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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교가 체중 측정 ‘부정’ 암시”김대업씨 진료부장 주장 반박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문제 의혹을 폭로한 김대업(金大業)씨는 9일 91년 정연씨 병역 면제 당시 진료부장으로 키와 몸무게를직접 쟀다는 백일서(현 K대병원 신경외과과장)씨의 주장에 대해 “장교인 진료부장이 일개 사병의 몸무게를 직접 측정했다는 것은 부정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대업씨는 이날 SBS라디오에 백씨와 함께 출연,“당시 신검 관련 국방부 규정은 키와 몸무게 측정을 병이나 부사관의 업무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병무비리 예방을 위해 측정자와 기록자·판정자를 구분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라면서 “백씨가 직접측정했다면 직권남용이며 왜 그랬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씨는 “관행적으로 장교가 측정도 하고 기록도 했었다.”면서 “그런부분을 왜 나만 책임져야 하느냐.”고 말했다.외압이나 청탁 여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즉답을 회피했다. 김씨는 또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과 은폐대책회의 관련 진술이 담겨있는 녹취 테이프를 이르면 다음주 초쯤 검찰에 제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 수사를 맡고 있는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9일 정연씨 병적기록 관리와 관련 구청,동사무소 및 병무청 직원 3∼4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연씨에 대한 입영절차와 그와 관련된 최초 기록을 작성하고 관리한 과정,신검부표 등 병적 관련 기록 작성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또 정연씨가 근무한 D연구소와 서울대병원 등이 보유한 신체검사 기록과 학창시절의 신검기록,병무청 병적 기록표 등을 일일이 비교,정연씨 체중변화 추이와 병적 기록상의 하자 여부 등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은폐대책회의와 관련,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전태준(全泰俊) 당시 국군의무사령관 등을 다음주부터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법률 특보와 고문인 서정우(徐廷友)·김정훈(金正薰) 변호사는 서울지검 기자실에 찾아와 정연씨의 병적기록을 제시하며 “면제 과정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나 갑자기 김대업씨가 등장해 “국회의원만 해도 130명이나 있는 공당이어떻게 나의 사생활이나 캐고 다니냐.”며 정연씨 문제에 대한 공개토론을 제안하자 자리를 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李후보 “병역 비리땐 은퇴” 韓대표 “증인 몇명 더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각각 긴급 기자회견을 갖는 등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서울 종로 등 전국 13곳에서 8일 실시되는 국회의원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국은 또다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저나 제 아내가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으려고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른 적은 결코 없다.”며 “아들의 병역을 면제받으려고 불법이나 비리를 저지른 사실이 있다면 대통령후보 사퇴는 물론 깨끗하게 정계를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또 “이 정권은 마치 무슨 비리나 은폐가 있었던 것처럼 추악한 정치공작을 하고 있다.”면서 “국민을 속이는 비열한 정치공작을 단죄하지 못하면 우리 정치에 희망과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이 정권은 지난 5년간 병역과 관련된 사건을 샅샅이 뒤졌다.”면서 “검찰은 진실을 밝히는데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화갑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가 직접 병역면제 청탁을 위해 1000만원 이상의 돈을 건넸다는 증언이 있다.”며 “김대업(金大業)씨 이상 증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몇사람 있으며,필요하고 때가 되면 공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한 대표는 “이 후보는 검찰수사가왜곡되고 진상규명이 한없이 지연되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에 응해야 한다.”면서 “사회지도층 인사의 병역비리사례는 있었어도 이를 은폐하려고 대통령 후보와 부인,친인척과 측근 정치인들이 총출동한 사례는 없었다.”며 ‘은폐' 7대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한나라당 ‘김대업 정치공작 진상조사단’단장인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김대업씨를 수감기간에 특수 1부로 모두 149회나 출근시켰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병풍/누구 말이 맞나/ 김대업 “”대책회의 진술했다 번복””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고소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기에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수감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적법성 시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건 전말-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이 다시 불거진 시점은 올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정연씨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은 지난 1월4일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지검 조사실에 소환됐다.당시 김대업씨는 검·군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에 합류한 상태였다.비록 김씨는 사기 혐의로 구속수감된 상태였지만 병무비리에 해박한 지식 때문에 지난해 6월부터 지난 2월 말까지 검찰에서 병역비리 관련자 조사나 서류분류 등을 맡고 있었다. 김씨는 올 초 김 전 청장을 조사하면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김 전 청장은 나중에 진술을 번복했다는 것이다.김 전 청장은 1월23일 부하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4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한편 김씨는 구치소와 검찰 조사실을 오가며 검·군 합동조사반에서 활약하다 지난 4월 출소했다.김씨는 출소 뒤 시민단체를 찾았다.자신이 지난해 구속되는 데는 기무사가 관련됐고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서였다.애초 5월 중순쯤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지만 시민단체의 사정으로 연기됐고,한 인터넷신문이 5월21일과 28일 이같은 의혹을 보도했다. 이후 병역비리 문제가 정치권의 쟁점이 되자 한나라당은 김씨가 전과자로서 민주당의 사주를 받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김씨는 지난달 31일 서울지검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의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이로써 병역비리 사건이 검찰로 넘어오게 됐다. ◇대책회의가 있었다는 진술 여부- 김씨는 “김 전 청장이 지난 1월 검찰수사에서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등을 진술했으나 변호사 등이 왔다간 뒤 번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씨가 조사 말미에 “대책회의가 있었느냐.”면서 유도성 질문을 했고,이에 “그런 사실없다.”고 부인했다.검찰은 현재 대책회의가 있었는지 여부를 신속히 밝힌다는 입장이다. ◇김씨의 수사관 행세 여부- 김씨는 또 김 전 청장을 조사할 때 자신이 수사관 행사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상의는 수감복안에 입는 회색티를,하의는 코르덴 청바지를 입었기 때문에 김 전 청장이 나를 수사관으로 착각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씨가 사복을 입고 있어 수사관인줄 알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수사관 자격으로 병역비리 관련자를 조사한 적은 없다.”면서 “특히 김씨가 단독으로 제3자를 조사하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수감자 신분인 김씨가 수사보조요원으로 조사에 참여,신문을 한 것은 직권남용과 공무원 자격사칭 교사에 해당한다며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고소한 상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은행장 부실책임 철저히 물어야

    부실 경영으로 수십조원의 공적자금을 축낸 은행들의 전직 임직원들이 대거 법정에 서게 된다.대상자는 제일·우리·조흥·서울·경남·평화 등 6개 은행의 전직 행장 10명을 포함,100여명에 이른다.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이들의 명단을 해당 은행에 통보하고 각 은행 명의로 총 1조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내도록 지시했다. 우리는 법원이 국민의 편에 서줄 것이라고 믿는다.경영판단에 관한 사항은 법적 책임을 물어선 안 된다는 얘기도 들린다.구체적인 법논리는 차치하더라도 분명한 것이 있다.어느날 갑자기 69조원(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공적자금)의 생돈을 물어내야 하는 서민대중의 억울한 심정을 법원이 헤아려야 한다는 점이다.어쨌든 그들은 뭉텅이 부실대출 서류에 자기 손으로 도장을 찍은 사람들이 아닌가.그들의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배상토록 하지 않는한 정부가 공적자금을 국민세금으로 상환하겠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국민이 승복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소송 대상자들도 억울한 부분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일부 전직 은행장들은“나는 깃털에 불과하다.몸통은 따로 있다.”거나 “부실기업 대출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관치금융 시절에는 정부와 은행간에 ‘대출 청탁’과 ‘특정 은행 봐주기’의 검은 연결고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기업인들에게 위세당당했던 당시의 은행장들이 지금은 스스로 ‘깃털’이었다고 주장하는가.그렇다 하더라도 하수인의 책임은 면할 수 없다.만약 부당한 대출압력의 증거물이 있다면 그 부분도 법정에서 책임자를 가려내야 한다.그래서 부실책임이 있는 금융인과,수십만의 나머지 금융인,그리고 국민들에게 은행을 부실하게 경영한 책임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줘야 한다.국민은 봉이 아니지 않은가.
  • 병풍/ 한나라 ‘김대업게이트’ 맞불… 민주 ‘특검’ 공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8 재보선을 하루 앞둔 7일에도 사활을 건 ‘병풍(兵風)’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된 민주당과 김대업(金大業)씨의 폭로공세를 ‘김대업 게이트'로 규정했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정권은 정권연장을 위해 나에 대한‘5대 조작극’을 내놓는 등 정치공작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것이 허위와 공작으로 드러나면 정치공작을 일삼은 이들이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전날 김대업씨의 연고지인 대구지역으로 현장조사를 다녀온 정치공작 진상조사단의 이재오(李在五) 단장은 “서울지검 특수1부 박영관 부장검사는 김대업의 수감기간에 특수 1부로 총 149회나 출근시켰다.”면서 “이는 김씨가 단순한 참고인이 아니라 병역비리 수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대업에게 불법적으로 수사관 행세를 시킨 박부장검사에 대한 검찰측의 감찰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이 특정지역검사의 선두주자격인 그를 보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병역비리 은폐의혹과 관련,국정조사와 특검제 등을 요구하는 등 ‘병풍’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였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이회창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검찰에 대한 가장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위험한 협박”이라면서 “그동안 검찰 협박의 배후이자 장본인이 이 후보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한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이어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구속집행정지된 사람”이라면서 “더욱이 지난 98년 대구 북갑 보궐선거 때 자민련과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냈다가 탈락했다.”며 김 전 청장의 발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박주선(朴柱宣) 제1정조위원장은 전날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가 “현 정권에서 병역비리를 5차례나 수사했지만 아무 것도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한데 대해 “병역기피 범죄는 공소시효가 3년으로,이 후보 아들 병역기피 사건은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수사가이뤄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조승진 홍원상기자 redtrain@
  • 한화갑대표 일문일답 “병역 정의 바로 세워야 때되면 새 증언자 공개”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7일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검증이 끝났지만,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아직 검증이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집단방문 등을 5대 망동,이 후보의 형제·조카 등 15명 중 6명이 병역면제를 받은 사실 등을 7대 의혹,수적 우세를 앞세운 정치공작의 중단 요구 등을 6대 요구로 제시했다. ◇97년 문제가 된 병역의혹을 새삼 제기한 이유는. 두 아들의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린 사실,김대업(金大業)씨의 양심선언,검찰의 수사착수 등은 이전과 다른 새로운 내용이다.국민적 공분도 있고 병역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점 때문에 나섰다.병역비리는이 후보가 대법관 시절에 저질렀지만 은폐는 대통령후보가 된 뒤였다. ◇또 다른 병역비리 증언자는 언제 공개하나. 아직은 밝힐 단계가 아니다.김씨 이상의 증언을 해 줄 사람이 “지금은 때가 아니고 검찰수사를 지켜보며 필요한 때가 되면 나서겠다.”고 말했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오르는 데,병역비리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얼마나 반영됐는지 모르겠으나 노 후보는 검증이 끝나 (지금은) 국가경영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나 이 후보는 (병역비리 은폐의혹 등 때문에) 검증이 끝나지 않았다.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은 병역의혹이 없다고 말하는데. 김 전 청장은 재직시절 직원들로부터 인사청탁을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가 구속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인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대구시장 및 국회의원 공천을 받으려다 좌절됐다.신뢰하지 않는다.우리는 과거 유신 때에도 그랬지만,물 만난 고기처럼 진실규명을 위해 싸우겠다. ◇공식 회견문에서 이 후보 손녀의 미국 원정출산 문제까지 거론한 이유는. 요즘 원정출산 문제가 화제가 되고,이를 좋지 않게 여기는 민심을 받아들여 거론했다.이에 대해 증언할 사람들도 많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연예기획사 ‘대룡’대표 영장

    연예계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7일 대룡엔터테인먼트 대표 장용대(38)씨에 대해 배임증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는 98년 1월부터 2000년 10월까지 소속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과 호의적인 기사 게재 등의 청탁과 함께 기자·PD들에게 2700여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3월에는 주금납입을 가장,회사자금 1억여원을 무단 사용한혐의도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임영숙칼럼] ‘명예남자’의 고백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설가 김은국(미국명 리처드 김)씨가 오래 전 귀국했을 때였다.기자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새 작품 ‘잃어버린 이름’을 발간한 후 뉴욕타임스의 서평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뉴욕타임스의 서평이 ‘한국작가 리처드 김’으로 시작됐습니다.그러나 그때까지 나는 스스로 미국작가라고 생각했어요.영어로 쓴 소설 ‘순교자’로 미국에서 작가가 됐고 계속 그곳에서 활동했으니까요.”‘한국작가 리처드 김’이라는 표현이 쇠망치처럼 그를 강타했다는 말을 들으며 나는 속으로 “미국에서 아무리 오래 살아도 한국인은 한국인인데….”라고 생각했다. 그를 이해하게 된 것은 내 자신이 ‘명예남자’였음을 깨달은 이후였다.부장으로 승진하고 자청해서 야근을 하고 나자 사보에 원고를 써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지금은 신문사에서 여기자들의 야근이 당연한 일이지만 10여년전 서울신문 사보는 여기자가 야근을 한 것을 화제거리로 삼았던 것이다.조간신문 부장들은 매일 야간국장 역할을 돌아가면서 하기 때문에 부장이 됐으면 당연히 야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는 사보 원고 청탁을 받고서야 김은국씨를 뒤늦게 이해하게 됐다.미국 시민권을 지닌 그가 스스로 ‘미국인’이라고 생각했듯이 나는 기자인만큼 동료 남성기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남성이 주류인 기자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해 자신이 여성임을 망각하고 ‘명예남자’가 됐던 것이다.그러나 나는 ‘기자’가 아니라 ‘여기자’라는 엄연한 현실을 그제서야 깨달았다. 첫 여성총리가 탄생하려다 사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아직도 ‘명예남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자신을 다시 본다.주류 남성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보는 것이 안전하다는 오랜 경험에 따라 그냥 침묵하고자 하는 유혹을 느끼는 것이다.실제로 장상 총리서리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던 한 여성은 이같은 ‘명예남자’의 시선에 한숨을 내쉬었다.국회의원들의 일방적인 몰아붙이기와 답변봉쇄 등 청문회의 문제점을 여고동창 모임에서 이야기했더니 상당한 사회적 지위를 지닌 친구들이 우정어린 충고를 했다는 것이다.“(장상씨를)옹호하고 싶어도 분위기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너무 열 내지 않는 게 좋다.”고. 한 여성정치학자도 이 문제가 정치권의 극한 대립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계급갈등,진보와 보수의 대립,여성권한 척도 세계 최하위권인 여성지위,이화여대라는 ‘여성 권력’에 대한 반발 등 많은 파장을 드러낸 흥미로운 연구주제라면서도 지금 그에 관한 글을 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언론과 청문회에 비쳐진 장상씨는 병역기피,이중국적,친일,위장전입,부동산투기 등 이른바 기득권층의 일반적인 문제를 두루 지닌 흠결 많은 인물이다.그러나 청문회가 끝난 후 한나라당의 한 초선의원이 “각종 의혹에 의심이 갔지만 결정적으로 드러난 것은 없었다.”고 말했듯이 그 흠결이 총리로서의 치명적인 결격사유는 아니었다. 내가 듣고 아는 장상씨는 오히려 훌륭한 여성지도자다.최소한 그를 단죄한 국회의원들보다 부도덕한 것은 아니다.그는 사과궤짝을 책상 삼아야 했을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출중하게 자라 명문여대의 총장이 됐고,서로 어른을 안모시려고 하는 요즘세태에 보기 드물게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장애인 아들을 키웠다.그가 월급봉투와 가사를 전적으로 시어머니에게 맡겼고 시어머니는 일하는 며느리를 자랑스러워했다는 것을 주위사람들은 다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의 해명을 전혀 납득할 수 없었을 뿐더러 불쾌해했다.그가 솔직하지 못하고 늙은 시어머니나 비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청문회에서 도덕성에 대한 의혹을 명쾌하게 씻어내지 못한 게 그의 치명적인 잘못이다.시어머니나 비서가 한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 책임으로 인정하고 사과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청문회를 지켜본 여성들은 말한다.“남자에 대한 이해가 너무 부족했다.”“여성 최고 지도자라도 남성세계에선 비주류일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장상씨의 실패는 우리 여성들이 남성들이 만든 게임의 규칙을 너무 모른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준다.남성 중심 사회에서 ‘명예남자’가 되지 않으면서 남성의 규칙을 어떻게 익히고 활용할 것인가.여성의 머리 위에 있는 ‘유리천장’을 뚫고자 하는 이들이 해결해야 할 어려운과제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ysi@
  • 검찰 수사 방향/ 병역기록 위·변조 포함 제기된 모든 의혹 조사

    검찰은 이정연씨 병역문제를 둘러싼 고소 사건과 관련,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들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때문에 앞으로 검찰 수사의 초점은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병역기록 위·변조와 파기 여부,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의혹,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부인 한인옥씨 개입 여부로 모아질 전망이다.이 후보측과 한나라당은 이같은 의혹 전반을 부인하고 있다. ◇병역면제 과정- 정연씨는 지난 91년 179㎝의 키에도 몸무게가 45㎏밖에 나가지 않아 체중미달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돼 있다.1차적인 의혹은 병역브로커를 통해 부정한 방법으로 면제를 받았는지 여부다.김대업씨는 서울지구병원 부사관이 브로커의 청탁을 받고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알선했다는 자백이 담긴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병역기록 위·변조와 파기 여부- 민주당측은 정연씨의 병적기록부에 지방병무청장의 관인이 없는 점,가필 흔적,추가 기록 흔적 등을 들어 위·변조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정연씨의 동생 수연씨 병적기록부의 부모란에 백부와 백모 이름이 적혀있다는 점도 의혹중 하나다.검찰은 정연씨와 수연씨의 병적기록부 원부를 병무청에서 넘겨받아 위·변조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한나라당측 주요 인사들이 지난 97년 이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수 차례 가졌느냐는 것이다.김씨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전 국군의무사령관,한나라당 K·J 의원 등이 대책회의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씨는 또 김 전 청장은 병무청을 맡고,전 전 의무사령관은 병원측을 맡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한인옥씨 개입여부- 김씨는 한씨가 지난 90년 병무관계자들에게 병역면제청탁을 하며 10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물론 한씨는 김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새롭게 제기된 주장- 김씨는 지난 5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최근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했던 한나라당 의원들 가운데 1명은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와 관련이 있고,다른 1명은 병무비리 수사 대상자였으며 또 다른 1명은 전 전 의무사령관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병역비리 3대쟁점 공방/ 金씨 진술 구체적… 아직 주장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은 이 문제를 제기한 김대업(金大業)씨 주장의 진위를 가리는 일에 우선 초점이 맞춰져 있다.의무부사관 출신인 김씨는 구속 피의자 상태로 지난해 검·군 병역비리합동수사반 수사때 민간인 자격으로 참여했던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여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김씨가 주장한 내용 중 병적기록부 원본의 위·변조 여부,병역문제 은폐를 위한 한나라당 의원 등의 대책회의 여부,한인옥(韓仁玉)씨 연루 여부 등이 의혹의 핵심이다.나머지는 지난 97년 대선 직전 이미 나온 내용들이 대부분이다.이번에는 김씨가 ‘총대’를 메고 나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병적기록부 원본의 위·변조 여부-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이 지난 97년 한나라당 의원들과 접촉한 뒤 정연(正淵)씨 병적기록부 변조와 신검 부표 파기를 지시했다는 것이 의혹의 요지다. 김씨는 신검 부표 파기와 관련,“정연씨에 대한 정밀 신체검사 부표가 위쪽지시로 서둘러 파기됐다는 사실을 국군춘천병원 관계자들로부터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신검 부표 보존 기한이 지나 병역의혹이 불거지기도 전인 96년 말 파기했다는 담당 직원의 증언이 오래 전에 나온 바 있다.”며 의혹을 일축하고 있다.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 97년 7∼10월 한나라당 K,J의원과 김 전 병무청장이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것. 이에 대해 김씨는 “정연씨 병역관련 대책회의 참석자들의 발언이 담긴 녹취록을 갖고 있으며 전태준(全泰俊) 전 의무사령관이 최근 정연씨 병역문제가 다시 불거지자 장복용 전 춘천병원 행정관 등 관련자들과 통화한 사실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해당 의원들은 “당시 정연씨 병역면제 문제가 쟁점으로 불거지면서 언론에 보도돼 이를 확인하기 위해 김 전 청장을 사무실로 찾아간 적은 있지만 대책회의를 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인옥씨 연루 의혹- 김씨는 최근 한 방송사와의 기자회견에서 “정연씨 병역 면제를 위해 이 후보 부인 한인옥씨가 관계자에게 1000만원 이상의 금품을건넸다.”고 주장한 뒤 “지난 91년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과 은폐 대책회의 등과 관련해 4개의 녹음테이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씨는 “정연씨가 지난 90년 유학 중 귀국해 102 보충대 춘천병원에서 입영신검을 받을 때 관련자에게 청탁해 면제를 받았으며 여기에는 한씨가 직접 등장한다.”면서 “내가 갖고 있는 녹음테이프에 구체적인 액수까지나온다.”고 정황을 제시하기도 했다.이같은 주장에 대한 신빙성을 높이기위해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 테이프들을 공개할 의사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씨는 이례적으로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을 통해 “누구에게 청탁을 하면서 돈을 건네는 행위 등은 발상조차 할 수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대업씨·남경필 대변인 방송서 설전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과 의무부사관 출신으로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은폐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김대업(金大業)씨가 2일 MBC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설전을 벌였다. 김씨는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갖고 이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 의혹을 또 제기했다.한나라당은 “김씨가 증거도 없는 소설과 같은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생각할 가치도 없는 것”이라는 입장이다.또 김씨가 병역비리 의혹을 계속 제기하는 것에 배후가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남 대변인과 김씨의 설전을 정리한다. ◆비리은폐대책회의 ▲김씨=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대책회의를 갖고 병역비리은폐를 모의했다.김 전 청장은 수사과정에서 이를 진술했으나 이회창 후보의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와 함께 근무하는 권모 변호사를 접견한 뒤 번복했다.이를 입증할 병무청 직원의 증언이 있으나 한나라당이 증거를 인멸할 테니지금은 밝힐 수 없다. ▲남 대변인= 권 변호사는 김 전 청장이 체포됐을 때보다 훨씬 나중인 재판과정 때 선임된 사람이다. ◆병역비리 ▲김씨= 90년 일시 귀국한 정연씨를 입영부대에서 면제시키기 위해 브로커를통해 모 부대 인사에게 청탁했음이 99년 확인됐으나 공소시효 만료로 수사대상에서 제외됐다.국방부 발표와 달리 한달 뒤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김 전 청장의 책상서랍 안에 있었다. ▲남 대변인= 두루뭉술하게 얘기하지 말고 한 사람이라도 사례를 적시하라.현 정권은 지난 4년반 동안 이 후보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전태준·이석희 회동 ▲김씨= 전태준(全泰俊) 전 국군의무사령관과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지난 97년 7월 63빌딩에서 만났으며,이는 당시 의무사령부의 의전장교가 얘기했다. ▲남 대변인= 소설이다.증거를 대보라. ◆회유·공작 논란 ▲김씨= 최근까지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이에 대한 기자회견을 준비중이다.(한나라당 대표전화번호 공개) ▲남 대변인= 사기혐의로 복역중인 수감자 신분으로 수사한 것은 명백한 공무원 사칭죄다. ▲김씨= 병무비리 척결을 위해 협조한 게나쁜 일인가.한나라당에도 전과자출신 국회의원이 있지 않나. 진경호기자
  • 홍업씨 첫 공판 대가성 부인

    기업체로부터 각종 이권 청탁과 함께 4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김홍업(金弘業) 피고인의 첫 재판이 2일 오후 3시30분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의 심리로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김 피고인은 옅은 푸른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해 ‘최규선 게이트’와 관련돼 구속기소된 동생 홍걸(弘傑)씨가 정장 차림으로 재판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었다. 법정에 들어서는 순간 주위를 둘러보면서 지인들과 눈인사를 나눈 뒤 측근3인방 가운데 한명인 김성환(金盛煥) 피고인의 옆자리에 앉았다. 김 피고인은 검찰 신문에서 “기억이 명확하지 않다.”“그런 기억은 없다.”“모른다.”면서 돈 받은 사실과 대가성을 대부분 부인했으나 일부 청탁사실은 인정했다. 김 피고인은 김진태(金鎭太) 대검 중수2과장의 “2001년 5월 새한그룹 전부회장 이재관(李在寬)씨를 도와주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등 잇단 신문에“기억에 없다.”로 일관하다 “솔직하게 얘기하세요.기억이 안난다 하지 말고….”라는 힐난을 받았다. 또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李亨澤)씨에게 화의 인가를 위해 전화부탁을 한 사실은 있지만 당시 예보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성원건설이 처한 상황도 몰랐다.”고 진술했다. 한편 김성환 피고인은 이재관씨로부터 받은 2억 5000만원의 사용처를 묻는 질문에 “한 벌에 150만원짜리 양복 티켓 20장을 사서 홍업씨에게 전달하고,나머지는 유흥비와 채무변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이에 대해 김홍업 피고인은 “양복티켓은 기억에 없다.”며 부인했다. “품위유지비로 매달 1억원 이상을 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성환 피고인이 “그런 것 같다.”고 인정한 반면 김홍업 피고인은 “잘 모르겠다.”며 부인하는 등 상반된 주장을 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열린 측근 3인방에 대한 재판에서 이거성(李巨聖) 피고인은 “불법 대출과 관련된 이재관씨의 부탁을 받고 고향 선배를 통해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 김영재(金暎才)씨에게 이재관씨의 부탁을 전달했으며,박씨로부터 김 전 부원장보가 ‘잘 하면 이재관씨가 회사를 되찾을 수 있겠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2차 공판은 23일 열린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홍업씨 오늘 첫 공판 열려

    알선수재,조세포탈 등 혐의로 지난달 10일 구속기소된 대통령 차남 홍업씨에 대한 첫 공판이 2일 오후 3시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상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홍업씨는 향후 공판 과정에서 기업 등으로부터 25억 8000만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은 일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부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은 홍업씨와 김성환씨 등 이른바 측근 3인방과의 공범관계를 규명하면서 홍업씨가 직·간접적으로 기업체로부터 금품과 함께 청탁을 받고‘해결사’로 나섰다는 혐의를 입증한다는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MBC PD 영장, 6800만원 상당 금품받아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30일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소속 가수 출연 청탁 등의 명목으로 68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MBC 전문PD 이성호(46·부장급)씨에 대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전날 긴급체포된 일간스포츠 편집위원 방영훈(49·전 연예부장)씨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거쳐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검찰은 9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A사 등의 연예기획사 관계자로부터 17차례에 걸쳐 홍보기사 게재 청탁 등의 명목으로 5150만원을 받은 스포츠조선편집국 부국장 윤태섭(48)씨를 이날 새벽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검찰은 또 구속 기준인 2000만원 이상을 받은 간부급 PD 및 기자 10여명의 소재를 추적중이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스포츠지 부국장 영장, 수뢰 혐의 PD등 2명 긴급체포

    연예계 금품수수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9일스포츠조선 편집국 부국장 윤태섭(48)씨가 연예기획사 등으로부터 소속 가수의 홍보기사 게재청탁 등 명목으로 1999년 3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모두 17차례에 걸쳐 5150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이날 MBC 전문PD 이성호(46·부장급)씨와 일간스포츠 편집위원방영훈(49·전 연예부장)씨 등 2명을 긴급체포해 조사중이다.이들도 혐의가 확인되면 30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연예정보 프로그램을 담당하면서 A,S 연예기획사로부터 소속 가수등의 출연청탁과 함께 30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방씨는 홍보기사 게재청탁과 함께 기획사 2∼3곳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이들 외에 방송사와 스포츠신문의 간부급 PD 및 기자 7∼8명의 금품수수 단서를 추가로 포착,이들을 출국금지했다.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출국금지된 사람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일부 조직폭력 집단이 연예기획사나영화사에 자금을 투자한 뒤 투자금을 상회하는 지분을 갈취한 혐의를 포착,관련자들을 출국금지했다. 검찰은 도레미 미디어 대표 박남성(51·수배)씨가 유상증자 대금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 23억여원의 상당액을 앨범홍보비로 사용한 단서를 포착,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다. 한편 검찰은 기획사로부터 소속 가수의 출연 및 홍보기사 게재 등 명목으로 각각 7750만원과 2200여만원을 받은 전 MBC PD 황용우(43)씨와 전 스포츠투데이 연예부장 이창세(45)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박홍환 장세훈기자 stinger@
  • 공무원 향우회 약인가 독인가

    “공무원들의 끼리끼리 모이는 ‘향우회’는 ‘약’인가 ‘독’ 인가.” 민선 3기 출범 이후 전북지역에서는 요즘 도청과 시·군에서 크고 작은 향우회 모임이 자주 열린다.도 단위에서는 시·군 향우회가 열리고,시·군에서는 읍·면 향우회를 갖는다. 지난 22일에는 장수군 출신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들의 모임과 고창군 출신공무원들의 향우회가 열렸다.24일에는 순창군 출신 공무원들이 모여 우의를 다졌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출향인사들에게 지역발전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지만 참석하는 공무원들도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등을 염두에 두는 경우도 많다.단체장으로서는 출향인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예산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받기도 하며,고향에 있는 친·인척 등의 표를 관리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무원들의 향우회는 출신지역 인사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이점도 있으나 지나친 애향심으로 부작용을 낳을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인사청탁,부당한 업무처리,타 지역출신 인물 깎아내리기 등이 대표적인예이다. 특정지역 출신 인사가 인사권을 쥔 주요부서에 있을 경우 크고 작은 작용을 해 그 지역 출신 공무원들은 승진,영전,주요부서 배치에서 눈에 띄게 대접을 받기도 한다.이 때문에 전북도청 내에서는 ‘○○마피아’ ‘○○사단’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이에 대해 대다수 공무원들은 향우회가 지역 출신들끼리 얼굴을 익히고 친목을 도모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지연’과 ‘파벌’을 조성하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유명 개그맨 프로덕션 압수수색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6일 유명 개그맨으로 활동중인 S씨 소유의 연예프로덕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프로덕션의 회계장부와 컴퓨터 디스크 등 관련 자료를 다량 확보,내용을 분석중이다. 검찰은 S프로덕션의 법인계좌와 S씨의 개인 및 가족계좌를 추적,소속 가수들의 방송출연 명목으로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포착하고 프로덕션의 운영 및 경리 담당자를 소환,밤샘조사를 벌였다.S씨는 지난해 초 프로덕션을 설립한 뒤 영화제작에서 흥행을 거두며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금품로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MBC 편성특보 김영철(49·부국장급)씨가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방송출연 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씨는 지난 98년 6월 S뮤직(현 GM기획) 대표 권모씨로부터 소속 댄스그룹의 방송출연 부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받는 등 모두 24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특히 김씨가 지난 98∼2000년 가요 순위 프로그램의책임 프로듀서를 맡던 중 기획사 3∼4곳으로부터 받은 금품수수 규모도 확인중이다.김씨는 “청탁 명목이 아니라 단순 용돈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검찰은 GM기획과 도레미미디어 대표 등이 수십억원의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증자 과정에서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긴 사실을 확인,정확한 규모및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주금 가장납입 등을 통해 최대 4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밝혀진 SM엔터테인먼트의 실질 소유주 이수만(李秀滿·50)씨의 개인 금고를 압수해 확인 중이다.이씨와 주금 가장납입 등을 공모한 SM대표 김경욱(34)씨는 이날 상법의 특별배임 등 혐의로 구속수감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서울지검 前사건과장 영장, 수사 무마 대가 아파트 받아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徐宇正)는 25일 재개발 시행사 기양건설산업 회장 김병량(金炳良·구속)씨로부터 관련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전 서울지검 사건과장 김금영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김씨는지난 9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서울지검과 부천지청에 계류중인 재개발 관련 각종 고소·고발 사건 등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분양가 1억 5000만원에 이르는 범박동 재개발 아파트 33평형 1채를 공짜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태성기자
  • 이용호 게이트 재판 참여 차정일 특검/””권력 줄대기·청탁 풍토가 문제””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이른바 ‘이용호 게이트’ 수사가 끝나가고 있다.대통령의 아들들이 이 사건에 연루돼 수감됐고 전직 검찰총장과 고검장이 기소됐다.대검 중앙수사부가 수사하긴 했지만 토대는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이 만들어준 것이었다.지난 3월 115일간의 수사를 마치고 원고로서 피고인들의 재판에 참여하고 있는 차 특검을 만나 수사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수사기간은 끝났지만 기소한 피고인들이 대법원의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공소유지를 위해 특검의 신분은 유지된다.25일 인터뷰를 약속한 시간에 맞춰 서울 서초동 신한국빌딩 9층 사무실에 들어서자 차 특검이 “오랜만입니다.”라며 반갑게 손을 내밀었다.수사할 때보다 훨씬 밝은 모습이었다.그러나 고집이 묻어나는 느릿느릿한 말투는 여전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수사할 때보다 편하지만 재판과정이 남아 있어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합니다. ◇재판이 끝나면 다시 변호사로 돌아갑니까. 그렇지요.법으로 평생을 살았는데요.그런데 이용호씨 재판이 빨리 끝날 것같지 않습니다. (한때 풍문으로 나돌던 정계입문설을 물었다.차 특검은 전혀 관심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안한다,안한다’하다가 하게 되는 것이 정치 아니냐고 넘겨짚자 “어떤 분은 저를 ‘법조계의 히딩크’라고 하던데 히딩크하고 닮은 점이라고는 노래 ‘18번’이 ‘마이 웨이(My Way)’라는 것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검이 홍업씨와 신승남 전 검찰총장을 사법처리하면서 특검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마무리했는데 특검 수사를 총평해주신다면. 어떤 틀을 짜놓는다고 해서 그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방향성 없이 진행하면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이 수사입니다.예단 없이 모든 가능성을 두고 거듭 확인한다는 생각만 가졌습니다.운도 따랐는지 일이 술술 풀려 기뻤습니다. ◇국민들 성원도 대단했습니다만. 수사하면서 그만한 국민적 성원과 격려를 받은 부분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저 자신도 최선을 다해 일했고 또 가장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말을 마치며 차 특검은 기자 어깨 너머 벽에 걸린 액자를 가리켰다.이름모를 시민이보냈다는 액자였다.액자에는 반듯한 붓글씨로 특검팀의 성공을 기원하는,장문의 글귀가 담겨 있었다.차 특검은 “내용도 좋고 글씨도 좋아 액자에 넣어 걸어뒀다.”며 웃었다.) ◇홍업씨 구속은 예상했습니까. 이수동씨와 김성환씨의 관계를 수사하면서 감은 있었습니다.김성환씨가 변변한 직업도 없으면서 90억원의 자금을 관리하고 있었으니 그 돈은 아태재단 관련 돈일 것으로 봤습니다.당연히 재단 부이사장인 김홍업씨에 대해 의문을 가졌습니다.그러나 김성환씨가 잠적하고 수사 종료시점이 얼마 남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친인척비리와 정치검찰이라는 두가지 고질적 병폐가 섞여 있었습니다. 전근대적인 풍토가 문제입니다.왜 덕이나 보려고 이리저리 우루루 몰려다닙니까.부탁 들어주고 줄 서고 하는 그런 풍토 자체가 없어져야 합니다.국민의식 문제겠지요.또 인사시스템과 친인척 관리시스템도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검사 출신으로서 정치검찰 논란이 가슴 아팠을 것 같은데요. 이유야 어쨌든 검사가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검사직을 택할 때 그마음을 잊으면 안됩니다. ◇제도적으로 검찰권이 너무 강해서 그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영·미권의 경우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공유하고 검찰은 순수한 공소제기 기능만 맡고 있습니다.이에 비하면 우리 검찰권은 상대적으로 강합니다.원칙적으로 수사기관의 힘이 강력하면 오해와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습니다.길게 보자면 검찰권을 어느 정도 제한하는 조치도 필요합니다.그러나 모든 것은 사회 전체 발전속도에 맞춰야 합니다.현재로서는 검찰권 제한보다 검찰권 행사의 원칙을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 정권에서 검찰의 문제를 놓고 보면 결국 대전법조비리 사건이 원죄라는 생각이 듭니다만. 개인적으로 그 사건 수사는 실패였다고 생각합니다.당시 검사라면 누구나 전별금을 주고 또 받았습니다.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이제부터라도 그것을 없애자라는 생각 자체는 좋습니다.그렇다면 총수가 책임을 졌어야 했습니다.스스로 사표를 냈어야 하는데 오히려 부하검사들로부터 사표를받았습니다. (이 부분에서 차 특검은 인터뷰 내내 차분하던 모습과 달리 잠시 격렬한 표현을 썼다.그러나 곧 “그 말은 잊어달라.”며 냉정을 되찾았다.대전법조비리 사건 당시 유명한 ‘항명 파동’을 일으켰던 심재륜 당시 대전고검장은 차 특검의 고교·대학 1년 후배이자 사시 1년 선배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이 이뤄졌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이미 대검 중수부에서 한차례 꼼꼼히 수사한데다 관련자들은 철저하게 입을 다물었습니다.그런 상황에서 물증 확보가 관건이었고 계좌추적과 압수수색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방식의 수사가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습니다.저에게 부여된 임무는 이용호란 인물이 단시간 내에 무일푼에서 거액을 만지는 사업가로 변신한 과정을 규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용호씨의 성장 배경을 알아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습니다.결국 대검도 우리처럼 철저한 계좌추적 등을 통해 수사를 마무리하지 않았습니까. ◇옷로비특검팀은 팀내 내분이 심했었습니다. 가장 중점을 둔 것도 수사팀 구성과 화합입니다.이러저리 알아본 뒤 구체적인 사람을 지명해 파견을 요청했습니다.그럼에도 처음에는 일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지 않아 애태우기도 했습니다.파견 검사들의 불만도 좀 있었습니다.그런데 역시 사명감이 있으니까 태도가 달랐습니다.나중에는 야전침대까지 들여놓고 열성적으로 수사했습니다. ◇특검 맡은 것을 후회한 적은 없습니까. 없습니다.처음에는 좀 얼떨떨하기도 하고 부담도 있었지만 역사에 남을 수사인 만큼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지 투명하게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알려진 대로 차 특검은 자신의 월급을 수사관들에게 수사비로 지급했다.변호사 업무도 못보는데 월급까지 집에 안 가져다 주면 야단맞지 않느냐고 하자 “국가에 대한 마지막 봉사인데다 돈은 잃어도 명예는 얻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어떻게 검사가 되셨는지요. 사회 비리를 캐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원래 꿈도 사회부 기자였습니다.대학때 학교 신문사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사시 공부는 대학 3학년 때부터 시작했습니다.그래도 법대에 왔으니 한번 공부해봐야 겠다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차 특검은 잠깐 집안 얘기를 했다.아버지는 제과점 배달원이었고 자신은 4남매 중 셋째라고 했다.집안 형편이 어려워 공부를 하면서도 학비 마련에 언제나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부장검사를 끝으로 변호사 개업을 하셨는데. 그 시절에 드물기는 했습니다만 저로서는 그걸로 족했습니다.부장검사 이상으로 가게 되면 실무자가 아닌 관리자인데 그렇게 되면 내 뜻과는 상관없이 방침에 의해 해야 할 일들이 생길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차 특검은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사실 차 특검은 인터뷰를 꺼린다.나서기를 싫어하기 때문이다.특검 수사가 끝난 뒤 밀려드는 토론회나 간담회는 물론방송 출연 요청도 모두 거절했다.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곳저곳 얼굴 비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그래도 차 특검은 일만큼은 소처럼 우직하게 한다고 해서 ‘우보(牛步)’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 ■수사성과 어떻게/ 450명 조사 3000계좌 추적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비호세력의 수사를 위한 차정일(車正一) 특별검사팀은 지난해 12월 출범해 수사에 착수했다. 의혹은 크게 두 부분이었다.하나는 이씨가 사업가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정관계 로비를 벌였다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검찰 내에도 비호세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차 특검은 사시 8회로 서울고·서울법대를 거친 검사 출신이었으나 그보다는 ‘성공한 변호사’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이 때문에 처음에는 특수수사의 본산인 대검 중앙수사부보다 나은 수사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됐다. 차 특검은 그러나 115일간의 수사 기간 동안 굵직굵직한 성과를 잇따라 내놓았다.이용호씨와 관련해 5건을 추가 기소하고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씨,대통령 처조카 이형택(李亨澤)씨,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의 동생 승환(承煥)씨 등 9명을 구속기소했다. 또 김홍업(金弘業)씨 측근 김성환(金盛煥)씨에 대한 내사자료를 대검에 통보,결국 홍업씨 구속을 이끌어냈다. 특별수사관 16명과 파견공무원 19명 등 54명으로 구성된 특검팀은 450여명을 조사하고 3000여개의 계좌를 추적한 끝에 이뤄낸 성과였다.대검에 이첩한 수사기록만도 3만 5000여쪽에 이르렀다.
  • 이수만씨 최대480억 시세차익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5일 SM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 운영자인 이수만(李秀滿·50)씨가 SM사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회사자금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수법으로 최대 48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혐의를 포착,정확한 경위와 사용처를 파악하고 있다.이에 따라 해외에 체류중인 이씨가 귀국하는 즉시 체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씨가 99년 8월 SM의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대규모 증자를 추진하면서 증자대금 11억 5000만원을 회사자금으로 가장 납입하고 증자된 지분을 자신이 모두 취득한 뒤 SM의 주가가 폭등하자 주식을 처분,480억원(주당 최대가 6만5000원 기준)에서 90억원(주당 등록기준가 1만 2000원 기준)의 시세차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주금 가장납입을 통한 증자 과정을 이씨와 모의한 SM대표 김경욱(34)씨에 대해 상법상 특별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검찰은 MBC 부국장급 간부 김모(49)씨가 프로듀서 시절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방송출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검찰은 김씨가 책임프로듀서까지 역임하는 등 연예프로그램에 상당한 재량권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만큼 여죄를 추궁,이르면 26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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