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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옥희-브로커 김씨 ‘입맞춘 듯’ 진술

    사업가 A씨에게서 공천헌금 30억여원을 받은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와 브로커인 인테리어업자 김모(61)씨 등이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도주하며 진술을 짜맞춘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 지방을 전전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붙잡혔다.●“내가 주도→심부름” 번복 김씨보다 먼저 검거된 브로커 김씨는 당초 검찰에서 “내가 모든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곧 자신은 심부름꾼일 뿐이며,A씨가 준 돈을 어디에 썼는지도 모르고 김씨를 보호하기 위해 뒤집어 쓰려 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뒤늦게 잡힌 사촌언니 김씨는 브로커 김씨가 처음 진술한 것처럼 “시키는 대로만 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들이 함께 도주하면서 검찰 수사에 대비해 진술을 짜맞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도주 과정에서 A씨를 만나 합의를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A씨는 당초 약속대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지 못하고, 돈을 다 돌려받지 못했으면서도 이들을 만나 합의서 취지의 확인서를 써줬다. 이는 A씨가 검찰 조사를 받은 뒤의 일이다.●김옥희씨 “시키는 대로만 했다” 사촌언니 김씨는 이후 이 확인서를 공증까지 받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먼저 조사를 받은 A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처벌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들과 공모, 공천헌금이나 청탁성 뇌물이 아니라 채무 변제 등으로 꾸미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는 추론을 뒷받침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30억 3000만원 가운데 A씨에게 돌려 주지 않은 5억원의 용처와 돈을 돌려 준 시점에 대해서는 관련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또 누가 범행을 주도했고, 공천을 미끼로 먼저 접근한 쪽이 누구인지도 사실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A씨가 건넨 30억여원의 출처도 확인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계좌 추적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뒤 사실관계를 확인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를 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공직선거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사편의 등 대가 수억대 수뢰·향응 다반사

    공사편의 등 대가 수억대 수뢰·향응 다반사

    공기업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검찰, 감사원이 수시로 강도높은 사정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지만 똑같은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비리 유형이나 수법을 보면 ‘신도 놀랄’정도다. 공기업들도 나름대로 자정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구호에 그치고 만다는 지적이 많다. 3일 감사원, 검찰 등에 따르면 공기업 비리는 주로 공사계약·물품조달 과정에서 발생한다. 최근 드러난 주택공사 사례는 ‘비리 백화점’을 연상케 한다. 전 주공 간부 김모씨는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사로부터 2억 7000만원을 챙겼다. 건설 브로커로부터는 74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 주공 전 서울본부장 권모씨는 인사청탁 대가로 3700만원을 받은 혐의가 드러났다. 권씨는 퇴직한 뒤 토목설계회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기고는 뇌물 공여자로 바뀌었다. 주공 임직원들에게 70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베풀고 대가로 255억원 상당의 용역을 수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 발주 대가 성매매 접대도 광교 신도시 감정평가 비리도 같은 유형이다. 경기도시공사 간부 신모씨는 토지보상 감정평가를 맡은 업체들로부터 9500만원, 사무용품 납품업체로부터 7200만원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택지개발 과정에서 감정평가 비리가 만연됐다는 첩보를 갖고 주공·토공 등을 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을 받은 간부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어 곧 전모가 드러날 전망이다. 도로공사 직원은 공사 발주 대가로 태국에서 성매매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최대 공기업이자 우수 공기업으로 뽑혔던 한전도 예외는 아니다. 한 간부는 전산 장비 납품 편의를 봐주고 2억원을 받았다가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계약 조건을 느슨하게 풀어 주거나 변경해 주는 수법도 동원된다. 철도청 직원 4명은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철도화물수송 계약을 부당 변경해 줬다가 감사원에 적발되기도 했다. 예산을 사금고로 이용한 비리도 흔하다. 증권예탁원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섭외성 경비 10억원을 엉뚱한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들 유흥비로 3800만원을 썼는가 하면 임직원끼리 골프를 친 비용 75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억대 연봉으로도 양이 차지 않아 상품권 28억 6000만원어치를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 주기도 했다. 참여정부는 여러 차례 공기업 사정을 단행했다. 불합리한 제도를 바꾸고 비리 직원에 일벌백계 징계를 내리면서 비리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뿌리는 뽑지 못했다. 공기업 사정을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비리를 근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말뿐인 사정… 고질적 비리 반복 최근 자리를 내놓은 한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이 ‘한탕’하고 그만 둔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비리는 계속된다.”며 “자체 감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일회성 단속이나 공기업 길들이기 차원의 사정이 아닌 상시 감시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대적인 공기업 개혁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공기업들은 비리 방지 캠페인을 연례행사처럼 치르고 있다.‘클린 컴퍼니’ ‘자정결의대회’ ‘안주고 안받기’등 이름만 다를 뿐 그게 그거다. 비리가 터지거나 신임 사장이 부임하면 으레 치르는 행사다. 주공은 지난달 31일 ‘100%클린 주공 선포식’을 열고 청렴 결의문을 채택했다. 도공도 지난달 11일 ‘윤리헌장 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청렴사직서약제’를 운영하고 반부패 청렴 태스크포스(TF)도 가동하고 있다. 박희봉 중앙대 교수는 “정부가 방만한 경영을 방치하고 독점 경영을 제어하지 못한 탓”이라면서 “요란한 구호보다는 구조적으로 비리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낙하산 인사,CEO와 노조 결탁과 같은 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김옥희씨 공천사기 정치쟁점화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공천 청탁 명목으로 30억원을 받은 의혹 사건이 정치권에서도 공방거리로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로 규정하고 특별검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며 정치 이슈화를 시도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라며 일축하는 등 개인 비리로 국한하며 경계선을 그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취임 한달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사건을 개인 비리가 아닌 정당 공천과 관련된 ‘복합 비리’라고 규정한 뒤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대표 “靑·檢서 상당기간 주물러…” 정 대표는 “상당기간 청와대와 검찰이 (사건 수사를)주물렀다고 보이는 만큼 검찰이 발표한들 믿겠느냐.”며 “사실을 명명백백히 밝히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며 특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공직비리수사처(공수처) 등 대통령 친인척 비리를 제대로 수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며 “18대 국회에서 조속히 공수처 설치법 입법을 성공시켜 국민이 불신하는 풍토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野 “오늘 친인척비리 대책위 구성”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에서 가칭 ‘대통령친인척비리 대책위’를 구성해 특검제 준비에 착수한다. 위원장은 박주선 최고위원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옥희씨 사건이 단순 사기사건임을 강조, 의혹 확산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與 “개인비리” 의혹 확산 차단 주력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김옥희 사건을 권력형 비리라고 하는데 그것과 다르다.”고 일축하며 “권력형 비리는 김대중 정권 시절 ‘홍삼 트리오’나 노무현 정부 때의 노건평 사건과 같이 권력과 깊이 연관된 사건에나 적용된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 사기사건”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차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 정 대표가 청와대와 검찰의 수사 지연 가능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수사권이 없음에도 단기간에 내사를 하다가 혐의가 파악되자 검찰로 넘긴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관련기사 8면
  • “김옥희씨 비례대표 14~15번 약속”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사업가 A씨에게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주겠다며 특별당비 등의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뜯어낸 구체적인 정황이 3일 김씨의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됐다. 또 김씨는 A씨에게 비례대표 특정 번호를 주겠다고 구체적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된 김씨의 영장에 드러난 범죄 사실에 따르면 김씨와 브로커 김모(61)씨는 18대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호텔 커피숍에서 A씨를 만나 “대통령이 대한노인회 몫으로 비례대표 한 자리를 준다고 했으니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꾄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 김씨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의 사촌언니를 “대통령 부인의 친언니”라고 소개했다. 며칠 뒤 A씨를 다시 만난 이들은 “비례대표 공천을 받으려면 특별당비 10억원이 필요하다.”며 10억원을 수표로 받았다. 이들은 이후에도 “10억원으로는 부족하다.”,“경쟁이 너무 심해 특별당비를 더 내야 한다.”는 등의 핑계를 대고 2∼3월 모두 3차례에 걸쳐 특별당비와 활동비 명목으로 30억 3000만원을 받아냈다. A씨는 김씨로부터 비례대표 14∼15번을 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확실히 공천된다고 믿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비례대표 번호까지 특정해 말한 것은 김씨가 실제로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쪽에 로비를 시도해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는 부분이다. 이들이 애초에 A씨가 아닌 서울시의회 의원 이모씨에게 접근했던 사실도 영장에서 확인됐다. 이들은 브로커 김씨의 대학 동창인 이씨에게 “대한노인회 몫의 비례대표로 나갈 수도 있는데, 생각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이씨가 국회의원 출마를 포기하고 대신 A씨를 소개시켜준 것이다. 김씨와 브로커 김씨는 대한노인회 간부의 소개로 지난 2005년 알게 된 뒤 “동생”,“누님”으로 호칭하며 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여사 사촌언니의 공천청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사촌언니 김씨가 A씨에게 받은 돈을 대부분 본인과 아들 계좌에 넣어 보관했으며, 이 가운데 수천만원에서 1억원씩 인출된 사실을 밝혀내고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억원 가운데 25억원은 A씨에게 되돌아갔지만, 검찰은 김씨가 나머지 5억원으로 공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돈의 흐름을 좇고 있다. 또 25억원도 제3자에게 전달했다가 결국 공천에 실패하자 되돌려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골프부킹·콘도 청탁땐 부패지수↑

    골프부킹, 콘도예약 등 각종 편의제공 항목도 공공기관 부패지수 평가대상에 포함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모형’ 개선안을 마련, 이달 중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존의 금품과 향응 제공뿐만 아니라 골프부킹, 콘도예약, 행사지원요청 등 각종 편의제공 여부가 부패지수에 새롭게 포함된다. 또 민원인이 체감한 공직사회의 청렴도 평가항목인 ‘외부청렴도’에는 부패지수 이외에 공공기관 투명성지수와 업무처리의 도덕적·법률적 측면을 보는 공직자 책임성지수도 추가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지난해 공공기관 평균 청렴도지수가 9점대에 육박해 변별력과 실효성이 사라졌다.”면서 “올해부터는 국민의식 수준에 맞춰 부패 개념을 확대, 그동안 참고사항으로만 조사해 왔던 편의사항 제공도 점수화(1∼10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관청렴도는 8.89점.9만명 가운데 361명이 골프부킹, 콘도예약 등의 청탁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실제 드러난 것보다 청탁행위 등은 훨씬 많을 것으로 권익위는 보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3자를 이용한 대리예약 등 편법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대통령 친·인척 비리 철저히 파헤쳐야

    대통령 친인척 비리가 정권출범 초기에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가 어제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 청탁 명목으로 수표로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옥희씨는 브로커 김모씨와 함께 사업가 A모씨로부터 돈을 받았다가 비례대표에 선정되지 못하자 25억원은 되돌려주고 5억원은 생활비와 운영경비 등으로 썼다고 한다. 친인척 비리가 집권 6개월만에 일어난 것은 이례적으로, 반갑지 않은 ‘얼리버드 신드롬’이다. 청와대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 민정수석실에서 김옥희씨 비리 관련 풍문을 지난 6월 초에 인지하고 사실조사 등을 거쳐 지난달 14일 검찰에 넘겼다고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경위설명만으로 국민들의 의혹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형제자매들이 많다.2세들도 경제계 인사들과 혼맥으로 연결돼 있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각별한 분발이 촉구된다. 대통령 부인의 사촌이라면 우선 관리대상이었을 텐데 대응이 느슨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든다. 여권 관계자는 “덮어도 어차피 지나면 다 나온다. 애초부터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말로만 선을 그을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돈을 준 시점이 2∼3월인데 비리에 대한 첩보가 입수된 시점이 6월이라는 시차에 대한 궁금증도 풀려야 한다. 사업가 A씨가 30억원이라는 거액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이다. 비례대표 공천과정에 금품이 오갔는지도 짚어야 한다. 청와대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검찰도 실제 청탁이 있었는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 한점의 의혹이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정치권 김윤옥여사 사촌 ‘공천 사기’ 반응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 언니가 국회의원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수십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서울시의회 뇌물 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대통령의 친인척이 부정에 연루된 사건이 터지자 불똥이 여권 전체로 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1일 “당 분위기가 좋아지는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기니까 당도 그렇고 청와대도 그렇고 우려되는 측면이 있다.”면서 “친인척과 관련한 첫 사건이므로 엄정하게 처리해야 하고, 큰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靑서 수사 의뢰… 김여사와 무관” 윤상현 대변인은 “당에서 상당히 당혹스러워하고 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청와대가 사건을 먼저 인지하고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 초동조치를 완벽히 했다는 것”이라고 김 여사와 이번 사건이 무관함을 강조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 문제를 쟁점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부패원조당이라는 것이 유감없이 나타났다.”면서 “한나라당은 ‘돈정치’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는 획기적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공천과정도 밝혀야” 박주선 최고위원은 “고령인 대통령의 형수가 개인적으로 해줄 수도 없는 공천을 해주겠다고 3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한나라당 비례공천과 관련된 유사한 비리를 파헤치기 위해서는 특검 임명을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며 민주당에까지 공세를 펼쳤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검찰은 공안특수부에 이 사건을 배당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조사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김윤옥 여사 사촌 ‘친언니’ 사칭

    김윤옥 여사 사촌 ‘친언니’ 사칭

    지난 총선 당시 공천 헌금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챙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가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브로커 역할을 한 또다른 김모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범행과정에서 김 여사의 ‘친언니’를 사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이날 돈을 건넨 사업가 A씨의 진술내용을 토대로 “A씨는 김씨를 김 여사의 친언니로 알고 공천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또 A씨에게 공천 헌금 명목으로 세차례에 걸쳐 수표로 30억원을 받은 뒤 A씨가 공천에서 탈락하자 25억 1000만원을 되돌려줬고, 나머지 4억 9000만원은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씨는 A씨에게 비례대표 추천을 받지 못하면 국가정보원을 통해 청탁해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브로커 김씨는 “김옥희씨가 청와대, 한나라당, 대한노인회 등 세 곳에 10억원씩 가야 한다면서 돈을 받아오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실제 공천 로비를 벌였는지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낱낱이 수사할 것”이라면서 “현재까지 김씨가 4억 9000만원을 한나라당이나 청와대 관계자 등에게 로비 명목으로 건넨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일단 김씨 등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지만, 추후 수사를 통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올해 신설된 공직선거법 47조2항은 정당이 특정인을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금품 등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겠다는 의사만 밝혀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에게 공직선거법이 적용되면 현재까지는 사기 사건의 피해자인 A씨도 공천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김윤옥여사 사촌언니 ‘공천 수뢰’ 영장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가 국회의원 공천 청탁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가 적발돼 구속될 처지에 놓였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 친인척이 연루된 비리 사건이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지난 4월 18대 총선 때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30억원을 받아 챙긴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모(74)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체포한 뒤 31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총선을 앞둔 지난 2∼3월 사업가 A씨에게 한나라당의 비례대표 공천을 받도록 해주겠다면서 브로커 김모(61·인테리어업자)씨와 함께 세 차례에 걸쳐 수표로 30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30일 김씨와 브로커 김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여왔으며 브로커 김씨에 대해서도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사결과 김씨는 자신 명의의 계좌에 30억원을 전부 입금한 뒤 이중 5억원쯤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김 여사나 한나라당 당직자를 상대로 실제로 공천 로비를 벌였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나라당 관계자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이들이 공천과 관련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포함,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위 여부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브로커 김씨가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당직자 신분이 아니어서 일단 사기혐의를 적용했으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에 대해 법률검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사촌언니 김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사업가 A씨는 총선 당시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지만, 선관위에 최종 등록된 50명의 비례대표후보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데스크시각] 공기업개혁의 덫과 해법/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데스크시각] 공기업개혁의 덫과 해법/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한때 촛불집회에 밀려나 있던 공기업 개혁 논의가 최근 들어 활발하다. 공기업 개혁은 지난달까지 청사진이 나오기로 되어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표류하다, 얼마전 개별 부처들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늦어도 9월말까지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대안이 나올지 의심이 든다. 용두사미로 전락할 우려도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정부 스스로 개혁의 우(愚)를 범하는 ‘덫’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덫은 사방으로 뒤엉켜 개혁을 포위하고 있다. 그중의 하나는 공기업 개혁의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목표가 민영화인지, 방만 경영에 대한 효율성 제고인지, 새 정부와 국정 철학이 같은 사람을 심기 위함인지 등이 헷갈린다. 철학과 비전 제시가 빈약하다. 이러다 보니 공기업 개혁의 추진 일정은 차일피일 늦춰지고, 급기야 금융당국의 수장이 우리금융지주·기업은행 등의 민영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공기업 개혁이 뭔가 구심점을 잃고 있는 것 같다. 새정부 들어 공기업 CEO 및 임원들의 선임 과정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CEO 및 임원들의 선임 과정은 그럴듯하게 포장됐으나, 내용적으로 보면 공천탈락자, 낙하산 인사 등을 대거 심는 데 혈안이 돼 공기업 개혁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 참여정부 때 총선에서 떨어진 사람을 기관장으로 내보냈던 상황과 너무 똑같다. 청와대 내 인사검증팀들의 비뚤어진 시각도 스스로 옭아맨 ‘덫’으로 보인다. 이전 정권과 마찬가지로 공기업 자리를 일종의 전리품으로 여기고, 그동안 대선에서 공을 쌓은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꽉 차 있다. 염불(공기업 개혁)보다 잿밥(인사)에 관심이 많아 보인다. 금융공기업 쪽의 얘기를 들어보면 혀를 내두를 정도다.“사표받아”,“누가 맘대로 시키느냐.”“그 사람을 시켜라.”“특정 인맥은 절대 안 된다.” 등등이다. 이 때문에 해당 관료들은 청와대의 눈치를 살피느라 진땀을 뺐다는 얘기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내부의 ‘덫’이 곳곳에 퍼져 있는 한, 공기업 개혁은 한낱 구호에 그칠 수도 있다. 덫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우선 해당 부처별로 짜고 있는 공기업 개혁은 실천가능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메가뱅크 설립이니, 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통합이니 하는 거창한 구호를 내걸었다가 한순간에 미루겠다고 물러설 게 아니라 작지만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해야 한다.1∼2년이 아니라 임기내에 마무리한다는 마음으로 단계적으로 해야 성과가 있다. 적합한 인물을 제때 고르기 위한 인력풀제도 적극 가동해야 한다. 정부는 공공기관 및 준정부기관 305곳의 3000여명에 이르는 CEO 및 임원 등을 선임하거나 대통령에 제청할 수 있다. 새정부 들어 공공기관 CEO 등에 대해 일괄 사표를 받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업무공백이 초래되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미비한 인력풀제와 무관치 않다. 비슷한 사람인데도,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냥 내쫓고 바꾸는 식이어서는 곤란하다. 공공기관운영법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의 총괄기능과 청와대의 인사검증 기능도 재조정해야 한다. 재정부가 옛 기획예산처가 담당하던 공공기관운영 및 인사와 관련한 권한을 그대로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청와대의 인사검증 권한이 무리한 낙하산 청탁에 악용되는 진원지가 아닌지 등을 봐야 한다. 공기업 개혁은 국가적 과제다. 다만 작은 성공을 달성해야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새 정부는 작은 성공에서 신뢰를 쌓아 큰 성공을 거둔다면 더 큰 박수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주병철 경제부 부장급 bcjoo@seoul.co.kr
  • 경찰, 주택공사 본사 압수수색

    경기지방경찰청은 25일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 본사의 택지설계단과 택지개발처, 도시기반처 등 3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전 주공 서울본부장 권모(61·구속)씨가 2005년 5월 퇴직 후 부회장으로 입사한 토목설계회사가 3년여 동안 200억원대의 설계용역을 주공으로부터 수주하는 과정에서 수억원대의 뇌물공여 등의 혐의가 포착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토목설계회사는 권씨가 부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주공으로부터 수주 실적이 거의 없었으나, 이후 20건이 넘는 대규모 용역을 따냈다.”면서 “또 주공의 퇴직사원 8∼9명도 스카우트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권씨의 집 압수수색에서 100만원씩 봉투에 든 수천만원의 현금을 발견하고, 권씨가 주공 직원에 대한 접대용으로 7000만원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압수수색한 주공 3개 부서의 수사대상 직원은 10여명에 이르고 임원급도 포함된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권씨는 지난 24일 주공 판교사업단 전문위원 김모(58)씨로부터 인사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와 주공 직원들에게 향응을 제공(뇌물 공여)한 혐의로 구속됐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군표 前국세청장 항소 기각

    전군표 전 국세청장과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의 항소가 각각 기각됐다. 부산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우성만 부장판사)는 24일 인사청탁 명목 등으로 정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로 구속기소된 전군표 전 청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전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정씨가 뇌물공여를 진술하게 된 경위, 법정에서의 진술태도 등을 종합해 볼때 정씨의 진술이 거짓이라고 볼만한 정황이 없다.”며 유죄를 인정한 원심을 유지했다. 전씨는 인사청탁 대가로 정씨로부터 현금 7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6개월에 추징금 794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전씨측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전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도 이날 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민중기) 심리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항소가 기각돼 징역 4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은 원심이 그대로 유지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주가조작’ 구본호씨 혐의부인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LG가(家) 3세인 구본호(35)씨가 첫 공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구씨에게 자금을 대주는 한편 김우중 전 대우 회장으로부터 그룹 회생 청탁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조풍언(68)씨도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윤경) 심리로 23일 열린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구씨의 변호인은 “2006년 9월 말 주가가 10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한 것은 검찰 주장처럼 허위사실 유포 때문이 아니라 LG가(家) 3세가 미디어솔루션을 인수했다는 ‘구본호 효과’ 또는 구씨의 인수 자체가 시장의 호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검찰도 알고 있는데 애써 이를 감추고 있다.”고 반박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뇌물수수’ 강무현 前장관 구속

    ‘뇌물수수’ 강무현 前장관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21일 재임시절 해운사들로부터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장관을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현 정부 들어 참여정부 시절 장관을 지낸 고위 인사가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범죄의 소명이 있으며, 지금까지 밝혀진 범죄사실을 보면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강 전 장관은 해수부 장·차관 재임 당시 D사 등 해운사 3,4곳과 해운물류사 등 6,7개 업체로부터 여객정원 허가나 항로변경 등 업무와 관련해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기적으로 수백만원씩 모두 7000만∼9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장관의 부인이 병원을 운영할 당시 서무 등 지인들 명의로 만들어둔 계좌를 통해 해운사들로부터 200만∼300만원씩을 입금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그동안 강 전 장관과 해운사 관계자 등의 소환조사와 계좌 추적을 통해 다른 추가 범죄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 한두 곳으로부터 2000만∼3000만원의 뭉칫돈을 건네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 전 장관으로부터 자백을 받고 긴급체포한 뒤 전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해운사들이 다른 해수부 고위 공무원들과 참여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골프장 주말부킹권 판매 위법”

    골프장이 ‘회원 우선’의 원칙을 어기고 비회원들에게 주말 예약권을 판매한 것은 불법이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윤재윤)는 골프장 주말 예약권을 빼돌려 비회원들에게 팔아 배임수재 등 혐의로 기소된 골프장 운영회사 직원 A씨 등 4명에 대한 항소심에서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골프장 운영회사에서 예약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지난 2005년 11월부터 2년 동안 주말 예약권을 예약 대행업자에게 제공하고, 판매대금 명목으로 8억 1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골프장 회원들의 사무를 처리하는 A씨가 돈을 받고 주말 예약권을 판매한 것은 사실상 임무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이어서 배임수재”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회원들과 골프장 사이에는 계약에 따른 권리와 의무 관계가 있을 뿐 A씨가 회원들의 사무를 처리하는 지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예약권 판매는 회사 수입 증대를 위한 경영 판단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에서는 골프장 운영 약관 및 예약 업무가 지니는 중요성, 예약의 공정성이 회사의 신뢰에 미치는 영향 등을 이유로 원심의 판결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골프장 약관에는 회원에게 예약 기회를 우선 제공하고 남은 물량을 비회원에게 선착순으로 배정하게 되어 있으며 예약 담당자는 이 원칙을 지킬 의무가 있다.”면서 “이를 어기고 회원권을 빼돌려 판매대금을 취득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회사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은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것에 해당한다.”고 판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참여정부 사정 태풍 오나

    참여정부 시절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강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뇌물수수혐의로 긴급체포되고 구속영장까지 청구되면서 그동안 변죽만 울렸던 참여정부에 대한 사정 수사가 본격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검찰은 특히 해운사들이 옛 해수부 공무원들을 포함해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인사들에게까지 돈을 건넨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 진척에 따라서는 참여정부 당시 고위직 공무원까지 이어지는 비리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靑·官고위직 연루정황… ‘게이트´로 번질수도 검찰은 해운사 W사가 강 전 장관의 부인이 만든 차명계좌에 수백만원의 돈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계좌 추적 과정에서 D사 등 다른 해운사에서도 돈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업체 계좌 추적과 관계자 소환조사를 통해 옛 해수부 공무원들에 대한 정기적인 떡값 제공 사실까지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수부의 전신인 항만청 고위 공무원 출신 이모(63·구속)씨가 D사의 부회장을 지내며 옛 해수부 공무원들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회사 돈 4000여만원을 받아간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확보한 계좌 내역과 진술 등을 통해 로비 대상자들을 추려냈고, 이 중에는 지난 정부시절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인사들도 포함돼 있었다. ●뇌물 입증 애로·‘정치적 수사´ 지적 부담 검찰은 일단 강 전 장관이 해운사들로부터 받은 돈의 액수가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자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수사 범위를 다른 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물죄 입증이 까다로운 데다가 자칫 정치적인 수사로 오해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공무원들의 경우 해운사들로부터 건네졌을 것으로 보이는 돈이 고작 몇 백만원 정도고 전달자로 지목된 이씨 등이 금품제공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다.”면서 “뇌물죄 적용을 위해 필요한 입증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DJ정권 때 해수부 장관을 지낸 바 있어 이번 수사가 관료계를 비롯한 노 전 대통령 주변을 겨냥한 수사로 읽혀지는 게 검찰로선 껄끄러운 상황이다. ●‘고구마 캐기´식 수사 확대 가능성 하지만 검찰은 지난 5월부터 동시다발적인 공기업 비리 수사에 착수하면서 지위와 비리 정도에 상관없이 고질적인 부패 고리를 끊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고구마 캐기’식 수사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요란하게 시작했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공기업 길들이기 수사’라는 정치적 오해를 산 검찰이 이번 사건에서 시작은 몇 백만원에 불과했지만 관행적 비리를 끊는 ‘검찰다운 수사’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추이가 주목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장영달 前의원 정치자금법 위반 기소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김창 부장검사)는 인사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장영달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장 전 의원은 2004년 11월 국회의원 회관에서 지인 김모(55)씨로부터 “한국도로공사 과장 강모씨를 부장으로 승진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금 200만원과 100만원 짜리 수표 5장 등 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미자격 장관 아들 때문에”

    경력 요건을 갖추지 못한 장관 아들이 채용돼 지방 공무원 시험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았던 40대에게 지방자치단체가 배상하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0부(부장 최진수)는 A씨가 인천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1억 18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4년 초 인천시 경제자유구역청 지방계약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 박사학위 취득자만 응시할 수 있었으나 박사과정 수료만 했던 당시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의 아들은 합격했고, 학위가 있던 A씨는 차점자로 떨어졌다. 이후 채용 과정에 청탁 의혹이 제기됐고, 조사 결과 채용담당 직원들이 “아버지가 장관이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강 장관 아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베일 “우리는 돈 안되는 음악하는 화학 실험체”

    베일 “우리는 돈 안되는 음악하는 화학 실험체”

    밴드 음악이 사라져가는 한국 가요계에 ‘돈 안되는’ 밴드음악을 고집하는 이들이 있다. ‘원조 꽃미남’ 김원준, ‘잘나가는 성우’ 김구를 보컬로 이창현, 정한종, 강선우의 멤버로 구성된 5인조 락 밴드 베일(V.E.I.L- Various Elements In Lie)이 그들로 여전히 ‘돈안되는 음악’은 물론 방송도 하지 않을 요랑으로 1.5집 ‘레슨 컴플리티드’를 들고 컴백했다. ”왜 돈이 되지 않는 음악을 하세요?”, “왜 방송을 안하세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는 그들은 모든 가수들이 공중파 가요프로는 물론 예능프로에 나가서 자신을 홍보하기 바쁜 2008년에도 어김없이 연습실에서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을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제대로’ 혹은 ‘구시대적’으로 음악하는 밴드 베일을 만나 그들의 음악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베일 = chemistry? 작사·작곡은 물론 드럼, 베이스 기타, 편곡 및 믹싱 작업에 이르기까지 다섯 뮤지션이 모이면 안되는게 없다. 팀명 그대로 ‘다양한’(Various) 그들. 그룹 베일의 아버지 역할을 맡고 있는 이창현(엔디)은 다섯 남자가 만나 음악을 섞었을 때의 첫 느낌을 “마치 흥미진진한 ‘화학 실험’을 하는 듯 했다.”고 회상했다. “베일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chemistry(화학)’에요. 각기 다른 음악 분야에서 20여년간 실력을 닦아온 다섯 뮤지션이 의기투합해 전혀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거죠. 다른 성분들의 융합 과정에서 탄생되는 ‘제 3의 특별함’, 정말 흥분되는 일 아닌가요?” 멤버들은 ‘chemistry’의 사전 속 또 다른 뜻을 언급했다. 확인 결과 실제 그들의 말대로 ‘불가사의한 작용, 다른 이와의 공감대’라는 의미가 있었다. ‘밴드 내 자급자족’은 新문화 아닌 ‘정도(正道)’일 뿐 베일의 보컬 김원준(대로)은 최근 화제로 떠오른 베일의 ‘공동 저작권제’에 대해 “당연한 일 일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 베일은 자신들이 부른 앨범 전곡을 직접 창착해 낼 뿐만 아니라 저작권 또한 ‘베일’이란 이름 하나로 공유하고 있다. “창현이 형이 이런 말을 했어요. 밴드란 곡을 쓸 때 다른 멤버 누군가 옆에서 숨을 쉬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 곡은 밴드 전체가 함께 만들어 내는 것과 다름 없다고.(김원준)” 요즘 가요계에서는 ‘인기 작곡가 ㅇㅇ씨’가 만들어 준 곡이라며 홍보하는 예가 숱하다. 사실 이러한 홍보 효과 덕을 톡톡히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베일의 신념은 확고했다. 적어도 다섯 멤버가 생각하는 ‘밴드’ 개념의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베일이 걷고 있는 정도(正道)였다. 정한종(모다)은 베일에게 있어 밴드의 의미를 설명했다. “‘밴드’란 그 안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낼 수 멤버들의 구성이라고 생각해요. 누군가에게 청탁한 곡을 부르는 것은 베일이 추구하는 밴드의 길은 아니에요.” 이는 다섯 멤버가 모두 프로듀서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창현(엔디)은 “각자 다른 음악 색을 가지고 있었기에 ‘융합’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록을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팝, R&B, 랩 등 멤버들의 다양한 재능이 어우러져 독특한 베일만의 음악이 탄생됐다. ‘밴드는 가족’, 아빠가 돈 벌어와서 자식들과 나누는 개념 베일은 ‘한 가족’이었다. 가족의 역할 또한 뚜렷했다. 동갑내기 정한종(모다)과 이창현(엔디)은 베일의 부모 역할을, 김원준(대로)은 든든한 장남, 가운데에서 조율 역할을 하는 둘째 아들은 강선우(선)가, 그리고 밴드의 윤활유같은 막내 역할은 김구(이블몽키)가 담당하고 있다. ”저희 다섯 남자는 말 그대로 ‘베일’이어야만 하니까요. 프로듀서와 엔지니어를 겸하고 있는 창현형, 베이스계의 신 한종형, 무대에서 180도 돌변하는 에너지맨 선우, 멋진 목소리를 가진 랩퍼 김구에 이르기까지 정말 ‘이상적인 가족’의 구성이죠.” 밴드 ‘베일’은 음악이란 굵은 뼈마디로 단단하게 붙은 다섯 손가락과 같았다. 서로 다른 음악 세계를 존중해주며 자신에게 부족한 ‘음악적 갈증’을 해소해 가는 다섯 남자들. 그들의 1.5집 ‘레슨 컴플리티드(lesson completed)’의 타이틀 곡 ‘악몽’은 이들의 ‘새로운 시도’를 담아내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 대중들은 메마른 감성을 녹일 ‘화학작용’이 절실하다. 강한듯 부드럽고 차가운듯 따뜻한 ‘불가사의한’ 베일의 결과물에 대중들은 열광한다. ’디지털 시대’에 묵묵히 자신들의 음악외길을 걷고 있는 밴드 베일이 더욱 남달라 보이는 이유는 그 ‘외골수’적인 모습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서울신문 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법조 비리’ 조관행 前부장판사 유죄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에게 사건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판·검사들에게 유죄가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안대희 대법관)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조 전 판사는 지난 2002년 김씨에게 사건 청탁과 함께 1억 2000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1심에서는 이 가운데 500만원을 받은 혐의와 식탁과 소파 등 1000만원어치의 물품을 받은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 1년에 추징금 500만원이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는 식탁 등을 받은 혐의만 유죄로 인정됐다. 대법원 3부는 또 2005년 김씨에게 사건 청탁과 함께 1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홍수 전 성남지청 부장검사에 대해서도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8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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