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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성 사랑해서” 친모살해 청부 여성 2심도 실형 선고

    “김동성 사랑해서” 친모살해 청부 여성 2심도 실형 선고

    “범행 동기·내용 무거워…잘못 인정, 선처 호소”‘사기 혐의’ 심부름센터 운영자도 징역 10월 유지심부름센터에 친어머니를 살해해달라고 청부한 혐의를 받는 중학교 교사가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항소3부(부장 김범준)는 11일 존속살해예비 혐의로 기소된 임모(31)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어 검찰과 임씨 측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징역 2년을 내린 1심 재판부의 판결을 그대로 유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머니가 없어야 내연남과의 관계를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다는 그릇된 생각에 청부살인을 의뢰했다”면서 “피해자인 어머니의 주소, 출입문 비밀번호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청부살인 대가 명목으로 6500만원을 송금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밝혔다. 또 “범행이 예비단계에 그쳤지만, 이는 심부름센터 업자 정모(60)씨가 청부살인 대가만 속여 뺏을 의도였기 때문일 뿐 임씨의 의도와는 무관하다”면서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어머니를 살해하고자 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비난 가능성이 높다”며 “인간의 생명을 침해하는 중요한 범죄이므로 죄책이 무겁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자백하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며 피해자에 진정으로 사죄했다. 피해자는 자신의 잘못으로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됐다며 선처를 탄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정상 등을 종합해 보면 원심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 합리적 범위를 벗어났다고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해온 임씨는 지난해 11월 심부름업체에 6500만원을 건네고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임씨는 인터넷에서 심부름업체의 이메일 주소를 찾고 나서 ‘자살로 보이도록 해달라’며 어머니 살해를 의뢰했다. 범행은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임씨의 남편이 몰래 이메일을 보다가 청탁 정황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또 수사 과정에서 임씨의 내연남이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인 김동성(39)씨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쏠렸다. 임씨는 김씨에게 2억 5000만원 상당의 외제차를 제공하고 외국여행에 필요한 비용, 김씨의 이혼 소송 변호사 비용까지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심과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임씨는 “(내연남에게) 푹 빠져서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며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은 없어져야 한다는 비정상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한편, 임씨의 모친을 살해할 계획이 없으면서도 거액의 의뢰비를 받아 챙겨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 된 업자 정씨는 2심에서도 1심과 같이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로맨티시스트 무왕의 정원… 1500년 만에 깨어나는 서동요

    로맨티시스트 무왕의 정원… 1500년 만에 깨어나는 서동요

    ●서동요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백제 무왕의 신수도 선화공주님은 남몰래 정을 통해두고 맛동도련님을 밤에 몰래 안고 간다 이 유명한 신라 향가, 서동요의 주인공은 백제 30대왕 무왕(재위 600~641)으로 알려져 있다. 서동요가 실려 있는 삼국유사 기이편은 무왕의 남다른 출생부터 왕위에 오르는 과정까지 한편의 드라마를 전한다. 그의 모친은 과부로 궁의 남쪽 못에 사는 용과 정을 통해 무왕을 낳았고, 무왕은 어려서부터 마를 팔아 가족을 부양해서 서(맛)동이라 했다. 신라 선화공주가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경주로 가서 위와 같은 서동요를 유포시켜 결국 결혼에 성공한다. 백제로 돌아와 공주의 지참금과 그동안 모았던 큰 재력으로 민심을 얻어 왕이 되었다. 정사인 삼국사기는 다른 면모를 소개한다. 그는 법왕의 아들로 풍채와 거동이 빼어났고, 뜻이 호방하며 기상이 걸출했다. 즉위 이후 십수차례에 걸쳐 신라와 전쟁을 벌였고, 중국 수와 당나라에 적극적인 조공 외교를 펼쳐 고구려를 치도록 공작했다. 국토 곳곳에 전쟁용 성곽을 쌓았고, 사비성의 궁궐을 수리했으며, 국가 사찰인 왕흥사를 중건하는 등 대대적인 토목 건설 사업을 일으켰다. 이름에 걸맞게 부국강병을 꾀해 쇠락하던 백제를 다시 일으켜 세운 영웅적인 왕이었다. 우리가 가진 최고의 역사서들은 같은 인물의 모순된 양면을 그리고 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서동은 사랑을 위해 적국의 수도까지 잠행하는 희대의 낭만주의자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무왕은 조국을 위해서 처가 나라인 신라를 끈질기게 공격하는 냉철한 제왕이다. 어찌 장인인 진평왕을 공격할 수 있는가 등의 이유를 들어 삼국유사의 기록을 허구적 설화로 치부하기도 한다. 과연 그럴까? 정원을 만들고 절경에서 풍류를 즐겼다는 삼국사기의 말년 기사들은 철혈군주 무왕이 로맨티스트 서동으로 다시 회귀했음을 보여준다. 상충되는 두 역사서가 모두 사실이길 바란다면, 이 정도로 절충해서 이해하고 넘어가자. 서동의 고향으로 알려진 익산은 부여, 공주와 함께 백제역사유적지역으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익산에는 왕궁리, 왕평뜰, 고도리, 궁성로 등 지명이 전하고, 무왕이 창건했다는 제석사와 미륵사 터, 왕궁 터, 그리고 무왕과 선화공주의 무덤이라는 쌍릉이 남아 있다. 남겨진 유적의 거대한 흔적들만 보아도 무왕의 호방한 뜻과 걸출한 기상이 보인다. 이를 토대로 익산이 일시적인 백제의 수도였다는 주장들이 힘을 얻었다. 입증할 기록도 남아 있다. 일본 교토의 사찰인 쇼오렌인에서 발견된 ‘관세음응험기’에 “백제의 무광왕(무왕)은 지모밀지(왕궁)로 천도하여 새로이 사찰을 경영했다”라고 적혀 있다.기록은 계속된다. “639년 큰 벼락이 치고 비가 내려 제석정사가 화를 입어 불당과 7층목탑, 회랑과 승방이 모두 불탔다.” 무왕이 새로이 경영했다는 사찰은 왕궁리 궁평마을에 위치한 제석정사(제석사)이다. 1993년부터 발굴 조사해서 ‘제석사’라는 명문이 쓰인 기와를 발견했고, 여러 건물 터도 찾아냈다. 가람 전체를 관통하는 남북 중심축 위에 정문-목탑-금당-강당 터들이 위치하고 그 외곽을 회랑과 승방들이 감싸는 모습이다. 모두 ‘관세음응험기’의 기록과 일치하는 유적이다. 제석사는 불타기 이전인 600~630년 사이에 창건됐고, 무왕의 익산 천도도 그 시절에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이 정도 사찰이면 수백 승려들이 거주하고, 수천의 신도들이 출입하게 된다. 주변에는 시장이 형성되고 민가들이 들어선다. 목탑지의 아래층 기단은 2m가 넘는 높이다. 높은 기단 위에 우뚝 솟은 목탑은 당시 초고층 건물로, 신도시의 랜드마크가 되었을 것이다. 천도를 위해서는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도시의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왕실이 운영하는 제석사는 익산 천도를 위한 중요한 선행 시설이었다.●제석사지·왕궁리유적… 455m 길이 운하형 연못 수도 익산의 중심은 왕궁이었다. 현재 ‘왕궁리유적’이라는 애매한 명칭으로 불리지만, 1989년부터 발굴 조사 결과 확실한 백제의 왕궁 터임을 확인했다. 일대는 넓은 평야지대지만, 남북으로 길게 솟은 언덕을 찾아 그 위에 터를 잡았다. 남북 490m, 동서 245m의 완벽한 직사각형 궁성을 쌓고 그 안에 여러 전각을 지었다. 조선시대 경복궁 면적의 4분의 1 정도로 일시적인 행궁으로 쓰기에는 충분한 규모다. 무왕 이후에 익산은 결국 수도의 지위를 잃어 왕궁은 폐지되고 사찰로 바뀌었다. 지상에 남아 있는 구조물은 ‘왕궁리5층석탑’이 유일한데, 사찰로 바뀐 백제 말 작품이라는 설과 고려 초라는 설이 팽팽하다. 왕궁 건물 터 위에 사찰 건물들을 세웠고, 그 시기 사찰에 필수적인 회랑이 없는 등 특별한 기능의 사찰이었다. 무왕이 사후에 익산쌍릉에 모셔짐에 따라 그의 명복을 비는 왕실 원찰이었다는 주장이 그럴싸하다. 뒤편의 볼록 솟은 언덕에 정원을 조성하고, 가운데 정상부에는 큰 정자를 세워 경치를 감상했다. 정원의 가장자리에는 말굽형 환수구를 파서 운하 형태의 기다란 연못을 만들었다. 폭은 3~7m, 전체 길이는 455m에 달한다. 정원에 물을 공급하는 집수시설인 동시에 자체로서 훌륭한 조경시설이 되었을 것이다. 지그재그 모양으로 판 곡수로는 더욱 창의적이다. 환수구에 연결된 지류로 조성된 물길이며, 전체 길이 685m에 달한다. 마치 커다란 물결과 같은 모양으로 조성한 곡수로는 한국은 물론 세계 어느 곳에서도 발견하기 어려운 조경시설이다. 기이한 동식물을 키우고 독창적 정원을 만들어 경치를 즐겼다는 무왕의 풍류와 창의성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대단한 정원유적이다. 삼국유사에 실린 미륵사의 창건 설화는 특별하다. 무왕 부부가 왕궁 인근의 사자사로 행차할 때 연못에서 미륵3존이 나타나 왕비의 청탁으로 미륵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늪을 메운 후 3곳에 각각 불당과 탑을 만들었다. 신라 진평왕이 공인을 보내 공사를 도왔다니 당연히 왕비는 선화공주일 것이고, 당탑을 3곳에 세웠다니 통상적인 사찰 3개가 연립된 초대형 규모였다.●20년간 보수한 미륵사지석탑 주인은 사택왕후 오랜 기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미륵사의 전모가 드러났다. 40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면적의 절터는 동아시아 최대로 추정한다. 3개의 당-탑, 다시 말해 3개의 사찰이 나란히 놓여 동-중-서의 3원을 형성했고, 각원은 회랑으로 분리됐다. 중원에는 목탑을 세웠고 동원과 서원에는 각각 석탑을 세웠다. 중원의 목탑을 비롯해 목조 건물은 물론 동원의 석탑도 조선 후기에 이미 사라졌다. 다행히 서원의 석탑은 반파된 부분이나마 기적적으로 남았다. 6층 일부까지 남았음에도 현존 석탑 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커서 국보 중의 국보인 미륵사지석탑이다. 이 석탑은 기둥과 보 등 수천개의 부재들을 정교하게 깎아 조립한, 마치 목탑과도 같은 석탑으로 백제계 석탑의 원형이다. 일제기인 1915년, 붕괴 직전의 석탑에 185톤의 시멘트 덩이를 발라 흉측하나마 응급 보존공사를 했다. 거의 한 세기가 지난 1999년, 응급용 시멘트마저 수명을 다해 완전 해체 보수 정비를 결정하게 된다. 정교한 조사와 연구 끝에 드디어 2019년 5월 재조립 공사를 마쳤으니 꼬박 20년이 걸려 문화재 보수 정비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석탑의 원형이 7층인지 9층인지 아직 결론을 못 냈다. 1993년 확정된 결론 없이 동원에 높이 27.7m의 9층 석탑을 세웠다. 세부적인 모습도 어색하고, 전체 석재를 기계로 가공하여 정교한 백제건축의 미를 잃어버렸다. 20세기 최악의 문화재 복원이라는 오명까지 쓴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이번 보수정비에는 엄격한 원칙들을 세웠다. 추론 복원을 하지 않고, 직전 모습인 6층 일부까지만 복원 보수한다. 문화유산의 진정성을 최대한 존중한 결과다. 총 1627개의 부재 가운데 원래의 것을 최대한 보강 활용하여 재사용률을 81%까지 높였다. 석탑의 해체 과정에서 사리봉안기가 출현했다. 여기에는 “우리 백제 왕후께서는 좌평 사택지적의 따님으로…가람을 세우시고…”라 새겨져 있다. 미륵사의 주인공이 선화공주가 아니라 사택왕후라는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다시 여러 가설이 등장했다. 왕비가 여럿이라는 설, 선화와 사택의 역할 분담설 등. 익산 쌍릉 중 대왕릉의 재발굴조사 결과 그 주인공이 무왕일 확률이 대단히 높아졌다. 현재 소왕릉 발굴 중인데, 제발 이 주인이 선화공주이기를 고대한다. 1500년 전, 무왕의 도시와 건축을 재구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사료와 다소 황당한 설화뿐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사실은 아닐지라도 일말의 진실은 품고 있다. 미완성 복원된 미륵사지석탑이 아직은 부분적인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것과 같이. 건축학자·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 “사학비리 척결”… 팔 걷은 교육부

    교육부가 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사학비리·부패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두 달간 사립학교 부정행위 집중 단속에 나선다. 교육부는 10일부터 오는 8월 9일까지를 ‘사학비리·부패특별 신고 기간’으로 정하고 국민권익위 서울·세종 종합민원사무소에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올 하반기 사학비리 척결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고 대상은 교비를 교육 목적 외 사용한 횡령이나 회계 부정, 이사장이 자격이 없는 친족 등을 교직원으로 채용하는 특혜 채용, 입학·성적 관련 부정 청탁 등 사립학교 및 학교법인과 관련된 부패·공익침해 행위와 부정청탁 행위 전체다. 국민권익위와 교육부는 접수된 신고에 대해 사실 확인 과정을 거쳐 감사원, 대검찰청, 경찰청에 감사 또는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신고는 국민권익위 서울·세종 종합민원사무소 방문이나 우편, 청렴포털(www.clean.go.kr),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및 국민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를 통해 할 수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가습기 살균제 겨눈 檢, 환경부 유착으로 수사 확대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확인된 CMIT·MIT 원료의 ‘가습기 메이트’를 판매한 애경산업이 정관계 로비를 시도하거나 환경부 내부 자료를 건네받은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의 수사망이 제조·판매 기업에서 환경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지난 7일 국회 보좌관 출신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애경산업으로부터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조사 무마 명목으로 뒷돈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조위는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7년 출범했다. 다만 특조위가 지난해 12월 11일 제22차 회의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참사 관련 직권조사를 의결했기 때문에 A씨가 실제로 청탁을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나아가 검찰은 애경산업과 환경부 간의 유착 정황도 포착했다. 최근 검찰은 애경산업 압수수색 과정에서 환경부 내부 문건을 발견하고, 환경부 서기관 B씨가 이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했다. B씨는 2016년 신설된 ‘가습기살균제 대응 TF’에 소속돼 피해구제 업무를 담당하다 문건 유출 사실이 드러나 대기발령 조치됐다. 검찰은 내부 자료가 수차례 건너간 것으로 보고 지난달 21일 애경산업 대관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를 실시했다. 동시에 SK케미칼에도 유사한 정황으로 환경부 문건이 건너간 것으로 파악하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단체에선 환경부에 대한 강력 수사를 촉구했다. 가습기살균제참사전국네트워크는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진상 규명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할 환경부 내 핵심부서, 핵심인사가 SK케미칼과 애경산업에 기밀을 유출하고 동향을 알려주는 등 밀정 역할을 했으니 어떻게 살인기업을 처벌할 수 있겠느냐”면서 “검찰은 조속히 환경부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옥천군 청렴 자가학습시스템 도입

    옥천군 청렴 자가학습시스템 도입

    충북 옥천군은 직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상시 자가학습시스템을 도입했다고 7일 밝혔다. 사업비 500여만원이 투입된 이 시스템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공직자 내부 행정포털인 새올행정시스템에 접속하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자동 실행된다.직원들은 1~2분 정도 투자해 청렴 교육을 이수해야만 본인이 원하는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상시 자가학습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것은 청렴 서약, 청렴 자가진단, 청탁금지법과 갑질 금지 관련 교육, 공무원 행동강령 등 총 31개의 청렴 교육 프로그램이다. 군은 직원들이 오는 12월말까지 이 프로그램을 모두 두번씩 이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군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위해 90% 이상 이수하면 공무원 승진시 필요한 학습교육을 3시간 받은 것으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화요일과 목요일에 출장 등으로 행정시스템에 접속을 못하면 다른 날에 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 군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종합청렴도 1~2등급의 상위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도현 駐베트남 대사 갑질·청탁금지법 위반 해임

    김도현 전 주베트남 대사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위반 및 대사관 직원에 대한 ‘갑질’ 등으로 해임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주베트남 대사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결과 ‘갑질’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대사에 대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달 김 대사를 귀임 조치하고 인사혁신처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서울신문 4월 23일자 17면>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중앙징계위원회가 열려 해임이 결정됐고 5일 김 전 대사에게 이 같은 내용이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사는 업무 추진 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폭언했다는 의혹과 함께 지난해 10월 베트남의 한 골프장 개장 행사에 가족 동반으로 참석하면서 베트남 기업으로부터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받아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도 불거졌다. 김 전 대사는 1993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부에 근무하다가 2012년 삼성전자 글로벌협력그룹장으로 영입됐다. 2017년 11월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구주·CIS 수출그룹 담당 임원으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4월 주베트남 대사로 발탁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경남경찰청, 학부모로부터 돈 받은 고교 야구부 감독 구속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6일 야구선수 학부모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및 청탁금지법 위반)로 경남지역 한 고등학교 야구부 감독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2017년 학부모 5∼6명으로 부터 개별적으로 현금 등 모두 3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2016년 말부터 2018년 말까지는 해당 고등학교 선수 학부모회로부터 연구비와 보수 보전 등의 명목으로 한달에 200만~300만원씩 모두 7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계좌 추적과 주변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A씨가 금품을 받은 증거를 확보했으며 경기 출전 등 선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씨는 개인적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없고 금품을 받고 선수에게 특혜를 주거나 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최순실 집사’ 네덜란드서 체포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한국명 윤영식)씨가 네덜란드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윤씨의 송환 절차가 끝나는 대로 헌인마을 개발 비리 수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5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일 네덜란드 현지에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체포된 뒤 구속영장이 발부돼 구금됐다. 윤씨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국토교통부 뉴스테이 사업지구로 지정받을 수 있게 최씨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청탁을 해주겠다며 개발업자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는다. 윤씨는 또 삼성의 정유라씨 승마 지원에도 관여하고 ‘말 세탁’ 관련 범죄수익 은닉에도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윤씨의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헌인마을 개발비리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2017년 12월 윤씨를 기소중지하고 여권 무효 조치와 함께 인터폴을 통해 적색수배를 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청탁받고 교도소에 생수 팔도록 압력 행사한 전 교정본부장 실형

    청탁을 받고 교정시설에 특정 업체 생수를 팔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교정본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김소영 부장판사)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기소된 전 교정본부장 김모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또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는 업자의 한과를 교정시설에 납품토록 도와준 후임 교정본부장 윤모씨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김씨는 교정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친분이 있던 교정위원 중앙협의회 관계자 A로부터 생수와 양념 꽁치.소스를 교정시설 내 수용자 자비구매 물품으로 선정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 사무관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교도소 내에서 물을 끓여 제공하고 있어 문제가 없는데도 생수 납품 추진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A씨 등은 생수 등 3개 품목을 모두 낙찰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생수를 공급하면 교정시설에서 식수까지 사먹게 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담당자의 보고를 무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김씨 후임 교정본부장으로 근무하던 윤씨는 2014년 한 국회의원으로부터 한과를 수용자 자비구매 물품으로 선정할 것을 검토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담당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담당자들은 한과가 비교적 고가이고 제품 특성상 보관이 어려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윤씨는 입찰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고 결국 의원과 친한 B씨가 영업이사로 있는 한과 업체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재판부는 김 씨에 대해 “피고인은 교정본부장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지인의 청탁을 받고 교정협회가 이 사건 승인신청을 하도록 했다”고 판시했다. 윤 씨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이 사건 범행에 이르렀고 달리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판깨스트] 공무원의 강원랜드 채용 청탁, ‘직권남용’ 아니지만 ‘뇌물’ 맞다?

    “피고인은 강원랜드에 대한 시정명령이라는 정당한 행정조치 과정을 빌미로 최흥집(당시 강원랜드 사장) 등 임직원에게 기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고 그 자리에 문화체육관광부 출신 내정자를 채용하도록 외압을 가했다. 카지노 증설 허가 과정에서 문체부로부터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우려한 최흥집이 ‘의무 없이’ 카지노본부장을 해임시키게 한 것이다.”(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소사실) “피고인은 강원랜드 카지노실장에게 전화해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과 관련해 조카와 처조카가 원서를 접수했으니 합격할 수 있도록 인사팀에 잘 얘기해주십시오’라고 채용을 청탁했다. 강원랜드 인사팀장은 자기소개서와 면접 점수를 상향 조작했다. 강원랜드 운영 과정에서 편의를 봐줄 것을 묵시적으로 청탁받고, 그 대가로 친인척을 강원랜드 교육생에 선발되게 하는 방법으로 뇌물을 공여하게 한 것이다.”(제3자 뇌물수수 혐의 관련 공소사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는 지난달 29일 직권남용과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문체부 서기관 김모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습니다. 직권남용 혐의는 무죄, 제3자 뇌물수수 혐의는 유죄로 본 것인데요. 두개의 공소사실 모두 채용청탁입니다. 카지노본부장이냐 강원랜드 교육생이냐의 차이죠. 그런데 왜 직권남용은 아니고, 뇌물은 맞다고 판단했을까요. 대놓고 ‘뇌물을 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는데요. ●지위 이용해 내정자 앉혔지만...“임원 인사 권한 없으므로 직권남용 아냐” 김씨 사건에서 직권남용 혐의가 무죄가 된 이유를 이해하려면 최근 나온 대법원 판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국정원 간부들이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사건인데요. 이 중 대법원은 국정원 국장이 사기업에 보수단체 자금 지원을 요청한 행위는 직권남용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판시 내용을 직접 보시죠.“‘직권의 남용’이란 공무원이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불법하게 행사하는 것, 즉 외형적으로는 직무집행으로 보이나 실질적으로는 정당한 권한 외의 행위를 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공무원이 그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지 아니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인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와는 구별된다. 그리고 어떠한 직무가 공무원의 일반적 직무권한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하기 위해서는 그에 관한 법령상의 근거가 필요하다.” 풀어서 쓰자면 ‘원래 직무권한에 속하는 것을 불법적으로 써야 직권남용이고, 직무권한이 아닌 걸 하면 직권남용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다시 채용 청탁 사건으로 돌아와서 재판부 판단을 보겠습니다. 김씨는 당시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서 막대한 직무 권한을 갖고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문체부에 내야 할 관광진흥개발기금 납부액을 확정하고, 3년마다 강원랜드 카지노업 재허가 여부를 결정하고, 카지노에 대한 각종 허가 및 행정처분 등 지도·감독하는 등 나열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강원랜드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원랜드 채용·인사는 김씨의 권한이 아니라서 직권남용 무죄라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강원랜드 카지노본부장 등 임원의 인사에 관한 어떠한 업무를 담당할 법령상의 근거가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설사 카지노본부장에 내정자를 앉히려고 했다는 게 사실이더라도 형법상 강요죄가 될 수 있는지를 따져봐야 하지, 직권남용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강원랜드 사장, 우호적 업무처리 기대하며 청탁 받아들였다” 대가성 인정 그렇다면 뇌물수수 혐의는 어떻게 유죄가 됐을까요. 뇌물죄가 인정되려면 가장 먼저 뇌물이 있어야 되고, 직무 관련성도 있어야 됩니다. 뇌물은 반드시 금품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성접대·식사접대 등 온갖 향응이 다 포함됩니다. ‘조카 채용’이 뇌물이 되고, 뇌물이 ‘카지노 증설 허� ?� 대가로 김씨에게 제공됐다는 점이 혐의의 핵심입니다. 수사·재판 과정에서 ‘카지노 증설 허가 내줄테니 채용해달라’는 식의 명시적인 청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카들을 채용하도록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관광산업팀장의 직무집행 대가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부정 청탁과 뇌물 공여 사이에 묵시적인 쌍방 의사 표시가 있었다면 제3자 뇌물제공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취지의 대법 판례를 인용합니다. 관건은 묵시적인 의사 표시가 있었냐는 점이었죠. 재판부가 판단한 당시 상황은 이렇습니다. “피고인이 조카들의 채용을 부탁하고, 조카들이 교육생으로 최종 선발됐을 당시는 피고인이 2012년 11월 23일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 신청에 대해 전결로 이를 허가한 직후다. 게임의 1회 베팅액 제한 및 머신게임 배치비율에 대한 추후 협의 조건이 걸려 있었으므로, 강원랜드의 카지노 증설 허가라는 과제가 종결된 상황이 아니었다.” 카지노 증설 허가를 마음대로 결정하고 처리할 권한을 갖고 있던 김씨는 채용 청탁 이후에도 증설 허가를 취소할 수도 있었습니다. 강원랜드가 김씨로부터 협조와 지원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매우 컸던 시기라는 거죠. 결국 재판부는 “최 전 사장으로서는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와 협조를 기대하면서 피고인의 채용 부탁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도 강원랜드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으면서 피고인의 조카들에 대한 채용 부탁을 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피고인의 우호적인 업무 처리 자체가 위법하거나 부당하지는 않더라도 조카 채용과 대가관계를 이룸으로써 부정한 청탁의 대상이 된다고 할 것이다”고 판단했습니다.●권성동 재판 오는 24일 1심 선고, 결과는? 채용 청탁을 받고 이를 실행한 혐의로 기소된 최흥집 전 사장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점수 조작 등 부정한 방법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사실이 인정돼 업무방해 등 대부분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습니다. 강원랜드 채용을 청탁한 외부인에게 내려진 형사판결은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인 김씨 재판이 처음입니다. 권성동·염동열 국회의원 등 채용청탁 혐의를 받는 다른 피고인 재판에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은 오는 24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권 의원 재판에 관심이 쏠립니다. 권 의원은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을 청탁한 주요 공소사실이 업무방해, 직권남용, 제3자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권 의원이 2013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비서관이던 김모씨를 강원랜드 경력직으로 채용해달라고 최 전 사장에게 요구를 했다는 점이 김씨와 마찬가지로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들어가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당시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있었는데, 당시 권 의원은 법사위 간사로서 감사원을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었기 때문에 대가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 주장입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 이우현 7년형 확정… 의원직 상실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 등에게 공천헌금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우현(62·경기 용인갑) 자유한국당 의원이 징역 7년을 확정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에 따라 한국당 의석은 114석에서 113석으로 줄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30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6억 9200만원의 추징 명령도 확정했다. 이 의원은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하려던 공명식 전 남양주시의회 의장으로부터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000만원을 받는 등 19명의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에게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았다. 2015년 3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 등과 함께 1억 2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1·2심은 이 의원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보고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해 부정을 방지해 민주 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항소심에서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이 추가로 유죄가 인정돼 추징금이 6억 8200만원에서 6억 9200만원으로 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뇌물이 아니라 후원금을 받은 것이고 일부 정치자금은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형이 너무 무겁다고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국당은 최경환(구속)·원유철·홍문종·홍일표·권성동·황영철·김재원·염동열·이완영·이현재·엄용수 의원 등도 재판을 받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한국당 이우현 의원직 상실…징역 7년 확정

    ‘불법 정치자금·뇌물 수수’ 한국당 이우현 의원직 상실…징역 7년 확정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들로부터 약 11억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우현 자유한국당에게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 이 확정 판결로 이우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징역 7년과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일반 형사사건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라 이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됐다.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남양주시장 예비 후보에게 공천 청탁과 함께 5억 5500만원을 받는 등 지역 정치인과 사업가 등 19명으로부터 모두 11억 81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챙겼다. 또 2015년 3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철도시설공단과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사 수주 청탁 등과 함께 1억2천만원의 뇌물을 받았다. 1·2심은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치자금과 관련해 부정을 방지해 민주 정치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라면서 징역 7년에 벌금 1억 6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항소심에서는 불법 정치자금 1000만원이 추가로 인정돼 추징금만 6억 8200만원에서 6억 92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 의원은 형이 너무 무겁다며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적당한 형량’이라고 판단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실체 드러난 ‘윤중천 리스트’… 윤갑근, 부적절한 수사 지휘 의심”

    “실체 드러난 ‘윤중천 리스트’… 윤갑근, 부적절한 수사 지휘 의심”

    “차장검사 등 고위직 3인 연루 정황 확인 윤갑근 수차례 골프접대 받고 별장 방문 검찰 스폰서 문화 실체 파악할 핵심 사건” 韓·尹 “근거 없는 추측… 법적 대응 불사”29일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 전직 검찰 고위 관계자들의 유착 의혹을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과거사위는 이날 김 전 차관 관련 사건의 최종 심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한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에 대해 윤씨와의 유착이 의심된다고 지목했다. 과거사위는 “‘윤중천 리스트’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윤씨와의 유착 의심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 사건은 단지 성폭행 문제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검찰 내 스폰서 문화의 실체와 그 폐해 등 진상을 파악해 단절시킬 수 있는 중요한 사건”이라고 수사 촉구 배경을 설명했다. 과거사위가 한 전 총장이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는 ‘한방천하 분양 사기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들은 윤씨를 다섯 차례나 진정·고소했지만, 모두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됐다. 과거사위는 특히 2011년 3차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한 전 총장이 ‘편파적 조사를 한다’는 윤씨의 진정서를 접수받고 수사 주체를 수사관에서 검사로 바꿔준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고검장은 김 전 차관에 대한 1차 수사가 진행된 2013년 서울중앙지검 차장 검사로서 최종 결재자 위치에 있었고, 2차 수사 당시인 2014년엔 대검찰청 강력부장으로서 수사 담당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를 지휘했다. 과거사위 관계자는 “윤 전 고검장이 윤씨와 수회 만나 골프를 치거나 식사를 같이 하고, 별장에도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정황이 확인됐다”면서 “(윤 전 고검장이) 부적절한 결재나 수사 지휘를 한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박 전 차장검사도 윤씨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리베이트를 지급하는 등 변호사법을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과거사위는 덧붙였다. 과거사위의 지목을 받은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한 전 총장은 “근거 없는 추측만으로 수사 촉구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음해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면서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고검장도 “윤씨를 전혀 모르고 윤씨 관련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과거사위가 훈령에 규정된 ‘수사 권고’ 대신 훈령에 없는 ‘수사 촉구’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을 두고 수사 요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점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사위 관계자는 “이미 김학의 수사단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철저하게 수사해주길 기대하면서 촉구 형식으로 권고했다”면서 “수사 권고에 준한다고 보면 된다”고 해명했다. 향후 수사 전망은 엇갈린다.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선 나온다. 수뢰죄, 수뢰후 부정처사죄 등 뇌물 수사에서 범죄 사실을 특정하는 것과 직무 관련성을 확인하는 것 모두 쉽지 않다는 것이다. 뇌물을 준 사람도 처벌받기 때문에 제대로 입을 열지 않고, 금품 수수, 식사·골프 등 향응 제공 모두 진술 외 증거를 발견하기 쉽지 않은 게 일반적이다. 청탁을 받은 뒤 직무상 어떠한 부정 행위를 했는지도 밝혀내야 한다. 앞서 지난 3월 과거사위가 우선적으로 수사 권고한 뇌물수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 전 차관을 전격 구속한 만큼 이번 검찰 고위직의 비위 의혹도 밝혀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산항만공사 청렴활동 전개...부산항축제 연계

    부산항만공사 청렴활동 전개...부산항축제 연계

    부산항만공사(BPA)는 지난 25~26일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등지에 펼쳐진 제12회 부산항축제에서 축제 참가자를 대상으로 청렴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고 27일 밝혔다. BPA는 이번 부산항축제 행사의 하나로 치러진 항만가족 축구대회에서 반칙 수가 가장 적은 팀을 선정해 페어플레이상을 수여하는 한편 대회 참가자 및 응원단에게 청렴리플릿을 배부하는 등 대회를 ‘청렴축구대회’ 형식으로 치렀다. 또 청탁금지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청렴 O, X 퀴즈대회’를 개최해 청렴퀴즈 참가자에게 친환경용품 및 청탁금지법 리플릿을 배부했다. 부산항 투어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청탁금지법, 공익신고, 보조금 부정신고, 부패신고 관련 리플릿과 친환경용품을 배포하며 관련 규정의 취지를 설명했다. 남기찬 사장은 “공사는 세계 20위권 청렴국가 도약을 위한 정부의 반부패 종합계획에 발맞춰 청렴정책을 꼼꼼히 이행하는 등 청렴문화 확산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학판 숙명여고’ 서울과기대 교수 불구속 기소

    ‘대학판 숙명여고’ 서울과기대 교수 불구속 기소

    다른 교수 강의 포트폴리오 빌려 아들에 제공 편입학 비리·부정채점 의혹은 ‘혐의없음’ ‘대학판 숙명여고 사건’으로 알려진 서울과학기술대의 학사·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아들에게 성적 혜택을 줬다고 의심 받아온 교수가 불구속 기소됐다. 이 교수는 아들이 수강하는 과목 교수에게서 수업 포트폴리오를 빌린 뒤 이를 아들에게 제공해 시험 문제를 유출했다. 또 같은 학교 교직원은 딸의 조교 채용을 교수들에게 청탁해 결국 그의 딸이 1등 성적으로 채용되기도 했다. 서울북부지검은 27일 서울과기대 전기정보공학과 교수 이모(62)씨를 공무상 비밀누설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교직원의 부탁을 받아 조교 채용 비리를 저지른 교수 2명도 허위공문서작성 및 위계공무집행방해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의혹 제기로 처음 불거졌다. 교수 이씨가 자신의 아들을 같은 학교에 편입학시킨 뒤 자신이 개설한 강의 8개에서 모두 A+ 학점을 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같은 학교의 교직원이 자신의 자녀를 직원으로 채용하는 과정에 개입해 특혜 줬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교육부는 감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 수사 결과, 교수 이씨 아들에 대한 편입학 비리, 부정채점 의혹은 혐의없음으로 결론났다. 검찰 관계자는 “편입학 답안지를 검토한 결과, 부정행위나 잘못된 채점 정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들 이모씨가 시험 유출 없이 치른 다른 과목에서도 A+를 상당히 많이 받은 등 실제로 점수가 상당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은 교수 이씨가 2014년 6~9월 동안 아들이 수강한 다른 수업을 담당하는 교수의 강의 포트폴리오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그는 해당 교수에게 “외부 강의에 참고하겠다”고 속여 자료를 받고서 포트폴리오를 아들에게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아들이 치른 4회의 해당 교수 강의 시험에서 포트폴리오 시험문제 중 50~72%가 재출제됐다. 또 같은 학교 교직원 김모(51)씨가 친분에 기대어 교수들에게 자녀의 조교 채용을 부탁한 정황도 드러났다. 담당 교수들은 2017년 2월 김씨의 딸에게 면접 심사 최고점을 주고, 담당직원을 시켜 채용 시험에서 1등이 되도록 필기점수를 높게 주라고 지시했다. 결국, 김씨의 딸은 최종 1등으로 조교에 채용됐다. 검찰은 담당 교수 차모(51)씨와 최모(59)씨 2명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하지만, 딸의 조교채용을 청탁한 직원 김씨는 혐의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채용을 부탁한 사실은 인정되지만, 구체적으로 범행을 꾸미고 진행한 공모나 기여한 바가 없었다”면서 “계좌추적 등 관련 수사에서 금전 거래도 드러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檢 ‘KT 채용비리’ 김성태 의원 소환 고심···“소환 땐 비공개”

    檢 ‘KT 채용비리’ 김성태 의원 소환 고심···“소환 땐 비공개”

    KT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 여부나 출석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남부지검은 24일 “김성태 의원을 소환할지 검토 중이며 소환한다면 비공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딸이 2012년 KT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부정한 방식으로 합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 9일 딸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다. 올해 1월 KT 부정채용 의혹이 제기된 이후 시민단체 등의 고발로 수사에 돌입한 검찰은 그동안 채용 청탁자와 부정채용 합격자 대부분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그동안 수사로 확인한 12건의 부정채용 중 11명의 청탁자는 단순 청탁자로 분류하고 참고인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이석채 전 KT 회장과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인재경영실장을 부정 채용을 지시하거나 이행한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검찰은 김 의원의 소환 여부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그 어느 곳에서도 김성태가 채용 청탁에 연루됐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수사에 반발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오늘의 눈=대전시티즌 부정 선수선발 개입의혹 김종천 대전시의장 소환을 보며

    프로축구 대전시티즌 선수 부정선발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천(51·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회 의장이 23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김 의장은 지난해 12월 시티즌 선수선발 공개테스트 때 지인인 현역 중령 A씨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들을 당시 고종수(41) 감독에게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2차 테스트 과정에서 특정 선수 점수가 조작됐고, 중령의 아들은 최종 후보 15명 안에 들어갔다. A씨는 경찰 조사 때 “김 의장에게 시계와 양주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둘 간에 다른 거래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10분쯤 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면서 “좋은 선수가 있어서 추천한 것 뿐이다”고 부정 청탁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김 의장은 일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수행비서가 시계와 양주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직접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기념품과 군납 물품으로 고가가 아니고 대가성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민구단인 시티즌의 예산 편성 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자리인 김 의장의 추천이 곧 압력으로 보고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장이 고 전 감독은 물론 당시 선수선발 심사위원 등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김 의장의 진술과 달리 대가를 노린 정황을 일부 포착하고 뇌물수수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대전시장이 검찰 수사 끝에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 퇴진한 것을 지켜본 시민들은 이날 또다시 대전 지방의회 최고 권력자가 경찰에 불려가는 모습을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균형감각을 잃은 행태여서 더욱 그렇다. 다행히 대전시티즌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개혁의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한달 여 전 최용규 신임 대표가 취임한 대전시티즌은 지난 21일 고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성적 부진도 있지만 이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최 대표는 경찰 수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추가 징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29일 대전시티즌의 쇄신 및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튼 이번 사건이 대전시티즌이 지역 유력 인사나 이른바 ‘토호(土豪)’세력의 입김에 흔들리지 않고 시민들한테 사랑 받은 구단으로 거듭 나는 밑거름이 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경찰, 손석희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배임 인정 안돼

    경찰, 손석희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배임 인정 안돼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론 배임 해당 않아”프리랜서 김웅 기자 ‘공갈미수’ 기소의견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의 폭행·배임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손 대표에게 폭행 혐의만 적용하기로 결론 내렸다. 손 대표를 고소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에게는 공갈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22일 손 대표의 폭행 혐의와 김씨의 공갈미수 혐의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손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16일 서울서부지검에 이런 내용의 지휘 건의를 올렸으며, 검찰은 경찰의 건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경찰은 “수사 내용과 송치 의견에 대해서는 검찰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쳤다”면서 “경찰의 수사부실이나 일부 혐의에 대한 이견과 관련된 보도는 검찰의 공식입장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손 대표의 배임 혐의를 불기소 의견으로 결론 낸 것과 관련해 “현재까지 수사를 통해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배임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 경찰과 검찰의 일치된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10일 오후 11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으려고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다. 이를 거절했더니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손 대표가 김씨의 변호인에게 2년 용역 계약으로 월 수입 1000만원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이에 김웅씨는 손 대표를 폭행치상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상해 정도가 심하지 않다고 보고 폭행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상해로 볼 수 있을지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반면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면서 검찰에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손 대표가 김씨에게 용역 사업을 제안한 것이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배임에 해당한다며 배임 혐의로 손 대표를 고발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경찰, 손석희 폭행 혐의 인정…배임 혐의는 불기소 송치

    경찰, 손석희 폭행 혐의 인정…배임 혐의는 불기소 송치

    경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의 폭행 혐의를 인정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반면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검찰의 보완수사 지휘 이후에도 손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지만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된다고 판단한 의견을 검찰에 보낼 예정이라고 22일 전해졌다.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씨의 고소로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고 JTBC 기자직을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김씨의 변호인에게 용역계약으로 월 수입 1000만원을 보장해주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이후 한 시민단체 대표가 손 대표가 김씨에게 용역사업을 제안한 것은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행위에 해당한다며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김씨가 취업 청탁을 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해 김씨를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前하남시장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수사 1년 넘게 ‘미적’

    前하남시장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수사 1년 넘게 ‘미적’

    吳 前시장은 공천 탈락… 시의원은 의장에 일부 연루자 인정하던 혐의 부인설 돌아 檢 석달째 “비슷한 사례와 비교… 곧 결론”지난해 1월 신입 공무원이 폭로해 현직 시장 및 시의원 등 7명이 입건된 경기 하남시 산불감시원 채용비리 사건이 경찰에서 검찰로 사건이 넘어간 지 1년이 넘도록 수사가 종결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하남경찰서는 지난해 3월 23일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오수봉 당시 하남시장과 방미숙(현 하남시의회 의장) 시의원 등 7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오 시장 측근이었던 A비서실장, B국장, C과장, D팀장, E청경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 사건으로 오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아 현재 버스운전을 하고 있고, 비서실장과 국장급 공무원 1명 등 2명이 옷을 벗었다. 두세 건 청탁한 것으로 알려진 방 의원은 공천을 받고 당선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7월 의장에 선출됐다. 검찰 수사가 길어지면서 “현직 시장이 공천을 못 받아 탈락한 마당에 무혐의 결정 나오는 것 아니냐”는 등 갖가지 억측이 나돌고 있다. 일부 혐의자는 ‘채용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그동안 인정해왔던 혐의를 부인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대해 성남지청 측은 “현재 비슷한 사건 중 유죄로 처벌된 사례와 무혐의 결정된 사례를 수집해 비교하고 있다. 어느 케이스인지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테일하고 정교한 부분이 있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중 아니면 6월 중 기소든 무혐의로 든 처리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같은 입장을 지난 3월부터 반복한다. 검찰은 당시에도 “당초 1월에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리기 애매한 부분이 있어 기록을 꼼꼼히 살피는 동시에 기소와 무혐의 대상을 가리기 위해 법리 판단을 하고 있다”며 “법리적 검토에 한 달이 소요돼 3월 안에는 기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검찰 수사과정에서 오 전 시장은 ‘채용을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반면 관련 공직자들은 ‘지시에 의해 채용했다’며 상반된 주장을 펴 직권남용의 원인을 놓고 다툼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직권남용은 벌금액도 크고 처벌이 엄하다. 오 전 시장은 정치생명이 사실상 끝난다고 봐야 한다. 윤석준 윤경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직권남용은 법원에서 인정되는 경우가 적어 늘 다툼의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신입 공무원이던 A주무관이 지난해 1월 22일 시청 내부게시판에 산불감시원 채용 과정에서 합격시켜야 할 이름이 적힌 23명의 명단을 상급자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하남시는 자체 조사를 벌여 부정청탁으로 채용된 23명 전원 합격을 취소했고, 당시 사회 곳곳에서 만연된 힘있는 자들의 채용비리 사건과 맞물려 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산불감시원은 봄과 가을철 5개월 동안 주 5일 근무하며, 일급으로 6만 5440원을 받는다. 업무가 어렵지 않아 중·장년층의 선호가 높아 청탁에 의한 채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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