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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전세사기 대책, 세심한 보완책 필요하다

    [사설] 전세사기 대책, 세심한 보완책 필요하다

    국토교통부가 전세사기를 막기 위해 집의 적정 전세가와 매매가, 악성 집주인 명단, 공인중개사 등록 여부 등이 담긴 ‘자가진단 안심전세’(가칭) 앱을 내년 1월 내놓는다. 세입자가 체납, 선순위 보증금 등의 확인을 요청하면 집주인은 이를 제공해야 한다. 세입자의 대항력이 생길 때까지 해당 주택의 매매나 근저당권 설정은 금지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금융서비스, 임시 거처 마련 등을 한꺼번에 지원하는 전세 피해 지원센터가 설치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전세사기가 조직화ㆍ지능화되면서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경찰이 검찰에 보낸 전세사기 건수는 2020년 97건에서 지난해 187건으로 2배가 됐고, HUG가 대신 갚아 준 보증금이 올 들어 7월까지 4000억원이 넘는다. 전세사기는 집주인이 세입자의 정보 부족을 악용한 사례다. 그래서 부동산 거래 경험이 적은 청년·신혼부부 등 취약계층에 피해가 쏠린다. 전세금이 재산의 전부인 이들이 사기를 당하면 주거 사다리가 아닌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안타까운 상황이 된다. 집주인에게 관련 정보 공개 의무를 부과한다지만 집주인이 이를 지키지 않을 수도 있다. 정부는 이 경우 사기죄가 성립되고 손해배상 청구가 쉬워진다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로선 사후약방문일 뿐이다. 공인중개사협회, 국회 등과 논의해 의무를 강제하는 수단을 마련해야겠다. 연립·다세대의 전세가율, 보증사고 현황, 경락률을 전국 시군구와 수도권 읍면동 단위로 공개한다는 방침도 자칫 특정 지역에 대한 낙인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연말까지 단속한 뒤 추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책이 미흡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봐야겠다. 보완책을 연말까지 기다릴 이유는 없다.
  • 임차인 대항력 강화, 사기 피해 지원 확대… 신속한 입법이 관건

    임차인 대항력 강화, 사기 피해 지원 확대… 신속한 입법이 관건

    전입신고와 동시에 대항력 인정‘안심전세 앱’ 내년 1월까지 출시피해자 1억 6000만원 저리 대출전세사기 임대사업자 등록 말소정부가 1일 발표한 전세 사기 대책은 전세 사기 안전판 강화와 처벌 강화로 요약된다. 다만 전세 사기를 완벽하게 막기 위한 법 개정 이전의 제도 정비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먼저 주택임대차 표준계약서를 개선해 임차인의 대항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전세계약 직후 집을 팔거나 대출을 받고서 합법적으로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는 ‘꼼수·사기’를 막기 위해서다.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이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를 받아도 당일이 아닌 ‘그다음 날 0시’부터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전세보증금은 계약 직후 이뤄진 저당권보다 후순위로 밀려 보호받지 못한다. 전입신고와 동시에 대항력을 완벽하게 인정하게 하려면 법률을 고쳐야 하고 법무부와 법원 등기부, 금융당국의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계약서에 특약을 명시해도 집주인이 마음만 먹으면 근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다. 추가 담보를 설정해 주택이 제3자에게 넘어갈 때 제3자에 대해 효력을 주장할 수 없는 한계도 따른다. 그래서 법 개정 전이라도 국토부가 표준계약서 제도를 개선해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효력이 발생하기 전까지 집주인이 다른 권리를 설정할 수 없다는 내용을 특약으로 넣자는 것이다. 계약서에 특약을 넣으면 법적 다툼에서 집주인에게 명백한 사기를 주장할 수 있다. 또 계약 위반 등으로 손해배상이나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어 집주인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가 기대돼 법률 개정에 앞서 제도를 개선한 것이라고 국토교통부는 설명했다. 정보 비대칭에 따른 사기를 막기 위해 세입자가 요청하면 집주인은 의무적으로 체납 사실 등의 정보를 제공하도록 했다. 집주인에게 정보 제공 압박을 주는 동시에 세입자가 정상 물건 여부를 확인하고서 계약할 수 있게 하려는 취지다. 다만 집주인이 공개를 거부해도 처벌할 수 없다는 한계는 따른다. 전세가율 정보를 전국은 시군구 단위, 수도권은 읍면동 단위로 확대 공개한다. 현재 빌라는 시도 단위로 공개돼 임차인이 정확한 주변 시세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전세 사기 피해 지원을 확대하고 처벌도 강화한다. 전세 사기 의심 매물 신고 포상제도를 도입하고, 전세 사기 피해 가구에는 최대 1억 6000만원(금리 연 1%대)을 최대 10년간 긴급 지원한다. 전세사기범은 임대사업자 등록을 허락하지 않거나 등록 말소를 추진한다. 장희순 강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 사기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기에는 충분한 대책”이라며 “다만 강제성이 따르지 않는 대책이 많은데, 국회가 법 개정에 얼마나 신속하게 협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집주인, 전세계약 직후 매매·대출 금지

    앞으로 임차인의 대항력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는 해당 주택의 매매나 근저당권 설정이 금지되고, 집주인은 세입자가 요청하면 선순위 권리 관계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세입자가 주변 전세 시세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안전전세’ 앱도 내년 1월까지 개발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 합동 ‘전세 사기 피해 방지 방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임대차 표준계약서에 ‘임차인의 대항력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 임대인은 매매나 근저당권 설정을 하지 않는다’는 특약을 명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하면 전입신고를 하고 확정일자만 받아도 보증금을 다른 권리보다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대항력이 확보돼 보증금 반환 권리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신청이 들어오면 은행이 확정일자 부여를 확인하고, 전세보증금을 감안해 대출을 해 주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집주인의 선순위 권리 관계 공지 의무화도 도입된다. 임차인이 체납 사실이나 선순위 권리 관계 정보를 요청하면 집주인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공하고, 계약 후에는 미납 국세·지방세 등의 정보를 임대인 동의 없이도 확인하게 할 계획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보증 가입을 받아 주는 주택 가격의 범위는 공시가격 150%에서 140%로 낮아진다. 최우선 변제금액(서울 기준 5000만원)도 높이기로 했다.
  • 경기도, 공사 직후 사업장 폐쇄한 ‘먹튀‘ 체납법인 130곳 적발…15억원 징수·압류

    경기도, 공사 직후 사업장 폐쇄한 ‘먹튀‘ 체납법인 130곳 적발…15억원 징수·압류

    경기도는 공사를 마친 직후 사업장을 닫는 수법으로 과태료 등을 내지 않은 건설 관련 법인 130곳을 적발해 15억원을 징수·압류했다고 1일 밝혔다. 건설업 특성상 부담금과 과태료 등 대다수 세외수입 부과는 건설공사 준공 때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져 업체들이 사업장을 공사 직후 폐쇄하면 징수 작업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도는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 ‘키스콘(KISCON)’을 활용해 지난 4월부터 50만원 이상 세외수입을 체납한 법인 1만801곳을 전수조사해 130곳을 확인했다. 사업장을 공사 직후 폐쇄했더라도 1억원 이상 공사의 경우 도급계약, 공사실적, 공사대급 지급 현황 등을 키스콘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하므로 이를 통해 조사 대상을 특정해 추적할 수 있다. 도는 A업체가 2012년 경기도 내에서 공사를 진행하다가 부과받은 광역교통시설부담금 3500만원을 내지 않고 사업장을 닫은 뒤 서울시에서 다른 공사를 진행 중인 사실을 10년만에 확인해 체납액 전액을 징수했다. B업체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최근 3년간 부과된 건축법이행강제금 930만원을 내지 않았다가 키스콘을 통해 추적한 도가 3억원 규모의 상수도 공사를 시행 중인 사실을 파악해 대금 압류를 통지하자 430만원을 즉시 납부하고 잔액은 분납하기로 했다. 류영용 조세정의과장은 “세외수입은 세금보다 체납처분이 약하다는 점을 악용해 여력이 있음에도 납부를 회피하는 법인이 있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반드시 체납액을 징수해 공정한 납세 풍토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차인 대항력 효력 전까지 매매

    임차인 대항력 효력 전까지 매매

    앞으로 임차인의 대항력 효력이 발생할 때까지는 해당 주택의 매매, 근저당권 설정이 금지된다. 집주인은 세입자가 요구하면 선순위 권리관계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세입자가 주변 전세 시세를 쉽게 조회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안전전세’ 앱도 내년 1월까지 개발한다. 국토교통부는 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정부합동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을 내놓았다. 대책은 전세사기 피해예방·피해지원·단속과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책은 먼저 보증금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안전판을 강화했다. 임차인에게 계약 전 선순위 권리관계 확인권한을 주어 위험도가 높은 전세계약을 막도록 했다. 현재는 집주인이 협조하지 않으면 세입자의 보증금보다 우선 변제되는 체납 세금 등을 확인할 수 없어 경매·공매가 진행되면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임차인이 체납 사실이나 선순위 보증금 정보를 요청하면 집주인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의무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계약 후에는 미납 국세·지방세 등의 정보를 임대인 동의 없이도 임차인이 확인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다. 은행이 담보대출을 실행할 때 확정일자 부여는 물론 대항력이 발생하지 않은 임차인의 보증금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임차인이 담보설정 순위와 관계 없이 보증금 중 일정 금액을 우선 돌려받을 수 있는 최우선 변제금액(서울 기준 5000만원)도 높이기로 했다. 임차인이 전세계약을 할 때 적정 시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안심전세 앱(App)도 내년 1월까지 개발한다. 앱에는 해당 주택의 적정 전세·매매가격을 담아 ‘깡통전세’ 계약을 사전에 막을 수 있게 했다. 악성임대인 명단, 임대보증 가입 여부, 불법?무허가 건축물 여부 같은 정보도 제공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에 가입할 때 공시가 적용을 기존 150%에서 140%로 낮춰 주택가격 산정체계를 개선한다. 고(高)전세가율 지역을 사전에 경보를 내리는 시스템도 도입한다. 실거래 정보를 기반으로 아파트와 빌라 등의 전세가율을 시·군·구 단위(수도권은 읍·면·동 단위)로 공개하고, 보증사고 현황과 경매낙찰 현황도 제공한다. 현재는 전세가율 정보를 빌라는 시·도 단위로만 표본 추출 방식으로 공개하고 있다. 전세사기 의심매물 신고 포상제를 도입하고, 전세사기를 공모한 임대사업자나 공인중개사·감정평가사는 사업자 등록을 말소하고 자격을 취소한다. HUG에 채권 회수 전담팀도 구성한다. 전세사기 피해자에게는 1억 6000만원까지 저리 대출을 해주고 최장 6개월까지 시세의 30% 수준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시거처도 지원된다. 과제 대부분은 연내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법률 개정이 필요한 과제는 늦어도 내년까지는 시행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청년층이나 서민에게 전세자금은 전 재산이나 다름없다”며 “더는 전세사기 범죄로 가정이 망가지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에만 1094명… ‘수원 세모녀’ 처럼 연락 두절 복지사각 재조사

    제주에만 1094명… ‘수원 세모녀’ 처럼 연락 두절 복지사각 재조사

    제주도가 ‘수원 세 모녀’와 같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재가 불분명한 대상자 등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진다. 제주도는 오는 10월 15일까지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명단과 실제 미 거주자 등 불일치자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단전· 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등 34개 기준에 따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발굴한 결과 모두 1만 17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최근 ‘수원 세 모녀’와 같이 소재 불명자는 제주시 832명, 서귀포시 262명 등 총 109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 1만 174명 중 10.8%로, 10명 가운데 1명이 소재 불명자인 셈이다. 1094명 가운데에는 약 200여명은 군입대, 요양, 장기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800여명이 연락 두절인 경우로 ‘수원 세 모녀’ 같은 사례가 발생할 수가 있어 이번에 도가 행정시 및 읍면동을 포함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운영현황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나선다. 도는 시스템으로 명단이 통보됐지만, 이사나 장기 입원, 전출입 미신고자 등 통보 명단과 주소 현황 불일치로 인한 대상자를 확인하고 사후 관리 방안 모색과 함께 현장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행정시 및 읍면동주민센터와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및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 지역내 인적안전망과 민관협업을 통해 고위험군 대상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현주 제주도 지역복지팀장은 “대부분 주민등록상의 거주지와 실거주지가 달라서 복지행정 공무원이 수소문해도 연락이 닿지 않아 애먹는 경우가 많다”면서 “연락이 안되는 경우 주변 탐문 등 재조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한 줄여나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수원 세 모녀’와 같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사회보장번호 부여 등 지원방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 성남시, 주택침수 가구에 재난지원금 200만원 우선지급

    성남시, 주택침수 가구에 재난지원금 200만원 우선지급

    경기 성남시는 지난 8일~10일 내린 집중호우로 주택침수 피해를 본 717가구에 재난지원금 200만원을 선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시가 현재까지 파악한 주택침수 가구는 719가구다. 재난지원금에는 예비비 15억원이 투입된다. 재난지원금은 신청자에 한해 다음 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다. 성남지역에는 지난 8∼10일 사흘간 470㎜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로 인해 공공시설 766건, 사유시설(주택침수) 719건 등 1485건의 재산피해와 11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사유 시설과 공공시설 피해 복구비를 50∼80% 지원하고 지역 주민에게 세금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방세 감면은 취득세, 등록면허세, 자동차세 분야에서 이뤄진다. 폭우로 멸실·파손된 자동차, 기계장비, 건축물을 대체하기 위해 멸실·파손 일부터 2년 이내에 자동차, 기계장비, 건축물 등을 구매하면 취득세, 말소등기, 신·개축 건축허가에 따른 등록면허세를 면제한다. 침수 피해로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멸실·파손 일부터 폐차 일까지 자동차세를 면제한다. 피해를 본 시민에게는 지방소득세, 재산세 등의 지방세 납부 기한을 최장 2년 범위에서 연장하거나 징수를 유예한다. 수해를 입은 체납자의 재산에 대한 체납처분도 최장 2년 범위에서 유예한다.
  • ‘위기 가구’ 6배 폭증… 까다로운 기준 탓에 복지혜택 못 받았다

    ‘위기 가구’ 6배 폭증… 까다로운 기준 탓에 복지혜택 못 받았다

    정부가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가구 발굴에 힘을 쏟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기초생활보장 등 공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 기준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정부의 복지망에 포착되더라도 공공서비스 혜택에서 배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6년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분석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은 29일 최근 6년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복지 대상자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단전이나 단수, 체납, 연체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해 2개 이상의 징후가 포착된 위기 가구를 선별하는 시스템이다. 전체 복지 대상자는 2016년 20만 8652명에서 지난해 133만 9909명까지 6배 이상 증가했다. ●공적서비스 비율 24.9%까지 줄어 그러나 복지 대상자로 선별됐음에도 지원을 받지 못한 대상자는 같은 기간 16만 1872명에서 67만 6035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위기 가구를 발굴해 내는 역량은 늘어났지만 실제 복지 지원으로 이어지진 않은 셈이다. 2016년 복지 지원 대상자의 65.5%가 공적 서비스를 받았지만 이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엔 24.9%까지 떨어졌다. 복지 지원을 받는 대상자 중에서도 공적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이를 민간 서비스가 채우고 있어 공공의 역할이 발굴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공적 서비스로 편입될 때 적용되는 부양의무자 제도와 자산·소득 환산의 엄격한 기준이 공적 복지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직, 채무 등으로 긴급한 빈곤 위기 상황에 처했더라도 부양의무자가 있거나 집이나 차 등이 자산으로 잡혀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단계에서 공적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설계돼 있다”며 “복지에서의 도덕적 해이를 크게 경계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위기에 돌입하는 단계에서 복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기준이 엄격해 선별적이고 지속가능성 없는 민간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활고에도 복지 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은 빈곤층에게 채무가 더 가혹하게 돌아가는 ‘채무 자본주의’와 의료기관이 환자를 사회 복지와 연결시키는 제도, 이사를 하면 복지 연계가 안 되는 전출입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제 기능을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류만희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적 서비스로 연계하는 과정에서 민간 서비스가 시급한 가구에 일시적인 지원 역할을 하며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복지 시스템 방식은 민간이 공적 서비스를 아예 대체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 위기가구 늘었지만 기준 까다로운 탓에 지원 줄었다···“기초생활보장제도 문턱 낮춰야”

    위기가구 늘었지만 기준 까다로운 탓에 지원 줄었다···“기초생활보장제도 문턱 낮춰야”

    최근 6년 간 전체 복지 대상자 늘었지만공적 서비스 수급 비율은 줄어 들어“부양의무자 등 공적 서비스 기준 엄격”“일시적인 민간 서비스에 의지” 지적도정부가 2014년 ‘송파 세 모녀’ 사건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위기가구 발굴에 힘을 쏟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기초생활보장 등 공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산 기준 등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정부의 복지망에 포착되더라도 공공서비스 혜택에서 배제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참여연대와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실은 29일 최근 6년간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통해 파악된 복지 대상자 지원 현황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세 모녀가 생활고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단전이나 단수, 체납, 연체 등 34종의 위기 정보를 수집해 2개 이상의 징후가 포착된 위기 가구를 선별하는 시스템이다. 전체 복지 대상자는 2016년 20만 8652명에서 지난해 133만 9909명까지 6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복지 대상자로 선별됐음에도 지원을 받지 못한 대상자는 같은 기간 16만 1872명에서 67만 6035명으로 4배 이상 늘었다. 위기 가구를 발굴해내는 역량은 늘어났지만 실제 복지 지원으로 이어지진 않은 셈이다. 2016년 복지 지원 대상자의 65.5%가 공적 서비스를 받았지만 이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면서 지난해엔 24.9%까지 떨어졌다. 복지 지원을 받는 대상자 중에서도 공적 서비스를 받는 대상자의 비율은 줄어든 반면 이를 민간 서비스가 채우고 있어 공공의 역할이 발굴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공적 서비스로 편입될 때 적용되는 부양의무자 제도와 자산·소득 환산의 엄격한 기준이 공적 복지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봤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실직, 채무 등으로 긴급한 빈곤 위기 상황에 처했더라도 부양의무자가 있거나 집이나 차 등이 자산으로 잡혀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지기 전 단계에서 공적 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설계돼 있다”며 “복지에서의 도덕적 해이를 크게 경계하는 우리나라의 정서상 위기에 돌입하는 단계에서 복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기준이 엄격해 선별적이고 지속가능성 없는 민간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생활고에도 복지 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 같은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남찬섭 동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수원 세 모녀 사건은 빈곤층에게 채무가 더 가혹하게 돌아가는 ‘채무 자본주의’와 의료 기관이 환자를 사회 복지와 연결시키는 제도, 이사를 하면 복지 연계가 안되는 전출입 제도 등이 복합적으로 제 기능을 못해 일어난 일”이라고 분석했다. 류만희 상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공적 서비스로 연계하는 과정에서 민간 서비스가 시급한 가구에 일시적인 지원 역할을 하며 공적 서비스로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재 복지 시스템이 돌아가는 방식은 민간이 공적 서비스를 아예 대체하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 [서울포토] ‘수원 세모녀’의 마지막 길

    [서울포토] ‘수원 세모녀’의 마지막 길

    투병과 생활고에도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가 26일 영면에 들었다. 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의 발인식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수원시 수원중앙병원장례식장에서 조용히 엄수됐다. 연고자의 시신 인수 거부로 세 모녀의 장례식이 공영장례로 치러지면서 이날 발인식에서도 수원시 공무원 10여 명이 유족의 자리를 대신 했다. 묵념을 마친 공무원들은 세 모녀의 위패를 하나씩 들고 장례식장 앞 운구 차량까지 천천히 발길을 옮겼다. 세 모녀의 관도 다른 시 공무원들의 손을 거쳐 3대의 운구 차량으로 나뉘어 옮겨졌다. 울음을 터뜨리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는 유족이 없다 보니 발인식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10여 분 만에 끝났다. 세 모녀의 사연을 듣고 찾아와 발인식을 지켜보던 몇몇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빈소를 찾아왔다는 수원시민 김모(61) 씨는 “‘송파 세 모녀’ 사건도 그렇고 매번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는 거 같아 씁쓸하다”며 “사람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이런 안타까운 사연이 다시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A씨 가족의 관을 실은 운구차들은 화장 절차를 위해 수원시 연화장으로 향했다. 세 모녀의 유골은 이곳 연화장 내 봉안담에 봉안될 예정이다. 한편, ‘복지 사각지대 해소’라는 숙제를 남기고 간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정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은 앞다퉈 사회안전망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주거지 미상인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경찰청이 실종자·가출자를 찾을 때처럼 소재 파악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현재 34종인 위기 정보는 39종으로 확대해 고위험군 범위를 넓히고 현장조사도 개선할 방침이다. A씨 가족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화성시는 ‘고위험가구 집중발굴 TF’를 꾸려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분류된 가구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다. 시는 건강보험료·전기료 장기 체납 가구 관련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동시에 현장 점검을 병행해 지원 대상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 [사설] 전세사기 의심되는 1만 4000건, 엄벌하고 시스템 개선해야

    [사설] 전세사기 의심되는 1만 4000건, 엄벌하고 시스템 개선해야

    ‘깡통 전세’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적어 전세계약 종료 시 임차인이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대표적인 전세사기로 분류된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전세 실태를 특별단속한 결과, 사기로 의심되는 사례가 1만 3961건에 금액으로는 1조 581억원이나 됐다. 전세사기에 대한 엄벌은 물론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 건축업자는 수도권에 빌라를 지어서 500여명을 대상으로 1000억원대 깡통 전세 계약을 한 뒤, 제3자에게 팔고 잠적해 버렸다. 또다른 임대인은 갖고 있던 아파트 한 동이 대출 연체로 경매에 넘어갈 상황에서 이를 숨긴채 30여명의 세입자와 계약을 맺고 보증금을 가로챘다. 하나같이 집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은 악질적 민생범죄다. 전세사기는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는 것 외에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상품 가입으로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 세입자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를 받더라도 세금 체납 문제가 생기면 국세청과 지방자치단체에서 전세금에 앞서 징수해 보증금을 제때 받지 못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 상품도 까다로운 가입조건과 보증금 상한선에다 보증수수료 부담이 있어 효과는 제한적이다. 5억원짜리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면 2년 기준 140만원의 보증료를 내야 한다. 월세를 매달 5만~6만원 더 내는 것이어서 세입자로선 부담스럽다. 전세사기를 방지하려면 등기부등본에 부동산 소유주의 국세나 지방세 체납정보 표기를 의무화해야 한다. 현재 등기부등본에는 근저당권이나 전세권 설정 등의 권리사항은 있으나 체납 여부는 나오지 않는다. 체납 여부는 임대인이 동의하면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임차인이 세금 체납 여부를 알아내는 건 쉽지 않다. 등기부등본에 세금 체납 여부를 표시하는 것은 정부와 대법원이 업무공조만 하면 가능하다. 등기부등본에 임대인의 세금 체납 표기가 어렵다면 임대보증금 가입의무를 임대사업자뿐 아니라 집주인에게도 적용해야 한다. 무주택 서민의 주거안정은 국가의 책무이다. 서민들의 피같은 돈을 가로채는 전세사기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
  • 전남도, 복지사각지대 발굴·관리체계 강화

    전남도가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가칭)‘복지사각지대발굴지원추진단’을 구성해 시군,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관리를 강화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수원 세 모녀 사건을 계기로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도민을 적극 찾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29일부터 읍면 희망복지팀, 이통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복지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고위험 대상자를 집중 발굴할 방침이다. 특히 주민등록 장기 불명자에 대한 사실 조사를 하고, 매 2개월마다 단수·단전·건강보험료 체납 등 위기정보 입수자에 대한 대상자별 맞춤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발굴한 위기정보 입수자는 담당마을 공무원과 이통장을 전담 관리자로 지정, 주 1회 이상 상담과 안부 살피기를 추진한다. 전남도는 26일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회의를 열어 특별대책을 전달할 예정이다. 법과 제도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이웃을 찾아 긴급 지원하고 민간 자원과도 연계해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제도권에서 탈락한 대상자는 재조사해 구제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사회보장정보시스템에 수급 이력 없는 주거지 미상 위기가구에 대해서도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찾겠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복지지원 전반에 대한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관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위기가구’ 발굴 연 2회 전수조사

    수원시 ‘위기가구’ 발굴 연 2회 전수조사

    경기 수원시는 복지사각지대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모든 주민을 전수조사하고, ‘은둔형 위기가구 자체 발굴 시스템’을 구축한다. 수원시는 생활고에도 복지서비스 도움을 받지 못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의 재발을 막고자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활용, 모든 시민의 거주 환경과 생활 실태를 조사한다고 25일 밝혔다. 주민등록 사실조사는 주민등록 사항과 실제 거주 사실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조사로,공무원과 통장 등이 투입돼 전 시민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한 차례씩 1년에 두 차례 진행된다. 시 공무원 외에 통장·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 수원시에 등록된 2400여명의 명예사회복지공무원이 주민등록 사실조사를 위해 가정을 방문할 때 거주 환경과 생활 실태를 관찰한 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동 복지담당 공무원에게 연계해 지원 여부를 구체적으로 살피게 된다. 이번 세 모녀의 경우처럼 주민등록 사항과 실제 거주 사실이 일치하지 않으면 주민등록 말소 등을 통해 해당 시민의 소재 파악을 시도한다. 시 관계자는 “주민등록 주소지에 살지 않는 시민의 연락처가 확보됐다면 연락해보고 그렇지 않은 경우 주민등록을 말소하면 해당 시민이 사회생활에 제약을 받게 돼 어디에서든 주민등록을 되살리게 되는데 그때 소재 파악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시는 올해 하반기 주민등록 사실조사가 예정된 다음 달부터 사실조사와 위기가구 발굴을 병행할 계획이다. ’은둔형 위기가구 자체 발굴 시스템‘도 구축한다. 지방세 장기 체납자·단수 가구 데이터를 각 구청 사회복지과로 보내면 동 직원이 해당 가구를 방문한 뒤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복지자원을 연계한다. 또 가정 방문이 잦은 집배원, 수도·가스 검침원, 부동산 중개업자, 아파트관리소 직원 등을 명예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해 위기가구 발굴에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동 단위 온라인 위기가구 발굴 창구인 ’카카오톡 채널‘도 운영한다. 각 동에서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하고 통장,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카카오톡을 활용해 주민에게 복지정보 안내,복지상담 서비스 제공 등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복지안전망을 더 촘촘히 만들어 위기 가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맞춤형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준 시장이 이날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권선구 세 모녀’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후 1시 55분 빈소를 찾은 이 시장은 원불교 경인교구가 거행한 추모 의식에 30여 분 동안 참여하며 세 모녀의 넋을 위로했다. 조문을 마친 이 시장은 “세 모녀가 수원시에서 힘겹게 살아가시다가 돌아가셨는데, 돌봐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제도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다”며 “수원시는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되는 ‘통합돌봄시스템’을 구축해 복지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 ‘수원 세 모녀’ 같은 연락두절 사각지대 1177명…제2의 비극 막아야

    ‘수원 세 모녀’ 같은 연락두절 사각지대 1177명…제2의 비극 막아야

    극심한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 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 사건처럼, 복지 도움이 필요한 고위험군으로 분류됐지만 연락이 닿지 않은 이들이 1200명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단수·단전·건강보험료 체납 등 34개 기준에 의해 복지 고위험군으로 선정된 사람은 52만3900명이다. 이 중 수원 세 모녀와 같이 복지 사각지대 시스템에 의해 ‘위험징후’ 대상 가구로 분류됐지만, 연락두절·소재불명 등으로 관심 밖에 놓인 대상자 수는 지난 5월까지 집계로만 117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와 각 지자체는 이들을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대상’으로 분류했다. 당국의 관리 안으로 들어오더라도 실제 지원혜택은 절반에만 돌아갔다. 52만3900명 중 실제 지원까지 이어진 경우는 27만1102명(51.8%)이었다. 그나마도 기초생활보장이나 차상위 지원과 같은 안정적 지원을 받은 경우는 전체 2.9%에 불과했다. 정부의 긴급복지 지원(1.2%)이나 복지 바우처(9.4%) 등 단기 또는 일시 지원만 받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지난 21일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수원 세 모녀’의 경우 병마와 생활고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졌지만, 주소지가 화성시로 달라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건보료 체납 정보를 통해 화성시 관계자가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실거주지를 파악하지 못했고, 결국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았다. 이들처럼 위험에 처해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주소지와 거주지 불일치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은 사람이 많은 만큼 유사한 비극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복지부는 단전, 단수, 단가스, 건보료 체납 등 34개 정보를 토대로 고위험군을 찾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운영 중인데, 수원 세 모녀는 건보료 체납 정보만 있어 이 시스템에서 발견되지도 않았다. 따라서 실제 연락이 두절된 위기 가구는 고위험군 밖에서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복지부는 현행 법령상 아동·치매노인·정신장애인 실종에만 한정된 ‘개인 위치추적’을 위기가구에까지 허용하는 법률 개정 등을 포함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놨다. 또 보다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해 사회복지시스템상 과거 2년 동안 연체 금액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였던 부분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원 세 모녀의 경우 채무가 1000만원 이상이어서 금융 연체 정보가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부터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서 입수하는 위기정보도 현행 34종에서 39종으로 확대한다. 여기에는 중증질환 신정 특례, 요양급여 장기 미청구, 장기요양 등급, 맞춤형 급여신청 여부, 주민등록 세대원 정보가 새로 포함될 예정이다.
  • 순천시, 지방세 체납자 맞춤형 징수로 따뜻한 동행 ‘눈길’

    순천시, 지방세 체납자 맞춤형 징수로 따뜻한 동행 ‘눈길’

    전남 순천시가 납세자의 유형에 따라 맞춤형 징수를 실천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고액·고질 체납자는 현장 방문과 사해행위 취소소송으로 적극적 징수 활동을 전개하고, 코로나19 체납자에게는 경제 재기를 돕는 방향으로 징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제 시는 약 50년 전 압류돼 해결이 어렵던 부동산 압류 해제를 원스톱 징수 행정으로 진행, 납세자 권익 보호에 앞장서는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 생계형 지방세 체납자, 경제 회생 기회 제공 시는 상반기에 자동차세 및 과태료 2900만원 상당의 체납차량 34대 번호판 영치를 유예 조치했다. 생계가 어려운 납세자 550명에게 분할 납부를 유도해 전액 납부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줄였다. 실익이 없는 압류 재산 56건은 체납처분을 중지해 시민들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시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지속과 내수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생계형 체납자는 허용된 제도 안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체납처분 징수유예, 장기간 압류된 재산 중 실익 없는 재산에 대한 체납처분 중지 및 압류해제 등으로 경제적 회생에 도움을 줄 방침이다. ◇ 따뜻한 동행, 50년 된 민원인의 한(限)을 풀다. 시는 50년 전 순천시 명의로 압류했으나 압류 정보 확인이 불가능해 방치된 부동산(21건)을 ‘압류 등기 말소’해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책임 행정을 펴고 있다. 시는 장기간 압류된 부동산이 압류 정보 부존재로 민원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민원발생 예상 지역(3000필지)을 전수 조사해 유사 사례를 찾았다. 그 후 관련 부서 파악과 법원 업무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 칸막이 없는 행정으로 시민 불편을 해소했다. 해당 부동산 소유자인 해룡면 A씨(73세)는 “부동산이 압류 돼 있는지도 몰랐다”며 “시에서 직권으로 조사해 압류를 말소해 줘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는 50년 전 압류된 부동산의 해제를 위해 여러 부서를 방문해야 했던 시민의 불편함에 공감한 징수과 직원들의 적극 행정의 결과여서 더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 곳간을 든든하게, 적극적 체납액 징수 활동 시는 날로 증가하는 지방세 체납액을 줄이고 안정적인 세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체납 유형별 대응 방안을 마련,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징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시는 조세 면탈을 위해 고의적으로 가족 등에게 재산을 빼돌리고 지방세를 체납한 고액체납자 7명에게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5명에게 승소해 하여 1억 5200만원원을 징수했다. 2명은 소유권 원상회복 소송 등을 진행 중이다. 분양권 조회, 출자증권 점유, 금융정보분석원(FIU) 정보 활용, 가상화폐 압류 등 새로운 징수기법을 추진하는 등 고액 체납자를 엄정하게 대처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상반기에 체납액 44억원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입 확충을 위한 MZ세대 연구모임, 언성 히어로가 나선다. 시는 하반기부터 지방세입 확충 연구모임 ‘언성 히어로(Unsung Hero)’를 구성·운영해 신규 세원 확충 방안을 연구하고 제도화할 계획이다. ‘언성히어로’는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직원들이다. MZ 세대와 연구하는 공직 문화 형성과 조직 내 역량 강화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했다. 시의 지방세입 확충 연구모임은 한전에 송전탑과 고압전선 아래 부지의 장기간 무상사용에 대한 변상금 3700만원과 매년 사용·수익 허가에 따른 대부료 800만원을 징수했다. 특히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갯벌, 습지 등의 탄소흡수 기능 강화로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세입을 확보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연구하는 조직문화로 일류 선진 세정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노관규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방재정 확충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고액·상습 체납자에게는 강력한 징수를, 생계형 체납자에게는 재기의 기회를 주는 등 맞춤형 징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한 안정적 자주재원을 확충해 시 발전과 민선 8기 일류순천의 초석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 ‘재난지역’ 성남시, 호우 피해 시민에 지방세 면제 등 세제 지원

    ‘재난지역’ 성남시, 호우 피해 시민에 지방세 면제 등 세제 지원

    경기 성남시는 지난 8~9일 수도권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시민을 위해 지방세 감면, 기한 연장, 징수 유예 등의 세제지원을 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방세 감면은 취득세, 등록면허세, 자동차세 분야에서 이뤄진다. 폭우로 멸실·파손된 자동차, 기계장비, 건축물을 대체하기 위해 멸실·파손 일부터 2년 이내에 자동차, 기계장비, 건축물 등을 구매하면 취득세, 말소등기, 신·개축 건축허가에 따른 등록면허세를 면제한다. 침수 피해로 자동차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에는 멸실·파손 일부터 폐차 일까지 자동차세를 면제한다. 성남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됨에 따라 폭우로 피해를 본 시민에게는 지방소득세, 재산세 등의 지방세 납부 기한을 최장 2년 범위에서 연장하거나 징수를 유예한다. 수해를 입은 체납자의 재산에 대한 체납처분도 최장 2년 범위에서 유예한다. 피해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방세 세무조사를 연기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경우, 납세자가 신청하면 세무조사를 연기 또는 중지해 피해업체의 복구를 지원한다. 지방세 세제지원을 받으려면 행정복지센터의 피해사실확인서 등의 서류를 수정·중원·분당 등 각 구청 세무과에 제출하면 된다.
  • 수원 세 모녀, 금융 연체 1000만원 넘어 되레 위기정보 안 잡혔다

    수원 세 모녀, 금융 연체 1000만원 넘어 되레 위기정보 안 잡혔다

    투병과 생활고로 고통받다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는 가구주가 사망하고 채무가 있었는데도 정부가 선별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고위험군’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가 자랑하는 빅데이터 활용 복지 사각지대 발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는 단전, 단수, 건강보험료 체납, 기초생활수급 탈락·중지, 복지시설 퇴소, 금융 연체, 국민연금 보험료 체납 등 34종의 위기정보를 수집·분석해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예측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포함되면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 넣고, 여러 항목에 해당하면 ‘중앙복지 위기가구 발굴대상자’ 명단에 포함해 지자체에 통보한다. 세 모녀는 채무가 있었고 건강보험료를 16개월간 체납했으며 가구주인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 34종 가운데 3개 항목에 해당됐다. 중앙복지 위기가구 발굴대상자에 포함됐어야 하지만 정부는 건보료 체납 사실만 감지하고 이들을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에 넣었다. 2022년 3차(5월) 기준 위기정보 입수자 명단은 544만여명에 달한다. 반면 고위험군인 중앙복지 위기가구 발굴 대상자는 12만 3000명 수준이어서 빠른 지원이 가능하다. 시스템의 허점 탓에 세 모녀는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숨졌다. 세 모녀의 금융 연체 정보가 복지 사각 발굴체계에 잡히지 않은 것도 정부가 금융 연체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한 탓으로 보인다. 위기정보에 잡힐 수 있는 금융 연체 기준은 ‘과거 2년간 연체된 금액이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인 사람’이다. 1000만원 이상의 ‘빚더미’에 앉은 사람은 되레 위기정보에서 배제하는 시스템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4일 “세 모녀의 금융 연체 정보는 우리 쪽에 입수되지 않았는데, (채무가 1000만원 이상이어서) 금융 연체 기준에 해당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준을 이렇게 설정한 데 대해 이 관계자는 “되도록 생계형 자금 채무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지원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먼저 사망해 ‘가구주 사망 가구’가 됐는데도 복지 사각 시스템이 감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선 “실제 생활환경과 공적인 정보 시스템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상황이 달랐다”며 “정부도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전병왕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접수된 위기정보가) 건보 체납 1종이더라도 장기 체납이면 포함을 한다든지, 이번 사례처럼 중증 질환이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더 빨리 위기가구로 선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위기정보 범위를 확대하고 의료이용 정보 등을 결합해 현장조사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 모녀는 그간 “도움을 청하라”는 지인의 권유도 거부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2000년쯤 운영하던 공장이 부도 난 이후 남편은 집을 나가 행방을 찾을 수 없었고, 특별한 수입이 없던 세 모녀는 큰아들 A씨에게 생계를 의지했다. A씨는 지역 선배인 B씨와 함께 택배 일을 하며 2019년 루게릭병으로 사망하기 전까지 수차례 생활고를 토로했다. 때론 휴대전화 요금과 세금 등 공과금을 내지 못해 B씨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B씨는 수차례 “공공기관에 연락해 도움을 받으라”고 권유했지만, A씨 모친은 이를 거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사망한 후 세 모녀는 더 심한 생활고에 시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 “텅 빈 냉장고”…복지 손 못 뻗고 사망한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로

    “텅 빈 냉장고”…복지 손 못 뻗고 사망한 수원 세 모녀, 공영장례로

    암·희귀병 투병과 생활고에도 불구하고 복지서비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난 수원 세 모녀의 장례가 공영장례로 치러진다. 경기 수원시는 60대 여성 A씨와 40대 두 딸에 대한 공영장례를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원시는 A씨의 먼 친척으로 알려진 연고자의 시신 인수 포기로 A씨 가족이 무연고자가 되자 이같이 결정했다. 공영장례는 무연고자·저소득층 사망자 등을 위해 사회가 지원하는 장례의식으로 공공이 애도할 수 있도록 빈소가 마련되고 추모의식이 거행된다. A씨 가족의 시신이 안치된 수원중앙병원의 장례식장에 이날 빈소가 차려진 뒤 삼일장을 치른다. 추모의식은 25일 오후 2시 원불교 경인교구에서 거행한다. 수원시는 공영장례 대상자의 종교가 확인되면 해당 종교 추모의식을 진행하고 종교를 알 수 없는 경우 분기별 담당 종교가 추모의식을 하도록 하는데 A씨 가족의 종교는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26일 오전 발인을 하고 오후 1시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연화장 내 봉안담에 유골을 봉안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안치료·염습비·수의·관 등 시신 처리에 드는 비용과 빈소 사용료, 제사상 차림비, 위패, 향, 초, 국화 등 장례의식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수원시의 공영장례 지원 대상은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관내에서 사망한 시민이거나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다. A씨 가족의 주소는 화성시이지만 이재준 수원시장은 A씨 가족에 대한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세 모녀가 수원시에서 거주하다가 사망한 점 등의 이유로 공영장례 지원 결정을 했다”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냉장고에 식재료 전혀 없는 집 처음…식기는 접시 3개뿐” A씨 가족은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쯤 수원시 권선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시신으로 발견됐다. A씨는 암 진단을 받아 치료 중이었고 두 딸 역시 각각 희귀 난치병을 앓았으며, 유서에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다”고 적을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화성시에서 2020년 2월 수원시의 현 주거지로 이사할 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화성시와 수원시 모두 이들의 행방을 알지 못했고, 이에 따라 이들에 대한 긴급생계지원비나 의료비 지원 혜택,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세 모녀가 세상을 떠난 집의 냉장고는 텅 비어있었고, 식기는 접시 3개와 수저뿐이었다. 여기에 신발 6켤레와 이불 2채, 약간의 옷가지 등이 살림살이의 전부였다고. 해당 집을 청소한 유품 정리업체 직원은 “10년 동안 일했지만 냉장고에 식재료가 전혀 없는 집은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들은 세 모녀에 대해 “이웃과 교류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세 모녀를 기억하는 화성시 기배동의 한 주민은 “(남매의) 아버지는 다리 난간을 만드는 사업을 했는데, 2000년대 초반부터 사업이 어려워졌고 이후 빚 독촉에 시달렸다”고 했다. 이후 장남이 택배 일을 하면서 생계를 책임졌는데, 루게릭병으로 2년 전 세상을 떠났다. 그해 부친도 빚을 남기고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둘째 딸이 남긴 유서에는 “아픈 어머니와 언니 대신 모든 걸 책임져야 하는데 오빠, 아버지가 죽고 빚 독촉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尹 “특단의 조치 필요”…지자체들, 사회안전망 재점검 나서 A씨 가족의 죽음이 알려진 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복지 정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주거지를 이전해서 사는 분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긴급 관계부처장관회의를 열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체계를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경기도 지자체들은 사회안전망 재점검에 나섰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위기 상황에 놓인 도민이 도지사에게 직접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이번 사건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을 때 그래도 도지사에게 한번 연락해볼 수 있어야 하지 않았을까 자책해본다”며 “반드시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는 관련 부서 회의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추가 대책 마련을 검토 중이다. 수원 세 모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였던 화성시에서는 정명근 시장 특별 지시로 ‘고위험가구 집중발굴 TF’가 꾸려졌다. TF는 올해 들어 4차례 이뤄진 행복e음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서 세 모녀처럼 주거가 불명확하다는 이유 등으로 복지서비스 ‘비대상’으로 등록된 1165가구에 대해 전수 조사에 나섰다. 또 건강보험료나 전기료를 장기 체납한 8952가구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숨진 세 모녀가 실제 거주했음에도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이들의 생활고는 물론 거주한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수원시는 일단 보건복지부와 경기도의 복지정책 보완 대책을 지켜보며 이에 맞춰 관련 제도를 개선한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복지서비스 대상 안내문을 곳곳에 배포하고 통반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구 방문 등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시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관리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건이 주민등록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달라 생긴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위기 가구 발굴 조사 때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살핀다는 계획이다.
  • [사설] 갈 길 먼 사회안전망 확인한 수원 세 모녀 비극

    [사설] 갈 길 먼 사회안전망 확인한 수원 세 모녀 비극

    지난 21일 경기도 수원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세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60대 어머니는 암환자였고, 40대 두 딸은 희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이었다. 어머니는 남편과 장남이 있었으나 지병 등으로 숨지면서 40만원가량의 월세를 제때 못 내는 고된 생활을 해 왔다. 하지만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등 정부의 복지 지원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고, 빚 독촉을 우려해 거처를 옮기면서 전입신고도 하지 않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런 사정을 몰랐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도어스테핑에서 약속했듯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는 8년 전 생활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 송파구 세 모녀 사망 사건 이후 2015년부터 건강보험료 체납, 단전·단수, 가스 공급 중단, 의료비 과다 지출 등 30여개 지표를 활용해 위기가구를 찾아내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위기가구로 판정되면 월 120여만원의 긴급생계 및 의료비 지원, 주거 지원 등을 한다. 하지만 이런 혜택은 대상자가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다. 세 모녀는 기초생활수급 등 복지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상담한 이력이 없었다. 시군구청이나 주민센터 등이 복지지원제도를 알리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지하철역 등 많은 사람이 다니는 곳에서도 정부의 복지 지원 서비스를 알기 쉽게 전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복지 관리 대상자 선정 기준도 바꿀 필요가 있다. 세 모녀는 건강보험료를 16개월이나 체납해 정부의 복지 관리 대상자가 됐어야 했다. 하지만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관청인 화성시에서는 전체 체납액이 27만여원으로 금액이 크지 않아 복지 대상자로 선정하지 않았고, 거주지는 수사권이 없어 찾지 못했다고 한다. 체납 금액의 과다가 아니라 체납 기간이 긴 경우에도 복지 대상자로 분류하는 방식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위기가 닥치면 상부상조할 수 있는 민관 네트워크도 탄탄하게 짜야 한다. 예전에는 반상회 등을 통해 이웃 간 소통이 원활했으나 지금은 폐지된 데다 전입신고도 온라인으로도 가능해 통반장 등 현장의 공무원 조직과 이웃 간 교류가 단절된 상태다. 정부는 보편적 복지와 함께 이번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빈곤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선별복지 대책을 늘리기 바란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말했듯 위기에 처한 주민이 단체장과 연락할 핫라인을 설치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시스템 허점이 부른 세 모녀 비극… 尹 “약자복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

    시스템 허점이 부른 세 모녀 비극… 尹 “약자복지를 위한 특단의 조치”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이른바 ‘수원 세 모녀’ 비극과 관련해 “복지정보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주거지를 이전해서 사는 분들을 위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수원 다세대에서 세 모녀가 중증질환과 채무에 어려운 삶을 이어 가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마감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자유와 연대의 기초가 되는 복지에 관해 그동안 정치복지보다는 약자복지로 (추구했다)”라며 “중앙정부에서는 이분들을 잘 찾아서 챙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자치단체와 협력해 이런 일들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민들을 각별히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말대로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투명인간처럼 살아가는 수많은 ‘세 모녀’를 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가 구축한 사회보장정보시스템(행복e음)이 수원 세 모녀의 위기 징후를 감지했지만, 빚 독촉에 시달릴까 두려워 거주지를 숨긴 채 살아온 이들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의 ‘2022년 읍면동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매뉴얼’을 보면 복지부는 한국전력과 건강보험공단, 경찰청, 고용노동부 등과 협력해 단전, 단수, 건보료 체납, 기초수급 탈락, 통신료 체납, 의료 위기, 주거 위기 등의 정보를 행복e음시스템으로 통합관리한다. 극단적 선택을 한 세 모녀도 행복e음시스템에서 확인은 됐다. 이들은 건보료를 16개월간 체납해 ‘복지사각지대 발굴대상자’로 분류됐고, 주소지 관할 지자체인 화성시는 방문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세 모녀는 이미 거주지를 옮긴 상황이었고, 방문 조사자는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어느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 화성시는 결국 ‘대상자를 찾을 수 없다’는 이유로 세 모녀를 비대상자로 분류하고 조사를 종결했다. 비대상자로 분류되면 추가 조사를 하지 않는다. 세 모녀와 같은 거주불명자는 지난해 말 기준 24만 4575명이나 된다. 거주지가 5년 이상 불분명한 장기 거주불명자만 15만명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기존 복지제도의 관점을 확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나 지자체가 더 적극적으로 거주불명자 등 위험에 노출된 주민을 찾아내고, 지역 사회에서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체계 전반을 점검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 빅데이터 활용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에서 입수하는 위기 정보를 현행 34종에서 39종으로 확대한다. 중증질환 산정특례, 요양급여 장기 미청구, 장기요양 등급, 주민등록 세대원 정보 등이 추가된다. 장기연체자 등을 발굴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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