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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농축산인들 반발,,,국회서 ‘썰렁 한우세트’ 공개

    ‘김영란법’ 시행 앞두고 농축산인들 반발,,,국회서 ‘썰렁 한우세트’ 공개

    농해수위서 농축산물 제외·시행 연기 촉구…소위 “시행 전 법 개정 검토” 헌법재판소의 소위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부정청탁금지법)의 위헌 여부 선고를 하루 앞두고 농축산업계 대표들이 국회를 찾아 법 적용 품목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하거나 법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등 5개 농축산업계 단체 대표들은 27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산하 부정청탁등금지법 관련 소위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진필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은 “김영란법으로 인한 직간접적 피해가 천문학적이고 일자리만 6만 3천개가 날아간다”며 “먹거리가 부정부패의 온상일 순 없다. 김영란법에서 농수산물을 제외하든 법 시행을 연기하든 해달라”고 주장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도 “정부가 각 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며 농축산물을 고급화하래서 노력했는데 가격이 높다보니 김영란법에 걸려버렸다”며 “애정어린 농민들의 선물 하나로는 로비가 끝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농축산업계 대표들은 김영란법 시행령이 선물가액 범위를 5만원으로 규정한 데 항의하는 표시로 상자안이 거의 빈 5만원짜리 선물세트를 가져와 보이기도 했다. 김홍길 회장은 선물상자 속 4개 팩(pack) 중 1곳에만 한우가 들어있는 것을 보이며 “실제 5만원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하면 어떻게 되는지 위에 계신 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가져왔다. 포장비, 택배비 등을 다 합해 5만원이면 선물하지 말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진보 성향인 전국농민회총연맹의 이종혁 정책본부장은 “김영란법의 목적은 한국사회의 뿌리깊은 부패를 없애고 청렴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니만큼 우리는 법이 원래 취지대로 시행되게 노력할 것”이라고 4개 단체 대표 중 유일하게 다른 입장을 표했다. 이에 소위 위원들은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 법 개정을 검토해보자는 의견을 냈다. 농민 출신인 더민주 김현권 의원은 “법은 시행하되 현실적 피해를 고려해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을 고려해보자”고 답했다. 소위 간사인 같은 당 황주홍 의원도 “김영란법 시행 예정일은 9월 28일인데 법 개정은 그것과 상관없이 이뤄질 수 있다”며 “그러려면 다수 의원의 동참이 필요하다.오늘 5개 공익단체 입장을 들었으니 계속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생산 저하와 내수경기 침체가 너무 우려되는 만큼 농축수산물은 김영란법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김영란법이 헌법에 어긋나는지 여부에 관해 28일 최종 결정을 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공식’ 외워라…재계 벼락치기 공부 중

    ‘수수액 x >100만원 또는 ∑x >300만원→3년 이하 징역’, ‘x <100만원 또는 ∑x <300만원→2x < 과태료 y <5x’.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회원사 임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20일 오전 7시 30분에 실시한 ‘부정청탁금지법과 기업의 대응전략’ 설명회에서 이처럼 복잡한 수식이 제시됐다. 말로 풀면 한번에 100만원, 연간 합계 300만원 초과 금품을 주고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 한번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 이하의 금품을 받았더라도 수수액의 2~5배 수준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는 뜻이다. 부정청탁금지법,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일(9월 28일)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재계가 ‘열공’(열심히 공부) 중이다. 기업별 사내 법무팀은 김영란법 위반 시나리오를 만들고, 경조사비·외부 자문료 등에 관한 매뉴얼을 정비해 공유하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달 국민권익위원회 간부에게 김영란법 세부 적용 범위 강의를 청한 데 이어, 이날 김앤장의 정교화 변호사를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다. 김앤장을 비롯한 로펌들은 김영란법 관련 서비스를 발굴하며 때아닌 특수를 맞이했다. 설명회나 로펌 자문을 받은 뒤 김영란법 대응 체계를 처음부터 다시 짜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이 법이 단순히 접대를 금지하는 수준을 넘어서 회사 내 업무 분장을 바꿀 정도의 파급력을 지니고 있어서다. 예컨대 김영란법에서 규정하는 ‘언론’이란 정기간행물사업자를 뜻해 기업들이 발간하는 사보·웹진도 이 범주에 많이 포함된다. 즉 홍보실 소속 사보 제작 직원도 언론사 기자들처럼 3만원 이상 식사, 5만원 이상 선물, 10만원 이상 경조사비를 제공받지 못하는 제재 대상이 된다. 한 광고회사 직원은 “여론 형성 기능이 없어 김영란법 예외 대상이 되는 정보간행물로 사외보 내용과 형식을 전환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면서 “김영란법 제정 뒤 화훼산업·축산업 위축이 우려됐는데 이러다 사외보를 인쇄하는 출판업계도 위축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별 설명회가 이어지면서 김영란법에 걸렸을 때 낼 과태료 수준을 가늠, 행동 기준을 정하는 ‘죄수의 딜레마’ 식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설명회에선 지방자치단체 건축 허가 심의위원 A에게 건설사 임원 B는 70만원짜리 양주를, 직원 C는 30만원짜리 상품권을, 다른 직원 D는 30만원어치 식사를 제공할 경우 A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 B는 140만~350만원의 과태료를, C와 D는 60만~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는다고 강의한다. 단, 안 걸리면 벌금도 과태료도 없다. 열공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이 과도한 접대·비리 관행을 잠재울지 기업들은 반신반의하는 눈치다. 그래도 김영란법 직후 ‘접대 절벽’이 올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인터넷 기업 부장은 “공공기관 직원, 언론인, 교사와 그들의 가족까지 적용받는 데다 직무관련성이나 대가성과 무관하게 금품수수만으로 처벌받는 법이기 때문에 검찰이 작심하면 기업이 방어할 수단이 거의 없다”면서 “무조건 첫 번째 적발 대상만 되지 말자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In&Out] 김영란법의 파장/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학 교수

    [In&Out] 김영란법의 파장/양승함 전 연세대 정치학 교수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약칭 ‘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이 입법 예고되면서 또다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영란법은 400만여명에 이르는 적용 대상자와 식당 및 농축수산업, 유통업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김영란법은 관련 당사자들의 사회관계와 경제활동은 물론 전 국민의 문화적 행태까지도 혁신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김영란법의 당위성은 지난 수년간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절대다수 국민으로부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뿌리 깊게 만연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해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직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입법 취지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 공직을 수행하는 데 연줄을 동원한 청탁이나 각종 접대와 뇌물, 전관예우 등의 부조리 문화를 척결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위성이 구현되려면 법의 형평성과 실효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김영란법이 원안과 달리 입법 과정에서 변형된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법의 형평성이 무너진 것이다. 당초 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했던 것이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이 포함된 반면 막상 국회의원 자신들은 빠진 것이다. 법안 제5조는 ‘선출직 공직자, 정당, 시민단체 등이 공익적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 개선을 제안하는 경우’ 부정청탁 적용에서 배제하고 있다. 이것은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은 공적 활동을 한다고 해 포함한 반면 정치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면죄부를 준 것과 다름없다. 정치 행위야말로 공적 활동이며, 특히 선출직 공직자야말로 공무원의 범주에 들어가야 한다. 또 공적 활동을 법 적용 대상으로 한다면 정당과 시민단체는 물론 변호사, 의사, 회계사 등의 전문직도 포함돼야 한다. 따라서 김영란법이 형평성을 가지려면 선출직을 포함한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든지, 아니면 공적 활동을 하는 모든 사회 부문까지 포함해야 할 것이다. 김영란법의 실효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적용 대상 범위가 너무 광범위해 법 적용이 쉽지 않다는 주장은 실효성 문제와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 모든 법은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며 실효성 문제는 과연 범법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가에 있다. 법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해 실제로 지켜질 수 없을 때는 효과적 제재가 불가능하다. 말하자면 법의 당위성은 현실에 기초해야 한다. 소위 3-5-10 규정(식사대접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비 10만원)이 상당히 비현실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식사 및 선물 규정은 요식업과 농축수산업계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한다. 제한액을 상향 조정하자는 입장도 있지만, 일반 국민의 처지에서는 그 이상의 액수는 접대, 뇌물, 사치, 허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정도 수준에서 우리의 생활양식과 행태를 조정하는 것이 그동안의 우리 사회 거품을 빼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김영란법을 회피하려는 이해 당사자들의 행태다. 합법성보다는 법에 대한 도구적 관념이 지배하는 우리 사회에서 벌써 편법 찾기에 여념이 없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대기업은 기자들 처우 방법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고, 유통업계는 선물 가격을 5만원 한도로 맞추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적응 노력이 실질적으로 법을 지키려는 합법성에 기초해야지 법을 회피하기 위한 기만행위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 김영란법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매우 크다. 우리 사회가 악습을 깨고 사회적 불신을 넘어 공정사회와 선진사회로 나가기 위한 디딤돌이다. 김영란법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형평성이며, 그것은 국회의원의 부정청탁 제외 조항을 폐지하는 것이다.
  •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 국회의원 ‘김영란법 특권’부터 버려라

    [국회의원 특권 이젠 내려놓으세요 ] 국회의원 ‘김영란법 특권’부터 버려라

    친척 보좌진 채용 ‘씨족 의원실’로… 강효상 “교원·기자 빼고 의원 포함” 최근 국회가 불체포 특권 폐지, 친인척 보좌진 채용 규제안 마련 등 ‘특권 내려놓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대증요법’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는 9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일명 김영란법·약칭 청탁금지법)에 규정된 ‘특권’부터 지우는 게 보다 본질적인 해법이라는 인식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 김영란법은 공직 사회 저변에 깔린 ‘접대’와 ‘민원’의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사실상 부정청탁 ‘사각지대’다. 때문에 국회는 ‘김영란법 무풍지대’가 아니냐는 자조 섞인 비판도 나온다. 김영란법 5조는 ‘선출직 공직자, 정당, 시민단체 등이 공익적인 목적으로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기준의 제정·개정·폐지 또는 정책·사업·제도 및 그 운영 등의 개선에 관해 제안·건의하는 행위’를 부정청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공익’에 부합하는 청탁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그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이 조항은 사실상 ‘입법 로비’나 민원을 허용하는 규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은 3일 “이 청탁 예외 조항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국회의원이 선출직이라는 명목으로 부정청탁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특권”이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개정안은 사립학교 교원과 언론인을 ‘공직자 등’의 범위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입법 과정에서 빠진 것이 의원의 ‘특권’을 강화하고, 의원실의 ‘씨족사회화’를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3년 8월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김영란법 원안은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이었다. 공직자의 4촌 이내 친척이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직무를 할 경우 ‘제척’되도록 하는 이해충돌 방지 규정이 원안에 담겨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 당시 정무위 여야 간사였던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과 김기식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이 주무 기관인 국민권익위원회와 상의도 없이 해당 규정을 일방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규정이 포함됐다면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의원들이 ‘특권’ 유지를 위해 스스로를 옥죄는 규정을 지워버렸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이해충돌방지법 제정해 ‘서영교’ 막길

    공직자 지위를 남용한 사익 추구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 친동생과 딸을 국회 비서관과 인턴으로 채용해 물의를 빚은 서영교 의원 사건이 불거지면서다. 여론에 부응하려는 조짐은 일단 감지된다.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의 후속편 격인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이 정부와 국회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서다.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은 그제 “국민권익위가 김영란법 제정 과정에서 삭제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담은 법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채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같은 취지의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회는 이번엔 의원들을 김영란법 규율 대상에서 제외했던 꼼수를 다시 두지 말고 정치권을 포함한 공직의 부패 사슬을 확실히 끊어 내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19대 국회 때인 지난해 여야는 김영란법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팔이 안으로 굽는 행태를 보인 바 있다. 부정청탁을 방지한다는 법안의 애초 취지는 국회의원의 민원 전달은 예외로 한다는 억지 논리로 인해 상당 부분 빛이 바래졌다. 그것도 모자라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아예 빼버렸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이란 법안 명칭이 ‘부정청탁금지법’으로 반쪽 난 배경이다. 누락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은 공직자들이 자녀를 특채하거나 친인척에게 공사를 특혜 발주하는 등 직권을 남용해 사익을 취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였다. 여기에 행정부나 공공기관의 고위 인사는 물론 국회의원 등 선출직까지 당연히 포함됐어야 함은 물론이다. 하지만 국회가 김영란법을 반 토막 낸 이후 온갖 불미스런 일들이 꼬리를 물었다. 로스쿨 출신 변호사 자녀를 청탁 압력으로 취업시키는 등 의원들의 갑질 행태가 수없이 도마에 오르면서다. 의원이나 그 가족들을 염두에 두고 이해충돌 조항을 뺀 게 아니냐는 의혹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서 의원 가족 채용 파문은 의원 직권 남용 사례의 종합판 격이다. 그제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그를 대신해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지만, 그런다고 유사한 사태가 방지될 것인가. 더욱이 세간의 여론은 서 의원에게 자신 있게 돌을 던질 여야 의원이 몇 명이나 될 것인지를 의심하고 있을 정도가 아닌가. 그렇다면 직권 남용 시비로 도마에 오른 공직자를 사후에 본보기로 징계하기보다는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어 제도적으로 이를 막는 게 옳다. 국회는 미국 의회가 1962년 제정한 이해충돌방지법을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한 함의를 되새겨 보기 바란다.
  • 유일호 “추경 편성 28일 확정·발표… 시기 8월 넘어가면 ‘무용론’ 가능성”

    유일호 “추경 편성 28일 확정·발표… 시기 8월 넘어가면 ‘무용론’ 가능성”

    작년 추경 예산안 7월24일 통과 강조 “하반기 핵심은 일자리 창출·구조조정”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추가경정예산이 유용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면서 추경 편성에 대한 입장을 오는 28일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과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당정 간담회에서 “속전속결이 되면 생각해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새누리당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전했다. 조속한 국회 통과를 전제로 한 것이지만 정부가 사실상 추경 편성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정은 이날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재정 확대 및 추경 편성 여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응, 청년 고용 대책 등 하반기 경제 운용 방향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새누리당은 특히 경기 불황 탈출과 산업 구조조정을 위한 확장적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의원들은 추경을 해야 한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고, 의원으로서 (정부의) 추경 관련 입장은 한 발짝 진전됐다”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추경 시기에 대해 “만약 국회에서 빨리 정리되지 않고 8월 1일을 넘어간다든지 하면, 본예산보다 3~4개월 빨라지므로 추경 무용론이 제기될 수 있다”며 지난해 추경 예산안이 7월 24일 국회에서 통과된 점을 언급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추경 내용에 대해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하고 이에 따른 실업 등의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해 나갈까 하는 것이 될 것”이라면서 “1회성 지원의 추경이 아닌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로와 같은 고용창출 효과가 없는 것은 빼고 고용효과가 높은 사회간접자본(SOC)에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두발언에서 유 부총리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핵심은 일자리 대책”이라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기본 방향은 경쟁력 강화와 구조개혁 가속화,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중심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와 함께 수출과 내수 부진,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브렉시트 현실화 등을 하반기 경제의 위험 요소로 거론한 뒤 “적극적 재정보강과 함께 구조 조정이 본격화하면 불가피하게 고용 쪽에서 실업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농축수산품은 제외” “뇌물로 경제 못살려”

    “농축수산품은 제외” “뇌물로 경제 못살려”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한우, 인삼 등 농축수산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기 위해 품질을 높였고 이는 곧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선물 금액 상한액을 정한 청탁금지법이 시행된다면 농어민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김홍길 한국농축산연합회 운영위원) “내수 위축을 우려해 법을 시행하지 않거나 기준을 완화한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일입니다. 청탁을 하지 않으면 학교에서 내 아이가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불안해하는 사회 풍토가 없어져야 합니다.”(고유경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수석부회장) 국민권익위원회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안과 관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24일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공청회를 열었다.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민단체, 농축수산업 관련 협회 관계자 등 13명의 토론자를 포함해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음식물(3만원), 선물(5만원), 경조사비(10만원)의 허용 금액 기준을 놓고 참석자들의 찬반 논리가 팽팽히 맞섰다. 농축수산업 관련 협회 관계자와 자영업자 등은 투명한 사회를 위한 법 시행 취지 자체에는 공감하지만 1차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해 금액 기준을 완화하거나 품목 자체를 제외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홍길 운영위원은 “FTA 이후 정부 정책에 따라 토종 종자를 최상품으로 만들었더니 금액 기준을 잣대로 들이대 농가들이 억울해하고 있다”며 “입법예고안이 발표된 이후 수입 농축수산품을 유통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폭등했다. 우리 농어민 보호를 위해 농축수산물을 제한 품목에서 제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토론회에 참석한 농어민 100여명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엄격한 금액 기준이 그대로 시행되면 편법이 난무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민상헌 외식업중앙회 이사는 “법 시행 후 외식업계 매출이 약 4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며 “삼겹살조차 못 먹도록 하는 수준이라면 결국 두 개의 카드로 결제를 하는 등 편법 접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병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장 등은 “부정부패나 뇌물로 경제를 살린 국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장은 권익위가 지난해 9월 현대경제연구원에 발주한 용역보고서를 인용했다. 그는 “김영란법이 시행되더라도 기존 선물 수요의 1% 정도만 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 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으로 부패지수가 개선된다면 경제성장률은 0.65% 포인트가량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9월부터 법을 제대로 시행하려면 신고 및 처리 체계가 시행령에 보다 구체적으로 명시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강수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청탁금지법이 살아 있는 법이 되려면 권익위가 각 공공기관, 수사기관 등과 중복으로 조사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조사권 행사에 대한 구체적 기준과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금액 기준 이하는 주고받아도 된다고 여기는 해석은 모법의 정신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시행령안에 기관별 윤리강령을 반드시 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법 입법예고 공청회, “취지 공감”하면서도 찬반 팽팽

    김영란법 입법예고 공청회, “취지 공감”하면서도 찬반 팽팽

    국민권익위원회가 24일 서울 중구 포스터타워에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안 공청회를 연 가운데 입법예고안의 내용을 두고 찬반 격론이 벌어졌다. 토론자로 참석한 각계각층 대표들은 대체로 투명사회 정착을 위한 법 취지에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시행령안에서 제시한 각론을 둘러싸고는 첨예하게 대립했다. 김성돈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치주의 실현의 가장 큰 장애물은 돈으로 뭔가를 해결할 수 있다는 ‘돈치’, 인맥을 동원해서 해결하려는 ‘인치’, 두 가지”라면서 “청탁금지법은 부정청탁과 금품수수를 규제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법치주의 실현과 완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시행령이 오히려 모법의 정신을 훼손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면서 음식물, 선물, 경조사비 가액기준을 각각 3만원, 5만원, 10만원 이하로 설정한 것과 관련해 “직무와 관련해서는 그 이하라도 허용되는 게 아니다. 이런 엄격한 해석을 기관 윤리강령에 넣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송준호 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상임대표는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적을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오히려 (시행령에서) 선물 기준가액을 5만원으로 인상하고, 경조비를 10만원으로 증액한 것은 우리 사회의 부패를 높이는 결과로 공무원 행동강령보다도 못하다”라고 비판했다. 이병무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정책연구원장은 “선물이라는 게 단순히 사회상규적으로 통용되는 선물이 아니라 (공직자에게는) 청탁의 미끼로 이해하는 게 맞다”면서 “김영란법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가 대한민국이 맑고 깨끗한 사회로 가느냐 아니면 부패와 온정이 지배하는 사회로 남느냐의 갈림길”이라고 주장했다. 고유경 참교육을위한 전국학부모회 수석부회장은 “시행령의 음식물, 경조사비 금액 기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외부 강의료 기준을 장관, 차관 등 직급에 따라 차등적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농수산업계와 외식업계를 중심으로는 시행령에서 규정한 가액기준이 비현실적이라며 예외 또는 기준의 상향을 요청했다. 김홍길 한국농축산연합회 운영위원은 법 취지는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옥에 티가 있다. 한우와 인삼은 10만원짜리도 (선물세트로) 못 만든다. 5만원 이내에 들어가는 것은 수입 농축산물밖에 없다”며 수입품 장려라는 역효과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김 위원이 “국내산 농축산물은 (선물) 가격을 상향해서도 안 된다. 꼭 제외시켜주기를 호소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또 임정수 수산업경영인연합회 사무총장도 “이러면 결국 수입 수산물만 대한민국에서 소비될 수밖에 없다. 수협 명절 선물세트를 보면 60% 이상이 5만원 이상”이라며 농수산물 예외 또는 상한액 탄력 적용을 요구했다. 민상헌 한국외식업중앙회 이사는 “우리 연구원 예상치 발표에 의하면 (김영란법 시행으로) 4조원의 매출감소가 올 것”이라며 “가액을 4만원 또는 5만원으로 올려야 하며 시행시기도 경제사정이 나아질 때까지 늦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김영란법 시행령 입법예고] 언론인·사립교원 강연료, 시간당 100만원까지로 제한

    실효성 확보·내수 위축 사이 ‘절충’ 물가 상승 감안해 경조사비 등 상향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입법예고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에는 지난해 3월 공포된 김영란법에서 대통령령으로 위임한 8가지 사항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전 사회적으로 이목이 쏠렸던 선물과 경조사비의 ‘금액기준’은 일부 완화됐지만 음식물 3만원은 자영업자 등의 바람과 달리 현행대로 유지됐다. 특히 신설된 언론인 및 사립학교 교직원의 외부 강의 사례금 규정이 주목된다. 직급별로 구분하지 않고 1시간에 100만원까지 사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권익위 측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원위원회를 열고 시행령 제정안을 협의한 결과 청탁금지법의 입법 취지,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난 일반국민의 인식수준, 물가상승 등을 고려해 가액 상한 기준으로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선물 기준은 이번에 신설됐다. 기존의 공무원 행동 강령에서는 직무 관련자에게 원천적으로 선물을 줄 수 없었지만, 시행령 제정안은 사교·의례의 목적으로는 5만원 범위 내에서 선물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결정에 이르기까지 권익위가 법의 실효성 확보와 내수 위축 우려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으려 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영란법은 법 적용 대상자인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유치원 임직원, 사학재단 이사진 등이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에 관계없이 본인이나 배우자가 1회에 100만원,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 또는 향응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을 하도록 하고 있다. 직무 관련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수수할 때는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원활한 직무수행과 사교, 의례, 부조 목적의 음식물·선물·경조사비 등은 대통령령으로 가액 범위를 정해 허용토록 했다. 그동안 음식물과 경조사비 등의 금액기준을 완화하면 김영란법의 당초 입법 취지가 무색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한편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 수준을 유지할 경우 내수가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 왔다. 앞서 지난달 26일 박근혜 대통령은 언론사 오찬 간담회에서 법 시행 후 경제가 위축될까 우려된다며 금액기준 상향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김정현 한국법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03년 공무원 행동강령 제정 당시보다 지난해 기준 물가가 34% 오른 만큼 현실성을 감안해 상향 의견을 냈다”며 “김영란법 시행으로 처벌 적용 대상자도 넓어져 기준 상향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권익위로부터 김영란법 시행 제정 및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정책연구 용역을 의뢰받아 연구를 수행해 왔다. 지난해 7월 권익위에서 실시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일반국민 1500명 등)에 따르면 음식물의 경우 3만원이 적절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다수였고, 선물의 경우 5만원, 경조사비는 5만원 혹은 10만원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권익위는 다음달 2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7월 중순 국무조정실의 규제개혁 심사를 거쳐 8월 중에 시행령 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영란 “청탁금지 인식 확산 긍정적”

    김영란 “청탁금지 인식 확산 긍정적”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을 최초 입안한 김영란(60·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국민권익위원장은 9일 권익위의 시행령 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정부입법안이기 때문에 시행령에 담긴 허용 금액 기준에 대해 일일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처음 원한 대로 입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사회에 청탁 금지에 대한 인식이 확산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해 3월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이름을 딴 청탁금지법이 원안에서 일부 후퇴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법 적용 대상이 사립학교 교직원과 언론인 등 민간 영역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해 과잉입법이라고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지 1년 2개월 만에 나온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부정적인 문화, 행동양식을 변화시키는 게 입법 취지였다”며 “실제로 국민들이 김영란법을 지지했기 때문에 법이 통과됐고, 그 논의 과정에서 국민들의 인식과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법 과정에서 원안이 많이 고쳐지긴 했으나, 하나하나 따지면서 잘못됐다고 지적하지 않는 이유는 법안이 나온 출발점 자체가 (부정부패 기준을) 일도양단(一刀兩斷)하려던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김종인 대표 “‘정운호사건’ 전관예우 철저한 조사 있어야”

    김종인 대표 “‘정운호사건’ 전관예우 철저한 조사 있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9일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관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정운호 사건으로 나타난 전관예우라든가 특히 사회정의를 위반한 사법부의 일들에 대해 보다 더 명확하고 철저한 조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니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에 대해서도 정부, 재계에서 경제에 악영항을 미칠 것 같다는 우려를 하는데, 정운호 사건 같은 게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을 때는 ‘김영란법’이 갖고 있는 부정방지법, 향응방지법 같은 입법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에서 사법부의 전관예우 같은 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우리 경제 상황을 놓고 볼 때 서민의 짜증이 매우 심각한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면 생활이 쪼들고 있는 서민 계층의 불만은 더욱 고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투명성, 공정성을 확보해줘야 하는데 이것을 지켜야 할 마지막 보루인 사법부가 이런 좋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철저한 조사와 대처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회의 발언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건 같은 걸 빨리 해결하지 못하면 국민에게 ‘뭐 자꾸 경제 핑계를 대서 김영란법까지 훼손시키려 하느냐는 인식을 줄 수 있다”며 “그런 인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운호 사건 처리를 명료하게 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정청탁금지법에 대해선 이대로 되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속으로 많이 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경제를 위해서 (김영란법을) 개정하려고 하는데, 그런 걸 하려면 이런 사건을 제대로 명확하게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영란법 개정 자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입법 취지가 어떻게 됐는지 그 당시 관여를 안해 잘 모르겠는데, 그 정신을 훼손시켜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영란법’ 식비·경조사비 기준 완화한다

    권익위 “7만·10만원 등 검토” 정부 새달 중 시행령 입법예고 이른바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9월 28일)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가 음식물·선물·경조사비 허용 금액 기준을 현행 공무원 행동강령(음식물·선물 3만원, 경조사비 5만원)보다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김영란법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27일 “지난해 법이 통과된 이후 농축수산·화훼·요식업중앙회 등 관련 단체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금액기준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쪽으로 목소리가 모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국민 조사에서 나타난 국민 인식은 행동강령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쏠려 있어 방향을 열어 두고 검토 중”이라며 “아무래도 물가 수준이 인상된 현실 등을 감안해 상향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높다”고 말했다. 김영란법은 법 적용 대상자가 동일인으로부터 한 번에 100만원, 1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직무 관련성과 상관없이 형사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100만원 이하인 경우에도 직무 관련성이 있으면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했지만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 의례, 부조 목적의 음식물·경조사비·선물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가액 범위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영란법이 통과된 지난해 3월부터 청탁금지법 시행준비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온 권익위는 지난 5개월 동안 경상·전라·충청 등 권역별 설명회와 간담회를 열어 농축수산업과 화훼업, 요식업 종사자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음식물·선물 금액 기준을 7만원, 10만원 등 현재 공무원 행동강령 수준보다는 올려야 한다는 의견부터 아예 금지 항목에서 제외해 달라는 의견까지 나왔다”면서 “다만, 학부모 단체는 사실상 교직원에게 법적으로 허용되는 촌지 규모를 올려주는 게 아니냐며 현행 수준을 유지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해관계 대립은 물론 국민 생활 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금액 기준이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김영란법이 꼭 필요한 법안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약자를 위한 개정이 필요하다”며 “내수 경기 회복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서라도 김영란법의 시행 연기 또는 예외 항목 확대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김영란법이) 우리 경제를 너무 위축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많이 했다”며 “‘선물 가격의 상한선을 얼마로 하느냐’ 이런 것들이 시행령에 들어가는 만큼 합리적 수준에서 하려고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탁은 발도 못 붙이는 ‘청렴 기부함’

    “민원 잘 처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음료수인데 동료하고 나눠 드세요.” 업무 처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일종의 ‘미덕’이었다. 하지만 성동구에선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동구는 ‘부패 방지 3종제도’를 마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올 9월 ‘청탁금지법’ 전면 시행을 앞두고 부패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고리도 선제적으로 끊기 위함이다. ‘공직자는 금지된 금품을 수수한 경우 즉시 제공자에게 반환하거나 감사담당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의 규정을 근거로 한다. 총 3가지 신규 제도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렴 기부함’이다. 사례처럼 감사의 표시로 제공된 선물을 받았으면 감사담당관실에 설치된 청렴 기부함에 갖다 넣도록 하는 것이다. 들어온 물품은 저소득층을 돕는 지역단체 ‘성동 희망푸드 마켓’에 제공자 이름으로 기부하게 된다. 누군가 공무원의 집으로 청탁성 선물을 보냈을 때도 공무원이 감사담당관실에 착불로 택배를 배송할 수 있다. ‘청렴 착불 택배제도’다. 감사담당관이 제공자를 찾아 선물을 돌려주거나 복지단체에 기부해 청탁이나 금품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청렴 식권’도 도입했다. 공사·용역 등 계약 업체와의 회의, 민원 상담 과정에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감사담당관실에서 배부한 청렴 식권으로 구내식당을 활용하는 것이다. 식사비의 대가성 논란을 막을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사후 처벌보다 사전 예방으로 청렴을 지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적극적인 제도 이용을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서울 성동구 ‘청렴 기부함 설치’ , 음료수도 No!

    서울 성동구 ‘청렴 기부함 설치’ , 음료수도 No!

    “민원 잘 처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음료수인데 동료하고 나눠 드세요.” 업무 처리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작은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일종의 ‘미덕’이었다. 하지만, 성동구에선 앞으로 이런 모습을 보지 못할 전망이다. 성동구는 ‘부패방지 3종 제도’를 마련,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시행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올 9월 ‘청탁금지법’ 전면 시행을 앞두고 부패로 연결될 수 있는 작은 고리도 선제로 끊기 위함이다. ‘공직자는 금지된 금품을 수수한 경우 즉시 제공자에게 반환하거나 감사담당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는 공무원 행동강령의 규정을 근거로 한다. 총 3가지 신규 제도 중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청렴 기부함’이다. 사례처럼 감사의 표시로 제공된 선물을 받았으면 감사담당관실에 설치된 청렴 기부함에 갖다 넣도록 하는 것이다. 들어온 물품은 저소득층을 돕는 지역단체 ‘성동 희망푸드 마켓’에 제공자 이름으로 기부하게 된다. 누군가 공무원의 집으로 청탁성 선물을 보냈을 때에도 공무원이 감사담당관실에 착불로 택배를 배송할 수 있다. ‘청렴 착불 택배제도’다. 감사담당관이 제공자를 찾아 선물을 돌려주거나 복지단체에 기부해, 청탁이나 금품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돕는다. ‘청렴 식권’도 도입했다. 공사·용역 등 계약업체와의 회의, 민원 상담 과정에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되면 감사담당관실에서 배부한 청렴 식권으로 구내식당을 활용하는 것이다. 식사비의 대가성 논란을 막을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사후처벌보다 사전 예방으로 청렴을 지키는 것이 효과적”이라면서 적극으로 제도 이용을 요청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법은 목욕탕… 약자에게 따뜻해야”

    “법은 목욕탕… 약자에게 따뜻해야”

    박근혜(얼굴) 대통령은 26일 “올해는 국회의원 총선거도 잘 치러야 하는 만큼 엄정한 법질서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가혁신을 주제로 행정자치부와 법무부 등 5개 부처로부터 합동 업무보고를 받고 “깨진 유리창 이론이 말해 주듯이 작은 빈틈이라도 방치하면 탈법·편법 비리가 크게 확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패방지 4대 백신 프로젝트 가동,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신설, 9월로 예정된 청탁금지법 시행 등을 언급하면서 “아무리 시스템을 잘 갖춰 놓아도 시행하려는 의지가 약하고 국민 호응이 부족하면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동학대 사건에 대해서는 “관련 부처는 가정폭력과 취약자 대상 강력범죄를 척결하고 구석구석까지 법의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엄격한 법과 원칙의 적용을 강조하면서도 “지난해 법무부에서 개최한 ‘29초 영화제’에서 ‘법은 보호자’, ‘법은 엄마품’이라는 제목의 작품이 수상했다더라. 어린이들의 글짓기에서도 ‘법은 목욕탕’이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소개하면서 “법이 범법자들에게는 엄정하고 추상같아야 하지만 힘들고 어려운 형편의 국민에게는 적극적인 보호자와 따뜻한 안내자가 돼야 한다. ‘법은 목욕탕’처럼 더 따뜻하고 친근하게 국민에게 다가서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이성보 권익위원장 러 출국…유엔반부패협약 총회 참석

    이성보 권익위원장 러 출국…유엔반부패협약 총회 참석

    이성보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제6차 유엔반부패협약 총회에 참석했다. 유엔반부패협약은 2005년 발효됐으며, 협약 당사국은 한국을 포함해 모두 177개국이다. 이 위원장은 태평양 국가 대표 기조연설을 통해 반부패 척결을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했다. 또 정부대표연설에서는 이른바 ‘김영란법’이라는 불리는 청탁금지법 제정,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 등 한국의 반부패 척결 노력을 설명했다.
  • 수산단체 “김영란법서 수산물 빼 주세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 이하 청탁금지법)에서 수산물을 제외시켜 주십시오.” 138만 수산인을 대변하는 국내 최대 수산단체인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이하 한수총)가 청탁금지법에서 수산물 적용을 제외해 달라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산자원의 고갈과 잇단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산물 시장 개방 등으로 어업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법이 시행되면 명절 선물용 수산물 소비까지 급감해 피해가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27일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한수총은 지난 2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한 건의문에서 “청탁금지법 제정으로 수산산업의 당면 위기가 더욱 커지게 됐다”면서 “수산인의 생존과 수산산업의 발전을 위해 청탁금지법 8조의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되는 금품’에 수산물을 포함하거나 금품수수 예외적용 기준금액 산정 시 수산물의 한도를 없애 달라”고 요청했다. 수협은 법이 예외 없이 시행될 경우 수산업계 피해가 최대 7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표 명절 선물인 굴비 시장의 경우 최대 2000억원의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수협 관계자는 “굴비의 원료어인 참조기는 어획량 감소에 따른 지속적인 가격 급등으로 5만원 미만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수산물 선물세트 196개 품목 가운데 5만원 이상 상품은 55%(109개)다. 5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지는 김영란법 시행령은 다음달 입법예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3월 법은 이미 공포됐으며 시행은 내년 9월부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렴 강남’ 되겠습니다!

    강남구는 오는 9월 3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릴레이 청렴실천 결의 교육을 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민원을 보러 오는 구민들의 불편을 감안해 저녁시간에 연다. 22개 동 주민센터는 다음달 24일부터 9월 3일까지 교육한다. 구청은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논현2문화센터에서 교육을 마쳤다. 교육내용은 청렴결의 선서와 함께 소속 국별로 국장이 청렴 특별교육을 하며 감사담당관은 공무원 행동강령과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사례를 소개한다. 청렴결의 선서에는 공직사회의 부패를 예방하고 청렴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금품·향응·알선·청탁을 배제하고 의심받을 행동을 하지 말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청렴 강남’ 코너를 만들어 구의 다양한 정책을 주민에게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청렴 관련 정책, 감사결과 보고서, 업무추진비·보조금 집행 현황 등을 공개하고 공직자 부조리 신고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무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불가피하게 금품 등을 받았을 경우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면 선의의 공직자로 보호해 준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영란법 시행령 온라인 지성 모은다

    국민권익위원회가 ‘김영란법’이라 불리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마련을 위해 온라인 집단지성을 모은다. 권익위는 1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3주간 범정부 소통 포털인 국민신문고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민 누구나 청탁금지법 시행령의 주요 쟁점인 금품 수수의 기준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올릴 수 있고, 전문가들의 발제문을 비롯한 각종 참고자료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권익위는 온라인 토론과 지역별 오프라인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시행령 제정 및 제도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권익위 관계자는 “가능한 한 많은 국민이 참여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제도 운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우여곡절 끝에 제정된 청탁금지법은 100만원 이상의 금품을 받은 공직자 등은 직무 관련성과 무관하게 모두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권익위는 내년 9월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법 시행에 따른 제한 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시행령을 제정해야 한다. 청탁금지법에 따르면 공직자 등이 직무와 관련되거나 지위, 직책에서 유래되는 영향력을 통해 요청받은 교육, 홍보, 토론회, 세미나, 공청회에서 한 강의, 강연, 기고 등의 대가로 받는 금액 등은 시행령을 통해 정하기로 돼 있다. 또 부조를 위한 경조사비, 음식물, 선물도 시행령에서 정하는 범위 내에서 예외로 인정될 예정이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돈 받은 공직자, 공직서 바로 배제

    “구청장부터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하지 않겠습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부정청탁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깨끗해진다’는 속담처럼 구청장부터 부당 지시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또 부정과 청탁에 관련된 모든 직원은 바로 직위해제하기로 했다. 은평구는 오는 25일부터 구 직원이 직무 관련 여부와 기부후원 등의 명목과 상관없이 어느 누구로부터 금품 등을 받거나 부정청탁을 받고, 부당하게 그 직무를 수행하면 바로 공직에서 배제시키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가 이번에 공포한 ‘서울특별시 은평구 공무원 행동강령’은 내년 9월 28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의 부패예방 시스템을 미리 도입하고 ‘이해충돌방지조항’과 ‘직무관련자와의 사적접촉 제한 규정’ 등을 추가, ‘청렴은평’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조치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이 공정한 직무를 저해하는 지시나 부정청탁을 했을 때 징계처분되며, 부정청탁을 받고 그에 따라 위법·부당하게 직무를 수행한 경우도 수수금액에 관계없이 해임 이상의 배제 징계에 처해진다. 또 직위 등을 이용, 부당한 이익을 얻었을 경우 중징계 처분하고 행사진행 협찬 요구, 골프 등 사적 접촉의 경우 징계를 받게 된다. 특히 부정청탁 또는 금품 수수의 경우 즉시 반환과 동시에 신고를 의무화함으로써 금품 등을 제공한 사람도 제재를 가할 수 있게 했다. 즉시 반환이 어려운 금품 등의 경우에는 처리결과를 외부인에게 공개하도록 했다. 또 학연·지연 등의 친분 관계와 2년 이내 인허가로 직접적인 이익을 제공한 직원도 모두 중징계할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부터 은평구 공무원 행동강령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면서 “빨리 은평구 부패예방시스템을 정착시켜 주민과 소통하고 신뢰받는 청렴한 은평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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