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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위기 징후 빅데이터 활용 2만756가구 발굴·지원

    경기도, 위기 징후 빅데이터 활용 2만756가구 발굴·지원

    장기 건보료 체납·노인가구·위기 아동 가구 등 20,756명 혜택 #. 40대 A씨는 미성년 자녀 3명을 양육하는 맞벌이 부부의 가장으로 사업 실패 뒤 갑작스러운 채무상환과 가스요금이 장기간 체납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경기도는 가스요금 체납 등 위기 징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기획조사를 통해 A씨의 어려움을 확인,지원했고, A씨는 긴급복지 생계지원과 함께 온열매트를 비롯한 후원 물품을 받는 등 추운 겨울에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경기도는 지난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가동한 결과, 위기 도민 2만 756명을 발굴·지원했다고 밝혔다.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은 ▲건강보험료 장기 체납한 금융 연체 ▲노인가구 중 전기료 또는 통신료 체납 ▲중장년 1인 가구 중 관리비 또는 임차료 체납 ▲여름철 월세 취약 가구 중 단전, 단수, 단가스 전기료체납 ▲휴폐업, 실업급여 수급 등 고용 위기가 있는 아동 가구 ▲겨울철 월세 취약 가구 중 단전, 단수, 단가스, 전기료체납 통신비체납, 금융 연체 위기 정보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됐다. 발굴된 위기 도민을 대상으로 기초생활보장 257명, 차상위 51명, 긴급복지 417명 등 모두 1천620명에게 공적 급여를 지원했다. 공적 지원 대상은 아니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인 1만 9천136명에게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서 민간 자원을 지원하고 신용회복위원회 등 타 기관 서비스를 연계해 위기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왔다. 경기도는 3월 말까지 일정으로 겨울철 취약계층에 대한 기획발굴을 실시 중이다. 한파로 인한 계절형 실업, 난방비 부담 증가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늘어나는 시기인 점을 고려해 월세 취약 가구 중 단전, 단수, 단가스, 전기료체납, 통신비체납, 금융 연체자 총 1천705명에 대한 방문·유선을 통한 상담을 진행하고 지원이 필요한 경우 공공·민간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4월부터는 고독사 위험가구와 가족 돌봄 청(소)년층을 중점 발굴할 수 있도록 위기 징후 빅데이터를 분석·활용해 지원할 계획이다.
  • 조각품 구매 사기당한 청도군 “법적 대응”

    조각품 구매 사기당한 청도군 “법적 대응”

    경북 청도군이 작가의 이력과 작품의 가치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다수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가 뒤늦게 가짜로 판명되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도군은 12일 경력을 속이고 다수의 미술품을 판매한 조각가 A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신화랑풍류마을, 새마을운동 발상지, 레일바이크 테마파크 등지에 설치된 A씨의 작품 20여점에 대한 반납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2022년 청도군에 자기 이력을 밝히고, 조각 작품 9점을 기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조각품 20점에 대한 작품비와 설치비 명목으로 3억원의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광주비엔날레 출품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등 유명 조각가라고 주장하며 청도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A씨의 이력과 그의 작품 가치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군이 뒤늦게 확인 결과 A씨가 주장한 여러 이력과 경력이 가짜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1992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사기 등으로 수년간 복역하는 등 다수의 전과 사실이 밝혀졌다. 청도군 관계자는 “A씨 작품을 기증받거나 설치하면서 작품의 가치와 그의 이력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뒤늦게나마 A씨의 가짜 이력 등이 적발이 된 건 참 다행이지만 신중치 못한 행정으로 하마터면 소중한 혈세가 낭비될 뻔했다”고 지적했다. 전남 신안군도 수십억원을 들여 A씨의 천사상 작품 300여점을 구매했고, 이 작품을 신안군 하의도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 국내 한 가톨릭교회서 동성 신자 축복…로마 교황청 ‘사목적 배려’ 발표 이후 처음

    국내 한 가톨릭교회서 동성 신자 축복…로마 교황청 ‘사목적 배려’ 발표 이후 처음

    국내 한 천주교회에서 동성 커플에 대한 축도가 이뤄졌다고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라는 단체가 11일 전했다. 로마 교황청이 지난해 연말 교리선언문을 통해 ‘사목적 배려’ 차원에서 가톨릭 사제의 동성 커플 축복을 허용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적용된 첫 번째 사례다. 다만 12일 현재 한국 천주교회 측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를 ‘한국 가톨릭 교회’ 전체의 일로 일반화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는 앞서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월 20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열린)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 신년미사 직후에 이승복 라파엘 신부가 교황청에서 발표한 교리선언문 ‘간청하는 믿음’에 기반해 두 여성 커플을 축복했다”고 전했다. 첫 번째 커플은 가톨릭 여성 성소수자 공동체 ‘알파오메가’와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의 공동대표인 크리스(가명, 세례명은 크리스티나)와 그 배우자 아리(세례명 아리아드네)이고, 두 번째 커플은 유연(가명, 세례명은 크리스티나)와 그 파트너 윤해(가명)다. 크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혼인 예식과 달리, 사목적 축복은 여러 번 받을 수 있다. 동성 커플들과 사제들이 서로 부담 갖지 않는 선에서 축복을 자주 청하고 줄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가 한국 가톨릭교회에 형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연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으나, 축복을 통해 다시 주님의 곁으로 돌아오게 되어 기쁘다. 이번 기회로 비신자인 파트너도 교리 공부를 시작할 계획이다. 길을 열어주신 앨라이 신부님들, 수녀님들께 깊은 감사를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는 2022년 5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IDAHOT)에 가톨릭 여성 성소수자 공동체 알파오메가 대표와 가톨릭독서포럼 대표가 의기투합해 공동 설립한 가톨릭교회 내 비영리 단체다. 이 단체의 공동대표인 라파엘(세례명)은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사회의 시선이 워낙 예민해 축복 장소, 실명 등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전했다. 축복식을 진행한 이승복 신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성소수자들을 비롯하여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며 “하느님께서는 모든 존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시며, 주님의 축복에서 그 어떤 이도 배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톨릭 앨라이 아르쿠스 측은 “앞으로도 축복을 청하는 동성 커플을 가톨릭 사제와 연결해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지난해 12월 18일(현지시간) ‘간청하는 믿음’이라는 제목의 교리 선언문을 통해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을 위해 축복할 수 있다고 규정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도 지난 7일 “부도덕한 기업가에 대한 축복에는 반대하지 않으면서 동성 커플 축복을 반대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 스마트폰 뺏는 통신사의 역발상 전시 “독소를 쫙 빼드리겠습니다”

    스마트폰 뺏는 통신사의 역발상 전시 “독소를 쫙 빼드리겠습니다”

    “업무 특성상 스마트폰을 계속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데 언젠가부터 퇴근해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더라고요.” SK텔레콤 T팩토리팀에서 전시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류현재(33) 매니저는 트렌드와 가까워야 한다는 생각에 각종 ‘숏폼’(짧은 동영상)을 보다가 스스로 중독돼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했다. 류 매니저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처음에 숏폼을 접했을 때는 이런 걸 누가 볼까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제가 퇴근하고 집에 가서도 계속 보고 있더라. 지난해 ‘도둑맞은 집중력’이라는 책을 접한 뒤에야 ‘도파민 중독’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새롭고 재미있는 걸 경험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에 중독된 나머지, 숏폼이 주는 짧고 쉬운 재미에서 빠져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이다.류 매니저의 개인적 경험은 지난 3일부터 시작된 SK텔레콤 T팩토리의 새로운 전시에 투영됐다. ‘송글송글 찜질방, 도파민 쫙 빼드립니다’라는 이름의 체험형 전시로 참가자는 스마트폰을 개인 물품 보관함(락커)에 맡겨두고 책을 읽거나 퀴즈를 풀고,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하는 일명 ‘디톡스’(해독) 활동을 한다. 10분 동안 명상을 하면 디톡스 점수 20점을 얻는 식이다. 찜질방에서 땀을 빼며 몸 안의 독소를 내보내듯 자신의 도파민 중독 지수(최대 100점)가 ‘0’이 될 때까지 점수를 따면 스마트폰을 되찾을 수 있다. 청년 세대의 도파민 중독을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건데 금새 입소문이 나면서 방문자의 연령대도 다양해졌다. 지난 9일 설 연휴 첫날 오전 이 곳을 찾았을 때는 자녀와 함께 찾은 부모도 여러 명 있었다.스마트폰 보관함 열쇠는 총 160개로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이 제한돼 있다보니 길게는 1시간씩 대기를 한다. 체험을 끝낸 참가자에게는 타월을 주는데 2주치 물량이 첫 주에 거의 다 소진돼 추가 발주를 했을 정도로 방문자 수도 예상을 뛰어 넘었다. 류 매니저는 “체험의 시작이자 핵심인 스마트폰을 맡기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면 어쩌나’라는 걱정을 좀 했다”면서 “(걱정과 달리) 사람들은 오히려 이 부분에 호응을 했다”고 말했다. 자발적으로 휴대전화와 거리를 둔다는 게 쉽지 않은데 이 기회를 통해 스마트폰과 떨어져 있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동통신사 서비스를 체험하는 공간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잠시 멈춰달라는 ‘역발상 전시’도 재미를 더한 요소다. 참가자 후기를 보면 “휴대전화가 없어도 즐길거리가 많다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됐다”, “왜 이런 전시는 서울에서만 하는거냐. 부산에서도 해달라”는 내용도 나온다. 류 매니저는 “도파민 중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던 책(도둑맞은 집중력)을 출간한 출판사에서도 ‘협업을 해보자’는 제의가 왔다”며 “전시 공간을 활용한 이벤트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 청도군, 무분별한 미술품 구입 뒤늦게 탄로…법적 대응 논란

    청도군, 무분별한 미술품 구입 뒤늦게 탄로…법적 대응 논란

    경북 청도군이 작가의 이력과 작품의 가치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다수의 미술품을 구입했다가 뒤늦게 가짜로 판명되자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도군은 12일 경력을 속이고 다수의 미술품을 판매한 조각가 A씨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또 군내 신화랑풍류마을, 새마을운동 발상지, 레일바이크 테마파크 등지에 설치된 A씨의 작품 20여점에 대한 반납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A씨는 2022년 청도군에 자기 이력을 밝히고, 조각 작품 9점을 기증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조각품 20점에 대한 작품비와 설치비 명목으로 3억원의 돈을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프랑스 파리7대학 교수 ▲광주비엔날레 출품 ▲일본 나가사키 피폭 위령탑 조성 등 유명 조각가라고 주장하며 청도군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군은 A씨의 이력과 그의 작품 가치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군이 뒤늦게 확인 결과 A씨가 주장한 여러 이력과 경력이 가짜로 드러났다. 특히 그는 1992년 청송보호감호소에서 사기 등으로 수년간 복역하는 등 다수의 전과 사실이 밝혀졌다. 청도군 관계자는 “A씨 작품을 기증받거나 설치하면서 작품의 가치와 그의 이력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실수가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주민 B씨는 “어쨌든 뒤늦게나마 A씨의 가짜 이력 등이 적발이 된 건 참 다행이지만 신중치 못한 행정으로 하마터면 소중한 혈세가 낭비될 뻔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남 신안군도 수십억 원을 들여 A씨의 천사상 작품 300여점을 구매했고, 이 작품을 신안군 하의도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 ‘경남형 인재 양성’ 경남도·도교육청 교육발전특구 도전

    ‘경남형 인재 양성’ 경남도·도교육청 교육발전특구 도전

    경남도는 지난 8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기획안을 경남도교육청과 공동으로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부 공모사업인 ‘교육발전특구’는 지자체와 교육청이 대학, 산업체, 공공기관 등 지역 기관과 협력해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하게 정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정책이다. 특구에 지정되면 3년간 매년 특별교부금 30억원에서 100억원에 이르는 재정지원과 지역 특성에 맞는 특례 혜택도 준다.교육부는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올해 2월 9일까지 기초지자체 단위 1유형, 광역지자체 단위 2유형, 광역지자체와 여러 기초지자체가 함께하는 3유형으로 나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신청을 받는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진주·사천·고성), 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창원), 나노 교육발전특구(밀양), 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거제), 자동차·의생명 교육발전특구(김해·양산) 등 8개 시·군 전략 산업 분야에 맞는 5개 지구를 구성해 신청서를 냈다. 광역·기초지자체가 연합해서 만든 3유형이다. 진주·사천·고성은 우주항공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노린다. 경남항공고 등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한 우주항공 산업기능인력 양성 등이 목표다. 일반고·특목고와 연계해 경상국립대(글로컬대학) 우주항공대학 지역인재전형 확대 계획도 있다. 기계·방위·원전 분야 국내 최대 집적지인 창원은 스마트제조 교육발전특구 중심지다. 산업 맞춤형 기능인력 양성과 우리 마을 아이 돌봄 사업 등 돌봄 서비스 확충을 목표로 설정했다. 밀양은 한국나노마이스터고,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입지 이점을 살려 나노 교육발전특구로 설정했다. 나노마이스터고와 지역 기업과 연계한 산업기능인력을 양성과 아이키움배움터 확대도 도모한다. 거제는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분야 국내 중심기업이 집적한 점을 고려해 미래조선 교육발전특구로 삼았다. 부족한 조선업 기능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국외유학생(거제대) 유치 지원과 지역특화형 비자 확대 등이 기획안에 담겼다. 자동차·의생명 교육발전특구는 김해와 양산이 중심이다. 의생명·의료기기 강소개발특구, 지역 특성화고와 연계해 기능인력을 육성하고 글로컬 대학에 도전하는 인제대와 연계한 산업 밀착형 교육과정 마련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부품 기업 다수와 넥센타이어,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소재한 지역 특성도 살린다. 거창군은 단독(1유형)으로 인구 감소와 구도심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고자 거창초등학교에 거점 돌봄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1차 신청을 했다. 학생은 방과 후 프로그램, 성인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거창초등학교 거점 돌봄 시설에서 수강한다. 경남도는 2차 공모에(6월 중) 의령군, 남해군, 산청군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인국 경남도 교육청년국장은 “지난해 경상남도가 교육부 공모사업인 RISE, 글로컬대학30 사업에도 선정돼 지역 인재들이 유출되지 않고 정주할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며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까지 이뤄 지역과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차 공모에서 신청 예정인 의령군, 남해군, 산청군 교육발전특구 관련해서는 마찰도 있었다. 애초 이들 3개 군을 포함한 도내 11개 시군 교육발전특구 기획안이 경남도 지방시대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서다. 경남도교육청은 “경남도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7일 교육청과 협의되지 않은 의령·산청·남해군 교육발전특구 운영기획서를 심의·의결했다”며 “이러한 행위는 교육발전특구의 협력적 가치를 훼손하고 교육청 권한과 역할을 무시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교육청과 지자체, 유관기관의 긴밀한 협조를 전제한 것으로 충분한 협의가 되지 않은 사업 추진은 그 취지를 굉장히 훼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 “벼락칠 때 휴대전화 꺼야” 페루 당국 주의 당부 [여기는 남미]

    “벼락칠 때 휴대전화 꺼야” 페루 당국 주의 당부 [여기는 남미]

    페루에 벼락 주의보가 내려졌다. 페루 국가민방위청(INDECI)은 “천둥번개나 벼락이 치는 날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라고 최근 대국민 메시지에서 당부했다. 국가민방위청이 이 같은 메시지를 낸 건 올해 들어 벼락을 맞고 숨지는 사고가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 통계를 보면 1월부터 지금까지 페루에선 모두 5명이 벼락을 맞고 숨졌다. 1주일에 1명꼴로 벼락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가장 최근의 사고는 쿠스코 지방 에스피나르 지역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철판으로 지붕을 덮은 허름한 가옥이 벼락이 떨어지면서 40대 부부와 7살 아들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벼락사고는 도시보다 농촌에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올해 발생한 사고엔 이런 지역적 특징이 없었다. 대신 사망한 피해자가 벼락을 맞은 당시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충분한 주의를 기울였다면 피할 수 있는 사고였다고 국가민방위청이 보는 이유다. 카를로스 라소 방위청장은 “천둥번개가 치는 날엔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특히 핸드폰 같은 기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벼락 사고는 재난이나 자연재해로 여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올해 발생한 사고는 인재의 성격이 짙다는 게 국가방위청의 입장이다. 국가방위청은 “벼락이 칠 때는 나무나 철제 구조물 아래로 대피해선 안 되고 핸드폰의 전원을 끄는 것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고주파 방사선이 벼락을 끌고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벼락 사고는 소중한 생명을 단번에 앗아가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페루 파루로 지방 오마차 지역에선 벼락이 떨어져 부부와 고양이 1마리, 양 26마리가 한꺼번에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갑자기 날씨가 흐려지고 폭우와 함께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하자 부부는 방목하던 양들을 대피시키다가 봉변을 당했다. 이 사고가 발생하기 1주일 전 이 지역에선 말을 타고 가던 주민이 벼락을 맞아 애마와 함께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흐린 날에는 밖에 나가는 게 두렵다”면서 공포를 호소했다. 현지 언론은 “브라질과 함께 페루는 중남미에서 벼락 사고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국가”라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美 90세 쌍둥이 자매, 81년 만에 재회한 눈물겨운 사연 [월드피플+]

    美 90세 쌍둥이 자매, 81년 만에 재회한 눈물겨운 사연 [월드피플+]

    미국에서 90세 쌍둥이 자매가 무려 81년 만에 재회한 눈물겨운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콜로라도 매체 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안드레아 로페즈와 마우리리아 차베스(90)는 5세 때부터 떨어져 살다가 9세에 단 하루 만나고 나서 지난해 12월에서야 다시 만났다. 쌍둥이 자매는 어릴 때 부모가 모두 사망하면서 다른 8명의 형제자매와 각각 친척 집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았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연락이 끊겼다.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언니 로페즈는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무렵 우연히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자신의 여동생 차베스가 생존해 있고 덴버에 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받았다. 로페즈와 차베스는 곧 한 시간에 걸쳐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로페즈는 “그가 내게 ‘정말 안드레아냐?’고 해서 내가 ‘내 목소리를 모르냐?’고 되묻자 ‘조금’이라고 하더라”면서 “그래서 나는 ‘글쎄, 나는 네 목소리를 아주 잘 알고, 너를 내 동생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회상했다.로페즈는 그후 12월 비행기를 타고 차베스 집을 방문했다. 두 사람이 어린 시절 이후 처음 만나 서로 안아주는 모습에 다른 가족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로페즈는 “내 여동생, 정말 보고 싶었다”며 “함께 있고 싶었다. 내 아름다운 여동생”이라고 말했다. 차베스는 “당신을 다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꿈에도 살아있는 줄 몰랐다”고 화답했다. 당시 두 사람은 누가 언니인지를 놓고 재차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로페즈는 자신이 차베스보다 6분 일찍 태어났다는 얘기를 가족들로부터 들은 적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그에게 차베스는 그러면 이제부터 언니를 하라고 말했다. 로페즈는 “81년이라는 세월은 너무 길어서 태어나고 나서 처음 (동생을) 보는 것 같았다”며 “조금 밖에 기억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쌍둥이 자매는 80여 년 만의 재회에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했다. 이에 로페즈는 차베스와 한 침대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차베스의 침대가 작아 한밤중 로페즈가 침대 아래로 떨어졌는데 두 사람은 당시 한참 동안 웃느라 다시 잠들지 못했다. 차베스도 “언니를 다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면서 “다른 가족들도 있지만 내 자매가 항상 그리웠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는 만남 이후 자신들의 다른 형제자매 3명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중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 형제는 라스베이거스로 차를 타고 가 로페즈와 만났으며, 그후 로페즈는 다른 95세 친오빠를 만나기 위해 텍사스로 가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 성관계 하라고 부추긴 뒤 “강간당했다”…3억 뜯어낸 20대 실형

    성관계 하라고 부추긴 뒤 “강간당했다”…3억 뜯어낸 20대 실형

    피해자에 음주운전 유도해 돈 뜯어내기도“범행 가담한 여성 중 미성년자도 포함” 지인에게 미리 포섭한 여성과 성관계를 갖도록 유도한 뒤 성범죄 신고 무마를 빌미로 거액을 뜯어낸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조수연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27)씨에게 징역 4년 4개월, 범행에 가담한 B(28)씨에게 2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2022년 1월부터 1년여 동안 미리 섭외한 여성들과 즉석만남을 가장한 술자리를 마련한 뒤 지인들을 불러 성관계를 유도했다. 그런 뒤 피해자가 관계를 맺으면 “여성이 강간당했다고 한다. 신고하지 않도록 도와주겠으니 합의금을 지급하라”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음주운전을 유도해 금품을 갈취하기도 했다. 둘 중 한 명이 지인과 술자리 중 잠시 차를 빼달라고 요구해 운전을 유도하면 나머지 한 명이 일부러 접촉 사고를 낸 뒤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돈을 갈취하는 수법이다. A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친구나 선배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피해자는 20여명, 피해 금액은 3억원에 이른다. 이들 일당은 성관계하도록 바람 잡는 유인책, 성관계를 하는 여성, 보호자를 사칭해 피해자를 협박하는 인물 등으로 역할을 나누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경찰은 A씨 등과 범행을 공모한 24명에게 같은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조 부장판사는 “범행 수법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고, 범행에 가담한 여성 중에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엄중하게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집행유예 기간에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점,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낙연 양보로 만든 제3지대 ‘빅텐트’…이준석 인기 업고 시너지 효과 낼까

    이낙연 양보로 만든 제3지대 ‘빅텐트’…이준석 인기 업고 시너지 효과 낼까

    여야 거대 정당에서 빠져나온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김종민), 새로운선택(금태섭·류호정), 원칙과상식(이원욱·조응천) 등 4개 정치세력이 합당해 ‘개혁신당’이라는 ‘빅텐트’ 단일 정당으로 4·10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 그간 당명을 두고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으나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통 크게 양보하면서 통합이 전격 성사된 것이다. 총선을 두달 앞둔 시점에서 네 갈래로 합종연횡을 모색하던 ‘제3지대’가 전격 합당하기로 하면서 거대 양당을 위협할 큰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연휴 직후 조속한 합당대회 열기로용산역 합동 귀성 인사 이후 합의 이들은 설 연휴 첫날인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신당 합당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당명은 개혁신당으로 하고, 당 대표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체제로 합의했다. 이준석 대표가 상대적으로 높은 대중적 지지를 받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도부 명칭은 최고위원회로 하며, 최고위원은 4개 세력이 각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총선을 지휘할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낙연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다. 통합신당 합당대회는 연휴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열기로 했다. 합의문 발표 회견에는 개혁신당 김용남 정책위의장, 새로운미래 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 금태섭 대표, 원칙과상식 이원욱 의원이 자리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을 심판하고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야 한다는 목표 아래 대통합을 결단했다며 통합 신당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공동대표는 “기득권 양당 체제를 그대로 방치해선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며 “오만과 독선, 위성정당을 서슴지 않고 공개적으로 추진하는 기득권 양대 정당의 반칙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3지대 세력들은 전날 밤까지도 통합을 위한 원탁회의를 열었으나 당명과 지도부 체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아침 서울 용산역 앞에서 합동 귀성인사를 한 뒤 다시 만나 협상을 했고 결국 오후 들어 합의문에 서명했다. 무엇보다 합당 논의의 뇌관이었던 당명 문제가 해소된 것이 협상 타결의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명을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기존 개혁신당으로 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의 통 큰 양보와 결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금 대표는 “당명을 여론조사로 정하자, 공모하자는 등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미 늦어진 통합을 서두르려면 현재 나와 있는 것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당초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의 통합 과정에서도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하는 데 대해 당원 반발이 심해 새로운미래는 당명 결정에 힘들어했다”며 “그러나 김종민 대표가 일차 결단을 했고, 이어 이낙연 대표도 큰 결단을 해줬다”고 평가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가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데 대해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도 하고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도 해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느냐”며 “선대위원장은 유세나 국민에 호소하는 역할인데 그런 점에서 의견이 모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노·장·청의 조화로운 지도부 구성 차원에서 이낙연 대표에게 공동대표와 총괄선대위원장을 부탁하게 됐다”며 “이낙연 대표는 모든 직을 안 맡겠다고 했으나 그 부탁을 받아들였다”고 했다.이준석·양향자 ‘중텐트’서 ‘빅텐트’로김종민과 이원욱·조응천 갈등도 해결 앞서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양향자 원내대표와 함께하면서 ‘중텐트’를 이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 탈당 세력인 새로운미래와 원칙과상식은 뜻을 달리했다. 원칙과상식 윤영찬 의원이 민주당 잔류를 택하면서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남았지만, 김 의원만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갈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두고 제3지대 빅텐트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양측의 치밀한 논의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낙연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당명 줄다리기로 설 연휴를 보내면 신당 전체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며 “개혁신당도 알기 쉽고 선명한, 좋은 이름이라 고민 끝에 받기로 했다. 당원과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통합은 이낙연 전 총리님의 큰 결단으로 많은 쟁점이 해소됐다.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더욱더 도약하는 개혁신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거대 양당 불만이 20%대 지지율로 이어질까 이낙연·이준석 대표 지역구 출마 여부도 주목 제3지대가 본격 통합하는 만큼 향후 지지율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제3지대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6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제3지대 정당 후보가 많이 당선되기를 바라는 응답자는 24%(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였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33% 동률로 나타났다. ‘총선 지지 의향(지지율 조사와 달리 중복 선택 가능)’을 보면, 전체 응답자 중 ‘이준석 신당’ 지지 의향자는 20%, ‘이낙연 신당’은 16%였다. 이밖에 더불어민주당은 40%, 국민의힘은 39%로 나타났다. 유권자의 지지만 놓고 보면, 이준석 대표가 이낙연 대표보다 다소 앞서있다. 김용남 정책위의장은 기자들에게 “하나의 정당 아래 뭉쳐서 이번 총선에 임하게 됐기 때문에,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낙연·이준석 대표가 지역구에 출마할지도 주목된다. 이낙연 대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이준석 대표의 요청으로 고민 중이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출마에 관한 얘기는 일체 하지 않았지만 두 분이 각각 출마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조만간 각각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 500만 관광시대 열고, 에너지 대전환 선도… ‘더 큰 나주’로 도약

    500만 관광시대 열고, 에너지 대전환 선도… ‘더 큰 나주’로 도약

    민선 8기 3년차에 접어든 전남 나주시는 올해 인구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20만 글로벌 강소도시로 만드는 기반 마련에 나섰다. 나주시는 그동안 닦아 놓은 전략사업들을 실행에 옮겨 올해 피부로 와닿는 성과를 올리기 위한 행정에 올인하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해 말 기자회견에서 “12만 시민 행복, 나주 발전을 향해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나주를 나주답게! 나주 발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자평했다. 서울신문은 8일 윤 시장에게 ‘나주시 2024년 핵심 시책’을 들어봤다.● 전국 규모 명품 축제·행사 추진 윤 시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올해 ‘더 큰 나주’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첫 번째가 500만 나주 관광시대를 여는 것이다. 윤 시장은 “지난해 처음 시도한 나주 통합축제, MBN 나주 마라톤 대회를 통해 500만 나주 관광시대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올해는 좀 더 다양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채워 볼거리, 놀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의 4박자가 어우러진 전국 규모의 명품축제·행사가 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57년 만에 금성산 정상을 상시 개방한 것도 500만 관광객 유치 밑거름이 될 듯하다. 새해 해맞이 행사를 금성산 정상에서 치렀다. 다음달 17일에는 금성산 정상 등산로 개설사업 개통식을 할 예정이다. 관광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와 관련, 남도 잔칫상을 대표하는 홍어의 본고장인 영산포 홍어거리를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별미 음식거리로 새로 단장한다. 영산강 저류지 통합하천을 놀거리와 즐길거리로 가득 채운다. 명품 국가정원과 3백리 자전거길을 조성하고 지석천 강변도시 마실길을 만든다. 우습제 생태공원 관광자원화사업과 11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중앙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선정된 동강 느러지 파노라마 관광명소를 조성하고 빛가람 호수공원 수상 공연장과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조성사업도 계속 추진한다. 2000년 역사문화에 기반한 ‘나주시 관광진흥’ 엔진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복안이다.●‘푸드업사이클링’ 등 농업 경쟁력 확보 농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내일도 희망이 있는 지속가능한 농업’ 전략을 추진한다. 먼저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할 전략인 푸드업사이클링 사업을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빠르게 선점할 계획이다. 농업인의 경쟁력을 키우고 귀농·귀촌 선도마을을 조성하면서 농촌공간정비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나주배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고품질 생산유통 체계를 지속적으로 갖추고 권역별 대표 농특산물 브랜드화 전략을 추진해 ‘농도 전남 중심지 나주’의 자존심을 지키기로 했다. ● 에너지 기반 첨단과학 도시 실현 나주의 미래 100년 먹거리를 위해 ‘에너지산업 기반 첨단과학도시, 나주의 비전’도 실현해 나간다. 우선 나주의 일자리를 만들고 지키는 기업과 16개 공공기관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기업친화도시 나주’를 건설할 계획이다. 거리이름을 정하고 기업·기관 주간 행사, 상품 알리기를 통해 나주에 있는 기업과 종사자의 자긍심을 높여 추가 투자와 안정적 정착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나주의 미래 성장 엔진이 될 국가 대형 연구시설 유치에도 나섰다.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특구와 기회발전특구 지정, 에너지 엑스포 개최를 통해 에너지대전환 시대를 선도할 예정이다. 5000억원 규모의 산업단지·농공단지 지붕형 태양광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친환경자동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구축에 더욱 힘쓰기로 했다.●빛가람혁신도시, 서울보다 환경 우수 빛가람혁신도시에도 공을 들인다. 윤 시장은 “시민들이 ‘서울보다 나주 혁신도시 생활환경이 낫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삶의 질이 최고인 도시, 지역균형발전의 선도모델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윤 시장이 밝힌 인구 5만명의 자족도시로 도약하려면 정주여건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숙원인 복합혁신센터와 생활SOC복합센터를 차질 없이 완공하고, 사시사철 아름다운 경관을 위해 빛가람전망대 배메산 일원에 사계절 꽃동산을 만들 계획이다.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공공기관 2차 이전’도 준비하고 있다. 지방시대위원회와 국토교통부, 전남도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발전과 인구 유입을 위해 도시계획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미래지원센터 가동… 명품 교육도시로 나주시는 교육을 위해 찾는 명품 교육도시를 꿈꾼다. 이를 위한 가교역할을 담당하는 나주미래교육지원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토요일 방과후 학습터, 맞춤형 진학 컨설팅, 강남 인터넷 강의, 코딩·창의 교육 등 학생 성장과 진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선정된 학교복합시설 공모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IB교육과정, 미국 어학연수, 영어캠프 등 특색 있는 교육지원 활동을 편다.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 발전전략을 세워 교육을 혁신하고 지역인재 양성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기로 했다. 민선 8기 나주시의 복지 정책 기조는 ‘모든 세대가 골고루 행복한 으뜸도시’다. 도시 유지의 원동력인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청년 무상 임대주택’을 100호로 확대·운영하고 나주형 청년취업자 주거비 지원 신규 도입·시행,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청년 창업 지원 등 청년 패키지 지원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 공무원연금 내는 민간인… 속 터지는 청원경찰

    공무원연금 내는 민간인… 속 터지는 청원경찰

    “청원경찰은 공무원연금에는 가입하는데, 신분은 민간인입니다. 그런데 업무상 과실이 생기면 공무원으로 처벌받습니다” 오는 4월 실시되는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근무하고 있는 9000여명의 청원경찰이 허탈감에 빠졌다. 청원경찰 직급체계와 승진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청원경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자동 폐기될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청원경찰은 국가 중요시설이나 정부청사 등 경비구역 내에서 경찰관의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시도경찰청장의 승인을 받아 배치되는 경찰이다. 1962년 청원경찰법에 의해 설치된 특별경찰기관이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따라 경찰관 권한을 행사한다. 지난해 9월 현재 국가기관과 지자체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은 9246명(국가기관 3073명, 자치단체 6173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은 민간인 신분이어서 공무원 직급도 없고 승진도 안 된다. 그런데 공무원연금과 행정공제회 가입은 가능하다. 설치 당시에는 공무원이었으나 1973년 보수지급 편리성을 이유로 민간인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 등 민간에서도 청원경찰을 채용한다는 이유를 들어 민간인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청원경찰은 계급 없이 단일 직급만 존재한다. 다만, 재직기간에 따라 경찰공무원의 보수에 준해 월급을 받는다. 근속 기간 15년 이하는 순경, 15~23년까지는 경장, 23~30년까지는 경사, 30년 이상은 경위에 준하는 급여를 받는다. 반면,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방호직은 공무원 신분이다. 방호직은 수위, 경비, 감시 업무를 하던 이들이 1989년 기능직으로 전환되면서 새로 생긴 공무원 직렬이다. 이후 기능직 공무원이 없어지면서 일반직 공무원이 됐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방호직 공무원을 없애고 청원경찰로 대체하는 추세이지만 정부청사와 서울시 등에는 남아 있다. 방호직은 청원경찰처럼 경찰력을 행사할 수 없고 무기도 소지할 수 없다. 청원경찰들은 그동안 줄곧 공무원으로의 신분 전환과 직급체계 신설을 요구해 왔다. 2022년 3월 여야 국회의원 40명이 청원경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나 진전이 없다. 개정안은 청원경찰의 직급을 청원경, 청원장, 청원사, 청원위, 청원감으로 구분하고 재직기간에 따라 승진하며, 직급에 따라 보수를 지급하도록 개편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한민국청원경찰협의회 김영출 특위위원장은 8일 “국가와 지자체에 근무하는 청원경찰을 방호직과 통합해 공무원으로 전환하고 직급체계와 승진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국 ‘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실형…법정구속은 면했다

    조국 ‘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실형…법정구속은 면했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이 2심에서도 징역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재판부는 방어권 보장을 위해 조 전 장관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김우수·김진하·이인수)는 8일 업무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 전 장관에게 1심과 같이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에 대해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거나 그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범죄 사실에 대한 인정이 전제되지 않은 사과나 유감 표명을 양형기준 상의 진지한 반성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증거 인멸,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고, 피고인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 항소 기각하면서 따로 법정 구속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의 혐의 전부에 대해 1심과 같은 판단을 했다. 자녀 학사·입시 비리와 관련해선 조 전 장관이 배우자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역할을 분담해 대부분의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구체적으로 조 전 장관이 2013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활동 예정 증명서를 허위 발급해 아들의 한영외고 출석을 인정받게 한 혐의, 2016년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온라인 시험을 아들과 함께 또는 아들 대신 풀어준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2017년 아들의 고려대·연세대 대학원 지원, 2018년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지원 시 허위 증명서를 제출하고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아울러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원 시 이른바 ‘7대 허위 스펙’을 활용한 혐의,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 명목으로 양산부산대병원장이었던 노환중 전 부산의료원장으로부터 3회에 걸쳐 총 6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유죄로 봤다. 다만 검찰은 ‘600만원 수수’에 청탁금지법 위반과 뇌물 수수 등 두 개 혐의를 적용했지만, 재판부는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었던 조 전 장관의 직무와 관련된 대가로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뇌물 수수는 무죄로 판단했다. 2018년 변호사였던 최강욱 의원의 명의로 된 아들의 인턴 확인서를 위조한 혐의는 정 전 교수만 유죄로 보고 조 전 장관은 무죄로 판결했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해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함께 기소된 정 전 교수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심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으나 감경했다. 조 전 장관은 선고 후 “항소심 재판의 사실관계 파악과 법리 적용에 동의할 수 없이 항소하여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충북지역 총선 경쟁률 7대1 수준 기록할 듯

    충북지역 총선 경쟁률 7대1 수준 기록할 듯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충북지역 총선 평균 경쟁률이 7대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예비후보자 명부를 살펴보면 도내 8개 선거구에서 총 50명이 후보로 등록해 경쟁률이 6.25대 1을 기록중이다. 출마가 확실시되는 현역의원 8명 가운데 6명은 아직 미등록상태다. 이들까지 합하면 경쟁률이 7대 1 이다. 최근 민주당이 영입한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청주지역 출마도 예상된다. 선거구별 예비후보자 수는 천차만별이다. 청주청원은 더불어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 개혁신당 1명 등 총 9명이 도전장을 냈다. 민주당 변재일의원 출마가 유력한데도 민주당에서 4명이 후보로 등록한 것은 이례적이다. 변의원이 다선(5선)이고 76세 고령자라 공천과정에서 변수가 있지 않겠냐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주 서원구는 민주당 2명, 국민의힘 1명 등 총 3명이다. 양당 모두 공천을 받으려면 큰 산을 넘어야 해 예비후보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에선 이장섭 의원 출마가 확실시되고, 국민의힘에선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진모 전 검사장이 나온다. 민주당 도종환 의원 선거구인 청주흥덕은 국민의힘 공천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다. 총 8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국민의힘 소속이 5명이다. 증평진천음성은 민주당 1명, 국민의힘 2명, 자유통일당 1명 등 총 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민주당에선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호선의원의 공천이 유력해 보인다. 민주당의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국민의힘 정우택 국회부의장이 출마하는 청주 상당은 7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충주는 9명, 제천단양은 7명, 보은옥천영동괴산은 3명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예비후보 연령대는 50대가 26명으로 가장 많고 60대 16명, 30대와 40대 각각 3명, 70대 2명 등이다. 여성은 청주청원 선거구의 국민의힘 김수민 전 의원이 유일하다. 현재 충북지역 국회의원 8명은 사이좋게 민주당 4명, 국민의힘 4명이다. 정당들은 이번 총선에서 5개 선거구 당선을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박승진 서울시의원, 박홍근 국회의원 주최 ‘중화2동 모아타운 조합장 간담회’ 참석

    박승진 서울시의원, 박홍근 국회의원 주최 ‘중화2동 모아타운 조합장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박승진 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3)이 지난 3일 박홍근 국회의원(중랑구을)이 주최한 ‘중화2동 모아타운 조합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아타운 추진 현황을 점검,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중화2동은 중랑천에 인접해 있어 상습적인 침수가 우려되는 데다 반지하 주택이 70% 이상, 노후도 또한 약 73~93%에 달하는 노후 저층주거지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2023년 8월 25일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현재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관리계획 수립 후 올 하반기 무렵에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간담회에서 박홍근 국회의원은 중화2동 모아타운 조합장에게 사업 추진 현황과 애로사항 등을 청취한 뒤 “모아타운을 신속하게 추진해 재개발이 노후 저층주거지가 밀집한 중화2동 주민들의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박승진 시의원과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청년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인 묵2동 도시재생 앵커시설 현장도 찾아 중랑구 청년들이 중랑구 내에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의원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중화2동의 모아타운 성공과 묵2동 청년공간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박홍근 국회의원과 언제나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이번 설날에는 보일러 기름값부터/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이번 설날에는 보일러 기름값부터/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겨울이 오면 한국의 중장년 세대가 두려워하는 게 하나 있었다. 이른바 ‘웃풍’으로 불리던, 문틈새로 들어오는 찬바람이다. 지금의 기성세대들은 학창 시절 문간방 하숙집, 자취방에서 이 웃풍을 막는 게 큰일이었다. 대개 출입문 양쪽 모서리에 긴 못을 치고 밤이면 담요를 걸어 두고 잠을 청했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북풍한설을 막기 위해서였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윗목에 있던 걸레가 꽁꽁 얼었다. 바늘구멍에 황소바람이란 말이 실감났다. 그러나 이런 풍경은 1970~80년대 경제성장과 함께 사라졌다. 한겨울에도 반바지 차림으로 지낼 수 있는 곳이 한국의 아파트다. 꼭지만 틀면 더운물이 콸콸 쏟아지고, 세계 7·8위권 경제대국답게 불편함 없이 풍요롭게 살고 있다.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게 한국의 주거문화다. 강대국이라고 한국처럼 살고 있지는 않은가 보다. 필자가 연전에 런던을 방문했을 때다. 중산층쯤 되는 영국 정부의 관리집에 초대받아 갔다. 특이하게도 가족 모두가 실내에서 두터운 스웨터를 껴입고 있었다. 비싼 난방비 때문이다. 더구나 그 집은 목탄 난로를 때고 있었다. 가스비보다는 싸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가스보일러도 있는 집이었다. 난방비를 절약하기 위해 목탄을 땐다는 설명을 듣는 순간 낭만적으로 보이던 벽난로가 더없이 초라하게 보였다. 방문한 때가 늦가을이라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도시 아파트와는 달리 한국의 농가주택은 겨울날엔 을씨년스럽다. 마당 텃밭에는 말라 비틀어진 배추가 겨울볕 아래 웅크리고 있다.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는 마당은 미끄럽다. 많이 춥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드려야겠어요~.” 알려진 대로 보일러 판매 신기록을 세운 유명 광고 카피다. 그러나 실상은 보일러 덕분에 부모님은 더 춥게 지낸다.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시골은 대부분 등유 보일러다. 등유값이 장난이 아니다. 그렇다고 돈이 없어서 그런 게 아니다. 절약이 몸에 배어 그렇다. “연탄 땔 때가 좋았다. 뜨끈뜨끈한 아랫목이 그립다”고들 한다. 자식이 보일러로 바꿔 놔서 오히려 덜덜 떨며 산다. 이 땅의 부모들이다. 한국인의 미덕 중 하나는 근검절약이다. 사도세자빈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 보면 그녀의 친정어머니는 세도가 집안으로 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래도 변변한 옥패물 하나 없고 나들이옷도 몇 벌뿐이었다고 한다. 밤늦도록 바느질하는 자신을 노비들이 보고 불편해할까 봐 불빛이 새나가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절약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 준다. 사실 절약은 인류 공통의 덕목이었다.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예가 된다. 미디어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으로 뽑혔을 만큼 바빴던 사람이다. 그런 그녀도 늦은 밤 자신의 옷은 직접 빨아 입었으며, 쌍둥이 딸을 손수 키우면서 변호사 자격을 따냈다. 딸이 런던에 방 두 개짜리 작은 집을 빌려 이사했을 때다. 세상에서 가장 바쁜 이 어머니 총리는 딸 집에 가서 의자에 올라 도배와 페인트칠을 직접 했다. 그때 했던 말이 인상적이다. “도배질이 정치하기보다 더 어려웠다. 하지만 도배를 할 때 느끼는 행복은 정치를 해서는 얻어 낼 수 없었다”고. 리펑 전 중국 총리도 살아생전 해진 코트를 바늘로 직접 꿰매는 모습이 목격돼 화제가 됐다. 한국 경제가 여전히 저성장에 머무르고 있다. 생필품과 버스, 지하철 등 서비스 요금이 많이 올랐다. 그래서 라면, 연탄, 내의 등 1970~80년대 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내일부터 설 연휴다. 이번 설에 고향 찾는 사람들은 시골집 보일러부터 한번 점검해 봐야겠다. 보일러만 놓아 드리지 말고 겨울 석 달만이라도 기름값을 챙겨 드렸으면 좋겠다. 그래서 옛시 ‘유자 아니라도 품은 직 하다만은 / 품어가 반길 이 없으니 글로 설워 하노라’가 현실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데스크 시각] 청산해야 할 세대는 없다/이창구 전국부장

    [데스크 시각] 청산해야 할 세대는 없다/이창구 전국부장

    1973년생으로 ‘X세대’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 전략으로 86세대(1960년대 출생, 1980년대 학번) 운동권 정치인 청산을 내세웠다.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주도권을 오랫동안 장악해 온 86세대 밑에서 억눌려 있던 X세대는 물론 ‘조국 사태’ 등에서 드러났던 일부 86세대 정치인들의 ‘내로남불’에 신물이 난 다른 세대들에게도 호소력이 큰 선거 전략이다. 그러나 86운동권 청산이라는 ‘선거 프레임’은 다소 위험하다. 청산해야 할 대상이 모호하거니와 특정인과 특정 세대를 향한 마녀사냥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민일보가 21대 국회 민주당 현역 의원 167명(송영길 등 탈당 인원 제외)을 조사한 결과 80년대를 전후해 운동권 경력을 가진 의원은 65명(38.9%)이었다. 이들 가운데는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지도부 출신도 있고, 시민·노동·평화·환경·빈민운동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한 이들도 있다. 운동권이었다가 법조인이 돼 정치권에 들어간 사람도 있고, 운동권이었다가 기업을 거쳐 정치인이 된 사람도 있다. 청산 대상을 좁혀 ‘학생운동 이력을 발판 삼아 다른 경력 없이 정치권에 들어와 다선을 누리는 의원’으로 한정한다면 이인영(4선), 윤호중(4선), 우원식(4선), 김민석(3선) 등이 떠오르지만, 이들이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대표성을 갖는지 의문이다. 이들이 청산 대상이라면 국민의힘에 있는 전대협 출신 하태경 의원, “운동권에서는 조국이 나한테 명함도 못 내민다”고 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청산 대상인가 아닌가. 정치인 퇴출은 프레임을 짜서 억지로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해당 지역 유권자의 심판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다. 한 위원장의 말대로 ‘9회말 투스트라이크’ 위기 상황이기에 국민의힘이 운동권 특권정치 심판을 강조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정권 심판론 또는 검사정치 심판론에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전략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선거 국면에서 ‘담론’을 생산하는 언론 등 오피니언 그룹에서 이에 무비판적으로 호응하는 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일부 86세대 정치인들이 보인 이기적이고 패권적인 모습은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그 세대의 청년 시절 민주화운동까지 매도하는 건 과도하다. 엄혹했던 80년대를 살았던 청년들이 민주화를 위해 캠퍼스 밖으로 뛰쳐나왔던 행동은 강의실에서 학업에만 매진했던 청춘들의 행동에 비해 결코 가벼운 게 아니다. 더욱이 86운동권 퇴출론은 기득권화된 86세대가 청년세대의 기회를 다 빼앗았다는 ‘세대 대립’으로 번지기 쉽다. 소위 오피니언 리더들이 이러한 확전을 주도하고 있는데, 당신들은 과연 후배들에게 무엇을 양보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86엘리트 정치인들이 정말로 반성해야 할 일은 어쩌면 같은 시대에 태어나 고된 삶을 살아 온 수많은 동년배들을 대변하지 못한 것일지도 모른다. 엘리트 정치인들이 과도하게 대표돼서 그렇지 1980년대 적령 인구의 대학취학률은 10%에 불과했다. 당시 젊은이들 가운데 열에 아홉은 대학 문턱에도 가지 못하고 노동자 등으로 살아왔다는 뜻이다. 지금 건설 현장에서 떨어져 죽고 공장 기계에 끼어 죽는 이들 중 대다수가 60대라는 사실은 기사를 검색하면 금방 알 수 있다. 고독사의 39.8%가 50대이고, 23.4%가 60대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나주영 부산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86세대 전부가 청년세대의 미래를 빼앗은 기득권층이 아니듯 모든 젊은이가 기회를 약탈당한 것도 아니다. 86세대건, X세대건, MZ세대건 우리는 모두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시대를 고민하는 유권자라면 세대 간 대립이 아니라 세대 내 불평등을 직시해야 한다. 함부로 청산돼야 할 세대는 없기 때문이다.
  • 이원석 검찰총장, 보이스피싱범죄 합수단과 영화 ‘시민 덕희’ 관람한 까닭은[서초동 로그]

    이원석 검찰총장, 보이스피싱범죄 합수단과 영화 ‘시민 덕희’ 관람한 까닭은[서초동 로그]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3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 소속 검사들과 함께 영화 ‘시민 덕희’를 관람했습니다. 검찰총장이 검사들과 단체로 영화를 관람한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시민덕희는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아이 둘을 홀로 키우는 싱글맘 덕희는 세탁소 화재로 대출 상품을 알아보던 중 보이스피싱에 걸리고 맙니다. 전 재산을 잃고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게 생겼는데 경찰은 범인 잡는 것을 쉽게 포기합니다. 이에 덕희가 직접 보이스피싱 사기꾼을 잡고자 중국 칭다오에 날아가 추격전을 벌이는 스토리입니다. 특히 이 영화는 허구가 아닌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 김성자씨는 2016년 1월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속아 3200만원을 잃게 됐다고 합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김씨는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외면당하고, 직접 보이스피싱 총책임자의 인적사항과 은신처 정보 등의 증거를 확보하고자 뛸 수 밖에 없었습니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이 총장은 영화로나마 보이스피싱을 당한 서민들의 절망을 이해해보자는 차원에서 합동수사단 검사들에게 영화 관람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덕희는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는 데 성공하지만, 영화를 본 검사들은 마음이 무거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수사기관이 아닌 전 재산을 약탈당한 피해자가 직접 범인 검거에 나선 스토리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2022년 7월 보이스피싱범죄 정부 합동수사단을 출범시키며 범죄 근절에 힘쓰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 등 불법행위에 이용되는 예금계좌를 지급 정지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전체 보이스피싱 건수는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안타깝게도 1인당 피해액은 2022년 1132만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1600만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돈이 급한 취약계층을 노린 악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거 보이스피싱이 불특정 다수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던 데 비해 최근에는 피해자에 대한 정보를 취득한 후 맞춤형 사기를 치는 등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설 연휴에는 이 같은 보이스피싱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시기입니다. 신년 인사를 빙자해 악성 애플리케이션 링크를 보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더는 억울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검찰에서도 이번 영화를 계기로 보이스피싱 근절에 더욱 노력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청주시 경로당에도 공공와이파이 구축

    청주시 경로당에도 공공와이파이 구축

    충북 청주시가 노인들의 디지털 복지 향상을 위해 공공와이파이 확충에 나선다. 시는 오는 3월까지 관내 경로당 102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해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2300만원이다. 시는 지난해 수요조사를 통해 공공와이파이 설치 경로당을 선정했다. 이들 경로당은 오는 4월부터 데이터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당 및 노인복지 시설의 공공와이파이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경로당 1곳당 한달에 2만 3000원의 와이파이 사용료가 지원될 예정”이라며 “올해도 경로당을 대상으로 와이파이 설치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는 다중이용시설에도 공공와이파이 인프라를 확대한다. 현재 청주국제에코콤플렉스, 장애인단기돌봄센터 등 다중이용시설 28개소에 공공와이파이를 구축·운영중이며, 올해 5개소를 추가로 선정해 구축할 계획이다.
  • 100년 만에 돌아오는 고려 사리

    100년 만에 돌아오는 고려 사리

    한국 불교사에 업적을 남긴 고려 스님의 사리와 14세기 불교문화의 정수가 깃든 사리구가 100년 만에 고국에 온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혜공 스님이 미술관 측과 사리·사리구 반환에 대해 협상한 결과 오는 5월 부처님오신날 이전에 사리를 기증받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높이 22.2㎝, 밑지름 12.1㎝ 크기의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국내 관람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일정 기간 임시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리구 안에는 높이 5㎝, 밑지름 3㎝ 크기의 팔각당형 사리구 5기가 안치돼 있다. 고려 말 나옹 스님 입적 이후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사리구는 라마교의 영향을 받아 라마탑의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1941년 보스턴미술관이 펴낸 간행지에 따르면 원소장처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미술관이 1939년 보스턴의 한 매매상에게 취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리구 안에는 부처님의 진신사리(眞身舍利) 1과와 지공 스님 사리 1과, 나옹 스님의 사리 2과 등 모두 4과의 사리가 남아 있다. ‘여말선초의 한국 불교에 끼친 지공의 영향 검토’(염중섭) 등 논문에 따르면 인도 승려로 1328년 2년 7개월간 고려에 머물렀던 지공(1300~1363) 스님은 인도식 선불교로 고려 불교의 계율 정신을 환기했다. 또 양주 천보산 일대에 226칸의 거대한 불사를 일으켰는데 바로 현재의 회암사 터다. 그의 적통 제자인 나옹(1320~1376) 스님은 고려 공민왕 말년인 1370년 무렵 고려 불교의 실질적 1인자로, “탐욕도, 성냄도, 번뇌도, 욕심도 모두 벗고 물같이 바람같이 강같이 구름같이 살라”는 가르침으로 유명하다. 혜공 스님은 이날 “사리는 불교의 성물이자 예경의 대상으로 당연히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돼야 한다”면서 “이번 사리 기증은 종교적으로 의미가 매우 크며 사리를 신자들이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로 들여온 뒤 보존 방안은 조계종과 회암사, 봉선사 등이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사리구가 임시 대여로 들어오면 전시뿐 아니라 보존 처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사리구의 지속 가능한 보존과 고려 공예품에 대한 학술 연구를 위해서다. 불교계와 문화재계는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해당 유물을 돌려받기 위해 2009년부터 논의를 이어 왔다. 2013년 이후 논의가 중단됐다가 지난해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미술관을 찾은 김건희 여사가 반환 논의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10년 만에 다시 협상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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