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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 비리 정점’ 하성용 부른 檢… 정관계 로비 밝힐까

    ‘KAI 비리 정점’ 하성용 부른 檢… 정관계 로비 밝힐까

    檢 ‘17억원 상품권’ 용처 캐물어… 분식회계 적극 지휘 규명도 주력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가 19일 하성용 전 KAI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KAI에 대한 압수수색이 단행된 지 68일 만이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분식회계, 채용비리, 부품원가를 부풀려 개발비를 타낸 혐의 등을 주도적으로 실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하 전 대표는 당초 소환 예정시간인 이날 오전 9시 30분보다 10여분 이르게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 전 대표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해가 있다면 성실히 답변하겠다”고 대답했다.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 로비를 했는지에 대해 하 전 대표는 “그런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하 전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이뤄졌다. 먼저 검찰은 2015년 감사원이 수사의뢰한 의혹들을 하 전 대표에게 추궁했다. 당시 감사원은 2013~2014년 임직원 선물 용도로 구매한 상품권 52억원어치 중 17억원어치의 용처가 규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KAI가 무기 수주 혹은 우호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정·관·군 등에 로비용으로 사용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채용비리 혐의로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두 번째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이 상품권 일부를 회사 장부 기록과 다른 곳에 쓴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2007~2008년 KAI가 수출대금을 환전하면서 환율 전표를 조작해 10억여원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는데, 당시 하 전 대표는 이 회사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업무 지휘 라인에 있었다. 검찰은 또 이번 수사 착수 뒤 밝혀낸 KAI의 경영비리 의혹에 대해 하 전 대표에게 캐물었다. KAI가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이라크 공군 공항건설 등 국내외 수주사업에서 실현되지 않은 매출을 재무제표에 반영해 분식했는지가 집중 수사 대상이 됐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지난해 자신의 연임을 위해 매출 성장세를 연출하기 위해 분식회계를 적극 지휘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하 전 대표는 검찰에서 “역대 KAI 사장들이 모두 연임에 성공했기 때문에 별도로 로비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고, 대표가 된 뒤 회계 방식 등을 인위적으로 바꾼 적이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본부장이 정치인, 언론인 등의 청탁을 받고 서류점수 조작 등을 통해 최소 15명을 부정하게 입사시킨 혐의로 수사를 받는 가운데 검찰은 하 전 대표가 채용비리에 연루되었는지 파악하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 1주기…이 총리 “정부의 과오 사과드린다”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 사망 1주기…이 총리 “정부의 과오 사과드린다”

    오는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이 박근혜 정부 집권 당시 경찰의 도를 넘은 공권력 행사로 세상을 떠난지 1주기가 되는 날이다. 고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 집회에 참여해 경찰의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고 쓰러진 뒤 치료를 받다가 지난해 9월 25일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백남기 농민 사망 1주기를 앞두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를 대표해 백남기 농민과 그 가족, 국민 여러분께 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오는 25일은 고 백남기 농민께서 고단하지만 깨끗했던 삶을 가장 안타깝게 마감하신 지 1주기가 되는 날”이라면서 “백남기 농민은 쌀값 폭락 등 생활을 위협하는 농업과 농정의 왜곡에 항의하는 수많은 농민의 시위에 앞장서 참여하셨다가 공권력의 난폭한 사용으로 목숨을 잃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백남기 농민의 사망은 국민의 생명과 생활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기본적 임무를 공권력이 배반한 사건”이라면서 “공권력의 그릇된 사용은 백남기 농민께만 저질러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다. 정부는 지난날의 이러한 잘못들을 처절히 반성하고, 다시는 이러한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공권력의 사용에 관한 제도와 문화를 쇄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밟아 불법을 응징함으로써 후일의 교훈으로 남겨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고 백남기 농민의 딸 백도라지씨와 유족 측을 대리하는 조영선 변호사를 만나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건을 종결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조 변호사가 전했다. 앞서 고 백남기 농민의 유족들은 2015년 11월 민중 총궐기 대회 당시 경찰 지휘부를 구성한 강신명 전 경찰청장, 구은수 전 서울경찰청장 등 7명을 살인미수 혹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 총리는 또 경찰에게도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전말을 자체 조사해 가감 없는 백서로 남기는 등 진정한 반성과 확실한 재발방지 의지를 증명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발족한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013년 경남 밀양 송전탑 농성, 2011년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2009년 용산 참사와 쌍용자동차 파업농성 등을 비롯해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총리는 ‘청탁금지법’ 시행 1주년과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오는 28일이 1주년이다. 이 총리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부정한 청탁과 과도한 접대가 줄어들고 청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농축수산업계와 음식업계 등 서민경제에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청탁금지법 시행이 공직 투명화 등에 어떻게 기여했는지,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보완해야 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하고 검토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KAI 경영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前사장 오늘 소환

    KAI 경영비리 의혹 핵심 하성용 前사장 오늘 소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가 하성용 전 사장을 19일 오전 9시 30분에 소환 조사한다. 검찰은 또 유력자들의 청탁을 받고 채용 비리를 감행한 이모 KAI 경영지원본부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8일 재청구했다. 이 본부장의 구속영장이 지난 8일 기각된 뒤 수사팀은 추가 채용 비리 정황을 확보하는 등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추석 전 KAI에 관한 주요 수사를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하 전 사장은 2013년부터 지난 7월 검찰 수사가 시작될 때까지 KAI 대표로 재직한 하 전 사장은 KAI 경영비리 의혹의 정점에 선 인물로 꼽힌다. 협력사로부터 원가를 부풀려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각종 항공무기 부품 원가를 속여 국고에서 부당 지원을 받은 혐의, 유력 정·관계 인사와 언론인이 연루된 채용비리,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등과 관련해 분식회계를 한 혐의 등의 총책임자를 하 전 사장으로 보는 구도다. 하 전 사장 신병 확보 여부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하 전 사장의 진술을 일단 들어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KAI 압수수색 뒤 두 달 동안 검찰이 청구한 5건의 구속영장 중 3건이 기각됐지만, 검찰은 선별적 재청구 방침을 고수했다. 예컨대 이날 영장을 재청구한 이 본부장의 경우 기존 11건으로 집계했던 채용비리 건수에 4건을 추가했고, 뇌물공여 혐의도 기존 1건에서 3건을 더해 총 4건으로 구성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李총리 “연내 청탁금지법 대안 마련”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과 관련해 “연말 안으로 청탁금지법의 여러 가지 영향, 즉 투명사회를 만드는 데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또 우리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줬는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검토해 필요하고도 가능한 대안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광화문광장 직거래장터 개장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청탁금지법은 투명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농어민 여러분께 많은 타격을 드렸다. 가능만 하다면 올 추석과 같은 어려움을 내년 설에는 농어업인 여러분께 드리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청탁금지법으로 위축된 농축수산물 판매가 올해 추석부터라도 회복되도록 하자는 요구가 정부 안에서도 있었다”며 “오늘 여기 나오신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대표적인, 거의 독립투쟁 하다시피 뛴 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 총리는 이어 “그러나 청탁금지법 시행이 1년도 되기 전에 투명사회로 가자고 하는 우리의 요구를 포기할 수는 없지 않으냐 하는 목소리를 내는 분이 조금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농림, 해수부 장관이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 반대편에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있었다”고도 했다. 그는 또 “올여름은 농어업인들께 참으로 혹독한 계절이었다”며 “가뭄이 잡혔나 싶었더니 수해가 닥쳤고, AI(조류인플루엔자)를 조금 빨리 잡았다 싶더니 계란 파동이 일어났다. 농어업인 여러분께서 이런 고통을 다 이겨 내기도 전에 추석이 먼저 닥쳐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여름 계란 파동과 지난해 쌀값 파동을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계란을 포함한 모든 먹거리의 안전을 국민들이 믿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수사기관 구성원 범죄 수사권 다른 기관이 맡아”

    수사기관 수사권 충돌 때 조정기구 운영·조율할 것 법무부 산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를 이끄는 한인섭 위원장은 18일 권고안을 확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 “수사기관끼리 적극적인 경쟁을 유도하자는 것이 법안의 중요한 특색”이라고 밝혔다. 고위 공직자에 관한 수사를 공수처뿐 아니라 검찰·경찰이 취급할 수 있다는 취지다. 한 위원장은 또 “모든 검사의 범죄는 공수처에서 수사하고 공수처 검사의 범죄는 일반 검찰에서 수사한다”면서 “수사기관 구성원의 범죄를 다른 기관이 수사하도록 해 수사 결과에 대한 대내외 신뢰를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한 위원장과 개혁위원 전원이 참석해 진행된 설명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검·경이 이미 고위 공직자를 수사하는 사건도 공수처에 넘겨야 하나. -공수처는 고위 공직자 대상 수사에 대해 ‘상대적 우선권’을 지닌다. (다른 수사기관이) 수사에 착수하면 요지를 공수처장에게 통지해야 하고, 공수처장은 사건을 넘겨달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미 다른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 단계까지 갔다면, 그곳에서 사건을 종결짓고 기소할 수 있다. 피의자나 참고인이 양쪽에 다 불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 (수사기관끼리 수사권을 두고 충돌할 때) 조정기구를 운영하도록 하겠다. →의원 입법 논의 과정에서 국회 재적의원 10분의1 이상이 연서로 요청하면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조항을 배제했다. -공수처는 객관적으로 공정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하는 기관이어야 한다. 국회의 발의를 수사의뢰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국회 발의 자체가 수사 결정을 좌우하는 요인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봤다. 참고로 고소·고발은 (국민) 누구나 할 수 있다. →공수처 수사 혐의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등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빠진 이유는 무엇인가. -청탁금지법의 범위가 너무 넓어서 뺐다. 청탁금지법 수사는 검·경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몫으로 판단했다. 공수처는 (공직자 비위 수사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고위 공직자 비리가 기업 비리와 연계된 경우가 많았다. 공수처가 기업 수사를 할 수 있나. -공수처가 처음부터 기업의 범죄를 수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고위 공직자 수사를 하다 기업과의 공동 관계가 파악된다면 기업 수사도 할 수 있다. 그런데 기업 수사가 너무 커지면, 아마 검찰이 협력하거나 해당 비리 부분을 별도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다. →검사가 최대 50명으로 국회 의원입법안(최대 30명)에 비해 규모가 크다. -공직 권력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다. 수사뿐 아니라 공소유지 업무도 해야 하니 검사가 50명은 돼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억대 연봉 ‘보좌역’ 9명 임명 하성용 前사장 청탁 연루 의혹

    [단독] 억대 연봉 ‘보좌역’ 9명 임명 하성용 前사장 청탁 연루 의혹

    초대형 국책사업인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과 관련해 분식회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하성용 전 사장이 재임 시절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고 억대 연봉의 ‘보좌역’을 대거 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별한 보직이 없는 이들이 취업청탁으로 임명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실이 14일 입수한 KAI 임원·전문위원 현황을 보면 하 전 사장은 2013년 5월 대표이사 사장이 되고 나서 방산비리 연루 의혹으로 지난 7월 사임 때까지 4년여 동안 모두 9명의 보좌역을 뒀다. 보좌역이란 일반 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모호한 직책이다. KAI에서는 상무급으로 특별한 보직이 없는 자리다. 하 전 사장은 2013년 9월 양모 개발사업관리본부 보좌역을 시작으로 조모 국내사업본부 보좌역(2014년 8월 입사~2016년 12월 퇴직), 박모 개발부문 보좌역(2015년 1월) 등 9명을 임명했다. 이들은 1억 4000만원에서 많게는 2억 7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차량은 기본이고 일부에게는 숙소까지 제공됐다. 보좌역들은 옛 새누리당 중진의원 보좌관 출신 또는 공군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출신들이었다. 특히 이들은 하 전 사장의 임기를 1년여 앞둔 2015년 1월부터 집중적으로 임명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정해주 전 사장이 대표이사 보좌역 2명을 선임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김홍경 전 사장은 대표이사 보좌역 1명을 선임했던 것과 달리 지나치게 많은 숫자를 임명한 것이다. 심지어 하 전 사장은 지난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친노(친노무현) 인사를 보좌역으로 선임하려다 취소하기도 했다. 법으로 외부 임원 선임을 규제하지 않고 있어 하 전 사장의 보좌역 임명 자체는 문제가 없다. 그렇지만 전임 사장과 달리 지나치게 많은 보좌역을 임명한 것은 다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는 하 전 사장의 보좌역 임명 동기가 무엇인지도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방산 분야 전문가가 거의 없다 보니 전직 군인 출신을 이용해 경영리스크에 대비한 조언과 도움을 받고자 보좌역을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권 의원은 “KAI는 1억 이상의 연봉을 받는 전문위원을 11명 이상 두고 있는데 전문가 역할은 이들로도 충분하다”면서 “보좌역이란 모호한 직책을 이사회도 거치지 않고 사장이 마음대로 임명한 것은 권한 남용이며 이런 불합리한 제도는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눈물 쏟던 최순실, 이대 교수 재판서 “정유라 벼랑 몰려”

    눈물 쏟던 최순실, 이대 교수 재판서 “정유라 벼랑 몰려”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에게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관리에 특혜를 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특혜를 둘러싼 모든 혐의와 의혹을 부인했다.최근 본인 재판 중 딸 정씨와 관련한 대목이 나오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던 최씨는 법정에서 정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최씨는 14일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 심리로 열린 김 교수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딸에게 특혜를 달라고 청탁했나’라는 취지의 모든 질문에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김 교수 변호인이 “2014년 9월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정유라가 이대에 지원했으니 입학할 수 있게 김 학장에게 힘을 써 달라’고 부탁했나”라고 묻자 최씨는 “전혀 그런 사실이 없으며 당시 나는 김 교수가 학장인 줄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이 “2015년 말이나 2016년 초에 김 교수를 만나서 딸의 학사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나”라고 재차 묻자, 최씨는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최씨는 2015년 하반기와 이듬해 상반기에 이대를 방문했을 때 상황에 관한 질문에는 대부분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질문과 관련 없이 자신의 입장을 말하거나 정씨를 두둔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증인 신문이 끝난 직후 발언 기회를 얻어 “엄마의 욕심으로 (딸을 이대에) 보내보려고 해서 교수들이 고통받게 돼 죄송하다.교수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재판부가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감정이 격앙된 듯 떨리는 목소리로 “내가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딸이 망가지고 고등학교 학적도 뺏겼다.(정씨가)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며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특검팀이 질문하기에 앞서 “강압수사와 회유,압박을 많이 받아서 감정조절이 잘 안 되니까 관련된 것만 물어보라”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특검팀이 최씨에게 김 교수와 수차례 통화한 이유를 묻자,최씨는 “전화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검찰과 특검이 나를 격리시켜 약으로 버티고 있어서 며칠 전 일도 잘 기억나지 않으니 이런 것은 묻지 말라”고 답했다. 김 교수는 정씨가 이대에 입학하고 부실한 학사관리에도 불구하고 성적을 받을 수 있게 특혜를 준 혐의(업무방해 등)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달 22일과 26일 공판을 열고 정씨에게 특혜를 주는 데 관여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받고 항소심 진행 중인 체육과학부 이원준·이경옥 교수 등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한편 재판부는 당초 이날 학사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된 최경희 전 총장과 최순실씨의 항소심 재판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심리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결심 공판을 다음 달 10일로 미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염동열 국회의원,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그런 적 없다”

    염동열 국회의원, ‘강원랜드 채용 청탁’ 의혹…“그런 적 없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 이어 같은 당 염동열 의원도 강원랜드 채용 청탁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염 의원이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13일 언론을 통해 염 의원이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모집 때 80명이 넘는 규모의 채용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염 의원 측이 2012∼2013년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강원랜드 1·2차 교육생 모집 당시 탈락자를 포함해 80여명의 채용 청탁을 했다는 것. 이는 강원랜드 자체 감사 결과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고, 염 의원과 한때 함께 일했던 김모 보좌관이 이를 검찰에 진술했다고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된 것처럼 채용 청탁 명단을 작성해 전달하거나, 개별적으로 특정인을 교육생으로 채용하도록 누구에게도 부탁·권고·전화한 사실이 단연코 없다”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특히 본의원은 가족 중에 10여명의 미취업자가 있었음에도 단 한 명도 강원랜드에 채용시킨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항소심 28일 첫 재판…치열한 법리공방 예상

    이재용 항소심 28일 첫 재판…치열한 법리공방 예상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받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항소심 첫 재판 절차가 이달 28일 열린다.13일 법원과 특검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심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쟁점을 정리하는 자리로, 피고인들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재판부는 공소사실과 1심 선고 결과를 두고 특검팀과 삼성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만큼 본격 재판에 들어가기에 앞서 쟁점 파악과 일정 논의 등을 위해 준비기일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과 이 부회장 측은 최근 재판부에 항소이유서를 제출하며 항소심 채비를 마쳤다. 이 부회장의 변호는 1심을 맡았던 법무법인 태평양이 그대로 맡는다. 다만 1심에서 변호인단을 이끌었던 송우철(55·사법연수원 16기) 변호사 대신 법원장 출신인 이인재(63·9기) 변호사가 대표로 나선다. 또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한국언론법학회장 등을 지낸 한위수(60·12기) 현 태평양 대표변호사,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 출신의 장상균(52·19기) 변호사 등이 가세했다. 이 부회장 측은 항소이유서에서 1심 재판부가 뇌물수수 성립의 전제로 인정한 ‘포괄적 현안’으로서의 승계 작업은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그에 따른 ‘부정한 청탁’도 당연히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뇌물수수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을 입증할 근거도 부족하고, 설사 두 살마이 공모했더라도 이 부회장은 그런 사정을 인식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1심 재판부가 미르·K재단 출연금 등 일부 공소사실을 무죄로 판단한 것은 사실과 법리를 오인한 것이며, 형량도 구형량(징역 12년)보다 적다며 양형부당을 항소 이유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2심에서는 이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 간의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공모 관계 성립, 공무원이 아닌 최씨가 받은 금전 지원의 뇌물 인정 여부, 미르·K재단 출연금의 성격과 대가성 등을 두고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정식 심리는 공판준비기일을 한두 차례 거친 뒤 내달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임직원 95%를 청탁받아 입사시킨 강원랜드

    강원랜드가 5년 전 신입 직원의 95%를 청탁을 받아 선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가 심각하다는 것은 누차 지적됐으나 이렇게 심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채용비리 관련자들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최근 공개한 강원랜드 내부 감사 보고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강원랜드는 2012년 하반기부터 2013년 상반기까지 선발한 직원 518명 가운데 95%나 되는 493명을 ‘별도 관리 대상’에서 뽑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다름 아닌 국회의원 등 소위 힘 있는 권력자들이 강원랜드 측에 채용 청탁을 해 놓은 지원자들이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불합격자 가운데 200여명도 별도 관리 대상자로 알려져 당시의 강원랜드 채용 과정은 ‘비리 인물 선발대회’라고 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더구나 인사팀장의 지시로 직원들이 청탁 대상자들의 점수를 고치고, 심사위원들은 사전 협의를 통해 면접 점수를 조정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물론 그 정점에는 당시 도지사 출마를 앞두고 있었던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있었다. 채용비리는 감사원의 감사에서 확인된 것처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에서도 비일비재하다. 대표의 지시로 관련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해 공범 관계가 형성돼 있어 겉으로 쉽게 드러나지도 않는다. 검찰이 지난 4월 최 전 사장과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을 때도 채용비리 실상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다. 강원랜드의 숨겨진 채용비리가 국회의원과 언론에 의해 밝혀지고 검찰이 재수사할 것으로 알려져 그나마 다행이다. 공공기관의 채용비리 수사를 두고 임원들의 물갈이 신호탄이란 해석도 있다. 비리에 방점을 두기보다는 낙하산, 코드 인사를 위한 인위적인 물갈이를 우려하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역대 정권마다 출범 초기에 어김없이 공공기관장 물갈이를 이런 방식으로 해온 게 사실이다. 상당수는 재판 과정에서 무혐의가 됐으나 결국 정권 입맛에 맞는 인물로 교체됐다. 이런 일은 더 반복돼서는 안 된다. 그동안 우리가 지적했던 바와 같이 새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근원으로 지목되고 있는 낙하산, 코드 인사에 대한 비판에도 귀를 기울이기 바란다.
  • 공공기관 낙하산 상임감사 ‘물갈이 사각지대’

    공공기관 낙하산 상임감사 ‘물갈이 사각지대’

    전문성이나 직무 능력에 관계없이 정권과의 인연 등으로 자리를 꿰찬 공공기관 ‘낙하산’의 상당수가 상임감사에 포진해 있지만 물갈이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세간의 이목이 기관장에게만 쏠려 있어서다. 취업 청탁이나 뇌물 수수 등 공공기관 비리가 갈수록 교묘해지면서 감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제라도 ‘낙하산’ 검증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서울신문이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를 통해 분석한 결과 박근혜 대선 캠프에 몸담았거나 정치적 인연 등으로 감사 자리를 꿰찬 이(현직 기준)는 공기업 13명, 준정부기관 15명 등 30명에 육박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참여(김현장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했거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고위직을 지낸 인사(류중하 근로복지공단 감사, 유수택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감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종완 주택관리공단 감사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중앙지도위원장을 지냈고, 이문수 한국국토정보공사 감사는 박근혜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자유수호구국국민연합 공동대표를 지냈다. 최근 사표를 쓴 하인봉 한국장학재단 감사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법정 후원금 최고액인 1000만원을 기부한 뒤 지난해 2월 감사가 됐다. 지난해 11월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실태’ 보고서를 썼던 김철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실장은 “낙하산 감사가 문제인 것은 전문성과 직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면서 “정권이 바뀌었으니 이들이 무조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애초 잘못 꿰어진 단추이니 (정권 교체를 계기로)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이명박 정부 때처럼 강제로 모두 쫓아내는 건 바람직하지 않지만 노조나 시민단체 차원에서 함량 미달 감사를 검증하고 퇴진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낙하산 감사들은 끊임없이 자질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출신인 이진화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는 음주 폭력사건 감사를 하다가 피감인에게 억지로 술을 먹이고 피감인의 소명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머리와 어깨를 때리는 등 비상식적인 행태로 환경부 경고를 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새 정부의 인사 처리가 더뎌 물갈이가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도 나온다. 이대원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감사는 지난해 10월 20일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임명되지 않아 아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감사 임명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에 여러 차례 후임 요청을 했지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답신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정부도 이런 지적에 귀 기울이는 모양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1일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국정철학’을 언급하며 공공기관 물갈이 의지를 확고하게 드러냈다. 백 장관은 “취임 이후 공공기관장들과 간담회를 하며 국정철학을 공유했다”면서 “같이 갈 분들은 같이 가겠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온 분 등은 직을 유지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낙하산 공공기관장 및 감사 물갈이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공공기관 감사는 막대한 급여에 비해 책임질 일은 별로 없어 고질적인 낙하산 밥그릇 자리로 전락했다”면서 “단순히 물갈이 논의에 그칠 게 아니라 상임감사 기준을 정비하고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는 등 제도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 않으면 현 정권에서도 ‘낙하산 악순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쓴소리다. 추적 감시를 위해 ‘알리오’ 경력 기재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사자들이 논란이 될 만한 경력은 아예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박대성 서부발전 감사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사무처장을, 한명훈 산업기술평가관리원 감사는 박 전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실무추진단 전문위원을 맡았지만 알리오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진경준, 현직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 인턴십 ‘부당 요구’ 의혹

    진경준, 현직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 인턴십 ‘부당 요구’ 의혹

    넥슨으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은 뇌물 혐의가 인정돼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진경준 전 검사장이 현직 검사 시절 네이버에 고교생 딸의 인턴십 청탁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립고교에 다니는 딸을 인턴 형식으로 보내며 ‘논문을 쓸 수 있도록 과외를 해달라’고 한 것이다.한겨레가 입수해 12일 공개한 이메일 사본에 따르면, 진 전 검사장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재직 때 검찰 이메일 계정으로 2015년 1월 당시 네이버 법무담당 이사 정모씨에게 ‘공정거래위원회 결정’이라는 제목의 메일을 보냈다. 진 전 검사장은 메일에서 딸이 쓰려는 ‘공정위의 독과점 규제’ 등의 논문 주제를 거듭 소개한 뒤 “딸 인턴에 대해서 약간의 미스커뮤니케이션이 있는 듯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매일 4시간 정도 열흘을 직접 설명 듣고 자료를 검토해야 원하는 수준의 논문을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제 점검해보니 아무런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제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실정”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형식적인 인턴 확인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실제로 아이를 붙잡고 수업처럼 설명을 해주고, 자료를 제시해 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진 검사장은 또 “방학이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3일 정도 아이를 붙잡고 내용을 강의 내지 설명해주면 좋겠다. 오전 또는 오후에 2~3시간 정도 직접 가르쳐주면 좋을 것 같고, 변호사님이 바쁘면 그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한 직원이라도 배치시켜 교육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이에 정 이사는 다음날 답장을 보내 “말씀해주신 대로 이후에는 (논문 관련 내용에) ‘포커스’ 해서 설명드리고 과제 진행될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이번주는 ○○양이 바쁘다고 하시니 다음주 월화수요일에 저희 사무실에 방문하여 2시간여 정도씩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당시 네이버 대표는 판사 출신의 김상헌 현 네이버 경영고문으로, 진 전 검사장의 대학 선배다. 지난해 진 전 검사장의 ‘넥슨 주식 특혜’ 사건이 터졌을 때 애초 주식을 같이 산 사람 중 한 명이 김상헌 고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인턴십 과정은 진행되지 않았고 논문 주제와 관련해 설명을 해주는 선으로 마무리됐다는 게 네이버 측의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 결과, 진 전 검사장과 얘기를 해보니 인턴십을 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한다”면서 “진 전 검사장 딸을 3번 정도 회사로 불러 논문 주제와 관련한 자료를 주고 설명을 하는 자리를 가졌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교육청 직원, 퇴직자 만날 땐 신고해야

    앞으로 서울시교육청 산하기관들은 퇴직공무원이 운영·취업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없다. 현직공무원이 퇴직공무원을 만날 때는 이를 신고해야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전·현직 공무원 유착 비리를 막기 위해 ‘퇴직공직자 관련 비리근절 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책에는 서울교육청 본청과 학교·학급관·도서관 등 산하기관들은 교육청 등에서 일하다 퇴직한 공무원이 대표나 직원으로 있는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이 금지된다. 금지 기간은 공무원 퇴직일부터 2년간이다. 공사·용역 등을 수행할 기술을 퇴직공무원 업체만이 가진 경우 등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선 허용하도록 했다. 또 현직공무원이 퇴직한 지 2년이 안 된 공무원과 만날 때는 각 기관 공무원행동강령책임관에게 사전 신고하거나 만남 후 이틀 안에 사후 신고를 해야 한다. 퇴직공무원이 부정청탁이나 알선을 했을 때도 기관장에게 반드시 신고하도록 했다. 시교육청은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하는 부정청탁을 하지 않는다 ▲퇴직 전 근무기관과 학교에 불필요한 출입을 하지 않는다 ▲로비스트 역할을 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을 담은 퇴직공무원 윤리수칙도 제정한다. 시교육청 측은 강제성은 없지만 부정을 제약하는 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교육청은 관련 규정을 오는 11월까지 개정해 바로 시행할 예정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친박 ‘이정현 조카’란 말에…서류 360등 지원자 합격시킨 KAI

    친박 ‘이정현 조카’란 말에…서류 360등 지원자 합격시킨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지난해 신입사원 공채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조카 A씨가 합격권 밖이었음에도 최종 합격시켰다는 사실이 드러났다.11일 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표적 ‘친박’(친박근혜)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의 조카는 지난해 KAI 신입사원 공채에 합격했다. 당시 KAI 공채에는 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렸고 최종 6명이 합격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서류 심사에서 360등에 해당했다. 그러나 그는 22명이 응시한 면접을 볼 수 있었고, 면접에서도 합격선에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 합격자에 이름을 올렸다. 수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A씨의 채용 청탁 문건에는 ‘이정현 조카’라는 메모가 쓰여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당시 같은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의 인사청탁은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원랜드 신입사원 95% ‘청탁’으로 합격”

    “강원랜드 신입사원 95% ‘청탁’으로 합격”

    강원랜드의 2012~2013년 선발된 신입사원 가운데 95% 이상이 청탁 대상자였다는 내부 감사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한겨례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당시 1‧2차에 걸쳐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한 교육생 공모(서류전형-직무평가-면접)를 통해 일반사무와 카지노‧호텔 부문 518명을 채용했다. 2015년 내부감사 결과 이중 493명(95%)이 청탁 대상자로 처음부터 “별도 관리”된 것으로 조사됐다. 합격자 493명뿐 아니라 불합격자 중 최소 200명 이상도 “내‧외부 인사의 지시‧청탁에 의해 선발과정 시작부터 별도관리된 인원”이었다. 강원랜드 내부자 A씨는 “파다보니 도저히 감당이 안 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강원랜드의 대규모 신입채용은 정부로부터 얻어낸 카지노 증설 허가 등에 따르면 인력 확충으로 전국에서 5286명이 지원했다. 회사는 애초 일반사무직 14명, 카지노·호텔 부문 263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서류전형 때 지원부문 구분을 없애고 일괄 705명을 통과시켰다. 카지노·호텔 쪽과 비교했을 때 대게 ‘스펙’이 더 나은 사무직 응시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 구조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 해 일반사무직에는 응시자 151명이 면접을 봤고, 이 중 61명이 최종합격했다. 반면 카지노·호텔 부문 합격자는 259명으로 채용 계획보다 줄게 됐다. 내부자 A씨는 “(청탁) 명단엔 있었지만, A씨는 성적이 조작된 사례는 아니였다”며 “진짜 좋은 빽은 행정 쪽으로 바꿔 들어간다“고 매체에 전했다. “청탁자가 6명까지 겹치는 응시자도 있었다” “인사팀장이 하루 받은 청탁전화·문자만 200통 넘은 적도 있다고 들었다”라는 증언도 나왔다. 또한 면접 때는 심사위원 간에 사전 협의가 이뤄졌고 ‘청탁 대상자 살리기’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 대상자의 74% 이상이 심사위원으로부터 합격권인 8점(10점 만점)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댓글 공작’ 영장기각 비판…“영장판사 바뀌고 판단기준 달라져”

    검찰, ‘댓글 공작’ 영장기각 비판…“영장판사 바뀌고 판단기준 달라져”

    검찰이 국가정보원의 ‘댓글 공작’ 사건 등과 관련해 청구했던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되자 서울중앙지검 명의로 ‘입장’ 문건까지 내놓으면서 법원의 판단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검찰이 법원의 영장청구 기각에 대해 직접 비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으로 검찰과 법원의 갈등 국면으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중앙지검은 8일 오전 ‘국정농단 사건 등에 대한 일련의 영장기각 등과 관련된 서울중앙지검의 입장’을 내고 “그동안 법원의 결정을 존중하고 감내해 왔으나, 최근 일련의 구속영장 기각은 이전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차이가 많은 것으로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최근 이어진 영장 기각 결정을 비판했다. 검찰은 입장문에서 “지난 2월 말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새로운 영장전담 판사들이 배치된 이후 국정농단 사건을 비롯해 국민 이익과 사회정의에 직결되는 핵심 수사의 영장들이 거의 예외 없이 기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장이 기각된 주요 피의자로는 우병우, 정유라, 이영선, ‘국정원 댓글’ 관련자, 한국항공우주(KAI) 관련자 등을 들었다. 검찰은 “심지어 공판에 출석하는 특별검사에 대해 수십 명의 경찰이 경호중임에도 달려들어 폭력을 행사한 사람의 구속영장은 물론 통신영장, 계좌영장까지 기각해 공범 추적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이는 일반적인 영장전담 판사들의 판단 기준과 대단히 다른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국정농단이나 적폐청산 등과 관련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검찰의 사명을 수행하기가 사실상 어렵다”고 부연했다. 검찰은 “국민들 사이에 법과 원칙 외에 또 다른 요소가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어 결국 사법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귀결될까 우려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검찰은 영장전담 판사들의 이러한 입장에 굴하지 아니하고 국정농단이나 적폐청산 등과 관련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이라는 현재의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계속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8일 새벽 서울중앙지법은 이명박 정부 시절 제18대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이 주도한 ‘여론 조작’ 사건과 관련해 민간인 신분으로 댓글 활동에 참여한 국정원 퇴직자모임 전·현직 간부의 구속영장 2건을 모두 기각했다. 법원은 같은 날 새벽 유력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사원을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모 본부장(상무)에게 청구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순호 판사 ‘청탁에 부당채용’ KAI 임원 구속영장 기각

    권순호 판사 ‘청탁에 부당채용’ KAI 임원 구속영장 기각

    검찰이 유력인사들의 청탁을 받고 사원을 부당 채용한 혐의를 받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모 경영지원본부장(상무)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8일 법원에서 기각됐다.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본부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업무방해,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권 부장판사는 “주요 혐의인 업무방해죄의 보호법익, 회사 내부의 신입사원 채용 과정 등에 비춰 피의자의 죄책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점, 기본적 증거자료가 수집돼 있는 점,주거가 일정한 점을 종합하면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검찰은 “기각 사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사실상의 공기업에서 외부 청탁을 받고 신입사원 공채 과정에서 탈락자를 합격자로 바꾸는 노골적 취업비리가 10여명에 대해 반복된 것”이라며 “2015년 군검찰 수사에서 KAI 인사팀에서 동일한 내용이 적발된 이후 부정채용된 사람만도 8명에 이르는 등 무거운 혐의”라고 지적했다. 또 “이 본부장이 인사업무 총괄자로서 책임이 크고 영장이 청구된 후 소재를 밝히지 않고 출석에 불응했다”며 증거인멸·도망 등의 우려 가능성도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6일 열릴 예정이었던 영장심사에 변론 준비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심사가 한 차례 연기됐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재청구할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렴 도봉… 퀴즈로 배우는 청탁금지법

    서울 도봉구가 오는 18일 구청 대강당에서 ‘도전!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퀴즈대회는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1주년을 기념하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형식은 TV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을 차용했다. 문제를 듣고 화이트보드에 답을 적어 앞을 향해 들어 올리는 방식이다. 틀린 답을 적은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석으로 가야 한다. 도봉구 관계자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김영란법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서별 2인 1조로 팀을 이룬다는 점은 TV프로그램과 다르다. 이번 퀴즈대회에는 총 50개팀 100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마지막 최후의 1팀은 부서별 대항, 패자부활전을 거쳐 선정하게 된다. 응원에 나선 직원들도 퀴즈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돌발퀴즈와 응원상 선발 등의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300여명의 직원이 함께하는 이번 청렴 골든벨 퀴즈대회를 통해 김영란법을 쉽고 재미있게 배우길 바란다”며 “공직사회의 부패 관행을 타파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청탁금지법’ 궁금사항 ‘통합검색’ 클릭하세요

    ‘청탁금지법’ 궁금사항 ‘통합검색’ 클릭하세요

    유권해석 등 유형별 정리… 직종별 매뉴얼 받기 가능 앞으로 일상생활이나 업무 중 자신의 행위가 부정 청탁이나 금품 수수 위반에 해당되는지 알고 싶다면 ‘청탁금지법 통합검색 서비스’(1398.acrc.go.kr/case/ISGAcase)를 이용하면 된다.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에 관한 궁금증을 좀더 쉽게 풀 수 있도록 통합검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홈페이지에 법령 내용 등 공직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만 제공해 왔으나 개편된 서비스에는 일반인도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도록 유형별 분류와 통합검색 기능을 추가했다. 권익위가 1년여간 축적한 청탁금지법 유권해석 사례와 법원 판례, 자주 묻는 질문과 대답 등 각종 자료가 유형별로 정리됐다. 기간과 자료 종류, 내용 유형, 키워드를 함께 입력해 필요한 자료를 곧바로 찾을 수 있게 상세검색 기능도 갖췄다. 예를 들어 소방서장의 부하 직원에 대한 위법사실 묵인 지시(과태료 1000만원)와 건설공사 현장 대리인의 식사·향응 접대(150만원), 업무 담당 공직자에게 식사 제공 행위(과태료 20만원) 등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다양한 판례를 찾을 수 있다. 해설집과 직종별 매뉴얼 자료는 권익위 홈페이지(acrc.go.kr→청탁금지법→설명·홍보자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로 이용할 수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일반 국민도 청탁금지법에 관한 궁금증을 쉽게 해소하고 필요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통합검색 서비스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청년 구직자 기운 빼는 ‘신의 직장’ 채용 비리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가 심각하다. 감사원은 공공기관 53곳의 채용 실태를 감사한 결과 39곳에서 100건의 불·탈법 사례가 확인됐다고 그제 밝혔다. 공공기관장과 임원들의 낙하산, 코드 인사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직원 채용 과정마저 복마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청년 구직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감사원은 최흥집 전 강원랜드,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 전 사장은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40대 비서관이 채용을 부탁하자 자격 미달임을 알면서도 공개 채용 형식을 동원해 그를 채용했다. 권 전 사장은 자신의 조카를 인턴으로 부정 채용한 것도 모자라 무기계약직으로 신분을 전환해 줬다. 당시 노조위원장은 청탁으로 딸을 합격시키기도 했다. 석탄공사의 이 같은 채용 비리로 11명의 지원자가 탈락의 불이익을 당했다는 게 감사원의 조사 결과다. 한국서부발전 사장 임명 과정에서는 주무 부처인 산업부의 입김으로 추천 후보가 뒤바뀌는 일도 벌어졌다. 공공기관은 소위 ‘신의 직장’, ‘꿈의 직장’이라 불린다. 취업 준비생들은 밤잠을 설쳐 가며 입사 시험을 준비한다. 이들에게 채용 비리는 박탈감, 좌절감을 넘어 분노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이들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는 이보다 야비한 범죄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허탈감을 느낀다. 비리로 채용된 당사자들뿐 아니라 청탁 관련자들의 엄벌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공공기관 채용 비리의 근원은 낙하산, 코드 인사 등에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문성도 없으면서 정권과 유착된 이유만으로 공공기관장에 임명되고, 이 과정에 힘을 보탠 주변인들이 채용 청탁에 나서는 먹이사슬이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전 정부의 실세로 불렸던 최경환 의원이 채용 청탁 혐의로 재판 중인 것을 비롯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유사한 채용 비리가 반복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공공기관장과 임직원은 정부의 인재 채용 사이트인 나라일터를 통해 공개채용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은 별로 없다. 낙하산을 공식화하는 통로쯤으로 인식하는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 현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는 등 공공기관 임직원 선발 방식을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근원적인 문제로 지목된 낙하산, 코드 인사가 없어지지 않으면 허사일 것이다. 앞으로 이어질 공공기관의 수장과 임원 인사부터 먹이사슬 같은 채용 적폐를 청산하도록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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