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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촌지 100만원 받은 차관의 사표

    현직 농림부 차관이 집무실에서 현금 100만원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돼 사표를 내게 된 것은 서글픈 일이다.차관직에까지 오른 공직자가 많다고도 볼 수 없는 돈을 받고 평생 쌓아올린 명예를 무너뜨린 것은 개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다.하지만 액수가 크든 작든간에 유관단체의 간부로부터 집무실에서 돈을 받은 것은 공직자로서 용납되어서는 안 될 처신이다.더욱이 정부합동단속반에 적발된 사실이 이렇다면,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직자들이 금품을 받지 않는다고 믿을 시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는 농림 차관의 사표를 수리할 것이라고 한다.참여정부는 출범부터 부정부패 척결과 인사청탁 비리 근절을 약속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장·차관들이 참석한 정책토론회에서도 직접 공직기강을 다잡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런 점에서 농림 차관의 사표수리는 일벌백계의 원칙을 보여주는 것이며,지난번 교수임용 인사청탁으로 인해 물러난 문화부 차관의 경우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공직자들은 이런 불행한 사례들을 거울삼아 더욱 몸가짐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시대가 바뀌었다면 공직자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단 한푼이라도 공직윤리에 어긋나는 돈이라면 받아서는 안 되며,유관단체나 업자들이 돈을 건네는 풍토도 바로잡아야 한다.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공직자들에 대한 특별감찰활동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기회에 명절 떡값이니 촌지니 하는 부패 관행도 추방해야 할 것이다.마침 국회의원들과 국회공무원들도 15일 선물과 금품을 주고받지 않겠다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구호보다는 공직사회의 의식개혁과 자정노력을 촉구한다.
  • ‘편입 장사’ 대학총장·교수 덜미

    한약 도매인 자격을 인정받기 위해 거액의 자금을 마련,사립대학 총장과 학과장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혐의로 한약재 판매상 24명과 금품을 받고 이들의 편입학을 도와 준 혐의로 교수와 총장 등 대학관계자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은 15일 이같은 혐의(배임수재 및 증재)로 대구 약전골목 약재판매상 이모(47)씨와 충남 J대학 한약자원학과장 양모(47) 교수를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씨와 함께 약재를 판매하면서 편입학 로비 자금을 마련한 학생 23명과 이 대학 부교수 도모(48),총장 이모(60)씨 등 모두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 약전골목 약재판매상들인 이씨 등은 지난 2002년 전남 모 전문대 한약자원학과를 졸업한 뒤 이듬해 4년제인 J대학에 편입하기 위해 1인당 2000여만원씩,모두 4억여원의 자금을 조성해 이 가운데 9400만원을 양 교수 등 2명에게 연구비와 출강비 등의 명목으로 건네주고,학교측에 7000만원 상당의 실험기자재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양 교수는 이씨로부터 편입학 청탁 로비를 받고 같은 과 부교수인 도씨에게 이를 돕도록 지시하고,도씨는 이들 가운데 성적 미달인 5명에게 편입학 지원서 전공란을 공란으로 제출토록 해 입학이 가능한 다른 과로 합격시킨 뒤 입학식 당일에 총장의 승인을 받아 한약자원학과로 옮겨 준 혐의다. 이밖에 총장 이씨는 실험기자재를 제공받고 이들의 부정한 편입학 등을 눈감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측은 이들을 위해 학칙까지 개정해 가며 한약자원학과의 편입학 정원을 늘리는 한편 학칙을 위반해 대구 약전골목까지 출장 강의를 한 뒤 이를 정식 학점으로 인정해 졸업장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김한길 1억원’ 진위공방

    열린우리당 김한길 의원이 조동만 전 한솔그룹 부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진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15일 돈 받은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이권이나 청탁과 관련된 돈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즉각 반박해 의혹이 오히려 더 확대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0년 3월 당시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국회의원 총선기획단장으로 일하던 때에 평소 알고 지내던 조동만 회장에게 1억원을 받아 총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으로 쓴 일이 있다.”면서 “조 회장에게 받은 돈은 같은 날 모 여론조사 회사에 전액 그대로 지급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이는 조 회장이 주식 전매 차익을 남겼다는 시점 이전의 일이며 조 회장과 이권이나 청탁 혹은 그 비슷한 이야기조차 나눈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자 민주당은 즉각 반박하며 김 의원을 비난하고 나섰다. 장전형 대변인은 “김 의원의 이번 변명에는 의문투성이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김 의원이 받은 돈에 대해서는 당에 입금된 기록도 없고,사전 사후에 보고받은 사람도 없고,들은 사람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돈 전달 시점 등을 포함해 김 의원이 해명한 내용에 대한 의혹은 검찰의 몫일 수밖에 없다. 검찰이 빠른 시일 안에 수사 결과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그의 해명을 놓고 정치권의 진위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공무원 행동강령 ‘절반의 성공’

    공무원행동강령의 적용범위가 중앙행정기관에서 431개 공직유관단체로 확대되는 등 지난해 5월 시행된 행동강령이 공직사회에 점차 뿌리내리고 있다.그러나 부정·부패사례 적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등 행동강령이 ‘공무원의 윤리 규범’으로 완전히 정착되려면 아직도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접대와 금품수수 등 눈에 보이는 부패는 상당히 개선됐지만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미등록주식 매입이나 인사청탁 등 은밀하게 이뤄지는 공직부패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게 부패방지위원회(부방위)의 평가다. 그동안 행동강령을 위반해 부방위에 적발된 공무원 620명 중 금품·향응을 제공받아 적발된 공무원이 495명(79.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알선·청탁·이권개입 등으로 적발된 공무원은 전체 2.5%인 16명이었다.부방위는 그러나 알선·청탁·이권청탁 등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으며,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행동강령에는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주식투자를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나 지난달 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 간부 30여명이 정보화촉진기금을 지원해 준 대가로 업체의 미등록 주식을 받아 구속되거나 징계를 받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세금 8억원을 깎아주고 금품을 받은 세무공무원이 최근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공무원이 직무 관련자로부터 3만원 이상의 접대와 5만원 이상의 경조금품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은 여전히 갈등요소로 남아 있다.부방위는 이같은 가이드라인이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정작 공무원들은 “비현실적인 규정”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하지만 부방위는 일부 외국의 경우처럼 장기적으로는 민원인의 접대를 아예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앙부처의 한 공무원은 “경조사비는 직무와 상관없이 부조(扶助)한 만큼 돌려받는 것인데 이를 제한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금액을 제한하기 보다는 뇌물성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다른 공무원은 “접대비와 골프금지,인사청탁 등 행동강령의 내용이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워 아직도 논란이 많다.”면서 “특히 ‘직무관련성’의 범위와 대상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부방위는 행동강령을 공직사회전반에 확산시키기 위해 14일 431개 공직유관단체의 행동강령책임관 연찬회를 개최해 행동강령의 확대 시행을 권고했다.각 기관의 형편에 맞춘 행동강령안을 오는 11월15일까지 만들어 시행할 예정이다. 부방위 김영주 행동강령팀장은 “행동강령 시행으로 가시적인 부패 척결의 성과는 거두었지만 완전히 정착하려면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은밀하게 행해지는 금품수수나 청탁 등의 공직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단속과 제도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6700만원짜리 ‘황금 골프채’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된 6700만원짜리 수공예 골프채와 각종 보석으로 치장된 2500만원짜리 명품시계가 청탁로비용 선물로 등장했다. 또 구속기소된 건설 시행업체 대표는 지난 설에 금융기관 및 거래처 인사 20여명에게 30만∼50만원짜리 굴비세트를 집중적으로 선물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이경재)는 13일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사건무마 명목 등으로 수억원어치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호남지역 폭력조직 S파 두목 김모(4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1999년 7월 건설업자 정모씨에게 “정·관계 인사에게 청탁해 재판에서 선처를 받게 해주고 소송도 이기게 해주겠다.”면서 6700만원짜리 골프 퍼터와 현금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는 또 같은 해 12월에는 동업자로부터 청탁과 함께 2500만원짜리 명품 P시계 등 3억 6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가 받은 일제 수공예품 퍼터는 11㎝ 길이의 헤드 부분이 18K 덩어리로 만들어졌고,헤드 윗부분에는 0.3∼0.5캐럿 다이아몬드 5개가 박혀 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김진 前주공사장 2년형 선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병운)는 9일 광고회사와 협력업체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진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 8600여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거액을 받았다.”면서 “초범인데다 깊이 뉘우치고 있지만,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행정플러스] 전공노, 추석 공직 자정운동 전개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추석을 앞두고 공직내 자정운동과 함께 정부의 부정부패 감시활동에 적극 협조하는 등 부정부패 척결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기로 했다.기업 관련 단체에는 부조리 근절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는 권고문도 보내기로 했다. 전공노는 8일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그동안 전통 미풍양속으로 이뤄지던 떡값과 선물 공여행위가 공직사회에서 뇌물이나 청탁의 방법으로 잘못 이용돼 온갖 부정부패의 고리가 되고 있다.”면서 “업무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서 관행을 빙자한 일체의 선물이나 금품을 받지도,주지도 말고 철저한 감시자가 되자.”고 결의했다. 또 전국 230개 지부별로 부정부패특별감시활동을 벌이고,공무원윤리강령 범위를 초과하는 행위가 발견되면 사직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관련 단체에 보낸 권고문에서는 “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려면 공무원들의 자정노력과 더불어 해당 업체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가 절실하다.”면서 “이번 한가위에는 어떤 형태의 떡값과 선물·금품도 제공하지 말 것과 만일 이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으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사설] 또 비리혐의 조사받는 김현철씨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솔그룹 조동만 전 부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 건네받은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검찰은 돈 심부름을 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체포해 조사했으며,현철씨를 출국금지조치하고 조만간 소환키로 했다고 한다.우리는 이 사건을 보면서 권력을 둘러싼 부패의 뿌리가 이렇게 길고 깊은가 하는 점에서 한탄을 금할 수가 없다. 조동만씨는 현철씨에게 건넨 돈이 지난 총선 때의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고 있고,김기섭씨는 예전에 조씨에게 맡겼던 70억원에 대한 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20억원이 이자이든 정치자금이든 떳떳하지 못한 돈임은 말할 나위가 없다.현철씨는 지난 1997년 비리의혹 수사 당시 김 전 대통령의 대선잔여금과 당선축하금,이권청탁 사례금 등으로 받은 70억원을 김씨를 통해 조씨에게 위탁관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그 후 조씨에게 맡겼던 70억원의 비자금을 돌려받아 추징금과 헌금,세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사실이라면 그 때 끝났어야 할 돈놀음이다.출발부터 검은 돈인 70억원에서 비롯된 돈이 이자라느니,정치자금이라느니 하는 주장은 보통사람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이자라면 원천적으로 부정한 돈이며,정치자금이라면 과거 특혜를 받고 뒤에 돈을 준 것이라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 검찰은 이 20억원의 성격과 사용처를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또 현철씨는 물론 김기섭씨와 조동만씨도 검은 돈의 의혹에 대해서 한치 숨김없이 고백해야 한다.아버지의 대통령직을 이용해 거금을 공깃돌 놀리듯한 현철씨와 안기부 차장직을 권력의 돈심부름꾼 역할로 전락시킨 김기섭씨,권력과 유착한 재벌 등이 더이상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검찰의 수사가 더욱 엄정해야 할 것이다.
  • 김현철씨 이르면 7일 소환

    김현철씨 이르면 7일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한솔그룹 조동만 전 부회장으로부터 20억여원을 건네받은 단서를 포착,7일이나 8일 검찰에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돈을 중간에서 전달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5일 체포,이틀 동안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현철씨는 출국금지조치했다. 현철씨는 조씨로부터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3억원씩 20억여원을 김 전 차장이나 자신의 부인을 통해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조씨는 검찰 조사에서 “현철씨가 17대 총선에 출마한다고 해 정치자금조로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반면 김 전 차장은 “예전에 조씨에게 맡겨뒀던 70억원에 대한 이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철씨에 대한 조사에서 정확한 돈의 성격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돈의 성격 규명을 위해서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다. 1997년 이른바 ‘현철 비자금’ 수사 당시 조씨가 1992년 대선잔금 등을 포함한 현철씨의 비자금 70억원을 위탁관리한 사실이 드러났다.현철씨는 처음에는 이 가운데 50억원만 자기 돈으로 인정했지만 재판 과정에서 결국 ‘70억원 전액 국가헌납’ 의사를 밝히는 것으로 사실상 전액을 자기 돈으로 인정한 바 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현철씨와 조씨간 돈 거래는 그것으로 끝났다.”면서 “현철씨측이 헌납을 미뤘지만 종용 끝에 받아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조씨가 정치자금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결국 두 사람간 돈 거래가 그 당시 끝났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김 전 차장이나 현철씨측이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이유는 우선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정치자금법 위반일 경우,두 사람은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대선잔금이라면 다른 기업들로부터 청탁과 함께 받은 돈으로 밝혀져도 뇌물죄 처벌시효를 훨씬 넘겼을 수 있어 “70억원에 대한 이자”라고 둘러댔을 가능성이 있다. 현철씨와 조씨의 ‘묵은 거래’가 뒤늦게 드러났을 수도 있다.조씨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 획득 과정에서 현철씨측 도움을 상당부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더욱이 조씨는 2000년 한솔엠닷컴(옛 한솔PCS)을 KT에 매각하면서 자신의 지분을 팔아 엄청난 수익을 챙겼다. 현철씨측이 마치 ‘맡겨놓은 돈’을 찾아간 듯한 뉘앙스의 진술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현철씨측이 당시 일정 지분을 조씨 명의로 묻어놓았다가 지난해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총선에 출마한다는 이유로 현철씨측에 20억원이라는 거액을 내준 조씨의 설명도 설득력은 떨어진다. 박홍환 박경호기자 stinger@seoul.co.kr
  • [오늘의 눈] 2억원의 ‘진실게임’/김학준 수도권부 기자

    굴비 20마리를 열마리씩 두줄로 엮어 한두름이라고 한다.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굴비상자에 담긴 2억원이 전달된 사건의 진상도 굴비 엮이듯 줄줄이 엮인 것 같다. 애초부터 이 사건의 핵심은 “누가 왜 돈을 건넸을까.”라기보다 “안 시장이 돈을 건넨 사람을 알고 있을까.”에 모아졌다.‘누가’와 ‘왜’는 상식적인 추정이 가능하지만 안 시장의 인지 여부는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안 시장은 “누군지 상상조차 안 간다.”고 해명했지만 의구심을 풀어주기엔 부족했다.안 시장의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인데다,확인되지 않는 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재계 뇌물수사에 정통한 인천지검의 고위 관계자는 “돈을 건넨 사람이 누군지는 안 시장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사전 또는 사후에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본다는 뉘앙스를 풍겼다.경찰 관계자도 “청탁은 나중에 할 수도 있지만 신분조차 밝히지 않은 채 거액을 건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사당국자의 발언은 안 시장의 사전 인지설 내지 교감설의 근거로 작용했다.안 시장과 측근들은 ‘음모론’이라며 불만을 표시한다. 실제 이와 배치되는 징후도 드러났다.돈이 광주의 은행에서 출금됐고,계좌의 주인은 이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으로 확인됐다.따라서 인천지역에 진출하려는 광주기업이 ‘묻지마’식으로 뇌물을 전달한 뒤 나중에 청탁을 하려 했다는 추정도 가능해진다. 돈의 출처만 확인되면 사건의 진상은 곧 밝혀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도 오리무중이다.경찰은 말을 아끼고 있다.그 때문인지 관련 기업의 이름이 굴비 엮이듯 줄줄이 떠오르고 있고 ‘소문의 성찬’은 계속되고 있다. 김학준 수도권부 기자 kimhj@seoul.co.kr
  • “정대철 준 4억은 정치자금”윤창렬 진술 번복

    열린우리당 정대철 전 의원에게 4억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굿모닝시티 대표 윤창렬씨는 6일 “4억원은 청탁 대가성이 있는 뇌물이 아니라 정치자금이었다.”면서 ‘뇌물’이라고 했던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윤씨는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이주흥) 심리로 열린 정 전 의원 항소심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검찰이 수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모든 일이 곤란해진다고 해 (1심 법정에서는)거짓 진술을 했다.”며 “수사관들이 머리와 얼굴을 때려 검찰이 원하는 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윤씨는 또 “최근에 정 전 의원측을 만나지 않았느냐.”는 검찰신문에 “양심선언을 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검찰은 “가혹행위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현대건설사장 일부 시인

    현대건설의 송영진 전 의원 혐의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3일 현대건설 이지송 사장을 소환,송 전 의원에게 3억원의 뇌물을 제공했는지 집중추궁한 뒤 밤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2일 현대건설 임직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현대측이 하청업체인 N건설에 지급하는 형식으로 약속어음을 발행,이를 3억원으로 현금화한 뒤 송 전의원에게 전달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4일 이 사장을 재소환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송 전 의원에 대한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의 혐의 조작과 관련,현대측 개입 여부 규명에 착수했다.검찰은 N건설 윤모 대표가 당초 지난 6월 검찰 수사에서 “지난해 8월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을 문제삼지 말아달라.’며 송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이 현대측 사주에 의한 것인지 이 사장을 상대로 조사했다.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일부 혐의만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 기록상으로는 송 전 의원이 2002년 현대건설 심모 전 사장을 상대로 N건설에 대한 수주를 집중적으로 청탁한 것으로 돼 있다.결국 심 전 사장은 송 전 의원에게 “100억원대의 공사를 N사에 맡기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약속 이행이 되지 않아 송 전 의원은 지난해 국감을 앞두고 재차 현대측을 압박했다.이에 윤씨는 현대와의 관계를 고려,자신의 돈 50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 지금까지 재판의 요지다. 그러나 최근들어 법조 주변에서는 “이 사건이 1차로 검찰에서 축소되고,다시 한번 법원에서 왜곡됐다.”는 첩보가 돌았다.다급해진 검찰은 재수사에 착수,현대측이 사실은 지난해 국감 직전 송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건넨 단서를 포착,증거확보 차원에서 2일 현대건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영관급 정년연장…우리 軍이 늙어가고있다

    영관급 정년연장…우리 軍이 늙어가고있다

    ‘군(軍)이 늙어가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장성급과 영관급이다.군 안팎에서는 인사적체 현상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영관급의 계급정년 폐지 등이 1차적인 원인이지만,사관학교 정원 증가에다 ‘유신사무관제’ 등 진급 외의 탈출구가 없어진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조영길 전 장관 재임시 인사 적체 해소방안의 하나로 영관급 장교에 대한 계급정년제 부활을 검토했으나,결국 직업의 안정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유보되는 바람에 아직 해법이 보이지 않고 있다. 3일 국방부와 육·해·공군 등에 따르면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육군 소위에서 대령까지 평균 15년이 걸렸으나 최근엔 이보다 8년 이상 늘어난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노병(老兵)현상’은 우선 지난 93년 군 인사법이 직업성 보장에 초점을 맞춰 대령의 경우 53세 정년에서 56세로 늘어났기 때문이다.중령과 소령의 정년은 각각 53세,45세이다.여기에다 계급정년이 폐지되면서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년 연장으로 당사자들은 큰 이득을 봤지만,결과적으로 후배 기수들의 진급 정원 축소를 초래한 것이다. 육사 출신으로 합동참모본부에 근무 중인 한 중령은 “진급이 너무 어렵다 보니 요즘 동기생들 사이에는 ‘대령까지만 진급하면 군 생활의 성공’이라는 자조적인 농담까지 한다.”면서 “솔직히 진급 생각만 하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푸념했다. 까닭에 무엇보다 영관급 장교들에 대한 인사 적체 해소방안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창 일선에서 뛰어야 할 대대장급(중령)과 연대장급(대령)에 선배 기수들보다 7∼8년 이상 늦게 진출하다보니 사기가 땅에 떨어지는 것은 물론 치열한 진급 경쟁을 뚫기 위해 무리한 인사청탁 등 부작용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와 함께 각 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를 사관학교 기수별로 배출시켜 가급적 2년 임기를 채워온 것도 인사적체를 부추긴 것으로 읽혀진다. 내년 4월로 예정된 대장급 군 수뇌부 인사가 6개월 가량 앞당겨져 다음달에 실시될 가능성이 큰 것도 심각한 인사 적체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그런 맥락에서 인사 폭도 대대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현대건설 임직원3명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주철현)는 2일 현대건설이 검찰수사 및 공판과정에서 송영진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공한 금품 액수 및 제공 과정을 조작한 단서를 포착하고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또 현대건설 임원 1명과 현장소장 2명 등 사건에 연루된 현대건설 관계자 3명을 불러 금품 제공 경위 및 자금조성 과정 등에 대해 조사했다.송 전 의원은 지난 2002년 국정감사와 관련해 대우건설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로 올 1월 구속기소된 데 이어 이듬해 지인 윤모씨로부터 “국정감사 때 현대건설을 문제삼지 말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올 6월 추가기소됐다. 검찰은 현대건설 관련 뇌물공여 액수가 실제로는 5000만원이 아닌 3억∼4억원이며 전달 경위도 윤씨가 자신의 돈으로 제공한 것이 아니라 현대건설이 윤씨에게 지급하는 하도급 공사대금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윤씨에게 우선 전달한 뒤 윤씨를 통해 송 전 의원에게 돈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한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상대로 윤씨에게 허위진술을 교사했는지 여부 및 경위 등을 조사한 뒤 뇌물공여와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한편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사와 관련해 할 얘기가 없다.“면서 “이지송 사장도 ‘동요하지 말고 궤도에 오른 국내외 공사수주에 전념할 것’을 당부했을 뿐 별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성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공직비리 5대 취약분야 집중단속

    공직비리 5대 취약분야 집중단속

    정부는 공직자들의 비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세무와 공사·계약분야 등을 ‘5대 부패취약분야’로 선정,연말까지 집중 단속하는 한편 제도 개선에 나선다.공직부패 추방을 위해 행정기관별로 부기관장을 단장으로 하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도 만든다. 부패방지위원회(위원장 정성진)는 2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3차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반부패청렴물결운동’을 전개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부방위는 연말까지 ▲세무 ▲공사·계약 ▲단속·점검 ▲공기업 ▲대외신인도 등 5개 비리취약분야에 대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세무분야에서는 간이과세제도를,공사·계약분야에서는 최저입찰제 도입과 하도급제를,대외신인도 분야에서는 기술심사와 납품제도 및 의약품 유통체계 개선을 각각 추진키로 했다. 단속·점검분야의 경우 단속과정에서의 유착비리를 막기 위해 투명한 단속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공기업 분야에서는 낙하산 인사를 막기 위한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도입한다.퇴직공무원의 관련업체 취업제한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키로 했다. 검찰은 법조·공기업·지역 토착비리를,경찰은 수해복구 과정의 국고보조금 횡령과 공공기관 발주사업의 비리사범 등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자발적인 부패방지 활동 강화를 위해 정부부처와 자치단체,공기업 등 300여개 정부유관단체에는 반부패대책추진기획단을 만들 예정이다. 부패행위에 대한 지휘·감독 책임을 강화하고 일정 규모 이상의 정부사업 집행계획에는 ‘부패방지계획’을 첨부해야 하며,법령 제·개정시 ‘부패영향평가’를 받는 방안도 추진된다. 청탁문화 개선을 위한 ‘청탁 보고 의무화’는 각종 정책 건의와 활발한 인사 추천 등 건전한 건의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따라 추후 다시 검토키로 했다.‘기관장 청렴서약제’도 전시행정이라는 비판과 함께 너무 형식적이라는 의견이 많아 시행이 보류됐다. 조현석기자 hyun68@
  • ‘2억 굴비상자’ 처벌 어려울듯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건네진 출처 불명의 돈 2억원의 ‘주인’이 밝혀졌을 경우 뇌물죄가 성립할까. 뇌물공여죄는 금품 제공과 함께 청탁이나 대가성이 있을 때 성립된다.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 아무런 의사표시 없이 돈이 건네졌기 때문에 뇌물공여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법조계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다만 돈 제공자를 경찰이 잡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청탁할 목적으로 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내면 뇌물공여 의사표시죄(5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로 처벌되고 2억원은 몰수된다. 문제는 돈 제공자가 “그냥 시 발전을 위해 쓰라고 돈을 줬다.”는 식으로 애매모호하게 답변하는 경우다.이 때는 현실적으로 사법처리하기 힘들다는 것이다.민선 시장은 정치인에 가깝다는 점을 들어 돈 제공자에게 정치자금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지만 이 역시 궁극적으로 돈을 반환했기 때문에 무리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용의자를 잡아도 처벌이 어렵고,죄가 없으므로 시 클린센터에 맡겨진 2억원을 떳떳하게 찾아가는 ‘기막힌’ 상황도 가정해볼 수 있다. 한편 이 돈의 출처를 캐고 있는 인천지방경찰청은 2일 시장에게 전달된 2억원을 묶은 종이띠에 찍힌 도장을 감정한 결과 상당액이 모 은행 광주시 월산동 지점에서 인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해당 은행에서 거액 현금 입출금 내역서와 폐쇄회로TV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이 돈의 성격이 사업 인·허가권을 따내기 위한 뇌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그동안 정·재계에서 뇌물전달 수단으로 애호(?)됐던 상자가 ‘과일’에서 ‘굴비’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통상적인 수법과 닮은꼴이기 때문이다. 경찰은 또 돈을 건넨 주체가 다음달 인천시가 발주하는 수백억원대의 공사에 참여하려는 인천의 중견 건설업체라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올가미를 죄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인천시장에게 배달된 현찰 2억

    안상수 인천시장이 출처를 알 수 없는 2억원이 전달됐다면서 감사관실의 클린센터에 신고했다고 한다.아직 누가 돈을 보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2억원이 현금으로 상자에 담겨 있었던 점으로 보아 청탁용 뇌물일 가능성이 높다.이 사건은 안 시장이 신고했기 때문에 드러난 것이다.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뇌물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점에서 쉽게 넘길 일이 아니다.당장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검은 돈의 출처를 명백하게 가려내야 할 것이다. 아직도 많은 시민들은 공직사회의 뇌물풍조가 여전하다고 믿고 있다.최근 대검찰청은 뇌물죄로 처벌받은 공무원들에게 추징한 돈이 한해 평균 10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의 통계이니까 지난 일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공무원들이 뇌물을 받은 범죄사실이 밝혀져 추징금을 선고받은 것만 100억원에 이른다니 밝혀지지 않은 뇌물은 실로 엄청난 규모라고 봐도 틀림없을 것이다.공직이 부패한 국가는 결코 일류국가가 될 수 없으며 시민들의 일할 의욕마저 떨어뜨린다.정부와 시민사회는 공직사회의 뇌물풍조 추방에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감사원,국무총리실,부패방지위원회가 추석을 앞두고 공직감찰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명절을 앞두고 연례행사격의 암행감찰이나 펼치는 정도로는 공직부패를 뿌리뽑지 못한다는 점을 정부는 잊어서는 안 된다.공직자들의 뇌물관행을 없애는 데는 무엇보다 공직자들이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솔선수범해야 한다.시민들도 의식을 바꿔야 한다.뇌물의 고발과 제보를 활성화해 전국민이 뇌물감시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뇌물 얼룩진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전·현직 임직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세종문화회관에 대해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벌여 뇌물수수와 공금유용 혐의가 드러난 전직 사장 김모씨를 배임수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하고,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긴 임직원 4명에 대해서도 문책조치하도록 31일 요구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회관 산하 예술단체 단장후보로부터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았다.또 같은해 5월 자신의 동창회비 500만원을 세종문화회관 예산에서 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도 비리가 저질러졌다.공사업무를 담당한 서모 팀장은 2002년 9월 설계 계약업체로부터 300만원을 받아챙겼다.경영본부 강모 본부장 등 2명은 승진 자격조건에 미달하는 직원 31명을 부당하게 특별승진시켰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신승남 前검찰총장 2심서 유죄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노영보)는 20일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수사기밀을 누설하고 평창종건에 대한 수사중단 압력을 넣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신승남 전 검찰총장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를 인정,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용호 게이트’에서 수사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대웅 전 광주고검장은 원심대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신 피고인의 새한그룹 이재관 전 부회장에 대한 수사정보 누설 혐의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수사관련 청탁을 한 김성환씨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실제로 이재관씨가 김씨로부터 수사관련 정보를 들은 후 일본에서 귀국한 사실 등을 봐 피고인의 혐의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평창종건에 대한 내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대검 차장이던 신 피고인이 여러차례 사건에 대해 언급한 뒤 울산지검이 충분한 증거를 확보했음에도 합리적 이유없이 내사를 종결했다.”면서 “신 피고인이 내사를 종결하도록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피고인은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 사기사건과 ‘이용호 게이트’ 수사정보를 누설하고 평창종건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김 전 고검장은 이용호 게이트 수사정보 누설에 개입한 혐의로 2002년 7월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1심에서 신 피고인은 무죄를,김 전 고검장은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반부패청렴상 받은 서홍덕 감사원 감사관

    “공무원이 국민의 세금에 손대는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지요.” 17일 한국부패학회와 시민단체 클린코리아가 공동 주관한 반부패청렴상 시상식에서 금상을 받은 감사원 서홍덕(54) 감사관.감사원에서뿐만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서 ‘암행어사’로 통한다.23년간 감사원 재직기간 중 절반 이상을 공직자 직무감찰에 매달렸다.비리 공무원들에게는 그야말로 ‘저승사자’나 다름없다. 그의 손을 거쳐 옷을 벗은 비리 공무원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주로 기관장급 간부들이다.굵직굵직한 비리 사건 이면에는 언제나 그가 있었다.이 때문에 억울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그에게 제보하는 경우도 많다.최근 수뢰혐의로 구속된 모 기관의 사장 역시 같은 케이스다.상납요구를 견디다 못한 신고자가 “이런 경우도 있다.”며 그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의 청렴성도 유명하다.뇌물공세는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한번은 모 기관에 나가 회계부정감사를 벌이면서 이상한 부분을 발견해 담당자를 조사하게 됐는데,다음날 그의 집으로 담당자의 부인이 찾아왔다.“냄새가 난다 싶었지요.그 사람을 집중 추궁했더니 과거 5년 동안 공금 10억원가량을 가지고 이자놀이를 해왔더라고요.” 서 감사관은 “직무감찰을 나갔던 초기에는 청탁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소문이 나면서 최근에는 청탁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내가 조사하는 사람은 한 사람이지만 수백,수천명이 나를 감시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한다.’ 그의 생활신조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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