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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볼 1호 외국인 선수’ 라조비치 “제가 왔으니 SK가 창단 첫 우승할 거에요.”

    ‘핸드볼 1호 외국인 선수’ 라조비치 “제가 왔으니 SK가 창단 첫 우승할 거에요.”

    핸드볼리그 ‘1호 외국인 선수’인 부크 라조비치(30·몬테네그로·세르비아 이중국적)는 팀 동료들로부터 ‘좋은 사람’이란 평가를 받는다. 다른 종목의 일부 용병 선수는 가끔 거만한 모습을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데 라조비치는 다르다. 코트 위에서는 승부에 목숨을 건 ‘거친 사나이’지만 코트 밖에서는 곧장 ‘좋은 사람’으로 변신한다. 올해 2월 루마니아 리그에서 뛰던 라조비치를 구단과 함께 스카웃했던 황보성일 SK호크스 감독도 “솔선수범을 잘하고 성격도 좋아서 여러모로 우리 팀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7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SK호크스의 훈련장에서 만난 라조비치는 “첫 외국인 선수라 관심이 집중되는 것 같다. 하지만 난 그냥 여러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라며 “개인 타이틀을 따내거나 득점을 많이 올리는 것보다도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두산이 남자 핸드볼의 최강팀이라고 들었지만 우리 팀도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해볼 만하다”며 “나는 파워 넘치는 플레이이가 가능하다. 내가 왔으니 SK호크스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다. 루마니아 리그에서 핸드볼 선수로 뛰고 있는 아내의 소속팀도 챔피언에 올랐으니 이번엔 우리팀이 우승을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 시작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는 각 팀당 2명씩 외국인 선수를 둘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그동안 유명무실했다.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면 연봉을 많이 줘야하고, 통역까지 붙어야 해서 비용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그동안은 한국 핸드볼 수준도 높은 편이여서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경쟁력에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남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이 국제 대회에서 계속해 아쉬운 성적을 거둔 데다가 핸드볼의 인기도 침체 일로라서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사인 SK에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라조비치는 “동유럽에 비해 한국이 선진국이다는 이미지는 있었으나 팀에 합류하기 전에는 한국 핸드볼에 대해 잘 몰랐다”며 “하지만 아내가 ‘한국 여자 핸드볼은 매우 강팀이다’며 옆에서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 중에는 갈비탕과 김치가 좋다. 건강한 음식이다. 식사 때마다 김치가 꼭 있어야 밥을 먹는다”며 “가족과 떨어져 있는 게 아쉽지만 틈날 때마다 영상통화를 한다. 조금 있으면 아내와 초등학생 아들이 한국에 올 예정이다.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 선수들의 플레이가 빠른 편인데 적응해나가야 할 것 같다. 나는 파워에 있어서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피봇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며 팀의 창단 첫 우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훗날 한국 핸드볼 팬들에게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세 단어로 대답을 대신했다. “대단한 싸움꾼(big fighter), 뛰어난 핸드볼 선수(good player) 그리고 좋은 사람(good man).” 글·사진 청주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충북 무상급식 또 ‘쩐의 전쟁’

    충북 무상급식 또 ‘쩐의 전쟁’

    충북지역 무상급식 사업의 진통이 우려된다. 비용을 분담할 충북도교육청과 지자체들이 돈을 덜 내기위한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어서다.7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충북도교육청이 최근 2019년도 무상급식 실시계획을 발표했다. 내년에 예상되는 무상급식 총 예산은 1597억원이다. 도교육청은 ‘운영비 95억원과 인건비 728억원은 도교육청이 100% 부담하고, 식품비 774억원은 도교육청이 24.3%, 지자체가 75.7% 부담하자’고 제안했다. 이 안이 수용되면 도교육청은 총 1012억원, 지자체는 총 585억원(도 40%, 시·군 60%)을 내야 한다. 고등학교 무상급식 확대 등으로 올해 대비 도교육청은 297억원, 지자체는 185억원이 증가한 금액이다. 교육청 안은 2016년부터 올해까지 적용되는 분담비율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2015년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양측이 충돌하자 충북도의회 중재 등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분담방법이다.도와 기초단체들은 말도 안된다며 펄쩍 뛰고 있다. 박선희 도 기획3팀장은 “고교 무상급식을 처음 실시하면서 비용이 늘어났는데 과거 분담비율을 적용하는 것은 이해할수 없다”며 “다시 협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자체들은 식품비 분담비율을 5대5로 하자고 말한다. 무상급식이 교육청 주도사업인데다,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할 때 70%가 넘는 식품비 부담은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최세호 청주시 친환경급식팀장은 “시 전체 예산대비 급식지원비용이 너무 많다. 전체 학생수의 58%가 청주에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각에선 김병우 교육감 공약사업에 지자체가 들러리 서며 너무 많은 돈을 쓴다는 불만도 나온다. 2019년 고교 무상급식 확대는 김 교육감 공약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민선7기 임기내 실시를 공약했고, 일부 시장·군수들은 아예 공약을 하지 않았다. 도는 고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를 교육청에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한발짝도 양보할수 없다는 강경한 분위기다. 신원호 도교육청 급식담당 사무관은 “올해기준 전체 급식 비용을 놓고 보면 대전교육청은 56%, 세종시교육청은 50%, 충남도교육청은 54%를 부담한다. 충북도교육청은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64%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교무상급식으로 재정이 더 어려워진다는 주장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괴산군의 경우 늘어나는 비용이 9000여만원뿐”이라고 했다. 신 사무관은 “이 지사가 소외없는 복지정책을 공약했다”며 “고교 무상급식 단계적 실시는 소외받는 학생이 생길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이선영 사무처장은 “지사와 교육감이 바뀌지 않았는데 똑같은 논쟁이 반복돼 안타깝다”며 “양측이 합의하지 못하면 각계각층이 참여해 중재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가장 심각한 건 공모제와 임기제다. 세상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국립미술관 수장을 마치 기업 신입사원 채용하듯 공모제로 경쟁시켜 뽑다니, 끔찍하다. 더욱 놀라운 건 임기제다. 학교도 아닌데 3년 동안 관장 경험 쌓고 나면 졸업시키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단 하나뿐인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이면 과천, 덕수궁, 서울관에 이어 청주관까지 4관 체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참혹하다. 이번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자를 선발하는 오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악습의 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땅히 관장이 지녀야 할 인사권과 예산권을 빼앗아 갔던 때로부터다. 미술관의 꽃이라는 학예사와 학예실장을 채용하고 임명하는 권한을 박탈한 것도 부족해 학예사 대부분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웠다. 이런 판에 제 아무리 능력 있는 전문가를 합격시킨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새 관장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최선의 자격은 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새 관장은 위기에 빠진 미술관의 정상화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인사권, 예산권을 회복하고 문체부의 전횡을 차단해야 하며 학예실을 미술관 최고부서로 확립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한다. 다음, 새 관장은 정부로부터 매년 몇 백억원의 작품 구입 예산을 확보할 전투력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 김환기 작품 한 폭이 100억원인 시대다. 매년 50억원에 불과한 예산으로는 세계 수준은커녕 국내 최고 미술관에도 미칠 수 없다. 셋째, 현장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국내외 미술계 지형을 꿰뚫어야 현실에 휘둘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넷째,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관한 안목이 깊고 넓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 없는 전시회 따위에 매몰당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작품 수집과 자료 연구, 전시 기획을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지금 미술관이 처한 참담한 조건을 극복한 뒤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공모제와 인사권, 예산권 따위 문제 해결의 정답은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동안 수행해야 할 최선의 임무이자 가장 빛나는 업적일 것이다.
  • 다이옥신 과다배출 기업 주민상대 소송 논란

    다이옥신 과다배출 기업 주민상대 소송 논란

    다이옥신 과다 배출 기업이 피해자인 인근 주민들에게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주충북환경연합,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충북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는 6일 “진주산업은 주민들에게 제기한 소송을 즉각 취하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성은커녕 문제를 지적한 사람들에게 재갈을 물리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청주 북이면에 사업장을 둔 진주산업은 지난해 허용기준의 5배가 넘는 다이옥신 배출사실이 적발됐다. 전 대표 A(54)씨가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쓰레기 소각량 초과로 청주시의 허가 취소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진주산업은 허가취소가 억울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지난 8월 승소했다. 청주지법은 청주시 처분에 하자가 있다며 진주산업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진주산업은 북이주민협의체 관계자 2명을 상대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신청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판결 3일 전이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진주산업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주민들이 유인물과 집회 등을 통해 “북이면 주민들의 높은 암 발생률이 진주산업 소각장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또한 “탐욕스런 악마처럼 지역을 무시하고 지역 지도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 들이기에 급급하다”고 한 것은 진주산업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주민들 주장이 부당하다는 것을 인정받으려면 진주산업은 자신들이 배출한 다이옥신 등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악마라는 표현은 진주산업 행태를 감안할 때 과도하지 않은 것”이라며 “진주산업은 자신들의 명예훼손을 논하기 전에 시민에게 사과하고 배상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폐기물처리업체인 진주산업은 지난 5월 클렌코로 회사명을 바꿨다. 회사 관계자는 “북이면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높다는 것은 주민들이 자료를 잘못 분석한 것”이라며 “주민들이 사실만을 얘기하는 등 태도를 바꾼다면 언제든지 소송을 취하할수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故 조민기 아내, 생일상 사진 공개→삭제 ‘관심 부담 됐나’

    故 조민기 아내, 생일상 사진 공개→삭제 ‘관심 부담 됐나’

    故(고) 조민기 아내 김모 씨가 조민기의 생일을 축하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관심이 쏠리자 삭제했다. 5일 김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생일 축하합니다.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서울추모공원에 마련된 조민기의 묘에 생일상이 차려진 모습이 담겼다. 초 한 개가 꽂힌 생일 케이크, 담배, 양주 한 잔, 커피 한 잔 등 고인이 생전 좋아했던 것들이 놓여 있었다. 해당 글이 게시되자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결국 김씨는 SNS 글을 삭제했다. 한편, 고 조민기는 지난 2월 20일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 다수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조민기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계속되는 폭로에 그는 결국 공식 사과 입장과 자숙의 뜻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를 사흘 앞둔 지난 3월 9일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종결됐다. 사진=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충북도 보조금 부정수급 신고센터 운영

    충북도 보조금 부정수급 신고센터 운영

    충북도가 지방 보조금 부정수급 행위의 감시를 강화했다.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감사관실과 도 홈페이지(/www.chungbuk.go.kr)에 ‘지방보조금 부정 수급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이 신고센터는 국민권익위원회의 복지보조금 부정수급신고센터와 별도로 도가 직접 운영한다. 신고 대상은 허위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 신청, 사업 실적을 부풀려 보조금 횡령·편취, 보조금 교부 목적과 다른 용도로 집행, 보조금으로 취득한 재산의 임의처분 등이다. 신고는 홈페이지나 방문, 우편 접수로 할수 있다. 신고자 신분을 밝혀야 하며 관련 증거도 제출해야 한다. 허위 신고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신고 포상금은 최대 1억원이다. 보조금 교부 결정을 취소한 금액이나 반환 명령 금액의 30% 범위에서 지급된다. 도는 지난달 1일 보조금 감사팀도 신설했다. 도 손태진 보조금감사팀장은 “도 전체예산의 63%가 보조금 사업인만큼 감시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신고자는 비밀과 신분보장을 통해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된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고맙다, 그 자리에 있어 줘서/손원천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고맙다, 그 자리에 있어 줘서/손원천 문화부장

    청와대로 가는 서울 종로구 효자로 중간쯤에 ‘통의동 보안여관’이 있다. 최근에 재생작업(리모델링)을 거쳐 설치미술 작품 등을 전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로 태어난 곳이다.보안여관이 들어선 자리는 경복궁 영추문 대각선 방향이다. 그러니까 권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떡하니 자리를 잡은 셈이다. 무슨 사연으로 서슬이 퍼랬을 옛 경성의 관청들 사이에 여관이 자리잡았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흰 아크릴판에 파란 글씨로 쓴 옛 간판이며 낡은 적벽돌 외투를 두른 외양이 인상적인 건 분명하다. ‘기록이 전하는’, 그리고 ‘여관으로서’ 보안여관의 역사는 일제강점기인 19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당 서정주는 자서전 ‘천지유정’에 “1936년 가을, 함형수와 나는 둘이 같이 통의동 보안여관이라는 데서 기거하면서 김동리, 김달진, 오장환 등과 함께 ‘시인부락’이라는 동인지를 꾸며내게 되었다”고 적고 있다. 이 시기에 이미 여관으로서 기능을 했다는 뜻이다. 공식 문서에 등장하는 건 1938년이 최초다. 경성상공명부에 ‘이유숙’이라는 운영주 이름과 ‘세금 31.60원’이라고 적혀 있다. 당시 최소 30원 이상 세금을 내는 업소만 경성상공명부에 오를 수 있었다고 하니, 보안여관이 제법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었던 모양이다. 지난 1일 ‘통의동 보안여관’에서는 설치미술전 ‘내일 없는 내일’전이 열렸다. 그간의 재생 작업에 마침표를 찍는 행사이자 건축물로서의 새 출발을 알리는 자리였다. 이날 돌아본 보안여관은 옛 목재 골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벽면의 마감재 정도만 바뀌었을 뿐이다. 그러니 그 오래된 나무 기둥과 서까래들은 얼마나 많은 개인들의 역사를 기억하고 있을까.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문화공보부 공무원 시절이던 1960년대 초 이 나무 기둥에 등을 기댄 채 대통령 보고용 자료를 만들었고, 소재구 초대 국립고궁박물관장이 “보안여관 등불 밑에서 ‘문화유적 총람 1, 2, 3’의 원고를 마감”했다. 기자 역시 대학 시절 보안여관에서 ‘달방’을 살았던 기억이 여태 선연하다. 작은형과 함께 머리를 누이고 도란도란 나눴던 정담이며, 머리를 타고 흐르는 장맛비에 뜨겁고 찝찔한 ‘싸나이’ 눈물을 함께 흘려 보낸 기억들을 어떻게 잊을 수 있으랴. 보안여관은 거쳐 간 많은 이들의 가슴에 청춘의 한때가 새겨진 ‘기억의 집’이다. 요즘 이런 ‘기억의 집’들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재청이 서울 석관동 의릉 내의 ‘구 중앙정보부 강당’(등록문화재 92호)에서 진행하는 문화행사들이 그 예다. 상상해 보시라. 초기 건축 기술이 집약된 건물에서 역사 강의를 듣고 영화 감상하는 순간을. 문화가 뼈와 살로 곧장 이식되지 않을까. 이처럼 충북 청주에선 낡은 연초제조창이 복합문화공간으로 새 단장됐고, 제주에선 병원 영안실이 수준급의 갤러리로 변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이런 흐름은 여기저기서 생기고 있다. 머지않아 거스를 수 없는 도도한 물결이 될 것이다. 다만 두려운 건 그 전에 보전해야 할 유산들이 사라지는 것이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서울 한복판에도 이런 데가 있나 싶을 만큼 낡은 공간들이 여전히 있다. 행여 ‘토건족의 삽질 욕망’을 자극하지나 않을까 꽁꽁 싸매서 숨겨 두고 싶을 지경이다. 이런 점에서 보안여관을 비롯한 서촌 일대의 완만한 도시재생 작업이 주는 시사점은 매우 크다. 서촌에서 보듯 우리가 ‘빨리 빨리’ 해야 할 게 있다면 바로 이것일 터다. 도시재생. 삶과 기억, 문화가 건축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일 말이다. angler@seoul.co.kr
  • ‘시험문제·학생부 오류’ 학교들 실명 공개한다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 인력 확충도 유치원에 이어 전국 초·중·고교 감사 결과도 실명으로 공개된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감사관들은 5일 충북 청주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 별관에서 감사협의회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초·중·고교와 산하기관들의 감사 결과를 실명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감사협의회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감사 결과 지적 사항과 처분 내용 등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다. 감사협의회장인 이일권 부산시교육청 감사관은 “개인정보 등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선에서 모두 실명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각 교육청은 감사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했지만 해당 학교 등은 익명으로 처리해 왔다. 감사협의회는 이번뿐 아니라 감사 결과를 앞으로도 계속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기자단 간담회에서 “유치원도 법적 근거를 갖고 감사 결과를 공개한 것이니 초·중·고교 감사 결과도 공개하는 방향으로 원칙을 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초·중·고교 감사 결과에는 회계뿐만 아니라 시험 성적, 학교생활기록부 등 학생·학부모들이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망라하고 있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거 시험문제 재출제, 서술형 평가 부적정, 출제 오류, 학생부 자율·동아리·진로활동 특기사항 동일 기재, 학생부 기재 실수 등은 교육계 안팎에서 꾸준히 지적돼 온 사안이다. 때문에 감사 결과 교육청의 처분 등을 놓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도 적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감사협의회는 사립유치원 등 상시 감사체계를 만들기 위한 교육청별 인력 확충에도 나서기로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국가균형발전 최우선과제는 강호축 개발”

    “국가균형발전 최우선과제는 강호축 개발”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강호축이 개발돼야 불균형한 국가가 바로 섭니다”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강호축 토론회가 5일 국회에서 열렸다.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경부축 중심 개발로 국가불규형이 심화됐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강원·충청·호남 8개 시·도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청주청원)·민주평화당 박지원(전남목포) 의원 등이 공동개최했다. 이처럼 많은 지자체가 정부를 상대로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초시 충북연구원장은 “예산, 인구, 산업단지 등 모든 면에서 경부축이 월등히 앞서고 있다”며 “편중된 발전은 지역주의 심화와 국가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강호축은 생태·관광·문화의 보고로 불리는 백두대간이 있고, 생명·건강·에너지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잠재력이 큰 곳”이라며 “4차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에 강호축이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원장은 강호축 철도 단절구간 고속화사업, 생명건강산업 광역 클러스터 육성, 백두대간 국민쉼터 조성 등을 시급한 강호축 개발사업으로 제시했다. 이어 문대섭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본부장, 송우경 산업연구원 박사, 김영준 문화관광연구원 박사,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임종일 국토교통부 철도건설과장 등이 패널로 참가해 강호축 발전계획과 실현방안을 토론했다. 토론회에 앞서 이날 8개 시·도 지사는 강호축 연계협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정부에 촉구하는 공동건의문을 발표했다. 강호축 개념을 처음 제시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강호축이 개발되면 강원과 호남간 인적·물적·문화적 교류와 상호소통이 강화될 것”이라며 “원시림같은 강호축에 4차산업혁명 기술을 도입해 미래먹거리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6500만원 회계 비리’ 청주 은성유치원, 감사 불복 행정소송

    ‘6500만원 회계 비리’ 청주 은성유치원, 감사 불복 행정소송

    유치원 예산을 설립자 쌈짓돈으로 쓴 정황이 교육청 감사로 드러나자 갑작스레 폐원을 신청한 청주 은성유치원이 감사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은성유치원 설립자는 지난해 7월 24일 원장에 대한 충북도교육청의 징계(정직) 요구가 부당하다며 청주지법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설립자는 교육청의 요구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 정지 신청도 냈다. 하지만 3심을 거친 끝에 지난 5월 대법원은 신청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7월 충북도교육청은 종합감사 결과 이 유치원의 회계 비리를 적발해 6544만원을 회수하라고 명령했다. 유치원 설립자는 행정부장으로 근로계약을 맺고 월 900만원의 급여를 받으면서 소방시설관리자 직책을 겸해 월 270만원씩 11개월간 2970만원을 수령했다. 그러면서 실제 일을 했는지 증명할 수 있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도교육청은 두차례 교직원 해외여행을 가면서 설립자가 263만원의 여행비를 유치원 예산으로 낸 점을 문제 삼았다. 설립자와 원장 소유의 유치원 인근 토지를 자연생태학습장으로 사용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펜스 설치 비용 484만원을 공금으로 집행한 점도 문제가 됐다. 설립자는 다른 유치원 부지를 매입하면서 비용 2827만원을 유치원 예산으로 집행했다. 은성유치원은 각 쟁점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설립자가 소방시설관리자로 일하면서 근로계약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위임계약을 한 것이므로 징계할 사항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외연수는 설립자가 교사들을 지도 감독하고 안전관리를 위해 동행한 것이므로 유치원 회계에서 여행비를 지출한 것이 문제가 안 된다는 게 유치원의 입장이다. 자연생태학습장 펜스 설치비는 사립학교법 시행령의 ‘학교 교육에 직접 필요한 시설·설비를 위한 경비’로 지출한 것이고, 유치원 회계에서 토지 매입비를 지급한 것은 차입금 상환이어서 잘못이 아니라고 설립자는 항변했다. 사립유치원은 공공감사법에 의한 감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도교육청의 감사가 부당하다는 주장도 내세웠다. 이번 소송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교육당국의 지도 감독 권한과 감사권에 대한 소송이어서 교육계도 재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은성유치원은 지난달 30일 학부모설명회를 열고 “설립자 건강 악화 등으로 내년 2월말 공식 폐원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논란이 일었다. 은성유치원에는 307명이 다닌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는 만 5세 119명을 제외한 188명은 당장 다닐 유치원을 알아봐야 한다. 충북교육청은 인근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에 원아를 분산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청주기록체험홍보관 다음달 개관

    청주기록체험홍보관 다음달 개관

    청주시기록관 1층에 마련되는 기록체험홍보관이 다음달 문을 연다.2억 2000만원이 투입돼 연면적 210㎡ 규모로 꾸며진다. 이곳에선 시민들이 각자 자신의 기록을 저장한 뒤 언제든지 방문해 열람할 수 있는 ‘내 기록 저장하기’ 와 ‘시대별 내 공문서 만들기’, ‘추억이 깃든 옛 기록물 열람’ 등을 체험해 볼수 있다. 기록체험 홍보관은 청주기록관이 시민들을 위해 두번째 만드는 열린 공간이다. 청주기록관은 복대동 옛 청주서부경찰서 전경 숙소를 리모델링해 지난해 12월 개관하면서 로비에 청주의 옛 사진들을 전시했다. 청주시기록관은 전국 지자체 최초 통합전문기록관이다. 청원군이 청주시로 흡수통합되면서 6곳에 분산돼 있던 공공기록물들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해 탄생했다. 체계적인 기록물관리와 업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조치였다. 일제강점기부터 2016년까지 32만권의 공공 기록물과 올해 수집한 가계부, 군대 추억록 등 300여점의 민간기록물을 보유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특례시 지정돼도 여전히 기초단체… 재정수입·권한은 장기적으로 늘 듯

    문재인 정부가 지방자치법을 전면 개정해 인구 100만명 안팎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겠다고 밝혀 경기 수원·용인·고양, 경남 창원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수원을 비롯한 ‘광역시급 도시’들은 인구 규모에 걸맞은 대우를 해 줄 것을 요구해 왔지만 상위 광역지자체들은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해 난색을 표했다. 특례시가 이런 해묵은 갈등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특례시에 대한 궁금증을 살펴봤다. ●‘100만 도시’ 광역단체에 묶되 자율 확대 →특례시는 광역시와 기초지자체 사이에 위계를 가진 새로운 행정구역인지. -아니다. 특례시라는 것은 단순한 행정 명칭에 불과하다. 특례시로 지정돼도 이 도시들은 여전히 기초지자체다. 특례시라는 이름이 붙여진다고 해서 새로운 형태의 지자체가 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 한 도시가 인구 100만명이 넘으면 관행적으로 광역시 승격 여부를 논의하곤 했다. 기초지자체가 광역시가 되면 공무원 수가 늘고 각종 사업 추진과 예산 집행 등이 자유로워진다. 하지만 이 도시를 품고 있는 도(道)의 입장에서는 잘나가는 지자체를 광역시로 분가시켜야 해 막대한 세수 원천이 사라진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명급 도시를 광역지자체에 묶어두되 자율권을 좀더 부여하는 ‘절충안’이다. →특례시가 되면 광역시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던데. -그렇다. 장기적으로는 해당 도시의 재정 수입과 권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언론에서 “재정 수입이 수천억원 늘어나고 자체적인 도시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보도하는 건 광역시 승격을 가정한 것이어서 다소 과장됐다. 우선 지방자치발전위원회 등이 의결한 189건의 대도시 사무특례를 넘겨주고 향후 논의를 통해 추가 이양사무를 발굴할 계획이다. →현재 특례시 지정이 거론되는 도시들은 정부의 결정에 만족하나. -아니다. 겉으로는 “환영한다”고 말하지만 속내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간 창원은 특례시가 아니라 광역시 승격을 위해 애써 왔다. 2010년 마산·창원·진해 통합도 광역시 승격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다른 도시들도 할 수만 있다면 광역시가 되고 싶을 것이다. 실제로 광역시인 울산은 2016년 말 공무원 5961명, 예산 5조 4996억원으로 인구 규모가 비슷한 수원(공무원 2878명, 예산 2조 4054억원)과 비교해 예산과 인원 모두 두 배가 넘는다. 광역시냐 아니냐에 따라 이렇게 큰 차이가 난다. ●광역시 승격 기초단체 울산이 끝일 듯 →특례시가 생겨나면 앞으로 더이상 광역시는 안 나올까. -그렇다. 올해 1월 기준 인구 100만명에 근접한 도시는 앞서 언급한 네 개 도시 말고도 경기 성남(96만 7508명), 경기 부천(85만 1404명), 충북 청주(83만 5412명) 등이 있다. 하지만 광역지자체들은 앞으로 이 도시들이 광역시보다는 특례시로 남기를 원할 것이다. 아마도 광역시가 된 기초지자체는 울산(1997년)이 마지막일 듯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충북선 고속화사업 예타 면제 도민들도 나섰다

    충북선 고속화사업 예타 면제 도민들도 나섰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지원을 위한 범도민 추진위원회가 1일 발족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충북선 노선이 통과하는 5개 시군(청주·충주·제천·증평·음성) 시장·군수, 의회의장, 도의원, 주요 민간사회단체 인사 등 200여명으로 구성됐다.추진위는 이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면제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이들은 이날 예타조사 면제를 통해 이 사업이 서둘러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은 오송~청주공항~제천을 잇는 철도를 고속화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1조3000억원 정도다. 목포~오송, 제천~강릉 구간은 이미 고속철이 깔렸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선이 고속화되면 호남~충북~강원이 고속철로 연결된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경제성(B/C)이 낮아 예타 조사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는 ‘균형발전을 위해 국가정책적으로 필요한 사업은 예타를 면제해야 한다’며 중앙부처와 정치권을 설득하고 있다. 도의 요구는 무리가 아니다. 호남고속철도 등 예타를 면제한 사례가 있다. 국가재정법에는 균형발전 기여사업의 예타면제 근거가 명시돼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을 열망하는 163만 충북도민의 마음이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될 수 있도록 범도민 추진위원회와 함께 노력 하겠다”며 “빠른시일내 예타면제 결정을 이끌어 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혼란에 빠진 모습 보고싶어 해외서 폭발물 장난전화 건 20대

    해외에서 국내 프로배구 경기가 진행중인 체육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장난전화를 건 20대가 구속상태서 재판을 받게됐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업무방해와 협박 혐의로 A(22)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16일 오후 8시 10분쯤 제천시청에 2차례 전화를 걸어 “제천체육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제천체육관에선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KB 손해보험 경기가 열리고 있었다. 주최 측은 보안요원 등을 동원해 체육관 내부를 수색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장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경기는 그대로 진행시켰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대거 출동하기도 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캄보디아에 있는 A씨가 인터넷 회선을 통해 전화를 건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지난달 입국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서 A씨는 “외국에서 경기를 보다가 사람들이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고싶어 장난삼아 전화를 걸었다. 이렇게 일이 커질줄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는 해외여행을 갔다가 캄보디아에 장기체류중이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폐원 선언’ 충북 은성유치원 학생들, 공립 등에서 보살핀다

    ‘폐원 선언’ 충북 은성유치원 학생들, 공립 등에서 보살핀다

    학부모 혼란에 도 교육청 긴급대책 마련은성유치원, 감사에서 부정 행위 6건 적발‘제2 은성 유치원’ 가능성에 교육당국 긴장300명 넘는 아이들이 다니는 충북 청주의 한 유치원이 급작스레 폐원 선언을 하자 교육당국이 “학생들을 인근 공립과 사립 유치원에 긴급 분산해 보살피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사립 유치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압박 강도를 높이는 분위기에서 일방적 폐원을 발표하는 유치원이 늘어날 수 있어 학부모 불안도 커진다. 충북 교육청은 31일 “폐원 신청한 청주 오창읍의 은성유치원이 실제 문닫는다면 인근 공립 유치원이나 사립유치원 등에 원아를 분산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유치원은 전날 오전 학부모 설명회를 열어 “설립자의 건강 악화 등으로 내년 2월 말 공식 폐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유치원은 최근 4년간 교육청 감사에서 모두 6건의 부정행위가 적발됐고 이 사실은 지난 25일 실명 공개됐다. 2016년 3월 모 업체와 소방안전관리 업무대행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유치원 설립자를 ‘소방시설 관리자’로 채용해 이때부터 월 270만원씩 11개월간 2970만원을 지급했지만 근로계약서를 작성조차 하지 않았다. 이 설립자가 실제로 일을 했는지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이 설립자는 자신이 세운 또 다른 유치원과는 행정부장 직함으로 근로계약을 체결, 하루 6시간 일하는 조건으로 월 9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상황이었다. 또, 2015년 5월 교원 28명을 대상으로 사이판 연수를 했고 이듬해 5월 또다시 교원 31명이 참가하는 필리핀 연수를 다녀왔다. 설립자도 이 해외연수에 참여했는데, 두 차례의 사실상 해외여행에 총 263만원의 경비가 유치원 예산으로 지원됐다. 은성유치원은 16학급 규모로 현재 만 3세 82명, 만4세 106명, 만5세 119명 등 총 307명이 다닌다. 이 가운데 내년 초등학교에 가는 만5세 아이들을 제외한 188명은 당장 다닐 유치원을 찾아야 한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학부모들은 발만 구르고 있다. 충북 교육청은 일단 은성 유치원 인근 공립 유치원 6곳과 사립유치원 3곳에 아이들을 분산·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 공립학교의 남는 교실을 유치원생들이 머물 만한 환경으로 꾸며 아이들이 보살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기자간담회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휴·폐원에 대해서는 불법성을 따져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집단행동이 아니더라도 지역적으로 그럴(휴·폐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추진단이 매일 점검하며 대비하고 있고, 그런 일이 생겼을 땐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빠진 경제…소비자는 지갑 닫는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빠진 경제…소비자는 지갑 닫는다

    고용 참사와 투자 쇼크에 이어 증시 폭락까지 맞은 한국 경제가 마침내 경기 하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생산과 소비가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지난 9월 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전월 대비 6개월 연속 떨어졌다.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표에서 계절적 요인이나 불규칙적 요인, 경제성장에 따라 변하는 부분 등을 제외한 지표로 현재 경기가 어느 국면에 있는가 판단하는 데 쓰인다. 통상 이 지표가 6개월 연속 마이너스이면 경기 하강이라고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연초부터 하강 국면으로 전환됐고, 내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하면서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 위축의 원인은 광공업 부진이다. 제조업 생산은 -2.1%로 지난해 12월 -2.5%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특히 국내 완성차 수요 부진에 따른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 생산이 4.8% 감소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 감소로 전자부품이 7.8% 급감했다. 소매판매도 -2.2%로 지난해 12월 -2.6%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하락했다. 정부가 지난 7월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대책을 내놨지만 승용차 판매는 12.4% 추락했다. 2017년 1월 -14.6%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를 기다리며 구매를 미루는 경우가 있어 가전제품 판매도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다음 달에는 불규칙 요인이 완화되면서 회복 흐름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9월 설비투자는 2.9% 증가하면서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준공 영향이 크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설비투자가 19.3% 감소했다. 통계청도 반도체를 빼면 전월 대비 마이너스라고 분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달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 98.5 이후 가장 낮다. 또 6개월 연속 마이너스로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드 배치 등의 여파로 장기간 하락세가 계속된 2015년 11월∼2016년 4월 이후 가장 길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순환변동치도 99.2로 0.2포인트 내려가면서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갔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반도체 굴기로 당장 내년부터 반도체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어 정부의 신산업 육성 및 기존 주력 산업 재건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그동안 산업 정책에 손을 놓고 있었는데 초비상 사태라고 생각하고 2025년 또는 2030년까지 생각하는 중장기 산업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현재 기업 투자심리가 장기간 얼어붙어 있는데 내수를 살리려면 결국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야 하므로 단기적으로는 내수 부양책과 투자 활성화 대책을 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청주 대형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에게 폐원 통보

    청주 대형 사립유치원 학부모들에게 폐원 통보

    감사결과 실명 공개 이후 교육청에 폐원을 신청한 청주의 한 사립유치원이 31일 긴급 학부모 회의를 열어 폐원을 통보했다. 충북에선 처음이다. 유치원에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오전 10시에 시작돼 2시간 가량 진행됐다.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며 폐원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들은 강력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유치원이 무책임하다. 아이들을 볼모로 정부와 싸우는 꼴”이라며 한숨을 쉬었다.이곳은 307명이 다니는 대형유치원에 속한다. 설립자는 지난 26일 건강 악화를 이유로 ‘내년 2월 말 폐원을 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했다. 청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폐원 신청이 들어오면 지원금 정산 등 현장 점검에 나서지만, 내년 2월 말 폐쇄 인가를 신청해 본격적인 검토는 늦어질 것”이라며 “제출한 서류도 미비해 보완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유치원측이 폐원 절차를 밟아가자 청주교육청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전체 원생 가운데 119명이 내년에 초등학교로 진학해 나머지 원생 188명을 다른 유치원으로 보내야 한다. 청주교육청은 인근에 국공립 유치원 6곳, 사립유치원 3곳이 있어 이들의 분산배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유치원은 지난해 초 감사에서 학사, 운영위원회, 시설공사, 국외연수, 인사관리, 회계관리 등 6개 분야에서 지적을 받았다. 설립자가 유치원 직원이 아닌데도 교직원 해외 연수경비 263만원을 유치원회계에서 집행했다. 설립자가 소방시설 관리자로서 적정하게 근로를 제공했는지 확인할 근로계약서도 없었다. 유치원 교지 중 확보하지 못했던 국유지 매입비 중 보증금을 제외한 2827만원을 유치원회계에서 집행하기도 했다. 이 유치원은 이같은 감사결과에 반발하며 충북도교육청을 상대로 행정소송도 진행중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도민 제안에 충북교육감이 답한다

    도민 제안에 충북교육감이 답한다

    청와대 국민청원 같은 소통공간이 충북도교육청에 마련됐다. 충북도교육청은 홈페이지(http://www.cbe.go.kr)내 열린교육감실에 ‘충북교육 청원광장’을 열고 ‘도민 청원제도’ 운영에 들어갔다고 31일 밝혔다.청원광장은 충북교육 현안과 정책에 대한 도민 의견이나 제안 등을 수렴하는 온라인 소통채널이다. 30일 동안 3000명 이상 공감을 얻은 청원은 교육감 또는 부서장이 30일 이내 영상이나 서면으로 답변한다. 3000명 이상 공감을 받지 못해도 정책수립과 학생교육에 유용한 청원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 글쓰기를 하거나 공감하기를 진행하려면 ‘충북교육 청원광장’에 접속해 본인 인증 또는 SNS(페이스북, 네이버 등)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된다. 정치적 목적이나 상업성 광고,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내용, 청소년에게 유해한 내용, 허위 사실 또는 개인정보를 담은 청원은 삭제될 수 있다. 일반민원, 부패?공익신고 등은 ‘충북교육신문고’를 이용하면 된다. 김병우 교육감은 “도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충북교육 청원광장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SK하이닉스, 중장기 ‘지속가능경영’ 선언

    SK하이닉스가 30일 친환경적인 반도체 생산공장을 만들기 위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기술’을 미션으로 내걸고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목표를 밝혔다. SK그룹이 전사적으로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마련된 이번 선언은 환경보호, 사회공헌, 반도체 생태계 강화 등 3개 목표로 구성됐다. 환경보호 부문에서는 ‘2022 에코(ECO) 비전’을 제시하고 우선 2022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6년 BAU(감축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예상되는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40% 감축하기로 했다. 또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나오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95%로 높여 친환경 반도체를 지향한다. 중국과 미국, 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국내 사업장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경기 이천, 충북 청주 등 사업장이 있는 곳의 지역 이슈인 노인 문제에 집중한다. 치매환자 실종 예방용 휴대 감지기 사업, 홀몸노인 사고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AI) 스피커 지원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별 금지를 위한 ‘기업문화 다양성·포용성 센터’ 설립을 검토하기로 했다.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해서는 협력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 환경·안전·보건 등 동반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기업 최초로 협력사 임직원의 건강·안전 및 환경분야 공익사업을 펴는 ‘산업안전보건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신승국 지속경영담당 전무는 “기업 시민의 일원으로 만들어 나갈 사회적 가치를 공식 선언한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사회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치 공방으로 번진 KTX 세종역 논란

    정치 공방으로 번진 KTX 세종역 논란

    KTX 세종역(지도) 설치 요구가 확산되자 충북에 비상이 걸렸다. 세종시 관문역인 청주 오송역의 위상 축소가 불 보듯 해서다.3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을 붙인 세종역 요구에 타 지역 정치인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3일 열린 충북도 국감에선 주승용(여수을) 바른미래당 의원 등이 “행정수도에 KTX역이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시종 충북지사를 압박했다. 최근에는 호남권 의원들이 휘어진 노선을 바로잡자며 오송역 경유 없이 천안아산역~세종역~익산을 연결하는 호남선 직선화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충북지역 국회의원 9명은 이날 조찬회동을 갖고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실무협의를 위한 보좌진 간 정기회의를 가지며 정치권 설득을 병행하기로 했다. 변재일(청주청원)·오제세(청주서원)·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은 지난 29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충북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이 세종역 계획이 없다고 했지만 ‘현재’라는 단서를 달은데다 정치적 힘이 국가정책을 흔든 사례가 많아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도는 공식 대응을 자제하며 정치권 동향 파악과 반대논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는 세종역 반대를 지역이기주의로 비난한다. 충북은 오송역을 문제 삼지 않더라도 세종역 설치는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맞선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고속철 역간 적정거리는 57.1㎞다. 이 정도 돼야 고속철이 제 속도를 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오송역~세종역 간 거리는 22㎞에 그친다. 실익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청사를 기준으로 하면 세종역 예정지가 오송역보다 8㎞ 가깝다. 그러나 서울역에선 세종역 예정지가 멀어 기차를 더 오래 타야 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이를 감안하면 세종역 신설로 인해 단축되는 공무원 이동시간은 2~5분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도 세종역 반대 의견이 나온다. 진장원 한국교통대 교통대학원장(의왕캠퍼스)은 “세종 정부청사 공무원들의 불편을 강조하는데 고속철의 저속철 전락과 오송역 정차 횟수 감축으로 불편을 겪게 될 많은 사람들은 왜 생각하지 않느냐”며 “원칙이 깨지면 전국에서 역 신설 요구가 빗발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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