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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중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나우뉴스] 중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무려 100년 동안 하루 500~700ml 믹스 커피를 섭취한 106세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커피를 만병 통치약이라고 믿는 올해 106세의 청아이윈 할머니의 장수 비밀에 이목이 집중된 것. 중국 저장성 리수이에 거주하는 청 할머니가 매일 오후 4~5시경 500~700ml에 달하는 커피 한 잔을 무려 100여년 동안 섭취해왔다고 현지 유력 언론 훙싱신원은 보도했다. 매일 오후 4시경 낮잠에서 깬 청 씨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이다. 청 할머니에게 매일 이 시간 다량의 커피 믹스 한 잔을 대접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85세 아들 청전수 씨다. 청 할머니는 “점심 식사를 하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보면 자연스레 낮잠에 빠져들게 된다”면서 “한 숨 푹 자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다. 오로지 커피의 힘으로 100년 동안 건강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그가 이렇게 다량의 커피를 오랜 세월 동안 마셔온 것은 지난 1910년대 시작됐다. 당시 4~5세에 불과했던 청 씨는 이 시기 중국을 찾은 서양인 선교사들을 통해 처음 커피를 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렵 청 할머니에게는 총 8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는데, 부모님은 막내딸인 청 할머니를 가장 아꼈다. 청 할머니는 “지금이야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커피이지만, 100년 전 내 고향 리수이 지역에서 커피는 매우 귀한 기호식품이었다”면서 “그 당시 부친이 상하이나 항저우 같은 도시로 출장을 다녀올 적마다 수입산 커피를 가져왔다. 어릴 적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부모님 덕분에 커피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청 할머니는 그가 성년이 된 이후 원저우 출신의 청년 사업가 자이 씨와 혼인했다. 결혼 후에도 할머니의 하루 한 잔 커피 섭취 습관은 계속됐다. 하지만 1949년 무렵, 청 할머니의 남편 자이 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사하면서 청 씨와 그의 아들 두 사람만 세상에 남게 됐다. 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 단 하나 뿐인 아들을 홀로 키우면서 집 안 살림은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면서 “이 당시 남편이 없더라도 아직 어린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책임감이 가끔 큰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 이 때 온 몸이 아프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받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청 할머니는 몸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해서 복용했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약을 복용하면 할수록 잦은 갈증을 느꼈다는 것. 이때 그의 머리 속을 스친 것이 어릴 적 선교사들과 서양인들에게 받아 즐겼던 커피 한 잔의 여유였다. 할머니는 곧장 친인척을 수소문하는 방식으로 당시로는 구매가 어려웠던 수입산 커피를 소량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청 씨 할머니는 “이 무렵 집 근처 면직공장에 다니면서 아들을 홀로 키웠다”면서 “고된 노동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사실상 형편은 매우 어려웠지만 나와 내 아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겼던 형제 자매들의 도움으로 커피 마시는 습관을 이어올 수 있었던 셈”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지금껏 청 할머니는 매일 오후 4~5시 무렵 다량의 커피를 섭취하는 습관을 지켜가고 있다. 그는 “삶의 무게가 무거워서 어떤 음식도 쉽게 먹지 못했을 무렵에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유일하게 목마름을 해소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사이에 할머니의 아들 청 씨 역시 올해 85세의 할아버지가 됐다. 청 씨의 아들은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내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한 건물에 모여서 층마다 다른 집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어머니는 요즘 앞으로 딱 10년 만 더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매일 모친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청 씨의 장수 비결에 대해 “다량을 커피를 100년 동안 마신 것은 어쩌면 장수 비밀이 아닐 지 모른다”면서 “아들과 손자, 손녀들과 함께 한 건물에 살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장수 비밀일 것”이라고 적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학생들 노출 불편해요”…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찬반 논쟁 [이슈픽]

    “학생들 노출 불편해요”…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찬반 논쟁 [이슈픽]

    일부 교사들이 브이로그(자신의 일상을 담은 영상)를 촬영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것을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찬성 측은 순기능도 적지 않다며 일정 지침 하에 계속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반대 측은 학생들의 신원 노출 등 부작용이 더 크기 때문에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모자이크 없는 경우도…아이들 노출 위험” 국민청원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교사의 학교 브이로그 촬영을 금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아이들 목소리를 변조해주지 않기도 한다. 인터넷은 온갖 악플(악성댓글)들이 난립하는 위험한 곳인데, 거기에 아이들이 노출되는 건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상들을 보면 학생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변조하지 않거나 모자이크를 해주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아이의 실명을 공개하는 상황도 잦다”면서 “이를 악용해 범죄에도 이용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교사들이 올린 일부 영상에는 “돌았네”, “지×하네” 등 비속어나 욕설이 자막으로 나오기도 한다. 청원인은 “교사가 본업인데 유튜버라는 부업을 하게 되면 본업에 소홀해지지 않겠느냐”면서 “아이들의 안전 문제도 있으니 교사들의 브이로그 촬영을 제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전 11시 40분 현재 6300여명의 동의를 받은 상황이다. 교사 유튜브 활동은 ‘창작활동’ 규정해 허용실제로 유튜브에서 ‘교사 브이로그’를 검색하면 중·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까지 다양한 학년의 교실에서 촬영된 영상이 수두룩하다. 조회 수가 100만이 넘는 영상도 10여개에 달한다. 공무원인 교사가 부수입을 창출하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것은 현행 규정상 일단 가능하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에는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교사들의 유튜브 활동을 도서 집필과 같은 ‘창작 활동’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장의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며, 교육부도 2019년 교사 유튜버가 늘어남에 따라 겸직 허가 요건을 정해놓았다. 다만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는 금지되며, 광고 수익이 발생하는 최소 요건에 도달한 경우 소속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교육부가 마련한 ‘교원 유튜브 활동 복무지침’은 ‘학생이 등장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경우, 학생 본인 및 보호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며, 학교장은 제작 목적, 사전 동의 여부, 내용의 적절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촬영 허가 결정을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생·보호자 동의했다지만…“분위기상 반대 못할 수도” 그러나 당사자 및 보호자 동의를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진정한 동의가 맞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 네티즌은 “선생님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거나 찬성하는 분위기에 거절 못하고 어쩔 수 없이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고, 다른 네티즌도 “주도하는 애들 몇 명이 동의하면 나머지는 강제동의된다”고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학년 때 수락했을지는 몰라도 나중에 자기가 찍힌 것을 보고 삭제해달라고 하면 과연 삭제해줄까”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보호자 역시 학생 평가나 수시 전형 등을 생각할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교사의 요구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유튜브 활동을 하고 있는 한 현직 교사는 “콘텐츠적 요소보다 교사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뭔가 인기를 누리려고 하는 모습들도 보이는 게 사실”이라면서 “학생들의 요청으로 나도 브이로그를 하루 해봤는데 학생들과 관계는 끈끈해지는 효과가 있었지만 수업 준비에 방해되고 편집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교총 “무조건 금지 대신 교육적 취지 살릴 수 있도록”반면 교사들의 학교 브이로그가 순기능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금지할 일은 아니라는 반론도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학교 브이로그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만큼 금지보다는 교육적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학교 브이로그는 지금과 같은 언택트 상황에서 사제 교감의 기능을 하고 있다”며 “교직 생활에 대해 동료, 예비교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수업과 업무 수행 등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전문성을 키우는 순기능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사 브이로그를 무조건 금지할 게 아니라 제작 목적, 내용, 절차 등 합리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그 범위 내에서 제작 활동이 이뤄지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은 이어 “영상 제작이 교육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 학생 출연 때는 학생·학부모의 동의를 구하고 얼굴과 이름 등 개인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실의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 중 긍정적 평가를 두루 받는 콘텐츠도 존재한다. 유튜브 채널 ‘세금 내는 아이들’의 경우 학급화폐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경제·금융 상식을 쌓아가는 모습을 담아 보여주고 있는데, 교사 브이로그에 반대하는 이들도 ‘세금 내는 아이들’만큼은 호평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교사 유튜브 채널은 2534건(중복 포함)이다. 이 가운데 유튜브 광고수익 최소 요건인 구독자 1000명 이상 등을 달성해 겸직 허가를 받은 교사 유튜브 채널은 528건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삼성바이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 (종합)

    文 “美와 상호협력 통해 팬데믹 극복 앞당길 수도”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보건복지부·SK바사·노바백스, 백신 개발 및 생산 MOU 체결미국을 공식 실무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미 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보건부 장관, 한국 보건복지부 장관 및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장관과 SK 대표이사 및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노바백스 대표이사, 모더나 CEO 등이 참여했다. 이는 그간 한국 정부 및 기업과 미국 백신 기업 사이에서 진행된 연구개발 및 백신 생산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토대로 상호 계약과 양해각서를 최종 체결하기 위해 진행됐다.이날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이 뛰어난 백신 생산 능력과 숙련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수의 백신을 생산해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강화한다면, 현재의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극복 시기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앞으로 한국이 백신의 위탁생산뿐 아니라 백신개발 역량 확보, 해외 백신 및 원부자재 기업 국내 유치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임을 밝히며, 글로벌 백신 기업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 간 또는 정부 기관과 기업 간에 위탁생산 계약 체결 및 연구개발·생산에 대한 협력의향서(MOU) 체결이 이뤄졌다.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와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해외에서 생산된 모더나 백신 원액을 국내에서 완제 충전해 생산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번 계약은 모더나 백신의 안정적이고 신속한 국내 공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미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스푸트니크V 백신에 더해 모더나 백신의 국내 생산도 이루어지면서 한국이 글로벌 백산 생산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모더나 간에 모더나의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인력 채용을 노력하며,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지원과 비즈니스 활동에 협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한국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감염병 질환에 대한 연구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청와대는 “mRNA 백신 플랫폼은 높은 효능과 신속한 백신 개발 가능성 등으로 최근 차세대 백신으로 대두되고 있으나, 높은 기술 난이도 등으로 한국은 아직 관련 기술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MOU는 모더나의 뛰어난 mRNA 기술과 한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이를 계기로 mRNA 백신 개발, 신종 감염병 대응 방안 등 상호 관심 분야의 활발한 연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간에도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백신의 개발 및 생산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MOU를 통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백신, 독감 결합백신 등 차세대 백신의 개발과 SK바이오사이언스 시설을 활용한 생산 등을 위하여 서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정부는 기업의 기술 및 생산 협력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늘과 같은 협력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한미 양국이 앞으로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한 앞으로 전 세계 모든 인류의 생명 보호와 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불법성매매 포주 역할까지… 소년법 비웃는 청소년들

    경북 포항에서 여중생 1명이 무자비한 집단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15세였던 피해 여중생은 이른바 ‘조건만남’이라고 부르는 불법 성매매를 강요받았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는 이유로 뇌출혈 증세가 올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가해자 8명 중 20대는 한 명 뿐이었고, 모두 10대였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포항북부경찰서는 A(20)씨 등 7명을 구속했다. 집단폭행에 가담한 여중생 5명 중 1명은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어서 구속을 면했다. A씨는 “‘조건만남’을 할 여학생을 구해오라”고 지시했고, 여중생 3명은 지난달 28일 또래 여중생 B양을 협박했다. B양은 이를 거절한뒤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여중생 3명은 다른 여중생 2명을 더 모아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까지 3시간 동안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상가 옥상에서 B양을 무차별 집단폭행했다. A씨와 10대 남성 2명도 B양을 폭행하는데 가담했다. 현재 B양은 얼굴과 몸을 심하게 다치고 뇌출혈까지 일으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일반병실에서 치료 중이다.“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다” 피해 여중생의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잔혹했던 만행을 알렸다. 청원인은 ‘촉법소년, 미성년자 가해자들의 성매매 강요와 집단 폭행으로 인한 15세 여동생의 앞날이 무너졌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절한 동생 위에 올라타 성폭행을 일삼고 입속에 침뱉기, 담배로 지지기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온갖 악한 만행들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장면은 영상통화와 동영상으로 생중계하듯 또래 친구들에게 실시간으로 유포됐고, 이 영상을 접한 한 학생의 신고로 경찰의 추적이 시작됐다. 가해자들은 경찰이 해수욕장 일대를 추적하던 와중에도 2차 폭행을 하며 도주했다. 청원인은 “7명에게 어린 여자아이 하나가 죽도록 맞았다. 신고로 찾지 못하고 시간만 보냈으면 정말 죽었을 것”이라고 분노했다.단순 폭행 넘은 불법 성매매·포주 문제 청원인은 “가해자 여중생 5명 중 한 명은 7월 생일이라서 말로만 듣던 촉법소년”이라며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그냥 흘러가는 하나의 작은 사건으로 종결돼 묻히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포항 시민단체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학생 또래 집단이 성매매를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보복 폭행을 했다. 이번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은 단순폭행을 넘어 10대 청소년들 사이에 불법적으로 만연해 있는 불법 성매매와 또래 포주 문제 등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피해자가 성매매를 강요받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지만 경찰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가해학생 5명 중 3명이 위기청소년으로 교육당국이나 학교의 철저한 보호도 필요했지만 교육당국과 경찰, 학교의 보호 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10년간 증가한 소년사건 강력범죄 촉법소년은 형사책임 능력이 없다고 판단돼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소년범을 말한다. ‘형사 미성년자’인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죄를 지어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고 보호처분을 받는다. 소년법에 따라 촉법소년이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 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다. 14~18세의 ‘범죄소년’에게는 형사처분이 가능하지만, 소년법이 정한 특례에 따라 형이 완화된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합리적인 사고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소년사건 재범률과 강력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소년범죄는 청소년 인구 감소로 최근 10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재범률과 강력범죄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소년사건 재범률은 2010년 35.1%에서 2019년 40%로, 강력범죄비율은 2010년 3.5%에서 2019년 5.5%로 늘었다. 청소년 보호란 명목하에 강력범죄를 일삼는 청소년들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고, 그 내용도 점점 더 잔인해지고 있는 점을 들어 소년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처음으로 정부의 답변 요건인 20만명 동의를 얻은 것도 ‘촉법소년법 폐지 촉구’였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에 대한 엄벌이 범죄 감소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소년범죄가 상습화되며 지능화되고 있는 만큼 실효성 있는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뉴스분석]판문점선언까지 ‘소환’… 최대 유연성 발휘한 韓美

    [뉴스분석]판문점선언까지 ‘소환’… 최대 유연성 발휘한 韓美

    한반도평화프로세스 복원 위한 文대통령의 승부수 껄끄러운 쿼드, 北인권도 공동성명 원론적으로 담겨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2018년 판문점 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와 대화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이루는데 필수적이라는 공동의 믿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뒤 공개된 공동성명에서 이처럼 ‘한반도의 봄’ 당시 남북·북미 정상 합의의 토대에서 대북 문제에 접근하겠다는 점을 명문화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는 회담을 준비하면서 공동성명에 ‘싱가포르 합의에 기반한 대북 접근’을 공식화하고자 노력했는데, 한발 더 나아가 판문점 선언까지 포함된 것이다.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나 제재 완화 등 ‘선(先)보상’을 미국이 고려하지 않는 상황에서 북을 대화 국면으로 이끌기 위한 문 대통령의 승부수인 셈이다. 동시에 기존 남북·북미간 합의를 인정함으로써 한·미의 정권이 바뀐다고 해서 이전의 성과들이 물거품이 되는 일은 없다는 점을 북측에 알리는 한편, 협상의 연속성을 담보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특히 판문점선언에는 문 대통령이 비핵화 대화의 ‘입구’로 제안했던 종전선언 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은 또한 성명에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명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소개한 뒤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 속에서 남북관계 진전을 촉진해 북미 대화와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고위급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했고, 대북 정책 리뷰를 완료했기 때문에 설명해줘야겠다고 제의한 사실 등이 북한에 대해서도 미국과의 협상에 나오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앞서)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의 실질적 조치를 취해 나가면 제재 해제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공동성명의 큰 줄기는 기자회견과 다르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모두 직접 언급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내용도 담겼다. 회담을 앞두고 중국은 한국이 ‘쿼드(미·일·호주·인도 협의체)’를 비롯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 견제에 적극 가담하게 될지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미 간의 파트너십은 한반도의 문제만 다루는 것이 아니며 아세안이나 쿼드, 일본과의 3자 협력 등을 통해서 더 강해질 수 있다”면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도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한 미국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께서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중국이 대만에 보내는 강력한 어떠한 압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가’를 묻자 문 대통령은 “다행스럽게도 그러한 압박은 없었다”고 웃어넘긴 뒤 “다만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대단히 중요하다라는 데는 인식을 함께했고, (중국·대만 간) 양안 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하면서 (한미)양국이 그 부분에 대해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답했다. 공동성명에도 ‘쿼드’가 한 차례 등장했다. 양측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구상을 연계하기 위해 협력하고, 양국이 안전하고 번영하며 역동적인 지역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한미는 쿼드 등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포용적인 지역 다자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기존 정부 입장과 맞닿아 있는 표현으로, 미중 사이에 한쪽을 택할 수 없는 한국 입장이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만남과 관련, 청와대가 “중국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경제적 분야, 협업이 가능한 분야 등 복잡한 측면에 대해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쿼드에 관해서는 특별히 논의된 사항은 없었다”고 했다. 북한이 가장 꺼리는 ‘북한 인권’도 회견에서 언급되지 않았지만, 공동성명에는 담겼다. 양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계속 촉진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촉진을 지원한다는 양측의 의지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우리는 동맹의 억제 태세 강화를 약속하고, 합동 군사 준비태세 유지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는 대목도 있다. 8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실시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는 상황이라 눈길을 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회견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통해 가하는 위협에 대해 이야기했고, 나의 팀은 굉장히 긴밀하게 문 대통령의 팀과 대북 정책 전 과정을 조율해왔으며 현재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양국은 북한을 외교적으로 포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며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한 실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만큼 향후 국면전개에 따른 유연한 대응도 배제할 수 없다. 공동성명에는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도 담겼다.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우리 업체들이 위탁 생산함으로써 개발도상국 등 백신 부족 국가들에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한국은 백신 공급 생산 역량을 확대해 제공하고, 미국은 기술 협력과 백신 원부자재 등을 공급하는 데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됐던 대규모 ‘백신 스와프’는 빠졌다.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 차원에서 한국에 직접 백신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은) 장차 미국에서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주한미군과 협업하는 한국군 장병 55만여명에 대한 백신을 접종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스와프 방식이 아니라 55만여명 분을 조건없이 지원한다는 의미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제3세계나 빈곤국의 백신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방역 모범국인 한국에 백신을 지원할 ‘명분’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주한미군과 협업하는 한국군’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도 명시됐다. 앞서 문 대통령은 회견에서 “기쁜 마음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고 밝혔다. 미사일지침 종료는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제한이 해제된다는 뜻으로, 한국은 42년 만에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됐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中 106세 할머니가 밝힌 장수 비결 “100년간 마신 커피믹스”

    무려 100년 동안 하루 500~700ml 믹스 커피를 섭취한 106세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커피를 만병 통치약이라고 믿는 올해 106세의 청아이윈 할머니의 장수 비밀에 이목이 집중된 것.  중국 저장성 리수이에 거주하는 청 할머니가 매일 오후 4~5시경 500~700ml에 달하는 커피 한 잔을 무려 100여년 동안 섭취해왔다고 현지 유력 언론 훙싱신원은 보도했다. 매일 오후 4시경 낮잠에서 깬 청 씨가 가장 먼저 찾는 것은 따뜻한 믹스 커피 한 잔이다. 청 할머니에게 매일 이 시간 다량의 커피 믹스 한 잔을 대접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85세 아들 청전수 씨다. 청 할머니는 “점심 식사를 하고 소파에 앉아 있다가 보면 자연스레 낮잠에 빠져들게 된다”면서 “한 숨 푹 자고 난 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커피 한 잔이다. 오로지 커피의 힘으로 100년 동안 건강을 지켜왔다”고 밝혔다. 그가 이렇게 다량의 커피를 오랜 세월 동안 마셔온 것은 지난 1910년대 시작됐다. 당시 4~5세에 불과했던 청 씨는 이 시기 중국을 찾은 서양인 선교사들을 통해 처음 커피를 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렵 청 할머니에게는 총 8명의 형제 자매가 있었는데, 부모님은 막내딸인 청 할머니를 가장 아꼈다. 청 할머니는 “지금이야 어디서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커피이지만, 100년 전 내 고향 리수이 지역에서 커피는 매우 귀한 기호식품이었다”면서 “그 당시 부친이 상하이나 항저우 같은 도시로 출장을 다녀올 적마다 수입산 커피를 가져왔다. 어릴 적 경제적으로 넉넉했던 부모님 덕분에 커피와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입을 열었다. 청 할머니는 그가 성년이 된 이후 원저우 출신의 청년 사업가 자이 씨와 혼인했다. 결혼 후에도 할머니의 하루 한 잔 커피 섭취 습관은 계속됐다.  하지만 1949년 무렵, 청 할머니의 남편 자이 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돌연사하면서 청 씨와 그의 아들 두 사람만 세상에 남게 됐다.  그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직후 단 하나 뿐인 아들을 홀로 키우면서 집 안 살림은 크게 기울기 시작했다”면서 “이 당시 남편이 없더라도 아직 어린 아들을 잘 키우겠다는 책임감이 가끔 큰 부담감을 느끼게 했다. 이 때 온 몸이 아프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으로 고통을 받곤 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 청 할머니는 몸에 좋다는 약을 수소문해서 복용했지만 건강을 회복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히려 약을 복용하면 할수록 잦은 갈증을 느꼈다는 것. 이때 그의 머리 속을 스친 것이 어릴 적 선교사들과 서양인들에게 받아 즐겼던 커피 한 잔의 여유였다. 할머니는 곧장 친인척을 수소문하는 방식으로 당시로는 구매가 어려웠던 수입산 커피를 소량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청 씨 할머니는 “이 무렵 집 근처 면직공장에 다니면서 아들을 홀로 키웠다”면서 “고된 노동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었다. 사실상 형편은 매우 어려웠지만 나와 내 아들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겼던 형제 자매들의 도움으로 커피 마시는 습관을 이어올 수 있었던 셈”이라고 회상했다.  그리고 지금껏 청 할머니는 매일 오후 4~5시 무렵 다량의 커피를 섭취하는 습관을 지켜가고 있다. 그는 “삶의 무게가 무거워서 어떤 음식도 쉽게 먹지 못했을 무렵에 하루 한 잔의 커피는 유일하게 목마름을 해소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는 사이에 할머니의 아들 청 씨 역시 올해 85세의 할아버지가 됐다. 청 씨의 아들은 “어머니와 나, 그리고 내 아들과 손자까지 4대가 한 건물에 모여서 층마다 다른 집에 거주하고 있다”면서 “어머니는 요즘 앞으로 딱 10년 만 더 살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매일 모친에게 커피 한 잔을 대접할 수 있는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사연이 공개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청 씨의 장수 비결에 대해 “다량을 커피를 100년 동안 마신 것은 어쩌면 장수 비밀이 아닐 지 모른다”면서 “아들과 손자, 손녀들과 함께 한 건물에 살면서 끈끈한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 장수 비밀일 것”이라고 적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차로 시비 끝에 엄마가 손가락욕, 분노의 총질에 6세 아들 절명

    차로 시비 끝에 엄마가 손가락욕, 분노의 총질에 6세 아들 절명

     어머니와 함께 자동차로 등교하던 미국의 여섯 살 소년이 고속도로 주행 중 양보운전 실랑이를 벌이던 차량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숨졌다. 차로 시비를 벌이던 어머니가 흥분해 손가락 욕을 한 것이 상대 운전자의 보복 총격을 불러온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어머니는 전날 아침 8시쯤 셰비 크루즈 세단을 운전해 오렌지 카운티의 55번 프리웨이를 달리고 있었다. 등교하던 아들 에이든 리오스는 뒷좌석 어린이용 보조의자에 앉아 있었다. 모자가 탄 차는 북쪽으로 향하는 카풀 차로를 달리고 있었는데 나들목으로 나가기 위해 차선을 바꾸려 하자 남녀가 탄 흰색 세단이 오른쪽에서 끼어들었고, 어머니는 왜 양보운전을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그렇게 계속 주행하며 신경전을 펼치다 어머니는 손가락 욕을 하고 말았다. 결국 상대 차량에서 총구가 불을 뿜었고 총알은 차 트렁크 왼쪽을 뚫고 카시트마저 뚫은 뒤 소년의 등을 맞혔다. 소년이 외마디 비명을 지른 뒤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어머니가 갓길에 차를 급히 세웠다.  자녀들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돌아가던 레예스 발디비아와 부인 조앤나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한 여성이 울며불며 차 밖으로 나오더니 뒷좌석의 누군가를 끄집어낸 뒤 오열하며 주위에 도움을 청하더란 것이다. 부부가 다가가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여성은 “차에서 사격을 받았다”고 답했고, 그제야 발디비아 부부는 소년의 몸에 피가 묻어 있음을 알아봤다고 했다.  목격자들의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한 응급요원들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뒤 근처 아동 병원으로 옮겼는데 결국 얼마 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작 어머니는 다치지 않았다.  경찰은 전형적인 보복운전(road rage) 사건으로 규정했다. 용의자 차량은 곧바로 달아나 추적에 나섰다. 남녀 중 누가 운전대를 잡았고, 누가 총을 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오스의 사촌 누나 알렉시스 클루넌은 “남동생을 해친 사람들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몇 시간 동안 차량 통행을 차단한 채 간격을 세운 채 걸어가며 도로에 떨어진 증거를 찾는 모습이 방송사 헬리콥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군에서 복무했던 발디비아는 어린이가 총에 맞는 일은 정말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이유도 없고 정당화될 수도 없다. 일어나선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차량 주행 중 총기를 발사하는 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뿐 아니라 리버사이드, LA 카운티 등에서도 BB탄이나 펠렛 총을 발사하는 일까지 60건 가까이나 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조직적으로 학생들에게 페미니즘 주입” 청원글 美 IP 주소

    “조직적으로 학생들에게 페미니즘 주입” 청원글 美 IP 주소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올라왔던 교사 집단의 페미니즘 주입 교육 의혹 글이 미국 IP 주소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경찰청 사이버 범죄 수사 인력과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미국 측에 국제 사법 공조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앞서 11일 이 글 내용의 진위과 사실관계를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경찰청에 보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는 “교사 집단 또는 그보다 더 큰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가 인터넷을 통해 은밀하게 자신들의 정치적인 사상(페미니즘)을 학생들에게 주입하기 위해 최소 4년 이상을 암약하고 있었다는 정보를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원 작성자는 “마음이 쉽게 흔들릴 만한 어려운 처지에 처한 학생들에게 접근해 세뇌하려 하고 자신들의 사상 주입이 잘 통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교사가 해당 학생을 따돌림을 당하게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해당 교사 조직이 활동했을 것이라 추정되는 웹사이트는 비공개 웹사이트로, 폐쇄된 것처럼 보이게끔 되어 있으나 폐쇄되지는 않았다고 한다”면서 “접근 가능했을 때 확인된 페이지의 내용은 관련 링크의 아카이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며 링크를 함께 올렸다. 그러나 현재 해당 링크는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돼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조직적으로 학생들을 세뇌하려는 사건에 대해 수사, 처벌, 신상공개를 청원한다’는 제목의 해당 글에는 21일 오후 11시 5분 현재 28만2421명이 동의했다. 정부는 20만 명이 이상이 동의한 청와대 청원 글에 답변해야 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미정상 미사일지침 800㎞ 완전해제 논의, ‘미사일 주권‘ 기대

    한미정상 미사일지침 800㎞ 완전해제 논의, ‘미사일 주권‘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미국 현지시간) 첫 정상회담에서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두 정상이 미사일지침 해제에 합의하면 한국은 42년 만에 완전한 미사일 주권을 확보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외교안보팀은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미사일지침 해제’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구상을 갖고 있었다”며 “그 가능성에 대해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논의 결과에 따라 전격적으로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가 선언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한미 미사일 지침은 42년 된 것이다. 당시 우리가 미사일 기술을 얻기 위해 ‘미국 통제 아래 미사일을 들여오겠다’고 했는데 그게 오히려 족쇄가 됐다”며 “따라서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미사일 주권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숙제로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미사일지침은 박정희 정부 말기인 1979년 10월에 만들어졌다. 당시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이전받는 대가로 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180㎞로 제한했다. 동북아 지역의 군비 경쟁을 우려한 미국의 전략적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점증함에 따라 미사일지침에 따른 제한은 단계적으로 완화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1월 한국이 최대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인 미사일을 개발·보유할 수 있게 지침이 1차 개정됐다. 이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2년 10월 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800㎞로 늘리는 2차 개정이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두 차례 개정됐다. 2017년 11월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800㎞로 하되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없애는 내용의 3차 개정이 이뤄졌고, 지난해 7월에는 4차 개정을 통해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 지금은 ‘800㎞ 이내’란 사거리 제한만 남아 있다. 최근 동북아 정세가 복잡해지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 등 핵·미사일 위협을 고도화하면서 사거리 제한 해제 필요성이 계속 제기돼 왔다. 이번 논의가 아태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팽창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800㎞ 탄도미사일은 제주도에서 발사하면 신의주에 도달할 수 있고, 포항 남쪽에서 쏴도 북한의 가장 먼 동쪽 두만강까지 타격권이 된다. 발사 지점에 따라 중국, 러시아 일부 지역도 들어간다. 여기에 사거리 제한이 사라지면 1000∼2000㎞ 이상의 지대지 탄도미사일도 개발할 수 있는데 이러면 중국,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발도 있을 수 있다. 미사일 분야 전문인 한 예비역 장성은 “현재 사거리 800㎞ 미사일로도 충분히 북한에 대응할 수 있다”며 “사거리가 더 길어지면 주변국과의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사일 사거리는 주권 사항이란 점을 이 장성은 간과한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꽃구경에서 면접 연습까지…코로나 시기 일상으로 스며든 AI·VR 눈길

    꽃구경에서 면접 연습까지…코로나 시기 일상으로 스며든 AI·VR 눈길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방식의 활동이 늘면서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이 면접 연습, 꽃 구경 같은 일상으로 스며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관악구는 지난달 1일부터 청년 구직자들의 비대면 면접을 지원하기 위해 ‘AI·VR 면접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에서 AI 면접을 보는 곳이 점점 늘고 있지만, 아직 AI면접이 생소한 청년 구직자들은 출제 유형과 응시방법 등 정보가 부족해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관악구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 구직자들이 최신 채용 트렌드를 접하고 취업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관악구 대표 청년문화공간인 ‘신림동쓰리룸’ 및 청년공간 이음 내에 ‘AI·VR 면접체험관’을 마련했다. 체험관에는 기업이 실제 채용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AI면접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응시자들이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청년 구직자들은 기본 면접, 심층 면접, 인·적성 검사, 상황 파악 대처능력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AI가 응시자의 표정, 음성, 어휘 등을 체크하여 적성 및 성향을 분석해 평가한다. 또한 VR을 활용한 면접 체험도 가능하다. VR기기를 착용하면 가상의 면접관이 등장해 실제 기업의 직무별 기출문제를 질문하고, 응시자가 답변하면 대답 속도, 목소리 톤 등을 분석해준다. VR면접이 끝난 후에는 면접 질문 및 답변을 녹음파일로 제공, 자가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AI·VR 면접을 경험한 김영재(29)씨는 “처음 AI면접을 접하는 거라 당황스러웠는데, 경험해보니 AI가 안내도 잘해주고 대면 면접보다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목소리나, 표정,어휘 등도 체크해 주니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실제 기업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으로 AI면접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게 강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봄꽃 축제에 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혼합현실(MR) 기술을 망라하는 확장현실(XR)을 도입해 화제가 됐다. 구는 XR전문기업과 협력해 영등포여의도봄꽃축제 온라인 플랫폼을 선보였다. 무관중 콘텐츠를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방식을 넘어 가상의 봄꽃축제장에 사용자가 입장해 축제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360도로 화면을 돌리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작성하기도 하고 가상 공간에서 다른 이들이 남긴 메시지를 구경하도록 했다. 또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 전시를 모바일로 즐기는 ‘VR 전시’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 AI상담사 챗봇 ‘서울톡’에 공공서비스 예약기능을 신설했다. 채팅창에 원하는 내용을 입력만 하면 서울시가 운영하는 체육시설, 문화·교육 프로그램, 시립병원 진료까지 모두 7000여개의 공공서비스를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평택역 SK뷰’, 상품 좋고 가격 착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관심

    ‘평택역 SK뷰’, 상품 좋고 가격 착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관심

    임대아파트 입주를 고려한다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좋은 선택지로 꼽힌다. 민간건설사가 시공에 참여해 공공임대주택보다 상품면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새 아파트에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특별공급은 85%, 일반공급은 95%이하 수준의 합리적인 임대료를 책정한다. 2년 마다 계약갱신을 하지만 상승률이 연 5% 이하이기 때문에 세입자의 부담이 낮다. 또한 원한다면 최대 8년까지 거주할 수 있으며 입주 전 입주자 상황에 맞는 전환임대조건을 선택할 수도 있다. 5월에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에서 SK건설이 선보이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평택역 SK뷰(평택역 SK VIEW)’는 우수한 상품설계와 커뮤니티시설, 주거서비스를 갖춰 눈길을 끈다. ‘평택역 SK뷰’는 주변 아파트 임대 시세 대비 70%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책정된다. 단지는 채광과 일조량을 고려한 남향 위주 배치(일부 동향)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극대화했고 공기순환 통로인 바람길을 고려한 주거동 배치를 통해 통풍 및 환기성을 극대화 했다. 또한 단지 인근 통복천, 근린공원, 평택평야 등의 조망(일부세대 제외)이 가능하도록 배치됐다. 평택역 SK뷰’의 커뮤니티 및 주거서비스시설은 이용 용도에 맞게 단지 곳곳에 조성돼 입주민의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먼저 신혼부부와 맞벌이부부를 위한 돌봄센터, 작은도서관, 방과후교실 등이 들어서 어린 자녀의 보육을 돕는다. 또한 청년 및 예비 창업자를위한 공유센터가 특화시설로 들어서고, 중장년층을 위한 시니어클럽, 둘레길 산책로 등도 조성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건식사우나실, 게스트하우스, 세대창고 및 무인택배보관함, 코인세탁실 등 생활을 윤택하게 해줄 다양한 시설이 마련될 방침이다. 여기에 ▲아이돌봄 서비스 ▲SKT Smart Home Service ▲카셰어링 서비스 등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주거서비스가 제공돼 일상에 편리함을 더해줄 예정이다. ‘평택역 SK뷰’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2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면적별로 살펴보면 ▲전용 59㎡A 101세대 ▲전용 59㎡B 51세대 ▲전용 72㎡ 329세대 ▲전용 84㎡ 847세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면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보증금과 임대료 비율에 따라 3가지 임대조건이 제공된다. 입주자는 최초 계약시 개인 상황 및 여건에 맞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선택할 수 있다. ‘평택역 SK뷰’는 오는 5월 31일과 6월 1일 양일간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청약을 받는다. 특별공급은 ▲청년 ▲신혼부부 ▲셰어형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중복 청약은 불가하다. 특별공급 및 일반공급은 청약홈을 통해서 접수가 가능하다. 청약자격은 만 19세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 및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거주지 제한도 없다. 여기에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취득보유와 관련한 세제 부담도 없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주택홍보관은 경기 평택시 평택동에 마련돼 있으며 사전방문예약으로 진행되고 있다. 홍보관 방문 상담을 원하는 수요자들은 평택역 SK뷰 공식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입주는 2021년 11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족쇄가 됐던 미사일지침...한미정상회담서 완전 해제 가능성

    족쇄가 됐던 미사일지침...한미정상회담서 완전 해제 가능성

    문재인 정부, 미사일지침 해제 해결 의지靑 관계자 “회담에서 긍정적 결론 기대”1979년 지침 만든 게 족쇄...4차례 개정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한미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미 미사일지침 해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지침 완전 해제에 합의하면 42년 만의 미사일 주권 확보로 현 정부의 최대 성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외교안보팀은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미사일지침 해제’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구상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 가능성에 대해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미 미사일 지침은 42년 된 것이다. 당시 우리가 미사일 기술을 얻기 위해 ‘미국 통제하에 미사일을 들여오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족쇄가 됐다”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미사일 주권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 숙제로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 미사일지침은 1979년 10월에 만들어졌다. 당시 정부는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기술을 이전받는 대신, 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180㎞로 제한했다. 그러나 북한 핵·미사일 위협 증대로 미사일지침에 따른 제한도 완화됐다. 2001년 한국이 최대 사거리 300㎞, 탄두 중량 500㎏인 미사일을 개발·보유할 수 있게 개정된 뒤 2012년 최대 사거리를 800㎞로 늘리는 2차 개정이 이뤄졌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두 차례 개정이 있었다. 2017년 탄도미사일의 사거리를 800㎞로 하되 탄두 중량 제한을 완전히 없앴고, 지난해 7월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 이번 회담에서 정상 간 결단을 통해 완전 해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韓원전 유럽 진출에 美협력, 정상회담에서 논의할듯

    韓원전 유럽 진출에 美협력, 정상회담에서 논의할듯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에서 원전 산업 협력 방안이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한미 양국이 원전 기술 협력을 통해 유럽 등 제3국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기자들을 만나 “두 정상이 원전 협력을 논의하고 회담 후 그 결과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미 협력의 구체적인 사례를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전 산업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시너지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만큼 가격경쟁력, 품질관리, 시설관리 면에서 우수성을 지닌 나라도 없다”며 “원천기술·설계기술의 경우 한국도 수준이 상당하지만, 미국도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협력 방안으로는 양국이 기술 협력을 통해 중동이나 유럽 등 원전 건설 수요가 있는 제3국에 진출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한미가 손을 잡고 진출하면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미 양국 협력을 통해 원전 해외 진출에 탄력이 붙게 되면 문재인 정부가 국내에서 추진 중인 에너지전환정책과 상충된다는 지적이 국내 정치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이 2018년 체코를 방문해 현지 원전시장 참여를 타진했을 때에도, 야권에서는 “국내에서는 탈원전 정책을 펴더니 외국에 가서는 ‘원전을 사가라’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취지의 지적이 이어졌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靑 “한미 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 존중 포함”

    靑 “한미 공동성명에 ‘판문점 선언’ 존중 포함”

    21일(현지시간·한국시간 22일 오전) 한미 정상회담 직후 발표될 공동성명에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발표했던 판문점 선언을 존중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평화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의 역할과 남북 간 합의를 존중하는 의미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북한에도 긍정적인 메시지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에 한국이 많이 기여하지 않았느냐”면서 “남북 관계에 대한 존중과 인정의 뜻에서 판문점 선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는 남북관계 개선, 비핵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같은 해 6월 북미 싱가포르 합의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대북 정책 성과로 평가된다. 이 관계자는 “(이는) 북미 간 합의뿐 아니라 남북 간 합의도 모두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 싱가포르 합의 등을 포함해 만들었다고 언급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또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미사일지침 해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우리 정부 외교안보팀은 문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미사일지침 해제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의지와 구상을 갖고 있었다”면서 “그 가능성에 대해 내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론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두 정상이 미사일지침 해제에 합의할 경우 한국은 42년 만에 완전한 미사일 주권을 확보하게 된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원전 산업 협력 방안도 의제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원전 협력을 논의하고 회담 후 그 결과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면서 “한미 협력의 구체적인 사례를 국민들에게 확실히 보여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원전 산업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협력이 시너지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우리동네 도서관 서비스가 최고”

    “우리동네 도서관 서비스가 최고”

    충북 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도서관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이색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과 주민편의 향상, 독서문화 조성 등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위한 조치다. 충북 영동군 레인보우영동도서관은 도서를 직접 배달해주는 ‘띵동 책배달’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레인보우영동도서관 가입회원 중 만 65세 이상, 장애인, 임산부, 면지역 거주자 및 읍지역 거주자 선착순 100명까지다. 운영기간은 이달부터 오는 12월10일까지며 1인 1회 최대 5권까지 20일간 대출이 가능하다. 신청은 전화로 하면 된다. 월~목요일 오후 4시까지 신청된 건은 당일 발송 처리되며, 오후 4시 이후 신청 건은 다음날 발송된다. 토·일요일 신청 건은 월요일 발송처리 된다. 왕복 택배운임은 군이 부담한다. 충북 음성군립도서관은 신간도서를 지역서점에서 대출받아 읽은 뒤 도서관에 반납하는 ‘지역서점 희망도서 바로대출’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음성군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군립도서관 홈페이지에 신청해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에 신청한 신간도서를 지역서점에서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참여서점은 음성읍 충북서림과 금왕읍 한솔문고 2곳이다. 충주시립도서관은 코로나에 지친 시민을 위한 심리 책 처방 서비스를 마련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소외감과 불안이 커지고 고민까지 늘어난 시민들에게 맞춤형 독서 처방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도서관 사서들이 제공하는 이 서비스는 이메일을 통해 고민 신청을 받은 뒤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책은 도서관을 방문해 받아가야 한다. 충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기가 부담스러운 듯 이용자가 한달에 3명에 그치는 등 아직 신청자가 많지 않다”며 “홍보를 강화해 많은 분들이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책값반환제를 시행중이다. 지역서점에서 책을 사서 읽은 뒤 21일 이내에 구입한 서점에 반납하면 책값을 환불해주는 제도다. 1인당 월 2권까지며 수험서나 학생들 참고서·문제집, 3만원 이상의 고가도서, 출판 연도가 5년이상 경과한 책, 19금 도서 등은 제외된다. 시는 이렇게 반환된 책을 서점에서 구입해 청주시립도서관 11곳의 열람실에 비치한다. 반응은 뜨겁다. 2주간 이용실적을 따져보니 799명에 999권으로 집계됐다. 청주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연간 사업비로 5000만원을 확보해 첫달 사업비로 900만원을 책정했는데 이미 다 소진됐다”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사업비를 더 확보할 방침”이라고 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문대통령 만난 한국계 의원들 “한국이 잘 되면 미국도 잘 된다”

    문대통령 만난 한국계 의원들 “한국이 잘 되면 미국도 잘 된다”

    한국계 의원 4인방 간담회 참석앤디 김 “감격스럽다” 소회 밝혀선서 때 화제된 스트릭랜드 의원간담회에서 울먹이는 표정 짓기도“한국이 잘 되면 미국도 잘 된다. 한국 역사를 보면 오뚜기처럼 복원력이 강한 나라다.” 20일 오후(현지시간) 미 워싱턴 의회의사당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미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워싱턴) 연방하원의원은 “한미 양국 간 협력할 분야가 많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트릭랜드 의원 외에도 민주당 앤디 김(뉴저지)·공화당 미셸 박 스틸(박은주·캘리포니아), 공화당 영 김(김영옥·캘리포니아) 등 한국계 하원의원 4인방도 참석했다. 앤디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미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으며, 나머지 3명은 초선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분들은 ‘영옥’, ‘은주’, ‘순자’와 같은 정겨운 이름을 갖고 있다. 더욱 근사하게 느껴진다”며 이들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에 취임선서 때 한복을 입은 것으로 화제가 됐던 스트릭랜드 의원은 자신의 SNS에 “땡큐 프레지던트 문!”(Thank you President Moon!)이라고 화답하기도 했다.이날 앤디 김 의원은 “50년 전 부모님이 가난한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면서 문 대통령을 의사당에서 만난 데 대해 “매우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어 “한미 관계는 북한이나 중국에 대한 관계 차원이 아니라 한국 자체만으로도 미국의 매우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영 김 의원도 “양국 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바란다. 한미정상회담도 건설적으로 진행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틸 의원은 “지난해 민주·공화 각 2명씩 4명의 한국계 의원이 당선됐다. 매우 중요한 양국의 동반자 관계가 계속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한국계 의원 말고도 우리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신 분도 있었고, 스트릭랜드 의원은 대화 도중 울먹이는 표정도 지었다”고 전했다. 한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올해 문 대통령이 보낸 신년 인사 카드를 꺼내 보이면서 “아주 예뻐서 간직하고 있다. 그 안의 내용에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한다는 글도 감동적이었다”며 카드를 꺼내 흔드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워싱턴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충북김치 세계 입맛 잡으러갑니다”

    “충북김치 세계 입맛 잡으러갑니다”

    김치가 코로나19 와중에 면역력 강화식품으로 주목받으며 수출효자 상품으로 뜨자 충북도가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내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180만달러(133억1000여만원)에서 지난해 1829만달러로 55% 상승했다. 올해 1∼4월 수출액은 755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566만2000달러에 비해 33% 증가했다. 이는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다, 최근 외국에서 김치 면역력을 인정하는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 홍콩, 미국 등이다. 도는 김치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미국 등 5개국에서 김치 홍보·판촉전을 연다. 먼저 21∼24일 미국 남동부 대표도시인 애틀랜타에서 나흘간 진행한다. 김치제조업체 8곳과 국수·막걸리 등 기타 음식업체 7곳이 참여해 배추김치, 파김치, 열무김치, 총각김치, 깍두기 등을 판매한다. 양념을 활용한 김치 버무림 시연, 김치 짝꿍요리 시식, 김치요리 레시피 영상 상영 등도 진행된다. 미국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이번 글로벌 홍보판촉전은 7월 베트남, 8월 호주, 9월 캐나다, 11월 독일 등으로 예정돼 있다. 신형근 도 경제통상국장은 “계획단계부터 김치업계와 충분히 논의해 행사 국가와 프로그램을 선정했다”며 “도내 김치업체 수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지역 김치업체는 50여곳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말다툼하다…” 전 여자친구 살해하고 산으로 도주한 20대

    “말다툼하다…” 전 여자친구 살해하고 산으로 도주한 20대

    경찰, 20대 사회복무요원 검거 헤어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사회복무요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7분쯤 경남 밀양시 상남로의 한 도로변 차량 안에서 A씨가 전 여자친구 B(20대)씨와 말다툼을 벌였다. 다툼 중 위협을 느낀 B씨가 경찰에 신고한 후 차에서 내려 지나가던 차량에 도움을 청하자 A씨는 가지고 있던 흉기로 B씨의 신체를 수차례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B씨의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 위치추적을 통해 쓰러져 있던 B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 경찰은 범행 후 주변 산으로 도주했다가 다시 현장을 찾은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말다툼 중 B가 경찰에 신고해 범행했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이들이 6개월 가까이 만나다 2주 전에 헤어진 사이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1대1 맞춤 수업·토론·해외연수… 전학 오는 ‘화천 산골캐슬’

    시작은 전국 첫 방과 후 프로그램 도입 산골 공부방·교향악단 운영 취약함 보완화천학습관서 진학 도와 인재 대거 배출청소년 해외 탐방·대학생 거주공간 지원 우수 학생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효과도“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 화천 살린 기반”인구 2만 4000여명의 산골마을 강원 화천군이 전국 최고의 교육지원 인프라를 구축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슬로건으로 청소년 교육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다. 첩첩산골 곳곳에 공부방과 스터디 카페가 운영되고,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는 찾아가는 음악강의와 청소년 토론강좌가 주기적으로 열린다. 화천학습관에서는 학년별 학습 향상을 위해 전문강사를 두고 1대1 맞춤 수업과 몰입식교육이 상시 이뤄진다. 대학에 진학하면 등록금과 방값이 지원되고, 청소년 해외 배낭여행 비용과 해외 유학 비용까지 준다. 덕분에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마을에서 박사·변호사 등 지역 출신 고학력 전문가들이 대거 배출되고 있다. 우수 학생들이 화천에 머물며 인구 유출 감소 효과까지 얻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장학사업도 모범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20일 최문순(67) 화천군수를 만나 앞서가는 교육복지정책의 노하우를 들었다.“접경지의 열악한 교육환경 탓에 아이들부터 떠나가던 고장이 이제는 도심지 학생들이 거꾸로 전학 오는 교육도시로 변모했습니다.” 최 군수는 산천어축제 이상으로 교육지원 정책에 쏟는 열정이 남다르다. 처음에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양한 교육복지 정책들을 시작했다. 정책들이 하나하나 성공적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고장으로 변했다. 교육 여건이 좋다는 소문에 수도권 등 다른 지역 아이들까지 화천으로 전학 오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인재들을 속속 배출하면서 교육복지 선진지역이라는 명성까지 얻었다. 최 군수는 “우수 학생의 화천 지역 고교 입학과 인구 유출 감소를 위해 시작한 교육복지정책이 다양한 분야의 인재 양성 효과까지 얻고 있다”고 자랑했다. 화천이 교육복지를 시작한 것은 2007년 초등학교 방과후 프로그램부터다. 당시 제대로 된 학원 하나 없는 산골마을 아이들의 열악한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다. 교육청 보조금을 받아 전국 처음으로 도입한 프로그램이었다. 2016년부터는 화천군이 직접 외부 강사를 선발하고 지원비를 주며 운영하고 있다.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부터 시작 고교 교육비 지원도 2013년 화천군이 가장 먼저 시작했다. 교복비 지원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군청에 교육복지과를 뒀고 교육정책·교육협력·인구정책·창조인재·평생교육·청소년 육성 등 6개 팀이 있다. 화천군 교육복지 전반에 대한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정책 시행을 한다. 첩첩산중 마을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위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교육서비스 취약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산골마을에 ‘청소년 공부방’을 만들었다. 초·중·고교생들을 위해 공부방 프로그램 강사료와 재료비를 지원하며 교육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연중 오후 4~9시 문을 연다. 청소년 자기주도 학습능력도 높여 준다. 산골인 화천읍 풍산리와 상서면 봉오리, 산양리 등 3곳에서 운영 중이다. 예술·문화교육 혜택에서 소외된 농촌 지역 청소년들이 다양한 악기를 접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음악교육’을 운영한다. 음악학원이 없는 간동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30~4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간동면 마을공간인 어울터에서 피아노·클라리넷·트럼펫·오보에 등 4개 강좌가 1주일에 두 차례씩 열린다. 학습에 대한 열의를 심어 주기 위해 월 1만원의 수강료를 받는다. 토론의 기본과 전달력·발표력을 높여 주기 위한 ‘청소년 토론강좌’도 있다. 화천읍 청소년수련관과 청소년 문화의집에서 11~16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매주 한 차례씩 강좌를 연다. 청소년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영상미디어 제작 방법을 활용한다. 청소년문화예술단도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인성과 예술 등 소양을 갖춘 지역 인재로 기르기 위해서다. 청소년교향악단(단원 32명)과 소년소녀합창단(단원 49명)으로 구성됐다. 화천학습관에서는 중고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맨투맨식 교육을 펼친다. 기본교육과정으로 중3·고1학년 국어·영어·수학과목의 몰입식 교육을 진행한다. 고2·고3을 위해 개인별 수시·정시 맞춤 1대1 지도수업도 한다. 외부강사를 초청해 사회·과학탐구 강의도 한다. 또 이곳에서는 대입전형을 위해 배치된 전담 진로·진학 강사가 학생들에게 개인별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준다. 화천 지역 1000여명의 중고생 가운데 66명을 선발해 학습운영관에서 입교 지도를 해 준다. 2009년부터 운영하는 화천학습관에서는 지금까지 200명 가까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와 박사 등 지역 인재들이 대거 배출됐다. 김정남 군 교육복지과 교육협력담당은 “다양한 교육복지 덕분에 화천 지역 청소년들의 대학 입학 성적이 높아지고 수도권 등 국내 주요 대학 입학이 크게 늘었다”며 “지속적인 지원으로 지역 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 학생 통학 ‘스마트 안심 셔틀버스’로 오지마을 학생들의 통학을 돕는 ‘스마트 안심 셔틀’ 버스도 지난달부터 운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스마트폰 앱을 기반으로 정차·하차 경로를 유동적으로 운영하며 21개 노선을 다닌다. 셔틀버스에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해 부모들에게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한다. 청소년 해외배낭연수도 인기다. 청소년들에게 영어 습득과 글로벌한 자신감을 길러 주기 위해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잠시 멈췄지만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19명의 화천 지역 중고생들이 해외배낭여행 혜택을 봤다. 전액 군비를 지원해 미국·영국·독일·일본·체코 등으로 해마다 7개 팀씩 다녀왔다. 7~8월 여름방학 동안 9일 이내 일정으로 해외 대학탐방이 주요 테마다. 학생들이 자체 연수 계획을 세우고 토론과 발표를 통해 선발한다. ‘화천형 온종일 돌봄체계’를 위해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도 건립한다. 정부 지원금으로 건립해 키즈센터, 공동돌봄센터 등이 들어선다. 김상림 군 교육복지과장은 “화천의 인재들이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에게는 학자금과 거주공간 지원금을 준다. 등록금(실납입액) 전액과 월세·기숙사비 전액을 군비로 지원한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지원조례’까지 만들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017년부터 도입해 지난해까지 해마다 1500여명씩 혜택받고 있다. 예산도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5억 6000여만원이 소요됐다. 학생의 부모 또는 부양한 보호자가 3년 이상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한 실거주자가 대상이다.●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 돕기 계속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돕기는 국내외 대표 ‘보은 장학사업’으로 평가받는다. 화천군의 수복을 위해 피 흘려 싸워 준 은혜를 갚기 위해 시작했다. 해마다 에티오피아 현지를 찾아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억 2000만원씩 지원한다. 10년 넘게 308명이 혜택을 봤다. 지금도 188명이 현지에서 매달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다. 최 군수는 “교육복지를 통해 열악한 화천이 다시 살아나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배움의 의지가 있는 학생들에게는 교육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고 어려운 에티오피아 돕기 장학사업도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5호선 김포까지 늘려라” “‘김부선’ 강남·하남까지”

    “5호선 김포까지 늘려라” “‘김부선’ 강남·하남까지”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흔들리고 있다. 이른바 ‘김부선’(김포∼부천)으로 불리는 GTX-D(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 변경을 요구하는 김포 시민의 거센 요구에 정부가 한발 물러서자, 경기 부천·김포·하남·서울 강동 등 4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뿐 아니라 서울의 자치구청장들도 김부선의 강남 연장을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 이기주의와 정치권의 인기영합이 정부 정책을 뒤바꿀 수 있다는 나쁜 선례를 남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4개 기초단체장·서울 구청장들 요청 경기 부천·김포·하남·서울 강동 등 4개 지역 기초자치단체장들은 20일 오전 서울지하철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앞에서 ‘GTX-D 원안사수·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촉구하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김포에서 부천까지만 연장하겠다고 밝힌 D노선을 서울 강남~강동~하남까지 연장하고 5호선도 김포까지 조속히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서울 25개 자치구청장협의회도 D노선의 서울 연장안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이동진(도봉구청장) 구청장협의회 회장은 “강동·동작·구로·금천·관악·강서·마포·양천구 등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D노선 연장을 요청한 8개 구에서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협의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실련 “‘떼쓰면 된다’ 학습효과 만연” 이를 두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흔들린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철도정책의 기본 골격이자 미래 청사진인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이 초안 발표 한 달도 안 돼 흔들리는 상황은 ‘국가 백년대계의 망조’라는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신영철 국책사업감시단장은 “지역이기주의와 포퓰리즘이 만들어 낸 후진국형 현상이라 안타깝다. 지난 3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에서 봤듯이 ‘떼쓰면 된다’는 학습효과가 만연돼 있는 것”이라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 세대에 전가된다”고 말했다. 한상봉·김동현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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