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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공공 장애인 의무고용 3.2%로 상향

    예산성과금 1인 6000만원으로 최순실 특검 경비 39억원 가결 정부는 2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연결하는 영상 국무회의를 열어 국가·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현재 3.0%에서 내년 3.2%로, 2019년부터는 3.4%로 올리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 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상시근로자 100명 이상인 공공부문과 민간기업 중 장애인 의무고용률 미만으로 고용한 사업주에게 ‘장애인 고용부담금’을 물리도록 하는 것이다. 법 개정으로 현재 2.7%인 민간기업 의무고용률은 내년 2.9%로, 2019년 3.1%로 조정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또 자율주행과 가상현실(VR) 등 신산업 분야와 관련한 공공데이터 개방을 대폭 늘리는 ‘제2차 공공데이터 제공 및 이용 활성화 계획’(2017~2019)을 확정했다. 데이터 기반의 산업생태계 확산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데이터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목표로 삼았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1차 기본계획으로 국가 중점개방 데이터 33종이 개방돼 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 1039건이 개발됐다. 행정환경 변화 등에 따라 기능이 줄어든 분야의 일반직 공무원 정원 959명을 경제 활성화, 국민 안전과 건강 등 국가적 현안과제 분야로 재배치하는 내용의 43개 부처 직제 개정안도 나란히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올해 증원한 검사 80명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 고등검찰청과 지검의 수사 및 공판 참여에 필요한 인력 76명(6급 22명, 7급 26명, 8급 15명, 9급 13명)을 증원한다. 지진 대응인력 32명, 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전담인력 11명, 해경 헬기 운용인력 10명 등 모두 154명이 늘어난다. 자연공원 내 금지된 구역에서 주차·취사 행위를 한 경우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하는 자연공원법 개정안과 예산 지출을 줄이거나 수입을 늘리는 데 기여한 공무원이나 국민에게 지급하는 예산성과금을 현재 1명당 3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예산성과금 규정 개정안도 통과됐다. 정부는 ‘최순실 특검’ 수사·운영 경비로 39억 6700만원을 지출하도록 하는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지출안도 가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카이스트·경북대, 국공립대 청렴도 ‘바닥’

    카이스트·경북대, 국공립대 청렴도 ‘바닥’

    “연구비 부당 집행·예산 전용” 36곳 조사서 카이스트 ‘꼴찌’ 경북대 5등급·서울대 4등급 공공의료기관 작년보다 후퇴 리베이트 경험 비율 8.5%P↑ 카이스트와 경북대가 올해 전국 36개 국공립대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서울대는 ‘꼴찌’를 면했지만, 연구비·행정 분야 청렴도 조사에서는 가장 낮은 등급을 받았다. 연구비를 부당하게 집행하거나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하는 수준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올해 국립대병원과 공공의료원의 청렴도도 떨어졌다. 특히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관련 불법 리베이트를 경험한 비율은 30.5%로 지난해에 비해 8.5% 포인트 치솟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청렴도 측정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9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된 36개 국공립대의 청렴도 측정 조사에는 모두 1만 2183명이 참여했다. 연구와 행정, 계약 등 분야의 종합청렴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5.92점으로 지난해(5.88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연구비 부당집행, 횡령 등 부패 사건은 모두 67건으로, 지난해(38건)에 비해 76.3% 증가했다. 대학별 순위를 보면 카이스트는 5.31점을 받아 전체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경북대도 5.38점으로 함께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서울대는 5.45점으로 4등급에 속했다. 반면 서울시립대는 6.54점을 받아 올해의 청렴도 1위를 차지했다. 7295명이 참여해 측정한 공공의료기관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다. 10점 만점에 7.68점으로, 지난해보다 0.08점 떨어졌다. 특히 전체 응답자 10명 가운데 3명(30.5%)꼴로 의약품·의료기기 구매 관련 리베이트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에는 22.0%였다. 권익위는 지난 9월부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의료분야의 리베이트 수수를 관행이 아닌 부패로 인식하는 응답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올해 공공의료기관의 부패 사건은 39건으로 지난해 22건보다 증가했다. 공금 횡령·유용이 전체의 34.2%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등은 진료비를 과다 청구해 감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의료원과 부산의료원은 불법 리베이트로 감점을 받았다. 반면 충북대병원(7.70점), 강원도 삼척의료원(8.64점) 등은 올해 청렴도 상위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46개 지방의회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는 서울특별시 의회다. 청렴도 점수는 5.28점이었다. 기초의회 중에서는 전남 순천시의회가 5.31점으로 가장 낮았다. 공사 수주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부패사건으로 올해 가장 큰 감점을 받은 광주광역시 의회는 종합청렴도 3등급에 머물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되돌아본 2016 문화계] <2> 공연

    [되돌아본 2016 문화계] <2> 공연

    예술 검열·블랙리스트 등 문화 충격 청탁금지법 한파에 얼어붙은 공연계 뮤지컬 ‘제작비 돌려막기’ 폐해 여전 올해 공연계는 검열, 블랙리스트,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 등의 악재에 고루 시달렸다. 뮤지컬계에서는 창작 작품의 제작은 부진했지만 대형 라이선스 공연으로 관객을 끌었고, 클래식계는 대형 전용홀 개관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끽할 기회를 넓혔다. ●악재 이어진 연극계… ‘문화예술인 시국선언’까지 연극인들은 현 정부의 예술 검열에 반기를 들며 검열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대거 무대에 올렸다. 지난 4월 열린 제7회 현대극 페스티벌은 ‘감시와 응시’라는 주제로 무대에서 권력이 예술을 탄압하는 현실에 대해 저항했고, 6월부터 10월까지 열린 ‘권리장전 2016-검열각하’ 프로젝트에는 21개의 극단에서 300명이 넘는 배우와 스태프가 참여해 검열 의혹에 항의하는 릴레이 연극 공연을 선보였다. 정치성이 강한 특정 예술인들을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하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파문이 불거지자 연극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①) 90여개 연극 단체는 예술이 억압받는 현실에 집단 반발하며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11월에는 예술인 7000여명이 참여한 ‘문화예술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8일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공연계는 다시 한번 얼어붙었다. 그간 공연기획사들은 기업 협찬·후원을 받아 제작비에 수혈해 왔다. 기업들은 그 대가로 초대권을 받아 홍보, 접대에 활용해 왔다. 하지만 청탁금지법상 선물 상한액은 5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티켓 값이 고가이고 유료 관객의 절반 이상을 기업에 의존해 온 대형 클래식 공연은 기업들이 후원·협찬을 주저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메세나협회가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이 예술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기업의 문화 예술 지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64%에 이르러 위기는 더 깊어질 전망이다. ●대형전용홀 품은 클래식계, 수습 힘쓴 서울시향 클래식계는 청탁금지법에 울었지만 ‘대형 전용홀 개관’이란 반가운 소식도 맞았다. 지난 8월 예술의전당 이후 28년 만에 서울에 들어선 대형 클래식 전용홀 롯데콘서트홀은 최적의 음향과 만족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음악인들과 애호가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박현정 전 대표와 직원들간 갈등으로 위기를 겪은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해외 저명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재정비에 나선 서울시향은 내년 연주 프로그램을 통해 악단에 맞는 예술감독 선정에 주력할 예정이다. ●불황 모르는 대형 공연 vs 출연료 미지급 문제 ‘극 과 극’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 제작사들은 관객의 검증을 거친 안정적인 대형 라이선스 공연들을 줄지어 내놨다. 뮤지컬 ‘스위니 토드’, ‘킹키부츠’(②), ‘팬텀’ 등 대형 뮤지컬 재공연작은 관객들로 북적였지만 ‘마타하리’, ‘도리안 그레이’ 정도를 제외하면 창작 뮤지컬의 제작은 저조했다. 대다수의 제작사들은 부실에 시달렸고 공연계의 구조적인 고질병인 ‘제작비 돌려막기’로 인한 출연료 미지급 문제는 올해도 계속됐다. 40억원 규모의 대형 뮤지컬 ‘록키’(③)가 배우 출연료와 극장 대관료를 지급하지 못해 개막 하루 전날 공연이 취소됐다.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도 제작사가 배우와 연주자 스태프들의 임금을 체불해 무대감독이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논란을 빚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교사가 뽑은 교육뉴스 1위 ‘청탁금지법’… 이대 정유라 특혜 4위

    교사가 뽑은 교육뉴스 1위 ‘청탁금지법’… 이대 정유라 특혜 4위

    교사들이 뽑은 올해의 가장 큰 교육계 뉴스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이다. 부정부패 없는 세상을 위한다는 취지엔 적극적으로 공감했지만 교육 현장과 괴리가 있는 조항에 대해서는 불만을 내비쳤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이화여대에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소식은 4위를 기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와 대학교수 등 소속 회원 1102명을 대상으로 올해 교육계 10대 뉴스를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78.7%가 ‘청탁금지법 시행’을 꼽았다고 19일 밝혔다. 교총은 올해 교육 이슈 20개를 제시하고 이 중 항목을 복수 선택하는 방식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청탁금지법에 대해 교총은 “교사들의 정책 체감도가 커 1위로 뽑힌 것으로 보인다”며 “교원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계 전체가 법 적용 대상자에 포함됐고, 스승의 날에 카네이션을 주고받는 것도 법에 어긋난다고 애초 국민권익위원회가 해석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지나친 처사’라는 반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관련 후속 조치를 정비 중이다. 올 6월 전남 신안 섬마을에서 교사가 성폭행 피해를 당한 사건과 교감을 흉기로 위협한 일 등 ‘도 넘은 교권 침해’는 71.3%로 2위였다. 주민 3명이 자녀를 가르치는 여교사를 성폭행한 사건으로 인해 도서벽지 교원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불거졌다. 교감 위협 사건은 지난 9월 강원도 철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징계를 받자 학부모가 흉기를 가지고 소란을 피운 사건이다. 또 지난달 28일 공개되면서 대한민국 수립, 박정희 정권 미화, 친일파 행적 축소 등 논란을 빚은 ‘국정교과서 추진 논란’(70.5%)은 근소하게 뒤를 이었다. 정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논란(59.4%)은 4위를 차지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해 최저 50%였던 성과급 차등 지급 비율을 올해 70%로 확대한 교원 성과급제와 관련한 ‘개선 요구 봇물’(56.4%), 올 8월부터 시행된 교권보호법의 ‘개정 및 처벌 강화’(50.0%), ‘장기결석생 학대 사망 충격’(40.7%), ‘찜통·냉장고 교실 되풀이, 전기료 20% 인하’(36.8%), ‘중학교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35.7%)가 10위 안에 들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9일 내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정부가 청탁금지법과 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위축된 고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방안을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담아 오는 29일 발표하기로 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서울 양재동 aT 화훼공판장과 농협 하나로클럽을 방문, 민생 현장을 점검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고용 사정이 여러모로 좋지 않고 구조조정이 지속되는 데 따른 문제도 있다”면서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는 물론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만들어 고용 목표를 달성할 대비책을 마련해 경제정책 방향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29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주재하는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17년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기로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12월과 6월 등 연 2회 발표하는 경제정책 방향은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발표했으나 대통령 직무정지로 황 권한대행이 회의를 주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28일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을 예정이었으나 황 권한대행의 기존 일정이 겹쳐 발표 일정을 하루 미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위기의 가계빚<하>]부실 위험 자영업자 대출 350조 ‘숨은 뇌관’

    [위기의 가계빚<하>]부실 위험 자영업자 대출 350조 ‘숨은 뇌관’

    상당수 금리 높은 2금융권 이용 다중채무 많아 금리인상 직격탄 김석영(58·가명)씨는 3년 전 직장에서 퇴직한 뒤 부인과 함께 프랜차이즈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퇴직금을 중간 정산 받았던 터라 김씨가 퇴직 당시 손에 쥐었던 돈은 1억원 남짓. 김씨는 모자란 창업비용 마련을 위해 집(시세 4억 5000만원)을 담보로 1억원가량을 대출받았다. 창업 초기엔 순수입이 직장 월급보다 두 배가량 많은 날도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직원들 월급과 가게 월세 내기도 빠듯하다. 아직 대학생인 자녀 학비와 모자란 생활비는 직장을 다닐 때 개설해 놓은 마이너스대출 통장(금리 연 4.1%)으로 때웠다. 하지만 이미 한도(7000만원)가 차 최근에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 1000만원(금리 연 24%)을 추가로 받았다. 김씨는 18일 “보통 연말이 대목인데 올해는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술자리가 줄고, 분위기까지 뒤숭숭해 매출이 작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대출 금리까지 오른다는 소식을 접하니 눈앞이 캄캄하다”고 토로했다. 김씨와 같은 자영업자들은 1300조원인 우리 가계부채의 최대 ‘뇌관’으로 지목받고 있다. 전체 취업자 5명 중 1명이 자영업자이지만 대부분이 50대 이상 중·고령층이고 소득도 불규칙해서다. 또 주로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와 금리 상승 시 부실 위험 요인을 다수 떠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자영업자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부터 기업대출까지 중복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정부가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실제 알려진 위험보다 잠재 부실 가능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자영업자 대출(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50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32조 8000억원)에 비해 17조 5000억원(약 5%)이나 늘었다. 국내 자영업자 숫자는 2012년 572만명에서 올해 5월 말 563만명으로 다소 줄어드는 추세지만 금융권 자영업자대출은 도리어 늘어난 셈이다. 송재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취업난을 겪는 청년층이 자영업으로 유입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추세는 확대될 전망”이라며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은행들이 자영업자대출을 늘려 온 탓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8월 발표한 ‘한국 국가 보고서’에서 미국은 가구주의 연령이 31~40세일 때 가계부채가 정점을 이루지만, 한국은 가구주 연령이 58세가 된 이후에야 부채가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중장년층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연금 소득을 보충하려고 자영업에 뛰어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MF는 “중장년 퇴직자들의 자영업 진출은 대출 증가와 더불어 레버리지까지 확대하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대한 상환 여력을 매우 취약하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도 지난해 기준 금융권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한계가구 134만 2000가구 가운데 33.6%인 45만 1000가구가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했다. 시장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자영업자 3만여곳이 추가로 한계가구에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자영업자들이 떠안은 빚 규모는 이미 차고 넘친다. 지난해 기준 자영업자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206%로 1년 전인 2014년(201.3%)보다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정규직(139.1→135.8%), 비정규직(105.1→102.1%)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모두 줄었다.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가계가 1년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빚을 상환할 수 있는 비율을 말한다. 이 수치가 200%를 넘었다는 것은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소득의 두 배 이상 빚을 짊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자영업자들의 빚이 2금융권에 쏠려 있는 것도 문제다. 한국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60대 자영업자의 대출 가운데 2금융권 비중은 66.2%나 됐고 50대는 61.6%로 뒤를 이었다. 노형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0·50·60대 자영업자의 2금융권 대출 비중은 60%를 웃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업황 악화 등 소득 충격이 있으면 청년·고령층 자영업자 부채가 부실화할 위험이 큰 만큼 부채의 질과 총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사업자대출 등을 포함해 가계 및 기업대출을 중복해서 받은 자영업자 비중은 63.6%로 실제 금융권 전체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520조원(올해 6월 기준)으로 추산된다”면서 “고용창출을 통한 소득 증대와 은퇴자들의 재취업 지원, 전·월세 상한제 등 과도한 주거비 부담 완화와 같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비상경제 상황”… 정부, 금융·실물경제 모니터링 강화

    정부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해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에너지 가격 등 겨울철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이상 징후 발생 땐 신속하게 대응 정부는 16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TF(태스크포스)’ 회의를 열고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최 차관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비상경제 상황이라는 엄중한 인식하에 범정부 TF 등을 통해 금융·실물경제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금융시장 불안 등 이상 징후 발생 시에는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겨울철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가, 일자리, 주거, 복지, 서민금융 등 분야별 민생안정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에너지 가격 등 공공요금 인상 자제, 내년 설 명절 성수품 수급 안정 대책, 청탁금지법 관련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방안 등이 주된 내용이다.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 1분기에 집중 집행 정부는 내년도 청년 일자리 예산 2조 6000억원을 1분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고, 건설현장 등지의 취약근로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4대 정책서민자금 지원 규모를 내년 7조원으로 확대하고,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40여곳으로 늘리는 등 전달 체계도 개선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달 말 발표할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 필수 공공서비스에 대한 투자 확대, 소비 활성화, 저소득층 소득 확충, 저출산 대응 등 내용을 담을 계획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노하우 듣고 협치 나선 양천 청렴도 32계단 수직 상승

    서울 양천구가 청렴도 평가에서 무려 32계단 상승해 화제다. 민선 4~5기를 거치면서 잦은 구청장 교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청렴도가 바닥권이었다. 민선 6기 김수영호가 출발하면서 청렴도를 높이고 주민 친화적 행정 서비스 제공 등에 나서면서 청렴도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양천구는 국민권익위원회의 ‘2016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 2등급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69개 자치구 단위에서 1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32단계 상승했다. 종합청렴도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2등급이다. 외부청렴도와 내부청렴도 역시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높아졌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꾸준히 ‘청렴’을 강조해 왔다. 특히 다소 경직되고 무거울 수 있는 ‘청렴’을 페스티벌이나 캠페인을 통해 축제로 풀어내기도 했다. 또 명확하고 공정한 원칙에 따라 인사를 시행해 직원들의 조직만족도를 높이기도 했다. ‘청렴한 당신이 있어 양천이 더욱 아름답습니다.’ 양천구청에 가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청렴 메시지다. 구청 건물 6층에 있는 청렴의 벽에는 청렴에 대한 명언이 적혀 있어 자연스럽게 청렴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가 생긴다. 청렴을 생활화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또 감사담당관이 직접 청렴 교육과 청탁금지법 교육을 하기도 했다. 청렴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인근 자치구의 구청장을 초청, 청렴 시책 노하우를 전해 듣는 등 청렴을 위한 협치에도 나섰다. 구 관계자는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전 직원이 합심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기업 반부패 가이드’ 공개

    기업의 반부패 활동과 윤리경영을 위한 ‘기업 반부패 가이드’가 마련됐다. 지난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홈페이지(http://www.acrc.go.kr)를 통해 기업 내부의 반부패 관련 조직 및 예산 운영, 제도·문화 개선 전반에 대한 제언이 담긴 가이드를 공개했다. 권익위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새롭고 체계적인 반부패 활동 시행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구체적인 계획 수립과 실행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 충실한 안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업 반부패 가이드’는 5가지 단계별 세부지침을 명시하고 있다. 가이드에 따르면 먼저 기업은 최고경영자의 의지가 반영된 반부패 컨트롤타워를 구성해야 한다. 이 컨트롤타워에서 반부패 활동 계획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행동 규범 마련, 각종 부패 예방 제도 도입 및 운영, 평가와 개선을 총괄하도록 했다. 실행 단계에서 기업은 부패·공익 신고를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신고창구를 운영하거나 내부감사, 상벌 제도 등을 도입해야 한다. 권익위는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 ‘기업 반부패 가이드’를 배포해 기업의 반부패 활동과 윤리경영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126억 공짜 주식이 우정의 선물이라니

    진경준 전 검사장이 넥슨 김정주 창업주로부터 받은 공짜 주식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1심 판결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많은 국민은 상식과 어긋나고, 정의와도 거리가 멀다며 관련 기사에 수많은 댓글을 남겨 재판부를 성토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식으로 나쁜 전례를 남기니 나라가 썩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고, 또 다른 국민은 “제발 상식이 통하는 나라 좀 만들자”고 호소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진 전 검사장은 130억원대의 범죄 수익도 추징당하지 않는다.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범죄의 장본인인 고위공직자가 고작 4년의 실형만 복역한 뒤 평생 떵떵거리며 풍족하게 산다면 국민은 심한 박탈감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1심 재판부는 진 전 검사장이 2005년 법무부 검찰국 검사 시절 친구인 김씨로부터 4억 2500만원을 받아 넥슨 주식을 산 뒤 검사장 승진 직후인 지난해 팔아 126억원을 챙긴 것과 관련해 직무 관련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이 부분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주식 종잣돈’을 받을 당시 진 전 검사장이 직접 수사를 담당하거나 수사에 영향력을 미칠 위치에 있지 않아 뇌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매우 친한 친구 사이를 뜻하는 ‘지음’(知音)이라는 고사성어까지 인용했다. 김씨가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하지만 모두 설득력이 부족하다. 재판부는 검찰 조직 내 검찰국의 막강한 위상을 간과해 직무 관련성을 좁혔고, 검사와 재력 있는 사업가 친구 간의 돈거래를 조건 없는 우정으로 판단했다. 무엇보다 김씨는 수사와 공판 과정에서 “검사라 주식 매입 자금을 줬고, 형사사건에서 도움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보험성 뇌물’이란 점을 시인하지 않았는가. 김씨는 대가를 기대하며 줬다는데 재판부는 “대가성이 없었다”는 진 전 검사장의 주장만 받아들인 셈이다. 이번 판결은 공직자들의 부패와 비리를 엄벌하는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는다. 9월부터 시행된 부정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에 따라 공직자는 5만원 넘는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직무 관련성이 없더라도 한 사람에게서 연간 300만원 이상을 받으면 형사처벌된다. 소급 적용할 수는 없지만 증거법적 논리를 내세워 공짜 주식 대박에 면죄부를 준 것은 부당하다. 항소심에서는 국민의 법 감정과 시대정신 등을 반영해 모든 국민이 납득할 만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
  • [한 컷 세상] 서민 희망도 대출되나요

    [한 컷 세상] 서민 희망도 대출되나요

    경제 불황으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서민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역 인근 한 건물이 대부업체 간판으로 도배된 듯하다. 최근 경제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3년 연속 2%대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암울한 예측을 쏟아내고 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산업계의 구조조정에 이어 대통령 탄핵까지 악재가 꼬리를 물며 꽁꽁 얼어붙은 서민경제는 녹을 기미조차 없다. 새해에는 국민이 최우선인 대한민국으로 환골탈태해 서민들의 얼굴에 밝은 미소가 가득하길 기대해 본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서울시 공무원 7급 합격 수기 ] “최신 헌법 판례 숙지 필수… ‘서울백서’ 면접에 도움”

    조효정(25·한국외대 행정학과 졸업)씨는 자신이 가장 취약했던 한국사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합격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조씨는 “지난해 국가직 한국사 문제를 푸느라 시험 시간이 부족했다”며 “한국사 문제를 10분 내외로 다 풀고, 다른 과목에 시간을 안배하기 위해 매일 3시간씩 한국사 암기에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국어, 문학사·어휘 자세히 챙겨야 비교적 이른 나이에 합격을 했지만, 조씨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기간을 통틀어 보면 결코 짧지 않다. 처음엔 학업과 병행하며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했다. 지난해엔 국가직 7급 시험에 처음 도전했고, 올해엔 서울시 7급 시험을 치렀다. 그는 “서울시 시험은 원래 국어·영어·한국사 난도가 높은 반면, 경제학·행정법·헌법·행정학 등은 상대적으로 무난하게 출제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에는 갈수록 이런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며 “그래도 국가직을 준비했을 때보다는 국어는 문학사와 어휘를 세세하게 신경 쓰고, 한국사도 역사적 사건의 배경을 자세히 숙지하려고 애썼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매일 1시간 이상씩 외래어·로마자 표기법, 띄어쓰기 등 국어 공부에 투자했다. 영어는 어휘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조씨는 “어휘, 문법, 독해 순으로 시간을 들였다”며 “올해 영어 문제가 쉬운 편이라 다행이었지만, 내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문법 문제를 풀어보며 적응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법, 세세한 부분 출제 빈도 높아 한국사의 경우 중요한 사건의 배경까지 깊이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을 추천했다. 조씨는 “기계적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를 해야 한다”며 “요약노트는 사지 않고, 기본서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법 과목에서 최신 판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특히 헌법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최신 판례를 반드시 챙겨야 한다는 게 합격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조씨는 “행정법과 달리 헌법은 최신 판례가 더 중요하다”며 “많은 합격생들이 기본서 내용을 100% 이해하지 않더라도 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을 하는데, 그래도 일단 기본서에 집중한 후 기출 풀이를 했다”고 설명했다. 행정법에 대해 조씨는 “쟁점이 될 만한 내용 위주로 출제되는 국가직 5급 행정법 시험에 비해 7급 시험은 상대적으로 세세한 부분의 출제 빈도가 높다”며 “기존에 행정법 공부를 한 적이 있더라도 다른 시험을 볼 때는 새롭고 차분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시 공무원 시험 면접 방식은 다른 공무원 시험과 다르기 때문에 충실한 준비가 필요하다. 조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면접 강의를 수강했다. 그는 “서울시 면접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할 때 종이도 국가직 면접에 비해 적게 주어지는 데다, 동시에 주어진 시간에 21줄짜리 보고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가 않다”며 “면접에 대비해 평소 저녁에 뉴스를 챙겨 보는 것은 물론 20대 때 경험을 돌이켜보며 의미 부여를 해 보거나 서울시의 2016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 등을 보며 정책을 숙지했다”고 소개했다. 또 조씨는 서울시가 주요 정책 사업 100개를 엮어 제작·발간한 ‘서울백서’를 읽어 본 것도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면접과 동시에 보고서 작성 연습 필요 올해 서울시 7급 공무원 시험의 집단토론 면접에서는 종량제 봉투 실명제에 대한 입장과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개인 발표에서는 사회적 태만을 극복하고,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공직자의 역할과 다짐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 조씨는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적절한 경험이 아니라거나 보고서가 완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았다”며 “하지만 집단토론을 할 때 발언 횟수가 적은 수험생의 발언에 의견을 제시하는 등 상대방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던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 정책이나 청탁금지법 관련 질문이 다수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할머니가 있다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악성 민원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7급 공무원 시험의 합격 문턱을 넘기까지 꼬박 1년 9개월이 걸렸다는 조씨는 수험생들에게 “저의 경우 5급 공채를 준비하다가 7급에 응시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기본이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합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반면 수험생활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7급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자만하거나 조급해하지 않으면 결국엔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소비 진작이 최우선… 공공 사업·저소득층 지원금 조기 지급 서둘러야”

    정부가 오는 28일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기로 했다. 나라 안팎의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과 가계의 투자·소비 심리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번 경제정책 방향은 대통령 탄핵소추 및 이로 인한 조기 대선 가능성 때문에 역대 가장 단명(短命)할 공산이 크다. 전직 고위 경제관료들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소비심리를 끌어올려 경기 위축을 최대한 방어하는 것이 ‘시한부’ 경제정책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소비심리는 얼어붙어 있고 금리는 올라갈 가능성이 큰 지금 정부가 당장 할 일은 무엇보다도 소비를 늘리는 것”이라면서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낮추고, 소비 위축에 영향을 주는 청탁금지법의 예외 범위를 한시적으로 두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저소득층의 소득 보전을 위한 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의 사업 발주를 앞당기거나 정부 조달 품목을 미리 사들이는 등 경제에 온기가 돌 수 있는 아이디어를 최대한 짜내 내년 경제정책에 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추세를 반등시키려면 재정을 충분히 쏟아부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전 국무총리실장)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일자리를 만들려면 내수 소비를 먼저 끌어올려야 한다”면서 “상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거나 내년 본예산을 최대한 당겨 써서 경제 주체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재정을 충분히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은 “투자와 소비, 수출의 지속적인 감소로 경기가 많이 침체돼 있어 서민들의 삶을 위한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위”라면서도 “본질적인 경제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개혁 역시 중요하기 때문에 두 가지 방향을 적절히 조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전 장관은 “지금의 과도 정부가 구조조정 밑그림을 확실히 그려서 다음 정부가 곧바로 실행에 돌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도 구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추진 동력에 대해선 다소 의문이 있지만 그래도 긴 호흡으로 경제 체력 회복을 위한 중장기 구조개혁을 지금 고민할 필요가 있다”면서 “야당도 경제 운영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정부와 중장기 경제 정책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성택 “中企 경제위기극복위 구성”

    박성택 “中企 경제위기극복위 구성”

    내년 사자성어는 ‘파부침주’ “모든 문제는 지난 50년간 이뤄진 정경유착의 고리입니다. 그 고리를 끊는 것이 우리 경제의 과제입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동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고착화됐기 때문에 정경유착의 문제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정치권도 제도적으로 이 같은 문제를 끊을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현재 대한민국의 미래를 정책 담당자들에게만 맡기기에는 일정한 선을 넘었다고 본다”면서 “사회적 합의에 의한 통 큰 경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이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제위기극복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회장은 또 내년 중소기업 경영 환경에 대한 사자성어로 ‘파부침주’(破釜沈舟·전쟁에 앞서 밥솥을 깨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를 언급하며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결사항전의 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앞당겨질 수도 있는 만큼 우선 중소기업 정책과제 발굴을 적극 서두르겠다”면서 “지금도 중소기업 중심의 바른 시장 경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법안의 입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와 함께 지난 10월부터 실시된 청탁금지법과 관련해 “연말이 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예상보다 더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식사 한도 비용을 10만원으로 올리는 것이 필요하고, 당장 개정하는 것이 어려우면 연말 3개월만이라도 이를(식사 비용 10만원 상향) 시행해 위기를 벗어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얼어붙은 기부

    얼어붙은 기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 눈금이 11일 9.8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같은 날에는 36.5도였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과 어지러운 시국으로 기부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강일원 주심 “바른 결론 빨리 내릴 것” 심판시계 빨라진다

    강일원 주심 “바른 결론 빨리 내릴 것” 심판시계 빨라진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의 주심인 강일원(57·사법연수원 14기) 헌법재판관을 비롯해 박한철(63·13기) 헌법재판소장과 재판관들이 지난 10~11일 헌재로 출근해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착수하는 등 심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헌재에 따르면 페루 헌법재판소를 방문 중인 김이수(63·9기) 재판관을 제외한 나머지 재판관도 모두 출근해 기록을 검토했다. 이날 재판관들은 각자 탄핵심판 쟁점을 정리하고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면서 심리를 준비했다. 베니스위원회 헌법재판공동위원회 회의 참석자 출국했다가 주심 배정 소식을 듣고 지난 10일 서둘러 귀국한 강 재판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아직 기록을 제대로 보지 못해 기록도 마저 보고 자료를 정리하기 위해 출근했다”고 말했다. 헌재는 9일 컴퓨터 무작위 전자배당 방식을 통해 탄핵심판 주심으로 강 재판관을 지정했다. 전날 강 재판관은 취재진에게 “이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국민께서 이 (탄핵심판의) 결론을 궁금해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기록 검토도 해야겠고 해서 왔다”며 “헌재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바르고 옳은 결론을 빨리 내릴 수 있도록 주심 재판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재판관들이 주말 이틀 동안 출근하면서 헌법연구관 등 헌재 직원들도 대부분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했다. 헌재는 탄핵심판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자 경찰에 시설 경호 강화를 요청하는 등 청사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날 서울경찰청 기동대 1개 중대가 출동해 헌재 주변을 경호했다. 헌재는 12일 전체 재판관회의를 열어 향후 심판 절차를 의논할 예정이다. 또 헌법연구관 등이 탄핵심판 관련 법리와 심리 방법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내부 태스크포스(TF) 구성 방안 등도 논의한다. 주심인 강 재판관은 이번 탄핵심판에서 다른 재판관들의 판단을 돕도록 사건에 대한 검토 내용을 정리해 재판관회의에서 발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탄핵소추안을 인용할 것인지, 기각할 것인지는 재판관 9명 각자의 몫이지만 주요 쟁점을 설정하는 데 있어 주심이 일정 부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강 재판관은 2012년 9월 20일 국회 선출로 임명됐다. 여당이나 야당 몫이 아닌 여야 합의로 선출됐다. 대법원장 비서실장과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한 판사 출신이다. 강 재판관은 2014년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에서 해산 의견을, 지난해 5월 현직 교사만 교원노조가 될 수 있다는 교원노조법에 대해선 합헌 의견을 냈다. 반면 올 8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은 합헌으로, 올 4월 성매매특별법은 “성 판매자를 처벌하는 것은 과도한 형벌권 행사”라며 일부 위헌으로 판단했다. 헌재 심판은 법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원칙적으로 재판관 전원으로 구성되는 재판부(전원재판부)에서 관장한다. 헌재는 이달 16일까지 청와대에 박 대통령의 답변서를 달라고 통보한 상태다. 답변서가 오는 대로 증인 신청 절차가 진행되고 늦어도 1월부터는 국회 측과 박 대통령 측의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싼 맛에… 청탁금지법에… 식탁 점령하는 美 소고기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소고기가 식탁을 점령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9일 관세청과 미국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소고기는 32만 219t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13만 1466t)이 41.1%를 차지했다. 미국산 소고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6% 많이 수입됐다. 호주산 소고기 수입량은 14.9% 증가하는 데 그친 걸 보면 미국산 소고기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앞서 10월에는 검역량 기준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8년 만에 호주산을 밀어내고 수입 소고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검역 후 관세 납부까지 마친 통관 기준으로 보면 호주산이 아직도 시장 점유율 1위이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통관 기준으로도 미국산이 호주산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광우병 논란으로 한때 수입이 전면 중단됐던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이 많이 변했고, 가격과 품질 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수입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말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의 영향으로 한우로 식사비 제한선(3만원)을 맞추기 어려워진 점도 수입산 소고기 수입량 증가의 배경으로 보인다. 수입산 소고기가 시장을 점령하면서 소고기 자급률은 떨어지고 있다. 국산 소고기 자급률은 2011년 42.9%에서 2013년 50.1%까지 올랐다가 하락세로 돌아서 2014년 48.1%, 지난해 46.2%까지 내려왔다. 황명철 농협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청탁금지법 영향으로 한우 수요가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 경향이 짙어지면서 올해 소고기 자급률은 30%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탁금지법 과태료 1호 경찰 준 떡값 2배 9만원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첫날인 지난 9월 28일 고소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떡 한 상자를 전달해 전국 1호 과태료 재판에 넘겨진 50대 여성이 떡값의 2배인 9만원을 부과받았다. 강원 춘천지방법원은 8일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약식 재판에 넘겨진 A(55)씨에게 과태료 9만원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A씨가 고소인의 지위에 있었고, 사건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 담당 경찰에게 금품을 제공한 것이므로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피고소인이나 제3자 처지에서 보면 수사 공정성에 의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봤다. 더구나 A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기 하루 전 떡을 전하는 등 떡 제공 시점과 경위, 가액을 고려하면 A씨의 행위는 수사 공정성과 청렴성, 신뢰를 해할 수 있는 행위로 청탁금지법이 금지하는 내용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떡 한 상자의 금액이 비교적 크지 않고, 떡이 위반자에게 반환된 점을 참작해 과태료는 떡값인 4만 5000원의 2배인 9만원으로 정했다. A씨는 1주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한 뒤 정식 재판을 할 수 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부산시교육청, ‘불법찬조금 모금’ 고교 야구부 감독·학부모 26명 적발

    야구부 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 중 일부를 찬조금으로 되돌려받아 코치 퇴직위로금에 사용하려 한 학교가 적발됐다. 부산시교육청은 8일 A고교 야구운동부 코치의 퇴직 위로금 마련을 위해 야구부 학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에서 일부를 되돌려받아 사용하려 한 감독 등 학교 관계자 4명과 학부모 22명을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위반 혐의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말 김영란법 시행 이후 부산에서 교육 관련 위반 사례가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교 야구부는 지난 5월 야구부 학생 16명에게 1인당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야구부 감독 B(41)씨는 지난 10월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은 코치 2명의 사직을 종용하면서 퇴직 위로금 명목으로 800만원(각 400만원)을 주기로 했다. 감독 B씨는 학부모들에게 찬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학부모 22명은 이미 받은 장학금에서 절반가량씩을 떼 찬조하기로 하고 ‘퇴직 위로금 지급 동의서’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금품제공을 약속했다. 이 같은 사실을 안 시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가면서 코치에게 위로금은 실제로 지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청은 김영란법에서 ‘금품제공을 요구·약속한 사실’ 자체를 금지한 규정을 적용해 야구감독 등 학교 관계자 4명과 학부모 22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일권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은 “청탁금지법은 실제 금품수수뿐만 아니라 제공을 요구하거나 약속하기만 해도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교육 관련 종사자들은 각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한 컷 세상] 연탄은행 비어도 사랑만은 채우리

    [한 컷 세상] 연탄은행 비어도 사랑만은 채우리

    50년 넘게 우리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해 준 연탄을 자원봉사자들이 서울 성동구 사근동 취약계층의 가정으로 조심스럽게 옮기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탄가격이 500원에서 573원으로 오른 데다 청탁금지법 시행 및 최순실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로 연탄은행이 확보한 물량이 예년에 비해 40%나 줄었다고 한다. 연탄불을 갈기 위해 새벽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때로는 연탄가스에 중독되기도 했지만 군밤이나 고기를 굽던 서민들의 애환과 추억이 담긴 연탄, 다 타고 난 뒤에도 가루가 되어 사람들이 빙판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해 준 연탄은 우리 사회에 빈곤층이 남아 있는 한 계속 타올라야 한다. 차가운 사회 분위기를 넘어서는 따뜻한 온정을 기대해 본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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