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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명무실 김영란법? 시행 2년간 기소 34명뿐

    유명무실 김영란법? 시행 2년간 기소 34명뿐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기소 인원은 3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법무부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검찰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수사한 피의자 310명 중 34명만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34명 중 법원이 서면심사만으로 결론 내리는 약식기소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식 재판을 받은 피고인은 12명에 불과했다. 수사 대상자의 절반 이상인 177명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나머지 99명은 기소중지, 참고인 중지 등 처분을 내렸다.  이 의원은 “각 부처가 윤리 기준을 강화하고 청탁금지법 교육을 하는 등 부정부패를 척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에도 검찰은 국민 법 감정에 역행하는 솜방망이 처분으로 입법 취지를 저해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돈 봉투 만찬’으로 기소된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청탁금지법 혐의에 대해 1심과 2심 모두 무죄를 선고 받았다. 법원은 직무상 상하관계에서 격려를 하기 위해 음식물과 돈을 제공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무혐의 받아줄게”… 우병우, 전관 활용 10억 챙겨

    경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檢 송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변호사 시절 “무혐의 받도록 검찰에 청탁해주겠다”며 대형병원, 기업으로부터 10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검찰에 수사 축소·종결 등을 청탁하는 대가로 의뢰인에게서 금품을 받은 우 전 수석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2013∼14년 검찰이 수사한 ‘가천대 길병원 횡령 사건’, ‘현대그룹 비선 실세 사건’, ‘4대강 사업 입찰담합 사건’과 관련해 수사 관계자들에게 ‘수사 확대 방지’, ‘무혐의 처분’, ‘내사 종결’ 등을 청탁하는 명목으로 착수금과 성공보수 등 10억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채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우 전 수석은 경찰 조사에서 수임 사건 3건에 대해 “법률자문 조건으로 계약했고, 공동변호인인 법무법인 회의에도 참석하며 정당한 변호 활동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청탁금지법 숨은 영웅’ 故곽형석 권익위 실장 아시나요

    [명예기자가 간다] ‘청탁금지법 숨은 영웅’ 故곽형석 권익위 실장 아시나요

    매주 2~3회 전국 돌며 취지 설명·설득 법 시행 석달간 유권해석 질의만 1만건 업무 한계 넘은 상황에도 묵묵히 제 역할‘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우여곡절 끝에 뿌리를 내렸다. 국민은 법안의 별칭인 김영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만을 떠올리겠지만, 공직사회에서는 고 곽형석 전 국민권익위원회 기획조정실장을 ‘숨은 영웅’으로 꼽는다. 청탁금지법이 가장 큰 파장을 일으키던 때 온갖 어려움을 묵묵히 견뎌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한 덕분에 우리 사회가 더욱 투명해질 수 있었다. 경기 안양 출신인 곽 전 실장은 고려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행시 36회(1993년)로 입직했다. 대전시교육청 공보계장을 시작으로 국무총리비서실, 미국 국제범죄부패센터(TraCCC)를 거쳐 권익위 청렴총괄과장·부패방지국장·대변인 등을 역임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부패 범죄를 선진국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는 평소 소신대로 권익위 핵심부서 가운데 하나인 부패방지국을 이끌었다. 그가 부패방지국장이 된 2015년 2월은 청탁금지법이 막 국회를 통과하려던 때였다. “김영란법 때문에 농어민이 다 죽는다”며 각계에서 헌법소원 움직임이 있었고 이해관계자들의 반발 또한 만만치 않았다. 모두 사회가 변하기 위한 성장통이었다. 이 시기 그는 매주 2~3회씩 전국 각지를 돌며 청탁금지법의 취지를 설명해 나갔다. 집단 반발이 큰 곳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돌 맞을 각오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이다. 특히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2016년 9월부터 석 달간 유권해석 질의만 1만여건이 몰리는 등 업무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평 한마디 없이 모든 일을 처리했다. 다 못한 일들은 새벽에 혼자 나와서 처리했는데, 오전 5시 이전에 출근해 PC에 접속한 날만 188일이나 된다. 그가 지난 3년(2015~2017년)간 쓴 연가는 18일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소처럼 일한 공무원의 전형이었다. 그는 대변인 시절 서울신문 명예기자로도 활동하며 ‘역사 속 공익신고’와 ‘역사 속 북소리’ 등 공익 신고의 중요성을 알리는 칼럼을 기고하기도 했다. 곽 전 실장은 올해 3월 청렴사회 민관협의회 등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호흡곤란 증세가 나타나 서울대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림프종(림프구계 세포 종양) 진단을 받고 곧바로 함암치료에 들어갔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8일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54세. 김영란 교수가 장례식장에 직접 찾아와 숨은 영웅을 애도했다.허재우 명예기자 (권익위 국장)
  • 대출액 높여주겠다고 속여 수억 챙긴 일당 입건

    대출액 높여주겠다고 속여 수억 챙긴 일당 입건

    은행으로 부터 담보대출 가능액을 미리 알아낸 뒤, 마치 대출을 더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것 처럼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대출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알선수재 등 혐의로 유모(46)씨 등 대출 브로커 7명과 제2금융권 지점장 심모(40)씨 등 금융기관 간부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유씨에게 담보물건에 대한 평가정보를 넘긴 정모(39)씨 등 감정평가사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사건을 무마시켜주겠다며 유씨로부터 돈을 받은 이모(69)씨 등 사이비 기자 3명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일대에서 모집한 대출 희망자 23명에게 담보물건의 감정평가액을 자신들이 높여 더 많은 돈을 대출 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수료 명목으로 4억 20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유씨는 대출 희망자가 담보로 제공한 부동산의 감정평가액을 미리 알아낸 뒤, 대출 희망자에게 실제 액수보다 10%가량 낮은 금액이 책정된 것처럼 속였다. 그러면서 주변 감정평가사를 동원해 평가액을 높여주겠다며, 정상액수의 대출을 초과대출인 것처럼 꾸며 대출금의 1%를 수수료로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제2금융권 지점장 등도 돈을 받고 금융정보를 유출하거나, 대출 조건이 좋은 다른 지점을 알선하는 식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 됐다. 감정평가사들은 담보물건의 정보를 넘기는 대가로 2000여 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 고위직 간부에게 청탁해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유씨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이씨 등 사이비 기자들도 함께 적발했다. 경찰 관계자는 “실제 청탁은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장학영 승부조작 단번에 거절하고 구단에 알린 이한샘

    장학영 승부조작 단번에 거절하고 구단에 알린 이한샘

    장학영의 승부 조작 제의를 단번에 거절하고 곧바로 신고한 무명의 선수. 아산 무궁화FC 소속 이한샘(29)은 어떤 마음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까. 14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9월 21일 장학영(37)은 부산의 한 호텔에서 이한샘에게 “9월 22일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전반 20분 이내에 퇴장을 당하면 5000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했다. 그러나 이한샘은 단번에 이를 뿌리치고 곧바로 구단에 알렸다. 구단 역시 바로 연맹과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 이후 3시간 뒤인 22일 오전 1시 경찰이 장학영을 긴급체포했다. 이한샘이 속한 아산 무궁화FC는 K리그2, 즉 2부리그 팀이다. 게다가 선수들이 의경으로 구성된 아산 무궁화FC는 현재 구단 해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이 올 시즌부터 군 복무 선수들을 새로 뽑지 않겠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이한샘 개인적으로도 향후 선수 생활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었다. 1989년생으로 전역을 하고 나면 30대가 되고, 여전히 무명 선수다. 장학영도 이한샘의 이러한 상황을 보고 승부 조작을 제의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한샘이 ‘검은 유혹’을 뿌리치고 원칙대로 행동한 이유는 너무나 단순하고 명쾌했다. 14일 이한샘은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 직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신인 때부터 항상 교육을 받았다. 데뷔하기 전부터 승부 조작 사건이 터지기도 했고, 친한 선배도 잘못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잘 알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바로 신고를 했다.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팀이 선두를 달리고 있을 때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서 좋다.” 이한샘이 장학영으로부터 승부 조작 제의를 받았던 9월 22일 경기는 장학영의 바람과 달리 아산의 2-1 승리로 끝났다. 한편 장학영은 도박에 빠져 불어난 빚 때문에 극심한 생활고에 빠져 승부 조작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장학영은 지난달 17일 서울 청담동 주점에서 승부조작 본범으로부터 축구팀을 만들면 감독을 시켜 줄 테니 승부 조작을 청탁하라는 교사를 받았다. 장학영은 2004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한 뒤 실력을 인정받아 당당하게 주전으로 뛰고, 2006년에는 국가대표로도 뽑혀 A매치 5경기를 소화한 경험도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은퇴할 때까지 총 365경기에 출전, 12골 19도움을 기록해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으로 불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한국당 vs 민병두 갈등에 표류하는 정무위

    한국당 vs 민병두 갈등에 표류하는 정무위

    野 “비서관, 금융위 특채…위원장직 사퇴”민위원장 “명예훼손 형사 고발” 강경 대응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가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민병두 정무위원장 간 갈등으로 표류 위기에 놓였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 7명은 지난 12일 민 위원장의 비서관 출신이 정무위 피감기관인 금융위원회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민 위원장을 제3자 뇌물수수, 업무방해, 직권남용 혐의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정무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 위원장은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 고발하겠다며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 의원은 14일 “민주당 민병두 의원실에 근무하던 5급 비서관이 금융위 4급으로 특채됐다”며 “금융위원장은 국감장에서 민 의원 비서관이란 사실을 알고 채용했다고 밝혔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경우 최소한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다는 걸 우린 다른 재판에서 목격했다”며 “한국당의 권성동 의원은 5급 비서관이 강원랜드에 취업했다는 이유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상 제척·회피 대상이라며 민 위원장이 국감을 주재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 위원장과 노태석 금융위 정책전문관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민 위원장은 “노태석 정책전문관의 채용 부탁을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저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헌법이 부여한 국정감사를 정쟁의 장으로 오염시키려는 태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노 전문관도 “2007년부터 연구원을 해온 금융 분야 전문가”라며 “국회를 떠나려고 의원 모르게 지원했던 건데 무분별한 주장을 하는 것 같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국감 나온 백종원이 밝힌 ‘골목식당’ 방송하는 이유

    국감 나온 백종원이 밝힌 ‘골목식당’ 방송하는 이유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외식경영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화제를 모았다. 백 대표는 외식 창업 열기에 대해 현실적인 진단을 내놓으며 의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백 대표에게 SBS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자신의 지역구인 전남 여수에서 찍어달라고 공개적으로 부탁하기도 했다. ‘골목식당’은 장사가 안 되는 외식 자영업자를 찾아가 원인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백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내 외식업 프랜차이즈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이냐”는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을 받았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는 인구당 매장 수가 너무 많다. 과도하다. 나도 외국에 매장을 내려고 준비해봤지만 미국은 매장을 열려면 최소 1~2년이 걸리고 쉽게 할 수 없다”며 “하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식당을 낼 수 있다보니 겁 없이, 준비 없이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답했다. 백 대표는 골목식당 방송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식당을 하라고 부추기는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그와 반대로) 준비가 없으면 하지 말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백 대표는 외식업을 하면서 호텔업에도 진출한 것과 관련해 “음식점 하는 놈이 호텔까지 진출한다고 오해를 하시는데 저는 예전부터 호텔 안에는 왜 한식당이 없는지,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 하는지 불만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일 오해받는 부분이 ‘금수저’라는 것인데, (부친에게서) 돈 받은 것 하나도 없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노력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것이라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이용주 의원으로부터 공개 ‘청탁’을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골목식당 방송을 보니 주로 서울로만 가던데 여수에도 청년몰이 있는데 잘 안 된다. 여수에도 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 의원의 지역구는 ‘여수갑’이다. 이에 백 대표는 미소를 지으며 “제작비가 별로 없어서 서울에서 반응이 좋으려면 지방으로 가려고 한다. 이번에 대전 청년몰에도 갔는데, 이렇게 청년몰이 많고 힘들어하는 줄 몰랐다”며 “제 마음대로는 안 되지만 방송국에 얘기해보겠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지점 간 관계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이 양보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제일 좋은 것은 같이 살아야 한다”며 상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백 대표님 가맹점이 손님을 다 빼앗아간다고 한다. 출점을 제한할 생각이 없느냐”고 묻자 “가맹점을 잘 키워 점주가 잘 벌게 해 준 것뿐인데 무슨 잘못인지 모르겠다.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신한은행 채용비리’ 조용병 회장 구속영장 기각…“도망 우려 없어”

    ‘신한은행 채용비리’ 조용병 회장 구속영장 기각…“도망 우려 없어”

    신한은행 신입사원 부정 채용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구속 기각 결정이 내려졌다. 서울동부지법 양철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피의자의 직책과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등에 비추어 볼 때 도망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서 조용병 회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양 부장판사는 “피의자와 이 사건 관계자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많다”면서 “피의사실 인정 여부 및 피의사실 책임 정도에 관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피의자의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대기하던 조용병 회장은 기각 결정이 나온 뒤 밤늦게 귀가했다. 검찰은 지난 8일 조용병 회장에게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 조용병 회장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3월까지 신한은행장을 지내는 동안 앞서 구속기소된 전직 인사부장들과 공모해 임원 자녀 등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전 인사부장 김모씨와 이모씨를 2013~2016년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기소하며 공소장에 90여명의 지원자가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는 ‘특이자 명단’으로, 부서장 이상의 임직원 자녀들이 지원한 경우 ‘부서장 명단’으로 관리하고, 남녀 합격 비율을 인위적으로 3:1로 맞추기 위해 면접 점수를 임의 조작해 남성 지원자를 추가 합격시킨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서류 전형에서 나이가 기준보다 많거나 학교별 등급에 따라 채점한 학점 기준을 넘지 못할 경우 탈락시키는 이른바 ‘필터링 컷’을 적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용병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의 신한은행 채용 비리 최종 책임자에 대한 수사는 다소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사 특혜·불법 인허가… 해묵은 지역 ‘토착 비리’ 뿌리뽑는다

    인사 특혜·불법 인허가… 해묵은 지역 ‘토착 비리’ 뿌리뽑는다

    86명 투입 ‘취약 4대분야’ 20일간 조사 지자체장-지방의원 ‘권력형 비리’ 규명 적극적 업무수행 중 발생 문제는 ‘면책’A시에서는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장 선거캠프 출신 무자격자를 산하기관 요직에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 전 시의회 의장도 자신의 조카를 산하기관에 취업시켜 달라고 청탁했다. B구청에서는 공영주차장을 위탁 운영하는 민간업체가 이를 불법으로 택배영업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이를 묵인했다. C구청은 퇴직 공무원이 부인과 딸 명의로 세운 업체와 ‘몰아주기식’ 관급계약을 체결했다. D시에서는 시의원이 소유한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정부가 좀체 뿌리뽑히지 않는 지역 토착 비리를 근절하고자 칼을 빼들었다. 감사원은 민선 7기 지자체 출범 100일을 맞아 그간 수집한 첩보 등을 토대로 ‘지방자치단체 전환기 취약 분야 특별점검’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단체장 선거를 도운 대가로 인사 특혜를 제공했거나 인허가 혹은 계약 비리, 회계부정 관련 제보가 들어온 곳, 언론에서 비리 의혹을 제기한 지자체 등 모두 58곳이 대상이다. 감사원은 지방행정감사 1·2국 감사인력 86명을 투입해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20일 동안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같은 기간 특별조사국 감사인력 41명을 별도로 투입해 지역 토착비리 기동점검도 시행한다. 감사원은 “지자체장 교체기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 공직자의 이권 개입과 복지부동 등 기강 해이가 우려된다”면서 “이번 감사가 특별점검이기 때문에 해당 지자체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점검 대상이 되는 인사 비리로는 단체장 선거 조력자의 부당채용과 승진 청탁, 지자체 산하기관 직원이나 계약직·별정직 공무원 부당채용, 단체장 측근 공무원에 대한 근무평가 조작 등을 꼽았다. 문서에 잘 드러나지 않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간 ‘권력형 비리’도 살펴볼 계획이다. 감사원은 또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20일간 지자체의 주요 정책·사업 추진에 대한 특별점검에도 나선다. 불합리한 규제와 관행, 공직자들의 무책임과 무사안일 등으로 주요 정책·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지거나 지체되는 사례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감사원은 이번 특별점검에서 토착비리를 엄중하게 문책해 공직기강을 세울 방침이다. 하지만 제도상 미비점이나 불합리한 규제·관행에 따른 의도치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재발을 막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행정면책제도’에 따라 충분한 소명 기회를 주고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018 국정감사] “오지환 청탁 없었고 실력으로 뽑아…청년들 마음 헤아리지 못한 점 죄송”

    [2018 국정감사] “오지환 청탁 없었고 실력으로 뽑아…청년들 마음 헤아리지 못한 점 죄송”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일반 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목을 끌었다.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선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청탁은 없었고 병역 미필 여부가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 감독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병역 혜택을 많이 보고 있다고 생각하시냐”는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의 질문에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름을 가린 A와 B 두 선수의 2017시즌 성적을 보여 주며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질문했다. 선 감독이 “기록은 B 선수가 좋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A가 오지환 선수고, B가 김선빈 선수다. 선 감독은 오지환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기 위해 최근 3개월 성적으로 선수를 선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선 감독은 “저는 소신껏 뽑았다. 올해 기준 지금 현재에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사실 경기력만 생각했다”며 “시대적 흐름과 청년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선 감독은 “(오지환 선수를) 선발한 거는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통산 성적으로 선발하면 오히려 이름값으로 선수를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선 감독의 전임감독 취임 과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손 의원은 “대표 선발권을 보유했던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권한을 넘긴 뒤 선 감독이 선임됐다”며 “그 전까지 전임감독이 없었는데 누가 그걸 결정했느냐”며 계약 조건이나 근무 형태 등을 물었다. 선 감독은 “연봉은 2억원이며 모든 구장의 경기를 체크하려면 TV로 체크하는 게 편해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이에 손 의원은 “일본 전임감독과 비교하면 너무 편한 근무 조건”이라며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 하라. 선 감독 때문에 프로야구 관객이 20%나 줄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은 “이번 기회에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예술·체육요원에 대한 병역 특례제도를 폐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전국체전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 북한이 참여할 수 있도록 북측 김일국 체육상에게 얘기했다”며 “광주수영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에도 북측의 참석을 요청했고 북측에선 탁구, 역도 대회에 남쪽 선수가 참가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선동열 감독, “이용당해” “선수 뽑아봐라” 맹공에 국감장서 ‘진땀’

    선동열 감독, “이용당해” “선수 뽑아봐라” 맹공에 국감장서 ‘진땀’

    10일 국회 국정감사 첫날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장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감독이 이목을 끌었다.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금메달을 딴 뒤 불명확한 선발 기준으로 인한 선수 병역 특례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경찰야구단과 상무에서 대체복무할 기회를 포기하고 국가대표가 돼 결국 병역 특례를 받게 된 오지환(LG 트윈스) 선수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본다는 사실을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선 감독은 이를 부인했지만, 김 의원은 “청탁이 있었느냐”,“실력이 비슷한 경우 병역 미필 여부가 영향을 주는가”라며 질문을 이어갔다. 선 감독이 연이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하자, 김 의원은 이름을 가린 A와 B 두 선수의 2017시즌 성적을 보여주며 감독이라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물었다. 선 감독이 “기록은 B 선수가 좋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A가 오지환이고, B가 김선빈”이라고 공개한 뒤 “선 감독은 오지환에게 유리하도록 최근 3개월 성적으로 선수를 선발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선 감독은 “시대적 흐름을 헤아리지 못한 건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선수 선발은 제 생각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감독이라면 지금 컨디션을 좋은 선수를 써야 한다”면서 “통산 성적으로 선발하면 오히려 이름값으로 선수를 쓰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같은 위원회 소속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대표가 이용당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또다른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양해영 전 KBO 사무총장이 사무총장 시절 김응룡 KBSA 회장과 함께 모든 선수를 뽑는 권한을 KBO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KBSA는 문체부 산하기관, KBO는 구단주들이 모인 기관이다. “이것을 왜 넘겼는지, 누구와 같이 어떤 명령을 보고를 받았는지는 모르겠다”는 손 의원은 “그렇게 넘기고나서 일주일 뒤에 선동열 감독이 선임된다. 참 이상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선동열 감독에 대한 모든 보수나 대우는 KBSA가 아니고 KBO에서 하게 돼 있다”며 “양해영은 KBO 사무총장으로 있으며 아마도 2020년까지 본인이 이 일을 맡으려고, 선수선발 권한을 KBSA서 KBO로 가져왔다고 추측한다”고 말했다. KBO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정황을 보면 이것이 모두 양해영 전 사무총장 주도하에서 일어난 것이고, 이들이 만든 전임감독 제도도 선동열을 그 자리에 두려고 한 것이라는 게 손 의원의 주장이다. 손 의원은 이와함께 “거기엔 아마 이 일을 획책한 사람의 더 큰 그림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왕시, 행정·교육·복지 등 6개 분야 55개 공약사업 확정

    경기도 의왕시는 ‘시민이 행복한 새로운 의왕’을 만들기 위한 민선7기 6대 시정방침과 6개 분야 공약사업을 10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오는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7기의 비전과 목표를 알리기 위한 ‘민선7기 행복의왕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확정된 6대 시정 방침은 ‘함께하는 시민자치도시’, ‘사람중심 첨단자족도시’, ‘희망주는 맞춤복지도시’, ‘꿈을여는 혁신교육도시’, ‘지속가능 안전환경도시’, ‘활력있는 문화체육도시’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6대 공약사업은 행정, 개발·경제, 복지, 교육, 안전·환경, 문화·예술 등 6개 분야 55개 사업이 확정됐다. 분야별 공약사업 중 ‘행정분야’는 의왕미래위원회 및 시민정책단 구성, 시민감시단 운영, 공직자 부정청탁신고 핫라인 설치 등 6개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개발·경제분야’는 부곡도깨비시장 주차시설 확충,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경영환경 개선, 포일테크노파크 조성 등 11개 사업을 제시했다.‘복지분야’는 아름채노인복지관 별관 건립, 장애인 일자리 확대, 육아나눔터 확대, 경로당 주치의제 운영 등 13개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분야’는 학교 실내체육관 건립 지원, 청소년 문화의 집 설립, 방과 후 돌봄교실 확대, 유치원·어린이집 안전시스템 구축 등 10개 사업을 공약으로 정했다. ‘안전·환경분야’는 보행친화형 도로 개선, 의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도심속 둘레길 조성,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 위한 버스노선 구축 등 9개 사업이다. 문화·예술분야는 시민회관 건립, 체육시설 조성, 북카페 확충, 고천행복타운 내 시민공원 조성 등 6개 사업을 최종 확정됐다. 김상돈 시장은 “공약사업은 시민과의 약속인 만큼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의왕, 살기 좋은 행복한 의왕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검찰 ‘채용비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

    검찰 ‘채용비리’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구속영장 청구

    신한은행 채용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구속영장을 8일 청구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및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로 조 회장의 구속영장을 이날 청구했다. 조 회장은 2015년 3월부터 2017년 3월 신한은행장을 지내는 동안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임원 자녀 등을 특혜채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이 앞서 구속기소된 신한은행 전직 인사부장들과 부정 채용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2016년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 관여한 신한은행 전 인사부장 김모씨와 이모씨는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와 이씨에 의해 부정 채용된 신한은행 사원은 9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외부 청탁을 받은 지원자를 ‘특이자 명단’으로 관리하고, 부서장 이상의 임직원 자녀들이 지원하면 ‘부서장 명단’으로 관리하는 등 채용비리를 저질렀다. 신한금융지주 최고 경영진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나 지방 언론사 주주 자녀, 전직 고위관료 조카 등을 특혜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올 4∼5월 신한은행·카드·캐피탈·생명 등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를 조사한 다음 총 22건의 특혜채용 정황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임직원 자녀에 관한 의혹이 13건이었고, 전직 최고경영자나 고위관료가 정치인이나 금감원 등을 통해 채용 청탁을 한 정황도 있었다. 검찰은 신한은행 수사를 마무리한 다음 생명·카드·캐피탈 등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성남 조폭 출신 사업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징역 3년…경찰 뇌물 혐의

    ‘성남 조폭 출신 사업가’ 이준석 코마트레이드 대표, 징역 3년…경찰 뇌물 혐의

    경기 성남 지역 정치인들과의 유착 의혹이 불거졌던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경찰관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8일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2년보다 더 높은 형량이다. 이씨에게 뇌물을 받고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은 이모(52) 전 성남수정경찰서 강력팀장에게는 징역 3년과 벌금 4000만원, 추징금 3771여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이씨를 향해 “자신이 가담한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을 다수 직원으로 채용해 회사를 운영하면서 조직폭력 담당 경찰관에게 편의를 제공받기 위해 뇌물을 제공하는 등 범행의 동기와 경위가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관의 지인과 부인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와 후배 조직원이 운영한 회사의 허위 직원으로 등재해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뇌물을 제공해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질책했다. 이씨는 자신과 자신이 몸담았던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과 관련된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잘 봐달라는 취지로 지난 2015년 8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이 전 팀장에게 3771만여원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 전 팀장의 지인(친구의 부인) 송모씨와 이 전 팀장의 부인 박모씨를 코마트레이드와 후배 조직원이 운영하던 K 네트웍스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매달 260~270만원의 돈을 급여 명목으로 지급했다.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은 송씨와 박씨가 이 전 팀장과 관련된 사람들인지 전혀 몰랐고, 자신에게 이 전 팀장을 소개시켜준 한 법무법인의 사무장이 자신을 이용해 이 전 팀장에게 뇌물을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회사 운영의 전반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입장에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직원으로 등재하는 것은 상식과 경험칙에 반한다”며 이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금품 공여와 경찰 직무 사이의 명시적 청탁관계는 드러나지 않아도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다고 넉넉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로 경찰관의 직무로 어떤 편의를 제공했는지는 확실히 확인되지 않는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씨는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 등과의 유착 의혹이 보도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해당 보도를 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가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을 제기한 상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MB를 무너뜨린 건 ‘왕년의 MB맨’

    MB를 무너뜨린 건 ‘왕년의 MB맨’

    ‘다스는 누구 것인가.’11년 동안 계속된 이 질문에 법원이 답변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6개월이었다. 지난 4월 9일 재판에 넘겨진 지 182일, 5월 3일 첫 공판이 열린 지 158일. 1심 재판부는 지난 5일 “다스의 실소유주가 피고인(이명박)이라는 점이 넉넉히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이 전 대통령에게는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 7070만원이 선고됐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은 사법부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007년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항변했던 그였기에 그다지 놀라운 반응은 아니다.이 전 대통령은 재판 초반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 “정치보복”이라며 모든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한 그는 재판 절차가 시작된 직후 “검찰 측 증거에 모두 동의한다. 측근들을 법정에 증인으로 세우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증인이 같이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고 검찰에서 그런 진술을 하게 된 이유가 있을 텐데 그들을 법정에 불러와 거짓말을 한 것 아니냐고 추궁하는 게 금도(襟度)가 아닌 것 같다”는 게 변호인단이 전한 이 전 대통령의 뜻이었다. 변호인단도 객관적인 증거와 법리로 혐의를 다투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결국 이 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건 바로 그 “같이 일을 해 왔던 사람들”이었다.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것도, 삼성으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를 받았다는 것도,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김소남 전 한나라당 의원에게 뇌물을 받았다는 것도 모두 측근들의 입에서 나왔다. 2007년 특검에서 조사를 받을 때와 전혀 다른 진술을 쏟아낸 측근들에게 이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단 한 차례도 “대체 왜 입장을 바꾸었느냐”고 직접 따져 묻지 못했다. 범죄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진술이 나올수록 이 전 대통령은 옹색해졌다. 주요 쟁점마다 나서서 직접 항변했던 초반과 달리 점점 말수가 줄었다. 수감 생활로 기력이 약해진 탓인지 마른기침 소리가 법정을 채울 때가 많았다. 불쾌함이 묻어나는 기침 소리와 함께 이 전 대통령이 내세울 수 있는 최선의 주장은 “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건희가 왔다면 모르겠지만 이학수를 대통령 방에 데려왔다는 건 있을 수 없다. 어디 삼성 부회장이 약속도 없이 들어오나.”(5월 23일 1회 공판) “경리과장, 운전기사들이 이상은 회장은 (다스에) 관심도 없는 것 같으니 원래 주인이 아닌 것 같다는 뉘앙스로 말하는데, 그 사람들이 그 위치에서 자세한 걸 알 수 없다. 이상은 회장을 잘못 파악한 것이다. 무서운 사람이다, 이상은 회장은.”(6월 7일 3회 공판) “차라리 이팔성씨를 불러다 거짓말 탐지기로 확인했으면 좋겠다.”(8월 17일 20회 공판) 변호인단이 지난달 20일 재판부에 제출한 A4용지 138장 분량의 ‘사실관계 쟁점 요약’의 핵심도 측근들의 진술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변호인단은 “다스 재직 시 김성우 전 사장의 연봉은 1억원 정도였으나 언론에서 대통령 소유로 의혹을 부풀리던 제주도 땅을 비롯해 현재 1000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오며, 권승호 전 전무 역시 월급으로는 취득 불가능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며 이들의 개인 횡령 의혹으로 반격을 가했다. 특히 “김 전 사장은 40억원 상당의 건물을 자신의 내연녀 명의로 등기하기도 했다”면서 “검찰은 김성우·권승호가 다스 재직 기간에 엄청난 자금을 횡령해 부를 축적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피의자로 전환했지만 기소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들은 검찰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술해 대통령 구속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을 다스의 소유주로 모는 대신 이들의 횡령 범죄를 덮어 주는 식의 ‘거래’를 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통령 측은 삼성이 미국에서 벌어진 다스 소송을 위해 매달 12만 5000달러씩, 총 67억여원을 대납했다는 이학수 전 부회장의 진술과 각종 공직 임명 청탁용으로 뇌물을 줬다는 이팔성 전 회장의 진술도 검찰의 무리한 ‘짜맞추기’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 측에 22억여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비망록’을 남긴 이팔성 전 회장이 2월 2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사관들이 보는 앞에서 메모지 한 장을 삼키려고 했던 것도 메모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검찰과 짜고 ‘쇼’를 했다고 변론했다. 해당 메모에는 이 전 회장이 돈을 줬다는 날짜와 금액이 적혀 있었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이자 최측근으로 각종 뇌물 혐의에 대해 결정적 진술을 제공한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에 대해선 치매설을 재판 종반부에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변호인단은 “법원을 통해 김백준의 진료기록을 입수해 확인한 결과, 구속되기 이전인 지난해 11월 대학병원에서 치매 바로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런 김 전 기획관을 검찰이 27일 동안 25차례 불러 장시간에 걸쳐 조사해 김 전 기획관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치매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고도 했다. 변호인단은 김 전 기획관을 법정에 불러내 증인신문을 하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그래도 오랜 시간을 함께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반대했다는 일화도 소개하며 동정론에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측근들의 진술이 검찰의 공소사실과 전체적으로 들어맞는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이 되기 이전의 혐의들에 대해서만 뇌물의 대가 관계가 증명되지 않았다고 보고 무죄로 판단했을 뿐이다. 등 돌린 측근들에 의해 16개 공소사실 중 7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이 전 대통령이 직접 20분 가까이 “어디 땅 살 데가 없어서 압구정동도 아닌 현대체육관 옆 담벼락에 땅을 샀겠냐”며 열변을 토한 도곡동 땅마저 이 전 대통령의 소유가 맞다고 법원은 판단했다. “다스는 MB 것”이라고 진술한 측근들만큼이나 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을 응원한 측근들도 많았다. 민정수석 경력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 되지 못한 정동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재오 전 특임장관은 거의 매번 법정에 나와 맨 앞자리에서 법정에 들어서는 이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맹형규·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효재·홍상표 전 청와대 홍보수석,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은 지난 5일 이 전 대통령이 끝내 불출석한 선고공판에도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의 딸 주연·승연·수연씨도 이 전 대통령의 든든한 법정 ‘우군’이었다. 특히 8월 7일 17회 공판은 이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한 뒤 처음 열린 재판으로, 측근들이 유독 많았다. 이재오 전 장관과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 이춘식·임동규·안경률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방청석 앞줄을 채운 날이었는데, 공교롭게도 2008년 18대 총선 공천 과정이 언급됐다. “이재오·이방호가 공천을 주도하고 있다”는 당시 언론기사가 제시되자 이 전 장관은 화면만 멀뚱멀뚱 바라봤다. 집권 여당의 비례대표 7번(김소남 전 의원)의 대가가 “검은 비닐봉지에 담긴 4억원”이었다는 검찰 주장이 나오자 전직 의원들은 쓴 입맛만 다셨다. 이날 오후 재판에서는 검찰이 이팔성 전 회장의 메모와 비망록에 적힌 내용을 날짜별로 ‘깨알같이’ 편집해 공개했다. 이 전 회장은 번번이 주요 공직인선에서 밀리자 “나는 그에게 약 30억원을 지원했다. 옷값만 얼마냐. 그 족속들이 모두 파렴치한 인간들이다”(2008년 3월 28일)라며 원망을 드러냈다. 특히 이 전 회장은 2007년 12월 대통령 선거 직전 이 전 대통령의 사위인 이상주 변호사에게 돈을 실어 날랐던 사실을 상기하며 “이상주 정말 어처구니없는 친구다. 소송을 해서라도 내가 준 8억원 청구 소송을 할 것임. 사모(김윤옥 여사)도 할까”(2008년 3월 3일)라고 적었다. 당시 방청석에는 이 전 대통령의 딸들이 앉아 있었다. 법정을 가득 채운 가족과 측근 중 어느 누구도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4대그룹 총수 대신 유명인…선동열·백종원 국감 선다

    4대그룹 총수 대신 유명인…선동열·백종원 국감 선다

    ‘기업인 망신주기’ 비판·증인실명제 부담 김택진·담철곤 중견 총수는 증인 채택 선 감독, 국가대표 청탁 의혹 입 열 듯 백 대표는 골목상권 관련 참고인 출석10일부터 열리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예년 국감 때처럼 재벌 총수들을 불러 국회의원들이 보란 듯이 호통을 치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업인 망신 주기’에 대한 여론의 비판, 증인 신문 결과를 제출하는 ‘증인 실명제’에 국회의원들이 부담을 느끼면서 재벌 총수 대신 실무 경영진을 증인으로 대거 채택한 게 이번 국감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7일 국회 상임위원회 국감 증인 채택 현황을 보면 해마다 단골 국감 증인으로 거론됐던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재벌 총수급 인사들은 이번 국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재벌 총수의 증인 채택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앞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9월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했다는 이유만으로 경제계의 대표와 주요 기업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기업이나 경제계 길들이기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며 야당의 재벌 총수 증인 신청 요구에 선을 그었다. 한 기업 관계자는 “경제지표가 안 좋다 보니 굳이 재벌 총수를 불러 질타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좋지 않다는 분위기가 민주당 내부에서 있는 것 같다”며 “실제 경영진을 부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했다. 4대 그룹은 빠졌지만 일부 상임위에서는 중견재벌 총수들을 불러 문제 제기를 할 계획이다. 노조 탄압 의혹을 받고 있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해 사행성 논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표의 국감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질의를 위해 네이버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이 GIO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결국 이번 국감은 재벌 총수보다는 유명 연예인, 체육인들의 증인 출석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감 첫날인 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는 선동열(왼쪽)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증인으로 출석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병역 특례 선수 선발 의혹에 대해 답변할 예정이다. 오는 12일 산자위 국감에는 외식 사업가인 백종원(오른쪽) 더본코리아 대표를 참고인으로 부른다. 야당에서 문재인 정부의 골목상권 지원책의 적절성과 이에 대한 비판을 듣기 위해 백 대표를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11일 교육위원회 국감에는 대입제도개편공론화위원장을 지냈던 김영란 전 대법관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신동빈 ‘70억 뇌물’ 유죄인데…집행유예·추징제외 이유는

    신동빈 ‘70억 뇌물’ 유죄인데…집행유예·추징제외 이유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뇌물을 건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심에서는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됐다. 뇌물 혐의는 1심과 같이 유죄로 판단됐지만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에 의한 ‘수동적 피해자’로 인정되면서다.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강승준)는 5일 신 회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지난 2월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던 신 회장은 234일 만에 석방됐다. 1심에서 선고된 추징금 70억원도 항소심에서는 제외됐다. 재판부는 신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1심과 같이 롯데그룹의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을 위해 최순실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한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뇌물로 준 게 맞다고 판단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명시적으로 청탁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롯데그룹의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관련 현안이 존재했고, 박 전 대통령과 2016년 3월 14일 청와대에서 단독 면담을 할 때도 면세점 특허 문제가 그룹 차원의 중요한 현안이었던 점, 단독 면담 중 박 전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 지원을 요구해 이에 응한 점 등 ‘묵시적 청탁’은 존재했다고 인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롯데그룹은 대통령이 K스포츠재단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재취득과 관련된 대통령의 직무집행에 대한 대가의 교부 요구라는 것을 인식하면서 70억원을 지원했다”면서 “스포츠 인재육성 등 공익적인 것이었다고 해도 직무집행과 대가관계가 있다면 뇌물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재판부는 “현실적으로 피고인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의 지원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롯데그룹이 향후 기업활동에 있어서 불이익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대통령의 요구를 쉽게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의 지원 요구 당시 피고인의 의사결정의 자유가 다소 제한된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며 신 회장이 수동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뇌물 요구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 회장이 ‘강요죄의 피해자’로 대통령의 지원 요구를 거절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의사결정의 자유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1심에서 선고됐던 추징금 70억원에 대해서도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롯데 계열사에 반환된 70억원이 당초 받은 돈과 동일한 것이라는 입증이 부족하고 신 회장에게 실질적으로 귀속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신 회장은 이와 함께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 사건으로도 재판을 받아 1심에서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경영비리 사건과 관련해선 항소심에서도 1심과 마찬가지로 서미경·신영자 측에 롯데시네마 매점을 임대해 영업이익을 몰아준 혐의(배임)가 유죄로 인정됐다. 다만 총수 일가에 공짜 급여를 지급했다는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달리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급여가 지급되는 것을 용인했을지언정 공모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무죄로 판단이 뒤집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AG 야구 대표팀 선발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

    “AG 야구 대표팀 선발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 선발과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던 선동열 감독이 “대표 선발 과정에서 어떠한 청탁도 없었다”고 해명했다.아시안게임 폐막 한 달여 만에 처음 입을 연 선 감독은 4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회관(KBO)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 선발 과정은 통계와 출장기록, 포지션, 체력 등 여러 사항을 살펴 코치진과 치열한 토론을 거치는 등 공정한 절차를 거쳤다”면서 “특정 선수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대표팀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3연패를 달성했으나 선수 선발 과정에서 오지환(LG) 등 일부 선수들의 병역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발탁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다. 대회에선 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 대만 등에 고전하는 등 저조한 경기력까지 보여 줘 병역 논란은 더욱 불거졌다. 이날 오지환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선 감독은 “(오지환은) 유격수에서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다”면서 “처음에는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했으나 성적도 따라 줘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발탁 이유를 설명했다. 선 감독은 다만 “병역 특례에 대한 시대적 흐름에 둔감했다”면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오는 10일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나서는 선 감독은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행정가가 아닌 국가대표 감독이 국감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길 바란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급식 납품업체 대표에게 접대받고 폭행도 한 학교 행정실장

    급식 납품업체 대표로부터 식사를 접대받고 폭행까지 한 중학교 행정실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인천시 서구 모 중학교 행정실장 A(53)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3일 오후 8시 10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식당 앞에서 급식 납품업체 대표 B(여)씨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일 급식 자재 납품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나서 식사하던 중 말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로부터 고소장을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A씨가 B씨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폭행 사건과 별개로 A씨가 B씨로부터 식사를 접대받은 것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인천시교육청에 이 사실을 통보할 방침이다. 이들은 당일 14만원짜리 식사를 했으며 B씨가 식대를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수사 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과태료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MBC 정상화위원회 “김세의 재직 시절 인터뷰 여러 번 조작”

    MBC 정상화위원회 “김세의 재직 시절 인터뷰 여러 번 조작”

    MBC를 퇴사한 김세의 전 기자가 재직 시절 뉴스 리포트에서 여러 차례 인터뷰 리포트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MBC 정상화위원회는 지난 1일 “김 전 기자는 실제 취재 현장에서 확보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음성을 가져와 방송 화면 속 인물이 말한 것처럼 조작했다”면서 “매장 고객으로 나온 사람은 고객으로 위장한 직원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2일 출범한 위원회는 노사가 공동으로 만든 기구로, 지난 2008년 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일어났던 방송 독립성 침해, 사실의 은폐·왜곡, 부당한 업무지시 혹은 청탁 등의 사규 위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위원회가 확인한 문제의 리포트는 총 5건으로, 2011년부터 2016년 사이 제작됐다. 리포트에 나오는 인터뷰 13개 중 7개를 조작으로 파악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김 전 기자는 2011년 10월 백팩을 멘 배낭족이 늘어 지하철을 이용하기 불편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승객의 목소리가 익명으로 삽입됐는데, 이 목소리의 주인공은 지하철 승객이 아니라 당시 김 전 기자가 타고 나간 회사 취재차의 기사였다. 앞서 위원회가 지적한 ‘고객으로 위장한 직원’이 등장하는 리포트는 2015년 9월에 보도됐다. 당시 추석선물세트 가격이 천차만별이라고 지적하는 리포트에서 각각 대형마트와 백화점 고객으로 등장한 2명은 해당 업체 직원이었다. 위원회는 “사내 영상시스템에 보관된 영상 원본을 확인하고 당일 현장 취재를 한 스태프의 증언을 청취한 결과, 직원을 동원해 고객을 가장한 연출 촬영임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전 기자가 2016년 5월에 보도한, 대형마트 ‘갑질’을 다룬 리포트에서는 입점업체 직원이 자사 제품 뿐 아니라 타사 제품까지 떠맡아 정리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한 영상이 나왔다. 하지만 영상 속 입점업체 직원은 자사 제품을 정리하는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위원회는“영상 설명에 이어 등장하는 납품업체 직원 인터뷰는 당일 현장에서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김 전 기자가 어디선가 녹음해와 리포트에 삽입한 정체불명의 인터뷰”라고 했다. 위원회는 또 “지인을 동원한 주문형 인터뷰는 확인된 것만 10여건”이라면서 “지인 인터뷰는 기사의 왜곡을 불러올 수 있어 엄격한 조건 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어야 하지만, 해당 기자는 취재 편의를 위해 지인 인터뷰를 남발해 뉴스의 신뢰도를 하락시켰다”고 말했다. 김 전 기자는 지난 8월 1일 MBC에 사직서를 낸 뒤 강용석 변호사와 함께 보수 성향의 ‘가로세로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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