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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우 전 경호실장 수뢰 수법

    ◎기업에 「노씨 면담」 알선… 사례비 챙겼다/비자금 예치은행에도 손내밀어/“돈준 기업인 영수증 요구땐 혼나”/군인사도 적극 개입… 관련죄 더 있을듯 노태우씨의 「분신」으로 여겨지던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57)은 노씨와 마찬가지로 「돈」되는 일이라면 「손」을 벌리지 않은 곳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그 상전에 그 부하라 할 수 있다. 그는 노씨와의 「잘못된 만남」덕에 이제 구치소안에서까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이번 비자금사건 내내 장안의 화제를 모으며 재계의 간담을 서늘케 한 「이현우 리스트」의 주인공도 결국 17일 구속수감돼 서울구치소의 1.1평짜리 독방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검찰수사결과 경호실장이라는 막강한 「자리」를 이용해 이씨가 기업인으로부터 거둬들인 돈은 자그마치 26억5천만원.노씨가 2천3백59억원의 뇌물을 받는 과정에서 「떡고물」을 단단히 챙긴 셈이다. 이씨는 기업인과 노씨와의 단독면담일정을 잡아준 뒤 자신의 「위세」를 자랑하기 위해 기업인을 청와대 경호실장 집무실이나 청와대와 이웃한 안전가옥(안가)으로 불렀다.이씨의 이같은 부름에 기업인들은 「사례금」을 챙겨가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통령과 기업인의 단독면담일정을 잡아주는 이른바 「뚜쟁이」역할로 번 돈은 3억5천만원.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으로부터 2억9천만원,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으로부터 6천만원을 각각 받았다.이같은 금액은 구속영장에 기재된 금액으로 보강수사과정에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씨는 자신의 직무범주를 벗어나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도 알선해주고 돈을 챙겨 알선수재죄가 추가됐다.대전 영진건설 이종완 대표이사로부터 『탄약창공사및 대전시 인근 골프장공사 등을 수주할 수 있도록 군부대와 국가안전기획부에 영향력을 행사하여 달라』는 부탁을 받고 6천만원을 받은 게 그 경우다.특히 군부대의 장들은 6공 당시 군인사를 좌지우지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청탁을 거절했을 리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이와 유사한 여죄가 더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노씨 밑에서 「돈독」이 오를대로 오른 이씨의 범죄행각은 92년10월 청와대 경호실장에서 국가안전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계속된다.이씨는 92년11월에도 영진건설 이사장으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3천만원을 더 받았다. 노씨의 비자금을 관리하면서도 챙길 것은 다 챙겼다.비자금 1천억원을 동화은행에 예치시겨준 대가로 안영모 전행장으로부터 91년3월∼92년12월 7차례에 걸쳐 2억1천만원을 받아 삼켰다. 이씨는 또 사업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데도 기업측에 돈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청와대 경호실이라며 「어디 어디로 오라」고 연락이 오면 통상 자금담당임원이 「안가」로 돈을 갖다주지만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모르는 때가 많아 나중에 분위기 등으로 진짜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돈을 갖다준 뒤 영수증을 달라고 얘기하면 혼나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 노 전대통령 수감/30개 기업서 2천3백억 수뢰

    ◎재벌 4∼6명 곧 재소환… 사법처리 노태우 전대통령이 16일 헌정사상 전직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구속수감됐다.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이날 하오 7시58분쯤 노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했다. 노씨의 구속은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착수된지 28일만이다. 노씨에대한 영장은 이날 하오 1시20분쯤 주임검사인 문영호 대검중수부 2과장이 청구했으며 하오 6시51분쯤 서울지법 항소6부 김정호 판사가 발부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에서 『노전대통령은 대통령 재임기간 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과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 등 기업인 30여명으로부터 2천3백58억9천6백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은 특히 지난 91년 5월 초순쯤 청와대 대통령집무실에서 대우그룹 김회장으로부터 율곡사업의 일환인 진해 해군 잠수함기지 건설을 수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부탁과 함께 50억원을 받은 것을 비롯,각종 편의 제공의 대가로 모두 7차례에 걸쳐 2백40억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검찰 조사결과 노씨는 대통령 취임 직후인 88년 3월 하순부터 퇴임 3개월전인 92년 12월까지 기업인으로부터 기업경영과 관련된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금융·세제 등을 운용하면서 혜택을 받거나,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업마다 50억원 이상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노씨에게 뇌물수수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노씨가 대통령으로 국가의 중요정책을 결정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기업체의 경영활동에도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직무와 관련한 뇌물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노씨는 영장집행 직전 대검청사 현관에서 『어떤 처벌이라고 나혼자 달게 받겠다』며 『정치인들도 불신의 갈등을 씻고 화해와 협력을 위한 새로운 정치문화를 이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30개 기업 회장 가운데 대우그룹 김회장과 동아그룹 최회장 등 수백억대의 뇌물을 건넨 4∼6명을 조만간 재소환,보강수사를 벌인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공여 등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그러나 기업총수들은 불구속 기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구속과는 별개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비자금 조성과 규모 ▲대통령 선거자금 등 정치인으로의 유입 여부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은닉 ▲해외은닉재산 여부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현우 전청와대경호실장을 상대로 비자금의 조성 경위 및 사용처 등에 대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 재소환 금진호 의원에 뭘 조사 했을까

    ◎노씨­재벌 중개역 확인에 초점/“뇌물수수 사실 본인 통해 자백 확보” 추측/대기업·동화은과 「금품거래」 내역도 추적 노태우 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 금진호 의원이 지난 7일 검찰조사를 받은데 이어 13일 검찰에 재소환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표면적으로 노씨의 비자금 9백여억원을 한보·대우그룹을 통해 실명전환하게 된 경위를 재확인하기 위해 소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실명전환문제가 사건의 본질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루어 이 문제만으로 재소환배경을 설명하기에 미흡하다는 지적이다.금의원 스스로도 실명전환과정에서의 역할에 대해 1차조사 때 대체로 시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문제 때문에 금의원을 재소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금의원이 노씨와 재벌그룹총수들의 연결고리역할을 하는 등 노씨의 비자금조성에 적극 개입했다는 단서를 포착한 검찰이 본인의 「입」을 통해 직접 확인하기 위해 재소환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같은 분석은 여러가지 정황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우선재소환한 시점이 30대재벌그룹 총수에 대한 검찰조사가 거의 마무리된 뒤라는 점이다. 검찰은 지난 11일 『일부 총수가 뇌물성 자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다』고 처음으로 공식확인하는 등 기업인에 대한 수사에서 뇌물성 자금이 오간 사실을 밝혀내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중 몇몇으로부터 6공시절 대형국책사업 수주과정에 금의원이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실명전환혐의가 확인된 한보 정태수 회장과 대우 김우중 회장으로부터 금의원에게 거액의 커미션을 주었다는 진술을 받아냈을 수도 있다.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 12일 소환한 대우 김회장과 금의원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은행장 연임청탁과 관련,금의원에게 뇌물을 준 것으로 알려진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지난달 30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검찰은 안전행장을 상대로 노씨의 비자금을 동화은행에 예치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집중추궁했다고 밝혔으나 당시 금의원과의 「금품거래」에 관해 조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일괄 사법처리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금의원을 금명간 사법처리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더구나 금의원은 현역의원신분으로 정기국회 회기중이기 때문에 구속하려면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러나 금의원을 친인척 비리수사의 첫 타깃으로 삼아 사법처리절차를 밝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 재벌총수 검찰신문 시간 비교

    ◎신 동방우량 회장 49시간50분 조사 최장 기록/현재 32명 총수중 10시간이상은 19명/정주영·김석원씨 3시간여만에 끝내/「조사강도와 사법처리」 함수관계 놓고 “설왕설래”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의 재벌별 조사시간과 사법처리 사이에 「함수관계」가 성립될까. 13일까지 국내 30대 재벌그룹회장 26명을 포함,32명의 재벌총수들이 검찰의 소환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현재 조사를 받고 있어 이들의 「조사시간」과 「사법처리」사이의 함수관계가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과 각 재벌그룹들은 이같은 함수관계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나 수사기법상 「조사시간=조사강도」라는 등식이 자연스럽게 성립되게 마련이어서 재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기업인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이번 주내로 조사시간이 길었던 몇몇 재벌총수 가운데서 「재소환 1호」가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대두되면서 장시간 조사를 받은 기업총수의 사법처리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이다.10시간을 넘긴 총수는 이날 현재 19명에 이른다. 조사시간에 있어단연 으뜸은 49시간 50분을 기록한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이 차지했다.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이 30시간 이상,박건배 해태그룹회장도 20시간 이상을 기록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하오 5시47분 출두해 28시간53분동안 조사를 받은 김우중 대우회장이 3위를 기록했다. 10∼20시간 사이는 이건희 삼성·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최원석 동아·장진호 진로·김상하 삼양사·서성환 태평양·이준용 대림·박성용 금호·장치혁고합·박용곤 두산·김승연 한화회장 등 모두 14명에 달한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과 김석원 쌍용전회장이 똑같이 3시간45분으로 최단기 조사시간을 기록,다른 그룹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출두서부터 귀가까지의 조사시간으로 따져 본 특징가운데 이건희 삼성·정주영 현대·구자경 LG회장 등 3대 메이저그룹총수의 평균조사 시간은 7시간40분으로 계산됐다. 조사시간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49시간 50분으로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신동방유량회장이 노전대통령의 사돈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 신회장은 검찰의 수사가 물증확보를 위한 계좌추적에서 기업인 직접조사로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인 가운데 한명이었다.특히 노전대통령의 돈이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갔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부동산수사로 검찰수사가 확대될때 비자금관리의 열쇠를 쥔 인물로 지목됐었다. 31시간 12분을 조사받은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은 원래 배종렬 한양·김중원 한일·조중훈 한진회장과 함께 1차 소환대상자로 통보받았으나 잠적하는 바람에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사실은 국회 돈봉투사건 당시 일부 드러난 혐의 등 중점조사대상자로 분류됐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김회장은 특히 당초 소환대상 기업인의 명단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검찰내부방침을 「공개」쪽으로 돌리게 한 장본인으로 꼽힌다. 총수들의 조사시간에 따라 해당 그룹의 희비와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데 대해 검찰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이는 재소환과 사법처리결과를 지켜 보라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비자금 관련 수사설… 공기업·금융권표정/6공때 대형사업 많았던 한전 등 촉각­공기업/“제2의 사정한파 오는 것 아니냐” 긴장­금융권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 불똥이 공기업과 금융권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13일 공기업과 금융권에는 경계경보가 발동됐다.검찰이 지난 12일 국영기업체의 장과 은행장도 필요하면 소환하겠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공기업◁ 한국전력·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수도권신공항건설공단 등 국책사업 발주기관들은 6공 당시 경영진이 이미 대부분 교체돼 현 경영진이 비자금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면서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표정이다. 한국전력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뇌물수수 사건으로 작년 안병화 전사장이 구속되는 등 대형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권의 돈줄 의혹을 받아왔지만 회사와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노전대통령의 재임중 월성 3·4호기를 비롯해 토목공사만 적게는 2천억∼3천억원,많게는 5천억∼6천억원이 드는 원전 5기 및 보령·삼천포 등의 복합화력발전소를 비롯,대형 공사를 대거 발주했기때문에 비자금의 성격상 검찰조사가 공기업으로 확대되면 1차적으로 불려갈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고속철도 건설공단은 총발주금액 1조2천억원인 고속철도 차종 선정은 현대정공이 주제작사로 선정된 시기가 현정부 출범 이후인 93년 11월이라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공사도 공사발주 규모를 고려할 때 비자금 조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김동규 사장이 김영삼대통령과 가까운 실세이므로 검찰의 조사를 받더라도 바람막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권◁ 현정부 출범직후의 사정한파에 이어 제 2의 금융계 손보기가 이뤄질 지 매우 초조한 모습이다.현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김준협 당시 서울신탁 은행장과 이병선 보람은행장이 대출 부조리로 물러난데 이어 지난 4월에는 봉종현 장기신용은행장도 대출부조리로 물러나는 등 새정부 출범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은행장은 모두 13명.이에 따라 악몽 재현을 우려하며 규모가 큰 선발은행이 타깃이 될지,아니면 6공때 설립된 후발은행이 설립과 관련해표적이 될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분위기.특히 6공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 은행장이 대형 금융사고나 금융 부조리·사정여파 등으로 물러난 은행들은 혹시 이들이 노 전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과 관계를 맺지 않았는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은행은 6공 당시 김재윤 현 금융통화운영위원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나응찬 행장이 계속 맡고 있으나 이미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숨긴 것으로 드러나 검찰조사를 받아 추가소환은 없을 것으로 기대. 은행권은 검찰이 은행장을 소환할 경우 주로 인사청탁이나 은행설립 등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그동안 이에 대한 소문이 거의 없어 실제소환 대상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 금융권 일각에서는 현재의 은행장 중 대부분이 현정부 출범후에 선임돼 일단 검증을 거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별일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하고 있다.
  • “진희동,비자금 수천억원 해외 도피”/북경시 전 서기

    ◎「자살」 왕보삼에 시재정 착복 지시/홍콩 경보 보도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 북경시 당위원회 진희동 전서기와 지난 4월 부정부패로 권총자살한 왕보삼 북경시 전상무부시장이 수십억원(한화 수천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으며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고 홍콩의 중국계 월간지 경보최신호가 1일 보도했다. 이날 발매된 경보11월호는 거액비자금은 진희동의 지시로 북경시 핵심요직인 재정국장과 계획위원회 주임을 지낸 왕보삼이 북경시의 각종 재정수입에서 빼돌려 시예산과는 따로 불법으로 조성했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진은 「북경시의 재신」으로 불린 왕과 함께 이 비자금으로 재산을 축적했고 당·정·군에 필요한 인간관계의 고리를 맺거나 내통 청탁을 하는데 사용했고 사치생활을 하는데도 이용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진은 「돈줄」인 왕보삼에게 「93년 5월 홍콩에 「북경발전향항(홍콩)유한공사」를 설립토록 지시,이 회사를 통해 자신과 왕이 이미 착복한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진과왕의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도피는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작성한 「진희동 동지 문제에 관한 조사보고」에 포함돼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진희동은 자신이 유혈진압을 적극 지지한 천안문사태가 발생한 89년부터 북경시와 외국의 합작호텔인 북경가일려도반점의 동사장이자 자신보다 30세 연하의 하평과 섹스행각을 즐기기 시작했으며 그녀는 현재 체포돼 조사받고있다고 이 잡지는 말했다.
  • 노 전 대통령 오늘 소환/비자금 조성경위·은닉재산 추궁/검찰

    ◎70개항 질문… 내주 2차소환/노씨 돈 관리의혹 10개 기업 조사/안영모 전 동화은행장 환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검사장 안강민)는 1일 상오10시 노전대통령을 서초동 대검청사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전직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는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상대로 ▲비자금 5천억원 조성경위 ▲대선자금 지원 등 사용처 ▲은닉재산여부 ▲뇌물수수여부를 집중추궁할 계획이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지난30일 노전대통령의 핵심측근에게 소환사실을 통보했다』면서 『비자금의 조성경위등과 함께 비자금의 구체적인 사용처를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은 「1차소환­귀가­기업인 조사­2차소환」등의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을 다음주 중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미 노전대통령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죄와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함께 적용키로 내부방침을 확정,돈을 준 기업인을 조사한 결과 뇌물수수사실이 확인되면 노전대통령의 구속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측으로부터 신한·동화·상업은행 등 비자금이 남아있는 11개 은행의 예금통장 원본과 관련장부등 추가자료를 건네받아 그동안의 수사자료와 면밀히 대조작업을 벌였다.또 소환에 대비,70여개의 질문항목을 마련하는등 준비작업을 끝냈다. 검찰은 한보그룹 이외에 선경그룹과 동방유량 한양 등 10여개 기업체들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맡아 관리해온 혐의가 짙다고 보고 우선 이들 회사의 대표와 자금관계자들부터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동화은행 비자금 전면 재수사나서 대검중수부는 3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이 깊이 관련된 사실을 밝혀내고 93년 동화은행 비자금사건에 대해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지난 30일 안전행장을 비밀리에 소환,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청송회」「성산회」「예성회」등 9개 가명계좌에 예치시켜 준 경위를 집중조사한뒤 귀가시켰다고 밝혔다. 검찰조사 결과안전행장은 90년 6월부터 93년 2월까지 이현우전청와대 경호실장의 부탁을 받고 신성우전상무에게 지시,동화은행 본점에 「한무회」「일송회」등 6개 계좌를 만들어 8백18억원을 예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안전행장으로부터 지난 93년 자신과 함께 구속됐던 김종인 전경제수석 이외에 이전실장과 이원조 전의원에게도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전실장과 이전의원을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안전행장이나 이전실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시기는 아직 결정된 바 없으나 모든 조사가 끝난뒤 두고 보자』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 “「소명」 미흡… 직접조사때 보충/노태우씨 비리­검찰수사 언저리

    ◎비자금 조성경위·사용처 규명 총력/적용법규·신문사항 최종 점검 노태우 전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는 30일 우리나라 헌정사상 「최대」의 참고인 또는 피의자를 맞을 준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을 비롯한 수사팀은 수시로 구수회의를 갖고 적용법규 및 신문사항을 최종 점검하는 등 한치의 오차없는 수사를 진행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부속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보도진을 모두 나가게 한 뒤 자료를 제출한 연희동측의 박영훈 비서관과 단둘이 10여분가량 차를 마시며 밀담을 나눠 대화내용에 관심이 집중. 박비서관은 이 자리에서 『취재진들이 질문을 쏟으며 에워싸는 바람에 너무 놀랐다』면서 안중수부장이 권하는 담배 한대를 피운 뒤 노란색 서류봉투에 든 소명자료를 전달. ○…두사람의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노전대통령의 소환 시기 및 예우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이 중론. 박비서관은 중수부장실을 나온 뒤 침통한 표정으로 『모시던 분(노전대통령)이 이곳에 오게됐는데 비서관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토로,안중수부장이 소환날짜를 통보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안중수장은 복도에서 정중한 태도로 박비서관을 배웅한뒤 곧장 잰걸음으로 8층 검찰총장실로 올라가 1시간여동안 자료 내용과 대응방안 등 향후 일정을 상세히 논의한데 이어 10여분뒤 다시 총장실에 올라가 2차보고를 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 수사팀은 총장 보고를 마친 직후 곧바로 노전대통령의 소명자료와 그동안의 자체 수사결과를 면밀히 대조하는 등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에 대한 규명작업에 즉각 착수. ○…노 전대통령측이 검찰에 전달한 소명자료는 「수사참고자료」라는 제목에 타자로 기록된 A4용지 10여장 분량이며 노씨 명의로 되어 있으나 날인은 없다고 검찰이 공개. 검찰은 그러나 『소명자료의 내용이 예상보다 부족해 미흡한 부분은 조사에 앞서 제출토록 요청하거나 직접 조사때 진술을 통해 보충할 예정』이라고 설명. 검찰은 이밖에 소명자료의 세부적인 내용 및 예금통장 등 참고자료가 있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수사기법상 밝힐 수 없다며 일체 함구. 검찰은 소명자료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친뒤 노전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 시기 및 방법에 대해서는 『조사 하루 전날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약속으로 거론을 회피. ○…한보그룹 정태수 회장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정회장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가 관심사로 등장. 검찰은 이와 관련,『정회장이 다음달 7일 출국할 예정인만큼 그전에 어떻게든 조사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소환조사가 불가피함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특별수사부」를 새로 구성,6공비리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한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라며 『이번 수사는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정에서 행해진 불법 사실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못박기도. 또 이원조 전의원이 노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수백억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현우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안영모 전동화은행장으로부터 행장연임 청탁대가로 2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조사된 바 없다』고 확인. 그러나 정회장 및 이전의원,안전동화은행장 등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6공 핵심인사들에 대한 출국금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 금융기관 불법관행 청산해야(사설)

    전직대통령의 4백85억원 비자금이 신한은행 차명예금으로 예치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금융기관이 차명예금을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조되고 있다.금융전문가들은 차명예금이 「검은 돈」의 은신처로 악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금융기관 일부인사도 차명예금이 예금유치를 위한 은행간 과당경쟁의 주요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잘못된 관행의 시정을 주장하고 있다. 각 금융기관은 금융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에는 차명을 통해 예금단위를 일정액이하로 분산시키면 세제상 우대를 받을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예금을 유치하면서 차명알선도 서슴지 않았다.실명제가 실시된 이후에는 차명예금을 활용하면 종합과세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거액예금을 차명예금으로 분산시켜주거나 차명을 알선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93년 8월이후 금융기관이 사망자·이민자·휴면예금자 등의 이름을 빌려 차명예금을 알선했다가 금융감독당국에 적발된 건수가 1백7개 점포 2백12건에 달하고 있다.차명알선은 금융실명제실시에 관한 긴급명령에 위배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명제의 조기정착을 가로막는 암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더구나 금융기관은 이번 전직대통령 관련 차명예금사건으로 인해 공신력이 크게 실추되었다.각 금융기관은 실추된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해서,그리고 경제정의구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소명의식에 입각해서 차명알선을 즉각 중단하고 근본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또 알선차명이 아닌 예금자가 미리 합의하여 예치하는 합의차명의 경우도 금융기관이 이를 알고도 묵인하는 것은 법에 엄연히 위배되므로 차명예금을 절대로 받아서는 안된다. 금융기관은 이번기회를 자기쇄신의 일대 계기로 삼아야 한다.대출금 일부로 예금가입·사채예금의 경우 양도성예금 구입·당좌대출약정시 일정금액 정기예금가입 등 각종 꺾기행위와 예금유치와 관련된 금전거래,그리고 대출커미션 및 청탁대출 등 금융기관의 잘못된 관행을 청산하기 바란다.금융기관은 뼈아픈 자정노력을 통해서 거듭 나야 한다.
  • 채무자 상대 「청부 폭력」 활개/노름빚·사채 등 해결사로

    ◎전국 50개 조직 활동… 서울만 30개 채무자를 상대로 한 「청부폭력」이 활개를 치고 있다. 과거 유흥가 등지를 무대로 이권다툼을 벌이던 조직폭력배들이 채무변제의 해결사로 새롭게 세력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으나 이같은 폭력이 은밀히 이루어지고 있는데다 피해자들도 보복등 후환을 우려,신고를 기피하는 바람에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한탕주의의 덫에 걸려든 노름빚 채무자는 물론,대출이 비교적 손쉬운 신용카드·가계수표등을 사용했다가 이를 갚기위해 높은 이자의 사채를 무리하게 끌어쓴뒤 제때 갚지 못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청부폭력의 활동공간도 점차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최근에는 회원을 모집했다가 투자금액을 돌려주지 못한 다단계판매회사가 청부폭력배의 좋은 「먹이감」이 되고 있다. 18일 노름빚을 진 채무자를 납치,폭행해 경찰에 구속된 박문옥씨(30·송파구 가락동)와 이호국씨(34·서초구 서초동)등 2명은 노름빚 받아주려는 청부폭력의 대표적인 예다.이들은 도박장을 개설해 김모씨(51·노동)에게 8백만원을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하게 된 이모씨의 부탁을 받고 이씨와 함께 김씨를 납치,폭행했다. 지난달 4일 다단계 판매회사가입자들의 청탁을 받고 회사 사장을 납치,경기도일대 야산과 여관 등지로 끌고 다니며 폭력을 휘두르고 가입비 2억원에 대한 변제각서를 대신 받아낸 나모씨(35)등 청부폭력배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이같은 채무변제 청부폭력조직이 서울에 30여개를 포함,전국에 약 50여개의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은행청탁 안해”/이용만씨 첫 공판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과 관련,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 재무부장관 이용만(61),전 동화은행장 안영모(61)피고인에 대한 1심 첫공판이 12일 하오 서울지법 형사합의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심리로 열렸다. 이피고인은 이날 『품위유지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은행감독업무와 관련된 청탁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받은 돈은 당시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지원 경비로 모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 은행 팔 걷어붙인 행장… 직접 고객 유치(새틀짜는 금융산업:4)

    ◎「금융계 황제」 옛말… 실적 올리기 안간힘/집에 팩스 설치… 직원 건의 24시간 수렴 은행원들은 요즘 흰 와이셔츠에 넥타이만 맸을 뿐 막노동꾼이나 다름없다고 푸념한다. 연봉 1억원에 월 판공비 3천만원,,점포수 4백∼5백개,휘하의 직원 1만명,기업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금융계의 황제」인 은행장도 예전과 같지 않다.경영성적표인 주가변동,수신계수,정기주총에서의 배당률,개방화시대의 생존대책 등 행장에게는 끊임없이 스트레스가 쌓인다.한 시중은행장은 『하루 빨리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쉬고 싶다』는 말로 고충을 토로한다. ○적당주의 추방 게다가 한 직원의 과실로 올 봄 영국의 명문은행인 베어링증권이 몰락하고 일본의 다이와은행이 생사의 귀로에 서게 되자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당연한 명제가 현실로 와닿고 있다.김상훈 은행감독원 1국장은 『행장은 첨단 금융기법까지 익숙해져야 한다』는 교훈을 던져준 사건으로 평가한다.따라서 행장들은 금융의 신조류도 파악해야 하고 X세대로 불리는 젊은 직원들의 의식구조도 이해해야 한다. 게다가 직원들을 부리려면 솔선해서 영업일선에 나서야 한다.행장부터 변혁의 물결에 몸으로 맞서야 하는 것이다. 지난 해 11월 행장에 오른 이관우 한일은행장은 한동안 본점 입구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90도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궁금한 일이나 지시사항이 있으면 말단 행원에게도 직접 전화를 건다.일선 지점장들은 일체 본점에는 얼씬거리지 못한다.업적과 능력에 따라 처리할테니 본점 간부들에게 쏟는 정력을 고객유치에 쏟으라는 뜻이다.소신껏 일하라는 의미에서 임원과 부서장 방에 설치된 재실 표시등도 없앴다. 상업은행의 정지태행장은 「대리급 행장」으로 불린다.모든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한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인사청탁 배제 행장이 이처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다 보니 영업담당 임원들은 본점에 앉아있을 엄두를 못낸다.직원이나 노조에 대한 정행장의 최대 협박무기는 「나도 전임 행장들처럼(적당히) 해볼까」라는 말이다. 조흥은행의 우찬목 행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취임 직후 지방의 조그만 거래처까지 찾아가 협조를 호소했다.「행장부터 달라지겠다」는 뜻으로 창구에서 고객을 응접하기도 했다.일선 지점의 직원들과 구내 식당에서 식사하며 건의사항을 듣기도 한다.행장이 떴다하면 지역본부의 전 지점장들이 총 출동하던 과거에 비하면 엄청난 파격이다. 손홍균 서울은행장은 행장실은 물론 집에도 팩시밀리를 설치,직원들의 건의나 불만을 24시간 수렴한다.지난 7월에는 정치권의 십자 포화를 감수하면서 보배그룹을 부도처리했다.2∼3년 전이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이규징 국민은행장은 인사청탁을 배제하기 위해 임원을 선임할 때 행장도 다른 임원처럼 1표만 행사한다.시류에 뒤지지 않기 위해 금융관련 세미나가 있다 하면 어디든 달려간다. 「금융계의 돌아온 장고」 또는 신출귀몰의 뜻인 「마카우리 장」으로 불리는 외환은행의 장명선행장도 영업을 위해서라면 국내외 어디든 마다하지 않는다.주 2회인 이사회도 영업에 지장을 준다며 1회로 줄였다.영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임기를 못채우더라도 언제든 물러나겠다고 입버릇처럼 되뇌인다. ○이사회 횟수 줄여 4년9개월째 행장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응찬 신한은행장은 보스형 전문경영인으로 꼽힌다.등산·술은 물론 요리강습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앞장 선다.「내일모레 환갑인 나도 했으니 따르라」는게 나행장의 주문이다. 요즘 은행장들의 시세는 대리급으로 「폭락」(?)한 대신 고객의 몸값은 행장급으로 올랐다고 금융계 인사들은 말한다.
  • 최락도 의원 철야수사/대검/「수뢰」 확인되면 오늘 구속

    ◎서해유통 관련여부도 수사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최락도의원(57·전북 김제)의 수뢰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안대희 부장검사)는 31일 상오 자진출두한 최의원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였다.검찰은 1일중 최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알선수재)위반죄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의원은 지난해 6월 문짝 및 창틀제조 전문업체인 프레스꼬 사장 김수근씨(42)로부터 『은행대출을 알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승재 당시 전북은행장(62)에게 청탁,20억원을 대출받게 해준 대가로 현금 6천만원을 한꺼번에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최의원이 세무조사를 받지않게 해주겠다는 구실로 서해유통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으나 최의원은 『서해유통이라는 회사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극구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성 중수부장은 이날 최의원이 전북은행에 대출청탁을 한일이 없으며 사례금도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과 관련,『최의원이 사례금 전액을 현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물증은 확보못한 상태지만 돈을 전달한 사람의 진술에 대해 증거보전 신청까지 마쳤으므로 사법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최의원은 이날 검찰 출두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행장을 두번 만났지만 대출관련 부탁을 한 적은 전혀 없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했다. 최의원은 또 『프레스꼬로부터 지난해 6월 우성건설에 창틀을 납품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납품협력업체로 등록을 하도록 해 주었으며 이후 용돈 명목으로 1천만원을 받았고 명절때 떡값으로 1백만원씩 두차례에 걸쳐 모두 1천2백만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 교육위원 선출비리/잇단 양심선언·폭로… 충격의 실태

    ◎“1백만∼3천만원” 표 매매 “횡행”/지방의원에 정당까지 합세 손내밀어/「기초」허 95% 지지받고 도 의회서 낙선 안양시 의회에서 95%의 압도적 지지로 교육위원 후보로 추천받았으나 결국 낙선한 변석씨(67)는 30년 동안 교육 외길을 걸어온 「스승」이다. 서울대를 졸업하고 중학교 교장을 비롯 경기도 교육청 장학관,강화·안양시 교육청의 교육장을 지냈다.안양시 의회는 압도적으로 추천했지만 도의회에서는 1백36명 가운데 59명의 지지밖에 얻지 못해 낙선했다.교육위원 선출과정의 모순과 그 뒤에 숨겨진 비리를 암시하는 대표적 사례이다. 교육위원 선출과정의 추한 모습이 표면화된 것은 전국적으로 선거가 실시된 지난 22일. 경기도 교육위원 선거날인 이 날 양평군 후보로 나란히 출마한 고대선(대학교수)·이병욱(학원경영)후보가 약속이나 한듯 후보직을 함께 사퇴했다. 이틀 뒤 도의회 한상운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청,『선거를 10여일 앞두고 양평의 두 후보로부터 10돈쭝짜리 행운의 열쇠와 5돈쭝짜리 금노리개를 각각 받았다』고 털어놨다.수원지검에는 수원의 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문제복씨가 선거와 관련,수원 출신 도의원들에게 2백만∼3백만원의 금품을 주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조사 결과 유재언 도의회 의장을 비롯,4명의 의원이 돈을 받았다가 돌려준 사실이 확인됐다.양평군 후보 이병욱씨도 한상운 의원 이외에 4명의 도의원에게 금붙이를 주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교육위원 선거에서 금품이 오갔다는 양심선언과 뒷소문은 전국적으로 꼬리를 물고 있다. 인천에서도 홍미영(39·여)의원이 남구 교육위원 후보의 대리인으로부터 1백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주었다고 폭로했다.금품 제공 혐의를 받고 있는 후보들은 모두 잠적했다. 전남 순천지검은 여천시·군 출신의 교육위원 당선자 박홍규씨(61·전 여천여고 서무과장)와 가족들의 예금계좌를 조사하고 있다.낙선한 이상은(66·전 광양농고 교장)씨와 최미정(41·여·새싹유치원장)씨가 『같은 지역 출신 남택수(39)전남도 의원으로부터 「여천시·군 출신 도의원 5명 중 4명의 뜻」이라며 각각 3천만원과 2천만원의 돈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부산에서는 당선자 S씨가 1차로 추천해준 구의회 의원들을 부부동반으로 관광을 보내주었고,K씨와 L씨 등 4∼5명은 금품과 향응을 제공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충북에서는 25명의 도의원들이 모 교육위원으로부터 한사람 당 1천만원씩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충남의 D군 후보로 당선된 M씨는 『아무 이해관계 없이 무엇 때문에 나를 뽑아 주었겠느냐』며 『흰 떡에도 가루가 들어가는 법』이라고 말했다. 최초의 파문은 서울에서 터졌다.서울시 의회 백의종 의원은 『25명의 교육위원 가운데 20명이 새정치 국민회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아·태평화재단에 후원금을 내고 당선됐다』고 폭로했다. 백의원은 『김기영 부의장이 후원금 5백만원을 내면 뽑아주겠다』며 『후원위원 신청서와 8개 시중은행의 온라인 계좌번호까지 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부의장은 『중상모략』이라며 부인하고 있으며,검찰은 31일 진상조사에 착수,헌금자 20여명 전원을 소환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거명되지는 않아도 교육위원 선출을 둘러싼 구린 소문들은 끊이지 않는다.인천에서 불거져 전국으로 비화된 세도 사건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위원 선출 이것이 문제/2중간선제 부정선거 개입 소지/정당의 입김으로 정치오염 가능 1949년 교육법이 제정되면서 도입된 우리의 교육자치제도는 오랜 역경을 겪은 뒤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5·16쿠데타로 한때 폐지됐다가 부활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91년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제정됨으로써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7월 이 법의 내용 가운데 교육위원의 경력 등 일부조항을 고친 것이 현행법이며 5·31 교육개혁에서 실질적인 교육자치제 확립이 한 과제로 채택됨으로써 현재 개정작업이 진행중이다. 교육위원선거에서 부정이 극심한 가장 큰 원인은 현행법이 채택하고 있는 교육위원 선출방법의 문제 때문이다. 시·군·구의원이 2명의 후보를 시·도의회에 추천하고 의원들이 이들 가운데서 교육위원을 선출하는 이른바 이중간선제 선출방식은 근본적으로 금품살포에 의한 선거의 혼탁과 정당의 영향력에 의한 정치적 오염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 금품제공 등의 혼탁상이 심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교육위원을 뽑는 투표인단의 수가 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투표인단이 적으면 후보가 개별접촉해 지지를 부탁하면서 금품을 건네주기가 쉬운 까닭이다. 또한 투표인단이 지방의원이라는 동질집단이기 때문에 영향력 있는 의원에게 금품을 미끼로 표를 몰아주도록 청탁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다. 시·군·구별로 1명씩 뽑도록 돼 있는 지역대표성 선출방식도 논란의 한 요소다.예를 들어 서울의 경우 구별로 2명씩 50명을 추천하면 시의원은 구별로 1명씩 표를 찍는다.어느 구에서 추천된 후보는 경쟁자가 나머지 49명이 아니라 같은 구에서 추천된 1명일 뿐이다.당선확률이 50%나 된다는 얘기다.따라서 일단 추천만 받으면 다른 1명을 물리치기 위해 부정을 저지를 가능성이 많은 것이다. 부정이 개입될 여지는 시·도의회의 선거만이 아니고 후보추천을 위한 시·군·구의회의 투표과정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에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선거와같이 선거부정에 대한 제재나 처벌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고 선거가 치안당국의 감시와 단속에서 벗어나 있었다는 것도 선거부정의 주요이유로 꼽힌다.
  • 「증거보전」마쳐 사법처리 자신­검찰/최락도 의원 검찰출두 이모저모

    ◎“범법행위 제보 들어와 소환… 딴 의도 없다”/또 다른 의원 계좌추적… 의외 인물 있는 듯 「서초동시대」를 개막한뒤 서석재 전총무처장관에 이어 31일 두번째로 3선의원 출신인 최락도 의원(57)을 소환한 대검청사는 밤새 긴장감이 감돌았다. ○…최의원은 이날 검찰조사를 받기 앞서 소환 예정시간보다 1시간정도 이른 상오9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기자실에 들러 30여분동안 「해명성」 기자회견을 갖고 「수뢰사건」과 무관함을 알리기 위해 안간힘. 최의원은 전날 새정치국민회의측에서 발표한 대로 『대출알선과 관련한 커미션은 일체 받은 적이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되풀이한뒤 『도대체 검찰이 무슨 근거로 수사를 벌이는지 모르겠다.조사를 받은뒤 기자실에 다시 들러 설명하겠다』고 애써 태연한 모습. ○…검찰은 전북은행 대출비리사건이 터진 지난 6월 이미 『대출 알선대가로 돈을 주었다』는 프레스꼬 대표 김수근씨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최의원의 소환을 미룬데 대해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 이원성 중수부장은 『최의원의 범법행위에 대한또다른 제보가 들어와 단발사건으로 끝내지 않고 함께 묶어 사건의 규모를 키우겠다는 욕심이 있었다』면서 『이와 관련한 수사가 벽에 부딪치는 바람에 더이상 미룰 수 없어 발표하게 됐던 것이지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 이부장은 제보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함구한 채 『아주 흥미롭고 특이한 내용의 제보이나 수뢰 등 돈과 관련된 사건은 아니다』라고만 운을 띄워 아리송한 여운을 남기기도. ○…또 다른 야당의원의 수뢰혐의 수사와 관련,검찰은 혐의를 두고있는 현역의원의 친인척 계좌에 거액의 돈이 들어간 사실을 확인하고 계좌추적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 검찰은 그러나 이 돈이 서해유통이나 호남에 연고가 있는 M그룹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수사가 진척될 동안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거듭 당부. 이부장은 취재진에게 『오보와 그에 따른 책임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수사결과 전혀 엉뚱한 기업이나 인물이 튀어나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검찰은 최의원에게 6천만원을 주었다는 프레스꼬 대표 김씨의 진술만 확보했을 뿐 당시 건네진 돈이 모두 현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그러나 이미 김씨에 대한 증인신문 절차를 마쳐 최의원의 구속과 사법처리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만만한 태도. 검찰이 「물증」없이 증인신문 절차를 밟았던 대표적인 사례로는 「슬롯머신사건」때 박철언 전의원의 수뢰사건이 꼽히고 있는데 이번에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일부에서 「표적수사」 의혹을 제기하기도. ◎최락도 의원 일문일답/“납품 도와주고 「용돈」 받았을 뿐” 새정치국민회의 최락도 의원은 31일 상오 대검청사에 나와 검사실로 가기에 앞서 기자실에 들러 검찰의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최의원과의 일문일답. ­검찰수사결과 문짝제조업체인 프레스꼬에 전북은행으로부터 20억원대출을 알선해 주고 6천만원을 받았다는데. ▲은행대출을 주선한 적도 없고 사례금을 받은 적도 없다.다만 프레스꼬 김수근사장의 동생 수복씨가 내 제종처남의 친구여서 우성건설에 납품을 도와 준일이 있으며 지난해 명절 때 두차례에 걸쳐 2백만원,지난해 6월 용돈으로 1천만원을 받은 일은 있다. ­프레스꼬 김사장이 돈을 줬다고 진술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사장과는 동생 수복씨의 소개로 한번 만났을 뿐이다.그런데 지난 7월 중순쯤 수복씨가 찾아와 『형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데 의원님 이름을 애기한 것같다』는 얘기를 전한 일이 있다. ­전북은행에 대출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말인가. ▲정승재 당시 행장과는 지난해 7·8월쯤 두번 만났는 데 이때 정행장이 『전북도내 시·군금고를 전부 우리 은행이 맡고 있는 데 유독 김제시만 농협이다』면서 도와달라고 부탁해 은행을 방문했었다.이 때도 대출이야기는 꺼내지 않았으며 증권회사에 다니던 큰아들을 전북은행에 취직시켜달라는 부탁을 한게 전부다. ­서해유통 박내수 사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면제받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일은 있나. ▲그 회사와는 연고지도 다르고 본사나 지사에 전화 한번 한적이 없다.국회의원을 지내면서 내무위와 농수산위만 줄곧 맡아왔는데 세무조사관련 청탁을왜 받겠는가. ◎최락도 의원은 누구인가/언론인 출신 3선… 동교동계와 긴밀한 관계 최락도 의원은 가칭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의 전북 김제출신 3선의원이다.70년대 말 전북 서해방송(80년 문화방송에 흡수) 보도국장을 지낸 최의원은 이철승씨와 인연으로 정계에 입문,10·11대 총선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으나 12대부터는 내리 당선됐다. 그는 낙선후 봉고차에 잡화상을 차려 4년동안 지역구를 누빈 것 등 많은 일화를 갖고 있다.최의원은 그러나 80년 이후부터는 김대중국민회의 창당준비위원장의 동교동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때 김상현의원 계보로도 활동했으나 동교동을 떠나지는 않았다.분당이전 민주당의 사무총장을 지냈고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는 장경우 전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장에 선출된 것도 동교동계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하지만 최의원은 6·27지방선거 훨씬 전부터 비리와 관련된 좋지 않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현지의 중론이다.특히 공무원들의 반감을 많이 사 『언젠가 다칠 것』이라는 얘기가 떠돌기도 했다는 후문이다.결국 이런 악재들로 전북도지사후보 경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유종근씨(현 지사)에게 패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최락도 의원 구속 기소/대검 오늘 소환

    ◎6천만원 받고 대출 알선혐의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30일 은행대출을 받아 주는 대가로 6천만원의 사례비를 받은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최락도 의원(57·전북 김제)을 31일 상오 10시에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미 최의원의 혐의사실을 대부분 확인,소환과 동시에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알선수재)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최의원은 지난해 6월 전북 전주지역 중소기업인 문짝 및 창호지전문제조업체 프레스꼬 대표 김수근씨(43)로부터 정승재 당시 전북은행장에게 청탁해 20억원을 대출받아 달라는 부탁과 함께 6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정전행장은 최의원의 부탁을 받고 김씨에게 20억원을 특혜대출해 준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스꼬 대표 김씨는 이날 하오 3시 서울 형사지법 2단독 김지형판사 심리로 열린 증거보전절차에서 혐의사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검찰 관계자는 『올 1월 정전전북은행장이 관련된 제성그룹회장비리사건을 수사하면서 최의원에 대한 비리혐의를 포착,그동안 계좌추적 등 내사를 벌여왔다』면서 『돈을 준 김씨로부터 증거를 확보해 이날 법원으로부터 증거보전절차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최의원 사건은 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S유통의 세무조사면제를 미끼로 한 수뢰사건과는 별개이며 그동안 검찰의 수사선에 오른 야당소속 의원 2명 가운데 1명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혐의 부인 대출알선 혐의로 검찰의 소환을 받은 최락도 구고히통신과학기술위원장은 30일 「대출관계로 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 민자 성북갑 위원장 구속/송철원씨/시의원 공천관련 1억받은 혐의

    ◎돈 건네받은 전 기획본부장도 서울지검 공안1부(장윤석 부장검사)는 28일 서울시의회 의원 공천과 관련해 1억3천만원을 받은 민자당 서울 성북갑 지구당위원장 송철원(53·전 신문로 포럼대표)씨와 전당무기획본부장 오태성(53)씨등 2명을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지구당 사무실에서 당시 지구당 부위원장 오병천(53·건축업·구속중)씨에게 『성북갑 제1선거구의 민자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공천받게 해 주겠다』며 2억원을 요구,오씨로부터 1천만원짜리 수표 8장과 현금 5천만원 등 1억3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이날 검찰에서 『오씨로부터 받은 돈을 대부분 당운영비와 개인부채 청산 등에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전본부장 오씨도 『당시 부위원장 오씨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받아 위원장 송씨에게 보고한 뒤 지구당 운영비로 썼다』고 혐의사실을 시인했다. 서울대 문리대 출신의 「6·3세대」로 그동안 재야운동권에서 활동해온 송씨는 93년 9월 발족된 「신문로포럼」의 공동대표를 지내다 지난해 9월 민자당에 입당한데 이어 11월 성북갑구 지구당위원장을 맡았다. 한편 전부위원장 오씨는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재개발지구 조합장으로 있던 93년 2월 조합아파트 증축과 관련,7개동 2백15가구를 불법증축하고 조합비 1천3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구속됐었다.
  • 수뢰업체 계좌 추적/국회의원 수뢰 조사

    현직 국회의원의 수뢰의혹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이원성 검사장)는 26일 서울 강남구 S유통의 3개 은행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이 끝나는대로 이 회사대표 박모씨(47)등 관련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박씨가 회사공금을 빼내 한 국회의원에게 뇌물로 건넨 사실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다』면서 『계좌추적이 끝나는 다음 주초쯤 이 사건의 전모가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사결과 이 의원의 수뢰사실이 밝혀지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수사선상에 오른 국회의원과 소속정당에 대해서는 수사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박씨가 대표로 있는 S유통이 93년6월 설립돼 국세청의 세무조사대상에 들어 있지 않던 점을 중시,박씨가 이 회사가 아닌 다른 회사로부터 세무조사를 면제받게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국회의원에게 로비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한편 화물운송알선 및 도소매업체인 S유통은 직원이 20여명이며 M그룹이 주거래업체로 연간 총매출액은 35억여원에 불과한실정이다.
  • 뇌물수수 의원 내사/대검/“세무조사 면제 대가· 1억받아

    대검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25일 화물운송 알선업체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S유통대표 박모씨(47)가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지 않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국회의원등에게 1억여원의 뇌물을 전달했다는 정보를 입수,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4월 이 회사 실제소유주에게 『곧 세무조사가 있을 예정인데 평소 친분이 있는 국회의원과 국세청 직원 등에게 부탁,세금감면과 세무조사 등에서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로비자금으로 회사공금 1억여원을 뻬내 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회사 직원을 불러 조사한 결과 『박씨가 국회의원에게도 청탁을 한다며 돈을 가져갔다』는 진술을 확보,조만간 박씨를 불러 실제로 국회의원에게 돈을 전달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 대기업의 인성중시 선발 방법에(박갑천 칼럼)

    성호 이익은 여기 저기서 과거제도의 폐단을 논박하고 있다.그의 「곽우록」 가운데도 그게 보인다.그는 시험과 추천의 두가지 길을 생각하면서 그 장단점도 논한다. 그의 이런 생각은 과거시험의 부정과 불균형에서 출발된다.그는 시험이라는 것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인재를 등용하는 으뜸길은 아니라는 눈길이다.그는 말한다.『…그들(과거 응시자)의 공부는 사장외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니 다행히 과거에 올랐다해도 배운 것은 여전히 서투르고 거칠어서 실제에는 소용이 안된다.현실은 그들이 배운 것이 아니다.그 능력으로 어찌 묘당에 앉아 나라를 튼튼히 하며 백성을 편안하게 할 수 있겠는가.…』 탄식은 그에 그치지 않는다.문예만으로 사람을 구하면 비록 큰학자와 훌륭한 선비가 나올지는 몰라도 마침내 「사람」을 얻지는 못한다고 그는 지적한다.선비의 기풍이 나빠지는 까닭을 과거제도에 돌리고 있기도 하다.그나마 고관의 자질부족과 뒷길청탁 때문에 명망높은 선비는 「백명중 한사람도」 합격하지 못한다고 개탄한다. 시험제도에 대한 찬반론은 오늘에도 있다.그러나 그에 갈음할만한 전형방법이 마땅찮아서 버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그렇다할때 성호선생의 지적은 오늘의 현실을 두고도 정곡을 찌르는바가 있지 않은가.인재라면서 「기억하는 공부벌레」를 뽑았지 「사람」은 못뽑는다는 말들을 해오고 있는 것이니 말이다. 직장의 장들이 앉은 자리에서는 가끔 아랫사람론이 나온다.누구는 재주있고 일도 잘하는데 사람됨이 뒤넘스러운데다 무람없이 떠세를 부린다.그에 비해 누구는 일의 능력이 좀 모자라기는 해도 땀직하면서 실살스럽다.그 두 유형중 어느쪽이 함께 있기 나으냐는 얘기들이다.취향따라 견해는 갈린다.하지만 두가지를 아우른 사람이었으면 하는데서는 공통된다.옛날 노자가 양자에게 재주를 숨길줄 알라고 했던 뜻이 그런데에 있었다 할 것이다. 대기업들이 나서서 필기시험을 없애는 대신 서류전형과 함께 인성을 중시하는 사원선발방법을 쓰기 시작했다.이번 가을에도 그 흐름이 확산될 것으로 알려진다. 「공부벌레」는 인화에 엇결을 내면서 전체의 분위기를 흐리게 하는 일이 없지않은 현실의 성찰로도 보인다.『학교의 우등생이 사회의 우등생』으로 반드시 이어지지는 않는 법.궤지기가 때로는 큰 그릇일 수도 있다.하지만 사람이 「사람」을 뽑는다는 것은 어떤 방법이든 역시 어려운일 아닌가 한다.
  • 음악평론가 박용구(이세기의 인물탐구:80)

    ◎「열린 시각」으로 「평론 외길」 50년/음악·무용 비롯,모든 문화분야 탁발한 이론 전개/「음악 교육론」… 일제가 말살한 우리 정서 부활 노력/저서 「교양의 음악」은 클래식 음악감상 지침서로 유명 「미를 위해서는 깨뜨릴수 없는 규칙이란 없다」.이는 베토벤의 말이다.또 입사 박용구의 좌우명이기도 하다.「미를 창조하기 위해 무엇을 파괴해도 아깝지 않을만큼」그의 의식과 사상은 줄기차게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었고 언제나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다고 음악계는 말한다.「그것은 예술가 특유의 삶에 대한 위기의식과 긴장 탓」이며 「긴장이 자유를 향한 끈질긴 집념이라면 그에게 있어 자유란 예술자체이자 삶자체」일 것이다. 「박용구는 해방공간으로부터 현재에 이르는 50여년동안 계속해서 활발한 평론활동을 벌여온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이는 작곡가 이건용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92년 「낭만음악」(여름호)특집 「작가연구」에서 밝힌 말이다. 같은 글에서 이교수는 「50년에 이르는 평론활동은 우리나라 음악사에서 유례가 없는 것」이며 「잡지나 신문들이 일정한 평론가에게 그 긴기간동안 계속적으로 원고청탁을 하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짚고 있다.또 「음악과 무용정도의 범위가 아니라 그는 예술문화를 제한없이 드나들며」『논리전개도 상당히 분방하고 자유로운 필치,때로는 대담한 직관과 상상력에 따라 논조와 사안별로 관심의 소재가 변하는 「논리에 입각한 비평가라기 보다 감각에 의한 비평가」』라고 결론짓는다. ○예술계의 팔방미인 실제로 그가 우리 문화예술에서 점하고 있는 영역은 넓고 깊고 다양하다.그래서 예술에 관한 한 그를 「팔방미인」이라고 부르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음악펜클럽 예술평론가협의회 유니세프문화예술인클럽을 비롯하여 최근의 국제적인 세계무용연맹(WDA)도 그가 주관하는 단체이고 그가 쓴 「춘향가」「줄리아」「님의 침묵」등 수많은 작품들은 교향시·오페라로 작곡되어 호평받은바 있다. 과연 그의 평문은 어느 지면에서나 탁발한 이론을 유창하게 전개하면서 도저한 주관을 꿋꿋하게 지키는 것이 특징이다.해방직후 발표한 「아동음악 교육론」은 「일제의 문화정책 말살로 불식된 우리 고유의 민족적 음악감수성을 아동음악 교육으로부터 키워야 한다」는 제언이었고 전5권으로 펴낸 「교양의 음악」의 경우는 클래식음악팬의 음악감상을 위한 지침서일 뿐만 아니라 음악지망생과 음악관계 전문가들에게 「풍부한 정보」와 「해박한 지식」을 섭취시킨 교과서이기도 했다. 「예술가란 어느 시대에서나 환경의 도전자요,권위의 파괴자로서 선구자적 역할을 해야한다」고 역설해온 그는 60년대말 12음기법의 창시자인 쉔베르크 도형악보의 존 케이지·베베른·베르크와 슈톡하우젠에 이르는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우호적으로 수용하는가 하면 당시 새로운 사조에 편승한 윤이상·백병동·강석희·황병기 등의 전위작업을 「선구자적 도전 정신」으로 평가하여 작가들의 시대정신을 크게 북돋워주었다.「공간」지에 발표한 일련의 「작가론」에서 특히 백병동을 향해 「음악으로 말할줄 아는 소중한 사람」 또는 「그 노여움이 화염이 되어 역사의 밤을 밝히도록 기대한다」고 감싼 것도그런 맥락에서다. ○한약방집 네째 아들 그의 녹슬지 않는 사회정의감은 87년 6월항쟁과 88올림픽이 끝난후 「예총」에 대한 역할회의론이 일어났을때도 「예총도 뉘우쳐야 한다」는 글에서 심장한 어조를 멈추지 않는다.그는 「예총이 해야할 일은 하지 않고 정권의 시녀노릇만 하고 있다」고 감연히 지적했고 「예총은 절대로 순수하지 않고 결코 지성인의 모임도 아니며 그 체질은 다만 편견과 독선에 차있다.예총이 이념공동체라면 우선 문화예술인들의 정신적인 삶의 조건인 「자유」를 수호하는 일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집단체여야 하지 않는가」라고 안일에 빠져있던 문화예술계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가 어릴때 소망한 것은 「독립투사」가 되는 일이었다.그러나 독립투사의 조건은 「강인한 인내력과 행동력」이었으나 그는 「불행하게도 이 두가지 강점을 하나도 지니지 못하여」 그때부터 자유롭게 예술을 논하는 사람이 되었고 「무엇이 되고자 하기보다 많이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일본체류 기간동안은 주로 「단사들과 더불어 담예논도에 심취」하는 세월을 만들어 나갔다. 도쿄시절의 입사에 대해 건축가 김수근의 회상은 이런 흔적을 진하게 뒷받침해준다.「그는 예술순례를 주도하는가 하면 예술과 문화전반에 걸쳐 밤을 새워가며 격론을 벌이던 모임에서 항상 중심적 위치에 있었다」 더구나 「누구보다 철저한 자유주의자로서 한치도 후회함이 없는 그의 사회정의감과 예술분야에 임하는 지성인의 자세는 당시 유학생들의 귀감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항로는 남보다 파고가 거세고 파란이 심한 편이었다. 경북 풍기에서 한약방을 경영하던 박은식씨의 7남매중 넷째로 태어난 그는 보통학교 졸업후 조부의 고향이던 평양으로 가서 평양고보에 진학,5학년이 되던해 독서회를 조직한 일로 왜경에 검거되었고 농촌운동에 관심이 컸으나 부친이 부농인 것과 상반되어 이 마저 포기한채 일본에 밀항했다.일본고등음악학교에서 성악을 전공하다가 이 역시 체질에 맞지않아 일본의 「음악평론」사에 입사한 것이 음악·무용가가된 계기가 된다. 광복후 조국에 돌아와 첫 평론집 「음악과현실」을 출간,초판이 보름만에 팔려나가는 이변을 보였으나 월북 음악가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재판부터 판금조치를 당했고 이와 관련하여 그는 다시 50년대를 일본에서 보내지 않으면 안될 수난의 역사를 되풀이 할 수 밖에 없었다.정처없이 떠돌던 자신의 「끝없는 파란」과 「방랑」을 「방랑시인 김삿갓」에 비유하여 스스로 삿갓 입자를 쓴 「입사」란 호를 지어 가진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창작희곡 집필 몰두 창작희곡집 「흙비」 후기는 그의 솟구치는 앙양과 침정을 요연하게 드러내는 고백성사와도 같다.「나는 성깔부터가 적을 사랑하라는 박애주의자가 되지 못함을 알고 있다.사랑해야만 할 것이 있기 때문에 미워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있었다.여기의 작품들은 사랑에서 보다는 미움으로 해서 쓰여졌는지도 모른다.그만큼 내 생애는 미움에 찬 세월이었다.마음의 눈은 항상 핏발이 서 있었다」고 처연한 심정을 글귀마다 담고 있다. 그는 82세의 나이와는 걸맞지 않게 모든 사고방식은 활짝 열려있고 목소리는 낭랑하며 행동은 반듯하다.그가 살고있는 세검정 세이장은 20여년전 건축가 김수근씨가 설계한 트롬본처럼 말려올라간 예술주택으로 요즘은 지난해 가을 문예중앙에 발표한 「바리데기」후속으로 우리 「무가」의 원천사를 집대성한 방대한 창작희곡 집필에 들어가 있다.그만이 남길수 있는 단테의 「신곡」 못지않은 명작에의 도전이라는 각오다.가족은 남매는 모두 출가하고 부인 정덕미 여사와 둘뿐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기를 원한다.그의 주장대로 「자유롭게 생각하며 살고자하는 염원조차 허용되지 않는다면 예술미의 창조는 요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그러나 어떤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가 원한대로 언제나 「멋대로」 흘러왔으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처럼 「우리 모두가 별이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지금도 굳게 믿고 있는것 같다. 「예술자체이자 삶자체인 자유가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한」그는 「가장 선한 장엄미 건축을 위해」 그의 멋과 자유를 파괴하는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그런 순간을 위해 예술관조의 형안도 끝내 그 빛을 잃지 않을것이다. □박용구 연보 ▲1914년 경북 풍기출생 ▲33년 평양고보졸업,도일,일본대 예술과 입학 ▲37년 일본고등음악학교 졸업,일본 「음악평론」사 입사 ▲49년 첫 평론집「음악과 현실」(민교사)출간,도일 ▲50∼60년 일본 도쿄 고마키(소목)발레단 문예부장 ▲52년 일본 「배우좌」연출공부 ▲62년 서울음악평론동인회대표간사 ▲66∼68년 예그린악단단장 ▲70∼76년 공간사주간·운영위원 ▲76년∼현재 음악펜클럽 회장 ▲81년∼현재 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83년∼현재 채동선기념사업회장 ▲86년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기획단장 ▲88∼94년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93년∼현재 세계무용연맹 발족(WDA),한국본부 회장,은관문화훈장 ▲94년 창작희곡 「바리데기」(문예중앙 가을호)발표 ▲95년 세계무용연맹 창립총회및 아시아 태평양센터주최 국제무용페스티벌(KIDE)개최 「음악의 별들」(어문각 48년) 「음악입문」(박문출판사) 「음악과 현실」(일지사 49년) 「교양의 음악」전5권(창조사 69년) 「음악의 주변」(창조사 70년) 「음악의 광장」(일지사 75년) 「불멸의 음악가들」(일지사) 「음악의 세계」(계몽사) 「음악이 만나는 자리」(일지사 77년) 「음악의 문」(청한문화사 81년) 창작집 「흙비」(해보라 기획 85년) 「오늘의 초상」(일지사 89년) 「명곡과 명인들」(세광음악출판사) 「어깨동무라야 살아남는다」(지식산업사 95년)출간외 논문 무용극본「님의 침묵」 「바리공주」 오페라극본「춘향가」 「줄리아」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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