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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노조 10개강령 채택

    산별노조 출범 1주년을 맞은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최문순)가 23일 기념식과 함께 언론인 자정을 선언하고 나섰다.이번 언론노조의 자정선언은 구체적인 실천요강과 함께 어길 경우 해당자의 명단 및 비리내용을 공개하는 등 강력한 실천의지를 담고 있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언론노조는 ‘자정선언’과 ‘언론인 윤리확립을 위한 실천요강’,그리고 ‘실천계획’을 발표했다.총10개 강령으로 구성된 ‘자정선언’은 △언론자유 수호 △보도대상에 대한 차별과 편견 거부 △통일 및 북한관련 보도에서 전민족적 통합과 통일논의 활성화 △노동자,장애인,농민,서민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과 고통 개선 △오보에 대한 신속한 정정과 반론권 적극 인정 △높은 도덕성 유지 △기존의 부정적 언론환경 개선 등을 담고 있다.7개항의 ‘실천요강’에서는 편집권 수호를 위한 국가·정치권력,광고주,종교집단 등 각종 이익집단으로부터의 외부간섭 배제,공정한 보도와 함께 주관적 익명보도 억제,오보의 신속한 정정과 피해자의 반론권 인정 등이 강조되고 있다. 또 공짜골프,무료입장 거부를 비롯해 선물의 경우 ‘1만원이내’로 한정하고 있다.동료기자에게 민원해결 등의 청탁을 금지하고 있으며 기자실·출입기자단제의 개선도 담고 있다. 특히 이의 실천을 위해 각 사 노사합의로 ‘윤리위원회’를구성,윤리강령 준수여부에 따른 상벌을 관장토록 하고 있다. 윤리강령을 어긴 조합원에 대해서는 상벌규정에 따라 조합원을 징계하고 언론노조 홈페이지,‘언론노보’,‘미디어오늘’ 등에 명단과 비리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언론노조는 정부기관,정당,기업,단체 등에 자정선언문과 윤리강령을 공문으로 보내 협조를 부탁할 방침이다. 최문순 위원장은 “언론개혁은 언론계 내부정화에서 시작되는 것이 순서라고 본다”며 “‘자정선언’실천을 통해 한국언론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클린 증시] (7)증권사의 비밀장부

    서울 여의도 A증권사 법인영업팀 간부인 L씨는 얼마전 경영진의 청탁아닌 청탁으로 노이로제에 걸리다시피했다. 정부산하 모 기관에서 예탁한 기금의 일부를 B증권사의 특정 투자상담사가 유치한 것으로 해주라는 지시였다.투자상담사에게 기금유치에 따른 일정분의 수수료를 챙겨주라는 얘기였다. 시장에서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L씨였지만,고민끝에수용해야 했다.이런 경우 ‘그렇게 할 수 없다’고 거부하는 예는 흔치 않다.증권업계의 고질적인 관행인 탓이다. 상당수 증권사 영업법인팀들이 이러한 예탁기금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나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정부 관련기관의 자금은 관련규정상 ‘리베이트’를 줄 수 없게 돼 있지만 어떤 형태로 든 수수료가 나간다.그렇지 않고는 이들거액자금을 예치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때문에 이같은 돈을 뿌리칠 경우 결국 해당증권사만 손해보게 돼 있다. 통상 정부 산하기관 등에서 여유자금이나 기금을 운용할때는 대형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해당 증권사 법인영업팀에 직접 돈을 맡기도록 돼 있다.불필요한 뒷거래 의혹을차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만든 ‘규정’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이같은 규정은 유명무실하다.기금운용 주체들이 증권사에 거액을 예탁할 때는 조건을 단다고 한다.“당신 증권사에 얼마를 맡길테니 그 가운데 일부는 누구누구가 유치한 것으로 해 달라”는 식이다. 기관과 증권사들의 이같은 변칙적인 기금유치 역시 증시의 불공정 거래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증권사에 따르면 연간 국내 법인영업(외국계 포함)의 예탁고는 90조원을 웃돈다.국내 증권사만 하더라도 삼성증권이 7조,현대증권 5조,LG투자증권이 4조원대에 이른다. 따라서 돈을 맡기는 곳에서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 다른 증권사에 돈을 맡기겠다”며 으름장을 놓을 경우 이를거부하기는 힘들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이들 자금의뒤에는 관련기관의 목줄을 쥐고 있는 정치권 인사나 ‘힘있는 사람’들이 버티고 있다고 한다. 결국 힘있는 사람들이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기관 등에 ‘특정인의 유치를 도와달라’며 압력을 행사하고,해당 기관 등은다시 이를 증권사 경영진에게 요구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 것이다.이럴 경우 특정인은 기금유치활동을 하지 않아도 손쉽게 거액의 수수료 수입을 챙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중장부’는 필연적이다.하나는 기관 등이 해당 증권사 등의 법인영업팀에게 직접 돈을 맡긴 것으로 돼있는 정상장부이지만,다른 하나는 특정 투자상담사의 기금 유치액에 따라 일정비율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비밀장부’다.증권사의 수입으로 잡히는 통장과 특정인에게송금되는 통장이 따로 있다는 얘기다. 증시 관계자는 “이중장부는 증권사의 영업법인팀에는 거의 다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를 감시·감독해야 할금융감독원이 이를 묵인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고말했다. 비밀스런 법인영업팀의 ‘검은 거래’는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 야당 K의원이 처음 문제를 제기하면서 수면위로 불거졌다. 당시 K의원은 “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이 보유한 수십조의 기금을 증권사 등에 나눠 예탁하면서 D투신증권의 H모씨앞으로 무려 1조6,000여억원이 유치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H씨가 D투신증권에 입사하기 전에는 유치실적이 거의 없는데 이같이 거액을 유치한 데는 누군가가 해당부처에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문제는 K의원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아 흐지부지 끝나고 말았지만,당시 증권가에서는 “증권가의 고질화된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며 긴장했다고 한다.증권사 관계자는“증시주변에서는 정치권 인사가 해당 부처에 압력을 행사해 H씨가 유치한 것으로 됐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기관이나 정부 부처가 정치권 인사의 청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국정감사때 말못할 수모를 겪는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H씨가 유치한 금액의 수수료(통상 0. 2%)를 계산하면 적어도 32억원이 된다”면서 “H씨가 챙긴 돈이 16억원으로 밝혀진 것을 보면 나머지 16억원은 ‘또 다른 인물’이 챙겼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투자상담사는 누구. 투자상담사는 말그대로 주식거래자를 대상으로 투자상담을 해 주는 사람이다.일명 주식브로커로도불린다. 증권업협회에 등록된 투자상담사는 1만8,000여명.최근들어 ‘돈 많이 버는’ 자유직종으로 인식되면서 증권사 직원은 물론,대학생들까지 몰려들고 있다.증권업협회에서 치르는 시험에 합격하면 투자상담사가 된다. 투자상담사는 증권사 영업직 등 증권관련 업무를 하다 옮긴 사람들이 대부분으로,특정 증권사 소속의 계약직으로활동한다.옛 단골손님이 주고객으로 이어지는 예가 많다. 투자상담사의 성과급은 주식매매 약정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상담사 수수료 지급기준은 증권사별로 다르지만,수수료 수입의 20∼50%를 받는다.따라서 주식 매매약정이 많을 수록 수수료 수입은 커지게 돼있다.최근에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수수료 비율이 대형 증권사보다 높아 투자상담사들이 중소형 증권사로 대거 이동하는 추세다.‘큰 손’들의주식만 전문적으로 관리해 주고 이익의 일정비율을 챙기는 사람도 있다. 주식시장이 활황이던 98년과 99년에는 투자상담사들의 전성기였다.한달에 평균 수억원을 벌었다고 전해진다. 돈벌이에만 집착하다 보니 부작용도 적지 않다.성과급을많이 받기 위해 불필요하게 잦은 매매를 하거나 금지된 일임매매를 일삼아 고객과의 분쟁도 자주 생긴다. 일부는 ‘작전세력’들과 연계되기도 한다.잘 알고 지내던 고객,또는 ‘큰손’과 짜고 대박을 쫓는다.서울 강남과 여의도 등지의 사설펀드회사와 함께 ‘부띠끄’로 활동하기도 한다.영업실적이 좋지 않은 투자상담사라도 정치권등 ‘힘있는 인사’의 도움을 받으면 괜찮은 수입을 올릴수 있다. 주병철기자
  • ‘진승현리스트’ 내사 착수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3일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가지난해 총선 당시 금품을 제공했다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의명단이 담겼다는 이른바 ‘진승현 리스트’ 의혹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전 과장 정모씨와 전 MCI코리아 대표 김재환(金在桓)씨 등에 대한 조사에서 진씨의 정·관계 로비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김씨가 지난해 10월쯤 민주당 김모 의원을 의원회관에서 만난 사실을 확인,당시 동행한 ‘제3자’의 소재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김씨가 김 의원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씨와 ‘제3자’가 계속 나오지않으면 김 의원 등을 먼저 소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시중은행 감사 출신 허모씨가 지난해 진씨로부터 7억원을 빌린 사실을 확인,대가성 여부를 캐고 있다. 허씨는 “지난해 1월 5억원,3월에 2억원 등 모두 7억원을빌려 은행빚 등을 갚는 데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허씨가 당초 2억원을 빌렸다고 했다가 7억원을 빌렸다고 수정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진씨 부자 등을 상대로 금융권에 발이 넓은 허씨에게 구명로비 등을 벌이도록 청탁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한편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은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고위당정 정책조정회의에서 검찰은 ‘진승현 리스트’와 관련된 자료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박홍환 조태성 홍원상기자 stinger@
  • 순천시장 ‘청탁 리스트’ 파문

    전남 순천시청의 발주공사 청탁자 리스트 사건과 관련,검찰이 22일부터 해당자를 소환하면서 지역인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는 이미 구속된 신준식(申濬植·63)전남 순천시장의 리스트 때문이다.광주지검 순천지청이 이날 밝힌 ‘신준식리스트’는 ‘수의계약 의뢰 현황’이란 이름으로 A4용지로 72장 분량으로 검찰의 압수수색때 순천시청 캐비닛에서나왔다. 리스트 명단에는 줄잡아 300명이 올라있다.건설업자가 200명 선이고 나머지는 시의원과 공무원,지역 신문·방송기자,정당 관계자 등이다. 건설업자를 빼고 청탁자 가장 많은 부류는 시의원.순천시의원 22명 중 전직을 포함해 15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박모의원은 청탁건수가 무려 11건으로 소환,0순위다.시의원들은 평균 3∼5건을 청탁했고 시청 공무원 10여명,언론사기자 5명,정당 관계자 3∼4명 등도 능력에 따라 1∼5건까지 부탁한 것으로 올라있다. 리스트 명단은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동안 순천시에서 수의계약으로 발주했던 900여건의 1억원 미만짜리 공사에 한정돼 있다.그 이전이나이후의 공사에 대해서는 이같은 서류가 발견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그동안 공사를 둘러싼 청탁 로비나 압력은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 넘을것으로 보인다. 리스트는 순천시청 공사계약 담당자인 전 회계과장 최모씨가 작성해 가져오면 시장이 ‘비고’란에 연필로 계약업체를 적어 넣으면서 작성됐다.더러는 최씨가 청탁전화 등을 받고 미리 적어오는 경우도 있었다. 검찰 조사에서 최씨는 “청탁자가 하도 많고 계약 건수에서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이같은 서류를 만들어 보관했다”고 털어놨다. 담당 이용주(李勇周)검사는 “일반 형사사건처럼 500만원이상 받았을 경우나 액수가 적더라도 죄질이 나쁠 경우 구속수사가 원칙”이라면서도 “시민단체 등에서 리스트 공개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지만 공개여부는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정을 감시·감독해야 하는 시의회 의원들이 집행부를 압박해 시청의 수의계약을 밀어주고 금품을 수수하는 등 도덕 불감증이 만연된 현실이 가장 큰 병폐”라고지적했다. 신 시장은 지난 3월 건설업자 신모씨로부터 2억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5년을 선고받아 대법원에 상고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
  • 내년 출범 부패방지위 직원 행동강령 확정

    “부패방지위원회 직원들은 출장여행으로 취득한 비행기마일리지도 반드시 공적인 업무로 사용해야 합니다.” 부패방지법 시행준비기획단은 내년 초 출범하는 부패방지위의 직원들이 지켜야 할 행동강령을 16일 확정했다.기존의 공무원 행동강령보다 ‘고도의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행동강령은 우선 직원들에게 정당참여 등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또 ‘돈문제’에 대해 엄격한 관리를 요구했다.이해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재정보증금지 조항도 넣었고 채무보증용 재직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없도록 했다.단 부모,배우자,자녀에 대한 보증은 예외다. 공무원 행동강령에는 식사,술,기타 향응 등 접대를 금했지만 부패방지위 행동강령은 ‘돈,식사,입장권,여행,환대혹은 접대 등 어떤 선물이나 혜택도 받아서는 안된다’고보다 구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위원회에 선물접수대장을비치하도록 해 직원들의 정당한 선물수수 사실도 기록하도록 했다.직원은 퇴임·사직시를 제외하고는 부하직원으로부터 어떤 금품·선물도 제공받아서는 안된다. 결혼식 청첩 또는 부고는 본인,배우자와 그 직계 존·비속에 한하며 초청범위는 친·인척 및 가까운 친지에 한하도록 했다.부조금도 1인당 최고 1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을 접수하지 못하도록 했다. 행동강령에는 공무원강령에는 없는 성희롱 금지조항을 넣었다.위원회의 전자메일 시스템도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 했다.상사가 부하직원에게 법률규정 또는 공공이익에 반하는 지시를 할 경우 부하직원은 내부보고 절차를 밟을 수 있는 ‘항변권’이 주어진다.퇴직후에도 재직당시취득한 공적 정보에 대해 비밀을 유지하도록 했다.일체의알선·청탁·소개 등은 물론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변호사·건축업자 등)를 알선·소개해서도 안된다고 명시했다. 일각에서는 “일부 조항은 현실과 괴리되고 있어 추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산상봉 연기·비상경계’ 논란

    남과 북은 9일 오전 제6차 장관급회담 1차 전체회의를 열고 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군사 당국자간 회담 개최 등남북 현안문제를 놓고절충을 벌였다. 홍순영(洪淳渶) 남측 수석대표와 김령성 북측단장 등 양측 대표단 10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미국의 대테러전쟁 등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남측의 비상경계조치와북측의 일방적인 이산가족 상봉연기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북한 방송에 따르면 북측 김 단장은 이날 기조발언에서“남측이 최근 밖에 나가 그 누구를 개혁·개방에로 유도하도록 도와달라고 청탁놀음을 벌였다”면서 “이는 6·15공동선언을 완전히 무시하고 우리의 존엄을 해치며 체제를 건드리는 용납 못할 엄중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이는 지난달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기간 한·미 정상회담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으로 회담 전망을 어둡게 했다. 김 단장은 이어 “남측의 비상경계조치는 북측을 겨냥한것으로 6·15 공동선언의 근본정신에 어긋난다”며 강한유감을표시했다고 이봉조(李鳳朝) 남측 회담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홍순영 남측 수석대표는 “남측의 비상경계 조치는국제적인 터러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취해진 것”이라고 설명하며 “북측이 이를 문제삼아 이산가족 방문단 사업을 연기한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반박했다. 우리측은 이와 함께 ▲4차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의 조속재개 ▲군사적 신뢰구축과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 개최 ▲군사보장합의서 발효를 통한 경의선 철도·도로의 조속한 연결,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육로개설 ▲개성공단사업 추진 등 민족경제공동체 건설의 토대가 되는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할 것 등을 제의했다. 양측 대표단은 10일 오전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이날 제시한 의제를 중심으로 절충작업을 계속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진경호기자jade@
  • [씨줄날줄] 견자(犬子)론

    견공(犬公)만큼 사람의 사랑을 많이받는 동물도 없다.그러나 개는 개인지라 툭하면 모욕과 비난의 대용어로 동원된다.‘호부(虎父)에 견자(犬子)’‘개 발에 편자’‘빛좋은 개살구’등 양(洋)의 동서를 막론하고 개를 빗댄 욕설은 무수히 많다.수년 전,영국의 한 장관이 프랑스를 ‘독일인 장화를 핥는 강아지’로 표현해 물의를 빚은 일이 있는가 하면국내에서도 1990년 3당 합당 때 ‘이삿짐에 개 따라가듯’이라는 말이 나왔다.또 두 전직 대통령 진영이 ‘골목 강아지’ ‘주막집 강아지’론을 주고 받은 일도 있다. 그런데 이번에 또 ‘견자(犬子)론’이 등장했다.대검찰청형사부장인 김원치 검사장이 법률정보사이트인 뉴스로시콤(www.newslawsee.com)에 ‘검찰간부에게 꼭 필요한 14가지’를 연재하면서 “지위를 남용해 부하들의 경멸을 받는 상사는 강아지로 불려도 할 말이 없다”고 한 것이다.과거 일본에서 한 검사장이 외압에 굴복해 비리공무원 구속을 막은일로 인해 부하들로부터‘이누고로(犬子:강아지)’로 불리게 된 일화를 원용한 것이다.김 검사장의 14계는 “만약 부하를 능력 대신 출신지나 친분,청탁으로 발탁한다면 검찰이 아니라 패거리,깡패조직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비롯해▲부하들의 다양한 장점,능력을 발굴하라 ▲부하의 말을 경청하고 소신을 존중하라 ▲칭찬을 많이 하고 아첨을 경계하라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라 ▲상벌을 분명히 하되 널리포용하고 감동을 주라는 등 모든 공복들에게 해당되는 경책록이라 해도 좋은 것들이다.그러나 사실은 검찰청법 14조에도 ‘검사는 그 직무를 행함에 있어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며 부여된 권한을 남용하여서는 인된다’는 조항이 있으니 위의 경책들을 몰라서 오늘검찰의 위상이 이렇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일제 초기 친일 시비가 있었던 한 대신의 부음이 알려지자선비들 가운데 “나라를 망친 개 같은 놈”이라는 비난이나왔다.이에 어떤 사람이 “개는 주인을 알아보니 그만하면대접을 한 셈”이라며 한술 더 떴다는 일화가 전해진다.아닌게 아니라 ‘집안의 개가 멀리 있는 친척보다 낫다’는말처럼 개에 대한 덕담도많다.이런 판에 다시 기분 나쁜견자론이 불거진 데 대해 견공들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웃을지 화를 낼지 궁금하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한국 외교 이대론 안된다] (1)조직·인력관리의 낙후성

    ‘4강을 넘어….’21세기 한국외교의 지향점이다.그러나 실상은 이와 정반대로 전개되고 있다.지난 2월 한·러간 탄도탄요격미사일(ABM) 조항 파문 및 항공2등급 지정,남쿠릴수역 꽁치조업 문제에 이은 한국인 마약범 신모씨의 사형집행사건은 한국 외교가 끝없는 나락으로 추락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지적이다.‘바뀌어야 한다’는 거듭된 촉구에도불구하고 갈 데까지 간 우리 외교의 ‘고삐 풀린’ 현 주소를 짚어보며,대안을 찾아본다. ■선진국 근무 “YES” 후진국 “NO”. ‘수십만명의 대군이 동원되는 전쟁도 막을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는 우리의 외교관들이 혹독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최근 국가를 대표해 각종 특권과 면제 혜택이 주어지는 외교관직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젊은 외교관들마저 늘고 있다.지난 1년반 사이 19명이나 외교부를 떠났다.외교부내 인맥·학맥 위주의 인사관행과 능력을 무시한 나눠먹기식 배치,효율적인 업무 배분이 이뤄지지 않는 경직된 조직구조 등 전근대적 인사·조직관리 시스템이 이같은 사태를불렀다는 지적이다. [전근대적 인사정책] 대표적인 사례는 ‘내사람 챙기기’. 초임 시절 누구와 함께 일하느냐가 향후의 출세가도를 결정짓는다는 뜻이다.‘마피아’,‘왕자클럽’,‘○○스쿨’ 등집단주의를 뜻하는 은어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한 외교관은 “최근 L장관이 부임했을 당시 이 장관의 인도 공관 근무 시절 함께 일한 인사들을 줄줄이 요직에 등용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외교관은 “‘○○스쿨’ 등의 말들은 특정 국가에서 연수하거나 공관에서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본부로 돌아온 뒤 전문성을 발휘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면서도그러나 “특정국가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의 공정성과관련,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명감 부족] ‘양지’만 쫓는 외무공무원들의 의식도 심각한 문제다.“불어를 잘해도 잘 한다고 드러내놓고 얘기하지 않는다.” 불어권인 아프리카로 처음 배치될 경우 “영원히 아프리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를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한 외교관은 털어 놓았다. 소명의식 부족만을 탓할 문제도 아니다.후진국 근무,영사업무 등 기피업무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인센티브 등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을 경우 누가 사명감을 갖고 일을하고, 해당 분야 전문가가 되겠느냐는 지적이다. [때우기식 순환근무] 더 큰 문제는 외교정책을 책임지는 국·실장 등 고위직 인사의 ‘때우기식 순환업무’ 풍토다.한정된 자리를 놓고 같은 고시 기수끼리 돌아가며 자리를 차지,소위 물먹는 사람이 없게 한다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처럼 돼있다.때문에 국장급이 1년이상 자리를 지켜도 장기근무자로 꼽힌다.C실장의 경우 지난해 2월 부임,1년8개월 근무했는데 외교부 현직 국·실장 가운데 최장수 국장 가운데한사람이다. 중하위직도 마찬가지.해외근무의 경우 3년을 원칙으로,본부근무는 1년에서 1년반마다 순환한다.‘양지’와 ‘음지’를 돌리는 인사정책.당연히 전문성을 키울 겨를이 없다. 외교부는 이같은 인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직위공모제를 채택,전문성 위주의 인사정책을 펴고 있으나 “또다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초래될 뿐”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한 외교관은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심각해질 것”이라며 “이미 ‘한번 양지가 영원한 양지다”며 치열한 인사청탁,줄서기 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취약한 조직구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외교부 조직 전반의취약성이 이같은 현상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전방위 외교를 표방,외교업무가 확대됐음에도 인원은 198명이나 줄었다.비슷하게 정부조직 축소정책을 편 일본의 경우 외무성은 예외로 오히려 조직과 인력이 늘어났다.정무·경제 등을 총괄하는 차관·차관보의 경우 우리는 2명으로 미국(5명),일본·중국·러시아(각 6명)등과 대비된다.공관 수도 지난 2년 사이 24개나 줄었다.총 주재원이 5인 이하의 공관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61개나 된다. 외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삼풍사건이 터진 뒤 곧바로성수대교가 무너졌다”고 지적하면서 “신씨 처형사건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이고 조직적인 원인점검 및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자인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3류외교’특감 검토. 감사원은 5일 신모씨 처형사건 처리과정에서의 잘못과 관련,외교통상부로부터 자체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작업에들어갔다. 특별감사 등의 조치는 자료검토를 끝낸 뒤 결정하기로 했다.감사원은 또 재외공관에 대한 감사 강화와 함께 영사업무 분야에 대해서도 철저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외교부의 자체감사 결과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외교부가 자체감사 결과를 놓고 논의 중에 있으므로 곧바로 특별감사에착수할 입장은 아니지만 내용이 미흡하면 특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통령이 외교부의 잘못된 보고를 믿고 중국에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이번 사건이 드러낸 외교 분야의 총제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데 인식을같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고위 관계자도 “앞으로 외교부에 대한 일반감사는물론 재외공관에 대한 점검에서도 교민들의 안전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는 영사 업무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밝혔다.이 관계자는 “올 상반기부터 감사일정 등을 미리알려주던 기존의 감사 관행을 바꿔,일체의 일정과 대상 공관에 대한 감사를 비공개로 점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전 자료수집을 강화해 현장확인 감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사건경위를 조사한 감사관이 지난 3일중국에서 귀국, 1차 조사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이를 검토중이며 조만간 징계와 인사조치 등의 문책 대상자를 확정할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수뢰혐의 김형윤씨 4년 구형

    서울지검 특수2부는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으로부터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金亨允) 피고인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500만원을 구형했다. 서울지법 형사14단독 신광렬(申光烈) 판사 심리로 26일 열린 첫공판에서 김 피고인은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으나 “이씨가 돈이 아닌 도자기 같은 선물을 하는 것으로 착각해 받았다”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김영재 금감원부원장보 무죄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孫容根)는 25일 종금사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추징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김영재피고인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씨에게 돈을 건네고 아세아종금 인수 과정에서 20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한스종금 전 사장 신인철 피고인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찰이 기소한 5,700만원 중 1심에서도 500만원에 대해서만 수뢰혐의가 인정됐으나 이 부분도 신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고 돈을 건네 받을 당시의정황에 대한 증인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아 혐의를 입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조선일보·기자에 10억 제소

    대검찰청 과장과 공보관 등으로 근무하는 부장검사 20명은 24일 “인사청탁과 로비를 통해 승진했다는 보도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조선일보와 조선일보 편집국장,취재기자 등을 상대로 1인당 5,000만원씩 모두 10억원의 손해배상과 함께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대검 과장들은 임용 절차에 따라 현재직책에 발령받았을 뿐 정치권 인사의 힘을 빌려 승진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면서 “근거없는 보도로 검찰 전체의명예를 훼손시키고 검사들에 대한 그릇된 의혹과 불신감을국민에게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지난 20일 ‘녹취록 사건서 비춰본 검사들 줄대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검찰 고위간부의 발언을 인용,“6월 대검 과장으로 발령받은 검사들 가운데 정치권 등유력 인사들을 통한 인사로비로 승진한 이른바 ‘꼬리표’가 달린 검사들이 수두룩하다”고 보도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공직자들 줄서면 다친다”

    사정당국은 집권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공직자들의 정치권줄서기 및 기강해이,내부정보 유출 등 공직기강에 문제가있다는 판단에 따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집중 감찰활동에 착수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22일 “건설,허가 등 부패취약분야의비리·비위 공직자들에 대한 감찰활동 결과 조달청,국세청,일부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면서 강도높은 사정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중앙부처에서 주요 문서나 확정되지 않은 정책결정 사항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정기적으로기습점검을 하는 등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부패취약분야= 건설 및 건축 인·허가분야 등 현장비리에 대한 집중적인 감찰활동을 통해 공직자들의 비리 행위를발본색원하겠다는 방침이다.이미 조달청 등에서 문제가 있는 비위 공무원을 적발,징계조치했다. 감사원도 서울지방국세청 총무과장 이모씨(행시 23회)가지난 9월 서울시 성북구에 사는 임모씨로부터 양도소득세경감과 관련,관할 세무서에 청탁해달라는 부탁을 받으면서500만원을 건네받아 200만원은 개인용도로 사용하고 300만원은 되돌려준 사실을 적발,지난 19일 해임을 통보했다. ●정치권 줄대기 및 정보 유출=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위법·부당한 선심성 예산낭비 등에대한 적발과 처벌을 강화할 방침이다.특히 ‘정치계절’이다가오면서 정치권으로 정보가 유출되는 사례가 빈발할수 있다며 정보관계자 등에 대한 기강확립에 신경을 쓰고있다. 또 주요 문서 등이 외부기관에 노출되지 않도록 상시로중앙부처를 상대로 불시점검을 하고 있다.사무실에 서류가제대로 보관돼 있는지 아니면 방치돼 있는지를 야간 불시점검을 통해 체크하고 있다. ●기강해이= 고위공직자·정부산하단체·공기업 간부들의도덕적 해이 현상과 일부 공직자들의 소극적인 업무처리행태도 도마에 오른다.“주요 정책사안이나 문제가 될 만한 정책에 대해서 ‘다음 정권으로 넘기자’며 결정을 미루는 안이한 자세가 포착되고 있다”며 ‘기관평가’를 통해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근무시간 중 주식투자를 비롯,사적인 일을 하는지에 대한 감시 감독을 통해 밀도있는 근무관행을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중앙부처에서 지시한 정책적 사안이 이행되지 않는지자체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부처 상대로는 지난 7월 지시한 각 분야의 420개 행정개혁과제의 이행 여부에 대해 이달 말부터 현장실태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국회 ‘이용호게이트’ 공방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해온 여권실세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김홍일(金弘一) 의원과 모스포츠단 정학모(鄭學模) 씨 등 3명의 실명을 거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질의자료에는 없던 내용으로 “이용호 게이트의핵심 3인방 K,K,J는 권노갑 민주당 고문,김홍일 의원,정학모 모스포츠단 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는데 이들을 내사하거나 조사한 적이 있는가”라며 “정학모가 김 의원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과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이들이 광주 프라도 호텔에 숙박할 때면 여운환이 이 호텔의 사장이므로 세 사람이 호텔에서 잦은 회동을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달라”면서 “이용호 게이트의 경우검찰이 여운환·이용호 선에서 매듭지으려고 하는 것은 사건 뒤에 이들 3명이 있기 때문에 몸통을 피해가기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일부 검찰 내부의 비판이 있다”며 총리에게 진위를 물었다. 같은 당 유성근(兪成根) 의원도 질의를 통해 모 수사기관의 정보보고를 인용,“이용호 G&G 그룹회장의 주가조작 사건과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여운환 게이트’의 몸통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학모 사장이 지난 8월4일 김홍일 의원을수행,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수사는 정씨와 김홍일 의원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또 김 의원의 제주도행에는 무기중개상 조풍언(趙豊彦)씨도 동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무기회사의 한국측판매 대리인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이런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홍일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 의원 등에대해서 고소 등 법률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경률·유성근 의원 등이 이용호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시중의 뜬소문을 들먹이며 우리 당의 주요인사들의 실명을거론한 것은 면책특권을악용한 무책임하고 비열한 정치테러”라며 주장했다.그는 또 “한나라당이 정권차원의 비리나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렸던 이용호 사건이 수사과정에서차츰 단순사건으로 밝혀지는 것에 초조한 나머지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으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얕은 속셈”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한나라당, 실명거론 파문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유성근(兪成根)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와 관련,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과 김홍일(金弘一)의원 등 여권 실세와 관련자 실명을 공개,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권 전 위원·김 의원 등은 안·유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기로 강경 방침을 정했으며, 20일 오전한광옥(韓光玉) 대표 명의로 두 의원을 서울지검에 고발할예정이다. 실명공개는 오는 25일 3개지역 재·보선과 내주 상임위 활동,일부 비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논란과 맞물려 여야간첨예한 대치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당분간 여야간 극한대립이 불가피해졌다. 안 의원은 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3인방 K·K·J는 권노갑 민주당 전 최고위원,김홍일 의원,정학모 모 대기업 스포츠단 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다”면서 “특히 정 사장은 김 의원을 등에 업고 대리권력을행사하면서 각종 이권과 인사권에 관여하고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며 내사나 조사용의를 물었다. 안 의원은 또 “정 사장과 김 의원이 광주 프라도호텔에 숙박할 때면 이 호텔 사장인 여운환씨 등 세사람이 잦은 회동을 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정부 질문에 나선 유 의원은 “지난 9월29일자 모 수사기관의 정보보고에 따르면 ‘이용호 게이트’와 ‘여운환게이트’의 몸통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학모 사장이 지난 8월4일 김홍일 의원을 수행,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당시 미국 무기회사의 한국측 판매 대리인인 조풍언씨가 동행했다는 보고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오후 본회의 속개 시간을 연기,원내대책회의와 의원간담회 등을 열어 두 의원의 사과와 속기록 삭제,국회 윤리위 제소는 물론 민·형사상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강경 대응방침을 정리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녹취록’ 진실 밝혀내야

    김진태(金鎭泰)전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4부장과 그에게사건 처리를 청탁한 박모씨 사이의 대화 녹취록을 보면 기가 막혀 말이 나오지 않는다.진정인인 박씨와 사건수사의지휘선상에 있던 김 부장이 사건 처리 방안을 긴밀하게 협의한 사실 자체가 우선 있을 수 없는 일이다.대화 내용에따르면 박씨는 상대방인 서모씨를 ‘강도상해’라는 중죄로옭아맬 것을 요청한 반면 김부장은 ‘폭행죄’밖에 성립하지 않는다는 해명성 대꾸를 했다.일반 시민이 저지른 죄의무게를,법률에 의거하지 않고 뒷거래를 통해 재단하는 일이이 민주사회에서 시도됐다는 말인가. 권력과 ‘돈 가진 자’의 권(權)-금(金)유착이 상당한 정도로 이루어졌다는 의혹도 피할 수 없게 됐다.박씨는 사건담당 검사에게서 ‘명절 인사’를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1,000만원이 든 봉투를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비록 박씨는“받지는 않더라”고 설명했지만 검사가 명절인사를 요구한대목, 그리고 그에 따른 인사치레가 통상 1,000만원씩이나되는지는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 대화의 흐름상 김 부장도평소 박씨의 ‘성의’를 받았다는 혐의에서 벗어날 수 없으므로 이 부분도 사실 여부를 가려내야 할 것이다. 그밖에지휘계통을 통해 청탁이 들어 오면 거부하기 힘들다, 검찰인사에 정치권 입김이 작용한다는 등의 김 부장 발언과 이상수(李相洙)민주당 원내총무가 서씨의 변호인으로서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고 기도했다는 주장들이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할 사안들이다. 지금 검찰은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이용호게이트’와 관련해 고검장급을 비롯한 간부 3명이 며칠전옷을 벗었고 그 가운데 한명은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되기직전에 있다.그 와중에 다시 ‘녹취록’사건이 터져나왔다. 검찰은 이 사건을 김 부장 사표를 수리하는 것으로만 마무리하려 해서는 안된다.정식 수사에 들어가 이미 제기된 의문들을 파헤쳐 공개하는 것은 물론 환부를 스스로 도려내는고통을 기꺼이 감내해야 할 것이다.
  • 정치권·당사자 공방/ 공세·역공 백궁의혹 ‘미궁’

    여야는 18일 국회 대정부 질문 과정 등에서 제기된 성남시분당 백궁·정자지구 도시설계 변경과정 의혹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과 김병량(金炳亮) 성남시장도 전화대담을 통해 진실공방을 벌였다. [여야 공방] 한나라당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은 당3역회의에서 “분당지구의 경우 설계변경으로 시세차익을 올리고,법을 멋대로 뜯어 고쳐 한탕하려 했다니 누가 이상한 눈으로 보지 않겠느냐”면서 “전부 정쟁으로 몰아쳐 덮으려 하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가용도변경에 반대했는데도 성남시가 강행한 이유 ▲자본금 1억원인 H개발이 현금 20억원을 갖고 1,600억원짜리 부지를매입한 의혹 ▲성남시가 ‘주민여론조사 찬성독려반’까지운영하며 여론조작을 한 이유 등 10대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10·25 재·보선과 대선전략’ 차원에서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진상규명을 통해 공세를 차단하고,필요할 경우관련기관이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과 이를 확인없이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정치권이 실체적 진실없이 설과의혹만을 부풀리고 있어 유감”이라며 강경대응을 지시했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백궁·정자지구 문제에 대해 “법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진 지역개발사업일 뿐 여권실세의개입 주장은 터무니없는 의혹부풀리기”라며 “당에서보다는 성남시청,토지공사 등 관련부서와 기업에서 해명하도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사자 공방]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과 김병량 성남시장은이날 오전 ‘손석희 시선집중’에 동시 출연,공방을 벌였다.용도변경 과정과 관련,박 의원은 “성남시가 뚜렷한 이유없이 용도를 변경,거액의 시세차익을 가능케 해주었다”고주장했으나 김 시장은 “98년 지방선거 공약사항으로 합법적인 용도 변경”이라고 반박했다. 시세 차익 문제에 대해 박 의원은 “업체들이 3,000억원정도 차익을 남겨 상당부분 정치자금으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으나 김 시장은 “시세차익은커녕 일부 업체는 용적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분양을 못 할 정도여서오히려 역민원에 시달리고 있다”며 거액 차익설을 부인했다. 정치권 개입설에 대해서 박 의원은 “여당 의원 2명 정도가 개입했다는 소문이 현지에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으나김 시장은 “어떤 부탁이나 청탁,압력없이 주민들의 의견을수렴해 선거공약 사항을 이행했을 뿐”이라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이덕선씨 불구속 기소할듯

    G&G그룹 이용호(李容湖·구속)회장의 검찰내 비호 의혹을조사중인 검찰 특별감찰본부(본부장 韓富煥)는 11일 지난해 이씨 사건 수사 지휘부였던 임휘윤(任彙潤·당시 서울지검장) 부산고검장,임양운(林梁云·서울지검 3차장) 광주고검 차장,이덕선(李德善·서울지검 특수2부장) 군산지청장 등 3명에 대한 조사결과를 12일 오후 2시 발표키로 했다. 특감본부는 이씨 불입건 처리를 적극적으로 주도한 이 지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임 고검차장을중징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본부장은 11일 오후 이같은 내용의 최종 감찰결과를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앞서 임 고검장은 이날 법무부에 사표를 제출했다.차관급검찰 간부인 임 고검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임명권자인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12일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감본부는 당초 이씨에게 5촌조카의 취직을 청탁하는 등의 사실이 드러난 임 고검장도 중징계 대상에 포함시켰으나 사표를 제출한 점을 감안,징계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감본부는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 또는 형사처벌 작업을완료한 뒤 16일쯤 공식 해체된다. 한편 최경원(崔慶元) 법무부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검찰개혁 방안을 12일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히기로했다. 박홍환 장택동기자 stinger@
  • 수뢰혐의 김건영 성주군수 사임

    김건영(金乾永·63)경북 성주군수가 11일 사임했다. 김 군수는 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군 직원 3명으로부터 4,350만원을 받은 수뢰죄로 지난 6월 대구고법 항소심에서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대법원에 상고중이다. 성주 한찬규기자 cghan@
  • “김형윤씨 금감원로비 없었다”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11일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 부회장으로부터 지난해 7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받은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金亨允)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씨가 이씨의 청탁을 받고 부하직원을 통해 동방금고가 금감원 검사 대상에 포함됐는지 알아본 것은 사실이지만 검사대상에서 빼달라고 하는 등의 압력을 행사한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형윤씨 ‘보물선 개입’ 조사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5일 동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구속)씨로부터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김형윤씨(52)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말 서울 강남구 모 호텔에서 이씨로부터 “금감원 검사가 잘 끝나도록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5,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柳昌宗)는 금명간 김형윤씨를 소환,이씨의 보물선 사업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특히 예금보험공사 이형택(李亨澤)전무에게 보물선 인양 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했는지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알려졌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stin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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