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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플러스] ‘철피아’ 송광호 의원 2심도 4년刑

    서울고법 형사4부는 24일 철도부품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로 기소된 새누리당 송광호(73) 의원의 항소심에서 원심처럼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금품 공여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어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송 의원의 항소를 기각했다. 송 의원은 1심에서 징역 4년과 벌금 7000만원, 추징금 65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경찰 간부 아들 52%가 202경비단·국회경비대 등 ‘꽃보직’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경찰 간부 아들 52%가 202경비단·국회경비대 등 ‘꽃보직’

    21일 서울신문 특별기획팀의 취재 결과 경찰서장(총경)급 이상 경찰 고위 간부 아들 중 절반 정도가 의무경찰(의경)로 복무 중이고, 또 그중 상당수가 선호도가 높은 근무처에 몰려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측은 “경찰 아들도 다른 지원자와 같이 공정한 절차를 거쳐 선발해 배치한다”면서 “우연의 일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취재 과정에서 만난 의경 출신 근무자 등 내부 사정에 밝은 이들 중 상당수는 “아버지 ‘빽’(배경)으로 의경 시험 때 도움을 받거나 보직 배치에 덕을 보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면접 전형이 사실상 당락을 가르는 현행 의경 선발 전형의 특성상 합격자 선정에 ‘청탁’이 통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한다. 13대1(2015년 상반기 기준)의 높은 경쟁률 때문에 의경 시험이 ‘의경 고시’로 불리는 상황에서 경찰 고위직 아들의 절반 정도가 의경으로 복무하는 현실도 특혜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표를 크게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친구는 경찰 친척이 예상 면접 질문 알려줘” 현행 의경 시험은 1차 전형(인·적성 검사 및 체력 테스트)과 2차 전형(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면접 경쟁률은 3대1 정도다. 의경 지원자 사이에서는 면접 때 어떤 질문이 나올지 예상할 수 없고 채점 기준도 불명확해 투명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많다. 의경 시험에 3번 이상 떨어졌다는 대학생 김모(23)씨는 “면접 때 잘 대답한 것 같은데 매번 떨어진다. 무슨 기준으로 뽑는지 모르니 답답하다”면서 “한 친구는 경찰 고위직 친척으로부터 예상 면접 질문을 미리 듣고 한번에 합격했다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 중 누가 면접요원으로 들어갈지는 당일 아침에 정해지는 데다 심리상담사 등 일반인도 면접관으로 참여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면접관이 면접자의 배경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치러지는 시험)로 진행되기 때문에 청탁이 통할 가능성은 없다”면서 “다만, 어떤 질문을 할지는 면접요원의 재량”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11월부터 의경 선발 때 면접과정을 없애고 공개 추첨제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어학 능력 떨어져도 관광경찰대 뽑히더라” 의경이 된 뒤 근무지 배치 단계에서도 특혜가 작용할 소지가 있다. 현재 의경들의 경찰서·기동대 등 세부 근무지는 90%가 군번순에 따라 배치된다. 하지만 의경 근무지 중에서도 집회·시위 현장 등에 동원이 안 돼 이른바 ‘꽃보직’으로 인식되는 서울경찰청 직할대(202경비단, 국회경비대, 정부서울청사경비대)와 관광경찰대 등 30개 근무처는 임무의 특수성 등을 이유로 훈련소에서 희망자를 모집해 면접으로 근무자를 뽑는다. 특혜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실제 전체 의경 중 직할대 등 우선 선발 근무처에 배치되는 인원은 5~10%에 불과할 만큼 배치될 확률이 낮은데, 우선 선발 근무처가 집중된 서울에서 현재 의경으로 복무 중인 경찰 간부 아들 19명 가운데 202경비단(청와대 외곽 경비) 같은 직할대 등에 배치된 인원은 무려 52.6%(10명)에 달했다. 전체 배치율보다 5~10배나 높은 수치다. 202경비단 관계자는 “지원자 면접을 할 때 단체 생활에 잘 적응할지와 훈련소에서의 훈련 태도 등을 집중적으로 본다”면서도 “명문화된 심사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국회경비대 관계자는 “경찰 자녀에게 가점을 주는 일은 당연히 없다”면서도 “면접 때 건전한 국가관 등을 검증해 뽑기에 결과적으로 경찰 아들이 여럿 선발됐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일부 전·현직 의경들은 근무지 배정 때 경찰 간부인 아버지의 힘을 활용하는 사례를 봤다고 주장한다. 202경비단에서 근무했던 전직 의경은 “‘빽’을 써서 경비대에 들어온 의경이 있다는 건 중대 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아버지의 힘으로 직할대에 들어왔다가 여기마저도 힘들어해 다시 다른 근무처로 옮긴 의경도 봤다”고 했다.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했던 다른 전직 의경도 “최근 인기가 높은 관광경찰대 의경은 훈련소에서 어학 능력 등을 우선적으로 보고 선발한다고 하지만 실력이 좀 떨어져도 뽑히는 사례를 본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 간부들 “특혜 없다” “똑같이 대우” 고위직 경찰의 아들들 중 아버지와 같은 지방경찰청에 근무하는 인원도 54.8%에 육박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의경 중 97%가 본인이 희망한 지역에 배치된다. 아들과 아버지의 근무지가 겹치는 건 우연이 아닌 아들의 ‘선택’의 결과나 다름없다는 얘기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경들은 보통 외출·외박 때 집에 다녀오려고 주거지 배치를 희망하기 때문에 아버지와 근무 경찰청이 겹치게 된다”면서 “아버지 근처에서 일하며 특혜를 누리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위직 경찰은 보통 한 지역 내에서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다. 이 때문에 부자(父子)가 같은 지방청에 배치되면 아들은 아버지와 친분이 두터운 지휘관 밑에서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 자녀가 의경으로 복무 중인 고위직과 경찰 간부들은 서울신문의 확인 취재에 대체로 “특혜는 없었고 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들과 같은 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이세민 충북청 차장은 “나는 한 지역에서 오래 근무했고 아들도 집이 있는 곳의 발령을 희망해 같은 지방청에서 일하게 된 것”이라면서 “아들이 근무하는 곳은 (선호 근무처인) 경찰청 자경대 같은 곳이 아닌 근무 강도가 높은 일선서 방범순찰대”라고 말했다. 아들이 서울에서 의경으로 복무한 이상식 대구지방경찰청장도 “아버지가 육군 장성이면 아들이 군에 가면 안 되느냐. 해당 복무처 지휘관이 의경 아버지의 계급 때문에 부담스러워한다면 그건 그들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재 의경 아들과 같은 지방청 아래서 근무하는 김형기 강원 삼척경찰서장은 “오해를 살까봐 아들이 복무하는 중대에 전화해 ‘똑같이 대우하라’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강원경찰청 근무 당시 아들이 같은 경찰청 의경으로 입대했던 조지호 서울 서초경찰서장도 “주변에서 아들 배치 등에 아무런 도움을 안 주느냐고 묻기도 했지만 인생의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아 면회 한번 안 갔다”고 했다. 서울의 한 대학 경찰 관련 학과 교수는 “의경 배치 등과 관련한 청탁이 적지 않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경찰 내부 윤리 규정으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지역 등에서 일할 수 없도록 막아야 하는데 이를 감독하는 경찰위원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포스코, 철강 중심 4대 도메인으로 재편… 윤리경영 강화

    포스코, 철강 중심 4대 도메인으로 재편… 윤리경영 강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15일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고 외부 인력을 적극 영입하기로 하는 고강도 쇄신안을 발표했다. 지난 5월 4일 권 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쇄신위원회’를 발족한 지 72일 만이다. 검찰 수사와 실적 악화에 따른 주가 하락, 사업 매각안을 둘러싼 계열사와의 불협화음 등으로 사상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포스코가 이번 쇄신안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선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 스스로 채찍질하고 변화시키겠다”며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쇄신안에는 국내 부실 계열사 50%, 해외 적자 계열사 30%를 축소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포스코는 철강을 중심으로 소재, 에너지, 인프라, 트레이딩 등 4대 도메인으로 재편하겠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올 연말까지 10개(계열사 및 사업) 이상이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포스코는 상시 구조조정 전담 조직인 ‘워크아웃추진반’을 신설해 그룹사의 유동성과 사업 리스크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특히 이번 쇄신안에서 윤리경영에 대해 강조했다. 금품 수수, 횡령, 성희롱, 정보 조작 등 4대 비윤리적 행위를 저지른 임직원을 즉각 퇴출하기로 하는 한편 사내외 모든 청탁을 ‘클린 포스코 시스템’에 기록을 남겨 추적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부 인사 영입에 대해서도 권 회장은 “정보통신기술(ICT)이나 금융 등 저희가 생소한 분야를 위주로 임원급뿐 아니라 부장급 전문가를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올해 2분기 단독 기준으로 매출 6조 5760억원, 영업이익 608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4% 감소,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그러나 계열사들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5조 1895억원, 영업이익 68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18.2% 줄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령 온라인 지성 모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마련을 위해 온라인 집단지성을 모은다. 권익위는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범정부 소통 포털인 국민신문고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청탁금지법 시행령의 주요 쟁점인 금품 수수의 기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고, 전문가들의 발제문을 비롯한 각종 참고자료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권익위는 온라인 토론과 지역별 오프라인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령 제정 및 제도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참여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제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우여곡절 끝에 제정된 청탁금지법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모두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권익위는 내년 9월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법 시행에 따른 제한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제정해야 한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되거나 지위, 직책에서 유래되는 영향력을 통해 요청받은 교육, 홍보, 토론회, 세미나, 공청회에서 한 강의,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받는 금액 등은 시행령을 통해 정하기로 돼 있다. 또 부조를 위한 경조사비, 음식물, 선물도 시행령에서 정하는 범위 내에서 예외로 인정될 예정이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지원 의원 “2심은 분명한 오판…당장 대법원에 상고”

    박지원 의원 “2심은 분명한 오판…당장 대법원에 상고”

    ‘박지원 의원’ ‘대법원에 상고’ 박지원 의원이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에서 일부 유죄 판결이 나오자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금품 수수혐의로 9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된 박지원(7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항소심 선고 직후 법원청사 1층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인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고등법원에서 분명히 오판을 했다고 믿는다”며 “당장 상고를 해 다시 한번 사법부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재판부가)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의 진술 중 일부는 신빙성을 믿고 일부는 믿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곤란하다”며 자신에게 우호적인 증인 진술 대신 오 전 대표의 진술만으로 내린 유죄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어떻게 됐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유감”이라며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아울러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간단한 심경을 밝힌 뒤 준비된 차량을 타고 법원 청사를 빠져나갔다. 서울고법 형사3부(강영수 부장판사)는 박 의원이 2010년 6월 목포 사무실에서 오 전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저축은행 돈 수수’ 2심 일부 유죄…박지원 측 “대법원에 상고”

    박지원 ‘저축은행 돈 수수’ 2심 일부 유죄…박지원 측 “대법원에 상고”

    ‘대법원에 상고’ 저축은행 2곳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73)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지원 의원 측은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강영수)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의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이같이 선고했다. 박 의원은 2심 형량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잃게 된다. 박 의원은 2008~2011년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자금 총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2년 9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은 세 차례의 금품수수 혐의 중 박 의원이 2010년 6월 목포 사무실에서 오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박 의원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금품 공여자들의 진술이 유일했다. 1심은 오 전 대표와 박 의원이 만나는 자리에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경찰관 한모씨가 동석했다는 한씨의 진술 등에 비춰 오 전 대표가 혼자 박 의원을 면담했다는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한씨의 진술이 1심에서는 박 의원 보좌관을 통해서 약속을 잡았다고 했다가 항소심에서는 자신이 직접 박 의원과 연락해 약속을 잡았다고 진술을 번복하는 등 오히려 신빙성이 떨어지는 데 비해 오 전 대표의 진술은 일관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이 부분의 혐의를 사실로 인정했다. 나머지 혐의인 2008년 3월 목포에서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2천만원을 받았다는 부분과 2011년 3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오문철씨와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 등으로부터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에 대한 청탁 명목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는 부분은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야당 원내대표 신분으로 저축은행장의 부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해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 3000만원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고 피고인이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금품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사정이 보이지 않고, 금품을 받은 뒤 부정한 처사로 나아갔다는 점을 인정할 자료도 없다는 점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은 판결이 선고되자 “정치적인 이유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고등법원에서 분명히 오판을 했다고 믿는다”며 “당장 상고를 해 다시 한번 사법부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연루된 저축은행 비리 사건은 2012년 대검 중앙수사부가 해체 전에 마지막으로 진행한 대형수사였다. 하지만, 이 사건에 연루된 거물급 정치인들 중 상당수가 무죄로 선고돼 무리한 기소였다는 지적도 있었다. 저축은행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석현 의원,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 서갑원 전 민주당 의원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정두언 의원과 함께 기소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은 금품공여자의 진술 외에 제3자의 진술과 정황 증거 등이 확보되면서 유죄가 확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 2심서 일부 유죄…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박지원,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 2심서 일부 유죄…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박지원, 저축은행 금품 수수 혐의 2심서 일부 유죄…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선고 박지원 저축은행 2곳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3부(강영수 부장판사)는 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의원의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한 1심을 파기하고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이같이 선고했다. 2심 형량이 대법원에서 확정될 경우 박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박 의원은 지난 2008~2011년 임석 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과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 임건우 전 보해양조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자금 총 8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2012년 9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항소심은 세 차례의 금품수수 혐의 중 박 의원이 2010년 6월 목포 사무실에서 오문철 전 보해저축은행 대표로부터 검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3000만원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박 의원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직접적인 증거는 금품 공여자들의 진술이 유일했다. 1심은 오 전 대표와 박 의원이 만나는 자리에 박 의원과 친분이 있는 경찰관 한모씨가 동석했다는 한씨의 진술 등에 비춰 오 전 대표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항소심은 한씨의 진술에 오히려 신빙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오 전 대표의 금품 공여 진술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다른 혐의인 2008년 3월 임석 전 회장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과 2011년 3월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오문철 전 대표와 임건우 전 회장 등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다는 내용은 1심과 마찬가지로 공여자들의 진술 신빙성이 인정되지 않아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야당 원내대표 신분으로 저축은행장의 부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해 책임을 무겁게 묻지 않을 수 없다. 3000만원을 결코 작다고 볼 수 없고 피고인이 계속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 들어보니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 들어보니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 들어보니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과 무관한데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노 씨는 이날 오후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있는 법무법인 ‘부산’을 통해 전자소송으로 창원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냈다. 노 씨는 소장을 통해 ”특별수사팀이 최근 발표한 수사결과는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결과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노 씨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5년 1차 특별사면을 받을 당시, 청탁을 받았거나 3000만원을 대가로 수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검찰이 청탁이나 대가가 사실인양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노 씨는 또 지난 2007년 말 2차 특별사면 때에도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청탁과 함께 측근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5억원을 받은 것처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검찰이므로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것이 명백해 결국 검찰의 불법을 밝히는 수단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웅 법무장관 청문회 소신·역량 검증

    김현웅 법무장관 청문회 소신·역량 검증

    여야는 7일 김현웅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혹 제기보다 장관으로서 갖춰야 할 소신과 역량을 검증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놓고는 초점을 달리하며 맞붙었다. 야당은 검찰의 ‘편파 수사’를 지적하며 김 후보자에게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고, 여당 의원들은 오히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씨를 ‘공소권(公訴權) 없음’ 처분한 것을 문제 삼았다. ●野 “노건평씨 공소시효 남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임내현 의원은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지적에 대해 황교안 국무총리는 의심은 가지만 처벌은 못한다고 답했다”면서 “그러나 성 전 의원의 친필 메모, 음성녹음 파일만큼 확실한 증거가 어디 있느냐”고 성토했다. 그러나 김 후보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별도의 ‘성완종 특검법’을 도입하자는 야당 주장에 대해 “국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국회에 공을 넘겼다. 반면 새누리당은 노건평씨를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김진태 의원은 “검찰이 노건평씨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결정을 내리는 바람에 야당으로부터 망신 주기 하냐는 얘기를 듣는다”며 “(경남기업 임원인 김모씨가) 처음 (돈을) 지급한 이후에도 잔금이 또 지급됐다. 공소시효가 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노씨가 2007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5억여원을 받은 혐의는 있지만 공소시효(7년)가 이미 지나버려 처벌할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수사 결과에 대해)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도 있다”고 답했다. ●金 “국회법 개정안 위헌성은 있어” 김 후보자는 지난 6일 재의결이 무산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이번 개정안은 어느 정도 위헌성이 있다고 본다”며 “입법권은 입법부에, 행정입법은 행정부에, 행정입법에 대한 사법적 통제는 사법부에 둔다는 헌법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정치권 현안에서 비켜난 다양한 이슈를 거론하기도 했다. 노철래 새누리당 의원은 “동성결혼을 반대하냐”고 김 후보자의 의견을 물었고, “지금 법제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는 답을 이끌어냈다. 같은 당 김재경 의원은 병역 기피 논란으로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의 출입국 문제를 언급했다. 한편 정의당 서기호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종 고흥군수가 기소된 후 그와 술자리를 겸한 식사 자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 허위 제보임을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가…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가…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검찰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훼손” 이유가… 노건평 국가 상대 1억 손배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노건평 씨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특별사면과 무관한데도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노 씨는 이날 오후 조카사위인 정재성 변호사가 있는 법무법인 ‘부산’을 통해 전자소송으로 창원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장을 냈다. 노 씨는 소장을 통해 ”특별수사팀이 최근 발표한 수사결과는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결과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노 씨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05년 1차 특별사면을 받을 당시, 청탁을 받았거나 3000만원을 대가로 수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검찰이 청탁이나 대가가 사실인양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노 씨는 또 지난 2007년 말 2차 특별사면 때에도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청탁과 함께 측근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5억원을 받은 것처럼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검찰이므로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것이 명백해 결국 검찰의 불법을 밝히는 수단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건평 “성완종 檢 수사 명예훼손” 국가에 손배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73)씨가 7일 “검찰 특별수사팀이 경남기업 관련 의혹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허위 사실을 공표해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국가를 상대로 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창원지법에 제기했다. 노씨는 소장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1차 사면과 관련해 청탁을 받거나 그 대가로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는데도 검찰이 공소시효가 지나 기소할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은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 “성 전 회장의 2차 사면과도 전혀 관계가 없는데 청탁을 받고 측근이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5억원을 수령한 것처럼 검찰이 허위 사실을 발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노씨를 대리해 소송을 제기한 정재성 변호사는 “노씨가 수사 결과 발표 뒤 언론 보도를 보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고, 또 명예훼손으로 검찰을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했다”면서 “하지만 상대가 검찰이기 때문에 제대로 수사하지 않을 게 명백하고, 헌법소원 대상이 되지도 않아 결국 검찰의 불법을 밝히기 위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라는 방법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울산, 공직자-직무 관련자 동반 여행 못 한다

    울산 공무원은 다음달부터 직무와 관련된 사람과는 골프뿐 아니라 여행 등 사적인 접촉을 할 수 없게 된다. 울산시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울산광역시 공무원 행동강령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고 6일 밝혔다. 개정안은 ‘직무 관련자와의 골프, 여행 등 사적 접촉 제한’, ‘각종 행사 때 협찬 요구 제한’,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에게 채용 등 인사에 관해 직간접적 부정 청탁 금지’, ‘근무시간 중 대가를 받고 하는 외부 강의·회의 의무 신고 및 참여 횟수 제한’ 등을 신설했다. 개정안은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와 골프를 같이해선 안 된다’고 한 규정을 ‘직무 관련자와 골프, 여행 등 사적인 접촉을 해선 안 된다’로 강화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은 골프와 여행 등 사적인 접촉으로 공정한 직무 수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행위를 제한받게 된다. 공무원은 골프 외에 마작, 화투, 카드 등 사행성 오락도 못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공무원은 기공식, 준공식,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 때 직무 관련자에게 직위를 이용해 협찬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공무원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공직 유관단체 임직원에게 채용 등 인사에 관해 직간접 청탁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을 추가했다. 또 공무원이 근무시간 중 대가를 받고 하는 외부 강의·회의를 월 3회로 제한했다. 시는 이를 위반하는 공무원을 징계위원회에 부쳐 징계할 예정이다. 시는 이달 중 조례규칙심의회 심의를 거쳐 오는 31일쯤 공포와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무원 직위를 이용한 이권 개입, 인사 관여, 알선·청탁 행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규정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졸 국내 1호 해커 성공신화, 뇌물에 무너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는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재열(46) 전 KB금융지주 전무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6800여만원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2013년 7월 KB금융의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로 취임해 KB금융의 통신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평소 친분이 있던 소프트웨어업체 대표 조모씨의 청탁을 받고 KT가 주 사업자로, G사가 하도급업체로 선정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조씨의 회사는 KT의 자회사 및 G사와 각각 10억원 이상의 납품 계약을 맺었다. 조씨는 그 대가로 김씨에게 현금 2000만원과 김씨 부인의 차 운전기사 2명의 임금 4800여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1993년 청와대 PC통신 아이디(ID)를 도용해 은행 전산망에 접속했던 고졸 출신 ‘국내 1호 해커’다. 2008년 KB국민은행연구소 소장으로 영입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주말 영화]

    ■초록 물고기(EBS1 일요일 밤 11시) 군대를 제대하고 고향길 기차에 오른 막동은 우연히 기차 안에서 마주친 미애를 도와주다 그만 기차에 자신의 짐을 놓고 내린다. 다행히 그 짐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에게 연락을 받게 되고, 연락을 받고 찾아간 한 나이트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는 미애와 재회하게 된다. 미애는 나이트클럽의 사장인 배태곤의 여자였다. 그녀의 도움으로 주차장에서 일하게 된 막동은 어느 날 배태곤의 조직으로부터 청탁을 받게 된다. 고민하던 막동은 그 일을 무사히 치르고 배태곤 조직에 정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편 태곤은 어릴 적 보스 김양길이 나타나면서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런 상황을 알게 된 막동은 마지막으로 태곤을 위해 김양길을 죽이고 사랑하는 미애와 떠날 결심을 한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태곤은 막동을 제거하게 되는데…. ■배틀쉽(채널CGV 토요일 밤 7시 20분) 세계 해군들이 한데 모여 훈련하는 림팩 다국적 해상 합동 훈련 첫날.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정체 불명의 물체가 발견되고 셰인 함장(리암 니슨)은 수색팀을 파견한다. 괴물체에 접근한 하퍼 대위(테일러 키치)가 몸체에 손을 가져다 댄 순간 엄청난 충격과 함께 괴물체는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거대한 장벽을 구축한다. 게다가 외계의 존재들은 레이더도 통하지 않고, 그들의 엄청난 공격에 평화롭던 지구는 순식간에 초토화되기 시작하고, 이들로부터 지구를 구하기 위해 전 세계 연합군의 합동작전이 펼쳐진다.
  • [사설] 50만원 받은 국장을 해임한 서울시의 ‘원칙’

    서울 한 구청의 국장이 50만원어치 상품권을 받았다가 해임 처분을 받았다. 당사자는 징계가 지나치다고 하겠지만 서울시는 이미 밝힌 ‘원칙’대로 엄정하게 처리했다. 공무원과 기업 간의 잘못된 유착 관계를 끊기 위해서라도 일벌백계가 불가피했다고 본다. 이번에 적발된 모 구청의 도시관리국장은 지난 4월 업무 유관 업체로부터 50만원의 상품권과 함께 접대를 받았다가 국무조정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다. 해당 구청은 서울시에 경징계인 감봉을 요청했다. 하지만 서울시 인사위원회는 중징계인 해임 처분을 내렸다. 해임은 파면 다음으로 무거운 징계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 중인 ‘박원순법’을 처음 적용한 사례다. ‘박원순법’으로 알려진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업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을 따지지 않고 공무원이 다른 사람에게 1000원이라도 받으면 처벌할 수 있게 돼 있다. 100만원 이상은 물론 100만원이 안 돼도 금품이나 향응을 적극 요구하면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릴 수 있다. ‘김영란법’보다 더 강력한 처벌을 할 수 있다. 적용 대상 범위도 지난해 말에는 18개 서울시의 투자·출연 기관으로 확대했다. 새 행동강령이 시행된 이후 지난 3월까지 6개월간 적발된 공무원 비위는 5건으로 이전 6개월의 적발 건수 35건과 비교해 85%나 감소했다. 공무원 비위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해임 처분을 받은 국장은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낼 수 있어 법적 논란도 예상된다. 현행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100만원 미만의 금품을 받은 공무원은 경징계 처분을 받게 돼 있기 때문에 ‘상위법 우선의 원칙’을 어겼다는 지적이다. 반면 대법원 판례에 공무원이 50만원을 뇌물로 받은 사건에서 해임 처분이 정당하다는 판결도 있다. 50만원이 뇌물이었다면 해임 처분은 뒤집히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공무원의 금품 수수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배격해야 한다. 그리스가 몰락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탈세와 이를 눈감아 준 공무원 사회의 부정부패도 꼽힌다. 그리스인 1명이 연평균 180만원을 뇌물로 쓴다는 통계도 있다. 우리 사회도 공무원의 부정부패에 대해서는 지금껏 끼리끼리 감싸 주고 솜방망이 처벌을 되풀이해 온 게 사실이다. 이제라도 ‘무관용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해야 독버섯처럼 웃자란 공직 사회의 부정 청탁을 뿌리 뽑을 수 있다.
  •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거물’ 李·洪 기소했지만… 대선자금·특사 의혹 수사 역부족

    [성완종 리스트 수사결과 발표] ‘거물’ 李·洪 기소했지만… 대선자금·특사 의혹 수사 역부족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가 2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검사 및 수사관 30여명이 81일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관련자 140명을 연 460여 차례 조사하고 압수수색도 33차례 실시했다. 분석한 디지털 자료만 9.3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정치인 2명을 불구속기소하는 데 그쳤지만 수사팀을 이끈 문무일 검사장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자평했다. 이번 수사는 해외 자원개발 비리 혐의를 받던 성 전 회장이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금품 제공 명단을 적은 메모와 폭로 인터뷰를 남긴 채 목숨을 끊으며 촉발됐다. 메모에는 현 정권 실세들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12년 새누리당 대선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이었던 홍문종 의원에게 2억원이 전달됐다는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며 불법 대선자금 의혹까지 불거졌다. 수사팀은 우선 금품 전달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이완구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를 겨냥했지만 수사 과정은 험난했다.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들이 중요한 물증을 빼돌리며 수사를 방해한 것이다. 수사팀은 또 성 전 회장이 금품 로비 행적을 상세하게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비밀장부’를 찾으려고 애를 썼지만 장부 확보에 실패했고, 나머지 6인 수사는 사실상 난관에 봉착했다. 수사팀은 지난 5월 말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나머지 6인에게 서면질의서를 일괄 발송하며 리스트 수사 종결을 예고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공소시효가 완성됐고,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증거 부족으로 수사 진행이 어려웠다는 게 수사팀 판단이다.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문종 의원 등 대선캠프 3인도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수사팀은 중간에 2억원 수수 의혹이 불거진 김모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이 불법 대선자금 규명의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조사 결과 총선 자금에 가까운 것으로 파악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유의미한 시점과 동선·일정, 돈의 흐름 등 3대 수사 요소 중 어느 하나가 빠져 있는 등 똑 떨어지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막바지에 2007년 12월 성 전 회장 특별사면 의혹 규명에 집중했지만 당시 청와대 관계자가 개입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관련 의혹으로 고발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은 무혐의 처분했다. 수사팀은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를 직접 불러 조사했다. 경남기업 임원이었던 김모씨가 첫 번째 특사 직후인 2005년 7월 노씨에게 3000만원을 전달했고, 두 번째 특사와 관련해선 2007년 12월 26일부터 29일까지 세 차례 찾아가 청탁했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김씨가 1차 방문 때 “공사 현장은 걱정 안 하시도록 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2차 방문 때는 “성 전 회장 (사면은) 어렵다고 하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수사팀은 설명했다. 이에 김씨는 3차 방문 때 “현장은 좀더 챙겨 드리겠다”고 얘기했다. 앞서 경남기업은 2007년 5월 말부터 노씨의 지인이 운영하는 건설사와 27억원 규모의 하도급 거래를 시작했다. 수사팀은 노씨가 특사에 힘써 주고 금전적 이익을 챙긴 것으로 의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판단에 따라 불기소 결정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成 리스트’ 수사 종결… 대선자금·특사 무혐의 결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특별사면 로비 의혹 모두를 ‘사실무근’으로 결론 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수사팀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4월 9일 성 전 회장이 자살한 지 84일, 공식 수사가 시작된 지 80일 만이다.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남긴 메모지에 등장한 정치인 8명 중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61) 경남도지사를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뚜렷한 범죄 혐의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6명 중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만 소환했을 뿐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기춘·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병기 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서면조사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전 총리와 홍 지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다. 수사팀은 2007년 말 두 번째 특별사면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청와대 핵심 인사 등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봤지만 특별한 혐의점을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73)씨 측에게 청탁을 했고, 특사 이후인 2008년 경남기업이 노씨 측근이 운영하는 건설업체에 하청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 하지만, 노씨를 통해 청와대 인사에게 청탁이 전달되거나 금품이 건너간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수사팀은 노씨를 불기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막판 검토 중이다. 수사팀은 별도의 금품 거래 의혹이 제기된 이인제(67) 새누리당 의원과 김한길(62)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대해서는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홍준표·이완구 기소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홍준표·이완구 기소

    성완종 리스트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 발표…홍준표·이완구 기소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제공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2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기소하면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한다. 4월 12일 수사팀을 꾸리고 수사에 착수한 지 82일 만이다. 특별수사팀은 분식회계와 횡령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성 전 회장이 4월9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 그의 소지품에서 나온 메모(성완종 리스트)를 단서로 수사를 벌였다. 메모에는 ‘김기춘(10만 달러), 허태열(7억), 홍준표(1억), 부산시장(2억), 홍문종(2억), 유정복(3억), 이병기, 이완구’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은 리스트 8인 중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이날 두 사람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 홍 지사는 옛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나섰던 2011년 6월에 1억원을, 이 전 총리는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던 2013년 4월에 3천만원을 성 전 회장에게 받고도 회계처리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리스트 속 나머지 6인은 금품거래 증거가 부족하거나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선거 캠프에서 중책을 맡은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등 3인의 금품거래 의혹은 사실상 성 전 회장의 대선자금 제공 의혹으로 여겨졌지만 결국 확인되지 못했다. 리스트에 등장하지 않은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과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은 수사 과정에서 성 전 회장에게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2013년 5월 옛 민주당 당대표 경선 무렵 3000만원 가량을, 이 의원은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2천만원을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은 혐의로 여러 차례 검찰의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불응했다. 특별수사팀은 수사결과 발표 후 이 의원과 김 의원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2012년 3월 성 전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김근식 전 새누리당 수석부대변인도 계속 수사 대상이다. 김 전 수석부대변인은 구속영장 기각 후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김 의원과 이 의원, 김 전 수석부대변인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에 다시 배당된다. 성 전 회장이 2007년 말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청와대 핵심 인사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확인되지 않았다. 특별수사팀은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인 건평씨 측에 특사 관련 청탁을 했고, 경남기업에서 특사 이후인 2008년 건평씨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에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하기도 했다. 하지만 건평씨를 통해 정권 핵심 인사에게 금품이 건네진 단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건평씨 측근의 건설업체가 경남기업과 하청거래로 과도한 대금을 지급받은 정황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거래가 특사 대가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평씨를 알선수재 등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막판까지 검토했지만 혐의 입증 가능성 등 법리적 쟁점을 검토한 끝에 불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율곡비리’ 무기중개상 정의승, 이번엔 잠수함 비리

    수조원 규모의 해군 잠수함·군함 도입 프로젝트를 놓고 벌어진 거물급 무기중개상 정의승(76)씨 관련 비리 수사에 검찰이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정씨는 1993년 방위사업 비리의 대명사 격인 ‘율곡 비리’ 당시 전직 해군 참모총장들에게 수억원의 뇌물을 뿌렸다가 구속된 전력이 있는 국내 1세대 무기 중개상이다.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국외재산도피와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일 밝혔다. 정씨는 2000년 이후 독일의 잠수함 건조업체 하데베(HDW)와 디젤엔진 제조업체 엠테우(MTU) 등으로부터 받은 중개수수료 가운데 1000억여원을 홍콩 등 해외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정씨가 이 돈의 일부를 국내로 들여와 군 고위층 로비자금으로 뿌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HDW는 1987년 이후 건조된 우리 해군의 모든 대형 잠수함에, MTU는 구축함·호위함·초계함·고속정 등 우리 해군 4대 주력 전투함에 엔진을 전량 공급하고 있다. 정씨는 1977년 해군 중령으로 전역한 뒤 MTU 한국지사장으로 일하며 시스텍코리아와 유비엠텍을 설립하는 등 우리 해군의 무기 도입 사업을 사실상 독점해 왔다. 육군 K2전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팩 도입을 중개하기도 했다. 합수단은 특히 해군이 2000년부터 본격 추진한 214급(1800t급) 잠수함 도입 사업의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2019년까지 9대의 잠수함을 건조하는 4조 7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 HDW는 잠수함을 제작하고 MTU는 디젤엔진을 장착한다. 합수단은 사업비가 부풀려졌거나 잠수함 성능 문제가 묵인됐을 가능성 등을 수사 중이다. 214급 잠수함은 잠항 능력을 좌우하는 연료전지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데도 인수 평가를 통과해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합수단은 일부 로비 정황을 이미 포착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씨에게 격려금과 고문료 명목으로 1억 7500만원을 받아 해군에 각종 청탁을 한 혐의로 예비역 해군 중장 안모(64)씨를 구속 기소했다. 2011년 10월 정씨가 현장실습교육(OJT) 명목으로 군 관계자에게 향응을 제공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정씨는 유비엠텍 고문이었던 안씨를 통해 해군으로부터 ‘OJT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공식 서한을 받아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9대 국회 평가] 입법 70배差… 의원님, 밥값 하고 계십니까

    [19대 국회 평가] 입법 70배差… 의원님, 밥값 하고 계십니까

    서울신문은 법률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19대 국회 출범 이후 3년간의 성과를 세 차례 시리즈를 통해 분석 보도했다. 전수조사를 통해 여야 국회의원들의 입법 실적은 최대 70배(최고 70건, 최저 0건), 법안 표결 참석률은 4배(98.8%, 최저 23.4%), 본회의 재석률은 3배(최고 99.0%, 최저 33.4%)까지 격차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하는 국회’,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회’가 단순한 헛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국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의원들의 목소리를 인터뷰를 통해 들어봤다. ■“국회의원 제1 사명은 입법, 권한은 막강…역할은 한심” 법률소비자연맹 김대인 대표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대표는 26일 “막강한 책임을 갖고 있는 입법부 소속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권익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데 있어서는 한심할 정도”라고 일갈했다.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19대 국회 3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 김 대표는 “법안을 제대로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지, 법안 표결 과정에는 빠지지 않고 참여하는지, 예산 감사는 철저히 하는지 등 국회의 기능을 두루 살펴보고 내린 결론”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법안 처리’ 과정의 부실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8대 국회에서 분석을 시작한 이후) 포퓰리즘이나 로비, 청탁에 의해 만들어지는 법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면서 “의원의 제1사명은 지역구도 챙겨야 하고 할 일이 많지만 결국은 국민 5000만명을 지키는 입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법안 하나가 부정부패와 비리를 만연하게 만드는 중차대한 결과를 자아낼 수 있다”며 ‘입법 과정’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으로 ‘전문성 강화’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의원들은 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국회 수석전문위원의 (법안)검토의견만 듣고 악법을 만드는 경우를 많이 봤다”면서 “입법 과정에서 수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공청회를 개최하고, 의원들도 치열하게 공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발표를 통해 의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법안을 신중하게 대하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법률소비자연맹은 18대 국회가 출범한 2008년부터 국회 회의 출석, 법안 발의 등 13개 분야에서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평가하고 있는 단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책상머리 정부 법안은 한계… 지역구·현장 경험이 더 중요” 우수 입법 처리 강창일·이명수 의원 19대 국회 3년 동안 법안 대표발의·처리 성적이 우수한 여야 의원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낮은 자세를 취했다. 전체 여야 의원 중 입법 실적 1위(70건)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우남 의원(3선, 제주 제주시을)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새정치민주연합 강창일(오른쪽·3선, 제주 제주시갑)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행정부를 감시·감독하고 법안을 만드는 것은 의원의 기본 업무”라면서 “선수가 높다고 해서 이를 소홀히 하면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공무원들은 책상에서 법을 만들다 보니 현실감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정부 입법’의 한계를 지적한 뒤 “의원들은 늘 지역 주민들과 만나고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얘기를 듣기 때문에 현장감 있는 법을 발의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역사 바르게 세우기 관련법, 제주특별자치도법, 자살예방법 등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어떻게 해야 다수의 국민들이 법 때문에 피해를 입지 않을까 항상 고민하며 입법 활동을 할 때 사회적 약자를 가장 많이 신경 쓴다”고 덧붙였다. 여당 의원 중 가장 활발하게 입법 활동을 펼친 새누리당 이명수(왼쪽·재선, 충남 아산시) 의원은 “국회가 입법기관이기 때문에 의원도 당연히 입법 활동이 제1의 책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 내무부, 국무총리실 등 다양한 곳에서 20여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해 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어느 부처 소관이라는 판단을 빨리 할 수 있어 이를 입법과 연관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19대 국회 들어 대표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 등 총 53건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평일 국회, 주말은 지역구 관리” “참석률 공천 심사에 반영 검토” 표결 참석률 본회의 재석률 여야 1위 의원 새누리당 김한표(왼쪽·초선, 경남 거제) 의원은 26일 “여야 의원들이 질의하고 국무위원들이 답변하는 모습이 국정에 대한 학습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19대 국회 여야 의원 298명 중 ‘법안 표결 참석률’(98.8%)과 ‘본회의 재석률’(99.0%)에서 ‘2관왕’에 오른 김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들이 위임해 주신 이 자리가 소중하기 때문에 의원을 그만두는 날까지 자리를 지킬 생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100점을 받을 생각을 했는데 한 문제를 틀린 것 같은 기분”이라면서 “평일은 국회, 주말은 지역구로 생활 패턴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지역구 관리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야당 의원 중 표결 참석률 1위를 기록한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오른쪽·5선, 경기 의정부갑) 의원은 김 의원보다 불과 0.3% 포인트 뒤졌다. 문 의원은 “기본 의무를 다하지 않고 다른 것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회의 참석률을 공천 심사, 세비 측정 등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회의 재석률에서 야당 의원 중 가장 높은 92.9%를 나타낸 새정치연합 김춘진(가운데·3선, 전북 고창·부안) 의원은 “정략은 자제하고 정책을 우선시하는 의원이 되라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당부를 따르는 것일 뿐”이라면서 “본회의에 출석해 다른 의원들의 질의를 듣기만 해도 많은 정책 개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회 의사정족수 규정을 4분의1(현행 5분의1)로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숫자보다 법안 내용이 중요” “발의한 법안 심의 길어진 탓” 법안 0건 처리 이유있는 항변 19대 국회 들어 입법 실적이 없는 국회의원들도 할 말이 없진 않았다. 법안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숫자보다는 내용을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중요 법안일수록 심의 기간이 길어져 재·보궐 선거를 통해 회기 도중 국회에 입성해 발의한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물리적 시간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나경원(왼쪽·3선, 서울 동작을) 의원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안 발의를 안 한 것이 아니라 이미 여러 개 했는데 아직 통과가 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7·30 재·보궐 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나 의원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4개 법안을 대표 발의한 상태다. 나 의원은 “법안을 많이 통과시키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면서 “(문구 등을) 정리하는 법안을 내면 금방 통과되는데 이런 것보다는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변화가 있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과 함께 국회에 들어온 새누리당 김용남(오른쪽·초선, 경기 수원병) 의원도 “법조문을 우리말화하거나 조사를 바꾸는 식의 법안이 100건, 1000건이 통과되면 무슨 의미가 있나”면서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일부 의원들의 ‘실적 쌓기’식 법안 발의 관행을 꼬집었다. 김 의원은 “법안이 실질적으로 국민 생활에 변화를 가져오는 내용이어야 한다”며 “이러한 법안이 1~2개라도 발의·통과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중요한 법안은 본회의까지 통과하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변호사시험법 개정안 등 7건을 대표 발의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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