 신선식품 위주로 매장을 구성한다. 곽성권 홈플러스 과장은 “대표적 SSM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출범된 지 2년이 됐다.”며 “올해 54개의 점포를 갖추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취급 폼목은 적으면서 할인폭이 크고 지역 특성에 맞는 ‘하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DS)’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좁은 터에서 알맞은 유통업태이다. 실제로 독일의 HDS인 알디(Aldi)가 750여개 품목으로 4만개의 취급 상품을 가진 월마트를 코너에 몰아붙이고 있다. 명품 아웃렛도 국내에는 없다. ●유통이 제조까지…자체 브랜드 강화 대형마트의 경우 자체상품인 PB 비중을 확대, 강화할 전망이다.AC닐슨의 지난해 38개 국가의 80개 품목 조사 결과 PB 매출 비중이 17%로 전년보다 5% 신장했다. 유럽이 23%로 가장 높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로 낮다. 한국은 1% 내외다. 유통 업체내 PB상품의 기획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패션·의류 브랜드 GAP처럼 ‘제조·판매 일체형 브랜드(SAP)’도 곧 국내에 출현할 전망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유전자요법 암 완치시켰다

    유전자요법 암 완치시켰다

    암 정복에 인류가 한발짝 다가섰다. 간과 폐, 림프절 등 온 몸에 암세포가 전이된 말기 암환자 2명이 사상 처음으로 유전자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17명의 임상환자 중 2명만 완치된 절반의 성과이지만 ‘암과의 전쟁’에서 인간이 거둔 첫 승리라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미국 국립암센터(NC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스티븐 로젠버그 박사팀이 악성 피부암인 흑색종 환자 17명의 백혈구를 추출, 유전 조작으로 만든 T세포(암세포를 공격하는 세포)를 환자에게 주입해 2명이 완치됐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CNN 등 언론들은 ‘암 치료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 정보는 미국 국립암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v)에서 검색할 수 있다. 로젠버그 박사는 이날 “유방암, 폐암, 난소암까지 여러 종류의 암으로 임상 치료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985년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결장암 수술을 집도했다. T세포는 신체 안에서 항체 생성을 돕는 등 세포면역의 주된 역할을 한다.T세포의 수가 줄어들면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긴다. 환자들은 암세포와 싸우는 T세포의 숫자가 줄면서 면역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로젠버그 박사팀은 환자들의 면역세포에 T세포 수용체 생산 유전자를 주입,T세포를 인체내에서 활성화시켰다. 유전적으로 암세포의 수용체를 인식하도록 조작한 것이다.CNN은 T세포가 암세포만 공격해 ‘스마트 폭탄’으로 불린다고 소개했다. 흑색종으로 ‘생존 3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았던 마크 오리거(53). 그는 NCI의 임상 실험에 참여한 지 한달 만에 기적을 맛보았다. 기존 항암치료법에도 온 몸으로 퍼지던 암세포의 절반이 사라졌다.18개월이 지난 현재 완치 진단을 받았다. 부작용은 없었다. 유전자 치료법은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다. 첫 임상실험 결과는 보기에 따라 실패로도 비쳐진다. 완치된 2명을 뺀 나머지 15명이 모두 숨졌다. 과학계는 T세포가 돌연변이된 암세포를 인식하는 데 실패했거나 T세포 기능이 약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텍사스대 앤더슨 암센터 패트릭 휴 박사는 “T세포가 정상세포까지 암세포로 오인 공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 결과는 놀랄 만한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암협회 렌 리히텐필드 박사는 “초기 단계이지만 유전자 치료를 통해 암을 정복할 수 있는 증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영양분 체내흡수 따져보고 드세요

    영양분 체내흡수 따져보고 드세요

    영양소가 듬뿍 함유된 음식들을 잔뜩 몸 안에 집어 넣어두면 그만일까? 좋은 음식을 권하는 데서 나아가 음식 속 영양분이 가장 쓸모있게 몸에 흡수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먹어야 한다고 BBC 인터넷판이 2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영양학자 토니 스티어는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이 몸안에 흡수된다고 여겨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기억력 감퇴를 막는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시금치는 몸 속 흡수를 방해하는 미네랄 성분을 갖고 있어 문제다. 영국 노르위치에 있는 식품연구소(IFR)의 리처드 포크스 수석연구원은 “시금치 요리와 함께 오렌지주스 한 잔을 마시면 된다.”고 권했다. 주스의 비타민C가 철분 성분을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바꿔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홍차나 커피는 이를 방해하는 페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철분이 많이 들어간 식품과 함께 먹어선 곤란하다고 포크스는 덧붙였다. 토마토도 조리해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항산화제의 일종인 리코펜은 노화, 심장마비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냥 먹으면 이 영양소의 80%밖에 몸속에 흡수되지 않는다. 또 다른 항산화제 베타카로틴 성분을 많이 함유한 당근도 익혀 먹으면 세포벽을 무너뜨려 체내 흡수를 촉진시켜준다. 또 시금치는 물론, 케일과 브로콜리, 완두콩 등 푸른 이파리 야채들에 들어있어 시력감퇴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루테인 성분은 올리브오일 등과 함께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토마토를 조리하면 비타민C가 파괴되고, 야채를 오일과 함께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문제 등을 지적하는 반론도 있다. 또 비타민과 미네랄을 과다 섭취하면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2일 TV 하이라이트]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5분) 러시아에서 자동차 구매자들의 고민거리는 국산차는 기대에 못 미치고 외제차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이러한 러시아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 개발에 몰두하는 그루지야 청년이 있다. 그는 엔지니어는 아니지만 자동차에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다.96년 첫차를 만든 후 계속 맞춤형 차량을 만들고 있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1시) 내 안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것, 흔히 다중 인격 장애라고 불리는 해리성 정체장애는 한 사람이 고통과 충격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또 다른 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중인격 상태에서는 인격이 바뀌었을 때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데…. 과연 다중인격은 치료로 인해 나을 수 있는 병인가?.   ●천국보다 낯선(SBS 오후 9시55분) 머리에 상처를 입은 산호는 병실에 누워있고, 은수는 산호에게 큰일나는 줄 알았다며 울먹인다. 산호는 윤재에게 자기가 머리에 뭔가로 맞았을 때 이렇게 죽는다고 생각했다며 그 순간 지난날들이 떠올려지더라는 말도 덧붙인다. 이에 윤재도 말장단을 맞추면서도 제인 생각에 반지를 만지작거린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금와왕은 대소를 태자로 책봉하자는 대소신료들의 주청을 다시 한 번 물리친다. 한편, 주몽과 함께 저잣거리의 민심을 살핀 금와는 흉흉한 민심에 착잡함을 느낀다. 부여궁으로 돌아오던 길에 주몽은 금와에게 민심은 곧 수습되겠지만 한 가지 잊고 있는 것이 있다며 옛 조선의 유민들 얘기를 꺼내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하는 엄마 걱정에 낸시 랭은 팔, 다리를 주무른다. 그녀에게 더 없이 소중한 분이기에 그녀의 걱정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다음 날, 기운을 차린 엄마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 동영상을 보는 낸시 랭. 당시 그녀는 ‘꿈과 갈등’이란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주제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우리 몸에서 단 3.5%만을 차지하고 있는 미네랄은 수백만 가지의 신진대사를 조율해 체내 균형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숨은 실력자이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미네랄과 미네랄 균형을 지키기 위한 식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또 밥상에서 미네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과 그 조리법도 소개한다.
  • [녹색공간] 석면의 추억/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硏 책임연구원

    백석면. 가장 널리 쓰이는 석면의 종류이자 존경하는 은사님의 별명이기도 하다. 선생님의 성이 백씨이기도 하려니와 그 분의 연구주제가 석면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석면의 유해성이 널리 알려지기 전인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그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고, 덕분에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상당한 고초도 겪으셨다고 한다. 지난 20년간 연구실을 거쳐 간 제자들은 대부분 석면과 관련된 뭔가를 조금씩은 했다. 석면 먼지 펄펄 날리는 작업장에 며칠씩 출근하면서 공기 중 석면 농도를 측정하기도 했고, 건물 천장의 자재를 뜯어오기도 했다. 며칠전 은사님과 연구실 후배들을 만났다. 지난 5월 서울대 중앙도서관의 환경개선 공사 때 석면가루가 날린 사고가 이야깃거리가 됐다. 그날 모임에서 가장 안도한 사람은 물론 도서관과는 담을 쌓고 사는 후배였다.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석면은 ‘하늘이 내린 선물’로 칭송되던 물질이다. 불에 잘 타지 않고, 마찰에 잘 견디고, 절연성 좋고, 화학약품에도 끄떡없는 그야말로 환상의 재료이기 때문이다. 화재 위험이 있는 설비에는 석면테이프를 감았고, 건물 단열재로도 석면보드와 석면슬레이트가 으뜸이었다. 건물 천장에 스프레이로 석면을 뿌리기도 했다. 헤어드라이어나 토스터 같은 전열기구에도 석면이 쓰였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적 과학실험 시간에도 썼다. 알코올 램프에 불을 붙이고 삼발이 위에 석면을 입힌 철망을 올리곤 했다. 이렇게 쓰임새가 다양한 석면은 불행히도 인체에 회복할 수 없는 해를 입힌다. 대표적인 질병이 폐암과 중피종암이다. 벤젠과 같은 발암물질은 몸 속에서 대사되기도 하고 빠져나가기도 한다. 하지만 호흡을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 석면 먼지는 평생 녹지도, 빠져나오지도 않는다. 그만큼 더 위험하다. 몸 안에 10년이상 머물면서 체내조직과 염색체에 손상을 입히고, 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석면을 20년이상 취급한 사람이 폐암에 걸릴 확률은 석면을 취급하지 않는 사람보다 10배 높다. 석면을 다루면서 담배까지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은 40배로 높아진다. 중피종암은 몸에 들어온 석면먼지가 폐를 뚫고 늑막이나 복막까지 들어가 일으키는 암인데, 대부분 진단을 받고 1년 안에 사망하는 무서운 병이다. 주로 석면을 취급하는 근로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석면의 건강피해가 최근 우리 주변의 생활환경에서 문제로 등장했다.2005년 6월 일본 오사카의 대형 건설기계업체인 구보타 공장에서 일했던 근로자 중 115명이 중피종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주목할 점은 공장에서 일한 적이 없는 지역주민 3명도 걸린 것이다. 이에 구보타사는 2500만∼4600만엔의 위로금을 주민들에게 지급했다. 연구에 따르면 공장 반경 1㎞내에 거주한 경우 중피종암에 걸릴 확률이 5∼1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향후 40년간 일본에서 10만명이 석면으로 인한 중피종암에 걸리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구보타 사례가 남의 나라 일 같지가 않다. 지금은 사정이 다르겠지만 20년전 우리나라 석면 취급사업장의 대부분은 작업장 창문을 열어 놓기 일쑤였다. 허용기준을 훨씬 넘어선 작업장 공기가 주민들에게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석면으로 인한 폐암 또는 중피종암의 잠복기가 10∼30년 정도 되니까 수십년 전에 노출된 석면이 지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9년부터 석면제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그렇다고 석면 문제가 2009년부터 사라지는 것은 분명 아니다. 지금 당장 석면사용을 금지해도 향후 50년 동안은 지금까지 사용한 석면 때문에 골치를 앓게 될 것이다. 지하철역, 지하상가, 초등학교 교실, 아파트 재건축 현장, 시민회관 등에서 석면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진다. 석면을 취급하는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 국민이 석면에 노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박정임 한국환경정책평가硏 책임연구원
  • [뷰티Up 스타일Up] 피부보험보다 세심한 피부관리를

    재충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휴가철에 과도한 놀이와 햇볕 노출은 휴가 후의 일상 생활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곤 한다. 특히 피서지의 따가운 햇빛은 피부를 더욱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평소보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휴가 후의 피부는 강력한 자외선과 각종 오염물질로 각질층이 두꺼워져 칙칙해지고, 모공 사이에 노폐물이 쌓여 있으므로 꼼꼼한 세안을 해주어야 한다. 또 피부에 자극을 최소화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찬물 세안을 위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어느 정도 피부에 수분이 공급된 후에 각질을 제거하기 위한 시도를 해보자. 휴가 후 피부는 민감한 상태가 될 수 있으므로 세안제 거품을 충분히 내어 부드럽게 마사지한 뒤 미지근한 물로 헹궈 자극 없이 세안을 마치도록 한다. 깨끗이 씻어 낸 후에도 떨어지지 않은 각질층은 화학필링제를 이용해 제거한다.AHA(수용성)와 BHA(지용성)는 피부 속으로 들어가서 각질 제거를 유도하는 화학성분으로 모두 죽은 각질층만을 벗겨내고 건강한 피부는 남겨두므로 안전하다.BHA는 블랙헤드 등이 문제가 되는 지성피부에 더욱 적합하며,AHA는 일광욕 후 손상된 피부나 건성피부에 사용하면 된다. 화장품을 잘 사용하지 않는 남성과 같이 화학필링제 사용이 부담스러운 경우라면 일주일에 1∼2회 정도 스크럽제를 이용해 각질제거를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자외선에 의해 붉어진 피부는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스크럽 후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칫 붉어진 피부가 물리적 자극으로 인해 부풀어 오르거나 자극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입자의 크기가 고르고 탄성이 있는 것을 선택해서 사용하도록 하자. 평소보다 햇볕에 노출을 많이 하면 과도한 수분증발을 유발해 체내수분 부족상태를 야기한다. 체내에 수분이 부족한 것 또한 피부 트러블을 유도하므로 생수, 야채를 평소보다 더 많이 섭취해 몸 속에 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도록 하자.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또 음주는 신체의 모든 염증을 악화시키고 간에 부담을 주어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을 막아주는 항산화제를 감소시켜 피부를 늙고 지치게 만든다. 흡연은 말초 혈액 순환을 감소시켜 피부 재생력을 떨어뜨려 거친 피부를 갖게 하며 주름을 유발시키므로 특히 피해야 한다. 자외선에 의해 검붉어진 피부를 인위적으로 하얗게 만드는 방법은 없다. 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해야 원래의 피부 색깔로 돌아오게 된다. 칙칙한 피부톤을 맑게 도와주는 방법으로 충분한 보습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주고, 샤워 후에는 보습로션을 꼼꼼히 발라주도록 한다. 진정된 피부 위로 비타민을 침투시키는 것도 미백에 효과적이므로 피부미백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클리닉을 방문해 도움을 받도록 하자. ■ 도움말:백송이 원장 (아이미 미용성형그룹 www.imi.co.kr)
  • 비흡연 여성 폐암 왜? 부엌일이 원인

    비흡연 여성 폐암 왜? 부엌일이 원인

    비흡연자인 여성이 폐암에 걸렸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왜?”라며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러나 의외로 여성 폐암 환자가 많다. 왜 그럴까? 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부엌일이다. 부엌에서 음식물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가 폐암을 유발하는 것이다. 여성이라면 믿고 싶지 않겠지만, 의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말이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폐가 작을 뿐더러 연약해 생활 속 매연에 쉽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사례 잦은 기침으로 동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김모(42·여)씨는 어느 날 오른쪽 옆구리에 심한 통증을 느껴 큰 병원을 찾았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 바로 입원해 오른쪽 폐에 보이는 종괴 조직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비소세포 폐암 중 선암이며, 수술이 불가능한 4기로 판정이 내려졌다. ●남성은 편평상피세포암, 여성은 선암 여성의 폐암은 남성 폐암과 약간 다르다.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백효채 교수팀이 1996년부터 10년간 치료받은 폐암 환자 498명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남성에게서는 흡연과 관련이 많은 편평상피세포암이 전체의 52.9%를 차지했다. 여성은 10.3%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흡연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진 선암이 전체의 69%를 차지해 남성의 34%보다 2배나 높았다. 편평상피세포암과 선암은 모두 비소세포성 폐암에 속하지만 일반적으로 편평상피세포암은 폐암 중 가장 흔하며, 전이 가능성은 선암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선암은 림프절, 간, 뇌, 뼈, 부신 등으로 잘 전이돼 발병시 예후가 좋지 않다. 편평상피세포암은 기관지에 주로 발생해 발견이 용이한 반면 선암은 발견이 늦어 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조리 중의 연기가 문제? 중국에서의 역학조사 결과 선암의 발병은 여성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 원인을 찾기 위해 폐암 여성과 정상인 여성의 생활 습관을 비교한 결과, 요리를 자주하고 연기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폐암 발병률이 3.4배에서 최고 8배나 높았다. 역학조사에 참여한 여성 폐암 환자들 중 비흡연자이며, 선암인 경우가 70%였다. 요리 방법도 폐암 발병과 연관이 있었다. 튀김요리의 경우 뜨거운 기름이나 조리 중인 음식을 통해 염색체 변이를 일으키거나 암과 관련있는 발생인자들이 체내로 흡수돼 여성의 폐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백 교수는 “간접흡연처럼 오랫동안 연기나 매연 등에 노출될 경우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연구보고에서는 여성의 선암 발병률 증가가 운동 부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매일 섭취하는 열량이 늘어나면서 축적된 지방 등 잉여 열량이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여기에 운동부족이 더해져 선암의 발생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여성 폐암, 조기 발견 어렵고 사망률 높다 사실 ‘폐암=흡연’이라는 인식은 여성의 폐암 조기 검진율을 저하시키는 요인이기도 하다. 흡연자들은 조금만 이상한 자각증세를 느껴도 폐암을 의심하고 검진을 시도하지만, 비흡연 여성은 감기 몸살 등 엉뚱한 치료에 시간을 허비하다 전이 등 상태가 악화된 후에야 폐암 판정을 받은 경우가 적지 않다. 백효채 교수팀이 폐암의 외과적인 종양제거 수술이 가능한 1∼2기 때 내원한 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10% 이상 낮았다. 그 만큼 수술을 통한 생존 및 삶의 질 개선의 기회를 놓치고 있는 셈. 외과적 수술치료 기회를 놓쳤다고 해서 절망해야 할 일은 아니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각종 표적항암제는 여성의 선암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 최근 대한항암요법연구회 폐암분과(분과위원장 박근칠)가 2001년부터 2005년까지 EAP(동정적 승인프로그램)를 통해 특정 항암제를 복용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610명을 분석한 결과, 환자의 50% 이상에서 종양이 줄어드는 효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여성 흡연자는 폐암 발병위험 2배나 높아 최근 국제 학술지인 ‘폐암’지에 발표된 임상 보고에 따르면 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 위험이 흡연 남성보다 2.2배나 높았다. 뉴욕 코널병원 흉부방사선 진단과 클라우디아 헨시케 교수는 “이전과 달리 2968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얻은 컴퓨터 방사선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성 흡연자가 남성 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가능성이 2.2배나 더 높았다.”고 보고했다. ●정기검진이 최선 여성이 폐암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40대를 넘긴 중년 여성은 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기침이 잦거나 이상 증세가 감지되면 반드시 폐 상태를 체크해야 한다. 또 유해 연기에 노출되는 생활 공간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주방에는 유해 가스를 흡입하는 후드-팬을 설치하고, 빨래를 삶는 등 유해한 매연이 발생할 경우 환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론 금연은 말할 것도 없다. 이와 함께 하루 30분 이상을 할애해 꾸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암 발생률을 크게 줄인다는 것도 임상적으로 입증되고 있는 사실이다. ■ 도움말 백효채 영동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교수. 강진형 강남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더위夜! 당신이 잠 못 이룰땐…

    더위夜! 당신이 잠 못 이룰땐…

    장마가 끝나면서 전국적으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밤잠을 설치게 하고 있다. 열대야란 야간의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를 이른다. 한낮에 달아오른 지표면의 열기가 해가 진 뒤에도 식지 않아 밤에도 25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는 것. 이 같은 조건에서는 인체의 체온조절 중추가 각성상태에 들어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한다. 짜증나는 열대야,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우선 체온을 낮추고… 열대야를 이기는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한 체온을 낮추는 것이다. 우선 창문을 열어 충분히 환기를 시키는 것이 필수. 에어컨을 이용할 경우 장시간 밀폐시킨 실내 온도를 외부 온도보다 5도 이상 낮게 유지하면 두통과 피로감을 악화시키고, 감기나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에어컨은 계속해서 1시간 이상 가동하지 않아야 좋다. 에어컨보다는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이용해 실내 공기를 흐르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 하지만 선풍기 바람도 직접, 오래 쐬는 것은 피해야 한다. 수박을 먹는 것도 체온을 떨어뜨리는 한 방법. 수박은 수분 섭취를 늘리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너무 늦은 밤에 먹으면 이뇨작용 때문에 수면을 방해할 수도 있다. 흡수된 수분이 체내에서 소변으로 바뀌기까지는 약 1시간30분이 소요되기 때문에 취침 직전에 물이나 수박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렇게 해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다면 샤워가 좋다. 처음에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서서히 찬물로 바꿔주면 체온을 내리는 데 효과적이다. 처음부터 너무 차가운 물로 목욕을 하면 신체 근육이 긴장하면서 생리적 반작용을 초래,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 또 초저녁에 30분 정도 가벼운 조깅이나 속보, 산책 등 운동을 해 땀을 흘린 후 샤워를 하는 것도 체온을 식히는 데 도움이 된다. ●억지로 잠들려다가는… 잠을 잘 자려면 ‘잠 들어야 하는데….’하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강박관념은 숙면을 방해할 뿐더러 잠 드는 것도 방해한다. 따라서 ‘못 자면 좀 피곤하고 말지.’ 식으로 편하게 생각하도록 한다. 가볍게 움직이거나 독서도 잠드는 데 좋다. 흔히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술을 마시면곯아 떨어지듯 수면의 1,2단계에는 잘 들지만 3,4단계의 깊은 수면에는 이르기 어렵다. 이 상태에서는 아침에 몸이 무겁고, 종일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잠을 잘 못 자면 다음날 무력감과 인지능력 저하로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소해 전체적인 업무 및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커피, 콜라, 초콜릿,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식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취침을 방해한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는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담배도 각성효과가 있어 숙면을 방해한다. ●정답은 정시 취침, 정시 기상 늦게 취침했더라도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을 잘 지키면 자신의 수면주기 생체리듬을 온전하게 유지할 수 있다. 낮잠은 가능한 한 안 자는 게 좋다. 밤잠을 잘 못 잤다고 낮에 지나치게 자면 야간 취침 방해로 수면 리듬을 잃기 쉽다. 되도록 낮잠은 피하되 자더라도 30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더위에 적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간 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심한 운동은 체온을 높이고, 심장병이나 일사병 등을 일으킬 위험성도 있다. 운동 시간은 이른 저녁이 좋다. 단,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심한 운동을 삼가는 게 좋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 이정권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장기언 한강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안영수 을지병원 내과 교수, 박동선 예송이비인후과 원장.
  • ‘금연’ 美대학 획기적 치료제 개발

    “죽어도 담배는 못 끊겠다.”는 흡연자들을 위한 금연치료제가 곧 국내에도 보급될 것으로 보여 금연운동의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오리건 헬스&사이언스대학교 데이비드 곤잘레스 박사팀은 2003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금연 기간이 3개월을 넘지 않고 하루에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 1025명을 대상으로 금연 약제인 바레니클린을 이용한 임상시험을 실시해 기존 금연제제를 훨씬 뛰어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저널(JAMA)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이 임상연구에 사용한 금연제제 바레니클린은 파이저가 개발한 도파민 촉진제로, 기존 금연제제와 달리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 흡연욕구를 줄여주며, 동시에 체내에서의 금단현상을 억제해 금연에 이르게 한다. 이 약제는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부터 임상시험을 거쳐 시판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흡연자들에게 12주간 매일 2회씩 바레니클린과 또 다른 금연제제인 부프로피온SR와 위약을 투여한 뒤 일산화탄소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금연효과를 측정했다. 그 결과 9∼12주 기간에 나타난 금연 효과는 바레니클린이 44%로 부프로피온SR의 29.5%나 위약군의 17.7%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9∼24주의 금연 지속률도 바레니클린이 29.5%로 부프로피온SR(20.7%)나 위약군(10.5%)보다 최고 19%포인트나 높았다. 미국 위스콘신의대 더글러스 조렌비 박사팀이 수행한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제시됐다.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된 이 임상연구에서도 9∼12주간에 나타난 바레니클린의 지속적인 금연율이 43.9%로 부프로피온SR의 29.8%나 위약의 17.6%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해마다 41%에 이르는 흡연자가 금연을 시도해 고작 10%만 금연에 이르는 국내 사정을 감안하면 이는 매우 높은 성공률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27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25분) 아르헨티나 시내 에서 국악 한마당이 펼쳐졌다. 꽹과리와 태평소 등 전통악기와 직접 제작한 타악기 연주까지 흥겨운 리듬과 판소리가 어우러진 공연에 시민들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공연의 4명의 주인공 ‘아리코리아’는 우리의 가락을 전 세계에 알린다는 큰 뜻을 품고 세계를 돌며 공연하고 있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식습관이 잘못 형성된 아이들은 자칫 중금속 중독에 노출될 수 있다. 패스트 푸드와 과자류를 좋아하는 다섯 살 호원이. 또래보다 몸집이 작은 데다 아토피성 피부염과 천식 증세까지 보여 엄마 이상옥씨의 걱정거리다. 모발 미네랄 검사를 통한 체내 중금속 함량 측정으로 성장 부진과 아토피의 원인을 찾는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평화로운 숲속, 밤마다 늑대울음소리가 들린다. 그 울음소리에 하나둘 모여드는 늑대들. 그런데 늑대무리를 불러 모으는 주인공은 늑대가 아닌 사람이다. 늑대와 같이 네발로 걸어 다니고, 늑대의 우리를 집으로 삼아 살고 있다는데…. 늑대인간, 션 앨리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결국 옥심의 금 쌍가락지를 찾지 못한 선주는 미안한 마음에 새로 반지를 사서 옥심을 찾아간다. 하지만 옥심은 새 반지임을 알고는 화를 내고, 선주는 그런 옥심이 서운해서 눈물을 글썽거린다. 귀녀는 선주의 가출이 오히려 형철과의 약혼을 앞당기게 되었다며 선주에게 이제 그만 포기하라고 한다.   ●그 여자의 선택(KBS2 오전 9시) 물류창고에 쓰러진 진진을 싣고 응급실로 온 영규는 갈비뼈가 부러졌다는 소리에 진진을 하루빨리 본사로 불러들이겠다고 다짐한다. 진진은 원룸에서 자신의 발을 씻어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영규의 자상함에 눈물을 흘린다. 주리를 집으로 데려온 창안은 사설 경호원을 붙여 24시간 감시하게 하는데….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정은 본격적으로 우경을 공략하기 위해 UT 기획실장 비서로 들어간다. 신형은 한결 친절해지고 여유 있어진 윤후가 예전 같지 않고 낯설게 느껴진다. 노래교실에서 한바탕 난리를 피웠던 빚쟁이들이 다시 혜숙을 찾아와 가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그 순간 홍영감이 흑기사처럼 나타나 혜숙을 구해준다.
  • [세이프 코리아] 응급처치법 알면 휴가철 안전 ‘OK’

    [세이프 코리아] 응급처치법 알면 휴가철 안전 ‘OK’

    휴가철이다. 수많은 인파가 산으로 바다로 몰리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응급사고도 발생한다.‘설마 나는 아니겠지.’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응급사고의 희생자나 방관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 등 신속한 응급처치는 목숨을 좌지우지할 만큼 중요하다. 이 때문에 응급처치 요령만 익혀도 휴가철 ‘안전 지킴이’가 될 수 있다. ●초기 5분이 ‘생사의 기로’ 소방방재청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응급환자를 발견한 일반 시민이 응급조치를 시행하는 비율은 3%대에 그치고 있다.30%대에 이르는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의 10분의1 수준이다. 서울 종로소방서 양은정(34) 구급대원은 “환자를 발견한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환자가 숨을 쉴 수 있도록 기도 유지만 해줘도 사망 위험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장마비나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응급처치가 얼마나 신속하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생존율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심장은 일반적으로 30분 정도는 피가 흐르지 않아도 회생 가능하지만, 뇌는 5분 이상 산소 공급이 안 되면 손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종로소방서는 최근 심장마비로 쓰러진 60대 노인이 있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나,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기까지 5분 남짓 현장을 둘러싼 수많은 시민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이 노인은 사고 후유증으로 병원 중환자실에서 한달 가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심장이 멈춘 뒤 3분 이내에 인공호흡이나 심장 마사지를 하면 다시 살아날 확률이 75% 이상”이라면서 “또 6분 이내에 응급조치를 취해야 사망을 막을 수 있으며, 이 시간이 넘으면 생존 자체가 불투명해진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이뤄질 때 성숙한 시민의식도 필요하다. 양 대원은 “환자 주변 시민들이 응급처치에 필요한 1∼3분도 못 참고 ‘빨리 이송하라.’는 등의 불평불만부터 늘어놓는 경우가 상당수”라면서 “이는 초기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응급환자의 ‘수호천사’ 되는 법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를 살려내거나 자신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우선 환자를 발견하면 즉각 119에 신고하고, 환자의 턱을 들어 고개가 뒤로 젖혀지도록 한 뒤 입을 벌리도록 해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이어 맥박은 뛰지만 숨을 쉬지 않을 경우 인공호흡이 필요하다. 맥박은 손가락을 환자의 목젖에서 옆으로 더듬어가다 보면 목근육 앞쪽에서 느낄 수 있다. 인공호흡은 환자의 코를 막고 성인은 1.5∼2초, 어린이는 1∼1.5초 동안 입으로 공기를 불어 넣어준다. 입을 떼어 환자의 가슴이 부풀어 오르는지 확인한 뒤 코를 놓아 공기가 배출되게 한다. 맥박이 없으면 심장 마사지를 해야 한다. 압박 위치는 좌·우 갈비뼈가 만나는 곳에서 손가락 두개 너비만큼 위쪽이다. 팔은 꼿꼿이 편 채 손바닥을 압박 부위에 대고 다른 한 손으로 깍지를 낀 뒤 1초당 한 차례씩 눌러준다. 심장 마사지는 혼자일 때는 심장압박 15회마다 인공호흡 2회,2명이 할 수 있으면 심장압박 5회에 인공호흡 1회가 적당하다. 영아는 양쪽 젖꼭지가 만나는 선의 중심에 중지와 약지 등 2개의 손가락을, 어린이는 손꿈치를 각각 이용해 심장압박 5회에 인공호흡 1회를 반복 시행한다. 아울러 ▲숨이 차고 가슴이 두근거릴 때 ▲가슴 한가운데나 왼쪽이 아프거나 조여올 때 ▲가슴 통증이 왼쪽 어깨 방향으로 뻗칠 때 등은 심장의 이상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 자칫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기침을 세게 해야 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심호흡은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기침은 심폐소생술처럼 심장을 압박해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면서 “전국 소방서를 방문하면 다양한 응급처치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가철 상황별 응급대처법 휴가철에는 급작스럽게 닥치는 사고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골절이나 탈구 환자가 발생하기도 쉽다. 이 때 환자를 함부로 옮겨서는 안 된다. 경추(목뼈)가 손상돼 사지 또는 하반신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종이상자나 나무를 이용해 머리와 목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시킨 뒤 다친 부분을 심장보다 약간 높게 유지해줘야 한다. 높은 기온과 강한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다 보면 체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 의식장애와 근육경련, 메스꺼움 등 열사병 증세가 생길 수 있다. 이럴 땐 환자를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몸을 조이는 옷은 느슨하게 풀어준다. 뒷머리는 땅에 붙이고 턱을 약간 들어준 뒤 미지근한 물을 몸에 뿌리면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과도한 햇빛은 화상을 유발한다. 화상에는 차가운 물로 하루 3∼4차례 20분씩 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비누나 샴푸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또 독사에게 물렸을 때 환자가 움직이면 독이 빨리 퍼질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씻어내고, 심장에 가까운 곳의 정맥 부위를 천 등으로 가볍게 묶어준다. 상처에 입을 대고 독을 빨아낼 경우 삼키더라도 소화가 되기 때문에 문제는 없으나, 입안에 상처가 있다면 절대 피해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출하면 평평한 곳에 눕히고 기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호흡이 없으면 신속하게 인공호흡이나 심장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또 환자를 옆으로 누이고 머리를 낮춰 삼킨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이밖에 귀에 벌레가 들어가면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귀를 밝은 쪽으로 향하거나 손전등을 비춰 벌레가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1면지면 혁신과 탐사보도 확대를/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의 1면에 게재된 기사는 대북관계 8건,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 4건,(국제)시장 관련기사 3건,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2건, 기획기사 2건,FTA 및 레바논 사태(사진만 게재) 각 1건 등 총 21건으로 하루 평균 3.5건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일반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절박한 사안이었다. 세 건의 사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기사의 빈도만을 고려한다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 및 남북교류 중단보다 중요성에서 밀려났다. 대북관련 기사의 헤드라인은 “北 ‘南근로자 떠나라’”,“北 ‘이산상봉 중단’”처럼 북한의 일방적 교류중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합면의 관련기사에서도 북한의 교류중단 조치를 전략적 측면에서 바라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문제해결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을 수 없었다.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는 사태 발생 8일째인 21일(금)에서야 ‘건설노조 밤새 속속 이탈’이라는 제목으로 1면에 보도되었다.3·18면의 관련기사도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과 포스코의 대응방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22일(토)의 1면 기사(‘9일만에 해산한 포스코 점거농성이 남긴 것’) 또한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만 강조했다 정작 중요했던 포스코 사태의 핵심쟁점은 사태가 마무리된 시점인 22일의 2면에서 언급하고 있다.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만을 강조한 기사를 접한 독자가 과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북한의 교류중단 선언이나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사태와 같은 갈등적 이슈와 관련하여 대립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질서가 없어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복잡한 모습을 편견없이 정확하게 전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실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이 이해 당사자들의 관계를 ‘혼란’ 혹은 ‘과정’ 가운데 어느 관점으로 보도하느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의 힘은 달라질 수 있다.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제도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의 사회·정치적 환경은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언론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사회·정치적 갈등을 ‘혼란’의 차원에서만 보도한다면 이는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창간 102주년 특집 기획기사 ‘국가 경쟁력을 키우자’(18일)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되지만,‘무자격 가이드들 황당한 역사왜곡’(19일) 기사는 다른 중요한 사회·정치적 이슈와 경쟁하기에는 무게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의성 또한 부족하다. 정유사들의 유가장난을 고발한 ‘통계로 드러난 유가 장난’(21일) 기사 또한 주요 사회·정치적 이슈에 비해 관심의 무게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세계의 신문은 더 이상의 판매부수의 감소를 막고 잃어버린 독자를 되찾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1면에 대한 지면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기사의 수를 줄이는 대신 내용이 풍부한 기획기사를 보도한다. 아울러 기사를 요약한 목록을 1면에 제공하여 한눈에 원하는 기사를 찾을 수 있게 하고,1면 및 관련기사 작성시 기사의 전체내용을 요약하여 박스로 제시하고, 의문점들을 Q&A형태로 정리하고, 진행과정이나 통계치를 도표나 그래프로 제시하여 독자의 주목도를 높이는 편집전략이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외국 언론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편집특성과 신문의 이미지가 독자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신문협회,‘신문가격과 독자’) 중앙지의 경우 열독률이 가장 높고 가장 신뢰할 만한 기사는 탐사기획보도(신문협회,‘전국 신문독자 프로파일 조사’)라는 조사결과는 지면 혁신의 필요성과 더불어 어떤 기사를 중요시해야만 언론이 독자들의(특히 젊은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라는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체질별 보양식으로 여름나기

    여름철 땀 뻘∼뻘∼ 흘리다 보면 바닥나는 체력. 아무리 반찬 갖춰 잘 먹는다 해도 특별한 보양식이 필요한 때다. 인삼 넣고 푹 곤 삼계탕은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여름철 보양식의 일인자이고, 양념장 발라 잘 구운 장어구이와 오리구이는 먹고 나면 펄펄 기운이 솟는다. 이런저런 보양식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정성이 있다면,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을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잘 먹으면 보약이지만 자신의 몸에 맞지 않으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는 것이 보양식이다. 땀 흘리는 여름철에는 몸이 쉬 지치고 나른해진다. 더위로 체력 소모도 많아 자칫 몸이 부실해질 수 있다.허해진 몸으로는 즐겁게 생활하기 어려운 법. 유난히 여름철 너도 나도 맛있는 보양식을 찾아 다니며 먹는 이유도 거기 있다. 더위에 장사없다는 말처럼 제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삼복 더위에는 입맛을 잃어버리기 쉽다. 그렇다고 모든 보양식이 내 몸에 맞는 것은 아니다. 남에게는 좋은 약이라 하더라도 자칫 내 몸에는 맞지 않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여름철 보양식이다. 이왕이면 자신의 체질을 맞춰 보양식을 먹는 것이 좋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촬영협조 : 소피텔 앰베서더 호텔 ●태음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대표적인 체질이 바로 태음인. 인상이 온화하고 체격이 좋은 편이며 비만이 되기 쉽다. 선천적으로 폐와 기관지, 대장의 기능이 약하고 간기능이 좋다. 태음인에게는 장어가 좋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해 여름철 최고의 스태미나 강장식품이다. 장어에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EDA와 DHA는 혈소판의 응고를 방해해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비타민 B1,B2, 비타민 A,D,E가 많아 항암효과, 피부미용, 노화방지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 칼슘도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다. 장어는 강한 양기를 가지고 있고, 허약한 폐와 대장의 기능을 돋우는 고단백 식품이기에 태음인은 물론 소음인 체질에도 잘 맞는다. 또 태음인에게는 콩이 체질에 잘 맞는다, 여름철 시원한 콩국수를 먹는 것도 좋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떨어진 신부전증 환자들은 콩음식을 많이 섭취할 경우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기에 콩국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장어구이 요리법 재료:장어 2㎏, 간장 40㏄, 설탕,40g, 미림 20㏄, 정종 35㏄, 물 80㏄, 생강 5g, 마늘 5g 소스 만드는 법:(1)위의 재료를 모두 끓여 구운 대파 5㎝와 양파 20g은 구워서 집어넣고 30분정도 카라멜처럼 조린다.(이때 장어 머리와 뼈가 있다면 오븐에 구워 집어 넣고 끓이면 소스의 맛을 더 맛있게 할 수 있다.) 구이 만드는 법:(1)생강 100g을 최대한 얇게 채쳐서 흐르는 물에 담가 매운 맛을 제거하여 건진다.(2)장어는 칼등을 이용하여 껍질 쪽의 비늘을 긁어내고 마른 타월을 이용하여 물기를 잘 닦아 낸 뒤 프라이팬에서 초벌 구이를 한다.(3)초벌 구이한 장어에 소스를 붓으로 고루 바른 뒤 다시 앞, 뒤로 굽는다.(4)적당한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고 준비한 생강 채를 예쁘게 얹어준다 ●소양인 소양인은 비위가 튼튼해서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또 비위에 열이 많은 체질이기 때문에 겨울에도 냉면같은 찬음식을 즐기고 냉수를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동의보감에는 흰오리고기는 본성이 차고 달며, 몸을 보하고 장부를 조화롭게 해 열을 제거한다고 나온다. 때문에 몸에 열이 많고 성질이 급한 소양인의 보양식으로 오리고기가 적합하다. 오리고기는 단백질의 아미노산과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다. 여름철 보양식의 ‘왕자’닭고기에 가려 그동안 빛을 못 봤지만 요즘 마트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귀하신 몸이 됐다. 특히 고기류로는 드물게 알칼리성 식품으로 동맥경화,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어 건강식품으로도 손꼽힌다. ◎오리구이 요리법 재료:오리 2㎏, 꿀 120㏄,5㎝ 크기의 으깬 생강, 간장 80㏄, 쌀 식초 130㏄ 만드는 법:(1)오리를 위의 양념에 재어 놓는다.(2)예열된 170℃의 오븐에서 1시간 30분간 기름이 빠지도록 충분히 익힌다. ●소음인 이목구비가 작고 예쁘며 상체에 비해 하체가 발달됐다. 입이 짧고 내성적인 성격이 많은데 소화기능이 약해 설사를 자주한다. 어린 닭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삼계탕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음식. 사실 삼계탕은 누구나 좋아하는 최고의 보양식이지만 특히 소음인에게 좋다. 구체적으로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쉽게 피로하거나 식은 땀을 흘리는 사람에게 효험이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단백질이 많고 소화가 잘 돼 훌륭한 영양식이다. 인삼도 기운을 크게 보해주고 탈진을 막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성질도 닭처럼 열이 있어 몸이 찬 소음인에게 삼계탕은 딱 맞다. 하지만 평소 열이 많은 사람이 인삼이 많이 들어간 삼계탕은 오히려 좋지 않다. 삼계탕을 할 때는 멥쌀보다 소화가 잘 되는 찹쌀을 넣는 것이 좋고, 닭 한마리에 황기 20g를 넣으면 더욱 몸에 도움이 된다. ◎삼계탕 요리법 # 육수내기 재료:닭뼈 2㎏, 마늘, 생강, 양파, 황기, 인삼, 녹각 만드는 법:(1)닭발은 손질해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한번 데쳐서 찬물로 씻고,4ℓ의 찬물을 붓고 생강, 마늘, 양파를 넣고 한번 끓으면 떠오르는 부유물을 걷어 낸다.(2)인삼, 황기, 녹각, 당귀를 넣고 1/2로 될 때까지 끓인 다음 고운 체로 거른다 # 닭 준비하기(4인분) 재료:영계 450g 4마리, 수삼 250g(1/2은 속을 채우고,1/2은 육수에), 대추 50g, 찹쌀 260g, 밤(황률)100g, 마늘 만드는 법:(1)찹쌀은 깨끗이 씻어서 충분히 불리고, 닭은 외부와 내부의 이 물질을 깨끗이 제거한 뒤 준비한 찹쌀과 나머지 재료를 깨끗이 손질된 영계의 뱃속에 채우고 양다리를 오므려 실로 묶어 준비한다.(2)준비된 육수를 부어 40분쯤 뚜껑을 덮어 끓인 뒤 각각의 뚝배기에 닭을 건지고, 육수를 부어 채운 뒤 수삼, 대추, 녹각, 황기를 넣고 다시 끓여 고명을 얹는다. ●태양인 100명에 1명꼴로 극히 드문 체질로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간 기능이 약한 것에 비해 폐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좋은 음식은 간을 보호해주는 지방질이 적은 음식. 열이 많은 체질이므로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몸에 이롭다. 여름에는 태양인의 기가 더 올라가 자칫 구토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러므로 태양인을 위한 여름 보양식으로는 기를 내려주면서 음기를 보할 수 있는 담백한 음식이 좋다. 태양인에게 좋은 식품은 메밀. 메밀은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더위를 많이 탈 때 먹으면 좋다. 또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 주어 여름철 설사나 복통을 방지한다. ◎메밀국수 요리법 재료:메밀 국수 120g, 실파, 무즙, 김가루, 고추냉이 약간,국물 재료:미림 20㏄, 일본간장 20㏄, 다시마 5g, 가쓰오부시 10g 만드는 법:(1)물 200㏄에 다시마 5g을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가쓰오부시 10g을 넣은 후 걸러서 식힌다.(2)메밀 면은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아 낸 후 차가운 얼음물에 잘 씻어 낸다.(3)얼음물에 잘 씻어낸 메밀면을 그릇에 담아낸 후 면 소스를 붓고 무즙과 실파, 고추냉이, 김가루를 얹어 낸다.
  • 건설노조 점거농성은 ‘성동격서’?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은 왜 교섭대상이 아닌 포스코 본사를 점거했을까. 이들은 포스코가 자신들의 파업기간에 대체인력을 투입해 점거농성을 자초했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울산 건설플랜트노조의 파업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사태 등과 맞닿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른바 ‘협력업체내 노사협상 결렬-대표 원청업체 점거-여론 주목으로 원청업체 부담-3자합의’로 이어지는 코스를 밟고 있는 것이다. 하이스코 순천공장 협력업체 직원들은 지난해 10월 하이스코 순천공장을 점거, 농성을 벌인 끝에 노동부, 순천시장 등의 중재로 해고자 복직 등에 대한 확약을 받아냈다. 당시 현대하이스코는 협력업체 노사간 문제라서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지만 농성이 계속되면서 여론이 집중되자 순천공장장 명의로 ‘확약서’에 서명했다. 하이스코 협력업체 직원들은 이후에도 확약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5월초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건설현장의 크레인을 점거했다. 협력업체 내부 문제가 원청업체를 넘어 그룹 본사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마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구속 중이어서 여론에 민감했던 하이스코는 결국 해고자 복직, 손배소·고소고발 취하, 노조활동 보장 등에 합의했다. 지난해 노동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울산건설플랜트 노조원들도 교섭대상은 아니지만 울산의 대표적인 원청업체라는 이유로 SK㈜의 정유탑과 SK건설의 서울 공사현장 크레인 등을 점거하며 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포항사태’를 전하면서 “포스코는 수많은 하청업체를 거느린 거대 자본으로, 원청업체가 하청업체에 대한 노동조건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건설노동자들의 삶은 나아지지 못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포스코와)싸운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