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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리수사 지자체에 집중”/검찰 시사/혐의포착 20여명 곧 소환

    공직자에 대한 부정부패 척결작업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은 4일 『일본의 경우 지방자치제가 출범한 뒤 10년동안 전 공무원의 40% 가량이 비리에 관련돼 공직을 떠났다』고 말해 수사의 초점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의 비리에 맞춰질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문민정부가 출범한 뒤 지금까지 한 차례도 사정당국의 수사를 받지 않아 적지 않은 비리가 누적된 것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시내버스 비리에 관련돼 구속된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 유쾌하씨(71)가 강동구의회 의장을 지낸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내사와 진정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와 청와대 민정비서실 및 총리행정조정실 등으로부터 넘겨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권에 개입했거나 청탁의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된 40여건 60여명을 1차 수사대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별범죄수사본부(본부장 한부환 3차장)는 소환자 선별작업이 끝나는 대로 10여건 20여명의 공직자를 곧 소환할 예정이다.
  • 적자조작 시내버스료 올려/서울 17개사

    ◎수익금 238억 빼돌려/업자·서울시 공무원 등 8명 구속 6명 수배 회계장부를 조작해 수백억원대의 운송수익금을 빼돌려 착복한 서울시내 버스업체 대표 17명과,뇌물을 받고 버스노선을 멋대로 조정해 준 서울시의 전·현직 공무원 8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3부(안대희 부장검사)는 30일 태진운수 정진섭(54)·대진운수 나홍연(63)·서부운수 김진형(59)·서울승합 유쾌하씨(71) 등 버스업체 대표 6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및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했다.업자로부터 6천여만원을 받은 서울시 교통관리실 대중교통1과 노선담당계장 송수환씨(47·5급)등 2명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선진운수 대표 민경희씨(64) 등 버스업체 대표 3명과 서울시 대중교통1과장 박동혜씨(45·4급) 등 공무원 3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미리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신흥교통 박공근씨(47)등 버스업체 대표 8명과 4백만원을 받고 노선조정 청탁을 한 서울시의회 의원 이시영씨(43)는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특히 서울시 전 교통관리실장 김동훈(57·1급)·전 교통기획관 조광권씨(49·2급)등 서울시의 고위 공무원도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31일 중으로 구속할 방침이다. 태진운수 정씨 등 버스업체 대표들은 지난 94년부터 2년여동안 각각 5억∼37억여원의 운송수익금을 빼돌려,부동산 구입·사채놀이를 하거나 회사주주들과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회사경리직원들을 시켜 운송수입일보 등 회계장부를 조작해 매일 3백만∼4백만원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17개 업체의 운송수입금 누락 규모는 지난해의 1백1억9천여만원을 포함,모두 2백38억2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말 현재 누적결손금 1백52억여원보다 훨씬 많다. 송씨 등 서울시 교통관리실 공무원들은 지난 6월 관할구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적자노선을 폐지하는 등 노선을 조정하는 대가로 지난 1월부터 30여개 버스업체로부터 2억여원을 받아 챙겼다.〈박은호 기자〉
  • 이양호·대우·권병호/5년간 검은 거래/이양호 비리 3각 커넥션

    ◎이양호­진급청탁 대가로 무기도입 비밀유출/1억5천만원 수뢰/대우­경전투 헬기사업 20억 리베이트 제의/3억 현찰로 전달/권병호­고위층 진급로비후 군사기밀 빼내/기업에 돈받고 넘겨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전모가 상당부분 낱낱이 밝혀졌다.공무상 비밀유출과 진급청탁,무기도입을 둘러싼 뇌물수수 등 의혹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이씨·대우·무기중개상간의 「검은 거래」도 새로 드러났다.이씨의 비리와 무기거래를 둘러싼 5년간의 3각 커넥션을 정리한다. ◇92년 5월=국방부 정보참모본부장이던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공군후배이자 무기중개상인 이달화씨를 통해 권병호씨를 처음 알게 된다.함께 골프를 치게 된 인연으로 이씨는 무기중개업체인 UGI 사장인 권씨에게 5년간 끌려다니는 악연을 맺는다.군 고위층과의 안면을 무기로 활약하는 무기중개상의 「함정」에 걸려든 셈이다. ◇92년 7월=이씨는 공군 참모총장 승진을 앞두고 권력층에게 로비할 방법을 찾는다.권씨가 『노소영씨를 잘안다』며 접근하자 이씨는 솔깃했다.이씨가 자신이돼야 하는 이유를 적은메모를 권씨에게 써 주었다. 이씨는 4천만원을 로비자금으로 함께 건넨다.권씨는 이 돈으로 홍콩에서 다이아몬드 반지와 목걸이를 사 자신의 부인과 이씨의 부인이 같은해 8월 워커힐호텔에서 소영씨를 만나 『잘 부탁한다』며 건네주도록 했다.이씨의 부도덕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씨는 같은해 9월 공군 참모총장으로 승진하고,93년 6월 합참의장으로 영전한다.7월에는 7억원을 들여 압구정동의 65평짜리 아파트를 구입한다.95년 국방부장관이 되면서도 권씨와의 관계가 유지된다. ◇94년 8월=권씨는 무기구매 실적이 부진해 미국본사로부터 에이전트 해약 압력을 받자 합참의장이던 이씨에게 매달린다.국방부가 추진중인 F­16기 자동점검 시스템(CDS)의 예산집행 내역과 공군이 검토중임을 서면으로 보장해달라고 요구한다.국방부는 9월말까지 검토를 계속했고,공군은 이의 채택을 위해 바쁜 상황이었다. 8월6일 이씨가 캐피탈호텔에서 권씨를 만나 CDS 예산내역이 담긴 두번째 영문메모를 건넸다.군사기밀이 유츨되는 순간이었다.인사 청탁으로 발목이 잡힌 터였다. ◇95년 4월=식목일인 5일 이씨가 타워호텔에서 권씨로부터 대우측이 건넨 현금 1억5천만원을 받는다.이때 대우는 소형전투헬기 사업이 난항을 겪자 권씨를 로비스트로 활용,이씨에게 로비 중이었다. 이에 앞서 대우중공업의 석진철 당시 사장이 3월10일 한남동의 권씨 집을 방문,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를 건넨다.대우는 나중에 이씨가 돈을 받았는 지를 확인했다. ◇95년 11월=대우는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20억원의 리베이트를 이씨측에게 약속한다.석사장 등은 11월중 권씨를 만나 「나머지 17억원을 13억원으로 깎고 이를 12월까지 이장관에게 직접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녹음했다는 권씨 보유 테이프의 실체규명이 필요하다. 12월 들어 권씨는 13억원이 이씨에게 건네진 것으로 알고 이씨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한다.이 과정에서 권씨와 이씨의 사이는 틀어졌다. ◇96년 5월=UGI사 이남희·강종호씨가 국방부장관이던 이씨를 찾아가 5억원을 내라고 협박한다.이들에게 사업자금을 빌린권씨는 이에 앞서 문제의 녹음테이프 내용을 알려주고 이씨에게 돈을 받으라며 출국했다. 두사람은 이씨에게 진급로비와 대우로부터의 뇌물수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씨는 대우측에 『무마해 달라』고 부탁한다.국민회의측의 폭로 이틀전인 10월15일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인천의 사무실에서 이들에게 5천만원을 줬다.〈박선화 기자〉
  • “진급로비 처벌 어렵다” 결론/이양호 파문­인사청탁 법 적용

    ◎4천만원 권씨 사업자금으로 빌려줘/권씨 주장 수용해도 뇌물죄 적용안돼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진급 로비 및 인사청탁 관련 비리는 법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것으로 잠정 결론이 내려졌다.이전장관이 92년 5월 권병호씨에게 자신이 공군참모총장으로 진급해야 한다는 논리를 적은 메모를 건넨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법처리를 할 수는 없다는 판단이다. 92년 8월 건넨 4천만원은 권씨가 사업자금이 부족하다고 해 권씨가 사실상의 대표로 있는 UGI사 주식을 담보로 빌려준 것이라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받아들였다.권씨 부인이 이 가운데 3천6백만원을 들여 미국에서 다이아몬드반지 등 보석을 구입한 뒤 92년 9월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소영씨에게 건넨 것도 이전장관의 권유 때문이 아니라 권씨가 자발적으로 한 것으로 판단했다.다만 권씨 부인이 노씨에게 보석을 건네는 자리에는 이전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도 동석한 만큼 이전장관도 그 무렵에는 「선물」전달 사실을 전해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노씨는 보석을 받을 당시에는 인사청탁용인줄몰랐던 것으로 결론지었다.노씨는 결혼선물로 알았다가 이틀뒤 권씨 부인이 전화로 인사청탁을 해 곧바로 되돌려 주었다고 진술했다.23일 밤 소환돼 조사를 받은 이전장관 부인 김씨도 같은 내용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권씨는 노씨가 인사청탁을 들어준 뒤 지난해 12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터지자 말썽이 날 것을 우려해 보석을 되돌려 주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같은 진급 로비 및 인사 청탁 부분에 대해서는 권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법적용에 어려움이 있었다.노씨가 공무원이었다면 이 전 장관 등에게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있지만 공무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검찰 수사는 이 전 장관 등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진급로비 및 전직 대통령 딸의 비리여부를 둘러싼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데 더 무게가 실렸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권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전 장관에게는 노씨가 공무원이 아니기 때문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할 수 없더라도 노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황진선 기자〉 ◎이씨 사건 일지 ▲87년5월=권병호씨 UGI사 설립. ▲90년7월=대우중공업,경전투헬기(KLH) 주계약자로 선정. ▲92년5월=권씨,태릉골프장에서 이달화예비역준장 소개로 이전장관과 처음 만남.이 전 장관,권씨에게 인사청탁메모 전달. ▲92년8월=권씨,이 전 장관으로부터 UGI사 주식을 담보로 4천만원 빌려감. ▲92년9월=이 전 장관 부인,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소영씨에게 다이아목걸이 등 보석 전달.이전장관,공군참모총장 취임.1차 재산등록(6억9천만원?).권씨,항공기 정비용 컴퓨터시스템(CDS)사업 청탁. ▲93년9월=정부,경전투헬기사업 재검토. ▲93년5월=이전장관,합참의장 취임. ▲93년7월=이전장관,압구정동 아파트 7억원에 구입. ▲93년8월=이전장관,2차 재산등록(8억8천만원). ▲93년말=CDS 국내개발키로 군내부 결정. ▲ 94년8월=이전장관,CDS사업 관련해 권씨에게 영문메모 전달. ▲94년9월=CDS 국내 자체개발 결정. ▲94년12월=이 전 장관,국방장관 취임. ▲95년3월=권씨,대우중공업 정호신 전무로부터 1억5천만원이 든 가방 2개 건네받음. ▲95년4월=권씨,타워호텔에서 이 전 장관과 만나 1억5천만원 전달(권씨 주장). ▲95년12월=이 전 장관,경전투헬기사업 결재.현재까지 보류되고 있음. ▲95년말=이 전 장관,대우중공업 윤영석 회장 만나 『권씨에게 3억원 주었다』는 사실 확인. ▲96년9월=권씨,미국으로 출국(5일),사기협의로 기소중지.이 전 장관,천용택 의원 찾아가 『권씨에게 협박당했다』고 호소. ▲96년10월17일=이 전 장관 경질.국민회의,이 전 장관 비리폭로.권씨,LA에서 귀국한 뒤 중국 북경으로 출국(18일). ▲96년10월19일=대검중수부 수사착수.이 전 장관 등 5명 출국금지. ▲96년10월20일=이성우·강종호씨 등 소환조사. ▲96년10월21일=노소영씨 극비 소환조사. ▲96년10월22일=대우중공업 윤영석 전 회장 소환조사. ▲96년10월23일=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석진철 전 사장 소환.윤전회장 재소환.이 전 장관 부인 김혜숙씨 소환. ▲96년10월24일=하오9시 이 전 장관 소환.
  • 검찰·법조계/「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적용 논란

    ◎검찰­비밀분류 안됐어도 군서 한때 검토/법적용 무리없고 판레도 있다/법조계­CDS사업이 군사기밀 아니라면 비밀누설죄 적용은 무리한 발상 검찰이 이른바 「이양호 메모」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키로 한데 대해 이견도 적지않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되고 있다. 국방부가 이미 군사기밀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검찰이 「공무상비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양호 메모」는 94년 8월6일 이전장관이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에게 F­16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사업 예산내용을 영문으로 직접 써준 것이다. 검찰은 문제의 메모는 군 내부에서 한때나마 검토한 사항이므로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상 비밀누설죄는 법령에 의해 비밀로 분류되지 않았더라도 객관적·일반적으로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사안을 특정인에게 알려 상당한 이익이 줄 경우도 포함된다는 판례도 제시하고 있다.『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는 상당히 포괄적으로 인정되고 있어 공소유지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그러나 국방부와 이전장관의 주장은 사뭇 다르다. 국방부는 이미 이전장관이 권씨에게 메모를 전달할 당시 CDS 해외도입방침은 취소돼 군사기밀문서인 「1996∼2000년 국방중기계획」에도 반영되지않아 「군사기밀」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 즉 93년초 미공군이 사용중인 항공기 정비업무에 관련된 전산체계인 CDS에 대한 도입을 검토했으나 국내 개발도 가능하다고 판단,같은 해 9월쯤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전장관도 『94년 8월 인사청탁을 빌미로 괴롭히던 권씨가 도와달라고 졸라 이미 국내개발이 확정된 CDS 사업과 관련,미국 회사가 몇개월전 브리핑했던 내용을 그대로 적어주었을 뿐』이라고 밝혔다.비밀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법조인 가운데 상당수는 『CDS 사업이 군사기밀이 아니라면 공무상 비밀누설로 처벌하는 것은 무리한 법적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박홍기 기자〉
  • 이양호씨 오늘 영장/검찰/이틀째 철야조사… 수뢰 등 확인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유출 및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5일 이 전 장관에 대해 이틀째 밤샘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대우중공업 관계자들의 진술과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이전장관의 뇌물수수혐의를 일부 확인하고 26일중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전장관은 경전투헬기사업 추진과 관련,지난해 4월 대우중공업으로부터 1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를 통해 이전장관에게 돈을 건넨 대우중공업의 윤영석 전 고문(56·현그룹총괄회장)·석진철 전 사장(55·현폴란드 FSO사장)·정호신 전 전무(55·부사장) 등 3명 가운데 1∼2명을 뇌물공여혐의로 입건,불구속기소하기로 했다. 중국 북경에 체류중인 권씨는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중지키로 했다. 검찰은 이 전 장관에 대한 이틀째 밤샘조사에서 대우측이 경전투헬기사업 참여를 추진하면서 권씨를 통해준 3억원 가운데 1억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장관이 권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대우중공업 정전전무 등과 대질신문하고 이전장관의 운전사 김모씨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이 권씨에게 건넨 F­16 고장유무 자동점검장비(CDS)사업 예산계획자료는 군 내부에서 검토된 사항이었던 기밀은 아니더라도 형법의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결론지었다.이전장관은 진급인사청탁을 위해 CDS메모를 전달한 것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이 다른 일로 뇌물을 받았는지 캐기 위해 이전장관의 가족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박홍기 기자〉
  • 노소영씨 보석수수 “무혐의” 결론

    ◎소영씨 무혐의 이유/결혼선물로 알고 받아/인사청탁 들어오자 곧바로 되돌려 줬으며 동석한 이씨 부인 신분 이틀뒤 전화로 알아/이씨 부인도 같은 진술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로부터 3천6백여만원의 다이아목걸이 등을 받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35)가 검찰의 사법처리를 피하게 됐다.소영씨는 지난 94년과 지난해 이미 두차례나 검찰조사를 받은 적이있어 사법처리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검찰은 소영씨의 보석수수 행위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죄 적용을 면밀히 검토했으나 뚜렷한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지난 21일 소영씨를 불러 조사한데 이어,목걸이를 건네 줄 당시 자리에 배석한 이양호 전국방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를 23일 불러 보석을 전달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캤다. 지난 92년8월 공군참모총장 승진인사를 앞두고 서울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보석을 건네받을때,과연 대가관계가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공군참모총장으로 승진하는데 힘써 달라』는 말이 오갔다면 변호사법 위반혐의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소영씨는 이와 관련,『당시 권병호씨의 부인으로부터 보석이 든 쇼핑백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결혼선물」로 알았다』고 진술,혐의사실을 부인했다.권씨의 부인과 함께 온 이전장관의 부인 김씨의 신분에 대해서도 이틀뒤에야 권씨 부인의 전화를 받고서 알았다고 진술했다.인사청탁과 연관된 선물이라는 사실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는 것. 검찰은 이에 김씨를 불러 사실여부를 조사했으나,소영씨의 주장과 일치하는 바람에 무혐의쪽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검찰의 관계자는 『무심코 선물을 받았다가 인사청탁이 들어오자 선물을 되돌려 준 것으로 파악됐다』며 소영씨를 사법처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일반인에 알려진 것보다는 (소영씨가)의외로 순진한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박은호 기자〉
  • 뇌물수수·비밀누설혐의 적용할듯/이양호 파문­사법처리 어떻게

    ◎“권씨 통해 전달” 확인… “주말은 안넘길것”/진급청탁·13억원설은 신빙성 없어 배제 검찰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을 24일 전격 소환,철야조사한 끝에 뇌물수수혐의를 확인함에 따라 이전장관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수사착수이래 6일만에 마지막 수순으로 이전장관을 소환,조사한뒤 25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이전장관을 소환하기 앞서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었다. 검찰은 그동안 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과 석진철 폴란드 FSO사장의 진술을 통해 지난해 3월 경전투헬기사업과 관련,권병호씨에게 건넨 3억원가운데 1억5천만원이 이전장관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을 확인해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당시 대우중공업 관리담당 전무였던 정부사장이 권씨에게 준 돈의 일부가 이 전 장관에게 넘어갔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고 대우측 관계자에 대해 집중수사를 벌였다. 정부사장과 석사장을 비롯,윤영석 회장간의 대질신문을 펼쳐 뇌물제공 사실을 확인하는 개가를 올렸다. 권씨가 북경에 체류중인 만큼 정부사장과 석사장의 진술이 사건해결의 유일한 열쇠로 보고 집중 공략한 것이다. 특히 검찰은 이 전 장관이 정부사장 등의 진술을 부인할 경우에 대비,전날 이 전 장관의 부인 김혜숙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압박작전을 구사하기도 했었다.또한 대우측이 대가성 자금이 아니었다고 주장할 것에 대비,이 전 장관의 주변인물과 대우측 금융계좌에 대해서도 자금추적작업을 벌여왔다. 검찰은 그러나 권씨가 주장한 「이 전 장관이 경전투헬기사업 인·허가대가로 대우측으로부터 추가로 13억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조사결과 신빙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공군참모총장의 진급을 앞두고 권씨에게 사업자금명목으로 빌려주었다는 4천만원의 성격도 진급청탁용이 아니라는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검찰은 이 전 장관 주변인물에 대한 기초조사를 사실상 다 끝내고 사법처리여부를 최종 손질하고 있다. 노소영씨에게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건네는 자리에 동석한 것으로 확인된 이 전 장관의 부인 김씨,이 전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고 있는 부관 이성우 중령과 군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 검찰은 이 전 장관의 철야조사에서 그동안의 수사결과와 비장의 카드를 들이댄 결과 뇌물수수 사실을 자백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전날 이와 관련,『주말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사법처리일정을 시사했었다. 이 전 장관에게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수수혐의가 적용될게 확실시된다.또 검찰은 F­16전투기 고장점검 컴퓨터시스템(CDS)내용누설과 관련,공무상 비밀누설혐의를 추가하는 것도 검토중이다.〈박홍기 기자〉
  • 이양호 전 국방 내일 소환/수뢰 단서포착… 주내 사법처리/검찰

    ◎대우 정호신 부사장·임영진 고문 환문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유출과 뇌물수수 비리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3일 이전장관이 대우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25일쯤 소환,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권병호씨(54)가 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55)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이 가운데 1억5천만원을 이 전 장관에게 건넸다는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주 안에 이전장관을 소환해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권씨에게 3억원을 건넨 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을 소환,밤샘조사를 벌였다.뇌물 전달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대우중공업 임영진 전 고문도 불러 조사했다. 22일 소환했다 귀가조치한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58)도 다시 소환,정부사장과 대질신문을 했다. 검찰은 정 부사장을 상대로 지난해 3월 대우중공업 전무로 있으면서 경전투 헬기사업(KLH)과 관련,석진철 사장(53·현 폴란드 FSO사장)의결재를 받고 권씨에게 계약금조로 1억5천만원씩이 든 가방 2개를 건네 그 가운데 가방 1개를 이 전 장관에게 전달토록 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또 경전투 헬기사업 인허가 등의 대가로 지난해 12월 초 이 전장관에게 13억원을 직접 전달했다는 권씨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도 조사했다. 검찰은 석진철 사장이 폴란드에서 귀국하는 24일 소환하기로 하는 한편 사건 관계자 2∼3명을 추가로 출국금지했다.이에따라 출국금지자는 모두 10여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석사장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전장관의 소환시기를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우중공업이 헬기사업을 추진하면서 한국 UGI사 등에 뇌물을 주었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대우의 신한은행과 동남은행 기업자유예금계좌·기업당좌예금계좌 등 4개 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이 전장관의 수석부관 이성우 중령을 소환,조사한 뒤 21일 새벽 귀가시켰다. 한편 검찰은 노소영씨의 사법처리와 관련,노씨가 권씨로부터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받고 뒤이어 인사청탁을 받자 곧 돌려준 것으로 밝혀져 사법처리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박홍기 기자〉 ◎권씨,대우 “사기주장” 반박 【북경=이석우 특파원】 북경에서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뇌물수수관련 의혹을 폭로하고 잠적했던 무기거래상 권병호씨는 23일 『대우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을때 대우측이 이억술 당시 공군본부 인사참모부장을 국방장관실로 보내 나와 이전장관과의 관계를 확인까지 한 바 있다』면서 대우측이 자신에게 사기를 당해 3억원을 주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 악인에 사회가 놀아난다면(송정숙 칼럼)

    권병호라는 사람의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수법에 걸려 사회가 시끌시끌하다.「미국시민권」을 가지고 LA로 베이징으로 출몰하며 멋대로 흘려주는 「폭로시나리오」에 정치권과 언론은 충실한 확산역을 하고 그때마다 나라는 상처를 입고있다. 권씨가 한짓은 소름끼치는 데가 있다.그는 처음부터 온갖 「증거물」들을 챙겨두었다.무엇이나 「복사」해두고 「사진」찍어두고 「녹음」해두었다.작심하고 해둔 짓이다.그것들은 덫이었다.그렇게 쳐놓은 덫에 눈먼 볼모가 걸려들자 발톱을 세워 협박했고 성에 안 차자,「폭로」라면 얼마든지 처리할 능력을 가진 정치권에 던져주었다.그러고는 날렵하게 외국으로 날아가버렸다.그는 이미 자기회사 직원들에게 「사기혐의」로 고소당해 기소중지상태에 있었는데도 자유자재로 덫도 치고 그것을 거두러 드나들었으며 외국에 앉아 「기자회견」도 하고 검찰도 시험하며 유유히 즐기고 있다.악행의 전형이다. 그런 천재적 직업사기꾼이 『내말 잘듣는 소영이』를 들먹이며 진급유혹을 했을 때 명색이 장군급인 고위 군인이놀아났다는 일이 너무 한심하다.자신이 진급하기 위해 경쟁상대인 동료를 헐뜯는 메모를 써줘가며 매달린 꼴이어서 창피하기 그지없다.그때문에 「잠수함충격」에 시달려온 정국을 다시한번 가격하고 말았다. 사리판단에 어리석었던 사람이 자신이 지은 허물 때문에 시달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그러나 그때문에 사회가 악인에게 번번이 놀아나서 사회가 상처 아물 날이 없어지는 일은 환멸스럽다.선거운동을 하며 차곡차곡 「증거」를 챙겨두었다가 그것을 미끼로 충성을 맹세했던 보스를 「협박」하고 그것이 먹히지 않으면 「폭로」와 「무마」사이를 오가며 『좋은 조건』을 흥정하다가 급기야 자신의 손목에도 수갑을 차는 일도 있었다.버림받은 「본처」가 『오뉴월의 서리』가 되어 「증거」를 들고 「폭로전술」의 효험을 만끽하다가 『성폭력을 당했다』느니 하는 일도 있었다.모두가 「폭로」를 전략으로 한 유형들이다.이 「폭로전성시대」가 불길하고 우울하다. 물론 가장 좋은 해답은 이런 「악행의 덫」에 걸려들지 않는 일이다.권력의 주변이면 아직 어린 20대의 「여식」까지도 청탁받을 힘을 지니고 있고 그런 힘에 물 불 가리지 않고 매달려 승진을 하려했다는 일만으로도 부끄럽고 부끄러운 일이다.설사 그런 일이 가능했더라도 별을 몇개씩 단 장군이라면 『차마 그짓까지 하면서 진급을 하지는 않겠다』며 지켜야 할 자존심쯤은 있어야 했다. 그리고 이처럼 명백하게 계획적인 악행을 내포된 「폭로」라면,더구나 그것이 국가 사회에 타격을 줄만큼 심각한 것이라면 『우리는 그런 치사한 방법에 동조할만큼 품위없고 사려없지 않다』라며 결연한 태도를 취할만한 금도있는 정치권도 그립다.그것이 『꿈같은 생각』일지는 몰라도 그럴수만 있다면 권씨같은 계획적인 악행이 쉽게 기생하는 일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양호씨 사건」에는 「경전투헬기 로비」라는 예비 독직의 냄새도 진하게 묻어있다.그러나 아직 그것은 「권씨의 시나리오」선에 머물고 있다.재벌이 국제사기꾼에 놀아났는지,이른바 『율곡비리사건』이라고 불리는 무기도입 비리의 참혹한 결과를 얼마전에 목격한 이씨가 아직도 그런 비리를 염두에 두었던 「국방장관」이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아직은 권씨의 꾸민 흔적만 농후한 「시나리오」가 있을 뿐이다. 혹시라도 이 부분이 천재사기꾼의 장난에 불과했다는 결론이 난다고 해도 우리가 입은 상처는 여전히 상처인채 낫지 못할 것이다.사람들은 「공식발표」에는 완벽한 장님이고 「소문」만을 「진실」로 확신하고 싶어하는 질환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 뜻에서는 『이 모두가 첩보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풀이하는 다소 우익 경도된 보수층의 말에도 일리가 있어보인다.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나 권씨류의 프로사기꾼은 있다.진급에 너무 눈이 멀어 가슴에 훈장이 주렁주렁 빛나는 장군이 지옥같은 빚을 걸머지게 만드는 덫에 걸려들지 않는 것은 모두 개인자신이 책임질 일이다.다만 사회지도층은 이런 악행이 창궐하는 일을 예방하는데 참여하는 사려깊음이 있어야 한다.그래야 사회가 품위있어지고 나라도 선진할 것이다.악인에게 너무 빈번히 놀아나는 사회는 부끄럽다.
  • 한입 두소리…/무기상 권씨의 말바꾸기

    ◇이씨에 얼마 받았나 ­이씨에 3,600만원 받아 내돈 몇백만원 더 보태 다이아 목걸이 등 샀다→수표 4천만원 받았다 ◇다이아 목걸이 회수 ­김옥숙씨가 돌려 줬다→노소영씨가 돌려 줬다 ◇1억5천만원 전달 시점 ­작년 4월5일 17시40분 호텔 주차장서 줬다→15시30분쯤 만난 다음 40여분만에 헤어졌다 무기중개상 권병호씨(54)의 주장은 어디까지 진실일까. 권씨가 이양호 전 국방장관에게 4천만원,대우측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은 일단 사실로 확인된 상태다.하지만 돈을 받은 명목 등에 대해서는 이전장관 등 사건 관련자들의 주장과 엇갈려 사실 여부가 불확실하다. 특히 국민회의가 이전장관의 비리를 폭로한 뒤 중국 북경에 머물면서 언론사의 특파원들과 만나 돈의 액수와 받은 시점 등에 대해 당초의 주장을 잇따라 바꿔 신빙성에 의문점을 던지고 있다. 우선 이전장관으로부터 인사 청탁 명목으로 4천만원을 받았다는 부분.처음에는 『3천6백만원을 받아 몇백만원을 보태 다이아 목걸이 등을 샀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의 자금 추적결과 이전장관의 계좌로부터 1천만원짜리 수표 4장이 인출된 것으로 확인되자 『수표로 4천만원을 받았다』고 번복했다. 다이아 목걸이를 돌려받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지난 20일 한국방송공사(KBS)에 보낸 팩스에서는 김옥숙씨를 통해 돌려받았다고 했다가 노소영씨가 돌려주었다고 말을 바꿨다. 대우중공업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이전장관에게 1억5천만원을 건넸다는 시점도 오락가락한다.지난해 4월5일 서울타워 호텔 근처 주차장에서 이 전 장관의 승용차 뒷트렁크에 돈다발이 든 가방을 실어준 뒤 하오 5시40분쯤 헤어졌다는 것이 첫 주장이었다.하지만 이전장관이 당시 공관 운전병 김경민씨의 진술 등을 통해 그 시간에 현장에 없었다는 알리바이를 대자 『3시30분쯤 만나 40여분만에 헤어졌다』라고 뒤집었다. 권씨는 당시 이전장관이 나무를 심고 오는 중이어서 트레이닝복과 운동화차림이었다고 했으나 당일 찍은 사진에는 점퍼에 양복바지 차림인 것으로 확인됐다. 권씨는 지난 59년 2월 서울 광운공고를 졸업한 뒤 절도혐의로 구속돼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선고받은 전력이 있다.90년 12월19일 사기혐의로 피소돼 수배중인 사실도 확인됐다.〈박은호 기자〉
  • 수사 급진전… 사건 주내 마무리/이양호 파문­수사 이모저모

    ◎“이 전 장관 1억5천만원 수뢰 사실같다”/다이아 돌려준 소영씨 사법처리서 제외 검찰은 23일 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을 소환하는 등 대우그룹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 이양호 전 국방장관 소환을 앞두고 막바지 수사를 벌였다. ○13억원은 받지 않은듯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번 주안에 수사를 끝낼 것』이라고 밝혀 수사가 상당히 진전됐음을 시사. 이 관계자는 『권병호씨가 사기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우중공업으로부터 3억원을 받아 그 가운데 1억5천만원을 이전장관에게 건넸다는 것은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고 수사 경과 가운데 일부를 소개. 그러나 이전장관이 대우로부터 추가로 13억원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권씨가 이전장관을 업고 크게 한탕하려 한 것 같은데 이전장관이 13억원을 받지는 않은 것 같다』고 설명. ○…안강민 중수부장도 이날 상오 9시30분쯤 결재를 받기 위해 김기수 검찰총장실로 올라가면서 이 사건 수사착수 이후 처음으로 밝은 표정을 지어 수사의 전기가 마련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안 중수부장은 하오에도 기자들을 만나 『(바둑에 비유)나는 빨리 두는데 상대방이 오래 끈다』고 밝혀 이미 수사의 큰 줄기를 잡았음을 시사. 그는 또 『이 전 장관은 언제든 필요하면 소환할 수 있다』고 말해 이를 뒷받침. 그는 『북경에서 다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권씨가 오늘도 전화를 걸어왔기에 빨리 귀국하라고 말했다』고 수사 상황을 소개하기도. ○“아직은 참고인 자격”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회장이 22일에 이어 이날 다시 소환된 것은 정부사장과 대질신문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 검찰 주변에서는 지난 해 3월 권씨에게 3억원을 건네준 경위 등에 대한 윤회장과 정부사장의 진술이 엇갈려 추궁한 결과 뇌물공여의 실체가 일부 드러났을 것이라고 분석. 검찰은 그러나 『이들은 아직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자격』이라며 여전히 신중한 태도. ○…검찰 관계자는 권씨로부터 다이아몬드 반지 등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진 노소영씨에 대한 사법처리와 관련,『노씨를 조사한 결과 다이아를 받기는 했으나 인사 청탁을 받고 곧 돌려준 것으로 밝혀져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소개. 그는 이어 『노씨를 검찰 외부에서 조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며 『그러나 21일 낮 외부인의 눈길을 피하기 위해 머플러 등을 두른채 한 승용차에 여러명의 여자와 함께 타고 검찰청사로 들어와 한나절 조사를 받은 뒤 저녁에 돌아갔다』고 밝혔다. ○중국에 검사파견 안해 ○…검찰 관계자는 『중국 북경에 체류중인 권씨를 조사하기 위해 수사검사를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했으나 부작용이 많을 것 같아 취소했다』고 밝혀 눈길. 그는 『권씨가 미국 시민권자인데다 중국과 사법 공조체제가 맺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파견할 경우 주권 침해의 오해가 일 소지가 있는 등 긁어 부스럼을 만들 우려가 있다』며 이유를 설명.〈박홍기·김상연 기자〉 ◎계좌추적 어떻게 하나/입출금 계좌번호·예금주 확인뒤/은행거친 수표 배서인 모두 추적/현금인출·사채시장 할인땐 난관 검찰은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을규명하기 위해 이전장관과 주변인물 등 26명 명의의 계좌를 추적,돈의 흐름을 캐고 있다.이 전 장관과 대우중공업이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객관적인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수순이다. 율곡사업 비리나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에서 보듯 계좌추적은 수사기관이 뇌물수수 사건을 수사할 때 혐의사실을 잡아떼는 피의자의 방어벽을 허물 수 있는 「전가의 보도」라고 할 수 있다. 검찰이 현재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데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부분 가운데 하나는 이전장관과 부인 김혜숙씨가 2억5천여만원의 채권을 사고판돈의 출처와 사용처다.이 전 장관의 재산공개 항목에는 이 부분이 누락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좌추적은 시간과 노력 등 많은 품을 들여야 한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때 동원된 「포괄영장」 제도를 활용하더라도 돈이 입출금된 연결계좌 중 최소한 한계좌의 번호나 예금주의 명의를 확보해야 한다. 또 계좌나 예금주의 명의를 확보하더라도 돈의 흐름이 바로 밝혀지는 것은 아니다.금융기관을 들락거린 수표의 뒷면에 기재된 명의자를 쫓아야 한다.문제의 수표가 여러 금융기관을 거쳤다면 이같은 과정을 수 없이 거쳐야만 비로소 자금의 뿌리를 캘 수 있다.물론 배서인이 모두 실명이라는 전제에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도중에 현금으로 인출됐거나,익명성이 보장되는 사채시장에서 할인 등의 형태로 수표 바꿔치기 등의 수법이 동원됐다면 계좌추적은 곧 벽에 부딪치게 된다.수표의 앞 뒷면을 촬영한 마이크로 필름의 촬영 상태나 보관상태가 나빠 해독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고 돈의 꼬리만 잡아낼 수 있다면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만약 이 전 장관과 주변 인물들이 입출금된 돈의 출처를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면 일단 뇌물로 볼 수 밖에 없다.현재 이 전 장관에 대한 계좌추적은 비교적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은호 기자〉
  • 압수수색 예금계좌 모두 26개/이양호 전 국방 뇌물수사 이모저모

    ◎권병호씨 출두거부에 검찰 “냉가슴” 검찰은 22일 대우그룹 비서실 윤영석 총괄회장을 불러 뇌물제공 여부를 집중적으로 캐묻는 등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수사를 규명하는데 박차를 가했다. ○…검찰은 『권병호씨에게 준 3억원은 무기거래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된 커미션』이라는 대우측의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 검찰의 관계자는 『상행위의 관행인지는 모르나,돈을 준 목적과 대가관계 등 뇌물죄의 법리를 대우측이 모르는 것 같다』며 대우측 관계자의 사법처리는 문제없다는 태도. ○…검찰은 이 전 장관의 뇌물수수 의혹을 밝히기 위해 본인과 친인척의 계좌는 물론,권병호·이남희·강종호씨 등 UGI사 관계자와 전·현직 군인사인 이달화·이성우씨 등 모두 26개의 예금계좌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압수수색 대상에는 임영진 전 대우중공업 고문의 계좌도 포함돼 있어 눈길. ○…검찰은 국민회의측의 폭로 이전에 권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었으며 사건이 불거지자 중국 북경에 있는 권씨와 통화해 귀국을 종용했다는 후문. 귀국거부 의사를 밝힌 권씨는 지난 21일 하오10시쯤 안강민 중수부장실로 전화했으나 안 부장이 자리를 비워 통화를 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지난 21일 소환 조사한 노소영씨의 사법처리에는 회의적인 반응. 검찰의 관계자는 『보석을 보관한 기간과 청탁대가 등 사실관계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 뒷받침. 한편 검찰은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권병호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권씨가 미국시민이라는 이유로 출두를 거부하고 있어 냉가슴을 앓는 모습. ○…이 전 장관의 공관 운전병이었던 김경민씨(23·D기획 직원)는 『지난해 4월5일 상오 이 전 장관을 용산 미군 헬기장에 내려준 뒤 하오 1시30분쯤 다시 헬기장에서 공관으로 모시고 왔다』며 『공관에 돌아온 뒤 외출을 하지 않았으며 하오 5시 부인과 함께 공관을 출발,곧장 드림랜드 만찬장으로 갔다』고 해명.〈박은호 기자〉
  • “「뇌물13억 전달」은 사실무근”/대우 윤영석 회장 검찰서 진술

    ◎검찰,이 전 국방 등 26명 계좌 추적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군사기밀 유출과 뇌물수수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22일 이전장관이 경전투헬기사업 등과 관련,대우중공업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이전장관의 가족과 친지를 비롯,대우 관계자들의 계좌추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이전장관의 가족이나 친지 등의 은행계좌를 추적해 뇌물을 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소한 2∼3일은 지나야 비리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계좌추적과 관련한 압수수색 대상자는 이 전 장관과 부인 김혜숙씨 및 자녀,전 수석부관 이성우씨,예비역 준장 이달화씨,권병호씨,권씨가 운영했던 UGI사와 관련된 강종호·이남희씨,전 대우중공업 고문 임영진씨 등 26명이다. 검찰은 우선 12개 금융기관,18개 계좌와 증권 등의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특히 이전장관의 부인 김씨의 명의로 지난해 2월1일 매입한 채권 7천만원의 자금 출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이날 폴란드에서 귀국한 윤영석 대우그룹총괄회장(58)을 소환,조사한 뒤 자정무렵 돌려보냈다. 검찰은 윤회장을 상대로 지난 95년 3월 대우중공업 회장 재직때 경전투헬기사업을 추진하면서 정호신 전무(현 대우중공업 부사장)를 통해 권병호씨에게 3억원을 건네 준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또 윤회장이 같은해 11월 이전장관에게 경전투헬기사업권을 받아주는 대가로 13억원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권씨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캐물었다. 윤회장은 『3억원은 권씨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며 13억원 대목은 사실무근』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를 21일 하오 소환 조사했으나 소영씨는 『권씨로부터 3천5백만원 상당의 보석을 받았으나 뒤늦게 인사청탁을 해 돌려주었다』고 진술했다.〈박홍기 기자〉
  • 대우관계자들 사법처리 불가피/대우관계자·노소영씨 어떻게 처리되나

    ◎대우관계자/간부3명 뇌물공여혐의 적용될 듯/임영진 전 고문도 뇌물전달에 개입/노소영씨/변호사법 위반혐의 유력하게 거론/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듯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비리의혹사건과 관련,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서면서 관련자에 대한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사법처리 대상은 이 사건의 주역인 이 전 장관과 권병호씨 외에 윤영석 대우그룹 총괄 회장과 석진철 대우FSO 사장,정호신 대우중공업 부사장 등 3명이 꼽힌다. 이들은 대우중공업의 경전투헬기 및 공군형 장갑차사업 수주를 위해 지난해 3월 권씨에게 3억원을 건넨 사실이 확실하기 때문에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중 22일 검찰에 출두한 윤회장을 제외한 정씨와 석씨는 지난 19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검찰출두를 종용받고도 응하지 않음에 따라 「괘씸죄」가 추가돼 구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정씨는 국내에서 잠적해 버렸고,석씨는 사업 핑계로 폴란드에 머무르고 있다. 대우측은 『권씨에게 준 돈 3억원은 국제적으로 관행화된 커미션』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뇌물공여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견해다.수주 등의 대가를 노리고 권씨에게 준 돈의 일부가 이 전장관에게 전달될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수사진행 여하에 따라서는 대우 김우중 회장도 사법처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권씨는 최근 모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회장이 3억원을 주도록 최종 결재했다』고 주장,김회장을 사건의 중심부로 끌어들었다. 그러나 검찰이 해외를 돌며 폭로성 발언만 거듭하는 권씨의 주장에 대해 진상규명 차원에서 일일이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밖에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 오른 임영진 전대우중공업 고문도 뇌물이 전달되는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소영씨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사법처리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소영씨가 검찰에서 『인사청탁임을 알고 목걸이 등을 곧바로 돌려주었다』고 진술한데다,「인사청탁의 대가」라는 상관관계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가 소영씨의 관련성에 대해 『큰 것이 아니다』라고 한 발짝 물러선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또 노 전 대통령이 구속상태인 것도 참작될 것으로 보인다.〈박은호 기자〉
  • 「비리열쇠」쥔 권씨 신병확보 총력/권병호씨 북경발언후 수사방향

    ◎이 전 장관 군사기밀 유출·진급 로비/대우중 군납관련한 뇌물 집중수사 권병호씨의 북경 발언은 검찰의 수사 방향을 적지 않게 흔들어놓았다.국민회의가 폭로한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비리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을 뿐 아니라 국민의 의혹을 증폭시켰다.의혹이 증폭된 만큼 검찰의 부담도 커졌다. 검찰은 우선 권씨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됐다.이 전장관 비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권씨가 17일 하오 7시30분 미국에서 돌아와 18일 상오 9시에 북경으로 출국한 것은 검찰의 모양을 더욱 우습게 만들었다.더욱이 권씨는 일반 사기 사건으로 기소 중지돼 출입국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나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권씨의 신병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강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권씨가 북경 리도호텔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21일 상오 10시쯤 전화 통화를 해 귀국을 종용했다.권씨는 안중수부장과의 통화에서는 귀국의사를 비쳤으나 특파원들과의 인터뷰에서는 귀국하지 않겠다고 했다.하지만 검찰은 권씨가 「협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계속해서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권씨의 발언으로 수사 범위도 확대된 인상이 짙다.안중수부장은 21일 하오 이례적으로 이 전장관 비리 수사대상에 대우중공업의 공군형 장갑차 구매 관련 13억원 수수 여부와 재산형성 과정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이는 권씨가 북경에서 특파원들을 만나 그같은 부분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그전에는 군사기밀 유출,진급 로비 및 인사 청탁,대우중공업의 경전투 헬기사업 관련 금품 수수 등을 주요 수사대상으로 삼았었다. 의혹이 증폭된 만큼 수사의 강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검찰의 관계자들은 권씨와 함께 사건 내막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대우 관계자들이 수사에는 협조하지 않고 언론을 통한 해명에만 급급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사법처리 대상이 예상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황진선 기자〉
  • 권병호씨 북경서 두번째 인터뷰

    ◎“돈 줄테니 하는 일 그만두라는 협박받아”/“다이아 이씨 제의로 김옥숙 여사에 준것” 이양호 전 국방장관의 뇌물수수혐의를 폭로하고 북경 리도호텔(할리데이인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권병호씨는 22일 형의 정수기 판매및 북경∼홍콩 고속전철 부품수주사업 등과 관련,당분간 북경에 더 머무를 계획임을 밝혔다. ­서울에 들어갈 생각은 없는가. ▲당분간 결정하지 못할것 같다.내가 구속될 경우 처의 심장병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우려때문에 현재로선 서울은 안갈 것이다.11월5일자로 북경발 서울행 아시아나항공권을 예약해 놓은 것은 자리확보를 위한 것이다. ­돈을 건네주었다는 올 4월5일 저녁 6시에 이양호 전 장관은 드림랜드회장 저택에서 만찬에 참석했다고 국방부측이 반박했다는데. ▲이장관을 만난 것은 이날 하오 3시30분쯤이라고 기억한다.떠난 시간도 일부 보도처럼 5시30분이 아닌 4시30분 이전이었다.말한 것처럼 이장관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게 도착해 사우나를 하고 오겠다며 헤어졌다가 20분후쯤 골프 연습장 부근에서 만나 돈을담은 가방을 내가 직접 차에 실어주었다.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는데. ▲오늘중으로 주중 미국대사관 직원을 만나 신변요청을 할 계획이다.오늘 새벽 2∼3시 무렵 자신을 헨리 버드네리라고 밝힌 미국인인 듯한 사람으로부터 「당신이 요구한 만큼의 돈을 줄테니 하는 일을 그만두라.가족과 당신의 건강을 위해 그만두라」는 내용의 장거리 전화로 위협을 받았다. ­노소영씨가 검찰진술에서 문제의 다이아몬드는 당신으로부터 받은 결혼선물로 알았으나 그 뒤 진급청탁용이란 것을 알고 되돌려주었다고 했다는데. ▲내가 어떻게 몇 캐럿짜리(총 3캐럿이 넘는다면서) 다이아세트를 결혼 선물로 줄수 있겠나.소영씨를 통해 김옥숙 여사에게 준것이다.다이아건은 이장관이 제의한 것이다.이전장관이 국민은행 보증수표 1천만원권 4장을 줘 3천6백만원은 다이아를 사고 4백만원으로 다이아 사러 미국 갈때 비행기요금으로 썼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이양호씨에 1억5천만원 직접 전달”/권병호씨 북경서 인터뷰

    ◎대우관계자가 “13억원 줬다”고 말했다/이양호씨 “CDS구매건 걱정말라” 약속 지난 18일부터 북경 리도호텔(홀리데이인호텔)에 체류하고 있는 재미교포 무기중개상 권병호씨는 이양호 전장관 관련 메모는 로스앤젤레스에 있으며 노태우 전 대통령과는 보안사령관 당시 알게 됐으며 딸 소영씨는 서울공대 섬유공학과 3학년때 언어연수를 위해 로스앤젤레스에 왔을때 자신의 집에 한달가량 머물렀을 정도로 노씨가족과 친분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우측으로부터 3억원을 어떻게 전달받았나. ▲지난해 3월20일 대우중공업의 정호신 전무가 기사를 데리고 당시 동부이촌동에 있던 우리집에 찾아왔다.집사람과 필리핀가정부도 이를 보았다.당시 현금 3억원을 받았고 이가운데 1억5천만원을 지난해 4월5일 이전장관에게 직접 전달했다.현금은 상업은행이라고 찍힌 종이테이프로 된 1만원권다발이었다. ­돈을 전달한 과정은. ▲돈받은뒤 이틀뒤인 22일 이전장관과 주로 만나던 타워호텔의 리얀마란 일식집에서 만났다.이전장관은 전화연락할테니 갖고 나오라 했다.그뒤 4월2,3일쯤 전화를 해 4월5일날 만나 1억5천만원을 건네주었다.당시 이전장관은 트레이닝복을 입은채 나타나 식목일행사를 하다 왔다고 말했으며 돈을 담은 여행가방을 골프연습장에 세워둔 이 전 장관의 차 트렁크에 실어주었다.권씨는 당시 이양호장관이 현금만으로 7억원상당의 압구정동 현대아파트를 구입했으며 수리비로 1억5천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소영씨에게 진급을 청탁하면서 목걸이등 보석을 건넸는가. ▲전화연락을 통해 소영씨가 한번 사무실에 왔었다.내가 사업과 연관된 일이다 도와달라고 했다.소영씨는 겨우 이런 부탁이냐고 말했다. ­청탁결과는. ▲얼마후 아주 힘들다는 연락이 왔다.『어머니(김옥숙씨)가 조근해장군이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그래서 소영씨 어머니에게 주기위해 다이아몬드를 준비한 것이다. ­다이아몬드 전달은. ▲이 전 장관에게서 진급로비자금으로 3천6백만원을 건네받아 목걸이등 보석을 마련한뒤 92년 8월 아내와 이양호씨의 부인,둘이서 워커힐호텔 커피숍에서 노씨를 만나 건네주었다. ­대우중공업측이 처음에 약속했던 20억원을 모두 다 받았는가. ▲정호신 전무와 석진철 사장 등이 회장님이 결제했다고만 하는 것을 들었다.지난해 11월28일(또는 29일)에 조선호텔 나이스게이트란 곳에서 정호신 전무와 석진철 사장을 만났다.정전무는 남은 17억원 가운데 4억원을 깎자고 했다.이자리에서 대우측은 13억원을 이 전 장관에게 직접 건네겠다고 말해 내가 항의했다. ­이양호 전장관과는 어떻게 알게 됐나. ▲92년 5월쯤 태릉골프장에서 처음 알게 됐다.골프가 끝난뒤 서동렬 당시 참모총장과 내 친구인 이달화(장군)와 함께 였다.그뒤 며칠뒤 이양호장관이 사무실로 찾아와 진급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그뒤 이전장군은 『CDS는 안그래도 필요한 장비니 내가 공군총장만 되면 반드시 구입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래서 소영이를 불러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전장관과는 몇번이나 만났나. ▲100회가 넘을 것이다.연락은 수석부관인 이성우 중령이 했다. ­대우측은 어떻게 알게 됐나. ▲대우측과 가까운 임명진씨가다리를 놓아주었다.임씨는 경찰총경 출신으로 박대통령때 청와대에 근무하며 대우의 사업을 도왔다. ­왜 폭로하게 됐나. ▲애초 대우중공업 경전투헬기사업의 커미션으로 20억원을 받아 이전장관과 반씩 나누기로 했는데 선수금 3억원을 받아 반씩 나눈 것을 제외하고는 받은 것이 없다.내가 이 전 장관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부관 등을 통해 『우리에게는 조직이 있다』는 등등 나에게 위협했다.이씨측의 부관이 내게 와 1백만원을 주고 갔다.또 원래 도와주기로 했던 CDS사업에 대해서도 문민정부는 이전과 달라 어렵다고 말하면서 회피했다. ­곧 서울로 갈 것인가. ▲원래 내일 서울로 가 검찰에 출두하려고 했으나 LA에 있는 처가 협심증이 심해져 주위 가족들이 말리고 있다.들어가면 구속된다고….며칠 북경에 머물다가 청도에 들러 일을 볼 작정이다.한국에 재산도 없고 사업도 정리된 상태다…. ­대우 자금담당 전무인 현 부사장 정호신씨가 경전투헬기사업을 대우중공업측이 맡게 해주면 3억원을 자신과 이전장관에게 주겠다고 말한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했다는데. ▲원래 내 사무실에서 일하던 이모씨에게 맡겼었다.현재 내가 갖고 있지 않다. ­녹음은 왜 했나. ▲정호신 전무가 가르쳐주었다.이런 일은 녹음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그후 소형 녹음기를 윗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 이양호씨 계좌 압수수색 착수/안 중수부장,권씨와 통화…귀국 종용

    ◎11개 금융기관 18개/권씨에 4천만원 제공 확인 대검중수부(안강민 부장검사)는 21일 이양호 전 국방장관이 공군참모총장과 국방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업무와 관련해 기업체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이 전 장관의 18개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영장청구서에서 『이전장관이 지난 92년 9월부터 93년 5월까지 공군참모총장으로,94년12월부터 지난 10월까지 국방부장관으로 재직하면서 군전력증강사업의 하나인 경전투헬기도입 등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대우그룹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은 한신증권·조흥은행·국민은행·유화증권·제일은행 등 11개 금융기관에 예치된 예금계좌 18개이다. 검찰은 또 이전장관이 공군참모총장에 취임하기 직전인 지난92년 7월 국민은행 여의도 지점에서 1천만원짜리 수표 4장을 인출,이 돈을 권병호씨(54)에게 넘겨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함께 이전장관의 인사청탁,대우중공업의 경전투용 헬기사업 관련 뇌물수수,군사기밀유출 말고도 이전장관의 재산증식 의혹과 대우중공업의 공군형 장갑차사업 관련 비리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있다. 검찰은 특히 이전장관의 비리 의혹을 제보한 권씨가 이날 중국 북경에서 기자들과 만나 귀국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다각도로 권씨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권씨는 지난달 5일 미국으로 갔다가 국민회의 정동영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이 전 장관의 비리의혹을 터뜨린 지난 17일 몰래 귀국했으며 다음날인 18일 상오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중국으로 출국했다.권씨는 자신이 경영한 무기중개업체인 UGI 사업과 관련,1억3천만원을 사취한 혐의로 지난 15일 기소중지됐었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주중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던 수사가 늦춰질 것임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이전장관의 소환 시기도 예상보다 미루어질 전망이다. 검찰은 특히 이전장관이 지난 92년 공직자재산신고때 1억1천만원을 등록했으나 93년 8월 8억8천여만원으로 신고,차액 7억7천만원의 형성과정에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재산추적에 나섰다. 이 전 장관의 재산으로는 충북 중원군 주덕면의 임야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65평형 아파트,1천2백만원짜리 콘도 회원권,모친의 아파트 등이 신고됐다. 검찰은 이날 3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조치를 내려 이 사건 관련 출국금지자는 이 전 장관,대우중공업 정호신 부사장 등을 포함,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권씨에게 3억원을 준 대우의 윤영석 그룹총괄회장이 22일 폴란드에서 귀국하는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박홍기·박은호 기자〉 ◎권씨 귀국여부 확답 안해 중국 북경에 체류하고 있는 권병호씨는 21일 대검찰청 안강민 중앙수사부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귀국 의사를 타진했다. 권씨는 안부장으로부터 귀국해 수사에 협조하더라도 『수사상 구속될 수도 있다』는 대답을 듣고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내가 충격을 받아 쓰러질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며 귀국 여부에 대해 확답을 하지 않았다.
  • 「이씨 검은돈」 추적에 수사 집중/검찰,뇌물수수혐의 세갈래 조사

    ◎재산형성 과정 의혹 등 예금계좌 추적 검찰의 수사 초점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의 뇌물 비리를 캐는 데 맞춰졌다. 검찰은 이씨의 세가지 혐의가운데 군사기밀 유출과 공군 참모총장 승진에 따른 인사청탁 등 두 부분에 대해서는 잠정적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다. 먼저 이씨가 권병호씨에게 넘긴 메모가 군사기밀은 아니더라도 「유죄」에 해당된다는 법률적 판단을 내렸다. 이씨가 F­16 전투기의 고장유무 자동점검장치(CDS)의 예산내역을 권씨에게 유출한 시점이 국방부의 「백지화」라는 결론이 내려진 94년 9월보다 한달 앞선 8월이었다는 점을 들어 형법상 「공무상 비밀누설죄」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국방부는 당시 CDS 기술은 국내에서도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었다. 인사청탁 부분은 이씨의 부도덕성을 보여줬으나 법률적인 단죄는 어려운 형편이다.다만 노태우 전대통령의 딸 소영씨가 보석을 받은지 3년후인 지난해 12월 이를 반환한 것으로 알려져 소영씨는 사법처리(변호사법 위반)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결국 검찰은 이씨의 축재과정과 무기구매를 둘러싼 뇌물수수 혐의를 망라,이씨의 「검은 돈」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정공법」을 택했다. 검찰은 대우중공업의 윤회장,정호신 부사장 등 관계자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경우에 따라선 김우중 회장의 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이 주목하는 이씨의 뇌물 혐의는 세 갈래로 나뉜다. 율곡사업과 연계된 경전투헬기 사업과 공군형 장갑차 구매계획,그리고 재산형성 과정의 의혹이다.각각 3억원,13억원의 리베이트설과 7억여원의 뇌물여부를 가리는 게 수사의 핵심이다. 대우측은 전반적인 율곡사업 참여에 대한 청탁을 조건으로 지난해 이씨에게 20억원을 주기로 하고 이중 16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이 가운데 3억원은 권씨가 지난해 3월 대우중공업의 석진철사장으로부터 현금가방 2개로 받은 뒤 4월 이씨에게 1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씨의 축재는 공군참모총장 시절 장성 진급인사 때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가 핵심이다. 지난 93년 재산공개 때 이씨의 재산은 1년전보다 7억7천만원이 불어났다.이씨는 『공직생활로 번 돈』이라고 주장하나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검찰은 이를 위해 관련자들의 예금계좌 등을 통한 자금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박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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