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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간부 재취업 청탁때 연봉 가이드라인까지 제시

    검찰이 퇴직 간부들의 불법 재취업을 도와준 혐의를 받는 정재찬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김학현·신영선 전 공정위 부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정위 재직 당시 운영지원과를 통해 4급 이상 퇴직 예정 공무원 명단을 관리하면서 기업들과 매칭을 시켜주는 방법으로 재취업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공정위 간부들의 취업 알선이 운영지원과장에서 시작해 사무처장, 부위원장을 거쳐 위원장까지 차례로 보고된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들의 취업 청탁이 사실상 대기업에 강요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이들은 대기업에 퇴직자들의 취업 청탁을 하면서 행정고시 출신은 2억 5000만원, 비고시 출신은 1억 5000만원 안팎이라는 연봉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위원장과 김 전 부위원장은 각각 2014∼2017년 재직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2014년 사무처장을 지낸 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김 전 부위원장의 후임으로 일했다. 검찰은 노대래(62) 전 위원장과 지철호(57) 현 부위원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해 불법 재취업에 관여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모범 공무원상’ 부부동반 외유도 납품사에 떠넘겼다

    ‘모범 공무원상’ 부부동반 외유도 납품사에 떠넘겼다

    의원들 단순외유에도 피감기관 돈 대 공사, 해외 설명회에 항공사가 항공권국회 피감기관인 A재단은 소속 상임위 국회의원과 입법조사관을 대상으로 해외 출장을 지원했다. 단순 교류 강화를 위한 관계자 면담이 이어졌고 재단 업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해외 공관 운영실태 점검도 진행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청탁금지법 시행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들의 해외 출장 지원이 근절되기는커녕 여전히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와 관련한 금품을 받을 수 없고 1회 1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다만 사적 거래로 인한 채무 이행 등 정당한 이유가 있거나 공식적 행사에서 주최자가 통상·일률적으로 비용을 지원할 때, 법적 근거가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그러나 현실은 규정과 거리가 멀었다. 국회 피감기관인 B공기업은 소관 상임위 국회의원, 입법조사관 등에게 국익 목적으로 보기 어려운 사업현장 단순 시찰과 파견인력 격려 목적의 출장을 지원하다가 적발됐다. 부당 지원을 받기는 공공기관도 마찬가지였다. 한 중앙부처는 위탁납품 업체로부터 매년 관행적으로 ‘모범 공무원상’ 포상을 이유로 간부 공무원 부부 동반의 해외 출장비를 지원받았다. C공사는 마케팅 차원의 ‘해외 공동설명회’를 실시하면서 계약·감독 업무 관계에 있는 여러 민간 항공사들로부터 항공권을 지원받기도 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서면 점검 차원이어서 구체적인 조사는 각 기관이 추후 진행하도록 했다. 임윤주 부패방지국장은 “이번 조사는 사례 적발보다는 실태조사 위주의 점검이어서 법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해 구체 적인 사례를 공개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이번 사례를 청탁금지법 매뉴얼에 반영하고 오는 9월부터 관련 법령을 일제 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국익을 위한 해외 출장’도 지원 근거를 마련해야 인정하는 등 예외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조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단순한 협력 사업이나 외유성 프로그램, 선진지역 시찰 명목의 해외 출장이 대부분 제한된다. 아울러 수익자 부담 규정에 따라 조사, 검수 등 현지 확인을 위해 직무 관련이 있는 업체로부터 출장비를 지원받을 때는 출장 목적과 관계없는 직원 동행을 금지한다. 이때도 공공기관 여비 기준 범위 내에서만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 범위와 절차를 명확하게 규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 위의 국회… 의원 38명 ‘김기식 출장’ 즐겼다

    법 위의 국회… 의원 38명 ‘김기식 출장’ 즐겼다

    권익위 전수조사서 공직자 261명 적발 수사 의뢰·징계 권고…실명은 빼 논란2014~2015년 외유성 해외 출장 논란 등으로 금융감독원장에 임명된 지 18일 만에 낙마한 김기식 전 의원처럼 피감기관 돈으로 부당하게 해외 출장을 다녀온 국회의원이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38명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야당 의원들이 김 전 의원을 손가락질했지만 사실상 ‘내로남불’이었던 셈이다. 이들을 포함해 공직자 261명이 피감기관이나 민간기관의 지원을 받아 부당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과 범정부점검단을 구성해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 9월 28일부터 올해 4월 말까지 1년 7개월간 148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해외 출장 지원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이렇게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점검 결과 22곳의 피감·산하기관이 국회의원 등 감독기관 공직자에게 공식행사 외에 해외 출장비를 댔다가 적발됐다. 걸린 사례는 51건이었다. 이들로부터 지원받은 공직자는 96명이나 됐다. 국회의원 38명, 보좌진·입법조사관 16명, 지방의원 31명, 상급기관 공직자 11명이 포함됐다. 피감·산하기관은 아니지만 밀접한 직무 관련성이 있는 민간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간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도 165명이나 됐다. 권익위는 이들이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수사 의뢰나 징계를 하도록 했다. 또 법령 개정을 통해 직무 관련이 있는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지원받는 해외 출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권익위는 국회의원 명단이나 공공기관별 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반쪽짜리 공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는 김 전 의원의 금감원장 낙마를 계기로 ‘국회의원 해외 출장을 전수조사하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비롯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드루킹 특검, ‘몸통’ 수사에 매진하라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측의 불법 정치자금 제공 혐의를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수사의 ‘본류’인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을 정조준했다. 특검팀은 어제 드루킹 측의 댓글 조작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의혹을 받는 김 지사와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소개한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오사카 총영사로 인사 청탁한 도모 변호사를 면접한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을 소환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그간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대선 전후로 댓글 조작에 얼마나 관여했는지, 김 지사와 드루킹 간의 돈거래 여부에 주목하지 않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곁가지 수사’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진보 정치인의 죽음을 초래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댓글 조작 의혹 특검법의 수사 대상은 드루킹이 저지른 불법 여론 조작, 관련자 불법행위, 불법 자금, 수사 과정에서 인지된 사건 등 네 가지다. 노 의원 사안은 네 번째 항목에 해당한다. 특별법상으로는 노 의원 수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특검팀은 수사의 중심인 불법 여론 조작과 김 지사의 관계가 난항을 보이자 노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를 크게 부각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검팀의 최근 브리핑은 노 의원 혐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일부 언론은 이에 편승해 ‘진보정치인이 앞으로는 청렴을 강조하고 뒤로는 돈을 챙겼다’는 식의 모욕적인 보도를 확대재생산했다. “특검 수사의 본질적인 목표는 노회찬 의원이 아니었다. 별건 수사가 아닌가 할 정도로 방향이 옳았는지 의문”이라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의 공개 비판이 과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노 의원의 죽음에 정치권뿐 아니라 우리 사회가 통째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정의로운 정치인’을 잃은 상실감 때문이다. 특검팀은 동력을 잃지 말고 철저한 진실 규명에 나서야 한다. 살아 있는 권력도 예외가 아니다. 의혹에 오르내리는 정치인들은 말로만 추도하는 대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청와대도 특검팀이 수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면 이를 수용해 ‘드루킹 사건’의 실체을 파헤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학부모로부터 금품 받은 중고교 유도부 코치 8명 입건

    학부모로부터 선수지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부산의 중고교 유도부 코치 8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부산 모 중학교 유도부 지도자 A(42)씨 등 3명과 고등학교 유도부 지도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 지도자에게 뒷돈을 건넨 학부모 61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신분인 이들 유도부 지도자는 2016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학부모들로부터 선수지도비 명목으로 200여 차례에 걸쳐 1억7650 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부산시교육청의 의뢰로 수사에 착수했으며 관련자들의 계좌 압수 등 수사결과,이들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자모회 회원들이 매월 한 사람당 30만원씩을 갹출해 유도부 지도자들에게 건넨 혐의를 확인했다. 학부모들과 유도부 지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돈을 주고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법에 위반되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정청탁금지법이 적용되는 사람은 명목에 상관없이 1회 100만원,한 회계연도에 300만원 이상을 받을 경우 처벌된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부
  • 박지원 “특검 본질적 목표 노회찬 아니었다…특검 방향 과연 옳았나”

    박지원 “특검 본질적 목표 노회찬 아니었다…특검 방향 과연 옳았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관련,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특검의 방향성을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제 (김선수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비보를 듣고 눈 앞이 캄캄했다. 엊그제까지 만나서 농담도 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도 논의하고 했는데 이런 비보를 접했다”면서 “처음에는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노회찬 의원이 안타까운 선택을 한 배경에 대해 “그 분의 삶이, 또 그 분의 정치적 지향점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그런 한계점에 도달했을 것”이라면서 “정의당이 최근에 와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받으며) 달려가고 있는데 노회찬 의원의 그런 사실이 보도되면서 다시 2~3% 지지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느끼고, 본인의 삶과 정의당의 미래를 위해서 자기가 책임진다는 심정으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고인의 유서 속에 ‘돈은 받았지만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 고등학교 동기 친구가 도와줬기 때문에 어떤 조건은 없었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수사의 본질적인 방향을 잃었다는 지적도 했다. 박지원 의원은 “특검의 본질적인 목표는 노회찬 의원이 아니었다”면서 “(노회찬 의원 건은) 파생된 것인데, 우리가 별건 수사 아닌가 할 정도로 특검의 방향이 과연 옳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아무튼 특검은 특검법대로 지향점을 향해서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치라는 것이 항상 하다 보면 불똥이 튀는데 그렇게 큰 불똥이 노회찬 의원에게도 갑자기 나타난 거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그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특검은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적 의혹이 남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드루킹 불법자금 의혹’ 노회찬의 안타까운 죽음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어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김동원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허익범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2016년 3월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공평하고, 그 무게를 재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지만 노 의원이 지금껏 걸어온 삶의 궤적과, 죽음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 우리 사회에 기여했을 공헌을 떠올리면 안타깝고 비통한 심정을 감추기 어렵다. 그는 62년 인생의 대부분을 노동운동과 진보정치 운동에 헌신했다. 좌파 운동권 동지들이 보수정당의 우산 밑으로 들어갈 때도 꿋꿋이 ‘좁은 길’을 고집했다. 삼성으로부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이 담긴 ‘삼성 X파일’을 폭로했지만, 의원직을 박탈당했다. 카드가맹점 수수료 인하 운동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추진 등 굵직한 업적도 남겼다. 막말이 판치는 정치권에 촌철살인의 발언으로 품격을 입혔다. 또 ‘고구마 정치’에 답답해하던 국민들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어 ‘스타 진보 정치인’으로 부상했다. 노회찬은 언제나 서민과 노동자 편이라는 신뢰도 얻었다. 그런 노 의원이었기에 작은 도덕적 흠결도 치명타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노 의원이 유서를 통해 밝힌 대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는 “어리석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다만 한국 사회가 진보세력에만 극히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지 의문도 있다. 현행 정치자금법에도 맹점이 있다. 현역 국회의원은 평소에는 1억 5000만원을,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원까지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정치 신인이나 낙선한 국회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자가 되는 6개월 전에는 후원금을 받을 통로가 막혀 있다. 낙선한 뒤에도 다음 선거까지 지역에서 활동해야 하는 정치인은 가혹한 시간을 견뎌야 한다. 노 의원이 ‘검은돈’을 받은 시점도 ‘삼성 X파일’ 폭로 여파로 의원직을 박탈당하고 야인으로 지내던 시기다. 이런 구조에서 개인의 도덕성에 기반해 ‘클린 정치’를 기대하는 건 흰 옷을 입혀 진흙탕에 밀어넣으면서도 깨끗하길 요구하는 격이다. 특검팀은 이번 비극에도 정치권의 댓글조작 연루 의혹을 파헤치는 ‘본류 수사’를 흔들림 없이 끝까지 진행해야 한다. ‘드루킹이 노 의원을 이용하다 버린 것’이라는 소문 등도 확인해야 한다. 특검의 성역 없는 수사만이 마지막 순간까지 “저를 벌해 달라”고 참회했던 진보 정치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마지막 예의다.
  • [씨줄날줄] 노회찬과 부채의식/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노회찬과 부채의식/김성곤 논설위원

    “아무리 그래도 노원병 유권자들 반성 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어떻게 노회찬을 떨어뜨립니까.” 10년 전인 2008년 18대 총선에서 노회찬 후보가 낙선한 것을 두고 언론계 한 동료가 한 말이다. 당시 최대 관심사는 노회찬의 당선 여부였다. 17대 민주노동당 소속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를 단 그는 삼성 비자금 사건을 터뜨려 스타가 돼 있었다. 홍정욱 후보는 한나라당이 영입한 뉴페이스였다. 결과는 홍정욱 한나라당 후보 43.1%, 통합진보당 노회찬 후보 40.1%, 김성환 민주당 후보 16.3%이었다. 노회찬 후보가 3% 포인트 차로 아깝게 낙선했다. 상계동 노원병 선거구에 살던 유권자를 비판한 그 언론인은 보수지에 몸담고 있으면서 평소에도 강한 보수 성향을 보였던 터라 그 반응이 의외로 느껴졌다. 노회찬은 그런 정치인이었다. 그의 정치적 좌표는 왼쪽이었지만, 그는 좌파도 우파도 아닌 우리 곁에 항상 있었다. 진보정치의 상징이었지만, 친숙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정치인이었다. “청소할 때 청소를 해야지 청소하는 게 먼지에 대한 보복이라고 얘기하면 말이 됩니까.” ‘적폐청산이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한 그의 촌철살인은 유권자를 미소 짓게 했다. 그는 앞서 간 탓에 꽃길보다는 가시밭길을 걸었다. 3선 의원이지만 그는 각종 선거에서 이긴 적보다 진 적이 많았다. 19대 노원병, 20대 때 창원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그 전엔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지기도 했고, 지역구를 제대로 찾지 못해 이리저리 떠돌기도 했다. 유권자들은 그를 스타로, 한국 정치의 자산이라고 여기면서도 선거 때는 외면했다. “미안하지만, 정권 교체가 우선이지….” 그가 23일 드루킹 관련 특검 출두를 앞두고 유명을 달리했다.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유서를 남겼다. 고인(故人)이 드루킹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시점은 2016년 4·13 총선 직전인 3월이었다고 한다. 몇 표 차로 당락이 갈리는 선거판에서 돈은 참기 힘든 유혹이다. “운동원을 조금만 더 쓰면”, “자금이 조금만 더 있으면”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다는 게 한 은퇴 정치인의 얘기다. 정치판에서 돈에는 반드시 꼬리표가 달린다는데…. 막판에 판단이 흐려졌던 것일까. 누구나 살면서 실수를 한다. 정치인 노회찬에게는 그 실수마저도 스스로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일까. 진보정치의 아이콘으로서 소속 정당과 진보진영, 지지자, 가족에 대한 ‘무게’가 그리 컸던 것일까. 안타깝고 비통하기조차 하다. 솔직하게 시인하고 유권자에게 한번 더 심판을 받아보는 것은 어땠을까.
  • [뉴스 분석] 검은돈, 정치인 그리고 도덕성

    [뉴스 분석] 검은돈, 정치인 그리고 도덕성

    특유의 촌철살인으로 부정부패 비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국민들 충격23일 아침 날아든 노회찬(62) 정의당 의원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은 우리 사회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평소 특유의 익살 섞인 독설로 부정부패를 앞장서 비판해 왔던 노 의원이기에 검은돈 의혹 보도가 처음 나왔을 때 ‘설마’ 하며 믿고 싶지 않았던 여론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것은 어쩌면 노 의원이라는 정치인 자체가 정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졌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넌더리가 난 국민들은 차라리 노 의원이 사법당국에 출두해 명쾌하게 혐의를 부인해 주기를 바랐다고도 볼 수 있다. 이런 국민들의 인지부조화를 해소해 주는 대신 노 의원은 죽음으로 진술을 대신하는 쪽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측으로부터 5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의혹을 받은 노 의원은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에 있는 남동생의 아파트 1층 현관 앞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계단에서 노 의원의 유서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노 의원은 이날 아침 정의당 상무위원회 회의에 이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돌연 일정을 취소한 채 나타나지 않았다. 그리고 비보가 전해졌다. 노 의원은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유서를 통해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부정한 청탁은 없었다고 함으로써 뇌물로 인식하고 받지는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평소 기업의 불법 정치자금 등 정경유착에는 민감했던 그가 다른 경로로 돈을 받는 데는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았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회자되고 있다. 실제 노 의원은 유서에서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과거 노 의원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훨씬 파렴치하게 받은 정치인들과 비교하면 노 의원의 혐의는 무겁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엄격한 도덕률이 요구되는 진보 진영,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청렴 정치인으로 인식된 노 의원이었기에 작은 흠결도 치명타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노 의원의 별세가 특히 더 안타까운 점은 진보 정치를 대중에게 뿌리내리게 한 공로가 있음에도 별생각 없이 정치자금을 받은 뒤 진보는 깨끗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했다. ‘촛불혁명’ 이후 국민들이 정치인에게 요구하는 도덕률이 높아진 점도 노 의원에게 남다른 압박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작은 불법이라도 스스로 삼가지 않으면 누구든 검은돈의 사슬에 걸릴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정치권에 새삼 던져준 것이다. 노 의원은 유서에서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노회찬 의원 빈소 찾아 애도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노회찬 의원 빈소 찾아 애도

    23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송인배 정무비서관이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가 있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찾아 조문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노 원내대표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으며,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정말 가슴이 아프고 비통한 그런 심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SNS라이브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에 직접 출연해 본인과 관련된 국민청원에 답변하려 했지만 노 원내대표의 비보를 듣고 출연을 취소하기도 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 내용은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겼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노회찬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정의당은 아껴주시길”…유서 일부 공개(공식)

    노회찬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정의당은 아껴주시길”…유서 일부 공개(공식)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유서 일부가 공개됐다. 정의당은 고인의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정의당이 유가족과 상의 하에 공개한 유서 일부에 따르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경공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이나 대가를 약속한 바가 없었다”면서도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유서에 밝혔다. 이어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면서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고 사죄의뜻을 전했다. 그리고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면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라고 했다. 정의당은 긴급회의 결과 유가족과 상의 하에 고인의 장례를 정의당장으로 5일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발인은 27일이며 상임장례위원장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맡기로 했다. 장지 등을 비롯해 구체적인 장례 절차는 24일 오전 중 발표할 예정이다. 또 정의당의 각 시도당 사무실에 분향소도 설치된다.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이같은 긴급회의 결정에 대해 전하면서 “본질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은 특검의 노회찬 표적 수사에 유감의 뜻을 표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다음은 정의당이 공개한 고인의 유서 일부.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로부터 모두 4천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다수 회원들의 자발적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그러지 않았다. 누굴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이었으며 부끄러운 판단이었다. 책임을 져야 한다. 무엇보다 어렵게 여기까지 온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이정미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 없다. 정의당과 나를 아껴주신 많은 분들께도 죄송할 따름이다. 잘못이 크고 책임이 무겁다. 법정형으로도 당의 징계로도 부족하다. 사랑하는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모든 허물은 제 탓이니 저를 벌하여 주시고, 정의당은 계속 아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7.23. 노회찬 올림
  • 노회찬 유서 “경공모 4000만원 수수 후회…부끄러운 판단이었다”

    노회찬 유서 “경공모 4000만원 수수 후회…부끄러운 판단이었다”

    3통의 자필유서…2통은 가족, 1통은 드루킹 관련“가족들에게 미안…정상 후원절차 밟았어야”끝내지 못한 모두발언서 반올림·KTX 승무원 언급‘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투신 사망.’ 23일 오전 10시 23분쯤 이런 내용의 비보(悲報)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전해졌다. ‘에이 설마’라고 부정하려는 찰나 소식은 사실로 드러났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신당동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작업 중이던 이 아파트 경비원이 ‘쿵’하는 소리를 듣고 달려가 119에 신고했다. 노 원내대표는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 창문으로 투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아파트는 노 의원의 자택이 아니라 어머니와 남동생 가족이 사는 곳이었다. 노 원내대표는 반소매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의 외투는 17층 계단에서 발견됐다. 외투 안 지갑에는 신분증과 명함, 그리고 유서가 들어 있었다. 노 원내대표는 총 3통의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2통에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정의당에 보낸 나머지 1통(2장 분량)에는 최근 드루킹 수사 등과 관련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 원내대표는 이 유서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또 최근 불거진 금품 수수의혹과 관련해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공모(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으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지만,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 자체에 대해선 후회한다. 정상적인 후원절차를 밟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면서 “어리석은 선택이었고 부끄러운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노 원내대표는 또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사랑하는 당원들 앞에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아껴주신 많은 분께 죄송하다”면서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남겼다.현장에서 노 원내대표의 시신을 검안한 서울 중부경찰서는 노 원내대표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족들이 원치 않고, 사망 경위에도 의혹이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위원회는 노 원내대표 없이 진행됐다.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가 끝내 하지 못한 ‘모두 발언’을 공개했다. 그는 이 회의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반올림’과 수많은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0여년의 복직 투쟁을 마감하고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된 KTX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발언을 할 예정이었다. 주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주민 A씨는 “몇억 몇십억씩 받은 사람도 떵떵거리면서 살지 않느냐. 그에 비하면 터무니없는 돈인데 이런 결정을 하다니…”라며 애도를 표했다. 뉴스를 통해 비보를 듣고 한달음에 달려나온 노 원내대표의 지인 임영탁(59)씨는 “노 원내대표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아파트 이름만 얘기하면서 펑펑 울더라”라면서 “판단력이 냉철한 분인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가족들도 전혀 모르고 있다”며 슬퍼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읽지 못한 노회찬의 메시지…마지막까지 ‘노동자’

    읽지 못한 노회찬의 메시지…마지막까지 ‘노동자’

    갑작스러운 투신 사망으로 충격을 안긴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당초 KTX 승무원 복직과 삼성전자 반도체 피해자 모임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이 23일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노회찬 원내대표는 미리 준비한 원고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피해자 모임과 사측의 조정 합의 및 KTX 해고 승무원 복직과 관련해서 메시지를 준비했다. 고인은 사전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사업장에서 백혈병 및 각종 질환에 걸린 노동자들에 대한 조정합의가 이뤄졌다. 10년이 넘는 시간이었다”면서 “그 동안 이 사안을 사회적으로 공감시키고 그 해결을 앞장서서 이끌어 온 단체인 ‘반올림’과 수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또한 KTX 승무원들 역시 10여년의 복직 투쟁을 마감하고 180여명이 코레일 사원으로 입사하게 됐다”면서 “오랜 기간 투쟁해 온 KTX 승무원 노동자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두 사안 모두 앞으로 최종 합의 및 입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잘 마무리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누가 봐도 산재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안을 10여년이나 끌게 만들고, 상시적으로 필요한 안전업무를 외주화하겠다는 공기업의 태도가 12년 동안이나 용인된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이번 합의를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예정됐던 상무위원회의에 ‘몸이 좀 좋지 않다’는 일신상의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회찬 원내대표가 투신 후 발견된 시각이 오전 9시 38분쯤이었다. 극단적 선택 대신 회의에 참석했다면 오랜 투쟁 끝에 권리를 되찾은 노동자들을 향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었을 시각이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고려대 재학 중 용접공으로 노동 현장에 투신해 노동 운동을 이끌었고, 이를 발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 숨진 채 발견됐다. 최근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노회찬 자필유서 맞아”…부검 않기로

    경찰 “노회찬 자필유서 맞아”…부검 않기로

    경찰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한 정의당 노회찬 의원의 시신을 부검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3일 “유족들이 원치 않는 데다 사망 경위에 의혹이 없어서 부검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노 의원의 유서가 자필로 작성한 것이 맞다”고 밝히며 그 내용은 유족의 요구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썰전’ 제작진 “노회찬 의원 사망에 충격” 녹화 취소+휴방

    ‘썰전’ 제작진 “노회찬 의원 사망에 충격” 녹화 취소+휴방

    노회찬 의원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썰전’ 제작진 측이 휴방을 알렸다. 23일 JTBC ‘썰전’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예정됐던 ‘썰전’ 녹화는 취소됐다. 아울러 26일 목요일 본방송 역시 휴방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JTBC와 ‘썰전’ 제작진은 고 노회찬 의원의 비보를 접하고 충격에 빠진 상태”라며 “향후 방송 재개 시점 및 그 외 프로그램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포털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드루킹’ 김모씨 측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3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8분 서울 중구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노 원내대표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원내대표의 외투와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발견했다. 유서에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의당 “노회찬 비보,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어”

    정의당 “노회찬 비보,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어”

    노회찬 의원이 아파트에서 투신해 사망했다는 소식에 정의당은 “참담한 마음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최석 대변인은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오늘 오전 우리 당 노 원내대표에 대한 갑작스럽고 황망한 비보가 있었다”며 “자세한 사항은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억측과 무분별한 취재를 삼갈 것을 언론인 여러분께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은 이날 오후 3시 노 의원의 별세와 관련한 긴급회의를 하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노회찬은 누구?…노동계 출신 진보정치 간판스타

    노회찬은 누구?…노동계 출신 진보정치 간판스타

    고 정의당 노회찬(62) 의원은 노동운동과 진보정당 운동을 대표해온 진보정치 진영의 간판스타였다. 대중 친화적인 언변으로 큰 인기를 얻어 소수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과 정의당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노 원내대표는 고등학생이던 1973년 당시 유신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에 반대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면서부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기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본격적으로 노동운동에 투신했다.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사건으로 1989년 구속된 노 원내대표는 만기 출소 후 대선에서 백기완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활동했으며, 매일노동뉴스 발행인, 민주노동당 부대표를 거쳤다. 17대 총선을 통해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고서 이듬해 8월 옛 국가정보원 불법도청 테이프에서 삼성그룹 ‘떡값‘을 받은 것으로 언급된 전·현직 검사 7명의 실명을 공개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구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으나, 곧이어 대법원에서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 확정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노원병이 아닌 경남 창원성산을 지역구로 내려가 악전고투 끝에 새누리당 후보를 꺾고 당선되며 다시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 정의당 1~3기 원내대표를 내리 지내며 창당 초반 1%에 머물렀던 지지율을 10%까지 끌어올리는 데 공을 세웠다. 노 의원은 드루킹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노 의원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노회찬, 사망 전 기자회견서 “불법자금 안 받았다” 주장했는데…

    노회찬, 사망 전 기자회견서 “불법자금 안 받았다” 주장했는데…

    노회찬(61) 정의당 의원이 23일 서울 중구 남산타운 아파트에서 투신 사망했다. 노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인 ‘드루킹’ 김모(49)씨 일당으로부터 정치자금 4600만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었다. 노 의원은 사망 직전까지 불법 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무고를 주장해왔다. 그래서 그의 극단적 선택이 더욱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노 의원은 여야 원내대표단 일원으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자리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어떠한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면서 “(특검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했었다. 노 의원에게 지난 2016년 3월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도모(61) 변호사는 노 의원과는 경기고 동창이다.도 변호사는 ‘드루킹’ 김씨의 측근으로,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인사 청탁을 의뢰한 인물이기도 하다. 노 의원은 도 변호사에 대해 “졸업한 뒤 30년간 교류가 없다가 연락이 와서 지난 10년간 너댓번 만난 사이”라며 “총선이 있던 그해(2016년)에는 전화를 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며 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조 의원은 드루킹과 도 변호사로부터 합법적인 정치후원을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이 발견한 노 의원의 유서에 따르면 노 의원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 유서에 들어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의당 “노회찬 투신,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중”

    정의당 “노회찬 투신,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 중”

    정의당 노회찬 의원이 23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의당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정의당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노 원내대표님의 신병과 관련하여 현재 중앙당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그 전까지는 대변인실을 비롯한 당 관계자 전원이 언론의 개별 문의에 응답할 수 없으니 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39분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밖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17∼18층 계단에서 노 의원 외투를 발견했고, 외투 안에서 신분증이 든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로 추정되는 글을 찾아냈다. 유서 내용은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노 의원이 드루킹 사건과 관련, 신변을 비관해 투신했을 개연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 노회찬 투신 사망…유서 내용은

    ‘드루킹 정치자금 수수 의혹’ 노회찬 투신 사망…유서 내용은

    더불어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드루킹’ 김모(49)씨 측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노회찬(61) 정의당 의원이 23일 아파트에서 몸을 던져 숨진 채 발견됐다.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노 의원이 이날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노 의원이 이 아파트 17층과 18층 사이에서 몸을 던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계단참에서 노 의원의 지갑과 정의당 명함, 유서가 담긴 외투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으나 청탁과는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가족과 부인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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