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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한 달… 44건 신고·금품수수 최다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국민권익위원회에 모두 4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8월부터 권익위에 들어온 청탁금지법 관련 문의 9351건 가운데 16.8%인 1570건만 답변 처리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26일 법 시행 한 달을 맞아 청탁금지법 신고 접수 현황(25일 기준)을 발표했다. 접수된 신고를 유형별로 분류하면 금품수수 25건, 부정청탁 17건, 외부강의 2건이다. 44건 가운데 권익위 홈페이지를 통한 접수가 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편 3건, 방문 2건이었다. 청탁금지법 유권해석과 관련된 문의는 지난 8월부터 쇄도했으나, 권익위의 답변 처리율은 16.8%로 10건 중 2건에도 미치지 못해 여전히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9351건의 문의 가운데 홈페이지로 질의한 건수가 408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공문·메일 3738건, 국민신문고 1483건 등이었다. 한편 권익위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실무협의회를 열어 해석상 논란이 있는 분야에 대한 첫 점검에 나섰다. 회의에는 권익위를 비롯해 법무부, 기획재정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법제처, 국무조정실 등 과장급 실무자가 참석했다. 또 이르면 27일 권익위, 법무부, 법제처의 차관급이 참여하는 해석지원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갖고 청탁금지법 ’자주 묻는 질문들’(FAQ)를 배포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골프 특집] 깔끔한 손맛·시원한 비거리… 창공 향해 ‘나이스 샷’

    [골프 특집] 깔끔한 손맛·시원한 비거리… 창공 향해 ‘나이스 샷’

    가을철 본격적인 라운드 시즌이 다시 돌아왔다. 부정청탁 방지법 등으로 골프계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내 호주머니에 걸맞은 최고의 골프용품을 만나겠다는 소비자의 욕구는 막지 못한다. 경기력과 스타일 모두 놓칠 수 없는 골퍼라면 젊은 감각의 골프 브랜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또 전통을 중시하는 골퍼라면 중후한 멋을 더 중시하는 용품에도 주목해야 한다. 깊어가는 가을, 옷깃을 여미게 하는 차가운 바람 속에 후끈 달아오른 골프용품 시장의 핫아이템 8개를 골라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부패 근절위해 공적 신뢰 높여가야”

    청탁금지법 취지·의의 직접 밝혀 “신뢰형성 위한 질적기준 구축을”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부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공적 신뢰가 학연 등 사적 신뢰보다 높게 평가받는 사회에서는 부패가 성장의 윤활유라는 명제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공적 신뢰를 높여가야 합니다.” 김영란 서강대 석좌교수(전 국민권익위원장·전 대법관)가 2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주최로 열린 ‘2016년 암참 고위경영진 윤리경영·위기 세미나’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이른바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을 추진하게 된 취지와 의의를 직접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청탁금지법 주무 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 관계자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진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 경영진과 실무자, 주한 외국공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우리 사회는 학연 등 사적 신뢰를 이용하는 비용이 더 적어, 공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소홀했다”며 “이는 변화돼야 하며, 이를 위해 청탁금지법 제정의 고민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법 제정 배경에 대한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속지주의에 따라 국내에서 기업활동을 하는 재외국민과 주한 외국공관 주재원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김영란법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국제사회의 청렴성 평가에 포함되는 설문조사 결과 등을 보면 (우리 사회와 국민이) 공동체 사회에 맞는 신뢰 형성에 대한 공감대와 실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2014년 세월호 참사 후 강화된 관피아 금지법을 언급하며, 김영란법 시행의 필연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관련 규정 등에서 나타나듯 양적 기준 강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공무원과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질적 기준을 구축할 필요가 있기에 큰 기준을 마련하고 국민이 이를 지켜 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3분기 성장률 0.7%…4분기 연속 0%대

    3분기 성장률 0.7%…4분기 연속 0%대

    지난 3분기 우리 경제 성장률이 0.7%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1.2%) 이후 4개 분기 연속 0%대다. 그나마 건설투자 증가와 추가경정예산(추경) 조기 집행의 덕을 본 결과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여파로 제조업 성장률(-1.0%)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2.5%)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올 4분기는 조선·해운 업종 구조조정과 가계대출 제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의 영향 등으로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추경이 떠받친 ‘허약한 성장’ 한국은행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7%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저성장 기조 속에 그나마 성장세를 이끈 것은 건설투자와 재정이었다. 3분기 건설투자는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전 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1.9%나 늘었다. 추경 집행과 건강보험급여비 증가 등으로 정부소비 증가율도 지난 2분기 0.1%에서 3분기에 1.4%로 뛰었다. 반면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제조업 성장률 7년반 만에 최저 -1.0% 업종별로 제조업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1.2% 증가에서 3분기 1.0% 감소로 전환됐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과 현대차 파업 등으로 전기·전자기기와 운송장비 업종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반면 찜통더위로 전력판매량이 급증한 덕에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9% 증가해 1999년 4분기(7.9%)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2분기 1.0%에서 3분기 4.4%로 성장세가 커졌다. ●한은 “올 2.7% 전망치 달성할 듯” 한은은 올해 전체 성장률 전망치 2.7%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0.1% 이상이면 한은 전망치 달성이 가능하고 4분기 0.3%만 넘기면 정부 목표치(2.8%) 달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구매력 감소 등으로 0.3% 감소했다. 2011년 4분기(-0.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崔, 경호처장·민정수석까지 인사 개입 정황

    崔, 경호처장·민정수석까지 인사 개입 정황

    요직인사 프로필 등 다수 PC에 인수위 홍보팀장 임명에도 관여 비선 실세로 드러난 최순실씨가 비단 대통령 연설문 차원을 넘어 정부의 각종 인사에까지 개입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최씨가 정부 인사와 관련한 문건이나 정부 관료가 보낸 인사 청탁 이메일을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고, 이를 토대로 청와대 경호처장과 민정수석 등 요직 인사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무엇보다 최씨 사무실 컴퓨터에서 나온 다수의 파일에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서류들이 담겨 있는 정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TV조선은 25일 최씨의 측근들이 일했던 사무실에서 ‘민정수석실 추천인 및 조직도’라는 문건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건에는 2014년 6월까지 민정수석으로 재직했던 홍경식 전 민정수석 비서관의 사진과 프로필이 있었고 맨 아래에는 홍 수석의 후임 민정수석으로 곽상욱 감사위원이 추천돼 있었다. 다만, 곽 감사위원은 당시 민정수석에 임명되지 않았다. 최씨가 민정수석 인선에 앞서 주요 인사들을 스크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최씨를 몰래 수시로 만났고 자신의 측근들을 소개하는 이력서를 보내 요직에 앉히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2014년 3월 14일 김 차관이 1980년대부터 체육계에서 활동한 인물에게서 받은 인사청탁 이메일을 최씨의 측근에게 전달했고 유력 일간지 기자 출신인 임모씨의 청탁 메일도 김 차관이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런 의혹에 대해 김 차관은 “(최씨에게) 인사청탁 메일을 보낸 적이 없으며 임씨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2013년 ‘승마협회의 내분은 정윤회파와 반대파와의 갈등 탓’이라는 내용의 감사보고서를 작성했던 문체부 노태강 전 국장과 진재수 전 과장이 좌천된 배경에 최씨가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두 명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고 지칭했지만, 당시 유진룡 문화부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만 비서관의 대학 선배인 김 차관을 통한 인사 개입을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최씨의 컴퓨터 파일에서는 ‘홍보 SNS 본부 운영안’이라는 문건도 발견됐다. JTBC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 12월 29일 오후 5시에 이 문건을 열어 봤고 6일 뒤인 2013년 1월 4일에 이 문건에 있던 변추석 본부장이 대통령 인수위 홍보팀장으로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파일에는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선임 관련’이라는 문건도 있다. 대변인 인사에 대한 일부 언론의 문제 제기와 대응 방안이 보고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역대 경호처장 현황’이라는 문건에는 경호처장 현황과 함께 군인, 경찰, 청와대 경호처 출신들의 장단점, 후보군이 자세하게 소개됐다고 JTBC는 전했다. 당시 군인 출신에 대한 장점이 가장 많았는데 문건이 작성된 지 한 달 뒤 장관급으로 격상된 청와대 경호실장에 군인 출신인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내정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 직전 ‘법카 당겨쓰기’ 없었다

    김영란법 시행 직전 ‘법카 당겨쓰기’ 없었다

    한 달간 18% 증가…작년 22% “수개월 전부터 교육에 몸 사려” 금융권에서는 9월 법인카드 결제액이 크게 늘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대상자들이 ‘9·28 법 시행’ 전에 ‘거하게’ 먹고 쓸 것으로 짐작해서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서울신문이 24일 KB국민, 롯데, 신한, 삼성, 비씨, 우리, 하나, 현대 등 8개 카드사의 법인카드 이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김영란법 시행 전 ‘한턱 파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8개 카드사의 법인카드 합산 이용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8월 6조 9008억원, 9월 8조 4526억원이었다. 한 달간 22% 증가했다. 올해 8월엔 7조 7252억원, 9월엔 9조 1261억원으로 전달보다 18% 늘어났다. 통상 9월엔 추석 등 명절이 끼어 있어 선물이나 식사 대접 등의 지출이 늘어난다고 카드업계는 설명했다. 2015년 9월과 올해 9월만 놓고 비교해 보면 카드 이용 금액은 8% 늘었다. 지난해와 올해 8월은 12% 증가했다. 이는 물가 상승에 따른 자연 증가분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김영란법을 의식해 ‘앞당겨 흥청망청 먹고 썼다기보다는 통상적인 증가분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A카드사 관계자는 “9월 추석 영향으로 금액이 늘었다”며 “당겨 쓰기 요인은 거의 작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카드사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 수개월 전부터 준법교육이 실시되는 등 조심하는 기류가 역력했던 탓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이 애써 김영란법 요인을 부인하는 것과 관련, “실제 영향이 크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얼마 전 모 카드사가 ‘김영란법 시행 직후 법인카드 사용이 9% 줄었다’는 자료를 냈다가 정부로부터 혼쭐이 났다는 소문 여파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농협카드 분석에서도 김영란법 시행 직후 일주일(9월 28일~10월 4일)과 한 달 전 일주일(8월 28일~9월 3일) 동안 한식, 일식, 중식, 양식, 일반주점 등 5개 업종의 법인카드 평균 결제금액은 법 시행 전 6만 732원에서 5만 7087원으로 6%가량 감소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지자체 서울·세종 파견직원 김영란법에 정책협의 ‘난관’

    지자체 서울·세종 파견직원 김영란법에 정책협의 ‘난관’

    “자치단체 공무원을 노점상 보듯이 하니… 참, 우리도 정당한 공무 수행을 하러 갔는데….” 한 기초자치단체의 서울사무소 공무원은 예산을 따 보려고 중앙부처를 찾아갈 때마다 서운한 마음이 든다고 푸념했다. 지난달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서울 및 세종사무소 공무원들이 애를 먹는다. 많은 자치단체가 정부 예산 확보와 지역 농산물 판매 등을 목적으로 정부 부처가 있는 서울과 세종시에 별도 사무실을 운영한다. ●부처 공무원들 만나기조차 꺼려 24일 기초자치단체 서울사무소연합회에 따르면 충남 당진시, 경북 경주시 등 50개 기초단체가 서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일부는 세종시에도 사무소가 있다. 광역자치단체 대부분은 서울과 세종시에 각각 사무실을 차리고 공무원을 파견했다. 구본상 당진시 서울사무소장은 “사람을 만나 인간적인 얘기가 오가야 활동이 제대로 되는데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밖에서 자치단체 공무원을 만나는 걸 꺼린다”고 귀띔했다. 이들의 업무는 정부 예산 및 국비 확보, 투자 유치, 자매결연, 지역 농산물 홍보 등도 있지만 중앙부처 정보 수집도 빼놓을 수 없다. 각 지자체의 눈과 귀는 물론 핵심 사업의 팔다리 노릇까지 맡는다. 예전에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점심을 먹고 저녁엔 소주도 한잔하면서 인맥을 넓혔지만 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로 벽에 부딪혔다. ●활동 위축에 일부선 철수 움직임도 이환구 충남도 서울사무소 총무과장은 “중앙부처 공무원에게 전화하면 ‘사무실로 오세요’라고 하는데 인간적인 관계를 맺으려면 사적인 얘기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며 “그러다 보니 보이지는 않지만 활동 효과가 별로 나타나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중앙부처 공무원이 “멀리까지 와서 고생한다”고 따뜻하게 맞아 주던 시절은 옛 얘기가 됐다. 지자체 사무소 직원이 대부분 6~7급이어서 중앙부처 5~4급을 상대하는 게 가뜩이나 힘들었던 터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상황이 역전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이 지방공무원에게 저녁을 사는가 하면 당구장에서 ‘접대’가 아니란 걸 증명하려고 주인이 ‘입회’하게 하는 일도 있다. 활동이 크게 위축되자 일부 지자체는 사무소 폐쇄와 직원 철수까지 검토 중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부닥치며 사정을 하소연하는 것 말고는 딱히 방법이 없어 섣불리 결정도 내릴 수 없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전국 종합
  • [막 오르는 국회 예산전쟁] 김영란법 때문에… ‘여소야대’ 정국… 野 출신 국회의장…

    기재부 “쪽지예산 거부”… ‘공문’ 폭탄 예고野, 본회의서 부결시키면 위헌 상태로 표류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 본회의 표결 가능성 국회의 2017년도 예산안 심사 정국은 예년과 상당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예산 심사라는 점과 ‘여소야대’ 정국이라는 점, 그리고 국회의장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이 3대 핵심 변수로 꼽힌다. 현재 의원들의 위법적 예산 민원 관행인 ‘쪽지예산’이 김영란법에 위배되는지 여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가 앞서 “김영란법 시행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상적인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은 예산 민원이 접수될 경우 ‘부정청탁’으로 간주하고 신고하겠다”고 밝히면서 의원들의 예산 민원 행태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은 23일 “공익적 고충 민원이면 김영란법에 걸리지 않는다 했으니 의원 직인이 찍힌 공문을 통해 (지역구 예산 민원을) 넣으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이 또한 의원의 ‘사익 추구’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쪽지예산’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대선을 한 해 앞두고 여야의 대치가 점점 격렬해지는 가운데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 시한인 12월 2일 이내에 처리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는 예산안 자동부의제를 규정한 국회법 개정안(국회선진화법)이 발효된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진 시한을 지켰다. 합의 실패 시 정부 원안 처리도 괜찮다는 여당이 다수당이었기 때문에 야당은 수정안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여소야대 정국이다 보니 여야의 예산안 협상이 불발돼 정부 원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더라도 다수 야당이 부결시켜 버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예산안은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전처럼 위헌인 상태로 연말까지 표류하게 된다. 게다가 정세균 의장이 야당 출신인 데다 예결위원장까지 민주당 김현미 의원이 맡고 있다. 이번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 충돌이 그 어느 해보다 잦고 또 극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건담당 경찰에 돈 봉투 준 70대 의사…‘김영란법’ 추가 처벌 받을 처지

    사건담당 경찰에 돈 봉투 준 70대 의사…‘김영란법’ 추가 처벌 받을 처지

    편의점에서 소란을 피우다 입건된 70대 의사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담당 경찰관 책상에 100만원이 돈 봉투를 두고 돌아갔다가 추가 처벌을 받게 됐다. 돈을 건넨 의사는 “늦게까지 소란을 피워 미안함의 표시로 건넨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경찰관에게 100만원 이하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22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의사 A(73)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0일 오전 6시쯤 경기 오산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붙잡혀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됐다. A씨는 경찰서에 연행돼서도 소란을 피워, 결국 사건 당일 조사를 받지 못했다. 지난 15일 경찰서에 출석해 다시 조사받게 된 A씨는 조사가 끝난 뒤 담당 경찰관인 B 경위 책상 위에 현금 100만원과 명함이 든 봉투를 두고 돌아갔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B 경위는 즉시 경찰서 청문관실에 신고했고, 경찰은 돈을 A씨에게 돌려줬다. A씨는 “늦은 시간까지 소란을 피워 경찰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좋은 뜻으로 건넨 것인데 또다시 미안하게 돼 버렸다”는 취지의 진술서를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A씨가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법원에 과태료 처분을 의뢰하기로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롯데家 신영자 ‘딸들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신경 써달라’ 언급했다

    롯데家 신영자 ‘딸들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신경 써달라’ 언급했다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아들 명의의 유통업체 B사 등에서 지원해주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21일 열린 신 이사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B사 대표 이모(56)씨는 신 이사장이 B사 등의 회삿돈을 횡령하고 자녀들에게 급여 명목으로 수십억원을 지급한 경위를 진술했다. 신 이사장은 에스앤에스인터내셔널 설립 당시 딸들이 설립자본금을 내지 못해 B사에서 가지급금을 내줬다. 이후 이 돈이 변제되지 않는다고 보고하자 신 이사장이 ‘딸 아이들이 돈이 없어 어려워하니 회사에서 신경 써달라’고 언급했다고 이씨는 밝혔다. 이씨는 결국 자신의 성과금을 부풀려 받은 뒤 그 차액으로 가지급금을 반환했고, 신 이사장 딸들이 실제 일은 하지 않으면서 B사 등에서 월급을 받아가는 게 향후 문제 될 수 있다고 신 이사장에게 건의했다고 주장했다. 신 이사장은 이씨의 건의를 받아들여 급여 지급을 중단하라고 하면서 “딸들이 섭섭해 하니 좀 챙겨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 이사장은 B사 등에 딸 3명을 이사·감사로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35억 6000여만원을 지급하게 하고, 이들 업체 자금 11억 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주로 해외 화장품 브랜드의 면세 사업을 하던 B사가 네이처리퍼블릭과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도 신 이사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씨는 “2014년 초 신 이사장이 ‘국산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 있고 매출도 많으니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 수사에 대비하기 위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가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이후 “네이처리퍼블릭은 이미 한모(브로커)씨가 업무를 하고 있어 회사가 계약을 맺기 어렵다”고 보고하자 신 이사장이 화를 내면서 “한씨는 나와의 친분을 이용해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돈을 받는 것 같다. 나와는 상관없으니 계약을 진행하라”고 했다는 게 이씨 주장이다. 신 이사장은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매장 위치 변경 청탁과 관련, 한씨를 통해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돈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신 이사장이 한씨와의 사이가 틀어지자 B사 앞으로 수수료 명목의 돈을 받아 챙겼다고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獨 체류·피고발인만 80여명… 檢 수사 시작부터 난관

    [최순실 수사 본격화] 최순실 獨 체류·피고발인만 80여명… 檢 수사 시작부터 난관

    대기업 모금·안 수석 개입 여부 崔 재단 사유화 의혹 등이 ‘쟁점’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한 잇단 의혹의 실체는 결국 검찰의 손에 의해 규명되게 됐다. 그러나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60)씨와 그의 딸 정유라(20)씨가 최근 독일로 출국한 뒤 행적이 묘연해 검찰 수사는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 모녀는 관련 의혹이 제기된 직후인 지난달 말쯤 독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 어디에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의혹 해소를 위해 최씨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수적이지만 본인이 제 발로 들어오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우리 법원이 최씨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하면 다시 독일 검찰을 통해 체포영장을 청구해 국내로 데려올 수 있다”면서도 “만일 본인이 정치범이라고 주장하면 범죄인 인도 협정의 예외에 해당되는 데다 현지 법정에서 최종 소환 여부를 다투면 실제 소환에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녀 유섬나(50)씨는 2014년 5월 프랑스 경찰에 체포됐지만 한국 송환을 둘러싸고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관계자들의 전화통화 조회 영장을 발부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의 핵심은 ▲두 재단의 설립 과정에서 대기업들이 774억원의 출연금을 낸 경위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개입 여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의 재단 사유화 여부 등이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수사팀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무엇보다 해당 사건 고발장에 적시된 피고발인만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80여명에 이르는 등 수사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안 수석 등이 제3자인 미르재단에 돈을 출연하도록 대기업들에 요구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제3자 뇌물공여죄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부정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금품을 주도록 했을 때 해당한다. 2003년 이남기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제3자 뇌물수수로 구속 기소된 게 유사 사례다. 검찰 수사의 또 다른 초점은 대기업들의 기금 출연이 자발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다. 미르재단 설립 과정에서 출범일에 맞추려고 창립총회가 열리는 서울 모 호텔로 기업 관계자들에 대한 ‘소집령’이 떨어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62개 대기업의 모금액 역시 국내 재계 순위에 따라 사실상 할당된 게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최씨의 출국이 아니더라도 검찰이 비자발적 모금 여부를 가려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최씨가 박 대통령과 가까운 ‘막후실세’로 행세해 온 터에 대기업으로부터 ‘억지로 냈다’는 진술을 받아 내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 수석이나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공직자들에 대해서는 재단 출연금 모금 과정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날 경우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씨 모녀가 소유한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의 존재가 최근에 알려진 점은 사건 수사의 변수다. 두 재단의 자금이 더블루K 등으로 유입됐다면 최씨에게는 횡령 등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정현 부인 전시회 논란 ‘차은택 후임’에 무상 지원 받아

    이정현 부인 전시회 논란 ‘차은택 후임’에 무상 지원 받아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부인이 지난해말 개최한 그림 전시회를 위해 차은택 감독의 후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회사 소유 갤러리를 무상으로 빌려주고 지인들에게 참석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20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53)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열린 이정현 대표 부인 김모씨의 전시회에 지인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박씨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예술감독을 맡았고 차은택 감독과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에서 함께 활동한 사이로, 지난 6월부터 창조경제추진단장 겸 문화창조융합본부장(1급 상당)을 맡고 있다. 박씨는 문자에서 “이 좋은 계절에 도담 김○○작가(이정현 부인)의 민화전에 초대합니다”라며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개막의 징소리를 함께 울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향에 “가까운 지인 10명가량에게만 발송됐다”면서 “다른 작가들에게도 무료로 1층 갤러리를 이용하게 했다. 저는 (차은택씨) 후임일 뿐이다. 회의 때 20~30명이 모였을 때 만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전시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50만~200만원에 김씨의 그림들이 팔렸다”고 전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통상 그림을 한두 점씩 사주는 게 ‘룰(규칙)’이다. 개인 돈을 쓰고 나중에 회사에서 현금으로 돌려받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전시회 시점이 총선을 불과 다섯달 앞둔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청탁을 위해 그림을 비싼 가격에 사줬다면 뇌물죄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면서 “요즘 같으면 김영란법(청탁금지법)에 저촉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는 갤러리 무상 대여에 대해 “박씨는 동향 사람이다. 가족간에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면서 “예술 분야여서 잘 모르지만 그 갤러리는 집사람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도 주로 무상으로 빌려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림 매매와 관련 부인이 전문화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선 “보는 기준에 따라 다르다”라면서 “전혀 법적으로 문제가 안 되는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통령 측근들이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뭔가 한건 씩 챙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이정현 대표는 본인의 아내 관련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사실관계를 밝히라.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국민 앞에 솔직하게 머리 숙여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탁금지법 계기로 윤리경영 강화해야”

    “청탁금지법 계기로 윤리경영 강화해야”

    허창수(68) GS그룹 회장은 19일 “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우리의 정도 경영 수준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윤리 경영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4분기 임원 모임에서 “일부 논란도 있지만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허 회장은 “경영 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 경영에 실패하면 한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속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면서 경영 환경의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특히 “혁신적 신기술과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변화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과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허 회장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열린 GS 사장단 회의를 언급하며 “GS가 두 나라를 포함한 동남아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6∼7%대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으며, 인구도 6억명이 넘어 시장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에 보다 효과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를 잘 이해하고 관련 산업에 전문성을 갖춘 현지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등 현지화 노력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떡상자 재판’ 희화화로 김영란법 희석 안 돼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첫 사례가 나왔다. 경찰관에게 떡상자를 보낸 고소인에 대한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하는 재판이다. 법 규정이 모호해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첫 재판 결과에 국민의 이목이 쏠린다. 다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재판을 희화화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법 취지를 희석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다. 대법원에 따르면 춘천지법은 그제 춘천경찰서로부터 민원인 조모씨의 김영란법 위반 혐의 사건을 접수했다. 조씨가 지난달 28일 자신의 고소 사건을 맡은 수사관에게 4만 5000원 상당의 떡상자를 보낸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법원에 과태료 부과 여부 및 액수를 판단해 달라고 의뢰한 것이다. 청탁금지법 제23조에 따르면 법 위반 행위가 발생한 공공기관의 장은 과태료 부과 대상 위반 행위에 대해 관할 법원에 통보해야 한다. 재판은 당사자 출석 없이 약식으로 진행될 수 있지만, 당사자가 약식재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면 정식 재판에 회부된다. 이번 재판은 ‘김영란법 1호 재판’이라는 상징성에다 첫 판례를 남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다만 첫 대상자가 공직자가 아닌 일반인이고, 금품 가액이 낮아 재판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이 그리 호의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이런 거 잡으라고 만든 법이냐’, ‘진짜 떡값 돌리는 사람들부터 잡아라’는 등 부정적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김영란법 관련 기사에 대해 대부분 ‘원칙대로 예외 없이 시행하라’, ‘물타기하지 마라’는 등 엄정 집행을 강조해 온 것과 대비된다. 김영란법 시행 후 언론에는 학생이 교수에게 캔커피를 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거나, 교사에게 꽃 한 송이도 달아 주면 안 된다는 등의 기사가 넘쳐났다. 한 초등학교에선 교사가 조각 케이크를 학부모들로부터 받아 학생들과 나눠 먹었다가 교육청 조사를 받는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부분 김영란법의 부작용을 부각시키는 보도였다. 법 적용 범위가 너무 넓고 기준이 불명확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그동안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다만 일상적인 접대나 선물 수수가 광범위하게 이뤄지다 보니 일반인들의 행위가 먼저 눈에 띄는 측면도 있다. 공직자들의 부패 관행 또한 이런 과정을 거쳐 개선될 것으로 본다. 수사기관이나 공공기관은 법 적용에 더 엄격할 필요가 있다. 명백하게 위반 혐의가 있는 경우만 재판에 넘김으로써 법의 권위가 조롱받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사설] 檢 특감단보다 비리척결 진정성부터 보여야

    검찰이 특별감찰단을 만들어 상시 운영하겠다고 한다. 경륜 있는 선임 검사를 단장으로 부장검사급 이상 검찰 간부의 비위를 지속적으로 자체 감찰하는 방식이다. 잇따른 현직 검사들의 뇌물 스캔들로 낯을 못 드는 검찰로서는 외통수에 몰린 현실이다. 넥슨 주식 뇌물 사건의 진경준 전 검사장과 스폰서 청탁 비리의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에 김수남 검찰총장은 몇 달 사이 두 번이나 대국민 사과를 했다. 자존심 추스르기에 앞뒤 따질 게 없는 검찰의 처지다. 그런 화급한 상황에서 검찰이 “극약처방”이라며 내놓은 것이 특별감찰단 신설이다. 딱하지만 첫눈에도 신통찮아 보인다. 그제 대책을 발표하자마자 회의론이 높다. 검찰은 굵직한 내부 비위 사건이 터지면 늘 자체 개혁안을 들고나왔다. 국민 눈총이 쏠릴 때마다 뼈를 깎는 고통 운운하며 자정을 약속했다. 2010년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지자 내부 비리를 별도 수사하겠다며 특임검사제까지 도입했다. 그래 놓고 별무소득이었다. 김형준 비리 의혹만 해도 그렇다. 김 부장검사의 비위를 포착하고도 내부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한 서울서부지검 수사팀은 역시나 솜방망이 처분에 그쳤다. 이러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을 차단하려고 검찰이 발 빠르게 꼼수를 부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조직 불리기에다 면피성 대책이라는 의심을 충분히 살 만하다. 콩으로 메주를 쒀 보겠다는데도 의심부터 산다면 그것은 신뢰 관리에 실패한 결과다. 심각한 것은 지금의 검찰 신뢰 위기는 단지 내부 비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명운을 건다는 식언을 연발하면서도 매일이다시피 정치적 편파 수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검찰이다.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수사를 우 수석에게 수시 보고했다는 국정감사 내용은 믿기조차 어렵다. 국민적 의혹인 미르·K스포츠재단 고발 사건은 시간만 질질 끌고, 넉 달이나 요란했던 롯데그룹 수사는 빈손이 부끄럽다. 검찰이 뜨거운 박수를 받은 적도 없었다. 그렇지만 불신과 무능에 안팎으로 참담했던 적도 드물다. 검찰 청사에는 거울이 하나도 안 걸렸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제 할 일은 못 하면서 장비만 나무라서야 신뢰 회복의 길이 없다. 특별감찰단을 백번 만들기보다 본연의 소임을 다하려는 노력이 더 급하다. 국민 상식을 거스르지 않는 중립 수사와 내부 비리 척결 의지를 행동으로 먼저 옮기라.
  • 군수배 골프대회 협찬 금품, 경북 첫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

    경북에서 처음으로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영양군수가 대회장을 맡은 영양군수배 골프대회 주최 측이 지역 기업과 출향인사에게 협찬금품을 받아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신고가 최근 경찰에 들어왔다. 영양군골프협회는 지난달 30일 예천에서 열린 골프대회에 앞서 협찬금을 받았다가 돌려줬고 일부 협찬물품을 경품으로 나눠줬다. 대회 비용은 군청으로부터 후원받은 보조금 400만원 등으로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경찰청은 관련 신고 내용을 영양경찰서에 넘겨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영양군청 간부급 공무원을 비롯한 7명은 일과 중에 출장을 내고 군수배 골프대회에 참가해 물의를 빚었다. 이들은 참가 비용 14만원 가운데 3만원은 군청으로부터 지원받고 나머지는 각자 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위반사항 여부는 조사를 해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 감사관실은 영양군 일부 공무원이 출장 신청을 하고 골프대회에 참가해 논란이 일자 감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영란법 1호 재판, 경찰에 4만 5천원짜리 떡…“수천억 고위 공무원이나 잡아라”

    김영란법 1호 재판, 경찰에 4만 5천원짜리 떡…“수천억 고위 공무원이나 잡아라”

    자신의 고소 사건을 맡았던 경찰 수사관에게 고맙다며 4만 5000원 상당의 떡을 보냈다가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첫 사례가 나왔다. 하지만 19일 온라인상에서는 이번 재판을 두고 청탁금지법 시행 취지에 맞게 사소한 위반 행위보다는 대기업과 고위 공무원 등의 거액 뇌물 수수를 잡아야 한다는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laj1****’는 “물론 이런 작은 관행부터 없어져야겠지만, 자잘한 사례들을 잡으라고 만든 법은 아닌 것 같다”고, ‘uoip****’는 “소 잡는 칼로 닭도 아니고 파 썰고 있는 수준”이라는 글을 올렸다. ‘moob****’도 “자잘한 사례들로 처벌하게 되면 국민들이 청탁금지법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만 가진다. 법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고 썼다. ‘mick****’는 “말단 하위 공무원들만 잡는 언론플레이 하지 말고 수백억, 수천억 주고받는 기업과 고위 공무원들을 잡아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청탁금지법이 사람들 간 정(情)을 주고받는 것을 막고 일상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jh56****’는 “돌려줬으면 된 거지 재판까지 가다니…법 취지에 맞지도 않고 국가적인 행정력 낭비”라고 적었다. ‘sunn****’는 “빵 한 조각 거절했다가 나쁜 사람 됐다. 이런 상황은 문제 있는 것 같다”는 글을, ‘ysh7****’는 “서민들이 서로 간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조그만 선물하는 것도 처벌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속 알려준 경찰에 돈 건넨 유흥업소 영업사장 추가기소

    단속 알려준 경찰에 돈 건넨 유흥업소 영업사장 추가기소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 신자용)는 유흥업소 단속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한 경찰관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유흥주점 영업사장 양모(62)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양씨는 영업사장이라는 직책을 달고 단속 정보를 입수하거나 성매매 등 단속에 대응하는 역할을 했다.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서초구 한 유흥주점 사장 백모씨에게 관공서에 청탁해주겠다면서 5억여원을 챙긴 혐의로 7월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는 또 2010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초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에게 단속 정보를 받고 단속을 무마해주는 등 편의를 제공받기로 하고 53차례에 걸쳐 1억 6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그는 2014년 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당시 서초서 소속이던 박모 경위와 서초서의 한 지구대에 근무하던 곽모 경위에게도 각각 14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앞서 억대 금품을 받은 김 경사를 구속 기소하고 박 경위, 곽 경위의 현재 근무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학부모로부터 케이크 받은 교사 중징계될 듯

    대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케이크 등을 받았다가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대구시교육청은 대구 모 초등학교 30대 여교사가 학부모 상담주간인 지난달 19일부터 22일 사이 학부모 3명에게서 조각 케이크, 화과자 세트, 수제 비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19일 밝혔다. 청탁금지법 시행 전인 지난달 26일 이러한 내용의 제보가 시교육청 부패신고센터에 들어왔다. 담당 교육지원청 조사한 결과 이 교사는 수제 비누는 교내 화장실에 비치하고 케이크와 화과자는 가져간 것으로 밝혀졌다. 3가지 품목을 합친 금액은 4만 2000원 상당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전이지만 이는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르면 액수에 상관없이 직무 관련자에게서 어떤 것도 받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직무 관련자에게서 부득이하게 금품 등을 받게 되면 교감한테 신고·인도해야 하는데 해당 교사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담당 교육지원청은 지난 18일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유로 이 교사를 중징계할 것을 시교육청에 요구했다. 공무원 비위사건 처리기준에 따르면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금품 등을 수수하면 100만원 미만이라도 중징계 대상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학부모에게 조각 케이크 받은 교사, 중징계 위기

    학부모에게 조각 케이크 받은 교사, 중징계 위기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학부모에게 조각 케이크 등을 받았다가 중징계 위기에 놓였다. 19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A초등학교의 30대 여교사는 학부모 상담 주간(19~22일)에 학부모 3명에게서 조각 케이크와 화과자, 수제 비누를 받았다. 교사는 거절했지만 학부모들은 억지로 떠맡기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을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전인 지난달 26일, 누군가 시교육청 부패신고센터에 제보했다. 담당 교육지원청의 조사 결과 3가지 품목을 합친 금액은 4만 2000원 상당으로, 교사는 케이크와 화과자는 가져가고 비누는 아이들이 쓸 수 있도록 교내 화장실에 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전이지만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며 “직무 관련자에게 어떤 것도 받아선 안 되고, 부득이 금품 등을 받으면 교감한테 신고·인도해야 하지만 이 교사는 그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담당 교육지원청은 지난 18일 이 교사를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 사유로 시교육청에 중징계를 요청했다. 직무와 관련해 금품 등을 수수하면 100만원 미만이라도 중징계 대상이 된다. 네티즌들은 “kss**** 사회가 이제야 깨끗해지는 것 같다”, “fly**** 흉악범들은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 조각 케이크 먹은 거 처벌하겠다고 열 올리는 건 좀ㅎㅎ”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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