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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체포 50일 만에 강제 수사… ‘뒷북’ 논란

    드루킹 체포 50일 만에 강제 수사… ‘뒷북’ 논란

    묵비권 행사 않고 협조적 태도 오늘 ‘댓글 조작’ 관련 수사 “지난달 본격 수사했어야” 지적‘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구치소 접견 조사’를 거부해 온 주범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에 대한 강제조사에 나섰다. 드루킹이 체포된 지 50일 만이어서 ‘뒷북 수사’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10일 드루킹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발부된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지난해 9월 25일 경기 고양의 한 음식점에서 김경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500만원과 전자담배 상자를 빨간색 파우치에 담아 건넨 혐의에 대해서다. 경찰은 이날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드루킹을 서울 중랑구 지능범죄수사대로 호송해 조사했다. 경찰은 한씨에게 준 돈이 인사 청탁의 대가인지, 김 의원과는 관련성이 없는지 등에 대해 캐물었다. 드루킹은 이번 조사에서 기존과는 달리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수사관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등 비교적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드루킹에 대한 체포영장을 1건 더 신청해 발부받았다. 이는 ‘댓글 조작’과 관련한 수사를 위한 영장이다. 경찰은 11일 드루킹을 종로구 서울경찰청으로 불러 한 차례 더 조사한다. 드루킹은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인터넷 기사의 댓글을 조작한 혐의(업무 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기사 9만 건에 대한 ‘댓글 작업’을 벌일 때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김 의원에게 보낸 27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별도로 모금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 3월 21일 체포, 25일 구속됐다. 이후 4월 17일과 19일 두 차례의 접견 조사에만 응했다. 이달 3일부터 3차례에 걸쳐 시도한 접견 조사는 모두 거부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체포 영장까지 발부받아 강제 수사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에 대한 경찰의 본격적인 수사가 때늦은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드루킹이 접견 조사를 거부했다면, 지난달에 이미 체포영장을 통한 강제 수사가 이뤄졌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4일 김 의원에 대한 조사도 드루킹에 대한 면밀한 조사 없이 여론에 쫓겨 다급하게 이뤄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경찰이 김 의원의 경남지사 레이스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사가 설익은 상태에서 서둘러 소환해 조사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체포영장 집행된 ‘드루킹’…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체포영장 집행된 ‘드루킹’…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

    경찰이 구치소에 수감 중인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주범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의 혐의를 추가 조사하고자 10일 그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경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채 접견조사를 거부한 드루킹의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관한 체포영장을 이날 집행해 그를 서울 중랑구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호송했다. 이날 낮 12시30분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한 드루킹은 작년 대선 전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조작 여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 연루 여부 등에 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드루킹이 작년 대선 이후 김경수 의원에게 특정인 인사를 청탁한 뒤 그와 관련한 편의를 얻고자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준 혐의과 관련해 금전거래 목적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드루킹은 지난 3월 말 구속 송치된 이후 구치소에서 4월 17일과 19일 2차례만 접견조사에 응했고, 이달 3일부터 3차례에 걸쳐 접견조사를 모두 거부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영장 발부 받아 ‘드루킹’ 강제 조사

    경찰, 영장 발부 받아 ‘드루킹’ 강제 조사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구치소 접견조사를 거부하는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에 대한 체포영장 2건을 신청해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10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구속 송치된 이후 서울구치소에서 4월 17일과 19일 2차례만 접견조사에 응하고, 이달 3일부터 3차례에 걸쳐 접견조사를 모두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김씨를 강제 구인하더라도 추가 혐의를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전날 검찰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우선 경찰은 김씨가 작년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특정 인사를 청탁한 뒤 그와 관련한 편의를 얻고자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받았다. 또 1월 17일 ‘매크로 프로그램’(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을 벌인 혐의(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를 추가로 조사하기 위해 또 다른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드루킹 김씨는 이 업무방해 혐의로 이미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방해 혐의로 받아낸 체포영장으로 청탁금지법 위반을 조사할 수 없기에 체포영장을 따로 신청해 각각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한 체포영장을 먼저 집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이날 오전 11시 서울구치소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해, 중랑구 청사로 데려가 오후 1시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11일에는 댓글 조작을 통한 업무방해 혐의를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두 번째 체포영장을 집행해, 사이버수사대가 있는 종로구 서울경찰청 청사로 압송해 조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아공에서 전직기자 포함된 주가조작 일당 9년만에 덜미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고가 매수 주문을 내서 주가를 올린 뒤 29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챙긴 세력이 9년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문성인)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인터넷 교육방송업체 A사 대주주 곽모(59)씨와 시세조종 전문가 이모(52)씨, 인수합병(M&A) 전문가 강모(61)씨 등 5명을 구속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곽씨 등은 2009년 3월 2∼5일 A사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려 2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곽씨 등은 계좌 제공, 자금 세탁, 시세조종성 주문 제출 담당 등 업무를 나누어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정했다. 특히 전직 증권사 직원인 이씨는 한국 수사기관의 수사권이 미치지 않는 남아공으로 이민을 간 뒤 시세조정성 주문을 내는 등 수사망을 피해오다가 지난 2월 일시 귀국하며 덜미가 잡혔다. 검찰은 이씨를 체포하고 남아공 수사기관과 공조해 이씨가 남아공에 보유한 부동산과 차량 등에 대해 추징보전 명령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해외에 도주 중인 인터넷 언론사 기자 이모(38)씨 등 2명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씨는 주가를 올리기 위해 호재성 허위 기사를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파견되어 근무한 경험이 있는 전 서울시 공무원 최모(64)씨도 사건에 연루됐다. 검찰은 최씨는 자신을 현직 검찰 수사관으로 사칭해 강씨 등에 접근한 뒤 담당 수사관들에게 청탁해 불기소 처분을 받게 해주겠다며 27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확인하고, 최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경찰, ‘접견조사 거부’ 드루킹에 체포영장 신청

    경찰, ‘접견조사 거부’ 드루킹에 체포영장 신청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에 대해 9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앞서 지난 3월 말 드루킹을 구속 송치한 이후 4월17일과 19일 2차례 서울구치소에서 그를 접견조사했다. 그러나 드루킹은 이달 3일부터는 경찰이 3차례 시도한 접견조사를 모두 거부했다. 경찰은 드루킹이 작년 대선 이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특정인 인사를 청탁한 뒤 그와 관련한 편의를 얻고자 김 의원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준 사실을 확인한 만큼 드루킹에 대한 추가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드루킹과 한씨의 금품거래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하고자 드루킹을 상대로 돈을 건넨 목적과 경위 등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드루킹, 인사청탁 확인차 보좌관에 500만원 전달”

    대가성 드러나… 뇌물 혐의 검토 보좌관 “김경수 의원은 몰라” 경찰, 드루킹 조사 두 차례 불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가 인사청탁을 성사시키려는 목적으로 김경수 민주당 의원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8일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핵심 멤버인 ‘성원’ 김모(49)씨와 ‘파로스’ 김모(49)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드루킹과 성원, 파로스 등 3명과 한씨는 지난해 9월 25일 경기 고양시의 한 음식점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드루킹 측은 한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다. 흰 봉투에 담은 500만원과 새 전자담배가 든 상자가 빨간색 파우치에 담겨 한씨에게 전달됐다. 성원과 파로스는 경찰 조사에서 “드루킹의 지시로 500만원을 준비했다”면서 “일본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민원의 편의를 기대하면서 보좌관 활동을 하는 데 편하게 쓰라고 500만원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씨도 “제가 김 의원의 보좌관이다 보니 드루킹이 오사카 총영사 인사 진행 상황 파악 등 여러 가지 민원의 편의를 봐 달라는 목적으로 돈을 준 것으로 이해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 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대선 직후인 6월에 드루킹으로부터 경공모 회원인 도모(61)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드루킹 일당이 한씨에게 전달한 500만원이 인사청탁의 이행을 촉구하는 일종의 ‘대가성’ 금전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경찰은 해당 금전 거래에 대해 청탁금지법 위반에 이어 뇌물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다만 한씨는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사실을 김 의원에게는 말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도 앞서 “드루킹으로부터 협박 메시지를 받은 다음날인 지난 3월 16일에 한 보좌관의 금전거래 사실을 처음 알았고 즉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은 몰랐다”는 한씨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진행했고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 한씨는 드루킹 구속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 국회 인근 카페에서 성원과 만나 500만원을 돌려주고 영수증을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청와대 행정관’으로 추천한 윤모(46) 변호사도 동석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에 대한 접견조사를 검찰 송치 후 지난달 17일과 19일 단 두 차례밖에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드루킹은 지난 3일부터 경찰의 세 차례에 걸친 접견조사를 모두 거부했다. 이에 경찰은 뒤늦게 드루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드루킹, 인사청탁 위해 김경수 보좌관에게 돈 전달”

    경찰 “드루킹, 인사청탁 위해 김경수 보좌관에게 돈 전달”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김모씨·49)이 오사카 총영사 등 인사청탁을 위해 측근 성원(김모씨·49)을 통해 500만원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의 보좌관 한모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8일 “한모씨가 ‘드루킹이 인사 청탁 등 민원 편의를 들어줄 목적으로 500만원을 건낸 것으로 보고 있다’ 는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씨와 성원, 파로스는 식사하는 자리에서 500만원이 들어 있는 흰 봉투를 아이코스에 담은 뒤 이를 빨간색 파우치 가방에 넣어 한 보좌관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말했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 거래는) 김 의원이 모르는 일이고, 500만원은 빌린 게 아니라 ‘편하게 쓰라’고 전달 받아 개인적으로 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학비리 제보자 신원 유출한 교육부 직원

    인사처 징계 요청…檢 수사의뢰 교육부가 사학 비리를 제보한 ‘내부고발자’ 인적 사항을 해당 학교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직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는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정보 유출 금지 조항 신설 등 내부강령 개정에 나선다. 교육부는 7일 이모 서기관에 대해 사학비리제보자 신원 등 정보 유출 혐의로 직위 해제하고 인사혁신처에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이 서기관과 대학 관계자 2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 서기관은 수원과학대에 근무하는 대학선배 A씨와 수차례 만났고, 수원대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된 이틀 뒤에는 저녁식사를 하며 관련사항에 대해 대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과학대는 수원대와 같은 재단의 전문대학이다. 교육부는 이 서기관이 A씨에게 수원대 비리 제보자의 신원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서기관이 유출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교육부는 이 서기관과 A씨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이 100억원대 회계부정을 저지른 의혹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이 전 총장을 해임했다. 교육부는 이 서기관이 충청권의 다른 사립대인 B대학 총장 비위 내부 보고자료를 유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서기관은 B대학 교수에게 비위관련 내부 보고자료를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서도 이 서기관과 해당 교수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 밖에 이 서기관은 경기 소재 또 다른 대학 직원과 식사를 하면서 자신의 식대 2만 1500원을 내지 않아 청탁금지법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 관계자는 “소속 직원이 연루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교육부 공무원 행동강령’을 개정해 교육부 내부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하거나 직무수행 이외 목적으로 요구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과 사학비리 제보자 등 ‘내부고발자’에 대한 신원보호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권력 눈치 보기?… 드루킹에 속타는 검·경

    김의원 보좌관 거취도 결론 못 내 “살아 있는 권력 수사 부담” 시선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주도한 더불어민주당원 김동원(49·필명 드루킹)씨와 김경수 민주당 의원 측 간 교류·관여 여부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탓에 검·경이 정권 실세 수사를 기피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다시 커졌다. 수사 초기 문재인 대통령 측근인 김 의원 연루 의혹이 불거진 뒤부터 검·경의 수사기피 의혹이 끊이지 않아 왔다. 김 의원을 밤샘 조사한 지 사흘째인 7일에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 의원을 입건할지, 김씨가 운영한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의 신병 확보를 시도할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검찰이 계좌·통신조회 영장을 기각해 김 의원 통화내역도 확보하지 못한 채 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인지, 경찰이 지난 4일 김 의원으로부터 확보한 진술 대부분은 김 의원이 국회에서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공모를 문 대통령 지지 단체 중 한 곳으로 생각해 홍보용 기사의 ‘기사인터넷주소’(URL)를 보냈고, 경공모가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 댓글조작에 연루됐는지 미처 몰랐다’는 게 김 의원 진술이다. 드루킹이 지난해 6월 일본 오사카 총영사 후보로 추천한대로 경공모 회원인 도모(61) 변호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이유를 김 의원은 ‘이력이 적합했다’고 설명했고, 보좌관 한씨가 경공모 측에서 500만원을 받은 사실은 ‘지난 3월 드루킹의 협박 문자를 받은 뒤에야 거래 사실을 알았다’고 했다. 경찰은 22시간 고강도 조사였다고 강조했지만, 이처럼 공개된 진술은 김 의원에게 면죄부로 작용할 법한 내용 일색이다. 특히 김 의원이 도 변호사를 청와대에 순수한 의도로 소개했다고 경찰이 무게를 실은 대목은 수사 의지 축소 신호로 읽혔다.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보좌관 한씨에 대해 뇌물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던 수사팀의 기세가 꺾이면서다. 수사팀이 ‘뇌물죄’를 언급할 당시엔 한씨가 경공모에서 500만원의 ‘대가’를 취하고 김 의원이 인사 ‘청탁’을 들어준 범행 구조가 연상됐었다. 정작 김 의원 측 소환 뒤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결정마저 지지부진하자, 경찰 내부에선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가 부담되긴 할 것”이란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사팀은 인사청탁 관련 수사 대신 형사재판 중인 김씨의 댓글조작 증거 보강 수사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지난 1월 평창동계올림픽 기사와 관련해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그간 알려진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적극적으로 활용한 정황을 이날 새롭게 밝힌 게 대표 사례다. 이 같은 경찰 행보는 경공모의 네이버 업무방해 혐의를 법정에서 입증할 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역으로 김씨의 적극적인 조작 활동상이 추가로 드러날수록 그가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댓글조작을 했는지, 어떻게 댓글과 한씨에게 건넨 돈을 빌미로 김 의원을 협박할 생각을 했는지 의혹도 더 커지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울산경찰청, 태양광 마을 무자격 업체 선정관련 공무원·시의원 4명 송치

    경찰이 울산 남구의 태양광 발전마을 조성사업에 무자격 업체를 시공업자로 선정한 것과 관련, 연루 공무원과 시의원 등 4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해당 업체 대표와 울산지사장, 남구청 공무원, 현직 시의원을 입찰 방해와 허위 공문서 작성,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업체 대표 A씨와 울산지사장 B씨는 지난해 2월 남구가 시행한 ‘삼호동 그린빌리지 조성사업’ 입찰에 참여해 허위로 작성한 문서 등을 이용해 사업권을 따 낸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입찰 자격요건은 ‘울산에 본사 또는 지사’를 둔 업체로 제한됐다. 그러나 이들은 울산에 업체 지사가 없는데도 지사를 운영하는 것처럼 지사계약서와 임대차계약서를 허위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입찰 자격 기준일이 지난 후에 사업자등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남구 담당 공무원 C씨는 이들로부터 허위 문서와 사업자등록증을 제출받아 울산지사의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고 서류 심사를 통과시킨 혐의다. 울산시의원 D씨는 사업 기간 A·B씨와 수십 차례 통화하거나 문자를 주고받았고 이들로부터 여러 차례 골프와 향응을 받아 부정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가 주관한 사업에 무자격업체가 선정되면서 다른 업체가 피해를 봤다”며 “입찰 제도의 공정성과 공공기관 신뢰성이 크게 훼손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분식회계’ 삼성바이오, 이재용 재판 나비효과 되나

    “뇌물혐의 판단에 영향 줄 수도” 대법 파기환송 땐 변수 급부상 금융감독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고 판단하면서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금감원은 특별감리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과거 회계처리에 법 위반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2011년 설립 이후 적자가 지속되던 이 회사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 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하며 1조 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회계처리한 것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진행 중이었는데,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5.65%를 보유하고 있었다. 때문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 가치가 올라가면 제일모직 가치가 높아져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 측은 두 사건의 인과 관계를 부정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2015년 7월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변경은 그해 연말이기 때문에 시점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제일모직 주가를 올려 합병비율에 영향을 주려고 했다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전에 회계를 바꿔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경영 승계라는 포괄적 현안이 존재한 것으로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네면서 암묵적으로 청탁할 일도 없었다며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부정이 사실로 입증되면 이에 대한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는 문제다. 법조계에선 법률심인 대법원 재판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게 본다. 하지만 대법원이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 상황이 바뀐다. 법조계 관계자는 “파기환송심에서는 추가 사실관계를 따질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간의 연관성도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경수 “보좌관-드루킹측 돈거래 알고 반환 지시·사직서 받아”

    김경수 “보좌관-드루킹측 돈거래 알고 반환 지시·사직서 받아”

    ‘드루킹’ 김모(49, 구속기소)씨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 참고인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측과 보좌관의 금품거래 사실을 알고 보좌관에게 돈을 돌려주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전날부터 5일 오전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지난 3월 15일 드루킹이 텔레그램으로 보낸 협박 문자를 보고 다음 날 한 보좌관에게 확인해보니 이를 시인해 즉시 반환하라고 했으며,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한씨는 김 의원 지시대로 즉시 돈을 돌려주지 않고,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 날인 3월 26일에야 돈을 돌려줬다. 한씨는 작년 9월 드루킹 측근 김모(49, 필명 ‘성원’)씨에게서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로 입건된 상태다. 드루킹은 자신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작년 대선 이후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김 의원에게 추천했다가 무산되자 한씨의 금품수수 사실을 언급하며 김 의원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김 의원은 드루킹의 인사추천과 관련, “2017년 대선 이후인 6월 드루킹이 먼저 도 변호사에 대해 오사카 총영사 직위를 요청했고, 대상자 이력과 경력 등으로 봐 적합하다고 판단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에 추천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는 “오사카 총영사의 경우 정무·외교경력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고, 2017년 11월 드루킹에게 그 답변을 그대로 전달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았는지에 대해 “2016년 9월 드루킹이 선플(긍정적 댓글)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했고, 이후 네이버나 다음에서 자발적으로 선플 활동을 한 것으로 안다”며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이용한 네이버 댓글 순위 조작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그는 “드루킹에게 보낸 기사 URL(인터넷 주소) 10건도 드루킹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 함께 보냈다.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한다”는 취지로 불법 댓글조작과 자신이 무관함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23시간 밤샘조사 마쳐 “충분히 소명…경남 내려간다”

    김경수 23시간 밤샘조사 마쳐 “충분히 소명…경남 내려간다”

    ‘드루킹’ 김모(49·구속기소)씨의 네이버 기사 댓글 여론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밤샘조사를 받고 5일 오전 9시 10분 귀가했다.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어제오늘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며 “저는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면서 경남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대선 후 드루킹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 “인사청탁이 아니라고 여러 번 얘기했고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보좌관이 500만원 받은 사실을 알았나’라는 질문에는 “뒤에 알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드루킹을 모른다는 입장인데 댓글 보고는 왜 받았나’라고 묻자 “모른다고 얘기한 적 없다. 드루킹과 관련해서는 ‘모른다’는 질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얘기한 적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작년 대선 전부터 메신저로 언론보도 인터넷 주소(URL)를 주고받았고,김 의원이 드루킹에게 “홍보해주세요”라고 요청하면 드루킹이 “처리하겠습니다”라고 답한 상황 등의 자세한 맥락도 김 의원에게 추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이 드루킹을 처음 알게 된 시기, 드루킹이 운영한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과 댓글 활동 등을 김 의원이 어떤 수준으로 알고 있는지 등 두 사람의 관계 전반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김 의원의 보좌관 한모씨가 작년 9월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을 김 의원이 언제 알았는지,드루킹의 인사 추천과 관련은 없는지 등에 관해서도 김 의원에게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드루킹이 경공모 회원 도모 변호사를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과 이후 상황 등도 조사했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지난 3월 도 변호사를 직접 만나기도 했으나 추천은 결과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은 김 의원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백 비서관 조사가 필요한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궁금한이야기 Y’ 강원랜드 입사 위해 2000만원? 목숨 끊은 청년

    ‘궁금한이야기 Y’ 강원랜드 입사 위해 2000만원? 목숨 끊은 청년

    SBS ‘궁금한이야기 Y’는 4일 방송을 통해 지난 1월 카지노 딜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청년 A씨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지난 1월 25일 A씨의 부모님은 아들의 사고사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14층에서 뛰어 내려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A씨는 강원랜드 입사를 준비하고 카지노학과를 나오며 카지노 딜러의 꿈을 키우면서 강원랜드에서 4년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 평판이 좋아서 채용에 기대를 했던 A씨는 결국 ‘강원랜드’ 채용 비리로 입사가 밀려놨고 결국 적성에 맞지 않은 직장에 들어갔다. A씨의 부모님은 “강원랜드에 들어가려면 2000만원, 3000만원이 있어야 된다는 말을 주위에서 들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이미 1년 전에 회사를 그만 뒀음에도 불구하고 부모나 여자친구에게 숨기고 살아가다가 강원랜드에 소송을 했지만 좋지 않은 결과를 받고 죽음을 택하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줬다. 강원랜드는 내부 감사를 통해 2012~2013년 선발된 신입 교육생 중 95% 이상이부정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부 조사 결과 부정합격자는 226명으로 이들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평가 점수가 좋지 않음에도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용 청탁자 명단에는 권성동,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등 전·현직 한국당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도 제기돼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검찰 출두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청탁한 사실이 없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경찰, 김경수 소환조사 ‘면죄부’ 안 돼야

    경찰이 어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의 김 의원 조사는 드루킹이란 이름으로 인터넷상에서 댓글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동원씨가 구속된 지 40일 만이고, 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3주 만에 이뤄졌다. 이 사건은 김 의원이 드루킹과 댓글 조작을 공모했는지, 드루킹의 조직에 자금을 지원했는지, 인사 청탁 경위와 김 의원 전 보좌관이 드루킹으로부터 왜 500만원을 받았는지가 의혹의 핵심이다. 김 의원을 진작에 불러 사실관계를 따지고 필요하면 대질 신문을 했어야 할 일을 고의적인 지연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경찰의 늑장 수사로 어제서야 간신히 조사를 하게 된 것이다. 경찰이 김 의원에게 어떤 증거를 들이대고 조사했는지 의문이다. 김 의원의 계좌와 통화 내역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경찰이 신청했다가 검찰에 의해 기각당한 뒤로 영장을 재신청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가 빚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 수사가 연속적인 헛발질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의원을 소환한 것도 수사의 구색을 맞추려는 것일 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탄식의 소리도 들려온다. 그래서 한심한 경찰에 수사를 맡길 게 아니라 아예 검찰이 원점에서부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검찰이 댓글 조작 사건에서 잘한 것도 없다.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은 검찰이라고 결코 뒤지지 않는다. 경찰과 책임 떠넘기기 추태를 보이는가 하면 수사권 조정으로 파생한 감정 대립이 압수수색 영장 기각으로 표출돼 경찰 수사의 발목을 잡은 것도 검찰이다. 지난 2일 드루킹에 대한 첫 공판에서 검찰이 보인 한심한 작태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매크로(한꺼번에 여러 댓글, 추천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설명해 달라”는 재판장 요구에 담당 검사가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은 물론 기소 전 증거 목록을 제출해야 하는 재판의 기본도 지키지 않아 꾸지람을 듣고 재판을 1개월 연기하는 어이없는 일도 벌어졌다. 검·경에 이 사건을 맡긴들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기 어렵다. 김 의원은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 말대로 여당은 야당이 요구하는 특별검사제에 응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 경찰 출석한 김경수… ‘드루킹 의혹’ 증언 거부없이 직접 답변

    경찰 출석한 김경수… ‘드루킹 의혹’ 증언 거부없이 직접 답변

    경찰, 댓글 조작 방조·묵인 여부 등 확인 면죄부 위한 ‘보여주기식 수사’ 비난도 김 의원 보좌관·경공모 회원 대질신문 “빌려준 돈” vs “그냥 줬다” 진술 엇갈려 박사모, 국회 게시판에 매크로 사용 정황‘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4일 김경수 민주당 의원을 전격 소환하는 등 ‘봐주기 수사’ 의혹을 떨쳐내기 위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6·13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보여 주기식 소환 조사가 아니냐는 부정적인 시선도 여전히 적지 않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김 의원을 상대로 조사하는 부분은 크게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의 ‘댓글 조작’에 관여했는지와 그의 ‘인사 청탁’에 정권 실세로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둘로 나뉜다. 경찰은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오전 조사에서 드루킹을 알게 된 시기와 관계,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댓글 활동을 어느 정도까지 알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김 의원은 진술을 거부하지 않고 직접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조사에서는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을 김 의원이 알고 있었거나 방조·묵인했는지, 혹은 직간접적으로 지시 또는 요청했는지를 확인했다. 앞서 경찰 수사에서 김 의원이 드루킹과 2016년부터 텔레그램 등 보안성이 높은 메신저를 통해 메시지와 기사 링크를 주고받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우호적인 기사를 ‘좌표’로 찍고 경공모 회원들을 통한 조직적인 ‘댓글 러시’를 요청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물론 이런 댓글 행위가 ‘선플 운동’ 차원이라면 현행법망을 충분히 피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경찰은 김 의원은 드루킹의 인사 청탁 부분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김 의원 보좌관인 한모(49)씨의 500만원 수수 혐의는 ‘댓글 조작’과 ‘인사 청탁’에서 파생된 의혹이다. 500만원이 인사 청탁의 대가인지, 댓글 청탁의 대가인지 그 자금의 성격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배경에서 경찰은 이날 돈을 받은 한씨와 돈을 준 경공모 핵심 회원인 김모(49·필명 성원)씨를 동시에 불러 대질신문을 벌였다. 앞서 500만원의 성격에 대해 두 사람은 서로 엇갈린 진술을 내놨다. 김씨는 “빌려준 돈”이라고, 한씨는 “편하게 쓰라고 준 돈”이라고 각각 주장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대질신문을 통해 500만원에 대한 ‘퍼즐 조각’을 하나로 맞춘 다음 대가성 여부 파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한씨가 지난해 11월 김씨에게 받은 500만원을 드루킹이 구속된 다음날인 지난 3월 26일에 급히 돌려준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자금의 대가성을 의심하고 수사를 벌여 왔다. 한편 경찰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들이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서 매크로(동일 작업 반복 프로그램)를 사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게시물에 ‘입법예고 사안에 대한 찬반 표시를 매크로를 이용해 조작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게시자가 ‘실제 매크로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사모 건은 자료 확보 조치를 한 뒤 들여다보는 중”이라면서 “박사모가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경찰, 드루킹 측근과 김경수 의원 보좌관 대질신문

    경찰, 드루킹 측근과 김경수 의원 보좌관 대질신문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일명 ‘드루킹’(49·김모씨) 측에서 현금 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닉네임 ‘성원’(49·김모씨)이 4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씨와 역시 이날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전 보좌관 한모씨(49)를 상대로 대질신문을 할 예정이다.‘성원’ 김씨는 이날 낮 12시39분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했다. 김씨는 질문을 준비하며 기다리던 취재진의 눈을 피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오후 1시쯤에는 한모씨가 경찰에 재출석했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참고인 조사에 이어 두번째 출석이다. 한씨는 취재진에게 “돈 500만원을 편하게 쓰라고 했다는데 대가성임을 암시한 건 없었나”는 질문에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짧은 답만 남기고 곧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한씨와 김씨의 대질신문을 통해 금전거래가 인사청탁과 연관되는지 여부를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그날 밤 12시까지 약 14시간을 조사받았다. 한씨는 ‘성원’ 김씨로부터 지난해 9월 500만원을 받은 혐의(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한씨는 돈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러나 돈을 받은 이유와 성격에 대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경수 부부, 경찰 출석 전 모습 “두 손 굳게 마주 잡고…”

    김경수 부부, 경찰 출석 전 모습 “두 손 굳게 마주 잡고…”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찰조사 출석 전 모습이 공개됐다.김 의원의 전 보좌관인 채길태씨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프다. 경찰 참고인 조사를 하러 가는 비행기 안 김경수 부부가 두 눈 꼭 감고 두 손 굳게 마주 잡았다”라며 한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김 의원과 그의 부인은 기내 좌석에 나란히 앉아 눈을 감은 채 손을 꼭 잡고 있다. 채 전 보좌관은 “두 사람의 마음이 느껴진다. 서로 혼자가 아니라고 위로하는 손, 서로 힘내자고 다독이는 손, 서로 마음 굳게 먹자고 다짐하는 손이다”라고 덧붙였다. 채 전 보좌관은 “지금 TV에서는 입장 발표하는 그의 모습이 나오고 있다”라며 “당당한 그의 모습에 위안을 얻지만 그래도 난 아프다. 지키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힘든 하루를 보낼 그를 위해 힘을 주셨으면. #지키자김경수”라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오전 9시 52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도착한 김 의원은 취재진에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당당하게, 한점 의혹 없도록 밝히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출석 김경수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경찰 출석 김경수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응하겠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드루킹과 연루를 의심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4일 소환조사 중이다.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김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댓글 여론조작 관여 여부, 드루킹으로부터 인사청탁을 받아 처리하는 과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 전반에 관한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하지 않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드루킹이 작년 대선 후 자신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을 김 의원에게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하고, 김 의원이 이를 청와대에 전달한 과정도 김 의원을 상대로 확인 중이다. 오전 9시 52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에 도착한 김 의원은 취재진에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당당하게, 한점 의혹 없도록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그동안 여러 차례 신속히 수사해줄 것을 요구해 왔다. 다소 늦긴 했지만 오늘이라도 조사가 이뤄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특검이 아니라 그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 드루킹이 총영사로 추천한 변호사 조사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49·본명 김동원)이 정권 실세인 김경수 민주당 의원에게 인사를 청탁한 대상인 변호사 2명이 3일 경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4일 김 의원을 소환 조사하기에 앞서 드루킹의 인사 청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 배경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도모(61)·윤모(46) 변호사를 동시에 소환해 조사했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 이후 윤 변호사를 청와대 행정관에, 도 변호사를 일본 대사에 이어 오사카 총영사에 앉혀 달라고 김 의원에게 청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두 사람은 ‘법률 스태프’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드루킹이 평소 친분이 깊은 사람을 인사청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두 사람을 상대로 드루킹의 청탁 배경과 사전 인지 여부, 청와대 측과의 접촉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아울러 경공모 회원의 아이디가 댓글 조작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만큼 경공모 운영 방식과 댓글 조작 가담 여부 등을 파악하는 데에도 힘을 쏟았다. 앞서 드루킹은 오사카 총영사직에 도 변호사를 추천한 것이 무산되자 김 의원에게 2차례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윤 변호사는 경찰과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의 변호를 맡았다가 그가 기소된 이후인 지난달 19일 사임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 변호사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고 나서 회원들에게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면서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 블로그를 우연히 알게 됐고, ‘자미두수’(중국 점성술), ‘송화비결’(조선시대 예언서)을 다룬 글에 관심이 생겨 경공모 카페에 가입했고 드루킹 강의도 들었다”면서 “경공모에서 법률 자문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였고 ‘우주등급 이상 회원이 사는 마을 조성’ 등과 같은 드루킹의 목표와 이상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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