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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박 前대통령 뇌물죄 적용 ‘막판 고심’

    뇌물 혐의 집중 … 최순실 공소장 변경 검토 朴 구속영장 청구 여부 다음주 초쯤 결정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 결정이 다음주 초쯤 나올 전망이다. 이를 위해 검찰은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핵심 관계자들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삼성·SK·롯데 등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의 성격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적용한 뇌물수수 혐의를 박 전 대통령과 이들 기업 총수들에게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검찰 주변에선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등의 직권남용 혐의 공소장에 뇌물죄를 추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4일 “박 전 대통령 관련 기록과 증거 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자료가 많아 주말까지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불러 조서 열람 시간을 포함해 21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벌인 특수본은 이날까지 기록·자료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조사 이후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안 전 수석과 정호성(48) 전 비서관을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검찰은 기록·증거 관계 검토를 통해 지난해 11월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기소한 최씨와 안 전 수석의 공소장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당시엔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한 대기업들을 피해자로 규정했다. 하지만 검찰은 삼성·SK·롯데 등 3개 기업이 박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한 단서를 추가로 포착한 상태다. 검찰은 지난 22일 K스포츠재단 정현식 전 사무총장과 박헌영 과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SK가 24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추가 지원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나온 금액이라는 입장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일부 언론이 (박 전 대통령 조사 때) ‘뇌물죄를 간단하게 다뤘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를 담당한 부장검사의 시간 배분을 두고 그런 추측을 한 것으로 보이나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기록·증거 정리 및 법리 검토를 토대로 의견을 정리해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이재용, 새달 초 첫 재판… 재판부 ‘4가지 쟁점’ 입장 요구

    이달 공판준비일 한 번 더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에 수백억원대 뇌물을 주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에 대한 2회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는 “4월 초부터 공판기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곧장 공판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 부회장 측의 요청으로 이달 말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재판부는 공판 일정과 관련해 “다른 사건 진행 경과와 법정 사정이 있어 4월 첫째 주부터 공판이 시작되면 수·목·금요일 정도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 부회장의 첫 재판은 다음달 5·6일이 유력하다. 이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앞서 이 부회장 측이 주장한 ‘공소장 일본주의’ 위반에 대해 반박했다. 공소장 일본주의는 재판부가 예단을 갖게 할 수 있는 서류를 공소장에 첨부하거나 인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특검 측은 “(이 부회장이)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인수하거나 삼성SDS 신주인수권을 인수한 사실은 뇌물공여의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부정한 청탁의 간접사실을 기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이 부회장 측에 핵심 쟁점 사항 4가지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우선 삼성 자금으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지원하거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후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것이 사실인가 하는 점이다. 또 최씨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인지했는지, 두 재단이 최씨의 사적 이익을 얻는 창구로 변질된 점을 알고 있었는지, 삼성전자가 코어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이 허위였는지 여부다. 이날은 재판부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에서 변경된 이후 첫 재판이었다. 앞서 이영훈 부장판사의 장인과 최씨 관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이 부장판사가 스스로 재배당을 요청해 재판부가 바뀌었다. 또 이 재판은 당초 형사합의21부(부장 조의연)에 배당됐으나 조의연 부장판사가 영장전담 업무를 맡을 당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형사33부로 재배당됐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수남 “법·원칙따라 판단”… ‘朴 구속영장’ 청구하나

    김수남 “법·원칙따라 판단”… ‘朴 구속영장’ 청구하나

    삼성 등 대기업 뇌물죄 적용 ‘무게’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관련해 김수남 검찰총장이 23일 취재진에게 “오로지 법과 원칙, 그리고 수사 상황에 따라 판단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간 말을 아껴 왔던 김 총장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을 두고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이 높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한 삼성과 SK, 롯데 등의 재단 출연금에 대해 직권남용 대신 뇌물죄가 적용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 안팎에서 제기된 영장 불(不)청구 주장의 근거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나 대선에 미치는 영향 등 수사 외적인 요인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영장 청구 불가피론의 근거는 수사 상황과 연결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인 뇌물죄와 관련해 공여자인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공범인 최순실(61)씨나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따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도왔던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문형표(61)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구속 기소된 상태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뇌물을 준 사람이나 지시를 따른 이들은 모두 구속됐는데, 뇌물을 받은 이에 대해 영장 청구를 하지 않으면 법리적으로 맞지 않다”면서 “개혁 압박을 받는 검찰이 자기 수사 결과를 부정하는 무리수를 둘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기록과 관련 증거 검토에 총력을 쏟고 있다. 특수본은 검토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판단의 마지막 단계인 법리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어 김 총장은 검토 내용과 판단 결과를 보고받고 최종 결단을 내리게 된다. 다음주 초쯤 영장 청구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수본은 박 전 대통령의 영장 청구 때 삼성·SK·롯데 등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을 뇌물로 볼 것인지, 직권남용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도 최종 정리할 방침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두 혐의 중 하나를 정해 영장에 적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직권남용과 뇌물죄가 동시에 이뤄졌다는 식으로 의율하는 대신 둘 중 하나만 선택하거나 나머지 하나를 예비적 혐의로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해당 3개 기업의 경우엔 출연금의 대가성과 부정한 청탁이 인정된다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고려대 로스쿨 석좌교수되다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고려대 로스쿨 석좌교수되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고 사흘 뒤인 지난 13일 퇴임한 이정미(55·사법연수원 16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자신의 모교에서 후학 양성에 기여하게 됐다. 고려대는 이 전 재판관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석좌교수로 임명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전 재판관의 석좌교수 위촉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이다. 이 전 재판관은 1980년 고려대 법학과에 입학해 1984년 졸업과 동시에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전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 판사와 울산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이 전 재판관은 30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지난 13일 퇴임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법의 도리는 처음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나중에는 오래도록 이롭다”는 뜻의 중국 고전 ‘한비자’의 ‘법지위도전고이장리(法之爲道前苦而長利)’를 인용하며 사회에 화합을 당부하기도 했다. 고려대는 이 전 재판관이 법조인에게 기대되는 ‘규범적 가치의 실현과 공적 가치의 우선’이라는 품성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판단해 그를 석좌교수로 초빙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전 재판관이 판사와 헌법재판관을 지낸 경험이 로스쿨 학생들의 교육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 기여하고, 이 전 재판관의 역량이 헌법 문제에 관한 연구로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재판관은 2011년 대전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 사상 두 번째로 여성 헌법재판소 재판관이 됐다. 2014년 12월 선고한 통합진보당 정당 해산 사건의 주심 재판관이었고 ‘김영란법’이라고 불린 ‘청탁금지법’, ‘국회선진화법’이라 불린 개정된 국회법 등 주요 사건 대부분에 다수 의견을 냈다. 임기 막판에는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장의 권한대행으로 선출돼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주재했다. 재판관 8명 중 가장 젊고 사법연수원 기수도 늦었지만, 부드러우면서도 과감한 지휘로 중대하고 어려운 역사적 사건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학사 비리 이대 조교들 고백 덕분에 드러났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학사 비리는 조교들의 용기 있는 진술 덕분에 실상이 밝혀졌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밝혔다. 2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의 첫 공판에 원고로 참여한 특검팀은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사실이 드러난 경위를 설명했다. 류씨는 최씨 모녀의 청탁을 받고 지난해 1학기 자신의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기말고사도 치르지 않은 정씨에게 합격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와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조교들에게 정씨 이름의 시험 답안지를 만들게 하고 출석부 조작을 지시한 혐의 등도 있다. ‘부당 학점’ 의혹은 특검팀 수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특검은 “조교들이 처음에 진술을 머뭇거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스스로 이야기를 털어놨다”며 “조교들은 특검에서조차 허위 진술을 하는 것이 양심에 반한다는 정의감이 있었고, 그들 중 한 명은 ‘피고인 지시를 받아 허위 진술을 하고 이후에도 압박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류 교수를 긴급체포했던 상황에 대해 “조교들이 ‘상황이 급박하고 증거 위조가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며 “용기를 내 진술한 조교들의 신변 위험도 있었기 때문에 긴급체포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류 교수 변호인은 “당시 최씨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김경숙 당시 신산업융합대학장의 요청 내지 지시에 따랐고, 그 잘못은 인정한다”면서도 “김 전 학장의 부탁을 받아 거부할 수 없는 입장 때문에 학점을 준 것일 뿐 특검이 생각하는 정유라의 거대한 입시 비리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박 前대통령 ‘뇌물죄 유죄’ 인정땐… 최소 7년~최고 무기징역

    박 前대통령 ‘뇌물죄 유죄’ 인정땐… 최소 7년~최고 무기징역

    5억 이상 뇌물, 기본 9~12년형 비밀누설죄 등도 인정되면 가중 법조계 “범행 줄곧 부인도 불리” 공범 최순실도 형량 비슷할 듯 이재용도 유죄 땐 실형 불가피 뇌물죄와 직권남용 및 강요 등 13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으면 형량은 어느 정도까지 될까. 법조계에서는 뇌물수수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면 최소 7년 이상 최대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장경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뇌물죄의 형량이 그만큼 무겁기 때문이다.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의 혐의 중 법정형이 가장 높은 범죄는 뇌물수수다. 박 전 대통령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공모해 이재용(49·구속 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돕는 대가로 미르·K스포츠 재단, 비덱스포츠 등을 통해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향후 검찰 수사에 따라 뇌물액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 2조에 따르면 뇌물수수 가액이 1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재판부는 이 범위에다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을 적용해 형량을 결정한다. 뇌물액이 5억원 이상인 경우 기본형량은 9년에서 12년이다. 여기에 재판부는 감경요소와 가중요소를 함께 검토한다. 감경요소는 ▲가담 정도가 경미한지 ▲요구·약속에 그친 경우인지 등이고, 가중요소는 ▲적극 요구했는지 ▲다른 이를 부추겨 죄를 범하게 했는지 등이다. 사법부가 박 전 대통령 등의 뇌물 혐의에 대해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감경요소가 가중요소보다 많다고 판단하면 형량은 7~10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최소 11년 이상에서 무기징역까지 형이 매겨질 수 있다. 함께 뇌물수수 공범으로 기소된 최씨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서울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최씨 등의 공소사실을 보면 박 전 대통령은 직위를 이용하고, 최씨를 통해 실제 뇌물을 받는 등 감경요소보다 가중요소가 더 많아 보인다”면서 “범행을 줄곧 부인하고 있다는 점도 불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직권남용죄나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과 공범으로 기소된 공무상 비밀 누설죄 등도 유죄로 인정된다면 형량이 가중될 수도 있다. 직권남용의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과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 공무상비밀누설의 법정형은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년 이하의 자격정지다.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만일 뇌물죄에서 무기징역형이 아닌 유기징역형을 선고받더라도 전체 13개 항목까지 가중되면 산술적으로는 선고할 형의 최고 범위가 45년까지 넓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도 유죄가 인정된다면 실형을 피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1억원 이상 뇌물 제공 혐의의 법정형은 5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다. 양형기준에 따르면 기본형은 2년 6개월부터 3년 6개월까지로, 재판부는 감경요소(약속·공여의 의사 표시에 그쳤는지, 수뢰자의 적극적인 요구가 있었는지 등)와 가중요소(청탁 내용이 불법하거나 부정한 업무집행과 관련되어 있는지 등)를 고려해 형을 정한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검찰 “준비한 질문 박근혜에게 다했다”

    검찰 “준비한 질문 박근혜에게 다했다”

    지난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장시간 조사한 검찰이 “준비한 질문은 다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수수·제3자 뇌물공여·직권남용·강요·공무상 비밀누설 등 13가지의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 관계자는 22일 기자단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 조사를 위해 준비한 질문 중에 시간이 부족해 하지 못한 질문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없는 것 같다. (준비하지 않았는데) 추가로 질문한 것이 오히려 있으나 시간 관계상 하지 못한 질문은 없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의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형사8부 부장검사와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 부장검사를 차례로 투입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했다. 특수본 관계자는 “조사는 원만하고 원할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초반 수사를 맡은 한 부장검사는 미르·K스포츠재단 강제 모금 및 사유화 의혹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들에게 재단 출연을 요구한 사실이 있느냐”, “최씨에게 재단 운영을 챙겨보라고 했느냐” 등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을 주로 했다. 이어 조사한 이 부장검사는 대기업 경영 현안과 관련한 청탁 여부 등 처벌 형량이 무거운 뇌물죄 관련 사실을 정리하는 데 집중했다. 두 부장검사는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그룹 승계와 관련해 필요한 행정 지원을 해달라’는 등의 청탁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 “대기업 회장들과의 면담 일정을 사전에 최씨에게 알려주었느냐” 등을 물었다. 그러면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 내용,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통화 녹음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기존 입장대로 “대기업에 재단 출연금을 내 달라고 강요한 사실이 없다”, “재단 설립은 사익 추구와는 무관하다”, “대기업으로부터 어떤 청탁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은 어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아직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조사 후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늘어날 가능성에 관해서는 “관련 기록을 검토 중이다. 현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검찰 조사…‘뇌물죄’보다 ‘미르·K 재단’ 의혹에 초점, 이유는?

    박근혜 검찰 조사…‘뇌물죄’보다 ‘미르·K 재단’ 의혹에 초점, 이유는?

    검찰이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소환 조사하면서 뇌물죄 관련 수사보다 미르·K스포츠 재단을 위한 강제모금 의혹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법조계에서는 이에 대해 뇌물 관련 수사는 앞서 특검에서 충분히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뇌물 의혹의 경우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체적인 내역을 확인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뇌물수수자는 대개 혐의를 부인하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은 조사하면서도 통상 공여자의 흔들림 없는 진술이나 기록, 객관적 물증 확보 등 주변 조사에 공을 들이는 경우가 많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하 특수본)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조사는 21일 오전 9시 35분쯤 시작돼 이날 오후 11시 40분 무렵 종료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하는 데 약 7시간이 걸렸다. 우선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조사를 담당했고, 오후 8시 40분부터는 특수1부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 나섰다. 한 부장검사는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졌을 때부터 미르·K재단 의혹을 주로 수사했고 이 부장검사는 삼성의 최순실 딸 정유라 승마 훈련 지원을 비롯해 삼성과 최 씨 일가 사이에 오간 거래 관계 규명을 주로 담당했다. 이들의 주요 역할과 조사 시간 분배 등에 비춰보면 검찰은 재단 모금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과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하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재단 구상과 설립 단계에서 어떤 지시를 했는지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박 전 대통령의 공모 관계 전반을 입증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수본이 박 전 대통령 소환을 며칠 앞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나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 외 대기업 관계자를 부른 것은 두 재단의 모금 의혹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일종의 예고였던 셈이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 기업 등 이해 관계자들과 사이에 부정한 청탁의 유무가 핵심 쟁점이라고 본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문화융성·경제 발전을 위해 재단 설립을 지원했을 뿐 출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는데 21일 조사 때도 이런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삼성그룹-최순실·박 전 대통령의 거래 의혹 규명에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투입했는데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를 중점 수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검 수사에서 관련 의혹이 상당 부분 규명됐으므로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 전 대통령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압축적으로 신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최 씨와 공모한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이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구속기소 한 상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제 블로그] 美 농산물 개방 압박…日 다음은 우리나라

    [경제 블로그] 美 농산물 개방 압박…日 다음은 우리나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일본을 타깃으로 ‘농산물 시장을 더 개방하라’며 본격적인 압박을 시작했습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쌀에 붙은 고율의 관세를 내려 달라는 요구입니다.그런데 미국의 막무가내식 압박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아무래도 다음 차례는 우리나라일 것으로 보여서 그렇습니다. 일본으로부터 결과물을 얻으면 “일본도 했는데…”라며 우리 측에도 양보를 요구할 것이고, 거꾸로 일본으로부터 빈손이라면 성과를 내기 위해 우리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 불 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경우 가뜩이나 쌀값 하락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농민들에게 또 하나의 부담이 지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일본의 농업 분야와 자동차 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특히 농업 분야를 ‘우선 항목’으로 언급했고, ‘고관세로 상당한 보호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대일 무역적자가 689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는 사실도 적시했습니다. 무역 적자와 농산물 수입 확대를 연계시키려는 전략인 것입니다. 압박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로버트 라이시저 대표 내정자는 지난 14일 “미국의 농산물 수출에서 일본이 첫 번째 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국 정부의 발표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미국의 육우생산자협회와 돈육생산자협회, 쌀연합회도 “시장을 개방하라”고 동시에 목소리를 냈습니다. 앞으로 일본이 어떤 해법으로 이 난관을 극복할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일본의 대책과 대응 논리를 면밀하게 살펴야 할 듯합니다. 물론 한국과 일본은 사정이 약간 다릅니다. 한·미 사이에는 미·일에는 없는 자유무역협정(FTA)이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처럼 우리에게 관세 인하를 대놓고 요구하기는 어려운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대미 무역흑자(지난해 277억 달러)를 앞세워 각종 억지를 부릴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방역 실패와 달리 이번에는 농식품부의 준비된 대책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출석…“국민 여러분께 송구,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출석…“국민 여러분께 송구, 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9시 24분쯤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두해 포토라인에 서서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과 사익 챙기기를 도운 사실이 인정돼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피의자로 검찰 조사를 받는 네 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사건 관계인과 직원들이 이용하는 일반 엘리베이터를 타고 위로 올라갔다. 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12일 삼성동 자택으로 복귀하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습니다”라며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듯한 입장을 보인것과 같은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6분 서울 삼성동 자택을 나와 검찰 청사로 출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을 나서면서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 남색 코트에 올림머리를 하고 나온 박 전 대통령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자택 앞에 대기했던 검정색 에쿠스 차량에 탑승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일단 이날 수사 지휘부인 이영렬 지검장(고검장급)이나 노승권 1차장(검사장급) 방에 들러 간단한 면담을 할 전망이다. 이후 곧바로 조사실로 옮겨 본격적으로 조사를 받는다. 조사 장소로는 10층 특수1부 조사실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특수수사 경험이 풍부한 이원석(48·사법연수원 27기) 특수1부장, 한웅재(47·연수원 28기) 형사8부장이 직접 맡는다. 조사실엔 부장검사 외에 조사를 도울 수사지원검사 1∼2명이 더 배석할 수 있다. 맞은 편엔 박 전 대통령과 변호인 1∼2명이 앉아 검찰의 질문 공세에 답변을 내놓는다. 박 전 대통령의 답변은 피의자 신문조서에 기록된다.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녹음·녹화될 수도 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 모두 명운을 건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검찰과 특검 수사를 거치며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강요, 공무상비밀누설 등 13가지에 달한다. 조사의 초점은 40년 지기인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으로부터 430억원대 뇌물을 받은 의혹, 사유화된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의혹, 최씨에게 국가 비밀 47건을 넘긴 의혹 등에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 혐의가 조사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 밖에도 검찰은 최씨 측근들을 대기업에 임원으로 채용하도록 강요하는 등 최씨 사익 추구를 전방위적으로 도운 의혹, 문화예술인 지원 배제 명단(블랙리스트) 운영 지시 의혹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필요에 따라 수감 중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의 대질신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나 조사 효율성 측면 등을 고려할 때 성사 가능성은 작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박 전 대통령은 그간 대국민담화, 언론 인터뷰, 헌재 의견서 등을 통해 최씨의 사익 추구를 도울 의도가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해왔다. 따라서 이날 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최씨와의 공모 관계, 기업을 둘러싼 부정한 청탁의 존재 입증에 주력하는 검찰과 혐의 사실을 몰랐다거나 범행의 고의를 부정하는 박 전 대통령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날 선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점심·저녁 식사는 조사실 옆 대기실에서 수행 참모들과 할 예정이다. 따로 준비한 도시락이나 인근 식당에서 주문한 곰탕, 설렁탕 등을 먹을 가능성이 있다. 검찰은 가급적 자정을 넘기지 않고 조사를 끝내겠다는 목표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13개에 이르고, 사실관계와 법리 해석을 두고 검찰 측과 치열하게 다투면서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돼 조사는 자정을 훌쩍 넘겨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체력적인 부담 등을 고려해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될 개연성도 있다. 조사에서는 마지막 절차로 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꼼꼼하게 읽으면서 자신의 진술과 조서에 적힌 내용이 일치하는지, 용어나 취지가 제대로 기재됐는지 등에 관해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 서명날인을 한다. 청사 밖으로 나와선 또 한 번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뒤로하고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며 긴 하루를 마무리하게 된다. 조사 이후 검찰은 전직 대통령 조사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을 재소환하지 않고 추가 보강수사와 법리 검토 등을 진행한 후 신중하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현직 판사 “행정처 선배 청탁전화 받아”

    현직 판사가 법원행정처 선배 법관에게서 가족의 선처를 바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20일 법원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정욱도(40·31기) 판사는 지난 17일 법원 내부망인 코트넷에 ‘관료화의 다섯 가지 그림자’라는 제목의 A4 4장 분량의 글을 올리고 “오래전 선배로부터 (선처를 바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정 판사는 “친분을 유지하며 존경해 오던 그분은 뜻밖에 당시 제가 맡고 있던 사건 당사자가 자신의 가족임을 밝히며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화는 제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면서도 “만약 행정처에서 상사로 모시고 근무했다면 상하 관계에서 비롯된 복종심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을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정 판사는 또 행정처에서 근무하지 않은 법관들이 느끼는 불안과 상처, 행정처 출신이라는 이유로 상부의 끄나풀로 낙인찍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도 심경을 털어놨다. 정 판사는 “행정처 근무경력이 법관의 양심에 일종의 ‘백도어’(뒷문)를 만들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스럽다”고도 했다. 그는 끝으로 “대법원장이 인사권을 매개로 일선 법관을 통제할 길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는 국민의 완전한 신뢰를 받기는 무리가 있을 듯하다”며 인사권 집중에 대해서도 문제를 거론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중진공 특혜채용 압력’ 최경환 의원 불구속 기소

    ‘중진공 특혜채용 압력’ 최경환 의원 불구속 기소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하던 인턴사원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채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박 실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및 강요 혐의를 적용해 최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 의원은 2013년 경북 경산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에서 2009년 초부터 2013년 초까지 일했던 인턴직원 황모씨를 채용하라고 박철규 전 이사장 등 중진공 관계자들을 압박해 황씨를 2013년 8월 중진공 하반기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36명 모집에 4000여명이 몰린 당시 채용시험의 1차 서류전형과 2차 인·적성 검사, 마지막 면접시험에서 모두 하위권 점수를 기록해 전체 2239등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최 의원의 압박으로 황씨가 36명의 최종합격자에 포함됐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앞서 검찰은 최 의원의 청탁 증거가 없다면서 박 전 이사장 등 중진공 임직원들만 기소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난해 9월 21일과 지난해 10월 26일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이 “최 의원의 영향력 때문에 검찰 조사에선 말할 수 없었다”며 최 의원이 특혜 채용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이 증언을 계기로 검찰은 재수사에 나서 결국 최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정유라 친구 아버지 “박 전 대통령 영향력으로 현대차 납품 성사”

    정유라 친구 아버지 “박 전 대통령 영향력으로 현대차 납품 성사”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친구 아버지인 이모 KD코퍼레이션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으로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할 수 있었다고 법정에서 인정했다. KD코퍼레이션은 자동차 부품회사다. 이 대표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납품 특혜’ 정황과 관련해서 증언했다. 이날 이 대표는 자신의 부인과 친분이 있는 최순실씨가 먼저 부인을 통해 ‘현대자동차 납품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이 얘기를 듣고 사업소개서를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시 자동차 부품 납품 건이 박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 비서관 차원의 도움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언론을 통해 모두 알게 됐고,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으로 납품 건이 성사됐음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최씨로부터 KD코퍼레이션의 대기업 납품 건을 부탁받고 안종범 전 수석을 시켜 현대자동차에 거래를 부탁했다고 밝혔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은 오는 2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도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할 때 “피청구인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플레이그라운드와 더블루K 및 KD코퍼레이션 지원 등과 같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사익 추구에 관여하고 지원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대통령의 지위와 권한 남용)을 탄핵 사유로 인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최씨의 현대자동차 납품 제안 이전에 네덜란드-영국 합작기업 로열더치셸 납품을 청탁했으나 실패했으며, 그럼에도 1162만원짜리 샤넬백을 최씨에게 선물했다고 시인했다. 또 최씨가 선물받은 샤넬백을 교환한 것을 알게 된 뒤 현대차 납품이 성사됐을 때는 현금 4000만원을 전달했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금품 전달은 최씨의 요구의 따른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원 받아 챙긴 재개발 조합장 등 구속.

    재개발 정비사업의 입찰 선정 대가 명목으로 용역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조합장과 임원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왕경찰서는 뇌물 수수혐의로 의왕 모 지역 조합장 이모(5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3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뇌물공여) 최모(46)씨 등 4명의 업체 대표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지난해 7월, 8월에 아파트 설계와 이주관리 등을 맡는 4개 용역업체로 부터 7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제3의 업체를 통해 직원에게 임금을 주는 형식으로 자금세탁을 하는 등 치말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들어났다. 이들에게 돈을 건네 업체 중 2곳은 실제로 낙찰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가 조합장으로 있는 주택 재개발 지역은 2020년까지 3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경찰은 “재개발 조합장 등은 공무원은 아니지만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부정한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할 경우 뇌물죄로 처벌된다”며 “재개발 사업관련 비리는 무리하게 비용을 줄이게 돼 부실공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최태원 SK회장 독대에 안종범도 동석”

    “박근혜 전 대통령-최태원 SK회장 독대에 안종범도 동석”

    지난해 2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독대 자리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함께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20일 한국일보는 사정당국에 따르면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가 지난 18일 오후 최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13시간 조사한 가운데, 최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안 전 수석과 함께 면담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독대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SK의 현안이었던 ‘면세점 인허가’ 관련 대화를 나눈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져 안 전 수석이 SK 뇌물공여 의혹 규명의 열쇠를 쥔 핵심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에도 최 회장을 소환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찰은 2015년 8월 특별사면 및 석방 경위, 미르ㆍK스포츠재단 출연금(111억원) 기부 과정 등을 보강 조사했고, 1차 소환 때 제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SK의 면세점 사업권 로비 의혹’을 중점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2월 16일 청와대 안가에서 진행된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의 독대 내용을 복원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 전 수석이 박 전 대통령에게 올린 ‘말씀자료’에는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관련 개선방안 마련’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최 회장은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그런 대화는 없었다”고 주장했고, 박 전 대통령 측도 “말씀자료 내용을 다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 회장이 검찰에서 “(독대 도중) 박 전 대통령이 ‘안종범 수석도 함께 들어야 한다’고 해 안 전 수석과 함께 면담이 이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수석은 독대가 끝나자 최 회장에게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 소유 광고업체 플레이그라운드 팸플릿을 건네 줬고, 이틀 후에는 당시 관세청장에게 ‘면세점 관련 보고’까지 받았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 회장이 ‘부정한 청탁ㆍ요구’를 주고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는 대목이다. 실제 그 직후 K스포츠재단은 SK에 추가 출연금 80억원을 요구했고, 2개월 후엔 관세청의 ‘신규 면세점 추가 선정 방침’ 발표로 2015년 말 사업권을 잃은 SK에 다시 기회가 주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SK 회장 13시간 검찰 조사…뇌물 혐의 부인

    최태원 SK 회장 13시간 검찰 조사…뇌물 혐의 부인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대한 뇌물공여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시간 넘게 검찰 조사를 받고 19일 새벽 귀가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2시 최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주도적으로 설립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이라는 거액을 출연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최 회장이 2015년 광복절 특별사면과 면세점 사업권 획득, SK텔레콤의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여러 경영 현안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는 대가로 자금 지원을 한 게 아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5년 7월과 작년 2월 두 차례 면담에서 양측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모종의 교감이 있었는지, 2차 면담 직후 K스포츠재단의 80억원 추가 지원 요구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지 등도 핵심 조사 대상이었다. 최 회장은 장시간 조사에서 줄곧 재단 출연금에 어떠한 대가 관계도 없으며 부정한 청탁 또한 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21일로 예정된 박 전 대통령의 대면조사를 사흘 앞두고 최 회장을 전격적으로 소환한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더 촘촘하게 다지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최 회장의 진술 내용은 박 전 대통령 조사에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미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과정에서 433억원대(재단 출연금 204억원 포함)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롯데도 면세점 사업권 보장 등을 목적으로 43억원을 재단에 출연하고 75억원의 추가 지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다. 검찰이 삼성과 마찬가지로 SK와 롯데가 지원한 자금에도 대가성이 있다고 결론 낼 경우 최 회장과 신동빈 회장 역시 뇌물공여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다. 두 그룹 관계자들의 신병 처리 방향이나 기소 여부는 박 전 대통령 조사 후 일괄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태원 넉달만에 검찰 재소환…‘사면 거래’ 의혹에 묵묵부답(종합)

    최태원 넉달만에 검찰 재소환…‘사면 거래’ 의혹에 묵묵부답(종합)

    최태원(57) SK그룹 회장이 18일 검찰에 소환됐다. 넉달 만에 다시 검찰 조사를 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를 사흘 앞둔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최 회장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에 들어갔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57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1기 특수본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검정 정장 차림의 최 회장은 재소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거듭 미소만 지었다. 그는 ‘재단 출연금 100여억원을 대가로 사면 청탁을 했느냐’, ‘박 전 대통령을 독대할 때 면세점 관련 청탁을 한 게 맞느냐’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향했다. 검찰은 이달 21일 박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앞두고 최 회장이 2015년 특별사면 된 이후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하는 등 정권 사업을 적극 지원했다는 이른바 ‘사면거래’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사면 며칠 전 최 회장 교도소를 찾은 김영태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부회장)이 “왕 회장이 귀국을 결정했다. 우리 짐도 많아졌다. 분명하게 숙제를 줬다”고 말한 사실을 확인했다. ‘왕 회장’은 박 전 대통령, ‘귀국’은 사면, ‘숙제’는 그 대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검찰은 사면된 최 회장과 박 전 대통령이 독대한 이후 SK가 신규 면세점 인허가, 미래창조과학부 주파수 경매, 계열사 세무조사, CJ헬로비전 인수 등에 대해 청와대 측의 은밀한 지원을 받으려 한 게 아닌지도 캐물을 방침이다. SK 측은 최 회장 사면엔 대가성이 없었으며 특혜를 청탁하거나 받은 사실 역시 없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 “오만함이 가져온 사태, 고개 숙여 사죄”

    ‘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 “오만함이 가져온 사태, 고개 숙여 사죄”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은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47·여) 변호사가 항소심에서 “법질서를 향한 불신을 주고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17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나와 “나의 오만함과 능력에 대한 과신이 가져온 어마어마한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과 옛 동료들께 고개 숙여 사죄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최 변호사는 “구치소에서 약자나 힘없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과거 법조인이 될 때의 초심을 먼 길을 돌아 마주쳤다”면서 “언제 사회에 복귀할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을 위해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처음 기소됐을 때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내 이름이나 사진만 봐도 호흡이 곤란해져 사건의 심각성조차 알지 못했고, 스스로 사냥터에서 궁지에 몰린 사냥감 같다는 생각에 떨었다”며 “1심 판결 후 차분히 사건을 마주치면서 내 행동의 결과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의견을 변호인이 대신 법정에서 읽게 했다. 그는 변호인의 입을 통해 자신의 소회를 듣던 중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50억원,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고 구속돼 있던 정씨에게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이 가능하게 됐다’, ‘재판장과 친분이 있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정씨 등의 증언을 근거로 최 변호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고 징역 6년 및 추징금 45억원을 선고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최순실이 박근혜 자택 화장실·침대·의자 다 챙겨

    최순실이 박근혜 자택 화장실·침대·의자 다 챙겨

    박근혜 전 대통령의 ‘40여년 지기’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수시로 드나들며 침대, 의자, 가습기를 비롯해 화장실까지 꼼꼼히 챙긴 정황이 포착됐다. 두 사람이 단순히 ‘친밀함’을 넘어서 사실상 한 몸처럼 대소사를 공유한 공동체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최씨가 2015년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서 집기를 허락 없이 빼냈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지난 16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 집기가 많이 낡아 ‘적절한 시기에 처분해달라’고 미리 얘기해 정리한 차원이지, 함부로 처리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한 적이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집기를 처분해달라고 최씨에게 말한 것 자체도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17일 매일경제가 지난해 10월 입수해 보도한 최씨의 개인 다이어리 내용을 보면, 그의 다이어리에서 삼성동이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11월 19일자 메모부터다. 이 메모에는 ‘삼성동→봉투전달, 정주임’이라고 쓰여 있다. 정주임이란 사람을 통해 봉투를 삼성동으로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같은 달 24일에는 ‘유연 12시’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삼성동 가습기 수리’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당시 중학생이던 딸(정유라·정유연은 개명 전 이름)의 일정을 챙긴 뒤 삼성동에 들러 가습기 수리 일을 처리했던 내용으로 추정된다. 2011년 들어서도 삼성동 언급은 계속 이어진다. 그해 1월 3일자 메모에는 ‘삼성동-2층 화장실’ ‘전기××(정검)’이라고 간단히 메모된 부분이 있다. ‘정검’은 ‘점검’의 오자로 보인다. 화장실 전기설비에 뭔가 문제가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같은 달 ‘24일’로 표기한 메모에선 ‘삼성동-침대 의자’라는 내용이 있다. 삼성동에 침대와 의자를 가져다주거나 구입해 준 내용으로 보인다. 아울러 같은 달 31일에는 ‘삼성동→압구정. 포장 2개’라는 부분이 있다. 삼성동에서 포장을 한 어떤 물건을 압구정으로 옮겼다는 내용으로 읽힌다. 최씨의 박 전 대통령 자택 관리는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간 2013년 이후에도 계속됐다. 최씨는 자신의 직원 문모씨를 시켜 자택 관리와 수리 등을 해왔고, 자택에 상주하는 관리인 급여도 최씨가 직접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가 없는 현재 박 전 대통령 자택에는 청와대의 윤전추 행정관과 이영선 전 행정관이 드나들며 집안 관리 및 수행 업무를 맡고 있다. 헬스트레이너 출신인 윤 행정관은 현재 연가를 낸 상태로, 곧 사표를 내고 박 전 대통령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행정관은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경호사무동을 임대해 20여 명의 경호인력을 관리하는 것을 비롯해 각종 집안 관리까지 맡고 있다. 요리 및 주방 살림은 청와대에서 식사를 챙겼던 70대 요리사 김모씨가 사표를 낸 뒤 같이 살며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6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경제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해 온 뇌물수수 공모 관계를 공식화했다. 특검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해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부정 청탁의 대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각종 지원금을 수수했다고 결론 내렸다. 박 전 대통령은 두 재단 설립이 ‘국가 발전을 위한 문화융성 사업의 일환’이라고 주장해 왔으나, 특검팀은 해당 재단들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사적 이익 추구 수단으로 파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원인과 당당하게 식사하세요” 도봉, 구내식당 ‘청렴식권’ 도입

    서울 도봉구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대에 공무원들이 당당할 수 있도록 ‘청렴식권제’를 운영한다. 도봉구는 민원인과 담당 공무원의 부패 발생요인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이 제도를 도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청렴식권제는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과 업무처리가 길어져 어쩔 수 없이 점심으로 이어지는 경우 구내식당에서 구 예산으로 민원인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이 제도를 통해 공무원은 외부인의 식사 접대 거절 명분을 확보하고 민원인은 공무원에게 식사를 접대해야 한다는 심적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청렴식권제를 도입해 공무원과 사업추진 관계자 간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 환경이 조성되면 행정의 신뢰성이 확보될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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