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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50) 간건강과 B형간염

    [Weekly Health Issue] (50) 간건강과 B형간염

    B형 간염에 의한 간 질환은 우리 사회의 수렁이었다. 지금도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전파력이 강해 한번 확산세를 타면 순식간에 창궐 수준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이런 B형 간염은 어떤 질환보다 간조직에 치명적이다. 자칫 방치하면 멀쩡한 간이 소리 없이 간경변으로 발전하고, 어느 새 간암을 만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간염에 무덤덤하다. 위험의 실체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B형 간염과 간의 문제에 대해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대한간학회 이사) 교수로부터 듣는다. ●어떤 질환인가. B형 간염이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간 염증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인구의 약 5%가 B형 감염자다. 해마다 2만여명이 간질환 및 간암으로 사망하고 있는데, 이중 만성 B형 간염이 원인인 사망이 이의 50%를 넘는다. 특히 만성 환자는 주로 30∼50대로, 사회적 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여서 사회적 손실이 크다는 점도 문제가 된다. ●A·C형과 비교, 설명해 달라. B·C형은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감염되며, 만성 간염의 주요 원인으로 간경변증·간암 등 간질환을 유발한다. C형은 아직 백신이 없지만 B형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또 B·C형 모두 인터페론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한다는 점은 같지만, C형이 완치가 가능한 데 비해, B형은 체내에서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어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A형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통해 감염되는 급성 간질환으로, 개인 혹은 공중위생이 나쁜 경우에 생기기 쉽다. 별도의 치료제는 없으나 충분히 휴식하면 대부분 저절로 회복된다. ●유병률과 발생 추이의 특성을 설명해 달라. B형 간염은 한국인의 대표적인 간질환으로, 국내 인구의 5%(250만∼350만명)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중 만성자가 40만명에 이른다. 물론 국가 백신사업 등의 영향으로 유병률이 점차 낮아져 20년 후에는 1%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00년대 들어 젊은 층 간염이 급증하는 것은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 간염에 대한 면역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파 경로를 짚어 달라. 주로 혈액과 체액을 통해 감염된다. 국내의 경우 출산시 B형 바이러스를 가진 산모에게서 신생아게로 수직감염된 경우가 많다. 물론 적절한 예방조치를 하면 수직감염의 90%는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수직감염되거나 어릴 때 감염되면 90% 이상이 만성으로 진행된다. 반면 성인이 되어 감염된 경우는 10% 이내의 환자만 만성이 되며, 90%는 아기에게 전염되지 않는다. 악수·포옹·가벼운 입맞춤·기침·재채기·대화·수영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나, 면도기·칫솔·손톱깎이·피어싱 등 혈액이 묻을 수 있는 방식으로는 감염이 쉽게 이뤄진다. 성 접촉을 할 때 콘돔을 사용하거나 모유 수유의 경우에도 출산 후 적절한 예방조치를 하면 대체로 안전하다. ●간 조직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인체를 속이는 ‘지능형 바이러스’로, 간세포를 교묘히 이용해 바이러스를 계속 복제하는 것은 물론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공격할 때 간세포도 함께 망가지게 해 문제가 된다. 결국 간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비정상적인 섬유조직으로 변하고, 이 상태가 계속되면 간이 굳는 간경변증으로 발전해 간이 무력화되고, 이어 간암으로 발전한다. ●어떻게 치료하는가. 치료의 목적은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 간염 진행을 막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B형 바이러스는 인체에 들어와 바로 간염을 유발하는 게 아니라 수년간 잠복했다가 한순간, 폭발적으로 바이러스를 복제, 간염을 유발한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활성 상태여도 환자마다 치료 시기가 다르다. 따라서 적절한 치료 시점을 알기 위해서는 정기검진이 중요하다. 정기검진은 대개 간수치검사로 이뤄지는데, ‘바이러스 활성화 수치(B형 간염 바이러스의 DNA 양)’ 및 초음파검사를 최소 6개월마다 한 번씩 받을 것을 권장한다. 간수치검사는 간의 면역반응을 통해 간염 진행상태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간염을 오래 앓았거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B형 바이러스 활성화와 상관없이 낮은 수치가 나타난다. 따라서 간 상태를 정확히 알려면 바이러스 활성화 수치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치료제는 주사제와 경구약제로 나뉜다. 주사제는 ‘페그인터페론’으로, 치료기간은 통상 6∼12개월로 한정되며, 경구약제에 비해 치료반응이 낮고,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불편함과 부작용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경구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로는 라미부딘(제픽스), 아데포비어(헵세라), 엔터카비어(바라크루드)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임산부가 복용할 수 있는 텔비부딘(세비보)과 테노포비어(비리어드)도 있다. 경구약제는 복용 편의성과 낮은 부작용, 신속한 바이러스 억제 효과 등의 장점이 있는 반면 장기 복용해야 하며, 오래 복용할 경우 내성(저항성) 바이러스가 생길 수 있고, 투약을 중단하면 재발이 잘되는 편이다. 경구약제를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내성 발현율이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만큼 내성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처음부터 내성 발현율이 낮고,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좋은 약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관리, 예방해야 하는가. B형 간염은 만성화되면 간경변과 간암의 직접적 원인이 되므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바이러스 활성화 시점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해도 최소한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 적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식물도 소셜네트워킹

    ‘식물들은 수다쟁이?’ 식물도 다양한 화학물질을 통해 의사소통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제시되고 있다. 조용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식물이 주변 식물이나 미생물 등과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충민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고추가 진액을 빨아 먹는 해충 ‘온실가루이’(흰색파리)의 공격을 받으면 유용한 미생물을 뿌리 쪽에 모아 면역력을 증진시킨다는 사실을 새롭게 규명했다. 식물이 미생물과의 대화를 통해 자기에게 유리한 면역 환경을 만든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연구팀은 3주 된 고추 모종을 심은 다음 온실가루이를 풀어 놓고 이를 온실가루이 없이 자란 고추와 비교했다. 3주 뒤 온실가루이가 공격한 고추의 줄기 무게는 약 20%가 줄어든 반면 뿌리 무게는 50% 정도가 늘어났다. 뿌리 주변의 미생물을 조사한 결과, 유익한 세균과 곰팡이가 많이 모여 있었다. 류 연구원은 “고추 체내에서 해충이 공격한다는 신호가 뿌리 쪽으로 내려가 미생물을 끌어들인 것”이라며 “미생물이 분비한 식물 생장호르몬 때문에 뿌리가 많이 자랐고, 해충에 저항하느라 에너지를 많이 쓴 줄기는 생장이 더뎌졌다.”고 설명했다. 고추가 내부와 외부 네트워킹을 활용해 해충이나 세균에 대한 자기 방어력을 증진시킨 셈이다. 류 연구원은 “유도 물질을 찾아내거나 작동 원리를 밝혀내면 해충을 농약 없이 퇴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생물 등과 대화… 자기방어력 키워 식물도 혈연관계를 인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가까이서 자라는 혈연관계의 식물들끼리 서로 의사소통을 해 협력하고 생존율을 높인다는 것이다. 식물이 곤충 등의 공격을 받으면 휘발성 물질을 풍겨 다른 식물에 경고를 한다. 이 점에 착안해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과 일본 교토대학 연구진은 야생 환경에서 산쑥의 일종인 아르테미시아 트리덴타타의 포기를 나눠 부모 곁에, 또는 관련이 없는 산쑥 옆에서 자라도록 하면서 각 포기에 마치 메뚜기가 뜯어 먹은 것과 같은 상처를 냈다. 1년 뒤 연구진은 유전적으로 똑같은 포기 옆에 자라는 산쑥은 혈연관계가 없는 포기 옆에 자라는 산쑥에 비해 동물의 피해를 42% 적게 입었음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상처 입은 산쑥 포기가 유전적으로 자신과 같은 이웃 포기에 공격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경고를 받은 식물이 스스로를 어떻게든 보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자신과 혈연관계가 없는 이웃에는 이런 경고를 하지 않은 것이다. 연구진은 “식물이 우리의 상상보다 훨씬 복잡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스 받으면 아스피린 유사 성분 방출 식물은 또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스피린과 유사한 성분을 만들어 공기 중에 방출하기도 한다. 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연구진은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 위쪽 공기 중에서 아스피린과 유사한 화학성분인 살리실산메틸(C8H803)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가뭄이나 계절에 안 맞는 기온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들이 살리실산메틸을 기체로 방출한 것이다. 식물 스스로 아스피린을 만들어내 스트레스 환경에서 자신을 지키는 일종의 면역체계였던 셈이다. 연구진은 “사람은 해열제로 아스피린을 먹지만 식물은 스스로 아스피린과 같은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이 있어 생화학적 방어 기능을 강화하고 손상을 줄이는 단백질을 합성한다.”면서 “식물들 사이의 의사소통이 생태계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당뇨병 소녀 주인 건강 지키는 견공 화제

    당뇨병 소녀 주인 건강 지키는 견공 화제

    당뇨병을 앓는 어린 주인의 건강을 살피는 견공이 소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노샘프턴셔의 ‘셜리’라는 래브라도 견은 불과 몇 분 만에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주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자신의 후각을 사용한다. 보도에 따르면 7살 된 레베카 패러는 선천적으로 체내에서 인슐린을 생성하지 못하는 1형 당뇨병을 앓고 있다. 이 질환은 저혈당성 쇼크로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어 주위에서 수시로 검사 해야 한다. 이에 자선단체 ‘메디컬 디텍션 도그스’(Medical Detection Dogs)에서 1년여 동안 훈련된 셜리가 패러를 위해 집은 물론 교실에서도 함께 생활하며 보살피고 있는 것. 인간은 자신의 혈당 수치가 너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것을 바로 알 수 없으므로 기계의 힘을 빌려 수시로 체크를 하거나 누군가가 도와줘야만 한다. 하지만 여기 패러는 자신의 애완견이 냄새를 맡아 건강을 체크해 준다. 패러의 혈당 수치가 변하면 셜리는 그녀의 몸을 혀로 계속 핥아 경고 신호를 보낸다. 이럴 때 학교의 교사가 그녀의 혈당 수치를 측정하고 인슐린 주사 놓는 등의 조치를 하게 된다. 셜리는 이를 위해 구급 의약품 장비를 항상 걸고 다닌다. 패러의 모친 클레어는 “셜리는 레베카가 자는 동안에도 혈당치가 낮아지는 것을 감지하는데 응급할 때 아이 다리를 핥아 깨우려고 한다.”며 “만약 패러가 깨지 않으면 셜리는 내 침실로 들어와 날 깨운다.”고 전했다. 사진=BBC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경구약으로 철분 제거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혈액내과) 이종욱 교수팀은 수혈로 철분이 과잉 축적되는 재생불량성빈혈 환자 116명을 대상으로 노바티스사가 개발한 신개념 철분제거제(deferasirox)를 복용시킨 결과, 철분 제거에 따른 합병증 감소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재생불량성 빈혈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계 최대 임상 연구로, 혈액학 분야 권위지인 ‘블러드’(Blood)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액질환자들은 심각한 빈혈 때문에 주기적으로 적혈구를 수혈받아야 하는데, 수혈을 반복할 경우 체내 장기에 철분이 축적돼 간경화증, 심부전, 당뇨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는 철분 과잉 축적을 차단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치료제를 정맥주사나 피하주사로 공급함으로써 환자들이 통증 등의 불편을 겪어왔다. 연구팀은 환자의 수혈 빈도에 따라 용량을 달리한 새 치료제를 복용토록 한 뒤 3개월마다 체내 철분 과잉 축적 지표인 혈청 페리틴 수치를 관찰했다. 그 결과, 환자들의 혈청 페리틴 수치가 치료 전 평균치(3254ng/㎖)에 비해 치료 후 1년째에는 정상치(1854ng/㎖)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교수는 “이번 연구로 경구용 철분제거제 치료의 유용성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표준진료 지침의 기준을 세웠다.”면서 “국내 재생불량성 빈혈환자의 유병률이 인구 100만명당 5.1명으로 높은 만큼 이들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47) ‘의학의 미래’ 방사선 치료

    [Weekly Health Issue](47) ‘의학의 미래’ 방사선 치료

    방사선이 생명을 지키는 시대가 됐다. 흔히 대량살상이 가능한 거대 무기로 떠올리게 되는 방사능과는 밀접하면서도 뚜렷하게 구별되는 방사선은 의료 분야에서 ‘미래의 대안’으로 불릴 만큼 적용 범위가 확대, 세분화되고 있다. 암을 예로 들자면 오늘날 거의 모든 암치료 분야에서 방사선의 효용에 기대지 않는 경우가 드물 정도이다. 그러나 방사선의 의료적 효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이런 방사선에 대해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로부터 듣는다. ●방사선이란 무엇인가. 방사선이란 방사선 원소가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선형으로, 흔히 알파·베타·감마선 등으로 구분한다. 이런 방사선은 물질에 대한 투과력이 높고, 속도가 매우 빨라 이런 특성을 의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사선의 치료 원리와 의학적으로 활용된 경과를 설명해 달라.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이래 100여년 전부터 방사선을 암 치료에 적용해 왔다. 암세포는 증식 속도는 빠르지만 회복 능력이 정상세포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고(高)에너지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아예 파괴되거나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게 된다. 1900년대 초 레거드는 동물 불임실험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불임을 위해 숫양의 고환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조사했을 때 나타나는 피부궤양이 같은 선량을 수일에 거쳐 분할 조사했더니 나타나지 않았고, 불임 효과에도 차이가 없었던 것. 이를 통해 처음으로 방사선 분할 조사의 이점이 밝혀졌다. 이후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이 개발됐고, 그 활용 범위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치료를 위한 방사선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나. 방사선 치료는 방법에 따라 외부 방사선치료와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내부 방사선치료로 나눈다. 외부 방사선치료란 선형가속기로 만든 고에너지의 X-선이나 전자선을 환자의 체내 종양에 도달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3차원 입체조형 치료나 토모테라피, 래피드아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내부 방사선치료(근접치료)란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동위원소를 인체 조직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주로 자궁경부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방사선의 유효성과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질환을 소개해 달라. 암 치료에 있어 방사선이 갖는 이점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삶의 질 측면에서 그렇다. 이전까지만 해도 유방암·두경부암·방광암·하부직장암 등의 경우 외과적으로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치료가 많았다. 이런 치료는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수술로 인한 신체기능과 미용상의 상실을 감수해야 했고, 이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예컨대 유방암의 경우 과거에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유방 전체를 들어냈지만 최근에는 미용적 측면을 고려, 종양만 도려낸 뒤 방사선 치료를 가해 유방을 보존하는 방식이 보편화됐고, 하부직장암도 직장을 전부 제거한 뒤 복부에 인공 항문을 만들었던 예전의 방법 대신 최근에는 수술 전에 방사선 및 약물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인공항문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방사선 치료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금은 거의 모든 암에서, 그리고 암의 초기부터 진행기까지 다양한 병기에서 방사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정 암의 치료와 관련, 현재 방사선 치료가 기존 치료법의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가. 비인강암과 초기 후두암·입술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비인강암 1∼2기는 방사선치료만으로 90%의 완치율을 얻을 수 있고, 조기 후두암 역시 방사선 단독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보존할 수 있다. 이 밖에 자궁경부암·전립선암 등도 초기부터 방사선치료가 완치 목적의 치료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짚어 달라. 방사선 치료는 조사된 부위의 암세포만 파괴하는 국소치료이기 때문에 원격전이의 경우 치료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약물치료와 같은 전신 부작용이 없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방사선이 들어간 국소부위에만 국한된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발성이나 원격 전이가 생길 확률이 높은 암이나 병기라면 적절하게 약물치료를 병합함으로써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얼마든지 보완·상쇄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로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도 짚어 달라. 방사선 치료는 총 선량, 1회 선량, 조사 범위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결정된다. 따라서 뇌종양을 치료할 때는 수개월 동안 머리가 빠지기도 하고, 안구 종양 치료 때는 백내장이, 두경부 및 식도암 치료 때는 구강건조증과 식도염이, 복부 암 치료 때는 설사 및 복통이, 폐암의 경우에는 방사선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들은 방사선치료 설계과정에서 대부분 예측 가능하며, 우수한 장비와 치료 경험, 정밀한 치료설계 등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다. ●현재 의료분야에서 치료목적으로 활용되는 방사선 기기는 어떤 것들인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고, 종양에 고(高)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의 최신 장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는 여러 방향에서 80∼150개의 방사선 조각을 암 조직의 모양에 맞춰 3차원 방식으로 조사해 치료하는 기기이고, 여기에 치료 때마다 영상을 찍어 암 부위를 확인한 뒤 치료하는 토모테라피, 레피드아크 등도 활용되고 있다. 방사선 수술의 일종인 감마나이프와 사이버나이프는 고선량을 한꺼번에 조사하기 때문에 적응 범위는 좁지만 치료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양성자치료는 체내 일정한 깊이에 있는 종양에 최대의 에너지를 조사할 수 있어 소아 고형암이나 뇌종양 등에서 뛰어난 치료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침출수 유출땐 지하수·토양오염 심각

    [구제역 환경재앙 오나] 침출수 유출땐 지하수·토양오염 심각

    올겨울 구제역 확산으로 2개월여 만에 전국 2600여곳에서 소·돼지·사슴 등 우제류 가축을 매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2000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10여년간 매몰한 625곳의 4배 이상이다. 지하수·주변 토양 등 2차 환경오염 문제가 우려된다. 서울신문이 21일 살처분이 진행된 전국 9개 시·도의 매몰지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620곳으로 확인됐다. 경기도가 1313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 886곳, 강원 225곳, 충남 82곳, 인천 57곳, 충북 53곳, 전북 2곳, 대구·경남 각각 1곳 등이었다. 이날까지 살처분·매몰 대상 가축 230만 7512마리 중 220만 4513마리(95.5%)를 묻었다. 정부는 전국 백신 접종으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다소 줄어들고 추후 구제역 발생 시 발병한 가축과 백신 접종 이후에 태어난 송아지만 살처분하기로 방침을 바꿈에 따라 매몰할 가축이 급격히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장에서는 신속한 방역을 위해 친환경적 매몰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환경오염 파동이 우려된다. 살처분 현장의 정부 관계자는 “매몰지가 부족하다 보니 지하수 위치 등은 따져볼 새도 없이 주택 앞마당에 묻기도 하고, 강원 횡성의 경우 3만 마리를 한 구덩이에 매몰하기도 했다.”면서 “현장에서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빠른 매몰을 원하는 방역 공무원과 2차 오염을 고민하는 환경 공무원 사이에 매몰 규정 준수 문제를 두고 설전이 오가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제역으로 인한 환경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경기 북부 2곳의 지하수에서 수질오염 물질이자 지하수 및 토양의 부패 정도를 나타내는 암모니아성 질소가 기준치(0.5)를 넘긴 곳도 이미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암모니아성 질소는 시간이 지나면서 질산성 질소로 바뀌는데 지하수 및 주변 토양에서 키운 농작물이 체내에 과다 유입될 경우 아이들은 피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2008년 기존 매몰지에 대한 정부 용역 조사에서는 암모니아 질소가 평소의 80배나 검출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몰 방식 외에 다양한 살처분 가축 처리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설선물 가이드] 일동제약-부모님 면역력 개선 초유가 제격

    [설선물 가이드] 일동제약-부모님 면역력 개선 초유가 제격

    자연 면역력으로 현대인의 건강을 지키는 일동제약 초유가 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유에는 면역글로불린, 성장인자, 락토페린, 리소짐 및 면역체계를 강화하는 PRP, 사이토킨이 들어 있다. 세포재생을 도와주는 EGF, PDPF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50여 가지 생리활성 성분도 풍부해 체내의 자연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사람의 초유는 저장 시간이 하루에서 이틀 정도로 매우 짧고 공급량에 한계를 갖고 있어 최근 유사한 성분을 가진 젖소 초유가 각광을 받고 있다. 젖소의 초유에는 사람의 초유보다 면역글로불린 IgG가 훨씬 많이 함유돼 있다. IgG는 생체 안에서 가장 중요한 면역 글로불린으로서 각종 병원균과 바이러스, 항원 등의 침입을 막아 우리 몸을 보호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절기에 젖소 초유를 더욱 권할 만하다. 면역력을 길러줘 질병 회복, 에너지 증강에 도움을 주어 수술 후 회복기간을 단축시켜 준다. 병중·병후에 계신 부모님 선물로 제격일 뿐 아니라체내의 유해균을 제거해 줘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좋다.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080-022-1010.
  • 위·췌장 등 ‘장기 8개’ 한꺼번에 수술한 男

    위·췌장 등 ‘장기 8개’ 한꺼번에 수술한 男

    수술 한번으로 장기 8개를 바꾸고 다시 태어난 남성의 사례가 학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후난성 중난대학교 샹야얼 병원(湘雅二醫院)이 집도한 이번 수술은 항인지질증후군(APS)으로 인해 대다수 장기로 통하는 혈관에 혈전이 생긴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다. 항인지질증후군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비정상적인 피의 응고가 체내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질환이다. 환자는 지난해 9월 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입원한 홍더룽(38). 그는 가벼운 감기인 줄 알았다가 통증이 극심해져 병원을 찾았는데, 혈액이 응고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당시 홍씨의 혈전은 소화기관 뿐 아니라 비장 등에까지 퍼진 심각한 상태였고, 의료진은 이식수술만이 최선의 치료 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결국 그는 간장, 위, 췌장, 비장, 십이지장, 소장, 결장, 충수 등 총 8개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 받는 대 수술을 13시간에 걸쳐 받았다. 수술을 집도한 허즈쥔 교수는 “다수의 장기를 한꺼번에 이식하는 수술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다. 학계 전체가 놀랄만한 수술”이라면서 현재 환자는 안정을 찾고 회복중에 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철’없는 모기 이제 사라지려나

    중구가 ‘철없는’ 모기를 소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오는 3월 말까지를 겨울철 모기 특별 방제기간으로 정하고 집중적인 방역활동을 벌인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방역소독반을 편성해 난방시설이 잘 갖춰져 모기들이 서식하기 쉬운 아파트와 대형 건물 등을 대상으로 소독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모기방제신고센터(3396-6365)도 설치해 주민들이 모기 서식지를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모기는 지구 온난화와 도심 열섬현상, 난방시설 확충 등의 영향으로 어느덧 사시사철 일상의 동반자가 되고 있다. 1억년 전 중생대부터 끈질기게 생명력을 보유해 웬만해선 막을 수도 없다. 그나마 햇볕 쨍쨍한 여름보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이 모기 소탕을 위한 적기다. 변온동물은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도 떨어져 성장·번식도 늦춰지기 때문이다. 이교명 구보건소 전염병관리팀장은 “모기는 겨울이 막 시작될 무렵에는 체내에 지방을 축적해 체력이 강하나 해빙기인 2~3월에는 체내 지방을 많이 소모해 월동에 성공할 확률이 20~30% 미만으로 떨어진다.”면서 “게다가 겨울에는 제한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만큼 완전 방역도 가능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유충(장구벌레) 한 마리를 없애면 모기 성충 500마리를 박멸하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달구벌 세기의 대결

    [서울신문 신년특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 달구벌 세기의 대결

    ★들의 전쟁 관전 포인트는 ‘달구벌’ 대구에서 별들의 전쟁이 벌어진다. 47개 종목에 212개국 35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인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는 세계적 육상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누군가는 선두 수성을 바라고, 또 다른 이는 역전을 노린다.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모든 육상선수들의 나침반은 대구에 맞춰져 있었다. 갈고닦은 기량으로 세계정상에 오르려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8월 달구벌을 더욱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3명이 돌아가며 부상과 컨디션 난조를 거듭하는 바람에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가 누구인지 가리는 결전은 성사 자체가 힘들었다. 우사인 볼트가 괜찮으면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나 타이슨 게이(미국)가 부상이었고, 게이나 파월이 좋을 때는 볼트가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다른 곳도 아닌 바로 대구에서 그 대결을 볼 수 있다. 이 ‘총알 탄 사나이’들은 모두 이번 대회를 위해 몸을 만들어 왔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부터 지난 베를린대회까지 100m(9초 58)와 200m(19초 19)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신기록을 거듭 깨면서 우승, 1인 독주 체제를 굳혀 왔다. 하지만 볼트는 지난해 8월 허리 통증으로 게이에게 패배를 당했다. 만년 ‘2인자’ 게이는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100m 개인 최고 기록도 9초 69로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9초 74의 파월도 반란을 꿈꾼다. 육상 트랙경기의 역사에서 아시아는 늘 변방이었다. 장거리는 아프리카가, 단거리는 미주와 유럽이 점령했다. 하지만 2004년 남자 110m 허들에서 기존 구도에 균열을 낸 선수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의 류샹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류샹은 이후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는 세계기록에 0.01초 뒤진 12초 88로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작 안방에서 열린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부상으로 기권했다.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류샹을 위해 준비됐던 시상대에 올랐다. 다시 몸을 만든 류샹은 지난해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리고 이제 대구를 향해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12초 89를 기록한 미국의 데이비드 올리버와 로블레스, 류샹의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에게 경쟁자는 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4.91m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딴 뒤 2005년 여자선수로는 최초로 5m의 벽을 넘었다. 데뷔 뒤 무려 27번이나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5.06m까지 날아올랐다. 경쟁자가 없어서일까. 오직 자신이 세운 기록과 외로운 싸움을 벌이던 그도 결국은 지쳤다. 잇따른 부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지난 시즌 ‘오프’를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대구대회에는 반드시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이미 밝혀놓은 상태다. 남자 400m의 라이벌 구도를 이어가는 제러미 워리너(미국)와 저메인 곤살레스(자메이카)의 ‘26세 동갑내기 맞대결’도 흥미를 더한다. 둘은 지난해 약속이라도 한 듯 상대의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는 혼전을 펼쳤고, 현재는 워리너가 44초 13으로 44초 40의 곤살레스를 앞서 있다.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의 챔피언 셸리 프레이저와 만년 2위 캐런 스튜어트(이상 자메이카),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 카멜리타 지터(미국)가 펼치는 여자 100m 대결도 대구의 여름밤을 달굴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알려지지 않은 육상 이야기 볼트 알고보니 100m에 부적합 가장 힘든 경기는 마라톤 아니다 겉보기엔 단순하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는 스포츠가 육상이다. 올해 안방에서 벌어지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100% 즐기기 위해 각 종목들의 특징과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살펴보자. ●키 196㎝ 바람 저항 많이 받아 단거리에 불리 9초 58과 19초 19의 남자 100m, 200m 세계기록을 보유한 ‘번개인간’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체격은 사실 단거리에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 스프린터의 키가 170㎝대 후반에서 190㎝ 사이인 것에 비해 볼트는 196㎝다. 긴 다리를 접었다 펴는 스타트에 불리하고 바람의 저항을 많이 받아 불리하다. 미국 텍사스대 인간행동연구소 에드워드 코일 교수는 “볼트는 근육질의 짧은 다리를 가진 선수들과 비교할 때 출발에서 부족한 폭발력을 긴 다리를 이용한 넓은 보폭과 가속력으로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근육이 가장 힘든 경기는 400m 맞다. 근육이 가장 힘든 경기는 400m다. 단거리 경기 가운데 최장 거리인 400m는 선수가 레이스하면서 들이마신 산소가 에너지로 전환되기 전에 끝난다. 100m와 200m는 대부분 저장된 에너지로 레이스를 마친다. 하지만 400m는 무산소 상태에서 체내에 저장된 에너지도 모두 고갈된 채 젖산 등 많은 양의 피로물질이 근육에 축적되면서 극도의 고통에 빠져들게 된다. 같은 단거리임에도 100m, 200m와 400m를 동시에 석권한 선수가 없고, 기존 기록이 잘 깨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자 400m 세계기록 47초 60은 25년째 깨지지 않았고, 한국 남자기록도 1994년 손주일의 45초 37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더운 대구 날씨, 마라톤엔 독… 단거리엔 약 대구는 한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다.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는 대부분 운동선수가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육상도 마찬가지다. 운동할 때 발생하는 체온 증가 때문에 적절한 체온 유지가 어렵다. 특히 마라톤에는 치명적이다. 더위는 42.195㎞의 긴 거리를 장시간 동안 달리는 마라톤선수에게 엄청난 고통이다. 근육은 37도의 체온을 유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수축하는데 더위는 이걸 어렵게 만든다. 산소공급량, 체내 수분도 함께 부족해진다. 그래서 마라톤은 더위와 습도를 함께 고려한 온도지수가 28도 이상일 경우 원칙적으로 경기 진행이 금지된다. 반면 경기시간이 짧고, 순간적인 파워에 의존하는 종목은 더위가 기록경신에 더 도움이 된다. 고온에서 공기 밀도가 낮아지면서 공기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회 기간 무더웠던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100m, 200m에서 신기록이 쏟아졌다. 대구대회에서 단거리 기록이 기대되는 이유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경기장 종목별 관전 명당은 세계적인 육상 선수들의 떨리는 근육과 거친 호흡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서는 자리를 잘 잡아야 된다. 물론 대구스타디움에는 고화질 전광판 3개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 앉아도 생생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왕 경기장에 갔으면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더 좋은 것은 당연지사. 어디에 앉아야 좋아하는 종목과 선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지 알아봤다. 또 주요종목 결승전이 언제 벌어지는지도 꼭 기억해두자. 3월 31일 이전까지 입장권을 예매하면 10%, 어린이와 50명 이상의 단체에는 30% 할인 혜택도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털…희귀병 3세 소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털…희귀병 3세 소년

    몸의 50%이상이 검은 털로 뒤덮이는 희귀 증상의 남자아이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올해 3살인 밍밍(明明)은 태어날 때부터 반신이 털에 뒤덮인 희귀 증상을 보였다. 뒷목부터 다리 아래까지 대체로 몸의 뒤쪽에 털이 자랐으며, 그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게다가 털이 매우 길게 자라 체내의 땀이 배출되지 못해 여름에는 체온이 급격하게 변하는 증상까지 생겨났다. 아이를 진찰한 의사에 따르면 밍밍의 피부 속 멜라닌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서 생긴 병으로, 검은 반점을 동반하며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증상이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멜라닌 질환이 피부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권장하지만, 밍밍의 나이가 아직 어린데다 치료비가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이의 엄마는 “밍밍이 유치원에 갔다가 실수로 옷을 벗는 바람에 친구들에게 크게 놀림을 받았다. 이후로 마음의 상처 때문인지 사람들과 마주하는 것을 꺼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후면 학교에 보내야 하는데, 또 다시 상처를 받고 돌아나올까 걱정”이라며 눈물을 참지 못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아이의 수술이 미뤄진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의 격려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희귀 병을 앓는 아이들은 정부 차원에서 치료비를 전격 지원해야 한다.”며 나라가 나서 밍밍의 병을 낫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30여년간 풀 뜯어먹은 진짜 ‘초식남’ 화제

    녹색 채소를 적당히 섭취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지만, 최근 중국에는 지나치게 ‘녹색’ 먹거리만 찾아 곤경에 처한 남자가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소처럼 풀을 뜯어먹는 것이 일상이자 필수주식이 됐다는 이 남자는 충칭시의 60세의 공칭샤오(龚清孝)씨. 공씨가 처음으로 풀을 먹기 시작한 것은 34년 전부터다. 탄광에서 일하던 26살 때 일을 하다 목이 말라 우연히 풀을 먹었는데, 입안에서 느껴지는 신선함에 반해 ‘풀 중독’에까지 이르렀다. “신선한 풀은 고기보다 맛있다.”고 주창하는 신선한 모초를 잘 말린 뒤 잘게 썰거나 뜯어 먹는 그는 3분도 채 되지 않아 긴 야생풀을 다 먹어치웠다. 이후 그의 식생활은 변하기 시작했다. 매일 3끼 전 신선한 풀 한주먹을 먹지 않으면 온몸에서 땀이 나고 기력이 없으며 밥을 먹어도 소화가 되지 않는 증상이 나타났다. 동시에 체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되는 부작용이 나타났고, 결국은 그의 식습관을 이해하지 못한 아내가 딸을 데리고 떠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아내가 떠나고 난 뒤에도 그의 특이 식습관은 여전했고 증상도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다. 그의 병명은 ‘이식증’(异食癖). 남들과 다른 식습관이 생기는 특이 질병이다. 그를 진단한 의사는 “이식증으로 인해 체내에 필요한 요소들이 결핍되면서 위의 증상이 나타난다.”면서 “특이한 식습관은 심리적인 영향에서 오는 경우가 많지만 정확한 원인은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풀을 ‘끊으려’ 노력중이라는 공씨는 “정상으로 돌아가려 노력하고 있으니 아내가 돌아오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굿모닝 닥터] 술과 피부

    연일 술자리가 이어지는 연말, 들뜬 세밑 기분에 한잔 두잔 마시다 보면 피부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진다. 과음한 다음 날, 얼굴이 푸석푸석하다고 느낀 사람이 많다. 문제는 술이다. 술은 몸 곳곳을 병들게 한다. 알코올은 분해되는 과정에서 체내 수분을 고갈시키고, 피부를 통한 수분 손실을 촉진해 피부의 신진대사를 방해한다. 음주 후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뾰루지 등 피부트러블이 잘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또 알코올은 분해 과정에서 유해산소인 라디칼을 만들고, 이 라디칼을 억제하는 항산화제인 글루타치온의 합성을 줄여 자외선 및 유해물질로부터의 피부 방어기능을 약화시킨다. 이 때문에 피부 탄력이 줄고 잔주름과 기미가 늘어난다. 여드름 등 염증을 악화시키는가 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을 파괴해 피부 노화를 부추기는 것도 알코올이다. 따라서 과음 후에는 항산화제인 비타민 C를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귤이나 레몬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섭취를 늘리거나 레몬차·유자차도 좋다. 또 충분한 물과 함께 술을 마시면 피부의 탈수를 완화할 수 있다. 음주 후 피로감 때문에 세안하지 않고 자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피부를 위해서라면 피곤하더라도 꼼꼼한 이중 세안으로 모공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시트마스크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음주 후에 뾰루지나 여드름이 악화되었다면 억지로 짜지 말고 소독된 기구를 사용하되 증상이 심하면 피부과를 찾아 아이솔라즈 등으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는 피부의 모세혈관을 비가역적으로 확장시켜 모세혈관 확장증을 초래한다. 이런 증상은 레이저 치료가 제격이다. 그러나 증상이나 체질의 개인차를 고려해야 하므로 먼저 전문의와 상의해 ‘브이스타’나 ‘퍼펙타’, ‘루메니스원’과 같은 전문 치료기를 이용하면 쉽게 고민을 덜 수 있다. 이상준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줄기세포 활용 혈관질환 치료길 연다

    줄기세포 활용 혈관질환 치료길 연다

    국내 연구진이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를 혈관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했다. KAIST 생명과학과 한용만 교수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의 신호전달체계를 조절해 혈관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전구세포로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최근 혈액학 분야 권위지인 블러드(Blood)지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한 교수팀은 “배아줄기세포와 역분화줄기세포에서 생산된 혈관전구세포가 체내에서 혈관을 구성하는 혈관내피세포·혈관평활근세포·조혈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혈관전구세포가 혈관 형성을 촉진해 하지동맥 허혈성질환에 의한 괴사를 방지하는 효과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동맥 허혈성질환은 다리로 가는 혈관이 망가져서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병으로, 주로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환자에게서 생긴다. 이 연구 성과는 혈관 질환도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맞춤식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왜 돼지는 백신접종 안 하나

    24일 오전 과천정부종합청사 앞. 동물보호단체 소속 여성 2명이 돼지 사진이 걸린 피켓을 들고 출근길 시위를 벌였다. 이들의 요구는 “돼지에게도 소처럼 살처분을 피할 수 있는 권리를 달라.”는 것. 일종의 돼지 구명 운동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백신 접종 카드를 꺼냈지만 돼지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돼지에게는 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을까. 우선 돼지는 소와 비교해 볼 때 구제역에 걸릴 확률이 10분의1일 정도로 구제역에 강하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소는 구제역 바이러스 10개 정도만 감염돼도 구제역에 걸리지만 돼지는 800~1000개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해야 감염이 된다. 게다가 국내 돼지 농장은 소 농장에 비해 대규모로 밀집돼 있다. 전국의 돼지 농장은 7000여곳이지만 소 농장은 18만 농가로 추산된다. 즉 돼지는 7000곳만 밀집 수비를 하면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부 경제적인 계산도 있다. 구제역 백신 접종을 하면 일정 기간 수출을 할 수 없게 된다. 지난해 돼지고기 수출액은 159만 6000달러(약 16억원)로 쇠고기 수출액 37만 3000달러(약 4억원)의 4배다. 비록 적은 규모긴 하지만 백신 접종 때문에 청정국 지위 회복이 늦어진다면 그만큼 상대적인 피해가 클 수 있다. 또 돼지는 6개월만 키워도 도축할 수 있지만 소는 통상 20~30개월이 지나야 한다. 그만큼 살처분한 뒤 농가가 정상으로 회복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얘기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구제역 바이러스’ 진실은

    23일 정부가 안동을 비롯한 5개 시·군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결정했지만,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백신 접종으로 문제가 해결될 것인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백신접종에 대한 일반인의 낮은 이해도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① 소가 돼지보다 취약하다 사실이다. 호흡기로 바이러스를 내뿜는 양은 돼지가 최대 3000배 많다. 하지만 소는 적은 양의 바이러스에도 쉽게 감염된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소는 바이러스 10개 정도에만 노출돼도 구제역에 걸리지만, 돼지는 800~1000개의 바이러스가 있어야 감염된다.”고 설명했다. 또 돼지농장(약 7000곳)은 대형화가 이뤄져 자체적인 차단 방역이 가능한 반면 소는 전국에 18만 곳의 농가가 있을 만큼 규모가 영세한 곳이 많아 관리가 어렵다. 방역당국이 소에 대해서만 백신을 접종하는 까닭이다. ② 백신접종 쇠고기가 유통된다 백신접종을 한 소는 정밀검사 이후 구제역에 걸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 도축장으로 출하하거나 농가 간 거래가 가능하다. 자연 감염으로 항체가 생긴 것인지, 예방접종에 의해 항체가 생긴 것인지는 과학적으로 구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백신으로 항체가 형성된 소만 출하를 허용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 백신은 화학적 용액으로 바이러스를 사멸시킨 후 그 세포를 이용해 생산한 ‘사독(死毒)백신‘이므로 접종하더라도 가축의 체내에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고기를 먹어도 아무런 해가 없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관계자도 “구제역 바이러스는 56도에서 30분, 76도에서 7초 동안 가열하면 사멸된다.”고 말했다. ③ 수출길이 막힌다 구제역 발생과 동시에 청정국의 지위를 잃게 되므로 수출길은 이미 막힌 상황이다. 백신접종을 하지 않고 구제역이 종식됐을 때는 일반적으로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된 뒤 3개월이 지나야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접종을 하더라도 마지막 발생 혹은 마지막 백신 접종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청정국 지위회복을 신청할 수 있다. 짧게는 3개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편 지난해 쇠고기 수출액은 37만 3000달러, 돼지고기 수출액은 159만 6000달러로 미미한 수준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43) 남성형 탈모

    [Weekly Health Issue] (43) 남성형 탈모

    외모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남성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최근 들어 외모지상주의가 확산되면서 패션과 미용 등에 기꺼이 투자하는 남성을 일컫는 ‘그루밍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이런 남성들에게 자신의 이미지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두발이나 헤어스타일이 중요하게 인식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런 가운데 식생활의 변화와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 발생 연령층이 20∼30대로 낮아져 결혼과 취업을 앞둔 젊은 남성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문제는 많은 탈모환자들이 여전히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비의학적 치료에 현혹돼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남성형 탈모에 대해 인하대병원 피부과 최광성 교수로부터 듣는다. ●탈모는 왜 생기는가 중요한 것은 개인이 가진 유전적 소인과 남성호르몬의 영향이다. 여기에 인간은 생리적으로 나이가 들면 어느 정도 머리숱이 줄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또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식사, 지루성 피부염 등도 탈모를 유발하는 부수적인 요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남성형 탈모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유전적 요인이다. 부모나 조부모에게 탈모가 있으면 자손에게서 탈모가 생기는 경우는 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탈모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확인된 것은 아니며, 따라서 부모가 탈모증을 가졌다고 자녀가 꼭 탈모가 되는 것은 아니다. 두번째 원인은 남성호르몬이다. 탈모 환자의 모발에서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변화로 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호르몬이 정상인에 비해 과다 생성되어 탈모를 유발한다. ●탈모에서 남성형과 여성형은 어떻게 다른가 남성형 탈모는 앞이마 선의 M자형 후퇴와 더불어 정수리 부위에서 탈모가 시작된다. 보통 20대부터 시작돼 40대가 되면 남성의 10%에서 이런 유형의 탈모가 관찰된다. 특히 어린 나이에 탈모가 생길수록 진행 속도가 빠르고,심하기 때문에 조기발견 및 치료가 중요하다. 여성형의 경우,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 탈모는 정수리 부위의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 30대 이후에 나타나지만 체내 남성호르몬의 양이 많지 않아 탈모 정도가 심하지는 않다. 하지만 임신·출산·스트레스 및 호르몬 이상·빈혈 등으로 탈모가 더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탈모가 심할 때는 동반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여성탈모는 남성탈모에 비해 치료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남성형 탈모의 최근 발생 추이를 소개해 달라 기존 40∼50대 환자 외에 최근 들어 20∼30대 환자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남성 탈모 인구의 50% 이상이 20∼30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탈모 연령대가 낮아진 것은 식생활의 서구화, 과도한 스트레스와 환경공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젊은 세대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도 한 요인일 것이다. ●탈모치료와 관련, 이런저런 속설이 많은데 대표적인 오해가 탈모 전용 샴푸와 검은 콩이다. 환자들이 탈모 예방과 치료를 혼동해서 생긴 오해다. 실제로 탈모 전용 샴푸나 검은콩 등이 탈모 예방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이미 진행 중인 탈모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탈모치료제에 대한 의견도 많은데 탈모치료제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감이 있는 게 사실이다. 흔히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성욕을 감퇴 시킨다고 알려져 복용을 꺼리는데, 이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친 환자들이 적지 않다. 실제로 경구용 탈모치료제가 미미한 성욕 감퇴 부작용을 보일 확률은 1% 정도에 그치며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소됐다. 아내가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남성은 탈모치료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경구용 탈모치료제는 표면이 코팅돼 배우자가 여기에 노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또 정액을 통해 배우자에게 전달될 수 있는 약물 성분도 하루 최대 7.6ng(nano=10억분의 1)로 무시해도 좋은 초극소량이다. ●비의학적 치료는 어떤가 탈모는 진행성 질환이어서 최소 6개월 이상 치료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즉각적인 치료 효과를 보장한다는 민간요법이나 비의학적 치료제에 현혹되기 쉽다. 이런 환자들은 결국 탈모가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로 병원을 찾아 더 어려운 치료 과정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54개 탈모 치료 전문병원을 찾은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모를 인지한 뒤 의학적 치료를 받기까지 평균 3.5년이 걸리며, 이전에 비누나 샴푸(69%), 민간요법(25%) 등 비의학적인 치료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치료법과 각 치료법의 문제점을 짚어 달라 현재 의학적으로 검증된 치료법은 두가지다. 첫째는 약물치료다. 약물은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나뉘는데, 먹는 약으로는 피나스테라이드(프로페시아)가 대표적이다. 피나스테라이드 제제의 경우 5년 임상 결과, 남성의 90%에서 탈모 진행이 멈췄으며, 65%에서는 발모가 확인되기도 했다. 국소도포제의 경우 대략 30∼40% 정도의 발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 제제는 사용을 중단하면 곧 효과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고, 피나스테라이드 제제는 여성에게 사용이 허가되지 않았다. 둘째는 탈모 정도가 심하거나 약물 효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에 시도하는 자가모발이식술이다. 자가모발이식술은 단기간에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볼 수 있지만 이식할 수 있는 모발이 한정되어 있고, 모발이식을 위해 절개한 후두부 부위에 흉터가 남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한번 이식한 모발은 영구적으로 탈모가 진행되지 않지만 기존 모발에서는 계속 탈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탈모치료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등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화이자 美그로턴 R&D 센터를 가다

    화이자 美그로턴 R&D 센터를 가다

    “아마도 향후 2∼3년이면 획기적인 치매 치료제가 나올 것이다. 기존 치료제처럼 치매의 진행을 억제하는 수준을 넘어 이미 진행된 치매라도 증상을 저감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최근 미국 코네티컷주에 있는 화이자 그로턴 R&D센터에서 만난 로버트 체이픈 선임연구원은 이 같은 치매 치료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치료제는 타깃 단백질의 항체를 변화시키거나 강화시켜 백신처럼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아밀라아제를 제거하도록 하는 기전”이라며 “이 약제가 화이자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하급수로 늘어나는 치매환자 세계 각국이 고령화 추세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치매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인터내셔널(ADI)’의 분석에 따르면 2010년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노인성 치매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3560만명에 달한다. 게다가 이 같은 치매 환자는 20년마다 2배로 늘어 2030년에는 6570만명, 2050년에는 1억 15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국내도 예외가 아니어서 치매 환자의 진료비가 건강보험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은 ‘2010년 3분기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 질환의 3분기 진료비는 22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5%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진료 인원도 24.4%가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치매환자 증가 추세의 중심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치료제 개발은 어디까지 이처럼 치매 치료와 간병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게 됨에 따라 새로운 치매치료제의 개발은 제약업계뿐 아니라 각국 보건의료산업의 화두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한 최근의 연구 트렌드는 치매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독성 단백질로, 노인성 치매의 생물학적 진단표지로 간주되고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없애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의학자들은 이 같은 방향에서 개발될 치매치료제를 치매가 진행된 환자에게 주입함으로써 치매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거나 더 나아가 치매로 손상된 기억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치매 분야에서 개발되고 있는 치료제는 모두 100종이 넘는다. 이 중에서도 다국적 제약기업들은 알츠하이머성 치매 분야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연구 상황을 보면 단연 화이자의 연구 성과가 두드러진다. 화이자의 경우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없애고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백신과 항체의약품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에 의한 신경 손상과 염증을 차단함으로써 치매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화이자 측 설명이다. 체이픈 선임연구원은 “여러 제약기업들이 새로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새 치료제는 결국 항체를 뇌의 어느 부위에 주입 또는 생성시키느냐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화이자 그로턴 R&D센터 측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항체를 이용하는 항체의약품은 현재 임상 2∼3상에 진입해 있으며,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없앨 수 있는 항원을 주입함으로써 체내 면역력을 높이는 방식의 백신은 아직 초기 연구단계”라고 설명했다. 필 이어데일 책임연구원은 “화이자 소속 신경과학 분야 연구 인력의 3분의1 정도를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화이자가) 치매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일라이 릴리사 등 다른 제약사들이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와의 차별성도 언급했다. 이어데일 책임연구원은 “항체를 알츠하이머 유발 지점의 한쪽에 착상시키느냐, 양쪽에 착상시키느냐가 다른 제약사에서 개발 중인 치매치료제와의 차별 지점”이라며 “현재의 추이라면 2∼3년 안에 새로운 개념의 치매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 사진 코네티컷 뉴런던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오메가6 보다는 오메가3 섭취를

    흔히 건강한 식생활의 기준으로 양질의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의 중요성을 거론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건강한 생활을 위해 이것만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오메가3지방에 대해서는 적잖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오해는 무조건 ‘오메가’라는 말만 붙으면 좋을 것이라고 여긴다는 점입니다. 지방은 다 같다고 여기기 쉽지만 각기 다른 지방산으로 구성됩니다. 탄소 분자의 결합 구조에 따라 어떤 지방은 포화지방, 또 다른 지방은 불포화지방 등으로 나뉘는 것이지요. 이 가운데 오메가3 지방은 생선과 해산물류, 푸른 잎 채소와 캐놀라유,호두 등에 많으며 일단 체내에 들어가면 생화학 반응에 의해 EPA와 DH A로 전환됩니다. 흔히 호두를 먹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러나 같은 오메가류라도 ‘오메가6’는 다릅니다. 물론 아직 논란은 있지만 오메가6는 같은 같은 필수지방산이고, 또 건강에 꼭 필요하지만 현대인들의 섭취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입니다. 체내 오메가6가 많아지면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염증성 화학물질의 양이 늘어난다는 점입니다. 바로 에이코사노이드가 그것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인체가 모든 염증성 질환에 취약하게 됩니다. 이런 오메가6를 가장 많이 함유한 식품류가 흔히 말하는 유탕제품 등 가공식품류입니다. 프라이드치킨이나 과자류 등이 대부분 중요한 오메가6의 공급원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메가6도 오메가3처럼 꼭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문제는 5대5여야 할 이 둘의 균형이 깨져 섭취 비율이 2대8, 1대9 등으로 기울었다는 것이죠. 인스턴트식품을 너무 많이 먹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부터는 맘먹고 오메가3를 더 많이 섭취하세요. jeshim@seoul.co.kr
  • 비만 관여 유전자(CDH13) 연대 연구팀 발견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지선하·의대 장양수 교수팀은 체내에서 지방의 산화량을 늘려 체중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아디포넥틴’의 농도가 ‘CDH13’이라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CDH13’ 유전자의 발현양에 따라 아디포넥틴의 농도에 차이가 생겨 개인별로 비만도가 다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위해 일반인 4001명을 대상으로 개인당 50만개의 유전자 마커를 분석하는 방법을 적용했으며,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이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American Journal of Human Genetics) 최근 호에 게재됐다. 지선하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가 대사증후군이나 동맥경화 발생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치료책을 제시하는데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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