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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결혼하고 싶은 연예인 1위에 후쿠야마 마사하루

    日 결혼하고 싶은 연예인 1위에 후쿠야마 마사하루

    ‘일본의 정우성’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일본인이 가장 결혼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뽑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온라인데이트사이트 ‘매치닷컴’(jp.match.com)의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가장 결혼하고 싶은 연예인으로 남자는 후쿠야마 마사하루, 여자는 아야세 하루카가 1위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결혼하고 싶은 남자 연예인 1위’를 차지한 후쿠야마 마사하루는 일본의 톱스타이자 만능 엔터테이너로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용의자X의 헌신’에서 천재물리학자 유카와 역을 맡아 관객들의 발걸음을 잡고 있다. 2위는 지난 3일 인기 가수 아야카와 깜짝 결혼발표를 한 ‘꽃미남 배우’ 미즈시마 히로가 차지했고, 1위를 차지한 후쿠야마와 영화 속 두뇌대결을 벌이는 츠츠미 신이치가 3위에 올랐다. 4위는 ‘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 5위는 청춘스타 츠마부키 사토시가 뒤를 이었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연예인 1위’를 차지한 아야세 하루카는 곽재용 감독의 영화 ‘사이보그, 그녀’, 드라마 ‘호타루의 빛’에 출연해 한국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여배우로 차분한 분위기와 산뜻한 미소로 많은 점수를 얻었다. 이어서 우에토 아야, 드라마 ‘고쿠센’의 나카마 유키에, 아이돌 스타 수잔느, 미녀 아나운서로 소문난 고바야시 마오가 차례로 선택됐다. 이외에도 얼마 전 파경 소식으로 화제가 된 후지와라 노리카가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매치닷컴 측은 남자연예인의 경우 실력파 배우나 다재다능한 연예인이, 여자연예인의 경우 남자에게 의지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연예인이 주로 선정됐다고 분석했다. 이 설문조사는 ‘매치닷컴’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도쿄도, 가나가와현, 사이타마현, 지바현에 거주하는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문설주기자 spiriti0104@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3일 TV 하이라이트]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대두는 문규가 순결, 승대와 함께 국밥 장사하는 것을 보고 눈이 뒤집히고, 순결은 헛구역질을 한다. 문규는 승대에게 순결과 결혼하겠다며 허락을 구하고, 승대는 어이없어 한다. 광자는 순자의 병상을 지키는 지순에게 찾아가 경숙을 위해 멀리 이사가 달라고 말한다. 상미는 순결에게 문규와 헤어져 달라고 한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네덜란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다 7년 만에 귀향한 발레리나 김지영을 만나본다. 고국무대에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 공연 ‘신데렐라’ 이야기, 네덜란드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을 오가는 프리마돈나의 삶, 고국무대와 외국무대의 차이점을 들어보고 수석무용수가 되기까지의 사연 등을 들어본다. ●닥터스(MBC 오후 6시50분) 태어날 때부터 얼굴의 반 이상을 뒤덮은 붉은 반점과 비정상적으로 부푼 아랫입술의 점수씨. 힘들게 찾은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스터지-웨버 증후군’. 뇌에 혈관기형이 생기는 희귀질환으로 한 번의 수술로 완치될 수 없기에 의료진은 우선 안면 혈관종 제거 수술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자명고(SBS 오후 9시55분) 독이 든 술을 가져온 왕자실은 왕굉에게 잔을 건넨다. 왕자실은 왕굉에게 최리를 진정으로 죽일 생각이냐고 묻고, 놀란 왕굉은 고래잡이 최리의 부인으로 살아갈 자신이 있냐고 맞받아치며 진심을 속이지 말라고 충고한다. 독이 든 술을 나누어 마신 네 사람은 언쟁을 벌이다 차례차례 쓰러진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메마른 모래 빛깔의 서아프리카. 그곳에 생명력 넘치는 초록의 바다, 코트디부아르가 있다. 아프리카 최고의 예술혼을 지닌 66개 종족의 춤과 음악 등의 예술세계와 그들의 삶 깊숙이 남아 있는 정령 신앙이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 곳, 코트디부아르! 그곳으로 아프리카의 로망을 찾아 떠나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종이풍선 날리기 대회가 멕시코에서 열렸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무풍선이 아닌, 종이와 접착제, 기름을 가지고 만드는 종이풍선이다. 멕시코에서는 이것을 칸토야 풍선이라고 부른다. 풍선을 만들어 가장 멀리, 오래 날게 하는 사람이 우승한다. 색상과 디자인 또한 심사에 포함된다.
  •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네팔에 초등학교 짓는 산악인 엄홍길

    [김문 전문기자 인물 프리즘] 네팔에 초등학교 짓는 산악인 엄홍길

    그것은 한 사나이가 히말라야 산신(山神)과 주고 받은 숙명의 약속이었다. “제발 나를 (산에서)살려 보내주신다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데 일생을 바치겠나이다.”라고 20년 동안 간절히 빌고 빌었다. 마침내 사나이는 신의 가호 아래 2007년 5월 히말라야 16좌를 세계 최초로 완등했다. 그리고 이제 네팔의 어린이들을 가슴으로 품기 시작했다. ●교실·강당 갖춘 현대식 건물… 내년초 완공 영원한 산악인 엄홍길(49·㈜ 에델바이스)씨. 지난해 12월 ‘불멸의 도전’ 사진집을 출간할 때였다. 20년 산악인의 인생을 회고하면서 환경파괴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기후변화 현장 탐험가’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고 천명했다. 아울러 자연사랑, 인간사랑, 꿈과 희망의 전도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취지에서 지난해 ‘엄홍길 휴먼재단’(이사장 김앤장 대표변호사 이재후)이 설립됐다. 그 첫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네팔 어린이들을 위한 학교를 짓는 것. 이달 말 엄씨는 휴먼재단 일행 30여명과 함께 출국해 다음달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네팔의 쿰푸히말라야 팡보체 마을에서 기공식을 갖는다. 규모는 2개의 교실과 강당이 있는 현대식 건물로 내년 초 완공된다. 이에 앞서 4일부터 한 달동안 서울 종로구 구기동 ‘시우터 아트 무한스페이스’에서 ‘희망, 그 새로운 도전’이라는 엄씨의 에베레스트 사진전이 열린다. 히말라야 16좌의 아름답고 고요한 정상의 모습, 등반일지 속에 담긴 성공과 실패를 통해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마련됐다. 수익금은 네팔 어린이들의 배움터를 만들어주는 데 쓰인다.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지하 전통찻집에서 엄씨를 만나 악수를 했더니 역시 히말라야 산 사나이의 기(氣)가 강한 전율로 다가왔다. 먼저 네팔에 초등학교를 짓게 된 동기부터 물었다. “1985년부터 히말라야 등정에 나섰지요. 첫번째도 실패했고 이듬해 등정할 때도 실패했습니다. 두번째에는 네팔 팡보체 마을에 살고 있던 셰르파와 동행했는데 기상악화로 불행하게도 추락사를 당해 시신도 못 찾았습니다. 당시 그는 결혼한 지 3개월밖에 안 됐지요. 1988년 세번째 등정에 성공한 뒤 팡보체 마을에서 유가족인 부인과 어머니, 여동생과 자녀도 만났습니다. 그때 제가 학교를 짓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곳에는 어린이가 50여명이 사는데, 초등학교 시설이 열악해 제대로 배우질 못하는 상황이었지요. 결국 제가 목표를 이루고 지금까지 살아 있는 것도 히말라야 신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산간오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 주고 싶어 팡보체 마을이 어떤 곳이냐고 했더니 “수도 카트만두에서 소형 비행기를 이용해 해발 2700m 지역에 내린 다음 3박4일 동안 걸어가야 하는 네팔 북부의 산간오지”라고 하면서, 작년 연말에도 치과의료 봉사단원들과 다녀왔으며 이번에도 의료봉사도 하고 문구용품 전달식도 가질 예정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이어 자신의 청춘 대부분을 히말라야에서 무사히 보낸 만큼 앞으로는 그 보답을 하는 삶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사망한 셰르파 부인은 여전히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등정을 하면서 동료도 잃고... 살아남은 자로서 유가족을 지키고... 현지 어린들에게 희망과 꿈을 주는 일을 해야지요.” 상명대 석좌교수로 일주일에 6시간 강의를 한다는 그에게 어떻게 하면 주말 산행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느냐고 했다. 무작정 오르지 말고 산을 사랑하고 속삭이라고 하면서 “알파인 스틱 두 개를 사용해 오를 때는 짧게, 내려올 때는 조금 길게 하면 덜 힘들고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그는 주말을 이용해 지인들과 함께 도봉산과 북한산 등을 산행한다.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플러스] 8일 ‘날마다 청춘’ 프로그램 개최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8일 오후 구청강당에서 6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는 날마다 청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날마다 청춘 프로그램에선 ‘우울증 바로 알기’라는 주제로 경희의료원 송지영 교수의 특별 강연과 민요, 흥장단, 부채춤 등의 민속공연 등이 열린다. 보건지도과 2127-5384.
  • 윤수일, 하루 3시간씩 ‘미쳤어’ 안무연습

    윤수일, 하루 3시간씩 ‘미쳤어’ 안무연습

    가수 윤수일이 하루 3시간씩 손담비 노래 ‘미쳤어’안무를 연습하며 땀을 쏟고 있다. 데뷔 33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청춘일기’를 준비하고 있는 윤수일은 보다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윤수일을 콘서트에서 손담비 노래 ‘미쳤어’의 안무를 똑같이 선보이겠다는 계획으로 당시 ‘미쳤어’의 안무를 담당했던 댄스팀에게 직접 지도를 받고 있다. 윤수일은 “예전 ‘황홀한 고백’에서 선보였던 목꺾기 춤보다 ‘의자춤’이 더 어려운 것 같다. 특히 긴 다리를 일자로 들어 올릴 때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어 “관객들이 즐거워 할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전에 ‘의자춤’을 선보였던 신봉선 등 수많은 후배들의 아성을 무너뜨리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윤수일은 이번 전국투어에서 ‘의자춤’외에도 다양한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윤수일의 히트곡 ‘아파트’부터 최근 발표한 ‘숲바다섬마을’, ‘터미널’ 등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윤수일 소속사 관계자는 “윤수일 밴드만의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와 춤까지 가미해 기존의 콘서트를 탈피한 흥미있고 볼거리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청춘일기’의 막을 올릴 윤수일은 공연 수익금 일부를 다문화 가정과 소외된 혼혈 아동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사진제공 = 라코리아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년전 거짓말처럼 사라진 장국영 기리다

    6년전 거짓말처럼 사라진 장국영 기리다

    4월1일이 되면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영원한 청춘의 별 고(故) 장국영. 2003년 만우절 거짓말처럼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장국영의 자살 소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준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이 사건은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은 다르지만 큰 의미 있는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장국영은 배우를 넘어 한 시대의 아이콘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다. 배우로서 연기력와 스타성, 외모 3가지를 모두 갖추기 쉽지 않지만 장국영은 이 3요소를 두루 가진 것으로 평가 받았다. 장국영이 떠난 지 6년이 되는 4월 한국에서 그를 추모하는 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해피투게더’ ‘야반가성’ ‘백발마녀전’ ‘가유희사’ ‘영웅본색1’ ‘영웅본색2’ ‘아비정전’ 등 7편이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허리우드극장과 드림시네마에서 상영중이다. 또 지난달 27일 왕가위 감독 영화 ‘동사서독 리덕스’ 프리미어가 열린 중국 베이징에서 양조위, 양채니, 장학우 등 주연배우를 비롯해 왕가위 감독과 크리스토퍼 도일 촬영감독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모여 또 한 명의 주연배우 장국영을 추모했다. 이날 마침 장국영의 기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행사일정을 감안해 고인에 대한 많은 질문이 왕가위 감독과 절친한 친구 양조위에게 집중됐다. 왕가위 감독은 눈물을 보이며 장국영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왕가위 감독은 “‘동사서독’에서 진정한 스타는 장국영 한 명뿐이었다.”며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그에게 바쳤다. 홍콩 동방일보에 따르면 양조위와 유가령은 함께 장국영을 회상했다. 특히 유가령은 “장국영은 우수한 배우였다.”면서 “그가 영원히 행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국영의 6주기를 맞아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장국영 메모리얼 필름 페스티벌’에 대해서 홍콩 언론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방일보는 행사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며 아시아 전체에서 식지 않은 장국영 추모열기를 보도했다.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꽃남’ 제작진이 밝힌 성공 요인은?

    ‘꽃남’ 제작진이 밝힌 성공 요인은?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KBS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31일 밤 25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3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은 ‘꽃보다 남자’는 공중파 3사를 비롯한 각종 매체간 경계를 허물고 사회 전반 영향을 미치며 많은 효과를 일으켰다. ‘꽃보다 남자’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은 신선미, 대중성, 볼거리, 잠재력 등을 꼽으며 성공 요인을 설명했다. # ‘신선함’ - 젊은 드라마 제작진은 ‘신선함’을 ‘꽃보다 남자’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꽃보다 남자’는 젊은 기획과 배우에서 태어난 젊은 드라마다. 주연진 대다수를 20대 초반의 신인들로 채운 하이틴로맨스에 대해 업계의 반응은 냉담했지만 제작진은 제작을 강행했다. 그 결과 4년간의 침체로 폐지론이 오가던 KBS 월화드라마 편성의 악재를 딛고 시청률 30%를 돌파했던 경쟁작 MBC ‘에덴의 동쪽’을 넘어 동시간대 시청률을 1위를 차지했다. 첫 회 14.3%(TNS미디어코리아 집계기준)으로 시작한 시청률은 3회 만에 20%를 돌파하고 7회 만에 1위였던 ‘에덴의 동쪽’을 추월했다. ‘꽃보다 남자’가 TV를 떠났던 젊은 시청자들을 회귀시켰다. 젊은 시청자들을 확보하자 광고업계가 들썩였다. 1회 3개로 시작했던 광고는 5회 만에 28개로 늘어났다. 각종 관련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 ‘대중성’ - 재미와 전략적 변주 세계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순정만화 ‘꽃보다 남자’는 흥행불패 신화의 검증된 콘텐츠였다. 하지만 학원물은 한국시장에서 10대만의 전유물로 외면 당해 왔기에 확신할 수는 없었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세대를 불문하고 통한다는 확신 아래 제작진은 최근 시청 기호에 발맞춘 대중성 확보에 전념했다.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쉬운 스토리에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경쾌한 템포로 엮었다. 이 방면의 ‘흥행술사’라 불리는 전기상 감독이 연출자로 선택됐으며 ‘반올림3’로 학원성장물의 기본기를 다진 윤지련 작가가 힘을 더했다. 각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톤을 고려한 감독과 작가의 재해석은 앞서 대만과 일본에서 수차례 영상화되며 새로운 고전으로 자리매김한 원작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예측불허의 긴장감을 더했다. # ‘볼거리’ - 스타일 아이콘 ‘꽃보다 남자’ 제작진은 또 하나의 성공비결로 볼거리를 꼽았다. 세계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시도된 뉴칼레도니아와 베네시안마카오 리조트에서의 로케이션이나 MBC 드라마 ‘궁’을 넘는 800평 대지 위에 지어진 대형 세트가 그것이다. ‘꽃보다 남자’는 순정만화에서나 봐 온 금장단추 제복의 백마 탄 남자주인공, 왈츠 무도회, 비누방울 날리는 세차 장면 등을 자연스럽게 한국 안방극장에 상륙시켰다. F4의 경우 전담 의상아트디렉팅 팀을 꾸려 각각 200~300벌씩 의상을 공수해 입혔다. 주연진은 이렇게 준비된 의상을 입고 초고가 바이크나 실내 운하, 미국 3대 부호의 전용기, 분수 다리, 12가지 스포츠 장면 등의 배경 위로 어우러지며 아이콘이 됐다. # ‘잠재력’ - 스타탄생과 신한류 ‘꽃보다 남자’는 일회성 돌풍에 그치지 않고 그 영향력을 이어갈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청춘 드라마의 몰락과 방송사 공채 폐지로 정체돼 있던 배우 시장에 기대주들을 공급한 것이 대표적인 ‘업적’이다. 원작 인기에 힘입어 범 아시아적 조명을 받은 주연진들은 일본 공중파 진출과 유수 소속사와의 계약을 확정 지으며 한류스타의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합이 100억원이 넘는 CF 계약을 한 출연진들은 광고계의 키워드가 됐다. 제작진과 방송사 역시 각종 관련 상품과 광고, 해외판권 등을 통해 드라마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수익구조를 현실화하고 있다. (사진제공=그룹에이트)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0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순결은 아버지께 인사가자는 문규의 부탁을 황당히 여기고, 이에 문규는 순결에게 실망해 싸늘히 돌아선다. 성수는 광호가 두식과 광자의 관계를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해 용진을 찾아가 한바탕 한다. 한편 대두는 두식의 뜻에 따라 승대를 대방여객에 고용하려 하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15세 서울대 최연소 입학’으로 화제에 오른 수학천재 이수홍을 만나본다. 영재학교 합격 후 일반학교로 진학한 이유, 일반학교를 다니며 어려웠던 점, 천재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마음 속 이야기를 비롯해 영재의 남다른 어린시절과 대학생활을 허정숙, 이수홍 모자에게 들어본다. ●내조의 여왕(MBC 오후 9시55분) 자존심을 전부 버리기로 맘먹은 지애는 도움을 청하러 봉순의 집을 찾아간다. 마침 외출 준비를 하던 봉순은 쓸데없는 청탁을 할 거라면 나가라고 한다. 지애는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며 봉순의 팔을 붙들고 매달리자 오묘한 표정을 짓던 봉순은 골프백을 가리키며 들고 따라 오라고 도도하게 말한다.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집안은 신경도 쓰지 않으며 세상 오만가지 일을 간섭하고 다니는 오지랖 남편 대발. 남들은 이런 대발을 보고 사람 좋다 하지만 아내 진주는 이런 대발의 성격 탓에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죽은 친구의 처자식을 가족처럼 살뜰히 돌봐주어 진주의 속을 뒤집어 놓기까지 하는데…. ●다큐10+(EBS 오후 11시10분) 알프스의 겨울은 하룻밤 사이에 갑작스레 찾아든다. 그리고 겨울이 도착하는 그 순간부터 알프스의 생물들에게는 생존을 건 고통스러운 시련이 시작된다. 생존경쟁은 수목 생장한계선 위에서보다 숲에서 더 치열하다. 고지보다 눈이 훨씬 많이 쌓이는 탓에 얼마 되지 않는 먹이를 두고 다퉈야 하기 때문이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올해는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의 대표작 ‘종의 기원’이 출판된 지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인류에게 큰 영향을 미친 다윈의 연구는 바로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 섬에서 시작됐다. 갈라파고스 섬 방문과 핀치새의 부리에 관한 연구를 포함한 생물 다양성 연구는 그가 진화론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 “딴지일보 대박 안났다면 계란빵 팔고 있을듯”

    “딴지일보 대박 안났다면 계란빵 팔고 있을듯”

    “딴지일보가 대박이 안 났다면, 지금쯤 계란빵을 팔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원조 인터넷 스타’ 김어준(41) 딴지일보 총수가 돌아왔다. 최근 청춘들을 위한 인생고민 상담서 ‘건투를 빈다’를 출간한 그는 오랜만에 공식석상에서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을 풀어 냈다. 25일 연세대에서 ‘나를 있게 한 첫 경험들’이란 주제로 열린 특강에서다. 김 총수는 88만원 세대로 불리며 취업기계로 전락한 청년들을 향해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틀을 깨는 사고와 과감한 도전이 젊음의 특권”이라면서 “결과를 책임질 수만 있다면 마음대로 살아도 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1998년 딴지일보를 창간할 무렵의 기억을 떠올렸다. IMF 때 홈페이지 제작 사업을 했던 그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사무실 문을 닫아야 했다. 그는 “사무실 바로 앞에 계란빵 장수 아저씨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한 달 수입이 600만원에다 역삼동 일대 노점 상권을 주름잡는 아저씨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해 3월에 내가 전국에 계란빵 인터넷 체인을 만들겠으니 당신은 레시피를 대라고 권하며 동업을 제안했다.”고 회상했다. 그 뒤 계란빵 시즌인 10월에 다시 만나기로 한 뒤 남은 7개월을 어디다 쓸까 고민하다가 만든 게 ‘딴지일보’였다고 한다. 풍자와 패러디를 내세우면서도 ‘민족정론’임을 강조하고, 운영자를 ‘총수’라고 지칭하는 등 다소 황당한 설정으로, 딴지일보는 창간 한달 만에 방문자수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성공을 거뒀다. 그는 청년들에게 남과 다른 경험을 추구하면서 자존감을 되찾으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비교 우위에서 생기는 자신감은 더 나은 상대가 나타나면 열등감으로 변질된다.”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긍정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조언했다. 특유의 ‘명언 비틀기’도 이어졌다. 그는 “실력이 90%이고 운이 10%란 말은 틀렸다.”면서 “운이 90%이고 나머지 10%는 실력이 아니라, 운이 올 때까지 버티는 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는 것이 인생이니 좌절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김재원 “남자 냄새나는 배우로 돌아올 터” (일문일답)

    김재원 “남자 냄새나는 배우로 돌아올 터” (일문일답)

    배우 김재원이 3월 23일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소했다. 김재원은 5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받은 후 22개월간 현역 복무한다. 검은 색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쓰고 나타난 김재원은 특유의 ‘살인미소’를 얼굴에 머금고 취재진과 약 200명의 국내외 팬들을 맞았다. 다음은 김재원과의 일문일답. - 입대소감이 어떤가 어젯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느라 잠을 못잤다. 많은 생각들을 했는데 특별하게 기억남는 건 없다. 담담하게 군 입대를 받아들인다. - 오늘 왜 모자를 쓰고 오지 않았나 머리를 어제 잘랐다. 이렇게 짧게 자른 것은 처음이다. 안티사진들을 올리실까봐 걱정된다.(웃음) 주변에서 저와 군인이미지가 잘 어울린다고 하셨다. 저 역시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어머니가 동행하지 않았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아침에 어머니가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셨다. 어머니를 보니까 울컥했다. 2년 동안 건강하게 잘 다녀올 테니 휴가를 너무 자주 나온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웃음) - 선배들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나 어젯밤에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선배, 선생님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특히 송승헌 형한테서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아무것도 아니니까 잘 다녀오라고 하셨다. 군에 다녀오면 확실히 달라진 배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 - 오늘 팬들이 많이 왔는데 제가 한류스타기 때문이다.(웃음) 군대에 있는 동안 팬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다. 가족 같은 사이라 아들과 동생을 보내는 심정으로 와주신 거 같다. 감사드린다. 앞으로 2년 동안 변하지 않고 저를 기다려 주신다고 약속해주셨다. - 팬들이 선물을 많이 보내줬는지 팬들이 선물을 많이 챙겨주셨는데 아쉽게도 사제물건은 반입이 안 된다고 해서 가져오지 못했다. 대신 나중에 자대배치 받으면 그 때 주신 선물을 가져가겠다.(웃음) - 현재 여자친구 있는지 여자친구는 없다. 팬들이 서로 다 여자친구라고 하신다. 원래 군대에 있으면 여자친구가 편지를 많이 보내주는데 그 부분에서는 걱정 없다. 팬들이 수백 통을 보내주실 거다.(웃음) - 입대직전인데 기분이 어떤가 제가 나이를 먹고 군 입대를 하니까 무조건 잘 부탁드린다. 제가 겉은 멀쩡해보여도 속이 곯아서 걱정이 되긴 한다. 위, 장, 간 등의 장기 상태가 안 좋다.(웃음) - 2년 후에는 어떤 모습일까 2년 후 달라진 모습으로 뵙겠다. 이전에는 청춘드라마, 트렌디드라마를 주로 찍었다. 제대 후에는 완벽한 성인연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남자 냄새나는 배우가 되겠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충남 논산) yeah@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3일 하이라이트]

    ●TV소설 청춘예찬(KBS1 오전 7시50분) 경숙은 자신의 출생 비밀을 알게 된 뒤 고통스러워하며 방황한다. 주형할매가 갑작스레 일어나지 못하고 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광자는 순영에게 집안일을 떠넘기려 한다. 한편, 가수 선발대회에서 문규는 노래 반주를 하다가 실수를 해 자책감에 술을 잔뜩 마시는데….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아름다운 선율로 중남미를 감동시킨 중남미의 별, 바이올리니스트 도진미를 만나본다. 엘살바도르 화제의 인물 도진미의 연주 ‘아리랑’을 들은 중남미 사람들의 반응, 엘살바도르를 비롯해 중남미에 진출하기까지의 과정과 기억에 남는 팬, 엘살바도르의 공연문화에 대해서 들어본다. ●하얀 거짓말(MBC 오전 7시50분) 은영은 형우의 행동을 관찰하기 위해 준비한 캠코더를 병원에 가져간다. 한편 은영은 신여사에게 비안이가 갑자기 물고기를 왜 죽였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놀이쯤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는 신여사의 말에 은영은 심심하다고 물고기를 죽이는 아이는 없다고 대꾸하는데…. ●TV로펌 솔로몬(SBS 오후 8시50분) 직장생활하는 두 딸의 부탁으로 30년간 운영한 식당까지 접고 외손자 셋을 봐주며 생활비를 받기로 한 순임, 윤섭부부. 이들에게 손자 셋을 돌보는 일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던 중 실직 등으로 딸들의 사정이 바뀌며 더 이상 노부부가 아이를 봐줄 필요가 없게 되자 두 딸은 생활비를 다 줄 수 없다고 하는데…. ●다큐 프라임(EBS 오후 9시50분) 서로 다른 삶의 방식과 과거의 상처로 인해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부부. 한 공간, 다른 형태의 삶을 사는 부부는 결국 8주 동안 부부 상담을 받기로 한다. 상담을 시작하면서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갈등을 쌓아왔던 이들에게도 변화가 생겼다. 8주 뒤, 이들이 보내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30분) 에티오피아의 커피를 1600년대 서양에 처음 소개한 건 이탈리아 상인들이었고, 그때부터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이자 수출국으로 유명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파도는 이탈리아도 비켜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소비가 줄어 커피 바들도 급격한 고객 감소를 겪고 있다.
  • 윤수일, 4월 부터 전국투어 콘서트 돌입

    윤수일, 4월 부터 전국투어 콘서트 돌입

    가수 윤수일이 22집 ‘터미널’ 발매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한다.윤수일은 오는 4월 25일 일산 콘서트를 시작으로 전국투어 ‘청춘일기’에 돌입한다. 작년 오랜만에 방송에 복귀하며 신곡을 발표하고 에세이 집 발간 등으로 바쁜 한해를 보낸 윤수일은 올해 초 공연준비에 몰두해왔다.카리스마 있는 열정의 무대를 선보일 윤수일은 콘서트를 통해 서스펜스와 감동을 주며 ‘황홀한 고백’, ‘제 2의 고향’, ‘사랑만을 않겠어요’등을 비롯해 수많은 히트곡 들과 80년대 유행했던 춤을 재연할 예정이다.또 윤수일은 팬들을 위해 상상을 초월하는 퍼포먼스를 연습하기 위해 강행 중이다. 최고의 비주얼로 다양한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윤수일은 “전국투어의 수익금 일부를 다문화 가족과 소외된 혼혈아동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윤수일의 전국투어 첫 번째 콘서트 ‘청춘일기’는 4월 25일 일산 고양아람누리에서 열린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도쿄 소나타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도쿄 소나타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의 각본가 맥스 매닉스는 한때 일본에서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편의 각본을 완성했고, 네덜란드와 일본의 제작사는 도쿄의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영화화할 사람으로 구로사와 기요시를 뽑았다. 이상한 선택이었다. 대부분 직접 쓴 각본을 바탕으로 삼아 장르영화, 그 중에서도 공포영화에 매진해온 감독에게 가족 드라마라니. 그러나 완성된 작품은 그들의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혼란스러운 세상을 새롭게 해석하고 싶었던 구로사와 기요시에게 ‘도쿄 소나타’는 딱 맞는 기회였던 것이다. 아빠는 직장을 관뒀다. 나이 든 관리자인 아빠는 효율성을 따지는 직장에서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습게도 직장을 다니는 척한다. 아빠는 아침마다 서류가방을 들고 나가 실직자 지원센터에서 일자리를 알아보다 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때운다. 형은 미군에 입대하겠다고 선포한다. 힘든 반면 돈벌이라곤 안 되는 아르바이트에 지친 형은 불투명한 진로를 두고 몹시 고민했던 모양이다. 엄마는 무너져 내리는 가족을 부여안으려 애쓰지만, 아빠와 형은 엄마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지 모른다. 나는 가족 몰래 피아노 교습을 받고 있다. 피아노 선생님은 나에게 재능이 있다고 말하는데, 무서운 아버지가 피아니스트의 길을 허락할 것 같지 않다. ‘큐어’, ‘회로’, ‘절규’ 등의 공포영화로만 구로사와 기요시를 아는 사람은 그의 2003년 작품 ‘밝은 미래’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해체된 가족과 방황하는 청춘’의 이야기인 ‘밝은 미래’를 만들던 당시, 구로사와는 기성세대를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젊은 세대가 그들의 몫인 ‘밝은 미래’를 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혼란스러운 영화처럼 그의 목소리도 어딘가 명확하지 못했다. 그래서일까, ‘밝은 미래’의 메이킹필름을 겸한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애매한 미래’였고, 칸영화제에서 ‘밝은 미래’를 본 관객은 의례적인 박수조차 보내지 않았다. 5년 뒤 ‘도쿄 소나타’를 들고 칸영화제를 다시 찾은 구로사와는 환호와 함께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무엇이 바뀐 걸까? 구로사와를 포함한 세계의 3, 4세대 영화작가들은 시비를 걸고 이죽거리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곤 했다. 긴 시간이 흘렀고, 그들은 그러한 태도만으로는 세상의 변화를 끌어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도쿄 소나타’가 ‘밝은 미래’에 비해 좀 더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의 빛을 드러내게 된 배경은 그렇다. 구로사와의 마음은 마지막 장면에서 연주되는 ‘피아노음악’에 녹아들어 있다. ‘피아노음악’은 인간의 창조물 가운데 가장 완벽하고, 신의 목소리에 가까운 것이다. 그 소리는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며, 그 소리 안에서 소통과 조화와 구원의 싹이 숨쉰다. 실로 감동적인 영화다.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산수유 활짝 핀 전남 구례 3색 매력

    산수유 활짝 핀 전남 구례 3색 매력

    소설가 정지아(44)는 전남 구례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1990년 부모의 뜨거웠던 청춘을 고스란히 옮겨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 ‘빨치산의 딸’을 쓴 뒤 공안당국에 오랫동안 수배됐고, 책은 판금되는 등 모진 고초를 겪어야 했다.섬진강을 끼고 있는 지리산 자락의 전남 구례가 이렇듯 아픈 현대사의 한복판 무대에서 내려와 단지 뛰어난 자연의 아름다움만으로 칭송받기까지는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까마득해진 50여년 전, 골골마다 조심스럽게 서려있는 빨치산 혹은 토벌군을 애써 기억하기 위해 구례를 찾는 이는 이제 거의 없다. 그저 봄이면 온 산하에 만발하는 노란 산수유와 분홍빛 벚꽃의 향연을 만끽하기 위해, 가을이면 붉은 피아골의 단풍과 함께 루비처럼 점점이 맺힌 산수유 열매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관광객이 있을 뿐이다. 이렇듯 잊혀짐으로써 구례와 지리산에 얽힌 역사의 화해가 이뤄지고 있다. 1. 산수유 - 현천·상위 마을 꽃천지…오늘부터 축제 지난 13일 지리산 자락 일대에는 비가 흩뿌렸다. 귀한 비다. 지리산은 더욱 푸르러졌고, 섬진강은 촉촉함을 더했다. 사람들에게는 더욱 반갑다. 서기동 군수는 “올 들어 20㎜, 10㎜, 3㎜ 온 것에 이어 고작 네 번째로, 지난해 강수량과 비교하면 3분의1도 안 된다.”면서 심각한 봄가뭄을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아주 조금이지만 비 맞은 뒤 더욱 풍성해진 산수유를 보니 훨씬 아름답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산수유 마을로 더 잘 알려진 구례군 산동면 위안리 상위마을과 현천마을의 산수유는 수줍게 움을 틔웠다. 두 번 꽃을 피운다는 엄지손톱만 한 산수유는 이달 초순 수줍게 첫 노랑 방울을 내밀었다. 이달 하순, 4월 초순이면 꽃받침에서 왕관처럼 튀어나온 20여개의 꽃봉오리가 활짝 벌어지고 5~6개 수술까지 모두 아우성을 치며 피어날 것이다. 그리고 한 달 남짓, 시들지도 않고 지리산 자락에 노란색의 향연을 펼칠 것이다. 이 마을에는 중국 산둥지방에서 시집온 처녀가 산수유를 가져온 것으로 전해진다. 지리산 온천지구를 내려와 19번 국도를 타고 남원쪽으로 5분 남짓 가다 보면 산동면 위안리 계척마을에 산수유 시목지(始木地)가 있다. 약간 생뚱맞다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만리장성의 동쪽 끝인 산둥성 산해관의 모형까지 만들어 놓아 그 뜻을 기리고 있다. 산수유는 익히 알려졌듯 신장기능을 좋게 한다. 남정네들이 의미심장한 웃음 지으며 내밀히 찾아올 수밖에 없는 곳이다. 물론 마음만은 여전히 10대인 여인네들 역시 노란색의 더미 앞에서 연방 감탄사를 쏟아낸다. 산수유 축제 기간은 19일부터 22일까지다. 2. 문학의 향기 - 소설가 황석영 등 문인들 즐겨 찾는 곳 광의면, 문척면, 마산면, 반내골, 질매재, 피아골 등 구례의 골골이 실명으로 등장하는 ‘빨치산의 딸’과 같은 아픈 한국 현대사의 흔적 외에도 지리산의 맑은 정기와 섬진강의 유려함은 많은 시와 소설을 쏟아냈다. 구한말의 애국지사 매천 황현(1855~1910년)은 굳은 의기와 대쪽같은 선비혼을 ‘매천야록’, ‘오하기문’ 등 작품집에 고스란히 남겼다. 친일파, 부패한 왕실과 고위관료, 백성을 수탈하는 지방 수령 등이 그의 준엄한 꾸짖음의 대상이었다. 황현은 1910년 한일합병 이후 절명시(絶命詩) 4수를 남기고 자결했다. 구례는 넉넉함과 불꽃같음을 함께 품고 있기에 문인들이 절로 찾아든다. 소설가 황석영은 ‘문인마을’을 만들겠다며 지난해 구례군 산동면 둔기마을에 4만 5000여평의 널찍한 땅을 샀다. 아직은 제대로 된 진입로도 없는 두메산골이지만 직접 찾아보면 옛시절 ‘산사람들’이 누비고 다녔을 반야봉과 노고단, 만복대까지 지리산 능선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곳이다. 3. 화엄사 - 구층암 수백년된 나무 기둥 숨은 볼거리 구례를 찾는 이들이 빼놓지 않는 곳의 하나가 화엄사다. 불교에서는 ‘불(佛)·법(法)·승(僧)’을 삼보(三寶)라고 하여 통도사, 해인사, 송광사를 각각 대표 사찰로 꼽고 있다. 구례군 문화관광해설가 박미연(36)씨는 “화엄사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갖고 있어 불보, 80권의 대방광불 화엄경을 갖고 있어 법보, 수행하는 스님이 100명을 넘어서니 승보 등 삼보를 모두 아우른 사찰로도 손색이 없다.”고 자랑했다. 이른 아침의 화엄사는 고즈넉하다. 댓잎들이 서로 비벼대며 사그락거리는 바람소리는 간간이 울리는 풍경 소리와 어우러져 산문에 들어선 객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하다. 국보 67호인 각황전은 물론, 국내에서 가장 큰 각황전 앞 석등, 그리고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 적멸보궁이 된 4사자삼층석탑 등 문화재를 찬찬히 둘러보려면 한두 시간은 벅차다. 대웅전 오른쪽으로 돌아가 100m 남짓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면 수백년 된 아름드리 모과나무 두 그루를 다듬거나 가공하지 않고 기둥으로 쓴 구층암을 만날 수 있다. 이 곳을 봐야 한다. 천불전을 왼쪽으로 둔 구층암의 기둥 2주는 훤칠하게 뻗어오르는가 싶더니 군살없는 근육처럼 굵직하게 뒤틀려서 버티고 있다. 찾는 이 누구나 남북으로 시원하게 뚫린 차방에 앉아 암주(庵主)인 덕제스님이 직접 가꾸고 만든 발효차를 맛보며 지리산의 주인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천불(千佛)’이 있으니 삼배(三拜)만 해도 삼천배의 효과가 있다는 너스레도 함께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내친걸음을 여기에서 멈출 수 없다. 50m쯤 더 올라가면 만나는 봉천암도 반갑다. 세월에 허물어진 석탑이 애써 손대지 않은 채 암자 앞에 그대로 놓여 있다. 아궁이에 장작불을 지피며, 옛 그대로인 해우소, 장독 항아리 등을 엿볼 수 있어 수행하는 스님들의 질박한 삶을 엿보는 듯 하다. 글 사진 구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가는 길 서울 남부고속버스터미널에서 2시간 간격으로 있는 구례행 버스를 타면 3시간40분 걸린다. 첫차 7시30분. 기차는 서울역에서 구례구역까지 새마을호(하루 2회)와 무궁화호(하루 12회)가 운행한다. 승용차로는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빠르다. 부산에서는 고속버스로 구례까지 2시간 정도 걸린다. 대구에서는 남원을 지나오면 2시간20분에 닿는다. 구례터미널에서 군내버스가 어지간한 구례군 여행 명소를 다 데려다준다. ▲맛집 구례는 웰빙 맛여행의 천국이다. 전라도 하고도 구례니 밑반찬만으로도 80점 이상 먹고 들어간다. 어느 식당문을 열고 들어서도 지리산에서 나는 더덕, 곤드레, 고사리, 두릅, 도라지 등이 풍성하다. 이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연산 송이와 섬진강 참게, 그리고 흑염소다. 1만원에 향긋한 자연산 송이전골 정식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강남가든(061-782-7644)은 정갈한 밑반찬이 특히 인상적이다. 산동면 좌사리 산골짜기에 있는 양미한옥가든(061-783-7079)은 산닭과 흑염소, 멧돼지 구이를 낸다. 놓아먹인 것들이라 무엇을 골라도 인공 아닌, 자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 참게와 보리새우, 지리산 바람에 말린 시래기가 어우러진 참게매운탕은 큰 것(5만원)을 시키면 4~5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천수식당(061-782-7738)은 섬진강 바로 곁에 붙어있어 눈의 호강은 덤이다. ▲묵을 곳 화엄사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지리산 한화리조트(061-782-2171)가 있다. 1984년에 지어져서 시설은 조금 낡았다. 하지만 고즈넉하게 아침 구름 걸어놓고있는 지리산과 화엄사의 새소리, 바람소리, 계곡소리를 들으며 아이들 손잡고 아침 산책 하기에 딱 제격인 곳이다. 송원리조트(061-783-8200)는 산수유마을 바로 곁이면서도 지리산 온천지구에 있어 몸과 눈이 모두 호강할 수 있다. 봄이면 송원리조트나 한화리조트 모두 고로쇠 수액을 판매한다.
  • [14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경기불황의 한파가 세계를 휘감고 있는 지금, 선진국들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 그들은 막강한 자본을 투자해 원천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며 기초과학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기초과학이 원천기술의 근간이 되기 때문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지고 있는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8시) 예술인을 꿈꾸는 청춘들의 집합소 한국예술종합학교. 나이, 학력, 전공불문하고 예술을 향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무언가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을 마음속에 품고 살아가는 사람들. 청춘의 한가운데를 살고 있는 이들에게 ‘꿈’이란 무엇이고 ‘젊음’이란 무엇일까? ●내사랑 금지옥엽(KBS2 오후 7시55분) 가족들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보리는 난처해지고, 동호는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무럭이 모습에 속상해한다. 일남은 인호에게 신호도 힘들게 됐는데 너만은 제대로 된 결혼을 해달라고 설득하고, 인호는 그런 아빠의 모습에 죄스럽기만 하다. 한편, 신호는 보리 부모님을 찾아뵙기 위해 보리를 찾아오는데…. ●토마토<여성의 건강 지표> (YTN 오전 8시25분) 생명이 시작되는 공간인 자궁과 난소는 여성 건강의 지표다. 이 안에 생긴 작은 혹 하나가 불임은 물론 심지어 암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미혼 여성부터 어린 여학생까지 결코 안심할 수 없고, 적극적인 관심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여성 질환으로부터 자궁과 난소를 지키는 방법을 공개한다. ●잘했군 잘했어(MBC 오후 7시55분) 승현의 어머니인 수희와 베테랑 사진 작가 상훈은 중년의 로맨스를 즐긴다. 한편 가슴이 따듯한 해외파 정신과 의사 호남은 명품녀 미라의 귀국에 맞춰 공항에 마중가려 했으나 급한 환자 때문에 약속을 어기게 된다. 미라는 너무 섭섭해 따지지만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호남에게 서운함을 느낀다.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50분) 90년대 하이틴스타 탤런트 이경심. 프로골퍼와 결혼한 뒤 4년 만에 처음으로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모던스타일로 꾸민 인테리어 노하우, 내조의 여왕 이경심이 말하는 명품 내조법과 행복한 부부로 사는 법, 야무진 손맛으로 만들어 낸 영양만점 건강요리 등을 공개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김후분 할머니 인생에서 불행의 시작은 아들이었다. 소아마비로 절뚝대는 아들의 인생을 지켜봐야 했던 할머니의 삶. 날마다 속 아파가며 부대꼈지만 가정까지 꾸린 아들을 보며 행복했다. 그런데 아들이 마흔 넷에 뇌출혈로 쓰러지고, 이어 남편까지 병상에 눕게 되었는데….
  • ‘어덜키드’들의 화이트데이 풍속도

    ‘어덜키드’들의 화이트데이 풍속도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A(12)군은 화이트데이(14일)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제과점에서 사탕을 사 예쁘게 포장도 해놓았다. A군은 지난해 6월 학교 수련회에서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공개적으로 구애를 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둘째날 밤 장기자랑 시간에 가수 김종국의 ‘한 남자’를 부른 후 “OO야, 나 너 좋아해. 너도 나를 좋아한다면 무대 위로 나와줘.”라고 외쳤지만 그 친구가 나오지 않았다. 화이트데이를 하루 앞둔 13일 “이번엔 내 마음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A군의 목소리는 떨리는 듯했다. 화이트데이를 맞는 ‘어덜키드(Adult+Kid의 합성어로 어른 같은 아이라는 뜻)’들이 분주하다. 청소년과 20대 젊은 청춘남녀들 못지않다. 데이트 코스를 계획하거나 초등학생에겐 다소 비싼 수만원대의 선물을 준비하는 초등학생들도 있다. 인터넷에는 “초등학생인데 화이트데이에 고백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라는 상담이 쇄도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27)씨는 “한 반에 이성을 사귀는 아이들이 5, 6명은 된다. 밸런타인데이는 봄방학 때라 눈에 띄지 않지만 화이트데이에는 학교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가져오는 아이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한국사회조사연구소가 지난해 전국 초등학교 5학년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학생의 34.4%, 여학생의 28.8%가 ‘특별히 사귀는 이성친구가 있다.’고 대답했다. TV나 인터넷을 통해 본 어른들의 연애를 모방하려는 심리가 강한 데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법을 어릴 때부터 배워온 터라 이성을 사귀는 데도 일찍 눈을 뜬다고 한다. 이영민 한국아동상담센터 연구원은 “가족 분위기가 개방적인 경우가 많아 이성 친구가 있음을 집이나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아이들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들이 이성을 사귀는 것도 성장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성상담기관 ‘푸른 아우성’의 김애숙 이사는 “교사나 학부모가 이성교제 등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는 분야에 대해 자주 대화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민희 연인 이혁수, 생애 첫 스크린 도전

    김민희 연인 이혁수, 생애 첫 스크린 도전

    배우 김민희의 연인으로 알려진 모델 출신 배우 이혁수가 한일합작 독립영화 ‘이파네마 소년’을 통해 생애 첫 스크린에 도전한다. 이혁수는 ‘17차 소녀’로 유명한 김민지와 함께 한일합작 독립영화 ‘이파네마 소년’(감독 각본 김기훈)의 남녀 주인공을 맡는다. 영화 ‘이파네마 소년’은 국내외 주요 독립영화제에서 초청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김기훈 감독이 삿포로필름커미션의 지원을 받아 제작하는 작품으로 부산영상위원회와 삿포로필름커미션이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공동 제작하는 첫 번째 한일합작 독립영화다. ‘이파네마 소년’은 두 번째 사랑을 시작하려는 스무 살 남녀의 첫사랑의 기억과 사라짐을 꿈의 애상으로 표현한 청춘 멜로물이다. 극중 이혁수와 김민지는 부산과 삿포로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각각 순수한 소년 역과 새침한 소녀 역을 맡았다. 이들은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서로에게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김기훈 감독은 “이혁수 김민지를 처음 보는 순간 이번 영화를 준비하며 그려오던 소년 소녀의 모습과 너무 흡사해 깜짝 놀랐다.”며 “이혁수의 깊은 눈매는 말 대신 표정과 눈빛으로 감정을 전하는 소년의 모습을, 김민지의 사랑스럽고 오목조목한 이목구비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매력을 가진 소녀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고 캐스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혁수 김민지는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신인이지만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은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가졌음을 보여줬다. 이에 함께 하게 된 이번 작품에서 두 배우가 보여줄 순수하면서도 감성적인 면모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이혁수 김민지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한일합작 독립영화 ‘이파네마 소년’은 지난 12일 삿포로 현지 로케이션 촬영으로 시작돼 올해 12월 개봉예정이다. (사진제공 = sidushq)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횡단보도 건너는 10대여, 어디로 가는가

    횡단보도 건너는 10대여, 어디로 가는가

    1969년 8월8일 오전 11시35분, 영국 런던 세인트존스우드의 횡단보도를 존 레넌, 조지 해리슨, 폴 매카트니, 링고 스타가 차례로 건너간다. 비틀스의 실질적인 마지막 앨범 ‘애비 로드’의 표지다. 이들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만화가 강도하가 ‘위대한 캣츠비’, ‘로맨스 킬러’에 이어 청춘 3부작의 완결편으로 내놓은 ‘큐브릭’의 10대도 오늘날 대한민국의 횡단보도를 건너간다. 이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시험 도중 불현듯 학교를 벗어나 험난한 세상으로 가출한 미우는 트라우마가 있다. 네 살 때 차에 치일 뻔한 미우를 구하다가 어머니가 숨진다. 미우는 그러나, 이때 기억을 봉인하고 아버지 때문에 어머니가 가정을 버렸다고 생각한다. 중졸 영화감독 지망생 독우는 달동네 출신이다. 공사판에서 사고를 당해 시름시름 앓던 아버지가 세상을 뜨지만 노래방 도우미를 하며 술취해 밤늦게 귀가하던 어머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독우는 잠든 어머니 머리 맡에 연탄불을 피워 놓고, 어머니는 정신줄을 놓게 된다. 수경이는 물안경을 쓰고 에로 영화를 찍는다. 그래서 이름이 수경이다. 에로 영화를 찍는 이유는 유명인사인 아버지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다. 수경이는 본처 소생인 큰오빠가 아무리 나쁜 짓을 하며 배다른 동생들에게 상처를 입혀도 역성만 들던 아버지를 저주한다. 높이뛰기를 잘하는 소영이는 중학교 때 체육교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고등학교에 와서도 하늘 높이 다가가는 게 낙이었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하며 머리를 크게 다쳐 어린아이처럼 된다. 영화 ‘웰컴투 동막골’에 나오는 여일처럼. ‘큐브릭’은 저마다 절망적인 경험을 갖고 있는 청춘들의 충동적이고도 기묘한 동거를 다룬 작품이다.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지만 절망은 이어진다.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여전히 성폭행당하며 정신병은 깊어가고 복수는 자기 자신을 좀먹는 등 잔인한 어른들의 세상은 이들을 계속 절망으로 내몬다. 작품 제목인 큐브릭은 서로 다른 종류라도 팔, 다리, 몸통, 머리 등을 떼고 바꿔 붙일 수 있는 작은 인형을 말한다. 절망에 절망이 이어지며 큐브릭이 점점 모양을 갖춰 가는 과정에 주인공들의 모습이 투영된다. 2007년 미디어 다음에 연재됐던 작품을 애니북스가 세 권으로 묶어냈다. 각 권 1만 3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연 리뷰] 청춘, 18대 1

    [공연 리뷰] 청춘, 18대 1

    “일식(日蝕)! 태양이 가려지는 시간. 태양에 상처가 났다는 뜻이지. 우리가 폭약을 던지는 날 이 작은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 수 있다는 걸 모두가 알게 될 거야.” 광복 한 달 전인 1945년 7월, 일본 도쿄 댄스홀에서 도쿄시청장을 암살하기위한 거사에 가담한 청춘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는다. 그들은 진정으로 그렇게 믿었던 것일까. 연극 ‘청춘, 18대1’은 일제강점기가 배경이고, 독립운동이 구심점이지만 ‘나라를 위해 초개처럼 목숨을 버린 애국 청년’식의 구태의연한 시대극과는 다른 길을 간다. 댄스홀에 폭약을 숨겨두고, 댄스광인 시청장을 유인하기 위해 춤을 배우는 이들의 나이는 열여덟, 열여섯. 징집을 피해 일본으로 도망쳐온 이들, 살아남고자 부모와 고향을 등진 꽃다운 청춘들을 자폭 테러범으로 이끈 건 애국심도, 이데올로기도 아니었다. 나로 인해 타인이 죽었다는 죄책감, 동생을 끝까지 지켜야 한다는 형의 의무감, 남편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하겠다는 아내의 사랑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청춘이기에 가능한 열정과 무모함이었다. 때문에 이 연극은 장엄한 서사극이 아니라 18대1로 맞붙어 싸울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인 청춘에 대한 애잔한 서정시다. 뜨거운 열정이 무모함과 짝을 이루듯 지나친 서정은 감정 과잉과 신파의 경계를 넘나든다. 하지만 그래도 어떠랴. 그 비극의 시대를 거대 담론의 압박에서 벗어나 차차차와 퀵스텝, 자이브 리듬이 흐르는 무대로 표현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테러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이토에의 비밀이 밝혀지는 마지막 반전은 이 연극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극명하게 드러낸다. 한아름 극작가와 서재형 연출가는 이전에 함께한 작품인 ‘죽도록 달린다’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서 독창적인 형식미로 이름을 알렸다. 이 작품에선 그런 형식미는 약해졌다. 하지만 영화의 플래시백 기법처럼 현재와 과거를 숨가쁘게 오가고, 한 공간 안에 다양한 장면을 요령있게 배치하면서 사건 당사자들의 시점과 취조관의 시점을 이물감 없이 교차시켜 연극적 재미를 배가시킨 점은 돋보인다.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02)708-5001.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SPECIAL 독자수필] 사이비 펜팔 사연

    [SPECIAL 독자수필] 사이비 펜팔 사연

    40년이 지난 일이지만 유독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강했던 대학 신입생 시절에 우연히 성인용 주간지인 《선데이 서울》을 뒤적이게 되었다. 그리고 호기심이 동해서 《선데이 서울》 안의 ‘펜팔 원함’이라는 지면에 나의 성별을 감추고 내 이름 ‘이선기’에서 ‘기’를 ‘희’로 바꿔 가명으로 엽서를 보냈다. 그리고 후에 일어날 황당한 반응을 상상해 볼 겨를도 없이 하숙집에는 엄청난 양의 편지가 날아들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라면상자에 담아서 들고 들어오는 우체부 아저씨에게 미안스럽기만 했다. 한동안 나는 마구 날아오는 편지들을 읽어보는 요상한 재미에 빠져들었다. 수많은 편지들을 읽다가 어느 날 매우 인상적인 편지 한 통을 발견했다. 수를 놓은 듯 정성이 담긴 편지의 주인공은 상주가 고향이며 포천에 주둔한 부대에 근무하는 27세의 육군 상병이었다. 농촌에서 청년회장을 맡고 있다가 입대했다면서 도시처녀에 대한 동경과 고독에 몸부림치는 군인의 애절한 마음을 진솔하게 담은 편지였다. 나는 그의 편지를 읽으며, 같은 남성으로서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고, 급기야 답장을 보내기 시작했다. 당시 대학 신입생, 장난기가 가시지 않은 나는 방송국의 인기 심야 프로인 ‘한밤의 음악편지’에서 가슴 설레는 언어들을 주워 모아서 사랑에 목마른 성숙한 여성이 되어 사랑의 편지를 쓰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군인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날이 갈수록 편지 내용은 점차 청춘남녀의 뜨거운 열정으로 달아올랐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수습불가능한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거짓말처럼 편지의 주인공이 휴가를 받아 군복차림으로 나를 찾아온 것이었다. “선희 씨, 박 병장입니다.” 담장 너머로 흘러 들어오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혼비백산으로 정신이 없었으나 같은 방을 쓰는 학형에게 통사정해 무서운 오빠 행세를 하도록 부탁했다. 형이 나무라다가 나중에는 시골의 외갓집에 갔다고 설득을 해도 소용없었다. “마지막 휴가를 받아 집에도 안 가고 ‘선희 씨’를 만나러 왔다”며 세상에 없는 ‘선희’만을 찾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청춘시절의 장난치고는 너무도 큰 범죄(?)를 저질렀다는 생각에, 그것도 치마만 두른 여성만 보아도 온몸이 동한다는 군인을 상대로 했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 40년이 지난 지금에야 그분에게 정말 그때의 잘못을 고백하며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 글 이선기 서울시 구로구 오류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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