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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洞주민센터 재편’·서대문 ‘洞복지 허브화’ 복지전달체계 롤모델로

    성동구와 서대문구가 2일 보건복지부 복지전달체계 표준모형 개발 사업에 대표적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큰 틀의 복지정책 마련 못잖게 중요한 게 세밀한 현장 복지전달체계라는 지적은 늘 있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추진실적, 어려움, 극복방향, 핵심 성공요인 등을 수록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배울 수 있도록 ‘복지전달체계 개편 우수사례 매뉴얼’을 펴냈다. 여기에 두 자치구는 ‘동 주민센터 기능보강모형’, 경기 남양주시는 ‘부분거점모형-도시형’, 전북 완주군은 ‘부분거점모형-농촌형’으로 손꼽혔다. 성동구는 지난해 9월부터 동주민센터의 재편을 꾀했다. 복지담당 인력을 늘려 찾아가는 복지의 전진기지로 활용하는 것이다. 덕분에 복지종합상담창구를 강화해 상담실적만 월 평균 600%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횟수와 상담 실적은 월 평균 200% 이상 폭발적으로 늘었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기존의 법과 제도만으로 소화가 안 될 경우 민간단체와 협력하도록 한 서비스 연계 실적도 최근 1년간 1만 5000여건이나 된다. 복지사각지대 최소화는 물론 중복과잉복지도 어느 정도 걸러내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10월엔 복지행정 민·관 협력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서대문구도 ‘동 복지허브화’ 사업을 통해 주민센터의 단순·반복적인 민원을 자동 기기로 대체하고 현장 확인이 필수인 복지업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올해 복지담당 인력과 찾아가는 서비스를 보강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복지동장제 도입, 복지지원팀 운영은 물론 고용·보건 등 다른 분야와 연계협력을 강화하는 등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하고 있다”면서 “구민 복지체감도를 높이는 데 전 직원이 새삼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수출경쟁력 뚝! 뚝! 뚝! 원高 경기회복에 ‘찬물’

    수출경쟁력 뚝! 뚝! 뚝! 원高 경기회복에 ‘찬물’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우리 경제의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복병으로 지목돼 온 ‘원고’(높은 원화가치)의 충격이 기업경기 지표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경기호전 체감도가 뚝 떨어졌다. 주된 이유는 미국 달러화, 일본 엔화 등 대비 원화 환율의 하락이다. 특히 주요 수출무대에서 일본과 경쟁하는 가운데 원·엔 환율의 하락이 두드러지면서 한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 약화가 우려된다. ‘엔저 돌격대’로 불리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향후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BSI는 지난 6월 79에서 7월 72로 떨어진 뒤 8월 73, 9월 75, 10월 81 등으로 석 달 연속 상승하다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아래이면 향후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기업 유형별로 수출 기업이 86에서 78로 떨어지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내수기업은 78에서 79로 소폭 상승했다. 앞으로 수출 기업의 심리는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업황에 대한 전망 BSI도 수출 기업은 11월 86에서 12월 75로 11포인트나 하락했다. 내수기업의 업황 전망 BSI가 81에서 79로 2포인트 하락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21개월째 경상수지 흑자에다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 중 1050원대를 하향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반면 원·엔 환율에 영향을 주는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갈수록 낮아져 우리 경제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는 오르는데 엔화 가치가 내려가면 원·엔 환율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날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45.52(오후 3시 기준)로 지난해 11월 27일 1317.25원보다 271.73원(20.6%)이나 떨어졌다. 지난해 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취임에 이어 구로다 일은 총재가 올 3월 취임하면서 통화완화 정책을 적극 펴 온 결과다. 최근 원·엔 환율 1050원대가 무너진 것도 구로다 총재가 “일본의 양적완화(시중 자금을 늘리는 것) 규모가 과하지 않다”고 한 발언이 빌미가 됐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현재의 엔화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정책보다는 일본이 끌고 가는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그 결과 실효환율도 역전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원화와 엔화의 실효환율이 2008년 9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만에 역전됐다고 보도했다. 26일 엔화와 원화의 실효환율(닛케이통화인덱스·2008년 100 기준)은 각각 100.5와 101.6으로 지난 20일부터 5영업일 연속 엔화가 원화를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이미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 10월 월간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지만 1~10월 수출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은 “3분기 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진은 원·엔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가 작용한 측면이 있다”며 “정부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수능 21112등급… 수시 논술 칠까요

    [얘들아. 대학가자-입시전문가 어드바이스] Q. 수능 21112등급… 수시 논술 칠까요

    Q 인문계 여고생 S입니다. 수시에서 중앙대와 이화여대 등에 지원했는데 이 두 학교의 논술고사가 수능 직후에 있습니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국어B 2등급, 수학A 1등급, 영어B 1등급, 사탐1 1등급, 사탐2 2등급이 나왔는데 입시기관 홈페이지나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찾아보니 이 정도면 정시에서 서강대나 성균관대도 가능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가 있어서 고민입니다. 제가 성적을 제대로 분석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수능 끝나자마자 논술시험을 보러 가는 것도 엄두가 안 나고 혹시 정시에서 더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데 괜히 수시에서 붙을까봐 논술시험을 보러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정말 고민입니다. 제 가채점 점수로 정시에서 서강대나 성균관대, 아니면 중앙대에 합격할 수 있을까요. A 사실상 S학생처럼 어마어마한 긴장 속에서 수능을 치르고 난 뒤, 바로 대학별 고사를 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바로 며칠 전 본 수능 성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개 9월 말 이후부터는 수능에만 집중해야 했던 수험생들의 현실적인 상황에서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에 대한 집중도와 체감도는 이미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또 대학별고사 일정이 대부분 수능 이후 열흘 이내에 거의 다 집중된 점을 고려한다면 그야말로 선택과 집중이 상당히 필요한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꼭 노력해서 응시해야 할 학교 선택을 위한 정확한 판단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이는 학생 본인의 가채점 성적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서만 도출할 수 있습니다. 즉, 수능 가채점 성적을 통한 본인의 전국적 위치를 파악하고 희망하는 대학에 지원 시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판단해야 하지요. 우선 S학생의 가채점 결과를 먼저 살펴봅시다. 일단 현재 S학생의 가채점 결과라면 정시에서 서울 지역 상위권대 인문계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만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합니다. 가채점 결과로만 판단한다면 S학생의 경우 정시에서 성균관대나 서강대를 쓰기에는 부족한 점수입니다. 정시로 판단했을 때 중앙대 하위권 학과의 지원이 가능한 성적입니다. 여기서 S학생의 질문으로 돌아가 만일 S학생의 바람대로 성균관대와 한양대를 충분히 합격할 것이라 예상해 중앙대 논술고사를 보러 가지 않는다면 이는 큰 후회로 남을 수 있습니다. S학생의 상위누적 점수를 좀 더 세분화해서 보면 성균관대와 한양대 반영비율인 3:3:3:1(국어:수학:영어:사탐) 비율로도 2%를 살짝 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가 분석한 두 학교의 상위누적 백분위 상으로는 합격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만일 S학생이 현재의 가채점 등급에 현혹돼 중앙대와 이화여대 논술고사를 포기하는 것보다 지원했다면 반드시 응시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S학생의 사례로부터 도출할 수 있는 사실은 최종 수능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본인의 위치에 대해 정확히 판단해야만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더 나은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수능이 끝난 지난 7일 저녁부터 어쩌면 새로운 입시가 시작되는 시점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사실은 단순히 가채점 결과를 가지고 수시 지원 여부만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정시 합격 가능선을 예측한 다음 남은 수시 지원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입은 합격 후 등록을 해야 최종적으로 끝나는 것이지 수능만 봤다고 끝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마지막 집중이 필요한 일주일입니다.
  • 영어·수학 B형 어려워 대입 전략 ‘변수’될 듯

    영어·수학 B형 어려워 대입 전략 ‘변수’될 듯

    수준별 시험으로 처음 치러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난이도가 높은 B형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자연계와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한 수학 B형과 영어 B형에 고난도 문제가 포함돼 두 영역이 수험생들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전 영역에서 EBS 교재 연계율이 70%로 유지됐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가르기 위한 고난도 문제가 포함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높았다. 국어·수학·영어 세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선택한 A·B형 조합의 분포를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유형에 따라 각 대학이 주는 가산점이 모두 달라 대입 지원에 혼란이 예상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7일 “올해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B형이 모두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다”면서 “기존 수능보다 쉽게 출제한다고 밝힌 A형도 국어 영역에서는 오히려 지난해 수능보다 까다롭게 출제되는 등 수준별 수능의 난이도 조절에 다소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도 예상보다 높았던 시험의 난이도와 성적 분포의 불확실성 때문에 혼란스러워했다. 수험생들은 과목별, 수준별로 고난도 문제가 2~3개씩 출제되고 EBS 교재를 변형 출제한 문제들이 많아 ‘쉬운 수능 기조’라는 설명과는 달리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인문계와 자연계의 상위권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영어 B형은 어렵게 출제된 데다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응시인원이 줄어 1등급을 받는 수험생 수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위권 대학 가운데 영어 B형을 필수로 지정한 대학이 많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수시전형에 탈락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병헌(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영역별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했고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냈다”면서 “B형은 원래 수능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더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능 출제본부와 수험생들이 느낀 체감도는 올해도 달랐다. EBS 연계율은 국어 71.1%, 수학 70.0%, 영어 71.1%, 사회탐구 71.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5%, 제2외국어·한문 70.0%로 지난해처럼 70% 선을 유지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일까지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뒤 18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해 홈페이지에 발표한다. 성적표는 오는 27일 배부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현오석 “경제활성화 법안 100여건 국회 계류”

    현오석 “경제활성화 법안 100여건 국회 계류”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각종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을 국회가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현 부총리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정부는 지난 8개월간 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고 경제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국민이 느끼는 체감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내외 경제여건이 불확실한 데서 기인한 측면이 크지만 정부가 마련한 각종 대책을 실행하기 위한 입법조치가 신속히 진행되지 못해 이미 발표한 대책이 현장에서 실행되지 못하는 데에도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총리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국정과제 이행, 각 부처 중점과제 추진 등과 관련해 100여건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 있다”면서 “법안이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실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경제 활성화 대책 중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돼야 할 경제분야 법안으로 102개를 제시했다. 다주택자 중과제도 폐지를 중심으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 외국인 투자 시 증손회사의 최소 지분율을 50%로 완화하는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 서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다. 특히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돼야 GS칼텍스 등 국내외 정유사들이 2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할 수 있다. 임신 12주 이내와 36주 이후 여성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8시간에서 6시간으로 축소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 육아휴직을 신청할 수 있는 자녀의 연령을 9세 미만으로 높이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 등도 포함됐다. 정부는 5월, 7월, 9월 등 세 번에 걸쳐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규제 개선을 통해 경기 회복을 이끌겠다는 것이지만 입법 과정에서 상임위에 몇 달째 계류된 것들도 많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들어 현 부총리가 국회 입법과정에서 경제 활성화 대책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무력감까지 느끼는 것 같다”면서 “입법은 안 되는데 책임만 묻고 있는 꼴”이라고 했다. 반면 정치권은 정부가 경기 부진의 책임을 국회에 떠넘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지난주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현 부총리가 “내년 성장률 전망은 (입법을 통한 국회의 지원이 필요한)정책 효과가 전제된 것”이라면서 법 통과가 안 되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하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부도 대책만 내놓고 강 건너 불 보듯 할 게 아니지 않으냐”며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동주민센터 복지인원 확대… 구로구 ‘복지 깔때기’ 없앤다

    구로구는 사회복지 담당 직원 업무 과중과 인력 부족 등으로 주민들에게 혜택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복지 깔때기’ 현상을 없애기 위해 동주민센터의 복지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인력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구는 동주민센터의 주민생활지원팀을 복지팀으로 변경하고 기존 행정인력을 복지팀에 대폭 보강해 복지 인력과 조직을 동시에 강화했다. 15개 동 70명이던 사회복지 직원을 76명으로 8.5% 늘렸다. 또 상대적으로 복지업무를 피하는 행정직원들의 참여를 유도해 복지인력 보강이라는 효과를 봤다. 이를 위해 해외 견학기회 제공, 복지특별수당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사회복지직 처우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복지직을 구청 주요 부서에 배치해 복지 업무 수행에 따른 피로도를 감소시키고, 승진의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구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주민 스스로 지역자원을 연계하고 봉사할 수 있도록 15개 동 267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협력단의 기능도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토털 서비스로 복지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며 “동주민센터를 복지 최접점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유황우 언어 논술, 2014 대입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 제시

    유황우 언어 논술, 2014 대입 수능 마무리 학습 전략 제시

    2014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이제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수능의 난이도 및 출제경향 등을 경험할 수 있었던 두 차례의 모의고사도 끝이 났고, 수능 출제 또한 ebs 수능강의 70% 연계로 이미 가닥이 잡힌 상태다. 이제 수험생들은 ‘마무리 학습’에 대한 수능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점수를 끌어 올릴 수 있는 학습전략은 물론, 수능시험 때까지 제대로 실력발휘 할 수 있는 집중력과 컨디션도 갖춰야 한다. 국어 논술 전문가 유황우 대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완벽한 마무리로 수능을 대비할 수 있는 실전 같은 마무리학습 전략을 제시했다. ☞ 개념정리 완벽하게, 실전문제 위주로 마무리 그동안의 실력을 실전에서 잘 활용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실전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는 것이다. 올해 치렀던 6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문제들은 기본이다. 2014 수능 출제스타일이 반영된 것이므로 놓쳐서는 안 된다. 여러 번 확인하자. 또한 최소 3~4년 전의 기출문제들도 풀어봐야 한다. 단순히 문제 스타일과 답만 파악하는 겉핥기 식의 학습이 아니라 출제의도와 풀이법을 꼼꼼히 확인해 정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물론 문제풀이를 위한 각 유형의 개념들은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잡아줘야 할 것이다. 개념이 정립되지 않으면 익숙하지 않은 문제를 접했을 때 당황할 수가 있다. 문제 형태는 달라도 교과서 개념을 잘 숙지해 적용하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고, 이러한 사고력 위주의 시험이 수능의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 취약 영역은 득점 가능한 부분 집중 공략 조금만 더 공부하면 실제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이 기간에 확실하게 마스터해야 한다. 수능의 전 범위를 체크하기에는 많지 않은 시간이므로, 학습시간을 할애했을 때 실전에서 문제풀이에 성공할 수 있는 부분을 노리라는 것이다. 현재 부족한 영역일지라도 점수획득이 가능한 부분만을 집중공략하자. 그리고 한 영역에만 치중하지 말고 학습 효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영역별로 공부시간을 배분하자. 벌써부터 ‘이 과목은 포기야, 공부해도 소용없어’라는 식의 마음가짐은 절대 안 된다. 취약과목도 자신 있는 단원이 하나쯤은 있게 마련. 완전히 포기하는 것보다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공략하며, 모든 과목에 대해 적절히 시간을 조절해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 국어(언어영역), 수리영역 마무리는 이렇게 국어(언어영역) 범위는 특정 학년이나 교과목의 내용을 넘어 광범위하기 때문에, ebs 교재에 수록된 문학 작품들은 미리 익혀두고 낯선 지문들도 자연스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 자신이 공부해 온 작품들을 기본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보통 국어문제를 풀 때 지문부터 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지문을 보기 전 어떤 문제가 나왔는지 먼저 살펴보고 그걸 토대로 지문을 읽어 가면 시간이 조금 더 단축될 수 있다. 특히 국어는 지문을 읽고 푸는 형식이기 때문에 문제유형에 맞는 시간 배분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수리영역의 경우 다른 영역보다 ebs 연계율이 조금 더 높은 경향을 보이므로, ebs 교재와 강의로 꼼꼼히 학습하자. 비슷한 유형들을 많이 풀면 그만큼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주의할 것은 너무 쉬운 문제집은 이제 넣어둬야 한다는 점이다. 9월 모의고사를 살펴보면 6월 대수능 모의고사 보다 A형은 비슷하게 B형은 쉽게 출제가 되었다. 하지만 수리영역의 경우 전문가와 학생들의 난이도 체감도가 다르게 느낌에 따라 수시 전형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 있는 문제들이 출제됐기 때문에,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면서 개념을 익혀가는 것도 방법이다. 수리영역은 단순히 외우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구하는 영역임을 잊지 말자.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개념정리 후,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문제 등 실전문제를 매일 풀어보고 풀이와 이해감각을 지금부터 익혀두는 게 필요하다. ☞ 영어는 다양한 지문독해 및 듣기 훈련, 사탐∙과탐 특성 맞춰 대비 지난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 원서 접수 결과 전국적으로 쉬운 A형은 31.8%(20만5천796명), 어려운 B형은 68.2%(4만2천257명)의 수험생들이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입시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영어B형의 선택 비율이 지난 3월 학력평가에서 87.2%를 기록한 뒤 6월 모의평가 82.3%, 9월 모의평가는 75.1%로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EBS 연계율은 7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때문에 영어는 EBS 교재에 등장한 지문이 똑같이 제시되거나 약간 변형된 유형이 다수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어문제 첫 관문은 듣기와 말하기이다. 여기서부터 높은 집중력을 보여준다며 독해 등의 부분에서도 실수하지 않고 그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한 매일 듣기 훈련으로 실전을 대비하도록 하자. 영자신문이나 시사성 자료들도 체크하는 등 다양한 소재의 지문을 봐야 한다. 무엇보다 내용의 이해가 우선이다. 지문의 일부분이나 핵심만 읽고 문제를 푸는 방식은 위험한 모험을 하는 것과 같다. 유독 자주 틀리는 유형을 반복 학습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두 달여 기간 동안의 할 일이다. 사회탐구영역의 마무리는 문제풀이가 기본이다. 서로 다른 단원의 내용들을 연결하고 구성하는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를 중심으로 교과개념을 마무리 정리하고, ebs 교재와 기출 문제를 통해 다양한 문제 스타일을 익혀두자. 그래픽 자료 등을 이용한 문제들이 대부분인 과학탐구는 일반적인 자료보다는 새로운 내용을 접목시키거나 변형된 자료의 파악에 중점을 두자. 이 또한 문제들을 많이 풀어보면서 흐름이나 문제형태를 익혀둬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도움말 : 유황우 언어 논술 대표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은행장이 직접 中企 방문 애로사항 청취 ‘발로 뛰는 창조금융’

    하나금융지주는 ‘발로 뛰는 창조금융’을 지향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중소기업 방문을 시스템화했다. 직원들도 중소기업 지원이 인사 평가에 반영되는 만큼 수시로 현장을 찾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찾아가는 은행장’ 행사를 정례화했다. 은행장이 직접 산업 현장을 방문해 고충을 듣고 동반성장의 접점을 발견하자는 취지에서다. 4월에는 인천 3개 공장, 6월엔 경기 3개 공장, 8월에는 서울 금천구 등에 있는 5개 업체를 찾았다. 김 행장은 인천 중소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해 회사의 성장에 맞춰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최고경영진이 중소기업 경영진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경영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을 시작으로 2월 인천, 3월엔 광주에서 열렸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6월 경남, 부산 영업본부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엔 경기 중소기업으로 LCD 장비 제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전원공급장치 업체인 동아일렉콤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충청영업본부에서 김 행장과 함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동시에 거래하는 고객을 초청해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올해도 중소기업 대출 3조원을 더 늘린다는 목표다. 중소기업의 지원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대출), 한국은행의 중소기업지원자금(C2 자금) 등 정책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소기업이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고자 ‘기업스마트론’ 특판을 내놨다. 이미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3조원이 모두 팔렸다. 올해 3월 한도 3조원을 늘렸지만 조기 소진으로 7월 1조원을 증액했다. 총 10조원 규모로 이 중 7조 1000억원이 중소기업 몫이다. 기업원화 대출일 경우 0.3~0.5%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선취업 후진학 통한 중산층 복원을”

    “선취업 후진학 통한 중산층 복원을”

    2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는 중산층 복원을 위해 중산층을 전체 가구의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정책 목표가 제시됐다. 이를 위해 경제, 고용, 복지, 교육 등 다각도의 정책 대응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저소득층이 교육을 통해 중산층으로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연구기관들은 회의에서 ‘중산층 복원을 위한 정책과제’를 보고했다. KDI 등은 ‘연간 소득이 중위(中位) 가처분소득의 50~150% 범위에 있는 가구’를 중산층의 기준으로 삼았을 때 2012년 국내 중산층 비중이 전체 가구의 65%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이를 실제 2012년 중위 가처분소득 4251만원(4인 가구)을 기준으로 하면 연간 소득 2126만~6377만원인 가구가 중산층에 해당된다. 이 비중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중산층의 실질적인 복원이 가능하므로 이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연구기관들은 제시했다. KDI 등은 사교육 부담 외에 1인 가구와 노인가구의 증가, 미흡한 사회안전망 등이 중산층의 이탈을 가속화시킨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1인 가구의 빈곤율은 48.1%로 전체 빈곤율(14%)보다 월등히 높다. 연구기관들은 근로장려세제 지급 대상에 1인 가구를 포함시키고 맞벌이 부부와 노인부양 가구에도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업주부를 포함한 ‘1인 1연금제’를 정착시키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아이 저녁돌봄 서비스’(17~22시)를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선취업 후진학 제도’의 활성화를 강조하며 참석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선취업 후진학 제도는 현재 마이스터고(실업계고) 졸업생을 대상으로 졸업 후 산업체에 취업해 경력을 쌓은 후 대학에 진학할 경우 재직경력과 학업의지를 평가해 수능 없이 선발하는 제도다. 이와 관련해 빈곤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미래형 학교’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미래형 학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2006년 필라델피아의 흑인 밀집 지역에 세운 최첨단 고등학교다. 박 대통령은 또 취업자들이 대기업만 선호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경준 KDI 연구위원은 “중산층 복원은 고용과 복지가 핵심”이라면서 “이미 대규모 예산이 드는 복지 대책을 마련한 바 있기 때문에, 고용 쪽에 정책의 초점을 둘 때”라고 말했다. 한편 KDI는 이날 ‘창조경제 인식과 활성화를 위한 제언’에 대한 보고에서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창조경제 정책에 대한 체감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벤처·중소기업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면 대기업이 역량 강화 및 시장진출을 지원하는 민간기업 선도의 창조적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국가통계를 만드는 숨은 공로자들/박형수 통계청장

    [기고] 국가통계를 만드는 숨은 공로자들/박형수 통계청장

    세종대왕의 업적이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세종이 대규모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는 내용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세종실록을 보면 세종은 1430년 당시 조세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한 전세(田稅)를 전답의 등급과 풍흉의 정도에 따라 공평하게 과세할 수 있는 법을 만들고, 이에 대한 백성의 가부 여론을 조사해 올릴 것을 신하들에게 명하였다. 집현전에 보관되어 있던 옛날 법들을 두루 참조하고 연구해 어떻게 하면 합리적인 과세가 가능할 것인지에 관한 수많은 논의를 거쳐 새로운 공법(貢法)의 초안이 만들어졌다. 마지막 단계로 5개월 동안 대신 및 백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총 17만 2806명이 참여했다. 1432년 세종실록지리지에 기록된 당시 조선의 인구가 69만 2477명이었으므로 전 인구의 4분의1가량이 조사에 참여한 셈이다. 세계 최초의 여론조사로 알려진, 1824년 미국 해리스버그의 한 신문에서 당시 대통령 선거 출마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모의 투표조사보다도 400여년이나 앞선다. 찬성이 57%로 우세했지만 세종은 바로 시행하지 않고 반대 의견을 감안해 수정과 보완을 거듭하게 했다. 이렇게 지난한 과정을 거쳐 어명이 내려진 지 14년 만인 1444년에 마침내 새로운 공법이 제정되어 시행되었다. 정부의 정책이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서 기획되고 집행되어야만 애초 의도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통계는 모든 정부 정책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국가통계라는 정책의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통계의 정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도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국가통계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는 것과 함께 공공재라고 할 수 있는 통계정보를 과감하게 기업과 국민들에게 개방하려는 노력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가통계에 대한 관심과 활용이 늘어나면서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새로운 통계에 대한 주문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생산된 통계에는 관심을 가지면서도 통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쏟아야 할 노력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것도 사실이다. 정책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통계작성 과정에도 많은 애정과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 현재 통계청에는 3000여명의 직원이 있다. 이 중 80%가 현장조사 요원이다. 이들은 하루 평균 5시간 이상을 현장에서 보내고 있다. 특히, 가계동향 조사 담당 직원의 경우 한달 평균 대상가구와 10차례 이상 접촉하고, 약 285㎞를 이동하면서 조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옛말에 ‘음수사원(飮水思源) 굴정지인(掘井之人)’이란 말이 있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면 그 갈증을 해소한 것에 만족하지 말고, 그 근본인 우물을 판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오는 9월 1일은 19번째 맞는 ‘통계의 날’이다. 정책의 뿌리인 국가통계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최일선에서 땀 흘려가며 통계 조사활동을 하는, 통계청을 비롯한 많은 통계작성기관과 민간조사업체의 조사원들 그리고 성실히 통계조사에 협조를 아끼지 않는 기업과 국민들을 한 번쯤은 생각하는 통계의 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민·관 합동조직 나서 ‘손톱밑 가시’ 뽑는다

    민간이 정부 조직에 동등하게 참여해 ‘손톱밑 가시’를 함께 뽑는다. 19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기업 현장에서 잘못된 규제와 애로 사항을 민과 관이 함께 확인해 바로 정책에 반영할 ‘민관 합동 규제개선추진단’(이하 추진단)이 발족된다. 추진단에는 민간인을 조직 구성에 절반 이상 참여시켜 기업 현장에서 민과 관이 함께 기업의 애로 사항과 규제개선을 위한 행정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간으로는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기업들의 대표성을 지닌 두 기관을 참여시켜 이들의 전국 조직망과 인원을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조직 구성 등 관련 내용을 담은 국무총리 훈령을 지난 16일 관보에 게재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으로 국무총리 산하에 추진단이 발족되고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 연다. 추진단은 기업 현장을 순회하면서 규제개선 및 손톱 밑 가시를 뽑게 된다. 그동안 민간기업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대한상공회의소나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관련 민원 및 문제 제기를 취합해 국무조정실로 보내고 국무조정실은 이를 다시 해당 부처로 보내는 등 관련 민원 하나 처리하는데 평균 석달 이상이 걸렸다. “행정 절차와 기간을 단축해 신속하게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자는 것이 이번 민·관 공동 조직을 만든 목적중 하나”라고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을 비롯해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법제처, 공정거래위원회, 중소기업청, 국민권익위원회 등 7개 부처가 참여해 협업을 통해 정책 공조를 만들어가도록 했다. 민간의 시각과 입장에서 문제를 풀고 손톱 밑 가시를 뽑기 위해 추진단 단장도 민과 관이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단장에는 강은봉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과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 등 세명이 함께 맡는다. 추진단의 인원 구성도 민과 관이 똑같이 나누기로 했다. 추진단은 국장급 1명과 과장급 4명 등 20명으로 구성되며 국장급과 과장 4명 가운데 2명은 국무조정실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 기관에서 파견하는 공무원이, 나머지 2명은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각각 맡기로 했다. 강은봉 국조실 규제조정실장은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민과 관이 함께 기업과 현장의 시각에서 문제를 개선해나가면서 공감의 체감도를 높이자는 것”이라고 추진단의 출범 취지를 설명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성폭력 불안에 떠는 한국… 62%가 “약한 처벌 탓”

    성폭력 불안에 떠는 한국… 62%가 “약한 처벌 탓”

    우리나라 국민들은 우리 사회가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가해자 처벌이 약한 것을 꼽았다. 또 중·고교생을 포함한 여성 3명 중 2명은 성추행을 비롯한 성폭력 피해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2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4대악 국민안전 체감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대악은 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식품안전) 등이다. 조사는 지난 7월 18~25일 전국 19세 이상 일반 성인 1000명과 학계·법조인 등 전문가 100명, 중·고교생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16개 항목을 조사했으며 식품안전 분야는 올 하반기 국무조정실에서 별도로 조사한다.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일반 국민은 ‘가해자 처벌 및 재범 방지 노력 미약’(62.2%)을 가장 많이 꼽아 현재 양형 기준 등이 여전히 낮다고 인식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예방교육 부족 및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80.5%)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일반 국민은 우선해야 할 성폭력 대책으로도 ‘가해자 처벌 및 재범 방지 강화’(72.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성폭력 안전 체감도의 경우 성인 여성은 66.9%가, 중·고교 여학생은 67.9%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불안하다’는 답변 비율이 특히 높은 연령대는 20대와 60대 이상 여성으로 각각 71.3%와 73.4%였다. 이들은 성폭력 피해의 주된 당사자가 될 수 있거나 자녀들이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연령대다. 성폭력 피해 위험에 대해 일반 국민은 20.7%가 ‘안전하다’, 54.3%는 ‘불안하다’고 답했다. 학교폭력 안전 체감도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 6.7%가 ‘안전하다’, 68.6%는 ‘불안하다’고 답했다. 반면 중·고교생은 56.7%가 ‘불안하다’, 19.5%는 ‘안전하다’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안행부는 “성인은 학교폭력을 범죄로 인식하지만 중·고교생은 일종의 행위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정폭력은 일반 국민 65.7%가 ‘안전하다’고 답하는 등 다른 4대악 관련 조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사회 전반의 안전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일반 국민은 24.2%가 ‘안전하다’, 44.6%는 ‘보통이다’, 30.4%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전문가 집단은 ‘안전하다’는 답변이 34%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안행부는 “전문가 집단은 상대적으로 정책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답변이 높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부정청탁 금지 ‘김영란 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주말 인사이드] 부정청탁 금지 ‘김영란 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

    ①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수수한 모든 공직자는 직무 관련 여부에 상관없이 형사처벌한다. ②모든 금품수수 행위는 수수액의 5배 이하 과태료를 문다. 단 직무와 관련 있거나 사실상 영향력을 통한 수수는 대가와 관련이 없더라도 형사처벌할 수 있다. ①번과 ②번 사이에서 차이점이 느껴지십니까. ①번을 보면, ‘모든’과 ‘형사처벌’의 조합이 굉장히 강력해 보이죠. ②번에서는 형사처벌이 과태료로 수위가 떨어졌습니다. 형사처벌 대상은 일부로 제한됐고요. 얼마 전 언론에서 떠들썩하게 다룬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얘기입니다. 지난해 8월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공무원의 부정부패를 뿌리 뽑겠다면서 내놓은 법안인데요. ①번이 원안이었는데, ‘과잉 처벌’ 논란이 일면서 입법 작업이 1년 가까이 지체됐습니다. 결국 최근 총리 중재안으로 ②번을 채택했죠. ‘다소 낮아진 수위’를 두고 누더기 법안이 됐네, 의지가 후퇴했네 등 말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전부일까요? 실제로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부정부패 척결 시늉만 낸 것처럼 말하지만, 공직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면서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체감도가 다른 걸까요. 대체 이 법안의 진실은 무엇이고 어떤 오해가 있는지, 낱낱이 파헤쳐 봅니다. 자, 먼저 용어 설명부터 해보겠습니다. 법안 이름에 있는 ‘부정청탁’은 언뜻 알겠습니다. 공직자가 불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도록 ‘옆구리 찌르는’ 것이죠. 그런데 ‘이해충돌’은 감이 잘 안 옵니다. 이게 미국 공직자 윤리법에 있는, ‘컨플릭트 오브 인터레스츠’(Conflict of Interests)를 그대로 해석한 것이라 어색하죠. 공직자가 자신의 사적 이익이나 관계를 이용해서 공정하고 청렴한 업무 수행을 못하게 되는 상황을 일컫습니다. 어떤 행동으로써 공직자 자신이나 가족, 친지가 이득이나 혜택을 봤다면 ‘이해충돌’에 속하는 겁니다. 권익위가 내놓은 이 법안은 총 6장 35조로 구성돼 있습니다. 2장이 ‘부정청탁의 금지 등’(3개 조)에 관한 것이고, 3장은 ‘금품 등의 수수 금지 등’(4개 조)을 내용으로 합니다. 4장이 ‘이해충돌’을 다루는데, 15조부터 24조까지 무려 10개 조항이 담겼습니다. 그런데 왜 ‘금품 수수’에 관한 것만 언론에 부각됐을까요. 금품 수수에 대한 처벌 조항에 ‘3년 이하 징역’ 같은 꽤 센 내용이 있기 때문이죠. 그동안 공무원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모두 인정된 경우에만 형법상 뇌물죄로 처벌했습니다. 권익위는 예외 없이 ‘3년 이하 징역 또는 수수 금품 5배 이하 벌금’에 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공무원 상당수가 반대하고 나섰죠. “애가 아파 수술할 지경에 놓였는데 절친한 지인이 병원비에 보태라면서 200만원을 주었다면 징역을 살아야 하나”라는 논리였습니다. 법무부의 논리가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는 입법을 할 때 고려해야 하는 ‘과잉금지 원칙’입니다. 양쪽 의견을 절충해 결국 총리 중재안이 나온 것이죠. 과연 대법원 대법관까지 거친 김 전 위원장이 이것을 고려하지 않았을까요. 권익위 관계자들은 당시 분위기를 이렇게 전합니다. “우선 강력한 내용으로 밀어붙인 뒤에 접점을 찾아나가자. 어느 정도 물러서도 애초에 원하는 만큼을 얻을 수 있다.” 권익위에서는 “후퇴 논란은 억울하다”고 울상이지만 속으로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한 사회부처 고위 공무원은 이 법을 두고 “부패의 사슬을 끊는 것과 더불어 공무원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평가하기도 하니까요. ‘금품수수’에 앞서 명시된 조항이 ‘부정청탁’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김 전 위원장의 법 제정의 의도에는 공직자가 청탁을 거절하고 싶을 때 활용하도록 하는 것도 있습니다. 한 사회부처 사무관은 3만원짜리 화장품 세트를 받은 경험을 들면서 “껄끄러운 청탁을 거부할 이유가 생겼다”면서 반색합니다. 대부분 공직자가 이 부분에서는 같은 반응입니다. 한편 우리 국민도 이 조항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 아시나요. 공직자에게 직간접적으로 청탁을 했다가 딱 걸리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됩니다. 국민에게는 ‘공직자의 청렴하고 투명한 직무수행을 저해해서는 안 된다’는 책무가 있으니까요. 금품수수와 부정청탁 모두 중요하지만, 이해충돌 분야야말로 이 법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알게 모르게 자행됐던 공직사회의 모든 부정부패 항목이 이 부분에서 거론됩니다. 공직자윤리법과 전관예우금지법에는 퇴직자 취업제한과 국가기관 사건수임 금지 조항이 있죠. 고위공직자가 퇴직 후 일정 기간 동안 퇴직 전에 맡았던 업무나 기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일을 못하게 하는 것인데요. 이해충돌 방지법에는 그 반대되는 상황을 언급합니다. 아무래도 업무를 할 때 부정청탁이나 금품수수, 이권 개입 여지가 농후하다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한 경제부처 공직자는 규정의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개방형직위라는 것이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만든 자리인데 전문가의 공직 임용에 제한을 두면 되겠느냐”고 의문을 드러냅니다. 이 규정에 단서 조항이 있긴 합니다. ‘국가의 안보·경제 등 공익증진 또는 민간부문의 전문성 활용 등을 이유로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허용된 경우’입니다. 조금 애매하죠?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해충돌 부문에서 열쇠말과 같은 것이 바로 ‘채용’과 ‘계약’입니다.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공공기관에서는 심심찮게 일어나는 일입니다. 대놓고 가족을 채용하거나, 가족이 있는 사업체가 공공기관 공사 계약을 따도록 압력을 행사하는 거죠. 이렇게 대놓고 이익을 챙길 수 있냐고요? 공직자들에게 물어보면 실제 사례가 속출합니다. 한 지자체 의회 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던 A사업체의 대표 자리를 부인에게 넘겨 놓고는 지역 건설공사를 A사가 수주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외압을 넣는가 하면, 다른 지자체 고위직은 자신의 자녀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 공고부터 절차까지 자녀에게 유리하게 수정하기도 했습니다. 그 자녀는 많은 이들이 꿈꾸던 7급 공무원이 됐고, 지금도 잘 근무하고 있다죠. 이 법이 제정되면 이런 공직자는 앞으로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합니다. 이렇게 ‘김영란법’은 예상 가능한 공직자의 부정부패에 대해 다루고 처벌 조항을 덧붙여 놓았습니다. 과태료 처벌이 공무원들에게 얼마나 심리적 부담감을 주는지 궁금하시죠? 안전행정부는 “과태료를 물게 되면 일단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면서 “여기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으면 향후 승진과 승급에 지장을 받는 등 여러 불이익이 뒤따라 공무원에게는 치명적”이라고 설명합니다. 문제는 홍보 부족입니다. ‘금품 수수 시 처벌’만 조명하고 있어 실제 법안의 내용과 수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충남 지역 지자체의 한 공무원은 “친족이 같은 지역에서 사업하는 공무원은 다른 지역으로 떠나야 하느냐”고까지 묻습니다. 안행부 관계자는 “법 체계상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자윤리법, 형법 등에 이 법안까지 얹혀 과잉입법 논란도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영란법’에서 법 조항이 충돌할 경우 더 강력한 처벌을 적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옥상옥’ 문제도 해결해야 할 겁니다. 이 법안은 다음 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9월 정기국회에 제출될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 외에 다른 조항이 삭제되거나 처벌 수위가 조정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강도 4건·강제추행 6건·절도 158건·성폭력 2건… 범죄 보이는 대로 多 잡는다

    강도 4건·강제추행 6건·절도 158건·성폭력 2건… 범죄 보이는 대로 多 잡는다

    지난 12일 오전 7시 10분. 서울 성북구청 4층에 위치한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에 긴급 무전이 날아들었다. 출근길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난 노란색 상의의 남성을 추적해 달라는 종암경찰서 장위지구대 김성식 경사의 요청이었다. 센터에 상주하는 성북경찰서 김현성 경위와 모니터링 요원들은 즉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곧 해당 인상 착의의 남성이 장위동 주택가 골목 쪽으로 도주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같은 사실은 인근 순찰차에 즉시 전달돼 용의자는 검거됐다. 무전 접수 5분 30초 만이었다. 올 1월 문을 연 U-성북 도시통합관제센터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강도 4건, 강제추행 6건, 절도 158건, 성폭력 2건 등 각종 사건 사고 해결에 큰 몫을 하며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지난 4월에는 하굣길 초등학생 자매에게 공책을 사주겠다고 꾀어 유괴하려다 주민 제지로 실패하고 도망간 범인도 센터 덕택에 신속하게 체포할 수 있었다. 안암동에서 싸움을 벌이던 청소년들을 발견하고는 즉각 경찰에 알려 자칫 집단난투극으로 확대될 뻔했던 사건을 막기도 했다. 정릉 주택가에서 여성을 폭행하던 한 남성도 관제센터 직원 눈에 띄어 즉시 검거되기도 했다. 모니터링 요원은 모두 17명. 방범 분야 4개조 3교대, 학교 분야 3개조 2교대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스쿨존과 어린이 보호구역, 재난·재해 시설용 CCTV는 24시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 요원이 위험한 상황을 포착하자마자 센터 근무 경찰관에게 알리고 경찰관은 무전을 통해 해당 정보를 상황 발생 지역에서 가장 가까운 경찰에게 전달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 신고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이다. 어린이 안전과 관련해서는 초등학교 29곳 교내 및 반경 500m이내 모든 CCTV를 통합해 시간대별로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관제센터 덕택에 지역 주민의 안전 체감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또 동별 자율방범대, 자율방재단, 녹색어머니회, 새마을단체, 바르게살기협의회 등 안전 관련 단체 20여 곳이 더욱 섬세한 안전망을 짜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장마철 채소값 ‘불황형 안정’

    장마철인데도 예년과 달리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부는 웃지 못하고 있다. 공급이 안정돼서라기보다는 수요 감소로 농산물이 안 팔리는 ‘불황형 가격안정’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시금치, 토마토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산물 가격이 장마가 시작된 이후 떨어졌거나 변화가 없었다. 장마기 시작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호박 소매가격은 13.9% 하락했다. 참외 가격도 7.5% 떨어졌고 당근과 무는 각각 4.6%, 3.2% 내렸다. 물가 체감도에 큰 영향을 주는 배추의 소매가격도 지난 1일 포기당 2690원에서 10일 2693원으로 거의 같았다. 정부가 장마철 채소가격을 안정세로 평가하는 이유다. 장마철에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산물 가격 안정세를 밝게만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마철에도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는 것은 지난해와 달리 봄 가뭄이 없었던 우호적 기상여건의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불황으로 농산물 소비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침체기에는 소비자들이 식품 소비를 가장 먼저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장마가 끝난 후 폭염이나 태풍이 올 경우 배추 등 주요 채소류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들어 가격 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대책을 마련 중이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국정과제 청년취업·학폭제로 등 9개 성과미흡

    ‘청년 취업·창업 활성화 및 해외진출 지원’, ‘맞춤형 복지전달 체계 개편’, ‘학교폭력·학생위험 제로 환경’,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 ‘공공갈등 관리 시스템 강화’, ‘세종시 조기정착’ 등 9개 국정과제에 노란불이 켜졌다. 해당 국정과제의 성과가 미흡하거나 계획보다 예정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국무조정실은 9일 박근혜 정부의 140개 국정과제 가운데 항공교통 안전과 원자력을 포함한 9개 과제에 ‘노란불’이 켜졌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이 140개 국정과제를 진행 상황에 따라 녹색(정상추진), 노란색(관심 필요), 빨간색(재검토 필요) 등 3가지 색깔로 표기하는 ‘신호등식’ 관리·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달부터 한 달 동안 시범운영한 결과다. 131개 과제는 정상 추진인 ‘녹색등’이 켜졌다. 원전 비리, 여객기 사고 등 대형 사건·사고가 발생했거나 고질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선 노란등을 켜 주관 부처뿐만 아니라 협업 부처의 협력 강화 등 더 많은 관심과 집중적인 관리 및 노력을 요구했다. 노란등은 진도부진, 성과미흡, 대형 사건·사고로 국민 체감도와 눈높이에서 볼 때 미흡한 경우 켜진다. 이병국 국무조정실 평가실장은 “신호등 제도는 문제 발생을 예견해 미리 대처하고, 국정과제의 성과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점검·관리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은 개선 성과를 각 부처 평가에 반영할 계획으로 주관 부처뿐 아니라 협업 부처들의 역할도 주요한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복지직 어깨 펴라, 그래야 주민복지 어깨춤 추지!

    복지직 어깨 펴라, 그래야 주민복지 어깨춤 추지!

    강서구가 사회복지직을 잇달아 사무관(구청 과장급)으로 승진시키는 등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고 있다. 사회복지직 출신 동장 출현도 눈앞에 두고 있어 주목된다. 강서구는 다음 달 1일자로 사회복지직 사무관을 또 임용할 예정이다. 지난 1월 1일 사회복지직 사무관을 처음으로 임명한 이후 노현송 구청장의 강력한 의지로 사회복지직 우대 정책을 이어 가는 것이다. 또 노 구청장은 사회복지 수요가 많은 동 주민센터 동장에 사회복지직 사무관을 임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는 동장 보직을 복수직렬(행정, 복지)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 조례 규칙을 개정 완료했다. 또 구·동의 복지직 순환 배치를 의무화해 복지 인력을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신규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을 늘려 나가는 등 복지업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앞으로 구 내 모든 동 주민센터에 사회복지직 인원을 최소 2명 이상 배치하고 복지팀은 순수 복지업무 수행을 전담할 수 있도록 보편적 복지업무 일부를 행정팀으로 이관한다는 ‘업무 표준안’도 마련했다. 표준안은 다음 달 1일 본격 시행된다. 또 복지팀의 잡무를 줄여 업무 피로도도 감소시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복지팀에서 수행해 오던 음식물쓰레기·폐기물, 공공근로, 지역공동체 일자리, 문화·체육 바우처 사업 등은 행정팀으로 이관된다. 복지 담당 직원들을 위한 감정 치유 프로그램과 워크숍 지원, 소통의 장 운영 지원 등 복지직 후생 복지도 확대한다. 구는 올해 복지직 90여명을 대상으로 감정 치유 프로그램(힐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인력 운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아 휴직 만료(1년 미만) 예정자가 자녀 양육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간대에 근무할 수 있는 시간제 전환 근무 제도를 적극 활용해 시기별로 집중되는 복지업무에 보조 업무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노 구청장은 “복지 수요가 많은 강서구의 특성을 감안하면 다른 자치구에 비해 복지직의 업무 중압감이 더 심하다”면서 “오는 7월에는 동장의 사회복지직 사무관 배치를 필두로 복지직의 사기 진작과 근무 여건 개선 방안 등을 마련해 수요자 중심의 복지 체감도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더 건강해졌다는데… 국민은 더 아프다

    최근 5년간 건강지표는 좋아졌지만 국민이 느끼는 건강 체감도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배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근혜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방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한국보건행정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5년간 건강 지표를 보면 기대수명은 1.2세 늘어나고 영아사망률은 0.3% 포인트 줄어드는 등 거시적인 건강지표는 개선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인 평균 기대수명은 81세로 WHO 194개 회원국 가운데 17위다. 그러나 같은 기간 건강 체감도 지표인 건강 인지율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남성 40.3%, 여성 32.9%에 그쳤다. 오히려 성인 여성 흡연율과 성인 남성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0.6% 포인트, 0.4% 포인트 늘어나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걷기 등 중증도 신체활동률도 2009년 56.2%에서 2010년 50.8%로 하락했다. 박 과장은 “현 보건의료시스템이 사후 치료 중심이라 예방에 들어가는 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지역사회 보건의료를 총괄하는 역할을 보건소에 부여하고 예방과 건강증진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17년까지 건강수명을 71세에서 75세로 높이고 흡연율, 고위험 음주율을 낮추기 위해 술·담배 규제정책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주된 불만이 보건의료의 질과 관련이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영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건의료 질 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천식 입원율과 당뇨합병증 입원율 등 만성질환 진료, 급성심근경색 치명률 등 만성질환의 급성진료, 각종 예방접종률 등 전염성질환 진료 등의 대부분 항목에서 중하위권을 기록했다”면서 “그동안 의료 접근성 개선, 보장성 확대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정작 의료의 질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상일 울산대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새 정부의 보건의료 분야 국정과제에서 보건의료의 질 문제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보건의료의 질적 수준에 대한 현황 파악과 보건의료의 질 측정 및 보고 시스템 구축, 질 향상 지원을 위한 법적 조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부처간 ‘칸막이 해소’ 첫 성과물… 정부 중복현안 처리 가속도

    30일 발표된 ‘안심 보육’ 당정 대책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부처 간 칸막이 철폐의 첫 현장 적용 사례로 간주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부처 간 협업 시스템’을 강조해 왔다. 이날 대책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안전행정부 등 3개 부처의 합작품이다. 이날 당정협의에 참석했던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이에 대해 대체적으로 호평했다. 새누리당의 민현주 의원은 “국회 입장에서도 해당 상임위 소속 부처가 아니면 말을 잘 듣지 않아 애를 먹는다”면서 “보육시설 안전대책도 지금껏 어린이집에 대해서만 얘기하다가 이번에 교육부 소관인 유치원까지 함께 아우르니 효율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단속’을 책임질 안행부까지 가세해 전국단위로 행정을 시행할 수 있어 정책의 체감도도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당정은 보육시설 현장 지도점검팀도 복지부와 경찰청, 교육청, 지자체와 합동으로 꾸려 시너지 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보육 지원금 부정수급, 유아 학대, 차량안전 관리 등에 대해 관계부처가 전방위로 힘을 합치겠다는 것이다. 보건복지위 소속 한 의원은 “이익이 상반되는 부처가 한데 모여 입장을 쏟아놓다 보면 서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자연히 정책의 실효성과 기대효과도 높아지지 않겠냐”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새누리당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인 식품안전 당정 협의 때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등 관련 부처를 한데 부를 예정이다. 유아교육·보육시스템 통합(유보통합), 학교 폭력, 먹거리 안전, 다문화 가정 지원 등 부처 중복 현안 등에 대한 정부의 대처 속도도 좀 더 빨라지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관건은 현장 공무원들의 호응이다. 유보통합 정책만 해도 교육부·복지부가 ‘밥그릇’을 놓고 기싸움을 펼치는 등 예산과 권한을 서로 차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는 실무를 맡은 공무원들에게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장관들이 부처 협업을 독려해도 막상 현장 실무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부처 이기주의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4대악 척결, 실적 앞서 예방에 주력해야

    정부가 어제 박근혜 정부 5년 안전정책의 로드맵으로 국민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악 범죄를 포함, 계량화가 가능한 13개 분야에 감축목표 관리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는 학생 비율을 매년 10%씩, 가정폭력 재범률은 매년 4.5%씩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성범죄자의 검거율을 매년 10%씩 높여 미검률을 살인·강도범보다 낮춘다는 복안이다. 부디 효율적으로 집행해 국민들의 안전체감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 안전행정부가 지난 3~4월 안전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33%가 성폭력, 30%는 학교폭력, 27%는 산업·자연재해, 6%는 불량식품, 4%는 가정폭력을 각각 꼽았다. 4대악 척결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잘 보여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법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 행복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법치가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그 첫걸음으로 생활치안부터 확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4대악을 뿌리뽑지 않고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다는 각오로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기 바란다. 다만 정부가 검거 실적주의에 집착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무리하게 집행하는 과정에서 자칫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근본 요인을 미리 없애는 데 역점을 두는 게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사실을 늘 인식해야 한다. 성범죄의 경우 성폭력 우범자에 대한 집중관리 등 예방적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성폭력을 심각한 범죄로 보는 사회적 인식도 확산돼야 한다. 성폭력 범죄는 지난 2008년 1만 6395건에서 지난해 2만 2935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가해자가 흉악범에서부터 공직자, 기업인, 교육자, 성직자, 시민운동가 등 사회 지도층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직장 상사가 직위 등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가중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안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어린이집이나 요양원 등에서의 학대 등 취약계층의 안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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