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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주대낮 청주고속터미널 인근서 칼부림

    백주대낮 청주고속터미널 인근서 칼부림

    백주대낮에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충북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남자가 대학시절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동기생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자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등 터미널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김모(25·무직)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 50분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옆 카페 건물에서 대학 동기인 A씨(24·회사원)의 목과 얼굴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피를 흘리며 건물 밖으로 달아나는 A씨를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A씨가 대학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나를 무시하고 괴롭혔는데 반성도 하지 않고 잘 사는 게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그만뒀고, A씨는 한 대기업에 취업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김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A씨의 누나는 “대학 동기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학시절 두 사람의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동생이 김씨를 챙겨주기도 했다”며 “지난 4월과 5월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내용만 봐도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내는 평범한 친구사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과 동생 친구들 모두 김씨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1주일 전 자신이 사는 경기 오산의 한 잡화점에서 길이 20㎝의 흉기를 구입했다. 이어 범행 당일 청주에 사는 A씨에게 연락해 “만나서 얘기 좀 하자”며 청주버스터미널 옆 카페로 유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오산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한 뒤 4시 50분쯤 약속 장소인 건물 2층 카페로 통하는 계단을 오르는 A씨를 급습했다. 김씨가 건물 밖까지 A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자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나거나 자신의 승용차에 숨는 등 터미널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포토] 친근하게 다가서는 문재인 대통령 ‘정다운 대화’

    [서울포토] 친근하게 다가서는 문재인 대통령 ‘정다운 대화’

    2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효창운동장에서 개최된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정숙자 국민훈장 동백장 수상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부녀회 합창단원들에 둘러싸여 기념 촬영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부녀회 합창단원들에 둘러싸여 기념 촬영

    2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효창운동장에서 개최된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북5도청 중앙 부녀회 합창단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 참석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 참석

    22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효창운동장에서 개최된 제35회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노주석의 서울살이] 소공동의 추억

    [노주석의 서울살이] 소공동의 추억

    촌놈들만 아는 40년 전 얘기다. 대학 진학 후 시작한 서울살이는 한동안 서울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으레 역전에서 이뤄졌다. 시간이 흘러 종각이나 명동으로의 진출을 꾀했다. 한 번은 네댓 명이 명동 찾기에 나섰다가 중도 포기했다. 그때 우리는 양복점이 즐비한 고층빌딩 숲에서 발길을 돌렸다. 우리가 헤어진 곳이 소공동임을 나중에야 알았다. 그리고 30년 전 결혼식 때 입을 예복을 맞추려고 소공동 맞춤 양복점을 방문해서 치수를 재고, 가봉을 했을 때의 감회를 잊지 못한다. 직장생활을 시내에서 한 덕분에 소공동 일대를 무던히 쏘다녔다. 그 흔한 기념일 제정이나 기념식조차 없지만 지난 12일은 대한제국 건국 120주년이었다. 알다시피 대한제국은 1897년부터 1910년까지 12년 10개월 17일 동안 실재한 이 땅의 처음이자 마지막 제국이다. ‘그놈의’ 식민사관 탓에 오랫동안 잊혔다. 아직도 대한제국이 아니라 조선이 폐망한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대한제국으로부터 국호와 국기를 물려받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인하는 격이다. 공교롭게도 소공동 건너편 정동은 흥청거렸다. 때마침 중구청이 주최하는 ‘정동야행’이 열렸기 때문이다. 정동은 고종이 국내 망명지로 택한 러시아 공사관 등 서구 열강의 공관과 학교, 교회를 내세워 이 땅의 새벽을 알린 ‘근대 1번지’로 각광받고 있다. 태종의 둘째딸 경정 공주가 살던 ‘작은공주골’을 한자로 옮긴 소공동은 소박맞은 느낌이다. 사대문 밖 용산이 외국군의 주둔지였다면 소공동은 외빈용 숙소라는 공간사를 품고 있다. 뒤집어 보면 임진왜란 때 왜장 우키타 히데이에가 처음 머물렀고, 명의 장군 이여송이 이어받은 뒤 중국 사신이 묵는 남별궁이 들어섰다. 청의 위안스카이가 12년간 이곳을 중심으로 ‘총독’ 노릇을 하면서 소공동 화교촌의 기원이 됐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소공동 중국집을 기억하는 까닭이다. 고종은 황제국에만 둘 수 있는 천단(天壇)인 환구단과 태조의 신위를 모신 황궁우 그리고 영빈관인 대관정을 소공동에 세웠다. 경운궁(덕수궁)에서 고개만 들면 바라볼 수 있도록 소공동에 건립했다. 정동이 대한제국의 머리라면 소공동은 대한제국의 심장이었다. 정동과 소공동은 일제강점기 된서리를 맞았다. 경운궁은 사쿠라 피는 중앙공원으로 둔갑했고, 환구단은 허물고 호텔을 세웠다. 소공동이라는 지명조차 2대 총독 하세가와 요세미치(長谷川 好道)의 이름을 따 장곡천정으로 바꿨다. 모더니즘의 대표 시인 김광균의 ‘장곡천정에 오는 눈’에 등장하는 ‘찻집 미모사의 지붕’, ‘호텔의 풍속계’, ‘기울어진 포스터’가 당대 소공동의 첨단 풍경이다. 해방 후 도로 지명을 바꿀 때 대한제국은 기억하지 않았다. 소공동에 한 번 잘못 깃든 외빈용 숙소의 장소성은 대한제국의 영빈관인 대관정과 철도호텔 그리고 반도호텔로 이어졌다. 철도호텔은 웨스틴조선호텔, 반도호텔은 롯데호텔의 전신이다. 플라자호텔은 1978년 도심재개발사업 1호로 화교촌 자리에 지어졌다. 지금 대한제국의 심장에는 피가 돌지 않는다. 호텔이 된 환구단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드물고 복원은 요원하다. 황궁우는 한낱 호텔 장식품으로 전락했다. 그나마 공터로 남아 있던 대관정 터와 양복점 빌딩군을 이루던 근대 건물 7채 자리에 또 특급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정동에는 근대의 향기나마 남았지만 소공동의 추억은 흔적마저 사라질 참이다.
  • 청와대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 존중…후속조치 차질없이 이행”

    청와대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 권고 존중…후속조치 차질없이 이행”

    청와대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공사 재개 권고 결정을 존중한다는 공식 입장을 20일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공론화위원회의 발표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지난 3개월간 숙의를 거쳐 권고안을 제안해주신 공론화위원회의 뜻을 존중한다”며 “정부는 권고안을 토대로 후속조치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공정하게 공론조사를 진행해주신 공론화위원회와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준 시민참여단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권고안에 대한 정부의결이 예정된 24일 국무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르면 22일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결과를 보고받고 생각을 정리해 조만간 입장을 밝히실 것으로 안다”며 “에너지 정책 전환에 관해서도 얘기하셨기에 그 부분에 대해 하실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공론화위를 통해 첫 번째 실험을 했는데 결국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고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명제가 이런 절차를 통해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갔다는 의미에서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향후 사회적 논란이 필요한 사안에 공론 절차를 거칠지에 이 관계자는 “갈등의 관리와 조정이 많이 필요한 사회가 됐는데 특히 국가가 주체인 문제에 있어 범국민적 공론이 필요한 부분이 공론화위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론화위 결과에서 신고리 5·6호기 문제와 별개로 원전축소 의견이 과반을 차지한 것과 관련, 그는 “그것도 충분히 존중한다. 에너지 전환 정책은 장기적인 것이며 방향을 잡는다 해도 우리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매우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세계적으로 탈원전 흐름이 강하고 산업적 측면도 신재생 에너지 산업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어서 그 기조는 흔들림 없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고리 5·6호기 문제와 에너지 전환 정책 문제는 분리해서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메시지를 통해 말씀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민참여단 관련 보도를 보니 자신의 의사와 반대 결정이 이뤄져도 동의한다는 의견이 매우 많을 정도로 진지하고 깊이 있게 논의가 됐다”며 “결국 승패를 겨루는 게임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성숙해가는 과정으로 봐야 하지 않겠나. 그 과정이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언급했다.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신고리 5·6호기 중단 공약 배경은 전력 생산을 위한 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신재생 에너지 쪽으로 전환하면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동남 해안 지역의 원전 집중도가 높아 안전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지 원전을 악으로 보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야당이 공론화위 가동을 위해 지난 3개월간 공사를 중단함으로써 시간·비용을 낭비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론화위 절차를 통해 우리가 한 단계 성장하는 무형 자산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여행은 국화꽃과 단풍으로 물든 서울랜드로 가자

    가을여행은 국화꽃과 단풍으로 물든 서울랜드로 가자

    서울랜드에 별 모양의 정문 대형화단을 시작으로 노랑, 빨강, 분홍 등 오색 국화가 따스한 가을 햇볕 아래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세계의 광장 국화거리까지 가을향기를 가득 품은 국화꽃이 만발했다. 동문 앞과 빨간 풍차지역 등 서울랜드 곳곳에는 수만 송이의 국화가 대향연을 펼치고 있다. 오색찬란한 국화는 수려한 청계산의 풍경과 어우러지며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며 여기에 가을바람을 타고 전해지는 그윽한 국화향기까지 더해져 한껏 깊어진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본격적인 단풍 시즌을 맞아 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국립현대미술관으로 이어지는 4km 드라이브 도로와 과천 저수지 산책길, 서울랜드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기는 방법까지 단풍나들이 코스 3가지를 추천한다. 청계산을 등지고 있는 서울랜드는 산에서부터 공원까지 형형색색 물든 단풍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놀이기구를 타며 단풍구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50m높이에서 활강하는 놀이기구 스카이엑스를 타면 청계산의 단풍 숲으로 날아가 하늘 가까이에 다다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빠른 속도로 레일을 질주하는 롤러코스터 ‘은하열차888’을 타면 얼굴 가까이 스쳐가는 단풍들을 만날 수 있고 ‘무지개자전거’를 타면서는 여유로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서울랜드 외곽순환길에서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은 알록달록한 단풍이 절경을 이뤄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네비게이션에 국립현대미술관 또는 서울랜드 동문을 검색하거나 안내표지판을 따라 달리면 도로 양쪽으로 단풍이 물든 나무들이 빼곡히 들어선 단풍터널을 만날 수 있다. 과천 저수지 산책길을 따라 단풍을 구경하는 방법은 저수지를 따라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앉아서 구경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 어른의 걸음걸이로는 약 20분정도 소요되고, 코끼리열차를 이용하면 5분이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저수지를 따라 단풍 든 나무가 드리워지고 눈 앞에는 저수지가, 뒤편에는 서울랜드와 청계산 일대가 펼쳐져 가을 나들이 장소로 인기가 좋은 곳이다. 11월 초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랜드의 단풍놀이는 볼거리뿐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파워풀한 퍼포먼스도 만날 수 있다. 오는 11월 5일까지 매주 주말에는 깊어가는 가을밤과 음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옥토버 비어 파티’와 시원한 생맥주와 참나무 훈연으로 완성한 할로윈 스페셜 바베큐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며 라이브 음악 공연 ‘할로윈 비어 콘서트’는 황홀한 가을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빨간풍차 무대에서 열리는 옥토버 비어 파티의 하이라이트 ‘DJ쇼! 옥토버 온 에어’에는 추억을 담은 90년대 가요부터 힙합, 펑키 일렉트로닉까지 온 가족이 함께 들썩일 수 있는 야외 패밀리 EDM 파티가 펼쳐지는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꼬꼬마 나이트컨셉의 이색 무대가 마련되어 있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또한 고스트들과 코믹한 만남을 즐기는 로드 퍼포먼스 ‘호러 부킹 타임’도 준비되어 있다. 야간에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찬 야간공연 ‘애니멀킹덤 2017’이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서울랜드는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 10월을 맞이해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카드 고객은 실적에 상관없이 자유이용권을 70% 할인된 12,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동반 3인 40% 할인혜택도 추가로 제공하며, 서울랜드 SNS와 홈페이지를 통해 국화 나들이를 위한 특별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근지역 전계층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서울시에서는 동작구, 관악구, 서초구, 강남구 총 4개구,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수원시, 안산시, 시흥시 총 7개시가 해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육·육아부담 덜어줘야 아이 가질 용기 생겨”

    “교육·육아부담 덜어줘야 아이 가질 용기 생겨”

    “일본 시계를 10년 전으로 되돌린다면, 지금 하고 있는 정책을 되도록 빨리할 것입니다. 교육·육아 부담을 낮추는 정책을 실현하는 건 중요합니다. 청년층이 첫째 아이를 가질 용기를 품을 수 있도록 환경을 되도록 빨리 조성하고 싶습니다.”마쓰야마 마사지 일본 1억총활약 대신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함께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강조했다. 복지부는 이날부터 이틀간 ‘고령화 시대 저출산 문제의 도전과 대응’을 주제로 ‘2017 국제 인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기자회견에 앞서 두 나라 장관은 한·일 인구 장관회의를 열고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한 공조 필요성을 인식, 이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일본이 추진했던 저출산·고령화 정책 대부분을 우리도 가지고 있고, 우리 정부 방침이 옳게 설정됐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일본처럼 대책을 간결하게 만들어서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는 걸 느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마쓰야마 대신은 우선 일본의 저출산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신생아 수는 약 97만명으로 처음으로 100만명 이하로 떨어졌다”고 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2008년 이후 인구가 감소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앞으로 감소율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기준 인구는 1억 2711만명이지만, 2040년 1억 728만명, 2060년 8674만명으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쓰야마 대신은 일본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일과 육아의 양립이 어려운 점을 꼽았다. 마쓰야마 대신은 “일본에선 자녀의 보육원 입소가 힘든 상황이며 도시에선 더욱 심각하다”며 “향후 3년간 아이들 32만명이 입소할 수 있도록 보육소를 늘려 가고 3~5세 대상으로 무료화 정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년층의 경제적 불안과 장시간 노동도 저출산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마쓰야마 대신은 “1.4명으로 떨어진 ‘희망합계출산율’을 1.8명까지 높이기 위해 장시간 노동 규제 등 법령 정비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화 사회에 대비하고자 일본은 노년층의 재취업을 돕고 있다. 생산인구 감소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모든 국민이 경제활동을 영위할 수 있는 ‘1억 총활약 사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마쓰야마 대신은 “100세 이상 노인이 7만명 가까이 된다. 나이와 관계없이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노인이라고 해도 전문대학을 가거나, 대학원 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만약 본인이 정보기술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면, 일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정원오 “서울숲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시설 건립”

    정원오 “서울숲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시설 건립”

    “삼표레미콘이 도심 개발에 크게 기여했던 1970~80년대 성동구는 서울의 변두리였다. 삼표레미콘 이전은 성동구가 서울의 중심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19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 최대 숙원인 성수동 삼표레미콘 이전이 전날 확정된 데 대해 이같이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 구청장은 “협약이 성사될 거라고 믿긴 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성동구는 지난 18일 서울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서울시와 삼표레미콘 부지 소유주인 현대제철, 임차인인 삼표산업과 ‘서울숲 완성을 위한 삼표산업 성수공장 이전 협약’을 체결, 삼표레미콘 공장을 2022년 6월까지 이전·철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협약은 지난 7월 10일 체결하기로 돼 있었지만 협약 체결 당일 삼표산업이 현대제철과 이전·철거 보상 문제 등과 관련해 추가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돌연 불참, 협약이 무기한 연기됐다. 정 구청장은 “그날 협약서에 사인하러 시청으로 가던 중 삼표 측의 불참 소식을 듣고 무척 황망했었다”며 “협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3년이든 4년이든 또 흘러갈 수 있어, 늦어도 연내에 체결해야 한다고 작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에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올리며 협약 성사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정 구청장은 “대추 한 알이 붉어지기 위해서도 태풍, 천둥, 번개 등 숱한 시련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시”라며 “그 시를 보며 삼표레미콘 이전 난관을 꼭 극복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협약 무산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면담할 때마다 도움을 청하고, 추진 실무부서 사람들도 만나 거듭 협조를 구했다. 국회도 찾아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주민들도 삼표 측에 이전 요구를 지속적으로 했다. 정 구청장은 “삼표레미콘 이전 부지(2만 7828㎡)에 서울숲을 조성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그 숲속에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문화복합시설을 지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성동구는 2009년 삼표레미콘 이전을 본격 추진했다. 삼표레미콘 부지에 100층 규모의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를 유치하려 했지만 현대차가 2014년 삼성동 한전 부지를 매입하면서 좌초됐다. 2015년 들어 ‘범구민 운동’을 추진, 주민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다. 그해 2월 실시한 공장 이전 여론 조사에선 구민 88% 이상이 찬성했고, 4월 추진한 서명운동에는 15만명이 동참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허당 매력부터 사이다 발언까지 ‘하드캐리 열연’

    ‘부암동 복수자들’ 이요원, 허당 매력부터 사이다 발언까지 ‘하드캐리 열연’

    ‘믿고 보는 배우’ 이요원의 연기가 이번에도 통했다. tvN 수목드라마 ‘부암동 복수자들’ 의 시청률이 5%를 돌파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이요원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방송 된 tvN ‘부암동 복수자들’ 3회에서 정혜(이요원 분)는 할머니 선산에서 측량기사를 폭행한 수겸(이준영 분)을 찾으러 홍도희(라미란 분), 이미숙(명세빈 분)과 시골로 향했다. 끊임없이 복자클럽에 가입시켜 달라 조르는 수겸에게 정혜는 “안돼. 복자클럽은 주부만 가입할 수 있어” 라며 가입 요청을 거절했다. 한편, 기간제 교사로 취직한 홍도희의 딸 김희경(윤진솔 분)이 교장 홍상만(김형일 분)에게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된 홍도희는 복자클럽 멤버에게 도움을 청했다. 정혜는 “홍상만이 내 고등학교 선생이였다. 홍변태라고 불렸다” 며 홍상만의 추태를 밝혔다. 홍상만에게 공개적인 망신을 주기 위해 계획을 세운 복자클럽은 학부모 모임에서 홍상만이 마실 물에 설사약을 타려 했지만 약봉지가 찢어지지 않아 복수에 실패 할 위기에 빠진다. 그러나 이수겸이 미리 설사약을 타 놓은 덕에 복자클럽은 예상치 못하게 복수에 성공했고, 이수겸의 복자클럽 합류를 승인하게 된다. 이날 이요원은 운동기구에 매달려 도움을 청하거나, 히치하이킹을 시도 하면서도 차에서 냄새가 난다며 탑승을 거절하는 엉뚱함을 보였다. 또 수겸의 시골집에서는 할머니 복장을 입고 식사를 해서 웃음을 주는가 하면, 학부모 모임에서는 “먼저 앉는 사람이 자리 주인이지. 여긴 내 자리다” 라는 주길연(정영주 분)에게 “우리가 가까이 앉을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라는 ‘사이다’ 발언을 하며 시청자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매 작품마다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요원이 ‘부암동 복수자들’에서도 어김없이 다채로운 연기와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드 캐리’ 하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위급한 상황에 의사가 도와달라고 한다면?

    위급한 상황에 의사가 도와달라고 한다면?

    길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한 의사가 시민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의사가 “부축 좀 같이 해 달라”고 말하자 시민들은 흔쾌히 노인을 그늘진 자리로 옮겼다. 그리고 즉시 발로 뛰었다. 지난 18일 딩고 스낵비디오 유튜브 채널에는 ‘위급한 상황에 의사가 도와달라고 한다면?’이라는 제목의 실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길에 쓰러진 노인을 본 의사가 시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의 반응을 담은 것이다. 영상을 보면, 쓰러진 환자 곁에 있는 의사가 “(환자가) 탈수 증상이 있는 것 같다”, “사탕이나 오렌지 주스 같은 게 (필요하다)”고 부탁하자, 영상 속 시민들은 바로 편의점으로, 또 약국으로 황급히 뛰었다. 시민들은 자비로 필요한 것들을 구해 다시 환자 곁으로 달려온 뒤 “(환자가) 괜찮을 것 같냐”며 걱정스럽게 묻기도 했다. 영상 후반에는 실험카메라임을 알게 된 시민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어서 당연히 한 것”이라며 “다른 사람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고 자신의 선행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또 의사의 부탁에 선뜻 자신의 비용을 쓴 것에 대해서도 “다친 사람이 급한 것”이라며 간명하게 답했다. 위급한 상황에서 자신의 일처럼 뛰어다니는 시민들의 따뜻한 모습이 담긴 이 영상은 19일 오후 2시 기준 조회수 1만 9608회, 좋아요 추천 771개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안양시, 오는 20일 민·관·학 합동 취업박람회 개최

    경기 안양시는 오는 20일 범계역 광장에서 안양 희망UP 채용 한마당 ‘2017 민·관·학 합동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20개 유망 중소기업이 구인기업으로 참여해 10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안양시와 성결대, 한국 카네기 CEO클럽 안양총동문회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청년층 채용기업 15개, 장년층 채용기업 5개 사의 중소기업이 참여한다. 구직자들을 위한 이력서용 사진촬영과 이력서 컨설팅, 면접 이미지 메이킹 및 취업정보 제공 등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 구직자들은 현장에서 기업체 채용담당자와 즉석면담과 상담을 거쳐 채용 가능하다. 또한 시에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규제개혁 상담을 실시해 기업의 애로사항도 청취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15~29세 청년실얼률이 2011년 7.6%에서 2016년 9.8%로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29세 청년실업률이 같은 기간 6.5%에서 9.2%로 더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앞질렀다.  이필운 시장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시정 최우선 과제로 삼아 일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동철 칼럼] 남한산성에도 있었던 ‘낭만의 정치’

    [서동철 칼럼] 남한산성에도 있었던 ‘낭만의 정치’

    남한산성을 종종 찾는다. 산성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북문에서 성곽을 따라 수어장대에 오른다. 이곳에서 반대편 성곽을 따라 남문으로 내려오면 다시 산성리다. 발걸음은 수어장대에서 한참 동안 머문다. 날씨가 좋으면 잠실 일대까지 내려다보이는 전망은 일품이다. 하지만 병자호란 당시 송파들을 가득 채우다시피 몰려드는 청군(淸軍)의 깃발을 바라보는 것은 공포 그 자체가 아니었을까 싶다. 수어장대에 올라 송파들을 바라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호란(胡亂)에 얽힌 역사가 소설로, 드라마로, 영화로 끊임없이 새롭게 재생산되면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지난 추석 연휴에 개봉한 영화 ‘남한산성’도 소설가 김훈의 원작이 발표되었을 때와는 또 다른 화제를 지금껏 불러일으키고 있는 듯하다. 이 영화도 주인공은 청음 김상헌(1570~1652)과 지천 최명길(1586~1647)이다. 척화파와 주화파를 각각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명분과 원칙을 지키고자 목숨을 내걸었던 청음과 오명(汚名)을 뒤집어쓸 것을 모르지 않음에도 현실을 좇은 지천이다. 대척점에 서 있던 두 인물이 하나의 역사적 장면에 등장하는 것은 그 자체가 극적이다. 삼전도에서 청 태종에게 항복하는 인조의 이마에 흙이 묻어 있는 영화 속 장면은 인상적이다. ‘치욕의 극치’를 상징하는 연출적 기법일 것이다. 그런데 원작자의 설명은 좀더 마음에 다가온다. 원작자는 “소설에서도 인조는 땅바닥에 엎드리는 순간 멀리서 올라오는 초봄의 흙냄새를 맡는다. 아마 태어나 처음으로 흙냄새를 맡았을 것이다. 절망 속에서 다가오는 작은 희망의 싹을 느끼는 것”이라고 했다. 개인적으로 병자호란을 ‘정치적 파벌로 갈라진 척화파와 주화파가 대립해 나라를 말아먹은 전쟁’으로 보지 않는다. 외적(外敵)에 무릎 꿇는 치욕은 겪었을지언정 주화파는 국체(國體)를 보전(保全)하는 역할을 했고, 척화파는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는 역할을 했다고 믿고 있다. 결과적으로 당시 척화파와 주화파의 양립은 상보적(相補的)으로 작용했다. 정치적 견해를 완전히 달리했던 두 사람이지만 청나라 심양에서 두 해 동안 감옥살이를 함께하면서 서로를 이해했다. 청음은 호란이 끝나고 4년이 지난 1641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고자 조선에 출병을 요구한다는 소식을 듣자 반대하는 상소를 했다가 심양으로 끌려갔다. 조선은 결국 청나라의 압박에 출병을 결정하는데, 최명길은 명나라에 밀사를 보내 사정을 설명한다. 하지만 청나라가 이 사실을 알게 되자 최명길은 혼자 책임을 감당하겠다며 목숨을 걸고 심양으로 떠났다. 두 사람은 호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했다. 두 사람에 대한 백강 이경여(1585~1657)의 평가는 그런대로 맥을 짚고 있다. 백강은 ‘두 어른의 학문과 정치는 모두 나라를 위한 것인데 / 하늘을 떠받드는 큰 절개요 한때를 건져낸 큰 공적’이라고 읊었다. 말할 것도 없이 ‘큰 절개’란 청음을, ‘큰 공적’이란 지천을 가리킨다. 사실 조선의 가장 큰 불행은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이 아니다. 이후의 사생결단식 붕당정치가 정치 왜곡을 낳고, 결국 말기 증상인 세도정치가 장기화하면서 망국으로 귀결된 것이 더 큰 불행이었다. 이 과정에서 농암 김창협(1651~1708)이 1698년 명곡 최석정(1646~1715)에게 보낸 한 장의 편지는 상징적이다. 농암은 청음의 증손자, 명곡은 지천의 손자다. 두 집안은 청음과 지천의 ‘연경 화해’ 이후 세교(世交)를 이어 갔다. 그런데 농암과 명곡의 시대에 이르러 두 집안이 속한 당파는 함께 가기 어려울 만큼 멀어졌다. 편지의 제목은 ‘절교를 선언하다’이다. 이유는 장황한 설명이 필요하니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다. 정치적 견해의 대립이 상보적으로 작용하던 시대가 막을 내린 것이다. 그 참담한 남한산성에도 낭만의 정치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낭만의 정치가 사라지면 망국이 가깝다는 것을 조선의 역사는 분명하게 보여 준다. dcsuh@seoul.co.kr
  • 밤, 빛과 놀다

    밤, 빛과 놀다

    가을여행주간 전국 야간 명소 30곳 가을 여행주간이 21일~11월 5일 펼쳐진다.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주제는 ‘밤’이다. 밤 여행은 같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 준다. 하루 더 묵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의 호흡도 한결 여유로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가을 여행주간을 위해 마련한 야간 프로그램들을 정리했다.핵심 프로그램은 ‘야(夜)간(間) 놀이’다. 밤에 더 매혹적인 여행명소를 10개 주제로 나눈 뒤, 각각의 주제마다 3곳의 명소를 추천했다. 그러니까 모두 30곳의 야간 명소가 여행주간 동안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10개 주제는 전망대, 천문대, 공연,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야시장, 맥북(맥주+책) 등이다. 전망대는 서울 남산타워, 부산타워, 전남 완도타워 등이 꼽혔다. 남산타워는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30%, 완도타워는 어른 1000원, 그 외는 500원 할인한다. 완도타워는 다도해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특히 주변 조경이 잘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맞춤하다. 야간에는 다양한 경관 조명이 불을 밝히고 레이저 쇼도 진행된다. 천문대에서도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여행주간 동안 별 음악회, 시 낭송회, 아스트로 갤러리 등 별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평 세미원·경주 동궁과 월지 입장료 할인 공연에 속한 명소는 경기 양평의 세미원, 전남 광양 느랭이골,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등이다.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활용한 자연정화공원이다. 6개의 연못에 다양한 종류의 수련과 세계 각국의 정원들을 조성했다.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한다. 광양 느랭이골 자연휴양림은 1500만개 LED 조명으로 마치 별빛이 흐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같은 기간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 역시 입장료가 20% 할인된다. 문화재·유원지 부문에 선정된 광주 오웬기념각은 음악, 연극, 미술 등이 융합된 음악극 ‘어메이징 씨어터 스텔라’ 공연을 70분간 진행한다. 21일에 한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유람선 부문에선 인천 월미도불꽃크루즈, 강원도 강릉 하트불꽃크루즈, 경북 포항 야간음악 불꽃크루즈가 선정됐다. 세 유람선 모두 불꽃축제와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행주간 크루즈스토리 홈페이지 신규 가입자에 한해 입장료를 15% 할인한다. 투어 부문에도 실속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문화재청이 기획한 전북 군산야행 프로그램은 군산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밤에 돌아본다. 여행주간 동안 17개 문화시설에서 야간 무료 개방을 한다. 경북 안동에선 로맨틱 야경투어가 열린다. 한국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가 주 무대다. 소설보다 아름다운 월이 엄마 이야기와 함께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참가비가 1000원 할인된다.●광주 거리 채우는 기타소리…‘맥북’행사도 가득 테마거리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도 볼만하다. 광주 사직동기타거리는 198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여태껏 광주 포크음악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저 유명한 양림동 골목과 이웃해 있다. 12개의 라이브 카페에서 특색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기념품 등을 준다. 충남 아산의 지중해마을에서는 같은 기간 제1회 부엉이 영화제를 연다. 영화 관람은 무료다. 추첨을 통해 기념품도 준다. 말도 살찌는 가을밤에 야식을 빼놓으랴. 서울 1890남산골야시장에선 여행주간 동안 각기 다른 세 가지 공연을 연다. ‘맥북’ 프로그램도 알차다. 맥북은 맥주와 책(북)의 합성어다. 서점이나 북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부산의 산복도로 북살롱, 대구의 스튜디오 콰르텟, 강원 춘천 책방마실 등에서 도서와 음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펼친다.●수원·원주·제천 청년몰은 파티의 밤 ‘들썩’ ‘야(夜)한(閒) 청년’은 이름 그대로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의 ‘28청춘 청년몰’(영동시장), 강원 원주의 ‘미로예술시장’(중앙시장), 충북 제천 ‘청FULL제천몰’(제천중앙시장), 경북 경주 ‘청년 욜로몰’(북부상가시장) 등 4개 청년몰에서 야간 여행 파티가 펼쳐진다.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현지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공연, 파티 등 다양한 형식의 자리를 통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선 밤과 연계한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는 21, 28일과, 11월 4일 월미등대 일원에서, 광주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은 28일 광주호수생태원, 대전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밤 여행’은 21일~11월 5일 대덕연구단지와 으능정이거리 일원, 경북의 ‘보문호반 달빛걷기’는 11월 3일 보문수상공연장, 제주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은 20~21일, 27~28일, 11월 3~4일 중문진실캠프장 및 인근마을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 . 자세한 정보는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travelweekly.g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DB·문체부 제공
  • “거짓말에서 삶의 의지를 봤어요”

    “거짓말에서 삶의 의지를 봤어요”

    “늘 거짓말쟁이와 사기꾼들에게 마음이 끌렸어요. 그들의 허무맹랑한 꿈이나 욕망이 내 것 같았죠. 소설은 언제나 그런 착각 속에서 쓰게 돼요. 세상에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거짓말이고 소설이라면, 거기서 우리는 희망을 얻기도 하고 새로운 각성에 이르니까요.”첫 장편 ‘달과 바다’로 거짓이 진실보다 반짝일 수 있음을 일깨워 줬던 정한아(35) 작가가 거짓으로 삶을 지어 올리고 부수는 인물로 생동하는 서사를 만들어 냈다. ‘리틀 시카고’ 이후 5년 만에 펴낸 세 번째 장편 ‘친밀한 이방인’(문학동네)이다. ‘이방인’이라는 명사와 ‘친밀한’이라는 형용사 사이의 아이러니가 솔깃한 제목과 얼굴을 감춘 채 다면체의 가면을 쓴 인물의 표지는 작품의 기이한 분위기를 감지하게 한다. ‘나’는 7년이나 소설을 쓰지 못한 소설가. 대학교수로 자리 잡은 남편이 유능해질수록 무능해지는 스스로에게 지쳐 가던 그는 신문에서 자신이 10년 전에 쓴 소설과 함께 ‘이 책을 쓴 사람을 찾습니다’란 광고를 발견한다. 육 개월 전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다는 여자 ‘진’은 자신의 남편이 광고 속 소설을 쓴 작가로 행세했다며 ‘수십 개의 가면을 쓰고 살아온’ 남편 이유미의 삶을 ‘나’에게 던져 놓는다. 소설은 거짓말을 동력으로 세 남자의 아내, 한 여자의 남편으로 산 이유미의 삶을 타인들의 기억으로 촘촘히 복기한다. “누구나 인간 관계를 맺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필연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꿈과 욕망이 정직한 방법으로 실현될 수 없을 때 부도덕하고 비효율적일지라도 거짓으로 이뤄 내는 사람들에겐 삶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 생명력이 보였고요. 거짓말이 세상의 벽에 부딪혔을 때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이나 기지, 생존 전략으로 보이면서 이를 지지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이유미의 행적을 추적하는 ‘나’ 역시 감춰진 거짓으로 ‘정상성’을 기신기신 유지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작가는 잃을 것 없는 이유미와 잃을 것 많은 ‘나’의 삶을 대조하면서 어떤 위치이든 여성의 삶은 ‘거짓의 서사’가 될 수밖에 없음을 드러낸다. “이 사회에서 여성은 자신을 있는 대로 드러내서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남성 중심 사회의 틀에 맞추지 않으면 도태되고 폐기되죠. 저 역시 글을 쓰고 학교에 머물 때는 여성에게 사회가 생래적으로 주는 페널티를 느끼지 못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이를 실감했어요. 아내와 엄마로서 ‘진짜 나’와 ‘내보여야 하는 나’ 사이에서 큰 딜레마를 느끼면서 나 역시 방어막을 치고 거짓말을 하고 살았던 게 아닌가 싶었죠.” 청량하고 생기 넘치던 청춘의 서사가 생의 비의를 알아버렸을 때의 깊이와 어둠을 가지게 된 것 그 때문일 터다. 예상치 못한 풍경으로 내닫는 미스터리와 반전의 서사에서 “매번 작품을 쓸 때마다 유려한 거짓말쟁이가 돼 간다고 느낀다”는 작가의 고백이 더없는 진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文대통령 “내년 개헌 때 지방 분권 강화 방향될 것”

    당내 경선후보 4인 초청 만찬靑 관저서 부부 동반 모임으로 지방행정 등 진솔한 의견 나눠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내년 개헌 때 지방 분권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19대 대통령선거 예비경선에 나섰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부부를 초청해 2시간 35분가량 가진 만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시고 싶었지만,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 이제서야 자리를 함께하게 됐다”며 반가운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문 대통령에게 “지방의 자율성과 효율성은 비례한다”며 지방자치 활성화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또 “경내 산책이나 북악산 등반 정도로 건강을 챙기고 있는데 여건상 특별히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못하고 산책하는 게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체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대화가 오갔고, 내년 6월 지방선거나 대선 경선 당시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대통령 기념품 손목시계(남녀 한 세트)와 머그잔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이 당내 대선 주자(안희정·이재명·최성)들과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지난 4월 ‘호프 회동’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한 분에게 감사를 표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인수위 없이 출발한 정국을 끌어오다 늦었지만 초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고양시장은 “대통령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지명] 우리법연구회 초기 회원… 법원 내 신망 두터워

    1988년 2차 사법 파동 주역 2차례 4년 간 헌재 파견 근무 청와대가 18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유남석(60·사법연수원 13기) 광주고법원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되면 기본권 보호와 헌법 수호를 위해 맡은 소임을 정성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원 내 헌법 분야 전문가인 유 후보자는 법 이론에 해박한 동시에 사건 당사자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로 신망을 얻어왔다. 법원 내 학술단체인 헌법연구회 회장으로 한국헌법학회와 학문 교류를 하는 등 활동했고, 오스트리아의 헌법재판제도 등 헌법 관련 논문을 여러 편 펴내기도 했다. 1991년과 1998년 두 차례에 걸쳐 독일 본대학에서 민법을 연구한 유 후보자는 비교법에 능통하며 헌법이론, 헌법재판소의 심판절차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식견을 내비쳐왔다. 1988년 6월 김용철 당시 대법원장 유임에 반대하며 제2차 사법 파동을 일으킨 개혁 성향 법관모임 우리법연구회 초기 회원이기도 하다. 경기고,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1981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유 후보자는 두 차례에 걸쳐 4년 동안 헌법재판소에서 파견 근무를 했다. 유 후보자는 민사·행정·상사 재판부를 두루 거쳤고, 2002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실 사법정책연구심의관으로 근무할 때엔 재판 절차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에 주력했다. 서울고법 상사 전담부 시절인 2010년쯤 유 후보자는 ELS, 키코(KIKO) 관련 사건 등을 담당했다. 유 후보자는 정년까지 판사를 하는 평생법관제 취지에 맞춰 2012~2014년 서울북부지법원장을 역임한 후 다시 서울고법 재판부에 복귀해 여러 민사사건을 맡았다. 이어 지난해 2월 광주고법원장으로 부임했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당시 유 후보자는 총 13억 1459만원을 신고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의 아파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전남 무안군 토지 등의 부동산과 민경갑 화백의 동양화 3점을 보유했다. 부인 민예홍 여사와 사이에 2녀.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새 헌법재판관 지명] 靑, 先 9인 체제 복원…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 임명’ 원칙 고수

    정쟁 빌미 주지않고 실리도 염두 金 권한대행 끝내고 새 소장 지명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 없는 상황 국회서 ‘손’ 볼수 있도록 공 넘겨18일 오전 9시 청와대 여민관. 문재인 대통령과 비서실장, 주요 수석비서관 등의 ‘티타임’에서 헌법재판소 인선을 서둘러 달라는 이틀 전 헌법재판관 8명의 입장과 그에 따른 정치권의 반응, 언론 보도내용 등이 보고됐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들었을 뿐 이와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헌법재판관 지명까지는 2~3일쯤 더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낮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말까지 다(소장·재판관)는 아니더라도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보다 앞선 시간에 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을 따로 불러 유남석 광주고법원장과 예상되는 논란, 법률적 검토에 대한 보고를 받고서 지명절차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유남석 후보자를 전격 지명하면서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둘러싼 논란은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정쟁의 장(場)’으로 번진 권한대행 논란을 종식시키려면 우선 ‘9인 체제’를 복원한 뒤 이들 중 한 명을 헌재소장 후보자로 지명하는 ‘단계적 해법’을 구사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 인사청문회까지 적어도 20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가려지려면 한 달쯤 걸리는 만큼 그사이 국회의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입법 상황의 진척 여부를 지켜보겠지만 이와는 무관하게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를 끝내고 새 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겠다는 것이 청와대의 확고한 입장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장 야권이 헌재소장 임기에 대한 근거조항이 없는 ‘입법 미비’ 상황을 해소해 줄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 “헌재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돼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법률해석과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가운데 불필요한 정쟁의 빌미를 주지 않음으로써 실리도 살려야 한다는 고민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참모들도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봤는데, 문 대통령은 결심이 서자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발표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소장은 재판관 중에 임명해야 한다’(헌법 111조·헌법재판소법 12조)는 조항에 대한 법률가로서 문 대통령의 원칙을 지키는 한편, 재판관 임기만 6년으로 정한 채 소장 임기에 관한 조항이 없는 상황을 국회에서 손볼수 있도록 공을 넘긴 의미도 있다. 8인의 재판관 중 5명의 임기는 내년 9월이고 2명은 2019년 4월까지란 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 같은 상황을 야권이 외면할 논리는 빈약하다. 유 후보자가 전남 목포 출신이란 점도 주목된다. 앞서 전북 고창 출신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된 이후 호남을 정치적 기반으로 한 국민의당은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여소야대 지형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유 후보자에 대해 강공을 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새 헌법재판관 후보 유남석 광주고법원장

    새 헌법재판관 후보 유남석 광주고법원장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헌법재판관 후보에 유남석(60·연수원 13기) 광주고등법원장을 지명했다. 이유정(연수원 23기) 전 후보자가 ‘주식대박’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지 47일 만이다. 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을 통과하면 헌재 ‘9인 체제’는 지난 1월 말 박한철 전 소장 퇴직 이후 9개월여 만에 복원된다.문 대통령이 유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지명 절차를 서둘러달라”는 헌재 입장문의 단초가 된 헌재 8인 재판관 체제를 정상화한 뒤 9명의 재판관 가운데 1명을 소장으로 지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가 결정되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리는 만큼 이르면 11월 중순쯤 새 헌재 소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야권은 일단 김이수 권한대행 체제가 지속되는데다 유 후보자가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란 점에 반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 후보자는 실력과 인품에 대해 두루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의 대법관 후보, 대한변호사협회의 헌법재판관 후보로 추천된 적이 있다”면서 “실력파 법관이자, 헌법재판 이론과 경험이 모두 풍부하여 헌법재판관의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명되면 기본권 보호와 헌법 수호를 위해 맡은 소임을 정성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권한대행 논란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소장 지명은 넥스트 트랙(다음 수순)이다. 유 후보자를 포함해 9인의 완결체를 이루고 이들 중 소장 후보를 멀지 않아 지명할 계획”이라며 “청문회를 거친 뒤 임명되는 것이니 유 후보자도 헌재 소장 후보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그동안 재판관의 6년 임기는 규정돼 있지만 소장 임기는 정해놓지 않은 ‘입법미비’ 탓에 헌재의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는다며 입법을 요구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회 입법과정과는 관계없이 유 후보자가 임명되면 시간을 끌지 않고 9명 가운데 헌재 소장 후보자를 지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명 중 누가 소장 후보자로 유력한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유 후보자가 임명된 뒤 소장 후보자로 다시 지명되면 두 번의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박원순·안희정·이재명·최성과 ‘화기애애’ 부부동반 만찬(종합)

    문 대통령, 박원순·안희정·이재명·최성과 ‘화기애애’ 부부동반 만찬(종합)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과 18일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 회동을 했다.이날 회동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나 “정권 창출을 위해 노력한 분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단합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라며 “진작 했어야 했는데, 인수위 없이 출발한 정국을 끌어오다 늦었지만 초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된 회동은 두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9시 5분에 끝났다. 문 대통령 등 회동 참석자들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감정적으로 대립하기도 했지만 있었지만 이날 만찬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대선 기간의 소회를 나누기보다는 현재 문 대통령과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국정을 잘하고 있다는 등의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 등은 특히 참석자들에게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배석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문 대통령이 ‘산책이나 걷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고 이야기했다”면서 “‘걷는 게 건강에도 도움이 되지만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을 제외한 참석자가 지방자치단체장인 덕에 지방자치와 분권과 관련한 현안도 언급됐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지방자치의 활성화, 지방자치 자율권 보장 등이 이뤄져야 지자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는 취지로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은 “개헌으로 자치분권이 실효성 있게 보장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고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문 대통령의 보훈 강화 정책도 화제가 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보훈 정책을 강화했는데 지역의 보훈단체들이 이에 대해 많이 공감하면서 감동하고 있다는 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회동이 종료될 즈음 청와대가 준비한 남녀용 대통령 시계 한 쌍과 머그잔을 선물로 내놓자 참석자들은 반색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 관계자가 “꼭꼭 숨겨놨던 것을 드리는 것”이라며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선물이라는 점을 강조하자 한 참석자는 웃음과 함께 “그 귀한 시계를…”이라고 화답하며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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