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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1분 1초가 급한 뇌졸중…‘시간이 금’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1분 1초가 급한 뇌졸중…‘시간이 금’입니다

    6시간 내 병원에 간 뇌경색 환자 34% 일반 두통과 달리 못 참을 정도로 통증 민간요법 기대다 시간 지체되면 위험 자가 운전 대신 구급차 부를수록 안전 혈압 조절 땐 발생 확률 40%가량 줄어 뇌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는(뇌출혈) 병인 뇌졸중 대처는 ‘골든타임’이라는 단어 하나로 요약됩니다. 골든타임 ‘6시간’을 놓치면 목숨을 잃거나 어렵게 생존하더라도 신체 마비 등 영구적인 장애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6시간 이내에 병원으로 오는 뇌졸중 환자는 10명 중 3~4명에 그칩니다.18일 서울대병원, 서울의료원 공동연구팀이 대한응급의학회지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의료원 응급실로 이송된 뇌경색 환자 247명을 분석한 결과 6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한 비율이 34.0%에 그쳤습니다.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없는 독거노인은 12.4%로 그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반면 가까운 중국 상하이는 51.9%, 홍콩은 56.3%로 절반을 넘는 사람이 골든타임 안에 도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은 2시간 이내 도착 비율이 30.0%나 됩니다. 왜 많은 환자들이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 도착하지 못할까요.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기다리지 말고 즉시 ‘119’ 도움 요청 응급의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등 학계 전문가의 설명에 따르면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바늘로 손을 따거나 찬물을 끼얹는 등 민간요법에 집중하다가 골든타임을 그냥 흘려보내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홀로 계시는 분들은 가족이나 지인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리다 위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야간이나 주말에 외래진료가 불가능하다고 여겨 기다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남효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혈관이 막히는 순간부터 1분마다 뇌세포 200만개가 죽는다”며 “뇌졸중 응급 조치는 단 하나로 1분, 1초라도 빨리 큰 병원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차량’입니다. 의외로 자가용 차량으로 병원까지 가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절대로 직접 운전해선 안 되고 가급적 119 구급대에 빨리 연락하는 게 좋습니다. 119 구급차량으로 이동하면 이동 과정에 응급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한 큰 병원으로 바로 갈 수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 분석에서 당뇨병이 있는 환자도 일반 환자보다 도착 시간이 늦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자가 ‘저혈당’으로 쓰러진 것으로 오인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입니다. 반면 심방세동 등 심장혈관질환이 있는 환자는 미리 뇌졸중 교육을 많이 받아 도착 시간이 빨랐습니다. 뇌졸중 증상을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직접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관심을 갖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병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미리 증상을 알고 있어야 대처가 빨라집니다. 뇌졸중의 증상은 ‘갑자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뇌세포가 빠른 속도로 죽기 때문에 모든 증상이 급작스럽게, 참을 수 없을 정도의 강도로 나타납니다. 남 교수는 “만성 두통이 있는 분들이 종종 병원을 찾아 ‘뇌졸중 치료를 해 달라’고 요구하는데 대부분 뇌졸중과 관련이 없다”며 “팔다리 마비, 발음 이상, 어지럼증, 시력 장애가 갑자기 강하게 나타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현영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도 “참을 수 있을 만한 두통은 뇌졸중이 아니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며 “두통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심해지고 의식이 가물가물한 상태로 이어질 때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손이 저리다가 다시 풀어지길 반복한다면 뇌졸중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갑자기 손을 들 수 없게 되고 발음이 어눌해지면서 참을 수 없이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가까운 큰 병원 응급실로 이동해야 합니다. ●고지혈증·당뇨병·고혈압 적극 치료해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반드시 약물로 치료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지 않도록 조절해야 합니다. 혈당이 높아져 피가 끈끈해지면 뇌졸중 위험이 2배로 높아집니다. 마찬가지로 고지혈증 환자도 일반인에 비해 뇌졸중 위험이 두 배 높습니다. 김 교수는 “특히 고혈압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로, 혈압 조절이 잘되면 뇌졸중의 발생 확률이 40% 정도 줄어든다”고 강조했습니다. 흡연은 혈관을 딱딱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혈관이 터지기 쉽습니다. 또 젊은 뇌졸중 환자 중에는 의외로 폭음을 즐기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남 교수는 “흡연이 뇌졸중 위험인자라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잘 알지만 의외로 폭음에는 관대한 것 같다”며 “과도한 음주는 혈액의 점성을 높이고 뇌혈류를 줄어들게 만든다. 여기에 기름기 많은 안주와의 결합은 혈관 건강에 최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청원 합니까 여론재판 합니까

    국민청원 합니까 여론재판 합니까

    문재인 정부의 ‘신문고’를 목표로 출범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이 각종 사건·사고를 둘러싼 논란과 이슈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국민이 정책을 제안하고 의견을 내는 직접민주주의의 효과도 있지만, 특정 사건에 대한 섣부른 판단이나 집단 갈등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의견 수렴 측면에서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사실이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지난 13일 발생한 이수역 폭행사건은 14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글이 올라온 뒤 사건 발생 6일째인 18일까지 진실 공방과 성대결의 재료로 변질됐다. 처음 청원글이 올라왔을 때에는 ‘여성 혐오 범죄’로 알려지며 “가해 남성을 엄벌하라”는 의견에 30만명 이상 동의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여성들이 먼저 남성의 신체를 건드린 사실이 공개돼 상황이 반전됐다. 이후 “피해자들이 틀린 정보로 여론전을 했다” “남녀 갈등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남성들 사이에 터져 나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민청원 게시판의 역기능에 대한 지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부정확한 사실을 확산시키고 여론 재판을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수역 폭행뿐 아니라 최근 청원게시판에는 살인, 폭행과 같은 범죄와 관련해 “피의자를 강하게 처벌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라 올라왔다. 18일 현재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들을 살펴보면 강서 PC방 살인(119만명), 거제 50대 여성 폭행 살인(37만명), 이수역 폭행(35만명), 2013년 여성 상해치사(25만명), 조두순 출소 반대(24만명), 가수 이스트라이트 폭행(23만명), 등촌동 전처 살인(20만명), 17세 조카 자살 소년법 개정 촉구(20만) 등 10개 중의 8개가 범죄와 관련되어 있다. 지난해 8월 17일 게시판이 신설된 뒤 올라온 총 34만여건의 청원 중 국민들의 관심을 끈 것은 정책 제안보다 사건·사고가 많았다. 난민 등 소수자 혐오 발언이 담긴 청원은 개인이나 집단에 대한 공격의 수단으로 악용됐다. 평창올림픽과 러시아월드컵 당시 특정 선수에 대한 자격 박탈 요구나 일부 국회의원에 대한 파면 청원 등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도 나왔다. 이에 따라 “청원 사이트를 폐쇄하라”는 청와대 청원도 등장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배경으로는 우선 사법 체계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꼽힌다. 수사와 재판 절차를 통하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믿음보다는, 여론을 모으는 강한 수단을 통해야 빠르게 문제가 해결된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이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사법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하다 보니 청원으로 해결하려는 바람을 가지게 된다”면서 “사법 절차보다는 강력한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게 이야기하면 해결될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온라인 공간에서 단시간에 확산되는 점도 문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청원 게시판은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시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로서는 문제가 없다”면서도 “일차적 진실을 파악하기 전에 여론이 성급하게 움직이고, 인터넷 공간에서 여론 대리전이 벌어지는 것은 경계하고 팩트에 의한 여론을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물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긍정적 효과도 존재한다. 묻힐 뻔한 중요 사안이 청원게시판을 통해 사회적 어젠다로 부상하기도 했다. 음주운전 차에 치여 사망한 윤창호씨 사건, 자주포 폭발사고를 당한 이찬호 병장에 대한 보상 문제, 유기견 보호소 폐쇄 위기 등이 대표적이다. 낙태죄 폐지나 권역외상센터 지원 등이 사회적 의제가 되는 데에도 청원게시판의 역할이 컸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섣불리 폐쇄하기보다는 더욱 성숙한 운용과 토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설 교수는 “이수역 사건처럼 자신의 인권을 주장하면서 타인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지만, 일방적 주장이 최종 결론으로까지 이어지는 일은 많지 않았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나 명예훼손은 무고로 처벌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곽 교수는 “청와대 내부에서 직접 답변하기보다는 관련 부처에서 실무자들이 검토하고 여론이나 청원과 다른 결과가 나온다면 그 이유를 해명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류준혁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범죄나 사회문제는 단순히 처벌 강화만으로 줄어들지 않는 만큼, 문제에 대한 보다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국력 커져 다자외교 러브콜 쇄도… 대통령도 외교관도 ‘과로’

    국력 커져 다자외교 러브콜 쇄도… 대통령도 외교관도 ‘과로’

    G20·APEC 등 블록 이뤄 국익 ‘극대화’ 정상들도 투자 유치 등 동분서주 불가피文, 6월 미·러 외교 강행군에 체력 고갈 외교관들, 연설문 차별화 등 ‘한달 야근’김은영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이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순방 수행 업무 도중 현지에서 원인이 과로로 추정되는 뇌출혈로 쓰러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면서 정상외교의 격무가 조명을 받고 있다. 요즘 정상외교는 가히 전쟁터라 할 만큼 각국 정상들의 외교전이 치열하다. 과거엔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양자 정상외교가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양자 정상외교는 물론 여러 나라 정상이 한 데 만나 외교를 겨루는 다자 정상외교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당장 꼽을 수 있는 회의만 해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등 여러 개가 있다. 최근 세계적 추세가 다양한 국가 간 블록을 형성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쪽으로 변한 데다, 과거엔 외교장관이 했던 일을 정상이 직접 나서서 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정상들이 일선 외교관처럼 외교 전쟁터를 누비는 일이 다반사가 된 것이다. 요즘 정상들은 경제지표 등에 따른 여론조사 지지율 변화를 거의 주간 단위 성적표로 받기 때문에 외교 전쟁터에서 투자 유치, 수출 확대 등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형편이다. 폼 잡는 국가원수보다는 최고경영자(CEO)형 리더십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이렇게 변함에 따라 외교 당국자들의 업무도 크게 늘어났다. 여러 외교 이벤트마다 다른 외교 전략을 짜야 하고 정상의 연설문도 차별화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18일 “정상의 한마디가 국익을 막던 난제를 풀어내는 물꼬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대비한 완벽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남아시아태평양국도 한 달 이상 야근을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의 경우 국력이 급속히 커지면서 외교 이벤트가 급증하고 있다는 특징까지 겹쳤다.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하면서 우리나라 대통령이 한번 방문해달라고 요청하는 나라가 줄을 서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무래도 대통령이 한번이라도 더 가는 것이 국가 간 관계에 좋고 수출과 투자 등 국익에도 보탬이 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국내외 일정에 바쁜 대통령으로서는 그 요청을 전부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한번 순방을 갈 때 자투리 시간을 내 주변 국가를 한꺼번에 연쇄 방문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자회의를 앞두고 양자회담 제안이 쏟아져 들어오는데 회담을 위한 회담이나 보여주기식 일정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한다. 줄이고 줄인 게 이 정도”라며 “주요국들은 한해 국빈방문국을 2~3개국 정상으로 제한하는데 지난번 프랑스의 경우처럼 불과 2년 만에 다시 국빈으로 초청하는 이례적인 제안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순방 일정이 살인적이다 보니 외교 당국자는 물론 대통령도 체력이 고갈돼 탈진 직전까지 가기 일쑤다. 특히 문 대통령은 통상적인 양자, 다자 외교에 더해 한반도의 운명이 걸린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서 노심초사하는 일이 많아 육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 피로도 클 것으로 짐작된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체력에 ‘이상신호’를 보였다. 5월 말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1박 4일’이란 비현실적 일정으로 워싱턴(21~24일)을 다녀왔고, 1차 북·미 정상회담 직전까지 싱가포르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가능성을 열어둔 채 북·미 정상 못지않게 신경을 썼다. 곧이어 러시아 국빈방문(6월 21~24일)을 다녀온 뒤 누적된 피로에 몸살감기에 걸려 공식적으로 28~29일 휴가를 냈다. 이번 정부 들어 여름휴가를 제외하면 6일간 공식일정이 없었던 것은 이때가 유일했다. 지난달 7박 9일간 유럽 5개국 및 ASEM 등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뒤에도 곧바로 밀린 국내 현안들을 보고받고, 전북 군산(10월 30일) 등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국회 시정연설까지 마치고 나서야 이번 달 2일 하루 연가를 썼다. 1년간 사용 가능한 연가(21일) 중 11일만 쓴 상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30대 남성이 아내 살해하고 투신

    30대 남성이 아내 살해하고 투신

    30대 남성이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 17일 오전 10시 20분쯤 청주의 한 아파트 화단에 이곳에 사는 A(33)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 집에선 A씨 부인(30)이 흉기에 찔려 숨져있었다. 경찰은 집에서 ‘부모님 죄송하다’는 내용의 A씨 유서가 발견되고, 외부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투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빚독촉을 받은 적이 없는 등 범행동기로 볼만한 것을 찾지 못했다”며 “우발적인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부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해피엔딩X권선징악”…숨바꼭질, 15.4% 자체최고 시청률로 화려한 피날레

    “해피엔딩X권선징악”…숨바꼭질, 15.4% 자체최고 시청률로 화려한 피날레

    ‘숨바꼭질’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과 관심 속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 유종의 미를 거두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극본 설경은, 연출 신용휘/강희주,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45-48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5.4%, 수도권 가구 기준 14.4%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한 번 갈아 치운 기록이다. 여기에 은혁과 채린이 재회하는 장면에서는 순간 최고 시청률 15.7%까지 치솟았고, 마지막까지 주말드라마 왕자의 자리를 지키고 멋진 마무리를 했다. ‘숨바꼭질’은 첫 방송부터 마지막 회까지 120분 내내 휘몰아치는 예측 불가의 폭풍 전개와 배우들의 미친 존재감 그리고 몰입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선보이며 최고의 시간 순삭 드라마로 안방극장의 폭발적인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 무엇보다 ‘시청률 퀸’ 이유리을 비롯해 송창의, 엄현경, 김영민 그리고 정혜선, 윤주상, 이종원, 조미령, 이원종, 윤다경 등의 배우들은 작품을 향한 뜨거운 열정으로 역대급 열연을 펼치며 모두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숨바꼭질’ 마지막 회 방송에서는 상상을 뛰어넘는 파격 전개와 캐릭터들의 꽃길 엔딩이 그려지며 120분을 꽉 채웠다. 먼저, 채린(이유리)은 자신의 모든 열정과 노력도 모자라 정략결혼이라는 희생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지키려고 했던 메이크퍼시픽을 다시 되찾았다. 여기에 자동차 사고를 당한 후, 자취를 감췄던 은혁(송창의)과도 애틋한 재회를 하게 되면서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해피 엔딩을 맞게 됐다. 채린과 뒤바뀐 운명 탓에 화장품 방문 판매 사원에서 재벌 상속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던 민수아(엄현경)는 자신의 진짜 인생을 되찾았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주식을 모두 문재상(김영민)에게 위임해 메이크퍼시픽이 태산그룹에 통째로 넘어가게 될 위기를 자처했던 그녀였지만, 친 엄마인 해란(조미령)과 키워준 엄마 현숙(서주희)을 통해 가족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끼게 되었다. 여기에 해금(정혜선)의 악행에 “할머니 옆에 아무도 안 남을 거예요”라며 최소한의 인간적인 모습은 되찾아야 하지 않겠냐는 사이다 직언을 날려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 그녀는 메이크업 공부를 하기 위해 외국으로 떠나면서 어릴 적부터 곁에서 힘이 되어 주었던 도훈(안보현)과의 핑크빛 로맨스를 암시해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핏줄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해금(정혜선)은 결국 혼자가 되었다. 태산그룹 역시 평온한 나날을 보내진 못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찌라시로 인해 회사는 위기에 처했고, 검찰들도 들이닥쳤지만 문재상(김영민)을 도와주는 이는 하나도 없었다. 더구나 도움을 청하러 찾아간 거상그룹에서 회장의 비서로 은혁을 다시 만나게 되면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실장(윤다경)은 우연히 은혁의 사고 현장을 목격한 뒤, 기적처럼 그를 구해주고 담담히 자수를 하러 갔다. 이후 교도소 면회에서 다시 만난 채린은 김실장을 엄마로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김실장의 도움을 받아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은혁은 거상그룹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고, 채린과 재회하며 사랑을 이어나갔다. 그리고 절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것만 같던 해금은 끝내 채린을 ‘민사장’으로 인정하게 되면서 시청자들까지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숨바꼭질’ 마지막 회는 모든 인물들이 자신의 제자리를 찾아갔고,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을 모두 담아내며 아름다운 결말을 완성해냈다. MBC 주말특별기획 ‘숨바꼭질’은 대한민국 유수의 화장품 기업의 상속녀와 그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야만 했던 또 다른 여자에게 주어진 운명, 그리고 이를 둘러싼 욕망과 비밀을 그린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 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담…“동북아 평화 위해 긴밀히 협력”

    문재인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 주석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더 강화하자도 화답했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스탠리 호텔에서 약 35분 동안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아시아·태영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올해 한반도에서 전인미답의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시 주석께서 3차례의 중·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동북아의 평화·번영이라는 전략적 이익이 일치하는 만큼 한·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더욱 긴밀히 공동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이 있고, 중국엔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가지가 무성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한·중 관계는 뿌리 깊은 나무와 같으므로 가지가 무성하도록 더욱 발전시켜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양측의 한반도 정세 안정 등에 대한 협력이 아주 효과적이었다”면서 “중·한 양국은 이웃 나라와 협력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추진하며, 공평하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행하는 데 입장이 비슷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양자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추세를 유지하고, 중·한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우리는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계속 심화시키고 이 지역의 항구적 평화번영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가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님이 이끄는 중국이 성공과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적 위상이 매우 좋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지난해 12월 회담 후 11개월이 흐른 지금 양국 교역투자와 인적교류가 증가하고 한·중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면서 “양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계속 함께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해 12월 우리가 중국에서 만났을 때 아주 좋은 회담을 했고 여러 일에 관해 얘기했다”면서 “그 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오는 등 지난 1년은 중·한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 1년이었다”고 문 대통령과 뜻을 같이 했다. 또 “우리는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보다 더 크게 수확했다”면서 “제가 문 대통령과 한 여러 합의는 점차 이행되고 있고 중한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시 주석에게 중국발 미세먼지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에서 스모그와 초미세먼지가 국가적인 현안이기 때문에 함께 공동 대응하며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걱정하고 협력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지난 3월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에게도 “한국의 미세먼지가 중국의 요인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한·중 정상회담 이후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공동 대처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담 때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신재현 청와대 외교정책비서관, 박진규 청와대 통상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딩쉐샹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친강 외교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P2P 사이트로 음란물 유포해 5000만원 챙긴 20대 남성

    P2P 사이트로 음란물 유포해 5000만원 챙긴 20대 남성

    P2P(파일공유) 사이트를 통해 음란물을 대량으로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에게 징역 1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피고인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청주지법 형사5단독 빈태욱 판사는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A(2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5000만원 규모의 추징금 납부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동일 범죄로 4회에 걸쳐 기소유예를, 6회에 걸쳐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데다 약 9개월 기간에 유포한 음란물의 양과 이를 통한 이익도 상당하다”면서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고자 범인도피 교사를 저지르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해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P2P 사이트 10곳을 통해 총 1만 4159회에 걸쳐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음란물 유포로 A씨는 5000만원 상당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수사를 받게 되자 A씨는 “벌금이 나오면 대신 내주겠다”면서 자신의 범행을 돕던 지인에게 단독범행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도록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세안회의 실무 총괄 외교부 국장, 과로로 쓰러져

    아세안회의 실무 총괄 외교부 국장, 과로로 쓰러져

    문재인 대통령의 싱가포르 아세안(ASEAN) 정상회의 참석 관련 실무를 총괄하던 외교부 직원이 현지 숙소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6일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저를 수행해 온 외교부 남아태 김은영 국장이 뇌출혈로 보이는 증세로 방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의식이 없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김 국장은 이번 아세안 관련 여러 회의와 에이펙(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까지 실무를 총괄했다”며 “과로로 보인다.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서 “눈물을 흘리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함께 에이펙 회의 참석을 위해 파푸아뉴기니로 떠납니다만 꼭 회복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로부터 소식을 들은 김 국장의 가족들은 싱가포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국장의 남편 역시 외교부에서 근무한다. 외시 28회인 출신인 김 국장은 지난 3월 인도, 동남아시아, 호주 등을 담당하는 남아시아태평양국장에 선임됐다. 외교부 인사에서 각국과의 양자 외교를 담당하는 지역국 국장직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김 국장이 사상 처음이었다. 남아시아태평양국 산하 35개국과의 양자 외교를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김 국장은 문재인 정부가 외교 다변화의 핵심 사업으로 아세안, 인도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주무국장으로서 많은 업무를 감당해왔다. 특히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과 이번 아세안 관련 다자회의 및 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각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총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파산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 업체 중 하나인 헝다(恒大)그룹이 채권시장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당했다. 헝다그룹은 지난달 11일 신규 자금조달을 위해 모두 18억 달러(약 2조 3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그런데 이중 2023년 만기가 돌아오는 5억 9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금리가 13.5%까지 치솟았다. 헝다그룹 창사 이후 가장 높은 금리다. 중국의 간판 부동산개발 업체의 채권이 투자부적격 등급이라는 ‘헐값’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이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의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비은행금융중개) 단속으로 자금조달에 극심한 애로를 겪으면서 다른 민간부문과 마찬가지로 현금 부족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그림자금융이란 은행과 비슷한 기능을 하면서도 은행과 같은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금융기관과 거래를 일컫는 ‘비은행금거래‘를 뜻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채무 가운데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가 무려 965억 달러(약 79조 300억원)에 이른다며 이중 상당수 업체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딜로직(Dealogic)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위안화 채무 규모는 3850억 위안(62조 6700억원)이고 이들이 해외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무 규모는 145억 달러(16조 3600억원)에 이른다. 더욱이 내년 1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 규모도 181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여 디폴트 공포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부채총액 3550억 달러(400조 6000억원) 가운데 965억 달러 규모가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중국 경제가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자들이 일부 채권에 대해 조기 상환을 요구하면 이들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부담은 2배로 늘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부동산 시장에 디폴트가 현실화하면 중국 금융시스템에 상당한 충격파가 예상된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지난 3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5%로 주저앉는 등 중국 경제 상황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마당에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도산 위기마저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 부세히리 BNP파리바자산운용 신흥시장 회사채 책임자는 “내년 걱정거리는 중국 부동산업계의 부채 문제”라고 단언했다. 중국 부동산은 중국 경제에서 성장의 한 축으로 지방정부 재정수입과 은행대출, 가계대출 등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하며 부동산 시장도 2000년대 이후 폭등세를 보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국에서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은 집을 소유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03년 1㎡당 4000 위안에서 이젠 6만 위안으로 15배나 수직 상승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지속된 중국의 ‘부동산 불패’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고질병인 과다한 국가채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림자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으로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고 가격이 곤두박질치는 등 얼어붙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내수 경기마저 꺾이면서 올해 9월 중국의 집값 상승률이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둔화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전망도 잿빛으로 가득찼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국제금융공사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신규 주택 판매가 면적·금액 기준으로 모두 올해보다 10% 감소해 중국 주택시장이 5년 만에 처음으로 ‘후퇴의 해’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내년 신축 면적 역시 5∼10% 감소할 전망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지난 7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부동산 가격이 최고 5%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주택시장 규모도 3∼7%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크리스토퍼 리 S&P 기업 신용평가국장은 “현재 부동산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달러화 자금조달 비용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상태이며 부동산 판매 전망도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통상적으로 9월이나 10월은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거래가 활발하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래가 부진하자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최고 30%까지 가격을 할인하며 아파트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제 값을 주고 산 기존 구매자들이 집단 항의에 나서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있다. 해마다 물가보다 몇 배씩 치솟기만 하는 아파트 가격에 익숙했던 중국 도시가구의 입장에서는 이 같은 가격 하락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되는 것이다. 중국 도시근로자의 총 자산에서 부동산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동산 가격 급락은 중국사회 불안의 주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이지 투기하는 곳이 아니다”며 주택 구매 규제 강화를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이후 주택담보대출 조건 강화, 대출 금리 인상 등 30개가 넘는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인민은행도 지난 9일 ‘2018년 3분기 통화정책이행 보고서’를 통해 “그림자금융과 다양한 금융 기관의 리스크를 관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졌지만 과거처럼 정부가 나서서 부동산 경기를 살려 경기부양을 할 공산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부동산 경기가 급랭하다 보니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CE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ICE BofAML) 지수에 따르면 올해 중국 고수익률 채권 발행업체들의 달러화 부채 금리는 11.2%로 2배 뛰었다. 올들어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거절 당한 융자 규모만 1000억 위안에 이른다. 특히 3분기 이후 중국 내 신청한 융자를 대부분 거절당해 금리가 높은 해외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푸리(富力)부동산이 대표적이다. 순부채 비율은 지난 3년 간 124.3%, 159.9%, 169.6%로 가파르게 증가해온 푸리부동산의 올해 상반기 순부채 비율은 187.5%로 급등했다. 이에 푸리부동산은 올 2월과 5월 각각 10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최근에는 홍콩거래소에서 8억주의 신주를 발행해 100억 홍콩달러(약 1조 4000억원)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업계 최대의 업체들이 채권 발행을 위해 매우 높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만큼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된 것이다. 클레먼트 청 NN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 신용부문 선임 애널리스트는 “시장 심리가 바뀔 때까지 부동산개발업계의 자금조달 환경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도산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까지 중훙(中弘)과 신광(新光), 우저우궈지(五洲國際), 상링(上陵) 등 6개 업체가 디폴트를 냈다. 그 규모만 107억 위안에 이른다. 리 기업신용평가국장은 “대규모 채권 만기가 돌아오는 상황에서 달러조달 비용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고 소비심리도 악화됐다”며 “내년 중국 부동산개발 업체들의 부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 애널리스트도 “자금조달 비용이 계속 늘면 일부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이런 상황에 휘말릴 것”이라며 “중국 역내에서 부도가 더 자주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떤 음악 들으면 좋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잠이 오지 않을 때 어떤 음악 들으면 좋을까

    계절적 변화나 업무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숙면을 유도한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나 이부자리, 심지어는 풍수에 따른 침실의 위치 변경 등 다양한 방법들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백색소음인 ‘ASMR’도 사람들에게 인기이다. ‘자율 감각 쾌락반응’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ASMR은 바람부는 소리, 연필로 글씨를 쓰는 소리, 바스락거리는 소리 같은 작은 소리로 주변의 거슬리는 소음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2016년 미국 내과학회에서는 만성 불면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불면증은 수면제가 아닌 인지행동치료 방법을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그 중 하나에 음악 청취가 포함돼 있다. 최근 영국 연구진이 실제로 수면장애를 치료하거나 숙면을 취하기 위해 음악을 듣는 사람이 많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영국 셰필드대 음대, 런던대 심리학과, 링컨대 심리학부 공동연구팀은 수면 클리닉을 찾지 않는 일반인들 중에 숙면을 위해 음악을 이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4일자에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수면을 위해 음악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한 최초의 조사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은 수면 장애를 치유하는데 가장 저렴하고 약물중독성이 없는 수면보조제라고 생각하고 있고 실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얼마나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어떤 음악을 수면장애 치유에 사용되는지 체계적인 자료가 부족하다. 이 때문에 수면장애와 음악사용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연구팀은 영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잠 자기 위해 음악을 듣는가,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 651명 중 62%에 해당하는 545명이 경도 불면증이나 수면장애에 시달릴 때 음악을 들으면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들은 수면 장애가 없더라도 음악이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이들은 음악이 수면을 방해하는 내부나 외부 자극을 차단한다고 생각했다. 응답자 중 403명은 현재 수면장애를 겪거나 겪었던 경험이 있는데 이 가운데 81.38%에 해당하는 328명이 1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이상 음악을 들으면서 잠을 청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거의 매일 듣는 사람도 5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잠을 청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음악은 클래식(31.96%)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록(10.82%)이 많았고 팝, 어쿼스틱, 재즈, 영화음악, 앰비언트뮤직(환경음악), 포크, 인스트루먼트, 인디음악, 명상음악, 메탈, 전자음악, 하우스뮤직 순으로 나타났다. 사이먼 듀런트 링컨대 심리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음악의 생리적, 심리적 효과에 대한 조사가 아니라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이 스스로 어떤 음악을 수면유도에 사용했는지 실제 도움이 됐는지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음악을 수면유도에 사용하고 있음을 이번 연구결과로 확인하게 된 만큼 어떻게 수면유도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해 찾는 것이 후속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靑 ‘인천 여중생 사건’ 청원에 “소년법-국민감정 괴리”

    ‘인천 여중생 사망사건’을 계기로 형사 미성년자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국민 청원에 청와대가 “1953년에 만들어진 14세라는 형사미성년자 기준이 그대로 적용되는 것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자신을 피해자의 친언니라고 밝힌 청원자는 지난 9월 19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동생이 학교 친구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집단 따돌림에 시달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소년법을 폐지해달라고 청원했다. 이 청원에는 23만여명이 동참했다. 김형연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16일 청원에 대한 서면 답변자료를 통해 “범죄를 저지른 14세 이상 미성년자는 처벌을 받지만 10∼14세 미만은 보호관찰 등 보호 처분을 받는다. 현행법과 국민감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형사미성년자 기준을 14세에서 13세로 낮추는 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으나, 실제 개정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김 비서관은 “국민들의 답답하신 마음도 이해가 되는데 행정부는 물론 입법부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법 개정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14세 미만 미성년자 강력범죄가 계속 늘어나는 현실에서 근본적 원인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피해자가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기 전에 상처를 딛고 굳건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2차 가해 대신 응원을 전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피해자가 계시다면 경찰이나 상담기관을 통해 꼭 도움을 구하기 바라며 억울한 희생이 더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성년자 범죄 대응은 정부 뿐 아니라 시민사회에서도 고민하는 주제다. 지난 9월 한 언론사 주최로 ‘청소년 범죄’ 숙의형 시민토론이 열린 가운데 ‘처벌 강화’와 ‘피해자 보호’ 중 무엇을 우선할 것인가 하는 응답이 토론을 전후로 엇갈리기도 했다. 토론 전에는 각각 25명 20명으로 나뉘었으나 토론 후에는 피해자 보호를 우선한다는 응답이 40명, 처벌 강화 의견은 7명으로 줄었다. 청와대는 성범죄 피해자의 주소와 주민번호가 가해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원에도 답변했다. 김 비서관은 “법무부도 가해자에게는 익명 판결문을 제공하는 등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계속 논의 중이며 좀 더 정교한 입법논의가 필요하다”며 “법원에서도 기존 제도에 보완할 점이 있다면 면밀하게 살펴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주산 귤 선물, 북 청소년·평양 근로자에 전달

    제주산 귤 선물, 북 청소년·평양 근로자에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선물로 보낸 제주산 귤이 북한 청소년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답례로 보낸 제주산 귤 200t에 대해 이렇게 지시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적인 평양 수뇌 상봉시기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 동포애의 정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주신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다량의 제주도 귤을 성의껏 마련하여 보내어 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남녘 동포들의 뜨거운 마음이 담긴 선물을 보내어 온 데 대하여 사의를 표시하시면서 청소년 학생들과 평양시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데 대하여 지시하시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북측이 보낸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지난 11일부터 이틀에 걸쳐 군 수송기편으로 북한 측에 제주산 귤 200t을 선물로 보냈다. 북측이 귤의 용처를 밝힌 것은 남측 정치권 등에서 귤이 어디로 돌아갈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등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 측은 북측이 보낸 송이버섯 2t을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나눠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무예인들 청주로 총출동

    세계무예인들 청주로 총출동

    지구촌 무예인들이 총출동한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WMC) 3차 총회가 15일 오후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렸다. 20여개국 200여명의 국내외 무예계 인사들이 참석한 총회에선 WMC의 다양한 발전방안이 논의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처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스포츠단체로 성장하는 게 WMC의 최우선 과제다. 인도네시아 국가무예마스터십위원회 설립승인과 2019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종목 선정안 심의도 진행됐다. 무예인들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무예용품 산업의 비전과 동향 등을 주제로 포럼도 가졌다. 이들은 충북대 개신문화관으로 자리를 옮겨 무예윤리와 도핑방지 등을 다룬 국제학술대회도 가졌다. WMC와 충북대 평생체육연구소가 공동 주관한 학술대회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창립을 주도해 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WMC는 청주에 본부를 두고 있다. 2016년 청주에서 첫번째 세계무예마스터십이 열렸다.이번 총회 참석차 청주를 방문한 라이송후아(67) 중국 남소림사 이사장은 “전 세계 무예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마스터십을 만든 충북도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의 작은 지방자치단체 덕분에 세계 무예가 하나로 융합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무예인들이 마스터십 성공을 확신한다”며 “무예올림픽으로 인정받을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청주무예마스터십과 관련해서는 “처음으로 지구촌 무예가 총출동해 대회를 치렀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각 나라 무예의 특성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다만 참가 선수와 심판의 수준이 다소 낮았던 점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 열리는 충주무예마스터십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참가가 결정되면 중국의 다양한 무예인들이 올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2살때 무예를 시작한 라이송후아 이사장은 중국에서 기인으로 불린다. 남소림사와 북소림사는 계파가 다를 뿐 격투기 기술 등은 큰 차이가 없다고 그는 전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서울포토] 목걸이 만지며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와 일본 총리 부인

    [서울포토] 목걸이 만지며 대화하는 김정숙 여사와 일본 총리 부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8.11.15.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웃으며 대화 나누는 김정숙 여사와 인도네이사 대통령 부인

    [서울포토] 웃으며 대화 나누는 김정숙 여사와 인도네이사 대통령 부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이리아나 여사와 대화하고 있다. 2018.11.15. 청와대제공
  •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기념촬영

    [서울포토] 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기념촬영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5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석해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부인 호칭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8.11.15. 청와대제공
  • “숏커트라 맞았다” 주장한 여성들, 남성 혐오 욕설 논란

    “숏커트라 맞았다” 주장한 여성들, 남성 혐오 욕설 논란

    머리카락이 짧고 목소리가 크다는 이유로 술집에서 남성들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이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에게 남성 혐오적인 욕설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온라인과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 영상이 떠돌았다. 1분 4초 길이의 영상은 스마트폰으로 세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며 화면 전체를 모자이크 처리로 가렸지만 음성은 변조하지 않았다. 해당 영상에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여성들은 다른 테이블의 남성 손님을 향해 주요 신체부위에 관한 모욕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한다. 해당 영상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 사람이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 영상은 지난 13일 오전 4시 서울 지하철 7호선 이수역 근처의 술집에서 21세 A씨 등 남성 3명과 23세 B씨 등 여성 2명이 연루된 폭행 사건 직전에 찍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상에는 B씨 일행의 발언만 담겨 있다. 남성인 A씨 일행의 말이나 행동이 어땠는지는 알 수 없다. 폭행 장면도 확인이 불가능하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들을 쌍방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 일행은 B씨가 먼저 술집에서 크게 떠들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씨 일행은 바로 옆에 있던 커플 손님과 시비가 붙었는데 아무 관계가 없는 A씨 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입장이다. 이 사건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글로 세상에 알려졌다.글 작성자는 술집에 있던 다른 손님들로부터 “사람 같지도 않다”, “메갈(남성을 혐오하는 여성을 이르는 용어) 실제로 본다. 얼굴이 왜 그러냐” 등 인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작성자는 “머리 짧고 목소리 크고 드센 여성도 별 것 아니라는 우월감을 무너뜨리지 않으면 우리 같은 피해자가 나올 것을 잘 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4일 이번 사건의 가해자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하루 만에 31만명 이상 동참했다. 청와대는 청원 참여 인원 20만명을 넘긴 청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해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서로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양측 다 입건한 것”이라며 “누구도 억울한 점이 없도록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당 술집의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황교안, 김의겸 청 대변인 작심비판…“북 미사일기지 기만 아니면 무엇?”

    황교안, 김의겸 청 대변인 작심비판…“북 미사일기지 기만 아니면 무엇?”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북한의 미공개 미사일기지 운용 의혹과 관련 우리 정부가 북한을 감싸고 있다며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14일 “(북한이) 계속해서 숨겨진 다른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면 이것이 기만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이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을 겨냥한 비판이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뉴욕타임스는 20여곳의 미신고 미사일 운용기지 가운데 13곳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북한의 큰 속임수”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기만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북한은 남북회담, 북미회담 이후 역할이 끝나 쓸모가 없어진 핵 시설에 대해 폭파 퍼포먼스를 했을 뿐이다. 그 대가로 한미연합훈련까지 중단됐다”며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 데 이를 변호할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다’는 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서도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 기회에 핵탄두 미사일 폐기를 북한에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미국까지 날아가는 미사일만 걱정이 되고 우리 국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은 상관없다는 말인가”라며 “그러니까 북한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미 정보당국이 훨씬 더 상세하게 파악하고 면밀히 주시 중’이라는 김 대변인의 설명과 관련해서도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알리지 않았나”라며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라도 외국에서 보도되기 전까지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 국민에게 충분히 알려야 하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북 7개 농촌교육농장 품질인증

    전북도내 7개 농촌교육농장이 15일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농장 품질인증을 받았다. 품질인증을 받은 농장은 군산 기쁨이네다육농원, 군산 하늘딸기, 정읍 솔다움자연농원, 정읍 행복한타 조농장, 김제 봉남용인농원, 김제 딸기코빨강코, 완주 수문딸기 농장이다 농촌교육농장은 농업 및 농촌 자원을 학교 교육과 연계해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농장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촌 자원, 교육운영자 역량, 교육프로그램, 교육환경, 교육서비스를 평가해 농촌교육농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안전한 교육을 위해 응급처치 교육 이수, 배상책임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북도농업기술원은 68개 농장을 농촌교육농장으로 육성하는 한편 농장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영등포, 김치속 꽉꽉 이웃 사랑 팍팍

    영등포, 김치속 꽉꽉 이웃 사랑 팍팍

    “청장님. 이렇게 김치 속을 많이 넣으시면 안 돼요.”빨간색 고무장갑을 끼고 배추 사이 사이에 김치 속을 아낌없이 채워넣던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에게 함께 김장을 하던 자원봉사자의 농담 섞인 조언이 쏟아졌다. 채 구청장은 “어린 시절 이후 김장을 하는 게 오랜만이다 보니 아직 서툴다”며 “아낌없이 넣어서 맛있는 김치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영등포구청 앞 광장은 새빨간 색으로 물들었다. 채 구청장뿐 아니라 400여명의 구민들이 함께 모여 김장을 하면서 광장 일대에는 김치 냄새가 은은하게 번졌다. 영등포구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는 김장하며 우리 문화를 알고,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마련됐다. 많은 구민이 행사장을 찾아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눔문화를 확산하는 것도 행사의 취지다. 이날 구청 앞 광장에서는 새마을부녀회·여성단체연합협의회·사회복지협의회 회원을 비롯해 지역 내 기업이 함께 모여 5000포기 김치를 담갔다. 채 구청장은 단체마다 마련된 부스 10여곳을 돌면서 구민들과 함께 김치 속을 채워넣었다. 그는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구민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서툰 김장하기도 1시간여 정도 지나자 익숙해졌다. 채 구청장은 “처음에는 서툴러 구민들에게 조언도 듣고, 혼나기도 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채 구청장과 영등포구민들이 함께 만든 김치는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사회복지시설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 1620가구에 곧바로 전달됐다. 채 구청장은 “소중한 김치가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돼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한다. 올겨울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영등포구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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