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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황희 대가성 후원 의혹’ 수사… 수자원공사 “전혀 무관”(종합)

    경찰, ‘황희 대가성 후원 의혹’ 수사… 수자원공사 “전혀 무관”(종합)

    경찰이 공공기관 임직원으로부터 고액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황희(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지난해 2월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실장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뒤 1년 3개월 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전에 수자원공사 실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황 의원이 문체부 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에 따르면 황 의원은 2018년 3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을 때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시 국회 교통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토지 조성 절차 및 토지 조성 후 공급 방법 등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스마트도시건설산업으로 조성된 토지 등의 수의계약 공급 특례를 마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 법안은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통과 후 황 의원은 이듬해인 2019년부터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로부터 2년에 걸쳐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가성 의혹이 제기됐다.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금 상한액인 500만원을 후원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피감기관 실장이란 점, 회사 공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로비 의혹의 소지가 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황희 전 장관 정치후원금은 직원의 개인적 차원에서 후원한 것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해당 직원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고, 후원금 기부 당시 사장직속이 아닌 현장 수도건설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사 측은 해당 임직원이 후원금을 두차례 내던 당시 보직이 수도권수도건설단장(2018년 12월~2020년 8월)과 안전혁신실장(2020년 8월~2021년 6월)으로 일하며 스마트시티와 무관한 업무를 했고, 지난해 6월 부터는 전남서남권지사장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누구든지 공무원이 담당·처리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의혹 제기 후 시민단체가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서울영등포경찰서를 거쳐 지난해 4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 경찰, ‘황희 대가성 후원 의혹’ 수사…수자원공사 압수수색

    경찰, ‘황희 대가성 후원 의혹’ 수사…수자원공사 압수수색

    경찰이 공공기관 임직원으로부터 고액의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황희(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달 초 한국수자원공사 대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이 지난해 2월 황 의원과 수자원공사 실장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뒤 1년 3개월 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전에 수자원공사 실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의혹은 황 의원이 문체부 장관 후보자였을 당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됐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에 따르면 황 의원은 2018년 3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었을 때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혁신산업 육성단지인 부산 스마트시티에 건물을 짓고 임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명 ‘스마트도시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시 국회 교통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에서 토지 조성 절차 및 토지 조성 후 공급 방법 등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스마트도시건설산업으로 조성된 토지 등의 수의계약 공급 특례를 마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이 법안은 같은 해 7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안 통과 후 황 의원은 이듬해인 2019년부터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로부터 2년에 걸쳐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가성 의혹이 제기됐다. 개인이 국회의원에게 후원금 상한액인 500만원을 후원하는 것은 문제가 안 되지만 피감기관 실장이란 점, 회사 공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로비 의혹의 소지가 있다는 게 김 의원 측 설명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 “황희 전 장관 정치후원금은 직원의 개인적 차원에서 후원한 것으로 한국수자원공사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해당 직원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고, 후원금 기부 당시 사장직속이 아닌 현장 수도건설 관련 업무를 수행하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행 정치자금법은 ‘누구든지 공무원이 담당·처리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 또는 알선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을 기부하거나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의혹 제기 후 시민단체가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사건은 서울남부지검, 서울영등포경찰서를 거쳐 지난해 4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이첩됐다.
  • “변절은 오해… 세상과 불화한 채 떠나 안타깝다”

    “변절은 오해… 세상과 불화한 채 떠나 안타깝다”

    민주화 운동을 대표한 저항 시인인 김지하 시인이 지난 8일 별세한 가운데 각계에서 애도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나태주 시인은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는 시인 이상의 삶을 살면서 한 시대의 변화를 가져왔던 큰 에너지를 가진 분”이라며 “시대의 지성, 횃불, 향도로 앞서가면서 민주화라고 하는 큰 사회적 변화를 이루게 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깃발을 들고 앞에 나아가는 사람으로, 같은 편에서는 빨리 나가라고 독려를 받았을 것이고 반대편에서는 제지의 대상이 됐을 것이다. 양쪽의 압력 속에서 깃발을 든 손을 내릴 수도, 또 멈출 수도 없는 인생을 살아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설가 김훈은 “고인이 1991년 5월 조선일보에 쓴 칼럼 ‘죽음의 굿판 당장 걷어치워라’는 학생들의 저항 자체가 잘못됐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다. 주된 흐름은 죽음을 만류한 것”이라면서도 “운동권에 의해 오해가 있어 반(反)김지하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는데 그 일이 시인에게 평생 상처가 됐다”고 했다. 황석영도 “고문과 옥살이로 후유증을 앓았는데 우리 사회가 아픈 사람을 잘 보살피지 못했다”며 “언론이나 정치권에서도 시인을 이용하기만 한 측면도 있다. 사회와 불화한 채로 세상을 떠나게 돼 참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이근배 시인은 “1970년 당시 월간지 ‘사상계’ 편집인이 여러 문인에게 글을 청탁했지만 거절당했고 김지하 시인만이 ‘오적’(五賊)이란 시로 서슬 퍼런 권력에 맞서 거대한 붓을 휘둘렀다”며 “이후 생명 사상, 여성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자기 소신과 철학을 밝혔는데 그걸 정치권에서 이용했던 것일 뿐 변절이라는 말은 그에게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장으로 장례를 치르게 한 것은 문인들이 잘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시인의 위대함은 체제에 저항하는 참여 시인을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와 생명의 가치를 위해 사상의 지평을 확대하고 직접 발언한 데 있다”며 “시인이 오해와 비판을 감수하며 말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양심은 지금처럼 성장하고 성숙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페이스북에 애도의 글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은 생전에 고인이 자신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빈소에 조화를 보내 애도했다. 강원 연세대 원주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 임진택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이재오 전 국회의원과 이창복 6·15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등이 찾았다. 임 이사장은 “49재인 다음달 25일 서울에서 고인의 행적을 학술과 예술적 측면에서 바라본 문화난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의 입을 통해 임종 순간도 전해졌다. 둘째 아들 김세희 토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제 아내와 장인·장모 등 함께 사는 가족 모두 임종을 지켰다. 일일이 손을 잡아 보고 웃음을 보이신 뒤 평온하게 가셨다”며 “말도, 글도 남기지 못하셨지만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끄덕이며 편안하게 생을 마감하셨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추모집 성격의 책도 출간된다. 도서출판 작가 측은 “홍용희 교수를 비롯해 연구자 10여명이 고인의 작품을 집중 연구한 책”이라며 “이전부터 준비해 왔지만 추모집 형태로 출간이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 공수처, 尹 ‘판사 사찰 문건 의혹’ 무혐의 처분할 듯

    공수처, 尹 ‘판사 사찰 문건 의혹’ 무혐의 처분할 듯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최근 윤석열 신임 대통령 관련 사건에 줄줄이 불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남은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 사건도 무혐의 처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판까지 받았지만 결국 성과 없이 장기간 수사가 끝나는 셈이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9일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관련 공수처의 불기소 이유서를 공개했다. 공수처는 이유서에서 “사건 접수부터 배당, 수사지휘, 송치, 처분 과정에서 피의자 윤석열이 관여했다고 볼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사건을 맡은 이규철 변호사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고발인의 주장은 막연한 추측에 불과하다”고 했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6일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윤 신임 대통령 등 전·현직 검사 전원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지난 4일에는 ‘고발사주’ 의혹 사건에서도 윤 신임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 또 지난 2월에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결정을 내렸다. 공수처가 입건한 윤 대통령 관련 주요 사건 중에는 판사사찰 문건 작성 의혹만이 남은 상태다. 하지만 이 역시 주요 피의자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에 대한 조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윤 대통령의 연루 혐의를 밝히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일부터 대통령 신분으로 불소추 특권을 가지게 돼 더이상의 수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판사사찰 의혹도 조만간 무혐의 처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아내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도 진척이 없는 상태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여 의혹, 코바나컨텐츠 대기업 후원 의혹 등과 관련해 정치적 고려 없이 필요한 부분은 수사한다는 입장이지만 역시 김 여사에 대한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부패공익신고 보상금 지난 5년간 241억 지급

    부패공익신고 보상금 지난 5년간 241억 지급

    지난 5년간 부패·공익 신고자들에게 지급한 보상·포상금이 241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이 기간에 신고된 접수 건수는 모두 5만 8307건으로 이 가운데 27.7%인 1만 6147건이 수사·조사 기관에 이첩, 송부됐다. 그 결과 비위면직자 194명을 적발했다.  아울러 권익위는 지난 2020년 제정·시행된 공공재정환수법에 따라 1515억원에 이르는 공공재정 지급금 부정청구액을 환수하고 제재부가금 101억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공재정 지급금은 법령이나 자치법규에 따라 공공재정에서 제공되는 보조금, 보상금, 출연금 등을 말한다.  권익위는 “앞으로 신고자 보호·보상 규정을 단일법으로 통합하는 등 관련 제도를 개편해 신고자에 대한 보호와 실질적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부패방지권익위법, 공익신고자보호법, 공공재정환수법, 부정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등 5개 법률에 산재한 신고자 보호·보상 규정을 단일법으로 통합해 법 적용에 따른 혼란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신고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고 보상금 상한금액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기선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지난해 신고자들의 신고로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517억여원에 이른다”면서 “신고 활성화를 위해 신고자 보호·보상을 더욱 철저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익위는 지난달 폐수 무단방류, 사회복지서비스 비용 부정수급 등을 신고한 부패·공익 신고자 23명에게 모두 5억 2883만원을 지급했으며, 이를 통해 공공기관이 회복한 수입금액은 53억 6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폐기물 소각업체에서 폐수를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알린 공익신고자에게는 보상금 3억 5000여만원을 지급했으며, 해당 업체에게는 수질초과 배출 부과금 43억여원을 부과했다.
  • 공수처,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도 尹 무혐의 처분

    공수처,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도 尹 무혐의 처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옵티머스 부실수사’ 의혹 사건으로 고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등 전현직 검사 전원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 부실수사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된 윤 당선인에 대해 혐의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고 6일 밝혔다. 윤 당선인은 2018년 10월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면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수사의뢰한 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무혐의 처분한 혐의를 받아왔다. 윤 당선인과 함께 당시 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맡아 고발됐던 이두봉 인천지검장과 윤대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등 전현직 검사 5명도 무혐의 처분했다. 윤 기획부장은 당시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였다. 이 지검장도 윤 기획부장의 후임으로 1차장을 맡았고, 손 보호관은 형사7부장이었으며 나머지 검사들도 당시 사건 담당이었다. 공수처는 “검사가 수사를 진행하다 결과적으로 실체적 사실관계를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바로 형법상 직무유기죄가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계좌추적을 포함한 강제수사는 엄격한 비례원칙에 따라 그 필요성 여부 등을 판단하는 것으로, 피의자들이 당시 강제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이 직무유기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처분 이유를 밝혔다. 이어 “주임검사가 (경찰에) 보완수사 지휘를 내리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나 직무유기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또 공수처는 윤 당선인이 당시 한 변호사로부터 사건무마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인의 막연한 추측 외에 이를 인정할 증거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윤 기획부장과 손 보호관 등이 옵티머스의 전 경영진들이 고소한 사건을 위법하게 각하처분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찰 단계에서 각하의견으로 송치된 사건을 주임검사가 그대로 처분한 것으로 사건 담당자들에게 수사무마 등 압력을 가했다고 볼만한 사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 결과는 지난해 6월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한 지 약 11개월 만에 나온 것이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작년 2월 윤 당선인 등이 옵티머스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고발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은 김재현 대표 등이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속여 1조 3000억원대 자금을 모아 부실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에 쓴 사건이다. 서울고법은 지난 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김 대표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공수처가 사건사무규칙 변경 전 윤 당선인을 피고인으로 선별입건한 사건들은 이번 옵티머스 사건까지 결국 모두 불기소처분이 내려졌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 2월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수사 방해의혹’ 사건을 비롯해 지난 4일 ‘고발사주’ 사건에서도 윤 당선인을 무혐의 처분했다.
  • [인사]

    ■한국관광공사 ◇1급 승진 △미주지역센터장 박재석 ◇2급 승진 △재경팀장 엄철용 ◇전보 및 보직 변경 △블라디보스토크지사장 박우진△프랑크푸르트지사장 은유리△홍콩지사장 문선옥 ■KBS아트비전 △이사 강병택 ■연합뉴스 △감사실장(청탁방지담당관 겸임) 제현인△경영지원국 부국장 최명기△영어영상부장 국기헌△중국어뉴스팀장 변용주△프랑스어뉴스팀장 오정훈 ■연합뉴스TV△경영기획실 부실장 문승재△경영기획부장 심병한△보도국 행정팀장 박중일 ■TV조선 <승진> [보도본부] ◇국장대우 △미래기획에디터 겸 보도시너지부장 정석영 ◇부국장대우 △보도국 정치부장 박정훈△보도국 산업부장 김영진 ◇부장 △보도위원실 보도해설위원 이상목 ◇부장대우 △보도국 사회부장 안석호△보도국 편집2부장 김명우 ■한겨레신문사 ◇팀장(편집국 디지털미디어부문) △디지털뉴스부 디지털뉴스팀장 석진희 △미디어기획부 미디어기획팀장 채반석△미디어기획부 테크영상팀장 전종필 ◇팀장(편집국 에디터부문) △종합편집부 편집1팀장 주민규△종합편집부 편집2팀장 이재만△종합편집부 편집3팀장 박정민 ◇팀장(편집국 이슈부문) △문화부 책지성팀장 최원형△사진부 사진뉴스팀장 김태형△사회부 법조팀장 노현웅△전국부 전국팀장 김경락 ◇팀장(편집국 정책기획부문) △경제산업부 경제팀장 한광덕△스페셜콘텐츠부 기후변화팀장 김규남△한겨레21부 취재1팀장 이완△한겨레21부 취재2팀장 박기용 ■아시아경제 ◇보임 △경제금융 매니징에디터 정재형(금융부장 겸직)△산업 매니징에디터 신범수△트렌드 매니징에디터 정두환△건설부동산부장 조강욱△편집국 편집위원 소민호△마케팅본부 전문위원 조병무△디지털마케팅부장 박승규
  • 지방의원 이해충돌 의심사례 9600여건 포착

    지방의원 이해충돌 의심사례 9600여건 포착

    ‘모 지자체 A과장은 산하기관 계약직 채용 시험의 면접위원에게 응시자인 조카의 채용을 청탁하고, 지방의회 의원 B씨는 관내 업체 소유의 법인 차량을 제공받아 장기간 이용했다.’ ‘모 지자체 공무원은 과태료 감면을 대가로 2000만원을 수수하고, 한 구청 공무원은 특정업체를 재개발구역 철거용역 사업의 감리자로 지정해 줄 것을 담당자에게 청탁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지난 2월말부터 반부패 규범 운영실태를 일제 점검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사례들이다. 28일 권익위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중간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6월 지방선거 직후 반부패 취약분야에 대한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점검과정에서는 우선 공무원 행동강령의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지방의원의 경우 직무와 관련된 각종 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이해충돌 발생 의심 사례가 9600여건이나 포착됐다. 또 지방의원이 지자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한 의혹 100여건, 지방의회 의장의 승인 없이 다른 기관에서 출장 여비 등을 지원받아 활동한 의혹 120여건 등이 확인됐다.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거나 부적정하게 처리한 실태도 지적됐다. 구청 공무원이 특정업체를 재개발구역 철거용역 사업의 감리자로 지정해 줄 것을 담당자에게 청탁하는가 하면, 일부 지자체는 청탁금지법 위반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 통보나 수사의뢰 등의 조치 없이 자체 징계만으로 사건을 종결하기도 했다. 권익위는 “금품 수수자만 처벌하고 제공자나 소속 법인·단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통보를 하지 않는 등 봐주기식 사건처리 관행도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이해충돌방지규정이 행동강령에 담겨 있지만, 오는 5월 19일부터는 이해충돌방지법이 시행돼 위반시 과태료는 물론 형사처벌도 받게 된다. 현재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이 실시되고 있지만 자치단체장과 선출직 의원 등 고위 공직자의 교육 이수율은 70~80% 수준으로 지자체 공직자의 이수율 92.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권익위는 이번 점검 결과에 대해 필요시 추가로 현장 점검을 거쳐 오는 5월 이후 최종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후속 조치를 마련해 7월 이후 새로 구성되는 지방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한삼석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속적인 반부패 개혁으로 국가청렴도(CPI)가 5년 연속 향상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지방정부의 청렴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국민이 이를 체감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 포스코홀딩스, ‘윤석열 사시 동기’ 김영종 변호사 영입...새 정부와의 통로되나

    포스코홀딩스, ‘윤석열 사시 동기’ 김영종 변호사 영입...새 정부와의 통로되나

    포스코홀딩스가 그동안 공석이던 법무팀장(부사장)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사시 동기인 김영종 법률사무소 호민 대표변호사를 영입했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28일 “지난 3월 지주사 출범 이후 공석이던 법무팀장 자리를 외부로부터 복수 추천을 받아 김 변호사를 영입하게 됐다”며 “그룹 차원의 법무지원,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다음 달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사법시험 33회, 사법연수원 23기로 윤 당선인과 사시 동기다. 검사로 임용된 김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등을 지냈다. 특히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한 달을 맞아 진행한 ‘검사와의 대화’에서 “검찰에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지 않았느냐”는 질문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되면 막 가자는 거지요”라고 하면서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김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검찰을 떠났다. 일각에서는 윤 당선인과 가까운 인물로 알려진 김 변호사를 영입한 것은 포스코그룹이 새 정부와의 대화 통로를 찾는 행보가 아니냐는 등의 관측을 내놓고 있다.
  • 광명시의회, 공직자 청렴교육 실시

    광명시의회, 공직자 청렴교육 실시

    광명시의회가 청렴한 공직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시의회 26일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청렴 가치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조항별 해설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시의회 관계자는 “청렴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청렴하고 건전한 지방의회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개발허가 받고도 조례개정으로 건축 못하면 구제해야

    개발허가 받고도 조례개정으로 건축 못하면 구제해야

    개발허가를 받았는데도 조례개정으로 건축허가를 받지 못해 피해를 당했다면 허가 주체인 해당 지자체가 구제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6일 물류창고 건축을 위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던 중 조례개정으로 규제가 강화됐다면 경과 규정을 적용해 건축허가를 내줄 것을 경기 용인시에 의견표명했다고 밝혔다. 민원인 A씨는 용인시에 물류창고를 짓기 위해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6월 담당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토지 형질변경을 위한 개발 허가를 신청해 같은해 10월 허가를 받았다. 이후 3개월이 지난뒤 용인시는 주거지에서 직선거리 200m 안에 물류창고를 짓지 못하도록 도시계획조례를 개정했다. 토지를 개발하거나 건축을 하려면 국토계획법상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법상 건축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A씨는 용인시의 조치로 건축허가를 받지 못하게 됐다. A씨는 개발행위 허가를 받고 등기이전까지 마쳤지만 용인시가 개정된 조례를 근거로 건축허가를 해주지 않자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개발행위 허가와 건축 허가를 동시에 진행할 것인지, 별도로 진행할 것인지는 허가를 받는 사람이 판단해야 하며 허가권자가 특정 방식을 요구할 수 없고, 용인시가 조례 개정으로 민원인의 손해를 예상할 수 있었는데도 적극적으로 안내하지 않았다며 용인시에 건축을 허가하도록 의견표명했다. A씨가 용인시 담당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인허가 절차를 진행했기 때문에 신뢰보호원칙상 구제해야 한다는 취지다. 임규홍 권익위 고충민원심의관은 “조례 개정으로 국민 피해가 예상된다면 해당 공무원이 이를 안내하고 해결방안을 강구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권익위는 부패방지, 공익신고자 보호, 청탁금지, 공공재정 환수, 공직자 이해충돌과 관련한 현행 5개 법령의 보호·보상 관련 규정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갖는다. 권익위는 “5개 법령에서 각각 신고자 보호·보상 제도를 규정하고 있어 신고자 보호제도와 보상금·포상금 지급 수준이 다른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 예로 신고자에 대해 불이익 조치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불이익 조치 절차 일시정지’ 제도는 부패행위 신고에만 적용돼 공익신고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공공재정 환수법에는 신고자에 대한 해고·징계 등의 원상회복을 이행하지 않을때 부과하는 이행강제금 제도가 마련돼 있지 않다. 보상금 지급률도 신고 유형마다 달리 규정돼 있다. 권익위는 “신고자 보호·보상 관련 규정이 하나로 통합되면 신고자는 신고 유형과 관계없이 같은 수준의 보호를 받고 보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이상민 후보자, 청문회 앞두고 의혹 제기 기사에 법적 대응

    이상민 후보자, 청문회 앞두고 의혹 제기 기사에 법적 대응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의혹을 제기한 기자에게 법적 대응을 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 정부의 장관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인사 검증 기사를 쓴 기자에 대해 법정 대응을 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28일 예정돼 있다. 24일 행안부에 따르면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전날 입장문을 배포하고 변호사 시절 청탁사건 연루 의혹을 제기한 한겨레신문 기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판결문에 있지도 않은 내용이나 판단을 마치 판결문에 있는 내용인 것처럼 국민을 현혹했다”며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는 한편 해당 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비단이 문제삼은 기사는 22일 송고한 뒤 23일 수정한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 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때도 법률상담’ 제하의 기사다. 이 후보자가 브로커 A씨의 피고인 청탁알선 사건 판결문에 언급됐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판결문에 이 후보자가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재직 중 피해자 B씨에게 이메일로 법률상담을 해준 정황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이메일 내용 등을 토대로 두 재판부는 모두 B씨가 이 후보자를 통한 불법적인 청탁 목적으로 A씨에게 돈을 건넸으리란 의심을 판결문에 적시했다”고 적었다. 준비단은 “판결문에는 후보자에 대한 금전 전달이나 금전 지급은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후보자가 전혀 기재되어 있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판결문에 있는 내용인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보도 했다”고 주장했다. 준비단은 지난 20일에도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준비단은 당시 특정 기사나 의혹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은채 “인사 검증과 관련해 후보자와 그 친인척들에 대한 근거 없는 ‘아니면 말고’ 식의 의혹제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향후, 허위 의혹 제기 및 정당한 취재 활동의 범위를 넘어서는 점에 대해서는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등에선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 때 아버지가 다니던 법무법인에서 인턴으로 일했으며 이 후보자가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그룹 계열사에 이 후보자의 아들이 지난해 입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후보자가 위장전입을 하면서 주민등록법을 위반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 “가해자가 같은 경찰관이네”…‘상해’를 ‘물피’로 낮춰준 경찰

    “가해자가 같은 경찰관이네”…‘상해’를 ‘물피’로 낮춰준 경찰

    교통사고 가해자가 같은 경찰관으로 확인되자 조서를 조작해 허물을 낮춰준 경찰관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공전자기록 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경찰관 A(32)씨에게 “경찰공무원으로서 모든 사건을 철저하고 정확하게 수사해 치우침 없이 처리해야 하는 데도 범죄사실을 허위로 기재한 것은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2018년 9월 왕복 2차로에서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교통사고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승용차 운전자가 현직 경찰관이란 사실이 드러나자 ‘내사 종결’ 처리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에 A씨는 교통경찰업무관리시스템(TCS)에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해 오토바이를 충격한 물적 피해 교통사고’라고 허위사실을 입력했다. 당시 오토바이 운전자는 왼쪽 쇄골 등이 부러져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었기 때문에 ‘물적 피해’가 아닌 ‘상해’ 사고로 처벌 수위가 더 세다.재판부는 “A씨가 사고처리를 청탁 받거나 부정한 이익을 취했다는 증거가 없는 점은 고려했다”고 했다.
  • “동료 경찰 감싸려고”…상해 교통사고 ‘허위 조서’ 꾸민 경찰관

    “동료 경찰 감싸려고”…상해 교통사고 ‘허위 조서’ 꾸민 경찰관

    같은 경찰을 감싸려고 조서를 허위로 꾸민 경찰관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춘천지법 형사2단독 박진영 부장판사는 공전자기록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인 A씨는 2018년 9월 편도 1차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승용차가 마주 오던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맡게 됐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가해자인 승용차 운전자가 현직 경찰관이란 사실을 알고 사건을 내사 종결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교통경찰업무관리시스템(TCS)에 ‘승용차가 중앙선을 침범하여 오토바이를 충격한 물적 피해 교통사고’라는 허위사실을 입력했다. 당시 피해자였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왼쪽 쇄골 등이 부러져 최대 8주간의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해를 입었기에 물적 피해가 아닌 상해 사고였다. 재판부는 “경찰공무원으로서 배당된 모든 사건을 철저하고 정확하게 수사해 치우침 없이 처리해야 함에도 범죄사실을 허위로 기재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 “피고에게 잘못된 초동 수사 자료가 인계된 점과 이 사건 범행과 관련해 청탁을 받거나 부정한 이익을 취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취임 후에도 이메일”

    이상민, 변호사 시절 ‘판사청탁’ 사건 연루…“권익위 취임 후에도 이메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의 변호사법 위반 사건에 연루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 후보자는 판사나 검사 등에게 청탁해준다며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A씨의 변호사법위반, 사기 사건의 판결문에 등장한다. 22일 A씨에 대한 서울서부지법의 2018년과 2019년 1심·2심 판결문을 보면, 이 후보자는 A씨의 소개를 받아 피해자 B씨와 2015년 10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0여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변호사였던 이 후보자는 2015년 11월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판결문에는 “율촌에서 퇴직해 국가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 이메일을 주고받았다”는 부분이 있다. 판결문에는 B씨가 이 후보자에게 이메일을 통해 ‘잘 보아주시고 혜안과 지원 부탁드리옵니다’, ‘이러한 기대 꼭, 현실에서 느낄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좋은 결과 낳을 수 있기를 간절히 지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적었다고도 명시됐다. A씨는 뇌물사건의 피고이던 B씨에게 판사나 검사 등에게 청탁해준다며 41회에 걸쳐 5억15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는데, 1심 재판부는 각각 수수액이 7000만원, 4000만원, 1억원인 3건의 금품 수수를 인정해 유죄를 선고했다. 이 가운데 앞의 2건이 이 후보자가 연루된 건이다. 1심 재판부는 이 후보자가 연루된 사건에 대해 유죄 결론을 내렸음에도 이후 검찰은 A씨가 실제로 이 후보자에게 청탁을 했는지 수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심 재판부는 이 후보자가 연루된 2건에 대해 증거의 신빙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모두 무죄라고 결론을 내렸고, 나머지 1건만 유죄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이 후보자가 상담을 해 준 것이 아니라 메일이 와서 의례적인 답변을 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메일로 주고받은 내용에 대해서는 “메일 계정이 없어져서 확인이 불가능하다”며 “후보자가 대가를 받은 일은 없다”고 말했다.
  • 건설노조 불법 대응한다더니…정부 “금방 바뀌겠나” 뒷짐만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관계부처 합동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조합원 채용 강요, 타 조합원 건설 장비 사용 배제, 월례비 명목의 금품 요구 등 건설현장에서 벌어지는 노조 ‘갑질’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계부처 담당자들조차 “생존권 차원의 이권다툼이어서 한순간에 바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장의 관행으로 치부하고 있어 정부 대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건설현장 채용질서 신고센터’를 개설했다. 건설근로자 채용이나 기계 임대계약 시 청탁, 강요 등 불공정 행위로 인한 피해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21일 현재까지 접수된 불법행위만 300건이 넘는다. 이 중 명백한 불법행위 53건을 경찰·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에 넘겨 행정·사법처리를 요구했다. 국토부는 처벌 권한이 없이 신고만 받는 수준이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건설기계관리법을 개정해 불법·무단 점유하는 건설기계 소유자 처벌 조항도 마련하기로 했지만 한계가 보인다. 현장 소장들이 신고를 미적거리는 것도 문제를 키운다. 세종시 한 건설현장 소장은 “민주노총의 불법행위를 신고하면 해당 현장은 물론 다른 현장까지 조직적으로 괴롭혀 신고를 꺼리고 대충 타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합법(집회 신고)을 가장한 불법을 저지르는 데다 폭력 행사나 강요를 신고해도 경찰이 형식적으로 사건을 처리해 이 지경까지 왔다”고 말했다. 고용부 산하 지방노동관서에서 채용절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려 해도 노조 측이 출석하지 않으면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 고용부는 불출석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수준으로 법 개정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올 상반기 일선 사업장의 채용절차법 위반 여부에 대한 정기 점검 시 건설업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는 입장이다. 공정위는 최근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의 갑질 행위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노조는 건설사 측에 2020년과 지난해 “비노조 사업자와의 계약을 해지하라”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조의 강요에 건설사들은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노조 소속 사업자들과 새 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가 노조를 사업자 단체로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정위가 노조 측에 보낸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에는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와 함께 검찰 고발 의견이 담겼다. 관계부처가 움직이고 있지만 관행을 뿌리뽑기까지 갈 길이 멀다. 정부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만들어 놓은 관례가 있는 탓에 노조 갑질을 막을 수 있는 정책이 건설현장에 정착하려면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속보] ‘성상납 의혹’ 이준석 징계 절차 개시 만장일치 의결

    [속보] ‘성상납 의혹’ 이준석 징계 절차 개시 만장일치 의결

    “아직 징계여부, 수위 단정할 수 없어”이준석 “가세연 주장 성비위는 허위”강용석 “성접대 의혹 보복으로 복당 불허”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는 2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와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성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만장일치로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윤리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회부를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윤리위 관계자는 향후 절차에 대해 “규정에 따른 절차를 진행한 뒤 준비가 되면 위원들 의견을 물어 다음 회의 때 논의하겠다”면서 “다음 회의 날짜는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 단계에서 징계 여부나 수위를 전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리위의 징계 수위는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4단계다. 징계가 확정되면 대표직 유지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가세연, 작년 12월 이준석 고발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27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가세연은 방송을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8월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면서 “대전지검 수사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이던 이 대표가 당시 대통령이던 박근혜씨의 회사 방문을 주선해주겠다며 성접대와 술접대를 받고 900만원 상당의 화장품 세트와 250만원 상당의 명절 선물 등을 수수했다고 가세연 측은 주장했다. 가세연은 같은 달 30일 서울중앙지검에, 시민단체 ‘사법시험준비생모임’은 지난달 31일 대검찰청에 이 대표를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대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고발된 사건을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에 배당했다. 반부패강력수사부(옛 특수부)는 권력형 부패범죄를 직접 수사하는 부서다.이준석 “강용석, 복당 거래해와” 강용석 “이준석, 먼저 물밑협상” 이 대표는 강용석 변호사가 성접대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지난 9일 강 변호사가 본인의 (국민의힘) 복당을 미끼로 관련 소 취하 제안을 했다며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자 강 변호사는 이 대표가 먼저 브로커 노릇을 한 기자를 통해 소 취하를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강 변호사와의 1분가량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하면서 “강 변호사가 전화로 성접대 의혹을 제기한 영상을 지우고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데 대한 대가로 복당에 힘써 달라고 먼저 제안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몇몇 언론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유튜브 방송에 반응해 문제를 공론화한 것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가세연이 (지난해) 12월 제기한 성비위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또 “대선 과정 중에 발췌와 왜곡을 통해 구성된 의혹 제기에 수시로 반복 대응하는 게 대선 승리를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해 즉시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표결로 (복당 여부를) 처리할 것이고, 지금대로면 부결될 거라고 이야기했다”면서 “거래를 누가 제안했고, 누가 거절했는지 명확하다”고 했다. 녹취에는 강 변호사가 “우리 대표님, 고발도 취하하고 영상도 다 내리고 할게요”, “하여간 잘 모시겠습니다…대표님 뜻이 제일 중요” 등의 발언들이 나온다. 이에 강 변호사는 유튜브 등을 통해 “통화 이전에 많은 물밑 협상이 있었고, 이를 제안·주도한 것은 이 대표 측 브로커 기자”라고 했다. 그는 “브로커 기자가 영상을 내려주고 상호 고발을 취하하면 복당 허용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고, 그걸 서로 못 믿으니 직접 당사자 간 통화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 아나운서 비하 발언으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서 제명된 강 변호사는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복당을 신청했지만,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지난 7일 부결시켰다. 강 변호사는 자신이 제기한 성접대 의혹에 따른 보복으로 이 대표가 복당을 불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 “이준석, 성접대·증거인멸 교사의혹 어물쩍 넘겨선 안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이 대표를 둘러싼 성 접대 의혹과 관련 물증이 나오고 있다며 “이 대표는 성 접대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이자 곧 집권여당 대표가 될 사람이 성 접대도 부족해 증거 인멸을 교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면서 “정작 공천을 이끌 당 대표에게 성 비위 의혹이 따라서야 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또 이러한 의혹을 덮기 위해 증거를 인멸하도록 교사했다면 공인 자격이 없는 만큼 어물쩍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더욱이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는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를 지적했더니 복당을 불허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KT 채용청탁’ 대법 유죄 확정 김성태, ‘강원랜드 채용비리’ 염동열 징계 회부 한편 국민의힘 윤리위는 ‘KT 채용청탁’ 혐의로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성태 전 의원,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된 염동열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됐다.
  • 정호영, 사퇴 일축 “자녀문제 부당행위 없었다…객관적 조사 요청”

    정호영, 사퇴 일축 “자녀문제 부당행위 없었다…객관적 조사 요청”

    자녀 편입 “선발과정 투명·평가 결과 공정”아들 병역 “의사 3명에게 진단·검사 받아”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싸고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및 병역 판정 의혹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 후보자가 “부당한 행위는 없었다”며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17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녀 문제에 있어 저의 지위를 이용한 어떤 부당한 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대 편입이나 병역 처리 과정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되는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인 자료로 드러나는 결과에 있어서도 공정성을 의심할 대목이 없다”며 “저는 검증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자는 자녀 의대 편입에 대해 “선발과정은 투명하게 이뤄졌고 평과 결과도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본다. 어떤 형태로든 부당한 요청이나 압력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딸의 경우 편입전형 1, 2단계 합산 점수가 33명 중 27위였고, 아들은 17명 중 7위였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자녀의 경북대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굳이 청탁이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아들 논문 참여는 자료 검색과 번역 공로를 인정받아 공동저자로 인정을 받았으며, 자신은 담당 교수와 친분이 없다고 강조했다.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 과정 의혹에 대해서는 “아들은 4급 보충역 판정에 따라 사회복무요원 22개월 동안 성실히 근무했다.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들에 대한 병역 의혹이 어떤 실질적 근거 없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면서 “서로 다른 3명의 의사로부터 검사와 진단을 받았으며, 특혜가 발생할 여지가 아예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들에 대해 “보다 객관적인 검증을 위해 자녀의 편입학과 관련된 모든 영역에 대한 교육부의 철저한 조사가 최대한 신속히 이뤄지기를 요청한다”면서 “병역 판정에 대해서는 국회가 의료기관을 지정해 주면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 시 지난 40여 년간 지역의 의료현장에서 활동한 전문성과 코로나19에 대응한 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국민들이 염원하는 일상회복을 반드시 이뤄내고,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하여 방역·의료체계를 혁신하겠다”며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보다 자세히 해명하겠다”면서 “보건복지 분야 정책적 구상도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그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원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과 2018년 경북대 의대에 편입해 이른바 ‘아빠 찬스’를 쓴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또 아들의 병역 신체검사 및 논문 공동저자 등재와 본인의 외유성 해외출장 등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은수미 전 정책보좌관 “경찰관 청탁 보고하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은수미 전 정책보좌관 “경찰관 청탁 보고하자 알아서 하라고 했다”

    은수미 성남시장의 전 정책보좌관 박모(구속 기소)씨는 경찰관들의 시 산하 기관 인사·계약 청탁 요구와 관련해 “(시장이) 저에게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15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은 시장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씨는 은 시장의 변호인이 “시장이 경찰관의 청탁을 들어주라고 한 것이냐 들어주지 말라고 한 것이냐”고 묻자 이같이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은 시장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시는 받지 못한 것이냐”는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했고,“경찰관들의 청탁 사실을 보고하자 시장의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는 “무덤덤했다”고 답했다. 박씨는 “2018년 은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진행 상황을 시장에게 보고했냐”는 검찰 질문에는 “가끔 보고했다”고 답했다. 검찰이 “경찰관들의 청탁 요구를 들어준 이유는 뭐냐”고 묻자 “은 시장에 대한 조사 결과에 조금이나마 우호적인 부분이 반영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했다”고 말했다. 반면 은 시장은 “경찰관들의 부정한 청탁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적도, 지시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은 시장 변호인 측은 “검찰 조서에 의하면 박씨가 경찰의 이권요구와 인사청탁 등을 보고할 때 은 시장은 화를 내며 ‘말도 안되는 상황이네’라고 했다”며 “화를 냈다는 것은 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박씨는 2018∼2019년 명절 등을 앞두고 수행 비서를 통해 은 시장에게 와인을 주고, 휴가비 명목으로 현금 200만원도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변호인이 “은 시장이 선물과 현금을 주는 직원을 더 신뢰하는 스타일인가”라고 묻자 “제가 모시는 분이어서 예우의 의미였지 그런 건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이날 공판은 검찰의 요청으로 증인석과 피고인석 사이에 가림막이 설치됐다. 박씨는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이 사건의 핵심인물이다. 때문에 박씨의 증인신문도 검찰의 주신문과 재주신문,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으로 5시간 동안 치열한 법적공방을 펼쳤다. 은 시장은 박씨와 공모해 2018년 10월 자신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관들로부터 수사 기밀 취득 등 편의를 받는 대가로 그들이 요구한 부정한 청탁을 들어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다음 공판 기일은 이달 22일이다. 당일 박씨에 대한 추가 증인 신문이 열린다.
  • 뇌물 혐의 곽상도 첫 재판 “왜 구속됐는지 이해 안 돼”

    뇌물 혐의 곽상도 첫 재판 “왜 구속됐는지 이해 안 돼”

    대장동 민간개발업자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첫 재판에서 “아들이 퇴직금을 받은 사실도 몰랐고 화천대유자산관리 내부 일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곽 전 의원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로부터 컨소시엄 관련 청탁을 받지도 않았고 돈을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곽 전 의원은 “기여한 것이 없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6년이 지나 대가를 지급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검찰이 짜맞추기를 하려다 누구에게도 로비한 사실이 나오지 않자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검찰은 아들이 받은 걸 제가 받았다고 하는데 아들 계좌추적 자료를 보면 제가 관여한 것은 한푼도 없다”며 “제가 왜 구속돼 재판을 받아야 하는지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곽 전 의원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 김씨 측도 병채씨에게 준 50억원은 정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씨의 변호인은 “50억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사업이 크게 성공해 다른 임직원에게도 막대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고 병채씨는 조카처럼 아꼈고 일을 하다 건강이 악화돼 보상을 하려고 많은 금액을 준 것”이라며 “곽 전 의원의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 뇌물을 준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27일 대장동 사건의 ‘키맨’으로 꼽히는 정영학 회계사를 불러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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