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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공천개입’ 1심…징역 8년·추징금 33억 선고

    박근혜 ‘국정원 특활비·공천개입’ 1심…징역 8년·추징금 33억 선고

    특활비 징역 6년·33억 추징공천개입 징역 2년 선고 국고 손실 혐의는 유죄뇌물수수 혐의는 모두 무죄비박 배제·진박 당선 목적의 공천개입 유죄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고 옛 새누리당의 선거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8년과 33억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는 이날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의 선고공판을 열고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 징역 6년에 추징금 33억원을, 공천개입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피고인 박 전 대통령은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재판은 국정농단 사건 1심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TV로 생중계됐다. 재판부는 공공의 이익 등을 고려해 언론사들의 생중계 허가 요청을 받아들였다.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재만·안봉근·정호성 비서관 등 최측근 3명과 공모해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에게서 총 35억원의 국정원 특활비를 뇌물로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뇌물)로 기소됐다. 이병호 전 원장에게 요구해 2016년 6월부터 8월까지 매월 5000만원씩 총 1억 5000만원을 이원종 당시 비서실장에게 지원하게 한 혐의(특가법상 뇌물·업무상횡령)도 있다. 재판부는 먼저 횡령에 의한 국고손실 혐의에 대해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국정원장의 공모관계가 인정된다고 봤다. 또 “국정원 특활비는 사용내역 기재, 증빙할 필요 없어라도 국정원의 업무목적에 맞게 쓰여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정원장들이 특활비 사업의 목적을 따져보지 않고 단순히 피고인 요구, 지시만으로 상납했고, 이런 특활비 전달은 위법하다”며 유죄 판결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국정원 특활비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해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공무원 상호간 특정 청탁을 매개로 금품이 오고가려면 어떤 계기가 있어 하급자가 상급자에 뇌물을 주어야 하는데, 이번 경우는 통상적인 뇌물의 경우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장들이 임명 대가로 특활비를 준 것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검토 없이 따랐을 뿐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치러진 4·13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에 불법 개입한 혐의에 관해서도 판단을 받았다. 당시 청와대는 당선 가능성이 큰 지역에 친박계 인사들을 공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예비후보들의 성향과 인지도를 살펴보기 위해 이른바 ‘진박 감정용’ 불법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실의 다수가 동원돼 친박 인사 공천을 위한 선거 전략을 수립했다는 점, 그 규모가 100회 이상이고 실시 비용도 10억원을 초과해 정무수석이 박 전 대통령 지시 없이 독자적으로 실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즉 피고인 박 전 대통령의 명시적 또는 묵시적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며 따라서 피고인이 공천개입에 공모했다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검찰은 특활비 수수 사건으로는 징역 12년과 벌금 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구형했다. 공천개입 사건에 대해선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 무죄가 선고되더라도, 이미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은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은 상당히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모르쇠·최순실에 덤터기’…박근혜 2심서도 징역 30년 구형

    ‘국정농단 모르쇠·최순실에 덤터기’…박근혜 2심서도 징역 30년 구형

    검찰이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인 박근혜(66) 전 대통령에게 징역 30년과 벌금 1185억원을 선고해달라고 항소심 재판부에 요청했다. 1심 구형량과 같다. 검찰은 20일 서울고법 형사4부(김문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이렇게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은 국민에게 부여받은 권한을 자신과 최순실씨를 위한 사익추구에 남용했고, 청와대 안가라는 은밀한 공간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서로 현안을 해결함으로써 정경유착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최씨가 국정운영에 관여할 빌미를 제공하고도 의혹이 제기되자 모르쇠로 일관하다가 사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한 후에는 최씨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했다”며 “자신을 믿고 지지한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표현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한 차례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와 공모해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774억원을 강제 출연하게 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4월 17일 재판에 넘겨졌다. 최씨와 공모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비 등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거나 요구한 혐의도 받는다.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을 작성·관리하게 하고,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을 시켜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기밀문서를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 등을 포함해 박 전 대통령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받는 혐의는 18개에 이른다. 1심 재판부는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으나 삼성의 재단 및 동계스포츠 영재센터 지원금 등 일부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에게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이 선고됐다. 1심 재판 도중 ‘보이콧’을 선언한 박 전 대통령은 항소하지 않았으나, 검찰이 1심의 일부 무죄 부분에 불복하고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됐다. 검찰은 특히 1심이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정한 청탁’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삼성의 제3자 뇌물 혐의를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퉜다. 이날도 검찰은 “재단 출연금과 센터 지원금 등은 피고인이 면담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으로부터 승계작업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 개별 현안에 대해 명시적·묵시적 청탁을 받아 그 대가로 이뤄진 것이 충분히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정유라씨에 대한 일부 지원금과 각종 직권남용 혐의 등 1심에서 무죄로 판단했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도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한국당 이우현 1심 징역 7년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한국당 이우현 1심 징역 7년

    법원 “먼저 돈 요구하고, 허위 진술 부탁하는 등 죄질 불량” 10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우현(61) 의원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게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 추징금 6억 82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19명에 이르는 사람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고, 먼저 상대방에 돈을 적극적으로 요구한 행태도 보였다”며 “직무수행의 공정성,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제도 투명성이 깨졌으며 국민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고 이 의원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보좌관이 구속되자 금품 공여자들에게 연락해 수사기관에 허위 진술을 부탁하는 등 부당한 방법으로 처벌을 면하고자 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장 예비 후보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500만원을 받는 등 19명의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로부터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았다. 또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과 함께 1억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공소 사실에 포함됐다. 이 혐의와 관련해 재판부는 일부 액수만 유죄로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새로운 가치 공유 못하면 길 달리해야”

    인적쇄신 예고…여의도연구원장 사의 “비대위 후 전당대회·총선 출마 안 할 것” 골프접대 의혹엔 “비용 내역 몰라” 해명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인적 청산 방향에 대해 “새로운 가치가 정립되고 난 다음에 같이할 수 있는 분인지 아닌지에 대한 평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대패의 충격 속에서 한국당을 바꾸려면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지향적 측면에서의 인적 청산은 반대”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 같이 갈 수 있을지를 당원과 원내 구성원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친박근혜)계냐 비박계냐를 인적 청산의 기준으로 삼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혁신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김 위원장은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교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은 곧장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탈락자가 한 분도 없도록 할 테지만 그럼에도 신념체계가 전혀 다른 분이라면 길을 달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초에 공천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면서도 “당 대표로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새로운 가치에 대해서는 자유와 공정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가 시장에 지나치게 개입해 이끄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여러 주체가 자율적으로 경쟁력과 혁신을 만드는 질서를 꿈꾼다”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역사의 아픔”이라며 “두 분의 잘못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비대위 활동 기한에 대해서는 “최소한 올해는 넘겨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나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비대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게 되면 정치 전반에 걸쳐 영향력 행사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지난해 강원랜드에서 골프 접대를 받아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 위원장은 “접대는 아니었고 골프 프로암 대회에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초대로 간 것”이라며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청탁금지법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해명했다. 한국당 의원들도 방어에 나섰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날 불가피하게 언론에서 그런 기사가 나왔어야 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검찰,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에게 5년 구형

    검찰, ‘공관병 갑질’ 박찬주 전 대장에게 5년 구형

    검찰이 박찬주 전 대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억원을 구형했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켜 군 검찰 수사를 받게 된 뒤 지인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18일 수원지법 형사11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박 전 대장의 뇌물수수 등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4성 장군으로서 공소장에 기재된 바와 같은 범죄를 저질러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박 전 대장은 최후진술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된 지인과는 오래전부터 형제처럼 친하게 지내던 사이로 주로 내가 돈을 빌려주고 그쪽이 갚았을 뿐 뇌물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부하 중령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인사에 관여했다는 것도 사심 없이 부하의 고충을 검토한 차원이지 법을 어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0년간 북쪽만 보며 어떻게 하면 부하의 피를 덜 흘리고 싸워 이길까에 대해서만 생각했는데 국방부가 군복과 계급의 명예를 지키지 못하게 한 것이 가장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장이 국방부를 언급한 것은 공관병 갑질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자신이 보직에서 물러나 사실상 전역을 했음에도 국방부가 무리하게 전역을 유예해 군 검찰이 수사를 맡게 했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박 전 대장의 주장을 받아들여 군사법원에서 진행되던 박 전 대장의 재판을 주거지 인근 법원으로 이송하도록 해 이 사건 재판은 올해 1월부터 수원지법에서 이뤄지고 있다. 박 전 대장은 2014년 무렵 지인인 고철업자 A 씨에게 군 관련 사업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그로부터 항공료, 호텔비, 식사비 등 760여만 원 상당의 향응·접대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기소 됐다. 박 전 대장은 지난해 7월 공관병에게 전자팔찌를 채우고 텃밭 관리를 시켰다는 등의 갖가지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곧 군 검찰의 수사를 통해 뇌물수수 등 혐의가 나타났다. 그러나 공관병 갑질에 대해서는 군 검찰에 이어 현재 수원지검에서 아직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병준 “상식선에서 초대받아, 김영란법 위반 여부 몰랐다” 해명

    김병준 “상식선에서 초대받아, 김영란법 위반 여부 몰랐다” 해명

    ‘김영란법’ 위반 논란에 휩싸인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생대책위원장은 18일 “상식선에서 프로암대회 골프를 한 번 하고 온 정도인데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규정한 범위를 넘어섰는지 여부는 제가 알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LPGA이든 KLPGA든 정식시합 전 ‘프로암 대회’가 있고 사회 각계각층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초대 받아 갔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어 “솔직히 비용이 얼마나 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알 수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하이원리조트에서 있었던 KLPGA 투어 프로암 경기에서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을 받아 골프를 쳤으며, 골프 비용과 기념품, 식사 비용 등을 포함해 접대 규모가 118만 원가량됐다는 강원랜드 내부 제보가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돼 경찰이 최근 수사에 착수한 사실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께서 그 범위를 넘지 않는, 법(청탁금지법 시행령상 기준)의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그것 또한 저는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다려 달라”며 “서로 의견이 다르니 어느 쪽이 더 옳은 것인지 결론이 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한국당은 김 위원장 내정 발표날(17일) 의혹과 관련한 뉴스가 보도된 데 대해 “사실 관계가 확정이 안 된 상태로 보이는데, 왜 공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윤재옥 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방선거 때도 김기현 울산시장 후보 공천 확정 당일 시장실 압수수색이 이뤄져 정치적 논란을 야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조진래 창원시장 후보는 당시 4월에 조사받기로 합의가 됐음에도 3월에 공천이 확정되자 경찰이 언론에 공표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유사사례를 언급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특검 “드루킹, 노회찬 측에 자금전달 의심… 소환조사 필요”

    김경수 의원시절 보좌관 집 압수수색도 경찰, 일당 자료 유출 보고도 제지 안 해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아보카’ 도모(61) 변호사를 17일 새벽 긴급체포했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도 조만간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전날부터 조사를 받던 도 변호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증거위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한 뒤 이날 오후 2시에 재차 소환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도 변호사가 2016년 김씨와 노 원내대표의 만남을 주선하고 후원회를 통하지 않는 불법적인 방식으로 정치자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도 변호사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서 수사에 나서자 5000만원 중 최소 4190만원은 전달되지 않은 것처럼 증거를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검찰은 도 변호사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특검팀은 18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취재진에게 “(도 변호사가) 조사 중 쉽게 흥분하는 등 심적으로 불안감이 느껴졌고 증거위조 혐의라서 부득이 긴급체포한 상태에서 추가 조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전에 나온) 무혐의 결정이 위조된 서류에 의해 도출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인지해 수사한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품 수수자의 소환 여부에 관해서도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노 원내대표의 소환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나 노 원내대표 측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한모 전 국회의원 보좌관의 주택과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다. 한 전 보좌관은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거쳐 최근까지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좌관을 지냈다. 지난해 9월 김씨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은 정황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보좌관직에서 물러났다. 특검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과 계좌 추적 등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해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5일 드루킹 일당이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에 있던 댓글 조작 관련 자료를 인근의 한 출판사로 옮기는 과정에 경찰 순찰차가 있었지만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병준 ‘만장일치’ “계파·진영논리와 싸우다 죽으면 영광”

    경찰,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 내사 착수위기 속 자유한국당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김병준(국민대 명예교수)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은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의 타파를 내세웠다. 6·13 지방선거에서 텃밭인 영남권 사수도 실패하고 내부 갈등에 몰두한 한국당에 김 위원장의 ‘비법’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취임 일성으로 “현실 정치를 인정한다는 이름 아래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를 앞세우는 정치를 인정하고 적당히 넘어가라고 이야기하지 말아 달라”며 “차라리 잘못된 계파 논쟁과 진영 논리 속에서 그것과 싸우다 죽으면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국위원 631명 중 363명이 참석했고 만장일치로 김 위원장 선임을 의결했다. 비대위의 권한에 대해선 “제가 생각하는 건 분명 당의 많은 분야를 아주 많이 바꾸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당헌·당규로 규정된 당 대표의 권한이 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내년에야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 가능성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저는 계파가 없고 선거를 앞둔 시점이 아니니 공천권도 없다”며 “힘들어지는 경제와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이 저에게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가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 중 일부 계파에 힘을 실을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인 혁신안은 비대위원 인선 작업 이후에 발표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 선정에 대해 “일주일 안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원 후보로는 비대위원장 후보에 올랐던 초선의 김성원·전희경 의원과 2기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김용태 의원 등이 거론된다. 김용태 의원은 올 초 2기 혁신위원회를 이끌면서 김 위원장과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일했던 김 명예교수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수락하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신의 그 권력욕이 참 두렵다”며 “당신의 탐욕에 따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리 제의도 수락하고 비대위원도 맡을 수 있다. 다만 출세를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입에 올리지는 말아 달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건 노무현 정신을 왜곡하는 것”이라며 “노무현 정신은 여기도 대한민국, 저기도 대한민국이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교수 신분이었던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와 기념품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영란법 위반으로 경찰 내사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영란법 위반으로 경찰 내사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대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SBS에 따르면 강원지방경찰청이 김 비대위원장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대위원장은 교수 신분이었던 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의 초청으로 100만원이 넘는 골프 접대와 기념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같은 내용을 제보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에 대해서 직무 관련 여부와 기부·후원·증여 등 그 명목과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김 비대위원장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정식 수사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의원 2명 불구속 기소… 소문만 요란했던 강원랜드 수사

    현직 검사의 외압 폭로로 별도 수사단까지 꾸린 검찰이 권성동,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을 불구속 기소하며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를 마무리했다. 춘천지검의 첫 수사로부터 2년 5개월 만이다. 수사 외압 부분은 재배당 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남우)가 검찰 전문자문단 판단에 따라 대검 반부패부장 등을 불기소 결정할 예정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단장 양부남 의정부지검장)은 16일 권 의원과 염 의원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의원실 인턴비서 등 11명을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하고 강원랜드 대표이사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을 특혜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를 받고 있다. 염 의원은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지인과 지지자의 자녀 39명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단은 또한 전 강원랜드 본부장 전모씨를 권 의원과 공모한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 서기관 김모씨를 문체부 부이사관을 강원랜드 본부장급 임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단은 지난 2월 춘천지검에서 강원랜드를 수사하던 안미현 검사가 언론에 나와 수사 외압을 폭로하며 출범했다. 이후 안 검사는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난해 강원랜드 재수사 당시 문무일 총장이 외압을 행사했다’고 추가 폭로했고, 수사단도 문 총장이 약속과 달리 권 의원에 대한 영장 청구를 놓고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며 대검찰청과 갈등을 빚었다. 결국 수사단 의견대로 영장이 청구됐고,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권 의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으나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드루킹 특검, 노회찬·김경수 계좌추적 착수

    노의원에 5000만원 건넨 의혹 김지사 정치자금 2700만원 조사 “휴대폰은 불법 증거 수집” 지적에 특검 “쓰레기봉투는 소유권 포기”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대한 계좌 추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에서 계좌 추적 영장을 발부받아 노 원내대표와 김 지사 명의의 금융기관 계좌 거래 내역 가운데 드루킹 측과 연관된 자금 흐름이 있는지 보고 있다. 특검 출범 전 검·경 수사 과정에서 노 원내대표가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측으로부터 약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검찰은 트루킹이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계좌에서 거액의 현금이 출금됐지만 노 원내대표에게 실제로 자금이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보고 무혐의 처분했다. 특검팀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한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과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49)씨에게 뇌물 500만원을 건넨 것의 연관성도 살펴보고 있다. 특검팀은 한씨에게 전달된 돈의 일부가 김 지사에게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또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 의원에게 후원한 2700만원의 정치자금이 김 의원 개인 계좌로 들어갔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이 지난 10일 드루킹 일당의 활동 근거지로 알려진 경기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일명 산채)을 현장 조사하던 중 압수수색 영장 없이 휴대전화 21대와 종이박스에 있던 유심 카드형 케이스 54개를 확보한 것을 두고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건물주의 양해를 받아 들어갔다”며 “건물주는 특검 조사에서 지난달 15~17일 경공모 회원들이 사무실을 정리한 뒤 ‘쓰레기를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특검팀이 압수수색 영장 없이 증거품을 수거한 점을 놓고 법조계에선 불법 수집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증거품이 실내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소유권이 건물주에게 확실히 이전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증거 능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건물주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는 진술 조서를 받았다”며 “증거 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민심이 힘… 탁 트인 소통 ‘영등포 1번가’ 끝까지 간다

    [민선7기 단체장에 듣는다] 민심이 힘… 탁 트인 소통 ‘영등포 1번가’ 끝까지 간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이 10일 당선 일성으로 ‘탁 트인 영등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채 구청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단어 ‘탁 트인’의 의미는 두 가지다. 첫째는 주거환경, 교육, 일자리 등 쌓여 있는 현안을 탁 트이게 하겠다는 것, 둘째는 주민, 직원들 그리고 국회, 중앙정부 등 관계기관과 탁 트인 소통을 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당선 소감은. -구민들이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다. 선거 기간 동안 ‘영등포가 정체돼 있다. 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 구민들의 이러한 바람을 담기 위해 소통창구 ‘영등포 1번가’를 열었다. 구민들과 소통하겠다. 저만의 힘으로 영등포를 이끌 수는 없다. 주민과 힘을 합쳐 답답한 환경과 정체된 발전의 영등포를 ‘탁 트인 영등포’로 만들겠다. →소통을 강조했는데. -소통을 잘못하면 체계화되지 않은 정책 수립으로 이어진다. 소통이라는 단어를 제가 제일 많이 언급하는 이유다. 다시 말하지만 구청장 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건 없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집단 지성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소통창구인 ‘영등포 1번가’와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위원회’를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 →두 가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달라. -현재 구민들이 자신들의 요구를 구청장한테 말할 수 있는 체계화된 시스템이 없다. 영등포 1번가는 문재인 정부 초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서 운영했던 국민 참여 공간인 광화문 1번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미 제대로 된 구민 의견만 100여건 접수됐다. 구민들이 어떤 현안도 영등포 1번가에 질문하면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겠다. 구민들도 청탁을 할 필요가 없어지고, 공무원들 업무도 수월해질 거다. ‘영등포 100년 미래비전위원회’는 민관학(民官學) 협력으로 이뤄진다. 평범한 주민, 공무원, 학계 전문가가 위원회에 참여한다. 이들이 영등포 중장기 계획을 위한 논의를 시작할 거다. 영등포 1번가에서 나온 의견, 제가 선거 때 내세웠던 공약 100개, 다른 후보들이 냈던 공약 등을 모두 취합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구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영등포구민의 날’(9월 27일) 행사 때 할 가능성이 높다. 위원회가 형식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공무원 사회가 놓칠 수 있는 부분에 자극을 줄 수 있길 바란다.→직원과의 소통도 중요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격의 없이 소통하려고 한다. 영등포 공무원이 1400명 정도다. 이 가운데 중간 간부 역할을 하는 팀장급이 약 200명이다. 이미 팀장과의 면담을 일대일로 시작했다. 구청에 근무하면서 바꿔야 하는 것과 대안을 물어봤다. 신선한 대답이 나오더라. 제가 생각하고 있었던 문제를 직원들을 통해 확인했다. 젊은 직원들과 치킨, 맥주를 함께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겠다. →기존 사업 중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나. -발달장애인이나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서비스는 전임 구청장께서 잘했다. 현장행정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역시 본받을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업들이 보다 진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7기 채현일호(號)의 차세대 비전은 뭔가. -영등포의 4대 비전으로 주거환경, 문화, 4차산업, 교육을 정했다. 우선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아이들 키우기 좋은 곳이 되고 자연스럽게 주변 상권도 살아난다. 지금의 영등포는 회색도시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이제 변화를 시작할 때다. 1990년대 만들어진 영등포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것도 주거환경 개선과 관련이 있다. 이를 통해 ‘탁 트인 영등포’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이와 함께 영등포시장, 영등포역 등 영등포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만한 장소들을 엮어서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본다. 외부인이나 외국인들이 ‘영등포에 오면 뭐가 있더라’라고 딱 떠올릴 만한 코스를 만들 생각이다. Y밸리(문래, 경인로)에 있는 기계금속제조업의 역량 강화를 통해 영등포를 4차 산업 전진기지로 구축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교육 분야를 포함한 4개 분야에 대해 구청장이 깃발을 들고 앞장서겠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교육 문제다. 지난 4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한 곳씩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학습 환경을 많이 언급하더라. 석면, 미세먼지로부터 아이들 보호, 에어컨 설치, 체육관 설립이 대표적 예다. 대림동에 다문화 가정이 많은데 이들에 대한 교육권도 향상시킬 생각이다. 교육보좌관을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임명하는 이유다. 보좌관이 학교 관계자, 학부모를 만나고 교육부, 국회, 서울시 등 관련 기관을 방문해 현안을 풀도록 하겠다. 최종적으로는 아이들이 영등포구를 떠나지 않고 초·중·고교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녔으면 한다. 영등포만의 품격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후보 5명이 난립한 선거였음에도 과반 득표를 했는데. -구민들이 문재인 정부와 국회, 서울시에서 쌓은 경험을 높게 산 것 같다.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력을 잘 이끌어 내겠다. 또한 변화와 발전에 대한 저의 강한 의지를 좋게 평가한 것 같다. 주로 정책선거를 했는데 현장에서 반응이 긍정적이었다. 원칙과 상식을 기본으로 구정을 이끌겠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한 말씀. -1년 동안은 욕먹는 걸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뛸 생각이다. 구정의 시스템 확립과 지역의 도약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 오케스트라의 훌륭한 지휘자처럼 직원들의 역량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겠다. 구민들이 영등포 1번가에 정책, 불편사항, 향후 영등포가 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제안을 주면 반영하겠다. 많은 참여 바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채현일 구청장은 文정부 첫 靑행정관… 서울시·국회도 경험 채현일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청와대의 국정, 서울시의 행정, 국회의 의정을 두루 경험했다. 자연스레 업무능력과 추진력을 갖췄다.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행정관으로 국정운영의 최전선에서 일했으며,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하며 서울시와 자치구의 행정을 들여다봤다. 더불어 국회에서 정책을 배우며 민생현장에 필요한 부분을 항상 고민했다. 세 박자를 모두 갖춰 선거운동 전부터 ‘영등포의 변화와 도약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준비가 끝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6·13 지방선거에서 현역 구청장의 무소속 출마라는 장애물을 넘어 5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5명의 후보가 난립한 곳은 영등포밖에 없었다. 채 구청장은 광주에서 1970년에 태어나 유년기를 군부정권에서 보내며 자연스럽게 정치의 중요함과 소중함을 알게 됐고,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의정을 배우면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청와대, 서울시, 국회를 거치면서 언제나 배움의 자세로 끈기 있게 업무를 추진한 것으로 회자된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첫 행정관으로 변화와 혁신의 현장을 직접 체험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채 구청장은 많은 경험과 네트워크를 밑바탕으로 청와대, 서울시, 구의회의 협조를 얻어 흔들림 없는 업무를 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올해 2월 초 청와대를 나올 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써 준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먼저다’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민심(民心)이 먼저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가치와 철학을 구정과 접목시키려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檢 ‘댓글조작’ 드루킹 징역 2년 6개월 구형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9일 드루킹 김동원(49)씨의 인사청탁 대상자였던 변호사 2명을 출국금지했다. 또 김씨 일당이 댓글 조작을 위해 개발한 매크로 특화 프로그램 ‘킹크랩’ 재연을 추진 중이다. 김씨 일당의 네이버 댓글 조작 혐의에 한해 공소를 유지해 온 검찰은 이날 김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서면구형했다. 박상융 특검보는 기자들에게 “특검에서 피의자로 새롭게 입건한 사람들을 출금 조치하고 경찰 수사 중 출금된 피의자들은 출금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특검 수사 들어 새로 입건된 이는 김씨가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관직을 청탁했던 도모(61) 변호사와 청와대 행정관직을 청탁했던 윤모(46) 변호사 등이다. 특검팀은 송인배(50)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김씨에게 연결해 준 인물로 알려진 팅커벨 A씨를 비롯해 구속수감 중인 경공모 회원들을 잇따라 소환 조사하며 댓글조작과 인사청탁 간 관련성을 규명 중이다. 또 김씨가 김 도지사에게 시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킹크랩 개발 경위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공직 부문 청렴 1등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공직 부문 청렴 1등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이 2018년 대한민국 반부패청렴대상 시상식에서 ‘공직 부문’ 대상을 받았다.서대문구는 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개최된 2018년 대한민국 반부패청렴대상 시상식에서 문 구청장이 ‘공직 부문’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부패청렴대상은 한국반부패정책학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 행정, 사회문화 확립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반부패정책학회는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 해소와 청렴성, 투명성 제고를 위해 2005년 발족했으며 대학교수, 연구원,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치, 공직, 기업 부문으로 나뉘는데 문 구청장은 3차에 걸친 심사와 심사위원회 의결 과정에서 민선 5~6기 구정을 이끌며 일관된 소신으로 청렴 행정을 펼쳐 온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시 구청장 가운데 유일하게 ‘공직’ 부문 수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한국반부패정책학회관계자는 “서대문구가 조직 내 청렴문화 조성, 내부통제시스템과 시민감사옴부즈만 운영, 주택정비사업 클린업시스템 운영 등 앞선 반부패 청렴시책을 펼쳐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구는 반부패 청렴교육, 청탁금지법과 공직자 행동강령 등에 관한 청렴퀴즈대회와 청렴골든벨대회을 통해 공직자들의 청렴 실천의지를 높인 바 있다. 또 업무추진비 공개내역, ‘청백-e 시스템’, 지방재정관리시스템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내부 관리를 강화했다. 문 구청장은 “청렴은 행정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와 공직자의 긍지로 이어진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Bye Bye 트럼프” …줄 잇는 ‘백악관 엑소더스’ 왜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 “Bye Bye 트럼프” …줄 잇는 ‘백악관 엑소더스’ 왜

    “그만둘 거야. 다시는 돌아오지 않아.” 존 켈리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몇 달째 사무실을 나서면서 주변에 이렇게 말하곤 했다고 한다. 1년 전 국토안보부장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때만 해도 해병대 4성 장군답게 애국심에 불타 “최후의 순간까지 남아 있겠다.”라던 결기는 오간 데 없다고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한다. 수개월 전부터 나돌던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설이 최근 들어 구체화했다. 부임 1년째가 되는 7월 28일을 전후해 그만둘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켈리가 아무리 부인해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험담하고 다닌 게 트럼프 귀에 들어가 불화의 골이 깊어졌다는 얘기가 워싱턴 정가에서는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임으로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비서실장인 닉 에이어스, 스티븐 므느슨 미 재무장관이 미 언론에 오르내리며 후임 발표만 남았다는 게 정설이다. 켈리 비서실장이 그만두면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트럼프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워싱턴 주류의 의견을 반영하던 ‘어른 3명’ 가운데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만 남게 된다. 외교·안보정책을 놓고 이견을 표출했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3월 일찌감치 물러났다. 하지만, 매티스 국방장관도 얼마 전부터 ‘패싱’ 얘기가 나오면서 얼마나 더 장관 자리에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과의 안보 현안이 수두룩한 한국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 내 역학관계 변화를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트럼프 백악관 최고위 참모 이직률 61% 역대 최고” 켈리 비서실장의 사임이 임박한 가운데 세금을 자기 돈처럼 펑펑 쓰고 부정청탁 논란에 휩싸였던 스콧 프루잇 미 환경보호청장이 결국 5일(현지시간) 사임했다. 프루잇의 사임으로 그렇지 않아도 비정상적일 정도로 높은 트럼프 백악관과 행정부의 최고위급 참모들 이직률이 더 높아지게 됐다. 마사 조인트 쿠마르 미 토슨 대학 석좌교수가 이끄는 백악관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임 후 17개월 동안 ‘트럼프 백악관’의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이 최근 40년래 최고를 기록했다. 보좌관·부 보좌관 이상 31명 중 19명인 61%가 백악관을 떠났다. 오바마 백악관(14%) 때보다 거의 4.5배나 높다. 그동안 최고위급 참모 이직률이 42%로 가장 높았던 빌 클린턴 행정부 때와 비교해도 19%포인트나 높다. 백악관을 떠난 사람 중에는 물의를 빚어 ‘잘린’ 경우도 있고, 자진 사퇴한 경우도 있다. 행정부의 다른 자리로 승진한 경우도 있고, 민간기업으로 옮긴 경우도 있다. 백악관 직원들의 이직률은 대체로 집권 2년차에 접어들고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에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 변수들을 아무리 고려한다 해도 일반 직원 이직률 37%를 훨씬 웃도는 최고위급 참모들의 높은 이직은 분명히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힘들어서” “상한가 칠 때 옮기자” 이직 이유 제각각 정치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성격과 리더십 스타일, 그리고 참모들의 짧은 정치·행정 경험 등에서 이유를 찾는다. 워싱턴의 리버럴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캐슬린 던 텐파스 연구원은 분석 보고서에서 능력보다는 충성심을 중시하는 트럼프의 스타일이 ‘백악관 엑소더스’를 가져온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쌓은 좁은 인맥에만 의존하고,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비판했던 사람들은 철저히 배제하면서 행정과 정치, 의회활동 경험이 전무한 사람들로 백악관이 채워졌다. 취임 초부터 쏟아진 굵직한 사건들에 치이면서 참모들의 능력이 한계를 드러냈지만, 남을 못 믿는 트럼프의 성격 탓에 충원할 수 있는 인력풀도 제한적이었다. 참모들의 보고나 제안보다 자신의 직관과 딸·사위 등 가족을 더 믿고 무엇이든 직접 결정하며,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길 좋아하는 트럼프 때문에 참모들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어떻게든 1년만 잘 버텨 백악관 경력을 내세워 연봉 많이 주는 민간 기업으로 옮기려는 이들이 적지 않은 이유란다.트럼프, 휴대폰 비서실장에 넘기고 트위터 정치 끝낼까 후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누가 되든 트럼프 백악관에 ‘왕 비서실장’이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그보다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래리 쿠드로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폭스뉴스 공동사장 출신 신임 공보국장 빌 샤인과 문고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리고 이런 최고위급 참모들 간의 충성 경쟁을 트럼프 대통령은 은근히 즐기지 않을까 싶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지시를 잘 따르는 참모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게 낫다.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해야 직성이 풀리는 예측불허의 트럼프 대통령을 어지간한 능력과 성격의 소유자가 아니면 통제는커녕 견제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미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 출신인 레인스 프리버스 초대 비서실장도, 4성 장군 출신의 켈리 실장도 실패한, 트럼프 면전에서 그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는 비서실장이 과연 앞으로도 있을지 미 언론들은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는 새 비서실장에게 휴대전화를 맡기는지, 아니면 그대로 갖고 있는지 보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비서실장과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가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공감이 간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트위터 정치’를 끝내고 기존의 시스템 정치로 돌아갈지 주목된다. 미 정치시스템의 정상화 여부가 한·미관계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조양호 구속영장 기각…한진 총수 일가 구속 기각 네번째

    수백억원대 상속세 탈루 등의 의혹을 받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6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서울남부지법 김병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피의 사실들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이와 관련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현 단계에서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로써 조양호 회장의 둘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벼락 갑질’ 이후 조현민 전 전무와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씨에 이어 조양호 회장까지 한진 총수 일가에 대해 신청 또는 청구됐던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됐다. 1999년 항공기 도입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세금을 탈루한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조양호 회장은 19년 만에 다시 구속될 위기를 일단 피하게 됐다. 조양호 회장은 지난 2일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사기, 약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조양호 회장은 부친인 고 조중훈 전 회장의 외국 보유 자산을 물려받는 과정에서 상속세를 내지 않은 의혹을 받아왔다. 조양호 회장과 그 남매들이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양호 회장이 해외금융계좌에 보유한 잔고 합계가 10억원을 넘는데도 과세 당국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국제조세조정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상속세 포탈 부분은 공소시효 등 법리적 문제가 있어 영장범죄사실에 적시하지 않았다. 조양호 회장은 일가 소유인 면세품 중개업체를 통해 이른바 ‘통행세’를 걷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기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조양호 회장의 세 자녀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싸게 사들였다가 비싼 값에 되파는 ‘꼼수 매매’로 90억원대에 달하는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2015년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을 당시 자신의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게 하고, 2014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때 맏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재판에서도 변호사 비용을 회삿돈으로 내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조양호 회장은 2000년부터 인천 중구 인하대 병원 근처에 약사와 함께 ‘사무장 약국’을 열어 운영하고 수십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도 있다. 앞서 이명희씨는 ‘갑질 폭행’ 의혹과 ‘불법 고용’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법원에서 기각됐다. 조현민 전 전무의 경우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리상 의문점? 궤변” 국민청원…‘권성동 영장기각’ 허경호 판사 과거

    “법리상 의문점? 궤변” 국민청원…‘권성동 영장기각’ 허경호 판사 과거

    강원랜드 채용 비리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권성동(58)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0시 15분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해 법리상 의문점이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권 의원은 서울북부지검에서 대기하다 기각 소식을 접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의원실 직원과 고교 동창 자녀 등 최소 16명을 선발해달라고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그는 2013년 9∼10월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도 있다. 아울러 고교 동창인 또 다른 김모씨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역시 권 의원의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권 의원의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영장을 기각한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허 부장판사는 최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부인 이명희씨,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안태근 전 검사장,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명희씨는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허 부장판사는 지난달 20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 혐의의 내용과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구속수사할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명박 정권 국가정보원의 야권·진보 인사 불법사찰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에 대해서도 허 부장판사는 5월 30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볼 수 없고, 증거들이 수집돼 있어 증거 인멸 우려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여성 후배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을 한 의혹을 받은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해서도 허 부장판사는 4월 18일 “범죄성립에 다툴 부분이 많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방부의 수사를 축소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허 부장판사는 지난 3월 7일 “범죄사실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피의자가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일부 네티즌들은 허 판사의 구속영장 기각을 비난하며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파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청원자는 허 판사의 판결을 ‘궤변’이라고 주장하며 “허 판사의 ‘기이한 판결’에 따라 허 판사도 공범으로 간주하여 파면 구속까지 했으면 좋겠다”며 판결에 불만을 드러냈다. 지난 2월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정형식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파면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20만 명이 넘게 동의하며 청와대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됐다. 정혜승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은 이승련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정 부장판사에 대한 국민 청원 내용을 전달했다. 김 부장판사는 “국회의원의 급여를 최저시급으로 책정해 달라는 청원은 27만 명이 서명했지만 국회에 알리지 않았는데, 23만 명이 서명한 판사 파면 청원은 굳이 그 내용을 통지했다. 외부로부터 사법권 침해가 이루어진다면, 행정부가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법원행정처 역시 “재발 방지에 대한 약속을 청와대에 요구하라”고 강조했으며, 이어 대한변호사협회는 “판사 파면 국민청원 전달에 우려를 표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성동 구속영장 기각… 허경호 판사 “법리상 의문점”

    권성동 구속영장 기각… 허경호 판사 “법리상 의문점”

    강원랜드 부정 채용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아 온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5일 기각됐다. 2016년 2월 춘천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이후 부실 논란과 재수사, 검찰 내홍 파문 등 우여곡절을 겪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 수사는 마지막 수순으로 여겨졌던 권 의원의 신병 확보마저 불발하는 상황을 맞았다. 반면 검찰에 대해 “무리한 수사”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권 의원은 구속 위기를 벗어나고 기사회생했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이날 0시 15분 “범죄 성립 여부에 관해 법리상 의문점이 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허 부장판사는 또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경과와 피의자의 주거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장을 기각한 이유로 거론했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의원실 직원과 고교 동창 자녀 등 최소 16명을 선발해달라고 청탁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다. 그는 2013년 9∼10월 “감사원의 감사를 신경 써달라”는 최흥집 당시 강원랜드 사장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채용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등)도 있다. 아울러 고교 동창인 또 다른 김모씨가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역시 권 의원의 구속영장에 적시됐다. 2016년 2월 춘천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이 사건은 춘천지검이 지난해 4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과 권모 전 인사팀장만 재판에 넘긴 채 마무리됐다가 부실 수사 논란을 불렀다. 이후 검찰은 사실상 재수사에 나섰지만, 수사팀에 있던 안미현 검사가 검찰 고위 인사의 외압 의혹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양부남 검사장을 필두로 한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이 올해 2월 구성됐다. 수사단 역시 수사에 개입한 의혹이 있던 대검 간부의 사법처리 방향을 놓고 문무일 검찰총장과 이견을 표출하며 내홍 파문을 초래하기도 했다. 파문을 가까스로 수습한 검찰은 지난 5월 권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6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지 않아 영장심사가 지연됐다. 이에 ‘방탄 국회’ 논란이 일자 권 의원은 지난달 27일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영장심사를 받겠다고 밝혔고, 7월 임시국회가 소집되지 않아 체포동의안 없이 영장심사가 열렸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에서 검찰이 사실상 마지막 사법처리 대상자로 보고 있던 인물이다. 검찰은 그의 신병을 확보하려고 했지만, 제3자뇌물 등 구속영장에 적용한 법리가 타당한지 의문이라는 취지로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다시 한 번 수사에 허점을 노출한 셈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청탁’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기각

    ‘인사청탁’ 권성동 의원 구속영장 기각

    강원랜드 채용 비리와 관련해 부정 인사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이 5일 새벽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뒤 서울중앙지법 건물을 나서고 있다. 허경호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범죄 성립 여부에 의문점이 있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연합뉴스
  • [집중진단] “진문 줄세우기” “친문 교통정리”… 부엉이 모임 계파주의 그늘

    [집중진단] “진문 줄세우기” “친문 교통정리”… 부엉이 모임 계파주의 그늘

    지지하는 후보 당대표 가능성 커 당내 “갈등 조장” 해체 요구 빗발 당권 도전 박범계 “최근엔 불참” 핵심 전해철 “몇 년간 문제 없어”‘단순 친목 모임인가, 아니면 계파주의의 결정체인가.’ 더불어민주당 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행정관 혹은 문재인 대통령 영입 인사 출신인 전해철, 박광온, 황희, 권칠승 의원 등 25명으로 구성된 ‘부엉이 모임’(밤새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자는 뜻)에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당대표 등을 뽑는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부엉이 모임을 중심으로 친문(친문재인) 후보를 정리하려 하자 이 모임의 성격에 대해 단순 친목 모임으로 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부엉이 모임 당사자들은 어려울 때 친목 모임으로 출발했는데 이제 와서 계파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전당대회 이후 회원 가입에 제한을 두지 않는 개방형 모임으로 바꾸겠다는 방침도 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친목 모임으로만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는 쪽은 차기 당대표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힘이 친문 성향의 권리당원에 있다는 이유를 든다. 차기 당대표는 전국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투표 4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국민여론조사 10%를 반영해 결정된다. 따라서 친문 주류가 모인 부엉이 모임에서 결정하는 후보가 당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친목 모임으로만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당대표 후보군에 속하는 비문 성향의 이종걸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부엉이 모임에 대해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을 찾으면 안 된다”며 “그것부터 한 다음 나중에 집에 가서 숭늉도 끓여 먹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표창원 의원도 트위터에 “국회의원, 판검사, 고위직 공무원 모든 사적 모임의 해체를 촉구한다”며 “좋은 취지이겠으나 필연적으로 인사나 청탁 등과 연계할 우려가 있으며 불필요한 조직 내 갈등의 빌미가 된다”고 했다. 이날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친문 박범계 의원은 “저는 최근 부엉이 모임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전당대회와 관련해 국민 눈에 그렇게(계파주의 등) 보인다면 당초 (모임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친문 중진 의원 측 관계자도 “문재인 정부를 만든 모두가 친문인데 굳이 저런 모임으로 진문(진짜 문재인)이냐 아니냐까지 할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부엉이 모임 쪽에서는 친문 주류의 모임이라는 이유만으로 과도하게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항변이 나온다. 부엉이 모임 소속인 한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문 대통령이 당대표이던 시절 너무 공격을 받아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끼리 모여서 같이 밥을 먹으며 친목을 다진 게 전부”라면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 후보의 교통정리가 필요해 최근 모였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친문 핵심인 전해철 의원도 전날 팟캐스트에서 “몇 년간 해 왔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여서 뭘 하고 있지 않느냐고 민감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일부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다른 의원들도 이런저런 명목의 모임을 하는데 유독 부엉이 모임만 문제를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나온다. 당장 민주당 내에서는 개혁적 성향의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등이 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부엉이 모임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당대회 이후 구성원을 공개해 추가 가입도 받고 정책 연구 세미나 등을 하는 공개 모임으로 바꾸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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