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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렴하지 못하면 강남구청장 그만” 화끈한 연희씨

    “청렴하지 못하면 강남구청장 그만” 화끈한 연희씨

    간부·산하기관 임원 전원 동참 평소 청렴소신 강조한 신 구청장 새달 직원들 맞춤형 청렴 교육도 청렴 소신이 남다른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29일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70여명과 함께 특별한 서약서에 서명했다. 다음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간부직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고자 구청에서 가진 ‘반부패·청렴 서약식’에서다. 이날 서명 행사에는 신 구청장은 물론 주윤중 부구청장, 산하기관 임원 전원이 동참했다. 총 6개의 조항으로 이뤄진 서약서에는 “나는 직위를 이용한 권한 남용, 이권 개입, 알선·청탁을 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금품·향응을 받지 않는다. 직무와 관련된 외부의 부당한 간섭을 배제하여, 조직 구성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이들 사항을 위반했을 때는 “어떤 처벌이나 불이익도 감수할 것을 다짐한다”고 돼 있다. 강남구는 이날 서약식에 이어 서울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상공회, 관내 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와 함께 ‘반부패·청렴실천 협약식’도 열었다. 민관이 함께 지역사회의 청렴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는 취지다. ‘강남구가 청렴 1번지가 돼야 한다’는 신 구청장의 ‘청렴 강박증(?)’은 관내 우체국에서도 알아줄 정도다. “집으로 배달되는 선물 박스는 우체국에서 으레 반송할 정도가 됐다”고 이야기한 그는 “아무리 작은 답례나 대가성 없는 선물이라 해도 구청장이 받기 시작하면 부구청장, 국장, 과장, 일반 직원들까지 줄줄이 내려가기 마련”이라면서 “마지막에 가면 규모가 10배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행정감사 때 구의회가 신 구청장의 해외 출장 영수증을 모두 요구했지만, 허투루 쓴 흔적은 한 푼도 나오지 않았다. 요즈음 유행어를 붙이자면 ‘청렴부심’(청렴에 대한 자부심)이 특출한 그는 “아무리 반부패를 외쳐도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라며 솔선수범을 앞세웠다. 앞서 지난 5월 구청 감사담당관실이 직원 청렴도를 자체 평가한 결과 구청 기관평균이 10점 만점에 9.83점으로 매우 높게 나왔던 것도 과장은 아니다. 구는 앞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교육에도 나선다. 이날은 신 구청장과 직원들이 ‘반부패 청렴문화 정착을 위한 이해와 실천’이란 주제로 정운용 사회책임윤리경영연구소장의 특강을 들었다. 일선에서 헷갈리는 점이 많은 김영란법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일반 직원과 산하기관 직원까지 맞춤형 특별교육을 듣게 된다. 신 구청장은 “청탁방지담당관 지정 등 김영란법 시행에 철저히 대비하고 직원들도 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구민들이 만족할 만한 청렴 문화를 퍼뜨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케이블 설치 기사·쇼핑호스트 “나도 김영란법 규제 받는다고?”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케이블 설치 기사·쇼핑호스트 “나도 김영란법 규제 받는다고?”

    보도 기능 없는 방송사업자 포함 기술직·公기관 소속 선수도 적용 IBK기업은행 사격단에 속한 선수들은 다음달 28일 발효되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적용을 받게 될까. 정답은 ‘그렇다’이다. 기업은행이 공공기관(국책은행)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케이블TV 업체의 셋톱박스 설치 기사와 홈쇼핑에서 물건을 파는 쇼핑호스트는 어떨까. 역시 법 적용 대상이다. 김영란법 시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법 적용 대상자들이 해당 사실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해 애꿎은 피해를 볼 수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케이블TV 설치 기사와 쇼핑호스트가 김영란법에 포함되는 것은 언론사의 기준을 ‘언론중재법’에서 원용했기 때문이다. 언론중재법상 언론사의 범위에는 홈쇼핑 업체를 포함한 방송사업자가 들어간다. 외주업체 직원 또는 프리랜서 정도만이 제외될 뿐이다. 2014년 12월 기준 방송산업 종사자는 3만 5000여명으로, 이 중 보도 기능과 무관한 홈쇼핑, 위성방송 종사자들이 40% 이상을 차지한다. 지상파·유선방송 종사자 중 연구직과 기술직 등도 포함돼 있어 언론 기능과 무관한 방송업 종사자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홈쇼핑 종사자 4500여명, 위성방송 종사자 320명 가운데 기자직은 한 명도 없다. 기업은행의 경우는 배구단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배구단은 근로 계약이 아닌 용역 계약이어서 해당되지 않을 것 같지만 사격단 선수들은 배구단과 달리 기업은행 직원으로 돼 있어서 김영란법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권익위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대형 업체들은 부랴부랴 홍보와 직원 교육 등에 나서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최근 팀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고, GS홈쇼핑은 다음달 직원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블 업체, 위성방송 업체 등도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내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케이블 사업자와 비슷한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사업자(IPTV)인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은 김영란법 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중소 케이블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야 김영란법 대상이 된다는 것을 알았는데, 법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물어볼 곳이 없어 직원들끼리 전전긍긍하고 있다”며 “특히 영업직 직원들의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어 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한국TV홈쇼핑협회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등은 김영란법 관련 협의체를 마련해 모든 방송사업자에 김영란법을 적용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권익위에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법 시행 전에 구제할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협찬사 초대권·연주자 꽃다발도 적용?… 애매한 기준에 문화계 골머리

    초대권 공직기관 배포 땐 문제 공공기관 단원은 법 적용 대상 종교계 “보시금마저 저촉 가능”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문화계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공연계는 초대권과 협찬사의 관계자들 티켓 제공 범위가 어떻게 정해질지가 최대 관심사다. 기획사나 공연단체는 협찬사에서 협찬금을 받고 그 액수만큼 티켓을 제공한다. 문제는 협찬사에서 제공하는 티켓이 ‘김영란법’ 적용을 받는 언론사나 공직기관으로도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협찬사에서 티켓을 제공하는 대상이 제약을 받는다면 협찬을 꺼려 할 가능성이 커 공연계 전반에 타격이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했다. 민간 기획사보다는 공공단체의 우려가 더 크다. 공공기관은 행정직원뿐 아니라 무용수, 연주자 등 단원들도 ‘김영란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한 관계자는 “연주자가 공연이 끝나고 개인적으로 받는 꽃다발이나 선물 등도 업무와 연관된 것으로 볼 것인지 애매한 구석이 적지 않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2일 국립합창단, 국립오페라단 등 국립단체와 빈체로 등 민간 기획사들을 초청, 김영란법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문체부는 이 자리에서 ‘김영란법’ 예외 조항인 ‘공직자 등의 직무와 관련된 행사에서 주최자가 참석자에게 통상적인 범위에서 일률적으로 제공하는 교통, 숙박, 음식물 등의 금품 등은 수수금지 예외조항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근거로 기자들에게 홍보용 티켓을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은 지난 22일 종교계에선 처음으로 전 종무원을 대상으로 김영란법 관련 특강을 마련했다.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는 공직자와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나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위원으로 활동하는 스님을 비롯해 교계 언론사와 종립학교 임직원, 의료시설과 복지시설장 등도 법의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 조계종만 하더라도 어림잡아 8000여명이 해당된다. 박민영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특강에서 “대법원 판례는 직무관련성에 대해 외견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만큼 범위가 굉장히 넓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약값 등의 명목으로 보시금이나 각종 차 등을 선물하는 것도 김영란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또한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어려운 점을 이야기하고 조언을 구하는 것은 당연스러운 이치임에도 불구하고 이 법에선 제3자의 고충에 대해 전달할 수 있는 길이 성직자로서는 처음부터 배제돼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부분은 천주교나 개신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VIP 고객인데 공무원 가족은 선물 못 주나?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VIP 고객인데 공무원 가족은 선물 못 주나?

    협회는 지침서 제작 개별 금융사는 TF 꾸려 당국은 행동강령 마련 “VIP 고객에게 선물을 보냈는데 알고 보니 남편이 공무원이었다면 김영란법 위반인가요?” “(은행 직원이) 거래처 대표에게 추가 거래를 요청하며 10만원 상당의 식사음주를 제공하는 것은 괜찮나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도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여신금융협회, 금융투자협회 등은 김영란법과 관련해 회원사들의 궁금한 점을 취합해 국민권익위원회에 전달한 뒤 답변이 오는 대로 지침서를 만들 예정이다. 개별 금융사들도 법무팀 아래 태스크포스(TF)를 따로 꾸리거나 법률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계획하고 있다. 은행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이 법이 어디까지 적용되는가 하는 점이다. 대상이 너무 포괄적이고 내용도 너무 세부적이다 보니 고객을 만나거나 행사를 준비할 때마다 일일이 확인을 받고 진행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VIP 고객들에게 5만원이 넘는 명절 선물을 보냈는데 공교롭게도 해당 고객이나 그 배우자가 공무원이면 낭패를 보게 된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VIP 고객 정보를 ‘직업’까지 다시 파악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직업은 개인정보라 구체적인 공개를 꺼리는 고객이 많아 파악이 쉽지 않다”면서 “설사 파악이 된다고 하더라도 김영란법 대상 고객만 빼고 보내는 것도 공평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전체적으로 (선물) 단가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일단 첫 사례만 되지 말자는 생각으로 다들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조사 관련 질문은 권익위가 이미 답변을 했음에도 여전히 많이 나온다. 사례가 워낙 많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공무원 상(喪)에 회사 명의로 조화를 보내고 10만원의 조의금을 따로 내도 되느냐는 것이다. 10만원까지 허용되는 ‘경조사비’에는 부조금과 꽃 등 부조금을 대신하는 선물, 음식까지도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화환과 조의금을 합쳐 10만원이 넘으면 안 된다. 하지만 조화를 회사 명의로 보냈다면 사회 관행을 고려할 때 개인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김영란법이 직접 적용되는 금융 당국은 일찌감치 스터디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김영란법보다 더 강화된 기준의 공무원 행동강령을 따로 마련해 직원들마다 책상에 붙여 숙지하도록 했다. 9월 28일 이후에는 아예 저녁 약속을 잡지 않는 등 몸을 사리고 있다. 내년부터 업무추진비도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담담한 교사들…난감한 교수들…답답한 언론계

    당초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적용 대상은 공직자였다. 그러다 국회 입법 과정 후반부에 갑자기 사립학교와 언론기관 종사자까지 확대됐다. ‘공공성이 높은 직업’과 ‘언론과 사학 자유 침해’ 사이에서 2년 가까이 논쟁이 이어지다가 지난 7월 헌법재판소의 김영란법 합헌 결정에 따라 대상으로 확정됐다.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교사들은 김영란법 발효에 담담한 분위기다. 그다지 걱정하거나 당황하는 기색이 없다. 이미 교직 사회에 촌지 근절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다는 게 이유다. 서울의 한 사립고교 고3 담임교사(47)는 “예전엔 고3 담임을 몇 년 맡으면 차 한 대는 산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지만 지금은 촌지를 받았다간 소문이 퍼져 교사일을 접어야 한다”며 “법이 시행돼도 달라질 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초·중·고교 교사들이 다소 우려하는 부분은 ‘학부모와의 관계’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 각급 학교 교원 및 대학교수 1554명을 대상으로 한 김영란법 관련 모바일 설문조사에서 ‘가장 유의·제약을 받을 대상’으로 응답자의 60%(933명)가 ‘교사·학부모 간’을 꼽았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56)는 “서울시교육청만 해도 뇌물 한 번 받으면 바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시행하고 있어 ‘몸조심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후배에게조차 음료수 하나 받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관행적으로 느슨한 감이 있는 대학은 온도차가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52)는 “레슨비, 연구비 등을 받는 데 있어서 대학은 허점이 매우 많은 편”이라며 “특히 교수들 간의 알력이 있는 경우 동료 교수를 신고하면서 말썽이 계속 일어나고, 소송도 난무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한편 언론계는 대체적으로 법 시행을 반기는 분위기다. 한 일간지 기자는 “공짜 밥이나 술, 골프, 명절 선물 등 관행이 자연스럽게 없어질 것”이라면서 “기업 관계자를 불러 하는 회식도 사라지고, 부정청탁 금지에 따라 제목이나 기사 수정 요청도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아직까지 취재 활동을 위한 편의 제공의 위법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현장에서 만난 기자들은 “취재원과의 만남이나 취재활동에 필요한 현실적인 취재비 지원 등 적절한 대응책이 더욱 보강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국회의원 “민원 지옥 탈출”… 표심잡기 청탁 음성화 가능성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국회의원 “민원 지옥 탈출”… 표심잡기 청탁 음성화 가능성

    각종 악성 민원 거절 명분 생겨 지역구 대표성 흔들려 고민도 “정말 해결해 드리고 싶은데 법 때문에 힘들게 됐어요.”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29일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면 이렇게 말하며 민원이나 청탁을 거절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원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만족한다”며 김영란법 시행을 반겼다. 국회의원들은 김영란법 시행에 대해 대체로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내수 시장 위축을 우려하며 개정이 필요하다 주장하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는 이가 적지 않다. 의원이라는 이유로 모든 밥값과 술값을 부담해야 하는 것에서 해방될 뿐만 아니라 하루 수백건씩 날아드는 각종 악성 민원을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국회의 한 보좌관은 “의원실에 접수되는 민원의 8할은 개인 민원이고, 그중에서도 인사·승진 청탁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하며 “온갖 억지 민원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는 김영란법 시행을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영란법이 공익성을 띠는 고충 민원만 부정청탁이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법이 시행되면 상당수의 ‘사익(私益)적’ 민원이 걸러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영란법 시행으로 국회의원의 민원 처리 기능이 위축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국민의 대표로서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존재하는 이유일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원이 지역구 민원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지역구 대표성까지 훼손될 수 있다. 또 지역구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의원들의 고민은 커질 수 있다. 사실상 선거 운동으로 인식되는 ‘민원 해결’이 제한받게 되면 다음 총선 준비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김영란법 시행 이후 의원에게 제기되는 민원과 청탁이 더욱 음성화될 가능성도 있다. 표심잡기용 각종 민원은 더욱 은밀하고 치밀하게 이뤄지게 돼 적발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각종 꼼수가 난무할 공산도 크다. 부정청탁성 민원까지 ‘공익적 목적의 고충 민원’으로 ‘억지 포장’해버리는 식이다. 법 조항의 모호성 때문에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익성 여부를 가리는 기준이 현재로선 ‘이현령비현령’이어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무분별 신고 차단… ‘실명·서면 신고 원칙’ 명확한 사건만 수사

    [김영란법 시행 한 달 앞으로] 무분별 신고 차단… ‘실명·서면 신고 원칙’ 명확한 사건만 수사

    다음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검찰, 경찰, 감사원 등이 수사 및 처벌 기준에 대한 초안 작업에 분주하다.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보이는 검찰과 경찰은 명확하게 법을 어긴 경우만 수사한다는 입장이다. 법 시행 초기에 밀려들 것으로 보이는 무분별한 신고는 걸러내겠다는 의미다. 법원은 김영란법을 둘러싼 다툼이 늘면서 재판기일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경찰청 관계자는 “법 시행 초기에는 명백한 법 위반일 경우를 중점적으로 수사하겠다”며 “과도한 법 집행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고, 공직 사회의 자정과 부정부패를 예방한다는 법 취지에 맞추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영란법 위반은 대부분 과태료 사안으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것보다는 최소 범위 내에서 수사권을 발동하는 편이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도 “명확한 수사기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 허용가액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있고 신고 남발이 예상돼 선별적으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법에 따라 112 신고나 구두 신고는 받지 않고 실명을 원칙으로 서면 신고를 받는다. 신고자는 증거서류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때문에 경찰은 예상보다 신고가 적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김영란법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매뉴얼 초안을 마련한 상태로, 다음달 8일쯤 일선 경찰서에 배포한다. 관련 업무는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나 일선 경찰서 지능팀에서 담당한다. 주로 큰 사건을 맡게 될 대검찰청은 감찰본부 내 청렴팀을 김영란법 전담 부서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다음달 2일 전국 감찰 담당자들을 모아 ‘부정청탁금지법 점검 회의’를 열어 대처법과 절차 등을 점검한다. 더불어 김영란법에 대한 가이드라인 및 구체적인 사건 처리기준도 내부적으로 확정하고 지역별로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김영란법 위반 신고는 국민권익위원회, 검·경, 감사원, 행정기관 등에 할 수 있다. 사립 중·고교, 대학 교원에 대한 신고는 교육청, 교육부, 검·경이 맡는다. 언론인은 검·경에 하면 된다. 사립 교원이나 언론인을 권익위나 감사원에 신고할 경우 수사기관이나 소관기관으로 이첩된다. 권익위는 조사권한이 없기 때문에 접수된 신고의 사실관계가 뚜렷하지만 사건이 경미해 과태료 처분 사항인 경우 기관별 소속 감독기관으로 보낸다. 여러 부처가 연루된 공무원 사건이나 검·경이 조사하기 어려운 사건은 감사원으로 보내고 사건의 증거가 명확하고 범죄혐의가 짙으면 바로 검·경으로 이첩한다. 신고 및 조사기관은 다양하지만 사실 내용에 대한 다툼이 있을 경우 결국 법원에서 해결하게 된다. 법원 관계자는 “현재 김영란법은 소속기관이 법원에 과태료 재판 대상임을 통보할 뿐, 재판 심리를 위한 조사나 제공받을 자료에 관한 규정이 없다”며 “과태료와 관련한 재판이 늘고 관련 재판에 소요되는 시간 등도 길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원은 교육 목적의 설명회는 열지만 일선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지침이나 기준을 만드는 건 최대한 피할 방침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진태 “연임 노린 남상태, 송 주필에 VVIP 투어 제공”

    김진태 “연임 노린 남상태, 송 주필에 VVIP 투어 제공”

    검사 출신인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전 사장의 연임 로비에 연루된 유력 언론인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공개하며 ‘2차 폭로’를 가했다. 김 의원이 송 주필의 실명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의혹에 대한 입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송 주필의 ‘초호화 유럽 투어’ 일정과 관련해 “당시 일정표에는 ‘VVIP 두 분’이라고 기재됐다”면서 “모든 일정이 두 사람을 위한 것이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이 사건은 모럴해저드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남 전 대표이사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초호화판 향응 수수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향응, 그 밖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변호사법 위반(111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며 형법상 배임수재죄(357조)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문회에 앞서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1차 폭로 이후 여러 곳으로부터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3차 폭로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핵심 정보의 출처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날 2009년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명명식에 송 주필의 부인이 참석했다는 사실과 함께 이를 입증할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정치권에는 김 의원이 송 주필에게 제기된 의혹을 추가로 폭로한 배경과 관련한 각종 해석이 난무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조선일보 측의 각종 의혹 제기와 사퇴 압박으로 수세에 몰린 여당이 반격을 시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우 수석 사건에 대한 ‘물타기’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회견 직후 “우 수석 사건은 사건대로, 대우조선해양의 송 주필 ‘향응 접대’ 의혹건은 그것대로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우병우 사건’을 물타기하려 한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남 전 사장이 송 주필과 함께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경위를 조사한 대우조선 자체 감사보고서 등을 입수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출장을 준비했던 대우조선 직원들을 조사한 데 이어 구속된 박수환씨를 상대로 경위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식사·선물·경조비 3·5·10만원…김영란법 ‘가액기준’ 원안 확정

    정부는 다음달 28일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의 가액기준을 원안대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지난달 규제개혁위원회가 건의한 대로 2018년 가액기준 등에 대한 집행성과 분석 및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게 된다. 정부는 29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김영란법을 논의하기 위한 두 번째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회의에는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농식품부, 해수부, 중소기업청 3개 부처는 관련 업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액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는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고 현재의 가액기준이 권익위의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에서 가액기준을 변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 60% 정도가 기존대로 엄격하게 김영란법을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0% 정도였다. 정부는 농축수산업, 외식업 등 법 시행에 따른 영향이 우려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꾸준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영란법 시행령은 다음달 1일 차관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이르면 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법 시행을 위한 모든 법적인 절차가 마무리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마음의 빚 갚겠다는 이철성 “임기 전 정부 바뀌면 나가겠다”

    마음의 빚 갚겠다는 이철성 “임기 전 정부 바뀌면 나가겠다”

    과거 ‘음주운전 후 신분 은닉’ 논란으로 물의를 빚고도 청와대의 임명 강행으로 경찰청장이 된 이철성 경찰청장은 자신의 23년 전 비위와 관련해 “시작은 이랬지만 마무리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법에서 임기(2년)가 보장된 경찰정장직임에도 “정부가 바뀌면 자리를 내려놓고 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 청장은 29일 출입기자단과 첫 간담회에서 과거 음주운전 비위 행위에 대해 “이유를 막론하고 변명의 여지 없이 제가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과 경찰 동료들에게 마음의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야당에서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데 대해서는 “(야당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며 “제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되 조직을 책임진 입장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좀 지켜봐 주시고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청장은 경찰청장 교체 이후 경찰 고위직 인사에 대해 “조만간 빨리 하려고 하는데 정부 인사여서 검증이 있고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추석 전에는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청장의 법적 임기는 2018년 8월까지 2년이다. 경찰청법에서 경찰청장의 임기를 2년으로 보장하고 있다. 그러나 1958년 6월생이기 때문에 경찰공무원 정년을 고려하면 2018년 6월 말 퇴임해야 한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은 임기 기준의 모호함이 지적된 바 있다. 그런데 이 청장은 “(경찰청장은) 정부가 바뀌면 자리를 내려놓고 가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니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 동양적 사고로는 정부가 바뀌면 새로운 분이 (경찰청장을)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다음달 28일 시행을 앞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 경찰의 준비 상태를 묻는 질문에 “17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부정청탁금지법 관련 수사 매뉴얼 초안을 만들었다”며 “다음달 8일까지 보완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부정청탁금지법이 지난해 3월 공포된 이후 시행 일정과 내용이 충분히 알려졌고, 수사기관의 자체 인지수사뿐 아니라 일반인 신고로도 처벌이 가능한 만큼 별도의 계도 기간을 둘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다만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초기에 법과 관련한 공권력 남용 논란이 없도록 원칙적으로 실명인 서면 신고만 접수하고, 112나 전화 신고에 따른 출동은 범죄 혐의가 명백하고 증거인멸 등 우려가 있을 때만 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0억 수임료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

    100억 수임료 변호사 브로커 이동찬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등에게서 100억원대 부당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최유정(46·여) 변호사 측 브로커 이동찬(44·구속기소)씨가 “(피의자에게서)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최 변호사의 첫 공판에서 이씨와 측근 백모씨 사이의 통화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5∼6월 투자사기로 재판을 받던 유사수신업체 실질대표 송창수씨를 언급하며 “10억원씩 배팅하고 가자”, “독하게 마음먹고 뜯어내야 한다”, “(송씨에게) 구속될 수 있다고 공포심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 변호사가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집행유예를 받게 해 주겠다’며 송씨와 정 전 대표로부터 각각 5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씨는 정 전 대표를 둘러싼 법조비리 의혹이 처음 알려지는 과정에도 관여했다. 이들 간 법조비리 의혹은 최 변호사가 올해 4월 정 전 대표를 구치소에서 접견하던 중 수임료 반환 문제로 다툰 끝에 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최 변호사 대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인물이 이씨로 알려졌다. 이후 정 전 대표와 최 변호사가 서로 수임료를 둘러싸고 엇갈린 주장을 펴자 검찰은 수사 끝에 최 변호사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씨가 송씨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고액의 수임료를 뜯어내려 했다고 본다. 송씨는 2011년 이후 여러 차례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또다시 이숨투자자문을 비롯한 2건의 투자사기 혐의로 수사와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통화 녹취록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집요하게 ‘재판부에 로비한다는 명목으로 거액을 뜯어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변호사 측 변호인은 “비록 이씨가 부당한 수임료를 받아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더라도 여기에 최 변호사는 관여하지 않았다”며 “최 변호사는 모르는 상태에서 오간 대화라는 점을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2일 정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른 뒤 10월 10일에는 백씨와 송씨를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국세청이 최근 최 변호사의 탈세 혐의를 고발했다고 알려왔다며 조만간 그를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금액기준 ‘3·5·10만원’ 원안 유지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금액기준 ‘3·5·10만원’ 원안 유지

    정부가 다음 달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김영란법)의 핵심 쟁점이었던 식사·선물·경조사비의 가액기준으로 ‘3·5·10만원’ 원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서울청사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 같이 논의했다. 회의에는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와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식사대접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이라는 기존의 상한선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 해양수산부, 중소기업청 등이 관련 업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액기준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적인 지지가 높고 현재의 가액기준은 대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결정됐다는 점에서 가액기준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날 회의에서 김영란법 시행령을 결정하면서 시행령은 다음 달 1일 차관회의를 거쳐 이르면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 시행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법 시행을 위한 모든 법적인 절차는 끝이 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가액기준 ‘3·5·10만원’ 원안대로 결정(속보)

    정부, 김영란법 식사 등 가액기준 ‘3·5·10만원’ 원안대로 결정(속보)

    정부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의 핵심 쟁점이었던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제한한 가액기준을 원안대로 시행하기로 확정했다. 정부는 29일 오후 5시 서울청사에서 김영란법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과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그리고 교육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15개 관계부처 차관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 “대우조선 호화 외유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실명 밝힌 이유는?

    김진태 “대우조선 호화 외유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실명 밝힌 이유는?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9일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9월 임대한 호화 전세기를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구속) 대표와 함께 이용해 유럽을 다닌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며 실명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번(26일) 박수환 게이트에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언론인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에 더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해당 언론사와 언론인의 이름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당시 여행일정은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베니스 로마 나폴리 소렌토, 영국 런던 등 세계적 관광지 위주로 짜여 있다”면서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에 유럽 왕복 항공권 일등석도 회사로부터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해당 요트의 사진을 공개하며 “초호화 요트를 빌려서 나폴리에서 카프리를 거쳐서 소렌토까지 운행했다”면서 “하루 빌리는 돈이 2만2천유로, 당시 환율 기준으로 한화 3천34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당시 여행일정을 보면 다른 것도 참 다양하게 나온다”면서 “9월9일은 런던 모 골프장에서 라운딩도 했다. 그리스 국가 부도에 관한 취재를 초호화 요트를 타거나 골프장에서 과연 해야 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이 별도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문제의 호화 요트와 골프장의 명칭은 각각 ‘Ferretti 97’, 런던 ‘Wenworth’ 골프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천에서 파리를 거쳐서 베니스로 가고, 돌아 올 때는 런던에서 인천으로 왔다”면서 “항공권 1등석을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받아 그 비용이 무려 1250만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밖에도 8박9일 동안 이탈리아, 그리스 일대를 여행하는 데 들어간 호텔비, 식비, 관광 경비를 전부 합치면 2억원대에 이른다”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일정표에는 방문인사를 ‘VVIP 두 분’이라고 기재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김 의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선박 명명식을 둘러싼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8월17일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쌍둥이배 ‘노던 제스퍼’(Northern Jasper), ‘노던 쥬빌리’(Northern Jubilee)호의 명명식이 있었다”면서 “관례적으로 명명식은 선주의 아내나 딸 등 관련 있는 여성을 초대해 도끼로 밧줄을 자르는 의식을 거행하는데 그때 노던 주빌리호의 밧줄을 자른 여성은 당시 조선일보 논설실장이었던 송 주필의 배우자였다”고 사진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노던 제스퍼호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장의 배우자가 명명식을 거행했다”면서 “송 씨의 배우자는 조선사와 무슨 관련이 있고, 조선일보 논설실장의 배우자가 대우조선 대형 컨테이너선 명명식까지 해야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제 이 사건은 모럴 해저드 수준을 넘어 범죄행위가 될 수 있다”면서 “남상태 전 대표이사는 당시 두 번째 연임을 희망하고 있었고, 이 초호화판 향응은 그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보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초호화판 향응 수수는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향응, 그밖의 이익을 받은 것으로 변호사법위반(111조)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면서 “형법상 배임수재죄(357조)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의혹 확인 경위에 대해 “1차 회견 이후 각지에서 제보가 많이 들어와 어제(28일)도 밤늦게까지 자료를 분석했다”면서 “출처는 정확히 말하기 어렵다”고 언급을 삼갔다. 다만 추가 폭로에 대해서는 “자료는 계속 들어오고 있는데 상황을 보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에 대한 ‘물타기’ 아니냐는 지적에는 “두 사건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면서 “우 수석 사건은 그 사건대로, 박수환 게이트는 또 그대로 당연히 조사해야 한다”고 부인했다. 송 주필의 국회 청문회 출석 필요성에 대해서는 “도덕적 일탈 차원이 아니고, 범죄 행위에 해당될 수 있으니 청문회에 앞서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결사’ 박수환 잡은 檢… 정재계 수사 어디까지

    정재계의 ‘마당발’로 불리는 박수환(58·여)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가 구속되면서 관련자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뻗어 나갈지 이목이 쏠린다. 28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은 현재 박 대표와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 및 유력 언론인 S씨 사이의 의혹, 뉴스컴과 금융 당국의 외신 홍보 업무 계약 등 전반을 확인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성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6일 박 대표에 대해 “범죄 사실의 소명이 있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대표는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 명목으로 26억원의 상당의 일감을 수주한 혐의(변호사법 위반)와 금호그룹의 자금난을 해결해 주겠다며 10억원대 사기를 벌인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정재계 인사들과의 친분을 바탕으로 대우조선 외에도 효성 등 여러 기업에 ‘해결사’ 역할을 자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박 대표가 우호적인 기사를 써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한 중앙 일간지의 논설주간 S씨와의 관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26일 박 대표가 S씨와 함께 대우조선의 호화 전세기를 타고 외유성 출장을 다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당시 해외 출장을 준비했던 대우조선 실무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출장 경위가 적혀 있는 대우조선 자체 감사 보고서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 대표가 2008년 무렵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 3개 기관에서 외신 홍보 업무를 따낸 것이 특혜성 계약은 아니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 혐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단서는 찾지 못한 상태”라면서 “부당해 보이는 사안을 다 범죄로 의율할 순 없기에 제기된 의혹들의 범죄 구성 요건을 따져 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독] 해외 출장·장관 행사도 스톱… ‘3·5·10’ 걸리면 “사랑하는 사이”

    [단독] 해외 출장·장관 행사도 스톱… ‘3·5·10’ 걸리면 “사랑하는 사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무원 사회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시범 케이스로 걸리는 일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며 민간과의 점심·저녁 약속을 멀찌감치 미루거나 피하는 것이 대세로 굳어졌다. “법대로 한다”를 외치며 1만~2만원짜리 식당 목록을 찾기도 한다. 관가의 일상 자체가 새로운 규율의 기준에 맞춰지는 가운데 공무원들의 문화가 실제로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가에 나타나는 현상을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본다. 1 원천봉쇄형…“아쉬울 게 없다. 만남을 갖지 말자” ‘오해의 싹’을 자르겠다는 공무원들이 꽤 많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는 다음달 28일부터는 점심·저녁 식사 자리를 아예 갖지 않겠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더치페이도 쉽지 않고 사무실을 제외한 식사 자리는 안 만드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인 것 같다”면서 “아무 일도 없었는데 신고포상금을 노리는 ‘파파라치’들이 엉뚱하게 제보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면서 “아예 연기 피울 일을 안 하면 김영란법에 걸릴 일도 없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공무원 ‘갑질 정서’에 대한 반작용도 있어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접대를 받으려고 김영란법에 반대했다’고 오해를 하는데 ‘우리도 아쉬울 게 없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의 주무관급 공무원은 “공직사회를 갑질만 하는 곳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아 억울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50대 국장급 공무원은 “저녁 자리가 줄어들면 삶의 질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부각될 것으로 본다”며 “특히 청탁 전화가 오면 무조건 김영란법을 대며 단칼에 잘라낼 수 있게 돼 직원들의 업무상 애로점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기대했다. 2 읍소 및 현실 수용…대국민 홍보·국회 민원 어떻게 하나 부처마다 공무원이 ‘을’이 될 수밖에 없는 국회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고민이 많다. 기획재정부 예산실은 내년도 예산 국회 통과를 위해 다음달부터 3개월간 대국회 ‘읍소’에 나서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답답해하고 있다. 예산실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상대방이 김영란법 취지를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의 ‘우회 민원’도 걱정거리다. 국토교통부의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대면 민원 청취를 꺼리면서 민원인들이 국회의원에게 부탁해 해결하려는 우회 민원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의 다른 공무원도 “의원과 보좌진들이 정책 협의나 제도개선 협의 등을 내세워 비공식적인 회의를 요구해 나가 보면 정책협의보다는 사실상 민원 접수 회의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털어놨다. 매일 언론을 만나야 하는 세종부처의 대변인실은 1만~2만원 수준에서 식사를 하며 담소도 나눌 수 있는 세종시의 조용한 식당을 찾고 있다. 복지부 대변인실은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찾아 ‘답사’도 하며 식당 가이드북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음주는 1가지 술로, 1차에 한해 9시까지’라는 바람직한 음주 문화를 만들기 위한 ‘119 절주(節酒) 캠페인’도 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실은 다음달 28일부터 장차관과 언론사 데스크급 이상과의 식사 일정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홍보도 중요하지만 3만원 선에서 장차관이 참석하는 고위급 모임의 식사 비용을 맞추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는 수준의 식당들을 알아보고 있고 법도 읽어 보며 대비하고 있다”면서 “장차관과 국회의원, 언론사 간부 등의 식사 자리를 마련하는 데 있어 서울에서 품격이 있으면서도 가격이 싼 장소가 많지 않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3 모든 저녁 약속은 9월까지… 마지막 불야성 8~9월 관가와 공공기관에는 출장과 행사 붐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란법 위반을 피하기 위해 하반기에 예정된 행사를 앞당겨 진행하는 것이다. 한 부처 관계자는 “전시성 행사가 아님에도 오는 10월 이후에는 참석자들이 김영란법을 이유로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부득이 일정을 당겨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10월부터는 장관 행사도 진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외 출장에 나서는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취소도 검토했지만 이미 다 알려진 상황인 데다 해외 파트너도 있고 해서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했다. 저녁 약속도 법 시행 이전인 8~9월로 당겨 잡고 있다. 복지부 고위 공무원은 “저녁 약속을 잡으면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술과 식사를 포함해 3만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며 “꼭 가져야 할 술자리는 9월로 앞당겨 잡고 있어서 10월의 저녁 약속은 텅텅 비어 있다”고 말했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듯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의 고급 식당들은 ‘마지막 불야성’을 이루고 있다. 일부 식당은 2주일 이상 예약이 꽉 차 있다고 한다. 4 합법과 편법 사이…김영란법 회피 아이디어를 찾아라 요즘 세종 관가에서 떠도는 농담 가운데 백미는 ‘김영란법 피해 가기’다. 혹시라도 ‘3만·5만·10만원 룰’에 걸릴 경우 “유일한 해결 방법은 이성이든, 동성이든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이라고 우기라”는 것이다. 지난해 공직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벤츠 여검사’가 무죄를 이끌어냈던 법적 논리를 도용한 우스갯소리다. ‘후폭풍’이 워낙 커서 어느 누구도 이를 벤치마킹할 리 없지만 역설적으로 김영란법 회피 수법에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얘기다. 경제부처의 과장급 인사는 “술자리에서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그만큼 합법과 편법 사이에서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처별로 국민권익위원회와 로펌에 문의하는 것 외에도 일부 공무원들은 기업 관계자로부터 김영란법을 피해 갈 수 있는 ‘편법 노하우’를 물으며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서울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
  • [단독] ‘속지주의’ 주한 외교관도 딱 걸린다… 병원 청탁 많은 복지부 직원 경계령

    최근 관가의 관심은 ‘어느 부처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에 먼저 저촉돼 본보기성 처벌 대상이 될 것인가’에 쏠려 있다.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한 부처의 국장급 공무원은 28일 “분위기도 뒤숭숭해서 걸리면 제대로 본보기 삼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며 “저마다 자기네 부처가 첫 위반 사례로 남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각 부처는 현실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김영란법 위반 사례를 선별해 특별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한국 주재 외교사절단을 상대해야 하는 외교부는 김영란법을 적용할 때 유연성을 발휘해 달라고 국민권익위원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규정대로라면 ‘속지주의’에 따라 한국에 주재하는 외국의 외교관들도 김영란법 적용을 받게 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 주재 외교관들에게도 김영란법을 엄격히 적용하면 외교 활동이 위축될 수 있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입원실에 빨리 들어가게 해 달라’, ‘외래진료 순서를 앞당겨 달라’는 식의 병원 관련 청탁을 많이 받는 보건복지부는 전 직원에게 주의령을 내렸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료 관련 민원이 통상 한 달에 10건 정도는 들어온다”며 “사립대병원도 청탁 대상이 교직원이냐, 의료인이냐에 따라 법이 달리 적용되는 애매한 상황이어서 직원들이 대응 매뉴얼을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갑(甲) 중의 갑’인 국회의원 민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는 여전히 골머리를 앓게 하는 숙제다. 공공기관도 김영란법 대응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기술 분야 전문가가 많아 외부 강의가 잦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임직원들에게 기준 초과 강의료에 대한 관심과 철저한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부처종합 hjlee@seoul.co.kr
  • ‘119 절주’… 저녁 약속 사라지는 공직사회

    ‘119 절주’… 저녁 약속 사라지는 공직사회

    청렴한 사회 기대 속 혼란·불안 국민들 “3만원 접대도 충분” 환영 법망 피한 ‘꼼수 공화국’ 우려도 ‘술은 1가지 종류로, 1차에 한해, 오후 9시까지만’을 뜻하는 ‘119 절주(節酒)’가 공무원 사회 음주의 일반적인 원칙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세종청사에서건, 서울청사에서건 마찬가지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공연히 청탁을 하는 것으로 오해를 살 수 있는 인사부서 또는 감사부서와의 내부 저녁 자리도 거의 사라졌다. 세종청사의 국장급 간부는 “많은 사람들이 저녁 약속을 잡지 않거나 있던 약속도 취소하고 있으며, 우리 같은 간부들 사이에서는 부하 직원들을 어떻게 통제해야 할지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공무원 사회의 이런 변화는 한 달 후면 지금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규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오는 9월 28일 발효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다. 2013년 이 법을 입안한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의 이름을 따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이 법은 접대와 향응에 대한 사회의 기본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자는 취지로 제정됐다.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는 “뇌물과 청탁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공무원 등 이 법을 직접적으로 적용받는 대상뿐 아니라 우리 사회 시스템 전체를 변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영란법을 바라보는 공무원 사회의 지배적인 정서는 ‘혼란’과 ‘불안’이다. 깨끗한 공직사회와 건전한 여가생활 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은 “외국인을 초청하면 우리가 식사비를 내야 하는데 어느 수준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만찬 격식이 떨어지면 자칫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고, 그렇다고 국가적 협의가 필요한 상황에서 만나지 않을 수도 없다”고 하소연했다. 기획재정부 공무원은 “김영란법이 시행돼도 마음만 먹으면 영수증을 이중으로 발급받는 등 규정을 회피할 방법은 많다”며 “앞으로 변형된 형태의 불법과 편법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공무원들과 달리 일반 국민들은 두 손 들어 환영하고 있다.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는 김영란법에서 식사 접대 한도를 3만원으로 정한 것과 관련해 “한 끼에 3만원이면 뭘 먹어도 충분한데 공무원들이 향응 불감증에 빠져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투명성기구가 발표한 ‘2015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100점 만점에 56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27위를 했다. 사회 전반에 뿌리내린 부패와 반칙으로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느끼는 국민들은 김영란법을 정의로운 사회 구현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여기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法 ‘정운호 브로커’ 이민희 재산 9억 동결…檢 로비 자금 추적 계속

    法 ‘정운호 브로커’ 이민희 재산 9억 동결…檢 로비 자금 추적 계속

    법원이 정운호(51·구속기소)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를 둘러싼 ‘전방위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인 브로커 이민희(56·구속기소)씨의 재산 9억여원을 동결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는 24일 검찰의 청구를 받아들여 이씨가 변호사법 등을 위반해 불법으로 벌어들인 본인 명의의 예금채권 9억 1700만원에 대해 추징보전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추징보전 결정으로 이씨는 법원의 확정판결을 받기 전까지 예금채권을 따로 숨기거나 처분할 수 없게 됐다. 추징보전은 범죄 혐의자가 불법행위로 얻은 수익을 재판 도중 은닉 또는 처분하는 것을 막기 위해 확정판결이 나올 때까지 묶어두는 조치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공무원이 취급하는 사무에 관해 청탁·알선해주는 대가로 금품이나 향응 등 이익을 받으면 몰수 또는 추징 대상이 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는 이씨의 재산이 차명으로 돼 있거나 일부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보고 재산 현황을 추적 중이며 범죄로 얻은 수익은 환수할 방침이다. 이씨는 법조 비리로 구속기소된 홍만표 변호사(57·사법연수원 17기)의 고교 후배로 정운호 전 대표와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내년 대선, 양극단 VS 합리적 개혁 세력간 대결”

    안철수 “내년 대선, 양극단 VS 합리적 개혁 세력간 대결”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27일 “저는 다음 대선이 양극단 대(對) 합리적 개혁세력 간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커뮤니티센터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전망한 뒤 “지난 대선 때처럼 양극단 중 한쪽이 정권을 잡게 되면 절반도 안 되는 국민을 데리고 나라를 분열시키면서 아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대한민국에 결핍된 건 ‘정의’라고 지적하면서 “홍만표 변호사와 진경준 전 검사장,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에 이르기까지 권력을 누린 사람들이 하는 걸 봐라. 우리나라에 정의가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을 만나면 분통을 터뜨리면서 ‘도대체 이게 나라냐’고 말씀하신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매일 실망할 사실들이 터져 나오니까 모든 사람이 상실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대통령은 시대정신을 해결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은 사람이지만 4년간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며 “그러다 보니 4년 전 사람들의 마음은 힘듦과 고단함이었지만 이제는 분노로 바뀌었고, 그때는 말로 위로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위로하면 화만 북돋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지금 필요한 건 구체적인 해법과 이걸 반드시 이루겠다는 진심”이라면서 “이제 전국민적으로 다당제에 대한 만족도가 굉장히 높아졌다. 제대로 선택했다는 확신을 심어드리는 게 제가 할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거대양당에서도 ‘경제, 경제’ 하는데, 돈만 쏟아붓는다고 경제가 안 살아난다는 건 일본의 예를 보면 안다. 과학기술과 교육을 바꾸고 창업환경과 산업 생태계까지 다 바꿔야 한다”면서 “악화하는 인구구조와 4차산업 혁명을 앞두고 시스템을 개혁하지 못하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 변곡점”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자신이 발의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개정안’을 소개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사익과 연관되는 일에 적극 개입해서 관철하면 정치력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받는데, 그게 국민이 정치에 실망한 큰 이유일 것”이라며 “우리는 부패와 싸우고 불공정과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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