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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승환, 안정남씨에 減稅청탁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8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가 지난해 6월 사채업자 최모씨로부터 세금을 감면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뒤 당시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을 만난 사실을 확인,대검에 범죄 사실을 인계했다. 안 전 청장은 지난해 11월 일본을 거쳐 캐나다로 출국한뒤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신씨를 소환,안 전 청장에게 실제로 청탁을 하고 세금을 감면받았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며안 전 청장에 대해서는 귀국을 종용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최씨에대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40억원 상당의 세금을 엄정하게 추징했다.”면서 “세금을 감면해준 사실이 없고, 청탁이 있었더라도 거부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신씨가 김모씨에게서 검찰 고소사건 처리 문제와 관련해 5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이용호씨로부터 6666만원을 받고 금융감독원등에 청탁을 한 부분에대해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 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특검팀은 29일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를소환,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과 엄익준(嚴翼駿·작고) 전 국정원 2차장을 통해 국정원·해군·해경 등 국가기관에 보물 인양사업 지원을 요청한 이유 및 다른 고위층 인사의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보물 인양업자 조모(45)씨 등이 ‘보물 발굴 프로젝트 계획서’를 이 전 전무를 통해 모 기관에 전달했다는 최초 사업자 소모(58)씨의 진술과 관련,이날 소씨와 조씨를 소환해 진위 여부를 조사했다. 특검팀은 특히 이 전 전무가 이 문건을 모 기관에 전달한뒤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사업 지원에 나섰는지를 조사중이다. 특검팀은 국군 정보사령부 소속 이모 중령이 소씨에게 “‘이번 사업은 국가기관이 진행하기로 했으니 손을 떼라. ’고 말했다.”는 소씨의 진술과 관련,이 사건에 정보사가개입했는지 조사 중이다.특검팀은 이 중령이 돈을 전혀 투자하지 않고 99년 6월 당시 사업에 참여했던 조씨 등 3명과약정서를 체결해 일정 지분을 보장받았다는 단서를 포착, 이 중령을 조사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신안그룹 회장 박순석(朴順石·수감중) 회장을 소환,지난 97년 이용호씨에게 경기 성남시 구미동의 땅 7000평을 판 경위와 이용호씨의 사업을 지원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지연·학연 인사 수시 특감

    올해부터 지연과 학연,청탁 등으로 무능력·부적격자를기용하는 인사행태에 대한 현장 감시활동이 강화된다. 중앙인사위원회는 이를 위해 홈페이지인 ‘인사신문고’(www.csc.go.kr)와 정부기관 홈페이지 ‘열린마당’등을 활용,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수시로 특별감사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중앙인사위는 인사감사활동 강화와 전문행정가 양성을 위한 보직관리시스템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인사개혁7대 과제를 확정,추진하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인사감사 강화는 인사위가 능력·개혁성·청렴도에 따른인사운영을 확립하기 위해 지난 16일 각 부처에 통보한 ‘공정인사 실행지침’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후속조치다. 인사위는 또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보직관리시스템을 대폭 정비하기로 했다.최근 각종 국제협상과주요 정책추진 과정에서 일부 공무원의 전문성 부족으로물의를 빚었기 때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중수부 부실수사 ‘고의’ 였나

    대검 중앙수사부가 지난해 ‘이용호 게이트’ 수사 당시대통령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누락시킨 것은 과실보다는 고의였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차정일 특검팀은 대통령 처조카인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이형택씨와 G&G그룹 회장 이용호씨간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를 확인했다.2000년 8월쯤 평당 시세가 5000원도 안되는 강원도 철원군의 이형택씨 가족 소유 임야(2만7000여평)를 이씨가 시가의 두배 정도인 2억 8000여만원에 매입한 것.이씨가 고교 동문인 금융중개업자 허옥석씨를 통해이형택씨를 소개받은 지 한달 정도 지난 때여서 이씨가 이형택씨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 땅을 비싸게 사 준 게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둔 이씨가 금융계 거물인 이형택씨에게 청탁을시도한 흔적이라는 것이다. 중수부는 지난해 이를 알고도 더 깊이 조사하지 않았다. 또 이형택씨가 이씨로부터 고급 골프채를 받은 사실까지밝혀냈으나 대가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수부는 이씨와 모 방송사 이모 부장간의 1000만원 거래부분도 심도있게 파헤치지 않았다.문제가 된 방송사 부장은 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차남인 홍업씨의 선거캠프에 드나든 것으로 알려져 이씨가 이 부장을 통해 홍업씨에게 접근하려 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수사에서는 두 사람의 금전거래를 사업상거래로 결론짓고,홍업씨 관련 내용은 조사조차 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간부는 이에 대해 “정권 실세나 여권내 비리에대해서는 정치적 상황 변화에 따라 중요 참고인들이 입을열기도 하고,닫기도 한다.”면서 “고의 누락보다는 정치적 상황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박홍환 안동환기자 stinger@
  • 부실채권 매매 브로커 구속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27일 부실 금융기관 등이 보유한 부도어음을 싼 값에 매입하도록 알선하고 매입업체로부터 수억원의 사례비를 받은 브로커 김모(56)씨를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김씨가 부실채권 매매를 알선하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 일부 임원에게도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한 점을중시,이형택(李亨澤) 전 전무 등 당시 예보 임원들의 연루여부를 캐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3월 파산상태인 S종금이 보유한 부도어음91억원 어치를 모 건설업체가 20억원에 매입할 수 있도록예금보험공사 임원에게 청탁,알선해준 뒤 업체 대표 연모씨로부터 사례비 명목으로 2억원을 받는 등 7억 1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청와대인사 보물선 관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4일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씨가 국정원에 보물 발굴사업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다는 의혹을 밝히기 위해 김은성(金銀星·수감 중) 전 국정원 2차장을 소환했다. 특검팀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이 전 전무가 지난 99년 말 당시 엄익준(嚴翼駿·사망) 국정원 2차장을 찾아가 보물 탐사를 요청했는지를 조사했다. 김형윤(金亨允·수감 중) 당시 경제단장의 청탁에 따라 2000년 1∼2월 국정원 목포출장소가 탐사에 나선 경위도 캐물었다. 특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엄 전 차장이 이 전 전무의 요청을 받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첩보를 수집하고 관련자료를 파기한 것 같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청와대 인사가 이 전 전무가 엄 전 차장을 만나도록 주선하고 해양수산부 등 보물 인양사업과 관련된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정황을 포착,정확한 배경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특검팀은 이 전 전무가 2000년 1월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오승렬(吳承烈) 소장(현 해군참모차장)을 방문, 보물 탐사장비 및 인력 지원을 요청할 당시 국정원 경제과장 김모씨와 인양업자 최모씨 등 3명이 동행했다는 사실을 확인, 조만간 이들을 소환해 이 전 전무가 해군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정원이 도와줬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또 2000년 이용호씨에 대한 진정·고소사건을 수사했던 이덕선(李德善) 전 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을 이날 소환, 이씨를 그해 5월 긴급체포한 뒤 하루만에 석방하고 입건하지 않은 경위를 따졌다. 특검팀은 같은 달 이 전 지청장의 계좌에 2차례에 걸쳐 3000만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대부분 주식매각대금이거나 처가로부터 받은 돈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또 당시 서울지검장이었던 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과 3차장 검사였던 임양운(林梁云) 전 광주고검 차장 등은 다음주에 소환,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보물 인양사업 토목 부분을 시공한 S건설 사장 박모(56)씨를 불러 220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연장하는 과정에서 이 전 전무가 산업·한빛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했다. 이 전 전무와 이씨를 연결시켜준 금융중개업자 허옥석(許玉錫)씨도 소환, 이씨가 이 전 전무에게 금품이나 주식을 제공했는지 등을 물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처가집 잘살아야 청렴한 공직생활”

    사시·행시 출신 현직 및 예비공직자의 절반 이상이 처가의 경제적 능력이 청렴한 공직생활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갖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4일 미혼 남성 회원 가운데 사시·행시 출신 현직 및 예비공직자 223명을 대상으로 ‘공직자의청렴도와 배우자와의 상관관계’를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처가의 경제적 능력이 청렴도 유지에 기여하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39.0%),매우 그렇다(15.7%)는 답변이 54.7%나됐다. 이어 보통이라는 응답은 34.5%였으며,그렇지 않다와 전혀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10.7%에 불과했다. 공직자로서 청렴함을 유지하는 데 아내의 내조가 차지하는비중과 관련,84.8%가 매우 크다(50.2%),크다(34.5%)고 답해대다수가 아내의 내조는 청렴한 공직생활의 필수라고 생각했다. 청렴한 공직 수행을 위해 아내에게 바라는 내조형태를 물은 데 대해서는 정신적 안정(48.9%)과 더불어 경제적 지원(41. 3%)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검소한 생활(7.6%),사회봉사활동(0.9%),종교활동 등 기타(1.3%) 순이었다. 공직자 비리의 원인을 물은 데 대해 32.3%는 경제적 궁핍해결,25.6%는 보다 큰 부를 얻기 위해,17.5%는 청탁을 거절못해,16.6%는 능력과 지위에 대한 과시욕 때문이라고 답했다. 비리 근절을 위한 최소한의 월수입으로는 평균 332만원을가장 현실적인 액수로 꼽았으나 최저 18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까지 다양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맑은사회 만들기-양심의 호루라기를 불자/ 不義 ‘침묵의 카르텔’깨야

    참여연대는 24일 서울 안국동 사무실 2층 강당에서 ‘권력형 부패 근절을 위한 제도적 대안-공직자윤리법 개정’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고위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와 윤리 불감증을 치유하기 위한 종합적 대책을 논의했다. 이 토론회는 1부에서 공직자윤리법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2부에서 ‘주식로비’를 근절할 공직자주식취득 규제방안을집중적으로 다뤘다.이날 행사에는 윤태범 충남대교수,장유식 변호사,민주당 천정배 의원,한나라당 최연희 의원 등 모두8명이 발제 및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권력형 부패고리를 끊기 위해 국회에계류중인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다음달 정기국회에서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부패방지법’의 보완 작업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1부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윤태범교수는 “공직자 윤리를 제고하기 위한 법은 다양하나 실효성이 부족하고 형법상 공무원범죄 관련조항 범위가 좁아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제재할수 없다.”고 지적하고 “실효성 보장을 위한 형사처벌 규정을 마련하고 공직자 부정범죄를 세분화하는 방향으로 공직자윤리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패방지법’은 기존의 ‘공직자윤리법’과 함께 공직자의 부패를 억제하고 윤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법임에는 틀림없으나 각 법 모두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공직자윤리법을 대폭 강화하거나 부패방지법과 통합·단일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장유식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부소장은 2부 주제발표를 통해 “‘주식로비’는 공직자와 기업간에 사실상의 ‘동업자관계’를 초래,기존의 금품로비보다 폐해가 더크다.”며 ▲주식의 취득 경위와 자금원을 공개하고 ▲공직자윤리위 심사를 통해 직무관련 우려가 있는 주식을 강제 매각할 수 있도록 하며 ▲기업업무를 담당하는 일정 직급 이상 공직자의 비상장주식 취득을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장 부소장은 또 “선진국에서 공직자의 주식투자 규제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는 ‘폐쇄펀드(blind trust)’와 ‘고위 공직자인사청문회’의 도입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공직자 부패문제는 정치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차원의 문제”라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천의원은 이어 “청탁 때 뇌물을 주고 받는 것도 문제지만 평소의 친분관계를 이용해 청탁을 거절할 수 없도록 만드는 풍토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최연희 의원은 “법과 제도의 부족으로 부패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 일부가 자신의 임무를 찾지 못하는 낮은 윤리의식을 갖고 있는 것이 근본 문제”라면서 “‘내부자고발보호제도’등의 도입 등으로 대다수의 양심적 공직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밝혔다.최의원은 그러나 “내부자고발제도와 함께 비리공직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지향하는 ‘부패방지법’은 ‘사후통제’적인 성격이 강해 ‘사전통제법’성격의 공직자윤리법과 통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안병순 전공련 부정부패추방운동본부장은 “일선에서 바라본 공직자윤리법은 대부분의 공무원들을 부패의 근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제하고 “공무원의 피부에 와닿도록실효성있는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부패방지위 윤리강령. 부패방지위는 공무원 윤리강령보다 엄격한 ‘도덕성과 청렴성’을 담은 내부 윤리통제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위원회직원들의 윤리적 행동기준을 제시하고 윤리문제 발생시 처리절차 및 해소장치를 담은 내부윤리강령을 마련했다. 윤리강령은 ▲3만원 이상 식사 및 술제공 ▲5만원 이상 선물 및 상품권 수수 ▲10만원 이상의 경조금 수수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 출장여행으로 취득한 비행기마일리지도 반드시 공적인업무로 사용해야 한다.위원회에 선물접수 대장을 비치하도록 해 직원들의 정당한 선물수수 사실도 기록하도록 했다.직원은 퇴임·사직 때를 제외하고는 부하직원으로부터 어떤 금품·선물도 제공받아서는 안된다. 위원회의 전자메일 시스템도 공적인 목적으로만 사용하도록했다.‘돈문제’와 관련,이해관계자로부터 돈을 빌리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재정보증도 금지하도록 했다. 퇴직 후에도 재직당시 취득한 공적인 정보에 대해 비밀을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일체의 알선·청탁·소개를 금지하고 있다.특히 직무관련자들에게 제3의 이해관계자(세무사·변호사·건축업자)를 알선·소개할 수 없다. 7급 이상 위원회 직원은 재산등록을 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윤씨 ‘인터넷복권’ 투자 의혹

    패스21 대주주 윤태식(尹泰植)씨의 로비 의혹을 수사중인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車東旻)는 24일 지난해초부터 ‘사이버 지문복권 사업’을 추진해온 윤씨가 서울경제신문 전 사장 김영렬(金永烈)씨 인척이 운영하는 인터넷 전자복권 업체에 5억원을 투자키로 한 사실을 확인,해당 업체의 지분 관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사장의 패스21 주식 매각대금 중 일부가 이 업체에유입됐을 가능성도 수사중이다.검찰은 또 제주도의 인터넷전자복권 사업자가 이미 정해진 상태에서 윤씨가 로비를 벌인 점이 미심쩍다고 판단,구속된 전 제주도 행정부지사 김호성(金鎬成·59)씨를 상대로 청탁 내용 등을 캐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이형택씨의 무소불위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김대중 대통령의 처조카인 이형택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함에 따라 이씨가 보물 인양 사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이씨가 국가정보원·해군·해양수산청·산업은행 등 정부부처와 금융기관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도 속속 밝혀졌다.국정원은 2000년 1월 목포출장소를 시켜 진도 앞바다 현장에서보물 탐사 작업을 하는 등 타당성 조사를 했다.같은 달 이씨는 해군 정보작전참모부장인 오모 소장을 만나 보물 인양에필요한 장비와 특수부대원 동원을 요청했다.해군은 이씨의요청을 거절했다고 해명하지만,그 무렵 진도 앞바다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탐사작업을 벌였다는 목격자 주장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 그뿐이 아니다.삼애인더스의 해외 전환사채(CB)를 산업은행이 전량 인수해 결과적으로 154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한일,인양 작업에 참여한 신화건설의 회사채를 산업은행이 인수한 건,이형택씨가 원 사업자에게서 지분 15%를 약정받은뒤 해양수산청이 인양 사업을 승인한 일 등 보물 인양과 관련된 각 과정에서 이씨가 관련기관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이씨의 경력이라고는, 오랜 은행원 생활을 거쳐 이 정부가들어선 뒤 예금보험공사 전무를 지낸 것이 전부다.그런 그가 국정원·해군·해양수산청·산업은행 등 정부기관과 국책은행을 들쑤시고 다녔으며,일부 기관의 고위간부는 직접 만났음이 드러났다.그같은 ‘무소불위(無所不爲)’의 힘은 어디서 나왔는가.우리는 결국 대통령 인척이라는 위치가 ‘힘의원천’이라는 의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지금 이 시대 최대의 과제는 두말할 나위 없이 부패를 척결해 투명한 사회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이다.투명하지 못한 사회에서 부패의 규모와 깊이는 권력의 크기와 비례하기 십상이다.대통령 인척이라는 이유만으로 정부기관을 떡주무르듯하는 사회에서는 부패구조를 절대 무너뜨리지 못한다.이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정한 처벌을 거듭 강조하는 까닭이여기에 있다. 우리는 또 이씨에게 휘둘린 정부·금융기관 관계자들도 엄중하게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부당한 외부의 청탁에 동조해부정한 결정을 내리다가는 자신이 속한 기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물론이고 결국은 제 무덤을 스스로 파게 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명확하게 보여줘야 할 것이다.아울러 대통령 친인척이라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일을 차단할수 있게끔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강구해야 한다.이제 우리사회 전체가 나서 권력 주변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강력하게 거절하고,거절을 한 용기 있는 이들을 보호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렇게 할 때 권력형 비리는 더 이상 발붙이지 못할 것이다.
  • 진념 부총리 “시간 쫓겨 협상에 소홀하지 않을것”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부실기업 해외매각과 관련해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계획”이라고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외신기자들과 만나 “매각이 늦어지는일은 바람직스럽지 않지만 시간에 쫓겨 협상을 소홀히 할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부총리는 “대우자동차 매각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있는 채무 및 세금문제 외에는 쟁점이 거의 해소된 상태”라면서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는 전략적 제휴든,인수합병이든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아직 호전상태가 일부 지표에 한정된 면이 있다.”며 “상반기중 내수중심 부양책은 차질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봉균(康奉均)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도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영자총협회 초청강연에서 “물가불안이 우려되지 않고 국제수지도 흑자기조를 유지하는데별 문제가 없기 때문에 내수 확대정책의 제약요인이 적다. ”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수출회복의 불확실성에 대비해상반기까지내수확대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경기 속도조절론에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이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공기업,부실기업의 경우 국적과 관계없이 유능한 경영진의 영입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이들기업의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최고경영자에대한 적절한 인센티브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노사갈등이 구조개혁의 최대 지연요인”이라며 “한국의 관료사회가 깨끗하고 공정한 사람들로 탈바꿈했다는 국제적 평판을 얻지 못하는 것은 고질화된 연고주의와 청탁관행이 사회 각 부문에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형택씨 보물선 지분 ‘무상 취득’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23일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씨가 당초알려진 것과는 달리 보물 인양사업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으며 지분 15%를 받는 대가로 국가정보원과 해군,금융기관 등에 압력을 행사한 단서를 포착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날 “지금까지 5000만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 전 전무의 투자금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전 전무가 15%의 지분을 받는 대가로 국정원에 보물 인양사업의 타당성 검토를 부탁했다는 의혹과 관련, 24일 김은성(金銀星·수감중) 전 국정원 2차장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 전 전무는 지난 99년말 당시 엄익준(사망) 국정원 2차장에게 보물 탐사작업을 부탁,엄 전 차장이 김형윤 당시경제단장을 통해 목포출장소에 탐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로 국정원은 2000년 1∼2월 보물 탐사작업을벌였다. 특검팀은 또 보물 인양사업 참가업체인 S건설에 250억원을 대출해 주도록 산업은행에 압력을 넣었다는 첩보를 입수,수사중이다.이와 함께 산업은행이 삼애인더스 해외 전환사채(CB) 발행 과정에 주간사를 알선하는 등 적극 관여한 배경에 이 전 전무가 개입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전무가 보물 인양 협정서를 체결하기 10개월 전인2000년 초부터 해군에도 보물인양 사업 타당성 조사 및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밝혀졌다.해군 관계자는 “이씨가 2000년 1월 중순쯤 당시 해군본부 오승렬(吳承烈) 정보작전참모부장(현재 해군 참모차장)을 찾아와 보물선 인양 장비를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민간업체에 장비를 지원할 수없도록 한 규정을 들어 되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이번주중 이 전 전무를 소환해 보물인양사업에 개입한 경위 및 관계기관 청탁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DJ 처조카 보물선개입 수사/ 흔들리는 ‘정권 도덕성’

    대통령의 처조카이자 정치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가 삼애인더스 보물 인양 사업에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그가 개입한 이유와 역할에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 근거없는 보물 인양사업과 이 전 전무의 개입. 소모씨라는 민간업자에 의해 97년 시작된 보물 인양사업은당초부터 실체가 명확하지 않았다.자금과 기술의 부족으로몇 차례 인양업자가 바뀌었다.오모씨도 그 중 한 명.이 전전무는 평소 알고 지내던 최모씨를 통해 오씨의 ‘사업’을 전해듣고 수천만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이어 자금 부족을 호소하던 인양업자들에게 G&G그룹 회장 이용호씨를 소개했다. 문제는 이 사업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은 데도 이 전 전무와 이씨가 합류했다는 점이다.실제 보물 인양사업은 풍문만 있었을 뿐 3년여에 걸친 발굴에도 아무런 소득이 없었다.정상적인 기업이 50억원이라는 자금을 투자할 사업은아니었다.이 때문에 진짜 목적은 다른 곳에 있다는 의혹이줄곧 제기돼 왔다. ◆ 단순 금융사기사건?. 우선 제기되는 것은 주가조작의혹이다. 이씨는 50억원을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발굴도 엉터리로 했다. 처음 발굴 허가를 받았던 소씨는 “사업권을 넘긴 뒤 현장에 가보니 엉뚱한 곳을 발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보물인양사업을 금감원 등에 공시,삼애인더스의 주가는 2700원에서 2만원대까지 뛰었다.그 결과 이씨는 25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었다. ◆ 진짜 목적은. 이씨가 얻은 시세차익 256억원은 행방이 묘연하다. 특히이 가운데 대양금고의 실소유주 김영준씨가 가져간 156억원의 일부는 사설펀드에 가입한 정·관계 인사들에게 건네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전 전무가 개입한 이유는 뭘까.그가 15%의 지분을 얻기 위해 보물선 사업에 처음 투자한 돈은 5000만원 안팎인것으로 알려졌다.‘동업자’였던 오씨는 다음해 2월8일 국가 몫과 세금 등 20%를 제외한 수익금을 오씨 50%, 이용호씨 40%, 허옥석씨 10%로 각각 나눠갖기로 확정한 계약서를작성했다. 이 때도 이 전 전무는 자신의 지분을 그대로 유지,모종의 역할을 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피할 수 없게됐다. 더군다나 이 전 전무가 보물인양사업이 성공할 경우 조성될 자금을 어디다 쓰려했는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법처리 가능성. 이 전 전무가 삼애인더스의 주식을 가·차명으로 보유한사실이 드러난다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시세 차익을 얻은 이유로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금융기관이나 국정원 등 관계기관에 압력을 넣거나 청탁을했다면 알선수재 혐의도 적용이 가능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이형택씨 단한차례 조사 검찰 부실수사 또 도마에

    ‘대통령 처조카’인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씨가 진도 앞바다 보물 인양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해 대검 중수부의 부실 수사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대검 중수부는 당시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이형택씨를 단 한차례만 불러 조사한뒤 무혐의 처리해 면죄부를 주었다. 재야 법조계는 이에 대해 권력에 영합하는 정치 검찰의추한 모습이 드러난 단적인 사례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당시 검찰은 정치권과 언론이 이용호씨와 보물 인양사업자를 연결시켜줘 초대형 주가조작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이형택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자 인양업자인 오모,최모씨 등과 함께 이형택씨를 소환했다.그러나 검찰은 “평소 알고 지내던 인양업자 최씨가 찾아와 ‘자금 문제로 인양작업이 난관에 봉착했는데 돈 많은 사람을 소개해 달라.’고 해 이용호씨를 소개해 줬을 뿐”이라는 이형택씨의 해명만 듣고 무혐의 처리했었다. 검찰은 이형택씨의 계좌도 추적하지 않아 처음부터 봐주려는 수사였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인양사업자들에 따르면 이형택씨는 2000만원을 투자하고 수익의 15%를 받기로 약정을 맺었다.그런데도 검찰은 관련자들의 계좌를 추적하지 않았다.당시에 계좌추적만 했어도 이같은 자금 흐름을 파악,‘보물 인양사업 커넥션’의 단서를 포착할 수 있었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검찰은 축소·은폐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검찰은 차정일 특별검사팀이 잇따라 ‘개가’를 올리고있다고 표현한다.하지만 특검의 개가는 원천적으로 검찰의 부실 수사 탓이라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 특검팀은 수사 초기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씨(구속기소)의 청탁을 받은 한국통신파워텔 전 사장 이기주씨를 구속한데 이어 신승남 전 검찰총장 동생 승환씨를 로비 혐의로 전격 구속했다.또 검찰이 수개월째 소재 조차 파악못했던 D금고 실소유주 김영준씨를 검거하는 개가도 올렸다.검찰은 “대검 중수부의 방대한 수사 자료를 넘겨받았기 때문에 특검팀이 성과를 올리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지만설득력이 떨어진다.대검의 고위 간부는 특검 활동이 시작되기 전에 “특검 할아비가 온다 해도 더이상 나올 게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검찰의 잇단 부실수사는 특검을 상설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한 변호사는 “새 검찰총장이 부실 수사의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지만 현 체제로는 부실 수사가 불가피해 특검을 상설화,각종 의혹 사건을 처리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신광옥씨 첫 공판 진술 “”건설업자가 준 500만원 직원 휴가비로 나눠줬다””

    ‘진승현 게이트’와 관련해 민주당 당료 출신 최택곤씨로부터 수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8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법무부차관 신광옥(辛光玉·사진)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이 22일 서울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朴龍奎)심리로 열렸다. 신 피고인은 이날 공판에서 “2000년 3월부터 10월 사이정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최씨를 만난 적은 있으나 대가성 있는 돈을 받거나 MCI코리아에 대한 사직동팀 내사에관여한 바가 전혀 없다.”며 수뢰 등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신 피고인은 예금보험공사 직원과 해양수산부 국장급 인사 청탁을 해주고 300만원과 500만원씩 받았다는 혐의도부인했다.그는 “2000년 7월말 평소 친하게 지내던 건설업자 구모씨가 최씨와 함께 병문안을 왔으나 인사 청탁을 받거나 그와 관련한 돈을 받은 바도 없다.”면서 “다만 이날 구 회장이 집을 나가면서 500만원을 신발장 위에 두고갔는데 미처 돌려주지 못해 직원들의 휴가비로 나눠줬을뿐”이라고 말했다. 이동미기자
  • 제2건국위 상임위원 영장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朴用錫)는 22일 정부 부처의 정책 자금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업자로부터 억대의 돈을 받은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회 상임위원 김인태(金仁泰·65)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98년 10월 어류양식업자 오모씨로부터 “어류양식용 사료 공장을 설립하려는데 해양수산부에 부탁해 농어민지원자금을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2100만원을 받은 뒤 99년 4월 1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보관중인 30∼40장의 이력서를 압수,취업 청탁 등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을 가능성도 수사중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태정씨 계좌 조사

    ‘이용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기소)씨에 대한 검찰 비호의혹과 관련,임휘윤(任彙潤) 전 부산고검장 등 서울지검 수사 당시 수사라인에 있던 검사들을 이번주 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2000년 5월 이씨에 대한 진정사건을 수사하던 서울지검은이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나 횡령액을 모두 변제했다는 등의 이유로 불입건 결정을 내려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일었었다. 특검팀은 또 수임료로 1억원을 받은 법무부장관 출신 김태정(金泰政)변호사 등 이씨 사건 관련 변호인들의 계좌 추적에 들어갔다. 한편 특검팀은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의 동생 신승환(愼承煥·구속)씨의 검찰로비 의혹과 관련,신씨가 사건 청탁 명목으로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다. 특검팀은 이 돈이 이씨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판단, 검찰에 통보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 “검찰인사 외부청탁땐 불이익”

    법무부는 검찰 인사와 관련해 외부 청탁이 들어오면 전원경고 조치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법무부가 관리하는 인사 기록에는 인사를 청탁한 검찰 외부 인사의 신원과 구체적인 청탁 내역 등이 기록돼 있으며,지난해 인사 때에도 청탁이 들어온 일부 검사들에 대해 경위를 조사한 뒤 경고 조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측은 “인사 자료를 어떻게 관리·활용하고 있는지구체적으로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외부에서 청탁이 들어온검사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는 것은 확고한 방침”이라고 전했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모든 인사 청탁에 대해서는 해당검사들을 대상으로 유선 또는 대면 조사를 한 뒤 예외없이경고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경원(崔慶元) 법무부 장관과 이명재(李明載) 신임검찰총장은 지연·학연 등 연고는 물론 외풍에 얽매이지 않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한 검찰 개혁 방침을 밝혀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수뢰 전직구청장 구속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金庸憲)는 20일 교회 건물 신축 허가를 빨리 내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전 서울 D구청장 유모 피고인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죄를 적용,징역 2년6월 및 추징금 20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또 교회가 소유한 기업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세무서 계장 김모 피고인에게도 징역 2년6월 및 추징금 3500만원을 선고했다. 이동미기자 eyes@
  • 길승흠씨 징역 5년 구형

    서울대 정치학과 교수와 한국정치학회 회장을 지낸 전 민주당 의원 길승흠(吉昇欽) 피고인이 18일 서울지법 형사5단독 김대웅(金大雄)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뒤늦게 눈물을 흘렸다. 검찰 신문 내내 울음을 참는 듯하던 그는 최후 진술에 나서 “공소 사실은 대부분 시인합니다.후원금으로 기재하지못했는데 학자 출신으로서…”라고 운을 떼면서 울먹이기시작해 “부끄럽다.의도적으로 잘못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서울지검 공판부는 최후 진술에 앞서 길 피고인에게 대형병원의 영안실 사업권을 따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과 추징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4일. 이동미기자 eyes@
  • 대통령 연두회견 후속조치 “재탕 정택 남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부패척결,민생안정을 강력히 추진할 뜻을 밝혔으나 각 부처별 후속조치가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재탕식 정책’을 급히 내놓는가 하면 관련 기관간 사전 협의도 없이 설익은 방안을 서둘러 발표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해서는 관련 사정기관들의 준비가 부족해 대부분 선언적 내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관련 회의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좀더 밀도있는 후속대책들이 체계적으로 수립·추진되어야 한다. ●사정대책= 감사원 등 사정당국이 내놓은 후속조치는 벤처비리 특별감사 등 몇건을 빼면 연례행사 격으로 나오는 내용으로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와는 거리가 있다. 특별점검단 설치 등 각종 기구만 ‘옥상옥’으로 남발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사정 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가 계속 열리고 있지만 일부부처는 특별한 대안이 없어 부패척결 때마다 단골메뉴로발표했던 내용을 다시 넣어 보고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한 부처는 제시한 대안들이 ‘공직자윤리법’에 적시된 내용과 거의비슷해 선언적 의미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이 부처 관계자는 “밤새도록 머리를 짜냈으나 특별한 대안이 없어 인사관여·이권개입 및 청탁 금지 등 공직자 기본행동강령 내용과 비슷한 것을 마련한 정도였다.”면서“여기에다가 그동안 추진해오던 부패방지시스템의 강화를첨가,내용이 부실할 수밖에 없었다.”고 실토했다. ●민생정책= 정부는 연두회견 이틀 뒤인 지난 16일 민생관련 장관회의를 연 데 이어 18일에는 물가대책장관회의와경제정책조정회의를 잇달아 갖고 후속대책을 협의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재탕·삼탕이거나 기존 계획·방침을 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예를 들면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국민임대주택 계약기간을 20년에서 30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빼면 대부분 민생관련 장관회의에서 짚었던 것이라는 평이다.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전통산업을 첨단기술과 접목하는 방안 등도 이미 나왔던 내용이다. 특히 AIG 컨소시엄과 현대투신의 매각협상이 결렬돼 정부의 협상력에 우려가 제기된 시점에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는 4대부문 구조개혁추진실적이 장황하게 보고됐다. 여성부가 보육정책을 보건복지부와 사전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발표한 것도 문제가 있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탁아관련 예산권은 복지부에 있다. ”면서 “정책조정이 필요한데도 제대로 부처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국민들이 한두번 보고 겪는 것은 아니지만 대책안이 ‘그 밥에 그 나물’이라면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은 물론 정책 불신을키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 최광숙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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