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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적 방미’ 뒤 달라진 사면 기류… 70% 찬성 여론 고려도

    ‘성공적 방미’ 뒤 달라진 사면 기류… 70% 찬성 여론 고려도

    文 “기업 앞선 결정 없었다면 오늘은 없어” 반도체 산업 경쟁력 위한 삼성 역할 고려MB·朴과 달리 높은 국민 공감대도 영향靑 “별도 논의·검토 안 해” 확대 해석 경계재계 “사면 여론에 더 힘 실릴 것” 기대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4대 그룹 대표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에 대해 기업·경제계가 갖는 고충과 역할을 동시에 언급한 것을 두고 사면 가능성을 열어 둔 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기업의 앞서가는 결정이 없었다면 오늘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이 부회장의 사면에 대한 찬성여론이 60~70%대에 이르는 상황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는 결이 다를뿐더러 국민 공감대가 다르다는 의미다.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청와대가 자평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에는 44조원 규모의 4대 그룹 대미 투자 중 약 43%에 이르는 19조원의 투자를 확정한 삼성의 역할이 유효했던 측면과 함께 한국 경제의 엔진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더 과감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경제 5단체장의 사면 건의 이후 청와대의 공식입장은 줄곧 “검토한 바 없으며, 현재로서는 검토할 계획이 없다”였다. 지난달 10일 문 대통령도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뒤 질의응답 과정에서 “(전직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형평성이라든지 선례라든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 경쟁이 세계적으로 격화되고 있어서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필요가 있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사면 건의의 당위성을 인정했고, “충분히 국민 의견을 들어 판단해 나가겠다”고 기준을 밝혔다. 청와대의 기류 변화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부터 조금씩 감지됐다. 이호승 정책실장은 지난달 25일 라디오에 출연, “경제계나 종교계, 외국인 투자기업들로부터 건의를 받은 것은 사실이며 경제적 측면과 아울러 국민 정서나 공감대도 함께 고려해야 되기 때문에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사면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는 점을 경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는 발언에 대해 “긍정이나 부정 어떤 쪽에 공감하는지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4주년 특별연설 때 ‘충분히 국민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는 연장선에서 두루두루 의견을 경청하시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부회장 사면 문제를 별도로 논의하거나 검토한 적은 없다. 대통령의 결단에 관한 문제인 만큼 참모들의 논의 대상도 아니다”라고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언급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연관 지어 해석하는 데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사법정의와 형평성, 국민공감대란 원칙에는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재계는 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청와대 회동을 예의 주시하면서도 한층 기대감을 내비치는 모습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면 여론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임일영·안석 기자 argus@seoul.co.kr
  • 예술재능 발견부터 학교폭력 예방까지!

    예술재능 발견부터 학교폭력 예방까지!

    (사)제천예총이 주관하고 (사)한국미술협회 제천지부가 진행한 제21회 제천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 미술실기대회가 5월 27일에 10개 학교, 65명의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야외공간인 의림지 수변무대에서 진행된 이번 미술실기대회는 다른 때와는 달리 참가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에게 책상과 의자를 제공했다. 청소년 한마음 예술제는 청소년들의 재능을 발전시키고 여러 부문에 있어 개성을 신장시키며, 대중문화와 학교문화를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학교폭력 및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행사는 충청북도 제천교육지원청‧제천시‧청주지방검찰청 제천지청‧범무부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제천지역협의회가 후원한다. 한편 대회의 시상식은 6월 8일(화) 10시에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서울컬처 culture@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4대 그룹 대표 오찬에 나온 ‘크랩 케이크’

    [서울포토] 문 대통령-4대 그룹 대표 오찬에 나온 ‘크랩 케이크’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4대 그룹 대표와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은 오찬 메뉴인 크랩 케이크. 2021.6.2 청와대 제공
  • [인터뷰] 주호영 “‘이준석 바람’, 공정 우려돼…당원들이 냉정하게 적임자 판단할 것”

    [인터뷰] 주호영 “‘이준석 바람’, 공정 우려돼…당원들이 냉정하게 적임자 판단할 것”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이준석 돌풍’은 이상현상…열정의 시간 지나 냉정의 시간 올 것”중진 단일화설에는 “억측이고 구태다”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통합과 혁신을 실현한 경험을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예비 경선의 다소 아쉬운 결과를 뒤로하고 본경선을 준비하는 주 전 원내대표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열정의 시간을 지나 냉정의 시간”이라면서 “우리 당원들이 냉정함을 되찾고 누가 당을 이끄는 것이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야권 통합으로 대선 승리를 이끌어야 할 중요한 국면에서 당원들이 ‘과거의 회귀’(나경원 전 의원)나 ‘불안정한 변화’(이준석 전 최고위원)가 아닌, 안정적인 통합과 혁신(주 전 원내대표)을 택할 것이라는 확신을 내비쳤다. 주 전 원내대표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 갔다. 그는 이 전 최고위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하면 여당의 공격에 대비할 비단주머니 3개를 주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 “자칫 잘못하면 무례와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청년·여성 할당제 폐지에 대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시정해야 하는데, (이 전 최고위원은) 마이크로한 측면에서만 공정을 따진다”고 했다.아래는 주 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방안은. “단일 후보만 뽑으면 선거는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된다. 나는 미래한국당과의 합당도 빠르게 완료했고, 국민의당과의 합당도 도장만 찍으면 될 정도로 ‘9부 능선’까지 이끌어 왔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바람을 우려하는 건 공정 때문이다. 이 전 최고위원과 안철수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로 합당이 어려울 것이며,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의 친분 관계도 문제다. 재판으로 말하면 회피 사유다.” - ‘이준석 돌풍’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약간 이상 현상이라고 본다. 이제 당원들이 냉정을 되찾고 누가 당을 이끄는 것이 안정적이고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을지, 누가 야권 단일 후보를 뽑을 적임자인지 판단을 하시리라 생각한다.” -중진 후보들의 단일화 얘기도 나온다. “억측이다. 선거 유불리를 따져 다선들이 합종연횡,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구태다.” -윤 전 총장과 교류하고 있다고 예전부터 자신해 왔다. “직간접적 접촉을 계속해 왔다. 3주 전부터 내가 당 대표가 되면 즉각 입당시킬 것이라 말했는데, 최근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보라. 입당하겠다는 거 아니냐. 내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다.” -입당하면 윤 전 총장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야권 분열, 후보 난립 문제를 정리할 수 있다. 대선은 어차피 ‘기호 1번, 2번’ 양자 대결 구도다. 당 조직과 당원 등을 통해 보호받을 수도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과거 조기 낙마한 것은 당이라는 배경을 얻지 않아서다. 범도 큰 산을 져야 하고, 가재도 큰 바위를 져야 한다. 가재가 약하지만 바위 밑에 들어가면 보호받지 않나. 그게 당이다.” - 이 전 최고위원은 윤 전 총장이 여당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비단주머니 3개가 있다고 말했다. “자칫 잘못하면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 본래 경륜과 지혜가 있는 사람이 가르쳐 주는 것인데 거꾸로 라면 무례다.”- 당내 호남 동행 기조가 많이 자리 잡은 듯하다. 동시에 전통적 기반인 영남 역시 중요한데 영호남, 더 나아가서 수도권·충청권까지 아우를 방법은 있나 “선거 전략적 차원을 떠나 소외되거나 섭섭한 지역 없도록 해야 했었는데 오랜 기간 당이 잘못해 왔던 부분이 있었다. 지도부 교체가 잦았고, 그런 생각 자체를 놓쳤을 수도 있다. 내가 원내대표 시절 호남 동행이나 호남 수해복구 봉사 등 호남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여러 노력을 했다. 청년 세대 문제에 대한 관심도 원래 깊다. 평소 소신대로 ‘한국의 미래 2030위원회’’(가칭) 설치해 청년들의 직접 대선 의제를 기획하고 입안할 수 있는 기회, 정치참여를 확대할 거다. 원내대표 시절에도 이미 직제에 없는 청년부실장을 만들었고, 내 지역구에 대구 기초의원 중 최연소 의원을 공천했다.” - 이 전 최고위원은 할당제 폐지 주장한다. “할당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시정할 방법이 필요한데, (이 전 최고위원은) 마이크로한 측면에서만 공정을 따진다. 본인이 실력이 있다 생각해서인지 모르지만 경쟁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적극 지원할 정책이 필요하다. 다만, 비율은 부작용 없는 선에서 조정할 수 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는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이끌고도 이후 충돌이 있었는데. “순전히 오해다. ‘안철수와 작당했다’고 하는데 단일화 룰에도 관여하지 않은 내가 어떻게 도왔다는 건가. 안 대표를 (김 전 위원장이) 구박할 때, 당내 항의가 많아 그러면 안 된다는 말을 전한 적은 있다. 선거 승리한 날에도 ‘안 대표 수고했다고 어깨 좀 두드려줘라’고 한 적도 있다. 그런 것들이 오해로 번진 듯하다. 그럼에도 김 전 위원장이 앞으로도 우리 당 집권에 있어 도움을 확실히 줄 분이라는 생각은 변함없다. 동시에 당 밖의 도움을 계속 받는 것도 옳지 않다. 도움을 받으려 상임고문에 모시려 했던 것이지만 지금 당장 영입해 뭘 하겠다는 판단은 섣부르다고 본다.” 이근아·강병철 기자 leegeunah@seoul.co.kr
  • “소각장 밀집한 북이면 주민 건강영향조사 다시 해라”

    “소각장 밀집한 북이면 주민 건강영향조사 다시 해라”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의 암 발생과 인근 소각장이 무관하다는 환경부 발표를 인정할수 없습니다” 미세먼지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청주시 북이면 주민들이 2일 환경부 세종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환경부를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이날 “최근 10년사이 주민 60명이 암으로 사망했고, 재가암 환자가 10년새 4배로 늘었지만 환경부는 관련성을 입증할 근거가 제한적이라며 인과관계를 부정하는 조사결과를 지난달 발표했다”며 “이는 환경부가 소각업체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환경부는 북이면 소각시설에서 배출되는 다이옥신과 카드뮴 등 오염물질이 대조지역보다 높았지만 허용기준보다 낮다는 이유로 관련성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여러가지 의혹에도 환경부가 서둘러 조사를 마무리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환경부 조사의 한계도 지적했다. 대책위와 주민들은 “20년에 걸쳐 축적된 피해를 조사관 13명을 투입해 1년3개월간 조사한 것은 처음부터 시간적제약 때문에 신뢰할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어려웠다”며 “확보 가능한 자료도 2015년 이후 일부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부는 소각장 이익을 대변하지 말고 의혹 해소와 주민건강을 지키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재조사와 전문가 그룹 자문을 구하라”고 촉구했다. 북이면은 현재 면사무소를 기준으로 반경 2㎞ 이내에 3개의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다. 한 업체는 2017년 다이옥신을 허용기준보다 5배 이상 배출하다 검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소각장 3곳의 하루 처리용량은 최대 543t이다. 자체조사를 통해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주민들이 주민청원을 제기하자 환경부는 2019년 12월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지난달 13일 “관련성을 확인할 만한 과학적 근거가 제한적이다. 다만 주민들 소변중에 카드뮴 등의 농도가 높아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BNK캐피탈, 기상청,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산은캐피탈

    ■ BNK캐피탈 ◇ 부장 승진 △ 소매지원부 안태형 △ 소비자보호부 김선화 ■ 기상청 ◇ 3급 승진 △ 예보국 총괄예보관 김동준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 보임 △ 기획조정팀장장 심호찬 △ 사회적가치팀장 정기호 ■ 산은캐피탈 ◇ 상무 승진 △ 기업금융본부장 송 성 △ 리스크 관리 책임자 전종국
  • 마지막 황제 푸이와 다섯 여인

    마지막 황제 푸이와 다섯 여인

    중국에서 황제는 진시황 이래 2100여년간 약 500명에 이른다. ‘마지막 황제 푸이’라는 영화로 잘 알려진 청나라 선통제는 청나라 뿐 아니라 중국 역사의 마지막 황제다. 푸이에 관한 책은 국내에도 여러 종 나와 있다. 다만 그가 세 살에 황제에 오르기 전부터 그의 사후 현재 허베이성 이현의 공원묘지에 잠들기까지를 소개하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다. 더욱이 푸이 자신의 자서전 그리고 황제에서 죄수, 평민으로 바뀐 굴곡의 주요 고비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가족과 측근, 태감(환관) 등의 눈을 통해 본 푸이의 인간적인 모습을 담은 것은 없다.푸이는 전범으로 수감되어 있을 때부터 특사를 받아 나온 직후 자신의 과거 행적을 정리한 자서전 ‘나의 전반생’을 남겼다. 그의 황후와 비, 귀인 그리고 평민으로 만난 부인 등 다섯 여인 중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부인은 푸이와의 궁정 및 결혼 생활, 이혼 등의 경험을 상세히 기록했다. 여기에 가장 오랫동안 푸이를 그림자처럼 동행했던 동생 푸제, 창춘 위만황궁 시절 들어가 푸이와 함께 해 전쟁 포로로 잡혀갔고 소련 극동 옥중에서 ‘황태자’ 책봉까지 받은 조카 위옌, 푸이의 숙부와 황후 완룽의 동생 룬치, 청이 망한 뒤 푸이의 자금성 소조정 시절 푸이를 정신적 물질적으로 ‘서구화’시킨 영국인 스승 레지널드 존스턴 등이 가까이에서 본 푸이의 진면목을 전한다. 특히 푸이가 자금성에서 쫓겨나기 직전 궁에 들어간 뒤 푸이 곁에서 33년간을 있었던 환관(태감) 리궈슝의 증언은 ‘난폭한 황제질을 했던 푸이’를 고발한다. 저자는 문헌 자료를 바탕으로 푸이가 태어난 순친왕부, 황제로 살았던 자금성, 톈진으로 가기 전 머물렀던 베이징의 외교단지 거리 둥자오민샹, 톈진에서 7년을 보냈던 청나라 고관들의 별장 장위안과 징위안, 창춘의 위만황궁, 그의 3번째 황제 퇴위 발표 장소인 지린성 압록강변 마을 다리즈거우, 베이징 혁명공원묘지에서 푸이의 유골이 이장 안치된 허베이성의 화룽능원묘지 등을 둘러보며 지금 중국 땅 곳곳에 남아있는 푸이의 흔적을 전한다. 1967년 ‘마지막 황제’ 푸이가 사망했으나 중국에서 황제의 잔영이 사라지지 않는다. 2012년 11월 시진핑 총서기가 집권한 뒤 2년 뒤 시사주간 타임은 ‘Emperor Xi(시 황제)’라는 커버스토리 기사를 실었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 해리슨 솔즈베리는 1993년 ‘새로운 황제들’이라는 책에서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 평등을 이념으로 한 신중국에서 사실상 새로운 황제로 부활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황제의 시대’는 끝났을까. 이 책은 이런 생각을 떨치지 못한 저자가 ‘먼저 마지막 황제가 어떻게 왔다 갔는지 보자’하고 찾아 나선 기록이다. 푸이가 살았던 시기 중국 대륙은 왕조와 체제가 완전히 바뀐 격변기였다. 청이 신해혁명으로 망하고 중화민국이 들어섰지만 항일 전쟁과 국공 내전이 동시에 전개됐다. 동북에는 10여 년간 일본 괴뢰 만주국이 세워졌다. 장제스를 몰아내고 마오쩌둥의 사회주의 신중국이 들어섰다. 중국에 문화대혁명의 광풍이 불기 시작할 때 푸이는 숨졌다. 시대의 격랑이 푸이 60년 굴곡의 역사에 겹겹이 투영되어 있다. 1부 ‘황혼의 제국’은 청말의 여걸 실세 권력자 자희 태후가 왜 세 살배기 푸이를 황제에 올렸는지, 청나라가 망했는데도 자금성 울타리 안에서 황제 노릇을 했던 푸이 그리고 결국 군벌 전쟁 과정에서 쫓겨나는 과정까지를 다룬다. 2부 ‘괴뢰 황제’는 푸이가 자신을 대륙 침략을 도구로 삼은 일본 제국주의 검은 속내를 꿰뚫지 못하고 미망에 빠져 괴뢰 황제 노릇을 했던 죄악의 기록이다. 그리고 일본이 2차 대전에서 패한 뒤 소련 극동과 신중국의 감옥에서 14년간 죄수 생활을 하며 황제 물을 빼고 개조되는 모습을 전한다. 제3부 ‘베이징 시민 푸이’는 1급 전범 푸이가 베이징 시민으로 돌아와 평민으로 살다간 8년 및 그가 떠난 후 마지막 부인의 삶을 전한다. 푸이는 ‘황제도 포용한 체제’라는 마오쩌둥의 구상에 따라 특사를 받아 석방된 뒤 전국정협 위원까지 지냈다. 문화대혁명의 광풍 속에서 반혁명 분자로 몰렸지만 마오와 저우언라이 총리의 보호 덕에 험한 꼴은 당하지 않았다. 푸이는 일찍이 황제에서 퇴위하고 평범한 시민으로 사망해 그의 유골은 청나라 황제들의 무덤이 모여있는 청서릉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담장 밖 공원묘지에 머물게 된 사연을 전한다. 부록의 푸이 ‘나의 자서전’ 서문에 대해 저자는 ‘죽을죄를 지었다 살아난 퇴임 황제의 반성문’은 이 정도는 되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읽어 볼 만하다’고 권한다. 반성문은 특사를 받아서 나온 것에 대한 감사와 괴뢰 황제로서의 죄악 등을 반성하고, 자신을 개조시켜 포용한 사회주의 중국에 대한 찬양 등을 담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스킹공연 어때… 송파 석촌호수서 만나

    버스킹공연 어때… 송파 석촌호수서 만나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의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 코로나19로 지친 주민들을 위로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진다. 1일 송파구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석촌호수 ‘문화실험 간 호수’ 1층 제로스테이지에서 청년예술인들의 버스킹 ‘호수역 0번출구’라는 공연이 열린다. 석촌호수를 산책하는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공연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으며, 코로나19 이전 역 앞에서 활성화됐던 버스킹을 재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구는 코로나19로 설자리를 잃은 청년예술인들의 공연 기회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공모를 통해 매월 버스킹 공연팀을 모집하며, 이번달 공연은 지난 16일~29일까지 모집했다. 이번 버스킹은 공연에 대해 느낀 점을 주민들이 직접 작성해 예술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리뷰박스(Reviewbox)를 운영한다는 것도 특징이다. 구 관계자는 “글로 전달되는 구민들의 관심과 응원의 메세지가 코로나19로 쉽지 않은 상황에 놓인 청년예술인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수역 0번 출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감염병 예방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소규모로 진행된다. 오는 3일부터 매주 목요일 7시에 ‘유튜브: 문화실험공간 호수’로도 접할 수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사람들이 문화향유의 기회를 많이 잃었다”면서 “석촌호수 버스킹 공연을 통해 소소한 문화체험을 경험하며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터뷰] “2030, 날 보며 정치 재미 느껴… 윤석열·김종인 함께하겠다”

    [인터뷰] “2030, 날 보며 정치 재미 느껴… 윤석열·김종인 함께하겠다”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 야권 대선 주자들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국민의힘에 오게 될 겁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젊은층 팬덤을 기반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진 주자들의 ‘유승민계’ 계파정치 비판에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면서 “유승민에 대한 강경보수의 반감을 이용해 정치하려는 사람이 무슨 통합과 단일화를 이끌겠냐”고 직격했다. -이준석 돌풍, 어떻게 분석하나. “2030세대가 정치참여 효과를 확인하는 재미에 빠졌다고 본다. 자신들이 찍은 오세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는 것을 본 것이 시작이다. 내가 젠더이슈를 꺼내자 젊은층의 담론이 여의도에서 논의되는 것에 주목했고 ‘그 얘기를 하던 애가 당 대표 1위까지 올라갔네?’라며 정치 참여에 적극 나선 것이다. 장년층 이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겼다는 데 주목하는 것 같다. 특히 당원들은 내년 대선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당 지지세를 늘리는 역할에 집중할 거다.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도 훌륭한 원로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들면서 우리 당에 상당한 기여를 했고 전략가의 모습은 국민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야권 제3지대론은 지금 국민의힘 상태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선 주자들이 들어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인데, 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은 제3지대 구축 이상의 파란이다. 그땐 우리 당에 다시 오실 거다.” -계파정치 논란이 계속되는데. “계파란 정치적 운명공동체가 아닌가. 나경원 전 의원이 주장하는 유승민계 논란은 모순적이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 나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 유 전 의원은 ‘나경원은 강경보수가 아니다’라고 옹호한 반면 나는 오세훈 캠프에서 밤새 일했다.” -이젠 계파가 없다는 것인가. “계파를 말하는 분열식 사고로 통합을 외치는 것이 모순 그 자체다. 나 전 의원이 편승하는 계파 지적은 불건전하다. 서울시장 경선에선 도움을 청하고는 이제 와 유승민에 대한 강경보수의 반감을 이용해 정치하려는 사람이 무슨 통합을 하겠나. 자기모순이자 다급함에서 나온 제 발등 찍기다.” -할당제 폐지 등 능력주의만 앞세운다는 비판이 있다. “할당제는 불평등하다. 청년 지방의원 할당제를 도입하면 해당 지역에서 터를 닦으며 당을 위해 헌신했던 이는 지역을 박탈당하는 것인데, 그것이 공정한가. 2012년 정치 입문 이래 수많은 청년 비례대표 중 지역구를 뚫는 경우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권위를 얻지 못한 것이다.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되면 실력이 좋다는 공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는. “안철수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판을 깔겠다. 통합, 예스냐 노냐’라고 단순하게 물을 거다. 대선 주자 안철수를 평가하고 그에 맞는 대우도 할 거다. 그러나 급조한 조직을 빌미로 요구하는 지분을 인정할 생각은 없다.” 이하영·강병철 기자 hiyoung@seoul.co.kr
  • 공군 女부사관 유족 “성추행 가해자, 딸 지나가면 ‘꺼져’라 했다”

    공군 女부사관 유족 “성추행 가해자, 딸 지나가면 ‘꺼져’라 했다”

    유족 “딸 고충 토로에 ‘견디자’고 한 못난 엄마”송영길 유족 만나 “공군에 절대 못 맡겨”“이 사건 절대 공군 맡기면 안돼, 장관이 안이”국방장관·공군참모총장 경질에는 선 그어“공군 입맛대로 보고 받은 장관·총장 탓 아냐”“가해자·회식에 부른 상사 책임주체 명확히”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결혼을 앞둔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을 당한 뒤 피해신고를 하고도 상관으로부터 합의종용과 회유를 당한 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 사건은 공군이 맡으면 절대 안 된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처음에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송 대표는 서 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에 대한 경질에 대해서는 공군 입맛대로 보고 받은 장관 등이 객관적으로 사실을 볼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것을 논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숨진 부사관 A중사의 어머니는 성추행 가해자가 정작 피해를 입은 딸 A씨에게 ‘꺼져’라는 모욕적인 말을 하는 등 조직 내 어려움을 자신에게 호소했지만 견디라고만 했다며 눈물지었다. 송영길 “딸 가진 아빠 입장서 너무 황망, 성추행 후 사건 처리 안타깝다” 송 대표는 이날 저녁 고인이 안치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피해 부사관 A중사 유족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송 대표는 “공군이 어떻게 (이 사건의) 지휘 감독상 책임을 지냐”며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는 “제가 여기 오기 전에 서 장관, 이성용 공군참모총장과 통화했다”면서 “서 장관이 처음에는 공군 경찰에 무엇인가를 추가할 생각이었는데 (저는) 무조건 이것을 바꿔야 한다 했고,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서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날 오후 7시부로 이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송 대표는 유가족에게 “너무나 황망하고 가슴이 아파서 모든 국민이, 저도 딸까진 아빠 입장에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위로했다. 약 1시간가량 유가족과 면담한 송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군대 내 성추행 사건도 문제지만, 이후 처리 과정이 어떻게 되었길래 이렇게 비극적 결말이 나왔는지 너무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공군 20전투비행단 여러 문제 있다”“장관·총장 객관적 상황 볼 수 없었다” 안철수·심상정 “군 수뇌부 책임져야” 그는 “(고인이 소속되었던) 공군 20전투비행단은 여러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저희 당 국방위·여가위원들이 여성 부사관 내무반 상황, 숙소 관리, 상황 처리 매뉴얼 등을 철저히 점검해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개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송 대표는 다만 서 장관과 이 총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하냐는 질문에는 “그것을 논할 때는 아니다. 가족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보고받지 않고 공군의 입맛에 맞는 보고만 들은 장관과 총장은 사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가해자와 회식 자리에 피해자를 부른 상사 등, 근접거리의 책임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군 수뇌부가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고, 유족을 만나고 온 심 의원은 “성추행 범인이 장 중사라면 이 중사를 죽인 범인은 대한민국 군”이라고 규정한 뒤 “군 수뇌부의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사관母 “가해자, 딸에게 ‘꺼져’라고 했다”“딸, 자살방지센터·상담관에도 도움 청해” 이날 송 대표를 만난 A중사의 어머니는 “우리 딸 목소리 못 들은 지 며칠인지 모르겠다”면서 “딸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그동안 있던 동영상 계속 보는데 깔깔깔 웃었던 그 모습만 자꾸 기억이 난다”고 울먹였다. 이어 “딸이 평소에 그렇게 힘든 이야길 하는 애가 아닌데 최근에 집에 와서는 암시를 했다”면서 “그냥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면서 자살방지 센터에 전화했고 메일로 장문의 글을 써서 상담관한테도 보내면서 자기 나름대로 살고자 하는 의지가 있던 아이였다”고 설명했다. A중사 어머니는 또 “(딸이) 가해자가 자기가 지나가면 ‘꺼져’라고 하고 자기가 열심히 일을 하면 (성과물을) 빼앗아가서 자기가 한 듯이 상부에 보고했다고 말했다”면서 “엄마인 저는 ‘사회생활하니 그런 사람 있더라, 견디자’고만 말했는데 세상살이가, 사회 생활이 그렇다고 말한 못난 엄마”라고 한탄했다.억지로 불려나간 회식 후 강제추행상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돼?” 회유“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조직적 회유연인과 혼인신고 한 당일 극단적 선택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피해자 보호 매뉴얼의 즉각적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A중사가 두 달여의 청원휴가 기간 동안 부대 성고충 상담관 등에서 심리상담을 받으며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담 내용은 공군 본부에도 보고됐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 청원…하루새 25만명 청원 동의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인 오후 10시 30분 기준 25만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해 답변 요건을 충족시켰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다른 부대로 전속한 이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공군중사)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메뉴얼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정식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통령님, 국민 여러분,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은 채 발생되고 있고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 만하는 현실이 너무도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뤄 편히 안식할 수 있게 간곡히 호소하니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심각한 서욱 “‘女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공군서 국방부로 넘겨라”[이슈픽]

    심각한 서욱 “‘女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공군서 국방부로 넘겨라”[이슈픽]

    공군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상관, A중사에 “없던 일로 하면 안돼?” 회유연인과 혼인신고한 날 저녁 극단적 선택A중사, 자신의 마지막 모습 영상으로 남겨유족 “딸 성폭력·합의종용 억울함 풀어달라”서욱 국방부 장관이 최근 성추행 피해 신고 후 도움을 호소하다 결혼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사건이 발생한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숨진 부사관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청원은 하루 만에 25만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여야 정치권은 물론 김부겸 국무총리도 엄정한 수사를 통한 관련 책임자 처벌을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서 장관은 1일 오후 7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했다”며 군사법원법 제38조 ‘국방부 장관의 군검찰 사무 지휘·감독’에 근거해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의 이관 수사를 지시를 내렸다. 국방부는 서 장관의 이번 지시와 관련해 “초동수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 2차 가해가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건의 전 과정에서 지휘관리 감독 및 지휘 조치상에 문제점이 없었는지 면밀히 살피면서 수사 전반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공군은 이날 오전 공군법무실장을 장(長)으로 하는 군검찰과 군사경찰로 합동전담팀을 구성했다. 또한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지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서 장관이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 사건이 공군 내부 문제인 만큼, 공군본부 자체 수사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김부겸 “성폭력 조직적 2차 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 엄중 조치하라” 이에 따라 그간엔 공군 검찰과 경찰에서 각각 강제추행 신고 건과 사망사건·2차 가해 여부 등을 별개로 수사했지만, 국방부 검찰단이 피해 발생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 사건 전반을 전체적으로 다시 들여다보게 될 전망이다. 특히 피해 신고 이후 조직적 회유·은폐 시도 등 2차 가해가 확인될 경우 형사처벌과 별개로 관련자는 물론 지휘관 등에 대한 엄중 문책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서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군의 대응을 강하게 질타했다. 김 총리는 “이번 성폭력 사건의 전말과 함께 사건 은폐와 회유·합의 시도 등 조직적인 2차 가해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와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상관, 성폭력 신고한 A중사에“살면서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일이야” A중사 남자친구에게도 연락해 조직적 회유 한편 앞서 충남 서산 소재 공군부대 소속 A중사는 올 3월 선임인 B중사에 의해 억지로 저녁 회식에 불려나간 뒤 숙소로 돌아오는 차량 뒷자리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이러한 피해사실을 정식으로 상관에게 신고했지만, 오히려 상관들은 “없던 일로 해주면 안 되겠느냐”며 B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거나 “살면서 한번 겪을 수 있는 일”이라며 회유를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사건 발생 당일부터 상관에게 알렸지만, 즉각적인 가해·피해자 분리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 신고 이후 국선변호인을 선임받았지만, 적극적인 피해자 변호 및 조사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즉각적인 피해자 보호 매뉴얼 가동 대신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으며, 같은 군인이던 A중사의 남자친구에게까지 연락해 설득해달라고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중사가 두 달여 간의 청원휴가 기간 부대 성고충 상담관 및 지역의 민간 상담소를 통해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상담 과정에서 이메일과 문자 등으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담 내용은 대부분 공군본부에도 보고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지난 18일 청원휴가를 마친 뒤 전속한 15특수임무행단으로 출근했지만, 나흘 만인 22일 오전 부대 관사에서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15비행단에서도 출근 전부터 간부들로부터 사소한 일로 질책을 받는 등 압박에 시달렸다는 유족 주장에 대해서도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견 하루 전 남자친구와 혼인신고를 마쳤으나 당일 저녁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며, 자신의 ‘마지막’ 모습도 휴대전화로 남겼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우리 군이 성폭력 사건 피해자를 보호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그리고 유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공군도 이성용 참모총장 명의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전해드린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건 처리 과정과 전반적인 조직문화에 대한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면서 “반복되는 성폭력 사건의 방지를 위해 현장 진단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국방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제 딸 공군중사 억울한 죽음 밝혀달라”靑청원…하루새 25만명 청원 동의 한편, 이번 사안과 관련해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랑하는 제 딸 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피해자 유족으로 추정되는 청원인은 “공군 부대 내 지속적인 괴롭힘과 이어진 성폭력 사건을 조직 내 무마, 은폐, 압박 합의종용, 묵살, 피해자 보호 미조치로 인한 우리 딸(공군중사)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다른 부대로 전속한 이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최고 지휘관과 말단 간부까지 성폭력 피해자인 제 딸(공군중사)에게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인 메뉴얼을 적용하지 않고 오히려 정식절차라는 핑계로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가한 책임자 모두를 조사해 처벌해 달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이어 “대통령님, 국민 여러분, 군대 내 성폭력 문제가 끊이지 않은 채 발생되고 있고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피해자가 더 힘들고 괴로워야 만하는 현실이 너무도 처참하고 참담하다”면서 “딸의 억울함을 풀고 장례를 치뤄 편히 안식할 수 있게 간곡히 호소하니 도와달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청원은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25만명이 훌쩍 넘게 동의해 답변 요건 20만명을 충족시킨 상태다.안철수 “부사관 극단선택, 국방부 장관 책임져야”심상정 “군 수뇌부 책임 뒤따라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천인공노할 일이 벌어졌다.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군 당국은 성폭력 예방은커녕, 성폭력 피해자 상처와 절규를 외면했다. 심지어 가해자 편에서 회유를 했다”고 비판한 뒤 “군 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 및 가해자 처벌이 필요하다.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을 찾아가 유가족을 만난 뒤 SNS에 올린 글에서 “군 수뇌부의 책임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면서 “성추행 범인이 장 중사라면 이 중사를 죽인 범인은 대한민국 군”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가해자를 살리기 위해 피해자가 죽어야 하는 국군은 더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해자 구속수사, 무관용 처벌, 관련자 엄중 문책 등을 요구하며 “고인의 명예 회복이 온전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낙연 “처참, 기가 막히고 눈물 나““모든 진상 밝혀 폭력 뿌리 뽑아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공군 부사관 성추행 은폐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고인의 명복을 빌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 및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와 상관에게 조롱과 협박, 회유를 당하고 다른 부대로 전출됐고, 전출된 곳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면서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와 혼인신고한 그날 세상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던 피해자의 심정은 얼마나 억울하고 절망적이었을까. 그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는 대목에서는 기가 막히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을 떠난 이가 군인이라는 사실, 사건을 은폐한 조직이 군이라는 사실이 더욱 참담하다”면서 “자랑스러워야 할 우리 군의 기강, 도덕, 피해자에 대한 보호는 어디에 있나. 군율은 물론 인권의 기본도 찾아볼 수 없는 처참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한다”면서 “어떻게 동일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재차 성추행을 저지를 수 있었는지, 누가 피해자에게 압박을 가했는지, 타 부대에서는 어떤 괴롭힘이 있었는지. 모든 진상을 밝혀 달라.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폭력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쇼트트랙 임효준, ‘후배 추행’ 무죄 확정…‘中 귀화’로 올림픽 불발 [이슈픽]

    쇼트트랙 임효준, ‘후배 추행’ 무죄 확정…‘中 귀화’로 올림픽 불발 [이슈픽]

    대법 “성적 추행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임효준, 작년 6월 올림픽 출전 위해 中귀화IOC 규정 숙지 미숙으로 출전은 못할 듯中빙상연맹 아닌 허베이성 플레잉 코치로동성 후배 선수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임효준(25)씨에게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1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임씨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2019년 6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체력훈련 중 대표팀 후배 A씨의 바지를 잡아당겨 신체 부위를 드러나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A씨는 당시 다른 동료 선수가 클라이밍 기구에 올라가자 주먹으로 쳐서 떨어지게 하는 장난을 쳤고 이를 지켜본 임씨도 A씨에게 장난을 친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추행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성적인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결을 뒤집었다. 검사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IOC 규정상 국적 바꿔 올림픽 출전시기존 국적 출전 국제대회 3년 지나야 2019년 선수권 출전 임효준 규정 몰랐던듯 임씨는 지난 3월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 귀화를 결심했다고 최근 밝혔지만 이미 지난해 6월 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씨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허베이성 빙상연맹에서 플레잉코치로 뛰기로 계약했는데 그의 당초 계획과는 달리 내년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을 전망이다. 임씨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기존 국적 포기 후 올림픽 출전 규정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발생한 실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 1년 만에 1심 벌금형 직후 귀화“징계 길어져 올림픽 출전 어려워서” 중장거리 약한 中, 꾸준히 귀화 요청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고시한 관보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6월 3일 중국 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다. 임씨의 중국 귀화 추진 사실은 지난 3월초 처음 알려졌다. 당시 임씨의 소속사 브링온컴퍼니는 “임효준은 2019년 6월에 있었던 동성 후배 성희롱 사건으로 인해 훈련하지 못했고, 재판과 연맹의 징계 기간이 길어지면서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꿈을 이어나가기 어렵게 됐다”며 귀화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임씨의 측근은 “임효준이 중국 빙상경기연맹의 제안을 받아 중국 특별 귀화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으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임씨는 강제추행 사건이 터진 지 1년 만이자 1심에서 3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직후 귀화했다. 빙상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효준은 강제추행 사건이 일어난 뒤 중국으로부터 꾸준히 귀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 임씨를 영입하면 우다징과 함께 단거리-중장거리에서 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 쇼트트랙 남자대표팀엔 단거리 세계 최강자 우다징이 있지만, 중장거리는 취약하다. 임씨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목에 건 대표팀 에이스였다. 그는 중국 빙상경기연맹이 아닌 중국 허베이성 빙상연맹과 계약을 맺었다. 당분간 허베이성의 플레잉코치로 뛸 예정이다.베이징올림픽 中대표팀으로 출전 희박국적 변경 후 출전 IOC 기간규정 미달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대표팀으로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 임효준은 2019년 3월 10일 한국 대표 선수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적이 있어서 2월 4일 개막해 20일에 끝나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뛸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 등으로 미뤄지지 않거나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임효준은 해당 대회를 출전하기 어렵다. 예외 조항이 있지만, 임효준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전 국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허락이 떨어지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예외 조항이 있지만, 대학체육회가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임효준은 규정 숙지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중국 귀화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언론에 “임효준은 IOC 올림픽 헌장 제41조 2항에 따라 대한체육회가 반대할 경우 중국 대표팀으로 베이징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고 밝혔었다. 체육회 내부적으로는 임효준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임효준이 중국 대표팀으로 출전할 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안 좋은 선례를 남긴다는 점에서도 부담이 된다는 판단이다. 실제 임효준처럼 국적을 바꿨다가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한 사례가 있다.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던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선수 원유민은 고국에서 열린 2018년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려고 한국으로 귀화했지만, 캐나다 장애인체육회의 반대로 출전이 무산됐다. 올림픽의 주체(IOC)와 패럴림픽의 주체(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다르지만, 규정 내용은 같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뷰]이준석 “2030 날 보며 정치 재미 느껴…30대 당대표 파란 일 것”

    [인터뷰]이준석 “2030 날 보며 정치 재미 느껴…30대 당대표 파란 일 것”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 야권 대선 주자들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까지 국민의힘에 오게 될 겁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서 젊은층 팬덤을 기반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중진 주자들의 ‘유승민계’ 계파정치 비판에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면서 “유승민에 대한 강경보수의 반감을 이용해 정치하려는 사람이 무슨 통합과 단일화를 이끌겠냐”고 직격했다. -이준석 돌풍, 어떻게 분석하나. “2030세대가 정치참여 효과를 확인하는 재미에 빠졌다고 본다. 자신들이 찍은 오세훈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는 것을 본 것이 시작이다. 내가 젠더이슈를 꺼내자 젊은층의 담론이 여의도에서 논의되는 것에 주목했고 ‘그 얘기를 하던 애가 당대표 1위까지 올라갔네?’라며 정치 참여에 적극 나선 것이다. 장년층 이상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겼다는 데 주목하는 것 같다. 특히 당원들은 내년 대선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당대표가 되면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인가. “당 지지세를 늘리는 역할에 집중할 거다. 대선 선거대책위원회도 훌륭한 원로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특히 김종인 전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들면서 우리 당에 상당한 기여를 했고 전략가의 모습은 국민에 좋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야권 제3지대론은 지금 국민의힘 상태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대선주자들이 들어오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인데, 내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은 제3지대 구축 이상의 파란이다. 그땐 우리 당에 다시 오실 거다.” -계파정치 논란이 계속되는데. “계파란 정치적 운명공동체가 아닌가. 나경원 전 의원이 주장하는 유승민계 논란은 모순적이다. 지난 서울시장 경선에서 나 전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 사무실을 찾아 지지를 부탁했다. 유 전 의원은 ‘나경원은 강경보수가 아니다’라고 옹호한 반면, 나는 오세훈 캠프에서 밤새 일했다.” -이젠 계파가 없다는 것인가. “계파를 말하는 분열식 사고로 통합을 외치는 것이 모순 그 자체다. 나 전 의원이 편승하는 계파 지적은 불건전하다. 서울시장 경선에선 도움을 청하고는 이제 와 유승민에 대한 강경보수의 반감을 이용해 정치하려는 사람이 무슨 통합을 하겠나. 자기모순이자 다급함에서 나온 제 발등 찍기다.” -할당제 폐지 등 능력주의만 앞세운다는 비판이 있다. “할당제는 불평등하다. 청년 지방의원 할당제를 도입하면 해당 지역에서 터를 닦으며 당을 위해 헌신했던 이는 지역을 박탈당하는 것인데, 그것이 공정한가. 2012년 정치 입문 이래 수많은 청년 비례대표 중 지역구를 뚫는 경우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권위를 얻지 못한 것이다. 공개경쟁을 통해 선발되면 실력이 좋다는 공인 효과를 낼 수 있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는. “안철수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판을 깔겠다. 통합, 예스냐 노냐’라고 단순하게 물을 거다. 대선주자 안철수를 평가하고 그에 맞는 대우도 할 거다. 그러나 급조한 조직을 빌미로 요구하는 지분을 인정할 생각은 없다.” 이하영·강병철 기자 hiyoung@seoul.co.kr
  • 법주사서 도박한 승려들 기소의견 검찰 송치

    법주사서 도박한 승려들 기소의견 검찰 송치

    충북경찰청은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에서 도박을 하고 이를 방조한 혐의로 고발된 승려들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승려들은 2018년 사찰 안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박한 승려가 몇 명인지, 판돈이 얼마인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경찰수사는 지난해 2월 한 신도가 검찰에 고발장을 내면서 시작됐다. 관할서인 보은경찰서가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이후 해당 사건은 보은경찰서에서 충북경찰청으로 이첩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통화기록, 통장 입출금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은 지난해 징계위원회를 열어 이 사건과 관련 있는 법주사 말사(末寺) 주지 4명을 직무정지 의결했다. 청주 남인우 niw7263@seoul.co.kr
  • 대선 출마 최문순 강원지사 “메기 역할맡아 수박 굴리겠다”

    대선 출마 최문순 강원지사 “메기 역할맡아 수박 굴리겠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정말 민망하고 외람되지만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05~2008년 MBC 사장을 지낸 최 지사는 18대 민주당 국회의원을 거쳐 2011년부터 10년간 강원도지사로 일하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 한다.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이로는 최 지사와 함께 이시종 충북지사도 있다. 최 지사는 이날 “이번 경선에서 제가 맡은 역할은 ‘메기’”라며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맞았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진정으로 사과드리고 정신차려서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어나 미꾸라지의 천적인 메기를 같은 수조에 집어넣어 생선의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경영이론인 ‘메기론’이 있는데, 최 지사는 자신의 역할을 메기에 비유한 것이다. 이어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저의 또다른 역할은 ‘수박’”이라며 “지금 국민들께서는 불공정-불평등-빈부격차의 해소를 요구하고 있는데 빈부격차를 해소하려면 큰 변화, 근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도알같은 복지나 수당, 지원금 등으로는 빈부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며 수박을 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활기와 재미와 젊음을 넣어 보겠다면서 출사표도 메기와 수박을 들며 신선하게 접근했다. 그는 6월 3일 국회에서 경선 참가 의사를 표명하고, 당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강원도정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았고, 오직 강원도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왔으며 경선 기간 중에도 남은 도정 과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한편 대선 경선에 출마한 강원 지역 출신 이광재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함께 출발하는 이광재 의원도 마음에 많이 걸렸다”고 언급했다. 최 지사는 경선 과정에서도 강원도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방 문제는 대선 이슈로 떠오르지 않고 있는데 깃발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역의 인구소멸, 지역 대학들의 위기, 지역 청년들의 이탈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겠다”면서 그동안 대선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국 딸 의전원 의혹 조사 중인 부산대 입학공정위원장 교체

    조국 딸 의전원 의혹 조사 중인 부산대 입학공정위원장 교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허위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을 조사 중인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대는 지난달 기존 위원장이 개인 사유로 위원장직 해촉을 요청해 최근 다른 위원장으로 교체됐다고 1일 밝혔다. 부산대는 올해 3월 조민씨 입학 취소 여부와 관련해 대학 내 공정관리위원회 등을 구성해 사실 관계를 조사한 뒤 조속히 결론을 내리겠다고 교육부에 보고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정경심 교수의 자녀 입시비리 관련 혐의가 1심 재판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된 가운데 교육부는 조민씨와 관련한 의혹 해소를 위해 사실관계 조사 계획을 담은 종합계획을 부산대에 요구한 바 있다. 부산대의 공정관리위원회 구성은 이에 따른 조치였다.부산대 관계자는 “조사 방법이나 기간은 위원회 독립성을 위해 자율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위원회 조사는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민씨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을 위조해 부산대 의전원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국 전 장관은 딸의 입시 비리와 관련해 ‘위법하지 않은 혜택’이라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6일 조국 전 장관은 2019년 발표했던 대국민 사과문 등을 다시 게재하며 “제 가족이 받을 수 있는 정당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정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가족이 과분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잊고 살았다”면서도 “합법이라고 해도 혜택을 입은 점 반성하다”고 밝혀 여전히 합법의 테두리 안에서 입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원, 청년 정책지원을 위한 청년센터 광진 오랑 및 세종대 캠퍼스타운 현장방문

    김혜련 서울시의원, 청년 정책지원을 위한 청년센터 광진 오랑 및 세종대 캠퍼스타운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서초1)은 5월 31일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청년센터 광진 오랑, 세종대 캠퍼스타운 등을 방문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청년발전 특별위원회’(이하 ‘청년발전 특위’)는 서울시의 다양한 청년 정책에도 불구하고 청년문제가 사회전반으로 확대됨에 따라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김 의원을 포함한 14명의 서울시의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서울시 캠퍼스타운활성화 및 청년청 관련 부서의 주요 현황을 보고 받고 입주 기관 격려 및 관련 시설물을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서울시 11개 청년센터 오랑 중 광진 오랑은 청년의 삶에 공감하고 정책과 서비스를 전달하고 청년상담, 지역 특화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되는 청년정책 종합지원센터다. 김 의원은 광진 오랑 현장을 방문하여 상담을 통한 정책 연계, 지역 특화 사업 기반의 창업 지원, 청년 1인가구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협력망 구축의 MOU 체결, 지역정보 집적 및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사항들을 보고 받았다. 서울시 34개 캠퍼스타운 중 세종대 캠퍼스타운은 2022년까지 총 100억 원을 지원받으며 대학의 자원과 공공의 지원 및 지역과 협력을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생을 유도해 나가는 사업이다. 지난 2020년 4월 완공된 캠퍼스타운 거점센터는 창업기업의 제품 시연, 홍보를 위한 전시공간으로 활용되는 가온누리Ⅰ, 강의실 및 커뮤니티 센터로 이용되는 가온누리Ⅱ, 가온누리에 입주한 창업팀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 하는 공유주택 쉐어하우스로 구성되어 있다. 두 번째 현장방문은 세종대 캠퍼스타운 사업 중 청년창업육성을 위해 5단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으로 102명 고용 창출하고 45억원 매출 성과와 대학과 지역 상생 및 지역재생으로 학생 마을디자이너 등 지역활성화협의체 구성‧운영하여 수요자 맞춤형 지역상생 프로그램 적극 개발 관련 설명을 듣고 현장을 둘러봤다. 김혜련 의원은 “오늘 청년센터 광진 오랑, 세종대 캠퍼스타운 등의 현장을 직접 보니 어려운 시기에 청년들의 일자리, 복지, 주거 등의 다양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정책방안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간 추진 사업들의 성과 및 문제점 등을 분석하여 관련 사업의 내실 있는 안착을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 청년과 서초 지역 청년들을 위해 서초 오랑 예산 등을 확보하고 설치를 직접 주도한 결과 개관을 앞두고 있어 청년에게 특화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현장 방문을 통해 우리 청년들의 현안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청년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현장 중심의 청년발전 특위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위원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국 수사’ 배성범 사의...“檢 조직개편, 수사 자율성·독립성 손상”

    ‘조국 수사’ 배성범 사의...“檢 조직개편, 수사 자율성·독립성 손상”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배성범(59·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장이 법무부가 추진 중인 검찰 조직개편안에 대해 “검사의 수사 자율성과 독립성을 심하게 손상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1일 배 원장은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글에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이 일일이 개별 사건의 수사개시를 승인하는 것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의구심을 야기한다”면서 “일선 청과 검사들의 수사 자율성·독립성을 심하게 손상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앞서 법무부는 일선 검찰청의 형사부가 검찰총장이나 법무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야 수사 개시가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검찰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대검은 이 조직개편안에 비판적인 일선 검찰청 등의 목소리를 담은 의견서를 법무부에 전달한 상태다. 배 원장은 “조직개편안은 그동안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강조되어왔던 형사부 활성화, 검찰 전문역량 강화 기조와 어긋난다”면서 “전문 수사부서들을 일거에 폐지하는 상황에서 검찰의 전문 역량을 강화한다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조직범죄, 경제범죄, 국제 외사범죄는 더욱 대형화되고 정교해지는데, 검찰의 전문 수사 시스템은 오히려 위축되는 사법현실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또 배 원장은 “자기 자리에서 주어진 사건에 최선을 다한 검사들이 특정 수사팀의 일원이었다는 이유로 인사 등에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검찰개혁이 단지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공감과 설득력을 갖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 “많은 뛰어난 후배 검사들이 정치적 논란이 불가피한 사안의 수사, 공판에 임해야 하는 부담과 고통을 짊어졌다”고 설명했다. 배 원장은 “검찰이 그동안 겪어온 신뢰의 위기와 국민들의 뼈아픈 질타에 대해서는 검찰간부로서 깊은 책임을 느끼고 송구스런 마음이 앞선다”면서 “일부 부정적인 인식은 겸허히 성찰하여 변화의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도 밝혔다. 배 원장은 2019년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비리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 등을 지휘했다. 지난 4월 검찰총장후보추천위에서 차기 검찰총장 최종 후보 4인에 들기도 했다. 이르면 이번 주 검찰 고위간부 인사 단행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 원장을 비롯해 조상철(52·23기) 서울고검장과 오인서(55·23기) 수원고검장, 고흥(51·24기) 인천지검장 등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날 오 고검장도 이프로스에 올린 사직 인사글을 통해 “검찰이 사회의 발전과 변화에 걸맞으면서도 제도 본연의 역할을 바르고 반듯하게 수행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혁이 완성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면서도 “다만, 불완전함과 비효율성을 내포한 채 시행 중인 수사구조 개편 법령에 이어 일각에서 추가개혁을 거론하는 현시점에서도 내부진단에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처방에 교각살우하는 요소는 없는지 살피고 또 살펴봐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 고검장은 수원지검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지휘해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어린이집 인근에 리얼돌 체험관 들어서…“영업 중단해달라”

    어린이집 인근에 리얼돌 체험관 들어서…“영업 중단해달라”

    경기 의정부시 아파트단지 밀집 지역의 상업지구에 24시간 무인 리얼돌 체험관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비롯해 학생들의 이동이 잦은 학원이 곳곳에 있어 청소년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의정부시에 리얼돌 체험방 영업을 중단시켜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자는 “의정부 시내 상업지구 한복판에 24시간 무인 리얼돌 체험관이 오픈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크다”며 “해당 업체 주변엔 영화관 2곳, 200~500m 내에 어린이공원과 어린이집이 3곳, 고등학교가 도보 10분 거리”라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어 “리얼돌이라는 세 글자만 인터넷에 검색해도 청소년에게 부적합한 단어라고 나온다. 그런 업소가 영업이 가능한지 찾아보았더니 현행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보호법)상 학교시설 200m 내에서만 영업이 제한된다”면서 법망의 허술함을 지적했다. 실제 해당 업소는 학교 시설로부터 300m가량 떨어져 있어 교육환경보호법 위반이 아니다. 교육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교육환경보호법)에 따르면 학교 시설 반경 200m 안에 있는 시설만 필요할 경우 영업을 제한할 수 있다.리얼돌 체험방은 현행법상 성인용품점으로 분류해 사업자등록을 할 수 있다. 성매매방지특별법 적용도 받지 않는다. 때문에 의정부시와 의정부교육지원청은 리얼돌 체험방 관련 주민 민원이 빗발쳐도 달리 손쓸 도리가 없다. 청원인은 “리얼돌의 모양은 키가 135㎝ 정도로 누가 봐도 어린이 키만 하다. 아이 만한 인형으로 성을 상품화한 업체가 아무런 제재 없이 영업을 할 수 있는 게 과연 문제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인형으로 성욕을 푸는 잘못된 성에 대한 인식이 언제 어떻게 사람에게 향하게 될지 두렵다”며 “이런 업소가 더는 대한민국에 뿌리내릴 수 없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도와주세요!” 美 7살 꼬마, 물에 빠진 아빠·동생 살리려 1시간 개헤엄

    “도와주세요!” 美 7살 꼬마, 물에 빠진 아빠·동생 살리려 1시간 개헤엄

    7살 꼬마가 물에 빠진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렸다. 31일 CNN은 아버지와 여동생이 강물에 휩쓸리자 1시간을 헤엄쳐 구조를 요청한 7살 꼬마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항구도시 잭슨빌에 사는 체이스 푸스트(7)는 지난달 28일 아버지, 여동생과 세인트존스강으로 나들이를 갔다. 보트를 세우고 아버지는 낚시를, 아이들은 수영을 즐기던 그때 4살 여동생이 물살에 휩쓸렸다. 꼬마는 “보트를 잡고 놀던 여동생이 거센 물살에 손을 놓쳤다. 동생을 붙잡으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세인트존스강은 길이 500㎞로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긴 강이다. 수심이 얕은 곳은 9m, 깊은 곳은 12m에 달한다. 세계에서 유속이 가장 느린 강에 속해 보트 낚시나 수영을 즐기는 사람이 많지만, 조류 영향이 상류까지 도달해 주의가 필요하다. 물에 빠진 딸을 본 아버지는 곧장 강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곤 아들에게 어서 강가로 가라고 소리쳤다. 아버지는 “두 아이 모두에게 충실하려고 노력했지만 곧 녹초가 됐다. 딸은 내게서 점점 멀어져 갔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꼬마는 죽을힘을 다해 헤엄쳤다. 여동생과 달리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상태였지만, 머릿속엔 온통 아버지와 여동생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개헤엄을 치다 지치면 등을 대고 물 위에 떠 숨을 고르기를 반복했다. 꼬마는 “정말 무서웠다. 물살이 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서 수영하기 힘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렇게 꼬마가 강기슭까지 가는 데 한 시간이 걸렸다. 강가에 도착한 꼬마는 가장 가까운 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다. 신고를 받은 구조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아버지와 여동생은 맨눈으로 식별이 되지 않았다. 수색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관련 기관에 지원을 요청해야 했다. 보안관 사무실과 플로리다주어류및야생동물보호위원회까지 구조에 총동원됐다.아버지와 여동생은 보트와 3㎞ 가까이 떨어진 지점에서 표류 중이었다. 아버지는 “강물이 턱밑까지 차올랐다. 팔을 흔들며 도와달라 소리쳤고 누군가 그 소리를 듣고 우리를 구조했다”면서 “아들이 우리를 살렸다”고 벅찬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현지언론은 사고 당시 7살 꼬마가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던 것에 대해 현지 규정을 들어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인트존스강에서 구명조끼 착용은 8m 이하 선박, 6세 이하 어린이에게만 강제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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