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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김영학원’ 세무조사 무마 세무법인 대표 구속

    김영편입학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S세무법인 대표 이모(6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15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지내다 퇴임한 이후인 2006년 김영편입학원 회장 김모(60)씨에게서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5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과장으로 재직하다 1년 만에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임하던 때였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이씨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 지난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회사 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정황을 잡고 지난달 27일 김영편입학원의 서울 서초동 본사를, 지난 2일에는 청호나이스 서초동 본사와 사장 집무실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은 “업무와 관련된 자금이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이 학원과 수십억원대의 수상한 금전거래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정수기 제조업체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정모씨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부산저축’ 현직 국세청 직원 체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5일 부산지방국세청 동래세무서 직원 이모씨(6급)가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등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를 체포했다. 검찰이 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현직 국세청 직원을 체포하기는 처음이다. 검찰은 또 세무사 김모씨도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중수부는 이날 오전 수사관을 보내 이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부산저축은행 세무조사 무마 의혹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저축은행 관계자 조사에서 이씨가 비리에 연루됐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밝혔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씨를 금품수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중수부는 또 이날 오전 부산저축은행이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 순천지역 변호사 서모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리츠(부동산투자신탁회사) 사주에게서 3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국토해양부 과장인 백모씨를 구속했다. 김승훈·강병철·김진아기자 hunnam@seoul.co.kr
  • “靑참모 잘안다” 억대 사기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정권 실세와의 친분을 이용해 인사청탁을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가로챈 황모(55)씨를 15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경남 마산 출신인 황씨는 2008년 중순 서울의 국립대 총장을 지낸 김모씨에게 “청와대 핵심 참모와 중학교 동문이라 잘 안다.”며 인사청탁 로비 자금으로 8차례에 걸쳐 1억 6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2008년 말 김씨와 청와대 참모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게 해주면서 친분을 과시했지만 사전에 약속된 것이 아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청탁 등록시스템 全공공기관 확대… 공직부패 차단

    청탁 등록시스템 全공공기관 확대… 공직부패 차단

    국민권익위원회가 15일 제시한 청탁 근절 방안은 고위 공직자 등 공직사회가 주 대상이지만 기업체 등 민간 영역도 포함시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청렴 문제에 관해서는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모든 계층의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맥을 같이한다.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부패 사건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청탁 풍토와 결부돼 공직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남용하는 경우가 많고, 전관예우 문제도 청탁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것이 권익위의 분석이다. 권익위는 먼저 공직사회의 청탁 풍토 개선 방안을 구체화하는 데 팔을 걷었다. 공공기관별로 인허가나 계약업무 등 청탁이 잦은 업무를 선정해 개선 대책을 마련토록 주문했다. 청탁 방지 가이드라인도 마련해 전체 공공공기관에 전파키로 했다. 현재 공무원 행동 강령에는 알선·청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되어 있을 뿐 청탁 거절 관련 내용은 없다. 모든 공공기관에 확대 실시할 청탁 등록 시스템은 조만간 시범 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청탁 등록 시스템은 공직자가 어떤 형태의 청탁을 받았을 경우 스스로 내부 전산망에 신고, 등록함으로써 자신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청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국토해양부(셀프케어센터)와 경찰청(청탁신문고)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국토부 과장의 뇌물 수수 등 비리 사건이 터져나와 이를 보다 더 구체화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권익위는 이와 함께 사회 전반의 청렴성 향상에 민간 영역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보고 민간 부문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9월 공익신고자보호법의 시행에 맞춰 기업들이 공익 신고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적 차원에서 공익 침해 방지를 위한 교육과 홍보를 확대하고 경제단체 등과 협력해 공익 침해 빈발 분야에 대한 개선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시민사회 주도로 레드카드제를 도입해 부패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사회적 압박을 가하기로 했다. 또 시민사회와 함께 대선과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청렴 서약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권익위는 ‘공직자의 청탁 수수 및 사익 추구 금지법’을 제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는 공무 수행 중 사적 이익 추구 행위가 예상되는 사항들을 구체적으로 만들어 이에 해당하는 공무원은 특정 지위에 임명되지 않도록 하는 예방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직자윤리법 등 현행 공무원 복무 관련 법에는 공무원의 사익 추구를 구체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없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갑원 다음은?… 정권실세도 정조준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이 그룹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에게서 ‘정계 로비’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정치권 수사의 신호탄이 오른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로비스트 박태규(70)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아도 정치권 수사에는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는 검찰이 김 부회장에게서 결정적인 진술을 상당수 확보했다는 방증이다. 검찰은 김 부회장에게서 “2008년 10월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에게 3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서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사업에 550억원을 투자한 사실에 주목, 문제의 돈이 사업 인허가 등에 대한 대가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 전 의원은 그러나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김 부회장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돈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검찰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해수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은 인천 효성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해 인허가를 도와 달라는 청탁을 받고 시행사 대표에게서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앞서 2008년 총선 직전에도 수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혐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서 전 의원과 김 사장에 대한 수사가 정치권으로 가는 도화선인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로비를 전담한 김 부회장이 ‘입’을 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검찰이 김 부회장을 징검다리로 삼아 정계 수사를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김 부회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실질적인 경영자로, 윤여성(56·구속 기소)씨와 박씨 등 로비스트는 그의 지시를 받고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외로 달아난 박씨의 신병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아직 박씨에 대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수배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확인됐다. 캐나다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하는 방안도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김 부회장으로부터 10억원의 로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으며, 정계 인사와 부산저축은행을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부산저축銀’ 김해수 前비서관 수뢰 의혹

    현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1 비서관을 지낸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김 사장이 부산저축은행 구명 및 인허가 로비 등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은 2008년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해 인허가를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스트 윤여성(56·구속 기소)씨에게서 2000만원을 받았다는 혐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씨와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나 얼굴은 알고 있다. 하지만 돈 관계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김성수·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세무조사 무마 로비’ 김영학원에서 돈 받은 세무법인 대표 영장

     김영편입학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학원으로부터 뒷돈을 받은 S세무법인 대표 이모(62)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을 지내다 퇴임한 이후인 2006년 김영편입학원 회장 김모(60)씨에게서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거액의 사례비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2005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 과장으로 재직하다 1년 만에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임하던 때였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김 회장이 빼돌린 돈의 사용처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일부 자금이 이씨에게 흘러들어 간 사실을 확인, 지난주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씨를 체포했다.  앞서 검찰은 김 회장이 2004년부터 최근까지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임의로 사용한 정황을 잡고 지난달 27일 김영편입학원의 서울 서초동 본사를, 이달 2일에는 청호나이스 서초동 본사와 사장 집무실 등을 차례로 압수수색했다. 김 회장은 “업무와 관련된 자금이며, 개인적으로 유용한 적은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아울러 이 학원과 수십억원대의 수상한 금전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정수기 제조업체 청호나이스 대표이사 정모씨도 이달 초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소한 만남 ‘악마의 덫’이되다

    사소한 만남 ‘악마의 덫’이되다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나가기 힘들 듯하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 모두 내가 소중하게 여겨온 만남에서 비롯됐다. 잘못된 만남과 단순한 만남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임상규 총장 유서 중) 2004년 과학기술부 차관을 비롯해 국무조정실장, 56대 농림부 장관 등 엘리트 고위 공직자의 길을 걸었던 임상규(62) 순천대 총장.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임 총장은 13일 오전 8시 10분 전남 순천시 동산리 선산 인근에 주차된 쏘나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평소의 꼼꼼한 성격을 반영하듯 깔끔한 양복 차림이었다. 자세조차 흐트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고심의 흔적은 역력했다. 차량 조수석에서는 참숯을 피운 화덕과 함께 절절한 심경을 담은 A4 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임 총장은 지난 3일 부산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전 예금인출 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함바 비리 연루 의혹으로 다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였다. 그는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유족들도 “함바 비리 관련 검찰 수사가 재개되자 ‘사람 소개시켜 준 게 무슨 죄냐. 돈 한 푼 받은 적이 없다’며 억울해했다.”고 전했다. 그런 임 총장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면서 남긴 유언은 ‘악마의 덫에 걸렸다.’는 것이었다. 그가 말했던 악마의 덫은 과연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건설현장 식당 브로커 유상봉씨와의 관계를 암시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고위 공직자로서 유씨 등 자연스럽게 여러 사람과 만나 어울리다 서로를 소개해 준 것이 비리 고리와 같은 ‘악연의 출발점’이 됐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친한 동향 사람과 식사를 하고 골프도 치며 친분을 나누다 우연히 사람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거절할 수 없다.”면서 “가볍게 생각하고 지인들끼리 사소한 만남을 주선하는 고위 공무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총장의 경우도 비슷했다. 그는 10여년 전 알게 된 유상봉씨에게 장수만 전 방위사업청장과 경찰 간부급 인사는 물론 그 지역의 공무원, 자치단체장 등을 소개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결국 이들이 함바 비리와 관련된 핵심 인물로 지목돼 수사선상에 놓이자 도의적 책임을 느낀 임 총장은 극심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임승규씨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2년엔 유씨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도 몰랐고, 누구를 소개해 달라고 해서 해준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비단 임 총장만의 일은 아니다. 이근영 전 금융감독위원장(2000년 8월~2003년 3월) 역시 2001년 골드상호신용금고 인수를 시도하던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을 김중회 당시 금감원 부원장에게 소개해 준 사실이 드러나 금품 비리 의혹으로 2007년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 전 원장은 “개인적으로 알고 있던 김 회장을 후배인 김 부원장에게 소개시켜 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한동안 곤욕을 치렀다. 결국 검찰 조사와 자살을 부른 원인은 아주 사소한 만남에서 출발한 셈이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결국 그런 인간관계들이 청탁의 덫, 비리의 덫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처신과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이 새겨야 할 유언”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김동현·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檢 ‘300억 횡령’ 담철곤 오리온회장 기소… 수사 종료

    檢 ‘300억 횡령’ 담철곤 오리온회장 기소… 수사 종료

    오리온 그룹 비자금 조성 사건을 수사한 검찰이 구속된 담철곤(56) 오리온그룹 회장을 회사 돈 300억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했다.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부인 이화경(55) 사장은 입건유예했다. 입건유예는 범죄 혐의가 있으나 여러 상황을 참작해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를 말한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담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55억원 상당의 프란츠 클라인의 그림 ‘Painting11, 1953’ 등 해외 유명작가의 미술품 10점을 법인자금으로 구입해 자택에 걸어두는 방식으로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법인 소유의 그림을 사주 자택에 걸어 둔 것에 횡령 혐의를 적용한 건 처음이다. 담 회장은 또 이 사장과 함께 그룹 ‘금고지기’인 조경민(53·구속기소) 전략담당 사장 등을 통해 위장계열사 I사의 자회사 인수 과정에서 회사 돈 20억원을 빼돌리고, 임원 급여 명목으로 38억여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자택 관리인력 급여 20억원을 법인자금으로 지급하는 등 담 회장이 빼돌린 회사 돈은 총 2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담 회장은 법인자금으로 리스한 외제차를 사용하고 계열사 지분을 헐값에 매각하는 등 회사에 74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부인 이 사장의 경우 직접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고, 남편이 구속된 점, 본인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입건유예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I사 대표 김모씨와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아 챙긴 투자업체 임원 김모씨를 각각 불구속기소했다. 또 I사 전 중국 대표 신모씨의 신병을 추적 중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임상규총장 자살] 임상규 총장 자살에 학교·공직·지역사회 발칵

    [임상규총장 자살] 임상규 총장 자살에 학교·공직·지역사회 발칵

    13일 고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임상규(62) 순천대 총장은 죽기 직전까지 ‘함바 비리’와 저축은행 예금 인출 등과 관련해 “근거 없는 의혹이 더 부풀려지고 있다.”며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 출신의 국립대 총장 자살 소식이 알려지면서 학교와 공직 및 지역사회 모두가 술렁였다. 임 총장은 전날인 12일 밤 10시 이후 전남 순천시 서면 집의 주방 탁자에 ‘선산에 간다.’는 짧은 메모만 남긴 채 집을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사촌 동생 성규(50)씨는 이튿날 오전 7시쯤 임 총장의 집에 들렀다가 메모지와 함께 임 총장이 귀가하지 않은 사실을 발견하고 선산(장흥 임씨)으로 달려갔다. 이어 오전 8시 2분쯤 집에서 1㎞쯤 떨어진 선산 인근의 산길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죽은 임 총장을 발견했다. 임씨는 경찰에서 “아침에 형님 집에 전화를 했으나 받지 않아서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승용차 문이 안쪽에서 잠긴 상태에서 운전석에 누운 채 숨져 있었으며, 조수석에는 불에 탄 참숯과 A4 용지 1장 분량의 유서, 1회용 부탄가스통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시신을 순천 성가롤로병원으로 옮겼다. 임 총장은 앞서 10일 오후 8시 30분쯤 서울에 있는 자택에 갔다가 12일 오후 6시 30분쯤 순천의 집에 도착했다. 그때까지 가족들에게는 특이한 언행을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자신의 괴로운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장승태 기획부처장은 “임 총장이 최근 함바 비리, 부산저축은행 사건 등과 관련해 터무니없는 의혹이 부풀려져 떠도는 것에 대해 힘들어했다.”면서 “이로 인해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크게 우려하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찰 조사과정을 보며 많은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임 총장은 짧게 남긴 유서에서 “악마의 덫에 걸렸다. 금전 거래는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나의 자존심과 명예를 조금이나마 지키고 대학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떠난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악마의 덫’은 건설현장 식당(함바집) 브로커 유상봉(65·보석)씨와의 관계를 지칭한 듯 보인다. 임 총장은 최근 공사장의 식당 운영권을 얻을 수 있도록 해당 공무원을 소개해준 대가로 유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고 또 1억 5000만원을 입금받은 혐의 등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그는 유씨와 알고 지내는 사이이긴 하지만 청탁 대가는 아니었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그러나 검찰은 유씨에게 각계 인사를 소개해준 핵심 인물로 임 총장을 지목, 강한 수사 의지를 보이며 압박했고 이에 임 총장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부산저축은행 사전 예금인출 건은 그를 극단적 선택으로 치닫게 한 부가적 원인으로 보인다. 임 총장은 만기를 9개월이나 남긴 지난 1월 말 부산저축은행에서 본인 명의의 정기예금 5000만원을 인출, 영업정지 사실을 미리 알고 예금을 빼돌린 것이라는 의혹을 받았다. 임 총장은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사돈이라는 관계가 알려지면서 본인 해명의 진정성과는 관계없이 도덕성에 상처를 입었다. 한 지인은 “임 총장이 함바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 때까지만 해도 결백을 주장하며 꿋꿋한 태도를 보였으나, 최근 사전 예금인출 건으로는 심하게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순천대의 한 교직원은 “검찰 조사와 출국금지(6월 3일) 이후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열심히 집무를 보셨는데 갑자기 이런 소식을 접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순천대는 이날 장상수 교무처장을 위원장으로 한 장례위원회를 꾸리고 발인일인 16일 오전 10시 교내 실내체육관에서 영결식을 갖기로 했다. 순천 최치봉·최종필기자 cbchoi@seoul.co.kr
  • ‘그랜저 검사’ 2심도 징역형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성기문)는 10일 사건청탁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정모 전 부장검사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월과 벌금 3514만원, 추징금 4614만원을 선고했다. 정 검사에게 승용차를 준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자 김모씨에게도 1심과 같은 징역 10월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정 전 부장이 고소 사건을 담당한 후배 검사 등에게 사실상 명령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었고, 사건 처리를 전후로 김씨와 급속하게 친분이 형성된 점, 당시 둘 사이에 통화가 많았던 점 등을 종합하면 청탁이 이뤄졌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 전 부장의 행위로 검사를 비롯한 법조 직역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훼손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부당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 전 부장은 2008년 서울중앙지검에서 함께 근무하던 도모 검사에게 김씨가 고소한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고 청탁해 주는 대가로 김씨에게서 그랜저 승용차와 현금, 수표 등 4614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지금&여기] 자율과 규제의 단상/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자율과 규제의 단상/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증조부모와 조부모 산소가 있는 선산을 아이들과 함께 가끔 찾는다. 집에서 가까워 산소에 가서 풀도 뽑고, 가볍게 등산도 하고 내려온다. 어릴 적부터 다녔던 곳이라 찾아가는 길이 눈에 훤히 익었는데 요즘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산속에 길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헷갈릴 때가 있다. 새로운 길이 생겨나면서 주변 생태계가 몸살을 앓는다. 뿌리가 허옇게 드러난 나무들과 인적이 드문 수풀 속에는 어김없이 음료수나 막걸리 병 등 쓰레기가 넘쳐난다. 이제 선산은 과거 모습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산의 통행을 막을 수도, 잠복(?)하면서 단속할 수도 없는 일이다. ‘미꾸라지 한 마리가 물을 흐린다.’는 속담이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릇된 일인 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잘못된 행동에 가세한다. 산속에 버려진 쓰레기는 더럽고 보기에 흉해도 방치할 뿐 누구도 나서서 치우려 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전관예우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정부가 공직자의 전관예우 근절 종합 방안까지 내놨다. 퇴직 공무원의 취업 제한을 강화하고 청탁·알선 등 부당 행위를 못 하도록 ‘행위제한’도 하고 있다. 공직사회에서 전관예우는 이른바 힘 있는 부처의 일부 공무원 얘기일 것이다. 전관예우 논란으로 퇴직 후 일자리 알선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중앙부처 간부들은 통상 정년을 2~3년 남기고 공직을 떠난다. 조직으로서는 수혈의 기회가 생기는 등 변화의 모멘텀이 된다. 법으로 보장된 정년을 채울 경우, 그 기관은 인사 동맥경화에 걸릴 게 뻔하다. 퇴직자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일면 타당하다. 이권이나 처우와 무관하게 자신의 수십년 공직 경험을 전수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 시점에서 명예퇴직을 없애거나 로비스트를 양성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더욱이 규제와 처벌이 능사는 아니다.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물욕은 사람을 비겁하게 만든다. 퇴직자의 성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park@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수사] SPC ‘공무원 로비’ 포착… 지자체도 사정권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저축은행들이 금융브로커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회계법인까지 수사 대상에 올려 두고 있다. 3개월째 접어든 검찰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서는 정·관계 비리 역시 전국적으로 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와 부산지검(부산저축은행), 서울중앙지검(삼화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전일저축은행), 광주지검(보해저축은행), 춘천지검(도민저축은행) 등이 모두 저축은행 수사에 가담해 비리 연루자에 대한 대대적 사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수부는 앞서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동인씨를 구속하고,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또 이 은행이 전남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SPC ‘신안월드’가 토지 매입 과정에서 수협 관계자에게 1억 7000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로비 대상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의 감사 과정에서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 비리를 적발하지 못한 회계법인에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광주지검은 지난 8일 보해저축은행의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 광주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중수부도 부산저축은행을 감사한 회계법인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계법인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조작을 눈감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외부 감사를 맡았던 대주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검찰도 형사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검은 구속기소된 이 은행 신삼길(54) 회장이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등 정치권 사정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검찰이 이 은행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금융브로커 이철수(52)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전날 부산저축은행 SPC인 낙원건설 대표 임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김환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자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주겠다며 이 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시론] 정부의 전관예우 근절방안 평가·과제/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시론] 정부의 전관예우 근절방안 평가·과제/최유진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3일 정부는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한계를 보완하고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공직사회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전관예우 폐해 근절방안을 발표했다. 계속 이어지는 고위공직자의 비윤리성에 대한 국민의 질타가 정점을 찍고 있는 요즈음, 여론의 반발을 감안해 정부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발표였다. 그만큼 여론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한 현 상황은 천운(天運)이라 할 수 있다. 정부가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발표한 방안은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한계에 비춰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행위제한 제도의 도입이다. 행위제한 제도란 퇴직 공직자가 민간 영리추구 단체를 대리해 퇴직 전 근무했던 부서와 협상을 하거나 알선, 청탁 등을 하는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가장 큰 한계가 바로 행위제한 제도의 부재(不在)였다. 행위제한 제도 없이 운영되는 취업제한 제도는 실효성이 담보되지 못하면 오히려 전관예우 관행의 폐해를 조장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 승인만 받으면 재취업 후 비윤리적 행위에 대한 면죄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새롭게 발표한 안은 충분치는 않으나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적용 수준에 비춰 상당히 진일보했다고 평가할 만하다. 취업제한 제도 역시 강화됐다. 업무 관련성 적용기간이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되었는데, 소위 보직 세탁의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었다. 퇴직 전 3년간 기존 업무와의 관련성이 크게 떨어지는 부서에 발령내 재취업의 길을 터주는 것을 관행처럼 여겨온 공직사회 폐단이 상당부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외형거래액수가 큰 대형 로펌 및 회계 법인이 취업제한 대상업체로 선정됨으로써 행정부 고위 인사의 로펌·회계 법인 재취업을 봉쇄한 것 역시 긍정적이다. 사실 행정부 고위 공직자가 일반 상식을 뛰어넘는 보수를 받으며 로펌으로 옮겨서 할 수 있는 업무는 청탁 등의 로비밖에 없을 것이다. 정부안이 현행 공직자윤리법의 취약점을 상당부분 보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나 보완해야 할 점 역시 눈에 띈다. 첫째, 행위제한 제도의 하나로서 대리행위 금지를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 대리행위 금지는 퇴직 공직자가 특정 단체를 대리해 퇴직 전 소속됐던 부처와 협상에 임하거나 소송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이는 공익과 사익의 충돌, 즉 공직자의 이해충돌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둘째, 취업제한 제도 운영에 있어서 직급·직렬에 따른 제한의 세분화, 업무에 따른 제한의 다양화에 대한 연구와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 취업제한 제도 운영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은 이 제도가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여 헌법 소원의 대상이 되어왔고 정부 패소율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다. 선의의 피해자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셋째, 이미 다수의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처벌조항의 보완 및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 새로운 법안의 실효성은 위법자들에 대한 사법적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뤄지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따라서 전관예우 폐해 근절 방안이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처벌 조항의 강화가 뒤따라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 공직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교육 프로그램 혹은 홍보의 제도화도 법안에 담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행정연구원 설문 결과, 3급 이상 공직자의 약 20%가 퇴직한 전직 상관을 의식한 결정을 내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곧 알선, 청탁 행위가 구체화되지 않아도 전관예우의 폐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규제제도는 만능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공직문화를 개선하는 방안 역시 강구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새로운 전관예우 관행 근절 방안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공정사회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길 바란다.
  • [저축은행 비리수사] 나라종금·대북송금… 네번째 ‘출두’

    [저축은행 비리수사] 나라종금·대북송금… 네번째 ‘출두’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이 9일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한동안 뜸했던 금융감독 수장들의 수난사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 1998년 금감원이 설립된 뒤 참고인 신분이든 피의자 신분이든 검찰 조사를 받은 금감원장 출신 인사는 김 전 원장까지 모두 5명이다. 권혁세 현 원장을 제외하고는 역대 7명의 수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숫자다. ●역대 수장 7명中 과반 ‘불명예’ 검찰에 직접 출두한 경우는 이번이 네 번째다. 현직에 있을 때 조사가 이뤄진 경우는 없다. 대부분 퇴임 뒤 수 년의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조사가 이뤄졌다. 하지만 김 전 원장은 퇴임 직후 재임 시절에 일어났던 일과 관련해 검찰에 나왔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금감원에 대한 신뢰와 권위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장 출신으로 처음 검찰 조사를 받은 인사는 이용근(2000. 1~2000. 8) 2대 원장이다.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과 부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나라종금 쪽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03년 구속기소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용근 원장은 구속 기간 동안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근영(2000. 8~2003. 3) 3대 원장은 2003년 대북송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특검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장에 앞서 산업은행 총재로 재직하던 시절에 있었던 대출이 문제가 돼 구속기소됐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그런데 그는 2007년에는 김흥주 삼주산업 회장 로비 사건에 휘말려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헌재(1998. 3~2000. 1) 초대 원장은 김앤장 고문으로 있을 당시에 이뤄졌던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헐값 매각 의혹이 제기되며 2006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정재(2003. 3~2004. 8) 4대 원장도 같은 사건으로 간접(방문·서면) 조사를 받았다. 모두 참고인 신분이었고 무혐의 처분됐다. ●“김종창씨 무혐의일 것” 관측도 금융감독 수장 8명 가운데 검찰과 악연을 맺지 않은 경우는 4대 윤증현(2004. 8~2007. 8) 원장, 5대 김용덕(2007. 8~2008. 3) 원장, 8대 원장으로 재직 중인 권혁세(2011. 3~) 원장 등 3명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장은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만큼 로비 대상이 되기 쉽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 문제로 홍역을 치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감원 안팎에서는 김종창 전 원장의 꼼꼼하고 조심스러운 성격상 부산저축은행 관련 청탁이 통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은진수 전 감사위원으로부터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사 무마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부산저축은행에 투자한 아시아신탁 주식을 명의신탁해서 보유하고 있는지 등이 풀어야할 의혹들이다. 김 전 원장이 침묵을 지키는 사이 오히려 커져버린 의혹이 해소될지 관심이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종창 前금감원장 소환, 참고인 조사 뒤 귀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구명 로비 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이 9일 검찰에 소환됐다. ‘금융 검찰’로 불리는 금감원이 1998년 설립된 이후, 전·현직 수장이 검찰에 출석한 것은 네 번째다.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김 전 원장을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 동안 조사한 뒤 자정무렵 귀가 시켰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을 다시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사법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평소 친분이 있는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에게서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금감원 검사 무마 청탁을 받았는지, 검사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檢 ‘성역없는 수사’… 청와대까지 사정권?

    권부 핵심을 향한 검날이 예사롭지 않다. 검찰은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데 이어 또 다른 수석급 인사를 수사선상에 올려놨다. 검찰 수사 향방에 따라 정치권에 앞서 청와대가 먼저 큰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로비스트 박태규씨를 내세워 청와대 수석급 K씨에게 퇴출 저지 등 구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이 금융감독원과 감사원, 금융위원회를 넘어 청와대까지 사정 칼날을 겨눈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 완화 등 로비와 관련해 금감원, 감사원 수사가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봤는데, 청와대 인사의 이름이 나오면서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혀, 향후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예측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야당뿐 아니라 여권 실세도 사정권에 들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산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청와대 인사의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권 수석이 이 은행 고문 변호사이자 연수원 동기인 박종록 변호사로부터 구명 청탁 시도를 받은 사실<서울신문 5월 30일자 1, 3면>이 확인됐으며,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 은행 계열사인 서울신용평가정보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14개월간 4500여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정진석 정무수석도 삼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3년간 재직한 사실이 확인됐다. 집권 후반기에 접어든 청와대는 대검 중수부 수사를 지지하고 이명박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저축은행 비리에 대해 단호한 조처를 강조한 상황이다. 이런 탓에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청와대 관계자들이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 더구나 검찰은 김광수(54) 금융정보분석원장까지 구속시키며 성역 없는 수사에 힘을 싣고 있다. 김 원장은 앞서 구속된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 등과는 달리 검찰이 진술 외에 구체적 물증 확보는 부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원장이 구속돼 법원까지 검찰의 정·관계 수사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가 됐다. 향후 정·관계 로비의 큰 축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씨가 검거될 경우 관련 수사는 지금보다 더 큰 폭발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산저축 靑수석급에 구명로비 정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부산저축은행 측에서 청와대 수석급 K씨에게 구명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최근 이 은행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이 로비스트 박태규(70·캐나다 도주)씨를 통해 K씨에게 퇴출 저지 등 구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박씨가 청와대 인사에게 청탁을 했다는 진술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검찰 관계자는 8일 “김 부회장이 박씨를 통해 청와대 수석급 K씨에게 구명 청탁을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며 “확인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권재진 민정수석의 청탁 로비 관련 부분도 박종록 변호사 조사 이후 알 수 있듯 K씨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박씨가 실제 K씨에게 금품이나 향응 등을 제공하며 청탁을 했는지는 박씨 검거 이후 규명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K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해도 박씨를 만났다.”며 “만났지만 저축은행과 관련해서는 그 어떤 부탁도 들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임원 570여명의 부동산 4000여건을 파악, 환수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도 이들 소유의 부동산에 부산저축은행의 자금이 불법 대출돼 유입됐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SPC 임원들이 소유한 부동산은 현재 파악된 것만 4000여건”이라며 “등기부등본을 일일이 확인하며 환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김양진기자 hunnam@seoul.co.kr
  • 금융브로커 윤여성 ‘이중로비’ 청탁대상 업체서도 15억 챙겨

    부산저축은행그룹 정·관계 로비스트로 알려진 금융브로커 윤여성(56·구속 기소)씨가 ‘이중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은행 김양(59·구속기소) 부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윤씨는 김씨의 청탁을 받고 접근한 로비 대상에게서 오히려 돈을 받고 김씨를 설득했던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2002년쯤부터 이 은행에서 832억원 상당을 대출받아 경기 부천 D프라자 상가 분양 사업을 하며 김씨와 친분을 이어 갔다. 그러던 중 윤씨는 2006년 11월쯤 김씨로부터 “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등이 추진 중인 인천 효성동 개발 사업권을 저렴하게 넘겨받을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에 윤씨는 기존에 사업권을 가지고 있던 백영종합건설 관계자를 수개월간 찾아가 사업권 양도를 권유하며 김씨에 대한 충성을 자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윤씨는 돈 앞에서 무너졌다. 윤씨는 자신이 설득하기 위해 찾아간 건설 시행자 관계자로부터 “사업권 양도 대가로 은행 측으로부터 150억원을 받게 해주면 10%를 떼주겠다.”는 청탁을 다시 받았고, 이때부터 윤씨는 오히려 김씨를 설득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부산저축은행 측은 2007년 6월쯤 시행사로부터 해당 사업권을 150억원에 넘겨받기로 계약을 체결했고, 윤씨는 시행사 측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15억원을 따로 받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윤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광수 원장 구속

    김광수 원장 구속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7일 이 그룹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김광수(54)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을 구속했다. 그동안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와 관련해 금융감독원 전·현직 간부가 사법처리된 경우는 있었지만, 차관보급 예우를 받는 금융위 고위 간부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김 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김 원장은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명절 ‘떡값’ 등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앞서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2008년 9월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이었던 김 원장 집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앞에서 2000만원을 전달했다. 2009년 설에도 떡값 명목으로 2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주요 경영진이 지난해 10월 은행의 퇴출을 막기 위해 당시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하던 김 원장을 찾아가 탄원한 사실도 추가로 밝혀졌다. 검찰은 김 원장 외에 금융위 고위 간부들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떡값을 건네받은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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