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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게시판 “암표 처벌 좀 해주세요” 청원 봇물

    靑게시판 “암표 처벌 좀 해주세요” 청원 봇물

    연말연시를 앞두고 인터넷에서 공연 티켓 ‘암표 거래’가 횡행하고 있다. 10만원대 표가 100만원대까지 치솟을 정도다. 이와 함께 불법 암표 거래를 단속하고 처벌해 달라는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방탄소년단 암표 최고 180만원 거래 6일 현재 중고티켓 거래 사이트에서는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이 장당 최고 18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정상 판매가의 18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지난 5일로 서울 공연이 끝난 가수 나훈아의 부산·대구 공연 티켓도 장당 4배가 넘는 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 암표 사기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5000만원대에 이르는 나훈아 콘서트 티켓사기 피해 금액을 포함해 최근 암표 사기 피해금액이 1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티켓 사기범 지모(26)씨에 대한 진정서를 접수하고 본격적인 수사를 펼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사이트에 청원 쇄도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사이트에는 최근 한 달 사이에 암표 판매를 단속, 규제할 수 있는 법을 만들어 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30건 쇄도했다. ‘문화·예술·체육 쪽 암표 관련 법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에는 이날까지 1만 6000여명이 동의를 보냈다. 한 청원자는 “문재인 대통령도 암표 사셔서 한국시리즈 보러 가셨나요”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단속·처벌 개정안 6건 국회에 제출 현재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암표 거래는 경범죄 처벌법상 ‘암표매매’ 행위에 포함돼 있지 않아 ‘법 사각지대’로 인식된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상 암표거래를 단속·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 6건이 국회에 제출됐다. 경범죄 처벌법 개정안 4건은 인터넷 암표 거래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인터넷으로 표를 매점매석한 뒤 되파는 행위를 처벌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공연법 개정안 2건은 공연 관람권 암표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전희경 “전대협 靑 장악” 임종석 “그게 질의인가”

    전희경 “전대협 靑 장악” 임종석 “그게 질의인가”

    전 의원 “그런 분들이 인사 참사”… 임 실장 “5·6공화국 때 뭐하셨나”조국 불출석에 與野 치열한 설전… 靑 “인사 체크리스트 공개 검토” “청와대를 주사파(주체사상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차지했다. 그런 분들이 일하니 인사 참사가 일어난다.”(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전 의원이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 그게 질의인가. 매우 유감이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문재인 정부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첫 국정감사에선 ‘색깔론’ 공방이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한국당 전희경 의원이었다. 전 의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전대협 출신 청와대 비서진의 이름을 하나하나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전반적으로 한 축으로 기울어져 있으면서 오늘 이 자리에서 말끝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운운하는 게 얼마나 이율배반적이냐”고 주장했다. 또 “지금 청와대 전대협 인사들이 이 사고(주사파)에서 벗어났다는 증거도 없는데 과연 트럼프 방한에 맞춰 반미 운동하는 분들의 생각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항의했다. 이전까지 차분하게 답변했던 임 실장은 이례적으로 발끈했다. 굳은 표정의 임 실장은 “5공, 6공 때 정치군인이 광주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유린할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모른다”면서 “지금 언급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는데 의원님께서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무서워서 의원을 해 먹겠느냐. 심각한 국회 모독 행위”라면서 임 실장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공방이 계속되자 임 실장은 “아무리 국회라고는 하나 의원님들은 막말씀을 해도 되고 우리는 앉아 있기만 해야 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다만 국감 운영에 누가 된 데 대해선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해 국감 파행을 가까스로 막았다. 청와대 국감이 시작되기에 앞서 불출석한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야당의 공세와 여당의 방어로 치열한 설전도 벌어졌다. 특히 한국당 의원들은 상복 차림을 한 채 ‘문재인 정부 무능심판’이라는 팻말을 노트북 앞에 붙이고 ‘오만방자’, ‘이중인격자’ 등 거친 표현을 써 가며 청와대를 거세게 비판했다. 야당이 인사 검증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자 임 실장은 “고위 공직자 인사 검증 체크리스트를 공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후보자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하자는 바람에서 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파고들었다. 임 실장은 “현재 검찰 수사 중이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내용이 맞다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흥진호 나포 문제를 지적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위치발신장치의 부착을 강제하는 식으로 해서 우리 원거리 어선들에 대한 안전을 확보하는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盧 NLL 포기 발언 진원지는 국정원”

    원세훈 ‘남북정상회담’ 검토 지시… 국정원 10쪽 발췌 보고서 작성 靑 비판 명진스님 사찰도 지시… 야권 자치단체장 견제 활동도 2012년 18대 대선 판도를 흔들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의 진원지는 국가정보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이 참여정부를 비판할 목적으로 ‘남북정상회담 발췌본 보고서’를 만들었고, 이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가 유출하면서 NLL 포기 발언 논란이 시작됐다.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6일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로부터 이 같은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당시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와 남재준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개혁위에 따르면 국정원은 2009년 5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선언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고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검토’라는 10쪽 분량의 발췌본 보고서를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했다. 개혁위는 이 자료가 2012년 12월쯤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부산지역 유세에서 회의록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그 내용이 국정원의 발췌본 보고서와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개혁위는 2013년 한 월간지에 게재된 대화록 관련 문건도 같은 경로로 유출된 것으로 봤다. 남 전 원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공개하기 전 청와대와 사전 조율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개혁위는 직무상 비밀에 속하는 회의록 공개 자체를 국정원직원법 위반으로 보고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이 내용을 공개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청와대가 2010년 서울 강남구 봉은사의 주지였던 명진 스님의 사생활을 조사하라고 국정원에 지시한 사실도 확인됐다. 명진 스님이 정부를 ‘도덕적·철학적 가치가 없는 정권’이라며 비판하자 국정원을 통해 견제한 것이다. 국정원은 스님이 봉은사 주지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보수단체를 활용한 여론전을 계속했다. 개혁위는 이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그러나 스님이 주지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 국정원이 외압을 행사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개혁위는 2010년 지방선거 직후 야권 지방자치단체장이 여럿 당선되자 국정원이 국정 차질을 우려해 이들 지자체장에 대한 견제 활동을 벌인 사실도 파악했다. 개혁위 관계자는 “평소 관리하던 보수단체를 활용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김두관 당시 경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에 대한 규탄집회, 비판 광고 게재, 국민소환 운동 등을 전개했다”고 전했다. 2012년 대선 당시 ‘좌익효수’라는 필명으로 인터넷에 특정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전직 국정원 직원 유모씨의 활동과 국정원의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개혁위는 밝혔다. 탈북민 출신 공무원 간첩 조작 사건, 세월호 참사 관련 사건 등은 보완해 8일 조사결과를 다시 보고받기로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조응천, ‘검사 댓글 수사 방해’ “조금 이상하다...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조응천, ‘검사 댓글 수사 방해’ “조금 이상하다...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6일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와 앞서 국정원 속속 정모 변호사의 자살로 검찰 안팎의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한 방송에서 한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정원은 철저히 원장 중심이고, 외부인에 대해서는 배척하고 차단한다”며 “(파견 검사들이) 허위 사무실로 안내를 했다는 것이 국정원 들어간지 일주일에서 3주 되던 때인데 그때는 국정원이 미로처럼 돼 있어서 외부에 파견 간 사람들은 천지분간을 못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2013년 국정원 파견 검사들이 검찰의 댓글 수사를 방해했다는 사건에 대해 “조금 이상하다”며 “파견 기간이 끝나면 검사로 다시 돌아와야되는데 그렇게 사법방해를 저지를 동인이 없다”고 말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조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때 국정원장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초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 국정원과 청와대 사정에 밝다. 조 의원은 이어 “국정원에서 이 사람들(파견검사들)은 2, 3주만에 내부자로 인정해주지 않고, 이 사람들이 검사를 그만두고 직원으로 간게 아니라 파견으로 검사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지금 보도되는 것처럼 그렇게 사법 방해를 저지를 그럴 동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해당 사건이 국정원 적폐청산TF에서 발견된 것이 아니라 언론에 집중적으로 보도된 이후에 검찰이 수사를 시작했고, 국정원의 실세인 추명호 전 국장의 영장이 기각된 직후부터 이틀간 언론 보도가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4년 정윤회씨와 십상시의 국정개입 문건 사건으로 곤혹을 치렀었던 조 의원은 “그 때 제 느낌, 절망적인 느낌, 사자가 달려드는 느낌, 그런 기시감이 자꾸 든다”며 “억울한 사람이 나오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표적 수사 가능성을 경계했다.조 의원은 이어 “국정감사 기간 내내 거의 울부짖다시피 했는데 희한하게 우병우 본인 혹은 직접적인 관련자들만 가면 영장이 기각되고 이상하게 왜곡이 되는 것 같은 현상이 국정농단 사건 때부터 지금까지 지속이 되어왔던 걸로 판단한다”며 “거의 제가 족집게 도사처럼 (영장 기각이) 맞아 떨어지니 환장을 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국정원이 청와대 비서관과 수석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비서관 개인에게 준 건 아닐것”이라며 “(국정원장 출신 이병기 전 비서실장이) 국정원 사정도 잘 알고 청와대 사정도 잘 아는데 가보니까 좀 보태줘야 되겠다라고 생각을 하고 국정원 쪽에다가 ‘야, 여기 좀 보태줄 수 없냐. 혹은 좀 보태줘라’라고 얘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청와대. 그중에서도 핵심 파트 쪽에서 필요한 것 아닌가 싶다”며 “본관을 구성하고 있는 1, 2부속실과 총무부 비서관실, 문고리 3인방이 관장했던 그쪽 파트에서 필요한 돈 아니었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로 흘러들어간 국정원의 특활비가 여권으로 다시 흘러들어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청와대 예산이 좀 적다. 이걸 가지고 정치권에 줄 여유도 없었을 것이고 청와대가 거의 대부분 입장에서 갑인데 돈을 줄 위치는 아니다”며 가능성을 낮게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샘 이어 현대카드도 직장 내 성폭행 논란…피해자가 온라인에 글 올려

    한샘 이어 현대카드도 직장 내 성폭행 논란…피해자가 온라인에 글 올려

    최근 가구업체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도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피해자는 사건이 일어난 뒤 수치심과 괴로움에 사직서를 냈지만 관리자로부터 거절 당해 2차 피해까지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6일 국민일보와 뉴시스 등에 따르면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 따르면 A씨가 지난 4월 현대카드와 위촉 계약을 맺은 지 한 달 만에 사건이 일어났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날) 회식 도중 다같이 집들이 겸 저희 집에 가서 한 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다”면서 “이에 남자동료인 B씨와 함께 팀장인 C씨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런데 다른 차를 탔던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도망을 가고 저와 B씨, C씨만 남게 됐다”면서 “겁이 나서 먼저 차에서 내려 집으로 들어와 문을 잠갔지만 B씨와 C씨가 시끄럽게 문을 두드려 열어주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C씨는 A씨가 문을 열자마자 침대에 누웠고, B씨는 술을 더 마시자고 했지만 자신은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이후 B씨는 불을 끄고 집에 돌아간 것으로 나중에 파악됐다. A씨는 “기억이 끊겨 중간중간 생각나지만 이때 저는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려고 하면 토할 것 같았고 C씨가 제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며 “속이 좋지 않아 화장실로 갔다가 침대에 누웠는데 누군가 저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후 옷이 벗겨졌고 움직일 힘조차 없었던 상황에서 그대로 성폭행을 당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아침에 알람이 울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더니 제 옆에 C씨가 누워있었다”며 “모든 것이 멈추는 기분이었는데 C씨는 태연하게 일어나 볼을 꼬집으며 출근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을 걸었다”고 밝혔다. 충격으로 출근하지 못한 A씨는 그날 저녁 회사 동료의 연락을 받고 나간 자리에서 B와 C를 만났고, ‘일부러 불을 끄고 갔다’며 야한 농담을 주고받는 B씨와 C씨의 모습을 보고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팀장과 팀원 관계여서 매일 C씨를 마주해야 했던 A씨는 결국 며칠 뒤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하지만 관리자인 센터장은 “돈 필요할 텐데 여기 그만두면 다른 직장 구할 수 있겠냐”며 사직서를 반려했다. 이후 다시 사직서를 제출했지만 센터장은 “서로 실수한 걸로 문제 삼으면 안 된다”며 사직서를 찢어버렸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경찰조사를 청했던 시점, 피가 마르고 죽고 싶은 순간의 연속이었다”며 “그런데 회사는 퇴사하겠다고 하면 거부하고, 인사이동을 요청해도 ‘남녀사이의 일이다’,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구분하라’며 제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 사이 A씨는 공황장애와 대인기피, 우울증에 시달렸고, 자살시도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다 9월 말쯤 이 사실을 본사에 알렸지만 본사는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니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결과대로 조치할 것”이라는 답변만 내놨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현재 경찰조사는 끝났고,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데 최종판결까지 얼마나 걸릴지 눈 앞이 깜깜하다”며 “회사가 퇴사처리도 해주지 않아 2차 피해를 입고 있는 사이 C씨는 여전히 일 잘하고 돈도 잘 벌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측은 성폭행이 아닌 개인 간의 ‘애정행각’ 문제라는 입장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둘 사이의 사적인 애정행각 문제로 회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경찰 조사에서도 무혐의 처분이 났고, 오히려 A씨가 무고죄로 역(逆)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 트럼프 방한, 어떻게 진행되나?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 트럼프 방한, 어떻게 진행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3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에서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 아시아 순방의 일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6년 만에 가장 긴 12일간의 아시아 순방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이는 1991년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전 대통령 이후 기간이 가장 길고,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이후 가장 많은 아시아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다.이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의미와 궁금증들을 짚어봤다. ◇25년만의 美대통령 국빈방문 통상 국가원수 방문시 ‘접수의 격(格)’에 따라 국빈방문(state visit), 공식방문(official visit), 실무방문(working visit), 사적방문(private visit)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국빈방문은 상대국 국가 정상의 공식 초청을 받아 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으로, 양국간 우호적 관계를 표현하는 가장 높은 단계로 평가된다. 우리의 경우, 국빈방문 대상은 외국의 국가원수 또는 행정부의 수반인 총리의 방한으로 한정된다. 국빈방문의 경우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의전이 뒤따른다. 공식환영식, 의장대 사열, 축하 예포, 국회 방문 및 합동 연설 등의 행사가 포함된다. 국빈 방문은 우리 대통령 임기 중 원칙상 국가별로 1회로 한정한다. 공식방문은 국가정상을 포함한 고위관리가 다른 나라에 공식 초대되는 것으로 국빈방문에서 수행하는 의전이 생략된다. 행정수반이 아닌 총리, 부통령, 왕세자 등은 국무총리 공식초청, 외교장관은 외교부 장관 공식초청으로 이뤄진다. 실무방문은 공식방문과 비교해 의전을 최소화하고 특별한 격식 없이 양국 대통령이 만나 회의를 하거나 의견을 교환한다. 우리의 경우엔 실무방문은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지는 않으나 공무 목적으로 방한하는 외교부 장관 이상 외빈의 방한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7번째이자, 25년 만의 국빈방문이다. 최초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미국 대통령은 1960년9월 방한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이었다. 이후 린든 존슨(1966년), 제럴드 포드(1974년), 지미 카터(1979년), 로널드 레이건(1983년), 조지 H W 부시(1992년) 등 총 6명의 미국 대통령이 국빈방문 형식으로 한국을 다녀갔다. 이들 이외 다른 미국 대통령은 대부분 공식방문으로 한국을 찾았다.◇24년만의 美 대통령 국회 연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일 국회를 찾아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해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기간 중 국회 연설은 이번이 유일하다. 그만큼 전 세계는 물론 북한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발신될 것으로 보여 이번 방한 일정 중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국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면 역대 미국 대통령 중 6번째로, 마지막 연설자로부터 24년 만의 연설로 기록된다. 역대 연설 횟수로 보면 7번째 연설이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우리나라 국회 연설은 1960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을 시작으로 존슨 대통령(1966), 레이건 대통령(1983)을 비롯해 5명이다. 조지 W H 부시 대통령이 재임 중 두 차례(1989·1992) 연설을 했으며, 마지막 연설자는 빌 클린턴 대통령(1993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국회의원과 주한 외국 대사 등 550여명을 대상으로 22분간 연설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 한미정상회담…북핵?한미FTA?美무기 문 대통령은 7일 방한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에선 처음이자, 취임 이후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공조, 동북아 평화와 안정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보다 깊이 있고 허심탄회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을 놓고 양 정상간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여, 두 달 가까이 도발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에 대한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일본에 도착하기 전 전용기에서 “북한 문제 해결이 큰 목표다. 더 큰 목표는 공정한 무역(fair trade)이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미일 기업경영자와의 모임 연설에선 “일본과의 무역은 공정하지 않다”고 무역 불균형 문제를 거론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한미 FTA에 대한 논의도 테이블 위에 올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공식일정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에 있어 우리 정부의 기여를 드러낼 수 있는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하는 만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문제와 문재인 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도 의제 중 하나로 꼽힌다.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 및 개발과 관련해선 핵추진잠수함 구매 등에 대한 후속 논의가 주목된다. ◇靑, 절제된 환대 속 꼼꼼한 의전 청와대는 ‘엄중한 한반도 상황과 국격에 맞는 절제된 환대’라는 기조로 트럼프 대통령 내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에서 총기난사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던 신자 중 최소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더욱 ‘절제된 의전’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께 한국에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 내외의 영접을 받는다. 도착과 동시에 21발의 예포를 발사하는 등 국빈 예우에 따른 공항 도착 행사도 펼쳐진다. 국빈 방문인 만큼 공식 환영식이 공항이 아닌 청와대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국빈만찬 메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맛을 최대한 고려하면서도 한국적인 맛을 가미한 ‘퓨전한식’이 메뉴로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청와대는 색동구절판, 삼계죽, 궁중신선로 등의 전통 음식에 미국산 안심 스테이크를 만찬 음식으로 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사망한 형의 영향으로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는 점에서 와인 대신 어떤 음료가 곁들여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 탁자에도 비서진에게 콜라를 주문하기 위한 전용 빨간 버튼을 둘 정도로 콜라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트럼프 대통령을 배려한 세심한 의전을 준비 중인 청와대가 어떤 음료를 낼지 관심가는 대목이다.◇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최고 수준의 경호 트럼프 대통령의 안전한 방한 일정 수행을 위해 최고 수준의 경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는 미 백악관 경호실도 있지만, 방한한 외국 정상의 경호 책임은 대통령 경호처에 있기 때문에 우리 경호처에서 문 대통령의 일정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소화하는 일정에도 근접경호를 한다. 경호처는 숙소와 행사장에서 있을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검문검색을 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 가족에게 제공되는 모든 음식의 검식도 병행할 계획이다. 현재 청와대 주변은 청와대로 통하는 주요 통로에 검문소가 설치되는 등 경호가 강화된 상태다. 청와대는 전날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주시길 바란다”며 반미 시위 자제 등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할 때 탑승할 차량은 전용 차량인 ‘캐딜락 원’을 군 수송기에 싣고 와서 이용한다. 실제 미국 비밀경호국(SS)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 대통령이 아시아를 가는데 ‘더 비스트(짐승)’을 두고 갈 수 없다”며 미 공군 수송기 C-17 글로브마스터 내부에 줄지어 실려 있는 자동차 사진 2장을 올렸다. 더 비스트는 미 대통령 전용 캐딜락 리무진을 지칭하는 말로, 육중한 외관 탓에 짐승이란 별명이 붙었다. 더 비스트는 탄도 무기, 급조 폭발물, 화학무기 공격을 견딜 수 있도록 무장돼 있다. 고도의 통신 기능과 긴급 의료 장치도 갖춰 ‘움직이는 백악관’으로도 불린다. 뉴스1
  • 박효신, 국빈 환영 만찬서 ‘야생화’...“트럼프 대통령 귀 호강 하겠네”

    박효신, 국빈 환영 만찬서 ‘야생화’...“트럼프 대통령 귀 호강 하겠네”

    ‘애절한 목소리’를 뽐내는 가수 박효신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야생화’를 부를 전망이다.6일 청와대는 트럼프 미 대통령 국빈 환영 만찬에서 가수 박효신(37)이 직접 작사·작곡한 곡 ‘야생화’를 부르게 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해당 곡을 부르게 된 배경에 대해 “‘야생화’는 K팝 발라드의 대표적인 대중음악”이라면서 “야생화는 수많은 고난과 고통 속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꽃으로, 한미 양국이 그동안 함께 겪어낸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 야생화처럼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7일 오후 9시 열리는 국빈 환영 만찬에는 두 정상 내외와 양국 각계 주요 인사 등 1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행사는 참석자 인사, 만찬장 입장, 양국 국가 연주, 문재인 대통령 만찬사, 트럼프 미 대통령 만찬사, 만찬, 공연 관람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는 박효신뿐만 아니라 연주자 정재일, KBS 교향악단도 함께한다. KBS 교향악단은 ‘경기병 서곡’ 등을 연주할 계획이며, 정재일은 국립창극단 소리꾼 유태평양과 함께 ‘비나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미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오는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는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25년 만의 국빈맞이” 트럼프 환영행사 준비상황 직접 전한 靑

    “25년 만의 국빈맞이” 트럼프 환영행사 준비상황 직접 전한 靑

    청와대가 페이스북 생방송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환영하기 위한 공식 행사 준비상황을 6일 직접 전했다.청와대는 이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진행한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 방송에서 청와대 경내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 연습 장면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고 부대변인은 “방금 청와대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행사, 손님맞이를 위한 리허설 등이 있었다. 지난주에도 그렇고 리허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육·해·공군 의장대와 전통의장대, 관악대, 전통악대, 팡파르대 등 7개 부대 700여 명이 환영행사 예행연습을 했다”며 “환영행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로 들어오는 것부터 정상 간 인사, 우리 대통령과 미국 대통령의 입장 테마곡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관계자의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실제와 같게 상황을 예상하고 체크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의 공식 환영식은 오직 국빈방문 때만 한다. 25년 만의 국빈만찬까지 준비가 차근차근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11시 50분 청와대입니다’는 월∼금요일 오전 11시 50분에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3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청와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일정 외에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B컷 사진’이나 현안 관련 청와대 담당자와의 인터뷰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통제 들고 이집트 입국한 英 관광객…사형 위기

    진통제 들고 이집트 입국한 英 관광객…사형 위기

    한 영국 관광객이 여행 가방에 진통제를 휴대한 혐의로 이집트에서 기소돼 사형수가 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 더썬,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 헐 주(州) 출신의 로라 플러머(33)가 진통제 트라마돌(tramadol)을 소지한 혐의로 이집트 후르가다 공항에서 체포돼 감옥에 갇혀있다고 보도했다. 로라는 떨어져 살고있는 이집트인 남편과 2주 동안 함께 지내기 위해 휴가차 이집트를 방문했다. 사고 이후 요통을 앓고 있는 남편을 위해 진통제 트라마돌 23파운드(약 3만4000원) 어치와 관절염용 항염제인 나프록센을 가져왔는데, 그게 큰 문제가 됐다. 영국에서 처방전이 있으면 살 수 있는 트라마돌은 이집트에서 불법인데다 가끔 헤로인 대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몰랐던 로라는 통역관도 없이 공항에서 5시간 동안 붙잡혀 있었고, 아랍어로 쓰여진 38장의 자술서에 서명을 해야 했다. 출국을 허락하는 진술서인줄로만 알았던 로라는 영문도 모른채 20평 남짓한 감방에서 수십 명의 여성들과 함께 수감생활을 하게 됐다. 그녀의 엄마 로베르타 싱클레어(63)는 “딸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단지 진통제를 여행가방 맨 위에 챙겨넣었고 그걸 숨기지 않았다. 우리는 딸이 감옥에서 25년 형을 받거나 사형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다. 로라를 본보기로 징계할까봐 걱정이다”라면서 “딸이 최악의 고통, 지옥을 겪고 있다”고 슬퍼했다. 엄마 로베르타에 따르면 플러머는 비행기를 타고 이집트에 도착했을 때 입었던 옷을 갈아입지도 못한 채 수갑을 차고 법정에 출두했다고 한다. 딸은 마치 좀비같았고 판사들과 마주할 때마다 반복적으로 도움을 청했다고도 전했다. 로라의 가족들은 변호사비용 1500만원을 들여 딸을 빼내려 노력중이며, 로라는 다음 9일 법정 피고석에 다시 설 예정이다. 영국 언론은 “그녀의 삶을 위기에 빠뜨린 트라마돌은 영국에서 처방전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진통제로 만약 로라가 그 약을 팔 의도였다고 해도 최대 3만4000원 밖에 벌지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외무성 대변인은 이집트에 구금된 자국민을 돕고 있다는 사실 외에 자세한 내막은 밝히지 않았다. 사진=가디언, 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학자금에…주거비에…허덕이는 20대 청춘들

    학자금에…주거비에…허덕이는 20대 청춘들

    우리나라 20대 청년은 매달 7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학생들은 50만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매달 월세로 31만원 정도를 부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금융위원회 등이 전국 만 19~31세 성인 남녀 중 대학생이 아닌 청년 850명과 전국 대학생 850명 등 총 1700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월평균 수입은 50만 1000원이었다.수입원(복수 응답)은 부모님 등의 용돈(88.4%)과 아르바이트 수입(30.4%)이 다수를 차지했다. 급여는 1.4%, 사업소득은 0.2%였다. 반면 월평균 지출은 102만 2000원이다. 등록금 등 교육비가 55만 4000원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이 밖에 생활비 36만 8000원, 주거비 9만 6000원 등의 순이었다. 연간 학자금은 응답자의 74.4%가 500만∼1000만원이라고 답했고, 학자금 납부는 88.1%가 부모에게 의존했다. 이에 따라 대학생의 51.3%는 생활비와 학자금 등으로 “자금 부족을 느낀다”고 답했다. 자금이 부족한 경우 75.5%가 부모·친지의 도움으로 해결했다. 청년의 경우 월평균 수입은 157만 6000원이었다. 이들 중 대다수가 대학이나 고교 졸업 뒤 취업 전선에 뛰어든 결과다. 이들의 수입원은 69.8%가 급여다. 용돈(20.1%)과 아르바이트 수입(12.1%)도 적지 않았다. 사업소득은 4.1%다. 지출은 월평균 89만 3000원으로 대학생보다 적었다. 교육비(6만 9000원)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대신 생활비가 73만 6000원으로 대학생의 2배에 달했다. 주거비(5만 5000원)나 대출상환금(3만원) 부담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들은 61.3%가 자금 부족을 호소했다. 이유는 생활비(79.5%)와 취업준비자금(13.4%)을 주로 꼽았다. 부모·친지의 도움으로 해결하는 경우는 51.1%였다. 청년과 대학생 중 응답자의 22.9%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생활했다. 주거 형태는 월세가 51.0%로 가장 많은 데 이어 ▲기숙사 19.5% ▲전세 13.6% ▲자가 11.0% 등의 순이었다. 독립 주거에 따른 월 주거비 부담은 임대주택이나 하숙 등 월세는 31만 1000원, 전세는 15만 1000원이다. 보증금도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다. 다만 보증금은 1000만원 미만인 경우가 69.5%, 월세는 30만~50만원 비중이 49.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독립 주거로 월세를 이용할 때 보증금이 낮은 탓에 주거 부담이 커졌다”면서 “보증금을 1000만원 높이면 월세는 월 4만 2000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트럼프 방한 앞두고 휴일 없이 리허설…靑 “위대한 동맹 계기로”

    트럼프 방한 앞두고 휴일 없이 리허설…靑 “위대한 동맹 계기로”

    中 ‘3NO 정책’ 트럼프 반응 주목 靑 “북핵 中역할 강조” 확대 경계 “손님 환대는 대대로 이어진 전통” 反트럼프 시위 우회 자제 촉구도 ‘문재인의 외교’가 시험대에 오른다.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0~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어지는 미·중 정상회담 등 ‘슈퍼위크’의 향배에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서 비롯된 한반도 위기는 물론 향후 동북아 정세의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한·미 관계를 포괄적 동맹을 넘어 위대한 동맹으로 가는 결정적 계기로 만들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반(反)트럼프 시위’를 예고한 시민단체에도 우회적으로 자제를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손님을 환대하는 것은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이라면서 “국민 여러분이 마음을 모아 따뜻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해 달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의 현안점검회의를 통해 청와대와 관계부처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도 국가안보실 등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준비상황을 거듭 확인했다. 키워드는 ‘균형외교’다. 문 대통령은 앞서 싱가포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더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한·중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인’에 힘입어 문 대통령의 방중→중국을 통한 북한의 도발 중단 및 평창올림픽 참가 설득→북한의 비핵화 대화 복귀 구상의 첫 단추를 끼웠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국의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 전략 등 근본적으로 이해가 상충하는 두 패권국의 틈바구니에서 성과를 거두기는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당장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복원 과정에서 밝힌 ‘3NO 정책’, 즉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에 들어가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참여정부의 ‘동북아균형자론’과는 다르며 현재로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정부 朴 전 대통령 때처럼 특활비 안 받는다”

    “文정부 朴 전 대통령 때처럼 특활비 안 받는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역에서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아온 것은 관행이라고 주장하자 청와대측은 현정부에서는 특활비를 상납받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주 각 수석실별로 자체조사를 벌여 현 정부에서는 국정원으로부터 그 어떤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지난 2일 현안점검 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번 정부나 참여정부는 그런 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지만 다시 한 번 수석실별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JTBC는 각 수석실은 임 실장의 지시 이후 자체 전수 조사를 한 결과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가 굳이 국정원 예산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것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각 수석 비서관들은 진정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고해성사부터 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근거를 찾기 위해서 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손’ 김정숙 여사가 만든 청와대 곶감

    ‘금손’ 김정숙 여사가 만든 청와대 곶감

    청와대 관저 처마 밑에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렸다.4일 청와대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김 여사는 잘 익은 주황빛깔 감이 매달린 처마 밑에서 편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다. 청와대 설명에 따르면 처마에 매달린 곶감은 김 여사의 솜씨다. 청와대 측은 “주황색으로 잘 익어 갓 딴 감이 며칠 전 청와대 각 비서관실에도 전달됐다”며 “김정숙 여사는 이 감을 하나하나 깎은 다음 줄에 꿰어 관저 처마 밑에 넣어두었다고 한다. 며칠 전에 넣어둔 것은 이미 잘 말라 하얀 분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곶감이 다 마르면 계절도 가을에서 겨울로 달려갈 것”이라며 “겨울채비 잘 하고 모두 건강하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유쾌한 정숙씨’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밝고 명랑한 김 여사가 보여주는 소탈한 행보에 “과거 비밀스러웠던 청와대에서 이젠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고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김정숙 여사, ‘장애인부모연대’ 부모·학생 만나 “잘 오셨다”

    김정숙 여사, ‘장애인부모연대’ 부모·학생 만나 “잘 오셨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최근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낳았던 ‘장애인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 꿇은 엄마들’을 만났다.청와대는 4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김 여사가 전날 청와대를 방문한 ‘장애인부모연대’ 소속 부모·학생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들은 지난 9월 5일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2차 토론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에 반대하는 지역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무릎을 꿇었고, 그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 여사는 장애인부모연대 소속 부모·학생 50여 명이 청와대를 관람한다는 소식을 듣고 청와대 관람코스인 녹지원으로 나가 이들을 맞이했다. 김 여사는 일일이 장애인 부모와 학생들의 손을 잡았으며 “잘 오셨다. 신경 많이 쓰겠다”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또 장애인 학생들이 청와대 경내를 충분히 관람할 수 있도록 기다렸다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사께서 이분들을 초청하신 것이 아니라 이날 관람객 중 이분들이 포함돼 있다는 말씀을 듣고 직접 격려하러 나가셨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 페이스북에 “특수학교와 함께 주민편의 시설이 설치될 예정으로 특수학교 설계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지역주민들이 특수학교 대신 짓기를 원했던 국립한방병원에 대해서는 부지 및 제반 여건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타당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5년간 전국에 18개의 특수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라며 “아이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무릎을 꿇는 엄마가 더 이상 없도록, 모두가 함께 웃는 세상을 꿈꾼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美 제재 중인 北은행 ‘독자 제재’ 검토

    美 제재 인물 우리 목록에 포함 트럼프 방한 앞서 보조 맞추기 오는 7~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정부가 미국이 제재 중인 북한 은행 관계자 등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포함한 대북 독자 제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2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독자 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이후 우리도 독자 제재 필요성을 느끼고 검토를 해 왔다”며 “미국도 독자 제재 조치를 취했고 한·미 간에도 이런 제재의 필요성에 관해 계속 협의를 해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NSC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협의해 왔다”면서 “최종적으로 몇 가지 방안을 검토했고 빠르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실질적 효과가 없다고 해도 상징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추가적 제재 조치를 취해 달라는 요청을 해 왔다”며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의 범위 내에서 검토를 진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독자 제재안은 실질적 효과를 염두에 두기보다는 한·미 동맹의 보조를 맞추는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서둘러 이뤄지는 모양새다. 제재는 북핵 및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된 인물이나 기관을 제재 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식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미국이 독자 제재 리스트에 올려 둔 인물 및 기관이 우리 리스트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9월 26일(현지시간) 조선무역은행 등 북한 은행 10곳과 은행 해외 지점장 등 26명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외교부 당국자는 “완전히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미국이 취한 제재에 보조를 맞춰 그 범위에서 제재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면서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자산 동결 및 금융거래 금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순방 전 ‘죽음의 백조’ 한반도 띄운 美… 매티스 “北 도발 대비 주기적 예행연습”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대통령 무력사용권’을 상당히 진지하게 토론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문회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통령 무력사용권에 관한 청문회에서 공화당 짐 리시 의원이 “누군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문을 두드리면서 ‘대통령님, 북한이 막 발사했습니다. 어떻게 할까요’라고 보고하면 그 이후 어떻게 진행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보고가) 잠든 대통령을 깨우는 상황이 되든 다른 어떤 상황이든 우리는 예행연습을 해 오고 있다. 주기적으로 그렇게 한다”고 밝혔다.매티스 장관은 “가장 우선 해상과 알래스카, 캘리포니아에 있는 미사일방어군과 각종 레이더가 가동될 것이고 그다음은 대통령이 광범위한 선택지들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맹국들과도 공조를 취하면서 대통령이 지시한 행동을 실행할 것이고 의회도 즉각 이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출석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우리는 방어 체계를 마련해 두고 있다”며 북한의 대미 공격 보고를 받게 되면 상황별 “각각의 조치들의 효과성에 대한 판단과 필요하고 비례적인 대응책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청문회에서 민주당 에드 마키 의원이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하지 않은 나라에 대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는 상황도 그리고 있느냐”고 묻자 매티스 장관은 “가정적 상황”이라며 즉답은 피한 채 “(대미) 공격이 임박했고 그것을 막을 유일한 수단이라면…. 그러나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다른 수단들도 있을 수 있다. 재래식 수단들”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사진 위) 2대가 2일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벌였다. 군 관계자는 3일 “B1B 2대가 어제 오후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강원도 필승사격장에서 가상 공대지 폭격훈련을 했다”면서 “훈련을 마친 B1B 편대는 우리나라 내륙을 관통해 서해상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공화국을 핵으로 압살하려는 미제의 광란적인 위협 공갈 책동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계속되고 있다”며 “미제는 2일 또다시 핵전략폭격기 B1B 편대를 남조선 지역 상공에 은밀히 끌어들여 우리를 겨냥한 기습 핵타격 훈련을 벌려 놓았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성리학의 나라 조선, 왕릉 옆엔 왜 사찰이 있을까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성리학의 나라 조선, 왕릉 옆엔 왜 사찰이 있을까

    유교적 전통으로 조성된 조선 왕릉 무덤 지키는 ‘수호 사찰’과 짝 이뤄 능침사찰·능사·조포사 등으로 불려조선의 왕릉은 모두 42기다. 이 가운데 40기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일괄 등재됐다. 개성에 있는 태조의 원비 신의왕후 제릉(齊陵)과 두 사람의 둘째 아들로 제2대 왕에 오른 정종과 정안왕후의 후릉(厚陵)만 제외됐다. 조선왕조 27명의 왕과 왕비, 추존(追尊) 왕과 왕비의 무덤을 망라한 것이다. 한 왕조의 무덤이 이렇듯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사례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렵다.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삼은 조선은 왕릉 역시 유교적 장례 전통에 입각해 조성했다. 한편으로 전통적인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터를 잡고, 곽(槨)을 앉혔으니 자연과의 조화가 뛰어나다. 조선 왕릉은 능침(寢)과 능침을 둘러싼 무덤 영역이 전부가 아니다. 조선 왕릉은 안장된 인물의 명복을 빌면서 무덤을 돌보는 역할도 하는 사찰과 짝을 이룬다. 유교적 이념에 맞게 국가적 공력을 들여 무덤을 조성했다면, 불교신앙을 이어 가고 있던 왕실이 종교적 추모시설을 더한 것이다. 그러니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면서 원찰(願刹)을 제외시킨 것은 개인적으로 유감스럽다. 왕실 무덤의 수호사찰을 원찰이라 하는데 능침사찰이나 능사, 조포사(造泡寺)로도 부른다. 조포사란 ‘두부를 만드는 절’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두부’란 상징적인 표현일 뿐 제향에 필요한 대부분의 음식을 제공했다. 대신 원찰은 왕실이 제공한 토지로 사원경제를 유지했다. 원찰의 역사는 1397년(태조 6년)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무덤인 정릉(貞陵)을 오늘날의 덕수궁 주변에 조성하면서 수호사찰인 흥천사(興天寺)를 함께 세운 것에서 시작됐다. 지금도 덕수궁 뒤편의 마을 이름이 정동(貞洞)인 것은 바로 정릉이 있던 터이기 때문이다. 이후 정릉과 흥천사는 모두 조선시대 경기도 양주 땅인 미아리고개 너머로 옮겨졌다, 잘 알려진 왕릉과 원찰로는 호불대왕(好佛大王)이라 불릴 만큼 친불교적이었던 세조의 남양주 광릉(光陵)과 봉선사(奉先寺), 세종대왕의 여주 영릉(英陵)과 신륵사(神勒寺), 장조로 추존된 사도세자의 화성 융릉(隆陵)과 용주사(龍珠寺)가 있다. 그런데 원찰이 왕릉의 전유물은 아니어서, 영조는 파주 보광사(普光寺)를 친어머니 숙빈 최씨의 무덤인 소령원(昭園)의 수호사찰로 삼았다.오늘 찾아가는 서울 선릉(宣陵)과 정릉(靖陵) 그리고 봉은사(奉恩寺) 역시 조선시대 왕릉과 원찰의 관계를 보여 주는 대표적 사례의 하나로 꼽아도 좋을 것이다. 선릉은 제9대 성종과 정현왕후, 정릉은 제11대 중종의 무덤이다. 지금은 서울 강남구에 속한 일대는 과거 경기도 광주 땅이었다가 1963년 서울 성동구에 편입됐다. 한양 도성에서 한강을 건너야 하는 흔치 않은 왕릉이었다. 성종은 재위 26년에 이른 1494년 12월 24일 창덕궁 대조전에서 승하했다. 나이 38세였다. 장례는 이듬해인 연산군 1년 4월 6일 선릉에서 치러졌다. 당시 지명은 광주 학당리였다고 한다. 그리고 36년이 지난 1530년(중종 25년) 10월 29일 정현왕후가 선릉의 동북쪽 언덕에 묻혔다. 선릉은 이른바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이다. 제각을 비롯한 능침 시설은 하나지만 각각 다른 봉우리에 쓴 두 기의 무덤을 이렇게 부른다. 한마디로 합장묘가 아니라는 뜻이다. 홍살문을 들어서면 제례가 이루어지는 정자각이 보이고 그 양쪽으로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수라간과 제사 용구를 준비하는 수복방이 있다. 그 왼쪽 언덕에 동남향의 성종대왕릉이,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오른쪽 언덕에 서남향의 정현왕후릉이 있다. 무덤을 이렇게 쓴 것은 정현왕후의 유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성종의 첫 번째 왕비는 한명회의 딸인 공혜왕후 한씨였다. 성종 즉위 5년 만에 세상을 떠난 공혜왕후는 파주 순릉(順陵)에 묻혔다. 계비는 숙의 윤씨였는데, 성종보다 12세 많았던 연산군의 생모 폐비 윤씨다. 세 번째 왕비가 중종의 어머니인 정현왕후 윤씨다. 중종은 재위 39년 만인 1544년 11월 15일 57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듬해인 인종 1년 2월 3일 당시에는 고양 땅이었던 파주의 장경왕후 희릉(禧陵) 옆에 묻혔다. 연산군을 몰아낸 반정(反正) 세력은 쫓겨난 임금의 처남인 신수근의 딸이 왕비 자리에 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 새로 들인 왕비가 장경왕후 윤씨다. 장경왕후는 9년 만인 1515년 세상을 떠났다. 중종의 무덤은 18년이 지난 1562년(명종 1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선릉을 처음 조성할 당시 수호사찰은 견성사(見性寺)였다. 통일신라 시대인 794년(원성왕 10년) 연회국사 창건설이 전하는 사찰이다. 봉은사도 절의 역사가 견성사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서술하고 있다. ‘본성에 곧바로 다가가 부처에 이르는 것’(見性成佛)은 선불교의 종지(宗旨)다. 연산군이 선종사찰을 선릉의 수호사찰로 삼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연산군은 작고 낡았을 견성사를 중창하고자 했다. 신료들은 유교국가의 이념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창을 반대하는 것은 물론 절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연산군일기’에는 이런 대목도 보인다. 1495년(연산군 1년) 12월 7일 기사다. ‘지금 견성사가 능 곁에 가까이 있어 중들이 불경 외는 소리와 새벽 종소리 저녁 북소리가 능침을 소란하게 하고 있으니, 하늘에 계신 성종대왕의 영이 어찌 심한 우뇌(憂惱)가 없으시겠습니까.… 그런데도 어찌 사찰은 새로 창설하는 것이 아니라 하여 철거하지 않고 재(齋) 역시 고례(古例)라 하여 굳이 지내십니까. 바라옵건대, 다시 깊이 생각하소서.”유신(儒臣)들은 선릉 영역 내부에 있었던 견성사를 멀리 옮겨 지으라고 압박했다. 그런데 연산군은 1498년 실제로 견성사를 옮겨 짓는 공사를 시작했던 것 같다. 이해 5월 23일 예조판서 박안성은 ‘신은 견성사가 능실과 너무도 가까워 만약 철거를 못 하겠으면 먼 곳으로 옮겨 지어야 한다고 했던 것인데 ‘대신이 주상의 뜻에 영합해서 그렇게 만든다’는 상소가 있었으니 곧 신을 이르는 것’이라면서 사직을 청한다. 신하들의 반대를 연산군은 새로운 절을 짓는 명분으로 역이용한 것이다. 이렇게 세워진 절이 봉은사다. 선릉과 정릉은 임진왜란의 와중에 파헤쳐지는 참변을 겪었다. 성종과 정현왕후의 관은 왜군에 의해 불태워졌다. 중종의 시신 또한 찾지 못했다. 임진왜란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조선은 일본에 두 능을 파헤친 자를 잡아 보내라고 가장 먼저 요구했다. 일본은 마고사구(麻古沙九)라는 대마도인을 범인이라며 붙잡아 송환했지만 당사자는 부인했다. 마고사구는 ‘도주 군관의 노비로 나와 부산 선소(船所)에 머물렀을 뿐 서울에는 올라오지도 않았으니 능침을 범한 연유를 전연 알지 못한다’고 했으니 이 또한 웃지 못할 일이었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트럼프, 방한 회견 때 이례적 질의·응답… 케이팝 공연도 관람

    트럼프, 방한 회견 때 이례적 질의·응답… 케이팝 공연도 관람

    질문받기 꺼려… 지난 회담때 안 해 첫 일정으로 평택 미군기지 방문 두 정상 내외 靑 상춘재에서 환담 8일 국회 연설 뒤 현충원도 방문문재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첫날인 7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고 두 정상 내외가 함께 한옥건물인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등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3일 밝혔다. 양국 정상 내외가 상춘재에서 환담하는 것은 지난 6월 말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방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내 사적 공간인 ‘트리티룸’을 깜짝 공개했던 데 대한 답례 성격이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날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1992년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이후 25년 만에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 일정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7일 정오쯤 도착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 대사의 영접을 받는다. 첫 일정으로 경기 평택의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장병을 격려하고 오찬을 한 다음 정세브리핑을 듣는다. 남 차장은 “평택 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한·미 동맹의 미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굳건한 연합 방위태세를 직접 확인하고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의지를 재차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동맹국으로서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캠프 험프리스의 부지 비용과 건설비 100억 달러 중 92%를 지원했다. 취임 직후부터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강렬한 인상을 받기를 청와대는 기대한다. 7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이 열린다. 이어 단독·확대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이 개최된다.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청와대 경내를 거닐며 우의를 다진 뒤 상춘재로 이동해 김정숙·멜라니아 여사 등과 합류한다.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 받기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정상회담에서도 질의·응답은 없었다. 저녁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두 정상 내외와 양국 주요 인사가 참석해 만찬을 갖는다. 청와대는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진 퓨전 음악, 케이팝 콘서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을 구상 중이다. 하룻밤을 지낸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주한미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격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사전 환담 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연설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방한 조율과정에서 ‘캠프 험프리스’ 방문과 함께 가장 신경을 쓴 것이 국회 지도부와의 면담 및 연설”이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일정 중 유일한 국회 연설의 내용과 관련해 백악관과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 차장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의미가 크다”면서 “동맹국 정상으로 국회를 통해 우리 국민과 직접 소통한다는 의미를 넘어 미국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및 정책 비전에 대한 연설을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한 뒤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남 차장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미국의 굳건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발신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성폭행 위장하려 옷 벗겨 둔기 폭행…청주 여성 살인 커플 잔혹성 경악

    성폭행 위장하려 옷 벗겨 둔기 폭행…청주 여성 살인 커플 잔혹성 경악

    험담했단 이유로 둔기로 무자비 ‘알몸’ 폭행 뒤 유기가해 남성 “모두 인정” 청주에서 지난 9월 남녀 커플에 의해 비참하게 살해된 20대 여성 살인사건의 전말이 첫 재판에서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성폭행으로 위장하기 위해 피해자를 옷을 벗기고 둔기로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유기하는 잔혹함을 보였다.청주지법 형사11부(이현우 부장판사)는 3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 된 A(32)씨와 그의 여자친구 B(21)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9월 19일 오전 0시 53분쯤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하천변 농로에서 4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피해자 C(22·여)씨를 둔기로 수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와 15년간 알고 지내던 B씨도 사건 당시 현장에서 폭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돼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피해자가 A씨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건축공사용 둔기와 범행 현장 주변에 있던 농사 도구로 C씨를 마구 폭행했다. 이들은 C씨가 성폭행 피해를 당해 숨진 것처럼 위장하려고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계속 폭행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C씨에게 엽기적인 행위도 시켰다. 이어 C씨의 목을 졸라 죽인 뒤 알몸 상태의 시신을 뚝방 아래로 밀어 유기했다. 사건 현장의 흔적을 감추고자 흙을 뿌리기도 했다. A씨는 피해자의 옷가지를 인근에 버린 뒤 B씨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강원 속초로 달아났다가 이튿날 경찰에 붙잡혔다. 피해자의 시신은 같은 날 오전 6시 40분쯤 길을 가던 마을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A씨는 이런 공소 내용에 대해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B씨는 “폭행에는 가담하지 않았고 범행 장면을 바라보기만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같이 때렸다”고 진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발표

    청와대 NSC 상임위 개최…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발표

    청와대가 지난 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었다. 정부가 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3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전날 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북 독자제재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NSC 상임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과 관련해 그간 각국과 협의한 결과를 기초로 정부가 취할 독자제재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오는 7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내주 초 대북 독자제재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해 지난 9월 11일(현지시간) 대북제재결의 2375호를 채택한 뒤 독자제재 방안을 논의해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지난 9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이후에 우리도 유엔 안보리 제재에 맞춰 북한에 대한 독자제재를 취할 필요성을 느끼고 이에 대한 검토를 계속해 왔다”며 “미국도 독자제재 조치를 취했고, 한미 간에도 이런 제재의 필요성에 관해서 계속 협의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NSC 차원에서도 몇 번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인지를 협의해왔다”며 “그 결과 어제 최종적으로 몇 가지 방안을 검토했고 빠르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어떤 발표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는 우리 정부에 대해 실질적 효과가 없다고 해도 상징성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추가적 제재조치를 취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우리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의 범위 내에서 검토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흥진호 나포 사건’ 전반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졌다. 위원들은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으로부터 ‘흥진호 나포 사건’과 관련한 상황 전반을 보고받고 향후 재발방지 대책을 다각도로 협의했다. 회의에는 정 실장을 비롯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서주석 국방부 차관,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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