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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껍데기만 남은 여성부] “여성정책은 죽었다”… 한해 예산 무려 95% ‘싹둑’

    [정책진단-껍데기만 남은 여성부] “여성정책은 죽었다”… 한해 예산 무려 95% ‘싹둑’

    지난해 초 여성부는 정부조직개편의 격랑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주요 기능을 타 부처에 떼어주고 조직은 축소되면서 “간신히 목숨만 붙여놓은 것”이라는 우려를 자아냈다.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2007년 1조 1994억원에서 2008년 539억원으로 1년 만에 95.5%가 줄어들었다. 여성정책을 총괄하는 한 부처의 예산 규모라고 하기엔 너무나 초라한 수준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여성 관계 전문가들은 “여성부는 살아남았지만 지난 1년간 여성정책은 죽었다.”고 서슴없이 비판한다. ●“여성정책 30년 전으로 후퇴”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부처 관계자는 18일 “지난 1년간 여성정책 자체가 실종됐다.”고 단언했다. 여성정책이 30년 전으로 후퇴한 느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 정권까지는 큰 틀에서 제도개선을 꾸준히 해왔고 호주제 폐지와 같은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여성정책의 소프트웨어를 내실있게 다지는 단계에서 정권이 바뀌었는데 지금 정부가 생각하는 여성정책은 하드웨어 중심”이라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만하면 하드웨어를 갖췄으니 여성부는 이제 필요없다.’는 게 새 정부의 관점이라는 것이다. 결국 존폐 논란 속에 살려두기는 했지만 정권 차원에서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여성정책이 후퇴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일각에선 청와대를 지목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여성의제 자체가 진보적인 성격이 있는건데 청와대에선 진보적인 의제를 백안시한다. 수석회의에서 여성의제가 견제받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성부 역할축소는 여성정책 후퇴와 밀접한 연관관계에 있다. 여성부는 2005년 가족·보육업무를 맡으면서 남녀차별 개선업무를 국가인권위원회로 넘겼다. 하지만 지난해 가족·보육 기능은 보건복지부로 넘어갔다. 현재 여성부는 집행부처가 아니라 ‘정책협력부처’일 뿐이다. 이같은 환경에서 여성관련 정책을 성평등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끌어가기엔 힘이 부친다. ●위상은 집행부처 아닌 ‘정책협력부처’ 여성부측은 이의를 제기한다. 정봉협 여성부 여성정책국장은 “그동안 성과를 거둔 인권이나 소수자 중심 정책이란 바탕 위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여성인력개발로 정책중심이 옮아간 것”이라면서 “정책전환 초기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현상으로 이해해 달라.”고 밝혔다. 그는 “사회변화라는 게 급격하게 올라가다가 어느 시기에서 정체되는 시기가 있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다른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성부 스스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성정책 후퇴를 외부요인이 아니라 내부요인에서 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여성부는 지난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여러 정책목표를 내놓았다. 하지만 구체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정책수단도 부족했다. 가령 여성인력개발을 내세웠지만 여성 경제활동인구 660만명 가운데 441만명에 이르는 비정규직 대책은 아예 없었다. 목표로 했던 성평등기본법 제정도 결국 이루지 못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야 산다 올해 예산을 살펴보면 성평등정책 관련 예산의 증가폭은 미미하다. 지난해 9500만원 규모였던 외국인성매매피해여성보호 사업은 올해 전액 삭감됐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기념사업도 6억원에서 1억원으로 83%나 깎였다. 집결지 성매매여성 자활지원사업도 54억원에서 21억원으로 줄었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여성부 업무는 여성부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부차원의 협력이 필수”라면서 정부차원의 의지를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시행중인 3차 여성정책기본계획은 보육서비스 공공성확보를 강조한게 특징이다.”면서 “3차 계획이 충실히 이행되기 위해서는 국무회의나 여성정책조정회의 등 부처간 정책조정이 내실있게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관영 함께하는시민행동 사무처장은 “여성부의 영문명칭에서 명확히 드러나듯 여성부의 존재이유는 ‘성평등’이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야 길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평등보다 여성인력개발·여성일자리창출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사업에 편중되면 ‘중복업무’ 논란에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권미혁 여성민우회 공동대표는 “성평등을 위한 의제설정과 정책개발에 더 많이 주력해야 한다.”면서 “정부차원의 여성정책 후퇴에 대해 여성부가 적극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미네르바는 박모씨가 아니라 금융계 7인 그룹” “아기접종비 20만원로 밀린 대부업체 이자 갚았어요” [씨줄날줄]인사청탁해 패가망신한 경우 못 봤다 ‘시들시들’ 발기부전은 정말 나이 탓일까? ‘승부사’ 한화 김승연 이번엔 패 접나 명절 앞두고 암행감사 비상령…관가 ‘덜덜’
  • [모닝 브리핑] 감사원, 박병원 경제수석 ‘대출 청탁’ 조사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이 감사원의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에 대한 일제감사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5일 밝혀졌다.지난 2007년 3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박 수석은 회장 재직 시절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게 모기업에 대한 대출이 쉽게 이뤄질 수 있도록 부탁했다는 의혹과 유력 컨설팅 업체에 과다한 용역비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우리은행 대출 건 등은 나와 무관하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청와대도 “박 수석의 비위 사실이 드러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대법 “변양호씨 현대차 로비 무죄”

    대법원 2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15일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채무탕감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5년 및 추징 1억 50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재판부가 보석신청을 받아들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변 전 국장은 석방됐다. 재판부는 또 14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원심에서 1억원 수수만 인정된 박상배 전 산업은행 부총재,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성근 전 산은캐피탈 대표 등 5명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다만 5000만원을 받은 혐의의 연원영 전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에 대해서는 상고를 기각하고 징역 3년6월 및 추징금 5000만원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혐의가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볼 수 없음에도 원심이 유죄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공소사실이 김동훈 전 안건회계법인 대표의 진술에 기초하고 있다.”면서 “그는 로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십억원의 자금을 편취한 행위를 책임져야 하는 등 궁박한 처지에 놓여 있기 때문에 진술의 신빙성을 좀 더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변 전 국장 등은 지난 2001~2002년 김 전 대표로부터 “현대차그룹 계열사 두 곳이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상당의 채무에 대한 조정을 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대표는 현대차 쪽으로부터 금융기관 및 금융감독 당국 고위층 청탁 명목으로 41억 6000만원을 받아 20억여원을 로비에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대부분의 피고인들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도 변 전 국장에 대해서는 “유일한 직접증거인 김 전 대표의 진술을 선뜻 믿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대표가 정확하게 진술해 왔고 세부사항이 대개 객관적 사실과 일치해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변 전 국장을 법정 구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과학을 악용하는 기업들

    1954년 미국암학회가 50~69세에 사망한 백인 18만명을 조사한 결과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1.5배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담배회사는 이를 인정하기보다는 폐암의 다른 원인을 찾기 위해 컨설턴트와 연구자를 고용했다. 이들은 흡연과 폐암이 ‘상관’ 관계는 있지만 ‘인과’ 관계는 아니라는 애매한 말로 응수했다. ‘개인별 발암 유형은 유년기에 결정’, ‘심리적·가족적 요인이 폐암의 원인 가능성’ 등 조사 결과를 쏟아냈다. 과학에 맞서 과학으로 싸운 것이다. ‘청부과학’(데이비드 마이클스 지음, 이홍상 옮김, 이마고 펴냄)은 이렇게 기업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과학을 얼마나 그악스럽게 이용하는지 낱낱이 파헤친다. 자본과 결탁해 교묘하게 데이터를 조작하고, 진리를 추구하기보다는 기업이 청탁한 연구로 떼돈을 버는 과학이다. 클린턴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차관보였던 환경·보건 전문가 마이클스는 “기업의 이익에 위협이 될 수 있는 모든 연구를 쓰레기 과학이라고 치부하고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사고 파는 과학에 맞서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고 책의 목적을 설명한다. 담배를 비롯해 석면, 플라스틱 화합물, 납, 수은, 크롬, 벤젠, 디아세틸 등 각종 유해물질에 얽힌 이야기는 같은 유형을 갖는다. 유해물질에 연관된 사람이나 노동자가 꾸준히 사망하면 행정당국은 이를 입증할 만한 실험과 조사를 진행하고, 예방할 적정 기준을 제정하려고 움직인다. 문제가 된 기업은 반박할 만한 다른 과학적 근거를 들먹이며 길게는 수십년의 시간을 끈다. 이러는 사이에 발생하는 피해는 노동자, 환경 등이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식이다. 마이클스는 ‘청부과학’에 맞서 유해물질을 규제하고 환경을 보호할 방법으로 최종심판자로서 법원의 기능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 화학물질 제조업자는 안전검사를 의무화하고, 제품의 유독성과 위험물질 정보를 대중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학적 실험 결과를 신뢰하면서도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며 기업의 이기와 유리한 정책적 판단에 과학이 휩쓸리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 책의 원제(Doubt Is Their Product)가 가진 또 다른 의미이기도 하다. 한 타이어 제조공장의 집단 돌연사, 반도체 공장의 여성노동자에게 특정 질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는 한국도 예외는 아닌 것 같다. 1만 9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檢, 국세청 전방위 수사 나서나

    전·현 국세청장 사이의 ‘그림 청탁’ 의혹이 일파만파로 파장을 일으키자 검찰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당사자인 한상률 국세청장의 사의표명설이 나돌고 있지만 거취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이런 가운데 ‘2005년 하반기쯤 문제의 ‘학동마을’ 말고도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4점이 추가로 국세청 쪽으로 흘러들어 갔다.´는 새 의혹이 터져 나와 검찰의 행보가 더 주목받고 있다.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내사를 하고 있는 만큼 자료가 넘어오면 수사에 착수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자료를 넘기지 않더라도 국민적인 의혹 해소 차원에서 수사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의혹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수사를 위한 준비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런 저런 판단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되면 검찰은 의혹을 제기한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미정(50)씨에 대한 신병 및 진술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 전 청장과 한 청장이 한결 같이 의혹 자체를 부인하고 있어 당시의 정황을 이씨에게서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검찰은 또 2005년 5~7월까지 서울 소격동의 K갤러리에서 열렸던 최욱경 20주기 회고전 때 잠시 모습을 드러냈던 그림이 지난해 10월 이씨의 처분 부탁으로 G갤러리에 맡겨지기까지 경로를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씨의 주장대로 한 청장의 부인에게서 그림을 건네 받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이씨의 진술 번복에 대비한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동시에 2005년 7월 이후 학동마을 등 그림 5점이 국세청 쪽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함께 확인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회고전을 개최한 K갤러리 측이 2004년 8월부터 진행된 국세청 세무조사와 관련, 최 화백의 그림을 국세청의 영향력 있는 인사에게 선물(?)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 청장이 지난해 12월25일 포항과 대구에서 각각 이상득 의원 지인들과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진 유임 청탁 의혹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신상우 前KBO총재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지인을 통해 KTF 납품업체의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한 신상우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14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15일 밝혔다. 신 전 총재는 지난 2006년 알고 지내던 KTF의 납품업체 L사 대표 성모씨에게서 또 다른 납품업체의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2년 동안 한 달에 100만원 이상씩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성씨에게 부탁해 당시 KTF 사장 조영주(구속)씨에게 아들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전 총재에게 법인카드 사용 경위 등을 물었지만, 대부분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 “청탁 선물로는 약소… +α 없었나”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 “청탁 선물로는 약소… +α 없었나”

    전·현직 국세청장 사이에 오고 간 뇌물로 의혹을 사고 있는 최욱경 화백의 ‘학동마을’ 을 두고, 정작 미술계에서는 “진짜 서양화, 그것도 추상화가 뇌물로 활용된 것이 맞느냐.”며 오히려 궁금증을 토로하고 있다. 미술계가 제기하는 네 가지 의문점을 정리해 봤다. (1) 왜 가짜 많은 미술품 뇌물로 줬나 관가나 정가에서 1970~1980년대 뇌물로 전달된 미술품은 추사 김정희의 글씨나 흥선대원군의 묵란화 등 고서화, 청자·백자 등 도자기류가 주종이었다. 그러나 신군부가 1980년 부패척결과 사회정화를 명분으로 사회 저명인사들의 미술품을 압수한 결과 진품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술품이 뇌물로서의 효용성을 잃었다고 한다.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집에서 청와대 경호실의 한 경찰관이 인사청탁용으로 건넸다는 천경자의 ‘미인도’가 발견된 것이 거의 유일한 진품이었다. 실제로 대형 부정부패 사건에서 뇌물은 현금이나 무기명 양도성 예금증서(CD), 보석, 고가의 옷이 주류를 이룬다.(2) 기호 맞추기 어려운 추상 서양화, 그것도 추상화를 뇌물로 사용했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한다. 미술품은 여자의 화장품, 남자의 넥타이처럼 기호품이기 때문에 취향을 맞추기 어려운 만큼 뇌물형 선물로 적합하지 않으며, 특히 추상화는 더욱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미술계에서는 “만약 한상률 현 국세청장이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인사청탁용 뇌물로 건넸다면 한 청장이 자신도 그 그림을 직접 구입했기보다는 ‘선물’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또 가치도 모른 채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일각에선 그림으로 포장한 ‘돈봉투’가 전달됐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3)그림 환금성 떨어지는데? 2007년 미술시장이 활황을 보였지만 그림처럼 호가와 실거래가 사이에 차이가 큰 상품이 없다. 경매시장에서 추정가가 높지만, 낙찰가격이 이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 만큼 유통시장에서 돈으로 바꾸기가 쉽지 않다. 뇌물이 되려면 환금성을 고려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4)학동마을이 5000만원? 14일 미술품 경매회사인 서울옥션에 따르면 최욱경 화백의 그림은 2002년 5월 이후 2007년 5월까지 5년 동안 모두 10차례 경매에 올라 왔다. 이 가운데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유찰됐다. 거의 거래되지 않는 작품이라는 것이 확인되는 셈이다. 가장 최근 거래된 것은 20호 크기의 ‘두여인’이 1900만원에 낙찰된 2007년 5월 106회 경매다. 2005년에는 5800만원에 낙찰된 기록이 있지만 훨씬 큰 50호짜리 ‘무제’였다. 미술계에서는 8호 크기의 학동마을이 옥션에 출품되면 10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00만원도 서민에게는 적은 돈이 아니지만, 인사청탁에 수천만원이 오고 가는 관행을 고려하면 너무 ‘약소’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 MB 동서와 골프 치며 청탁?

    청와대는 14일 ‘그림 뇌물 의혹’을 받고 있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인사로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친인척 관련 비리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신씨는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셋째언니의 남편이다. 한 청장은 지난해 12월25일 경북 경주의 경주컨트리클럽에서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지역구인 포항의 기업인들과 골프를 한 뒤 대구로 옮겨 신씨 등과 저녁을 함께 했다. 이와 관련, 한 청장이 이 대통령의 동서에게 유임을 위한 인사청탁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청장은 “신씨와 인사를 했지만 (이 대통령의 동서라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고 해명했다. 청와대는 한 청장과 관련해 이 대통령의 동서가 거론되자 이번 사안이 국세청 조직이 소용돌이에 휘말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부담이 될지 몰라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 의혹]전·현 청장 입맞춤 누가 조율하나

    지난 13일 대가성이 있는 고가의 ‘그림’을 주고 받은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전·현 국세청장이 입을 맞춘 듯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서 둘 사이에 누군가가 상생을 위한 내부 조율을 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양측 사이에 내부 조율이 있었다면 서울 성동구치소에 수감중인 전군표 전 국세청장을 면회한 사람들 중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 전 전 청장의 부인 등 가족, 국세청 전직 직원, 변호인 등이 그 대상일 수 있다. 하지만 성동구치소 관계자는 14일 “원칙적으로 일반면회자나 특별면회자의 신원정보는 수용자 등의 사생활 문제로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가족과 변호사 외에 특별한 면회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의혹이 불거진 지난 12일 직전과 직후에도 국세청 직원 등이 면회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적어도 국세청 관련 인물은 아닐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전 전 청장의 입 역할을 맡은 박영화 변호사가 조율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박 변호사는 “국세청 관계자 등을 알지도 못하고 전 전 청장의 수뢰 사건과 관련, 1심부터 대법원 확정 판결 때까지 변호사를 맡은 인연으로 지난 13일 전 전 청장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부탁을 받아 언론에 그의 말을 대신 전한것뿐”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부인인 이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은 더 적어 보인다. 거의 매일 구치소를 방문하고 있는 이씨는 2007년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재산 검증 등과 관련해 떠도는 나쁜 소문과 관련해 한상률 국세청장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데다, 그림 청탁 의혹을 터뜨린 장본인이라는 점에서 그의 조율론은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씨 주변 인물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2일 일부 언론에 남편이 가인 갤러리의 세무조사를 봐주는 대가로 그림을 상납받았다고 쓴 기사를 보고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장이 자신의 비리를 감추기 위해 남편을 음해하려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지인들은 말했다. 이날 이씨가 구치소를 방문해 한 청장을 향해 격앙된 발언을 쏟아낸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당사자인 두 사람이 공교롭게 동시에 그림 청탁 의혹 자체를 부인한 것은 적어도 부인들끼리 주고 받은 사실 자체를 몰랐거나, 그렇지 않으면 정말 주고 받지 않았거나, 그것도 아니라면 사실 여부를 떠나 의혹 자체를 더 확대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당사자들 전면부인속 ‘학동마을’ 추측 난무

    한상률 국세청장의 고가 그림 상납 의혹이 돌연 당사자들의 전면 부인으로 오리무중의 형국을 맞았다. 13일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데 이어 이날 일본에서 귀국한 한 청장도 “그림을 본 적도, 전 전 청장에게 준 적도 없다.”고 부인한 것이다. 한 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그림을 받았다고 폭로한 전 전 청장의 부인 이미정씨는 외부와의 접촉을 끊었다. 이씨로부터 ‘한 청장에게서 그림을 받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 G화랑 대표 홍모씨도 입을 닫았다. 주고받은 사람은 없이 고 최욱경 화가의 그림 ‘학동마을’만 덩그러니 남은 형국이다. 수뢰 혐의로 수감 중인 전 전 국세청장은 자신의 변호인인 박영화 변호사를 통해 전날 부인 이씨가 했던 발언을 전면 부인했다. 전날 면회 온 부인에게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며 격한 어조로 질책했다는 얘기도 박 변호사를 통해 밝혔다. 당사자들의 부인에 따라 한 청장의 그림 상납 여부로 모아졌던 파문의 초점은 일단 전 전 청장의 부인 이씨가 왜 ‘한 청장으로부터 그림을 받았다.’고 했는지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전 전 청장이 ‘1년 넘은 옥바라지에 상고마저 기각되면서 심신이 지친 데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재산을 뒷조사하도록 지시한 인물이 전 전 청장이라고 한 청장이 말했다는 유언비어를 듣고 아내가 격분해 저지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박 변호사는 이어 “어제 직접 부인에게 전화를 해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느냐.’고 물었더니 ‘그게 뭐 어때서 그러느냐.’면서 한 청장에게 적개심을 보여 놀랐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구속수감으로 좌절과 실의에 빠진 이씨가 화풀이 차원에서 그런 발언을 했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나 석연치 않은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이씨 발언의 목적이 불분명하다. 없는 사실을 꾸며내 한 청장에게 타격을 가하려 한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 대목이다. G화랑 대표 홍씨가 이씨의 발언을 뒷받침한 점도 의문이다. 홍씨는 특히 한 청장 휘하의 S지방국세청 현직 국장 A씨의 아내다. ‘학동마을’의 실소유자에 대한 확신 없이는 남편의 직속상관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는 얘기를 쉽사리 하기 힘든 위치인 것이다. 이 때문에 국세청 주변에서는 그림 상납의 진위와 별개로 국세청 안팎의 인사불만과 권력 다툼이 이같은 파문을 낳은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홍씨의 남편 A국장은 과거 두 정권에서 승진을 거듭하며 승승장구했으나 한 청장 부임 후 연달아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인물로 알려졌다. 한 청장에 대한 홍씨와 이씨의 불만이 이번 파문의 직접적 동인으로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 퇴임한 대구·경북(TK) 출신 국세청 간부들 가운데 일부가 후임 청장을 노리며 한 청장 흔들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차장이 밀어내 달라.”고 말했다는 K지방국세청장의 경우 전 전 청장의 거듭된 용퇴 촉구에도 불구하고 버티다 국세청 게시판에 권토중래의 의미가 담긴 두보의 ‘제오강정’이라는 시로 강한 불만을 표출한 뒤 떠났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전·현직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밝혀라

    국세청 전·현직 청장이 관련된 뇌물 수수 사건이 폭로됐다. 한상률 청장이 차장 시절 다른 비리 사건으로 수감 중인 전군표 당시 청장에게 수천만원대의 그림을 뇌물로 상납했다는 것이다. 폭로자는 전 전 청장의 부인이다. 청탁 동기는 차기 청장직을 놓고 한 청장과 경쟁 관계였던 대구·경북 출신의 모 지방국세청장을 제거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한다.당사자인 한 청장은 관련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우리도 예단은 피하고 싶다. 진실이라고 믿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림 뇌물 폭로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남편이 불리한 처지에 처할 수밖에 없는 전 전 청장 부인의 말이다. 그림 뇌물을 주고받은 정황 설명도 상당히 구체적이다. 검찰의 신속한 진상 규명 없이는 의혹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현직 국세청장이 관련된 비리 사건은 이번이 내리 세번째다. 현직 청장이 대형 비리사건의 단골손님이 되는 것을 보면서 국민은 핵심권력기관인 국세청이 구조적인 비리 관행에 물들어 있는 것 아닌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신뢰가 땅에 떨어진 심각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진상규명과 함께 국세청의 대대적인 개혁도 필요하다. 국세청의 개혁은 팔이 안으로 굽는 자체 개혁보다는 법적 통제를 강화하고 외부 감시를 확대하는 근본적인 개혁이어야 한다.‘그림 뇌물´ 의 청탁 내용은 경악스럽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본인의 인사청탁보다 훨씬 죄질이 나쁘다. 아울러 뇌물 의혹이 폭로된 경위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폭로는 사실이면 사실인 대로, 사실이 아니라면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는 점에서 그냥 보아넘기기 어려운 중대한 사건이다. 검찰은 한 점 의혹이 남지 않게 스캔들의 배후까지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
  • 靑, 국세청장 ‘그림 뇌물 의혹’ 내사

    전군표 전 국세청장은 13일 ‘학동마을’이란 그림을 한상률 국세청장 부부한테서 받았다는 부인 이미정(50)씨의 주장에 대해 강력 부인했다. 수뢰 혐의로 수감 중인 전 전 국세청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수뢰 사건 변호를 맡았던 박영화 변호사를 통해 “한 청장에게서 ‘학동마을’ 그림을 받았다는 부인의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 전 청장은 ‘아내가 언론에 얘기한 내용은 사실무근이고 나는 그 그림이 집에 있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면서 “어제(12일) 전 전 청장의 부인이 면회를 왔는데 그 자리에서 (부인을) 상당히 질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 전 청장은 또 한 청장 내외와 부부동반으로 공석 행사 외에는 따로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박 변호사는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 전 청장의 지시로 이 후보 재산을 조사했다.’는 소문을 한 청장이 냈다는 유언비어를 듣고 이씨가 격분해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게 전 전 청장의 말”이라고 했다. 한 청장도 이날 오후 일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을 만난 적도 없고 (학동마을)이란 그림을 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시 같은 1급 직위에 있던 A 지방국세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그림 전달과 함께 청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 명예를 훼손하지 않았다.”면서 “아는 사람은 다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림 청탁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 관계자는 이날 “수사할 만한 사안인지 스크린(검토)하고 있다.”면서 “인지할 경우 부산지검에서 사건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 사건의 진위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청와대 안팎에서 설 이후까지 개각이 이어지는 단계별 개편론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한상률 국세청장의 거취에도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성규 이경주기자 cool@seoul.co.kr
  •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귀국 한상률 국세청장 문답

    [국세청장 ‘그림뇌물’의혹] 귀국 한상률 국세청장 문답

    한상률 국세청장은 차장 재임 시절 전군표 당시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학동마을)을 선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청장의 부인도 이날 밤 기자와 만나 “그림을 인터넷으로 어제 처음 봤다. 전 전 청장 내외 등과 단체로 만난 적은 있어도 부부끼리 만난 적은 없다. 인사청탁은 더더욱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한 청장과의 일문일답. →전군표 전 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준 게 사실인가. -만난 적도 그림을 본 적도 없다. 그림은 신문에서 봤다. →당시 같은 1급 직위에 있던 A청장을 밀어내기 위해 청탁했다는데. -제 인격적 명예와 관련된 일이다. 제 명예를 지키기 위해 다른 사람 명예를 훼손시키지 않았다. 아는 사람은 당시 상황이 어떤지 다 안다. →국제갤러리에 대해 세무조사를 한 적 있나. -했는지 안 했는지 모르겠다. →전 전 청장 부인이 그림로비 의혹을 폭로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당사자가 아니라서 직접 답변은 못 하겠다. 나이들수록 부부싸움을 많이 하는 이유가 인감도장 때문이라더라. 남편은 부인에게 줬다고 하고, 부인은 남편에게 줬다고 한다고 하더라. 이번 사태를 보면서 사람은 착오나 착각 속에서…. 그분(전군표씨 부인)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런 생각을….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생각이 있나. -제 부덕의 소치다. 시간이 지나면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사임할 생각이 있나. -30년 공무원 생활을 헌신과 봉사하는 마음으로, 마음을 비우고 생활해 왔다. 사임은 제가 하고 싶다고 하는 게 아니라 인사권자의 권한이다. 저는 비교적 잘해서 후배 직원들에게 귀감이 되고 싶었다. (이번 일이) 근거 없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지난달 25일 경주에서 골프를 쳤다는데. -골프는 쳤다. 누구와 쳤는지는 밝히고 싶지 않다. →이상득 의원을 만났나. -만난 적 없다. →대통령의 동서인 신모씨를 만나 충성을 맹세했다는데. -인사는 했는데 (신모씨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충성 맹세는) 사실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국토해양부 장관 자리를 청탁했다는데. -말이 안 된다. →다음날 한나라당 강모 의원을 만났다는데. -그런 적 없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번엔 ‘그림 인사청탁’ 비리

    이번엔 ‘그림 인사청탁’ 비리

    수뢰 혐의로 수감돼 있는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미정씨가 2007년 초 인사 청탁과 함께 한상률 국세청장(당시 국세청 차장) 부부로부터 그림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국세청이 다시 비리 의혹의 한복판에 섰다. 진위를 떠나 이주성 전 청장과 전 전 청장에 이어 한 청장에 이르기까지 잇달아 국세청 수장 3명이 비리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씨는 “(양쪽 부부가) 같이 있는 자리에서 조그만 그림을 선물한다고 해서 나는 그게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받아서 그냥 처박아 놨었다.”면서 “(한 청장이) 그 사람(당시 A지방국세청장을) 밀어내려고 굉장히 애를 썼었다. TK이기 때문에 한 청장한테는 불리하다고 여겨 그림을 주면서 시나리오를 만들어 왔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청장은 이씨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다. 일본 교토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개국 국세청장 회의에 참석한 그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전 청장 부부와 4명이 만난 사실이 없다.”고 국세청 해명자료를 통해 반박했다. 국세청측은 OECD 국세청장 회의가 끝난 뒤 한 청장에게 보도 내용을 보고했고, 한 청장이 구술한 답변 내용을 정리해 해명 자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두 부부가 만난 자리에서 그림을 받았다.”는 이씨의 말과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는 한 청장의 발언이 맞부닥치면서 논란은 진실게임으로 치닫게 됐다. 이씨는 언론에 보도된 뒤로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한 청장 측도 해명자료 외에 덧붙일 말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 청장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정당국도 사건의 파장을 감안해 조만간 본격적인 사실 확인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위와 별개로 이번 공방은 국세청 안팎 권력 다툼의 산물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 청장과 관련한 의혹들이 잇달아 제기되는 배후에는 한 청장을 흠집 내 끌어내리려는 세력들이 있다는 얘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전격 단행된 국세청 인사를 놓고 적지 않은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세청 내부의 조직적 암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씨의 발언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한 관계자는 “이씨는 2007년 초 한 차장이 ‘A지방국세청장을 밀어내 달라.’고 전 청장에게 청탁을 했다고 말했으나, 전 청장은 이미 2006년 말부터 A씨에게 용퇴를 종용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정이 이런 터에 한 차장이 굳이 고가의 그림까지 상납하며 인사 청탁을 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사실 관계가 복잡하지 않은 사안인 만큼 한 청장과 전 전 청장측 진실 공방은 머지 않아 베일을 벗을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받은 그림 ‘학동마을’ “한상률 現청장이 줬다”

    한상률 국세청장이 수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수감 중인 전군표(55) 전 국세청장에게 고가의 그림을 줬다고 전 전 청장의 부인이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 전 청장의 부인인 이미정씨는 12일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남편이 국세청장으로 있던 2007년 초 시내 모처에서 한상률 당시 국세청 차장 부부와 만나 최욱경 화백의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당시 한 차장 내외가 ‘A지방국세청장을 좀 밀어내 달라.’면서 그림을 가져왔다.”면서 “한 차장의 부인이 ‘좋은 그림이니까 잘 간직해 달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당시만 해도 그 그림이 고가인 줄 몰랐고, 그냥 선물·장식용 그림인 줄로만 알았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씨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사정 당국 측은 이 그림에 대해 “전 전 청장이 인사 청탁과 관련된 뇌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통보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seoul.co.kr
  • DJ처남 이성호씨 사기혐의 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황철규)는 7일 지인에게서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처남 이성호(77)씨를 사기 혐의로 최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1년 12월~2002년 5월 평소 알고 지내던 목사 이모(56)씨에게 3만달러짜리 미국 수표를 주고 “회사가 어려운데 쓸 곳이 있다. 수표 결제일에 돈을 주겠다.”면서 현금 3600만원을 받는 등 4차례에 걸쳐 1억 5100만원을 빌리고 변제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0년 5월 동아건설로부터 최원석 회장의 경영 복귀 청탁과 함께 5억원을 받고 금융감독원 주가조작 조사 무마 명목으로 S사로부터 5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수도권전철이 온양온천 되살렸다

    수도권전철이 온양온천 되살렸다

    ‘전철이 온양온천을 되살리나.’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이 수도권전철 개통으로 아연 활기를 띠고 있다. 신혼여행과 수학여행지로 최고의 호황을 누리다 침체를 거듭한지 30년만에 찾아온 ‘제2의 전성기’에 시민들은 흥분하고 있다. 자치단체의 의욕도 넘쳐나고 있다. 아직은 노인들이 주 고객이지만, 하루빨리 가족과 청소년들에게도 인기 있는 온천관광지로 키워 옛 영화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신혼여행 추억… 1970년 전성기와 비슷 지난 2일 오후 2시쯤 전철 ‘온양온천역’에서 400m쯤 떨어진 아산시 온천1동 온양관광호텔. 이 호텔 대중탕에서 막 목욕을 마치고 나온 차모(여·62·서울 시흥동)씨는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이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직원 한창섭(36)씨는 “하루 700명 찾던 대중탕 손님이 1000명으로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지난달 15일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뒤 정문에 ‘세종대왕이 병을 치료했던 원탕’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목욕과 우거지탕을 묶은 1만원짜리 세트 메뉴도 내놓았다. 정가보다 30% 싼 가격이다. 역과 300m쯤 떨어진 신천탕도 손님이 30% 급증했다. ‘원조탕´임을 강조하고 있다. 주인 심향란(48)씨는 “신혼여행의 추억이 그리워 찾아오는 사람도 많다.”면서 “전철이 도착하면 손님들이 줄을 서기도 해 1970년대의 전성기 모습과 비슷하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심씨는 “목욕 바가지를 빼앗길까봐 계속 들고 다닐 정도로 목욕탕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역 주변 목욕탕과 음식점을 피할 정도다. 역 주변에는 아산시내 31개 목욕탕 가운데 16곳이 몰려 있다. 음식점도 북적댄다. 먹자골식당 주인 인문만(64)씨는 “손님이 두 배로 늘었다.”고 전했다. ●하루 전철 관광객 5000명에 노인 70% 역 주변 일부 건물은 리모델링에 나서고 있다. 역 광장 옆 제과점 뚜레쥬르는 지난달 30일 4층건물 위에 ‘온양 전통 호두과자’라는 간판을 설치했다. 온양의 유일한 호두과자 가게였으나 5~6년 전 뚜레쥬르로 바뀐 곳이다. 주인 전오성(64)씨는 “33년 전통의 호두과자를 찾는 사람이 많아 간판을 내걸었다.”고 달라진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주변 대학에도 변화가 왔다. 수도권전철 마지막 역 ‘신창역’ 인근 순천향대의 올 신입생 지원율은 6.6대1이나 됐다. 이정규 대외홍보팀장은 “‘신수도권 대학’이라고 홍보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학은 78%가 수도권 학생이다. 방학 전 전철 통학생이 2000명에 달했다. 학생들이 통학수단을 전철로 바꾸자 대학측은 7년간 해오던 장항선 열차강의를 올해부터 중단키로 했다. 온양온천역 승하차 승객수는 하루 평균 1만명. 70%가 무료 승차하는 65세 이상 노인이다. 이일선 역무과장은 “노인들이 장항선 개찰구로 빠져나오는 바람에 승차객보다 하차 승객이 항상 적다.”면서 “정오에서 오후 1시 사이 물밀 듯이 몰려왔다가 오후 3~5시에 썰물처럼 빠져나간다.”고 말했다. 온양온천역에서 서울역은 2시간19분, 수원은 1시간14분,평택역은 38분 걸린다. 하루 4000명이 타던 장항선은 이용객이 3000명으로 감소했다. 요금은 비싸고 소요시간은 비슷해서다. ●다른 업종은 특수 미미…가족단위 유치 관건 목욕탕이나 음식점과 달리 재래시장·의류점 등은 특수를 못 누리고 있다. 역 앞에 있는 재래시장에서 시금치 등을 놓고 팔던 김영복(여·61)씨는 “돈이 없는 노인들이라 (상품을) 만지작거릴 뿐 사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온양온천은 1970년대 ‘어린 아이도 만원짜리 지폐를 들고 다닌다.’고 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다. 온천이 달린 숙박시설이 8개에 불과해 공무원들은 방 잡아주기 청탁에 시달렸다. 그러다 온천이 마구잡이로 개발되고 여행패턴이 해외로 확대되면서 침체기를 맞았다. 놀이문화가 향락에서 가족단위로 바뀐 것도 온양온천의 침몰을 부추겼다. 아산시는 장항선 폐철도를 공원으로 바꾸고 역 주변을 대학로처럼 만든 뒤 각종 문화공연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양헌 공보체육담당은 “신정호를 보문단지처럼 조성하고 역 주변 야경도 크게 바꿔 청소년 및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아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노건평씨 “3억 받았지만 공모 안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66·구속)씨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관련해 3억원을 받았지만 정화삼(61·구속)·광용(54·구속) 형제와 공모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건평씨 변호를 맡은 조카사위 정재성 변호사는 “피고인은 정씨 형제와 공모한 사실이 없고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세종증권 인수를) 부탁하고 광용씨에게서 3억원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이 돈은 청탁의 대가였다고 덧붙였다.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이 정씨 형제에게 건넨 29억 6300만원에 대해서는 “홍 사장이 성과금으로 23억원을 받았다는 얘기만 들었다.”고 해명했다.재판부가 변호인 의견이 맞느냐고 묻자 건평씨는 “네.”라고 짧게 답했다. 건평씨는 2006년 2월 홍 사장에게서 농협중앙회가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정 회장에게 청탁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정씨 형제와 공모해 29억 6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특히 정 변호사는 “홍 사장이 광용씨를 따라 피고인 집에 왔고,화삼씨는 전화로 부탁을 했다는 것인데 이를 공동 모의로 볼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어떻게 공모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고 검찰에 요구했다.함께 범죄를 계획하고 실행했는지 여부를 다투고 있는 만큼 재판부는 이날 건평씨 사건과 정씨 형제 사건을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푸른색 수의에 번호 3200번을 달고 법정에 들어선 건평씨는 이날 재판부 질문에 “네.”라고 세 차례만 대답했다.재판이 끝난 뒤에는 방청석에 앉아 있던 아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였다.다음 재판은 19일 오전 10시.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정화삼 형제 알선수재 혐의 인정

    세종증권 인수 청탁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정화삼(61)·광용(54)씨 형제가 법정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친형 건평(66·구속)씨와 함께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에게서 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그러나 ‘공범’인 건평씨와 나란히 재판을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29일 진행된 첫 공판에서 정씨 형제의 변호인은 “알선수재의 공소사실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한다.”고 밝혔다.“다만 형제가 29억 63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통장과 돈을 받은 것은 동생 광용씨이고 화삼씨는 알고는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재판부가 변호인의 진술에 이의가 있는냐는 묻자 정씨 형제는 “다 맞다.”고 답했다. 정씨 형제는 건평씨와 공모해 2006년 2월 홍 사장으로부터 “농협중앙회가 세종증권으로 인수하도록 정대근 당시 농협 회장에게 청탁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29억 6300만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로 구속기소됐다.화삼씨는 이날 “제가 지은 죄를 충분히 인정한다.”면서도 “인간적으로 노건평 형님을 법정에서 마주보는 것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최근 3년 교사징계 살펴보니

    문제는 형평성이었다.지난 10일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이 중징계 받은 이후 서울시교육청엔 항의가 쏟아졌다.“성추행 등 죄질이 나쁜 행위를 한 교사도 경징계에 그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었다.그러나 시교육청은 그런 물음에 일체 답하지 않았다.과연 그동안 각종 비위 교사들은 어떤 처벌을 받아 왔을까.최근 3년 동안(2006~08년 8월) 각종 사유로 징계받은 서울시 초·중·고 교원은 350명이었다.이 가운데 검찰이나 경찰이 시교육청에 범죄 사실을 통보한 경우는 123명이다.범죄내용은 음주운전이 28건으로 가장 많았다.그 다음이 폭력 및 상해 23건,금품수수 21건,성매매 4건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시교육청이 각종 비위로 자체 징계한 교원은 227명이었다.금품수수,인사청탁,공금횡령부터 강제추행,여직원 성희롱,강간까지 사법기관에서 처리해야 할 법한 사유가 수두룩했다.자체 징계 사유로는 복무규정 위반이 가장 많았다.지난해 전교조 연가투쟁에 참여했던 교사 157명이 한꺼번에 징계를 받아서다. 그러나 징계는 ‘솜방망이’였다.전체 징계자 가운데 견책과 감봉 등 비교적 낮은 수위의 징계를 받은 교사 비율이 평균 97%정도였다.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 해당자는 3% 정도에 불과했다.파면,해임 건수는 올 8월까지 총 6건이었다.파면은 지난해 금품수수를 이유로 2건이 있었다.해임 4건 사유는 미성년자 성추행,여학생 성희롱,내신성적 조작 및 금품수수,체벌 등이었다.12월 현재로 보면 파면·해임 건수는 총 13건으로 늘어난 상태다.일제고사 거부 교사 7명을 포함해서다.이 교사들 징계 사유는 성실·복종의무 위반이다. 성추행·성폭행 등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는 12명이었다.이 가운데 2명만 해임되고 나머지는 다 정직·견책·경고 등에 그쳤다.강간죄를 저지른 한 중학교 교사는 “피해자와 합의했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아동 성추행(정직 3개월),지하철 여자 승객 성추행(불문경고),여학생 성희롱(불문경고)등은 경징계처리됐다.20명인 금품수수자 가운데 중징계를 받은 건 2명에 불과했다.토익점수를 허위 취득한 교감은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았다.학부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교사도 감봉3개월 처분에 그쳤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이전 사례를 생각하면 일제고사 거부 교사들에 대한 징계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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