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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노항씨 도피에 헌병개입 확인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군 검찰은 1일 현역 헌병 Y준위 등 전·현직 헌병 2명과 M폐기물관리업체 대표 이모씨(55·여) 등 3명을 상대로 도피비호 여부와 병무청탁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군은 특히 박 원사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97년 구속된 모 변호사사무실 사무장 최모씨 이외에 또 다른 변호사사무실 사무장 박모씨가 도피중인 박 원사와 15차례나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박 원사의 병역비리커넥션에변호사 등 법조계 인사들이 연루됐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군은 변호사 사무장 2명과 박 원사에게 합조단의 수사상황을 알려준 전 헌병 동료 P모 예비역 상사 등 3∼4명을 이르면 2일 추가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군 검찰 고위 관계자는 “Y준위가 박원사를 만난 사실만인정하고 있으나 도피방조 등 혐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있다”며 “또다른 전직 헌병 동료도 도피 초기 다른 동료3명과 어울려 박 원사와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고밝혔다. 군 검찰은 Y준위 등 현역 헌병들이 박 원사의 도피과정에일부개입됐다는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이들과 국방부 합조단 고위간부들과의 연결고리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군은 이날 제3자 뇌물교부 등 혐의로 전날 구속된 모델겸 탤런트 출신 김모씨(54·여)와 박 원사간 대질신문을하며 추가 비리를 추궁했다. 한편 군 검찰은 박 원사의 은신처에서 압수한 현금 및 수표와 전세금 등 1억6,800만원을 포함,△현역시절 3,000만원을 주고 구입했다는 전남 고흥의 임야 △도피 직전 살던서울 마포구 합정동 집 전세금 5,000만원 △한통프리텔주식 5,000여만원어치 등 모두 3억원 가량의 재산을 찾아냈다. 노주석 장택동기자 joo@
  • 전윤철 예산처장관 ‘부풀리기 보도에 곤혹’

    그동안 ‘잘 나가는’ 편이던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 최근 일부 언론의 낙하산 인사와 관련한 ‘부풀리기 보도’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일부 언론들이 ‘경쟁적’으로 전 장관이 정치권에 대해 공기업 임원인사‘청탁’을 하지 말도록 요청했다는 톤으로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전 장관은 지난 27일 민주당에서 열린 4대부문 점검 당정회의에 참석해 “개혁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공기업사장(CEO)에 선임하기 위해 인력풀(pool)제를 강화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했다.전 장관의 얘기는 원칙적인 것으로그리 새로울 것도 없었다.예산처는 올 초부터 주요 공기업의 경우 인력풀제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전 장관은 최근 낙하산 인사에 대해 언론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했지만 ‘청탁’이라는 말을 내비치지는않았다. 하지만 일부 언론들이 ‘청탁’금지 요청으로 보도하자,전 장관은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정치권에서 ‘오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인 듯하다. 물론 인력풀제 운영을 강조한 게 청탁금지를 요청한 것과결과적으로그게 그거 아니냐는 말을 할 수도 있다.하지만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30일 “전 장관이 인력풀제에 대해 얘기를 한 것을 놓고 ‘청탁금지’를 요청했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6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공정거래위원장을 할 때부터 지켜보니 전 장관은애국심과 능력이 모두 뛰어나다”고 극찬할 정도로 전 장관을 매우 신임하고 있다. 곽태헌기자 tiger@
  • 박노항-신화병원‘뇌물 커넥션’규모 이번엔 밝혀지나

    박노항 원사의 병역비리에 서울 영등포에 있는 신화병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박-신화 커넥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박원사는 탤런트 출신 김모씨(54·여)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켜주는 과정에서도 신화병원에서 허위 CT필름을 제공받았다. 박씨와 신화병원의 연결고리가 처음으로 밝혀진 것은 지난해 3차 병역비리 합동수사 때.당시 검·군 합수반은 이병원 원장 이종출씨(46)와 방사선실장 박홍기씨(50)가 97년 10∼12월 박 원사의 부탁을 받고 신체검사 대상자인 여모씨 등 8명에게 허리디스크 환자의 CT필름을 제공해 병역을 면제받게 한 사실을 밝혀냈다.사례비는 한건에 100만원이었다.이씨 등은 지난해 구속됐었다. 합수반은 이들이 박 원사와 짜고 더 많은 병역비리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추궁했으나 박 원사가 잡히지 않아 진척을 보지 못했다.더욱이 병원장 이씨는 바꿔치기한 CT필름을 한강둔치에서 태워버렸다고 주장,수사팀을 허탈하게했다.여죄에 대한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을 찾지못했다.그러나 박 원사 검거 이후 ‘박-신화 커넥션’ 수사는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군·검이 신화병원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병원장 이씨의 ‘전력’ 때문이다.국군수도통합병원 군의관으로 재직했던 이씨는 이때부터 국방부 합동조사단 소속 헌병으로수도통합병원에 파견 근무한 박 원사와 ‘인연’을 맺은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씨는 수도통합병원 파견 주임원사였던 김도술 원사(57·98년 구속)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김 원사의 구속이후 각종 증거자료를 은폐한 것으로 지난해 수사결과 드러났다. 수사팀은 박 원사와 김 원사,병원장 이씨가 ‘3각고리’로 엮여져 허위진단서 작성,CT필름 바꿔치기 등의 각종 병역비리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이같은 거래관계를 통해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 자제들의 병역면제에 관여했는지 주목한다.이씨가 93년 병원 설립한 직후부터 박 원사 등이 청탁한 각종 병역면제 사례에 관여했다면 사건 규모는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 그러나 당사자의 ‘진술’에 근거한 수사를 할 수 밖에없다는데 수사팀의 고민이 있다.더욱이 김 원사는 출소후미국에 건너간 것으로 알려져 결국 이번 수사는 박 원사의 자백에 크게 의존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병역의무자 재신검 대상·규모는.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군당국이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병역의무자에 대해서는 공소시효에 관계없이 관련자를 전원 소환조사한 뒤 재신검을 거쳐 현역으로 입영시키기로 함에 따라 재신검 사례에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지난달 27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개정 병역법 제71조는 ‘징병검사,현역병 입영 또는 공익근무요원 소집 의무는 31세부터 면제되며 면제된 사람은 제2국민역에 편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단서조항에서 ‘허위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면제,제2국민역 또는 보충역의 처분을 받고 그 처분이 취소된 사람’에 대해서는 36세를 넘어야 면제토록 규정하고있다.지난해 병역비리가 사회문제로 비화하면서 관련 조항이 강화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개정된 병역법이 시행된 지난달 27일 이전의 사안에 대해서는 소급적용이 불가능해 이번 수사대상에포함된병역의무 대상자들은 구법에 따라 31세 미만만 재신검을 받게 된다.현재 검·군이 조사중인 박 원사 관련병역비리 사건이 100여건에 달한다는 점에서 재입영 대상자는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진척에 따라 추가비리가 포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규모가 늘어날 수도 있다. 노주석기자 joo@
  • 현역준위등 10명 소환

    박노항(朴魯恒·구속)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과 군 검찰은 30일 98년 5월 이후 실시됐던 병역비리 수사과정에서 “박씨의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던 전직 군의관을 비롯,전·현직 군 동료,병역 면제자와 부모 등 1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군은 또 박씨가 도피기간인 98년 9월쯤 만난 환경폐기물업체 M사 대표 이모씨(여)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뒤 조사했다. 검·군은 군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100여건과 검찰이 내사 중지한 24건 등 130여건의 병역청탁 사건과 관련,시효(5년)가 임박한 순으로 병무청탁 부모 등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검·군은 또 박씨가 서울 영등포구 신화병원에서 CT필름을 바꿔치기하는 수법으로 3∼4명을 병역면제시킨 혐의를포착,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전날 제3자 뇌물교부 및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탤런트 출신 김모씨(54·여)는 이날 서울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 수감됐다. 노주석 박홍환기자 joo@
  • 박노항 軍동료 3명 소환 착수

    ‘박노항(朴魯恒·구속) 원사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중인검찰과 군 검찰은 29일 박씨에게 병역면제 대가로 수천만원을 준 3∼4명과 98년5월 도피 직후부터 박씨를 만난 옛 군동료 3명,군의관 등 병역비리 사건 관련자들을 30일부터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과 군 검찰은 또 박씨의 도피를 도와준 혐의를 잡고 P씨(60·여) 자매와, 계좌에서 거액의 돈이 입금됐다가 빠져나간 흔적이 포착된 박씨의 옛 상관이었던 예비역 준위 B씨등도 조만간 소환키로 했다. 특히 소환대상자 가운데는 모 언론사 사주의 부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군은 수사결과 병역면제를 청탁한 정치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드러날 경우,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곤란하더라도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검·군의 수표추적결과,박씨 집에서 압수한 도피자금 6,800만원 중 수표 6,000만원은 대부분 원용수(元龍洙·예비역준위) 전 육군본부 모병연락관으로부터 받은 것임이 확인됐다. 이에 앞서 검·군은 박씨에게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금품을 제공하고,도피를 도와준 탤런트 출신 김모씨(54·여)에 대해 제3자 뇌물교부 및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7년 8월 박씨에게 “아들을 보충역(4급) 판정받게 해달라”며 1,000만원을 전달하고,아들이 제2국민역(5급) 판정을 받자 같은해 12월 1,000만원을 추가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주석 박홍환 기자 joo@
  • [사설] 박노항 수사 딴죽 걸기

    병역비리 ‘몸통’ 박노항(朴魯恒)원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함구로 버티던 박 원사가 입을 열기시작함에 따라 도피과정에서 그를 도운 김모 여인이 긴급체포됐고,상관과 동료 등도 수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그에게 병무부정을 청탁했던 지도층 인사 몇명에 대해서도 곧소환 수사가 이뤄질 모양이다.박 원사가 관여한 병역비리가100건에 가깝다는 보도이고 보면, 이 사건 수사는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합동수사단은 방대한 범죄 규모와수사 범위에 비춰 수사가 종결되자면 적어도 5∼6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원사에 대한 수사가 하루가 다르게 진척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한나라당은 ‘박원사 체포’자체를 물고 늘어지며연일 딴죽을 걸고 있어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한나라당은 “박 원사의 체포에는 노림수가 있다”며 “현 정권이병역 문제를 악용해서 ‘병풍(兵風)’을 일으킬 것이라는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한다.당내 정보통인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박 원사의 체포가 ‘시나리오에 의한 기획체포설’이라고까지 주장한다.이같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음해’라고 반박하는 여권의 대응은 접어두더라도,이 사건에 정치공작 차원에서 접근하는 한나라당의 시각을 보는 일반 국민들은 씁쓸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우리는 이 사건을 보는 국민 일반의 시각을 정치권에 일깨워 줄 필요를 느낀다.이 사건 수사는 ‘유전면제(有錢免除)·무전입대(無錢入隊)’로 비아냥거림의 대상이 돼있는 지도층의 병역비리를 이 땅에서 뿌리뽑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중단상태에 있던 병무비리 수사가 박 원사 체포를계기로 본격화된 것에 불과한 것이다.따라서 정치권은 이사건에 대한 수사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여권이이 사건을 야당 탄압에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두말할필요도 없을 것이다.한나라당도 검찰의 ‘편파 수사’나 여권의 ‘정치적 악용’을 경계하는 데 그치고,더 이상 딴죽을 걸어서는 안된다.
  • 박노항 수사 이모저모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에 대한 군·검의 합동수사 체제가일단 닻을 올렸다.그러나 검찰이 ‘정치인 수사는 없다’고밝히고 있어 벌써부터 ‘쥐꼬리 수사’가 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도피지원 및 배후 수사] 도피를 도운 사람들은 병역비리와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군·검은 이에따라 도피 지원과 배후 수사에 우선 수사력을 쏟고 있다. 박 원사와 내연관계에 있던 박모 여인 자매 등 내연녀 10여명과 도피 직후인 98년 7∼8월 박 원사를 만난 동료 4명도소환,조사키로 했다.영관·장성급의 연루도 수사할 방침이다. [‘제3의 알선책’ 여부] 군·검은 김 여인이 병역브로커와연계, 부유층 등 사회지도층 인사 자제들의 병역면제 청탁을 알선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 여인이 박 원사 자금을관리했는지를 캐고 있는 이유다.박 원사 주변인물 가운데일부도 ‘제3의 알선책’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수사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는 사람은 모 변호사 사무장출신으로 박 원사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최모씨(50) 등이있다. [박노항 병역비리 본격수사]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여인이관련된 비리는 검찰이 내사중이라고 밝힌 24건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수사당국은 박 원사를 추궁, 또 다른 비리를 캐는한편 군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100여건도 공동 수사를 통해진상을 규명할 계획이다. 특히 군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자료 중에는 정·재계와 일부 언론사주 자제들의 병역비리 의혹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수사 관계자는 추측되고 있는 만큼 중요한 수사 대상자는 없다고 밝혀 수사가 흐지부지 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결국 이번 수사의 성과는 “이번 병역비리는 한점 의혹없이 조사할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대로군·검이 얼마나 의지를 갖고 수사를 진행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박노항씨 구속…면제청탁 민간인 곧 소환

    이르면 다음주 중순부터 ‘박노항 원사 병역비리 사건’과 관련,정·관·재계 인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본격적인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군 검찰 관계자는 27일 “군·검 합동수사반이 28일부터박 원사를 상대로 도피행적 및 은닉 자금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면서 “기초조사가 어느 정도 진척되면 박원사에게 병역비리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민간인들을본격 소환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검찰은 박 원사를 이틀째 철야조사한 결과,병역을 면제해 주는 대가로 3∼4명으로부터 상당액의 금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98년 5월부터 8월까지 헌병 등 하사관 동료 4명을 만난 사실도 확인했다. 또 박 원사가 20억∼30억원대의 뇌물을 친·인척이나 내연관계 여성 등 다른 사람 명의로 예금,부동산,유가증권등에 분산투자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의협조를 받아 재산내역을 정밀추적중이다. 서울지검 관계자는 “박 원사의 소재가 밝혀지지 않아 소추를 중지한 병역비리 사건은 형사사건과 내사사건을 합해 모두 24건”이라며 “박 원사 구속을 계기로 이들 사건을 즉각 재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군은 또 지난 2월13일 해체된 병무비리 합동수사반을 28일부터 개가동,미제사건으로 남았던 140여건의 병무비리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기로 했다. 한편 국방부 검찰단(단장 徐泳得 공군대령)은 이날 박 원사를 군무이탈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뢰 혐의로구속 수감했다.군 검찰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박 원사를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입감했다.현역 군인이 민간 구치소에 수감된 것은 처음이다. 노주석기자 joo@
  • 박노항씨 “알고보니 컴맹”수사관 허탈

    ‘병무비리 몸통’ 박노항(朴魯恒·50) 원사에 대한 수사가 27일 군·검 합동수사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영득(徐泳得·공군대령) 국방부 검찰단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원사와 관련된 병무비리가 100여건이 넘는 데다 그가 소극적인 태도로 수사에 응하고 있어 수사기간도 최소한 5∼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장기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다른 수사관계자는 “수사의 주대상자인 정치인과 군장성의 병무청탁 등 혐의가 드러나더라도 이들의 경우 (지위를 이용해)청탁은 하되 돈은 주지 않는다”고 말해 100억원대로 추정되는 뇌물총액을 맞추기가 사실상 어렵다는점을 시사했다. 서 단장은 특히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기획체포설’과관련,검거과정의 어려움과 고생담 등을 장황하게 소개한뒤 “정치적 의도는 있을 수도 없고,있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박 원사는 오전 11시7분쯤 국방부 검찰단에서 수감장소인 서울 영등포구치소로 떠나기 직전 “지은 죄가 너무 많다.잘못을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떨구었다.지난 25일 검거 당시 입었던 감색 운동복에다 하늘색 슬리퍼를 신고 수갑을 찬 박 원사는 초췌해진 모습으로 모든 것을 체념한 듯 간간이 눈을 감기도 했다. ◆박 원사는 수배중이던 98년 7∼8월 국방부 합조단에 함께 근무하던 옛 동료 4명을 만나 소주를 마시면서 신세를한탄한 것으로 드러났다.당시 박 원사를 만났던 전·현직동료 가운데 일부는 합수부 발족 이후 처벌을 받았다고 검찰관계자는 전했다. ◆박 원사가 도피생활 도중 기록한 유서성격의 낙서 수십장이 나왔다.박 원사는 연습노트와 광고전단 이면지를 활용,‘죽고싶다’‘나를 잡으면 특진을 시킨다니…’‘내가 강도질을 한 것도 아닌데…’ ‘돈도 별로 없다’는 등도피생활의 갑갑한 심정을 적어 놓았다. 군 검찰관계자는 “박 원사는 평소 TV 뉴스와 자신과 관련된 일간지 기사를 꼼꼼히 챙겼으며 그때의 심정을 글로표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압수물품 가운데 전자수첩과 함께 박 원사의 ‘비리장부’ 역할을 했을 것으로 알려진 노트북 컴퓨터도 수사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할 것으로전해지자 수사관들을 허탈해 했다.수사팀에 따르면 “조사결과 박 원사는 ‘컴맹’수준으로 평소 컴퓨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수사 급물살

    병역비리 수사에서 핵폭풍을 불러올 ‘박노항 리스트’의실체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병역 비리의 몸통’ 박노항(朴魯恒)원사의 아파트에서발견된 답뱃갑 크기의 일본 S사의 K전자수첩 1개가 핵폭풍의 잠재적 진앙지.현재는 박 원사에게서 돈을 빌린 환경업체대표 1명(여)의 이름과 전화번호만이 남아 있다. 박 원사는 “도주 직후인 98년 6월쯤 건전지를 갈아끼우는 과정에서 방전돼 모든 기록이 지워졌으며 여자이름은다시 입력했다”고 주장했다.군 검찰은 박원사가 도피과정에서 고의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검찰은 이에 따라 서울 용산전자상가의 전문가 5명에게 전자수첩의 복원을 의뢰했지만 실패했다.전문가들은 이수첩이 97년 이전 제품으로 ‘한번 방전되면 복원이 어렵다’고 말하고 있지만 수사팀은 전자수첩의 중요성을 감안,일본본사에 직접 복원을 의뢰키로 했다. 전자수첩에 수록된 내용이 복원되면 이른바 ‘박노항 리스트’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박씨가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병역비리는 140여건이나 앞으로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는 게 수사진의 판단이다.실제 박씨는병역면제와 카투사선발,입영연기,부대배치,보직조정,의병전역 등 거의 모든 유형의 비리에 개입해왔고 함께 병역비리를 저질렀던 원용수(元龍洙·전 준위) 전 육본 모병연락관의 수첩에 적혀 있던 430여명 중 상당수가 박씨를 통해병역청탁을 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원사의 전자수첩에서는 반부패시민연대가 지난해 2월검찰에 제출,사회지도층 인사들에 대한 병역비리 수사의단초가 됐던 120여명의 명단이 다시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 당시 이 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 54명을포함, 재계와 관계 인사 등 비리 의혹대상자 120명이 수록돼 있었다. 직업별로는 ▲정계 인사 54명(병역의무자 기준으로는 75명) ▲재계 1명 ▲연예계 3명 ▲체육계 5명 ▲자영업 등 기타 35명 등이다. 군·검찰 일각에서는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과 모 중앙언론사 사주,중견 변호사,중소기업체 사장의 이름도 거명되고 있다. 게다가 군 ·검이 98년 5월이후 몇차례 거듭된 수사에도불구하고“고위 공직자 등의 자녀가 일부 석연찮게 병역면제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박원사가 도피중이어서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밝혀온 바 있어 박씨의 검거로 그간 흐지부지 중단돼온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병역비리가 얼마나 확인될지 주목된다. 노주석기자 joo@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박노항 죄목과 형량

    국방부 검찰단은 26일 박노항 원사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수뢰죄를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원사는 그동안 검·군 합동수사 결과, 이미 99년 6월대법원에서 징역 8년에 추징금 4억8,110만원이 확정된 원용수씨(56·전 육본 모병연락관·준위)에게서 1억7,000만원을 받고 12명의 병역을 불법 면제시켜준 것을 비롯,140여건에 달하는 병역면제,보직조정 등 비리를 저지르고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나 수뢰죄 적용이 불가피하다. 박 원사가 병역비리 청탁과 함께 다른 군인이나 군무원에게 금품을 주었다면 제3자 뇌물공여죄가 더해지고 다른 공무원을 알선해주고 돈을 받았다면 특가법의 알선수재죄가추가된다. 특가법상 수뢰죄의 경우 형량은 무기 또는 징역 10년 이상,제3자 뇌물공여와 특가법상 알선수재죄는 각각 징역 5년 이하다.박원사가 98년 5월 이후 국방부 근무지를 이탈한 데 대해서는 군형법상 군무이탈죄(징역 2∼10년)가 적용된다. 다만 2개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경우 경합범으로 분류,법정형이 가장 높은 죄의 형량에 그 죄의 2분의 1까지 가중해 처벌하도록 돼 있어 박 원사는 최고 무기징역 또는 징역 22년6월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노주석기자
  • 병역비리 박노항 검거/ 이모저모

    군 수사당국과 검찰은 25일 박노항(朴魯恒) 원사가 검거되자 즉각 공조수사체제를 갖추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검찰은 지난 2월 해체된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에참여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 이병석 검사와 검찰 수사관 4명으로 전담반을 구성,국방부 검찰단에 급파했다.검찰과 군당국은 먼저 도피경로에 대한 기초수사를 한 뒤 병역면제,보직조정,카투사 선발 등 병역비리의 실체와 청탁자,오고간 금품규모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수사팀 관계자는 “규모가 방대하고,관련 민간인 수가 많아 수사에 4∼5개월 정도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사가 검거 당시 얼굴에 맛사지용 머드팩을 하고 있었던 데 대해 박원사가 도피생활중 여장(女裝)을 하고 다녔으며 얼굴 마사지는 여장을 위한 피부관리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아파트에 여러벌의 여자옷과 여자구두 3켤레,여성용 슬리퍼 1켤레,임산부용 영양제 등이 있었지만 수사팀은 가발이 나오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박 원사가 사용한 것이 아니라 누나 박모씨(57)나 이웃에 살던 내연의 여인이 사용한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용산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에서 지난해 2월부터 기거해온 박 원사는 실내의 불을 모두 끄는 등 철저한 은신생활을 해 옆집 주민조차 “빈집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옷장에는 갖가지 의복 수십벌이 갖춰져 있었으며 냉장고에는과일,육류 등이 가득 들어있었다.건강이 좋지 않은듯 영양제,소화제 등 각종 약도 두루 준비해 놓았다. 박모씨(72)는 “지난해 8월 이사온 뒤 옆집에서 사람을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아파트 경비원 이모씨(58)는 “‘입주자 기록카드’도 작성하지 않았다”며 “오늘 처음 얼굴을 봤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원사 검거 직후 촬영한 아파트 내부 모습에는박 원사가 장기 도피생활에 대비했으며,해외도피까지 준비했던 흔적이 역력했다.도피생활과 병역비리를 캐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이는 노트북과 일기장도 발견됐다.작은 방에는 영어·일본어·중국어 학습서적과 테이프 등이 있었고 방문과 싱크대,욕실에까지 단어 공부 쪽지가 붙어 있었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도피를 위해 외국어 공부에 전념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메모장에는 ‘3월9일 7시7분 본인의 과실로 범퍼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다’라는 자술서가있어 도피기간중 차량을 이용했다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노주석,안동환기자 joo@
  • 병역비리 전모 밤샘추궁

    병역비리의 주범으로 35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던 박노항(朴魯恒·50) 원사가 25일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 33동 1113호 은신처에서 군 수사관들에게 붙잡혀 국방부로 압송,밤샘조사를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박 원사를 상대로 도피경로와 비호세력 등에 대해 조사하는 한편 박 원사의 형(63)과 누나(57) 등 가족을참고인으로 불러 도피 지원 여부,접촉인물에 대해 조사했다.또 박 원사가 도피중 병역면제 등을 청탁한 인사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군 검찰관계자는 “박 원사가 검거의 충격 때문인 듯 처음에는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을 거부했으나 차츰 안정을 되찾으면서 도피행적 등을 털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박 원사의 검거로 군·검 합동수사반이 재구성돼 본격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정·관·재계 인사의 자제와 군 고위장성의 병역청탁 등 그동안 묻혀 있던 병역비리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과 군에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 박 원사는 국방부 합동조사단 소속 병무청 파견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병역 면제,카투사 선발,보직 조정 등 140여건의 각종 병역비리에 관여,100여억원의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박 원사는 98년 5월 군·검 합동 병역비리 수사가시작되면서 종적을 감췄었다. 서영득(徐泳得·공군대령) 국방부 검찰단장은 이날 “지난 20일 박 원사의 누나 박모씨를 미행하던 중 박씨가 서울영등포역에서 택시를 타고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에서 내린 사실을 확인,잠복근무를 벌여오다가 이날 박 원사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 단장은 정치인 및 사회지도층 인사의 병역비리 연루 여부에 대해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조사과정에서 나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김범명 前의원 징역5년 선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3일 세금감면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자민련 전 국회의원 김범명(金範明) 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징역 5년에 추징금 2억2,0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피고인도 모르게 전달되거나 대가성이 없는 4,000여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뇌물수수에 대한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면서 “피고인이 오랜의정활동 기간 동안 국정에 이바지한 점 등을 참작하더라도뇌물 액수가 커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피바다’ 지휘책임 국방홍보원장 경질

    국방전문 일간신문 국방일보의 ‘피바다’ 기사파문과 관련,이 신문 발행인인 김종구(金鐘久·44·별정직 2급대우)국방홍보원장이 경질됐다. 국방부는 23일 김종환(金鍾煥·중장) 정책보좌관 주재로책임운영기관 운영위원회를 열고 “23일자로 김 원장에 대한 채용계약을 해지하고 직무대리에 김승남(金勝男) 방송부장을 임명한다”고 결정했다. 이번 기사파문이 제작상의 ‘단순실수’가 아니라 국방홍보원의 운영 등 전반적인 문제라고 판단,지휘책임을 물은것으로 판단된다. 국방홍보원은 지난해 1월 옛 국민회의 개혁추진위원회 개혁상황국장 출신인 김 원장이 국방부 최초의 책임운영기관장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취임한 이후 같은해 9월 옛 국군홍보관리소에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국방일보와 국군방송,국군영화 등 군관련 각종 홍보물을 제작하고 있다. 국방일보는 매일 8면,주2회 12면을 12만부 발행,육·해·공 3군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물의를 일으킨 ‘북한의오늘’이라는 고정난을 지난 1월18일부터 매주 목요일자 9면에 게재해왔다. 그러나 북한및 통일문제 전문가가 전무한 상태에서 국내언론을 전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문제발생 소지를 안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피바다’ 기사(3월21일자)는 물론‘김정일위원장 60회 생일 벌써부터 시끌’(3월28일자)기사와 생일축하 사진을 실어 장병들의 정신교육에 혼란을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김 전 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지조치는 부당하며 앞으로 행정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이나 국방부의 인사 및 사업관련 청탁내용을 담은 증거를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반발했다. 노주석기자 joo@
  • ‘뇌물제공 약식기소’ 法·檢 입장

    신구범(愼久範) 전 제주지사에게 30억원의 뇌물을 준 혐의로 약식기소된 D산업 회장 한모씨(48·해외체류중)를 법원이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 검찰의 결정에 또한번 제동을 걸어 법·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한씨는 정식재판에 회부되기전에 출국,재판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책임 논란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 판단 법원은 한씨가 신씨에게 건넨 30억원의 규모를 문제 삼고 있다.약식으로 처리하기에는 금액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30여억원을 제공하고 약식기소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또 신씨의 뇌물수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신씨 재판과 한씨 재판을 병합하는 게 효율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그러나 현재까지는 두 사건 재판은 별개로 진행되고 있다. 법원은 신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 지난해 12월 21일부터검찰이 한씨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큰 관심을 보였다.뇌물을받은 사람은 재판에 회부됐는데,뇌물 제공자는 기록이 없어의아하게 생각,한씨의 처리 결과를 검찰측에 문의했다.이때까지 한씨의 처리를 미루던 검찰은 법원의 지적을 받은 다음날에야 한씨를 약식기소했다. ■검찰 입장 검찰은 약식기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통상적으로 뇌물을 준 사람은 처벌을 약하게 한다는 것이다.수사를 맡은 검사는 “한씨가 신씨에게 제공한 돈이 대가성은 있지만 신씨 개인에게 준 것이 아니라 사회복지법인에 입금됐고,신씨와의 형평성도 고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검찰 내부에서도 약식기소한 데 대해 문제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수사 관계자들은 “30억원의 뇌물공여 혐의가 약식기소 사안은 아니지 않느냐”고 제동을걸었다는 후문이다. ■남는 의문 검찰이 한씨를 약식기소한 것은 신씨를 기소한지 한달 남짓 지난 시점이다.재판부가 지적하고서야 약식기소한 것이다.‘봐주기’ 논란이 제기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사라인 일각에서 문제삼을 정도로 ‘파격적인’ 처리를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이 무엇인지에 의문이 제기되고있다. ■사건 개요 제주지검은 98년 6월 한씨가 신씨에게 뇌물을제공한 혐의를 포착,수사에 착수했다.국내외를 오가며 사업을 하던 한씨가 자신의 땅이 있던 제주 우보악지역을 관광지구로 지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제주지사였던 신씨 부인이설립한 사회복지재단 ‘은혜마을’에 30억원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그러나 한씨는 수사가 착수되기전 미국으로 출국,2년여동안 도피했다. 그러다 지난해 서울지검이 신씨가 축협 회장으로 재직할 때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수사하면서 뇌물수수 사건도 제주지검에서 넘겨 받아 재수사에 들어갔다.한씨도 이때 일시 귀국했다가 조사를 받은 뒤 다시 출국했다. 특별취재반
  • 신구범씨에 30억 제공자 정식재판

    신구범(愼久範·59) 전 제주지사에게 30억원의 뇌물을 준혐의로 검찰이 약식기소한 D산업 회장 한모씨(48)에 대해법원이 “약식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다”며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한 사실이 밝혀졌다.특히 검찰은 신씨의 첫공판 때까지 한씨의 신병을 처리하지 않고 있다가 담당 재판부의 지적을 받고서야 뒤늦게 벌금 2,000만원에 약식기소한 것으로 밝혀져 ‘봐주기 처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씨는 법원이 정식재판에 회부하기 전인 지난 2월초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뇌물 공여와 탈세 혐의를 받고 있던 한씨는 검찰이 처음 수사에 착수하기 전인 98년 4월 출국해 2년여동안 해외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해 9월15일 갑자기 귀국,검찰에서 신씨에 대한 뇌물 공여 여부에 대해 조사를 받았었다. 18일 검찰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지법 형사항소 5부 신동헌(申東憲) 판사(현 서울지법 민사32단독)는 지난 2월16일 “회사 소유 토지가 있는 우보악지구를 관광지구로 지정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96∼97년 당시 제주지사였던 신씨에게 30억원을준 혐의로 벌금 2,000만원에 약식기소된 한씨에 대해 “단순 뇌물 공여죄로 보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다”며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신 판사는 “신씨와연관성이 큰 만큼 공소유지를 위해서는 신씨 사건이 배당된재판부로 사건이 병합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붙였다”고말했다. 이에 앞서 신씨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張海昌)는 지난해 12월21일 첫 공판에서 검찰측에“뇌물 공여자 한씨에 대한 처분 결과가 재판 기록에 없다”고 지적한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그 다음날 한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약식기소했다.형법상 뇌물공여죄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당시 법률을 검토한 결과 약식기소로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법원이 최근 한씨를정식재판에 회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李承玖)는 지난해 8월 신씨에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 등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뇌물수수에 대한 소명이부족하고 도주 우려도 없다”며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자 보강수사를 거쳐 9월에 영장을 재청구,신씨를 구속했다.검찰은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신씨에게 뇌물을 주었다는 한씨의진술을 추가했다.신씨는 그러나 구속 3일만에 법원의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나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신씨에 대한 5차 공판은 19일 오후에 열릴 예정이다. 특별취재반
  • 軍비리 철저 차단 의지

    “일체의 청탁을 받아서도,해서도 안된다.여기에는 대통령도 포함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14일 국방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무기 구매의 ‘투명성’을 강조하며꺼낸 화두(話頭)이다.대통령 스스로 솔선수범할 테니 누구도 끼어들지 말라는 경고이기도 하다. 먼저 김 대통령은 군의 사기를 고려해 “국민의 정부 들어 조달·획득업무도 큰 말썽없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김 대통령은 “무기 구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대단히높다”면서 “과거에 비리도 있었지만 국민의 정부 들어서는 이런 일이 없어야 겠으며,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무기 구매의 필요성,가격,기술이전,군수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민 앞에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무기가 제일 싸고,제일 좋은 것인지,또 군 전력에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정밀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게 김 대통령이 이날 제시한 무기 구매 기준이다. 김 대통령이 또 관심을 가진 분야는 전자상거래이다.“군수물자의 전자조달을 활성화시켜 능률과 투명성을 높여야한다”며 전자조달 활성화를 위한 국방부의 노력과 올해목표를 물은 데서도 알 수 있다. 이에 성유경(成裕慶)국방부조달본부장은 “전자상거래의기반을 구축해 지난 2일부터 입찰에서부터 계약까지를 전자상거래로 처리하고 있다”면서 “제증명서 발급,군수품카달로그 작성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전 품목을 대상으로인터넷 상거래를 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관급공사 투명한 계약 성립 제3자 전문가 참여 필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업체간에 공정한 계약제도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상위법 제정과 제3자인 전문가들의 계약·입찰과정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립대 반부패행정시스템연구소 윤종설 선임연구원은 이 연구소가 14일 시립대 본관 7층 회의실에서 주최한 ‘반부패 세미나’에서 청렴계약 성사를 위해선 서울시 청렴계약조례와 시행령 등 상위법의 제정이 필수적이며 정보공개 및 시민참여를 보장하는 제도적 장치도 갖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계약 입찰분석,원가계산 분석 등을 제3자적인 전문가가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법령의 체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연구원은 청렴계약의 근거법령 규정이미흡하다면서 외부참여자,즉 옴부즈만 제도가 실질적으로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 사이의 계약과 관련,유럽국가들은 부패기업및 국가에 대한 제재 움직임을 강화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지난 99년 외국공무원 뇌물청탁방지협정을 발효하는 등 하청계약 및 공무원의 부패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선‘청렴계약제’를 위해 동작구가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공정한 계약을 위한 각종 제도를 도입했고 이어 같은해 7월 서울시가 참여연대와 공동으로 계약 옴부즈만제도 등 ‘청렴계약제’를 도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김대통령 “”무기구매 투명하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4일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무기구매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한다”면서 “군수물자의 전자조달을 활성화시켜 능률과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전자상거래를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을 포함,누구도 일체의 청탁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계속 주둔해야 하며 통일 이후에도 주둔해야 한다”면서 “굳건한안보가 바탕이 돼야 남북관계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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