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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1억이상 상습 체납자 공개

    용인시는 20일 지방세 1억원 이상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98명)을 용인시보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날부터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되는 대상자들은 체납 발생일로부터 2년이 경과한 지방세를 1억원 이상 체납, 지난 4월에 사전안내문을 보내 6개월 동안 체납액 납부와 소명기회를 부여했으나 아직까지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들로 지난 11월 29일 열린 ‘경기도 지방세 정보공개 심의위원회’에서 명단 공개를 결정했다. 체납 금액은 개인 50명에 127억원, 법인 48명에 182억원 등 총 309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체납액이 가장 많은 체납자는 법인의 경우 종합체육시설 운영중 부도발생으로 취득세 등 24억을 체납하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소재 K주식회사이며, 개인의 경우 상가를 신축하면서 발생한 등록세 등 18억원을 체납중인 김모(43)씨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금괴 팔면서 세금 467억 안 내

    국세청은 16일 소득세·부가가치세 등 국세를 2년 이상 내지 않은 고액·상습 체납자 2797명의 실명(개인 1695명, 법인 1102곳)을 인터넷 홈페이지와 관보 등을 통해 공개했다. 국세기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공개대상 국세 체납액 기준이 종전 10억원 이상에서 7억원 이상으로 낮아져 대상자가 지난해 656명의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공개대상 체납세금의 액수도 5조 6413억원으로 지난해(2조 5417억원)의 2배 이상 커졌다. 공개자 중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 거래업체의 대표로 467억원이었다. 국세청은 체납액 10위권 이내 고액체납자의 상당수는 금지금 거래, 다단계 판매, 기획부동산, 유사휘발유 판매 등 신종·변칙 영업 등 탈법적인 거래를 통해 조세를 포탈한 사업자라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경기가 전체 인원의 70.5%, 체납액의 72.1%를 차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재테크로 땅 사고 납세는 나몰라

    지역 전체가 섬으로 이뤄진 인천시 옹진군의 절반 이상을 서울, 경기에 주소를 둔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주거 목적보다는 재테크 삼아 섬의 땅을 사들였지만 납세 의무는 게을리 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15일 옹진군에 따르면 관내 25개 섬의 전체 토지면적은 1억 7175만 7670㎡로 이 가운데 군부대 주둔지를 비롯한 국·공유지가 19%(3368만 1424㎡)를 차지하고 있고, 외지인 소유 토지는 52%(9191만 4831㎡)로 집계됐다. 지난해 외지인 소유 토지 비율은 48%였다. 반면 원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는 29%(4616만 1415㎡)에 그쳤다. 이처럼 외지인 소유 토지가 원주민보다 월등히 많다 보니 500만원 이상의 지방세 고액 체납자 명단에도 외지인들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라 있다. 지방세 징수율이 89%인 옹진군의 지난 10월 말 현재 지방세 고액 체납자는 개인과 법인 등을 포함해 모두 36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1명(58%)은 서울 강남·서초구와 경기 고양, 일산 등에 주소를 두고 있는 외지인이다. 이들이 체납한 지방세액은 전체 체납액(4억 1000만원)의 49%(2억 297만원)를 차지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제주도·대구시의 노하우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대통령상 서울시·제주도·대구시의 노하우

    지난 14일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주최한 ‘2010년 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선 국민 혈세를 한 푼이라도 낭비하지 않으려는 자치단체들의 노력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세출자금 집중관리제를 운영한 서울시, 기준보조율제를 통해 600억원의 예산을 감축한 제주도, 신탁재산 압류를 통해 체납액을 징수한 대구시의 사례가 돋보였다.
  •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신탁부동산 34건 압류등기… 지자체서 벤치마킹

    [2010지방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신탁부동산 34건 압류등기… 지자체서 벤치마킹

    “의도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기업은 끝까지 추적한다는 생각으로 신탁재산을 압류했습니다.” 대구시가 신탁재산 압류라는 초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지난해 2월. 당시 아파트 시행사들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자금난을 이유로 세금을 내지 않고 있었다. 이들 회사는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신탁회사에 맡기면 압류할 수 없다는 법의 맹점을 악용하고 있었다. 이 같은 수법으로 체납한 곳이 대구에서만 모두 50곳, 액수는 158억원이나 됐다. 안용섭 대구시 세정담당관은 “납세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특별팀을 구성했다. 특별팀이 조사한 결과 부도가 난 16곳을 제외한 34곳의 시행사(체납액 140억원)가 압류를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탁회사에 부동산을 맡긴 의심이 들었다. 이에 따라 특별팀은 지난해 4월 우선 2곳의 부동산에 대해 법원에 압류촉탁 신청을 했다. 하지만 납세자와 등기 명의자가 불일치한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안 세정담당관은 “부동산을 신탁하면 등기 명의자는 신탁회사가 되기 때문에 법적으로 압류할 수 없다는 것이 등기소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신탁한 재산이라도 신탁비용에 해당하는 것은 압류할 수 있다는 법 조항을 찾아냈다.”고 했다. 이 조항을 들어 법원에 ‘세금은 신탁비용에 해당한다.’며 이의신청을 했고 재판부로부터 “압류를 실행하라.”는 결정명령을 이끌어 냈다. 이 결정명령을 가지고 체납된 신탁부동산 34건 전체에 대해 압류 등기를 완료했다. 안 세정담당관은 “34건에 대해 일괄적으로 압류등기를 신청했으나 압류는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법원의 지적에 따라 한 건씩 처리하느라 압류에만 1년 이상 걸렸다.”고 밝혔다. 부동산을 압류하자 12곳의 시행사에서 13억원의 세금을 자진 납세했다. 이 같은 체납세 징수 방법이 알려지면서 전국 상당수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했다. 전국에서 이와 유사한 체납액은 2200여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신탁회사들이 부동산 압류에 반발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4건이 소송 진행 중이며, 2건은 1심과 2심에서 대구시가 패소해 대법원에 상고한 상태다. “건물 준공 뒤 신탁회사가 변경됐거나 신탁 이전에 체납됐다.”는 것이 판결 이유다. 안 세정담당관은 “소송이 진행되는 것을 비롯, 일부 부동산을 제외하고는 압류 효력이 발휘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신탁재산 압류를 계기로 지방세 기본법 일부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수탁자의 제2차 납세의무자 규정’이 신설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성동구, 틈새계층 찾아 도와요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이 사회문제로 떠오른 지 오래다. 대부분 어렵게 하루하루 버티지만, 실제와 달리 부모나 자식이 부양능력을 갖췄다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된 경우다. 지난 10월 일용직 노동자인 윤모(52)씨가 여의도공원에서 ‘내가 살아 있으면 장애가 있는 아들이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없다.’는 쪽지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극단적 사례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성동구가 틈새계층 자녀들이 학업의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검정고시학원과 전문직업학원의 학원비, 교복비 등을 지원해 화제다. 14일 성동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역 청소년 74명에게 각종 학원비, 교복비 등을 지원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정부가 아무리 복지의 그물망을 촘촘히 짠다고 해도 그늘에 가린 주민들은 있기 마련”이라면서 “구는 앞으로 갑작스러운 사고나 실직, 사업도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틈새계층 주민들을 돕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동 사회복지담당이나 통반장들이 어렵게 살지만 정부 지원에서 소외된 주민들을 추천, 전문사회복지사들에게 이들을 돕도록 하고 있다. 지난 5월, 금호동 임대아파트에 사는 김성실(가명·19)양이 구청 주민생활지원과를 찾았다. 김양은 몇년 전 어머니가 가출한 후 아버지가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지난달 아버지가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졸지에 소녀가장이 되었다. 건강보험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체납되는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성실양을 위해 구청에서는 아버지에게 자활근로를, 동생에게는 학습 자원봉사자를, 성실양에게는 간호사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간호조무사 학원에 등록시켜 줬다. 성실양은 “정말 살 길이 막막했는데 뜻밖에도 새 희망을 얻었다.”면서 “꼭 간호사가 돼 더 어려운 이웃들의 아픈 곳을 어루만져 주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9월 전남 진도에서 성수동 경수중학교로 전학 온 김철수(가명·13)군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시골 교복을 그대로 입고 다녔다. 이를 지켜본 주민들의 도움으로 김군은 새 교복을 지원받았다. 이 밖에도 사례관리회의를 통해 배움에 열정을 가진 청소년들이 원하는 검정고시학원이나 요리, 제빵학원 등의 학원비를 지원하는 사례도 잇달아 나타났다. 김창겸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우리 성동지역에서는 집안형편으로 꿈을 접는 청소년이 없도록 사례를 계속 찾아내 폭넓은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새는 예산 아이디어로 잡았다

    새는 예산 아이디어로 잡았다

    서울신문과 행정안전부가 공동 주최한 ‘2010년 지방자치단체 예산 효율화 우수사례 발표대회’가 14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열렸다. 올해 세 번째인 이번 대회에는 총 148건의 사례가 접수돼 아이디어를 겨뤘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33건 중 12건이 발표 경쟁에 참가했다. 예산 효율화 대회는 지자체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예산을 아끼거나 세입을 늘린 사례를 발굴해 오고 있다. 앞서 각 시·도 자체 심사에서 세출절감과 행사·축제 개선, 세외수입 증대, 지방세 체납액 징수 증대, 공유재산 활용 등 5개 분야에 걸쳐 후보작이 걸러졌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33건의 우수사례를 선정한 뒤 최고점수를 받은 12건이 발표 참가작으로 선정됐다. 올해는 지방 최초로 기준보조율제를 도입한 제주특별자치도, 노점상 실명제를 운영한 울산 중구 사례 등이 눈길을 끌었다. 제주도는 올해 기준보조율제를 통해 600억원의 예산 감축 효과를 얻었다. 지방세·세외수입 결손 등 올해 가용재원이 1300억원이나 감소해 예산집행에 빨간불이 켜지자 민간 보조금제도에 메스를 들이댔다. 선심성 예산의 대표격인 민간보조금제는 제주에서 특히 심각했다. 2008년 예산편성에서 차지하는 민간보조금 비율이 전국 평균 12.5%였던 데 반해 제주는 22.4%로 2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제주도는 3376개 도내 민간보조금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기준보조율제를 도입했다. 124개 사업유형별로 0%부터 최고 70%까지 5단계로 나눠 엄격하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방식으로 제주도는 매년 300억원씩 순증하는 보조금 예산을 오히려 300억원 절감했다고 밝혔다. 울산 중구는 도로를 무단 사용하는 노점상에 점유·사용료를 부과해 약 5억 3000만원의 세입을 늘렸다. 단속인력 인건비도 16억 5000여만원이나 줄여 총 21억 8000여만원의 재정확충 효과를 얻어냈다. 낭비·전시 행정으로 얼룩진 지역축제를 개선한 사례도 있었다. 충남 금산군은 금산인삼축제 49개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고 예산도 많이 들어가는 건강체험관을 직영으로 바꿨다. 민간에 위탁하지 않고 보건소가 직접 운영함으로써 1억 2000만원의 예산을 아꼈다. 올해 대통령상은 제주도 사례를 비롯해 서울시의 세출자금 집중관리, 대구광역시의 신탁재산 압류를 통한 체납액 징수건 등 3건에 돌아갔다. 특별상인 서울신문사장상은 인천광역시 외 5개 지자체가 수상했다. 맹형규 행안부 장관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자체 예산효율화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지자체 재정건전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악덕 체납자/곽태헌 논설위원

    민주당은 한나라당보다 진보적인 편이다. 미국의 민주당도 공화당보다는 진보적이다. 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부자의 세금을 놓고 양당은 충돌했다.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한국과 미국의 보수성향 정당과 진보성향 정당은 고소득자의 세금과 관련한 입장에 큰 차이가 없었다. 미국이나 한국의 민주당 모두 고소득자가 세금을 더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두 나라 부자들의 행동은 달랐다.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최근 “부유층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하며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도입했던 감세혜택은 원래 계획대로 올해 말로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소득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 부자는 워런 버핏만이 아니다. ‘튼튼한 국가회계를 위한 애국 백만장자’ 모임 소속 45명은 “연간 100만달러(약 11억원) 소득자에 대해서는 감세 연장을 하지 말고 과세해야 한다.”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일부에서는 민주당 쪽 성향의 백만장자들이 민주당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설령 그렇더라도 우리나라 부자들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기자가 과문(寡聞)한 탓인지 우리나라의 보수적인 부자들이야 말할 것도 없고 소위 진보적인 성향의 부자들 중 그 누구도 세금을 더 내겠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다. 진보적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고소득자 세금을 놓고 벌어진 공방에서는 침묵한 부자들이 널려 있다. 한국의 부자와 재벌들은 세금을 더 내겠다고 하기는커녕 어떻게 하면 탈세를 할지, 능력도 별로 없는 자녀에게 세습시킬지를 놓고 온 신경을 쓰고 있다면 지나칠까. 어제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1억원 이상 지방세를 내지 않은 악성 체납자 3019명을 공개했다. 이중에는 부도나 폐업 등으로 세금을 낼 형편이 아닌 경우도 있겠지만 돈은 많은데 빼돌린 경우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서울시 38세금기동대가 2001년 10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고액 체납자의 숨겨진 재산을 추적해 징수한 금액만 4056억원이나 된다. 그만큼 파렴치한 체납자들이 많다는 얘기다. 헌법상 대표적인 의무로는 국방의 의무,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와 함께 납세의 의무가 꼽힌다. 살림이 어려운 서민들도 꼬박꼬박 세금을 내는데 여유 있는 계층에서 헌법상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분명 공정한 사회는 아니다. 한국 부자와 재벌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기대하는 건 연목구어(緣木求魚)인가.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고액체납자 대여금고 강제 개봉

    성남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고액 체납자의 대여금고 27개를 강제 개봉해 그동안 2억 7300만원의 세금을 환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금고 강제개봉은 압류처분을 피하기 위해 금융계좌가 아닌 은행 대여금고를 사용해 재산을 은닉하고 있는 1000만원 이상 고액 체납자 4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이 체납한 세금은 12억 2200만원이다. 시는 이 금고들에서 유가증권, 현금, 외화, 수표, 금붙이 등을 압류했다. 시는 이어 지난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고액체납자 대여금고 22개에 대해 추가로 강제개봉조치에 나섰다. 이들은 모두 24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 시는 이 대여금고의 개설 내역을 해당 시중 은행에서 조회한 뒤, 금고 강제개봉에 나설 예정이다. 금고 개봉은 경찰관, 은행원 입회 하에 이뤄진다. 압류한 내용물은 체납처분 절차를 진행해 현금, 유가증권 등은 체납액에 충당하고, 금붙이 등 기타 동산물건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에 공매 의뢰한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악덕 체납자 꼼짝 마”

    “악덕 체납자 꼼짝 마”

    징수 가능성이 희박해 포기할 뻔한 체납 지방세 9억여원을 신속한 법적 대응과 끈질긴 압박으로 받아낸 공무원이 있어, 체납 세금 징수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나주시청 세무과 재산세팀의 남상규씨(49)는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3대를 먹고산다는 악덕 체납자를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고집으로 세금 징수에 나섰다. 세금을 체납한 N개발(골프장 건설 운영업)은 지난 6월 폐업한 뒤 7월 1일 자로 H컨트리클럽㈜에 토지와 건물 등 회사의 모든 소유 자산을 넘기는 사업 양도양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나주시가 7월 초 부과한 1억 2000여만원의 재산세는 ‘주인 없는 고지서’가 돼버렸다. 지난 9월 과세할 예정이었던 토지분 재산세 6억여원도 징수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 회사의 소유 부동산은 모두 신탁회사 명의로 등기돼 압류가 불가능했고, 각 금융기관에 조회를 요청한 예금 등은 소액으로 압류를 해도 실익이 없어 ‘사실상 무일푼’이나 다름없었다. 남씨는 N개발 담당자를 찾아가 체납 세금 납부를 설득했으나, 회사는 “사정이 어려워 납부 능력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남씨는 “일단 결손처리를 하고 사후 관리를 하자.”는 회의론에도 포기하지 않고 양도양수계약서 전면 재검토와 변호사 자문 요청에 이어, 전국은행연합회에 신용불량 거래 등록 및 지자체 시행의 모든 관허 사업을 제한하는 등 징수를 위한 법적 조치와 압박을 병행했다. 4개월여의 끈질긴 압박 끝에 결국 체납자가 체납 세금을 납부하면서 나주시 자체세 수입의 5%에 해당하는 9억여원의 지방세를 징수했다. 남씨는 “세무공무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좋은 성과를 거둬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나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일제징용 체임 6만4279명 명단 확인

    일제강점기에 노무자로 강제징용됐다가 임금을 받지 못한 6만 4279명의 명단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당시 강제징용을 당하고도 급여를 받지 못한 이들이 1인당 평균 110만원꼴로 체납임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일본 정부로부터 지난 3월 넘겨받은 ‘한인 노무동원자 공탁금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8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무동원 피해자 6만 4279명(총공탁금액 약 3517만엔)이 지급 받지 못한 임금 내역을 확인했다. 일본은 한일협정 당시 개인청구권이 소멸해 미지급 공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는 태도여서 피해자 지원금은 우리나라 정부가 부담해야 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구 남구청 성실납세자 지원

    대구 남구청은 성실 납세자가 우대받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성실납세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도입했다. 6일 남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1일 현재 대구에 주소지를 두고 지방세 체납사실이 없는 사람 가운데 최근 3년간 구세인 재산세 등을 매년 1건 이상 전액 납부한 성실납세자들을 대상으로 전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 선발 인원은 20명이며 각각 10만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성실납세자들 가운데 1000만원 이상을 납부한 법인과 200만원 이상을 납부한 개인 등에게는 ‘성실납세자 인증서’를 발급, 1년간 구청 부설 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자진납세 의식을 고취함으로써 지방세를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취지로 성실납세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태양광 발전 수익 ‘에너지 빈곤층’에

    송파구가 ‘에너지 나눔’ 운동을 주도해 주목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지원과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구는 29일 세계 최초 ‘태양광 발전을 통한 에너지 나눔 사업’을 통해 거둬들인 올해 2차분 수익금 2400여만원을 에너지 빈곤층 120가구에 나눠 준다고 밝혔다. 에너지 빈곤층은 소득이 낮아 최소한의 에너지도 공급받지 못하는 가구로, 가구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로 지출하는 경우를 뜻한다. 구는 이러한 에너지 빈곤층을 돕기 위한 자금을 친환경 발전을 통해 얻고 있다. 사단법인 ‘에너지 나눔과 평화’와 손잡고 지난해 1월 전남 고흥군에 200㎾급에 이어 같은 해 12월부터는 경북 의성군에 1㎿급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생산한 전력은 500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147만 5276kWh이다. 이는 22만 4880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48만 8946㎏ 줄이는 효과와 같다. 전력을 판매해 얻은 수익은 모두 에너지 빈곤층 등에 대한 지원에 쓰인다.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수익금만 1억 4600만원에 이른다. 구는 또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지원 방식을 기존 연료비 보전과 같은 ‘공급형’에서 내년부터는 에너지 수요를 줄여 주는 ‘효율형’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7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 근거도 마련했다. 박춘희 구청장은 “내년부터 집수리를 통해 주택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거나 낡은 가스보일러와 같은 에너지 설비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빈곤층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 수단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구청장은 이날 박순자(57·여·마천1동)씨와 민경희(43·여·거여2동)씨 가정을 직접 방문했다. 박씨는 뇌병변 1급 여동생(52)과 지체장애 3급 아들(29)을, 민씨는 각각 1급 중증장애 때문에 학교에 다닐 수 없는 10대 자녀 2명을 돌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권인 박씨와 민씨는 도시가스요금조차 체납된 에너지 빈곤층으로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방세 추심위탁 인권침해 아니다”

    신용정보협회 김석원 회장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간 추심업체가 체납 지방세 징수업무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위탁받더라도 인권침해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체납 지방세 징수업무를 신용정보업체에 위탁하는 경우 업체가 수익을 올리기 위한 불법적, 강압적 징수활동으로 납세자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김 회장은 “체납자의 권익은 현행 규제와 감독 등 제도적 장치를 통해 충분히 보호할 수 있다.”면서 “위탁업무도 편지안내, 전화독촉, 방문컨설팅, 재산조사, 변제 촉구 등이어서 인권침해 소지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신용정보협회는 추심업체와 신용평가사 등을 회원사로 두고 있으며, 현재 지방세 미정리 체납액에 대한 추심업무를 위탁받기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신용정보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금융 및 상사 거래에서 발생한 채권을 80조원 이상 회수해온 경험을 축적했다.”면서 “체납자와 접촉할 경우 녹취 등 보완방법을 적용하는 것도 인권침해 방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오해는 추심업무의 사각지대인 심부름센터 등 사설 추심업자와 신용정보회사를 혼동하는 데서 비롯됐다.”면서 “금융위 허가를 받은 신용정보회사는 개인정보 보호와 가혹한 추심행위 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간 위탁시 체납정리는 물론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덜고 성실한 납세자와 미납자 간 불공평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1조원을 위탁받으면 2000∼3000명의 일자리 창출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전북도 2개 현안 실효성 논란

    전북도가 각종 도정 현안을 둘러싼 논란들을 잠재우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도가 최근 발표한 주한미군 군산공항 고도 제한 완화, 미국 옴니사의 투자 협약 등이 진위 논란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주한미군 “논의만 했을 뿐” 반박 전북도는 지난달 군산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이 군산공항 비행안전구역의 고도 제한 규정을 완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건축물의 높이가 152m로 제한된 군산공항 활주로 반경 4.4~13.6㎞ 내에 있는 7구역의 고도 제한을 완화하기로 합의해 새만금지구 투자가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미 공군 측은 제7구역 고도 제한 완화는 논의만 됐을 뿐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미군 측은 “152m 이상 건축물에 대한 제한 규정은 해제되지 않았고 여전히 군산 비행장의 표준 기준으로 남아 있다.”며 “군산 비행장 활주로 반경 13.6㎞ 이내에서는 152m 이상의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의 미 언론담당 공보관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는 했지만 결론을 내리거나 합의 수준에 도달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새만금권 건축은 비행안전 영향평가를 통과하면 고도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실효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령·부도회사와 협약 주장도 전북도가 지난해 말 미 옴니홀딩스사와 맺은 30억 달러 규모의 새만금 관광 분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도 진위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협약이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양해각서라며 사기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김완주 지사 10조원대 새만금 투자 유치 MOU 사기극 범도민 고발인단’ 문성호 대표는 “MOU에 서명한 업체가 전북도가 주장하던 윈저 캐피탈 앤드 무사 그룹 및 옴니 홀딩스 그룹이 아니라 존재하지 않는 윈저 앤드 무사 인터내셔널 LCC사와, 수년째 소득세 미신고, 세금 체납으로 인해 부도폐업 한 옴니가드 서비스 LCC”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옴니 홀딩스사와 맺은 양해각서는 적법했고 현재까지 유효하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김승철 관광본부장은 “재무 상태와 사업 실적 등은 당사자나 현지 관련 업체 등을 통해 귀로 들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정밀 검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울산, 지방세 고액체납자 매년 증가

    울산 지역에서 1억원 이상 지방세 고액 체납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울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 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1억원 이상 체납자는 2008년 31명(법인 포함) 84억 9700만원에서 지난해 33명 106억 2900만원, 올 들어 9월 말 현재 43명 165억 8200만원으로 늘어났다. 고액 체납자는 개인보다 법인이 많았고, 올해 체납자 가운데 개인은 14명(25억 8100만원), 법인은 29명(1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는 고액 체납자 가운데 2008년 13명으로부터 11억 9400만원, 지난해 12명으로부터 11억 1100만원, 올해 14명으로부터 73억 4100만원을 각각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고액 상습 체납을 해소하기 위해 2008년 70건, 지난해 71건, 올 들어 88건에 대해 명단 공개와 출국 금지, 관허사업 제한, 신용정보 제공, 재산 압류, 자동차 공매 등의 조치를 취했다. 김덕룡 울산시 체납담당 사무관은 “고액 체납자 중 대다수는 사업체 부도 등으로 재산이 없거나 있더라도 은행 등에 저당을 잡혀 사실상 납부가 어려운 상태가 많다.”면서 “분기별 금융 조회와 재산추적 등을 통해 체납액을 줄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지방세 3000만원 이상 체납자 명단 공개

    앞으로 2년 이상 체납한 지방세가 3000만원 이상인 고액·상습 체납자는 언론을 통해 명단이 공개된다. 정부는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고액·상습 체납자의 명단공개 기준금액을 1억원에서 30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는 한편, 체납정보 공개기준액은 3000만원 이상에서 1억원까지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했다. 서민들의 지방세 부담을 덜기 위해 공동주택의 시설물 교체·수선시 취득세를 면제하고 생계형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와 자동차세를 경감하는 ‘지방세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정부는 또 지자체가 재정적 부담 능력에 상응해 지방세를 감면할 수 있도록 지방세 감면 조례 총량제를 도입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육아를 이유로 근로시간을 단축한 근로자에게 소득 감소액의 일부를 보전해 주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 제도를 신설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국무총리 소속의 여성지위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여성 정책 추진 체계를 정비하고 국가성평등지수를 조사, 공표하도록 하는 ‘여성발전기본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체납 지방세 징수 민간위탁 검토할만 하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말 현재 지자체 평균 재정자립도는 53.6%에 불과하다. 재정상황이 나쁘다 보니 지방채를 발행해 충당하는 곳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지방채 발행 잔액만 25조 5530억원이다. 지자체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근본 이유는 수입은 생각하지 않고 개념 없이 예산을 펑펑 썼기 때문이지만 체납된 지방세가 많은 것도 전반적인 재정 악화의 주요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지방세 체납액만 3조 3480억원이다. 체납액이 많은 이유는 지자체에서 세금 징수와 관련한 전문가도 별로 없는 데다 공공부문의 특성상 세금을 걷어도 인센티브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자체에서 지방세 징수를 포기해 결손으로 처리하는 것만 최근 5년간 연 평균 8000억원이 넘는다. 호화로운 집에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면서 재산을 빼돌려 세금을 내지 않는 파렴치한 납세자도 많다. 서울시가 자체 직원과 민간의 채권추심전문가와 합동으로 38세금기동대를 편성, 지난 2001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년간 고액 체납자를 추적해 징수한 금액만 4046억원이다. 지방재정을 위해 지방세 체납 징수를 민간에 위탁하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 체납된 세금을 받는 데에도 도움이 되고 고용 창출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지방정부에서도 지방세 체납 징수를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채권추심회사에 맡기면 가혹한 채권추심과 지나친 빚 독촉,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현행 법으로도 이러한 것은 금지돼 있다. 필요하면 현행법보다 더 강화된 내용으로 불법 채권추심을 엄격히 제한하면 된다. 채권추심회사는 금융위원회의 설립허가를 받는 곳이어서 간혹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사설 추심업자나 사채업자 등과는 다르다. 양심불량 납세자의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내 징수하는 것도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정사회’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 [씨줄날줄]대여금고/이춘규 논설위원

    떳떳한 돈들은 은행 통장에 넣어두면 안전하다. 웬만한 현금이나 보석, 부동산 문서, 외화 등은 집안 장롱이나 금고에 보관한다. 하지만 규모가 크거나 비밀스러운 돈, 문서는 문제가 달라진다. 집에 보관했다가 불이 나지 않을까, 도둑이 들지 않을까 걱정한다. 노출하기 싫은 거액의 외화, 귀금속, 무기명 채권, 비자금 명부 등을 은밀하게 보관해야 할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은행 대여금고는 고객이 돈, 유가증권 등 귀중품을 은밀히,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려쓰는 소형금고다. 모양과 크기는 책상서랍과 유사하다. 은행은 보관물품 내역을 확인하지 않고 보관해 주는 게 보통이다. 대여금고의 사생활 보장성 때문이다. 보관품의 입출은 고객이 은행의 확인을 받아 한다. 지문인식이나 비밀번호를 활용, 은행과 고객이 열쇠를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은행 지점들에는 대여금고가 있다. 주로 우대 고객이 이용자다. 명절이나 휴가 때 임시로 무료 대여금고를 운영, 고객을 확보하는 데 이용하기도 한다. 일반인은 20만원 안팎의 보증금에 수만원 정도의 연회비·일시 보관료를 내면 빌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용이 어렵다. 은행 지점들의 대여금고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꽉 차 있을 때가 많다. 순번을 기다려야 한다.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는 범죄조직들이 거액의 자금을 대여금고에 보관하는 경우가 있다. 실제 비밀스럽게 악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여금고는 흔적이 남지 않아 외화나 현금으로 받은 뇌물을 보관하는 장소로도 악용된다. 고액 체납자의 대여금고는 압수되기도 한다. 범죄 연루 의혹이 있을 때는 법원의 제출명령이나 압수수색 영장이 있을 경우 고객의 동의 없이 열어볼 수 있다. 변양균·신정아 사건 당시 검찰은 서울 시내에 있는 한 은행에서 신씨 명의의 대여금고를 압수, 2억원 상당의 외화를 찾아내기도 했다. 태광 비자금 로비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호진 회장의 어머니 이선애(82) 상무의 대여금고를 21, 25일 잇달아 압수수색했다. 혹시 숨겨져 있을지 모를 비자금 관련 기밀장부를 찾아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상무가 이용한 대여금고의 경우 예치물품을 꺼낼 때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지만 압수수색 영장 제시로 열리게 됐다. 비자금 운용 내역이나 로비 대상 등을 기록한 장부가 압수당했는지 주목된다. 강제로 열린 태광 큰사모님의 대여금고가 태광 수사의 열쇠를 제공할까.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구민도 시민이다/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구민도 시민이다/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서울시장을 만나서 예산협조를 요청하면 난감해하는 인상이 역력하더라. 하지만 구민이 모여서 시민이 되고 시민이 모여서 국민이 되는 것 아니냐.” 내년도 예산 때문에 절치부심하는 서울시내 한 자치구청장의 하소연이다. 자체 재원이 구 전체 예산의 절반도 안 되는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침체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줄여야 할 판이어서 조정교부금 추가 지원 필요성을 설명했으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반응이 기대 이하(?)였다는 것이다. 요즈음 자치구청장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도 예산이다. 만나는 구청장마다 예산타령이다. 이미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조정교부금 지원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올려줄 것을 공식 요청한 상태다. 2010년 기준 지자체별 재정자립도를 보면 서울시는 83.4%이며 25개 자치구 평균은 49.3%이다. 노원(27.4%), 중랑(30.5%), 강북(31.7%) 등은 평균치 이하다. 하지만 서울시는 ‘절대 불가’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시 재정도 사정이 열악하기는 마찬가지”라면서 “내년도 시 예산을 올해보다 30% 줄인다.”고 추가 지원 가능성에 대해 손사래를 친다. 세제 개편 등 제도적 요인에 따른 것은 별도로 하더라도 경기불황에 따른 세수감소는 서울시나 자치구 모두 허리띠를 졸라매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의 조정교부금 재원인 취득·등록세는 2006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다. 2006년 4조 351억원에서 2007년 3조 5577억원, 2008년 3조 4901억원, 지난해 3조 3516억원이다. 내년도 목표치는 3조 4305억원이지만 결산시점에는 이보다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육복지 확대 여부도 빠뜨릴 수 없는 이슈다. 민주당 출신 구청장들은 너나 할 것없이 무상급식 확대를 추진 중이다. 서울 영등포구가 마련한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안은 지난 25일 구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서울시의회가 무상급식 조례안을 시교육청 등과 재원분담 주체 등을 놓고 추가 논의하기 위해 보류시킨 상황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었다.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내세운 조길형 구청장으로서는 교육도시 영등포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으리라. 조 구청장은 시의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에 16억원을 들여 관내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할 계획이었다. 영등포구 의회 관계자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18개 자치구는 급식 관련 자치조례가 있고 우리 구를 비롯한 나머지 7곳은 관련 조례가 없었다.”면서 “이번에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를 만들어 추진하려 했던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서울시의회 무상급식 조례안의 향배와 관계없이 영등포구의 무상급식 조례안은 다시 상정해 통과시킬 수 있어 지역의 여론수렴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무상급식 공약도, 학습 준비물 없는 학교 만들기 공약도 다 좋다. 재원만 풍족하다면 뭘 못할까. 하지만 현재의 경기불황이 하루아침에 해소될 가능성이 적다면 시장과 구청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해 재정난 속에서도 동반성장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우선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신규사업 착수 여부는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말 현재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를 통틀어 7782억여원에 달하는 체납 지방세를 징수할 특단의 조치도 강구해야 한다. 시세 징수교부금 지원방식으로 액수기준뿐만 아니라 발급건수 기준을 추가하고 지원비율을 상향조정하는 것도 대안이다. 나아가 시로서는 조정교부금 조정이 어렵다면 재산세 공동과세 시행으로 재산세가 감소하는 일부 자치구에 올해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재정보전금을 몇년 더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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