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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부산시 등 15곳 청렴도 1등급

    통계청·부산시 등 15곳 청렴도 1등급

    청탁금지법 시행 후 국민 부패경험 줄어 공공기관 종합점수 8.12…2년 연속 상승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이 높아지고 행정서비스와 관련한 국민의 부패 경험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법제처를 포함한 15개 기관이 최상위 등급(1등급)에 선정됐으며 종합청렴도 역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612개 기관(중앙행정기관 44개, 지방자치단체 광역 17개·기초 226개, 교육청·교육지원청 90개, 공직유관단체 235개)의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15개 기관이 1등급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통계청과 법제처, 새만금개발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4곳이, 지자체에선 부산시와 경남 사천시·창원시, 전남 광양시, 충남 예산군, 충북 음성군 등 5곳이 1등급에 선정됐다. 공직유관단체에선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감정원, 군인공제회,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1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세청과 중소벤처기업부, 대한체육회, 강원랜드는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선수 선발 의혹 등이 끊이지 않았던 대한체육회와 채용 비리 문제가 컸던 강원랜드는 2년 연속 5등급이었고, 국세청과 중기부는 각각 4등급과 3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떨어졌다.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지난해(7.94점)보다 0.18점 오른 8.12점이었다. 국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기관 내부 직원의 평가인 내부청렴도, 전문가와 업무관계자가 평가하는 정책고객평가 모두 상승했다. 청탁금지법 도입 이후 부패를 경험한 응답자 비율도 줄었다. 외부평가에 참여한 국민 중 금품이나 향응, 편의를 제공하거나 요구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0.7%로 지난해(1.0%)보다 0.3% 포인트 줄었고, 전문가·업무관계자의 부패경험률도 같은 기간 0.7% 포인트 감소한 2.1%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에버랜드 노조 와해’ 노조원 사찰하고 경찰에 수사 청탁

    ‘에버랜드 노조 와해’ 노조원 사찰하고 경찰에 수사 청탁

    삼성 에버랜드가 노동조합의 활동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노조원을 사찰하고, 경찰이 처벌하도록 사주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에버랜드 사측이 노조원 조창희씨에 대한 수사를 관할 경찰서에 요청했다는 내용이 담긴 노조대응팀 ‘일일보고서’를 확보했다. 조씨는 2011년 6월 노조 설립을 주도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에버랜드 이모 전무는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정보과장을 만나 “조씨가 대포 차량을 타고 다닌다”며 수사를 요청했다. 또 인사팀 김모 차장은 조씨가 노조설립 활동을 위해 타고 다니던 차량의 보닛을 강제로 열어 차대번호를 촬영한 후 경찰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조씨가 대포차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씨를 긴급 체포했다. 그뿐만 아니라 경찰은 조씨의 음주운전을 적발하기 위해 담당 형사를 붙여 밀착 감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찰은 2011년 6월 중순부터 최소 15일 이상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고서에서 조씨를 대상으로 표적 단속을 시도한 정황을 확인해 노조원 사찰에 경찰이 공모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를 시도한 혐의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32명을 재판에 넘긴 뒤 에버랜드 등 다른 삼성 계열사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윤장현 “노무현 혼외자 듣는 순간 몸이 부들부들…뭔가에 꽂혀”

    윤장현 “노무현 혼외자 듣는 순간 몸이 부들부들…뭔가에 꽂혀”

    다음 주초 귀국 조사…“시민께 죄송, 책임질 부분 책임지겠다”“노무현의 혼외자 말이 나오는 순간, 인간 노무현을 지켜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여) 씨에게 거액을 사기당하고 자녀 채용 청탁까지 들어준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윤장현 전 시장은 또 다음 주초 귀국,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봉사 활동차 네팔에 머물고 있는 윤 전 시장은 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권 여사를 사칭한 김씨가 “‘정말 어려운 말을 꺼낸다. 이제서야 알았는데 억장이 무너진다. 비서관한테도 말을 못 했다. 노 대통령이 순천 한 목사의 딸 사이에 남매를 두고 있다. 노무현 핏줄 아니냐. 거둬야 하지 않겠느냐. 이들을 좀 도와달라’고 말했다”며 “이 소리를 듣는 순간 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지난해 12월 “권양숙입니다. 딸 사업문제로 5억원이 급히 필요하다”는 문자 메신지를 받고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 권 여사를 사칭한 전화 속의 김씨와 30여분 통화한 윤 전 시장은 “전화 말미에 노무현 혼외자 말을 듣는 순간 소설처럼 내 머리에 뭔가가 꽂힌 것 같았다”며 “이 사실이 외부에 알려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 인간 노무현의 아픔을 안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내 이성이 마비됐다. 내가 바보가 됐다”고 한참을 자책했다. 김씨는 윤 전 시장에게 “애를 보살폈던 양모(養母)가 연락을 줄 테니 받아보고 챙겨달라”며 전화번호를 알려줬다. 권 여사와 김씨 등 1인 2역을 한 사기꾼 김씨는 2∼3일 뒤 직접 시장실에 나타나 태연히 자신의 두 자녀의 취업 청탁을 했다. 김씨 아들은 김대중컨벤션센터 계약직으로, 딸은 모 사립중 기간제 교사로 채용됐다가 지난 10월과 지난 4일 각각 계약이 만료됐거나 자진 사직했다. 김씨는 학교에 취업한 딸의 결혼 주례도 윤 전 시장에게 부탁하는 등 대범함을 보였다. 4차례에 걸쳐 돈을 송금받은 김씨는 윤 전 시장에게 돈을 요구하면서 권 여사의 진짜 딸(노정연)도 사기에 동원했다. “(정연이가)사업상 어려움을 겪어 중국 상하이에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송금을 재촉했다고 윤 전 시장은 말했다. 윤 전 시장은 공천을 대가로 거액을 보낸 것 아니냐는 항간의 시선에 대해 “한마디로 말이 안 된다”며 강한 어조로 항변했다. “공천 대가라면 은밀한 거래인데 수억원을 대출받아서 버젓이 내 이름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느냐”며 “말 못 할 상황에 몇 개월만 융통해달라는 말에 속아 보낸 것뿐이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사기꾼 김씨와 전화 통화는 3-4차례, 문자는 40여차례 오간 것 같다”며 “내가 속지 않았다면 최근(10월)까지 문자를 주고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윤 전 시장은 “김씨가 사기죄와 공직선거법을 거론하며 조사에서 이른바 딜을 거론했다”며 “이 같은 사실도 내가 경찰 조사에서 다 밝혔다”고 말하는 등 공천대가설을 부인했다.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3일까지 출석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그는 “반드시 13일 이전에 검찰에 나가 모든 것을 밝힐 것이며 공인으로서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을 지겠다”며 “자랑스러운 광주의 역사에서 전직 시장이 포토라인에 선다는 것 자체가 시민들께 죄송하고 부끄러울 뿐이다”고 용서를 구했다. 그는 “평소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는 신조로 관사도 들어가지 않고 소형차에 이코노미석 좌석을 고집하고 항상 시민에게 누가 되지 않게 낮은 자세로 처세하고 살아왔는데…”라며 말꼬리를 흘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교육청 수련원 이용 도의원들 과태료 내야 할 듯

    충북교육청 수련원 이용 도의원들 과태료 내야 할 듯

    교직원과 학생들이 이용하는 충북도교육청 직속 제주수련원을 편법으로 이용한 전 충북도의원 4명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게 됐다. 이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도교육청 공무원 2명과 최근 퇴임한 전 제주수련원장도 같은 처지에 놓였다. 충북에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을 받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5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충북지방경찰청은 최근 장선배 도의회 의장에게 ‘청탁금지법 위반 행정처분 대상자 통보서’를 보냈다. 대상자는 이언구 전 도의회 의장과 이종욱·정영수·박봉순 전 의원이다.이 전 의장은 지난해 6월 2∼4일, 이 전 의원은 2016년 11월 25∼29일과 지난해 5월 13∼14일, 정 전 의원은 지난해 7월 17∼20일, 박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14∼15일 제주수련원을 이용했다. 비용은 지불했지만 이들은 수련원 이용 대상자가 아니다. 또한 추첨이라는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도 않았다. 도교육청 공무원에게 예약을 청탁, 위법하게 수련원을 이용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청탁금지법상 부정청탁을 하면 1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경찰로 통보받은 의회가 이를 법원에 알리면 판사가 과태료 금액을 결정한다. 도의회는 다음주쯤 관련 서류를 청주지법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들이 과태료를 내야할 처지가 된 것은 자신들 발등을 스스로 찍은 측면이 크다. 2017년 11월 당시 이 의원이 김병우 교육감의 제주수련원 공짜 특혜 이용을 주장하며 선제공격에 나서자 누군가 도의원들의 수련원 이용사실을 언론에 흘렸다. 이렇게 시작된 조사는 김 교육감 ‘무혐의’, 도의원들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는 상반된 결과로 마무리되가고 있다. 김 교육감의 수련원 이용은 공적 업무에 해당된다는 게 사법기관의 판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전두환·최유정 이름 올려

    국세청 고액 체납자 명단에 전두환·최유정 이름 올려

    전두환 전 대통령과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챙긴 최유정 변호사가 고액체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올해 신규 고액·상습체납자 7157명의 명단을 국세청 홈페이지와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명단 공개대상은 2억원 이상의 국세를 1년 이상 내지 않은 개인이나 법인이다. 올해 공개된 체납자가 내지 않은 세금은 5조 2440억원이다. 개인 최고액은 250억원(정평룡·부가가치세), 법인 최고액은 299억원(화성금속·부가가치세)이었다. 올해는 전 전 대통령이 양도소득세 등 30억 90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전 전 대통령은 검찰이 그의 가족 소유 재산을 공매 처분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부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로 자산이 강제 처분되더라도 과세당국은 이를 양도로 보고 세금을 부과한다. 재판 청탁 명목으로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았다가 징역형을 확정받은 최유정 변호사도 종합소득세 등 68억 7000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 변호사는 상습도박죄로 구속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로부터 재판부에 선처를 청탁해 주겠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챙겼다가 징역형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 ‘김병준 골프접대’ 내사만 9개월…‘내사 장기화’ 비판도

    경찰 ‘김병준 골프접대’ 내사만 9개월…‘내사 장기화’ 비판도

    “참석자 108명 전원 조사에 접대가액 산정 어려움···시간끌기 아냐”지난해 8월 강원랜드 주최 KLPGA 프로암 대회 참가···교수 신분청와대의 특감반원의 골프회동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교수시절 골프접대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내사가 장기화되면서 ‘의도적 시간끌기’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강원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민권익위는 지난 3월 김병준 위원장과 관련된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 강원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8월 강원랜드가 주최한 KLPGA 투어 프로암대회에 참석한 김 위원장이 초청인사 108명과 함께 기념품과 식사를 포함해 100만원 이상의 접대를 받았다는 것이 골자다. 지난해 8월은 대학교수 신분이었던 그는 지난 7월 지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이 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내사 종결이냐’, ‘정식 수사 전환이냐’에 대한 결론조차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내사만 9개월째다. 지난 9월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모두 경찰의 이 사건 내사를 질타했다. 여당은 신속히 수사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 반면 야당은 내사 종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1일 비공개로 ‘법률자문회의’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 진행되면 내사 상태로 올해를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경찰이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이는 정치 일정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의 경우 내년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요동치는 상황에서 김병준 위원장이 관련된 이 사건의 수사 전환 또는 내사 종결은 그 자체로 경찰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김 위원장의 소환 조사를 전제로 한 수사 전환 시 한국당의 거센 반발은 물론 자칫 야당 탄압이라는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교수 신분이어서 청탁금지법 대상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린 경찰이 접대 가액을 빌미로 의도적 시간 끌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대회 참가자 108명 전원을 대상으로 김영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다 보니 생각보다 어려움이 많다”며 “접대 가액의 산정 등을 놓고 논란이 많아 정확히 산출하려는 것이지 의도적 시간 끌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권양숙 여사 사칭한 사기꾼의 기상천외한 자녀 취직 수법

    권양숙 여사 사칭한 사기꾼의 기상천외한 자녀 취직 수법

    사기꾼, 1인2역에 윤장현 전 광주시장실로 찾아가 ‘눈물’본인 자녀를 盧 전 대통령 혼외자로 둔갑시켜 취업 청탁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꾼이 기상천외한 수법으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기꾼은 휴대전화 2대를 돌려쓰면서 자신이 권 여사와 노 전 대통령 혼외자녀를 돌보고 있는 보호자라고 속였던 것이다. 4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구속된 상습 사기범 김모(49·여)씨는 지난해 12월, 윤장현 전 시장을 비롯한 지역 유력가에게 ‘권양숙입니다. 딸 사업 문제로 5억원이 급하게 필요하게 됐습니다. 빌려주면 곧 갚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권 여사와도 만난 적이 있는 윤장현 전 시장은 바로 전화를 걸었고, 김씨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권 여사인 척 속였다. 윤 전 시장은 이후 4차례에 걸쳐 4억 5000만원을 김씨에게 보냈다. 거액을 고스란히 사기를 당한 셈이다. 김씨의 범행은 더 대담해졌다. 권 여사를 사칭한 김씨는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들이 광주에 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해 12월에는 자신이 직접 광주시장실로 찾아가 혼외자의 보호자임을 자처했다. 두 대의 휴대전화를 번갈아 가며 1인 2역을 한 셈이다. 권 여사가 부탁했다는 혼외자는 다름 아닌 김씨의 아들과 딸이었다. 놀고 있는자신의 아들과 딸을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로 둔갑시키고 대범하게도 취업까지 청탁했다. 김씨는 대통령의 혼외자 남매가 대학 졸업 후 별다른 경제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취업도 못 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눈물 호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외자로 둔갑한 김씨 아들 조모씨는 전시·대관 업무를 주로 하는 시 산하기관에 7개월 동안 임시직으로 채용됐다가 지난 10월 김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그만뒀다. 그러나 김씨의 딸은 이 시기 모 사립 중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채용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산하기관 측에 조씨에 대해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으며 해당 중학교 관계자에게도 전화로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시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경은 지난달 네팔로 의료봉사를 떠난 뒤 귀국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 중인 윤 전 시장에게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사범 공소시효가 오는 13일까지인 만큼 그 전에 기소한다는 방침이나 윤 전 시장이 귀국하지 않을 시 기소중지 상태에서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윤장현 광주시장 1인 2역한 사기꾼에 속은 것으로 드러나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입건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49·여)씨의 ‘1인 2역’ 사기에 속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휴대전화 2대를 돌려쓰며 권 여사와 노 전 대통령 혼외자녀를 돌보고 있는 보호자라며 윤 전 시장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4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미 구속된 상습 사기범인 김씨는 지난해 12월, 윤 전 시장을 비롯한 지역 유력가에게 ‘권양숙입니다. 딸 사업 문제로 5억원이 급하게 필요하게 됐습니다. 빌려주면 곧 갚겠습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노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고 권 여사와도 만난 적이 있는 윤 전 시장은 바로 전화를 걸었고, 김씨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권 여사인 척 속였다. 윤 전 시장은 이후 4차례에 걸쳐 4억5000만원을 김씨에게 보냈다. 윤 전시장이 속아넘어가자 김씨의 범행은 더욱 대담해졌다. 권 여사를 사칭한 김씨는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들이 광주에 있는 데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김씨는 당시 자신이 직접 광주시장실로 찾아가 혼외자의 보호자임을 자처했다. 두 대의 휴대전화를 번갈아 가며 1인 2역으로 윤 전 시장을 속였다. 권 여사가 부탁했다는 혼외자는 다름 아닌 김씨의 아들과 딸이었다. 김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혼외자 남매가 대학 졸업 후 별다른 경제적 지원도 받지 못하고 취업도 못 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눈물 바람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외자로 둔갑한 김씨 아들 조모씨는 전시·대관 업무를 주로하는 시 산하기관에 7개월 동안 임시직으로 채용됐다가 지난 10월 김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이후 그만뒀다. 김씨의 딸은 이 시기 모 사립 중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채용돼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윤 전 시장은 산하기관 측에 조씨에 대해 “도와줘야 할 사람”이라고 말했으며 해당 중학교 관계자에게도 전화로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은 지난달 네팔로 의료봉사를 떠난 뒤 귀국하지 않고 해외에 체류 중인 윤 전 시장에게 각각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등 혐의로 출석을 요구한 상태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사범 공소시효가 오는 13일까지인 만큼 그 전에 기소한다는 방침이나 윤 전 시장이 귀국하지 않을 시 기소중지 상태에서 수사할 가능성도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드루킹 “‘안희정 당대표 만들기’ 하면서 김경수와 관계 이어가”…검찰은 징역 10개월 구형

    드루킹 “‘안희정 당대표 만들기’ 하면서 김경수와 관계 이어가”…검찰은 징역 10개월 구형

    김경수 경남지사의 보좌관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49)씨에게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실형을 구형했다. 김씨는 김 지사로부터 ‘안희정 당 대표 만들기’ 프로젝트를 제안받아 관계를 이어나가던 중 친분 때문에 준 돈이라고 주장했다.특검은 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김씨 등 결심 공판에서 김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함께 기소된 ‘성원’ 김모(43)씨에게는 징역 4개월, ‘파로스’ 김모(49)씨에게는 징역 4개월, 김 지사의 전 보좌관 한모(49)씨에게는 징역 8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9월 한씨에게 인사 청탁에 편의를 봐달라며 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날 재판에서 김씨는 한씨에게 건넨 돈이 인사 청탁 대가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한씨와는 의기투합해서 안희정 전 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보자고 할 만큼 사이가 좋았다”면서 “한씨가 500만원을 요구했고, (돈을 주지 않으면) 김 지사와의 관계를 해코지할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씨와 관계가 이어진 계기를 설명하면서 “우리(경제적공진화모임) 보고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씨는 “대통령이 보고서를 보긴 했지만 사실상 거절했다고 김 지사가 얘기했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가 삼성이나 네이버는 건드리지 말라고 얘기해 기분이 나빴다”면서도 “안 전 지사를 당 대표로 만드는 일을 도와달라고 제안해서 관계를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최후진술에서 “김씨에게 한 번도 돈을 요구한 적이 없다”면서 “뇌물 공여 혐의를 부인하기 위해 나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지검장, 뇌물수수도 ‘혐의없음’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지검장, 뇌물수수도 ‘혐의없음’

    후배 검사들에게 저녁식사를 사준 뒤 격려금 봉투를 돌린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고발된 이영렬(60·사법연수원 18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시민단체로부터 뇌물 수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이영렬 전 지검장과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 이른바 ‘돈봉투 만찬’에 참석한 전·현직 검사 10명에게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최순실게이트를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본부장이던 이영렬 전 지검장은 수사를 마친 지난해 4월 21일 특수본 검사 6명,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서울 서초구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영렬 전 지검장은 1인당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를 한 뒤 법무부 과장 2명에게 격려금 조로 현금 1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넸다. 식사자리에서 돈봉투가 돌려진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그는 지난해 6월 품위 손상과 법령 위반을 이유로 면직당했으며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영렬 전 지검장에게 1·2심에서 모두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으나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어 대법원도 지난달 25일 무죄를 확정했다. 음식물과 현금 모두 이영렬 전 지검장이 상급자로서 하급 직원에게 격려 목적으로 제공한 것이므로 김영란법 처벌 예외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뇌물수수 혐의도 이번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리되면서 이영렬 전 지검은 ‘돈 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된 각종 혐의에서 모두 벗어나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강원랜드 ‘검은 커넥션’ 명백히 밝혀져야

    2012~13년 강원랜드 채용비리 재판이 진행되는 중에 강원랜드 전 사장이 정치인에게 수천만원의 ‘검은돈’을 건넸다는 증언이 나왔다. 대검찰청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은 지난 4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최측근으로부터 ‘2014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전 사장의 지시를 받아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강원도당 핵심 관계자에게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염동열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 등 강원 지역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할 용도였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채용비리 재판에서 “권성동·염동열 의원에게 직접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진술한 최 전 사장은 당시 강원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증언이 사실이라면 최 전 사장은 강원도지사 후보 새누리당 공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구 의원들의 채용 청탁을 적극 수용하고 불법 정치자금까지 주었다는 퍼즐 맞추기가 가능하다. 미심쩍은 건 수사단이 이런 진술을 확보하고도 수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보고를 받고 채용비리 수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건을 관할청에 이첩하라고 지시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이 지난 7월 사건을 넘겨받았지만 수사는 진행하지 못한 상태라고 한다. 검찰 수뇌부가 사건 수사에 미온적이었다는 의혹이 다시 재기될 만한 대목이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은 이번에 ‘공천뇌물’ 의혹이 추가되면 단순한 공기업 채용비리가 아닌 ‘권력형 게이트’로 전환된다. 이 때문에 국회의 공공부문 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대상에 강원랜드 채용비리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또 수사 외압 의혹과 부실수사 의혹이 지속되는 만큼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보다 특임검사나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강원랜드를 둘러싼 ‘검은 커넥션’을 샅샅이 밝혀야 한다.
  • 특혜편입·문제유출·채용비리 의혹까지…‘복마전’ 서울과기대, 검찰 수사한다

    특혜편입·문제유출·채용비리 의혹까지…‘복마전’ 서울과기대, 검찰 수사한다

    현직 교수 아들의 편입학과 A+ 학점 취득, 장학금 수혜 과정 등에서 각종 논란이 일었던 서울과학기술대 사건에 대해 교육부가 현장 실태조사 결과를 내놨다. 아빠인 A교수의 사소한 잘못은 확인됐고, 아들이 성적 등 학사 특혜 받았을 개연성도 있지만 사법기관처럼 강제 수사를 할 수 없어 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학교 측에 A교수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하는 한편 풀지 못한 의혹 해소를 위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불린 서울과기대 의혹을 정리했다.①이 대학에선 무슨 일이 있었나 사건은 2013년 *월 A교수의 아들 B씨가 이 대학의 편입학 전형에 응시하면서 시작됐다. 전공을 바꿔 아버지 소속 학과 편입에 도전한 B씨는 서류전형에서 7위를 했지만 면접 때 심사위원 3명으로부터 평균 96점을 받아 최종 4위가 됐다. 당시 편입전형에서 6명을 뽑았기에 서류 성적대로라면 떨어져야 했지만 면접에서 기사회생한 것이다. 아버지가 직접 심사하지는 않았지만 동료 교수들이 평가했기에 청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입학 이후에도 수상쩍은 행보는 계속됐다. B씨는 2014~2015년 매 학기 두 과목씩 모두 8개 과목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 소수의 학생만 좋은 점수를 받는 상대평가였음에도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다. 아들은 다른 교수의 전공 수업에서 낮은 점수(B0)를 받자 같은 과목을 아버지한테 재수강해 A+를 받기도 했다. ‘학점 세탁’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다. B씨의 장학금 수혜 과정도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는 성적우수장학금과 사업단 장학금을 500만원 넘게 받았는데 사업단 장학금 심사에는 아버지도 참여했기 때문이다.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 B씨는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재학 중이다. ②교육부는 조사에서 뭘 확인했나 우선 편입학 과정에서 A교수가 아들의 지원 사실을 학교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공무원 행동강령 및 서울과기대 행동강 규정 위반이다. 다만 B씨의 합격 과정에서 A교수가 면접 위원이었던 동료 교수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료 검토, 관련자 조사 등을 했지만 (압수수색 등을 할 수 없는) 행정조사의 한계 탓에 부정 행위 여부는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B씨의 고학점 취득 의혹도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 A교수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주로 객관식과 단답형이 많았기에 아들에게 임의로 높은 점수를 주는 등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숙명여고처럼 시험문제 유출은 없었을까. 교육부 측은 “대학에서는 시험문제의 출제·인쇄·보관 등을 전적으로 교수가 담당하고 있어 행정적인 조사로 밝혀내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상한 행적은 드러났다. A 교수는 2015년 1학기 평소 맞지 않던 강의를 담당 교수에게 부탁해 한학기만 맡았다. 그리고 아들 B씨는 바로 이 과목을 재수강해 A+를 받는다. 장학금 지급 과정에서 A교수는 아들에게 최고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교육부는 “당시 심사에는 모두 30명의 교수가 참여했기에 A교수의 평가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③대학원도 특혜 입학 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B씨는 2018년 8월 대학원 추가모집에 합격해 현재 재학 중이다. 당시 A교수는 아들이 전공할 학과의 동료교수에게 “아들이 입학하면 지도교수가 돼달라”는 부탁을 했는데 이 동료교수가 이후 대학원 면접과정에 참여해 B씨에게 최고점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당시 추가모집에는 B씨가 혼자 응시해 합격했기에 공정성 저해 요인은 없었다는 게 교육부의 판단이다. ④이 학교, 교직원 자녀의 부정 채용 의혹도 있었지 않나 그렇다. 이 대학에서 오래 근무한 한 직원의 자녀 3명이 모두 교직원으로 근무 중인데 채용 과정이 수상하다는 의혹이 있었다. 교육부 조사 결과 채용 담당자은 2016년 교직원의 장녀가 채용 시험에 응시한 것을 알고도 행동강령책임자와 상의하지 않은 채 심사에 참여했다. ⑤어떤 처벌을 받나 교육부는 학교 측에 “A교수를 중징계하라”고 요구했고, 편입학 업무를 적절히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기관경고 조치했다. 또, 면접 평가 과정에서 A교수가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는지와 시험문제 유출 등이 없었는지 등은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도봉, 채용비리 잡는 ‘고용감찰관’ 뜬다

    서울 도봉구가 인사채용비리 근절을 위해 전국 최초로 인사옴부즈맨인 ‘고용감찰관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고용감찰관은 도봉구 전 부서와 산하기관(도봉구 시설관리공단, 도봉문화재단)의 인사채용과 관련한 모든 과정에 참여해 공정성을 감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고용감찰관은 인사채용의 기준과 절차 준수 여부, 서류전형 및 면접심사의 공정성 감시, 심사위원 선정기준 준수 여부, 임직원의 부정청탁이나 부당지시 감시, 정치권의 부당 인사개입 등을 감시하는 감시자로 활동하게 된다. 도봉구는 공공기관 채용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정부 불신이 높아지고 고용기회를 박탈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시민의 직접참여를 통해 인사채용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게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도봉구는 고용감찰관 시행에 앞서 내년 4월까지 ‘도봉구 고용감찰관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규칙’을 마련해 교수·법조인·회계사·세무사·건축사 등 전문직경력자, 공무원경력자, 시민사회단체 경력자 중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사람으로 5명 정도를 고용감찰관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민선 7기 공약으로 고용감찰관 도입을 제시한 바 있다. 그는 “고용감찰관들에게 제도개선을 직접 구청장에게 권고하는 권한도 부여할 계획”이라면서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고용감찰관 제도를 통해 반칙과 특권이 없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포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한다

    김포시, 지방공공기관 채용비리 전수조사한다

    경기 김포시는 김포시 내 지방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 16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채용청탁과 부당지시 등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해 지방공공기관 대상 채용비리 특별점검에도 최근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과정의 비리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실시하게 됐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0월 1일 이후 모든 신규 채용자와 2014년 이후 비정규직에서 정규직 전환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기관장 등 임직원 채용청탁·부당지시와 인사부서의 채용업무 부적정 처리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시 채용비리 전수조사단은 다음달 12일까지 1차 전수조사를 한다. 1차 전수조사 결과 비위혐의가 높거나 주요 제보 사안 위주로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심층조사를 한다. 이재국 감사담당관은 “지방공공기관 채용 전반에 대해 강도 높은 전수조사를 실시해 채용비리가 적발된 기관은 경영평가 감점과 평가등급 조정 등 페널티를 부여하고 비위연루자를 엄정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용비리 신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행정안전부 용비리 신고센터와 김포시의 익명신고 레드휘슬 헬프라인(www.redwhistle.org)을 운영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강원랜드 전직 인사팀장 “본부장이 ‘권성동 청탁’이라며 명단 줬다”

    강원랜드 전직 인사팀장 “본부장이 ‘권성동 청탁’이라며 명단 줬다”

    강원랜드 전직 인사팀장이 강원랜드 임원으로부터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채용 청탁을 전달받아 지원자 점수를 조작했다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앞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도 자신의 결심공판 때 권성동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다고 증언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순형) 심리로 26일 열린 권 의원 공판에는 강원랜드 인사팀장으로 일했던 권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권씨는 2012년 강원랜드 1차 교육생 선발 당시 강원랜드 본부장으로부터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권씨는 채용 공고가 나갔을 무렵 본부장으로부터 13명의 명단을 받으면서 “이거 해줘야 한다”, “합격시켜달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서류 평가가 진행되던 같은 해 11~12월쯤 한 번 더 본부장 사무실에 불려갔는데, 그때 “권성동 의원이 준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 권씨의 주장이다. 권씨는 “다른 의원들은 보좌관을 통해 줬는데 본부장이 직접 줘서 (본부장) 자신의 것(청탁)을 내는 건가 고민했다”면서 “정말 권 의원이 준 것이 맞느냐”고 본부장에게 되물어보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씨는 당시 최흥집 사장이 긍정적으로 해주란 취지의 말을 해 결국 점수를 조작해 청탁 명단에 포함된 지원자들을 합격시켰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흥집 전 사장은 “권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 명단을 줬고, 권 의원 비서관인 김모씨를 뽑아달라는 부탁도 받았다”면서 “(자유한국당의) 염동열 의원 역시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만나 직접 명단을 (나에게) 줬고, 불가능하다는 뜻을 전했지만 ‘꼭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염동열 의원도 2012~2013년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당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라는 지위를 남용해 지인과 지지자의 자녀 39명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인사팀장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직 인사팀장 권씨는 이후 이뤄진 2차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도 본부장으로부터 8∼9명의 이름과 ‘권성동 의원’이라고 적힌 쪽지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또 당시 최 사장이 “(다른 인사들의 요구에 비해) 권 의원의 요구에 대해 말을 많이 했다”며 각별히 챙기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염동열 의원의 보좌관이 재판을 방청하다가 재판부로부터 주의를 받았다. 검찰이 “염 의원의 보좌관이 법정에 와 있는데 방청을 배제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염 의원의 보좌관은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싶어서 온 것”이라고 맞섰다. 그러나 재판부는 “권 의원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사람들과 접촉해 (이날 들은) 증언 내용을 전달하면 위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염 의원 보좌관은 “참석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기업 특집]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시민 함께 감시하는 ‘청렴 조직’ 실현

    [공기업 특집] 한국수자원공사, 직원·시민 함께 감시하는 ‘청렴 조직’ 실현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지난 6월 물관리 일원화 이후 경영 전반의 혁신을 추진하며,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25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학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청렴윤리위원회’를 설치했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고참 직원 24명을 ‘클린마스터’로 임명해 청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부정 청탁과 금품 수수, 부당 업무지시와 같은 부정 행위 근절을 위해 온·오프라인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감시 체계를 마련했다. 지난 9월부터는 갑질 행위 신고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갑질 피해 신고·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공은 국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청렴시민감사관’도 운영하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작은 비리의 경우 내부 논리로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감사관제를 운영하게 됐다”면서 “지난 1월 발생한 4대강 기록물 파기 사건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더욱 강력한 쇄신과 공공성 확대를 통해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수공은 또 채용 비리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징계시효 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면접 시 외부전문가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도입했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직무관련 영리 행위 및 가족과 수의계약 체결을 금지하는 규정도 만들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광장] ‘작지만 큰’ 절망/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서울광장] ‘작지만 큰’ 절망/송한수 부국장·사회2부장

    ‘흐르는 물처럼/ 네게로 가리/ 물에 풀리는 알콜처럼/ 알콜에 엉키는 니코틴처럼/ 니코틴에 달라붙는 카페인처럼/ 네게로 가리/ 혈관을 타고 흐르는 매독균처럼/ 삶을 거머잡는 죽음처럼’(최승자 ‘네게로’)죽도록 무엇을 간절히 바란 경험을 누구나 지녔을 듯하다. 말 그대로 애끊는, 그리도 극적인 것이다. 목숨을 걸었다는 말만큼 더한 게 있을까.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제목이 달린 소설을 떠올린다. 속으로만 앓는 아린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그토록 아끼는 이에게 췌장암이 덮쳤다면. “차라리 날 데려가라”고 외칠 터이다. 어디나, 언제나 크고 작은 아픔은 존재하는 법이다. 도리어 가까운 사람을 아낄 줄 모르기 쉽다. 그러니까 사람이다. 역설을 극복하니 본받을 만한 것이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장을 잇달아 만났다. 두루두루 어렵다고 쓴입을 다셨다. 몇몇 이야기가 아직껏 머리를 맴돈다. 사실이지만 굳이 되뇌지 않으려 한다는 대목이다. 어느 단체장은 22일 “아주 가난한 사람들을 모은 마을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주민 모두를 통틀어 기운을 흩뜨리고 만단다. 단체장으로서 주민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야 할 책임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부끄러이 여기거나 감추려는 게 아니라고 덧붙였다. 군사정권 때 개발 정책으로 불도저에 떠밀린 철거민 정착촌을 가리킨다. 참 지독한 사연을 얹었다. 해마다 요맘때면 외부에서 더러 찾아와 시끌벅적 흐뭇한(?) 장면을 연출한다. 릴레이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관청에 홍보자료를 보낼 즈음이면 절정을 이룬다. 아무리 예쁘게 여기려고 해도 ‘인증샷’ 찍기 바쁜 것 같다. 그것으로 그치기 십상이다. 그러나 주민들에겐 도무지 끝일 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고맙다고 반기는 마음을 싹 가시게 만든다. ‘낙인효과’ 때문이다. 단체장은 그런 게 싫다고 했다. 그야말로 ‘복장 터질’ 노릇이다. 결코 없어야 좋을 못된 효과다. 이런 주거지는 전국에 숱하게 많다. 그러나 이른바 ‘희망촌’, ‘희망복지관’에 희망은 없었다. 코스프레, 장식을 넘어 왼손 모르게 자활을 도울 일이다. 재정 경쟁력을 갖춘 지자체라 해도 다르지 않다. 마찬가지다. 기자와 만난 단체장들은 모름지기 뜻을 모았다. “외부 고객인 주민들이나,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내부 고객인 직원들을 대신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합창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외친 지방시대 민선 단체장들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며 주변에선 활짝 웃었다. 다른 단체장은 “청렴도 조사에서 늘 피해를 입는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도맡은 분야다. 하위권에서 게걸음을 거듭했다고 한다. 무엇보다 땀흘려 일한 직원들에게서 힘을 빼앗는 셈이라 어딜 가더라도 입을 떼지 못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나마 부쩍 애쓴 끝에 요사이 한결 나아졌다며 살짝 웃었다. 다른 부문도 아니고 부패방지 정도를 측정한 결과여서 주민들에게 설명할 길이 없던 마당에 겨우 체면을 살렸다는 것이다. 당연히 만족할 만하진 않았다. 조사 방법에 이의를 충분히 제기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쯤이면 설령 1등을 차지해도 내로라하기 쉽잖게 생겼다. 단체장이 뇌물 수수, 공금 횡령, 친인척 취업 청탁비리 혐의로 구속됐는데도 내부청렴도와 종합청렴도 모두 최상위권을 꿰찬 사례도 나타났다. 주민들에게 좋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업무량이 많아져 불만을 품는 공무원의 입김을 반영하거나, 그 반대로 작용하는 내부청렴도 조사를 제외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평가를 전문가들로부터 받는다. 개선을 건의하기도 힘들었다. “성적이 바닥을 친 주제에 무슨…”이란 핀잔을 들을 게 뻔해서다. 그런데도 제도를 고치지 않는 것은 ‘우리 일에 딴지를 걸지 말고 그냥 따르라’는 트집일 따름이다. 이제 2018년을 서른 날 남짓 남긴 오늘, 멀지 않은 곳에서 또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런저런 생채기를 떠안게 될까. 경제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조금 더 높은 쪽에서 먼저 참말로 베풀 일이다. 더군다나 지도자라면 늘 눈에서 떼지 말아야 한다. 작게 보여도 은근히 짓누르는, 그늘에서 느끼는 절망이 더 사무치고 서러운 법이다. 관심을 덜 받을 터이므로. 바싹 뒤쫓아 온 ‘황금돼지’의 해를 기대한다. onekor@seoul.co.kr
  • [경제 블로그] 마지막 ‘승진 고시’ 농협직원은 열공 중

    [경제 블로그] 마지막 ‘승진 고시’ 농협직원은 열공 중

    요즘 NH농협은행 직원들이 마치 수험생이 된 듯 ‘열공’ 중이라고 합니다.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금융권 마지막 ‘승진 고시’가 다가오기 때문입니다.2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합격하면 1년 이내 바로 과장이 되는 ‘임용 고시’와 과장 승진 자격을 얻는 ‘자격 고시’를 다음달 16일 시행할 예정입니다. 지난주 응시를 마감한 결과 예년보다 두 배에 가까운 직원들이 응시했다고 하는데요. 농협은행 관계자는 “고속 승진으로 가는 ‘막차’를 타기 위해 대리급 직원들의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라고 전했습니다. ●‘고속 승진 막차’ 대리급 경쟁 치열 승진 고시는 1996년부터 이어 온 농협의 전통입니다. 은행뿐 아니라 농협중앙회 계열사들이 한꺼번에 치르는 대규모 행사죠. 시험의 벽을 넘지 못하면 ‘만년 대리’로 남아야 했고, 반대로 일찍 시험에 합격하면 남들보다 먼저 책임자인 과장급으로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과목도 농협법, 농협론, 회계, 실무, 학술과목(법학·행정학·경제학) 등으로 쉽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임용 고시는 주관식이 다수 포함돼 직원들을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출제 위원으로 뽑힌 직원들은 마치 수능처럼 모처에 고립되는 등 철저하게 진행됐습니다. ●내년부터 다른 금융권처럼 인사평가로 변경 내년부터는 농협도 시험이 없어지고 다른 금융권처럼 인사평가로 승진하는 체제로 바뀝니다. 자격 고시는 인터넷 강의로 대체됩니다. 과도한 경쟁으로 업무에 지장이 크다며 폐지하자는 목소리가 계속해서 나왔기 때문인데요. 직원들 사이에서는 영업이 힘든 점포와 상대적으로 야근이 적은 본부 일부 부서 직원들 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달라 불공평하다는 불만도 줄을 이었다고 합니다. 승진 고시의 장단점은 명확합니다. 어떤 방법보다 공정성이 담보되지만 성적만으로 그 사람의 업무능력, 인성, 리더십까지 모두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한 농협 직원은 “합격을 위해 한 달 동안 고시원에서 지내며 매진하던 직원들이 많았는데 막상 없어진다니 시원섭섭한 느낌”이라고 털어놨습니다. 내년부터 새로운 승진 제도를 도입하는 농협이 ‘시험만큼 공정한 승진’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인사청탁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하길 기대해 봅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여주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 전수조사

    경기 여주시는 공공기관 채용과 정규직 전환과 관련 시 산하 여주도시관리공단과 출자출연기관인 여주세종문화재단을 대상으로 채용비리 전수조사를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는 2017년 10월이후 신규채용과 최근 5년간 정규직 전환(’14년 이후)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시는 자체특별점검을 선제적으로 실시하여 공단 채용비리 관련자에 대해 중징계 등 행정처분과 함께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요청한 바 있다. 올해 전수조사에서는 기관장 등 임직원과 친.인척의 채용청탁이나 부당지시 여부와 이에 따른 인사부서의 채용업무 부적정 처리 여부, 채용계획의 수립· 공고· 필기· 면접전형 등 세부절차별 취약요인 등을 집중 점검한다. 아울러 지난해 점검에서 지적된 사항들의 개선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신규채용자 및 정규직 전환자를 대상으로 임직원 중 친.인척이 있는지 여부를 본인의 정보제공 동의를 전제로 설문조사할 예정이며, 조사결과 채용 당시에 기존 임직원 중 친.인척이 있는 경우에는 채용과정을 면밀하게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고강도 전수조사를 통해 시 산하 공공기관에서 제기되는 채용과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모든 의혹을 밝히는 한편, 적발된 채용비리에 대해서는 관련자에 대한 엄중 문책 징계를 요구하고 수사의뢰까지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채용비리가 청년들에게 좌절감을 주고 불신을 초래하고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의혹을 충분히 해소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피고인에게 향응받은 前판사 무죄 ‘봐주기 판결’ 비판

    판사로 재직하던 법원의 다른 재판부 사건 피고인에게 수백만원의 청탁성 향응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판사에게 무죄가 확정됐다. 대가성 없는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취지인데, 법원 밖에선 ‘전관 봐주기 판결’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2013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이모(40)씨로부터 재판청탁 대가로 약 636만원어치 술과 안주를 접대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직 판사 김모(41·변호사)씨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향응을 받던 당시 김 전 판사는 청주지법에 재직했고, 이씨는 이 법원 다른 법관에게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김 전 판사의 사법연수원 동기 소개를 받아 처음 만난 자리에서 이씨는 김 전 판사에게 “조세범처벌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1·2심 재판부는 김 전 판사가 법원 근처 식당 등지에서 이씨를 만나 향응을 받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여러 이유를 들어 김 전 판사가 받은 향응에 대가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이씨에게 김 전 판사가 혐의명만 말할 뿐 구체적 재판 청탁을 하지 않았고 ▲둘이 서로를 형님, 동생이라고 부르며 빈번하게 교류했고 ▲결국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징역 5년과 벌금 640억원을 선고받은 이씨가 앙심을 품고 김 전 판사를 고소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게 1심 법원의 논리였다. 항소·상고심 모두 1심 판단을 유지해 김 전 판사에게 무죄가 확정되자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법원이 내놓은 무죄 판단 이유는 무죄 선고를 위한 무리수”라고 혹평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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