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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노갑 “나는 정말 억울하다”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로 나를 파렴치범으로 모는 것은 민주화 세대의 불행이며 모욕”이라며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6일 서울지법 형사3단독 황한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대검 중수부는 현대 비자금 20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 전 고문에게 알선수재 법정 최고형인 징역 5년을 구형했다.또 200억원 중 검찰이 압수한 50억원은 몰수하고,압수되지 않은 150억원은 추징해줄 것을 요구했다. 권씨는 1심 마지막 재판인 이날 격한 감정을 드러내며 결백을 주장했다.구형이 끝나자 권씨는 구치소에서 자필로 작성해온 최후변론서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감정이 북받치는 듯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지만 200억원 수수 혐의에 대해선 “참으로 황당하고 생사람 잡는 허위사실”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61년 정계에 입문한 뒤 중앙정보부의 고문과 억울한 옥살이를 견디며 민주화를 위해 40년간 정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그는 자신이 걸어온 정치인생을 조목조목 언급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잠시 기쁨을 누렸지만 ‘진승현게이트’ ‘월드컵 휘장사업’ ‘현대비자금’ 등에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고통은 더해간다.”고 착잡한 심정을 토로했다. 권씨는 이어 “정몽헌·이익치씨 등의 거짓말 때문에 인생 말년에 불명예를 떠안아 억울하다.”고 덧붙였다.김옥두·최재승·이훈평 의원 등 법정을 가득 채운 권씨 지인들은 두 눈을 감고 착잡한 심정으로 조용히 최후진술을 들었다. 변호인 역시 1시간 가량의 긴 진술을 통해 “검찰은 범죄사실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했다.”면서 “진술도 엇갈려 신빙성이 없다.”고 무죄나 공소기각을 주장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국민의 정부 최고 실세가 기업 업무 청탁의 대가로 200억원이라는 거액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정경유착의 전형”이라면서 “깨끗한 정치문화 달성을 위해 엄정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논고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특검팀 90일대장정 과제/대통령 조사여부 최대 관심

    대통령 측근 비리를 맡은 김진흥 특별검사는 90일간의 긴 항해를 앞두고 자신에 찬 모습이었다.그는 “수사팀이 꾸려지니 든든하다.”면서 “남은 것은 사명감과 철저한 수사 뿐”이라고 말했다. 김 특검은 지난해 12월16일 임명된 뒤 휴일도 잊고 수사 준비에 전력했다.몸무게가 2㎏이나 줄고 입술도 부르텄다.그는 “한 점 의혹을 남기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대통령 조사 여부는? 최대 관심사는 대통령을 조사할지 여부.김 특검은 “수사 자료를 검토해 결정하겠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얼마전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한편 김 특검은 “특검법에 벗어난 인물이라해도 특검팀이 대상자라 판단되면 소환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수사를 천명했다.안희정씨 등을 염두에 둔 말로 해석된다. 그러나 적지 않은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특검법에 명식되지 않은 수사 대상자들이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경우,결정이 날 때까지 사실상 소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지난 2001년 ‘이용호 게이트’특검팀도일부 소환자가 이의신청을 하는 바람에 수사가 지연되는 등 애를 먹었다. ●불법자금 더 밝혀질까 안희정·최도술씨 등 노 대통령 측근이 받은 불법자금 61억원은 이미 드러났다.그러나 일부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다.연결고리인 이영로씨가 뇌경색으로 쓰러진 데다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잠적,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최씨가 부산지역 기업들에서 받은 당선축하금이 3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또 썬앤문 부회장인 김성래씨는 녹취록을 통해 국세청 감세청탁과 관련,95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대통령 불법자금 모금 묵인했나 검찰은 노 대통령이 장수천 전 대표인 선봉술씨의 손해 보전을 직접 지시하고,여택수 수행팀장이 금품수수 현장에 동석한 정황을 포착했다. 국세청의 보고서에 ‘노’자가 적혀 있었음도 확인됐다.손영래 전 청장 등이 노 대통령에게서 청탁 전화를 받고 이렇게 적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부분이다.그러나 검찰은 대통령을 현재로선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결국 공은 특검으로 넘어갔다. ●이광재씨 관련 의혹 대선 직후 이광재씨가 썬앤문에서 세 차례에 걸쳐 1억 500만원을 받았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러나 썬앤문이 농협중앙회에서 115억 3200만원을 불법 대출 받을 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은 벗겨지지 않았다. 양길승씨의 경우 지난해 4월과 6월 충북 청주를 방문,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게 4억 9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한나라당은 이원호씨가 노 대통령측에 50억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검찰은 자금추적 등 강도 높게 조사했지만 증거를 잡지 못했다.김 특검은 이날 “검찰이 남겨놓은 빈 곳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수사 전망·반응/檢, 최돈웅의원 영장재청구 방침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7명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모두 부결됨에 따라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자칫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그러나 현대비자금과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의원들의 경우 수사가 사실상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다.사법처리 수위만 결정하면 된다. 검찰은 이들 의원 7명 가운데 혐의가 무거운 사안에 대해서는 영장을 재청구키로 했다.최 의원과 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이 대상이다.반면 상대적으로 혐의가 가벼운 다른 의원 5명은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대검 중앙수사부는 최 의원의 신병확보 없이는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삼성·LG·현대차 등으로부터 362억원의 불법자금을 모금한 서정우 변호사에 대한 공소유지와 한나라당 김영일 의원에 대한 조사를 위해 최 의원의 신병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때문에 대검은 최 의원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재청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정대철의원도 새달초순 재청구 시사 굿모닝시티 윤창렬 회장으로부터 인·허가 청탁 등 명목으로 4억원을 받은 정 의원에 대해서도 영장 재청구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채동욱 서울지검 특수2부장은 “(영장 재청구는) 지금 당장 급한 일이 아니다.”면서 “7명의 의원이 함께 걸려 있는 만큼 대검 및 대구지검과 조율을 거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영장을 재청구한다 해도 임시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9일까지는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한 회기 중에는 같은 사안을 다시 다룰 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영장 재청구는 다음달 9일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현대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한나라당 박주천,민주당 이훈평 의원과 나라종금 사건에 연루된 박주선 의원,개인비리 성격의 한나라당 박명환,박재욱 의원 중 혐의가 가벼운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불구속기소로 기울고 있다. ●법조계 “불체포 특권 폐기 고려해야” 한편 검찰을 비롯한 법조계는 이날 제식구 감싸기에 나선 정치권을 강하게 비난했다.법무부의 한 검사는 “국회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을 없애는 방안도 고려해볼 때가 됐다.”면서 “부당한 탄압으로부터 국회를 지키기 위해 도입된불체포특권이 악용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갑배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는 “정치권이 7명 모두를 부결시킨 것은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측근비리 수사결과/남은 의문점

    넉달 만에 ‘측근비리’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됐지만 아직도 석연치 않은 점들은 남아 있다.이제 공은 새해 출범할 특검에 넘어갔다. 가장 의문스러운 것은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사이의 ‘용인땅 매매’.이씨와 안희정씨는 강 회장에게 19억원에 땅을 팔고 이 돈으로 장수천 빚을 갚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은 ▲돈이 지급됐는데도 강 회장에게 소유권 등기가 이뤄지지 않은 점 ▲계약해지 뒤에도 강 회장이 이씨에게 4억원을 지급한 점 ▲안씨가 강 회장에게 보관금이라며 10억원을 맡긴 점 등으로 미뤄 ‘용인땅 거래’는 매매 형식을 띤 무상대여라고 판단했다. 검찰은 이씨가 올해 초 다른 토지 보상금을 받아 10억원대의 자금 여유가 있었지만 강 회장에게 돈을 갚지 않은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또 실버타운 개발 허가를 조건으로 S개발에 용인땅을 매매,빚을 갚을 계획이라는 이씨의 설명도 석연치 않다고 본다. 검찰은 장수천 채무 문제가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라 노 대통령이 곤경에 처하자 이를타개하기 위해 강 회장이 대신 나서서 이를 변제해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당사자들의 반론이 완강한 만큼 ‘용인땅 위장매매 의혹’은 규명돼야 할 과제다. 검찰은 썬앤문 특별세무조사와 관련,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부당 감세지시를 내린 배경을 충분히 밝혀내지 못했다.노 대통령 등의 감세청탁 의혹은 김성래 전 썬앤문 그룹 부회장의 진술에서 비롯된 것이다.그러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거나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김 전 부회장마저도 “노 대통령이 손 전 청장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들었다.”는 진술을 번복했다. 또 썬앤문 특별세무조사 보고서에 한글로 ‘노’라는 메모가 있어 대통령 관련 의혹이 일었으나 관련자들은 영어로 부정의 의미인 ‘NO’를 한글로 표기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하지만 검찰은 당시 국세청장 비서실이나 직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적어도 구정권의 실세였던 P의원이나 P씨 등이 감세청탁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아직 단서가 나오지 않았지만,문병욱 회장 등이 노 대통령 측근들에게 수차례 금품을 살포한 정황과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는 의혹 등을 살펴볼 때 노 대통령의 무관함을 속단하기는 이른 듯하다. 한편 검찰은 최도술씨가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수표로 4700만원을 수수한 단서를 포착했다.검찰은 이 돈의 출처와 더불어 대가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 또 안희정씨가 썬앤문 그룹 외에 43곳으로부터 모금한 17억 4000만원의 출처와 대선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6억원의 출처도 확인해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설] 대통령, 측근비리 직접 해명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른바 측근비리를 해명해야 할 때가 됐다.측근비리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상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대통령이 후보 시절 이광재·여택수씨가 썬앤문 그룹 민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과 3000만원을 받는 자리에 합석했다는 검찰 발표와 관련,청와대는 이를 대통령이 사후에 보고받았다고 뒤늦게 시인했다.청와대는 그동안 썬앤문 그룹과 관련된 의혹이 계속 제기돼 왔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왔다. 대통령이 측근비리를 직접 해명해야 하는 까닭은 이기명씨의 용인 땅에 이르면 더욱 분명해진다.이번 검찰 수사에서 모두 사법처리된 안희정씨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이기명씨 용인 땅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장수천의 부채를 갚기로 계획하고 이를 대통령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은 지난 6월 용인 땅 문제가 불거지자 “다른 거래와는 다른 호의적 거래”라고 강변했고,청와대는 갖가지 해명 자료를 쏟아 냈다. 지난해 8월 부산 선대위의 선거 잔여금 2억 5000만원 처리 내막도 그저 넘길 수 없는 의혹 가운데하나다.검찰은 2억 5000만원으로 장수천 전 대표 선봉술씨가 상가 경락 과정에서 입은 손실을 보전해 주도록 대통령이 최도술씨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청와대는 부정도 긍정도 아닌 원론적인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다.청와대가 말끝을 흐리고 있는 대목은 이뿐이 아니다.핵심 의혹의 하나인 썬앤문의 국세청 감세 청탁전화에 대해선 얼버무리고 용인 땅의 거래 과정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하나같이 특검이 풀어야 할 부담이다.대통령은 그러나 측근비리 의혹을 특검의 수사에만 맡겨선 안 된다.대통령이 먼저 나서 제기된 하나하나의 의혹에 대해 설명하는 지혜를 실천해야 한다.감추고 싶지 않은 치부를 먼저 나서 고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수사 결과를 확인하는 해명은 이번에도 보았듯 의혹과 불신을 부풀리기 십상이다.측근비리 분란을 잠재울 수 있는 용단을 거듭 촉구한다.
  • 김운용의원 ‘깜짝’ 출두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蔡東旭)는 2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사진) 민주당 의원이 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포착하고 김 의원에게 29일 오전 10시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검찰은 관련자 조사를 통해 김 의원이 해외로 빼돌린 외화의 구체적인 규모와 사용처 및 조성 경위를 파헤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확인할 내용이 많아 29일 조사 후 재소환할 방침이며 그 이후에 형사처벌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에 사전통보 없이 변호인과 함께 자진출두해 금품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하는 A4 용지 1장 분량의 ‘자수서’를 제출했다.검찰은 그러나 “조사 준비가 안돼 곤란하다.”며 김 의원으로부터 6장 분량의 진술서만 받고 1시간여만에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김 의원이 자수서를 통해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일부 시인했으나 그 액수가 검찰 수사보다 적고 위원 선임 등 청탁 대가로 받은 것이 아니라고 부인해 자수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검찰은 김 의원이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들로부터 공식용품 지정 청탁 및 접대비 등의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보했으며 국내 경기단체의 공금 횡령 여부도 수사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 “서정우씨 출두전 입맞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법률고문이었던 서정우 변호사가 불법 대선자금 모금 혐의로 긴급체포되기 전 대책회의를 가졌던 사실을 확인,불법모금이 당 차원에서 기획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일 긴급체포되기에 앞서 지난달 중·하순쯤 여의도연구소 유모 소장과 부국팀 이모 회장 등과 수차례 만나 검찰조사시 진술이나 대응방법 등을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는 한나라당 다른 관계자들도 불법모금에 상당수 연루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검찰은 유 소장과 이 회장이 불법자금 모금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서 변호사는 검찰의 수사가 자신에게 좁혀들자 대책회의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삼성·LG·현대차 등 대기업으로부터 모두 36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서 변호사를 구속기소했다.검찰은 그러나 서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건네받은 112억원어치의 국민주택채권이 현금화됐는지는 계속 조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썬앤문그룹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거나 감세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홍기훈 N제약 사장과 세무사 박종일씨를 이날 구속,수감했다.검찰은 지난 2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영장을 발부받았다.홍씨는 지난 대선 직전 김성래 당시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의 후원회원인 홍씨가 썬앤문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은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홍씨는 이날 실질심사에서 “썬앤문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적도,서 의원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면서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박씨는 지난해 7월 썬앤문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와 관련,김성래씨로부터 세무당국에 대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2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앞서 서울지검은 지난 6월 박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2억 5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은 홍모 전 국세청 과장에게 전달한 부분에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문 기획관은 “박씨가 홍 전 과장에게 전달한 5000만원 외에 2억원도 청탁 명목으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아 알선수재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측근비리 축소·은폐”한나라 ‘문병욱 개인비리기소’ 반발

    한나라당은 검찰이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개인비리’로 구속기소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박진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썬앤문 게이트의 핵심은 노무현 대통령이 감세청탁 외압을 행사하고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95억원을 제공했느냐 여부인데도 검찰은 문 회장과 여야 정치인 몇 명의 개인비리로 몰고 간다.”고 비난했다.검찰은 오는 29일 안희정씨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지만 야당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박 대변인은 “의혹이 불거진 지 9개월째인데 녹취록 등 은폐에 급급하다 이제서야 뇌물성 자금수수를 정자법 위반 혐의로 솜방망이 처벌하느냐.”면서 “김진흥 특검이 측근비리 진상과 함께 검찰의 축소·은폐수사 의혹도 낱낱이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수십억대 불법자금을 모아 노 캠프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 간부 김모씨에 대해 “특검이 수사할 수 있게 출국금지 조치만이라도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김씨는 노 캠프의재정업무를 도맡았다는 의혹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꼬리 문 ‘별 연루설’ 흉흉한 국방부

    국방부가 연일 확대일로를 걷고 있는 경찰의 군 무기도입 비리 수사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고강도로 진행되고 있는데다,전·현직 장성들의 인사청탁성 금품수수설이 계속 꼬리를 물고 있기 때문이다.사실 군내에서는 무기도입 비리도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만,이보다는 인사비리 의혹에 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군 사기는 물론 자칫 군 조직 전체를 뒤흔들 수 있는 ‘폭발력’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김대중 정권 당시 군내 실세로 알려진 이원형(구속) 전 국방품질관리소장에게 돈을 갖다 주거나 방산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전·현직 장성은 6∼7명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현역 군인이 이 전 소장에게 건넨 금품은 대부분 인사청탁성이었을 것이라는 말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물론 아직까지 경찰쪽에서는 이들에 대한 명단은 나오지 않고 있다.하지만 국방부 당국자들은 요즘 모이기만 하면 금품수수와 관련된 장성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느라 여념이 없다.기자들에게도 ‘혹시 명단을 아느냐.’는 게 새로운 인사가 돼 버렸다. 일각에서는 이 전 소장이나 금품 제공 방산업체 대표와의 친분관계나 병과(兵科),출신지 등을 들며 ‘아무개 등이 금품을 받았을 것’이란 밑도 끝도 없는 얘기가 그럴 듯하게 포장돼 나돌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그러잖아도 연말이라 어수선한데 현역 장성 대거 연루설까지 나돌아 흉흉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정치인10여명 대선자금 유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8일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가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게 압력전화를 걸었다는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의 진술을 검증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이와 관련,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충북지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솔직히 말해서 제가 큰 도움을 받은 편도 아니다.”면서 “문 회장은 고등학교 후배 중에서 꽤 성공한 사람으로 알려졌고 동창회 같은 데 가면 열심히 활동하고 기여도 해 오래전부터 아는 사람”이라고 밝혔다.검찰은 이날 당시 손 전 청장의 비서실장 등을 불러 조사했으나 이들은 “노 대통령이 전화한 기억은 없다.”면서 “유력 정치인들이 전화한 적은 있지만 세무조사 기간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관련 통화내역 등을 입수,통화시기와 전화한 사람의 신원을 조회했다.검찰은 이날 손 전 청장에게 유력정치인 P씨와 또 다른 P씨 등이 전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썬앤문그룹의 불법대선자금 지원 부분과 관련해 문 회장,김 전 부회장이 각각 노무현캠프와 이회창캠프 쪽을 맡기로 한 진술을 확보,실제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했다.이미 노 캠프 쪽 여택수·신상우씨가 3000만원과 2000만원을 각각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검찰은 20일 강금원씨와 문 회장을 각각 기소하고 최도술씨는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또 장수천 운영과 빚변제 과정이 정치자금법 위반인지 법리검토를 진행 중이며 곧 이기명씨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10여명의 여·야 정치인들이 지난해 대선 당시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일부나 전부를 빼돌린 단서를 포착,당사자와 가족명의의 계좌 수십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검찰은 노무현·이회창 캠프의 공식·비공식 계좌 100여개 이상을 추적하고 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대선자금 수사/한나라 “썬앤문사건은 제2稅風”

    검찰과 한나라당의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은 18일 검찰수사가 불법자금 용처로까지 확대되자 “비열한 야당죽이기 공작정치”라며 맹비난했다.오전 소속의원 100여명과 사무처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 앞에서 가진 검찰 편파수사 규탄집회에서는 ‘협박대통령’‘공갈정치’‘정권퇴진’ 등 격한 표현까지 동원됐다. 대선자금 특검추진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파상공세에 당력을 집중했다.특히 ‘노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로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따로 불러 식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로비의혹의 배후에 노 대통령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진 대변인은 “문씨가 청와대에 별도로 초대받은 것은 이광재·여택수씨를 통해 엄청난 검은 돈을 제공한 데 대한 보답차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5월 국회 재경위에서 제기했던 썬앤문 관련 의혹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제2의 세풍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노 후보가 문 회장을 만나 감세청탁과 여택수 수행팀장을 통해 3000만원을 받았다면 이는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특별당비 및 불법자금 사용처에 대한 검찰수사를 두 가지 각도에서 보고 있다.우선 ‘한나라당을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려는 의도라고 본다.홍준표 위원장은 “불법정치자금은 받은 것으로 기소되는 것이지,어디에 썼느냐로 기소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야당만 추잡하게 보이게 하려는 비열한 짓”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의 과잉 편파수사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그는 “검찰이 특별당비에까지 손을 댄 것은 사실상 모금부분 수사가 거의 끝에 다다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기업의 ‘뭉칫돈’이 거의 나올 게 없게 되자 특별당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날을 세운 공세에도 불구,한나라당도 내심으로는 사용처 수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미 여야의원 10여명의 유용의혹이 제기된 데다 실제로도 상당액이 유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자금 수사/檢 감세청탁 수사

    썬앤문그룹측이 지난해 대선 때 민주당 노무현 캠프는 물론 한나라당 쪽으로도 광범위한 로비를 벌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또 불법 선거자금을 유용한 정치인을 확인하기 위해 연결계좌까지 샅샅이 뒤지는 등 용처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 개입 여부는 아직 확인 안돼 노 대통령이 18일 썬앤문 문병욱 회장에게 큰 도움을 받은 편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의문은 여전하다.특히 노 대통령이 당선 직후 문 회장과 함께 청와대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은 늘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손영래 전 국세청장뿐만 아니라 손 전 청장의 비서실장이나 여비서 등을 모두 불러 조사를 벌였지만 노 대통령이 지난해 4∼6월 대선 후보 당시 손 전 청장에게 썬앤문그룹 감세청탁을 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썬앤문 그룹이 노 대통령의 최측근에 접근,금품을 건넨 정황이 꼬리를 물고 있다.검찰은 “모든 의혹을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수사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동안 민주당 노무현 캠프 쪽으로 쏠리던 검찰의 수사방향이 한나라당으로도 옮겨지고 있다.검찰은 한나라당 소속 정치인과 원외 지구당 위원장 등 3∼4명이 썬앤문측으로부터 많게는 억대를,적게는 수천만원을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했다.한나라당 로비는 김성래 부회장이 맡았다.그러나 김성래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한나라당 인사들은 부산 쪽에 지역구를 두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상우씨 2000만원 수수 민주당 쪽 인사로는 안희정(1억원)씨,여택수(3000만원)씨,신상우(2000만원) 전 국회 부의장 등이 썬앤문 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이중 신 전 부의장은 썬앤문 자금을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안희정씨와 여택수씨는 후원금으로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수십개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검찰이 조사중인 계좌수는 양당을 모두 합할 경우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검찰은 연결계좌도 추적하고 있다. ●집수리 해외여행비용 등에 사용 이는 기업의 자금이 정당의 후원회 계좌로흘러들어간 사실 외에도,이 후원회 계좌에서 다른 개인 계좌로 빠져나갔음을 뒷받침해준다.즉 유용 사실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검찰은 현재 10여명의 정치인이 대선자금을 선거에 쓰지 않고,개인적으로 썼거나 부정축재한 단서를 확보한 상태다.과거 이른바 ‘안풍사건’에서도 일부 국회의원들이 안기부 예산에서 불법 지원된 선거자금을 집 수리비,쇼핑 또는 해외여행 비용 등 사치성 경비로 유용한 사실이 일부 드러난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누가 썬앤문 감세 압력 넣었나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경영하는 썬앤문 그룹의 감세 비리 의혹이 검찰의 두차례 수사에도 불구하고 가시지 않고 있다.검찰은 16일 손영래 전 국세청장이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 과장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썬앤문 그룹의 추징세액이 최대 180억원,최소 71억원이라는 보고를 받고 이를 25억원 이하로 낮추도록 지시,최종세액 23억원만 추징케 했다며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혐의로 구속했다.지난 5월 서울지검이 과장을 개인비리로 구속한 이후 지지부진하던 썬앤문 사건이 이제야 한꺼풀 벗겨졌으나, 손 전 청장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보강 수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썬앤문 사건의 핵심은 손 전 청장이 왜 개인적인 인연도 없는 썬앤문 그룹의 감세를 지방청 과장에게 직접 지시하고 25억원 이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이례적인 일을 했느냐 하는 점이다.이와 관련,이미 구속된 썬앤문 그룹의 김성래 전 부회장은 “노 대통령 측근인 안희정씨를 통해 손영래 국세청장에게 청탁했으며 안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이야기를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야당은 감세 대가로 썬앤문 그룹이 노무현 대통령 후보 쪽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해가 저물 때까지 검찰이 두번이나 수사해도 의혹 해명은커녕 사실 확인도 미진하니 수사 결과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과거 안기부와 국세청이 불법 자금 마련에 동원된 일을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또다시 불법 정치자금 마련과 청탁에 국세청이 동원됐는지,만일 그렇다면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불법적인 일에 국세청장이 나서도록 만든 ‘보이지 않는 손’은 누구인지를 신속하게 밝혀내는 게 검찰이 해야 할 일이다.
  • 김운용씨에 임원선출 청탁 금품 KOC 위원 긴급체포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채동욱)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인 김운용 민주당 의원의 비리 의혹과 관련,15일 오전 이광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을 체포,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이 2001년 초 제23대 KOC 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고 위원으로 선정되도록 도와준 정황을 잡고 이씨를 상대로 금품제공 경위와 제공 액수 등을 캐고 있다.검찰은 이씨가 김 의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씨는 부산 지역에서 가장 큰 운수업체인 D여객을 운영하고 있으며,2001년에는 대기업으로부터 골프장을 인수하고 부산양궁협회장 등을 맡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기업서 불법黨費도 거뒀다/安중수부장 “昌·盧캠프 계좌서 거액 확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7일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등 정치권에서 당비 형식으로 수십억원대의 불법 자금을 모금한 단서를 포착,수사를 벌이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또 ‘386세대’ 실세인 여택수(38)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이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수사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날 “각 당이 당비 형식으로 기업체 등으로부터 상당액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의혹이 있다.”면서 “일부 관계자 진술이나 계좌추적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자금은 검찰이 현재 수사중인 불법 대선자금과 별개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그동안 계좌추적을 통해 한나라당이 대선후 선관위에 신고한 당비 28억원 외에 수십억원대 불법자금의 단서를 포착했다.또 민주당이 비슷한 수법으로 기업에서 받은 자금을 정치인 이름으로 당비로 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노무현 후보 대선캠프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민주당측에도 공문 발송과 전화 등을 통해 수차례 당비 관련 자료를 제출토록 요구하고 있으나 각당 모두 이를 미루고 있다. 측근비리 수사관련,검찰은 썬앤문 그룹 문병욱(구속)회장으로부터 지난해 12월6일 당시 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가 유세를 위해 부산·경남을 방문했을 때 노 후보의 수행비서였던 여 행정관에게 정치자금 명목으로 3000여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이 자금은 영수증 처리가 되지 않았다.또 문 회장이 안희정(구속)씨에게 줄을 대기 위해 대학동아리 후배인 여 행정관에게 접근했으며 건넨 자금도 안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여 행정관을 비밀리에 소환,금품 수수 여부 및 경위,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안씨를 상대로 관련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삼성 등 4대 기업이 한나라당에 502억원 외에 추가로 불법자금을 준 사실을 일부 확인했다. 안 중수부장은 “4대 기업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자금의 출처 및 용처가 모두 확인돼야 수사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썬앤문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손영래 전국세청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구속,영등포구치소에 수감했다. 손 전 청장은 지난해 6월 특별세무조사 결과,썬앤문 그룹에 최대 171억원에서 최소 71억원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홍모 과장 등에게 수차례 감세 지시를 내려 23억원으로 삭감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조사 결과 손 전 청장은 특별세무조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홍 과장에게 “국회의원 등 외부인사들이 썬앤문을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한다.”면서 “무리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 썬앤문 前부회장, 감세 청탁 관련 “안희정씨에 수천만원 전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6일 썬앤문 감세청탁 의혹과 관련,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으로부터 안희정씨를 통해 손영래 전 국세청장에게 청탁했고 안씨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지난해 상반기 썬앤문그룹의 서울지방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문병욱 회장과 김 전 부회장이 무마로비를 위해 6억원을 조성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검찰은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안씨에게 전달됐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김 전 부회장의 진술은 문 회장으로부터 그렇게 들었다는 것인데다 문 회장은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어 사실관계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이날 손 전 청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손 전 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썬앤문그룹에 최소 71억원의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은 뒤 23억원으로 삭감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문 회장이 민주당 박모 의원과 박모 전 청와대 파견 경감의 소개로 손 전 청장을 면담했다는 진술도 확보,이들의 개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한편 검찰은 한나라당의 불법자금 모금 과정에 깊숙이 관여한 최돈웅 의원을 소환,대기업들로부터 한나라당이 수수한 500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의 모금 경위 등에 추궁했다.최 의원은 조사에서 지난 대선때 삼성으로부터 현금 40억원을 불법 수수하는 데 관여했다고 시인했고,돈의 수령은 이재현 전 재정국장(구속)이 알아서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검찰은 전했다.최 의원은 이날 밤 11시 25분쯤 귀가하면서 “40억원 가운데 10억원은 내 보좌관이 받아 당에 전달했다.”며 “나머지 30억원은 이 국장이 받아갔지만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된 지시를 받거나 불법모금 사실을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대선자금 수사/대선자금 수사 상보

    썬앤문 감세청탁 및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 핵심으로 다가서고 있다.검찰은 연결고리인 안희정씨와 최돈웅 의원 조사에 집중하고 있다. ●손영래,누구 청탁받았나 손영래 전 국세청장은 지난해 6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썬앤문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 최대 180억원에서 최소 71억원을 징수할 수 있다고 보고받았다.손 전 청장은 그러나 25억원선 아래로 조정하라고 지시,서울지방국세청은 V호텔 등의 매출액을 깎아 23억원만 받았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이 이 때문에 내부 반발에 부딪혔고 올해 문제가 불거지자 일부직원에 대해 돈으로 회유하려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강력한 청탁이나 외압을 암시하기 때문이다.일단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의 개입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검찰은 김 전 부회장으로부터 “문 회장이 안씨를 통해 부산상고 선배인 노 후보에게 감면청탁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김 전 부회장은 국세청 직원을 통해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전화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안씨에게 돈까지 줬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직 사실관계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김 전 부회장의 주장이 일관성없고 모두 문 회장에게 들었다는 전언진술에 불과한데다 문 회장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또 설혹 안씨 말을 듣고 노 후보가 손 전 청장에게 청탁성 전화를 했다해도 그것을 ‘외압’이라 볼 수 있을지도 불분명하다.통상적인 민원성 전화일 수도 있다.당시 노 후보는 유력정치인이라기보다 당선여부도 불분명한 소장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손 전 청장과 문 회장간 면담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주당 박모 의원과 전 경찰간부 박모씨의 개입 여부도 확인 중이다.한나라당 의원 쪽에 줄을 댔을 의외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안씨의 개입 사실만 확인돼도 노무현 대통령이 입을 정치적 상처는 클 것으로 보인다. ●최돈웅,누구에게 보고했나 검찰은 15일 이회창 전 총재의 자진출두가 수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자진출두가 내용면에서는 별 다를 것이 없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의 수사 비협조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다.이 전 총재 본인이 감옥 가겠다고 나선 마당에 다른 관계자들이 수사를 피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이 전 총재가 ‘내가 지시했다.’고 나서긴 했지만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모두 이 전 총재의 지시나 보고를 부인하고 있다.최 의원도 삼성으로부터 현금으로 받은 40억원에 개입한 사실을 시인한 정도다.모금 경위나 규모에 대해서는 “재정위원장의 역할만 했을 뿐”이라는 식의 소극적 진술만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사설] 답안지 바꿔친 공사 채용비리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청탁비리가 또 도마에 올랐다.허신행 전 서울농수산물공사 사장이 신입사원 공채시험에서 2명을 부정하게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농림부장관을 지낸 허씨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위원으로 공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현역 국회의원,유명대학 교수 등이 연루된 이번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 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말해준다. 게다가 그 수법이 혀를 내두를 만큼 교활하고 악성적이다.현역 국회의원은 1999년 10월 허씨에게 자신의 후원회 회원 아들 K모씨의 채용을 청탁했고,허씨는 총무과장에게 “잘 챙기라.”고 지시했다.이에 총무과장은 합격선 밖에 있는 K씨의 답안지를 고득점 응시자의 답안지와 바꿔치기했다.합격선 안에 들었던 응시자가 영문도 모른 채 탈락한 뒤 겪었을 그 엄청난 좌절과 시련을 생각할 때 결코 가볍지 않은 범죄다.그러니 졸업을 앞둔 전국의 수많은 대학 4년생들이 “뼈 빠지게 공부해 봐야 빽(배경)없이는 말짱 헛일”이라고 한탄하는 것 아닌가. 학연·지연 등의 연고를 내세운 각종 청탁비리는 우리 사회의 건전성을 좀먹는 사회악으로 반드시 척결되어야 한다.특히 개인회사도 아닌,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사가 조직적인 채용비리를 저지른 행위는 법에 명시된 최고형으로 다스려야 한다.아울러 금품이 오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정법의 처벌 대상에서 벗어나기 일쑤인 정치인들의 청탁에 대해선 유권자들이 내년 총선에서 본때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은밀히 자행되고 있을지 모를 각종 청탁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내부자 고발제도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 답안지 바꾸고 무자격자 뽑고 농수산물공사 채용비리

    농림부 장관을 지낸 허신행(사진) 전 서울농수산물공사 사장이 현역 국회의원의 청탁을 받고 ‘답안지 바꿔치기’ 등의 수법을 통해 국회의원 후원회 회장 아들 등 2명을 공사 직원으로 부정채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허 전 사장은 지난 99년,2000년 두 차례에 걸쳐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 개입했으며,사장실 운영경비 조달 명목으로 사업비를 부풀려 수천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지검 특수3부(부장 郭尙道)는 15일 서울농수산물공사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 담당자에게 부정채용을 지시한 허 전 사장을 업무방해 및 횡령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이 청탁을 받고 부정채용을 지시했으나 금품을 받지 않은 점을 참작,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허 전 사장은 지난 99년 10월 민주당 A의원의 청탁을 받고 고모 총무과장에게 “행정직 선발시험에 응시한 K씨를 잘 챙겨라.”고 지시했다.A의원은 자신의 후원회 회장 아들인 K씨의 채용을 부탁했다.K씨의 성적은 토익 85점,일반상식 70점,군복무 가산점 6점을 포함해 평균 80.5점으로 합격선 밖에 있었다. 총무과장은 K씨의 OMR카드 답안지를 합격선 안에 있던 응시자의 답안지와 바꿔치기해 답안지를 평균 83.5점으로 재작성했으며 같은 해 12월 K씨를 최종 합격시켰다.99년 농수산물공사 신입사원 선발시험에는 모두 150명이 지원해 13명을 선발했다. 허 전 사장은 2000년 1월 공사 사서직 채용시험에도 개입했다.대학 은사인 S대 명예교수 B씨의 청탁을 받고 1명을 선발하는 사서직 채용시험에 B씨의 딸을 합격시켰다. 농수산물공사는 응시자격을 ‘70년 1월1일 출생(만 30세) 이하’로 공고했다.모두 40명이 지원해 B씨의 딸이 선발됐다.당시 B씨의 딸은 제한연령을 초과해 응시자격이 없는 상태였다.검찰은 이같은 부정채용 사실이 진정사건으로 접수되자,그동안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 관계자는 “IMF 외환위기 직후 최악의 취업난 속에서 개인회사도 아닌 공사가 조직적인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이 사장실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편법으로 자금을 조성한 정황도 포착했다.허 전 사장은 지난99년 창립 15주년 기념행사 경비와 결혼축의금 지출 명목으로 허위 매출전표 등을 발행해 지난해 1월까지 110여차례에 걸쳐 2500여만원을 횡령했다. 허 전 사장은 지난 93년 농림부 장관을 역임했으며,공채로 지난 98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농수산물공사 사장으로 재직했다. 허 전 사장은 임기를 6개월 남겨두고 돌연 사표를 내 주변의 궁금증을 자아냈었다.허 전 사장이 부정채용한 직원들은 현재도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손영래씨 썬앤문 減稅 지시 추궁/검찰, 이르면 오늘중 영장 청구

    썬앤문그룹 감세청탁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5일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감세청탁을 받은 혐의로 손영래 전 국세청장을 소환,조사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썬앤문 그룹이 상당액의 세금을 감면받은 것은 사실이나 그 과정이 (청탁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검찰은 손 전 청장에 대해 이르면 16일 중으로 직권남용 등 혐의를 적용,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손 전 청장을 상대로 지난해 3월쯤 문 회장으로부터 감세청탁을 받고 실무자들에게 실제 세금감면을 지시했는지 추궁했다. 또 문 회장과 김성래 전 부회장도 함께 불러 손 전 청장과 대질,민주당 P의원과 경찰간부 P씨를 통해 문 회장과 손 전 청장이 면담한 사실이 있는지,면담자리에서 감세청탁을 했는지도 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손 전 청장이 감세 과정에 개입한 정황은 있으나 금품을 수수했다는 단서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손 전 청장을 상대로 문 회장의 청탁을 받은 노무현 당시 민주당 경선후보는 물론,한나라당쪽 정치인들로부터도 외압을 받았는지 조사했다.검찰은 김 전 부회장의 관련 진술은 확보한 상태지만 전언에 불과하고 신빙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이에 대해 손 전 청장은 “감세 청탁을 받은 기억이 없고 감세 지시를 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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