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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과 함께 보는 중국개혁 개방 40년 맞는 2018년 중국의 오늘 <2> 공항굴기

    사진과 함께 보는 중국개혁 개방 40년 맞는 2018년 중국의 오늘 <2> 공항굴기

    2편. 공항 굴기를 향한, 중국의 야심.중국의 항공 수요는 경제발전과 함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왔다. 확 달라진 중국의 공항들의 약진은 중국 경제 도약을 상징한다. 수도, 중국의 관문격인, 베이징 수도공항은 이미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승객들이 오고 가는 공항이 됐다. 지난해 기준 9578만여명이 이용해, 미국의 애틀란타 공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은 승객을 실어 날랐다. 중국의 항공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미국에 이은 두 번째의 항공 국가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국제공항협의회(ACI)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상하이 푸둥 공항은 2017년 한 해 7000만명이 이용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세계 10위권에 드는 공항, 두 곳 이상을 보유한 나라는 현재 미국과 중국 두 나라뿐이다.미국의 애틀란타 공항과 로스앤젤레스공항, 시카고의 오하라 국제공항 등 3개 공항이 10대 공항안에 들었다. 세계 10대 공항에는 도쿄, 두바이, 런던, 파리가 들어있다. 한국의 인천 공항은 지난해 6215만명이 이용해 세계 19위였다. ‘항공 입국’ 중국의 면모는 각 성과 지방의 각 거점 공항들이 이미 세계 굴지의 수준이란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광둥성의 성도(省都), 광저우 공항은 13위로 6587만 7000여명이 이용했고, 쓰촨성의 청두 공항은 4980만명이 이용해 26위로 랭크됐다. 홍콩과 인접한 정보통신기술의 메카 선전의 선전 바오안 공항은 4558만 8000명이 이용했다. 상하이 홍차오 공항은 4188만 4000여명으로 45위, 고도 시안의 시안 공항은 4185만명 7000명으로 세계 46위를 기록했다.이용객뿐 아니라, 공항에 첨단 전자기기,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안내 로봇, 가상 게임기, 컴퓨터 판낼이 부착돼 탑승 뿐 아니라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해 놓은 전자 카트 등 구비된 시설도 세계 최첨단 급이었다. 지난 2일까지 일주일동안 이어진 이번 중국 방문 지 가운데 한 곳인 윈난성 수도 쿤밍의 창수이 공항의 첨단 시설과 규모 역시 세계적이었다. 시진핑 주석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대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 속에서 쿤밍 창수이 공항은 동남아 물류 거점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연간 4472만 9000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최첨단의 쿤밍 공항에서 라오스, 미얀마 등과 국경을 접한 윈난성의 역할과 동남아를 향한 중국의 전략과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활발한 쿤밍 공항은 동남아국가들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변방 도시들의 약진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였다. 쿤밍 공항에서는 국내선에서도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판매점들을 탑승 구역 내에 배치해 놓고 있었다. 공항의 품격과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려는 당국의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젓가락 경연대회 나가 金젓가락 타볼까

    젓가락 경연대회 나가 金젓가락 타볼까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젓가락의 모든 것을 보고 즐길 수 있는 ‘2018 젓가락페스티벌’이 8일부터 16일까지 9일간 청주 동부창고 일원에서 펼쳐진다.2015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가 해마다 주최하는 이 행사는 한·중·일 3국의 공통문화인 젓가락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축제 한마당이다. 젓가락을 테마로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청주시가 유일하다. ‘특별전’은 닮은 듯 하면서도 서로 다른 한·중·일·대만 등 동아시아 전체의 젓가락 200여점을 전시한다. 젓가락 길이가 99㎝에 달하는 삼척젓가락, 젓가락 10개를 하나의 화폭으로 삼아 위에 그림을 그린 중국 젓가락 등 기상천외하고 예술적 작품에 가까운 신기한 젓가락들을 만날 수 있다. 삼척젓가락은 나눔과 배려의 의미를 담고 있다. 천당에서는 이 젓가락으로 상대방에게 음식을 먹여주지만 지옥에서는 서로 자기가 먹으려다 음식을 떨어뜨려 결국 먹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청주대 학생들이 젊은 감각으로 디자인한 다양한 젓가락들도 재미를 더한다. 일본작가 타츠미 유키는 젓가락 포장지로 만든 종이접기 작품 3000여점을 선보인다. 박혜령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홍보팀장은 “일본은 식당에서 젓가락을 포장지에 싸서 손님들에게 내놓는다”며 “서로 다른 식당들의 독특한 젓가락포장지를 모아 작가가 종이접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젓가락페스티벌의 백미 중 하나인 젓가락경연대회는 8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예선전을 갖는다. 16일 결선을 진행해 최종 우승자에게 금젓가락이 수여된다. 경기는 유아부, 초등부, 일반부로 나눠진다. 젓가락으로 동전크기의 원형을 뒤집고 옮기는 시간을 측정해 가장 빠른 참가자가 우승자가 된다. 요리사와 함께하는 라면요리경연대회도 즐길만 한다. 면만 기본으로 제공되고, 자기만의 조리법으로 국물 맛을 내야 한다. 젓가락과 가장 인연이 깊은 요리가 면 요리라는 점에서 경연대회가 마련됐다. 직접 대패질을 하며 나만의 젓가락을 만드는 체험도 마련된다. 페스티벌 기간동안 주말에는 교통혼잡을 우려해 청주동부창고 일원을 순환하는 셔틀버스가 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페스티벌 입장료는 없다, 체험프로그램 참가시 재료비는 부담해야 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동연 “보유세 문제 국회서 논의…부동산 대책 ‘원 보이스’로 발표”

    김동연 “보유세 문제 국회서 논의…부동산 대책 ‘원 보이스’로 발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을 잡기 위한 보유세 강화 방안에 대해 “정부의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넘어가 심의를 기다리고 있고 심의 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7일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수소 생산 업체 엘켐텍을 방문해 간담회를 마친 뒤 최근 부동산 과열 문제에 대해 “일부 투기적 수요에 불안 심리가 편승한 것 같다”면서 “보유세 등 조세 정책이 부동산 안정 목적만 가진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임대사업자 혜택 축소 가능성을 묻자 “부처가 차분히 논의 중인 (대책) 안에서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종합대책을 둘러싸고 당·정·청이 엇박자를 보인다는 논란을 의식한 듯 “부동산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차분히 대책 준비 중이며 결론 나면 적절한 창구에서 ‘원 보이스’(한 목소리)로 말하겠다”면서 “정부가 쫓기듯이 내놓는 대책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수소 경제 핵심 기술 개발을 정부가 지원하겠다”면서 “수소 생산·저장·운송 관련 기술 개발과 수소생산기지 건설 등에 정부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회 계류 중인 수소경제법안과 관련해서는 “사실 주저되는 부분이 법”이라면서 “지원도 많이 포함돼 있지만 법을 만드는 것이 규제를 만드는 것 아닌가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규제 문제는 기업가 정신의 도전정신을 막는다”면서 “(입법 문제는)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협의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와 조선, 철강 등 제조업 부진에 대한 위기 의식도 드러냈다. 김 부총리는 “주력 산업의 성장 엔진이 식고 있다”면서 “혁신성장은 우리 경제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심각해지고 있고 산업 구조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역설적으로 보면 경제 구조개혁을 할 수 있는 해야만 하는 골든 타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용 문제에 대해서는 혁신형 고용안정 모델을 재차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고용 안전망 구축을 전제로 해 고용시장에 신축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전 타입 청약 마감… 7일 당첨자 발표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 전 타입 청약 마감… 7일 당첨자 발표

    현대건설이 8월 31일 개관한 2,513실의 대단지 소형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이 전 타입 청약 마감되며 성공분양의 신호탄을 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4일 진행된 청약 결과,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던 타입은 3블럭 29AT㎡로 22실 모집에 282건(거주자 우선 20%)이 청약 접수됐다. 또한 총 2,513실 모집에 삼송지구 내 공급된 단지 중 최다 청약건수인 9,648건이 접수되며, 평균 3.84대1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청약 전부터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지난 31일 문을 연 이 단지의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 날 이른 아침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개관 후 3일 동안 2만3,000여명이 방문했을 정도다. 업계에서는 이 단지 청약 성공의 원인으로 역세권 핵심 입지 및 두터운 배후수요, 우수한 상품설계, 다채로운 커뮤니티 등을 꼽고 있다. 실제로 이 단지는 우수한 입지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 진입광장에서 지하철 3호선 삼송역 6번 출구가 약 360m 거리로 역세권이며, 이를 통해 서울 종로권역까지 약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삼송역의 경우 현재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차량 10분 내 거리에 쇼핑몰, 영화관, 대형마트 등의 시설이 들어선 약 36만9,000㎡ 규모의 스타필드 고양점은 물론 이케아 고양점, 롯데몰 은평점 등 대규모 상업시설들이 많고, 800병상 규모의 은평 성모병원이 오는 2019년 5월 개원 예정으로 생활환경도 우수하다. 주변 환경도 쾌적해 단지 남쪽으로는 창릉천이 흐르며 이곳의 수변공원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주변으로 북한산 국립공원과 이어진 노고산 자락이 자리하고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며 인근으로 서오릉, 서삼릉, 식물원 등이 가까워 녹지가 풍부하다.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삼송테크노밸리가 근거리에 있고 은평성모병원, 은평소방행정타운과 로지스틱스파크, 원흥지식산업 등이 건립예정에 있어 약 2만5천명의 풍부한 직주근접 배후수요가 기대된다. 힐스테이트 삼송역 스칸센의 커뮤니티 시설은 스포츠존, 커뮤니티존, 스카이라운지로 구성된다. 스포츠존에는 3레인 실내수영장과 다목적 실내체육관이 들어서며, 실내·외 조깅트랙도 갖춰진다. 문화 및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도 풍부하다. 북카페, 자전거카페 등 다양한 테마 휴식공간이 배치되며, 핸드크래프트 등 취미활동을 위한 DIY공방을 비롯해 펫케어센터 등도 조성된다. 단지는 2개의 블록으로 구성되며, ▲2블록 지하 4층~지상 25층 1,381실 ▲3블록 지하 4층~지상 24층 1,132실로 전체 2,513실로 구성된다. 연면적만 약 18만1,000여㎡로 63빌딩의 연면적(약 16만6,000여㎡)을 웃돈다. 전용면적은 18~29㎡로 1~2인 가구 등의 생활에 최적화된 전체 소형타입 구성이며, 462실에는 테라스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9월 3~4일 진행된 청약은 9월 7일에 당첨자를 발표하며, 차주 9월 11~13일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14일은 금융결제원에서 공급실수의 140%까지 예비당첨자를 선정하여 추첨방식으로 동 호수를 배정, 계약기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다채로운 사은이벤트도 진행중이다. 견본주택을 방문해 청약접수증을 제출한 청약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천만원 상당의 유럽 크루즈 여행권(1인), 순금 10돈 상당(3인), LG OLED TV(1대), LG디오스 냉장고(1대), LG 트롬 스타일러(1대) 등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응모기간은 9월 9일 오후 2시까지이며, 추첨은 견본주택에서 같은 날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입주는 2021년 12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지하철 3호선 원흥역 인근에 위치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광장] 병역특례, 최소화가 답이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병역특례, 최소화가 답이다/김성수 편집국 부국장

    ‘가슴으로 품은 애국, 병역으로 실천한다.’ 1980년대 서울 후암동 병무청 건물벽에 내걸렸던 표어가 기억난다. 그때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애국하려고 군대를 가는 젊은이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직업군인이 될 생각이 아니라면. 오히려 청춘에겐 군대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골칫거리다. 한창 혈기방장한 시기 무려 2년여를 국가의 관리를 받는다는 건 고통이다.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는 하지만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30여년 전 젊은이나 지금 젊은이나 다르지 않다. 남자들이 최악으로 꼽는 악몽 중 하나가 ‘군대 다시 가는 꿈’인 거만 봐도 알 수 있다.그래서일까. 병역특례를 놓고는 늘 뒷말이 많았다. 더구나 툭하면 비리 사건으로 연결돼 힘없고 백없는 ‘장삼이사’들을 분노케 했다. 올여름은 병역특례를 둘러싼 논란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손흥민은 군대를 안 가는데 방탄소년단은 왜 군대를 가야 하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형평성과 공정성에 대한 논란이다. 여론은 크게 두 갈래로 엇갈린다. 운동선수와 피아니스트 등 순수예술인으로만 돼 있는 현재 병역특례 대상을 글로벌 대중문화 스타 등을 다 포함해 더 넓히자는 쪽과 이참에 아예 특례를 다 없애자는 쪽이다. 전면 폐지 주장은 기본적으로 ‘특례=특혜’라는 판단에서다. 어느 쪽이든 대대적인 손질은 불가피하다. 운동선수에 대한 병역특례법은 1973년 제정됐으니 낡기는 낡았다. 45년이나 됐다. 개발도상국에 막 진입하려던 당시와 세계 10대 경제대국으로 당당히 성장한 지금은 사회 분위기도 문화도 크게 변했다. 70을 바라보는 할아버지 세대에게 들이밀었던 ‘국위선양’이라는 잣대를, 2020년을 코앞에 둔 젊은이들에게 다시 강요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현재의 병역특례 기준 자체도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한 개만 따도 군대를 안 가는데, 이보다 훨씬 어렵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해도 병역 혜택이 없다. 아시안게임이 ‘병역 로또’가 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올 만하다. 일부 종목은 아시안게임 때마다 병역 혜택을 주기 위해 억지로 선수를 끼워 넣는 구태를 반복하니 팬들도 야멸차게 등을 돌린다. ‘차라리 은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막말까지 퍼붓는다. 예외 없는 규칙은 없다고 하지만 정부가 툭하면 예외를 둬서 스스로 신뢰를 갉아먹은 것도 패착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 때,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4강을 했을 때 선심 쓰듯 군대 면제를 해줬다. 형평성·공정성 시비를 자초한 셈이다. 그나마 있는 기준도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과 함께 ‘병역특례=국가의 시혜’라는 나쁜 선례를 남겼다. 결국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이렇게 빠지고 저렇게 빠지고 군대는 흙수저들만 간다는 피해 의식만 더 커졌다. 까닭에 이런저런 논쟁할 필요 없이 이참에 아예 병역특례를 모두 없애자는 목소리도 거세다. 이미 거액의 몸값을 챙긴 프로선수가 나중에 다달이 체육연금까지 받는데 ‘군면제’라는 선물까지 주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불만에서다. 이런 식이라면 수능 전국 상위 0.1%, 세계 1위인 반도체를 만드는 삼성전자의 젊은 직원도 모두 군대 면제를 해 줘야 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청와대 게시판도 뜨겁다. 갖가지 청원이 이어진다. “군면제를 받는 스포츠 선수들의 수입을 국가가 2년간 환수하자”, “면제가 되더라도 30대에 군대를 가게 하자”는 주장에서부터 “양성평등 징병제를 하자”, “징병제를 폐지하고 아예 모병제로 바꾸자”는 황당한 주장까지 난무한다. 전문가나 정치인들도 백가쟁명식으로 대안을 제시한다. 올림픽 동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에만 국한하지 말고 국제경기 출전 성적에 따라 누적 점수를 줘서 병역 혜택을 주자거나 나중에 체육지도자로 최대 50세까지 의무복무하게 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런 대안들을 모두 고려해 이번엔 분명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손을 보겠다고 공언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몰라도 지금 당장 병역특례를 다 없애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없애더라도 일정한 유예 기간을 둘 필요가 있다. 우선은 더 촘촘한 그물망을 짠 뒤 특례 대상자를 추리고 또 추려서 최소화해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대한민국 군대는 힘없고 백없는 ‘루저’들만 간다는 억울한 오명은 벗을 수 있다. sskim@seoul.co.kr
  • 李총리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 더 신중을”

    李총리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 더 신중을”

    시장 혼란 가중 상황 경계 한목소리 주문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당·정·청 핵심 인사들이 엇갈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선 정부와 여당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요즘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청에서 몇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집값 안정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방안일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것을 의견 차이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있다. 당·정·청이 모두 같은 얘기를 하면 앵무새라고, 다른 얘기를 하면 엇박자라고 비판하는 일부 세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 구상 단계의 의견은 토론을 통해 조정하되 그 이후에는 통일된 의견을 말하도록 모두 유념해 주시면 좋겠다”고 회의에 모인 정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 핵심 관계자들이 시장에 일관된 정책 시그널을 주지 못해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을 이 총리가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내에서 의견을 조정하되,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에겐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급격하게 세금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해선 종부세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대비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국정 현안을 담당하는 총리로서 할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부동산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임종석 총괄조정자 재등판… 文대통령도 깜짝 참석

    임종석 총괄조정자 재등판… 文대통령도 깜짝 참석

    특사단 성과 토대로 회담일정 논의 도종환 문체·김현미 국토장관 합류 ‘판문점 선언 이행 점검 분과’ 신설도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오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총괄조정자로 재등판했다. 임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된 6일 청와대에서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고 대북 특사단의 방북 성과를 토대로 회담 준비 일정 논의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첫 회의인 만큼 참관한다”며 예정에 없던 깜짝 발걸음을 했다.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는 기존의 ‘판문점 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전환해 구성한 것이다. 제1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가 판문점 이행추진위원회로, 다시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로 세 차례 바뀔 때마다 임 실장이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4·27 남북 정상회담 때도 역사적 만남의 밑그림부터 의제까지 회담 전반을 챙겼다. 4·27 회담 당일에는 문 대통령 바로 옆에 앉아 회담 전 과정을 지켜봤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는 인물로 문 대통령의 뜻을 가장 정확히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 현안에 정통하고 북한에도 신뢰를 주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 1월 방한한 아랍에미리트(UAE)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에게 문 대통령은 “임종석 실장의 이야기는 그것이 바로 제 뜻이라고 받아들이면 된다”고 직접적으로 신뢰감을 표시한 바 있다. 임 실장은 특사단 방북을 이틀 앞둔 지난 3일 페이스북에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이라며 남북, 북·미 관계의 선순환을 이루고자 정부의 촉진자 역할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에 임 실장을 대북 특사로 검토했다가 협의의 연속성을 고려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특사로 파견했다. 평양 정상회담 준비위에는 기존 멤버 외에 추가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재현 산림청장, 주영훈 경호처장이 합류했다. 국토부 장관과 산림청장이 추가된 것은 정상회담에서 철도·산림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 선언 이행 점검 분과’도 신설돼 의제·소통홍보·운영지원 등 4개 분과 체제로 개편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평화협정·비핵화 맞교환… 북, 2년 4개월의 승부수

    평화협정·비핵화 맞교환… 북, 2년 4개월의 승부수

    “트럼프, 대선 전 성공해야 재선에 유리 김정은, 우호적 트럼프 때 성사 기대” 분석 핵 폐기·사찰·검증 완료까지 시한 빠듯 특사단, 對美 북 메시지 들고 곧 워싱턴행 미 종전·북 핵리스트 의사교환 카드 유력 미 화답 땐 폼페이오 방북 등 급물살 기대 청, 미 중간선거 고려 새달 종전선언 추진 북 ‘행동 대 행동’ 원칙 고수 변수 여전해지난 5일 평양에 특사로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 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 실현의 맞교환 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이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는 지난 6월 13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2020년 말까지로 못박았던 비핵화 시한에 대해 김 위원장이 동의한 격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대선 전에 비핵화가 성공해야 재선에 유리하고, 김 위원장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고 있을 때 평화협정 체결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밝힌 비핵화의 의미가 신고부터 검증까지 비핵화 전체를 끝내는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완전한 비핵화라 할 때는 그 단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답했다. 또 ‘첫 임기 내 북·미 관계 개선은 결국 평화협정 체결을 맺고 싶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평화협정 체결과 비핵화를 동시에 끝내자는 의사를 김 위원장이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2년 4개월 안에 핵사찰을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이다. 핵물질 리스트 작성, 핵시설 신고, 시설 불능화 작업 등에 6개월이 필요하고 검증 작업에 1년 정도가 필요하다. 핵 물질 폐기 후 신고 누락까지 확인하려면 최소 2년은 걸린다는 견해가 대체적이다. 따라서 2년 4개월 안에 비핵화를 완료하려면 빠른 협상 진전이 필요하다. 원래 문재인 대통령은 가을 남북 정상회담을 거쳐 9월 말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하는 것을 최상의 시나리오로 봤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이 취소되면서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로서는 오는 18~20일 남북 정상회담과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이르면 다음달 종전선언을 하는 구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오는 11월 중간선거의 정치적 효과를 감안할 때 10월 종전선언을 선호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종전선언을 체결한다고 해서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특사단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종전선언 가치의 ‘디스카운트’를 통해 미국 측의 부담을 줄여 주는 태도를 취한 셈이다. 종전선언의 무게가 줄면 그에 상응하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단계적으로 이행할 수 있다고 본 듯하다.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의 대화 재개 의지에 미국이 화답했을 때 얘기다. 정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곧 미국 워싱턴으로 날아가 전하게 될 김 위원장의 입장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얘기가 잘 돼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다시 실현된다면 오는 18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예상보다 의미 있는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김 위원장에게 미국이 종전선언 채택 의사만 밝히고 곧바로 북측이 핵 리스트 신고를 위한 북·미 워킹그룹을 만드는 안을 발표하는 식의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즉 ‘핵 리스트를 신고하면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식의 발표를 미국이 일단 하고 그것을 조건으로 북한이 핵 리스트 작성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다. 현실적인 방안이다. 다만 이처럼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세부적으로 합의하는 과정에서 협상이 다시 교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특사단, 金위원장과 100여분 면담… 예정 없던 만찬은 北과 따로 진행

    ‘그림자 보필’ 김여정 모습 안 보여 靑 “친서에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당일치기’ 일정으로 지난 5일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100여분간 면담을 가졌다고 청와대는 6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10∼20분까지 면담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5인의 특사단은 5일 오전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유일하게 배석했다. 지난 3월 특사단의 1차 방북 때는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그림자처럼 보필했지만 이번에는 함께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제1부부장은 ‘개인 사정’이 있어 자리를 함께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사단이 돌아오기 전 평양에서 예정에 없던 만찬을 갖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위원장 등과 함께 식사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오찬 후 남북 간 정상회담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오후 3시부터 진행했고 그게 길어지면서 우리 특사단끼리 북쪽에서 내놓은 저녁을 하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초 특사단은 오후 6시에 평양 순안공항에서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협의 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북측에서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했고 이후 남북 간 협의가 다시 이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특사단은 김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과 함께 오찬을 가졌던 데다 남북 모두 최종 합의를 앞두고 일종의 ‘작전 회의’를 할 필요성이 있었기에 저녁 식사를 남측 특사단끼리 했다는 얘기다. 특사단이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한 문 대통령의 ‘친서’에 4·27 남북 정상회담 때 합의됐던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의 평화수역화를 비롯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후속 조치가 담겼을 것이란 일부 보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경협의 ‘ㄱ자’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시한 첫 제시

    김정은 “트럼프 첫 임기내” 비핵화 시한 첫 제시

    金 “종전선언·주한미군 철수 무관” 靑 “70년 적대역사 청산 발언 주목” 트럼프, 김정은에 “함께 해낼 것” 화답 美대북특별대표, 10~15일 한·중·일 방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2021년 1월까지) 안에 평화협정 체결과 함께 비핵화를 실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지난 5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2년 4개월 안에 북핵 문제의 최종 해결을 희망한 것으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측이 ‘비핵화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표했다. 김 위원장에게 고맙다. 우리는 함께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지난 5일 평양에 다녀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언론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신뢰는 변함이 없다. 이런 신뢰에 기반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북한과 미국 간 70년간의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특사단에 말했다.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재확인하고, 남북 간에는 물론 미국과도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번 특사단의 가장 큰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비핵화를 실현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뜻을 확인한 것”이라며 “평화협정까지 염두에 둔 ‘70년 적대 역사의 청산’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한·미 동맹이 약화되거나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한다는 한·미 일각의 우려에 대해 “그런 것들은 종전선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 아니냐”고 특사단에 말했다고 한다.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 실장은 “종전선언은 이미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올해 안에 실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우리 정부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선언이고 관련국 간의 신뢰를 쌓기 위한 첫 단계로 생각하고 있고, 북한도 우리 판단에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핵실험장과 미사일 실험장 폐기가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한·미 일각의 의심에 대해서는 “풍계리는 갱도 3분의2가 완전히 붕락(붕괴)해 핵실험이 영구적으로 불가능하고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도 유일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실험장일 뿐만 아니라 향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실험을 완전히 중지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서로에게 보내는 ‘비공개 메시지’를 정 실장이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미국의 대북 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오는 10~15일 임명 이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을 방문한다. 10일 방한하는 그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특사단 방북 결과를 포함해 향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방안, 한미 공조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6

    “고종 빼돌려 을사늑약 체결 막아라” 6

    서울신문은 일제 침략 당시 독립운동가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해외소설 두 편을 발굴했습니다. 글쓴이는 미국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웰스 리치(1879~1942)이고, 두 소설의 주인공은 모두 대한매일신보와 코리아데일리뉴스(KDN)를 창간해 우리 민족 항일의식을 고취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입니다. 100여년 전 발간된 이 소설에는 베델뿐 아니라 ‘고종의 밀사’로 잘 알려진 호머 허버트(1863~1949), 노골적 친일 행보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살된 더럼 화이트 스티븐슨(1851-1908),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 이토 히로부미(1841~1909), 을사늑약 직후 자결한 충신 민영환(1861~1905) 등 역사적 인물이 모두 등장합니다. 최근에야 국내외에 알려진 고종의 연해주 망명 시도 등 극비 내용도 담겨 있어 학계에 관심을 모읍니다. 서울신문은 이 소설 가운데 하나인 ‘황제 납치 프로젝트’(1912년 12월 출간, 원제 : The cat and the king, 부제 : Billy and Bethell)를 번역해 연재 형태로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6회>소녀는 하기와라(훗날 2대 조선총독이 되는 하기와라 슈이치)를 완전히 매료시켰다. 그녀는 뭔가 비밀스런 내용을 말해주겠다는 듯 부드러운 눈길로 그를 끌어당겼다. 나는 곁눈질로 그들을 쳐다봤다. 소녀는 파리 스타일의 하늘거리는 실크 가운을 입고 멋진 모습으로 서 있었다. 윤이 나는 머리에 꽂은 새털 장식이 바람에 흔들거렸다. 그녀는 머리를 살짝 구부려 하기와라의 귀 가까이에 입술을 가져갔다. 이는 분명 친밀함의 표시이자 존경, 그리고 유혹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하기와라에게 잘 보이려는 듯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곧이어 은쟁반에 구슬이 굴러 가는 듯한 그녀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좋아~좋아~” 하기와라는 그녀에게 온 신경을 다 집중하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우리에게 자신의 권력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중화전(왕의 업무공간) 쪽으로 가자고 손짓했다. 소녀는 나를 지나치며 살짝 웃어보였다. 우리가 꾸민 계획이 잘 풀려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기 위해서였다. 중화전에는 황제(고종)가 있었다. 그는 대한제국이 망해 간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발 아래 놓인 여러 올가미들에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노인이 된 황제는 오로지 낡은 것밖에 남지 않은 이 궁 안에서 소녀의 매력이 주는 신선함에 꽤 놀란 눈치였다. 그는 특이하게 누빈 자주빛 비단옷(곤룡포·왕이 평상시 집무할 때 입는 옷)을 입고 말총으로 된 왕관도 썼다. 신하들이 용상(임금의 업무용 책상) 아래에 모여 우리를 보며 웅성거렸다. 양의 눈을 한 대신들과 무당, 지관들이 마치 숙주에 기생하는 거머리처럼 왕에게 달라붙어 있었다. 황제의 뒤편에는 달빛이 비추는 산들과 비늘로 덮인 용이 긴 꼬리를 멋지게 늘어뜨린 옛 중국스타일 그림(일월오봉도)가 놓여 있었다. 힘을 잃어 가는 나라의 그늘진 궁과 적당히 잘 어울리는 배경이기는 했다.(편집자주:원래 조선시대 일월오봉도에는 봉황 조각물이 있었지만 대한제국 시절에는 자주국임을 천명하고자 용으로 교체했습니다. 이 소설에는 당시 이런 상황이 잘 묘사돼 있습니다.) 붉은 빛이 감도는 금색 매듭과 흰색 깃털이 있는 왕관을 쓴 그의 눈은 매우 피곤해 보였다. 하지만 소녀를 보자 잠시나마 눈빛이 빛나기 시작했다. 소녀는 중화전 계단 앞에서 잠깐 멈춰 왕에게 경의를 표했다. 소녀는 눈빛에 존경심을 가득 담아 군주의 주름진 얼굴을 바라봤다. 황제는 순간적으로 그녀의 미모에 놀랐는지 잠깐 앓는 소리를 냈다. 버선 신은 발을 살짝 동동거리더니 곧바로 안정을 되찾고 우아한 손 동작으로 내관에게 지시를 내렸다. 그녀의 등장은 경운궁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듯 했다. 신하들은 황제의 등 뒤에서 흥분된 어조로 떠들어대며 수염을 만지작거렸다. 무당과 점쟁이는 이국의 소녀에게서 이상한 기운이 느껴지는 듯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속삭였다. 왕 옆에 경직된 자세로 서 있던 하기와라는 이들이 ‘자신의 여자’에게 지나치게 과도한 관심을 갖는 모습에 적쟎이 화가 난 표정이었다. 왕가의 일원이자 시종무관(임금을 호위하던 무관)인 민영환(1861∼1905)은 소녀와 황제 사이에서 통역을 맡았다. 그는 변치 않는 충성심을 가진 몇 안 되는 인물이자 이 혼란스러운 궁 안에서 정확히 사리 판단을 할 줄 알던 거의 유일한 현자였다. 황제는 소녀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 듯 아름다운 말로 그녀를 칭찬하며 위엄을 뽐냈다. 그는 “신께서 친절하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이방 여인을 보내줘 무척 고마울 따름”이라고 경탄했다.겸손한 초상화가를 연기하던 소녀가 말했다. “폐하, 저는 미국인이며 과거 중국에서 황후의 초상화를 화폭에 담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대한제국 황제의 위엄은 멀리 미국에서도 여러차례 전해 들었습니다. 황제의 용안을 초상화에 담지 못하면 제 인생에 큰 회한이 될 것입니다.” 소녀는 동양의 격식을 갖춰 겸손하게 얘기했다. 둘 간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은유가 풍부해서인지 왕의 품위가 한 층 더 돋보였다. 왕은 이 소녀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감시자인 하기와라를 걱정스럽게 바라본 뒤 “고문관과 상의해 그대의 청에 대해 답을 주겠노라”고 대답했다. 7회로 이어집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폭염에 지쳤던 남편이 웃었다

    찬바람이 불면 구수하고 얼큰한 국물이 입맛을 당긴다. 그런데 누가 뭐라고 해도 그중 제일은 예부터 서민들이 즐겨 먹던 추어탕이다. 주재료인 미꾸라지는 대한민국 강과 도랑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벼가 노랗게 익고 논에 물을 빼는 9~10월쯤이면 농촌 마을 조무래기들이 함지박을 들고 논으로 나간다. 도랑의 진흙을 손으로 파내면 여름 내내 먹이 활동으로 살이 통통하게 오른 미꾸라지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을 어른들은 추수를 끝내고 나면 아예 논 가장자리의 작은 둠벙물을 퍼낸 뒤 미꾸라지를 잡기도 한다. 마을 어귀에 양은솥을 옮겨 놓고 미꾸라지를 푹 삶으면 골목마다 구수한 냄새가 진동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금세 한바탕 마을 잔칫날로 바뀐다.전라도 지방에선 ‘가을철 추어탕 한 동이를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는 말이 대대로 전해진다. 여름철 더위와 일에 지친 사람들에겐 요긴한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실제로 미꾸라지에는 필수아미노산과 라이신 등이 풍부해 성장기 어린이나 노인들에겐 더없이 좋은 식품이다. 불포화지방산을 비롯 칼슘·비타민·타우린 등 무기질도 풍부하다. 중국 명나라 때 본초학자 이시진(1518∼1593)이 엮은 본초강목에는 ‘양기에 좋고 백발을 흑발로 변하게 한다’는 기록도 전해진다. 그런 만큼 보양 또는 강정식으로 널리 애용된다. 추어탕은 지역별로 조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요즘은 양식 미꾸라지가 주를 이루지만 예전엔 달랐다. 갓 잡아 온 미꾸라지를 호박잎과 함께 그릇이나 소쿠리에 넣고 소금을 뿌린다. 짠 기운에 놀란 미꾸라지들이 퍼덕거리며 몸 표면의 미끄러운 물질과 흙 등을 뱉어 낸다. 이를 다시 소금 묻힌 호박잎으로 몇 차례 문지르고 물로 헹구면 해감이 끝난다. 비린내 등 잡내를 없애는 과정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가마솥에 넣은 뒤 갖은 양념을 더해 삶는다. 여기까지는 어느 지역이나 비슷하다.●남원 시래기에 생부추 곁들인 걸쭉한 국물 전북 남원 추어탕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지리산과 섬진강, 이 강으로 흘러드는 크고 작은 샛강이 많아 미꾸라지가 풍부하다. 토속 음식으로 자리잡을 만한 여건을 갖춘 고장이다. 지금도 남원 광한루원 주변에는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성업 중이다. 집집마다 각기 다른 조리법과 맛으로 고객들을 불러 모은다. 남원 추어탕은 미꾸라지와 시래기만으로도 구수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삶은 미꾸라지를 듬뿍 갈아 넣고 된장, 들깨, 다진 양념과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 추어탕은 얼큰하면서도 뒷맛이 개운하기로 이름났다. 생부추를 넉넉하게 넣은 뜨거운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것도 일품이다. 이곳 추어탕 요릿집들은 미꾸라지의 몸통이 짧고 동글동글한 ‘동글이’를 고집한다. 비린내가 적고 달착지근한 맛과 풍미가 으뜸이다. 지리산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추어탕 전용 무청도 추어탕에 깊은 맛을 더해 준다. 추어튀김, 추어숙회도 놓쳐서는 안 될 요리다.●서울 통미꾸라지와 두부 넣어 차별화 서울 추어탕도 전통을 뽐낸다. 통미꾸라지와 두부를 넣는 게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점이다. 조선 23대 순조 때 실학자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두부추탕’이란 기록이 있다. 날두부와 산 미꾸라지를 함께 끓이면 미꾸라지가 뜨거워서 찬 두부 속으로 기어들어가 약이 오른 채 죽어 버린다고 하였다. 서울의 추어탕 조리법은 이런 문헌에 나오듯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듯싶다. 사골국물에 고추장,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을 첨가해 얼큰함과 씹는 맛을 더하는 요리집도 많다.●청도 잡어와 함께… 맑은 탕 선호 경북 지역 추어탕은 시래기와 잡어를 갈아 넣은 ‘청도식 추어탕’이 유명하다. 청도식은 대개 미꾸라지와 잡어를 섞어서 끓이는 방식이다. 미꾸라지와 잡어의 비율은 보통 절반 정도로 집집마다 차이가 있으나 100% 잡어를 고집하는 곳도 있다.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운문댐 하류에서 잡은 잡어와 미꾸라지가 사용된다. 청도 추어탕의 조리 순서는 간단하다. 일단 준비된 물고기를 가마솥에 푹 삶은 다음 건져 낸다. 이를 체에 받쳐 손으로 눌러 살점과 국물을 걸러 낸다. 이후 하얀색으로 변한 맑은 국물에다 배추 등을 넣고 끓이면 완성된다. 청도추어탕은 뭐니 뭐니 해도 맑고 시원한 국물이 최고로 꼽힌다. 국물이 걸쭉하고 얼큰한 맛을 내는 남원식 추어탕과는 다르다. 미식가들의 입맛도 상이하다. 대구와 청도의 경우 맑은 탕을 좋아하는 반면, 창원과 부산 등은 경북 남부권보다 텁텁한 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호에 따라 풋고추와 마늘을 넣어 풍미를 더하기도 한다. 추어탕이 싱겁다면 간은 조선간장으로 해야 한다. 양조간장은 달아 청도 추어탕의 깊은 맛을 해친다. 청도군 청도읍 청도역 앞에는 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청도 추어탕 거리’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만 9개의 추어탕 음식점이 몰려 있다. 사시사철 인적이 끊이지 않는다. ●광주·전남 비린내 잡는 된장과 시래기 광주와 전남의 추어탕은 된장과 시래기를 주로 쓴다. 된장은 본래의 구수한 맛을 내고 비린내를 잡아 준다. 광주 주변과 전남 북부 지역에선 들깻가루를 더해 매콤하고 얼큰한 방식으로 끓여 낸다. 이에 비해 섬 지역 등 남쪽은 된장과 얼갈이 배추, 어린 호박순 등만을 넣어 담백한 맛이 뚜렷하다. 이 지역 추어탕은 해감한 미꾸라지를 삶은 뒤 통째로 확독(돌확)에 갈거나 일일이 손으로 뼈를 발라내고 살만 쓰기도 한다. 된장국이 끓기 시작하면 어린 배추 등 부드러운 푸성귀와 풋고추, 파, 마늘 등 갖은 양념을 첨가한다. 일부 섬 지방에서는 다시마와 멸치를 삶은 육수를 내 국물로 활용한다. 천연 조미료를 대신하면서 담백한 맛을 더한다. 다 끓여진 추어탕에는 잘게 썬 쪽파와 마늘, 통깨, 소금, 고춧가루, 방앗잎 등을 섞어 고명으로 얹는다. 허브류 식물인 방앗잎은 특유한 향으로 비린 맛을 없애고 풍미를 더한다. 전북 남원, 전남 구례·곡성, 경남 산청 등 지리산권에서는 주로 조핏가루(잼피가루·산초)를 넣는 반면 평야 지대인 전남 서남부권에서는 방앗잎이 추어의 비린 맛을 잡는 ‘화룡점정’으로 사용된다.●충남 깻잎·부추 만나 매콤하면서도 시원 충남은 금산군 추부면에 10여개 추어탕 요릿집으로 이뤄진 ‘추어탕 마을’이 있다. 정확한 유래를 알 수 없으나 5일장이 서 수십년부터 이곳에 추어탕집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추어탕에 들어가는 깻잎의 국내 최대 생산지이기도 하다. 이곳은 들깻가루를 탕에 넣어 끓이지 않고 따로 내놓는다. 대신 깻잎과 부추를 넣어 끓인다. 구수하고 매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원주 고추장과 갖은 채소 넣어 칼칼한 맛 강원도 원주 추어탕은 전국 4대 추어탕으로 꼽힌다. 고추장과 갖은 채소를 넣어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추어탕에 감자, 표고, 파, 부추, 미나리, 고사리, 토란 등 각종 채소류가 듬뿍 들어간다. 이 때문에 서울 추어탕과 달리 거칠고 씹을 것이 많다. 식당에서는 통미꾸라지로 먹든지, 갈아서 만든 것을 주문하든지 손님의 취향에 달려 있다.●부산 고등어·붕장어·매가리 보글보글 부산은 바다를 낀 특성을 살려 일부 해안가 지역에서는 상대적으로 값이 싸면서도 맛과 효능이 비슷한 고등어, 붕장어, 매가리(어린 전갱이) 등으로 추어탕을 끓여 먹었다.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한 ‘고등어 추어탕’과 기장 일대에서 발달한 ‘매가리 추어탕’, ‘붕장어 추어탕’ 등이 부산을 대표하는 추어탕이다. 이들 바다 어류나 미꾸라지를 푹 삶아 걸러 낸 육수에 얼갈이배추, 토란 줄기, 숙주나물 등 각종 채소를 듬뿍 넣어 맑게 끓여 낸다. 취향에 따라 다진 청양고추와 마늘, 방앗잎, 잼피가루 등을 넣어 먹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경북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빈민 아파트’ 논란에도 영등포구 청년주택 추진된다

    ‘빈민 아파트’ 논란에도 영등포구 청년주택 추진된다

    청년임대주택을 건립을 두고 일부 지역 주민들이 ‘빈민아파트’라고 칭해 논란이 일었던 서울 영등포구에 청년주택 496가구가 들어선다.<서울신문 4월 7일자 9면> 서울시는 영등포구청역 인근에 들어설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을 승인했다고 6일 밝혔다. 내년 3월 착공해 2021년 하반기에 준공 후 입주 예정이다. 영등포구 역세권 청년주택은 총 6316.4㎡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의 기업형 임대주택이다. 이 중 공공임대주택은 87가구, 민간임대주택은 40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17㎡형 238세대, 26㎡형 32세대, 33㎡형 96세대, 37㎡형 66세대, 41㎡형 64세대가 건립될 계획이다. 약 40%를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구성한다. 또 커뮤니티시설을 만들어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청년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지상 2층에 들어설 887㎡ 규모의 ‘청년 무중력지대’는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 공부, 모임 등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서울시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지상 1~2층에는 1125㎡ 규모로 1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한다. 청년주택은 도심 역세권에 주변보다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함으로써 청년 주거난을 해소하고자 도입됐다. 만 19~39세가 대상이다. 그런데 앞서 지난 4월 이 지역의 한 아파트에서 청년임대주택 정책을 반대하며 청년들을 빈민으로 규정한 안내문을 붙여 논란이 됐었다(서울신문 4월 7일자 9면 [단독] ‘5평짜리 빈민’… 도 넘은 청년임대 혐오 안내문). 청년주택이 들어서면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고, 해당 지역이 슬럼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이 같은 내용의 안내문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님비(NIMBY)현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서울시 청년주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다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과 주거 마련으로 어려움을 겪는 신혼부부를 위해 신혼부부 비율을 20%에서 40%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가상화폐와 주식투자 실패 20대 여성 자살

    가상화폐와 주식투자 실패 20대 여성 자살

    충북 청주에서 가상화폐와 주식에 투자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본 20대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6일 청주 상당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20분쯤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 A(26)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화단에서는 A씨의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 안에는 가위 등으로 잘려진 A씨의 신용카드가 들어있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른 곳에 거주하는 A씨는 이날 이 아파트를 찾아 15층 계단 창문에서 뛰어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유족은 경찰에서 “A씨가 가상화폐와 주식 투자로 3000만원 정도의 빚을 졌고,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유족들의 진술을 토대로 A씨의 자살동기 등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 총리 ‘중구난방 부동산 정책’ 쓴소리

    이 총리 ‘중구난방 부동산 정책’ 쓴소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부동산 정책에 대해 최근 정부와 여당 핵심 인사들이 엇갈린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총리는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선 정부 여당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요즘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청에서 몇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집값 안정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방안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것을 의견 차이로 받아들이는 시선도 있다”면서도 “당·정·청이 모두 같은 얘기를 하면 앵무새라고, 다른 얘기를 하면 엇박자라고 비판하는 일부 세태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구상단계의 의견은 토론을 통해 조정하되 그 이후에는 통일된 의견을 말하도록 모두 유념해 주시면 좋겠다”고 회의에 모인 정부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 핵심 관계자들이 일관된 의견을 내지 못하면서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는 상황을 이 총리가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내에서 의견은 조정하되,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에겐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이 총리의 생각이다. 지난 5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부동산과 관련해 “급격하게 세금을 올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주택 이상이거나 초고가 주택에 대해선 종부세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한 것과 차이가 있다. 아직 정부 차원에서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는 준비하는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리의 발언에 대해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국정 현안을 담당하는 총리로서 할 얘기를 한 것”이라면서 “아마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아직 국무조정실 차원에서 부동산 정책을 발표할 예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대북특사 정의용, 오전 10시 40분 김정은 면담 성과 발표

    대북특사 정의용, 오전 10시 40분 김정은 면담 성과 발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온 대북특사단이 6일 국민들에게 방북 성과를 설명한다. 9월 중 열릴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끌고 전날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오전 10시 4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공식 브리핑을 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4·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 3월 방북 때와 마찬가지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다. 특사단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한 데 이어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정 실장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했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9월 중 열릴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와 의전, 보도 등을 실질적으로 준비하는 기간과 9월 마지막 주에 뉴욕에서 열릴 유엔총회에서 한미정상회담 개최가 검토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17일∼21일 사이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판문점선언 이행의 실효성을 높이는 구체적인 합의를 비롯해 남북관계 발전 방안 등 대략적인 남북정상회담의 의제에도 큰 틀에서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특사단이 완전한 비핵화의 당위성과 함께 상징적 종전선언을 먼저 해야 한다는 북한과 성의 있는 조치가 먼저 있어야 한다는 미국 간 입장 차이를 좁힐 만한 중재안을 제시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리스트 단계적 제출’, ‘핵시설 신고를 위한 실무준비 완료 단계에서의 종전선언 추진’ 등의 북미 간 ‘빅딜’을 끌어낼 중재안을 특사단이 내놨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예정 없던 만찬에 12시간 체류…특사단, 비핵화 촉진 성과낸 듯

    예정 없던 만찬에 12시간 체류…특사단, 비핵화 촉진 성과낸 듯

    美, 특사단 예의주시… 운전자론 탄력 남북 관계 발전으로 북·미 선순환 예고유엔총회 주목… 연내 종전선언 가능성이해찬 “우린 당사자이자 중재자” 강조“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알려 달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한국에 이런 부탁을 했다. 역대 북핵 협상에서 늘 ‘패싱’ 논란을 겪었던 한국이 이젠 없어서는 안 될 비핵화 협상 중재자이자 촉진자로 자리매김했음이 이날 전화 통화로 재차 증명된 셈이다. 더 나아가 특사단의 설득으로 북한이 핵 프로그램 목록 신고 등 미국이 요구한 비핵화의 첫 조치를 실제로 이행한다면 답보 상태에 놓인 북·미 협상이 재가동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입지는 지금보다 훨씬 단단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남북 관계 발전과 북·미 관계의 선순환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져 좋은 결과를 도출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 국무부가 연일 “남북 관계는 북한의 비핵화와 함께 발맞춰 진전해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지만 평양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 발전이 한반도 비핵화를 촉진하는 동력으로 작용했음이 입증된다면 미국도 더는 남북 관계 속도 조절론을 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당사자이자 중재자”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사단 수석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남북 관계 발전을 통해서 한반도 비핵화 협상 과정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최근 페이스북에 “결국 내일을 바꾸는 건 우리 자신의 간절한 목표와 준비된 능력”이라고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의 선순환 전략을 앞세운 당·청의 이런 거침없는 목소리에는 과거 남북 관계가 좋았을 때 북핵 위협도 감소했던 역사적 경험과 이에 대한 자신감이 깔렸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소기의 성과를 거둔다면 오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제73차 유엔총회는 비핵화·체제보장 대타협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에서 만나기로 지난 4일 약속했다. 북한 김 위원장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평양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리용호 외무상 대신 김 위원장이 직접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정부가 목표한 연내 종전선언 성사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문 대통령의 중재 외교가 6·12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로 굵직한 결실을 보게 될 수도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밝은 표정 귀환…취재진 질문엔 함구

    평양서 리선권·김영철 등 연쇄 접촉 일정 늦어져 밤 9시 40분쯤 서울 도착 靑 “면담 분위기 나쁘지 않았던 듯” 5일 오후 9시 40분,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은 특별기(공군 2호기) 트랩을 내려오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특별사절단의 표정은 대체로 밝았다. 특사단 단장 격인 정 실장은 방북 결과에 대한 총평과 3차 정상회담 시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는 않았지만, 부드럽게 미소를 띤 얼굴이었다. 이번 특사단은 ‘당일치기’라는 형식 면에서는 1박 2일간 진행된 지난 3월에 비해 시간적 압박이 컸다. 북·미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임무도 고난도였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적어도 한 차례 이상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 등 ‘짧지만, 굵게’ 내실 있는 일정을 소화했다. 특사단은 11시간 40분간 평양에 머물렀다.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전 9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영접을 받은 뒤 고려호텔 38층 미팅룸으로 이동했다. 이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환담을 나눴다. 특사단은 이후 공식면담을 위해 ‘다른 장소’로 이동했고, 이때 김 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9월 남북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판문점 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특사단이 김 위원장을 만난 뒤 예정에 없던 만찬을 권유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은 본래 초저녁에 출발하려던 일정을 늦춰 오후 8시 40분에야 평양을 떠나 9시 40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만났고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한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북측도) 손님이 왔는데 저녁식사를 하지 않고 보내는 것도 정서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차 특사단 방북은 4·27 남북 정상회담과 6·12 북·미 정상회담을 끌어내는 차원에서 상황 자체가 좋았다”며 “2차 특사단은 북·미 간에 난기류가 형성된 종전선언, 비핵화, 평화체제와 관련한 끈을 잇고자 간 거라 역할 자체가 달랐다”고 설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포토] ‘귓속말 나누며 웃음꽃’ 김정은-정의용

    [포토] ‘귓속말 나누며 웃음꽃’ 김정은-정의용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접견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 대북특사단, 김정은 면담하고 귀환…남북정상회담 9월 셋째주 유력

    대북특사단, 김정은 면담하고 귀환…남북정상회담 9월 셋째주 유력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당일 귀환 일정으로 방북해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한 뒤 돌아왔다. 특사단은 남북이 앞서 합의한 ‘9월 평양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을 확정했으며, 회담 날짜는 이달 셋째 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사단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자필 친서도 전달했으며, 비핵화 방법론을 둘러싼 북미 간의 이견을 조율하기 위한 논의에도 힘쓴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이 이날 평양에 머무른 시간은 총 11시간 40분이다. 당초 불투명했던 일정 속에서 만찬이 추가돼 체류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는 특사단과 북측의 대화가 잘 풀린 정황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을 출발해 9시쯤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나와 특사단을 영접했다. 특사단은 고려호텔로 이동,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특사단은 김영철 부위원장과 19분간 환담을 했다.그 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하고 문 대통령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현장 사진에는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김영철 부위원장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 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는 장면, 이들이 대화를 나누며 뭔가를 적는 장면 등이 담겼다. 특히 사진 속 면담 장소 벽에 걸린 시계를 통해 오전 10시 35분에 정의용 실장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건네는 것으로 나와 있고, 정의용 실장을 포함한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이 11시 40분에도 대화를 계속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기록됐다. 이를 토대로 계산하면 특사단과 김정은 위원장의 면담이 이날 오전 1시간 이상 이어진 셈이다. 이후 특사단은 오후 5시 30분쯤 ‘만찬 후 8시쯤 출발할 것 같다’는 팩스를 보내 왔다. 일정에 없던 만찬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아 북측과의 협의가 진전됐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데다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하게 된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특사단을 태운 공군 2호기는 애초 예상보다 늦은 오후 8시 40분 평양 순안공항을 이륙, 이날 오후 9시 44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정의용 실장은 밝은 표정으로 비행기에서 내려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을 비롯해 영접을 나온 인사들과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취재진이 ‘방북 총평을 해 달라’, ‘정상회담 시기는 언제로 정해졌나’ 등의 질문을 했으나, 정의용 실장은 특유의 옅은 미소만 짓고 답은 하지 않았다. 그는 귀빈실에서 잠시 환담을 한 뒤 승용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정의용 실장은 이후 청와대로 들어가 문 대통령에게 방북 결과를 보고했다.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실장을 비롯한 특사단이 이번 방북 협의사항으로 제시했던 남북회담 일정·의제 결정, 판문점선언을 통한 남북관계 진전 방안,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 등에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봤다. 특히 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합의를 이뤘으며 그 시기로는 추석 연휴의 한주 전인 이달 셋째주가 유력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청와대는 6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를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로 전환해 회의를 여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눈앞에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성격의 회의가 될 것”이라며 “다만 이는 특사단 방북과는 관계없이 준비해오던 회의”라고 설명했다. 정의용 실장은 대통령 보고를 마친 뒤 6일 오전 공식으로 방북 결과를 브리핑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내일 브리핑은 오전 10시로 예상하는데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측에서) 발표 시간을 맞추자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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