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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인사혁신 대회 은상 수상, 공무원 동원 조작”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2015 정부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경기 고양시가 심사단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 공무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국무총리상(은상)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고양지역 시민단체인 ‘맑은 고양 만들기 시민연대’(이하 맑고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서울지방경찰청 강당에서 열린 이 경진대회 본선에서 인사혁신처는 고양시가 ‘희망보직시스템’을 통해 형식적으로 과거 인사기록에 의존하거나 학연·지연·외부 청탁에 취약했던 전통적 인사 형태를 과감히 탈피하고 체계적인 경력정보 누적관리, 승진 시 자기추천서, 인재발굴 태스크포스(TF)팀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국무총리상을 시상했다. 그러나 맑고연은 ‘경력정보관리를 통한 고양형 희망보직시스템 운영’ 사례로 본선에 오른 고양시가 국민심사단에 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스스로 높은 점수를 받도록 함으로써 인사혁신처의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사실상 방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달 31일 최성 고양시장 등 2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고발했다. 맑고연은 고발장에서 “현장 국민심사단 150명의 명단과 고양시 공무원 전체 명단을 대조한 결과 무려 31명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고양시는 국민심사단 현장심사 항목에서 87.21점을 얻어 2위 77.01점에 10여점 앞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본선 우수사례 발표 때 직원 40∼50명이 응원단으로 참가한 적은 있지만 심사위원에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인사혁신처는 “고양시에 사실 확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강태용 구속 기소… 조희팔 차명계좌 800개 추적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4일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강태용은 조희팔이 운영한 유사수신 회사의 범죄 수익금 252억여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돈은 중국 도피 자금으로 주로 사용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검찰은 그 일부가 뇌물 등으로 사용됐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강태용은 2007년 8월 조희팔 사건 수사를 담당한 정모(40·구속) 전 경사에게 수사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씩 2차례에 걸쳐 1억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지인과 친인척 등을 통해 61억여원의 범죄수익금을 은닉했다. 이 밖에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 9200여명을 끌어모아 2조 7982억원을 가로챘다. 검찰은 강태용을 기소한 뒤에도 정·관계 로비 의혹과 비호세력 실체, 은닉재산 행방, 조희팔 생존 의혹 등을 계속 수사할 계획이다. 강태용이 검거된 이후 조희팔 일당이 이용한 800여명의 차명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강태용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에 대해 ‘죽었다’는 조희팔에게 미루거나 모르쇠로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용은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현지 공안에게 붙잡힌 뒤 같은 해 12월 16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北 김정은 신년사, “북남대화·관계개선 노력”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016년 신년사를 발표하고 “우리는 북남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 제1위원장은 ‘핵·경제 병진노선’에 대해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 제1위원장이 오는 5월 제7차 당대회를 앞두고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제1위원장은 1일 낮 12시 30분(평양시간 12시)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신년사 육성 연설을 통해 “진실로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마주앉아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이 진정으로 북남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을 바란다면 부질없는 체제대결을 추구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총의가 집대성돼 있고 실천을 통해 그 정당성이 확증된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공동선언 10·4선언을 존중하고 성실히 이행해 나가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남조선 당국은 지난해 북남고위급 긴급접촉의 합의정신을 소중히 여기고 그에 역행하거나 대화 분위기를 해치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내외반통일세력의 도전을 짓부수고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자!’ 이 구호를 높이 들고 조국통일운동을 더욱 힘차게 벌여나가야 한다”면서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북남관계와 조국통일문제를 민족의 지향과 요구에 맞게 자주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도 요구했다. 그는 “남조선 당국자들은 외세와 야합해 동족을 반대하는 모략소동에 매달리면서 우리 민족 내부문제 통일문제를 외부에 들고 다니며 청탁하는 놀음을 벌여대고 있다”면서 “이것은 외세에 민족의 운명을 내맡기고 민족의 이익을 팔아먹는 매국배족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한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은 해마다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의 핵전쟁연습을 연이어 벌여놓으면서 조선반도 정세를 극도로 격화시키고 북남관계에 엄중한 장애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위험천만한 침략전쟁연습을 걷어치워야 하며 조선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는 군사적 도발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제1위원장은 신년사의 4분1 정도를 남북관계 언급에 할애했다. 하지만 지난해 신년사에서 “최고위급 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강한 남북대화 의지를 내비친 것에 비하면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다는 평가다. 김 제1위원장은 군사력 강화 의도도 드러냈다. 그는 “혁명정신을 발휘해 적들을 완전히 제압할 수 있는 우리식의 다양한 군사적 타격수단들을 더 많이 개발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제1위원장은 오는 5월 36년 만에 열리는 노동당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주문하는데 연설이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우리는 주체혁명 위업수행에서 역사적인 분수령으로 될 당 제7차 대회를 승리자의 대회, 영광의 대회로 빛내어야 한다”면서 “‘조선로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강성국가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자’ 이것이 우리 당과 인민이 들고 나가야 할 전투적 구호”라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경제강국건설에 총력을 집중해 나라의 경제발전과 인민생활향상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야 하겠다”면서 “경제강국건설에서 전환의 돌파구를 열자면 전력, 석탄, 금속공업과 철도운수부문이 총진격의 앞장에서 힘차게 내달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하지만 29분 동안 진행된 육성 연설에서 ‘핵·경제 병진노선’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김 제1위원장의 핵 관련 언급은 “(노동당 창건 70주년 지난해) 10월의 경축광장에 펼쳐진 격동적인 화폭들은 핵폭탄을 터뜨리고 인공지구위성을 쏴올린 것보다 더 큰 위력으로 누리를 진감”했다고 밝힌 것이 전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뉴스 플러스]

    경찰, 피의자 수갑가리개 배포 경찰청은 31일 수갑을 찬 피의자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수갑가리개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체포나 구속된 피의자가 현장검증, 수사, 호송될 때 수갑을 찬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선 경찰서에서 수건이나 자체 제작한 수갑가리개를 활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은 노출되고 수갑만 가리는 방식으로 총 500개를 제작해 15일까지 전국 일선 경찰서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액운 있다” 굿값 17억 뜯은 무속인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는 거짓말로 피해자로부터 2년여간 거액의 굿값을 뜯은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무속인 이모(42)씨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2009년 3월 피해자 A씨에게 “굿을 하지 않으면 사업에 관재(官災)가 생긴다”며 굿값으로 1500만원을 뜯어냈다. 이렇게 해서 2011년 5월까지 굿값 명목으로 149차례에 걸쳐 17억 9000만원을 받았다. 또 2011년 2월에는 이씨가 투자금 문제로 고소당하자 “경찰에 로비할 테니 돈을 보내 달라”며 1억 21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축구선수 대입 ‘뒷돈’ 챙긴 교수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노정연)는 31일 고교 축구선수를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전직 대학교수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9월부터 1년 동안 전남의 한 대학 전직 교수인 김모(62)씨 등과 함께 고교 축구선수 2명의 학부모로부터 S대 입학 대가로 1억 3400여만원을 받아 이 중 3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청탁받은 학생이 대학 입학에 실패하자 3800만원을 모두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고령인 데다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서부지검은 김씨 등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던 수원지검으로부터 A씨와 관련한 사건 내용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뒷돈 > 농민… 비리에 곪은 농협

    뒷돈 > 농민… 비리에 곪은 농협

    농협중앙회의 임직원들이 농민들의 이익을 대변하기는커녕 각종 비리로 자기 배만 불리다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료값 폭등에 시달리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농민들이 속출하는데도 농협 임직원들은 사료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으면서 가격 인상을 부추긴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임관혁)는 올 7월 말 농협은행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5개월간 농협 관련 비리를 수사해 10명을 구속기소하고 1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에 넘겨진 사람들 가운데 13명이 농협 전·현직 임직원이었다. 검찰은 올해 9월 농협 납품 대가로 사료첨가제 업체 대표 고모(58)씨에게 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농협축산경제 전 대표 이기수(6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전 대표는 농협사료에 근무하다 올 1월 퇴직한 고씨가 사료업체를 설립해 독립할 수 있도록 돕고 농협사료 측에 압력을 넣어 일감을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이 전 대표가 축산대표 선거에서 당선되는 데 큰 역할을 한 인물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다른 사람 명의로 직접 사료업체를 세운 뒤 다른 업체와 지역농협을 연결해주고 2억 7000만원의 수수료도 챙겼다. 2007∼2008년 축산경제 대표를 지낸 남모(71·구속기소)씨 역시 특정 사료업체의 농협 납품 물량이 유지되도록 힘써주고 8000만원을 챙겼다. 당시는 사료값이 폭등하던 때다. 남씨는 월간 납품물량 90t 이상이면 월 1000만원, 그 이하이면 1㎏당 100원씩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사료는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업체가 선정돼 청탁이나 비리가 쉽게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의 건축 분야 자회사인 NH개발에서도 공사 수주 등을 둘러싼 금품 거래가 드러나 전 대표 유모(63)씨와 건설사업본부장 출신 성모(52)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최원병(69) 농협중앙회장의 측근인 경주 안강농협 전 이사 손모(63)씨 등 6명도 기소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위 공무원과 전 의원 등 7명 , 김해산단 조성 뇌물 주고받아 구속

    경남 김해시가 산업단지 비리의 온상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박상진)는 29일 김해 이노비즈밸리 일반산업단지·신천일반산업단지·가천일반산업단지 등 3곳의 산단조성 비리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검찰은 산단 시행사 대표, 김해시청 고위 공무원, 전 국회의원 등 8명을 산단 인허가 비리 연루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3개 산단 모두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최근 시장직을 잃은 민주당 소속 김맹곤 시장 재임 때 추진되고 인가가 난 사업이다. 산단 최종 허가권자는 시장이다.이노비즈밸리산단 시행사 대표 이모(49·구속기소)씨는 회사 자금을 빼돌려 만든 비자금 1억원을 2013년 초 김해시청 최모(57·구속기소) 국장에게 전달했다. 신천산단 시행사 대표는 2011~2012년 사이 이현영 전 거창군의회 의장(59·구속기소)에게 1억 4100만원을, 2012~2014년 사이 임종귀 전 거창군의원(58·구속기소)씨에게 2억 4100만원을 로비자금으로 뿌렸다.이현영 전 의장은 이 가운데 3000만원을 야권 인사들과 가까운 경남 함안군의 사찰 주지 임모(58·불구속 기소)씨를 통해 2011년 8월 최철국(62·구속기소) 전 민주당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임종귀 전 군의원은 2012년 2000만원을 거창 출신의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지낸 차모(58·구속기소)씨에게 줬다.가산산단 시행사 대표 이모(43)씨 역시 회사자금을 횡령해 만든 비자금으로 2013~2014년 사이 김맹곤 전 김해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배모(56·구속기소)씨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검찰은 시행사 대표들이 김맹곤 전 시장에게 청탁해달라는 명목으로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이 받은 돈을 대부분 개인적으로 쓰면서 김 전 시장에게까지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시행사 대표들이 브로커를 거치지 않고 직접 김 전 시장에게 금품로비를 시도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김 전 시장의 출국금지 조치를 여전히 풀지 않고 있다. 검찰은 김해시청 내부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해당 산단의 행정처리가 늦어지는 등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하다 로비 이후 승인이 이뤄지거나 신속히 진행된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산단 조성 때 의견개진권이나 심의권을 가진 정부 부처와 경남도를 상대로 불법이 있었는지도 살피고 있다.검찰은 김해시에 산단조성 비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수사한 산단 3곳을 포함해 현재 김해시에는 민간개발 방식으로 21개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산업단지가 필요한 업체가 자금을 들여 산업단지를 만든 뒤 직접 쓰거나 다른 기업에 분양하는 형태다. 김해시는 부산·창원지역과 가까워 공장 용지 수요가 많고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편이다. 대부분 임야인 산단 조성 예정지가 공장용지로 바뀌기만 해도 땅값이 2~3배 뛰면서 수백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해 불법이 판을 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수사대상서 빼달라” 청탁받고 외제차·뇌물 챙긴 경찰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수사 관련 청탁과 함께 외제차 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경사 A(37)씨를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A씨에게 금품을 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무등록 렌터카 업자 김모(35)씨도 구속기소하고,그를 도와 일하던 이모(36)씨는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김씨에게서 “대포차 유통이나 무등록 렌터카 사업과 관련해 형사사건이 문제가 되면 잘 처리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아우디 승용차를 무상으로 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가 내준 차량 할부금은 1천200만원 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1월에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내사를 진행 중이니 담당 수사관에게 말해 수사대상에서 빼주거나 불구속 수사를 받게 해달라”는 명목으로 현금 700만원도 받았다.  2월에는 이씨가 채무 관계에 대해 상의하자 “잘 아는 형사를 통해 고소장을 접수하면 돈을 받을 수 있으니 도와주겠다.형사에게 인사해야 하니 현금을 갖고 오라”며 200만원을 받는 등 이씨에게서 4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김씨는 올해 1∼10월 무등록 렌터카 사무실을 차려 하루 70만원 가량 받고 외제차를 대여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올해 2월에는 ‘사무실에서 무거운 화분을 들다 허리를 다쳤다’는 허위 진단서로 보험사에서 보험금 1천만원을 타내 사기 혐의도 적용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담헌 홍대용의 ‘을병연행록’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담헌 홍대용의 ‘을병연행록’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의 한 사람인 담헌 홍대용(1731~1783)은 서양 음악의 한국 전래 역사에도 특별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숙부 홍억의 자제군관으로 1765~1766년 베이징에 다녀오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을병연행록’(乙丙燕行錄)에 담았다. 특히 파이프오르간과 만난 경험을 꼼꼼하게 적어 놓았는데, 이 대표적 서양 악기에 대한 한국인 최초의 기록이다. ●“풍류 잡는 법 따라 하니 곡조 이룰 듯”… 첫 연주도 ‘을병연행록’에 따르면 담헌이 오늘날에는 선무문천주당이라고도 불리는 남천주교당을 찾은 것은 1766년 1월 9일이다. 독일 선교사 유송령(劉松齡·아우구스티누스 폰 할베르스타인)과 포우관(鮑友官·안토니우스 고게이즐)의 안내로 내부를 둘러보다가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곳에 당도한다. ‘남쪽으로 벽을 의지하여 높은 누각을 만들고 난간 안으로 기이한 악기를 벌였으니, 서양국 사람이 만든 것으로 천주에게 제사할 때 연주하는 풍류였다. 올라가 보기를 청하자 유송령이 매우 지탄(指彈)하다가 여러 차례 청한 뒤에야 열쇠를 가져오라고 하여 문을 열었다.’ ‘풍류’가 곧 파이프오르간이다. 유송령은 이 악기를 자세히 보여 주는 것을 꺼렸던 듯하다. 홍대용은 그런 유송령을 귀찮을 정도로 졸랐고 결국 파이프오르간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틀 밖으로 조그만 말뚝 같은 두어 치의 네모진 나무가 줄줄이 구멍에 꽃혔거늘, 유송령이 그 말뚝을 눌렀다. 위층의 동쪽 첫 말뚝을 누르니, 홀연히 한결같은 저소리가 다락 위에 가득하였다. 웅장한 가운데 극히 정제되고 부드러우며 심원한 가운데 극히 맑은 소리가 나니….’ ‘조그만 말뚝 같은 두어 치의 네모진 나무’란 건반이다. 파이프오르간은 보통 2단의 손건반과 발건반(페달)을 갖추고 있다. 담헌도 건반을 눌렀다. 그는 ‘그 말뚝을 두어 번 오르내린 뒤 우리나라 풍류 잡는 법을 따라 짚으니 거의 곡조를 이룰 듯하여 유송령이 듣고 희미하게 웃었다’고 했다. 파이프오르간으로 우리 곡조를 만들어보려 했던 것이다. 건반의 원리를 깨닫고 나서는 제법 멜로디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짚어 낼 수 있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악기는 바람을 빌려 소리 나게 해”… 관찰 꼼꼼 새로운 문명을 탐구하는 담헌의 자세는 매우 진지하다. 그는 파이프오르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이 악기가 소리를 내는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파했다. 오늘날에도 파이프오르간의 원리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악기 제도는 바람을 빌려 소리를 나게 하는데, 바람을 빌리는 법은 풀무와 한가지다. … 바깥 바람을 틀 안에 가득히 넣은 뒤 자루를 놓아 바람을 밀면 들어오던 구멍이 절로 막히고 통 밑을 향하여 맹렬히 밀어댄다. 통 밑에 비록 각각 구멍이 있으나 또한 조그만 더데를 만들어 단단히 막은 까닭에 말뚝을 누르면 틀 안에 고동을 당겨 구멍이 열린 뒤 바람이 통하여 소리를 이룬다. 소리의 청탁고저는 각각 통의 대소장단을 따라 음률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소현세자도 봤을 수도… 기록 남긴 담헌에 공로 남천주교당은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머물던 곳이다. 병자호란 이후 베이징에 볼모로 잡혀 있던 소현세자는 이곳으로 마테오 리치를 자주 방문했다. 소현세자 역시 파이프오르간을 보았을 가능성은 높다. 담헌의 방문에도 역관 홍명복과 관상감의 이덕성이 동행했다. 그럼에도 파이프오르간을 처음 접한 공로는 담헌이 독차지하고 있다. 기록을 남기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 글 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촌지 받은 교사, 부정한 청탁 없었다면 무죄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초등학교 교사가 “아이를 잘 봐 달라”는 뜻의 촌지 수백만원을 받았지만 법원은 무죄로 판단했다.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지만 고액 촌지 자체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현용선)는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된 서울 계성초교 교사 신모(48)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해 이 학교 4학년 담임교사를 맡은 신씨는 학기 초 학부모 A씨로부터 30만원 상당의 공진단(한약의 일종)과 현금 100만원을 받았다. A씨는 이후 스승의 날과 추석을 앞두고 아이의 등굣길에 수십만원어치 상품권을 들려 보냈다. 신씨는 A씨 등 학부모 2명에게 금품 46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학부모들은 촌지와 함께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망신을 주지 말고 칭찬해 달라”, “학교생활기록부에 좋게 기재해 달라”고 부탁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촌지 수수를 적발한 뒤 검찰에 고발했다. 재판부는 “배임수재는 부정한 청탁이 없는 한 성립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배임수재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면서 부정한 청탁을 받고 부정한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녀에게 신경 써 달라는 청탁을 ‘부정’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재판부는 “학부모들은 통상적인 부모로서 선생님에게 부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 부당하게 처리해 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신씨와 같은 학교 교사 김모(45)씨도 금품 4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학부모가 현금 전달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는 “공무원 신분으로 뇌물죄의 적용을 받는 국공립학교 교원과 달리 사립학교 교원이 촌지를 받는 등 비위 행위를 한 경우 배임수재죄가 적용된다”면서 “배임수재죄는 ‘부정한 청탁’이 요건이기 때문에 위 재판들은 무죄 선고가 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은 재학생에게 돈을 받고 시험문제를 미리 알려준 목동의 한 사립여고 교사들에게 배임수죄 혐의를 인정하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시험을 관리해야 하는 교사의 기본 임무를 지키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계성초교에 이들의 파면을 요구했지만 사립재단은 각각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내렸다. 시교육청은 징계 수위가 너무 가볍다고 보고 재단 측에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교사가 10만원 이상의 촌지를 받으면 파면, 해임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지난해 도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로스쿨과 기회균등/김태균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로스쿨과 기회균등/김태균 사회부장

    2009년 출범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올해처럼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일반에 많이 회자된 적은 없었다. 법조 인력 양성을 위한 하나의 교육 시스템에 불과한 로스쿨이 이렇게 격상된 대접을 받은 것은 사회적으로 가열됐던 ‘기회 균등’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었기 때문이다. 로스쿨은 ‘헬조선’, ‘n포세대’ 등 청년층 사이에 유행했던 ‘절망’과 ‘자조’의 단어들과 대척되는 이미지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는 로스쿨이 도매금으로 비난받을 만한 사건들이 연달아 일어났던 탓이 크다. 국회의원, 전직 법조인 등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청탁을 통해 자녀들을 로펌이나 기업체에 취직시켰다든지, 자녀의 성적을 조작하려 했다든지 하는 뉴스들은 로스쿨에 ‘현대판 음서제’란 수식어를 달아 줬다. 이달 초에는 법무부가 사법시험 제도를 당초 예정보다 4년간 더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을 키웠다. 로스쿨 진영과 사시 존치 진영이 격렬하게 충돌하는 가운데 ‘(사시를 없애면) 희망의 사다리가 사라진다’, ‘개천에서 용이 날 기회가 없어진다’는 말들이 부각되면서 로스쿨은 자연스럽게 ‘희망’ 또는 ‘개천의 용’에 반하는 존재로 비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법조계에 종사하거나 뚜렷한 이해관계에 있거나 하지 않은 입장에서 보면 로스쿨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취하기는 쉽지 않다. 찬성 논리건, 반대 논리건 저마다 수긍할 만한 대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공직을 떠나 대형 로펌에 들어간 변호사는 “과거 사법시험·연수원 체제에서는 성적 1등부터 차례로 자기 희망에 따라 판사나 검사 등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적어도 임용 단계에서는 집안이나 학연 등이 끼어들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명문대 로스쿨을 나왔지만 아버지가 평범한 사람과 학교 간판은 상대적으로 떨어져도 아버지가 현직 재벌기업 대표이사인 사람 중 어떤 사람을 로펌에서 선호하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로스쿨을 졸업한 고위층 자녀들이 어디로 갔다더라고들 하는데, 로스쿨이나 학부나 고위층 자제는 다 있다. 회사에서 그 아이들을 뽑는 건 네트워크 때문이지 로스쿨 때문이 아니다. 서울대 로스쿨에는 특별전형으로 뽑힌 탈북자 3명이 있는데, 사법시험 체제에서는 탈북자가 사법고시에 합격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보면 된다”(조국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논리도 일견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로스쿨 측과 사시 측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각각의 요구가 필사적이고 절실해지는 것은 갈수록 열악해지는 우리 경제 여건 및 법률시장의 상황과 직결돼 있다. 사법시험이나 변호사시험을 통과하고도 변호사는커녕 일반 기업체 취직도 어려운 현실 속에 더욱 깊어진 문제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양측의 대립 이면에는 본질적으로 지금 청년들의 위태로운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대학입시와 학점 따기, 스펙 쌓기의 고된 과정을 거쳐서도 원하는 직업을 갖기 어려운 젊은 세대들이 기성 세대보다 훨씬 절박한 심정으로 ‘최소한의 기회’에 매달리는 현상이 투영돼 있는 것이다. 법무부의 사시 폐지 유예 발표 이후 로스쿨 진영과 사시 진영의 요구가 분출된 가운데 곧 국회·법원·정부가 함께하는 협의체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예비 법조인들에 대한 ‘기회 균등’의 실현은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요소다. windsea@seoul.co.kr
  • [사설] 460만원 촌지 무죄판결 누가 수긍하겠나

    법원이 수백만원 상당의 촌지를 받은 사립 초등학교 교사에게 무죄판결을 내려 학부모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는 지난 23일 서울 계성초등학교 4학년 담임교사로 근무하면서 학부모 2명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460만원어치의 현금과 한방약, 상품권 등을 받은 신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40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모 교사에 대해서도 “학부모의 진술이 신빙성이 없다”며 무죄판결을 내렸다. 이번 무죄 선고는 촌지 근절을 통해 투명한 학교문화를 조성하려는 사회의 흐름을 거스르는 매우 당혹스러운 판결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두 교사의 비위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10만원만 받아도 파면·해임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처음 적용해 학교 재단 측에 파면 징계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재단은 두 교사에게 정직 3개월 처분을 내렸고, 이에 교육청은 재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제 식구 감싸기에만 나서는 학교 재단에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에서라도 법원은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엄중한 판결을 내렸어야 했다. 이번 판결은 학교 촌지문화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온 기존 판결과도 대비된다. 지난해 7월 서울서부지법은 “따돌림을 당하는 내 아이를 잘 돌봐 달라”는 청탁과 함께 16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한 초등학교 교사의 항소심에서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벌금 400만원과 추징금 160만원도 부과했다. 당시 재판부는 “촌지 근절을 위한 사회적 노력을 무위로 돌렸다”며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번 무죄판결과 관련해 더욱이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법원이 밝힌 무죄 취지다. 법원은 신 교사에 대해 금품수수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학교의 한 학부모는 신 교사에게 금품을 건네면서 ‘생활기록부에 나쁘게 적지 말아 달라’, ‘과제물 검사 때 혼내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런 행위가 사회 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대체 어떤 비위가 상규에 어긋나 처벌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학부모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이다. 설령 대가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교사가 학부모에게 수백만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만으로도 심각한 직업윤리 위반이므로 중징계를 면하기 어렵다고 본다.
  • 특혜·선심성 예산… 서울시의회 청렴도 ‘2회 연속 꼴찌’

    특혜·선심성 예산… 서울시의회 청렴도 ‘2회 연속 꼴찌’

    지방의회 청렴도가 2년 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시의회는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전국 17개 광역의회 가운데 청렴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돼 ‘2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올해 9~11월 전국 62개 지방의회(광역의회 17개, 기초의회 45개)에 대한 청렴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올해 지방의회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6.08점으로 지난 2013년(6.15점)에 비해 0.07점 하락했다. 청렴도 측정은 지방의회 및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5942명을 비롯해 경제사회단체 및 전문가, 지역주민 등 총 2만 8469명에게 의정활동 및 의회운영 전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지방의회별 ‘부패사건 현황’, ‘부패방지 노력도’, ‘신뢰도 저해행위’ 등 평가 항목 점수를 종합해 도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시의회는 올해 5.33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알선·청탁 여부, 특혜 제공, 선심성 예산 편성 요구, 권한 남용, 연고에 따른 업무처리, 사적 이익을 위한 정보요청, 특혜를 위한 부당한 개입·압력 등 설문 항목에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부패방지 노력도’에 해당하는 지방의회 행동강령 제정 및 행동강령 운영 자문위원회 설치 등을 이행하지 않아 감점을 받았다. 기초의회 중에서는 경북 포항시의회와 경기 부천시의회가 동일하게 5.35점을 받아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올해 청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 광역의회는 6.44점을 받은 울산광역시의회다. 기초의회 가운데서는 경기 파주시의회가 6.64점을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지방의회 및 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이 경험한 부패 유형은 ▲부당한 업무처리 요구(16.4%) ▲특혜를 위한 부당한 개입·압력(12.0%) ▲사적 이익을 위한 정보 요청(11.1%) ▲계약업체 선정 관여(7.0%) ▲금품·향응·편의 제공(1.2%) ▲인사 관련 금품 등 제공(0.8%) 등의 순이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입법 로비’ 신계륜·신학용 실형 선고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61) 의원과 신학용(63) 의원이 1심에서 각각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준현)는 22일 서울종합실용예술학교 김민성 이사장으로부터 교명 변경 법안 처리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신계륜 의원에게 징역 2년과 벌금 2500만원, 추징금 2500만원을, 신학용 의원에게는 징역 2년 6개월과 벌금 3100만원, 추징금 2억 1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신 의원 등이 헌법상 청렴의 의무를 진 국회의원으로 상임위원장 직책에 있으면서 이해관계인의 특정 입법에 관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해 죄책이 무겁다”면서 “다만 출판기념회에서 찬조금으로 받은 뇌물은 관행적으로 행해지던 부분이 있어 위법성 인식이 다소 약했다고 볼 수 있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 등은 김 이사장으로부터 2013년 9월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5500만원, 1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9월 불구속 기소됐다.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된다. 두 의원은 항소 의사를 밝혔다. 입법 로비 사건으로 기소된 같은 당 김재윤(50) 전 의원은 지난달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9대 국회 법안 합의 분석] 이완구·우윤근 95.4% ‘으뜸’… 이완구·박영선 40.5% ‘꼴찌’

    [19대 국회 법안 합의 분석] 이완구·우윤근 95.4% ‘으뜸’… 이완구·박영선 40.5% ‘꼴찌’

    21일 서울신문이 19대 국회 합의문 97건, 600개 항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합의 사항 대부분을 이행한 원내대표 조합이 있는가 하면 정치 상황과 맞물려 시원찮은 성적을 낸 조합도 있었다. 합의 이행률이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조합은 합의 항목 108개 가운데 103개를 이행해 95.4%의 이행률을 기록했다. 세월호특별법 합의와 예산안 법정 처리시한 준수가 주효했다. 하지만 바로 직전인 ‘이완구·박영선’ 조합은 그해 4월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정국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40.5%에 그쳤다. ‘유승민·이종걸’ 조합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합의 처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사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며 43개 합의 항목 가운데 36개(83.7%)를 이행 완료했다. 앞서 ‘유승민·우윤근’ 조합의 이행률은 공무원연금 개혁 관련 초반 합의가 번번이 깨진 탓에 61.4%에 머물렀다. ‘이한구·박지원’ 조합은 대선 신경전과 맞물려 44.4%로 저조했다. 현재 ‘원유철·이종걸’ 조합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으로 합의 항목 45개 가운데 23개(51.1%)만 이행하는 데 그쳤다. 각 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 간의 ‘팀플레이’ 성적을 살펴보면 새정치연합의 ‘우윤근·안규백’ 조가 83.6%로 월등했다. 이 ‘우윤근·안규백 콤비는 야당 내부에서 대여 강경론이 득세하는 상황 속에서도 합리주의를 표방하며 여당과의 협상에서 다수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초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처리의 주역이기도 하다. 새누리당도 이들과 같은 시기에 호흡을 맞춘 ‘이완구·김재원’ 조가 80.0%의 이행률로 가장 우수했다. 새누리당 ‘유승민·조해진’ 조는 5개월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71.0%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공무원연금 개혁안과 법인세 인상안 처리를 연계한 야당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았고 국회에 시행령 수정 요구 권한을 부여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물론 국회법 개정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폐기됐고 유 원내대표가 자진 사퇴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새정치연합 ‘박기춘·우원식’ 조는 박근혜 정부 초기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해양수산부 부활 등의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에 합의하면서 75.0%라는 높은 이행률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의 ‘최경환·윤상현’ 조와 새정치연합의 ‘전병헌·정성호’ 조는 같은 날 당선돼 1년간의 임기도 똑같이 모두 채우면서 각별한 호흡을 자랑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태 등 민감한 정치 현안들에 잇따라 봉착하면서 68.0%라는 비교적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19대 국회 첫 원내지도부였던 ‘이한구·김기현’ 조 역시 반값등록금 등 총·대선 공약 이행 문제로 합의 파기 상황에 자주 직면하면서 이행률 66.1%를 기록했다. 현 원내지도부인 새누리당 ‘원유철·조원진’ 조와 새정치연합 ‘이종걸·이춘석’ 조의 합의 이행률은 경제활성화법, 노동개혁 5법 입법을 둘러싼 진통으로 각각 51.1%, 67.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법원, 호텔서 사용한 화환 다시 팔아넘겨도 배임 아냐

     호텔 연회장에서 사용한 화환을 업자에게 다시 팔아넘긴 행위를 배임수재로 처벌할 수는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1부(이승련 부장판사)는 폐화환을 팔아넘기고 공금을 빼돌린 혐의(배임수재·업무상횡령)로 기소된 서울시내 모 호텔 노조위원장 서모(52)씨의 항소심에서 배임수재를 무죄로 판단해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1일 밝혔다.  1심은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7800여만원을 선고했다.  서씨는 호텔 연회장에서 쓴 폐화환 수거를 특정업자에게 맡기고 2009년 7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해당 업자로부터 매달 200만원씩 총 7800여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배임수재)로 기소됐다.  또 이 돈을 노조원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며 신용카드 대금 등 개인 용도로 쓴 혐의와 호텔 매각 반대 투쟁을 위해 노조원들로부터 모금한 5억여원 중 3700여만원을 음주운전 벌금 등 사적으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도 받았다.  1심과 항소심 모두 횡령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다. 쟁점은 버리는 화환을 폐기물 업체에게 비용을 지불하며 수거해가도록 하지 않고 화환업자에게 팔아넘긴 행위를 유죄로 볼 수 있느냐였다.  형법상 배임수재죄는 ‘타인의 사무를 처리하는 자가 그 임무에 관해 부정한 청탁을 받고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한 경우’ 적용한다.  서씨는 호텔 연회부에서 화환수거 대가를 받도록 허락받았으므로 배임이 아니며 업체의 부정한 청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은 “재활용 목적의 화환 수거를 특정업체에 맡기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은 사회상규 내지 신의성실 원칙에 반한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이런 방식의 화환 처리는 호텔의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어 부당한 사무 처리로 볼 여지는 있으나 호텔 운영진에 의해 상당 기간 묵인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버려진 화한을 독점적으로 수거할 기회를 달라는 화환업자의 청탁이 호텔에 재산상 손해발생 위험을 초래하거나 피고인의 사무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는 것이라 보기도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씨줄날줄] 왕조실록과 포쇄관/서동철 논설위원

    ‘조선왕조실록’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지금의 인천 강화 정족산과 강원 평창 오대산, 경북 봉화 태백산, 전북 무주 적상산 등 4곳의 사고(史庫)에 보관됐다. 한결같이 외적의 침탈이 쉽지 않은 섬의 중심부나 내륙의 험준한 산골짜기다. 대한제국이 막을 내리면서 기능을 잃은 사고는 폐허로 변했다. 이후 오대산 사고와 정족산 사고가 각각 1992년과 1999년 옛 모습을 되찾는다. 적상산 사고는 1992년 양수발전소 건설로 옛터가 수몰됐지만, 1999년 자리를 옮겨 다시 지었다. 태백산 사고도 복원이 추진되고 있다. 조선왕조는 사고 주변의 절에 관리를 맡겼다. 정족산 전등사, 오대산 월정사, 적상산 안국사, 태백산 각화사가 이런 역할을 수행했다. 면면을 보면 주변에 사찰이 있어 관리를 맡겼다기보다는 관리를 할 수 있을 만큼 규모 있는 사찰이 주변에 있어 사고를 지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이다. 오대산 사고는 월정사의 말사인 영감사(靈鑑寺) 곁에 지었는데, 이 절은 이후 사고사(史庫寺)로 불리었다. 사고의 운영은 ‘경외사고수직절목’(京外史庫守直節目)을 지침으로 삼았다. 절목에는 사고 수호를 책임지는 승군(僧軍)은 사고마다 40명을 정원으로 20명씩 1년마다 교대 근무토록 한다는 내용이 보인다. 각 사고를 지키는 승군의 우두머리는 총섭(總攝)이라 했는데 대부분 사고를 관리하는 사찰의 주지가 맡았다. 사고에 있는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중요 도서는 당연히 아무나 열어 볼 수 없었다. 따라서 책에 습기가 차는 것은 물론 공팡이가 피거나 좀이 스는 것은 방지하고자 3년마다 춘추관 관리를 파견했다. 이런 소임을 맡은 관리를 포쇄관(曝?官)이라 불렀다. 한마디로 사고에 있는 중요한 서적을 꺼내 주기적으로 햇볕에 쪼이고 바람에 말리는 역할이다. 추사 김정희도 포쇄관의 소임을 맡은 적이 있다는 것은 ‘포쇄를 하러 오대산에 오르다’(曝登五臺山)는 시를 남겨 알 수 있다. ‘굽어보니 온 길이 사뭇 가까워 나도 몰래 들어왔네 아득한 이곳…부처 구름이 밖에서 지켜주고, 산신령이 밝게 빛나게 해주네…’라는 구절이 보인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중종 38년(1543) 춘추관 검열 정준이 전주로 장가 들러 가는 길에 포쇄관 벼슬을 얻으려 청탁한 것이 문제가 됐다. 실록을 포쇄하는 것은 나라의 큰일인데 처가에 뽐내려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중종의 질책이었다. 결국 전주 사고에는 다른 사람을 포쇄관으로 보냈다. 임진왜란 이전 전주에도 사고가 있던 시절이다. 엊그제 ‘조선왕조실록’ 태백산본이 부산기록관 전용서고에 자리 잡았다는 소식이 있었다. 항온항습은 물론 유해생물 피해도 막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것이다. 이번 기회에 국가기록원의 실록 보존 책임자는 ‘포쇄관’이라고 불러 역사성을 높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심판 매수’ 경남FC, 프로축구 사상 첫 승점 감점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며 심판을 매수한 프로축구 경남FC 구단이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승점 감점 징계를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속한 경남FC는 내년 승점을 10점 감점당한 채 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8일 축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경남FC에 대해 2016년 시즌 승점 10점 감점과 함께 제재금 7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경남FC로부터 돈을 받은 이모 심판 등 이번 사건과 연루된 심판 5명 전원은 K리그에서 영구 퇴출됐다. 아울러 심판들에게 돈 전달을 지시한 경남FC 전 대표이사와 돈 전달을 맡은 코치 등도 K리그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요청했다. 프로축구 출범 이후 구단에 대해 승점 감점의 제재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제재금 7000만원도 역대 최다 금액이다. 현재 상벌 규정에는 심판 매수 등의 경우 최고 제명 처분이 가능하지만 당시 규정으로는 제명이나 자격정지가 없기 때문에 이를 소급해서 적용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이 연맹의 판단이다. 이번 징계는 검찰 조사 결과 경남FC 전 대표이사가 코치를 통해 2013년 8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정모씨로부터 소개받은 이씨 등에게 수천만원을 건넨 사실이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경남FC로부터 각각 1800만원과 2000만원을 받은 이씨 등 2명은 구속됐고, 1700만원과 900만원을 받은 또다른 심판 2명은 불구속 기소됐다. 정씨는 기소되지 않았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상벌위원회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리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내렸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사설] 로스쿨 입시 의혹 조사, 감사원도 나서라

    교육부가 전국 25개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의 입시 과정 전반을 전수조사하겠다고 한다. 이런 조사는 2009년 로스쿨 개원 이후 처음이다. 지금껏 로스쿨 입시 의혹은 대학가와 법조계 안팎에서 꼬리를 물었다. 어느 고위층 인사와 로스쿨 교수의 자녀가 어떤 특혜를 받았다더라는 ‘카더라 의혹’이 끊일 새 없었다. 잡음과 의심 때문에 로스쿨이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교육부의 조사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로스쿨 특혜 시비가 곳곳에서 불거지다 사법시험 존치 논란이 극에 이른 상황이다. 교육부는 로스쿨들의 면접 평가 부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한다. 로스쿨 입학 전형에서 면접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나 된다. 법학적성시험(LEET), 학부 성적 등은 객관적 수치로 평가되지만 면접은 면접관들의 재량에 좌우될 수밖에 없다. 면접관은 로스쿨 교수들이 주로 맡는다. 비밀주의인 현행 면접에서는 재량권 행사가 불가능하지 않은 구조다. 일부 로스쿨들이 청탁 학생을 서로 뽑아 주는 품앗이 짬짜미를 한다는 뒷말까지 도는 모양이다. 해괴한 소문이 싹틀 여지가 있다면 그 자체가 문제다. 어렵게 칼을 뺐으니 전수조사는 철저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혜 의혹의 온상이 되는 부분들은 낱낱이 들여다봐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한다. 입학 원서의 자기소개서에 부모 직업이 기재되는지, 그런 사례가 있다면 유력 인사의 자녀가 주요 평가항목의 점수를 어떻게 받았는지 세세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국민이 원한다면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소모적인 음서제 의혹을 잠재우고 로스쿨 정책의 신뢰를 얻는 길은 그것뿐이다. 6주 만에 조사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로스쿨들이 얼마나 협조할지도 의문이다. 로스쿨 교수 자녀 특채 의혹에 국감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자료를 요구했는데도 대학이 거부한 마당이다. 공정성을 확보하려면 감사원이 나서야 한다. 여론을 반영해 국공립은 물론 사립대까지 등록금 실태를 파악한 적 있지 않은가. 로스쿨은 계층 논란과 사회 갈등을 키우는 엄중한 사안이다. 교육부 스스로 감사원의 협조를 요청한다면 크게 신뢰받을 일이다. 차제에 로스쿨 부정신고센터를 상시 기구로 운영하자는 여론도 들린다. 오죽했으면 이런 제언까지 나오겠는지 살피고 또 살피길 바란다.
  • 국립대 총장, 추천위 통해 간선제로 뽑는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국립대 총장의 후보자 선출 방식이 ‘총장추천위원회를 통한 간선제’로 통일된다. 또 추천 후보자에 대한 우선 순위 표기가 사라진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국립대 총장 임용 제도 보완 방안을 15일 발표했다. 핵심은 대학 교수 등이 총장 후보자에게 직접 투표를 하는 ‘직선제’를 없애고, 총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총장 후보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 단일화한 것이다. 추천위의 구성 및 운용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합리적인 방식을 결정하도록 했다. 그동안은 대학들이 총장 후보 선출 당일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추천위원을 구성해 논란이 됐다. 현재 25% 이상이던 추천위 외부위원 비중은 10% 정도로 줄고, 그 대신 교수와 직원·학생의 비중이 각각 70%와 20% 수준으로 늘어난다. 총장 임용 후보자가 추천위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청탁을 할 경우, 후보자 자격을 즉시 박탈하고 징계하는 등의 규정도 마련된다. 총장이 되려면 기탁금과 발전 기금 등을 내도록 한 자격 요건도 폐지된다. 또 후보자 우선 순위도 없어진다. 그동안은 대학이 1순위, 2순위 후보를 정해 추천하면 대통령이 통상 1순위 후보자를 임명하는 식이었지만, 앞으론 무순위로 명단을 보내게 된다. 교육부는 간선제를 채택하는 대학에 재정지원 사업 선정 때 가점을 부여해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 방식을 단일화하기 위해 법률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검찰, 건설 업자 협박 사이비기자들 적발

    건설현장을 찾아 업자를 협박하고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챙긴 사이비 기자들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전남 한 자치단체 공사현장의 건축물 준공과정에서 이권에 개입해 수백만원의 금품을 챙긴 A(53)씨를 변호사법 위반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같은 공사현장을 찾아 부정적 기사를 쓸 것처럼 취재하고 수백만원을 받아 챙긴 B(52)씨와 실제 공사와 관련해 해당 지자체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쓰고 업자로부터 금품을 챙긴 C(54)씨에 대해 공갈 혐의와 배임수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쯤 여수시가 조성 중인 한 자연휴양림의 산림문화휴양관 신축공사와 관련해 담당공무원에게 청탁해 준공허가를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건설업자로부터 6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2013년 7월쯤 같은 현장을 찾아 부정적 기사를 작성하려는 것처럼 취재하고 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C씨는 지난해 4월쯤 위 공사현장에서 대표 건설업자로부터 여수시에 대한 부정적 기사를 작성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1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건축물 준공과 관련해 A씨에게서 200만원을 챙긴 공무원 D씨에 대한 비위 사실을 적발하고 여수시에 통보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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