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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자산가치 큰 공기업 서울청사 매각 검토… 관리체계·평가기준까지 손댄다

    정부, 자산가치 큰 공기업 서울청사 매각 검토… 관리체계·평가기준까지 손댄다

    방만한 경영으로 도마에 오른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 등)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을 선언한 정부가 공공기관 지정 기준과 경영평가 기준까지 뜯어고치는 작업에 나섰다. 공기업·준정부기관 지정을 해제하고 주무 부처의 책임을 강화하는 등 공공기관 관리 시스템을 근본부터 바꿔 놓겠다는 것이다. 지난 29일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확정한 기획재정부는 8월 중으로 ‘공공기관 관리체계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고 31일 밝혔다. 개편안에는 공공기관 지정 기준과 기재부가 매년 하는 경영평가 기준을 고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정원 50명, 총수입액 30억원, 자산규모 10억원 이상의 공공기관을 공기업·준정부기관으로 분류한다. 총수입 가운데 자체 수입액 비중이 50%가 넘으면 공기업, 50% 미만이면 준정부기관이다. 예컨대 한국전력·한국철도공사(코레일)·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은 공기업이고, 국민연금공단·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은 준정부기관이다. 나머지는 기타공공기관으로 분류된다. 올해 지정된 350개 공공기관 가운데 공기업은 36개, 준정부기관은 94개, 기타공공기관은 220개다. 정부는 시행령상 기준을 높여 공기업·준정부기관 수를 줄이고 기타공공기관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기업·준정부기관 지정에서 해제되면 해당 기관에 대한 경영평가와 관리감독, 임원 인사 권한이 기재부에서 주무 부처로 넘어간다. 아울러 기재부는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 기관에 더 높은 점수는 주는 방향으로 경영평가 기준을 고칠 방침이다. 기관이 제출한 혁신 계획의 적정성과 이행 노력·성과를 평가하는 별도의 평가지표도 신설한다. 29일 정부가 발표한 혁신 과제를 잘 지키면 임직원 성과급과 연동되는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주겠다는 것이다. 혁신 과제에는 공공기관 인력 감축, 올해 경상경비·업무추진비 10% 이상 절감, 유사·중복 기능 통폐합, 콘도·골프회원권 등 불필요한 자산 매각, 과도한 복리후생 축소 등이 포함됐다. 특히 정부는 지방 공공기관 청사의 남는 공간은 민간에 제공하고, 자산 가치가 높은 서울 등 수도권에 있는 청사나 사무실은 매각하는 방식으로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높은 공공기관은 재무적 관점에서 더욱 엄격하게 청사 활용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허리끈을 졸라매고 뼈를 깎는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공공기관의 비효율과 방만 경영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 교육부 업무보고 “유보통합, 우리가 주도”

    교육부 업무보고 “유보통합, 우리가 주도”

    교육부가 유치원(유아교육)과 어린이집(보육)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가 아닌, 교육부가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1990년대부터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상당한 난제로 꼽히는 만큼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9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에 따르면, 교육부는 ‘유보통합추진단’을 설치하고 교육 중심 유치원-어린이집 관리체계 일원화를 위한 조직·인력·예산 정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재원은 기존 보육비용 재원을 이관해 사용한다. 유보통합 이후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지방재정교육교부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만3~5세 유아들이 공통으로 배우는 과정을 가리키는 ‘누리과정’을 적용받지 않는 0∼2세에 대해서도 교육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이 나왔다. 현재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관리 주체가 각각 교육부(유치원), 보건복지부(어린이집)로 이원화돼 있다. 유치원은 교육 기관, 어린이집은 보육 기관으로 분류됐다. 기관은 다르지만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으로 배운다. 유보통합은 1990년대부터 교육계와 정치권에서 그 필요성이 꾸준하게 언급됐던 사안이다. 다만 유치원 교사와 보육 교사 사이의 처우 차이가 크고, 주무부처를 어디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지 않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사의 자격 기준과 처우가 다르다는 게 유보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유치원 교사는 전문대학 또는 4년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국·공립 유치원 교사는 높은 경쟁률의 임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그러나 어린이집 교사는 대학에서 관련학과를 졸업하는 것 외에 학점은행제 등을 통해서도 자격증을 딸 수 있다. 어린이집 교사가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교직과정을 이수하면 교원 자격증을 주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유아교육계에서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관리·감독 주체인 주무부처를 어디로 할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교육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례 등을 참고할 때 교육부가 주무부처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보건복지부는 사실상 반기지 않는다. 박 부총리는 이와 관련 “관리주체가 누가 됐든 유보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있다”며 “정부의 취지가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라서 유치원과 보육을 교육부 품 안에 가져가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폐지를 추진하던 자율형사립고(자사고)는 그대로 존치하기로 했다. 교육부 업무보고에 따르면 전국 모든 자사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2025년 3월 1일 일괄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었지만, 시행령 개정으로 그대로 유지된다. 반면, 자사고와 함께 일반고로 전환될 예정이었던 외국어고(외고)는 예정대로 일반고 전환된다. 교육부는 일반고의 경우 다양한 분야의 교과특성화학교를 운영하고 정보 교과 과목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고교체제 개편 세부 방안은 올해 12월쯤 발표된다.
  • 내년 공공기관 정원 감축·복리후생 축소… 민간경합 기능 조정

    내년 공공기관 정원 감축·복리후생 축소… 민간경합 기능 조정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 의결공공기관별 혁신계획 8월 말 제출해야정부 “재직자 구조조정·민영화는 없다”2023년 공공기관 정원을 감축한다는 원칙이 수립됐다. 하반기 경상경비·업무추진비 예산은 10% 이상 절감을 목표로 조정된다. 공공기관이 보유한 불요불급한 자산을 매각하고 과도한 복리후생을 점검·정비하는 한편 민간경합 기능이나 비핵심 기능을 축소·조정하는 자산·업무범위 조정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29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 9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상정·의결했다. 전체 공공기관 350곳을 대상으로 하는 가이드라인이다. 공공기관들은 다음달 말까지 기관별 맞춤형 혁신계획을 제출, 공공기관 혁신 태스크포스(TF)의 점검·조정을 받아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5년 동안 공공기관 인력이 11만 5000명 증가하고 부채규모는 84조원 확대된 반면 공기업 영업이익은 하락하고 이자보상배율 1미만 (부실) 기관도 대폭 증가했다”며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17~24일 한국리서치에서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공기관 인식조사 결과 ‘방만경영이 심각하다’라는 응답이 63.8%로, ‘강도 높은 개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1.8%로 높게 나타난 것도 혁신 추진의 근거가 됐다. 다만, 이같은 조사 결과엔 최근의 공공기관 운영실태 뿐 아니라 공공기관은 혁신해야 한다는 세간의 오래된 인식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여 전체 공공기관의 인력·업무범위·경비 조정을 할 근거로 쓸 수 있을지 의구심도 제기된다. 이번 가이드라인 적용이 향후 공공기관의 청년채용, 기능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민간경합·중복 등 기능을 조정하고 과다한 조직·인력·복리후생·불요불급한 자산과 같은 방만경영요소를 정비하는 생산성 제고 ▲공공기관 지정기준 정비를 통해 기재부 직접 경영감독 기관을 축소하고 재무성과 지표비중을 확대하는 경영평가제도를 개편하는 식의 관리체계 개편 ▲공공기관 보유 빅데이터와 기술·특허를 개방·공유하고 중소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민간·공공기관 협력 강화를 3대 혁신과제로 중점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정원을 내년에 원칙적으로 감축할 계획이지만, 한편으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공기관 종사자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민영화 추진 계획은 없다고 정부는 밝혔다.
  • 흥국생명 “조직개편하고 상품성 강화해 경쟁력 높일 것”

    흥국생명 “조직개편하고 상품성 강화해 경쟁력 높일 것”

    흥국생명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에 나섰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부서를 하나로 합쳐 의사결정 체계를 단순화했다. 대표적으로 영업본부를 신설해 흩어져 있던 영업 부서들을 한데 모았다.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도 영입했다. 이외에도 상품개발, IT, 기획 등을 업무 연관성 기준으로 통합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그동안 이어온 건강보험 중심의 상품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새 회계제도가 시행되는 만큼 재무건전성 강화와 함께 초고령화 시대 진입을 앞둔 상황을 고려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의 일환으로 필요 암만 추가해 보장받을 수 있는 ‘(무)흥국생명 암SoGood암보험(갱신형)’을 올해 초 리뉴얼해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반암 진단비’를 최대 5000만원까지 주계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으며 간암, 폐암, 췌장암, 대장암 등 주요 7개 암 부위를 평소 생활습관이나 가족병력에 따른 발병확률을 고려해 가입자가 필요한 암만 보장받도록 설계할 수 있다. 또한 선진기술을 반영한 ‘다빈치로봇암수술’과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 보장 특약을 포함했다. 해당 특약 선택 시 최초 1회에 한해 각각 최대 1000만원과 2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이외에도 인슈어테크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공지능(AI) 투자 전문기업과 협력해 로보어드바이저가 운영하는 펀드로만 구성된 변액연금 상품을 출시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 2019년부터는 AI를 활용한 자산운용 옵션 ‘인공지능 펀드 리밸런싱’ 기능을 변액보험에 탑재해 운영하고 있다.
  • ‘일하는 동작’… 조직개편·핵심정책추진단 출범

    서울 동작구는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이라는 정책 기조를 담은 조직개편안을 마련하고 입법 예고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동작구 조직개편안은 변화하는 행정 여건과 구민의 행정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신설하고 기능이 축소되거나 유사한 부서를 통폐합하는 내용이 골자다. 기존에 과 단위로 있던 안전 방재 대응 체계를 국 단위(안전환경국)로 개편해 지역의 모든 재난 관련 업무를 총괄하게 했다. 보건소 내에는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 코로나19 등 상시적 감염병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아울러 ‘동작의 지도’를 바꾸고자 노량진 민자역사, 올림픽대로 진입대로 등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할 ‘핵심정책추진단’을 만들었다. 효과적인 정책 지원을 위해 운영지원과는 부구청장 직속으로 개편했다. 분산된 도시개발 분야 업무를 통합하고 도시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도시개발과를 ‘도시정비1과’, ‘도시정비2과’로 강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5일간의 ‘행정기구 설치 조례개정안’ 및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안’ 입법 예고기간을 거쳐 오는 9월 중 구의회에서 의결·확정되면 9월 19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구정 방향 ‘일하는 동작, 새로운 변화’를 목표로 내걸고 동작의 새로운 변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한미 금리역전, 국내 시장 영향 제한적”

    추경호 “한미 금리역전, 국내 시장 영향 제한적”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미 금리역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50~1.75%에서 2.25~2.50% 수준으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의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건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반 만이다. 추 부총리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한미 간 정책금리가 역전됐으나 이번 미국 연준의 결정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는 “일각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출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도 “과거 세 차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기에 한미 간 정책금리는 모두 역전 현상이 있었지만, 미국 금리 인상 기간 전체로 볼 때 국내 외국인 증권투자 자금은 오히려 순유입을 유지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글로벌 이벤트에 대한 적절한 대응 등이 자본 유출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을 살펴보면 견실한 경제성장과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국가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충분한 수준의 외환보유액(6월 4383억달러, 세계 9위)과 다층적 유동성 공급망 체계 환매조건부 방식 외화유동성 공급망, 한국증권금융 활용 유동성 공급체계 등을 통해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안전판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7월 들어 외국인 증권자금이 주식·채권 모두 순유입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함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어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상시로 우리 경제 전반의 건전성을 점검·강화하고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 대응 역량을 확충하는 한편,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혁신 노력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상승 가속화에 따른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앞서 마련한 회사채·CP 시장 안정조치 산은·신용보증기금 등 회사채·CP 매입 정책금융 프로그램의 운영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매입 가능한도도 6조원까지 확대·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채권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정부의 긴급 국채 조기상환(바이백),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적절한 시점에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이 펀더멘털을 넘어 과도한 쏠림 현상을 보이면 과거 금융위기 시 활용했던 금융부문 시장 안정 조치들을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현 상황에서의 유효성과 발동기준, 개선 필요성 등을 재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내 금융시장 접근성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국내 외환시장 구조를 글로벌 수준의 개방·경쟁적인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을 3분기 중에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세제개편안을 통해 발표한 비거주자·외국법인의 국채 등 이자·양도소득 비과세를 발판으로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정책 노력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경각심을 갖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 내 구축된 비상대응 체계를 토대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부문별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최광숙의 Inside]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최광숙의 Inside]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공공부문 개혁 의지를 밝힌 이후 본격적인 공공기관 개혁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역대 정부 대부분이 방만한 공공기관을 수술대에 올렸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난 25일 서울신문에서 만나 공공부문 개혁을 비롯한 정부 개혁에 대해 들었다. ●일부 공공기관, 민간이 돈 벌 기회 뺏어 -공공기관 개혁에서 중요한 것은. “가장 핵심적인 공공기관 개혁은 과도하게 커진 공공기관의 기능을 줄이는 기능조정을 하는 것이다. 적자가 심각한 공공기관이 많아 경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 경영 효율화를 거쳐 기능조정을 해야 한다. 경영 효율화의 핵심 과제는 적자 구조 해소, 인력 효율화, 임금체계 개편 등이다.” -공공기관 기능을 줄인다는 의미는. “공공기관 과잉기능이 문제다. 공공기관이 알뜰주유소(석유공사), 카지노(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민간 영역에 진출한 것은 명분이 없을뿐더러 시장 질서를 해친다.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고, 돈을 벌어 관광기금 등으로 쓰자는 취지이지만 그런 논리라면 정부가 반도체에도 진출해 이익을 내 좋은 데 쓰자는 것과 다름없다.” -공공기관이 민간 분야에서 이익을 내는 것이 왜 문제인가. “정부는 업체들의 담합 등을 감시하고 처벌하면 된다. 그런데 정부의 기능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해 민간으로 가야 할 수익을 뺏어 챙기는 것은 세금을 과도하게 걷는 것보다 더 나쁘다. 세금은 민간에 돈 벌 기회를 주고 일부를 정부가 거둬들이는 것이지만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돈 벌 기회조차 민간에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기능조정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나. “공공기관 기능조정을 하면 인력 감축이 뒤따르게 된다. 노조의 반발은 국민 지지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 인력 감축 목표를 정해 주고 강제로 압박하기보다 점진적 조정을 유도해야 한다.”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공공기관 14개에 한국전력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한 것인데 억울하겠다. “공기업 적자의 핵심은 낮은 공공요금과 무리한 국책 사업이다. 정부 책임이 더 크다. 하지만 공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정부 사업을 하면서 예산과 조직을 늘려 영향력을 확대하는 혜택을 누렸다.”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개입을 줄여야 하지 않나. “공기업의 대주주인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개입하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은 문제다. 1990년대 말 공공기관의 자율성 확대를 명분으로 정부이사제가 폐지됐는데, 이참에 공공기관 이사회에 정부이사를 부활시켜 공식적으로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이 낫다.” ●공무원 동기부여 위해 호봉제 손봐야 -기재부가 공공부문을 총괄 관리하는데 산하 공공기관은 각 부처가 맡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을 관리할 경우 팔이 안으로 굽는 관행으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연구 결과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숫자가 350개에 달하다 보니 기재부에 의한 일괄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기재부는 공기업 등 주요 공공기관 관리에 집중하고 그 외 대부분의 공공기관 관리는 주무 부처로 이관해야 한다.” -정부 개혁도 추진돼야 하지 않나. “공공기관의 기능조정을 하다 보면 정부 기능조정이 따라온다. 호봉제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 역시 공무원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공무원 호봉제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임금을 상승시킨다. 동기부여를 위해 호봉제를 폐지하는 등 정부 개혁 청사진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패러다임은 예전 그대로다. “노동과 자본 투입이 중요한 개도국 단계에서는 생산요소를 동원·매칭하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성장은 노동·자본 투입만이 아니라 시장 효율성·갈등 비용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개도국 시대의 성공 추억에 사로잡혀 여전히 정부가 하는 일에는 개발시대의 잔재가 많다.” -왜 정부 개혁이 중요한가. “선도 국가에 걸맞은 정부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과잉지원(보조금 지급 등)하고 과잉통제(규제 등)하는 일을 해 왔다. 이제는 각 경제 주체가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정책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시장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 개혁이 중요하다.” ●과잉 규제·지원이 기업 진입·퇴출 막아 -정부가 ‘그만해야 할 일’은. “경제 성장에서 역량 있는 기업의 시장 진입과 실패한 기업의 퇴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과잉규제로 새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고 과잉지원으로 망할 기업의 퇴출을 막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주체는 소비자, 채권자, 투자자 등이다. 정부가 이 과정에 개입하면 경제주체의 자율과 경쟁을 저해한다. 정부의 과잉규제와 기업의 옥석 가리기는 개혁의 걸림돌이다. 반면 정부의 기업 지원이 지나치면 재정 낭비는 물론 기업의 책무성을 약화시킨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2년간 사실상 국민 세금 12조원을 지원받고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것도 정부의 과잉지원 탓 아닌가. “선진국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채권자인 은행 뒤에 정부가 있다. 좀비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도 걸림돌이 되지만 정부에 로비를 잘하면 좀비기업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 국민들이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정부 만능주의에 빠지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그런 것을 악용해 시장 개입 등 정부의 권한을 늘리고 자리도 챙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공무원이 13만여명 늘었다. “부처별 여유 정원을 내놓으면 이를 다른 부처 인원 증원 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7급 더 뽑고 실국장은 개방형 100%로 -공직사회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5·7·9급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데 5급 공채를 폐지하고 7급을 더 뽑아야 한다. 실국장급 자리의 20%를 외부와 경쟁하도록 했는데, 점진적으로 100%로 높여야 한다. 5급 공채자는 빠른 승진을 위해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잦은 보직 변경을 선호한다. 그리고 50대 중반 퇴직해 산하기관 등에서 정부와 산하기관 간 담합에 참여한다. 앞으로 7급으로 들어와 과장 혹은 개방형 국장급으로 정년까지 머무는 것이 공무원의 일반적인 경로가 돼야 한다.” -역대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 추진 주체에 의한 톱다운(top-down) 방식의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절대적이다. 부처별 셀프 개혁에 맡기거나 일과성에 그치면 성공할 수 없다. 김대중 정부는 대체로 두 조건을 지켰다고 본다. IMF 경제위기 직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은 결과이다. 노무현 정부는 보텀업(bottom-up) 방식 개혁을 지속했다. 이명박 정부는 톱다운 방식이었으나 광우병 사태를 맞아 지속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두 조건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대통령 지지율 저하 등으로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후년 총선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가 개혁의 적기이다. 정부 개혁을 추진할 대통령 직속 가칭 ‘정부개혁위원회’ 같은 전담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대통령 비서실이 간사를 맡는 체제가 좋을 것이다. 이 황금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박진 KDI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30년간 KDI와 KDI 대학원에서 재직 중이다.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팀장,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을 지내 현장에 밝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공공개혁론자’, ‘정부 개혁론자’다. 중도적 시각에서 정부 정책을 논평하는 ‘정부정책 뒤집어 보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 [최광숙의 Inside]

    “공무원 호봉제·5급 공채 폐지…정부의 과잉 규제·지원 없애야” [최광숙의 Inside]

    기획재정부는 29일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공공부문 개혁 의지를 밝힌 이후 본격적인 공공기관 개혁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역대 정부 대부분이 방만한 공공기관을 수술대에 올렸지만 용두사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난 25일 서울신문에서 만나 공공부문 개혁을 비롯한 정부 개혁에 대해 들었다. ●일부 공공기관, 민간이 돈 벌 기회 뺏어 -공공기관 개혁에서 중요한 것은. “가장 핵심적인 공공기관 개혁은 과도하게 커진 공공기관의 기능을 줄이는 기능조정을 하는 것이다. 적자가 심각한 공공기관이 많아 경영 효율화가 불가피하다. 경영 효율화를 거쳐 기능조정을 해야 한다. 경영 효율화의 핵심 과제는 적자 구조 해소, 인력 효율화, 임금체계 개편 등이다.” -공공기관 기능을 줄인다는 의미는. “공공기관 과잉기능이 문제다. 공공기관이 알뜰주유소(석유공사), 카지노(그랜드코리아레저) 등 민간 영역에 진출한 것은 명분이 없을뿐더러 시장 질서를 해친다.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고, 돈을 벌어 관광기금 등으로 쓰자는 취지이지만 그런 논리라면 정부가 반도체에도 진출해 이익을 내 좋은 데 쓰자는 것과 다름없다.” -공공기관이 민간 분야에서 이익을 내는 것이 왜 문제인가. “정부는 업체들의 담합 등을 감시하고 처벌하면 된다. 그런데 정부의 기능을 일선에서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해 민간으로 가야 할 수익을 뺏어 챙기는 것은 세금을 과도하게 걷는 것보다 더 나쁘다. 세금은 민간에 돈 벌 기회를 주고 일부를 정부가 거둬들이는 것이지만 공공기관이 민간 영역에 진출하는 것은 돈 벌 기회조차 민간에 주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기관 기능조정은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나. “공공기관 기능조정을 하면 인력 감축이 뒤따르게 된다. 노조의 반발은 국민 지지로 돌파할 수밖에 없다. 인력 감축 목표를 정해 주고 강제로 압박하기보다 점진적 조정을 유도해야 한다.” -재무 상태가 좋지 않은 공공기관 14개에 한국전력 등이 포함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으로 인한 것인데 억울하겠다. “공기업 적자의 핵심은 낮은 공공요금과 무리한 국책 사업이다. 정부 책임이 더 크다. 하지만 공기업도 책임에서 자유롭지는 않다. 정부 사업을 하면서 예산과 조직을 늘려 영향력을 확대하는 혜택을 누렸다.” -정부의 공공기관에 대한 개입을 줄여야 하지 않나. “공기업의 대주주인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비공식적으로 개입하면서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은 문제다. 1990년대 말 공공기관의 자율성 확대를 명분으로 정부이사제가 폐지됐는데, 이참에 공공기관 이사회에 정부이사를 부활시켜 공식적으로 개입하고 책임지는 것이 낫다.” ●공무원 동기부여 위해 호봉제 손봐야 -기재부가 공공부문을 총괄 관리하는데 산하 공공기관은 각 부처가 맡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각 부처가 산하 공공기관을 관리할 경우 팔이 안으로 굽는 관행으로 비효율이 발생한다는 것이 그동안의 연구 결과이다. 그러나 공공기관 숫자가 350개에 달하다 보니 기재부에 의한 일괄 관리가 어려워지고 있다. 기재부는 공기업 등 주요 공공기관 관리에 집중하고 그 외 대부분의 공공기관 관리는 주무 부처로 이관해야 한다.” -정부 개혁도 추진돼야 하지 않나. “공공기관의 기능조정을 하다 보면 정부 기능조정이 따라온다. 호봉제 폐지 등 임금체계 개편 역시 공무원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공무원 호봉제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임금을 상승시킨다. 동기부여를 위해 호봉제를 폐지하는 등 정부 개혁 청사진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정부의 패러다임은 예전 그대로다. “노동과 자본 투입이 중요한 개도국 단계에서는 생산요소를 동원·매칭하는 정부의 주도적 역할이 효과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성장은 노동·자본 투입만이 아니라 시장 효율성·갈등 비용 등 다른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개도국 시대의 성공 추억에 사로잡혀 여전히 정부가 하는 일에는 개발시대의 잔재가 많다.” -왜 정부 개혁이 중요한가. “선도 국가에 걸맞은 정부로 탈바꿈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는 과잉지원(보조금 지급 등)하고 과잉통제(규제 등)하는 일을 해 왔다. 이제는 각 경제 주체가 자율적으로 경쟁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책임지는 쪽으로 가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정책 효과를 내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효율성이 높아지면 시장의 효율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 개혁이 중요하다.” ●과잉 규제·지원이 기업 진입·퇴출 막아 -정부가 ‘그만해야 할 일’은. “경제 성장에서 역량 있는 기업의 시장 진입과 실패한 기업의 퇴출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과잉규제로 새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고 과잉지원으로 망할 기업의 퇴출을 막고 있다. 시장경제에서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주체는 소비자, 채권자, 투자자 등이다. 정부가 이 과정에 개입하면 경제주체의 자율과 경쟁을 저해한다. 정부의 과잉규제와 기업의 옥석 가리기는 개혁의 걸림돌이다. 반면 정부의 기업 지원이 지나치면 재정 낭비는 물론 기업의 책무성을 약화시킨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2년간 사실상 국민 세금 12조원을 지원받고도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것도 정부의 과잉지원 탓 아닌가. “선진국에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한계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채권자인 금융기관이 갖는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채권자인 은행 뒤에 정부가 있다. 좀비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은 기업의 생산성 제고에도 걸림돌이 되지만 정부에 로비를 잘하면 좀비기업도 살아날 수 있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준다. 국민들이 정부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정부 만능주의에 빠지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그런 것을 악용해 시장 개입 등 정부의 권한을 늘리고 자리도 챙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공무원이 13만여명 늘었다. “부처별 여유 정원을 내놓으면 이를 다른 부처 인원 증원 시 활용하는 방식으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7급 더 뽑고 실국장은 개방형 100%로 -공직사회도 업그레이드돼야 한다. “전문성과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 현재 5·7·9급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데 5급 공채를 폐지하고 7급을 더 뽑아야 한다. 실국장급 자리의 20%를 외부와 경쟁하도록 했는데, 점진적으로 100%로 높여야 한다. 5급 공채자는 빠른 승진을 위해 한자리에 오래 머물기보다 잦은 보직 변경을 선호한다. 그리고 50대 중반 퇴직해 산하기관 등에서 정부와 산하기관 간 담합에 참여한다. 앞으로 7급으로 들어와 과장 혹은 개방형 국장급으로 정년까지 머무는 것이 공무원의 일반적인 경로가 돼야 한다.” -역대 정부의 공공부문 개혁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 이유는. “공공부문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 추진 주체에 의한 톱다운(top-down) 방식의 개혁이 지속돼야 한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절대적이다. 부처별 셀프 개혁에 맡기거나 일과성에 그치면 성공할 수 없다. 김대중 정부는 대체로 두 조건을 지켰다고 본다. IMF 경제위기 직후 개혁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등에 업은 결과이다. 노무현 정부는 보텀업(bottom-up) 방식 개혁을 지속했다. 이명박 정부는 톱다운 방식이었으나 광우병 사태를 맞아 지속되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는 두 조건 모두 충족하지 못했다.” -대통령 지지율 저하 등으로 개혁 동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내후년 총선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가 개혁의 적기이다. 정부 개혁을 추진할 대통령 직속 가칭 ‘정부개혁위원회’ 같은 전담 기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민간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고 대통령 비서실이 간사를 맡는 체제가 좋을 것이다. 이 황금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 박진 KDI 교수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30년간 KDI와 KDI 대학원에서 재직 중이다.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 팀장,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을 지내 현장에 밝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공공개혁론자’, ‘정부 개혁론자’다. 중도적 시각에서 정부 정책을 논평하는 ‘정부정책 뒤집어 보기’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 “시급은 9160원…조선소에서 일할 용접사 구합니다”

    “시급은 9160원…조선소에서 일할 용접사 구합니다”

    “다들 시급 9160원이라고 망설이는데 기량에 따라 10000원까지 협의가 가능합니다.” 무거운 철판, 뜨거운 용접불꽃. 힘들고 위험한 일이 많은 조선소 용접사의 임금은 최저시급. 대부분 하청 노동자들로 구성된 조선소는 10년을 일해도 제자리인 임금에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작업자들이 더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씩 떠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 파업이 51일 만에 막을 내렸지만 업계에서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 나온 것은 열악한 처우가 근본 원인이었다. 최근 조선업계 관련 대화방에 올라온 채용 공고는 이같은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협력사라고 밝힌 구인자는 “다들 시급 9160원이라고 망설이는데 기량에 따라 10000원까지 협의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연차, 주휴수당, 퇴직금이 있고 점심도 제공하며 출퇴근 버스도 운영하며, 기숙사는 ‘유료’라고 설명했다. 한 구직자가 “지역이 어디냐”고 묻자 구인자는 “(경남) 거제도”라며 “대우조선해양 파업이 타결돼 일이 넘친다. 일정은 빡빡한데 (일할) 용접소가 없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한 달 열심히 일하면 300만원은 들고 간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지원을 독려했다.네티즌들은 “용접 노예냐” “최저시급으로 용접하라고 하는 게 기가 차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8년간 일한 한 하청 노동자의 경우 야근과 잔업, 휴일 특근까지 해도 연봉이 3000만원도 안 되는 수준이다. 15년차 반장의 시급이 10600원이다. 국내 조선업계는 불황의 터널을 지나 호황기에 접어들고 있다.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는 전 세계 발주량 45.5%를, 수주금액도 전체 금액의 47%를 거둬들여 두 지표 모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대우조선은 올해 들어 59억 달러어치의 선박을 수주해 올해 목표치의 66%를 달성했다. 하지만 열악한 처우 탓에 인력난이 심각하다. 국내 조선업계 인력은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치기 전인 2014년 연말 20만3000명을 넘었지만, 지난해에는 절반이 되지 않는 9만명을 겨우 웃도는 정도다.노동장관 “외국인력 도입 등 지원 방안 마련”민주 “尹정부, 하청노동자 투쟁 정치로 이용”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대우조선해양 사내 협력사 노사 합의는 늦었지만, 양보와 타협으로 파국을 막고 국민적 기대에 부응했다는 점에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라며 노동시장 개혁 과제인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서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통해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최근의 인력난과 관련해서는 “조선업, 뿌리산업, 음식점업 등 중소규모 사업체들이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외국인력(E9) 신속 도입 등을 포함해 업종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 관련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제한하는 일명 ‘노란봉투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건강이 악화한 하청 노동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점 등은 참으로 안타깝다”라고 우려했다.민주당 대우조선해양 대응 TF 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TF 회의에서 “사측의 손해배상 소송, 정부의 형사처벌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만들겠다. 노란봉투법 제정안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극단적인 상황을 꼭 막겠다”고 말했다. 노란봉투법은 파업 노동자들에게 손해배상 소송과 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개정안을 말한다. 우원식 의원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우 의원은 “원·하청 노사협상 과정 속 윤석열 정부의 태도를 보면서, 정부가 지지율 하락을 회피하기 위해 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을 정치적인 기회로 이용하려 했던 것 아닌가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파업이 발생한 점에 대한 성찰보다, (정부의 노력에 대해) 자화자찬을 하면서 대립을 제 때 조율하지 못한 무능을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 ‘6차 대유행’ 커지는데… 임시선별검사소는 18곳뿐

    ‘6차 대유행’ 커지는데… 임시선별검사소는 18곳뿐

    코로나19 ‘6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10만명에 다다랐지만 검사소나 병상 확보는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각자도생 방역’이라는 논란까지 일자 방역 당국은 “오미크론 이후 유행은 거리두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재인용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자발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9만 9327명으로 일주일 전보다 2만 5769명 늘었다. 전주의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위중증·사망 환자도 늘 수밖에 없다. 재감염 추정 사례도 7월 둘째 주 기준 3.73%로 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커 향후 2~3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국민들의 자발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를 70곳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는 서울 11곳을 포함해 18곳이다. 오미크론 유행이 잦아들면서 방역 당국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검사체제를 개편했는데,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선별진료소·검사소나 병·의원으로 갈지 고를 수 있었는데, 지난 4월 중순부터 선별진료소·검사소의 무료 개인용 신속항원검사(RAT)가 중단됐다. 정부가 사실상 3T(검사·추적·치료) 체계를 폐기해 감염의 연결 고리를 끊어 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물을 뿌리는 형태의 공연 이후 감염이 잇따른다는 지적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추적을 위해 임 단장은 “보건소 외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63곳에서 150곳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BA.5는 7월 셋째 주 기준 국내 감염 검출률 49.1%로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앞서 지난 19일 “국가 주도의 방역은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모임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방역은 유행 상황이나 전파력을 봤을 때 유행을 통제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질병청이 지난 3월 공동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이후엔 영업 시간이나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해도 유행 정점이 10%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이날 “2차 접종을 한 경우 미접종자보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이 60%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 연구진과 함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학회지(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정부도 경찰도 ‘밀리면 끝장’ 전면전… 이상민 “새달 경찰국” 쐐기

    정부도 경찰도 ‘밀리면 끝장’ 전면전… 이상민 “새달 경찰국” 쐐기

    윤석열 정부가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을 공식화하면서 정부와 경찰이 맞붙는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정부와 경찰 양쪽 모두 ‘밀리면 끝장’으로 현 상황을 바라보면서 갈등 역시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26일 경찰국 신설을 위한 직제 일부 개정령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열린 브리핑을 통해 다음달 2일 경찰 치안감인 국장 임명을 포함해 경찰국을 신설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지난 주말 전국 총경 회의가 열리는 등 반발이 솟구치는 속에서도 경찰국 신설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지난 5월 12일 장관에 임명되자마자 경찰제도 개선 자문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한 지 3개월도 안 돼 경찰국을 만드는 속도전이다. 이 장관에 따르면 경찰국은 총괄지원과, 인사지원과, 자치경찰과 등 세 개 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국장은 경찰 치안감이, 인사지원과장과 자치경찰과장은 모두 경찰 총경이 맡는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경찰 12명과 3·4급 공무원 1명을 각각 증원하고 기존 행안부에서 공무원 3명을 재배치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이날 경찰국 신설안 국무회의 통과에 따라 곧바로 경찰국 구성원 인선에 착수하고 이와 관련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와 논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경찰 경무관 전보인사에 대해서도 “8월 초순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찰국장은 수사 전문가는 모실 생각이 없다”면서 “경찰에서 신망을 받고 인사나 자치경찰제도에 이해가 깊은 분을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국은 형식상 행안부 차관 아래 설치됐지만, 차관은 인사 업무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사실상 장관 직속 조직으로 운영된다. 이 장관은 지난 15일 경찰제도개선방안 발표 당시 “직제 형식의 제한 때문에 경찰국을 행안부 차관 아래 설치했지만 사실상 장관 직속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와 경찰이 극한대립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 장관은 이날도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날 출근길에 “경찰국이 어떤 조직인지 알아볼 생각도 없이 부화뇌동식으로 한쪽으로 몰리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에는 총경급 전국경찰서장회의에 대해서도 “하나회”와 “12·12 쿠데타”라고 비난하며 갈등에 기름을 끼얹었다. 이 장관은 이전에도 일선 경찰들이 반발하는 걸 두고 “광우병 선동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한 것을 비롯해 “지난 정권에서 임명됐던 치안정감들은 정치권력하고 상당히 연관돼 있다는 세평을 들었다”거나 “지난 정권서 수사 안 된 것이 꽤 있다”는 발언으로 경찰 수사를 직접 관장하려는 속내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반발을 초래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자치분권위원회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를 통합해 가칭 지방시대위원회로 개편하고 총괄기능 부여와 조정력 강화를 통해 강력한 추진체계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 백경란 “정부 주도 거리두기 효과 제한적…자발적 거리두기는 필요”

    백경란 “정부 주도 거리두기 효과 제한적…자발적 거리두기는 필요”

    코로나19 ‘6차 대유행’으로 확진자가 10만명에 다다랐지만, 검사소나 병상 확보는 기대만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각자도생 방역’이라는 논란까지 일자,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이후 유행은 거리두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재인용하며 반박에 나섰다. 그러면서도 ‘자발적 거리두기’와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6일 0시 기준 확진자는 9만 9327명으로 일주일 전 대비 2만 5769명 늘었다. 전주의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은 주춤했지만,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는 만큼 위중증·사망 환자도 늘 수밖에 없다. 재감염 추정 사례도 7월 둘째주 기준 3.73%로 늘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감염재생산지수는 1보다 커 향후 2~3주 정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국민들의 자발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임시선별검사소를 70곳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임시선별검사소는 서울 11곳을 포함한 17곳 정도다. 오미크론 유행이 잦아들면서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검사체제를 개편했는데, 재유행이 시작되면서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선별진료소·검사소에 가거나 병·의원으로 갈지 고를 수 있었는데, 지난 4월 중순부터 선별진료소·검사소의 무료 개인용 신속항원검사(RAT)가 중단됐다. 정부가 사실상 3T(검사·추적·치료) 체계를 폐기해 감염의 연결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물을 뿌리는 형태의 공연 이후 감염이 잇따른다는 지적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해당 상황을 인지하고 세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추적을 위해 임 단장은 “보건소 외 표본 감시 의료기관을 63개에서 150개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BA.5는 7월 셋째주 기준 국내 감염 검출률이 49.1%로 사실상 우세종이 됐다. 앞서 지난 19일 “국가 주도의 방역은 지속가능하기 어렵다”는 발언에 대한 해명도 나왔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모임 시간이나 인원 제한과 같은 방역은 유행 상황이나 전파력을 봤을 때 유행을 통제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질병청이 지난 3월 공동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이 우세종화된 이후엔 영업시간이나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해도 유행 정점이 10%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고 덧붙였다. 질병청은 이날 “2차 접종을 맞은 경우 미접종자보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52%, 허혈성뇌경색 발생 위험이 60% 낮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민간 연구진과 함께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미국의사학회지(JAMA)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주민 민원이 1순위’인 마포구… 구청장이 민원 현황 실시간으로 多 본다

    ‘주민 민원이 1순위’인 마포구… 구청장이 민원 현황 실시간으로 多 본다

    온·오프라인 접수 민원, 현황부터 결과까지 구청장이 확인구청 전 부서·동 주민센터에는 민원 안내 도우미도 배치박강수 구청장 “무엇보다 주민 민원 해결이 행정 1순위” 서울 마포구가 민원 접수 및 처리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편했다. 구민들에게 더욱 신속한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마포구는 온·오프라인 여러 창구에서 처리되는 민원을 한 곳에서 관리하는 민원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민원 상담을 전담하는 직원을 배치했다고 26일 밝혔다. 구는 현재 구청 홈페이지, 새올 행정시스템, 응답소(서울시 120) 등 3가지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민원을 접수·처리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민원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계기로 여러 창구를 통해 관리하던 민원을 한 군데로 모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민원 해결이 행정의 절반이고, 무엇보다 1순위로 처리할 업무는 민원”이라며 “모든 민원 처리 현황을 구청장을 비롯한 간부단(부구청장, 담당 부서 국장, 감사담당관)이 직접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민원인의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시스템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강조했다. 구는 민원 처리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구청 모든 부서와 동 주민센터에 ‘민원 안내 도우미’ 제도도 도입했다. 도우미들은 방문객을 응대하고 민원 처리를 돕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 민원 도우미가 없는 구청 내 일반 부서에서는 주민들이 담당 부서와 공무원을 찾는 등 민원을 처리하는 데 불편함을 겪었다. 관련 부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때에는 부서를 찾아 전전하는 이른바 ‘민원 뺑뺑이’를 겪기도 했다.구는 이런 불편을 없애기 위해 전 부서에서 점심 시간을 포함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민원 도우미 서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담당자를 찾지 못해 장시간 기다리지 않도록 부서 내에 ‘민원 벨’도 설치했다. 벨이 울리면 민원 안내 도우미 직원이 나와 신속하게 상담을 해준다. 이 밖에도 2층 종합민원실 내 민원 접수대를 휠체어 이용이 편리한 디자인 민원대로 교체했다. 구는 임산부와 노약자 등을 위한 우선 민원 창구를 운영하는 등 구민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각종 개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휠체어를 타고 종합민원실을 찾은 한 주민은 “기존에는 휠체어를 민원 접수대 안쪽까지 넣고 앉을 수가 없어 직원과 이야기를 할 때 불편했다”며 “이렇게 민원대를 교체하니 휠체어를 탄 채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안전해졌다”며 이용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한방 밀수’ 노리는 마약상들

    코로나19 장기화에 ‘한방 밀수’ 노리는 마약상들

    올해 상반기 적발된 마약량이 1년 전보다 1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적발된 건수는 줄었지만 밀수 규모는 더욱 커졌다. 26일 관세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마약류 밀수단속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경 반입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량은 238㎏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4㎏보다 11.2%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적발된 마약량은 1272㎏ 상당으로 연간 최대 중량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적발 건수는 372건으로 1년 전보다 290건(43.8%) 줄었다. 반면, 적발 건수당 중량은 지난해 상반기 0.32㎏에서 올해 0.64㎏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편과 출입국자 수가 감소하자 마약상들이 ‘한방 밀수’를 노리며 들여오는 규모를 더욱 키운 것이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우편·특송 등 수입 화물을 통한 밀수가 229㎏으로 지난해 상반기(128㎏)보다 78.9% 늘었다. 항공·해상 등 여행자를 통해 들어온 밀수는 같은 기간 6.4㎏에서 8.3㎏으로 29.7% 증가했다. 관세청은 “주로 중·장년층의 한국인을 포섭해 대리 운반하는 형태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주요 품목은 메트암페타민(86.9㎏·61건), 대마류(57.8㎏·143건), 페노바르비탈(31㎏·45건), 엠디엠에이(8.5㎏·28건), 임시마약류 러쉬(15㎏·32건) 등이었다. 특히 메트암페타민은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량(43.5㎏)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태국(34.3㎏), 라오스(13.5㎏)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미국(32.7㎏)에서 메트암페타민이 대규모로 유입됐다. 관세청은 “메트암페타민 대형 밀수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공급과잉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면서 “메트암페타민의 시장 가치가 높은 우리나라로의 지속적인 반입 시도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대마류의 올해 상반기 적발량은 57.8㎏으로 지난해보다 30.5% 늘었다. 대마가 합법화된 북미 지역으로부터 주로 대마초가 유입된 가운데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칸나비디올(CBD) 등 대마 추출 성분이 함유된 대마 수지와 대마 오일이 1년 전보다 각각 446%, 7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마류 적발 건수(143건) 가운데 우편·특송 이용 건수(113건)가 80%에 달하는 등 대마 오일 등을 해외직구로 밀반입하는 사례도 많았다. 해외직구를 통한 대마류 구매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태국의 대마 합법화 이후, 현지에서 대마 성분을 함유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태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이를 구매·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입국자를 통한 밀수 재개 움직임이 확인되는 가운데 해외여행 시 타인으로부터 수고비, 공짜 여행 제공 등의 명목으로 개인 화물을 국내에 대리 반입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세청은 마약류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월 인천세관에 마약조사 1개과를 추가로 늘렸고, 이달부터 마약 수사체계를 서울·부산·대구·광주·평택세관 등 전국 차원의 체계로 확대·개편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앞으로도 마약 수사 인력과 조직을 지속해서 확충하고, 3D 엑스레이,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 이정식 고용장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 더 미룰 수 없는 과제”

    이정식 고용장관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 더 미룰 수 없는 과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이 노사 합의로 해결된 것과 관련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로 인한 근본적 문제를 되돌아보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걸 깨달았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국 기관장 회의를 주재한 이 장관은 “불법적 관행은 근절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분규를 해결한다는 중요한 선례”라고 평가하며 “누구든 법을 준수하면서 책임 있게 주장과 행동을 해야만 이해가 다른 상대방과 상생의 타협을 이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48개 지방관서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지난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시장 개혁을 두고 “우리 경제가 도약하고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한 것도 복기하면서 노동개혁의 필요성을 재차 드러냈다. 아울러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최근 출범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통해 제도개선 과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향후 4개월간 논의를 거쳐 개선 방안과 정책 제언을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논의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과제를 도출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최근 조선업과 음식점업, 뿌리산업 분야의 중소 규모 사업체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방관서장 책임하에 기업별, 업종별 구인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인력 수급이 어려운 업종을 선정하는 등 밀착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경우 운수·창고업 인력 부족률은 8.2%, 숙박·음식점업은 5.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인력 수요가 많고 상시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업종이 집중된 관서에서는 ‘업종별 신속취업지원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해당 관서는 조선업의 경우 울산·목포를 포함해 5개 센터, 뿌리산업은 부산·인천을 비롯해 11개 센터 등이다. 외국인력(E9 비자)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등 업종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도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가장 똘똘한 단지마저 하락 전환

    가장 똘똘한 단지마저 하락 전환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서 ‘똘똘한 한 채’로 버텨온 전국 주요지역의 고가 아파트값이 하락으로 돌아섰다. 25일 KB부동산에 따르면 7월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101.18을 기록해 6월 대비 101.42보다 0.24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전국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해당 지수가 떨어진 것은 2020년 5월(-0.64%)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해당 단지는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강남구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신축 단지부터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은마아파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수도권에선 경기 과천 ‘래미안슈르’, 경기 성남 ‘산성역포레스티아’, 경기 수원 ‘광교중흥S-클래스’, 지방에는 부산 해운대구 ‘더샵센텀파크1차’,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 부산 북구 ‘화명롯데캐슬카이저’ 등이 있다. ‘똘똘한 한 채’마저 흔들리는 건 윤석열 정부가 최근 종합부동산세를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하도록 추진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21일 종부세 과세 체계를 주택 수에서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고 다주택자의 중과 세율을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금리 인상 공포로 인한 집값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고가 아파트도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상과 집값 조정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노사분규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

    노사분규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이 노사합의로 해결된 것과 관련해 “불법적 관행은 근절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분규를 해결한다는 중요한 선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25일 서울지방노동청에서 주재한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되돌아보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48개 지방관서장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누구든 법을 준수하면서 책임있게 주장과 행동을 해야만 이해가 다른 상대방과 상생의 타협을 이뤄낼 수 있다”고 전제하고 불법적 관행의 근절과 법과 원칙에 따른 노사분규 해결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는 법무부·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장관 명의로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사 노사합의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며 “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분규를 해결한 중요한 선례를 만든 것”이라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장관은 특히 “다단계 하도급 문제 해결, 원·하청 상생방안 마련 등 구조적 과제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경사노위 등을 통한 사회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이어 노동시장 개혁 과제인 근로시간·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최근 출범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통해 제도개선 과제를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학계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연구회는 향후 4개월간 논의를 거쳐 개선방안과 정책 제언을 정부에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논의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과제를 도출해 나가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장관은 최근 조선업과 음식점업, 뿌리산업 분야의 중소규모 사업체들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방관서장 책임하에 기업별, 업종별 구인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인력수급이 어려운 업종을 선정하는 등 밀착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서울의 경우 운수·창고업 인력 부족률은 8.2%, 숙박·음식점업은 5.1%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은 인력 수요가 많고 상시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업종이 집중된 관서에서는 ‘업종별 신속취업지원 TF’를 설치해 운영하도록 했다. 해당 관서는 조선업의 경우 울산, 목포를 포함해 5개 센터, 뿌리 산업은 부산, 인천을 비롯해 11개 센터 등이다. 외국인력(E9 비자)을 신속하게 도입하는 등 업종별 구인난 해소를 위한 맞춤형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사설] 국민연금 피부양자 자격 박탈에 억울함 줄여야

    [사설] 국민연금 피부양자 자격 박탈에 억울함 줄여야

    요즘 국민연금공단에 연금보험료 추가 납부 중단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친다고 한다. 연금을 당겨 받아 수령액을 줄이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정부가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득 요건을 대폭 강화하면서 상당수가 피부양자 자격을 잃고 지역가입자가 돼 월 15만원가량의 건보료를 내야 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든 소득을 줄여 건보료 부담을 덜겠다는 고육지책인 셈이다. 그동안 정부는 은퇴자들에게 연금 수령 시기를 늦춰 수령액을 늘리라고 홍보했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 따랐다가 외려 건보료 폭탄을 맞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직장 은퇴자들의 경우 공적연금과 금융소득 등 연소득이 3400만원(월 283만원)을 넘지 않으면 자녀 등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분류돼 건보료를 따로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9월부터는 연소득 2000만원(월 167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 자격이 박탈된다. 기준 강화로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는 피부양자는 총 27만 3000명에 이른다. 이들의 건보료 부담액은 평균 월 14만 9000원으로 추산된다. 아파트 한 채 외 별다른 재산이 없는 은퇴자들에게 15만원은 생활에 큰 타격을 줄 만한 거액이 아닐 수 없다. 정부가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내게 하는 원칙에 따라 건보료 체계를 개편하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공적연금 체계와 충돌해 은퇴자들에게 큰 부담을 지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게다가 연소득이 2000만원을 단 1원이라도 초과하면 초과액이 아닌 전체 소득을 기준으로 건보료를 매기는 방식도 공정하지 않다. 정부가 내년 8월까지 건보료를 80% 감면해 주고 점차적으로 부담액을 늘린다고 하지만 구조적 문제는 그대로 남는다. 은퇴자들이 억울해하지 않도록 빈틈을 메꿔야 한다.
  • 직장인 세 부담 최대 83만원↓…종부세·소득세·법인세 모두 내린다

    직장인 세 부담 최대 83만원↓…종부세·소득세·법인세 모두 내린다

    식대 비과세 월 20만원종부세 기본공제 9억원다주택 중과세율 없애고 세율 인하野 반대…국회 처리 난항 예상내년부터 직장인들의 소득세 부담이 최대 80만원 가량 줄어든다. 종합부동산세는 기본공제 금액을 9억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문재인 정부가 도입했던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제도는 전면 폐기된다. 정부는 21일 세제발전심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2년 세제개편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매년 7월 말에 다음 해부터 적용할 세법을 모아 세제개편안을 낸다. 우선 정부는 민생 안정을 위해 6% 세율이 적용되는 소득세 과세표준(과표) 1200만원 이하 구간을 1400만원 이하로, 15% 세율이 적용되는 1200만∼4600만원 이하 구간을 1400만∼5000만원 이하로 각각 200만원, 400만원 올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직장을 다니는 근로자와 종합소득세를 내는 자영업자 모두 감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08년 이후 15년 만에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조치다. 식대에 대한 비과세 한도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이번 개편으로 세금을 많이 내는 고소득자에게 감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해 총급여 1억 2000만원 초과자는 근로소득세액 공제한도를 30만원(50만→20만원) 줄인다. ●소득세 과표 4600만~8800만원 가장 큰 혜택  소득세법 개정을 모두 반영할 경우 소득세 부담이 최대 83만원 줄어든다. 특히 과표 기준으로 4600만∼8800만원 구간이 가장 큰 혜택을 보게 된다.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도서·공연 등으로 각각 한도를 설정하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는 300만원, 7000만원 초과는 200만원으로 한도를 통합하기로 했다. 영화관람료는 소득공제 대상에 새로 추가된다.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는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술은 1병에서 2병으로 늘어난다. 종부세는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세율 체계를 전면 폐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1주택자에게 0.6∼3.0%를, 다주택자에게 1.2∼6.0%를 적용하던 세율 체계를 0.5∼2.7%의 단일세율 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주택 수에 따른 차등과세를 가액 기준으로 전환하면서 세율도 낮추는 것이다.종부세 기본공제 금액은 주택 가격 상승분을 반영해 현행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린다. 1세대 1주택자는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 올해에 한해 1주택자에 대한 기본공제를 14억원으로,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낮춘 뒤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법인세 최고세율 25%→22%…세수 13조 감소 법인세는 4단계 구간을 2·3단계로 단순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낮추고, 중소·중견기업에는 과표 5억원까지 최저세율인 10% 특례세율을 설정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법인세 감세 효과가 돌아가도록 했다. 경쟁력 있는 기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측면에서 매출액 1조원 미만을 대상으로 1000억원까지 가업상속공제를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세제 개편으로 13조 1000억원 상당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세수 감소 폭은 2008년 세법 개정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다만 법인세 인하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제도 폐지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처리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 [열린세상] 위원회 제도 유감/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위원회 제도 유감/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위원회공화국이니 방만한 정부위원회라느니 하는 지적들이 반복돼 왔다. 윤석열 정부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통상 기존 위원회는 정권의 나팔수여서 새로 들어서는 정부와 그 궤를 달리하기 때문일까. 정부 정책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주요 원동력이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국민 삶의 질적 향상을 위한 국가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위원회를 정부마다 친정권적으로 조직·운영해 온 것이 이런 논란의 대상이 돼 온 이유다. 의사결정 수단으로서의 위원회 제도는 단일 행정청의 한계 극복을 위해 실무경험 등을 고루 갖춘 외부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보다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국정 현안 정책을 결정토록 하는 방식의 하나다. 격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정부의 정책을 공익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데 필수적으로 운영되는 제도 중 하나인 것이다. 다른 나라들도 각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 등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위원회 제도는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정책과 각종 계획, 현안을 결정하는 데 전문성 확보, 일관성 유지, 중립성 도모, 이해집단 간의 갈등 조정 등 다양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그 효과성도 인정받고 있어 필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법률의 제개정뿐만 아니라 행정 차원의 인허가에서도 자문위원회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그 자체로 여러 장점을 갖고 합리적인 정책 결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최근 대통령실은 비효율적인 정부위원회를 전면적으로 정비해 예산을 절감하고 행정 효율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은 위원회가 대통령, 국무총리 산하 및 중앙정부에 629개가 있으며, 그중 60∼70%가 유명무실하고, 비효율적 운영과 예산 낭비도 엄청난 만큼 대통령 산하 위원회부터 70%를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정권들도 초기에 위원회 재정비 및 개편을 선언했었다. 하지만 위원회를 없앤다면 위원회를 없애는 위원회가 하나 더 만들어진다는 얘기가 있을 만큼 여전히 위원회 제도의 부실함이 드러나고 있다. 위원회의 단점과 운영상 허점을 보면 우선 정책 결정의 지연과 정부 책임의 전가다. 정책의 결정은 현대사회의 다양한 관점과 이해관계의 조정과 조율, 시간성을 고려해야 하는 고도의 공익적 과제다. 이를 전적으로 위원회에 의존할 경우 쟁점을 조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뿐더러 사안에 따라서는 정책 결정에 필요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도 발생한다. 위원회를 통해 정책 결정이 이루어질 경우 해당 정책을 주관하는 관료들은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갖게 돼 무사안일의 병폐를 낳을 수도 있다. 그간 위원회의 결정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정권의 방패막이로 활용해 온 점도 많이 보아 왔다. 또한 외부 위원 선임의 대표성이나 의사결정의 합의제 또는 투표제, 심의 및 자문 등 의사결정과 운영방식도 다양한 쟁점으로 대두된다. 젠더 갈등 해소란 명분으로 이뤄지는 기계적 여성 할당제도 문제다. 공공정책 입안 및 결정 과정에서 위원회 제도의 유기적이고 합리적이며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 및 지방 관료의 전문성 향상, 책임성 강화와 실명제 도입, 위원 선임의 투명성과 대표성 확보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또한 정부와 사회 간 정책 사안별 정보공유 체계 확립, 민주적이고 개방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도덕성과 실무경험을 갖춘 분야별 전문가 풀(Pool)제를 구성하고 필요 시 탄력적으로 위원을 위촉하는 방안, 모니터링 제도 등 다층적인 방안도 요망된다. 위원회 구성과 운영이 더이상 정권 유지나 책임 회피의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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