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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한 野黨 내가 만든다”/한나라 총재경선 4인의 출사표

    한나라당 총재 경선에서 누가 최후의 승자가 돼 ‘당권’을 장악할까. 20일 공식출마를 선언한 李會昌 명예총재,金德龍 전 부총재,徐淸源 전 사무총장과 21일 깃발을 올리는 李漢東 전 부총재는 모두 나름의 경력과 장점을 내세워 승리를 장담한다.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타락·과열선거의 조짐도 보이고 있다. 당 안팎에는 금품살포설과 함께 특정 후보를 깎아내리는 유인물까지 나돌아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의 판세는 1강(强),1중(中),2약(弱)구도. 李명예총재가 한 발짝 앞서가는 가운데 李전부총재가 맹추격중이고, 金전부총재·徐전총장도 ‘2위’자리를 호시탐탐 넘본다.네 후보들의 면면과 다짐을 들어본다. ◎李會昌 명예총재/“당선 확신… 여당 오만과 독선 강력 견제” 李會昌 명예총재는 20일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가졌다. 당 소속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만 145명이 참석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세과시’라는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李명예총재쪽은 “경선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오히려 경선 이후 당 추스르기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李명예총재는 이날 ‘총재경선 입후보선언 회견문’을 통해 ‘힘있는 야당’과 ‘새로운 정치’를 역설했다.다른 후보를 향한 공세보다는 대여(對與)위상 정립과 당내 화합에 역점을 뒀다. 그는 “현 정권이 구시대 낡은 정치의 한계라 할 수 있는 힘의 정치,오만과 독선의 시대착오적인 정치를 벌이고 있다”며 “압도적 원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야당으로서 비전이나 구심점없이 계파간 갈등을 드러내지 말고 하루빨리 좌절감과 무기력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李명예총재는 특히 “경선은 적과 싸우는 전투가 아니라 형제들 사이의 경쟁”이라며 경선과정의 혼탁·과열 양상을 경계했다. ◎李漢東 의원/“대의원 혁명기대… 2차서 뒤집기 자신” 李漢東 전 부총재는 대통합의 리더십을 기치로 내걸었다. 출사표는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강당에서 던진다. 李 전부총재쪽은 “민정계에 뿌리를 둔 대의원들의 숨은 표가 의외로 많다”며 ‘대의원혁명’을 기대하고 있다. 1차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면 ‘반(反)李會昌’표심(票心)의 결집으로 2차투표에서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에서 검증없는 선택으로 정권을 빼앗겼다”며 ‘李會昌 불가론’을 확산시키고 있다. 李會昌 명예총재쪽의 ‘세몰이’와 ‘대의원 줄세우기’행태도 강력 비판하고 있다. 20일 미리 배포한 회견문에서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우리 당과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처럼 당원의 뜻이 왜곡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대안으로 당의 정체성과 지도력 확립,차세대 지도자 육성,당내 민주화,예비내각 구성과 정책기능 강화,당의 자활체제 확립 등을 위해 ‘균형과 조화의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金德龍 의원/“패거리 정치 청산·민주적 당운영” 역설 金德龍 전 부총재는 20일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정식은‘패거리 정치’를 청산한다는 의미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현역의원은 단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그는 출사표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노선을 재정립하고,실패한 대선체제를 일신해 야당다운 야당으로 새 출발을 해야 한다”면서 “4년 뒤 대권만을 겨냥한 인물이 아니라 정부여당의 패권주의에는 단호히 맞서면서도 국난극복을 위해 흔쾌히 협력하는 멋진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단계 집권 전략과 당 5대 쇄신론을 발표,‘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민주적인 당운영,정치개혁,대통령 4년 중임제 및 정·부대통령 러닝 메이트제 개헌,정책정당 등을 통해 16대 총선에서 승리하고 재집권의 길을 연다는 청사진이다. 5대 당 쇄신론에서는 중산층 중심정당을 주창,관심을 끌었다. 총재경선과 관련,“갈테면 가라는 식의 독주세력과 떠날 명분을 찾는 세력이 맞서 당이 분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徐淸源 의원/“지역볼모 카리스마 정치 과감히 혁파” 徐淸源 전 사무총장은 20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정치혁신실천 100만명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선 승리를 다짐하기보다는 경선을 통해 지지기반을 극대화하겠다는 장기구상의 성격이 짙었다. 이재오 의원의 사회로 서울지역 대의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축제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金守漢 전 국회의장이 축사를,趙淳 총재가 격려사를 했다. 徐 전총장은 인사말에서 “지금까지의 정치는 정경유착과 특권,‘3金’의 카리스마에 매달려 지역을 볼모로 한 보수 정치세력간의 권력투쟁이었다”고 전제,“이러한 정치틀을 바꿔야만 경제위기도 극복하고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세대혁명’과 법과 제도에 의해 움직이는 ‘시스템의 정치’로 한국 정치를 바꾸는 운동에 불을 댕기겠다는 다짐도 했다. 그는 정치개혁 실천 100만명 서명운동의 세부지침으로 줄세우기식 계보정치 거부,지역감정을 이용한 정치. 돈쓰는 정치청산,생활정치 실천을 꼽았다. 국민실천 사항으로는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 및 지역활동 감시, 이권 청탁자제를 제시했다.
  • 비위 공직자 142명 적발/감사원 특감

    ◎정통부 국장 등 16명 수사 의뢰/시공업체에 특혜 준 에너지공단이사장도 감사원은 19일 공직기강 특별감사를 통해 국가보훈처 산하 보훈심사위원회 金晋述 위원장,李氣盛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등 각종 비위를 저지른 공직자 142명을 적발했다고 19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이 가운데 정보통신부 具永甫 정보통신지원국장 등 공무원 13명과 민간인 3명 등 모두 16명을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했다. 감사원은 지난 6월25일부터 정부 각 부처·자치단체·정부투자 및 출연기관 등 121개 공공기관을 상대로 공직기강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금품수수와 공금횡령,무사안일 등 모두 119건의 비위사례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비위에 관계된 금액은 42억7,900만원에 이른다. 감사원에 따르면 보훈심사위 金위원장은 보훈복지공단의 전액출자회사인 (주)한성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공단이사회의 의결과 국가보훈처장의 승인도 없이 폭력·사기 전과자이며 재산도 없는 金모씨를 인수 대상자로 소개했다는 것이다. 감사원은 具국장 등 관계자 4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수사의뢰했다,. 또 李氣盛 이사장은 대전공단 집단에너지 설비공사 시공업체인 현대중공업에게 부당한 사유로 공기를 연장시켜줘 지체보상금 4억7,400만원을 부당면제토록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李이사장은 또 시운전도 계약조건인 720시간보다 적은 240시간만 하도록 하고 준공처리했으며,이에따라 결국 지난 2월 터빈·발전기가 고장나 지금까지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감사원은 아울러 전남 완도군 금일수협 등 5개 수협에서 증빙서류를 조작,농수산물 가격안정기금을 과다청구해 10억4,500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을 적발해 관련자들을 사기죄등으로 고발했다. 또 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해양수산부 전라남도 수협중앙회 직원 3명을 문책토록 통보했다. 또 민원인이 제보한 대로,금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된 중소기업은행 지점장도 문책됐다. 보훈심사위 金위원장은 보훈복지공단의 전액출자회사인 (주)한성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공단이사회의 의결과 국가보훈처장의 승인도 없이 폭력·사기 전과자이며 재산도 없는 金모씨를 인수 대상자로 소개한것으로 밝혀졌다. (주)한성을 인수한 金씨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분양받은 300억원 상당의 사업용 부지를 해약,퇴직금을 중간정산해 61억원의 손실을 끼쳤으며,공금 4,000만원을 유용하는 등 방만한 경영으로 결국 회사를 부도냈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金위원장을 징계토록 요구하고 金씨와 그가 임명한 경영진 3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번 검찰에서 적발된 비위 공직자는 직급별로 국가·지방공무원 1급 1명,2급 5명,3급 2명,4급 13명,5급 18명,6급이하 39명이다. 투자기관의 경우 임원급이 7명,직원이 57명이다. 또 기관별 비위관계자는 국가기관 23명,지방자치단체 55명,투자기관 64명으로 나타났다. 비리 유형별로는 ▲금품수수,공금횡령,예산변태집행 51명 ▲업무태만,무사안일 54명 ▲청탁,이권개입,특정업체 봐주기,인사불공정 21명 ▲접대골프,향응,호화업소 출입 10명 ▲복무기강해이,품위손상 6명 등이다.
  • 金 전 대통령 수행비서 구속/을지의대 인가 관련 수뢰

    ◎廉弘喆 전 대전시장도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18일 을지의대 설립 청탁대가로 을지병원 朴준영 이사장으로부터 3,000만원이 입금된 통장을 받은 廉弘喆 전 대전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朴이사장으로부터 “영향력 있는 인사를 소개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金賢哲씨의 측근 崔東烈씨(36·전 청와대 행정관)를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崔씨는 청와대 민정비서실 행정관(4급)이던 96년 9월 朴이사장의 돈을 받고 전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1급) 姜鎬洋씨(51·구속)를 소개시켜 준 혐의다.
  • 醫大 설립 관련 수뢰/前 통일원 간부 구속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13일 姜鎬洋 전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 상근위원(51·1급·현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姜씨는 96년 9월 통일부총리 비서실장으로 재직할 때 을지병원 朴준영 이사장으로부터 대전에 을지의대를 설립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들에게 부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洪仁吉씨 40억 수뢰 확인/검찰,대구방송 인가 관련

    청구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洪仁吉 전 청와대 총무수석이 대구방송인가와 관련,張壽弘 회장으로부터 40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洪씨를 재소환해 추가조사를 벌인 뒤 서울지검에 요청한 洪씨의 형집행정지 취소결정이 나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알선수재)로 기소할 방침이다. 洪씨는 지역민방 인가가 나기 1개월전인 지난 94년 7월 말쯤 대구방송 인가와 관련,張회장으로부터 청탁성 뇌물로 20억원을 받고 95년 3월 2차례에 걸쳐 민방인가에 대한 사후대가로 張씨로부터 자신의 친인척 3명의 계좌를 통해 20억원을 추가로 받은 혐의다.
  • 사이비언론 퇴출과 함께 할 일/柳一相 건국대 교수(서울광장)

    마침내 진성(眞性)언론이 자신의 고결성을 걸고 사이비언론을 퇴출시키는데 직접 나서야 할 때가 됐다.언론자유의 진가를 폄훼(貶毁)하는 가짜 언론들이 극성을 부린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그동안 정통성 없는 정부는 사이비언론을 퇴출시킬 만큼 도덕적으로 떳떳한 권력이 아니었다. 과거의 정부당국자들은 사실상 반정부언론을 규제하려는 속셈을 감춘 채 소수의 올바른 언론들을 사이비언론과 함께 단속했다.그래서 과거의 사이비언론 단속은 그 내용이 변질된 적이 많았다. 사이비언론은 언론을 이용하여 돈벌이를 하는 일들과 큰 관계가 있다.예컨대 보도를 빌미로 한 공갈협박,신문잡지의 강매,광고의 강제 게재 요구,이권청탁과 로비활동,위세를 떨고 금품을 수수하는 행위 등이 그것이다.사이비언론은 국민이 누리는 기본권을 언론의 이름으로 유린하는 악덕행위다.그래서 이제 국민의 정부는 국민을 위해 사이비언론을 정리해야만 한다. 인간이 누리는 모든 자유의 근원인 언론의 자유는 인간본질을 실현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활동을 폭넓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신장되어야 한다.그러나 이 자유는 언론의 송신 주체만이 아니라 수신 주체의 자유도 평등하게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언론자유가 언론기관의 자유로만 축소해석될 때 그것은 다수국민의 언론자유를 억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오늘날의 언론자유는 국민의 알 권리에 기초하여 정보원에 대한 접근권 활성화를 요구한다.언론기관이 자기의 이익을 구하는 사적 기구가 아니라 독자와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와 오락,그리고 사회생활에 필요한 의견을 전달·교류하는 공적 기구라는 데에 이 요구의 기반이 있다. 언론자유는 권력이나 금력을 소유한 자들의 언론독점으로부터 건강한 소수의 양심이나 의식을 보호해주는 정신적 자유에 무게중심이 있다.이 자유는 단지 언론기관의 이름을 내건 일종의 변태업소를 운영하는 사람이나 이 업소에 위장 취업하여 언론을 배덕행위에 이용하는 협잡꾼들의 자유가 결코 아니다.그래서 언론의 자유를 올바로 지키기 위해 우리 사회는 사이비 언론을 퇴출시킬 수 있는 강력한 사회적 힘을 필요로 한다.이 힘은진성언론이 자신의 몫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서 비롯된다. 공익성이 높은 진성언론은 다수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소수의 그것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약자가 부당한 억압을 당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의 미디어 접근이 봉쇄되어 언론이 그 진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 그 가운데 하나가 대구에 있는 미군비행장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의 시위 문제다.미군비행장 인근주민들은 지난달 31일 용산에서 재산권 및 정신적·육체적·물질적 피해를 입고 있으니 이를 해결해 달라는 시위를 했다.그들의 요구는 자연스러운 것이다.그러나 언론은 이를 외면했다. 사이비언론을 퇴출시키라는 시민사회의 부름을 받은 언론이면 이제 단편적인 사건보도보다 사건의 전개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하고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위한 보도의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결코 우리는 ‘시방’ 서방선진국이 아니기 때문이다.진정한 언론의 올바른 역할을 더욱 절실히 기대한다.
  • 黃秉泰 前 의원 불구속 입건/검찰

    ◎“96년 세금환급 청탁 대가 수뢰혐의” 청주지검은 7일 충주 두성금속이 낸 세금을 환급해주도록 세무서에 압력을 행사하고 2,000만원을 받은 黃秉泰 전 의원(63)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黃 전 의원은 지난 96년 9월 국회 재경위원장 재직 당시 두성금속의 실질적 소유주인 金鍾仁씨(50·구속)로부터 경북 상주 세무서가 이 회사에 부과한 부가가치세 및 가산세 3억5,0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조속히 환급해 주도록 세무서에 압력을 행사하고 사례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다. 黃 전 의원은 이날 상오 10시쯤 자진 출두,검찰 조사에 응했다.
  • 국회사무처 人選 신경전/구조조정 앞두고 되레 비서진 청탁에 몸살

    ◎尹 사무총장 후임놓고 2與 샅바싸움 치열 朴浚圭 국회의장 체제 출범 후 국회 사무처 고위직 인선을 둘러싼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구조조정 바람이 여의도 의사당에도 불 조짐이다. 국회 사무처 직원은 현재 1,200명. 정부의 ‘10% 감축’방침에 맞춘 조치들이 검토되고 있다. 유사기능 통폐합도 거론된다. 법제예산실과 입법조사분석실이 대표적이다. 朴의장도 의장비서 진용을 예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고민은 있다. 벌써부터 비서진 인선 청탁에 몸살을 겪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선두에 섰다. 청와대측도 적지않은 후보감을 골라놓은 눈치다. 자민련 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서리 주변에서도 물론이다. 여기에 국민신당이 의장 경선에 표를 모아준 협조를 내세워 자리를 요구하고 있다. 인선을 둘러싼 신경전은 장관급 사무총장부터 시작된다. 차관급인 비서실장,그 밑의 비서관을 놓고도 치열하다. 朴의장이 챙길 수 있는 비서진은 12명 안팎으로 계산된다. 비서실장과 1∼6급 비서관이대상이다. 하지만 의장실에 온 추천서나 이력서는 100장이 넘는다. 尹榮卓 사무총장 후임을 놓고 두 여당간 샅바싸움이 한창이다. 국민회의는 朴實 전 의원 등 2∼3명을 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자민련에서는 李大燁 중앙위의장과 金鎔采 부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은 비서실장을 당연몫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민련 내부에서는 鄭源朝 사무2부총장을 ‘0순위’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14대 국회때 朴의장 공보비서관을 지낸 李圭陽 부대변인도 후보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1∼4급 비서관 가운데 한명씩을 원하고 있다. 李完九 사무1부총장이 지난 5일 朴의장에게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후보 명단도 건넸다. 朴의장 스스로도 대구·경북(TK)을 챙기고 있다. 7일 자민련 TK 지구당위원장들과 오찬을 갖는다. 8일에는 TK지역 언론사 기자간담회를 준비중이다. 지역 감정 해소를 위해 한몫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TK국회의장’으로서 의욕에 찬 행보다.
  • “物證없이 함부로 다룰수야”/金대통령 CBS광주방송 회견서 토로

    ◎“韓寶때도 서두르다 깃털만 잡았다/성급한 언론 보도도 司正 어렵게해” 金大中 대통령이 정치인 사정(司正)을 놓고 답답함을 토로했다.5일 보도된 CBS 광주방송 개국 37주년 기념 특별인터뷰에서다.경성그룹 특혜대출 사건 이후 성역 없는 정치인 사정 방침을 천명한 뒤끝이다.한나라당에서 여당의원들이 청탁을 받았다며 이름을 줄줄이 공개하면서 여론이 비등해지자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金대통령은 특히‘물증 확보’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제가 지금 정치인 비리에 대한 상당한 혐의도 듣고 있다.그러나 혐의만 갖고 중요한 정치인들을 함부로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반문으로 시작했다.그렇게 되면 표적이나 보복일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지적이다.실례로 지난해 한보사건을 거론했다.“한보때도 봤지만 그때도 깃털만 잡고 몸통은 못잡은 이유가 증거를 찾지 못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뻔히 알면서 못했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정치인 사정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의 하나로 언론의 성급한 추측·과장보도를 꼽았다.수사가 진행중인데마치 정치인들이 연루된 것처럼 확정적으로 보도해 문제를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다.그렇게 되니 국민들은 정치인을 수사하지 않은 것처럼 인식하고 결국 흐지부지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솔직히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가고 심지어 만들기까지 해서,말하자면 정치인들이 연루된 것 같이 보도해 정부가 곧 손볼 것 같이 한다.그러다 시간이 지나가면 정부가 흐지부지한다고 보도하는 측면이 없지 않다”고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나 金대통령은 사정 원칙이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부정이 있으면 여야를 막론하고 처벌한다는 것이다.“부정이 있는데 적당히 넘어가거나 여당이 끼어있다고 손을 떼는 일은 절대 없다”는 다짐이다.
  • 비리누명에 구속된 경관/국가상대 손배소송 승소

    서울지법 민사합의21부(재판장 李弘權 부장판사)는 2일 검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자백으로 구속된 전 양평경찰서 경관 金모씨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국가는 金씨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 수사관이 교통사고 가해자 崔모씨를 13시간동안 밤샘 조사하면서 허위자백을 강요,‘경찰관에게 청탁해 뺑소니 사건을 단순사고로 조작했다’는 진술을 받아낸 점이 인정된다”면서 “정신적 피해를 입은 金씨에게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金씨는 93년 평소 친분이 있던 崔씨가 낸 교통사고를 단순 사고로 처리했으나,崔씨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허위 진술을 해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구속됐으며 96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자 소송을 냈다.
  • 비리 공무원 ‘한여름 寒氣’/감사원 직무감찰 마무리

    ◎이번주부터 인사조치 본격화/비위관련자 전원파면·검찰수사 의뢰키로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감사원의 직무 감찰이 2일 마무리됨에 따라 그 결과를 토대로 한 공무원 사정(司正) 작업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면서 각 부처 및 기관의 연쇄 인사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3일 韓勝憲 원장서리에게 지난 6월25일부터 계속된 공직사회 감찰 결과를 보고한다. 감사원은 감찰 결과 드러난 공직자 비리를 △부처·기관별 △직급별 △비리유형별 △지역별 등으로 분류한 기초자료를 작성했으며 특히 1급 이상 고위공직자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고서를 마련중이다. 감찰 결과 직위를 이용한 청탁·압력,공금횡령,공문서 위·변조,촌지 수수,룸살롱 등 호화업소 출입,향응 및 골프 접대 등 비리와 새 정부의 정책 추진에 냉소적 태도,복지부동(伏地不動),무사안일 등의 지적사항이 모두 300건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특히 부처·기관별 비리 실태를 기준으로 기관장의 조직 장악력을 평가할 계획이며 각 부처의 개혁과제 추진,인사의 공정성 점검 결과도 취합중이어서 향후 개각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된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감찰 과정에서 장관급 고위인사의 비리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오는 11일이나 18일 감사결과를 확정,각 부처 및 기관에 통보한다. 정부는 문제점이 드러난 공직자는 국가개혁 차원에서 전원 파면,해임,전보 등 인사조치하고 비리관련자는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감사원의 감찰 자료와 함께 검찰,경찰,국세청 등 사정기관의 공직사회 감찰 결과도 취합,각 부처와 기관의 인사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청와대가 주재하는 ‘국가기강확립회의’ 개최도 검토중이다. 고위당국자는 “오는 9월까지는 공직사회 정리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인 자금대출 청탁은 사실”/朴 서울지검장 문답

    ◎경성측서 돈준사실 부인… 죄 성립안돼/鄭 부총재 받은돈 대가성없어 처벌 곤란 朴舜用 서울지검장은 31일 경성그룹의 정치권 로비의혹 및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의 외화밀반출 사건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수사과정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성측과 관련된 정치인 수사를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정치인들이 한국부동산신탁에 전화를 걸어 경성측에 자금대출을 하라고 청탁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경성 대표 李載學씨 등은 정치인에게 직·간접적으로 돈을 주지는 않았다고 주장한다.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관련 정치인들을 조사할 수 있겠는가. ­李載學씨 등이 부인하고 있어도 관련 정치인들을 상대로 금품수수 여부를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닌가. ▲아무리 의혹이 있어도 돈을 줬다는 뇌물공여자의 진술이 없으면 뇌물죄가 성립하지 않는다.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치인 조사는 불가능하다. 또 전화를 건 것만으로는 처벌이 곤란하다. ­정치권 로비를 담당한 보원건설 사장 李재학씨가 경성대표이사 李載學씨로부터 로비자금 명목으로 받은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을 지난해 8월 국민회의 鄭大哲 부총재에게 줬다고 진술하지 않았나. ▲보원건설 李재학씨가 당시 국민회의 대선후보 경선 준비중에 있는 鄭부총재에게 3,000만원을 건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원건설 李씨는 경성측 자금대출과 관련해 어떤 부탁도 하지 않았다. 대가성이 없어 鄭부총재를 뇌물죄로 사법처리하기는 어렵다. ­정치인 수사를 마무리한 것인가. ▲현재 정치인 수사 계획은 없다. 그러나 관련 정치인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새로운 진술이나 물증이 나오면 언제라도 수사에 착수하겠다. ­신동아그룹 崔회장의 소환 계획은 없나. ▲신동아측과 메트로폴리탄사와 10억달러 외자유치를 위한 실사가 끝날 때 까지는 수사를 유보하겠다. ­수사를 전혀 안 하는 것인가. ▲소환이나 사법처리 등 가시적인 수사만 유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계좌 추적 등 검찰 내부적으로는 조사를 계속한다. ­崔회장의 수사유예는 외부기관이 협조를 부탁해서인가. ▲현 경제사정을감안한 검찰의 자체 판단이다. 청와대나 정치권과의 협의는 전혀 없었다.
  • 검찰 정·관계 인사 수사 어떻게/경성로비 물증 나와야 손댄다

    ◎계좌추적 등서 혐의없어 애로/언제든 재개 뜻… 일단 잠행할듯 대전 경성그룹의 대 정치권 로비에 대한 검찰수사가 당분간 수면 밑으로 잠복하든지 장기화될 전망이다. 검찰이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는데다 경성 관계자들도 금품제공을 한사코 부인해 정치인들을 소환·조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수사중단의 뜻을 공표한 셈이다. 다만 이날부터 시작된 이 사건 공판에서 해당 정치인들의 금품수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새로운 진술이나 물증이 나오면 언제라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경성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한 여당과 야당의 전·현직 정치인은 모두 12명. 국민회의의 金捧鎬 安東善 趙洪奎 崔在昇 의원,鄭大哲·李龍熙 부총재,자민련 金龍煥 李元範 金範明 李良熙 姜昌熙 의원,국민신당 徐錫宰 의원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중 국민회의 崔의원과 과학기술부장관인 자민련 姜의원은 전혀 언급이 없었다. 이 두명은 한나라당이 관련됐다는 소문을퍼뜨림으로써 최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나머지 10명은 수사기록에 이름이 언급돼 있다. 이들은 경성그룹 李載學 사장,한국부동산신탁 李載國 전 사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최소한 이름 정도는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민회의 鄭부총재는 경성측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으나 뇌물 및 정치자금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경성그룹 李사장과 동명이인인 보원건설 李재학 사장이 지난해 8월쯤 평소 잘알고 지내던 鄭부총재가 돈이 쪼들린다고 하자 경성측으로부터 로비 명목으로 받은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을 주었다는 것. 경성측도 이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기록에는 이들 정치인 외에 金佑錫 전 내무장관,李桓均 전 건교부장관,金建浩 전 건교부차관,裵在昱 전 청와대비서관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그러나 경성측은 이들 정치인과 관리들에게 한국부동산신탁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직·간접 청탁을 했을 뿐 금품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다. 검찰도 계좌 추적을 했지만 돈을 건넸다는 증거를 포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文永晧 서울지검 특수1부장은 “금품거래가 드러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름이 거명됐다고 무작정 정치인들을 소환할 수 없었다”면서 “돈이 건네졌다는 물증이 나와야 수사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경성 비자금 50억 현금 사용

    ◎검찰,정·관계인사 16명 관련 확인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30일 한국부동산신탁의 경성그룹 특혜지원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 16명이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관계 인사들이 경성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 소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0일 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한 수사결과 발표대로 정·관계 인사들이 경성그룹을 지원토록 신탁회사측에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그러나 청탁의 대가로 금품거래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성은 비자금 50억원을 모두 현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계좌추적이 안돼 수사를 확대하지 않았다”면서 “경성측으로부터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금품로비 사실을 밝혀내는 대로 소환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은 31일 서울지법 형사23부(崔世模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 병무비리 현역군인 7명 추가 공개/단순청탁 117명 징계 회부

    군 검찰은 24일 군입대 사병의 보직과 입대일자 조정 등 병역특혜를 대가로 돈을 받거나 병역비리로 구속된 元龍洙 준위(53)에게 돈을 건넨 현역 군인 7명을 적발,명단을 공개했다.금품을 건네지 않고 직위 등을 이용해 元준위에게 보직이나 부대배치 등을 부탁한 단순청탁자 117명은 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다. 한편 군 검찰의 수사 결과 元준위는 병역면제 등의 대가로 10명에게서 9천7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이에 따라 元준위가 병무비리와 관련해 챙긴 돈은 6억3천여만원으로 늘어났다.
  • 병무청 승진인사 뒷돈거래

    ◎韓盛男 차장 구속… 10여명에 3,900만원 수뢰/원 준위에 병무청탁하며 100만원 건넨 혐의도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4일 韓盛男 병무청 차장(59·1급)을 뇌물수수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했다. 韓 차장은 지난 해 6월 서울지방병무청장에 재직하면서 청장실에서 4급 승진을 앞둔 관리과장 姜大浩씨(54·현 병무청 소집계장·구속)로부터 “승진 심사위원이 될 국장들에게 잘 말해 달라”는 등의 부탁과 함께 800만원을 받고 승진시키는 등 직원들의 인사와 관련,10여명으로 부터 300만∼800만원씩 모두 3,9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韓 차장은 또 96년 말 元龍洙 준위(53·구속)에게 “부대 배치를 잘해줘 고맙다”면서 100만원을 건네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韓 차장에게 돈을 건넨 병무청 공무원들은 뇌물 액수에 따라 사법처리하거나 자체 징계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韓 차장의 뇌물액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韓 차장이 승진청탁으로 받은 돈 가운데 일부를 당시 심사위원을 맡았던 국장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 1천만원 주면 ‘고향 앞으로’/병무청탁 비리 실태

    ◎면제·카투사·연기 등 종류따라 금액 달라/원 준위·병무청 직원·군의관 조직적 연계/돈만주면 허리 디스크·정신착란 환자로/청탁 내용별 뇌물액/병역면제­평균 1,300만원/카투사­100만∼1천만원/부대·보직 배치­30만∼500만원 병역면제는 평균 1,300만원,카투사 선발은 100만∼1,000만원,부대·보직배치 및 입대일자 조정은 30만∼500만원. 구속된 元龍洙 준위나 병무청 공무원에게 이 정도의 돈을 건네주면 자식의 병역문제는 ‘OK’였다. 검찰이 23일 발표한 병무청탁 부모 가운데는 변호사·의사·공인회계사·교수·세무사·교사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뇌물을 준 사실이 드러나지 않아 무혐의처리된 단순 청탁자 199명 중에는 3선 의원으로 정당 부총재까지 지낸 S씨와 현직 판사,지방신문 전무 K씨가 있다. 병무비리의 유형은 다양했다.거액의 뇌물을 주고 허위로 허리 디스크나 고혈압·정신착란 등의 진단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거나 카투사 및 공익근무요원 선발,부대배치,입영연기 등의 편의를 받았다. 병무청탁은元준위와 수배중인 朴노항 원사를 핵심고리로 청탁부모,브로커,병무청직원,군의관 등이 연계돼 조직적으로 이뤄졌다.元준위는 부모로부터 받은 돈의 일부와 병역면제 판정 등에 필요한 진단서 등을 朴원사에게 넘겼고 朴씨는 다시 신검 군의관,병무청 직원 등 병무 관계자들에게 받은 돈의 극히 일부를 주는 수법으로 청탁을 성사시켰다. 청탁 내용은 ▲부대배치가 32건 ▲카투사 선발 30건 ▲병역면제와 입영시기 조정 17건 ▲보직 조정 15건 ▲공익근무요원 선발 3건 등이었다. 수배된 崔正男씨(52·부동산임대업)는 지난 해 2월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기 위해 허리 디스크로 판정해 달라며 元준위에게 4,200만원을 건네주고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았다. 창아물산 대표 金昌善씨(52)와 가톨릭대 의대 李在學 교수(56)도 자녀의 병역의무를 피하려고 元준위에게 각각 1,200만원과 800만원을 줬다. 의류상 卓周烈씨(50)와 남편이 공인회계사인 尹順子씨(48)도 현역입영 대상자인 아들을 공익근무요원으로 빼달라는 부탁과 함께 元준위에게 각각 2,500만원과 1,200만원을 건넸다. 서일기업 대표의 부인인 長英子씨(54)는 1,000만원을 주고 아들을 의가사제대를 시키려다 제대로 안되자 돈을 되돌려 받기도 했다. 병무비리의 핵심인 元준위는 평소 친분관계에 따라 금품의 액수를 낮춰 최소 30만원까지 받았다. 검찰은 당초 죄질이 나쁜 청탁 부모 14명을 구속대상으로 정했으나 3명은 달아나고 나머지 11명 중 4명의 영장이 기각돼 결국 7명만 구속했다.가톨릭 의대 李모교수 등에 대한 법원의 영장기각 사유는 ‘증거 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가 96년 12월부터 올 2월까지 元준위의 수첩에 기재된 438명의 명단을 중심으로 이뤄진 점과 元준위가 10여년 가까이 모병 연락관으로 일했던 점을 감안할 때 병역특혜를 받은 사람은 최소한 3,000∼4,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 병무청탁 부모 136명 공개/검찰

    ◎브로커 등 34명도 함께… 144명 기소 자녀의 병역면제·카투사 선발·부대배치와 관련,금품을 건넨 부모 136명(19명 수배)을 비롯해 병무청 공무원·병무 브로커 등 168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서울지검 특수2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3일 적발된 168명 중 지금까지 22명을 뇌물공여 및 알선수뢰 등 혐의로 구속기소,35명을 불구속기소,87명을 약식기소하는 등 모두 144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사람 가운데는 예비역 준장 朴魯俊씨(55),都日圭 전 육군 참모총장의 동생 玄圭씨(53·호석토건 회장)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또 서울지방병무청 징병계장 金鎭大씨(50·6급) 등 21명을 수배하고 혐의가 약한 병무청 직원 3명에 대해서는 자체 징계토록 통보했다. 병무청탁 의혹을 받아온 都 전 육참총장 등 예비역 장성 5명은 단순히 친척의 병역사항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무혐의 처리됐다. 검찰은 “국방부에서 수사의뢰한 185명에다 병무청에 파견된 육군본부 모병연락관 元龍洙 준위(구속)의 계좌추적에 드러난 79명 등 청탁부모 264명,元 준위의 수첩에 적힌 단순 청탁자 280여명 등 모두 550여명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청탁부모 117명을 직업별로 보면 대기업 임직원 39명,개인사업 37명,변호사·의사·약사·공인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인 10명,교수·교사 등 교육계 5명,은행원 5명,공무원·정부관리기업체 임직원 3명,기타 18명이다. 구속 및 불구속기소된 부모는 元준위 등 병무청 공무원들에게 500만∼2,500만원을 주고 자녀의 병역면제,공익근무요원 및 카투사 선발,부대배치 등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식기소된 부모는 元준위에게 적게는 3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을 건네고 병무청탁을 했다. 검찰은 약식기소된 부모들에게 뇌물액수의 두 배쯤 벌금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내주 감사결과 취합 보고”/사정당국자 문답

    ◎평일·공금사용·접대 골프만 적발/업무추진비 상례 어긋나면 문제 총체적인 사정(司正)의 한파 속에서 공무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 작업이 겨냥하는 목표와 구체적인 사정대상,어떤 공무원들이 얼마나 다칠 것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감찰을 지휘하는 全弘植 감사원 제 5국장을 만났다.감사원 5국장은 공직비리 전담 국장이다. ­감찰 결과가 언제쯤 나오나. ▲다음주쯤이면 감찰 결과를 취합해 원장께 보고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에 대해 말들이 많은데.대통령은 쳐도 된다고 하지 않았나. ▲골프가 문제되는 것은 평일에 쳤느냐,접대 골프를 쳤느냐,공금으로 쳤느냐는 세가지다.과거처럼 골프장에 오는 차량번호를 일괄 추적하는 식의 접근은 하지 않는다. ­그럼 어떤 방식인가. ▲우선 각 기관들은 골프회원권을 갖고 있다.회원권 사용내역을 보면 누가 언제 골프를 쳤는지 알 수 있다. ­방어수법도 치밀할텐데. ▲사실 접대 골프를 할 때 법인 회원권을 쓰는 경우는 드물다.현금을 만들어 지불하는 것이 관례다.공기업에서 골프 접대 한번 하는데 드는 비용이 100∼2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파악된다.그 비용을 만들기 위해 법인 카드로 ‘깡’을 하는 경우도 있다.그런걸 찾아내고 있다. ­호화업소 출입이나 접대는. ▲우선적으로 업무추진비나 특수활동비를 훑어보고 있다.업무추진을 위해 밥도 먹고 술도 마실 수 있지만,상례에 어긋나게 많은 비용이 지출된다면 문제가 될 것이다. ­복지부동,무사안일처럼 비리가 개입되지 않은 행태는 어떻게 파악하나. ▲탐문을 통해서 한다.공직기강을 감찰하는 5국도 나름대로 담당하는 지역과 부처,기관이 정해져 있다.또 담당 부처내의 어떤 간부의 평가가 어떻다는 정도는 평소에 다 파악하고 있다.민원도 있고 기관 주변 사람들의 얘기도 듣는다.공개할 수 없는 다양한 기법이 있다. ­예를 들면 어떤 것인가. ▲엑셀 시스템이란 것이 있다.이 시스템에 맞춰 자료를 보내도록 피감기관에 요구한다.가져온 자료를 감사원 컴퓨터에 입력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출력이 가능하다.A라는 공기업의 법인 카드에서 ‘월드컵’이란 주점에 지불한 내역이 하나 발견됐다고 치자.역으로 월드컵을 컴퓨터에 입력하면 A기업이 지불한 내역이 모두 나온다.그 가운데는 정기적으로 특별히 많은 술값을 쓰는 부서도 있고,소수가 한번에 많은 돈을 지불한 경우도 있다.모두 수상한 경우다.이른바 ‘깡’을 해서 현금을 마련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설령 복지부동이나 무사안일,새 정부에 냉소적인 행태가 있다하더라도 비리와는 달리 처벌하기 어려운 점이 있는 것 아닌가. ▲복지부동하거나 무사안일한 공직자는 업무나 생활에서 반드시 문제점이 나타나기 마련이다.매일 밤 술을 마시는 공직자가 업무를 제대로 보겠나.업무에 뜻이 없는 공직자가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겠나. ­각급 기관장과 고위공직자의 조직장악력,업무추진력 평가는. ▲평소에 축적된 자료가 있다.그런 평가를 하루 아침에 내지는 않는다.감사원 민원실에도 많은 첩보가 들어오고,다른 사정기관들의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인사의 공정성,직위를 이용한 청탁과 압력 뿐만 아니라 주요한 과제의 추진 상황도 점검 대상이다. ­이번 사정은 공직사회의 기강을 잡자는 것인가,아니면 실제로 문제있는 공직자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것인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감사원뿐만 아니고 현재 각 기관에서 사정작업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일단 감사원은 감사원대로,나머지 기관은 기관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물론 나중에 정부 전체적인 종합은 있을 지 모르지만.
  • 한국부동산신탁/건설사 959억 불법지원

    ◎이재국 前 사장 등 25명 적발/대출알선­지급보증 등 특혜/용역비리 대한부동산신탁 전 사장도 구속 부동산 개발업체에 특혜 지원 등을 해주고 뇌물을 챙긴 부동산신탁회사 전 사장과 건설사 간부,현직 시장,브로커,금융기관 직원 등 2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특수1부(文永晧 부장검사)는 20일 한국부동산신탁 전 사장 李載國씨(54),경성그룹 李載吉 회장(55),李 회장의 동생인 (주)경성 대표 李載學씨(38)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사기 등) 혐의로,尹秉熙 용인시장(56)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李회장 소유의 중앙상호신용금고 대표 池鍾權씨(59)와 임원 4명 등 5명을 상호신용금고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대한부동산신탁 전 사장 黃善斗씨(60)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대덕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林東奭씨(45) 등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한국부동산신탁 李 전 사장은 96년 1월과 12월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과 용인시 기흥읍 등의 토지개발사업을 추진하던 경성그룹 李 회장 형제의 부탁을 받고 지급보증서를 발급,364억원을 대출받도록 도와준 데 이어 채권도 확보하지 않고 선급금으로 150억원을 내주는 등 모두 959억원을 경성측에 불법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한국부동산신탁은 경성그룹이 지난 3월 부도 처리되자 지급보증액 등 959억원을 고스란히 날렸다. 尹 시장은 95년 6월 李 사장으로부터 용인시 원진레이온공장의 용도를 변경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대한부동산신탁 黃 전 사장은 95년 12월 한원건축사 사무소장 金慶勳씨(44·불구속)로부터 설계용역을 준 보답으로 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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