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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부부역사 조수남·신정희씨

    “첫 출전에 이 정도 기록이면 만족합니다.수고한 아내를 더 세게 안아주고 싶었는데 워낙 주변에 눈들이 많아서….” 조수남씨의 목소리에는 부인 신정희씨에 대한 풋풋한 사랑이 묻어나온다.조씨 부부는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선수단 중 유일한 커플이다.36살 동갑내기로 둘 다 역도선수다. 48㎏급에 출전한 남편 조씨는 국내 최고기록을 갈아치웠지만,세계의 벽이 워낙 높아 10위에 그쳤다.2002년 부산 아태장애인경기 때보다 무려 12.5㎏이나 더 무거운 125㎏을 들어올린 데 만족해야 했다. 조씨의 경기가 끝난 뒤 이번에는 부인 신씨가 44㎏에 출전했다.결과는 60㎏을 들어올려 8위.자신의 최고기록인 67.5㎏에 크게 못미쳤다.아쉬움이 남을 만도 했지만 부부는 의외로 담담했다. 부부가 함께 출전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지,성적은 그 다음 문제였다. 두살 무렵 모두 소아마비를 앓았다는 이들 부부의 첫 만남은 벌써 20여년이 훌쩍 넘었다.정립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여름캠프에서였다.이후 사랑을 키워오다 지난 1996년 조씨가 청혼했고,신씨가 이를 받아들여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조씨는 택시기사로 일하고 있고,신씨는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경리직을 맡고 있다.경제적으로는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는 누구보다도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의 시각은 매우 건전하다. 이 부부는 “장애인이 비장애인의 세계로 들어가려 노력해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쉬즈 올 댓(KBS1 오후 11시15분) 고등학교의 ‘졸업파티 여왕’ 자리를 놓고 벌어진 내기를 소재로 한 청춘 영화.현재 할리우드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젊은 배우들의 예전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가 ‘킹카’ 남학생으로,못난이에서 ‘퀸카’로 변신하는 여학생으로 레이첼 리 쿡이 등장한다.‘피아노’의 안나 파킨,매컬리 컬킨의 동생 키란 컬킨이 조연으로 출연하고 프레디 프린즈 주니어의 아내 사라 미셸 겔러가 카메오로 얼굴을 비춘다. 해리슨 고등학교의 ‘킹카’ 잭과 ‘퀸카’ 테일러는 연인 사이.새 남자친구가 생긴 테일러는 잭을 가차없이 차 버린다.화가 난 잭이 테일러의 인기가 다 자기 때문이라고 떠들고 다니자 친구 딘은 잭에게 내기를 건다. 잭의 말이 맞다면 한 여학생을 골라 졸업파티 여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발끈한 잭은 내기에 응하게 되고 어려운 형편에도 꿋꿋한 레이니를 점찍는다.잭은 뜻밖에 마음이 잘 맞는 레이니를 정말로 사랑하게 되고 그녀가 정말로 졸업파티 여왕 후보가 되자 뒤늦게 가책을 느낀다.93분. ●파리의 연인(EBS 오후 1시50분) 채플린이 “내가 출연하지 않은 나의 첫 번째 비극” 이라고 말한 영화.그의 벗이었던 여주인공 에드나 퍼비언스를 염두에 두고 쓴 1923년 작품이다.영화가 끝난 뒤 ‘소피’를 연출한 배우이자 감독인 리브 울만이 등장하는 다큐멘터리가 이어진다. 애인 장과 떠나려 했던 마리는 아버지가 쓰러지는 바람에 혼자 파리로 돌아온다. 파리 사교계에 등장한 그녀는 부자 리벨과 가깝게 지낸다.다시 만난 장이 청혼하자 결혼을 결심하지만 이 결혼이 그의 연민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고 결혼을 포기하는데….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가수 오드리 가수 한석규

    ‘문 리버,몇 마일이나 되는 강이여! 어느 날엔가 나는 아름다운 그대를 건너가리.그리운 어린 시절의 친구들은 문 리버와 나’. 로맨틱 코미디의 대가 블레이크 에드워즈 감독의 ‘티파니에서 아침을’(1961년)의 주제곡 ‘Moon River’의 한 토막이다. 은막의 천사 오드리 헵번이 극중 뉴욕의 한 허름한 아파트 옆 계단에서 한 손에 기타를 쥐고 한 손엔 애완용 고양이를 어루만지면서 자신의 처지를 위로하면서 불러 주는 노래가 바로 ‘문 리버’이다. 그녀의 육성이 담긴 주제곡은 이 노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시골 농부의 아내였던 홀리(오드리 헵번)는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자신의 신데렐라 꿈을 실현시키려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결국 유한 부인의 정부(情夫) 역할을 하고 있었던 가난한 작가를 만나 돈보다는 진실한 애정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이다. 4명의 남자가 체험하는 성과 욕망의 사연을 담아낸 2004년 칸 영화제 개막작인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나쁜 교육’.마놀라 신부는 소년 이나시오가 불러주는 ‘문 리버’를 듣고 눈물을 흘리면서 동성애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문 리버의 관심을 다시 한번 촉발시켰다. 헵번 이후 연기자가 극중 주제곡을 불러 ‘노래하는 연기자’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한 경쟁이 본격화된다.팬들에게는 스타들의 숨겨진 재능을 엿볼 수 있고 영화와 음반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부가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극화한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의 ‘로미오와 줄리엣’(1968년)에서는 당시 10대 후반의 배우였던 리어나드 파이팅(로미오)이 줄리엣(올리비아 핫세)에게 바치는 연가 ‘What Is Youth’를 들려 준다.이후 사랑의 세레나데로 널리 애창을 받게 된다.니노 로타가 작곡한 곡이다. 영국 출신의 이완 맥그리거와 금발 미녀 니콜 키드먼은 주제곡을 여러 차례 불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1889년 파리의 환락가 풍경을 극화한 바즈 루어만 감독의 ‘물랭 루즈’(2001년)에서 가난한 무명 시인 크리스틴역을 맡은 이완 맥그리거는 뭇 남성들의 숱한 구애를 받고 있는 무희 사틴(니콜 키드먼)에게 절절한 구애의 심정을 담은 ‘Your Song’을 불렀다. 이에 사틴은 ‘여성은 화려한 보석에 약하다’는 뜻을 담고 있는 ‘Sparkling Diamonds’로 크리스틴의 청혼을 거절한다.하지만 그녀는 결국 돈은 많지만 천박한 갑부를 버리고 그와 인생을 함께하겠다는 ‘Come What May’를 듀엣으로 불러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니콜 키드먼이 러시안 걸로 등장해 국제 결혼을 원하는 어리숙한 영국 청년을 유혹해 돈을 갈취한다는 ‘버스데이 걸’(2001년)에서는 프랭크 시내트라와 딸 낸시가 60년대 히트시켰던 ‘Somethin’ Stupid’를 로비 윌리엄스와 듀엣곡으로 취입해 프로 가수 못지않는 관심을 끌었다. ‘다이 하드’의 브루스 윌리스는 ‘Save The Last Dance for Me’를,1급 해군 비행사 타이틀을 얻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한다는 ‘탑 건’(1986년)에서는 여자 교관 샬럿(켈리 맥길리스)을 클럽에서 만난 마베릭(탐 크루즈)이 그녀를 향해 즉석에서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명곡 ‘You’ve Lost That Lovin’ Feeling’을 불러 주는 장면이 삽입됐다.국내에서는 한석규가 ‘8월의 크리스마스’의 테마곡을 불러 ‘노래하는 연기자’로 눈길을 끌었다.
  • [새 광고] 피아노 치며 청혼하는 송승헌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송승헌이 피아노를 치면서 이선희의 노래 ‘나 항상 그대를’을 부르며 청혼하는 광고를 제작했다.장소는 재즈바.청혼의 상대는 박은혜다.옆에서는 신하균이 송승헌의 달콤한 노래 청혼을 견제중이다.송승헌-박은혜-신하균의 삼각관계를 귀에 익은 드라마나 영화의 배경음악을 통해 전개하는 하이마트의 광고 줄거리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아테네 2004] 유승민 일문 일답

    소감은. -금메달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비를 잘 넘겼다.왕하오보다 내가 심리적인 부담이 적어 투혼을 발휘할 수 있었다.국민들과 팬들에게 영광을 돌린다.이번 금메달로 한국 탁구가 인기를 회복하길 바란다. 왕하오를 평가한다면. -솔직히 전체적인 실력에서는 조금 밀린다.그러나 드라이브 공격은 확실히 앞선다고 본다.중국 탁구에 대한 분석을 더욱 철저히 해 진정한 세계챔피언으로 남아 있겠다. 왕하오의 ‘이면타법’을 어떻게 극복했나. -수많은 연습으로 충분히 적응하고 올림픽에 나왔다.상대가 서브 리시브부터 이면타법으로 강하게 푸시한다는 것을 잘 알고,길목을 지키며 드라이브로 맞불을 놓았다.간간이 상대의 백핸드 쪽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변칙 서브로 이면타법을 무디게 한 게 효과적이었다.선제공격을 하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5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을 때 느낌은. -첫 세트를 잡아 안정감있게 경기를 운영했다.5세트 때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 많은 공격이 밖으로 나갔다.왕하오의 추격도 필사적이었다.그러나 6세트에서 경기를 끝낼 자신이 있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여자친구에게 청혼한다고 했는데. -4년전 시드니올림픽 때 4위에 그쳐 상심이 컸는데 여자친구가 많은 힘이 돼 주었다.나 때문에 여자친구도 지금까지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아직 나이가 어린 만큼 결혼보다는 좋은 만남을 유지해 좋은 결실을 맺겠다.
  • [17일 TV 하이라이트]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의자로 수상스키를 탄다.발가락 힘을 이용해 난생 처음 보여주는 박흥남씨의 갖가지 수상스키들을 소개한다.3층 한 빌라에서 4마리의 뱀이 나타났다.주인은 자꾸 나타나는 뱀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신경이 곤두선 상태.도대체 이 정체불명의 뱀들은 어디서 나타난 것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미국에서 열린 생물 채집행사를 찾아간다.넓은 도시 공원에서 24시간 안에 땅 위에 살고 있는 생물들을 찾는 행사다.코네티컷 주에서 해마다 열리는 행사로 ‘바이오블리츠’라고 불린다.식물 채집 등 밤새도록 생물 찾기 작업이 끝나고 생물의 숫자를 세기 시작한다. ●일과 사람들(EBS 오후 8시20분) ‘생생 직업속으로’코너에서는 제과점을 찾아가 제과제빵사의 하루를 알아본다.아침부터 빵 만들기에 온 열정을 쏟고 있는 제과제빵사들에게 일하면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갖춰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들어본다.두 번째 코너에서는 부천의 정신지체 장애 보육원인 혜림원을 찾아간다. ●리얼스토리 ‘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아내가 아닌 다른 여자와 부부 행세를 하면서 별장지기 일을 하고 있는 남자.그러던 중에 아내가 찾아오고 남자의 모든 비밀이 발각된다.남자의 이중적 애정행각에 분을 터트리는 아내.싸우고 나간 뒤 돌아오지 않는 아내.아무리 찾아봐도 아내는 보이질 않는데…. ●장길산(SBS 오후 10시) 장길산은 운부대사를 떠나기로 결심한다.장길산은 운부대사에게 받은 동자삼을 괴질이 걸린 마을에 주고 환자들을 돌본다.의원의 신고로 군졸들이 장길산을 잡으러 오지만,장길산은 금강산으로 들어간다.장길산은 운부대사에게 정신적인 각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달래네 집(KBS2 오후 9시20분) 미리는 국진이 용건에게 혼나는 모습을 보고 술에 취해 국진에게 동물병원에서 독립할 것을 권한다.국진 또한 술에 취해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다음날,술이 깬 국진은 독립시켜 준다는 말을 진담으로 받아들인다.미리는 미래를 함께하자는 국진의 말을 자신에게 청혼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어떤 말로도 화연의 결심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금분과 동필은 울며 겨자 먹기로 화연을 정우 부모와 함께 서울로 보낸다.인경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홀로 남겨진 자신의 처지보다도 무서운 전쟁터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했을 정우에 대한 생각으로 가슴이 무너질 것만 같다.
  • 儒林(159)-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59)-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실제로 공자는 사마천의 묘사처럼 특이한 용모를 갖고 있었던 모양으로 훗날 공자가 제자들을 잃고 어려운 처지에 놓였을 때 이를 본 정나라 사람의 입을 빌려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동문 밖에 한 사람이 서 있는데 그의 키는 9척 6촌이고,눈두덩이 평평하고,눈꼬리가 긴 눈과 광대뼈가 튀어 나왔고,그 이마는 요임금과 같고,그 목은 고요(皐陶:요임금의 현신),그 어깨는 자산(子産:정나라 재상) 같으나 허리 아래로는 우임금보다 3촌 가량 짧은 듯하다.” 공자의 이처럼 당당하고 건장한 체격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처럼 보인다.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안씨 집안에 청혼을 하자 ‘숙량흘은 비록 나이가 들어 늙었지만 집안이 좋고 건장하고 힘이 세다.’라는 호평을 받을 만큼 건장한 체격을 갖고 있었는데,실제로 숙량흘은 제나라가 노나라를 쳐들어 왔을 때 300여명의 군사들을 거느리고 치열한 전투 끝에 포위망을 뚫고 고을을 수비하는 전공을 올렸던 뛰어난 무사였던 것이다. 그러나 공자의 대에 이르러서는 더욱더 가문이 몰락하여 공자는 ‘사람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제사를 돌봐주는 유’의 신분으로 입에 풀칠할 수밖에 없었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어쩔 수 없이 예에 밝을 수밖에 없었던 공자를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공자는 어렸을 때부터 놀 때에는 항상 예기(禮器)를 진열하고 놀아 그 예에 바른 태도는 선천적인 듯 보였다.” 사마천의 표현처럼 예에 바른 태도는 선천적인 듯 보였던 공자.그러므로 공자가 노자에게 예에 관해 묻기 위해 먼 길을 떠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로 보여진다. 그러나 공자가 평소에 존경하던 노자를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났던 것은 다만 예에 관해 가르침을 얻기 위함이 아니라 또한 그 무렵 공자가 처한 난처한 입장 때문이기도 하였다. 제나라에 망명해 있던 소공이 7년 만에 객사하고,그 뒤를 이어 정공이 왕위에 올랐으나 노나라는 그 전보다 더 큰 혼란에 빠져 있었다.공자의 명성은 더욱 커져서 먼 곳에서까지 제자들이 몰려들어 유가는 번창일로에 있었지만 나라는 극도의 혼란에 빠져 난세 중의 난세였다.노나라의 정치는 계손씨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었으나 뜻밖에 계손씨는 신세력으로 대두된 양호(陽虎)에 의해서 견제되고 있었다. 원래 양호는 계씨의 가신이었지만 우두머리였던 계편자가 죽고 그 뒤를 이어 계환자가 권력을 잡자 평소에 양호를 미워하던 계환자는 양호를 체포하려 하였다.다급해진 양호는 오히려 반란을 일으켜 계환자를 잡아 가두었다.뒤에 양호는 계환자의 맹약을 받고 풀어주었으나 천하의 권세는 이미 가신에 불과하였던 양호에게 넘어가게 되었고 양호는 계씨 등 삼환씨를 더욱 업신여기게 되었던 것이다. 이 무렵 공자는 대단한 명성을 얻고 있었으므로 양호는 공자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왜냐하면 공자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일 수만 있다면 천하의 민심을 자기편으로 돌릴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공자는 양호에 대해서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그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오래된 숙원(宿怨)이었다. 공자의 나이 17세 때의 일이었다.30여년 전 공자는 양호로부터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받았던 것이었다.물론 양호는 이러한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으나 공자는 영원히 이 수치를 잊을 수 없었다.그런 의미에서 양호는 평생 누구를 원망하지 않던 공자가 적대시하였던 단 하나의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
  • 儒林(157)-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57)-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공자가 이처럼 예에 대해 묻기 위해 평소에 존경하고 있는 노자를 만나러 여행을 떠났던 것은 공자의 출신 성분과도 관계가 깊다. 예(禮). 모든 인간행동의 기본이 되는 예는 특히 공자 가르침의 핵심이 되고 있는데,공자는 자신의 아들인 리(鯉)에게 다음과 같이 예의 중요성을 가르치고 있다.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근거가 없게 되며,예를 알지 못하면 사람으로서 설 근거가 없게 된다.(不學禮 無以立 不知禮 無以立也)” 공자가 강조한 예는 개인 뿐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기능으로써도 중요한 수단이었는데,따라서 공자는 논어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고,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으로써 한다.(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공자가 이처럼 예의 효용을 극단적으로 강조하고 있음은 공자의 출생과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는데,그것은 공자가 사에 속하는 유(儒)라는 특수한 신분의 출신이었기 때문이었다. 공자의 태생은 다른 성인들과는 달리 비극적인 운명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다.사마천은 사기에서 공자의 탄생을 다음과 같이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다. “숙량흘은 안씨(顔氏)의 딸과 야합하여 공자를 낳았다.”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은 본시 노나라의 시씨 집안에 장가들어 아홉 명의 딸만을 낳았을 뿐 아들이 없어 다시 첩을 얻었으나 맹피(孟皮)라는 이름의 다리불구인 아들을 낳았다.그 뒤 60세의 나이로 안씨 집안의 셋째 딸인 안징재(顔徵在)와 정을 통하여 낳은 것이 바로 공자였던 것이다. 숙량흘이 안씨 집안에 청혼을 하자 아버지는 ‘숙량흘은 비록 나이가 들어 늙었지만 집안이 좋고 건장하고 힘이 세다.’고 하면서 딸들에게 출가할 의사가 있는가 물었다.첫째,둘째 딸들은 늙은 숙량흘에게 출가하는 것을 거부하였으나 셋째 딸 안징재만이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숙량흘에게 시집가는 것에 동의하였다고 ‘공자가어’는 전하고 있다. 공자의 어머니 안징재는 임신을 하자 이구산(尼丘山)에서 기도를 올렸다고 하는데,공자의 이름이 구(丘)이고,자가 중니(仲尼)라는 것도 이 산과 관계가 깊기 때문이었다.그런데 사마천이 ‘숙량흘과 안징재가 야합해서 공자를 낳았다.’고 기록한 내용 중에 야합이란 말의 뜻은 정확하게 해석되지 않는다. 야합(野合). 이는 문자 그대로 집이 아닌 ‘들판에서 통정을 한다.’는 뜻인데,흔히 ‘정식으로 결혼해 절차를 밟지 않은 두 남녀가 부적절하게 정을 통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던 것이다.따라서 호사가들은 숙량흘이 안징재를 유혹하여 들판에서 정을 나눴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극단적인 해석이고,어쨌든 64세가 된 노인과 20세도 되지 않은 처녀와의 비정상적인 관계로 태어났음은 분명한 것이다.또한 야합이란 글 뜻으로 보면 두 사람이 불륜의 결합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어쨌든 이처럼 공자는 사생아로 기원전 551년(양공 22년) 노나라 창평향(昌平鄕) 추읍,지금의 산둥성 곡부 남쪽 22㎞ 지점에 있는 추현(鄒縣)에서 태어났다. 공자가 태어난 생년월일은 각 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지만 1952년 중화민국 교육부에서 전국의 저명한 학자들을 총동원하여 검토한 결과 공자의 탄생일을 다음과 같이 공식적으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기원전 551년 음력 8월27일(양력 9월28일)’
  • SBS 드라마에 올인

    최근 내놓는 드라마들이 줄줄이 히트하면서 입이 귀에 걸린 SBS가 ‘주마가편’격으로 아침 드라마에도 ‘올인’전략을 펼치고 있다.MBC가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드라마 왕국=SBS’라는 입지 다지기에 한창인 것. 아침 드라마 시장은 그동안 각 방송사들이 주말이나 평일 저녁시간대 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소홀했던 것이 사실.오죽하면 방송사들 사이에서는 출연료가 싼 ‘한물 간’ 조연급 배우들과 그저그런 연출자가 모여서 ‘불륜 드라마’를 만드는 ‘마이너 리그’라는 평까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SBS는 지난주 종영한 드라마 ‘청혼’에서 이례적으로 조민수 등 비중있는 연기자들을 섭외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은 끝에 웬만한 드라마나 오락프로그램보다 높은 20%에 가까운 시청률로 줄곧 1위를 확보했다.이에 고무된 SBS는 후속작인 ‘선택’에서도 온갖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주말·저녁 드라마 수준의 캐스팅 비용을 지불하고,아침 드라마로서는 최초로 지방 로케이션에 나서는 것.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심혜진·이종원·김상중.모두 그동안 아침 드라마에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정상급 스타들이다.조연도 이유진·안정훈·강부자·선유용녀 등 호화 배우들로 포진시켰다. ‘선택’의 손홍조 프로듀서는 “드라마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아침 드라마에 비해 제작비는 30%,주연 배우 출연료는 저녁 드라마에 못지않은 수준을 지급했다.”면서 “출연료 등으로 빠져 나간 제작비용과 향후 추가로 들어가는 비용,그리고 드라마 세트장 건립에 드는 돈 12억원은 모두 여수시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우울한 시대 ‘체호프’ 뜬다

    우울한 시대 ‘체호프’ 뜬다

    “샴페인은 정말 오랜만이군.” 러시아의 세계적인 단편소설 작가 안톤 체호프의 임종 장면은 그의 작품만큼이나 극적이다.이 말 직전 독일어로 남긴 “나는 죽는다.”라는 한 마디로 프랑스 여성 작가 나탈리 사로트의 작품에 영감을 주기도 했던 이 작가는 죽기 1년 전 탈고한 대표작 ‘벚꽃 동산’이 모스크바 예술극장에서 초연된 것을 본 뒤 5개월 뒤 병세가 악화돼 요양 도중 1904년 7월 44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비록 삶은 짧았지만 그가 문학사에 남긴 자취는 넓고 깊었다.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는가 하면 막심 고리키,버지니아 울프,어니스트 헤밍웨이,네이딘 고디머 등 서구 작가에게서 그의 소설이며 희곡의 그림자를 발견하기란 어렵지 않다. 99년 ‘벚꽃 동산’을 연출한 러시아 유학파 전훈이 지난 3월 ‘벚꽃 동산’ 공연을 시작으로 ‘바냐 아저씨’ ‘갈매기’ ‘세 자매’ 등 체호프의 4대 장막극을 모두 올해에 무대에 올리는 프로젝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열린책들에서 소설선집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과 희곡선집 ‘벚꽃 동산’이 출간됐다. ‘개를‘은 일상이라는 현상 이면에 숨어 있는 삶의 본질을 인간의 희로애락에 담아 삶을 낙관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을 주는 체호프의 작품세계를 오롯이 보여준다.1883년 발표한 ‘굽은 거울’과 ‘어느 관리의 죽음’을 비롯,‘새로운 별장’(1884),표제작(1899) 등 17편의 작품을 발표연도에 따라 수록했다. 희곡선집 ‘벚꽃 동산’은 극도로 집중된 대사와 우스꽝스러운 상황 등으로 의사소통의 단절이 주는 슬픔과 그에 담긴 유머를 그린 체호프의 희곡 세계를 생생하게 보여.초기 단막극인 ‘청혼’(1889)부터 후기 관심을 쏟은 장막극 ‘갈매기’ ‘바냐 아저씨’ 등 세계 희곡사의 걸작으로 꼽히는 6편의 작품을 모았다. 두 선집을 번역한 오종우 성균관대 교수는 “현대 단편소설에는 양식과 주제를,연극에는 극적 스타일을 제공하면서 현대문학의 초석을 놓은 체호프의 작품세계를 관통하는 작품을 골랐다.”면서 “국내 첫 번역한 작품도 다수인 이 선집이 체호프가 소설에서 던진 진리와 희망,희곡에서 말하려던 삶의 비밀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왕꽃 선녀님(MBC 오후 8시20분) 부용화가 준 부적의 힘으로 초원은 꽃을 보고도 예전과는 달리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한다.정수는 정식으로 청혼을 하고 초원은 여기까지라며 청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한편 초원의 침구정리를 하던 시애는 초원이 베개 속에 넣어둔 부적을 발견하고는 태워버린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구식 웰빙 바람을 소개한다.웰빙 바람을 일으키는 것은 ‘조우 주’가 진행하는 TV프로그램인데,고급스러운 서구형 라이프 스타일이 베이징 시민들에게 그대로 전수된다.베이징에서만 200만명의 시청자가 있고 이들은 시간,돈에 여유 있는 기혼여성들이라는데…. ●문화,문화인(EBS 밤 12시) 메트로폴리탄의 프리마돈나였던 김수정이 2년 전 돌연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이번 그녀의 과제는 한국 성악계와 오페라 발전에 일조를 하는 것이다.한국 성악계와 자신의 음악 발전을 위해,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녀의 음악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리얼스토리〈실제상황〉(iTV 오후 10시50분) 수원 농수로에서 처참한 상태의 여자 시체가 발견된다.피해자는 보험설계사.남편의 실종신고에 따라 처음 경찰서에 알려졌다.사건은 시체의 상태와 정황으로 인해 화성연쇄살인사건과 연관되어지고 형사들은 사건을 조사한다.서서히 용의자의 존재가 드러나는데….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10분) 음치로 소문난 서민정이 ‘노래만들기’코너에 등장한다.술자리에서는 친구하기로 한 신동엽과 박수홍이 다음날 술만 깨면 어색한 존댓말을 하는 이유,연탄재를 무기로 싸움도 했다는 박수홍의 고백,학교 다닐 때 뒷산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는 린의 고백 등을 털어놓는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0분) 명규의 누나 은혜는 정신지체 장애인이다.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동사무소 직원의 소개로 단기 보호시설인 보람의 집에서 살고 있다.시험 공부한다고 책상 앞에 앉은 명규.하지만 자기와 놀아주지 않는다며 떼를 쓰는 명화의 방해는 끝이 없고 할머니는 공부하는 명규가 기특하기만 하다. ●금쪽같은 내 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을 의심한 진국은 영실이 숨긴 서류를 찾기 위해 안방을 뒤지다 덕배에게 들킨다.민섭은 병원에 입원시켰던 아이가 갈 곳이 없다는 딱한 사연에 아이를 식당에 데려가 밥을 먹이고 집으로 데려온다.사고를 당한 재민은 금세 깨어나고 울부짖던 지혜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 [우리 결혼해요]안재봉(32·연세학원 영어강사) 김은주(29·현대증권 주엽지점)

    보통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시계를 봅니다.하지만,저는 요즘 눈을 뜨고 먼저 보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달력이지요.결혼을 100일 앞둔 무렵부터 날짜를 지우기 시작했어요.결혼을 앞둔 보통 예비 신랑 신부처럼 우리 둘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들로 때로는 부딪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빨리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그런 확신을 주는 여자입니다.그녀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표현처럼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에서,그리고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못한 것들 속에서 살고 있던 저에게,그래서 많이 힘들었던 저에게 그녀는 너무나도 분명한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처음 만났습니다.사실 소개로 만난 저희는 첫 만남에서 아무런 기약도 없이 그냥 헤어졌습니다.(그 당시에는 누군가를 만나 결혼한다는 것이 사치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5개월 후에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에는 절대 다시 그녀와 떨어지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기꺼이 제 모든 것을 다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저희 둘은 운명 같은 만남이나 사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겉으로 보기엔 저희는 다른 연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물론 신부의 빼어난 미모는 꼭 집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 저에게 그녀는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은 운명이 아닌 기적입니다.운명은 거스를 수 있겠지만,기적은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하늘로 전해져 그곳에 계신 분을 감동시켰을 때 주시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저는 그렇게 기적을 이루며 평생을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새색시에게 전하고 싶습니다.오랫동안 가슴속에 짐으로 남아있는 것이 있습니다.이렇다 할 기억에 남는 청혼을 못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하지만 예전처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처럼 또한 앞으로도 평생 그녀에게 청혼하는 심정으로 그 간절함으로 하루하루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며 살겠습니다.
  • [우리 결혼해요]안재봉(32·연세학원 영어강사) 김은주(29·현대증권 주엽지점)

    [우리 결혼해요]안재봉(32·연세학원 영어강사) 김은주(29·현대증권 주엽지점)

    보통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시계를 봅니다.하지만,저는 요즘 눈을 뜨고 먼저 보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달력이지요.결혼을 100일 앞둔 무렵부터 날짜를 지우기 시작했어요.결혼을 앞둔 보통 예비 신랑 신부처럼 우리 둘의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들로 때로는 부딪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빨리 결혼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정말 행복할 것 같습니다.그런 확신을 주는 여자입니다.그녀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표현처럼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에서,그리고 어느 것 하나 분명하지 못한 것들 속에서 살고 있던 저에게,그래서 많이 힘들었던 저에게 그녀는 너무나도 분명한 확신으로 다가왔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처음 만났습니다.사실 소개로 만난 저희는 첫 만남에서 아무런 기약도 없이 그냥 헤어졌습니다.(그 당시에는 누군가를 만나 결혼한다는 것이 사치처럼 들렸습니다.) 하지만 5개월 후에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에는 절대 다시 그녀와 떨어지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기꺼이 제 모든 것을 다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저희 둘은 운명 같은 만남이나 사랑을 하지는 않았습니다.겉으로 보기엔 저희는 다른 연인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거든요.(물론 신부의 빼어난 미모는 꼭 집고 넘어가야 하겠지만 ) 저에게 그녀는 그리고 그녀와의 만남은 운명이 아닌 기적입니다.운명은 거스를 수 있겠지만,기적은 정말로 간절히 원하는 마음이 하늘로 전해져 그곳에 계신 분을 감동시켰을 때 주시는 축복이기 때문입니다.저는 그렇게 기적을 이루며 평생을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새색시에게 전하고 싶습니다.오랫동안 가슴속에 짐으로 남아있는 것이 있습니다.이렇다 할 기억에 남는 청혼을 못한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하지만 예전처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처럼 또한 앞으로도 평생 그녀에게 청혼하는 심정으로 그 간절함으로 하루하루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며 살겠습니다.
  •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 엽기살인행각

    [희대의 증오살인 충격] 10개월 엽기살인행각

    서울 도심을 누비며 10개월 동안 부유층 노인과 여성 출장마사지사 등 19명을 살해한 유영철(34)의 잔혹한 살인극은 범행 대상과 장소가 시기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전반기 고급주택가에 침입해 ‘부유층 노인’을 연쇄살해한 그는 후반기 ‘성매매 여성’을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잇따라 살해한다. 유영철은 2003년 9∼11월에는 부유층 노인만을 겨냥,무차별 범행에 나섰다.그러나 그의 살인 목표물은 11월 이후 올 3월까지 4개월 동안의 공백기에 크게 바뀐다.이달까지 전화방 도우미·출장마사지사 등 성매매 여성 11명을 살해하는 끔찍한 범행을 이어갔다. 유영철은 살인을 저지르는 틈틈이 직접 위조한 경찰관 신분증으로 윤락업주 등을 협박,생활비를 마련하면서 자신의 원룸에서 구상한 ‘살인 아이디어’를 실행했다. ●연쇄살인 ‘1막’ 부유층 노인 지난해 9월11일 전주교도소에서 출소한 유영철은 같은 달 24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모 대학 명예교수 이모(73)씨 부부에게 5㎏짜리 쇠망치를 내리쳐 숨지게 함으로써 ‘희대의 살인극’을 시작했다.그는 10월9일 종로구 구기동 주차관리원 고모(61) 씨의 단독주택에 침입,고씨의 어머니 강모(85)씨,부인 이모(60)씨,아들(35) 등 일가족 3명을 같은 둔기로 살해한데 이어 같은 달 16일에는 강남구 삼성동의 단독주택에서 유모(69·여)씨를 죽였다.유영철은 11월 종로구 혜화동 110여평 규모의 2층 단독주택에 들어가 집주인 김모(86)씨와 파출부 배모(53·여)씨를 살해하고 불을 질렀다. ●연쇄살인 ‘2막’ 성매매 여성 부자들에게 깊은 증오심을 보였던 유영철은 같은 해 11월 전화방에서 만난 20대 여성과 교제하면서 ‘공백기’를 갖는다.청혼까지 했던 그는 전과자에다 이혼남이라는 과거가 들통나자 헤어졌다.유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벌고 뭐라도 할테니 제발 만나달라.’고 간청했지만 일방적으로 절교를 당하자 여성에 대한 증오심이 커졌다.”고 진술했다.수감생활을 하던 2002년 5월 전 부인 황모씨의 소송 제기로 이혼당한 그는 황씨의 직업이었던 출장안마사와 여성 혐오감이 복합적인 범행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유영철은 지난 3월 권모(24·여) 씨를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해 둔기로 내리치고 시체를 토막낸 뒤 암매장함으로써 마사지사를 대상으로 한 살인행각을 시작했다.그는 욕실에서 머리를 감는 등 무방비 상태에 있는 여성 마사지사들을 둔기로 내리쳤다.검거되기까지 유영철에게 살해당한 여성은 11명이다.경찰 관계자는 “출장마사지사들은 이직이 잦아 갑자기 연락을 끊어도 업주들은 적극적으로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고,본인들도 신분 노출을 극도로 꺼려 신고를 하려 해도 본명 등을 몰라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철저히 사전 계획된 범행 경찰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산된 유영철의 단독범행으로 심증을 굳히고 잇다.칼과 직접 제작한 쇠망치,장갑 등을 준비한 점,단독 범행이라는 자백과 공범이라고 할 만한 별다른 주변 인물이 없다는 점 때문이다. 유영철의 범행은 출장마사지사가 잇따라 사라진 것을 수상히 여긴 한 보도방 업주의 제보로 꼬리가 잡혔다.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보도방에서 7월 1,3,9,13일 잇따라 4명의 여성이 사라진 것.그는 이를 이상하게 여긴 업주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15일 긴급체포됐지만 달아났다. 그는 마포에 사는 어머니로부터 받은 13만원으로 수면제 360알을 구입,영종도로 가려다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렸다.그는 경찰에서 “자살하려고 수면제를 샀다.”고 진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우리 결혼해요]정승우(29·미국 코넬대학교 박사과정) 이경하(26·이화여대 대학원 음악학부)

    2002년 5월,대학로의 베니건스 앞에서 첫만남을 가졌을 때,오빠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했다고 훗날 제게 말했습니다.첫눈에 이사람이 내사람이라는 걸 그순간 절감했다나요? 저는 어땠냐고요? 오빠를 처음 본 순간 순수하고 맑은 눈빛이 참 신선했습니다. 사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무척 떨리는 듯 제 눈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어깨근처를 바라보며 조심조심 신중하게 겸손히 얘기하는 그의 모습이 기분좋은 떨림으로 마음에 남았지요. 2002년,월드컵의 열기가 한국,아니 세계를 뒤덮었을 때,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점점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응원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우리를 감쌌답니다.2002년의 하루하루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돌아보면 매일이 서로의 존재에 늘 감동받고 감사하는 순간이었고 마치 땅위를 한뼘쯤 위로 붕붕 날아다니는 듯한 행복하고 들뜬 기분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2월 갑작스레 그가 미국 코넬 대학교에 공부하러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너무나 좋은 조건이어서 감사하는 마음도 무척 컸지만 1년 정도 완전히 떨어져서 얼굴을 못 보게 된다는 건 우리에게는 무척 큰 시련이기도 했습니다.주변에서도 걱정의 소리도 높았고요.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사랑을 단순히 젊은 날의 열정으로 들뜬 사랑이 아닌,진정한 사랑으로 인식하게 된 시점은 바로 그때였다고 생각합니다.떨어져 있음에도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마음은 더욱 커져갔고 비록 얼굴은 못 보지만 전화와 편지로 내면 깊숙한 곳까지 가득한 서로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의 관계를 세심히 조율해 갔고 그래서 떨어져 있음에도 결코 외롭진 않았습니다. 2004년 8월21일 이제 저희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습니다.그가 내게 청혼할 때 한 말처럼,함께 손잡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우리는 결코 딴곳을 쳐다보지 않을 것입니다.결혼과 동시에 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새로운 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겠죠.그러나 앞으로의 길에 든든한 동반자며 평생친구가 될 오빠를 믿고 신뢰하며,저역시 마음으로부터 섬기고 돕는 배필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 [우리 결혼해요]정승우(29·미국 코넬대학교 박사과정) 이경하(26·이화여대 대학원 음악학부)

    [우리 결혼해요]정승우(29·미국 코넬대학교 박사과정) 이경하(26·이화여대 대학원 음악학부)

    2002년 5월,대학로의 베니건스 앞에서 첫만남을 가졌을 때,오빠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했다고 훗날 제게 말했습니다.첫눈에 이사람이 내사람이라는 걸 그순간 절감했다나요? 저는 어땠냐고요? 오빠를 처음 본 순간 순수하고 맑은 눈빛이 참 신선했습니다. 사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도 무척 떨리는 듯 제 눈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어깨근처를 바라보며 조심조심 신중하게 겸손히 얘기하는 그의 모습이 기분좋은 떨림으로 마음에 남았지요. 2002년,월드컵의 열기가 한국,아니 세계를 뒤덮었을 때,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점점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응원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우리를 감쌌답니다.2002년의 하루하루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돌아보면 매일이 서로의 존재에 늘 감동받고 감사하는 순간이었고 마치 땅위를 한뼘쯤 위로 붕붕 날아다니는 듯한 행복하고 들뜬 기분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2003년 2월 갑작스레 그가 미국 코넬 대학교에 공부하러 갈 기회가 생겼습니다.너무나 좋은 조건이어서 감사하는 마음도 무척 컸지만 1년 정도 완전히 떨어져서 얼굴을 못 보게 된다는 건 우리에게는 무척 큰 시련이기도 했습니다.주변에서도 걱정의 소리도 높았고요. 그러나 우리가 우리의 사랑을 단순히 젊은 날의 열정으로 들뜬 사랑이 아닌,진정한 사랑으로 인식하게 된 시점은 바로 그때였다고 생각합니다.떨어져 있음에도 서로를 믿고 배려하는 마음은 더욱 커져갔고 비록 얼굴은 못 보지만 전화와 편지로 내면 깊숙한 곳까지 가득한 서로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의 관계를 세심히 조율해 갔고 그래서 떨어져 있음에도 결코 외롭진 않았습니다. 2004년 8월21일 이제 저희 둘의 사랑이 결실을 맺습니다.그가 내게 청혼할 때 한 말처럼,함께 손잡고 하나님을 바라보면서 한 방향으로 걸어가는 우리는 결코 딴곳을 쳐다보지 않을 것입니다.결혼과 동시에 바로 미국으로 유학을 갑니다.새로운 생활이 결코 쉽지는 않겠죠.그러나 앞으로의 길에 든든한 동반자며 평생친구가 될 오빠를 믿고 신뢰하며,저역시 마음으로부터 섬기고 돕는 배필이 될 것을 다짐해 봅니다.
  • [조성완의 생생러브] 부부의 아우성

    제3자의 입장에서 이혼하는 부부들을 보노라면 “무슨 저 정도의 이유로 싸우고,헤어질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시어머니가 간섭 좀 한다고,아니면 남편이 몇 번 외박을 했다고 금방 이혼을 생각하고 또 그것을 결행하는 세태이다.그래서 더러는 “옛날처럼 호된 시집살이와 비교하면 부부싸움 거리도 안 될 걸로 무슨 이혼이냐.”고 쉽게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막상 당사자들은 갈등과 서운함이 쌓였을 것이고,특히 가장 가까워 자신을 잘 이해해줄 만한 사람이 오히려 속상하게 하면 그 서운함의 강도가 더욱 크기 마련이다. 영화를 보면 미국은 이혼이 자유롭고 그래서 일상적으로 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철저한 자본주의 사회답게 언제나 이혼에는 ‘돈’ 문제가 따르고,남자가 이혼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하며,전부인과 자식에 대한 부양의 책임도 끝까지 따라다닌다.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기가 더 어렵고,그만큼 남자의 청혼이 여자에게 더 큰 기쁨처럼 보인다. 우리의 이혼율도 이제는 남 못지않으니,이혼의 노하우나 방지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감정싸움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도 막아 주고,화해를 하고 싶어도 중재자가 없어 문제가 커지는 일도 누군가 막아줘야 한다.부부싸움을 말려주는 이런 전문적인 중재자가 필요하다. 특히 부부의 성문제를 파헤쳐 보면 고래로 ‘소리없는 전쟁’이 언제부터였는지 극명하게 드러난다.남자도 남자 나름이겠으나 많은 남자들이 일단 성욕에 발동이 걸리면,아내와 싸웠던 이유나,아내의 반응이 기분 나빴던 기억이 있었더라도 잠시 잊고 어찌어찌 해보려고 하지만,여자들은 기분이 나빠서는 성욕 자체가 안 생기고 남편이 끈질기게 졸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감정의 몰입이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 이런 입장에 처한 사람들은 언제부터 우리 부부의 성관계가 뜸해졌는지,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부부관계 점검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부부의 성 문제를 다루는 성의학자들의 노력 중에 부부의 갈등을 한 사람의 전문가가 치료하기는 불가능하니,여러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접근해 보자는 노력이 많이 있어왔지만,규모나 방식이 한계를 보여 지속되지 못하곤 했다.그러다 최근 필자를 포함,남녀 비뇨기과·정신과 전문의와 심리분석 및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어울려 팀을 하나 만들었다.늘어가는 이혼부부들이 허망하게 이혼하기 전에 두 사람끼리 해결이 안되는 문제를 분석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더불어 부부간의 신체·심리적 고민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부 성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욕도 작용했다. 성은 복잡미묘한 심리현상과 절묘한 신체반응의 복합이다.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도 편치 못하다.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조성완의 생생러브] 부부의 아우성

    제3자의 입장에서 이혼하는 부부들을 보노라면 “무슨 저 정도의 이유로 싸우고,헤어질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시어머니가 간섭 좀 한다고,아니면 남편이 몇 번 외박을 했다고 금방 이혼을 생각하고 또 그것을 결행하는 세태이다.그래서 더러는 “옛날처럼 호된 시집살이와 비교하면 부부싸움 거리도 안 될 걸로 무슨 이혼이냐.”고 쉽게 얘기하곤 한다. 그러나 막상 당사자들은 갈등과 서운함이 쌓였을 것이고,특히 가장 가까워 자신을 잘 이해해줄 만한 사람이 오히려 속상하게 하면 그 서운함의 강도가 더욱 크기 마련이다. 영화를 보면 미국은 이혼이 자유롭고 그래서 일상적으로 헤어지는 것처럼 보인다.철저한 자본주의 사회답게 언제나 이혼에는 ‘돈’ 문제가 따르고,남자가 이혼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하며,전부인과 자식에 대한 부양의 책임도 끝까지 따라다닌다.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기가 더 어렵고,그만큼 남자의 청혼이 여자에게 더 큰 기쁨처럼 보인다. 우리의 이혼율도 이제는 남 못지않으니,이혼의 노하우나 방지책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감정싸움이 눈덩이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도 막아 주고,화해를 하고 싶어도 중재자가 없어 문제가 커지는 일도 누군가 막아줘야 한다.부부싸움을 말려주는 이런 전문적인 중재자가 필요하다. 특히 부부의 성문제를 파헤쳐 보면 고래로 ‘소리없는 전쟁’이 언제부터였는지 극명하게 드러난다.남자도 남자 나름이겠으나 많은 남자들이 일단 성욕에 발동이 걸리면,아내와 싸웠던 이유나,아내의 반응이 기분 나빴던 기억이 있었더라도 잠시 잊고 어찌어찌 해보려고 하지만,여자들은 기분이 나빠서는 성욕 자체가 안 생기고 남편이 끈질기게 졸라 시작한다고 하더라도 감정의 몰입이 어렵다는 말들을 한다. 이런 입장에 처한 사람들은 언제부터 우리 부부의 성관계가 뜸해졌는지,왜 그렇게 되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부부관계 점검의 지름길이라 하겠다. 부부의 성 문제를 다루는 성의학자들의 노력 중에 부부의 갈등을 한 사람의 전문가가 치료하기는 불가능하니,여러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접근해 보자는 노력이 많이 있어왔지만,규모나 방식이 한계를 보여 지속되지 못하곤 했다.그러다 최근 필자를 포함,남녀 비뇨기과·정신과 전문의와 심리분석 및 심리치료 전문가들이 어울려 팀을 하나 만들었다.늘어가는 이혼부부들이 허망하게 이혼하기 전에 두 사람끼리 해결이 안되는 문제를 분석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이다.더불어 부부간의 신체·심리적 고민도 해결할 수 있는 부부 성치료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욕도 작용했다. 성은 복잡미묘한 심리현상과 절묘한 신체반응의 복합이다.한쪽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쪽도 편치 못하다.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명동이윤수비뇨기과 공동원장
  •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다시 태어나는 드라마속 재벌2세

    퀴즈 하나:요즘 TV 드라마에 빠짐 없이 등장하지만,정작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인물 설정은? 퀴즈 둘:남자 주인공에게는 많지만,여자 주인공에게는 거의 없는 캐릭터는? 눈썰미 있는 TV시청자라면 금세 답을 맞췄을 법하다.정답은 바로 ‘재벌2세’.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할 줄 모르는 캐릭터 아이템인 이 ‘재벌 2세’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과거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예전 드라마속 재벌 2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출생의 비밀과 같은 ‘흠집’으로 어둡고 거친 성격을 보였다.그때문에 여성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주로 남성의 심리적 동일시 대상으로 그려지다 보니 모든 면이 완벽한데서 오는 남성 시청자의 괴리감을 희석시키 위한 장치가 필요했던 것.하지만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사회 전면은 물론 TV 주시청층으로 나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내면의 그늘 없이 여성이 충분히 반할 정도의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틱한 면까지 두루 갖춘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2일 첫 전파를 탄 뒤 곧바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한기주(박신양)를 보자.그는 날때부터 수백억원을 가진 엄청난 재벌이지만,패배의 아픔이나 추락의 순간따윈 전혀 겪지 않았다.타고난 유머 감각과 귀족적 풍모,그에 걸맞은 젠틀함으로 여자들을 사로잡는다.가난한 여성(김정은)과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면까지 갖춘 완벽한 남성이다.MBC 월화 드라마 ‘불새’의 서정민(에릭),KBS1TV 일일극 ‘그대는 별’의 민정우(김승수),MBC 월화 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나민국(김재원),오는 23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최건희(차태현)도 역시 여성 시각의 ‘로맨티스트 재벌’이다.화려한 배경과 수려한 외모,세련된 매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지만,진정한 사랑만큼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순정파다.남성적인 터프함 보다는 곱상한 외모에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MBC수목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남자 주인공 김지훈(이현우)과 SBS일일극 ‘청혼’의 우경(이진우)도 마찬가지. 이렇듯 드라마속 재벌2세들이 과거 ‘파워풀한 남성형’에서 ‘로맨틱한 여성형’으로 바뀐 까닭은 뭘까.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과거의 경우 드라마의 주인공은 ‘남자’였고,남자 시각에서 주인공을 그리다 보니 터프한 남성형 재벌 2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엔 사회변화에 발맞춰 드라마속 여자의 삶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주인공도 애초부터 여자가 설정되고 있다.”면서 “그때문에 여자 주인공의 상대 남자역이 ‘러브 팬터지’ 대상이 되는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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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 하나:요즘 TV 드라마에 빠짐 없이 등장하지만,정작 현실에서는 찾기 힘든 인물 설정은? 퀴즈 둘:남자 주인공에게는 많지만,여자 주인공에게는 거의 없는 캐릭터는? 눈썰미 있는 TV시청자라면 금세 답을 맞췄을 법하다.정답은 바로 ‘재벌2세’. 대한민국 드라마 트렌드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할 줄 모르는 캐릭터 아이템인 이 ‘재벌 2세’가 요즘 들어 변하고 있다.과거 ‘남성’위주의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중심적인 시각에서 새롭게 태어나고 있는 것. 예전 드라마속 재벌 2세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하지만,출생의 비밀과 같은 ‘흠집’으로 어둡고 거친 성격을 보였다.그때문에 여성에게 거부감을 주는 경우가 많았다.주로 남성의 심리적 동일시 대상으로 그려지다 보니 모든 면이 완벽한데서 오는 남성 시청자의 괴리감을 희석시키 위한 장치가 필요했던 것.하지만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사회 전면은 물론 TV 주시청층으로 나서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내면의 그늘 없이 여성이 충분히 반할 정도의 매력적인 외모는 물론,사랑에 목숨을 거는 로맨틱한 면까지 두루 갖춘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고 있다. 지난 12일 첫 전파를 탄 뒤 곧바로 시청률 1위를 기록한 SBS 주말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한기주(박신양)를 보자.그는 날때부터 수백억원을 가진 엄청난 재벌이지만,패배의 아픔이나 추락의 순간따윈 전혀 겪지 않았다.타고난 유머 감각과 귀족적 풍모,그에 걸맞은 젠틀함으로 여자들을 사로잡는다.가난한 여성(김정은)과의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로맨틱한 면까지 갖춘 완벽한 남성이다.MBC 월화 드라마 ‘불새’의 서정민(에릭),KBS1TV 일일극 ‘그대는 별’의 민정우(김승수),MBC 월화 드라마 ‘북경 내사랑’의 나민국(김재원),오는 23일 첫 전파를 타는 MBC 새 수목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의 최건희(차태현)도 역시 여성 시각의 ‘로맨티스트 재벌’이다.화려한 배경과 수려한 외모,세련된 매너 등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남자지만,진정한 사랑만큼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진 순정파다.남성적인 터프함 보다는 곱상한 외모에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여자 주인공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MBC수목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남자 주인공 김지훈(이현우)과 SBS일일극 ‘청혼’의 우경(이진우)도 마찬가지. 이렇듯 드라마속 재벌2세들이 과거 ‘파워풀한 남성형’에서 ‘로맨틱한 여성형’으로 바뀐 까닭은 뭘까.대중문화평론가 변희재씨는 “과거의 경우 드라마의 주인공은 ‘남자’였고,남자 시각에서 주인공을 그리다 보니 터프한 남성형 재벌 2세가 만들어졌다.”고 말한다.그는 “최근엔 사회변화에 발맞춰 드라마속 여자의 삶이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주인공도 애초부터 여자가 설정되고 있다.”면서 “그때문에 여자 주인공의 상대 남자역이 ‘러브 팬터지’ 대상이 되는 ‘여성형 재벌2세’로 그려지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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