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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강대강’… 트럼프의 선택은

    한일 ‘강대강’… 트럼프의 선택은

    애플 등에 악영향으로 신경쓰이겠지만 최소 참의원 선거까지는 행동 안할 듯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놓고 일본의 경제보복과 청와대의 강경 대응이 강대강 구도를 이루면서 미국의 중재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상 한일 간 ‘힘의 싸움’이지만 기저에는 한일 양국이 미국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구도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요 기업 관계자와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보복을 중단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국제여론전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재계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까지 염두에 둔 수순이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한국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연이어 피력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 한일 간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미일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관계를 빨리 정상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역시 줄곧 한미일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전화통화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미국 실무급 및 고위급 인사의 개입에도 일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고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대통령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때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독도 영유권의 표기를 원상회복 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애플,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국 기업의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해 오는 21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까지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을 자신의 동아시아 전략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선거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망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日로 날아간 이재용…일본 경제보복에 반도체 소재 ‘재고 비상’

    日로 날아간 이재용…일본 경제보복에 반도체 소재 ‘재고 비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직접 겨냥한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7일 저녁 일본으로 긴급히 출국했다. 반도체 소재 재고에 비상이 걸리면서 수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품 팔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 부회장은 이날 밤 항공기 편으로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의 방문은 일본이 지난 4일부터 반도체 제조 등에 필요한 핵심 소재 등의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며 한국에 대해 본격적인 보복에 나선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받았다. 이날 오후 9시쯤 한국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일본 방문 일정과 누구를 만날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한 채 공항을 떠났다.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 현지의 경제인들과 직접 만나 관련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긴급 출국’은 최근 반도체 소재 재고가 몇 주를 버틸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예상보다 사태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3일까지 추가 재고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이날부터는 재고가 며칠 분 밖에 남지 않았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최소 2차례 일본을 방문했고,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 KDDI의 경영진을 만나는 등 일본 재계와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방한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 장시간 동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본 출장의 구체적인 일정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 5일 일본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주말과 일요일을 일본에서 머물며 금융권과 재계 관계자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일본의 이번 수출규제와 직접 연관된 품목이 없어 신 회장이 이 문제를 논의하지는 않았겠지만 일본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관련된 이야기가 오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5대 그룹 총수를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간담회에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경우 출국 시간이 당초보다 미뤄지면서 김 실장 등과의 간담회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참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와대와 정부는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을 만났는지는 물론 면담 장소와 오간 대화 내용 등에 대해 철저하게 함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강대강 한일, 미국 중재 변수 ‘급부상’

    강대강 한일, 미국 중재 변수 ‘급부상’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해 일본의 경제보복과 청와대의 강경대응이 강대강 구도를 이루면서, 미국의 중재가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표면상으로는 한일 간 ‘힘의 싸움’이지만, 기저에는 한일 양국이 미국에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는 구도가 숨어 있다는 의미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오늘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외 경제상황의 불확실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향후 적극적으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이 경제보복이 거둘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로 국제여론전에 나서는 동시에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재계 소통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전까지 염두에 둔 수순으로 읽힌다. 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한국이 국제적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연이어 피력하고 있다. 미국이 그간 한일 간 중재에 나서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달 7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는 ‘한미일 협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일 양국이 관계를 빨리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역시 줄곧 한·미·일 안보 동맹을 강조했다. 지난달 14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과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전화통화에서도 한미일 3자 협력의 중요성이 언급됐다. 하지만 미국 실무급 및 고위급 인사의 개입에도 일본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직후 경제보복에 나섰고, 한일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적으로 한일 관계에 개입하지 않았다.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방문 때, 미국 지명위원회(BGN)에 독도 영유권의 표기를 원상 회복 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이례적으로 “실망했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반도체 소재 3개에 대해 수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애플·엔비디아·퀄컴·인텔 등 미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등도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자국 기업 이익을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해 오는 21일 개최되는 일본 참의원 선거까지 중재에 나서지 않은 가능성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일 갈등에 대해 자신의 동아시아 전략에 부정적인 요소로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참의원 선거 이후에도 중재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포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햇사과 ‘썸머킹’ 출시

    [서울포토]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햇사과 ‘썸머킹’ 출시

    7일 오전 서울 성동구 이마트 성수점에서 모델들이 햇사과 ‘썸머킹’을 선보이고 있다. 이 품종은 햇사과 중 가장 일찍 맛 볼 수 있는 것으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했다. 가격은 1.3kg/봉에 7,980원이다. 2019.7.7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전북교육청-상산고 치열한 공방전 예상

    전북도교육청과 전주 상산고가 8일 개최되는 청문에서 자사고 재지정 취소의 적법성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산고의 자율형사립고 지정취소 첫 번째 절차인 청문이 8일 오후 2시 전북교육청 6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청문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교육청의 자사고 지정취소 결정이 내려졌을 때 학교나 학교법인의 의견을 듣는 절차다.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지정한 청문 주재자는 전북교육청의 고봉찬 법무 담당 사무관이다. 고 사무관은 비공개 사유로 ‘청문 장소 협소’와 ‘질서 유지 어려움’을 들었다. 이날 상산고 측에서는 교장·교감·행정실장, 변호사, 법학교수 등 6명이 참석한다. 전북교육청 측에서는 학교교육과장 등 5명이 참여한다. 상산고는 이번 청문에서 전북교육청의 재지정 평가 과정이 형평성, 공정성, 적법성에 크게 어긋난다는 점을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진행한 타 시·도 교육청은 기준점수가 70점이지만 유독 전북교육청만 80점으로 올린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가 기상 외 감사 결과를 재지정 평가에 반영한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상산고는 이번 자사고 재지정 평가 대상 기간이 2014~2019학년도인데 전북교육청이 2013학년도 학과 일정에 대해 2014년 2월에 감사를 실시하고 이를 이번 평가자료로 활용해 2점을 감점했다고 주장한다.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평가지표도 문제 삼기로 했다. 상산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자립형사립고에서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된 전국 6개 ‘원조 자사고’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선발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사회통합전형 대상자를 정원의 10% 이상 선발해야 만점을 받을 수 있다는 기준에 따라 4점 만점에 1.4점만 주고 2.6점을 감점했다. 상산고는 사회통합전형 대상자 선발 의무 대상학교가 아니지만 해마다 자율적으로 신입생의 3%씩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10%를 뽑지 않았다고 감점한 것은 법령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전북교육청은 일반고도 70점 이상 받는데 자사고는 최소한 80점을 넘어야 하며 기준점 결정은 교육감의 재량이라고 반박했다. 감사 결과 적용 시점도 2013학년도 학과 일정에 대한 감사라 할지라도 징계가 확정된 것은 2014학년도이기 때문에 이번 재지정 평가에 반영하는게 맞다는 입장이다. 사회통합전영 대상자 선발비율도 애초 평가기간 5년 전체에 대해 선발비율 10%를 적용해 0점을 주려 했으나 4년 동안은 3%, 올해만 10%를 적용해 1.4점을 주었다고 밝혔다. 이같이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청문 주재자가 어떻게 판단해 의견서를 작성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청문 후 주재자가 의견서를 전북도교육청에 제출하면, 도 교육청은 20일 이내에 교육부에 자사고 지정취소 동의를 신청해야 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스티브 원더 런던 공연 도중 “9월에 신장 이식 받아요”

    스티브 원더 런던 공연 도중 “9월에 신장 이식 받아요”

    앞이 전혀 보이지 않는 미국 가수 스티브 원더(69)가 오는 9월 신장 이식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원더는 6일 밤(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브리티시 서머타임 하이드 파크란 공연에 참여해 자신의 무대를 마무리하는 노래로 대표곡 ‘슈퍼스티션’을 들려준 뒤 청중들에게 자신의 건강을 둘러싼 루머들이 퍼져나가는 일을 막기 위해 스스로 건강 문제를 털어놓겠다고 말했다. 맞춤한 장기 기증자를 찾아 앞으로 수술대에 오르기 전 세 차례 더 무대에 설 계획이라고 말한 그는 “모든게 좋다. 모든게 좋다”고 몇번이나 되뇌어 팬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알고 싶다. 내가 다시 이런 무대에 서 여러분에게 사랑을 주고 여러분이 주는 사랑에 감사하게 될지를. 여러분 사랑하고 신의 은총을”이란 말도 남겼다. 청중들은 무대를 빠져나가는 원더를 향해 커다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고 BBC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日수출규제, 팔 걷어붙인 문 대통령…靑 “철저히 국익 관점서”

    日수출규제, 팔 걷어붙인 문 대통령…靑 “철저히 국익 관점서”

    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불만을 품고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에 나선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이로 인해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는 국내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의 이번 경제 보복 조치가 한국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감정적 대응을 배제하고 철저히 국익 관점에서 대응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0일 30대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했고 사실상 이를 확정했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 주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당사자인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를 직접 듣고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간담회는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하는 한편 이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재계의 요구를 가감 없이 듣고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업들의 요구가 나오면 이를 수렴해서 후속 대응 방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철저하게 경제적인, 국익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나올 대통령의 메시지도 일본을 향하기보다는 우리의 대비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참모들도 기업들을 만나 소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오는 7일 김상조 정책실장은 5대 그룹 총수와 만나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일에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과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간 만찬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도 참석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과의 국회 대정부질문 대비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도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강제징용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정부의 후속 조치를 모색해왔다”면서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나왔기 때문에 이것이 주된 논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청와대는 일본의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며 적극적 태도로 전환한 것과는 별개로 섣불리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 아래 최대한 냉정하게 대응하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상조 실장도 지난 4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상승작용’을 원하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10일에 있을 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단기적인 대응이 긴급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일본에 의존한 산업구조의 개선을 모색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대통령의 메시지에는 그에 대한 의지가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최근 일본이 직접적으로 경제보복 조치를 가한 반도체 소재 뿐 아니라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일부 제조업체와 화학소재 기업들을 접촉해 일본산 제품의 비중과 대체 가능 여부, 일본의 추가 규제 움직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산업부 관계자는 “1월부터 일본 수출제한 조치 등에 대비해 100대 품목을 따로 추려 대응책을 마련해왔다”면서 “일본이 반도체 소재 등 3대 품목 수출제한 조치에 들어감에 따라 다른 산업분야의 품목에 대해서도 세부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중에서도 국산화율이 낮은 화학소재 분야가 중요하다”면서 “일본 수입 의존도와 대체 불가능한 필수 품목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파악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3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 정부에서 이미 일본의 규제 대상에 오를 수 있는 부품 리스트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롱리스트(긴 리스트)’ 가운데 1∼3번에 든 항목이 바로 일본이 규제한 품목들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당국자는 “일본의 전략물자 관리 리스트에는 1100개 품목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 민감한 100대 품목을 찾아 작년말 강제징용 판결이후 일본의 경제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나와 관련없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나와 관련없다”

    전 남편 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의붓아들 사망은 나와 관련이 없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제주교도소에서 고유정 3차 조사를 진행한 청주상당경찰서는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해 고씨가 자신을 가해자로 보고 있는 여론에 대해 억울함을 피력했다”며 “다른 조사내용은 수사진행 중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에 고씨 추가조사가 진행된다”며 “고씨의 현 남편 A(37)씨 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경찰은 고씨와 A씨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동안 수사결과를 종합해 아이의 사망원인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제주경찰에서 넘겨받은 고씨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A씨는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 같다”며 지난달 13일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고소장에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고소 이후에도 고씨의 의심스러운 행동이 많았다며 고씨의 살해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아들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잔 A씨의 거짓말탐지기 반응이 ‘거짓’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고씨와 A씨를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A씨의 친아들이자 고씨 의붓아들인 B(4)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군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됐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도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B군은 부모와 살기위해 지난 2월28일 청주로 올라왔다가 이틀만에 숨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만나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할 듯

    문 대통령, 대기업 총수들 만나 日 수출규제 대책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주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에 대한 대책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대처 전략과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남 시기는 오는 10일 전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정이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혀 추후 계획이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참석 대상은 국내 30대 그룹 총수가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가 성사되면 문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1월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약 반년 만에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게 된다. 특히 최근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조치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열리는 간담회인 만큼 어떤 대책들이 논의될지 주목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로부터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역시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남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실장은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예방차 국회를 방문해 기자들을 만나 “(5대 그룹 총수를) 따로따로 뵙는 것이 아니라 한 번에 뵐 생각”이라며 “일정을 조율 중이며 결정이 되면 따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8일에는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할 계획이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및 한일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9일에는 청와대 본관에서 공정경제 성과보고 회의를 갖는다. 경제부처 각료들을 비롯한 각 부처 수장들이 모여 공정경제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전략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디지털 시대 美 나이트재단이 전하는 언론 생존법

    디지털 시대 美 나이트재단이 전하는 언론 생존법

    2000년대 중반부터 디지털 혁신 지원 나선 美 나이트재단최근 구글과 협업 통해 VR·AR 보도 활용 지원 사업도 추진“디지털은 기회이자 위협입니다. 과거에는 지역 일간지인 마이애미 헤럴드가 전국단위 일간지인 뉴욕타임스와 경쟁할 필요가 없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나이트재단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난 폴 청(Paul Cheung) 언론지원팀장은 비영리 기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나이트재단은 미국내 뉴스와 예술의 혁신을 위한 최대의 자선기금 지원단체다. 재단은 2000년대 중반부터 학술 지원과 저널리스트 경력 개발 프로그램 위주의 지원 사업을 디지털 혁신과 비영리 뉴스 스타트업 지원으로 확대했다. 지원 사업의 방향을 바꾼 이유는 단순하다. 뉴스 소비의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폴 청은 “예전에는 신문을 읽거나 집에 가서 티비를 봤지만, 지금은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언론사가 보관하고 있는 문서를 판독하고 저장하며 검색·관리할 수 있는 도구인 도큐먼트클라우드, SNS에서 나오는 광고나 가짜뉴스들이 진짜 뉴스인지 잘못된 정보인지를 알려주는 뉴스트래커 등이 재단의 지원으로 탄생했다. 자금력과 인력 차이로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디지털 중심의 언론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오픈소스 도구를 공급해 숨 쉴 공간을 마련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재단은 구글과 협업을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과 관련한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엔터테인먼트에 활용되는 두 기술을 기사의 효과적 전달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하는 목적이다. 아울러 재단은 인공지능(AI)과 관련된 기사와 콘텐츠, 기술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공모에는 AI를 이용한 가짜 뉴스 감별, AI가 노동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기사 등 다양한 콘텐츠와 기사가 선정됐다. 폴 청은 디지털 격변기를 지나고 AI가 기자를 대체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AI는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분석하는 등 취재나 기사작성을 도울 하나의 수단이 될 것”이라면서 “AI가 분석하고 감시할 수 없는 영역이 여전히 존재한다. 기술이 언제나 모든 일을 대체할 순 없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마이애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2019 KPF 디플로마-탐사보도 과정에 참여 후 작성됐습니다>
  • 청와대 “기업과 日수출규제 대응…특사 파견 단계는 아냐”

    청와대 “기업과 日수출규제 대응…특사 파견 단계는 아냐”

    청와대는 5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국내기업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일특사 파견과 관련해서는 “특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방안 등 다각적 대책을 거론하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이 받는 타격을 줄이는 데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계 분들의 목소리를 듣고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공식적인 회의나 회담은 아니기 때문에 무슨 일정이 있는지 모두 설명하지는 않지만 움직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은 최근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 대기업 임원진을 접촉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부총리와 김 실장은 이날부터 5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기로 하고 일정 조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각 단위에서 깊이 있는 대책 논의를 매일같이 하고 있다. 업계의 어려운 점을 파악하고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어떻게 만들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외교부 등 직접적 연관성을 가진 부처 말고도 조금이라도 연관된 모든 곳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남관표 주일대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안다. 이처럼 주일대사는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하고, 산업부를 비롯한 청와대 정책실 등은 업계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챙겨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들이 ‘주일대사는 대화를 얘기하고, 어제 청와대는 강력 대처를 시사했다. 투트랙 전략으로 봐도 되나’라고 묻자, 이 관계자는 “투트랙으로 봐야 할지는 모르겠다. 각자 역할에 따라 최선의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대통령의 지시는 따로 없었다. 논의는 계속하고 있지만 (언론에) 전달할 만한 지시사항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일특사 파견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벌써 특사를 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홍남기, 日 보복에 “5대 그룹 총수와 만나겠다”…김상조 회동 추진

    홍남기, 日 보복에 “5대 그룹 총수와 만나겠다”…김상조 회동 추진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 일본 경제 보복과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임을 시사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서비스산업총연합회 초청 조찬 강연을 한 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5대 그룹 총수들과 만나려고 일정을 조율 중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못 만날 이유는 없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청와대와 조율된 뒤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홍 부총리와 김 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만남이 성사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여러 만남을 계획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5대 총수와의 회동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것인지 묻자 “거기에 대해선 말을 많이 아끼겠다”며 “일본 수출 규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면밀히 검토도 하지만,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나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지 않나”라며 “그런 검토가 있다고만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일본 정부는 앞서 4일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핵심 품목인 불화수소와 레지스트, 불화 폴리이미드의 한국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핵심 부품의 상당 부분을 일본 수입에 의지하고 있다. 청와대는 일본의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WTO 제소를 포함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상태다. 홍 부총리도 한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 측이 경제제재 보복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상응할 수 있는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일본이 수출을 규제한 품목 외에도 추가 제재 가능성이 있는 품목에 대해 자립화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관련해 “의료계에서 반대가 있으면 의료에는 적용을 배제하더라도 입법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이 지금까지 국회에 계류되고 있는 이유는 이로 인해 의료민영화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료계의 반대 때문”이라면서 “서비스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공동인프라와 거버넌스를 구축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할 것이 없는데 아직도 통과가 안 되고 있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서 의료를 빼면 의료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이 삭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비스 연구개발(R&D) 예산이 9000억원이 조금 넘는데 앞으로 1조원 정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서비스 산업을 제2의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며 유망 서비스업에 앞으로 5년 간 7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비행이 고역인 당신에게

    비행이 고역인 당신에게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가운데 5일 대한항공의 의료전문기관 항공의료센터 의료진들이 기내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혈액 순환 장애를 막는다. 비행기에 오래 앉아있으면 보통 손발이 붓는다. 일시적 부종은 비행기에서 내리면 좋아지지만, 몸을 조이는 벨트, 바지, 반지 등으로 혈액순환이 장시간 원활하지 못하면 예상치 못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헐렁한 옷을 입고 장신구를 제거한다. 틈틈이 기내 복도를 걷거나 앉은 자리에서 발목을 움직이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행공포증은 전체 성인 10분의 1이 경험할 정도로 일반적인 심리적 증세다. 사고율, 사망률 등을 감안하면 항공기는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임을 명심하고, 편안한 음악을 들으면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 기내 서비스로 제공하는 영화 또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도 좋다. 기내의 기압은 한라산 정상 수준으로 몸 안의 공기가 지상에서보다 팽창한다. 장내 공기가 팽창하면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증상이 종종 나타난다. 때문에 기내에서는 가볍게 먹는 것이 좋다. 탄산이 포함된 음료나 주류를 섭취하는 것도 피한다. 멀미가 나면 뒤로 기대는 자세로 머리를 고정한다. 수면 중에는 멀미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잠을 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 멀미를 심하게 앓는 사람이면 항공기 탑승 전에 멀미약을 사용한다. 귀 뒤에 부착하는 패치형 멀미약은 최소 비행 6시간 전에 붙인다. 먹는 멀미약은 최소 비행 2시간 전에 먹는다. 비행기가 착륙할 때 고도에 따른 기내 기압 변화로 귀가 먹먹해지거나 아플 수도 있다. 코를 손으로 막고 입을 다문 채 숨을 코로 내쉬어 고막이 밖으로 밀리게 하는 발살바법을 쓴다.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는 방법, 코를 막고 침을 여러 번 삼키는 방법, 하품하는 방법 등이 증상을 완화한다. 어린 아이의 이관은 길이와 내경이 짧아 중이염이 더 쉽게 발생한다. 이착륙시 젖병을 물리거나, 사탕을 빨게해 이관을 자주 열어주면 이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하지 않으려면 출발 전 술을 자제하고, 충분히 휴식한다. 또한 시차가 6시간 이상인 지역으로 여행할 때에는 출발 2~3일 전부터 취침시간을 조정한다. 저녁에 출발하는 비행편을 이용할 때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안대를 착용해 기내에서 충분히 쉰다. 또한 태양빛은 신체를 각성시켜 생체리듬을 조절해주므로 목적지에 도착해서 낮 시간대에 햇빛을 자주 쐬어주는 것이 현지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 기내 습도는 15% 정도로 낮게 유지된다. 코나 눈의 점막이 건조해져 불편할 수 있다. 특별히 안구 건조증이 있거나 피부염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 착용은 피하고 건조함을 느낄 때 인공 눈물을 사용한다. 피부에는 로션과 같은 보습제를 사용한다. 자주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 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금요칼럼] 이념 강박증 환자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이념 강박증 환자들/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현종(재위 1659~1674)은 즉위하자마자 엄청난 논쟁에 휩싸였다. 이른바 1차 예송논쟁인데, 서인과 남인은 이를 계기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약 4년 후 또 다른 논쟁이 조정을 뒤흔들었다. 이번에는 서인 내부에서 발생한 공의(公義)·사의(私義) 논쟁이었다. 그 전말은 이렇다. 청나라 사신의 접대를 명받은 김만균(1631~?)은 강력히 고사했다. 친할머니가 병자호란 와중에 사망했으므로, 의리상 청나라 사신 접대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때 승지 서필원(1614~1671)은 김만균의 청을 물리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부모와 관련한 사정이 아닌 한 국가에 대한 충성이 우선한다는 원칙론과 저런 이유로 직임을 면해 주면 앞으로 누가 사신 접대에 선뜻 나서겠는가라는 현실론이었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 건의는 조정의 호응을 얻었고, 현종은 감만균을 의금부에 내렸다가 파면했다. 그런데 한 달 뒤 송시열(1609~1689)이 김만균을 적극 옹호하는 상소를 올리면서 상황은 요동쳤다. 대략 두 가지 논리였다. 주자가 복수는 5대까지 이어진다고 말했다는 원칙론과 인륜을 저버리면 금수와 다를 바 없는데도 사의를 무시하는 세태에 대한 비판론이었다. 당시 조선에서 송시열에게 대놓고 맞설 이는 거의 없었다. 실제로 이 상소가 올라오자 그동안 서필원을 지지했던 이들조차 줄줄이 대죄하며 면직을 청했다. 그래도 서필원은 굴하지 않고 송시열을 겨냥한 상소를 올렸다. 역시 요지는 두 가지였다. 하나는 군신관계 의리(공의)가 조손(祖孫)관계 의리(사의)보다 앞선다는 원칙론이었다. 다른 하나는 가족이 병화를 당했어도 어명을 받들어 청나라 사신을 접대한 전례가 적지 않다는 현실론이었다. 그런데 상황은 이전과 달랐다. 이제는 유생들까지 들고 일어나 서필원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강상을 어지럽히고 유현을 침해했다는 고소였다. 현종은 내심 서필원에게 동조했지만, 유생들의 말도 일리 있다며 위로했다. 하지만 유생들은 서필원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성토 여론이 들끓자 송시열을 따르는 신료들은 애초 서필원이 김만균을 비판하는 건의를 올렸을 때 즉각 서필원을 탄핵하지 않은 대간들을 비난하며 나섰다. 또한 그동안 서필원에게 동조한 이들을 3간(三奸)과 5사(五邪)으로 낙인찍고 맹공을 퍼부었다. 우리 귀에 익은 박세당(1629~1703)도 이때 일을 계기로 사실상 출사를 포기했다. 결국 현종이 직접 개입해 서필원의 손을 들어주고 일부 송시열 계파를 외직으로 내보내면서 논쟁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조선은 삼전도항복(1637)으로 청나라에 순응하고 그 질서에 합류했기에, 200년 이상 국가의 안녕을 더 유지했다. 그러나 마음으로는 청이 제패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는 청의 질서 ‘덕분에’ 나라를 유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청을 멸시하고 조선만이 중화라는 자기의식화 작업을 통해 정신적 충격을 달래며 자위했다. 송시열이 야기한 공의·사의 논쟁도 ‘청나라=오랑캐’ 이념을 현실에 무리하게 강요한 결과나 다름없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는커녕 ‘북한=원수’라는 냉전시대 이념에 여전히 매몰된 야당의 모습이 바로 연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함께 판문점에서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모습을 보면서도, 야당은 “한미동맹 훼손이 건국 이래 최고 수준”이라느니, “굴욕외교”라니 하며 떠든다. 그래서 저들에게는 국가의 운명을 맡길 수 없음을 다시금 절감한다. 이념 강박증에 걸린 자들이 조선후기를 독점적으로 지배한 결과를 21세기에 반복할 수는 없겠기 때문이다. 이념 강박증 환자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는 이유다.
  • “5·18조사위 10개월째 표류… 증언 들을 시간 많지 않다”

    “5·18조사위 10개월째 표류… 증언 들을 시간 많지 않다”

    당시 지휘관 기억 희미해질 가능성 커 하루빨리 조사위 시작해 증언 들어야 최초 발포 경위·책임자 철저히 조사 증인 동행명령제도 등 도입도 기대안종철 한국현대사회연구소 박사는 4일 “5·18 진상 규명 특별법이 통과된 지 열 달이 되도록 조사 방향을 결정해야 할 진상조사위원회가 준비 작업만 하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5·18 진상 규명 특별법은 지난해 2월 본회의를 통과해 9월 시행됐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몫의 조사위원 추천이 늦어지면서 조사위 구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국회의장 몫의 진상조사위원으로 추천됐지만 이렇다 할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중요한 결정을 한 지휘관의 기억이 희미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하루빨리 조사위를 시작해 증언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지난 2월 한국당 추천 인사 중 이동욱, 권태오 위원의 자격이 요건에 맞지 않는다며 재추천을 요구했고 이에 한국당은 군 경력을 자격 요건에 포함하는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5·18 진상 규명 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합의문을 작성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여야 합의문 추인이 불발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안 박사는 “추천과 관련해 양당 간 합의돼 논쟁 여지가 없다고 들었지만 여전히 상임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이 남아 있다”며 “조사위를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5·18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추진단장을 지내고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하는 책 ‘5·18 때 북한군이 내려왔다고?’를 쓴 그는 이번 5·18 조사위가 증언자에 대한 동행명령제도 등을 도입해 실체적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박사는 “국방부 특별조사단에선 시민을 향한 헬기 사격 의혹을 밝힐 수 있는 헬기 조종사 명단을 찾았지만 막상 그들이 현재 사는 곳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며 “이번 조사위에선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이 밖에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에 대한 최초 발포 경위와 책임자, 군의 은폐 의혹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안 박사는 “국방부에도 최초 발포 명령에 대한 문서는 없다”며 “당시 참전한 사람과 왜곡한 사람의 증언을 듣는다면 찾아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국회가 1988년 청문회를 열고 가해자와 피해자를 불러 조사했지만 조사 결과 보고서도 없이 유야무야된 흑역사가 있다”며 “그래서 북한군 개입설 같은 주장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이번 조사위는 5·18운동의 ‘A’부터 ‘Z’까지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北 목선’ 핵심 의혹 키워놓고 징계는 대충… 국정조사 성사될까

    정부가 지난 3일 ‘북한 소형 목선’ 사건과 관련한 합동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핵심 의혹들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으면서 ‘부실 조사’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또 관련자들의 징계도 윗선은 대충 넘어가고 잘못이 확인된 실무자들의 책임은 아예 묻지도 않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4일 언론 브리핑에서 ‘삼척항 인근이라는 표현을 결정한 유관기관 회의에 청와대도 포함돼 있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밝히지 못하지만 유관기관이라고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여전히 ‘삼척항 인근’이란 표현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때문에 애초 정부의 은폐 및 축소 의혹 논란을 불러일으킨 ‘삼척항 인근’ 표현에 대해서는 명확한 조사 결과와 징계 조치가 없이 마무리하려 한다는 의혹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축소·은폐 개입 의혹이 없었다고 계속 주장하면서도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해서는 ‘안이한 판단을 했다’는 모호한 사유로 ‘엄중경고’ 조치를 한 것도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군 소식통은 “군만 징계할 경우 생겨날 군 내부의 불만을 고려한 게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군에 대한 징계 처리도 전반적으로 부실했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박한기 합참의장을 경고 조치하고 8군단장의 보직을 해임하기로 했다. 또 23사단장과 해군 1함대사령관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 23사단장은 휴가 중이었고 행정부사단장이 직무대리를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도 23사단장만 징계위에 회부한 것이다. 또 사건 발생 당시 23사단 당직근무자는 행정부사단장에 대한 보고를 누락하고 대량문자전송서비스 및 고속상황 전파체계로 예하부대에 전파하지 않아 상황 판단을 안일하게 한 것이 드러났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평상시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했어야 할 23사단장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며 “당직근무자의 실수를 문책하지 않은 것은 군의 사기를 고려한 측면이 있다”고 해명했다. 또 박 의장에게 해경의 전파를 ‘늑장 보고’한 군 실무자들에 대해서도 ‘기관 간 규정이 상이하다’는 이유로 문책이 이뤄지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이날 이들의 문책 여부에 대해선 “그 사안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좀 볼 계획”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보수 야당은 정부 합동조사 결과가 ‘셀프 면죄부 조사’라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합동조사단 발표는 청와대 각본·연출의 퍼포먼스에 불과했다”며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등 안보라인을 경질하고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도 “뻔뻔한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상황에서 국정조사를 미루는 일 자체가 국민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북한 목선 사건과 관련해 추가로 물을 것이 있다면 상임위원회와 대정부질문을 통해 가능하다”며 “정치적 쟁점 사안을 민생과 결부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확전 우려해 ‘로키’ 대응하다 전격 선회 안하무인 태도에 “모든 수단 동원” 경고 무역보복 예측하고도 부적절 대응 지적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말 아끼던 靑, 아베 스스로 정치적 보복 인정하자 ‘강공모드’로

     청와대가 4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보복적 성격’으로 규정하고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기조를 선회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그동안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대응 창구를 산업통산자원부로 일원화한 채 철저하게 ‘로키’로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메시지나 청와대의 공식반응이 나가면 이달 말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자국 내 보수세력 결집에 이 문제를 활용하려는 일본 정부 의도대로 ‘확전’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보복적 성격’이자 명백한 국제법 위반임을 분명히 하고 WTO 제소와 함께 일본 조치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국제적 여론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청와대의 반응이 “얘기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며 유의 깊게 보고 있다”(청와대 핵심관계자)거나 “우리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김상조 정책실장) 정도가 전부였던 점을 감안하면 기조 변화는 명확해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일본이 원하는 ‘판’이 되지 않도록 반응을 자제했던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 스스로가 언론에 ‘약속을 안 지키는 나라에 우대조치를 못 한다’며 ‘정치적 보복’을 인정했고 참의원 선거운동 개시일에 수출규제 조치를 실행하는 상황에서 경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고에 그치는 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그동안 ‘로키’로 나갔던 게 오히려 일본이 오판하도록 부적절한 ‘시그널’을 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한다. 지난해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판결을 내린 이후 일본이 무역보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은 일찌감치 나왔던 만큼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든 확실한 ‘경고’를 보내든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청와대가 이날 NSC 회의 결과를 공개하면서 당초 ‘정치적 보복 성격’이라고 표현했다가 26분 만에 ‘보복적 성격’으로 바꿨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이 부담스러워 ‘톤다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NSC 회의 중 일부 위원은 ‘정치적 보복’이란 표현도 썼지만 최종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보복적 성격’인데 실무적 실수로 중간 단계의 입장이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민주노총 달래는 이인영 “내주 김명환 위원장 면담”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지지층이지만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불참에 이어 김명환 위원장의 구속, 최근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무기계약직 노동자 총파업에 이르기까지 민주노총과 정부의 관계가 악화하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지난번 사무금융노조 행사에 갔다가 김 위원장과 ‘언제 한번 보자’고 인사했는데 구속되는 바람에 못 만났다”며 “이제 나왔으니 다음주쯤 시간을 조율해 편하게 우선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비공식적으로 만나고 필요하면 공식적, 공개적으로 만날 것”이라며 “민주노총만 만나는 것은 아니고 한국노총,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나 노동단체를 이제 만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에 국한하지 않는 사회적 합의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정례화해 틀을 굳이 갖추지 않고 편안하게 다양한 채널로 만나 보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이번 총파업에 대해 “정부가 파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비정규직이라고 계속 보도는 되지만 사실은 무기계약직”이라면서 “그분들의 파업에 대해 비판 여론도 많지만 옹호 여론도 많더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의붓아들 의문사 조사에 입여는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조사에 입여는 고유정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가 4일 제주를 방문해 고씨를 조사했다. 지난 1일에 이어 두번째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의문 투성이인 의붓아들의 사망원인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상당서는 이날 오전 수사관 8명을 제주교도소로 보내 고씨 조사를 벌였다. 상당서 수사관들은 5일에도 제주에서 고씨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는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수사에 임하고 있다”며 “조사내용 등은 수사가 진행중이라 밝힐수 없다”고 말했다.경찰은 고씨 조사가 마무리되면 그의 현 남편 A(37)씨가 주장한 내용 등을 면밀히 분석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제주경찰에서 넘겨받은 고씨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분석했다. 분석결과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A씨는 “고씨가 아들을 살해한 것 같다”며 지난달 13일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 고소장에 수사에 크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아들과 같은 방에서 잠을 잔 A씨의 거짓말탐지기 반응이 ‘거짓’이 나온 점 등을 근거로 고씨와 A씨를 모두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있다. A씨의 친아들이자 고씨 의붓아들인 B(4)군은 지난 3월 2일 오전 10시 10분쯤 청주시 상당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는 고씨 부부뿐이었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께 잠을 잔 아들이 숨져 있었다. 아내는 다른 방에서 잤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결과 B군 사인은 질식사로 추정됐다. 외상이나 장기 손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도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B군은 부모와 살기위해 지난 2월28일 청주로 올라왔다가 이틀만에 숨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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