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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실효성 확보·내수 위축 사이 ‘절충’ 물가 상승 감안해 경조사비 등 상향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입법예고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에는 지난해 3월 공포된 김영란법에서 대통령령으로 위임한 8가지 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전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렸던 선물과 경조사비의 ‘금액기준’은 일부 완화됐지만 음식물 3만원은 자영업자 등의 바람과 달리 현행대로 유지됐다. 특히 신설된 언론인 및 사립학교 교직원의 외부 강의 사례금 규정이 주목된다. 직급별로 구분하지 않고 1시간에 100만원까지 사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권익위 측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시행령 제정안을 협의한 결과 청탁금지법의 입법 취지,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난 일반국민의 인식수준,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가액 상한 기준으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물 기준은 이번에 신설됐다. 기존의 공무원 행동 강령에서는 직무 관련자에게 원천적으로 선물을 줄 수 없었지만, 시행령 제정안은 사교·의례의 목적으로는 5만원 범위 내에서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권익위가 법의 실효성 확보와 내수 위축 우려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영란법은 법 적용 대상자인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에 관계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직무 관련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수수할 때는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 의례, 부조 목적의 음식물·선물·경조사비 등은 대통령령으로 가액 범위를 정해 허용토록 했다. 그동안 음식물과 경조사비 등의 금액기준을 완화하면 김영란법의 당초 입법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 왔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사 오찬 간담회에서 법 시행 후 경제가 위축될까 우려된다며 금액기준 상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정현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보다 지난해 기준 물가가 34% 오른 만큼 현실성을 감안해 상향 의견을 냈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처벌 적용 대상자도 넓어져 기준 상향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권익위로부터 김영란법 시행 제정 및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7월 권익위에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일반국민 1500명 등)에 따르면 음식물의 경우 3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수였고, 선물의 경우 5만원, 경조사비는 5만원 혹은 10만원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권익위는 다음달 2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7월 중순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 심사를 거쳐 8월 중에 시행령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 “청탁금지 인식 확산 긍정적”

    김영란 “청탁금지 인식 확산 긍정적”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최초 입안한 김영란(60·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권익위의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정부입법안이기 때문에 시행령에 담긴 허용 금액 기준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처음 원한 대로 입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 청탁 금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청탁금지법이 원안에서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법 적용 대상이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과잉입법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지 1년 2개월 만에 나온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문화,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는 게 입법 취지였다”며 “실제로 국민들이 김영란법을 지지했기 때문에 법이 통과됐고, 그 논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인식과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에서 원안이 많이 고쳐지긴 했으나, 하나하나 따지면서 잘못됐다고 지적하지 않는 이유는 법안이 나온 출발점 자체가 (부정부패 기준을) 일도양단(一刀兩斷)하려던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일문일답] 김영란법 시행령 “음식물 3만원 적정 다수 의견”

    성영훈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의 내용에 대해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성 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에 대해 입법예고한 뒤 “대국민 설문조사와 공청회등에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성 위원장은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성 위원장의 일문일답 내용. →음식물 대접 3만원 상한에 주류나 음료도 포함되는가. -포함된다. 합산해서 상한이 3만원이다. →화훼 선물은 특히 난의 경우 5만원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화훼를 선물의 예외로 인정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유는.-특정품목에 대해서만 예외를 인정해서 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형평성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화훼 부분은 경우에 따라서 선물에도 해당이 되지만, 경조사비에 포함될 수 있다. →현실적으로 이게 내수 진작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든다. 음식물도 3만원으로 동결됐다. 한우나 굴비 선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음식물에 대해서는 저희가 작년 대국민 설문조사, 또 공청회 등을 통해서 대부분의 응답자가 ‘음식물은 3만 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냈기 때문에 그렇게 정했다. 선물의 경우, 한우 선물 가격을 고려해 금액을 다르게 정한다거나 제외시키는 것은 형평성상 맞지 않다. 선물도 설문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서 가장 다수 의견이 반영된 금액이다. →설문조사에는 음식물 가액 기준이 사립학교 교원이나 언론인의 경우에는 5만원이 다수로 돼 있다. -직군별로 제시된 금액만을 기준으로 할 수는 없었다. 전반적으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일반적인 국민의 인식수준을 반영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파격적인 할인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는 데, 이 경우 기준을 어떻게 두는가.-통상적인 거래시가를 기준으로 한다. 그 금액에 부가세도 포함된 금액을 상한으로 판단한다. (다만) 대폭 할인된 금액의 경우 구매당시 상황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있지 않겠나. (대폭 할인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있다면 할인가격으로 인정해줄 수 있다는 의미) →선생님들한테 부적절하게 5만원 내의 선물까지는 가능해질 수 있어 보인다. 이 경우 법의 부작용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문제 해결 방법이 있는가.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5만원 이하의 선물이라도 학생들의 성적이나 수행평가 등과 관련해서 촌지 또는 선물을 받게 되면, 이는 사교 또는 의례의 목적을 벗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금지된 사항이다. →법 통과 후 1년 2개월 만에 시행령이 입법 예고된 이유는.-다양한 의견들이 직역별로, 권역별로 표출되는 상황이어서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래서 공개토론회, 직종별 간담회, 전문가 자문, 권역별 설명회, 대국민 설문조사, 온라인을 통한 정책토론 등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다소간의 지연이 있었다. 40일간의 입법예고 기간에는 관계부처의 의견을 조회하는 과정이 포함돼 있다. 여러 직역단체,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예고된 시행령안에 대해서 제한 없이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할 계획을 갖고 있다. →경조사비의 경우 시중 단가만 10만원으로 올린 건 아닌가.-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다수가 응답한 기준이 5만원 또는 10만원이었는데 그 범위 내에서 정한 것이다. 무엇보다도 우리 전통문화상 상호부조의 성격이 강한 점을 감안했다.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고 동시에 조화나 축하화환을 보내는 경우는 두 가지를 합산해서 10만원으로 제한하기 때문에 특별히 더 상향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듯싶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권으로 번지는 ‘정운호 게이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 로비 의혹이 군과 대기업, 정치권 등으로까지 번지면서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퍼져 나가고 있다. 검찰은 브로커 동선을 추적하면서 로비 대상자들과의 접촉 사실과 불법행위 단서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건설업자 출신 브로커 이모(56)씨와 ‘군납 비리’ 브로커 한모(58)씨의 휴대전화 통신 내역과 신용카드 사용 내역, 금융거래 계좌 등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로비 대상자로 지목된 법조인과 군 관계자 등이 이들 브로커와 접촉한 정황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법조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한씨는 정 대표로부터 군대 내 매장에서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을 팔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검찰은 한씨가 정 대표의 대기업 관련 로비의 ‘창구’가 됐다는 점도 눈여겨보고 있다. 한씨는 정 대표의 롯데면세점 입점을 위한 로비스트로 활동했고 이를 위해 2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네이처리퍼블릭은 2010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면세점에 매장을 내고 한씨는 정 대표와 3년간 매장 수익의 3% 정도를 수수료로 받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씨는 또 자신의 중학교 동창인 전 국방부 고위 관계자에게 로비를 벌인 의혹도 사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한씨와 동창 관계는 맞지만 금품 등을 받거나 담당 부하를 소개해 준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사건의 파장은 정치권으로 퍼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법조 비리 의혹에 연루된 부장판사 출신 최모(46·여) 변호사는 구치소에 수감된 정 대표를 접견할 때 대화 내용을 녹음했는데 이때 정 대표가 유력 정치인 2~3명의 실명을 언급하며 로비를 암시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역시 전직 차관과 전 청와대 수석 등과의 친분을 주변에 과시하면서 사기 등의 행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살균제 보고서 조작’ 혐의 서울대 교수 영장 청구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RB코리아)로부터 금품을 받고 옥시에 유리한 보고서를 써 준 혐의(수뢰 후 부정처사 등)로 서울대 조모(57) 교수에 대해 6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관련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이다. 조 교수의 영장실질심사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조 교수는 옥시로부터 2억 5000만원의 연구용역비를 받고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내용의 연구 보고서를 써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 교수는 또 용역비 중 수천만원을 사적으로 쓴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조 교수 측은 “옥시로부터 연구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정운호 구명 로비’ 수사 특검이 맡아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 의혹은 법조 비리 수준을 넘어섰다. 정 대표의 감형 또는 석방을 둘러싼 로비에 법원과 검찰, 경찰, 변호사, 브로커까지 직간접적으로 얽히고설킨 새로운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등장인물이 고위직 전·현직 판사와 검사인데다 재벌인 정 대표를 중심으로 오가는 돈도 수십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영화 ‘베테랑’이나 ‘내부자들’에서처럼 권력과 돈에 만인에게 평등해야 할 법마저 휘둘리는 세상을 보여주는 것과 같다. 대한변호사협회가 그제 이례적으로 현직 판검사 10여명을 한꺼번에 고발함과 동시에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 필요성을 제안한 것도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한 조치로 볼 수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과 서울지하철 내 매장 확장 등을 위한 로비 의혹도 불거졌다.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나 다름없다. 변협은 정운호 사건에 대해 전관예우를 이용한 총체적 부패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변협의 고발장에는 2014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내사를 받던 정 대표를 무혐의 처분한 당시 검사, 지난 4월 선고된 항소심에서 1심보다 낮은 형량을 구형한 항소심 공판 검사, 정 대표의 브로커와 만난 항소심 재판장, 검사들에게 청탁한 의혹을 사는 검사장 출신 변호사, 수임료로 20억원을 받은 부장판사 출신의 변호사 등이 포함됐다. 전방위 로비에 동원된 관계자들이 총망라된 것이다. 심지어 2014년 정 대표를 수사했던 경찰이 정 대표에게 100억원대의 투자를 제의했던 주장도 나왔다. 항소심 재판장은 비위 사실이 없다면서도 사의를 표명했다. 사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검찰은 구명 로비에 관련된 5~6명을 출국금지하고, 정 대표를 조사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관건은 검찰이 전·현직 법조인들이 관여된 사건에 대해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느냐는데 있다. 수사는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변협이 특검을 제안하고, 정치권이 특검을 거론하는 이유다. 특검은 법에 따라 정치적 중립성과 이해관계의 충돌이나 공정성을 들어 국회와 법무부장관이 각각 발의할 수 있다. 검찰총장은 특임검사를 임명해 수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법 신뢰와 함께 수사의 엄정성을 담보하는 민감한 사건이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검찰 수사의 한계가 불가피하다면 애초부터 특검에 맡기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는 게 마땅하다.
  • 박준영 부인 “홍삼인 줄 알고… 상자 열지 않고 전달”

    측근으로부터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70·전남 영암무안신안) 당선자의 부인 최모(66)씨가 돈이 든 상자를 홍삼인 줄 알고 받았다는 내용의 진술을 검찰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지난달 30일 박 당선자의 부인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구속)씨에게서 홍삼이 든 조그만 상자를 건네받아 열지 않고 정모 실장에게 줬는데 그걸 선거사무소 운영 경비로 썼다고 한다. 그러나 받은 것이 돈이었는지는 몰랐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검찰은 박 당선자와 부인 최씨에게 각각 1억원이 건네졌고, 나머지 1억 6000만원은 선거사무실 운영 경비 등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박 당선자의 소환에 앞서 최씨를 소환해 조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일 박 당선자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17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박 당선자는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오해가 있었다. 성실하게 설명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김씨로부터 입당 이후 비례대표 공천 청탁 명목으로 3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박 당선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끝난 게 아닐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돈을 준 혐의를 받는 김씨와 대질 조사도 할 수 있다”고 말해 경우에 따라 박 당선자를 추가로 소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한 공무원의 100만원 수금법/안동환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한 공무원의 100만원 수금법/안동환 문화부 차장

    종종 찾는 서울 명동의 한 식당 대표가 최근 털어놓은 얘기다. 한 손님과 직원 간의 말다툼이 민원으로 신고되면서 관할 구청이 점검을 나왔다고 한다. 담당 공무원은 보건 위생에 문제가 있다면 영업정지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으로 해결하자는 신호를 하더란다. 대표는 200만원을 요구하는 담당 공무원에게 읍소해 100만원으로 깎았다. 당연히 영업정지는 없었다. 공무원이 업무와 상관없는 금품을 받더라도 중징계하는 이른바 ‘박원순법’(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은 적어도 명동 일대에서는 통하지 않은 지 오래란다. 개인택시 안에서 혀를 차며 아내와 이 얘기를 하던 중 택시 기사가 백미러로 힐끔 보더니 직업이 뭐냐고 묻는다. 기자라고 말했더니 자신도 같은 경험이 있다고 거든다. 법인택시를 무사고로 3년간 운전하면 개인택시 자격증을 신청할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데 행정 처리가 이 핑계 저 핑계로 계속 늦어지더란다. 할 수 없이 담당 공무원에게 급행료 명목으로 100만원을 줬더니 곧바로 해결됐다는 얘기다. ‘21세기 대한민국에 아직도…’라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하나 더. 여의도 정치권에서 선거 때면 우스갯소리처럼 도는 말이 있다. 여당 의원들은 저녁 식사로 한우를 먹고 룸살롱을 가지만, 야당 의원들은 호주산 소고기를 먹고 노래방으로 간다는 농담이다. 여의도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는 금배지는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여의도 고급 식당의 비싼 식사가 아니면 국정도 논할 수 없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공공부문 부패를 수치화해 발표하는 ‘부패인식지수’의 경우 한국은 10년째 제자리다. 2005년 발표에서 10점 만점에 5.0점으로, 159개국 중 40위였던 성적표는 2011년 43위, 2012년 45위(100점 만점 56점), 2013년 46위, 2014년 4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7위로 껑충 뛰어올랐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는 겨우 27위에 머물렀다. 근데 재미있는 현상이 있다. 각국의 부패인식지수는 기업인 설문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기초로 작성된다. 유독 한국 기업들만 자국 정부에 대해 예외 없이 낙제점을 준다는 점이다. 기업 입장에서 겪는 공무원의 횡포와 뇌물 관행이 여전히 심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국의 부패 문화를 보면 개인에서 조직으로 구조화되면서 부패 자체가 ‘문화화’되는 도식을 따른다. 해군 참모총장이 구속되고, 합참의장이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는 ‘방산 비리’가 그렇고, 정치권을 뒤흔든 성완종 리스트도 별반 다르지 않다. 평형수 조작이라는 작은 부정에서 시작된 세월호 참사의 이면에는 ‘해피아’(해수부+마피아)의 부패 문화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하급 공무원의 부패는 큰 일이 아닌 듯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물고기는 머리부터 부패하기 시작한다”는 금언처럼 역설적으로 작은 부패는 예외 없이 윗선들도 부패해 있다는 방증이 된다. 올 9월 28일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인 일명 ‘김영란법’이 처음으로 시행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일각에서는 내수 경제의 위축을 우려해 시행령 기준을 완화하거나 법 개정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채 6개월도 남지 않은 법을 시행도 하기 전에 손보는 건 후진국을 벗지 못하는 우리 부패 현실에 역행하는 길이다. 이미 3년이라는 조정 기간 동안 원안조차도 많이 훼손돼 누더기 법안이 됐다는 우려가 무색하지 않은가. 잘못된 ‘부패 문화’를 바로잡는 일은 잘못된 법을 고치는 것보다 훨씬 어렵기 때문이다. ipsofacto@seoul.co.kr
  • ‘정운호 브로커’ 만난 부장판사 사표 제출

    특검 요청… 檢 수사 불가피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법조비리 사건’에 연루된 임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2일 사표를 제출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임 부장판사를 포함해 이번 사건에 관련된 판·검사 등 10여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사표를 냈고, 중앙지법은 이를 대법원에 전달했다. 임 부장판사는 “저에 대한 신뢰가 많이 손상된 상태에서 더이상 법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판사는 정 대표의 항소심 재판을 배당받은 지난해 12월 29일 정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법조 브로커 이모씨와 강남의 고급 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그는 이씨로부터 정 대표 사건에 관해 들은 다음날, 다른 재판부로 다시 배당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지만 이씨와의 만남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비판은 계속됐다. 대법원 관계자는 “임 부장판사의 사표 수리는 보류한 상태”라며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 등이 확인된 뒤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협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법조비리 사건에 관련된 10여명을 수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변협은 공정성을 위해 궁극적으로는 ‘특별검사’를 통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는 사건 당사자인 정 대표를 비롯해 정 대표에게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부장판사 출신 최모 변호사, 임 부장판사, 정 대표 사건 관련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천지법 김모 부장판사, 브로커 이씨 등이 포함됐다. 정 대표의 구형량을 낮춘 항소심 공판검사와 이전 도박 사건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내린 수사검사, 정 대표 사건을 무혐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경찰, 경찰 조사부터 검찰 기소까지 관여한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도 고발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상습도박 혐의로 1,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정 대표를 최근 소환해 지나치게 많은 수임료를 주고 변호사를 선임한 경위와 브로커 이씨가 법조계의 어떤 인사들과 접촉했는지 등 로비 의혹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000원만 받아도 처벌 ‘박원순법’ 가혹”

    박 시장 “사법 정의 어디로” 반발 서울시 공무원은 단돈 1000원만 받아도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처벌하도록 한 이른바 ’박원순법‘이 지나치게 가혹하다는 취지의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사법 정의는 어디로 갔느냐”며 반발했다. 대법원 1부(주심 김용덕 대법관)는 서울 송파구청 소속 박모 국장이 송파구청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박 국장은 지난해 2월 건설업체 임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2014년 5월에는 다른 업체 직원에게 12만원 상당의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8장을 받았다가 국무조정실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에 적발됐다. 송파구는 서울시 인사위원회 징계 의결에 따라 지난해 7월 박 국장을 해임했다. 박원순법으로 불리는 징계규칙을 적용한 첫 사례였다. 박 국장은 소청을 제기해 제재 수위를 ‘강등’으로 감경받았지만 이마저도 지나치다며 소송을 냈다. 1심 재판부는 “징계가 지나치게 가혹하고 사회 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남용했거나 재량의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처분”이라고 박 국장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금품을 적극 요구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받은 점 ▲금품을 받은 대가로 부정한 행위를 하지는 않은 점 ▲서울시 소속 공무원이 수동적으로 100만원 미만 금품·향응을 받아 강등된 사례가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1심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며 징계처분 효력정지 신청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박 국장은 확정판결 이전 업무에 복귀했다. 서울시는 2014년 당시 제정 작업 중이던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앞서 징계규칙을 대폭 강화했다. 100만원 미만을 받았더라도 적극적으로 요구했다면 해임 이상 징계가 가능해 “김영란법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 박 시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50만원 상품권을 받고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나? 대법원 논리가 가당한가? 사법 정의는 어디로 갔는가?”라고 썼다. 서울시는 이번 판결을 두고 “능동적 수수인지 수동적 수수인지에 관한 관점 차이이지 박원순법 자체에 관한 문제 지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박 국장 징계가 취소됨에 따라 징계 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이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檢 ‘공천헌금 의혹’ 박준영 오늘 소환

    측근으로부터 3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국민의당 박준영(70) 당선자가 2일 검찰에 출석한다. 지난달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당선자가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불려 나오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는 박 당선자를 2일 오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전 신민당 사무총장이자 자신의 후원회장인 김모(64·구속)씨로부터 입당 이후 비례대표 공천 청탁 명목으로 3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당선자를 상대로 김씨로부터 건네받은 금품의 용처와 비례대표 약속 여부 등 대가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김씨는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를 신청했지만 최종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 당선자도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당선자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거나 당선자 가족이나 선거사무장·회계 책임자 등이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검찰은 그동안 박 당선자 선거사무소의 회계 책임자 김모(51·구속)씨를 상대로 부적절하게 지출한 선거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살펴보는 등 자금 흐름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해 왔다. 검찰은 이미 자금 전달을 입증할 증거를 다수 확보한 만큼 제20대 국회 개원 전까지는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단독] 박원순 서울시장, 재벌회장으로부터 받은 선물 돌려준 이유는

    [단독] 박원순 서울시장, 재벌회장으로부터 받은 선물 돌려준 이유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1일 “50만원 상품권도 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며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는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인 ‘박원순법’을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 가는 판결”이라고 거듭 말했다. 대법원은 이날 “해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서울 송파구 박모 도시관리국장이 송파구청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지난해 2월 건설업체 임원에게 5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은 것이 적발돼, 1000원만 받아도 처벌하는 박원순법에 따라 해임된 첫 사례였다. 송파구는 서울시 인사위원회의 징계 의결에 따라 지난해 7월 박 국장을 해임했다가 2심 판결에서도 박 국장이 이기자 지난 1월 복귀시켜 논란이 일었다. 박 국장이 1심부터 이겼지만, 서울시는 송파구에 항소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법원에서서도 “징계가 지나치게 가혹하고 사회통념상 현저하게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남용했거나 재량의 범위를 넘어선 위법한 처분”이라고 판단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공무원 행동강령인 박원순법을 자체적인 내부규정으로 정해서 실행하고 있는데 격려는 못 할망정…”이라며 대법원 판결에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이어 “박원순법은 법원 판단에도 계속 실행한다”며 “판결은 영원하지 않고 대법관에 따라 생각이 바뀔 수도 있으며 실제로 가끔 바뀐다”고 밝혔다. 오는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앞서 2014년부터 박원순법을 시행한 박 시장은 2001년 부패방지법 제정에도 앞장섰다. 1990년대 중반에 미국서 공부하던 박 시장은 미국 정부 기관에서 시민들에게 편지를 보낼 때 그 우편요금을 예산으로 할지, 시민이 부담할지를 놓고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을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미국이 강국이 된 것은 꼼꼼한 법령과 거미줄 같은 정신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 이후 박 시장은 참여연대에서 부패방지법 제정에 앞장섰다. 6년간 길거리에서 서명을 받은 끝에 결국 2001년 법안의 국회 통과를 이뤄냈다. 부패방지법은 김영란법처럼 처벌기준이 되는 금액에 대한 조항은 없지만, 공무원은 선물이나 향응을 받으면 안 된다고 처음으로 규정했다. 박 시장은 “외국에서 방문한 시장 등으로부터 받는 선물도 규정에 따라 처리한다”며 “최근 재벌 회장으로부터 상당한 가치의 선물을 받았는데, 그분은 서운하셨겠지만 규정에 따라 돌려드렸다”고 털어놓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檢, ‘정운호 사건’ 본질 캐는 수사 나서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해외 원정도박 혐의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법조계의 병폐와 비리 의혹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정 대표와 변호사 간의 거액 수임료 분쟁에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마침내 법조 브로커와 부장판사의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검은 거래 종합세트’라고 할 만하다. 특히 정 대표의 구명 로비를 직접 담당한 법조 브로커의 존재가 확인된 점은 실로 충격적이다. 향응 제공 및 뇌물 수수 등 추가적인 범죄 행위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검찰의 전면적인 수사가 불가피해졌다고 본다. 정 대표 사건은 수사 단계부터 비정상적이었다. 2014년 경찰이 무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도 그렇고,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가 두 차례나 무혐의 처분한 것도 이례적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가 나중에 정 대표의 원정도박 혐의를 밝혀내 구속 기소하긴 했지만 검찰은 항소심에서 1심 때보다 낮게 구형했다. 검찰은 또 정 대표가 보석을 신청하자 사실상 보석으로 풀어 줘도 상관없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수사 단계부터 변호를 맡았던 검사장 출신 H 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나 구명 로비가 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다. 정 대표 측 브로커로 활동한 건설업자 이모씨는 지난해 말 항소심 재판을 맡은 부장판사와 저녁 술자리를 갖고 사건을 설명했다고 한다. 다음날 부장판사가 법원에 재배당을 요청해 재판장이 바뀌었지만 이씨가 어떻게 법원의 사건 배당 즉시 재판장이 누군지 알게 됐는지, 부장판사가 왜 이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는지 등 모든 게 의문투성이다. 게다가 수도권 법원의 다른 부장판사도 정 대표와 친한 의사를 통해 항소심 재판부에 청탁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지 않는가. 검찰은 브로커 이씨 등에 대한 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들을 명백히 규명해야만 한다. 이번 사건은 ‘법조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전관예우, 거액 수임료, ‘전화 변론’, 거기에 법조 브로커까지, 달라지지 않은 법조 주변의 검은 거래 또한 확인됐다.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나 일탈 행위로 축소한다면 법조 불신은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검찰은 이씨와 부장판사의 유착 의혹 등에 대해 적극적인 수사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 법원 또한 한 장짜리 해명만 내놓고 방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정 대표가 석방되고자 판검사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사실이다. 그 전말을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
  • ‘정운호 브로커’ 공무원에 9억 로비 의혹

    기존 업체 밀어내고 68개 운영권 따내 브로커 만난 판사는 비대면 재판부로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항소심 감형을 위해 재판부 로비를 시도했던 브로커 이모(56)씨가 법조계뿐 아니라 지하철 매장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공무원 등을 상대로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이씨가 지난해 8월 서울메트로가 실시한 지하철 1~4호선 역사 내 화장품 전문매장 운영자 선정 과정에서 정 대표로부터 9억원을 받아 이를 공무원 등을 상대로 한 로비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서울메트로가 진행한 입찰에서 네이처리퍼블릭은 2개 구역에 대해 각각 163억원과 149억원을 써내 기존 업체를 밀어내고 68개의 매장 운영권을 따냈다. 검찰은 이씨가 경찰 고위 간부와 접촉해 인사 청탁을 하겠다면서 금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도주 중인 이씨가 검거되면 검찰은 정 대표의 로비 대상자에 대한 수사도 동시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원은 이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부장판사를 ‘비대면 재판부’로 인사 조치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자신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에서 법정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L부장판사가 스스로 사무 분담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L부장판사는 다음달 2일부터 형사항소부 재판장이 아닌 약식명령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단독재판부로 옮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종인 대표 “‘정운호사건’ 전관예우 철저한 조사 있어야”

    김종인 대표 “‘정운호사건’ 전관예우 철저한 조사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9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운호 사건으로 나타난 전관예우라든가 특히 사회정의를 위반한 사법부의 일들에 대해 보다 더 명확하고 철저한 조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니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대해서도 정부, 재계에서 경제에 악영항을 미칠 것 같다는 우려를 하는데, 정운호 사건 같은 게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을 때는 ‘김영란법’이 갖고 있는 부정방지법, 향응방지법 같은 입법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사법부의 전관예우 같은 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 경제 상황을 놓고 볼 때 서민의 짜증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생활이 쪼들고 있는 서민 계층의 불만은 더욱 고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가 이런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처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회의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 같은 걸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뭐 자꾸 경제 핑계를 대서 김영란법까지 훼손시키려 하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그런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운호 사건 처리를 명료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선 이대로 되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속으로 많이 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경제를 위해서 (김영란법을) 개정하려고 하는데, 그런 걸 하려면 이런 사건을 제대로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란법 개정 자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입법 취지가 어떻게 됐는지 그 당시 관여를 안해 잘 모르겠는데, 그 정신을 훼손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보완 앞둔 ‘김영란법’ 헌재 결정 빠를수록 좋다

    정부가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음식물이나 선물, 경조사비 허용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농축수산·화훼·요식업 중앙회 등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이 경기 위축 등을 고려해 기존 공무원행동강령 기준(음식물·선물 3만원, 경조비 5만원)의 금액 상한을 올려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물가가 오른 현실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행동강령 기준을 그대로 김영란법 시행령에 적용할 경우 관련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작용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김영란법은 공직자와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 등이 같은 사람에게 한 번에 100만원, 1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에 상관없이 형사처벌하도록 했다. 다만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부조 목적의 음식물과 선물, 경조사비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범위에서 받을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수개월간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구체적인 금액 기준을 정하기 위한 시행령 제정을 준비해 왔다. 권익위는 김영란법의 식비·경조비 등의 기준 완화와 관련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관련 업계의 상향 조정 의견과 달리 학부모 단체 등에선 현행 공무원행동강령 수준을 유지해 달라는 의견이 있어서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는 눈치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김영란법에 대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했다”고 말한 점에 비춰 시행령은 행동강령의 금액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선물 가격 상한선 등이 시행령에 들어가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하려고 연구하고 있다”고까지 언급했다. 어떻게 하든 소비를 살려야 하는 뜻에서 금액 기준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 다만 부패 척결을 염원하는 국민의 눈높이를 감안해 더 면밀한 조사와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김영란법은 적용 대상에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등 비공직자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헌법소원이 청구돼 있다. 헌법재판소는 법 시행일인 9월 28일 전에 위헌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법 시행을 위해선 미리 시행령을 만들어 입법예고를 해야 한다. 헌재의 결정에 따라 시행령은 물론 법까지 고쳐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헌재의 결정이 빠를수록 좋은 이유다.
  • 檢 “박준영 선거 관계자들 조직적 소환 불응”

    국민의당 박준영(70) 당선자의 억대 금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 당선자 측 관계자들의 소환 불응으로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8일 “박 당선자 선거사무소 관계자 대부분이 휴대전화를 꺼 놓고 소재 파악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개인 사정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소환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박 당선자 본인에 대한 소환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박 당선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구속)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3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앞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박 당선자 선거사무실 회계 책임자 김모(51)씨를 상대로 자금의 출처와 사용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관련자들의 비협조에도 불구하고) 자금 전달 과정 등 혐의는 입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검찰은 제20대 국회 개원일(5월 30일) 이전까지 수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운호 브로커’ 곧 소환… 法·檢 커넥션 밝혀지나

    판사·전관 변호사 등 조사할 듯 “정 대표 관련된 조사는 안 할 것”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검찰 수사 및 법원 재판 과정을 둘러싼 ‘전관 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브로커 이모씨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 수사 진척에 따라 정 대표는 물론 부장판사 출신 C변호사, 이씨와 저녁 식사 등을 함께한 서울중앙지법 L부장판사, 검찰 수사 단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이 불거진 전직 검사장 출신 H변호사 등도 조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원석)는 사건 알선 등의 명목으로 9억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이씨를 조만간 출석시켜 조사할 방침이다. 이씨는 검찰이 신병 확보에 나서려고 하자 종적을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가 법조계 친분을 토대로 브로커 행세를 하면서 사건 관련 알선·청탁을 한 게 아닌지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 대표와 관련된 조사는 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씨가 L부장판사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정 대표의 재판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정 대표 사건과 관련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L부장판사는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사기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골프 강사’ 정모씨와 같은 해 11월 미국 텍사스로 골프 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L부장판사는 “이씨와 정 대표에 대해 얘기를 나누긴 했지만 배당받은 사실을 알고 난 뒤 곧바로 재배당을 신청했다”며 “정씨에게 전과가 있는지 몰랐고 골프 여행 비용도 함께 부담했다”고 해명했다. 검찰도 정 대표의 항소심 구형량을 1심 때보다 축소(3년→2년 6개월)한 것과 ‘사안에 맞게 처리하라’는 보석 의견서를 제출한 데 대한 입장을 내놨다. 검찰 관계자는 “정 대표가 항소심 선고 이후 도박 재활 프로그램에 2억원을 내놓고 본인도 참여하겠다고 한 점이 참작됐다”면서 “보석 의견은 정 대표보다 죄질이 무거운 피고인에게도 보석을 허가했던 전례를 감안해 달라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고영한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관 로비는) 현재 의혹 수준이지만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박준영 당선자 측 조직적으로 소환 불응 ”

    검찰 “박준영 당선자 측 조직적으로 소환 불응 ”

     국민의당 박준영(70) 당선자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 당선자 측 참고인들이 조직적으로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8일 “국민의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당선자를 수사하기 위해 참고인들을 부르고 있는데 10명 중 9명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며 “조직적인 불응에 의해 수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참고인 수사가 늦어지면서 박 당선자 소환 계획도 정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참고인들을 통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미 밝혀진 불법 행위 외에 또 다른 불법도 있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이미 검찰은 지난 24일 선거사무실 회계책임자 김모(51)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총선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계좌로 선거운동원에게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 자금은 선관위에 신고한 통장을 통해서만 지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박 당선자는 국민의당 입당 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구속)씨로부터 비례대표 공천 청탁과 함께 3억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회계책임자인 김씨가 부적절하게 지출한 돈이 이 의혹과 연관성이 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당선자가 정치자금법이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거나 당선자 가족이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 처리된다.  박 당선자는 “나와 무관한 일”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탁 전문’ 前 총리실 공보실장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군납 비리 사건 무마 청탁 및 인사 청탁 등을 들어주고 1억 5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전 국무총리실 공보실장 신중돈(56)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신씨에게 청탁을 알선하고 2700만원을 챙긴 남모(42)씨와 이모(42)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됐다. 2013년 9월 당시 총리실 공보실장으로 있던 신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군 장성에게 육군 소령 김모(47)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했다. 김 소령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고 전역했다. 당시 김 소령은 허위 군납계약서로 대출을 받으려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 김 소령의 청탁은 그의 지인이었던 남씨와 이씨를 통해 신씨에게 전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신씨의 청탁을 받은 군 장성이 실제로 수사에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신씨는 2014년 1월 경기도의 한 시청에 근무하던 8급 공무원 최모(37)씨를 고향인 경북으로 전보되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당시 안전행정부 고위 공직자에게 부탁해 성사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남씨는 총 1억 8400만원을 받아 이 중 1억 5700만원을 신씨에게 건넸다. 남씨가 1700만원, 이씨가 1000만원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는 대부분의 돈을 식대와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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