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탁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 최윤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 국물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 촛불
    2026-07-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369
  • 인사委 이원화… 장관 등 인사개입 차단

    “(국장급 28명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 등의 영향으로 인사 청탁이 없어져 장관 업무에 더 매진하게 됐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7일 직원 조회에서 밝힌 소회다. 지난해 인사 특채 파동으로 타격을 입었던 외교부가 특단의 인사·조직 쇄신안을 발표한 지 14일로 1년이 된다. ●50여개 혁신안 중 30여개 시행 외교부 당국자는 13일 “특채 파동의 시련을 딛고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 1년간 조직 쇄신을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법적·제도적 조치가 이뤄진 만큼 실질적 이행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가 지난해 10월 14일 큰 틀의 인사·조직 쇄신안을 내놓은 뒤 추진해온 세부 방안은 50여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현재 시행 중인 것은 30여개이며 나머지 10여개는 지난 7월 개정된 외무공무원법 등에 따라 이르면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정부 부처로는 처음 시행한 인사위원회 이원화 조치다. 국장급으로 이뤄진 제2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직원 인사에 대한장관 등 간부들의 인사 개입을 차단했다. 이와 함께 도입된 과장급 선발 드래프트제는 국장이 직접 과장을 선택해 업무 전문성을 높이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직원에 대한 반기별 적격 심사를 통해 부적격자를 수시로 퇴출하고, 공관장 자격 심사에서 두 번 탈락하면 공관장 보임을 배제하는 이진아웃제, 과장 및 고위 공무원단 역량 평가에서 세 차례 탈락하면 5년간 진급을 금지하는 삼진아웃제 등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위해 퇴출 제도를 외무공무원법에 명시했으며, 8개 분야 31개 항목 168개 지표를 통한 공관장 통합 평가 지침을 새로 마련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특히 공관장 평가를 강화해 시범 실시한 결과 올 들어 일부 공관장에게 경고·소환 조치를 취했다.”며 “평가 결과에 따라 실적이 좋으면 임기 4년이 넘는 공관장도 조만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 고위직도 내년부터 개방 외교부의 고질적인 ‘순혈주의’ 타파를 위해 14개 공관의 고위 공무원 직위를 내년 춘계 인사 때부터 개방하고, 외무고시를 폐지하는 대신 신입 외교관을 뽑아 1년간 교육시키는 국립외교원법을 제정한 것도 눈에 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1년간 실시한 쇄신 실험에 대해 내부적으로 불만과 회의적인 반응도 많았다.”며 “임시방편적 조치가 아니라 외교부 체질 개선 및 외교 역량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檢, 은진수 징역 2년 구형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에 대해 검찰이 징역 2년과 추징금 7000만원을 구형했다. 13일 법원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은 전 위원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고위공직자로서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고 부당한 청탁을 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은 전 위원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3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은 전 위원은 작년 5~10월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특수목적법인(SPC) 대표 윤여성(56)씨에게서 “금융감독원의 검사강도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세 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6월 기소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0억 진실, SLS법인카드는 알고 있다?

    “(카드 사용) 명세표는 있는데 쓴 사람이 없다면 결국 법인카드가 진실을 알고 있는 것 아닌가.”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관계자의 발언이다. “10년간 10억여원에 달하는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를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이국철(50) SLS그룹 회장과 “명절 때 인사조로 상품권만 받았다.”는 신 전 차관의 주장이 엇갈리자 검찰이 금명간 면세점과 백화점 등에서 신용카드 거래내역을 받아 사실 확인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SLS 해외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호텔롯데, 플라자호텔,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모두 2만 5734달러(약 3080만원)가 지출된 것으로 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쓰거나 전표의 서명을 임의로 위조할 수 있어 사용자 확인이 오래 걸리는 백화점과 호텔 대신 여권과 비행기 탑승권 확인이 필요한 면세점은 곧바로 사용자 확인이 가능해 이 부분부터 밝혀낸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신 전 차관도 지난 9일 조사에서 “차관 재직 당시 법인카드 일부를 국내에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자료를 받는 대로 이번 주에 이들을 다시 불러 대질신문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검찰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기자들에게 말한 내용이) 검찰 진술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이 ‘사업가 김모씨에게 사업자금 2억원을 빌려주고 차용증까지 받았다’고 진술했다.”며 “‘돈을 회사 경비로 썼다’는 말을 김씨에게서 들은 이 회장은 ‘자신의 사건을 위해 청탁하는 데 쓴 것으로 생각한 것’일 뿐 검사장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말은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즉 김씨는 이 회장에게 검사장급에게 돈을 줬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이 회장은 그렇게 해석했다는 의미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으로부터 검찰과 친하다는 김씨를 소개받아 1억원짜리 수표를 건넸고, 김씨가 현직 검사장급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으로부터 소개받았다는 사업가 김모씨를 소환, 검찰 고위층에 SLS그룹의 구명 청탁을 했는지 조사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대선캠프 시절 돈 받았나 집중수사

    검찰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제기된 의혹들 가운데 일단 수사에 주력하는 시기는 지난 2006~2008년이다. 당시 건네진 자금의 성격 때문이다. 신 전 차관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인 ‘안국포럼’의 메시지팀장과 당선자 비서실 정무·기획 1팀장을 맡고 있던 때다. 예컨대 신 전 차관이 SLS그룹 이국철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청탁이나 대가성과 관계없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나머지 시기의 경우, 사실상 처벌이 어렵다. 2006년 이전은 신 전 차관이 신문기자를 하던 시절로, 기사를 대가로 돈을 받았어도 배임수재의 공소시효 5년이 지난 탓이다. 또 차관 시절인 2008년 이후나 다시 민간인이 된 올해 이후 금품을 전달한 이 회장 역시 대가성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 회장은 앞서 두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안국포럼 운영비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전달한 시점은 2006년 10월 이전”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안국포럼은 그해 7월에 설립됐다. 신 전 차관이 이 회장에게 받은 자금을 안국포럼으로 유입한 사실이 확인되더라도 정치자금법상의 공소시효 5년은 만료된 상태다. 검찰은 또 2008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문광부 제1차관과 제2차관으로 재직하면서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주목하고 있다.신 전 차관은 차관 당시인 2008년 추석과 2009년 설 때 두 차례 5000만원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게 이 회장의 주장이다. 또 이 회장의 일방적 주장이지만 2009년 10월 신 전 차관의 소개로 사업가 김모씨를 통해 현직 검사장 3명에게 1억원을 뿌렸다고 했다. 공무원이 지위를 이용해 다른 공무원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청탁을 받고 뇌물을 받으면 알선수뢰죄가 성립되는 것이다. 건네진 돈의 성격도 수사의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다. 앞서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2003년부터 9년간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를 통해 매달 1500만~1억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이 대가성이 아닌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006년 당시 SLS그룹과 이 회장의 금융 거래 내용을 살펴보는 한편, 7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SLS그룹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실제 카드 사용자와 사용 시기를 확인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감 등장한 ‘BBK 사건’

    6일 법무부에 대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BBK 사건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야당 의원들은 2007년 불거진 김경준씨 기획 입국설과 관련한 편지 조작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재수사를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2008년 6월 BBK 수사발표 때는 밝히지 않았다가 올 들어 검찰이 스스로 편지가 가짜라는 사실을 밝혔다.”며 “왜 가짜 편지가 한나라당에 전달됐는지,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수사 대응 지침을 준 양모씨의 배후에 MB 캠프의 김모 특보, 은모 법무팀장, MB 친척 신모, MB 집사 김모씨 등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권 장관은 “(BBK 사건은) 재수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박 의원이 재수사 의뢰를 요청하겠다고 밝히자 권 장관은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하면 증거자료를 검토해서 재수사가 가능한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 당시 여권의 ‘김경준 기획입국설’을 제기했고, 이를 뒷받침하는 편지를 공개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편지가 조작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의 불출석으로 논란을 빚었다. 박 의원은 “노 원장은 ‘그랜저검사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책임지겠다’고 말했다.”며 “여야 간사가 합의해 노 원장에게 국감장에 배석할 것을 통보했는데 참석하지 않는 것은 국감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사위는 이날 국정감사 증인으로 불출석한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 또는 증언을 거부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리도록 돼 있다. 한편,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제기한 의혹과 관련, “(내가) 수사받을 부분은 받아도 좋고,해명할 부분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 회장이 대구지역 사업가인 이모씨를 통해 권 장관에게 구명 청탁을 했다는 주장을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거론하자 “누구도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기고] ‘청탁’이라는 부패행위를 막는 법/김덕만 국민권익위 홍보담당관·정치학박사

    [기고] ‘청탁’이라는 부패행위를 막는 법/김덕만 국민권익위 홍보담당관·정치학박사

    공직사회의 비리사건 보도를 보면 항상 부정한 청탁이 문제로 등장한다. 건설현장 식당운영권비리(함바비리)나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 사건이 말해주듯이 신문 머리기사를 장식하는 상당수 비리는 청탁에서 비롯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탁이 하도 만연되다 보니 청탁자의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제도까지 도입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부패예방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가 청탁등록 기본 지침을 마련해 모든 공공기관에 도입을 권장한 ‘청탁등록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이제는 모든 공직자(공무원+공직 유관단체 직원)는 전화나 대면 접촉을 통해 청탁을 받으면 소속기관마다 구축되는 내부전산프로그램에다 청탁에 관한 내용을 6하 원칙에 의거해 기록해야 한다. 등록된 청탁 자료는 자체적으로 감사부서에서 관리하며, 감사부서에서는 청탁 요지를 모니터링하면서 위험요소를 진단하고 문제 발생 때 조치를 취하게 된다. 청탁등록시스템에 등록하게 되면 청탁 거절로 간주하여 사후에 문제가 되거나 닥칠지도 모르는 책임을 면제받게 된다. 선량한 공직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이런 제도까지 도입하게 되는 상황이 됐을까. 한 조사전문업체에서 국민 1000명과 공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설문한 결과 대다수(90%) 응답자들은 ‘공직사회 알선청탁은 그 대가성에 관계없이 부패’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알선청탁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학연과 지연 등 연고주의 사회 풍토’를 지적했다. 또 열 명 중 세 명은 ‘이익이 되거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공직자에게 알선청탁을 하겠다’라고 답했다. 청탁등록시스템의 도입은 이런 사회인식을 바꾸고자 마련됐다고 할 수 있다. 형사법상 청탁의 범위는 ‘부정한 청탁’, ‘공무원의 직무에 속하는 사항에 관한 청탁’, ‘뇌물 또는 금품의 수수나 요구’ 등의 요건이 충족된 경우에만 처벌한다. 이에 비해 청탁등록시스템은 청탁을 통한 부정부패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고안되었으므로 청탁범위를 형사법적 적용 범위보다는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즉, 청탁 개념을 엄격하게 설정하기보다는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각종 양태를 반영한 의사표시를 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공직자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윤리적 심성이 다르므로, 공정한 직무수행에 부담을 느끼고 공정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하는 공직자는 청탁등록시스템의 등록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주로 서면에 의해 청탁을 받으면 신고토록 해 왔는데, 이제는 자체 전산프로그램에 따라 전자적으로 등록 관리하게 돼 그만큼 투명해지고 더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게 됐다. 또한, 청탁사항이 많은 부서 직원은 수시로 모니터링에 표시돼 비밀이 보장된 장소에서 면담 및 주의를 받게 되고 청탁이 많은 민간인한테는 경고서한문을 보내게 된다. 청탁이 많이 발생하는 업무는 ‘청탁 대응 매뉴얼’에 따라 교육을 시행하고 주기적으로 인사전보를 시행해 청탁으로 말미암은 사고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업무는 철저한 보안 속에 진행돼야 한다. 요컨대, 청탁은 자유시장에서 공정성을 해치고 기회균등을 박탈하며 법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부패행위다. 새로 도입된 청탁등록시스템이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 ‘그랜저 검사’ 징역 2년6개월 확정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9일 사건청탁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를 받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전직 부장검사 정모(52)씨에 대해 징역 2년 6개월 및 벌금 3514만원, 추징금 4614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른바 ‘그랜저 검사’에게 유죄가 확정됐다. 재판부는 “정씨가 승용차를 뇌물로 받았고, 개인적 친분관계에 따른 선물이 아닌 알선행위의 대가라고 판단한 원심은 정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정씨에게 승용차를 준 혐의로 기소된 건설업자 김모(56)씨에 대한 징역 10월의 원심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씨는 2008년 김씨 고소 사건을 잘 처리해 달라며 후배 검사에게 청탁을 해주고 대가로 그랜저 승용차 등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정씨가 자신에게 적용된 특가법 조항이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에 위반된다며 낸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도 기각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제일저축銀 불법대출 1400억 추가 확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은 28일 1000억원대 불법대출을 주도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52) 대표와 장모(58) 전무를 구속, 수감했다.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김환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 소명되고 도주 우려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합수단은 구속된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가 고객 1만 1700명의 명의를 도용해 제일저축은행 돈 1400여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합수단은 제일저축은행 대주주 일가가 불법 대출금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개인투자에 사용했을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행장 등이 고객 명의를 도용해 대출받은 1000억원은 금융감독원이 경영진단 과정에서 적발한 고양종합터미널 우회대출 1600억원과는 별개의 불법 대출로, 지난 23일 합수단의 저축은행 본점 및 경영진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일저축은행의 부실 규모는 금감원이 경영진단을 통해 발표한 것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들이 불법 대출받은 1400억원을 어디에 썼는지 밝히려고 자금 추적을 하고 있다.”며 “이 돈을 고양종합터미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대출해 주는 데 사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장 전무가 대주주 일가의 집사 역할을 하며 비자금을 관리한 것으로 보고 장 전무를 상대로 돈의 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이들은 또 대출에 필요한 기본 서류조차 갖추지 않은 채 전산조작만으로 고객 명의를 도용해 거액을 대출받았으며. 본격적인 수사에 대비해 전산조작 흔적을 지우려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행장 등은 그러나 회사 차원에서 투자해 수익을 내려고 한 것으로 대주주의 개인투자와는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이 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이르면 이번 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에게 직접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부원장은 청탁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두우 前청와대 홍보수석 구속

    김두우 前청와대 홍보수석 구속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수사가 시작된 이후 청와대 고위급 인사가 구속되기는 처음이다. 캐나다로 도피했던 부산저축은행그룹 측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가 지난달 28일 전격 귀국한 지 한달 만이다. 김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판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이날 밤 12시쯤 대검청사에서 서울구치소로 이송되며, “(무죄를)끝까지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전 수석은 박씨로부터 구명 청탁과 함께 상품권과 골프채 등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통화내역과 골프라운딩 기록 등을 분석해 박씨가 지난해 4월부터 김 전 수석과 90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하고 수차례 골프 회동을 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검찰은 앞으로 김 전 수석을 상대로 실제 로비에 금품이 사용됐는지를 추가로 수사하기로 했다. 법원은 검찰이 확보한 박씨 진술에 상당 부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씨 진술을 근거로 한 또 다른 로비 의혹을 사는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박씨로부터 “김 전 수석과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동시에 같이 만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다음 소환 대상자는 박 부원장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에게서 “박 부원장에게 수천만원의 상품권을 건넸다.”는 진술은 받았지만 물증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도 로비 목적으로 박 부원장과 돈을 주고받은 게 아니었다며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박 부원장도 “부산저축은행 로비를 위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다른 정관계와의 로비 연결고리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뉴 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수사 불합리 없었다” 14%뿐… 女보다 男에게 더 위압적

    [뉴 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수사 불합리 없었다” 14%뿐… 女보다 男에게 더 위압적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되레 인권을 침해하고 편파수사를 하는 등 불법·불합리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찰 조직 이대로는 안 된다. 수사개혁 등 대변신을 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그렇지만 조사결과 수사 신뢰도나 치안 만족도는 나쁘지 않다. 경찰의 자정 노력 역시 인정을 받았다. 결국 능력과 개선 가능성은 있는데 접근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인 것이다. ●고압적 태도·욕설 등에 ‘상처’ 피의자나 피해자, 신고인 등 경찰 수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적이 있는 324명 가운데 58.2%(189명)가 ‘수사 관행과 절차 등에 있어 인권 침해나 불합리한 요소가 있었다’고 답했다. ‘없었다’고 한 응답자는 14.6%(47명)에 불과했다. 특히 ‘있었다’고 한 이들 중에는 남성(68.8%)이 여성(34.7%)보다 압도적이었다. 경찰이 남성에게 더 권위적이고 비호의적으로 대했다는 의미다. ‘수사 과정의 불합리한 요소’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6.5%(150명)가 ‘경찰의 불친절 혹은 고압적인 태도’를 꼽았다. 20대를 제외한 30대(41.3%), 40대(63.3%), 50대(41.8%), 60대이상(44.2%)에서 골고루 높게 조사됐다. ‘욕설·반말’도 12.6%(41명)나 됐다. 과반수가 넘는 59.1%가 경찰의 태도나 언행에서 불편함을 느낀 것이다. ‘청탁 등 편파수사로 인한 공정성 상실’을 꼽은 응답자도 22.2%를 차지했다. 20대의 47.5%가 이를 가장 불합리한 요소로 선택했다. ‘신고자 및 목격자 신변보호 불철저’(5.1%), ‘공포분위기 조성 또는 가혹행위’(4.5%), ‘실적위주의 수사활동’(4.0%), ‘만성적 수사지연’(3.1%)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찰 수사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응답자의 29.8%가 ‘피해자 중심의 수사제도 확립’을 지적했다. 수사과정상 인권보호나 이후의 보호조치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뜻이다. 이어 ‘범죄 유형별 전담반 설치’(22.1%), ‘과학수사 능력 보강’(16.7%), ‘범죄 유형별 수사 매뉴얼 마련’(8.7%), ‘경찰 인력 확충’(6.6%), ‘장기 미제사건 상설 전담반 설치’(1.7%)를 꼽았다. ●전반적 수사력에는 긍정적 평가 ‘치안질서 확립을 위해 경찰이 가장 노력해야 할 점’과 관련, 39.8%(428명)가 ‘범죄 예방 강화’를 제안했다. 주요범죄 검거 건수 등으로 성과를 인정했던 과거 ‘조현오식 실적주의’보다 지역별 치안활동을 더 원한 것이다. 다음으로 ‘강력범죄 수사능력 강화’(19.3%), ‘경찰 내부 비리 및 부패척결’(15.4%), ‘불법 시위 및 집회 대응 철저’(9.7%), ‘보이스피싱 및 사기사건 처리 인력 증원’(9.2%), ‘교통사고 수사 및 법규위반 단속 강화’(2.3%) 순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수사력에 대해서도 후한 점수를 줬다. 경찰의 대민서비스 만족도에 56.5%가, 경찰수사 능력에 대한 신뢰도에 46.0%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선진국에 미치지는 못했다. 경찰 수사력이 선진국과 견줘 ‘뒤떨어진다’는 응답자가 45.4%에 이르렀다. ‘비슷하다’는 33.2%, ‘우수하다’는 21.4%로 비교적 낮았다. 특히 최근 경찰의 활동 가운데 가장 큰 성과는 ‘내부비리 단속, 정화’(20.1%)로 나타났다. 조 청장 취임 이후 거듭 강조해 오던 자정 노력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부당거래’ 등 영화 소재로까지 인용됐던 부패집단의 이미지에서 한결 벗어난 셈이다. 이어 치안안정(11.8%), 국제행사 성공개최 뒷받침(10.9%), 법질서 확립(10.4%) 등이 뒤따랐다.
  • 부산영화제 개·폐막식 티켓전쟁 심화

    부산영화제 개·폐막식 티켓전쟁 심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10월 6~14일)의 개·폐막식 입장권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오후 5시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진행된 예매에서 개막작은 개시 7초 만에, 폐막작은 1분 23초 만에 예매분 1500장이 모두 매진됐다. 나머지 관람권은 초대권 또는 당일 현장에서 구할 수 있다. 이는 올해 처음으로 개·폐막식이 새로 만든 영화제 전용관인 해운대구 우동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데다,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운 데 비해 수용 인원은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이날 부산시와 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폐막식을 치른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최대 수용인원이 6000여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 처음 개·폐막식을 치르는 영화의 전당 공식 수용인원은 4000명에 불과하다. 지난해보다 객석이 3분의1(2000명)이나 준 셈이다. 매년 개·폐막식은 예매를 통해 일반 관객들에게 일부 개방하고 나머지는 초청으로 이뤄진다.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곤 한다. 이에 따라 BIFF와 부산시는 관객을 조금이라도 더 입장시키기 위해 영화의 전당 야외상영장 스탠드 양쪽에 임시좌석을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요트경기장에서도 뒤쪽에 임시좌석을 운영했다. 하지만 임시좌석이 1000석 규모이고 대형 스크린과의 각도상 사각지대 좌석이 많아 실제로는 500석 정도만 추가 입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해도 총 좌석 규모는 4500석에 불과하다. BIFF와 부산시는 일반 관객과 게스트를 적절한 비율로 줄이는 한편, 개·폐막식 예매를 할 때 야외상영장 외에 실내 중극장(400석)을 포함하기로 했다. 하지만 중극장 관객은 개막식은 스크린을 통해 중계된 화면을 봐야 하기 때문에 현장 분위기를 즐기지는 못한다. 이 때문에 벌써부터 부산시와 영화제 조직위 등으로 관람권 청탁이 적지 않게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부 청탁이 들어오지만, 사정을 설명하고 특혜를 주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BIFF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개·폐막식 예매를 시행하고 있다. 일반 상영작 예매는 28일 오전 9시부터다. 올해는 인터넷과 모바일로도 예매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국내 송일곤 감독의 ‘오직 그대만’이, 폐막작은 일본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연출한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선정됐다. 지난해 개막작인 장이머우 감독의 ‘산사나무 아래’는 예매시작 18초 만에 매진됐다. 개·폐막식 예매와 일반 상영작 예매 첫날은 인터넷으로만 예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웹을 통한 티켓 예매는 일반 예매 시작 다음 날인 29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뉴 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욕설·불친절… 경찰 수사방식 문제” 59%

    [뉴 캅스-수사버전을 올려라] “욕설·불친절… 경찰 수사방식 문제” 59%

    경찰의 수사개시권이 지난 6월 명문화됐다. 독자적인 수사주체로서 수사를 시작하고 진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경찰의 수사권과 수사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청탁수사, 권한 남용, 인권침해 등 수사 관행과 절차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서울신문과 여론조사기관인 여의도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9일 전국 성인남녀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똑같은 결과가 나왔다. 국민들은 검경 수사권 조정에 대해 53.6%가 경찰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피의자나 피해자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30.1%를 대상으로 별도로 조사한 설문에서 58%는 수사 절차에 불합리한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수사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로 59%가 ‘욕설과 불친절 등 고압적 태도’를 꼽았다. 또 경찰 수사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사안으로 ‘피해자 중심의 수사제도 확립’을 지적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수사 때 2차피해가 발생한다는 점과 관행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업가 A씨는 지난달 경찰이 보는 앞에서 인건비 문제로 B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B씨가 A씨의 뺨을 때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지만 1m 앞에 있던 경찰 C팀장은 방관했다. 처벌 요구도, 폐쇄회로(CC)TV에 대한 확인 요청도 묵살했다. 그리고 둘 다 풀어줬다. A씨는 파출소 밖에서 B씨에게 또 맞았다. 권익위는 C팀장 등을 업무 태만, 보호조치 소홀로 경찰청에 징계 요청했다. 새벽 1시에 갑자기 경찰이 출동해 윽박지른 경우도 있었다. 아랫집에 물이 샌다는 신고 때문이었다. 긴급상황도 아닌 시간에 찾아와 온 가족에게 폭언을 퍼부은 경찰은 아랫집 주인과 같은 부천지역 경찰서에 근무하는 동료였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은 경쟁업체 대표를 조사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크라이슬러 외제차를 받았다가 적발돼 지난 6월 해임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경찰에 과실, 업무태만 등으로 ‘시정권고’를 내린 건수는 121건에 달했다. 시정권고는 과오가 인정되는 부분을 가려 개선을 명령한 조치다. 권익위의 ‘경찰분야 시정권고 현황’을 5가지로 분석한 결과, 수사규칙 및 사고처리지침 위반 등 행정과실이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별취재팀
  • 폴리널리스트 잇단 비리의혹 구설

    폴리널리스트 잇단 비리의혹 구설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두우(왼쪽) 청와대 전 수석,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10년간 10억여원을 줬다고 주장하는 신재민(오른쪽) 전 문화관광부 차관…. 대통령 측근 비리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전직 언론인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정관계에 진출한 언론인을 일컫는 이른바 ‘폴리널리스트’(polinalist, 정치·언론인의 합성어)들이 김 전 수석과 신 전 차관처럼 권력형 비리 리스트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의 구명청탁을 한 박씨의 로비 대상으로 지목된 ‘박태규 명단’의 용의선상에는 김 전 수석뿐만 아니라 언론인 출신 정관계 인사들도 포함돼 있다. 때문에 정무적 판단력과 대외적 ‘스킨십’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명박 정권에 합류했던 이들이 임기 말 레임덕을 촉발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언론계 전반의 도덕성과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는 비판도 적잖다. 검찰 일각에서는 김 전 수석을 겨냥, “안일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로비를 벌이던 지난해 통화하거나 만난 무수한 인물들 가운데 유독 김 전 수석만 혐의가 드러난 사실을 두고 하는 말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진짜 주도면밀한 범죄자들이라면 금품을 주고받을 때 걸리지 않게 치밀하게 처신했을 것”이라면서 “정체를 몰랐다면 친소관계만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분석도 있다. 언론인 출신의 장점이 오히려 문제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관리의 소홀과 안일함, 아울러 폴리널리스트들의 도덕불감증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언론인의 정치 참여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직업선택은 각자가 판단할 일이지만 수백만~수천만원의 돈을 거리낌 없이 주고받은 모습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지적이다. 황용석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기존 정치와 공생관계로 오랫동안 있으면서 언론이 내(內)집단화되며 발생하는 현상”이라면서 “우월적 지위에 있다 보니 잘못된 관행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아니겠느냐.”고 진단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생존 저축銀 수사계획 없다”

    “생존 저축銀 수사계획 없다”

    대검찰청은 22일 중앙수사부 산하에 저축은행의 비리 근절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합동수사단’(합수단)을 설치, 전면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합수단에는 80여명의 수사 인력이 투입됐다. 합수단 관계자는 “부실이 있어도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은 은행에 대해 아직 수사 계획이 없다.”고 밝혀 문제가 심각한 저축은행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로선 생존 은행까지 수사할 계획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합수단은 일단 지난 18일 영업정지된 토마토, 프라임, 대영, 제일, 제일2, 에이스, 파랑새 등 7개 저축은행과 삼화저축은행 등 현재 일선 검찰청이 수사 중인 사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금로 대검 수사기획관은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부실 책임자를 엄정하게 추궁해 형사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3개 수사팀으로 구성된 합동수사단 단장에는 권익환(44·사법연수원 22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이 기용됐다. 1팀장에는 윤대진(47·25기) 대검 첨단범죄수사과장, 2팀장은 주영환(41·26기) 중앙지검 특수1부 부부장, 3팀장은 이선욱(41·27기) 금융조세조사1부 부부장이 맡았다. 금융감독원과 국세청, 예금보험공사, 경찰청이 인력을 파견한다. 이달 안에 편성이 완료될 합수단은 서울고등검찰청사에 자리를 잡았다. 수사는 고객 예금을 자신들의 사업에 쓰는 대주주의 개인 비리와 불법 대출, 차명계좌를 동원한 불법영업, 각종 로비 등 저축은행의 불법행위 등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검찰이 “저축은행의 부실 원인과 책임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정책적·제도적 개선 방안을 도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점으로 미뤄 저축은행의 영업행태까지 들여다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인 ‘뱅크런’을 우려해 수사 대상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이 수사기획관은 “현재 정상적으로 영업이 진행 중이고, 일정 부분 정상화 노력을 하고 있는 은행에 수사가 들어간다면 뱅크런이 일어날 수도 있다.”면서 “이는 수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합수단장을 맡은 권 부장검사는 치밀한 성격에다 과거 부실기업을 조사한 적이 있다. 금융조세 비리를 집중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산하 3개 금조부 가운데 선임부장이다. 2001년 대구지검 검사로 발령받았지만 예금보험공사 부실채무기업특별조사단에 파견돼 부실기업을 정리했었다. 한편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에게서 1억원 안팎의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이날 오후 재소환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 검찰은 23일쯤 김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소환조사에서 김 전 수석이 박씨와 빈번하게 접촉한 경위와 박씨가 제공했다고 진술한 1억원 상당의 금품수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또 박씨와의 대질조사도 진행했다. 김 전 수석은 “청탁을 대가로 한 금품을 받거나 로비를 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중구 ‘무보직 6급’ 해결책 내놨다

    중구 ‘무보직 6급’ 해결책 내놨다

    모든 지방자치단체의 숙제인 무보직 6급(팀장급), 이른바 ‘평주사’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서울 중구에서 내놨다. 구는 지난 4월 재선거로 취임한 최창식 구청장이 첫 정기인사에서 ‘무보직 6급 지정업무제’를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최 구청장은 취임한 뒤 업무를 파악하다가 핵심 인력인 6급의 상당수가 보직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무보직 6급 문제는 행정안전부가 2008년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바꾸면서 6급 정원이 전체의 19% 이내에서 22% 이내로 3%포인트 늘어났고, 팀장 보직을 맡지 못하는 사람이 대거 생겨나 불거졌다. 이 때문에 무보직 6급은 각 기초단체마다 20~30명씩이나 된다. 중구는 팀장 보직을 받지 못한 6급 25명을 이번 인사에서 주요 시책사업인 한류스타 거리 조성 등 명소 가꾸기와 교육지원사업, 안전중구 만들기 등 핵심 업무 담당자로 배치하거나 중요한 부서의 서무주임으로 발령을 냈다. 최 구청장은 “6급은 경험이 풍부한 고급 인력이자 구청의 허리에 해당하는 중요한 인적 자원인데도 불구하고 길게는 2년 이상 무보직자로 방치돼 있었다.”면서 “이들에게 구의 주요 시책사업이나 핵심 업무를 부여해 능력을 한껏 발휘하게 하고, 업무에서 성과를 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팀장 보직을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인사에서는 6급 팀장 전보 대상자 18명을 대상으로 ‘드래프트제’와 ‘직위공모제’를 시행했다. 전보 대상 팀장들에게 희망보직과 부서 지원신청을 받은 뒤 각 국·과장들이 희망하는 사람과 의견이 일치된 팀장을 우선적으로 배치했다. 7급 이하 인사 대상자 150명에게는 ‘희망부서 근무제’를 도입해 5지망 신청을 받아 직급과 승진일, 성비(性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희망부서에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최 구청장이 스스로 “구청장에게 주어진 인사권을 포기했다.”고 말할 만큼 시스템에 따른 인사를 강행했다. 외부 청탁을 완전히 배제하고, 인사 투명성 강화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최 구청장은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사실상 해당 국장과 과장들에게 전권을 위임했다.”면서 “앞으로 단행할 인사에서도 실국장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구청장은 “과거 시에서 시행했던 ‘무능 공무원 3% 퇴출제’ 등은 강제 할당식으로 퍼센트(%)를 정해 놓은 게 문제였지만 업무 능력과 실적에 따른 인사 원칙은 분명히 지켜져야 한다.”면서 “‘인사의 틀은 신뢰의 틀’로 비록 인사에서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더라도 학연이나 지연이 아닌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 원칙을 지키는 인사제도를 확립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檢, 김두우 22일 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21일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로부터 1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김두우(54) 청와대 전 홍보수석을 소환해 조사했다. 날을 넘겨서까지 김 전 수석을 조사한 검찰은 진술내용을 검토한 뒤 이르면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박씨로부터 지난해 금융감독원 등의 부산저축은행 검사를 완화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상품권과 고가의 골프채 등이 포함된 1억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의 1억원은 박씨의 로비자금 17억원 가운데 일부라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게 지난해 4월부터 박씨와 90여차례 통화하는 등 자주 접촉했던 경위와 다른 통화내역 등에 대해 추궁했다. 검찰은 청와대를 비롯, 다른 정관계 인사나 금융감독당국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두우 前수석 소환] 1억 받았나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로비스트 박태규씨에게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상품권, 현금 등 1억원 안팎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박씨는 고가의 여성용 골프채를 김 전 수석 부인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박씨와 김 전 수석은 90여 차례 통화하고, 함께 골프를 하는 등 자주 접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해 4~10월 김양(59·구속 기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 등에게서 이 은행을 구명하기 위한 명목으로 10차례에 걸쳐 17억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전 수석과 박씨가 주고받은 1억여원이 박씨가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받은 로비자금 15억여원 가운데 일부로 보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조사에서 “박씨에게 구명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을 전격적으로 소환했다는 점에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나 알선수뢰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은진수(50·구속 기소) 전 감사위원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업무와 관련해 청탁을 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판단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가 적용됐다. 중앙일보 정치부장·논설위원 출신인 김 전 수석은 2008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을 시작으로 메시지기획관, 홍보수석 등을 지냈다. 뛰어난 기획력으로 신망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사법처리 위기에 놓이게 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두우 前수석 소환] 다음은 정관계? 금감원?… 박태규 로비 수사 향방은

    [김두우 前수석 소환] 다음은 정관계? 금감원?… 박태규 로비 수사 향방은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검찰의 부산저축은행그룹 수사로 조사를 받은 이들 가운데 가장 실세에 해당하는 첫 인사다. 또 거물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가 입을 연 뒤 나온 첫 번째 수사 대상이다.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청와대와 정관계의 핵심을 향한 것으로 정권 말기 반복돼 온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박씨 수사에서 검찰은 “정관계와의 연결고리를 아직은 찾기 어렵다.”며 로비 대상자 소환 통보까지는 뜸을 들였다. 하지만 박씨가 입을 열기 시작하자 곧바로 김 전 수석에게 전격적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박씨의 통화 내역과 로비 자금의 사용처 등을 광범위하게 수사해 온 검찰이 박씨 진술만 확보하면 언제든지 ‘제2의 김두우’를 부를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씨 수사에서 촉발된 로비 의혹의 갈래는 크게 정관계와 금융감독 당국으로 갈린다. 정관계 로비수사에서 가장 먼저 나온 인물이 김 전 수석이었다. 하지만 추가적인 의혹에 대해 검찰은 “박씨 통화 내역에 이름이 나온다고 모두 조사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의혹이 제기된 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관련, 검찰은 “아직 내사를 진행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금융 당국에 대한 로비수사는 정관계보다 한발짝 더 진전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박씨가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상품권 등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부원장은 “상품권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증권사 김모 부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김씨는 함께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는 등 박씨와 가깝게 지내왔던 인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부회장이 박씨가 금융권에 로비할 수 있도록 일정 부분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은진수(54·구속기소) 전 감사위원이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에게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금융감독 당국으로 수사 방향을 확대한 바 있다. 금융브로커 윤여성→은 전 감사위원→금감원으로 이어졌던 로비의 흐름과 박씨와 김 전 수석의 경우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김해수, 금품수수 일부 인정

    김해수, 금품수수 일부 인정

    부산저축은행그룹으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불구속 기소된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 김해수(53) 한국건설관리공사 사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우진)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사장의 변호인은 “처남을 통해 윤여성(56·구속기소)씨에게서 4000만원을 받아 선거자금으로 쓴 사실은 있다.”며 “낙선 후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불찰을 인정하지만 고의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윤씨를 직접 만나 청탁의 대가나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은 없고, S사의 고문으로 근무하면서 받은 1억 4500만원은 정당한 급여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사장은 정무비서관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추진하던 인천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인허가 청탁 대가로 부산저축은행 측 로비스트 윤씨로부터 2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사장은 또 2008년 18대 총선을 앞두고 윤씨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수수하고, 환경시설업체 S사 고문으로 선임돼 급여 명목으로 1억 45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또 부원장 연루… 금감원은 ‘로비 종착역’?

    또 부원장 연루… 금감원은 ‘로비 종착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박태규씨(71·구속기소)가 박원호(54)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상품권 등 수천만원대 금품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앞서 구속기소된 은진수(50) 전 감사위원 등에 대한 수사에서 금감원의 연루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의 부적절한 처신이 또다시 수사선상에 오를 전망이다. 검찰은 박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검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2~6월에 박 부원장에게 금품과 함께 검사를 완화해 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로비스트 박씨는 “검사를 무마하기 위해 금품을 건넨 것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원장 역시 박씨를 아는 것은 인정하지만, 청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이 박씨의 통화내역 조회 등을 토대로 금융감독 당국에 금품을 전한 정황을 포착한 이는 박 부원장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부원장의 휴대전화 통신조회 영장을 발부받아 로비 의혹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금품이 오간) 명목이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21일 오전 9시 소환조사를 위해 박씨의 진술과 증거를 재확인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금융감독 당국 고위층에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를 완화하고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을 하고 실제 로비가 성사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김 전 수석 부인에게도 여성용 골프채 세트를 전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씨가 자주 이용했던 골프숍에서 구입한 골프용품 목록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의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한 뒤 투자금을 잃은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이 수사를 의뢰한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를 최근 소환해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6월 퇴출 위기의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주선하기 위해 두 기관을 상대로 사모펀드를 조성한 뒤 투자금 전액을 날렸고, 이들 기관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했다. 검찰은 투자자의 과실이 있을 수 있는 사기적 부정거래나 사기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