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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새 드라마 ‘선희진희’

    MBC 새 드라마 ‘선희진희’

    MBC 새 월화 미니시리즈 ‘선희진희’가 사극 ‘홍국영’의 뒤를 이어 8월 20일 첫방송을 내보낸다.‘맛있는 청혼’의 손예진과 ‘장미와 콩나물’의 김규리가 각각 희생적인 삶을 사는 선희와 성공집착형의 진희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 ‘新귀공자’‘종합병원’의 이주환PD가 연출을,‘사랑과성공’‘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김진숙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선희진희’는 환경운동가 심선희(손예진)와 불법 폐기물을 매립하려는 대기업 회장의 아들 최준섭(박용우)이 사랑에 빠지면서 겪는 갈등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다. 75년 초여름 강원도 속초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두 여자아이가 태어난다.선희와 진희다.진희의 어머니는 진희를 낳다가 숨지고 신성그룹 공장장인 선희의 부친은 진희네를 돕는다. 같은 반 여고생으로 자란 선희와 진희는 친한 친구사이지만 가정환경이나 능력에서 항상 앞서는 선희에게 진희는 심한 질투를 느낀다. 선희의 아버지가 불법 폐기물 사건에 얽혀 억울하게 사망하고 게다가 살인 누명까지 뒤집어쓰자 하루 아침에 둘의운명은 뒤바뀐다.세월이 흘러 선희는 동문회에서 준섭을 만나게 되고 가난한 환경운동가와 신성그룹 후계자 간의 사랑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른다.한편 진희는 선희를 이기고준섭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영화 ‘취화선’에서 기생 소운역을 맡기도 한 선희역의손예진은 “‘맛있는 청혼’에서 보여준 맑고 신선한 이미지 때문에 선희역에 캐스팅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진희역을 맡은 김규리는 “진희는 악녀가 아니라 성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적인 면을 지닌 아주 현실적인 여자”라고 말했다. 이주환PD는 “선희는 현실에서 보기 힘들지만 지향해야 할 인간형이고 진희는 대부분의 인간과 닮은 꼴”이라면서 “흑백으로 나누듯 선과 악의 대립구도의 드라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극의 초반 5회까지는 경쾌한 트렌디풍으로,이후에는 아버지대부터 자식대까지 운명이 얽히는 삶의 모습에 중점을 둘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윤창수기자 geo@
  • 폴 매카트니 약혼

    [런던 연합] 비틀스 전 멤버인 폴 매카트니(59)가 26세 연하의 모델 출신 지뢰반대운동가인 히더 밀스(33)와 약혼을 발표했다.매카트니의 대변인은 이들이 내년에 결혼한다고 26일 밝혔다.두 사람 모두 재혼이다. 대변인은 매카트니가 영국 중북부 휴양지인 레이크 지방에서 휴가를 지내면서 약혼했으며 지난 23일 매카트니가 청혼을 했다고 말했다.메카트니는 청혼을 하면서 지난해 인도에서 사온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반지를 선물로 준것으로 알려졌다. 매카트니와 밀스는 지난 99년 전쟁터에서 지뢰로 팔다리를잃은 사람들을 돕기 위한 자선 싱글 음반을 같이 취입하면서 가까워졌다. 모델 출신인 밀스는 지난 93년 교통사고로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한 뒤 모델 생활을 그만두고 지뢰반대운동을 벌여왔다. 매카트니는 첫 부인인 린다와 지난 69년 결혼,그녀가 암으로 98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29년간 결혼생활을 했다.그는아내를 위한 헌정앨범을 내고 그녀의 이름을 딴 200만달러의 암연구기금을 기증하는 부인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관심을 모았었다.매카트니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3년여의 아픔속에 밀스와의 관계를 지켜봐준 주위 친지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 외국인 에세이/ 영국 부모와 한국 장인장모

    나는 가끔 내가 고향 영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오래 살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곤 한다.내 부모님은 세계 곳곳을 많이 돌아다니셨다.덕분에 나도 5개국을 돌아다니며 공부했고 공부를 마친 뒤에는 더 많은 나라에서 영어 등을 가르쳤다.마침내 나는 아름답고 현명한 한국 여성과 결혼까지 하게됐다. 나의 가족을 보면 세상은 정말 좁다는 생각이 든다.아버지는 스페인계 스코틀랜드인이다.어머니는 영국계로 남미 북부의 작은 나라 가이아나 출신이다. 누이들은 셋 모두 외국인과 결혼했거나 약혼했다.누나는 호주계 유고인과 결혼했으며 바로 아래 여동생은 브라질인과약혼했다.막내는 파나마 남자와 열애중이다. 처음 한국에 온 1991년 피부색이 서로 다른 커플의 데이트 모습은 무척 낯설었다.더군다나 결혼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그러나 요즘은 어느정도 평범한 일이 된 듯하다.1994년아내를 만나 결혼을 결심했을 때 아내의 가족과 나의 가족이 보인 반응은 너무나 달랐다.나의 가족은 결혼 자체를 축하해주었을 뿐 외국인과의 결혼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내 신붓감이 한국인이라고 말했을 때 어머니는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지?”라고 묻긴 했으나 내가 사랑하는사람과 결혼한다는 사실만으로 즐거워했다. 아버지도 마찬가지다.내가 전화했을 때 그는 직장상사와회의중이었고 “그래 잘됐다.나중에 다시 전화하렴.안녕”이라고 말씀하시는 게 전부였다.다시 전화해 약혼녀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말씀드렸을 때 “알고 있다.근데 왜 결혼할사람의 국적을 일부러 알리려고 신경쓰느냐”며 반문할 정도였다. 반면,나를 사위로 받아들이기까지 장인·장모와 얽힌 사연들은 길고도 많다.그중 그래도 즐거운 에피소드 하나.아내가 “외국인으로부터 청혼을 받았다”고 말했을 때 장모의표정은 굳어졌고 이어 대뜸 나온 질문은 “미군이냐”였다. 아내가 영국인 영어선생이고 옥스포드대를 졸업했다고 소개하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얼굴표정도 이내 풀렸다.“아,신사 나라”라는 말과 함께. 마크 고메즈 키세스어학원 강사
  • 새 월화드라마 ‘쿨’…웨딩플래너들의 일·사랑 코믹터치

    7월 9일 첫방송하는 KBS 월화드라마 ‘쿨’의 촬영현장이뜨겁다.‘학교’‘성난 얼굴로 돌아보라’등 미니시리즈만을 전문적으로 만들어 온 이민홍PD는 30일째 집에 못 들어가고 차에서 토막잠을 청하며 빡빡한 촬영일정에 몸달아했다. ‘쿨’은 결혼대행업체를 배경으로 웨딩플래너라는 신종 직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웨딩플래너는 혼수,신혼여행 등 처음부터 끝까지 개인별로 특화해 결혼을 준비해주는 새로운 직업이다. 새내기 웨딩플래너 한소연과 같은 회사에 근무하는 강지훈은 배우자를 죽게 한다는 고과살(孤寡殺)이란 불길한 사주와 부모의 반대,실직,교통사고 등을 극복하고 부부가 된다. 한소연역은 연예계 데뷔 9개월만에 스타가 된 소유진이,강지훈역은 구본승이 맡아 좌충우돌 신세대 연인상을 그린다. 연기자 대기실에서 만난 소유진은 황금색 매니큐어를 말리느라 분주했다.빠른 시간 안에 스타가 되는 동안 협박편지등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뜨는 시기라 관심이 많은 것 같다.겪어야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대범하게 웃어넘겼다. 최근 소유진이란 이름을 걸고 편집앨범을 내면서 ‘파라파라 퀸’이란 노래를 직접 부르기도 했지만 “가수 하고 싶은 맘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어렸을 때부터 끼 많고 남 앞에 서는 것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내성적인 면도 있어 선생님이 되고 싶어했다고 한다.여전히 꿈은 가르치는 일을 하는 거다. 잠 좀 푹 자는 것이 소원이 될 만큼 바빠진 소유진은 “‘맛있는 청혼’때보다 5배는 주목받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하지만 뱀,곤충 등을 방송에서 스스럼없이 먹어 ‘엽기소녀’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센 ‘깡’이 어디 갈까.어렸을 때 하도 말라서 토요일 점심마다 보신탕을장복했다 하니 힘든 촬영 일정도 ‘쿨’하게 소화해낼 듯 하다. 소유진,구본승 커플 외에도 영화 ‘미인’으로 데뷔,드라마에 처음 출연하는 오지호가 황인영과 어울리는 한쌍으로 출연한다.‘복길이’ 김지영이 ‘토마토’와 똑같은 이름의 세라역을 맡았지만 악역은 아니라고 강조했다.이 외에도 연극,영화에서 코믹 연기로 주목받은 엄춘배가 튀는 조연으로 등장한다.드라마의 주제곡은 인기그룹 ‘쿨’이 불렀다. 윤창수기자 geo@
  • 드라마속 광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드라마속 광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방송 드라마에서 광고가 아닌 듯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하는 간접광고(PPL·Product Placement)가 방송위원회의 심의와 줄타기를 하는 가운데서도 줄지 않고 있다. 요즘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는 SBS의 ‘아름다운 날들’의 이병헌이 독일의 고급승용차 벤츠를 타고 나오거나 일본 소니사의 바이오 노트북을 사용하고 최지우가 삼성전자의 휴대폰 단말기를 들고다니는 장면은 부인하기 어려운 간접광고이다.또 ‘아름다운 날들’과 경쟁관계인 MBC ‘호텔리어’도 벤츠와 국민카드를 등장시켜 역시 간접광고를 하고있다. 최근 방송된 MBC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정준과 손예진이 아름다운 홍콩거리에서 사랑을 나눌 수 있었던 것도 간접광고의 덕분이다.드라마 제작비상 홍콩에서의 촬영은 불가능했지만 홍콩관광청과 세븐일레븐이 간접광고의 명목으로 제작비를 부담해 낭만의 거리,리펄스베이 등에서 환상적인 키스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다.홍콩관광청의 유지향 대리는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슬픈영혼식’도 홍콩관광청의 간접광고로 홍콩에서 촬영됐지만 총이 등장하는 등 위험한 도시라는 인상을 줘서 오히려 부정적인 광고효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맛있는 청혼’에서 소유진이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한 것도 간접광고다.세븐일레븐측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건강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소유진이 세븐일레븐에서 일하는 것이 기업 이미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드라마 ‘세친구’‘온달왕자들’등에서 LG 디오스 냉장고가 배경으로 자주 노출된 것도 간접광고였으며 덕분에 디오스 냉장고는 판매량에 큰 도움을 받았다. 방송위원회의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방송은 특정 상품이나 기업,영업장소 또는 공연 등에 관한 사항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거나 의도적으로 부각시켜 광고효과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간접광고에 관해 명시하고 있다.하지만 특정상표가 공개되지 않는 한 방송사 문화나 PD의 재량에 따라 간접광고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최근 SBS드라마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서 권오중이 신구에게 양갱을 선물하는 장면에서 모제과의 쇼핑백이 노출된 것은 해당상품에 광고효과를 주는 것이라 하여 방송위원회의 경고조치가 내려졌다. 홍보대행사 굿윌커뮤니케이션즈의 지은영 대리는 “방송사는 부족한 제작비를 보충하고 기업은 거부감 없이 자연스럽게 제품을 방송에 노출할 수 있어 간접광고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고종황제 혼례 재현

    서울시는 운현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시민들에게 궁중문화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1일오후 1시30분 운현궁에서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가례(혼례)를 재현하는 행사를 갖는다. 운현궁은 구한말 흥선대원군의 사저이자 둘재 아들인 고종이 즉위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잠저.1866년 15세의 고종과 16세의 명성황후가 이곳에서 가례를 올렸다. 이날 행사는 간택된 왕비(가례 당시는 고종이 왕이었음)에게 대궐에서 사자를 보내 청혼하는 납채(納采),예물을 보내는 납징(納徵),가례일을 택해 알려주는 고기(告期)와 왕비책봉 의식인 책비(冊妃),임금이 왕비를 맞아들여 대궐로 돌아오는 친영(親迎),임금과 왕비가 첫날밤을 치르는 동뢰(同牢)순으로 진행된다. 또 식전행사로 오후 1시부터 어가행렬이 펼쳐진다. 한편 서울시는 가례재현 행사를 많은 시민들이 관람할 수있도록 하기 위해 이날 하루 운현궁 입장료(어른 700원,어린이 300원)를 받지 않는다. 임창용기자
  • TV드라마 요즘 키워드는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식 스토리 같은 ‘영원한 18번’도 있지만,TV드라마는 수시로 유행을 갈아 탄다. 한동안은 별별 희귀병을 동원해 주인공을 애절하게 죽이더니,최근 불어온 사극열풍은 주인공들에 한복만 입혀 트렌디 드라마처럼 만든 ‘홍국영’같은 사극도 탄생시키기에이르렀다. 그렇다면 요즘 드라마 패션의 키워드는? ‘여자’와 ‘출생의 비밀’이 단연 두드러진다.이 두가지 요소를 빼면 맥없이 무너질 판이다.드라마는 현실을 반발짝 앞서 간다는데,갈수록 커지는 여성파워는 그렇다치자.하지만 고아며이복형제가 휘젓는 건 가족 해체라는 시류의 반영일까,그도저도 아니면 시청률을 올리려는 독한 양념소스일까. ◆거세지는 여성 파워=여성 파워는 단적으로 드라마 제목에서부터 나타난다.정난정이란 천출 기생의 출세담을 그린 SBS사극 ‘여인천하’,40∼80년대를 배경으로 굴곡많은한 여인을 담은 SBS ‘소문난 여자’가 있다. 28일부터 ‘엄마야 누나야’의 뒤를 이을 MBC 새 주말극은 ‘그 여자네 집’.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SBS ‘여자만세’,MBC‘아줌마’도 제목부터 내놓고 친(親)여성적이긴 마찬가지다. 내용도 한결 진취적이다.KBS-2 ‘비단향 꽃무’는 숨죽여사는 미혼모가 아닌 사회적 편견을 딛고 당당하게 성공하는 여성을 그렸다.‘소문난 여자’도 가만히 눈물만 짜지않고 억척스레 운명을 개척한다.23일부터 전파를 타는 KBS-1 아침드라마 ‘매화연가’는 집안형편이 어려워 기생수업을 받던 여주인공이 훗날 매실주를 개발해 성공한다는내용의 시대극이다. ◆출생 비밀은 선택 아닌 필수?=얼마전 밝혀진 탤런트 손지창의 출생 비밀은 드라마를 무색케 했지만 현실에서 찾기 드문 출생의 비밀은 왜 이리 홍수일까.‘세상 어딘가에 더 멋진 진짜 부모가 있을지 모른다는’ 뭇사람들의 꿈을대리만족시키기 때문이라는 재미있는 분석도 있긴 하지만. SBS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은 ‘비밀’류에서 단연 압권이다.민철(이병헌)과 선재(류시원)는 이복형제가 아니라 실은 원수의 자식간.음반사 사장이 경쟁사 사장을 살해하고 그 아내를 부인으로,자식을 아들로 삼아 한지붕에서 산다는 섬뜩한 설정이다. 대리모의 이란성 쌍둥이라는 이색 소재를 사용한 MBC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바람둥이 아버지의 네 형제 중 하나는 제3의 여자가 낳은 배다른 형제라는 복선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MBC일일극 ‘온달왕자들’,주인공 윤주(배종옥)가 사실은 아버지가 식모를 건드려 낳은 딸이었다는KBS 일일극 ‘우리가 남인가요’ 등등 셀 수가 없다.얼마전 종영한 ‘맛있는 청혼’에서 ‘효동각’주인집 아들 효동(정준)은 알고보니 주워키운 고아였다. MBC ‘호텔리어’도 유행을 외면하기 섭섭했나보다.한태준(김승우)이 맡아 돌보던 고아소녀가 훗날 입양아 출신 M&A전문가 신동혁(배용준)의 친동생으로 밝혀진다. 허윤주기자 rara@
  • 주말TV 再放세례 시청자 ‘짜증’

    벤처기업에 근무하는 A씨.밤을 낮삼아 주중을 보내다 토요일 오후 모처럼 TV앞에 앉는다.그런데 웬걸.이리 돌리니 한복입은 여인네들 궁중 암투요,저리 돌리니 중국음식 만들어 대는 젊은 애들로 시끌벅쩍,재방송 타이틀 단 드라마들이 온 전파를 점령중이다.에잇,모자란 잠이나 보충하지,돌아누워 버린다. 주부 B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드라마광.왕년엔 일일극부터 미니시리즈,주말까지 섭렵하는 주말 재방 타이밍이 싫지않았다.하지만 아파트에 중계유선이 깔리고 난 요즘은 어째 심드렁하다.그도 그럴 것이 본방송 나가기 무섭게 이튿날 아침 저녁으로 재방,삼방을 쏘아대는 유선 덕분에 드라마 대사까지 꿸 정도.그런데도 구닥다리 ‘친절’서비스를 중단할 기미를 보이질 않는 공중파들이 한심하다. 공중파들이 주말 오후 시간대 일주일치 드라마를 긁어모아 재방해 시청자 ‘볼 권리’를 빼았는다는 지적이다.지난 주말 편성표만 훑어 봐도 사정은 빤하다. SBS는 토 오후1시10분부터 두시간 월화사극 ‘여인천하’를 재방송한 뒤 숨돌릴 틈 없이 4시10분부터한시간동안일일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스페셜을 편성했다.MBC는 오후1시부터 수목미니 ‘맛있는 청혼’을,3시부터 주말극 ‘엄마야 누나야’를 1시간씩 내보냈고 KBS-2도 월화드라마 ‘비단향 꽃무’를 두시간 내리 재방했다.KBS-1에선 3시10분부터 ‘태조 왕건’을 재탕했다.일요일 역시 KBS-2,MBC,SBS의 주말 ‘푸른안개’,월화 ‘홍국영’,수목 ‘아름다운 날들’재방이 두시간씩 전파를 잡아먹었다. 방송사들은 못본 이들을 위한 시청자 서비스라 강변한다. 하지만 인터넷 VOD서비스에 케이블·중계유선까지 가세,재탕 세례를 쏟아내는 변화한 매체환경에서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또 다른 이유로,이 시간대 정규 방송을 편성하면 중계가봇물을 이루는 스포츠 시즌에 프로를 안정적으로 공급할수 없다고 한다.그렇지만 왜 꼭 드라마 아니면 쇼여야 하는가,의문은 남는다.그건 시청률 표를 들여다 보면 손쉽게 풀린다.TNS미디어 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맛있는 청혼’‘엄마야 누나야’재방분은 각각 10.4%,10.3%로 일일 시청률 16위와 18위에,잇달아 1일 ‘아름다운 날들’은 12.4%로 15위에 각각 올랐다.‘시청률 철칙’이 여기도 작용하는 셈이다. 시청자비평모임 ‘매비우스’의 강에스더 교육부장은 “재탕에도 품격은 있다”면서 “의미 있는 다큐나 교양프로는 왜 꼬박꼬박 챙겨주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염불’에 그친 공영방송 다짐

    지난달 21일 밤 MBC는 수목드라마 ‘맛있는 청혼’방송을중단한채 20여분간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을 보도했다.같은 시각 KBS,SBS 등에서는 자막 속보만 내보내고있었다.“천재지변도 아닌데 너무하다”는 일부 항의도 있었지만 시청률 30%가 넘는 드라마를 포기하고 정 회장 별세뉴스를 다룬 것은 공영방송 MBC의 면모를 다진 ‘신선하고가상한’편성이었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 ‘가상함’은 며칠 가지 못하고 얼굴을 바꿨다. 스타들이 총출동한 수목드라마 ‘호텔리어’의 방송 하루전인 3일,MBC는 드라마 홍보를 위한 ‘호텔리어 쇼’를 간판급 시사프로 ‘PD수첩’대신 방송하려다 비난이 일자 취소했다.하지만 ‘PD수첩’이 전혀 방송 준비가 안된 탓에 이시간대에 3일 방송된 미국 메이저리그 박찬호 등판경기를편집해서 내보내기로 했다.‘PD수첩’은 최근 ‘신문개혁’‘스포츠신문 선정성’을 날카롭게 접근해 화제가 됐던 그프로다. 공영성보다 상업성을 중시한 편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MBC는 얼마전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순수국산 창작애니메이션 ‘가이스터즈’(금 오후5시20분)를 방송 석달도 안된 지난달 30일 종영하고 한·일합작 애니메이션 ‘런딤’을 방영키로 했다.시청자들은 “청소년 프로를 오후 5시에 방송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애초에 방송의지가 없지않았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고 있다. 이밖에도 MBC는 4월3일 박찬호 선수 등판경기 중계를 이유로 아침뉴스를 모두 없앨 방침이고 앞으로도 박찬호 경기는정규방송 관계없이 생방송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얼마전에는 MC 이경규가 바지를 내린 장면이 그대로 방송돼비난을 받은 주말 오락프로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방송법에서 의무사항으로 규정한 사전심의조차 거치지 않았던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방송위는 조만간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MBC에 과태료를 물릴 계획이다. ‘갈짓자 걸음’을 걷는 MBC 편성행태에 대해 MBC 시청자비평 프로 ‘TV속의 TV’인터넷 게시판에도 MBC 편성에 대한 비난여론이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한마디로 원칙이 없다는 주장이다. MBC의 정체성 논란은끊이지 않았던 문제.하지만 최근 김중배 신임사장이 부임하면서 MBC 공영성이 획기적으로 강화될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교차했었다. 일각에서는 광고수입만으로 먹고사는 현행 체제에서 MBC에공영성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최근 일련의 편성 시비는 ‘무늬만 공영방송’인 어정쩡한MBC의 위상을 일신하든지,아예 상업방송의 길을 찾든지 양자택일을 요구하는 계기인 듯 싶다. 허윤주기자 rara@
  •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TV 수목드라마 ‘별들의 전쟁’

    여의도를 짓누르고 있다는 유례없는 캐스팅 기근 속에서도 MBC와 SBS가 각각 톱스타들을 총동원,‘별들의 전쟁’을치를 예정이어서 브라운관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D데이는 4월4일.격전지는 수목 미니시리즈 자리.교전 당사자는 SBS ‘아름다운 날들’과 MBC ‘호텔리어’.이날로 7회째 접어들 ‘아름다운’은 이병헌 류시원 최지우 이정현 신민아 등이 일제히 함포사격을 퍼부으며 기선제압을꾀하고 있다.그런가하면 ‘호텔리어’는 이날 격전지에 첫투입되지만 김승우 송윤아 배용준 송혜교 등 절대 만만찮은 초호화 정예부대로 후발주자 진입장벽을 단숨에 넘어서겠다고 공언중이다. 공교롭게도 쌍방은 전술마저 흡사하다.각각 가요 음반업계,호텔이라는 초현대판 소재로 배경막을 쳤다.냉철한 카리스마와 인간미 넘치는 부드러움으로 대별되는 두 남성상,여기다 성격대비 뚜렷한 두 여성을 접붙여 포-포스트 방식의 애정 지형도를 엮어간다는 점도 그렇다. 근래 보기드문 호화판 캐스팅 두편이 맞불편성됐다는 점만으로 일단 세간의 화제다.그만큼 캐스팅이란드라마의 꽃이나 다름없다.하지만 캐스팅은 ‘대박’의 보증수표 자체일까.절대 그렇진 않다.엄청난 별들 물량공세로 출범한 초호화 블록버스터가 ‘타이타닉’마냥 좌초하는가 하면,별기대없이 띄운 ‘땜방용’이 틈새시장을 비집고 무섭게 폭발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는 곳이 드라마판. 조금만 둘러보면 타이타닉형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진다.99년 장동건 김민종 명세빈 김민종 등 청춘스타들을 총동원했던 블록버스터급 SBS ‘고스트’.하지만 심혜진 강남길 등 비(非)청춘연기자들의 ‘마지막 전쟁’에 골리앗꼴로 무너져내렸다.차인표 박상원 김혜수가 포진한 ‘황금시대’.편당 제작비를 1억원씩이나 들였던 이 프로도 저예산 드라마 표본같은 ‘여자만세’ 일격에 비틀대다 별볼일없이 끝났다.멀리갈 것도 없다.누가 주인공인지 분간이 안간다고까지 하던 MBC주말 ‘엄마야 누나야’는 60년대식멜로에 별로 광안나는 캐스팅인 KBS ‘태양은 가득히’에역전패 당하고 말았다.그런가 하면 당시만 해도 주연급이아니었던 송혜교와 원빈 등을 끌어들인 ‘가을동화’가 그토록 성공하리라곤 아무도 예측 못했다.초반 비교적 탄력있게 풀려나간다는 ‘아름다운’역시 벌써 MBC 무명돌풍의 대명사 ‘맛있는 청혼’에 고전하는 실정. 방송가에서는 스타들의 포진이 오히려 초점을 분산시킨다는 점,각개약진 스토리 전개로 흡인력을 떨어뜨릴 위험성이 높다는 점 등을 경고하고 있다. 향후 매체 무한증폭 등 방송환경이 급변해갈수록 시청자입맛은 더더욱 변덕을 부릴 게 뻔하다.이를 고강도 캐스팅 처방만으로 따라잡으려다간 낭패보기 십상.‘아름다운’과 ‘호텔리어’의 승패가 어떻게 갈릴지는 알수 없지만 드라마 흡인력이란 연출-대본-연기 삼박자 팀웍의 함수라는 점만은 만고의 진리이겠다. 손정숙기자 jssohn@
  • “왕자도 터프가이도 싫다”

    백마는 필요 없다! 멜로드라마 남자주인공 자리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깎은듯한 외모의 엘리트에다 재산은 준재벌급,한마디로 ‘백마탄왕자’들이 독점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웃집 대문을 따고나온 듯,눈꼽도 채 안뗀 털털한 ‘보통’총각들이 브라운관 삼각사랑의 주인공으로 이곳저곳 포진해 들어온 것. 2001년형 ‘서민형 히로’의 히트작은 뭐니뭐니 해도 MBC수목드라마 ‘맛있는 청혼’의 정준.산적 눈썹에다 텁텁한탁주같은 마스크 등 어디를 뜯어봐도 도무지 브라운관 연인감이 아니다.그가 맡은 효동도 마찬가지.제대로 된 졸업장하나 없는 중국집 양아들,트레이닝복 바람으로 팔자걸음을걷는 그에게선 비애(悲愛)의 주인공에게 기본 덕목인 ‘폼생폼사’는 찾아볼수도 없다. 그런 ‘맛청’(약칭)이 안방 박수세례 속에 고공행진중이며정준은 젊은이들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새시대 연인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덜렁이 다혈질에 배움도 짧은 그에게왜들 열광할까.사회의 고정관념이야 뭐라 떠들든 좋아하는일에 모든 것을 거는 마니아가 바로 요즘 젊은층의 이상형이기 때문이다. MBC 주말 ‘엄마야 누나야’의 공수철(안재욱)은 어떤가.가진 것 하나없이 서울 올라와 여자친구에게 기생하는 날건달이다.그래도 속여린 의리를 알아챈 여자들은 뺏길세라 필사의 애정대결을 마다하지 않는다.KBS-1TV 일일 ‘온달왕자들’의 시광(허준호)역시 현직 신문배달원에 별볼일없는 이혼남이지만 다정다감한 성격으로 두여자의 애정공세를 한몸에받는다. 서민형 멜로주인공의 출현은 거슬러올라가자면 ‘서울의 달’의 홍식 역 한석규에까지 걸친다.‘사모님’돈가방이나 노리는 제비족인 그지만 극중 영숙(채시라)과 여성시청자들의동정심을 묘하게 자극,인기몰이를 했다. 그 홍식의 코드가 그래도 ‘모성본능’이란 통속에 기댔다면 ‘줄리엣의 남자’등에서 맹활약한 차태현은 멜로 남주인공의 극적인 기류변화를 대변한다.폼을 잡는건 고사하고 경망스러울만치 유들유들한 캐릭터다.하지만 친구처럼 경쾌한우상을 원하는 여학생들 틈바구니를 급속히 파고들었다. 정준은 여기서도 한발 더 나간다.그에게선 차태현의 순발력·바람기 같은 것도 묻어나지 않는다.그저 거칠거칠하지만순박하게 살아가는 서민풍,누구라도 쉽게 동일시할 건강한삶의 풍모다.그게 트렌디에까지 침투한 것. MBC 이은규CP는 “남성에게 바라는 미덕의 스타일이 달라지는 사회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멜로 주인공 출현이 드라마 소재도 한껏 넓혀준다면 금상첨화”라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새내기 탤런트들 ‘브라운관 점령’

    새내기 탤런트들 ‘브라운관 점령’

    새로운 것이 좋아!브라운관에 풋내음이 그득하다.갓 데뷔신고를 마쳤거나,CF말곤 연기경력 제로인 ‘생짜’신예들이 드라마 주연으로 줄줄이 캐스팅,선전하고 있다. 올봄 ‘캐스팅 파괴’ 원조는 뭐니뭐니해도 MBC 수목드라마‘맛있는 청혼’.드라마의 꽃 미니시리즈에서,그것도 멜로라인을 만들어갈 두축에 소유진 손예진이라는 생소한 이름이낙점됐을때 방송가에선 도박이라 여겼다.하지만 뚜껑을 연‘…청혼’은 코스닥 상장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는 벤처기업처럼 순식간에 시청률 톱텐 안으로 뛰어들었다. 소유진은 SBS 미니시리즈 ‘루키’로 얼굴을 알릴락말락이었고 손예진은 CF 두편 찍은게 전부.하지만 이들은 그얼굴이그얼굴인 스타주연들에 식상한 시청자들 틈새심리를 무서운기세로 파고들고 있다.소유진이 땡글땡글 장난기어린 눈빛연기로 통통 튈때 손예진은 청순함과 요부 이미지를 반반씩 섞어놓은 싱그러운 마스크로 분위기를 다잡는다.방송 나갈때마다 “누구냐”“신선하다” 등 시청평이 빗발친다. 질세라 또하나의 모험패를 꺼내든 곳이 KBS. 2TV 월화드라마 ‘비단향 꽃무’ 주연급으로 최민용을 포진시켰다.4년전 교양국에서 만든 ‘신세대보고,어른들은 몰라요’에 몇회 출연한게 전부지만 웬지 낯설지 않다.우수젖은 눈동자,반항기와그늘이 묘하게 교차하는 프로필 등이 일련의 ‘선한 반항아’ 계보를 잇고 있기 때문.죽은 형 민혁이 남기고간 미혼모영주(박진희)를 놓고 일류변호사 승조(류진)와 멜로대결을펼칠 우혁역이다.버거울성 싶은 역할인데도 ‘신세대보고’때부터 눈여겨봤다는 박찬홍PD는 “가만있어도 우수가 철철 흐른다”며 기대가 대단하다. SBS도 새 수목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 신민아,새 아침드라마 ‘이별없는 아침’에 유서진 등 새내기들을 잇달아 캐스팅했다.조성모 뮤직비디오 ‘아시나요’에서 애절한 눈망울이 인상깊던 베트남소녀 신민아는 감때사나운 이병헌 친동생 민지역,강성연의 MBC동기생인 늦깎이 유서진은 고시준비생 안정훈의 여자친구 지혜역으로 젊은 주부들을 흡인한다. 신예들 대활약은 스타시스템으로 도배돼온 주연급 캐스팅 관행에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있다.아쉬운 대목은 이들 대부분이 캐스팅 난항의 산물이란 점.소유진은 박진희의 고사로,최민용은 김내원의 대타로 투입됐다는 후문이다.SBS 관계자는 “차제에 드라마국 안에 신인발굴·육성을 위한 제도적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손정숙기자 jssohn@
  • 포커스/ 이소라 ‘뮤지컬 형식’ 콘서트

    큰 누나처럼 넉넉해보여서 좋은 가수 이소라의 콘서트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한창이다.2일 오후7시30분,3일 오후 4시30분·7시30분,4일 오후 3시·6시30분. TV프로그램 ‘이소라의 프로포즈’의 사회자로 이미지가 굳은 그에게 이번 무대는 각별하다.단독 콘서트를 여는 건 2년반만이다. ‘에브리원 세즈 아이 러브 유’란 로맨틱한 제목을 붙인 공연은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다.최근의 4집 수록곡과,‘청혼’‘난 행복해’‘기억해줘’‘처음 느낌 그대로’등 인기곡을 부른다.1588-7890. 황수정기자 sjh@
  • MBC드라마 ‘맛있는 청혼’ 뚜껑여니 진미일세

    MBC드라마 ‘맛있는 청혼’ 뚜껑여니 진미일세

    MBC 수목 미니시리즈 ‘맛있는 청혼’제작진이 요즘 신났다.내세울만한 스타도 없고 초반에는 극심한 캐스팅 난항까지겹쳐 거의 ‘버린 자식’이라고 여겼는데 갑자기 효자로 돌변한 기분이랄까.시청률 조사 전문기관 TNS 미디어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주시청률 집계에서 ‘맛있는 청혼’3·4회분이 각각 26.4%,27. 3%를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의 ‘순자’와 KBS2의 ‘천둥소리’를 크게 앞질렀다.점유율(TV를 켜놓은 가구중 시청가구)은 40%를 넘어섰고 주간 시청률 순위에서도 6위에 랭크되는 기염을 토했다. ‘맛있는 청혼’의 출발은 조마조마했다.김래원 박진희 등으로 내정된 주연급 연기자들이 방송을 한달도 채 앞두지 않은 시점에서 줄줄이 펑크를 내고 정준 소유진으로 갑작스레대체되는 등 극심한 캐스팅 난맥상을 노출했다.오죽했으면이은규 책임 프로듀서가 제작현장에서 “대박은 기대하지도않는다.‘중박’정도면 만족이다”라고 털어놓았을까. ‘맛있는 청혼’은 서로 앙숙관계에 있는 중국집 효동각과황금룡을 통해 젊은이들의 요리열정과 사랑을 그린다.‘로미오와 줄리엣 식 사랑’‘출생의 비밀’등 뻔한 구도에도불구하고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젊은이들 이야기는 공감대를 더한다.건강한 스토리와 깔끔한 전개는 연예인들의 뒷얘기로 얼룩진 ‘순자’나,사극 ‘천둥소리’에 정붙이지 못하고 배회하던 시청자들을 흡입한 일등공신. 지난 99년 ‘햇빛 속으로’를 통해 감각적 화면을 선보인박성수PD의 경쾌하고 속도감 있는 연출도 한몫했다.박PD는“컷 전환과 음악의 템포를 빠르게 해 생동감을 줄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귀띔한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소유진 손예진 등 신인 연기자들의 활약.요즘 무섭게 뜨는 소유진(마시내 분)과 함께 캐스팅된 손예진(장희애 분)은 99년 소망화장품 CF에 출연한 경력이 전부다.‘선악의 이미지가 공존하는 변화무쌍한 얼굴’에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연기가 주목을 끈다. 아역출신 정준은 그동안 ‘북경반점’‘리베라 메’등 영화에서가다듬은 연기력이 한창 물올랐다는 평이다.“멜로 연기가안된다”는 이유로 이번 드라마 캐스팅에서 몇차례 퇴짜를당한 수모를 갚겠다는 듯 열심이다. 중간중간 선보이는 실감나는 요리 장면도 드라마를 보는 색다른 재미.하지만 다이어트중이라면 조심해야겠다.군침 돋우는 요리들이 드라마 내내 자제력을 시험하기 때문이다. 허윤주기자 rara@
  • MBC 새 수목드라마‘맛있는 청혼’

    MBC 새 수목드라마‘맛있는 청혼’

    MBC가 수목드라마 ‘황금시대’ 후속으로 ‘맛있는 청혼’을 내놓는다.7일 오후9시55분 첫방송. 제목이 시사하듯 요리가 드라마의 주 재료다.서로 앙숙관계인 허름한 중국집 ‘효동각’과 대형 호화요리점인 ‘황금룡’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이 줄거리.‘효동각’사장 김갑수의 아들 효동(정준 분)은 체육대학을 졸업하고 경호업체에 취직한다.특급 요리사의 아들로 자란 덕분에 절대미각을 갖고 있지만 음식점을 물려받기 바라는 아버지의 소망을 무시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버지의 스승이자 중국요리의 최고수를 만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엄마는 일찍 돌아가신게 아니라 자기를 갖다버렸다는,아버지로 알았던 사람이 사실은 고아를 거두어 키운 은인이었다는 것. 또한 친구에 의해 배신당하고 인생을 망친 아버지의 은혜를 갚기 위해 복수를 결심한다. 요리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니다 만난 장희애(손예진 분)에게 한눈에 반하지만 알고보니 그녀는 아버지의 원수 장태광의 친딸.장태광은 잔재주를 부려 만든 요리로 성장을 거듭해대형 중국요리집 황금룡의 사장으로 성공했다. 효동은 희애와 헤어지기로 결심하지만 마음은 괴롭기만 하다.그런 그에게 시골출신의 처녀 마시내(소유진 분)가 다가온다.3층짜리 빌딩을 지어 한식,양식,중식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사장이 되는 것이 꿈이다.요리학원에서 만난 효동과 티격태격하다 효동을 혼자서 짝사랑한다. 그러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효동 때문에 가슴 아파하다 효동각의요리기밀을 몰래 빼내 황금룡에 전해주는데…. 주인공 효동은 아역 탤런트 출신의 정준이 맡았다.정준은 영화 ‘북경반점’을 찍느라 3개월동안 요리실습을 배웠던 전력이 있어 별 걱정이 없다는 표정.손인영 작가가 ‘멜로연기가 안된다’고 반대해 주인공이 되기까지 마음고생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손예진은 김혜수와 함께 화장품 CF에 잠깐 출연했던 완전 신인.MBC창사이래 신인이 주연 맡은 것은 처음이라 이래저래 주목을 받고 있다. 효동각은 신촌 모 중국집의 외관을 빌렸고 황금룡은 워커힐 호텔 주방에서 찍는다.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이 필요한 요리장면은 전문요리사의 손을 빌렸다. 드라마를 기획한 이은규 CP는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에 실패했거나 아직 진로를 찾지 못한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진지한 주제에 코믹성을 가미해 재미있는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효동의 아버지 김갑수에 박근형이,황금룡 사장 장태광에 김용건이 출연하고 소지섭은 황금룡 사장의 아들 장희문을 맡아 차가운 인상의완벽주의자로 변신한다. 허윤주기자 rara@
  • 드라마·MC·시트콤까지“나 정말 떴나요”

    소유진을 처음 본 것은 지난해 12월 SBS 월화드라마 ‘루키’제작현장.‘통통한 볼살에 아담한 키….음,그저 평범하군’생각했다.유동근,황신혜에 기자들의 인터뷰가 쏟아질 때 그녀는 한귀퉁이에 가만히서 있어야 했다.심지어 동료 신인여자탤런트(좀더 얼굴이 예쁜)가 받는 관심도 그녀에게는 해당이 없었다. 그리고 채 두달도 되지 않은 2001년 2월 현재,그녀는 확실히 떴다.통쾌한 복수인 셈이다.천연덕스럽고 귀여운 연기 실력으로 ‘루키’에이어 MBC ‘맛있는 청혼’주연,경인방송(iTV) 연예프로 ‘뮤직박스’MC에 잇달아 캐스팅됐다. 4월에 시작하는 MBC ‘세친구’의 후속시트콤에서도 일찌감치 주연급으로 뽑힌 상태다.‘세친구’ 송창의PD는 “TV를 보다 눈이 번쩍 뜨였다.시트콤에서 크게 대성할만한 재목”이라고 극찬했다. “갑자기 바빠져 정말 정신이 없어요.어젯밤에는 동대문시장에서 새벽 3시까지 찍다가 바로 강원도 횡성으로 내려가 오후 늦게까지 찍고 올라오는 길이예요.잠이요? 차타고 이동하는 틈틈이 자두는거죠 뭐. ”요즘은 화장기 없는얼굴에 머리를 뒤로 질끈 묶고 다닌다.MBC ‘맛있는 청혼’1,2회분을 찍는 중이기 때문이다.가족의 빚더미까지 떠안고 요리사로 성공하기 위해 상경해 꿋꿋하게 살아가는 강원도 출신의 시골처녀 시내 역을 맡았다. TV출연 경험은 지난해 SBS ‘최고를 찾아라’리포터로 잠깐 활동했을 뿐이다.박쥐 뱀 바퀴벌레로 만든 징그러운 음식을 눈 깜짝않고 먹어치워 끼를 발휘했다.덕분에 얻은 별명이 ‘엽기소녀’. 성남 계원예고를 거쳐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1학년이다.“제가 사실은요 어릴 적부터 남앞에 나서는 걸 무지 좋아했어요.유치원때 동화구연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고 가짜 마이크라도 들고 떠드는 게 취미였죠.”무용실력도 뛰어나 전교생 소고춤 발표회때 대표로 단상에서 춤을 추기도 했다.재즈댄스 피아노 플루트까지 만능이다.자랑같지만 IQ가 149란다. 고교 시절부터 연극과 뮤지컬 공연을 하며 실력을 익혔다는 그녀는아직도 자기 연기에 불만이 많다.“‘루키’하면서 유동근 선배님한테 많이 자극받았어요.어떻게 그렇게 빨리 몰입이 되는지 존경스러워요.요즘 ‘연기 잘한다’는 칭찬 많이 듣지만 다 좋은 캐릭터를 만난 덕이예요”라고 겸손해한다.자신이 매긴 연기점수는 60점 정도. 앞으로 뮤지컬과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쟁이다.뚜렷하게 예쁘지 않아도 변신할 수 있는 얼굴이라고 자평한다.요즘은 바쁜 중에도 매일 아침 헬스클럽에 나가 몸매 만들기에 열심이다. 허윤주기자 rara@
  • [희망 2001] 충청혼수 박종춘 대표 “情심은 자리에 情 납디다”

    불난 뒤 불처럼 일어난 사람이 있다. “저만의 공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불난 뒤 저를 물심양면으로도와 준 사람들의 따듯한 마음을 평생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살겠습니다.” 설을 이틀 앞두고 만난 충북 청원군 남일면 척산리 충청혼수 대표박종춘(朴鍾春·45)씨는 잠시 회상에 잠기는 듯했다. 박씨가 전 재산을 날린 화재를 당한 것은 98년 3월23일.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전 재산이나 마찬가지인 공장이 몽땅 재로 변했다.경찰 추산으로는 피해액이 2억4,000만원이지만 실제 5억원이 넘는다고 박씨는 말한다. 젊은 시절 봉제공장 공원으로 시작해 20여년이 넘도록 이불을 만들어오던 박씨는 단 몇시간 만에 반거지가 된 뒤 삶의 의욕을 완전히잃었다. 그러나 삶의 불꽃이 다시 타오르게 된 것은 주변 사람들의 헌신적인도움 덕분이었다. “정말 믿어지지 않았습니다.무엇 때문에 그토록 많은 이웃 주민들이 나를 도와주는지…” 인근 주민 수십명이 불에 탄 현장을 정리해주고 모금운동까지 벌였다.청주시 가경동 부녀회와 수곡동 부녀회에서는 창고에 쌓여 있던이불 보따리를 팔아주겠다고 나섰다. “이불공장 하는 동안 노인정이나 장애인들에게 가끔 이불을 드린것을 주민들이 가상히 보셨던 것 같습니다” 불이 난 지 3개월 만에 불난 자리에 다시 조립식 공장을 차린 박씨는 그때부터 사업이 불처럼 일어나기 시작했다. 박씨는 그때부터 1㎏당 1,500원 정도 하는 솜타기작업을 손님들에게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6일 마침내 공장을 이전 확장하면서 박씨는 주민들의 도움을 잊지 못해 500여명의 노인들을 초청,잔치를 벌였고 400여채의이불을 청원군 관내 노인정과 장애인들에게 전달했다. 불 날 당시 7명이던 공장 직원은 현재 40여명에 이르고 매출액도 당시의 2배를 넘고 있다. 청록회라는 봉사 단체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하며 명절 때를 비롯,수시로 불우시설을 찾아 이불이며 카페트를 전달하고 있다.박씨는 오는5월6일 재기 1주년을 기념해 경로잔치를 베푸는 한편 청주·청원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극빈자 500여명에게 솜이불을 전달할 계획이다. “내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실의에 빠지고 추위에 떠는 사람들을돕고 싶습니다.줄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라고 박씨는 덧붙였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마돈나, 영화감독 리치와 내년 결혼

    [런던 AP DPA 연합]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42)가 현재 동거중인 영화감독 가이 리치(32)와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타블로이드지 ‘더 선’이 22일 보도했다. 마돈나는 인터뷰에서 “가이에게 청혼을 받고 이를 수락했다”며 “결혼 시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지만 내년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구체적인 결혼 계획은 두사람이 너무 바빠 세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마돈나는 지난 89년 영화배우인 숀 펜과 이혼한 뒤 새로 만난 카를로스 레온과의 사이에서 딸 루르드(3)를 얻었으며 8월에는 리치의 아들 로코를 출산했다.
  • 춤사위로 보는 환웅·웅녀 신화적 사랑

    현실의 삶이 팍팍해서일까.신화 혹은 판타지를 다룬 공연이 요즘 유난히 두드러진다.얼마전 경주에서 공연된 국립극장의 ‘우루왕’이그랬고,서울시무용단이 지난주 선보인 ‘밝산,그 영원한 생명의 터’도 동북아 창세신화를 소재로 했다. 이런 흐름을 잇듯 장선희발레단이 25·2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발레 ‘신시(神市)21’ 역시 신화의 색채가 가득하다.태고의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상의 아들 환웅과 지상의 딸 웅녀가 꿈꾼 완전한 사랑에 관한 신화적 상상력이 나래를 편다. ‘신시21’은 이 발레단 대표인 세종대 장선희교수가 소설 ‘영원한제국’의 작가 이인화(이화여대 교수)에게 무용대본을 의뢰해 만든작품.3년전 소설가 이문열과 손잡고 창작발레 ‘황진이’를 공연해화제를 모았던 장교수는 이씨의 소설 ‘초원의 향기’에서 영감을 얻어 대본을 부탁했다. 소설이외의 다른 작업을 해보고싶던 작가도 선뜻 호응했다. 작품의 모티브는 단군신화에서 웅녀와 같이 동굴에 갇혔던 호랑이가과연 남자일까,여자일까하는 단순한 의문에서 출발한다. 여기에서 웅녀와 호자(호랑이),환웅의 삼각관계가 설정되고 웅녀는한 남자에게 버림받은 뒤 환웅의 지고지순한 사랑으로 성숙해 운명의시련을 견디고 새로운 인간세계를 창조하는 여성 영웅으로 재조명된다. 이씨는 “소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확대해 무용언어로 재창조했다”고 설명했다. 2막으로 구성된 작품은 신화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을 한무대에 공존시킨다.신화의 공간인 1막에서는 호자와 눈이 맞아 고향에서 쫓겨난여제사장의 딸 웅녀가 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자신을 짝사랑하는 환웅의 청혼을 받아들여 단군을 탄생시키는 과정이 그려진다.고대 벽화의 이미지를 활용한, 강한 제의성의 춤들이 몽환적인 원시의 세계를효과적으로 펼쳐낸다.반면 2막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2000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는 화려한 네온사인과 요란한 테크노 음악이 가득하다.몽골여자 웅녀는 호자의 꾐에 빠져 매춘가로 끌려가 비참한 삶을 강요당한다.스스로 목을 매려는 그녀앞에 밝은 빛을 가득 안은 환웅이 내려오고,둘은 뜨거운포옹과 함께 옛날 옛적신시의 재현을 염원하는 2인무를 춘다.안무자 장교수는 “웅녀와 호자,웅녀와 환웅의 2인무 등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춤과 40명의 무용수가 등장하는 역동적인 춤사위를 고르게 안무했다”고 말했다. 장교수가 웅녀로 등장해 황재원 김형남 이준규 등 남성무용수들과 호흡을 맞춘다.원일(음악)이태섭(무대미술)이상봉(의상·디자이너)이상봉(조명·연극원 교수) 등 쟁쟁한 스태프들의 참여도 작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인다.(02)3408-3280
  • “정조란 비밀을 간직한 채 지켜가는 약속”

    한때 부부였던 안드레이 줄랍스키 감독과 소피 마르소가 네번째 함께 작업한 ‘피델리티’(Fidelity)는 사랑과 순결의 의미를 집요하게따져묻는 영화다.줄랍스키 스타일의 이야기 전개방식이 이번 역시나과격하고 거칠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하지만 애초 감독이 던지고자 의도했던 메시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일상적이고도 본질적인 것이다. 지난 22일 방한한 감독과 배우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정조는 복잡한 세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다.남들에게는 진부한 이야기지만 당사자들에겐 전부일 수도 있다.그것은 개인적 삶의 문제다”(줄랍스키)“‘피델리티’(정조)란 타인과의 비밀을 간직한 채 지켜나가는 약속이고 계약이며 선택이다”(소피 마르소)개방적 성의식을 가진 사진작가 클레리아(소피 마르소)가 길모퉁이꽃집에서 클레베(파스칼 그레고리)를 만나 사랑을 나눈 것도 처음엔스쳐지나는 열정에 지나지 않았다.그러나 출판사의 경영위기로 정략결혼을 앞두고 있던 클레베에게 클레리아는 아주 특별한 사랑.클레베의 자상함에 이끌린 클레리아는그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사진작가 네모(기욤 카네)가 등장하면서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영화는 사랑과 정절의 무게를 열심히 저울질하기 시작한다.네모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알아챈 클레리아는 뒤늦게 걷잡을 수 없는 격정에 휩쓸리지만,남편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지 못해갈등한다. 끝내 육체의 정조는 지켰지만 마음의 정절은 네모에게 줘버린 클레리아.그러고 보면 영화제목은 다분히 중의적이다.순수한 열정에 희생당하는 정절을 부각시키려 했을 수도 있고,뒤집어 정절의 굴레에 묶여억압받는 순수한 사랑에 대한 헌사일 수도 있다. 줄랍스키의 영화를 특징짓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어김없이 끼어있다. 살아있는 사람의 눈을 매매하는 대목에서는 ‘샤만카’에서 애인의생골을 파먹던 장면이 오버랩된다.“실제 길거리에서는 그보다 더한일들도 벌어진다.그들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지만 금지돼 있으니영화속에 집어넣을 수밖에 없다”는 게 감독의 ‘변’이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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