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청주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민호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벽산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198
  •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지역화폐 2.0’ 필요지자체별 발행·유통 등 비용 고민인구감소지역에 도움 유도할 필요수도권의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를시간적 직주근접 GTX 그 이후GTX-A 수서~서울역 구간 연기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늦어져수도권의 긍정적 변화 방향성 숙제고쳐야만 할 버스 준공영제높아가는 지자체 재정부담 해결수도권 교통복지 집중 생각해 봐야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 개선 논의를세밀하게 다듬어야 할 정보공개정보공개 26년 만에 88배 규모 늘어한 명이 수만건 청구 사례 개선 여지대통령 기록물 등 사각지대도 여전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한다.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풍족한 지역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때론 경계를 넘어 국가 정책이 되거나 법으로 제정된다. 중앙정부보다 지역민에게 더 집중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환영받는 맞춤형 정책이 나오곤 한다. 지역을 넘으면서 보완 과제도 쌓인다. 민선 9기에서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지역을 넘은 정책의 현재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화폐최근 지원된 고유가피해지원금은 해당 지자체에서 써야만 한다. 사용 지역과 업종을 제한해 돈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소비 제한을 차용했다. 우리나라에 지역화폐가 처음 도입된 때는 외환위기 직후다. 소규모 단체나 몇몇 지역에서 통용되던 지역화폐를 ‘전국 화폐’로 만든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청년지원금, 산후조리비 등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그해 5월 지역사랑상품권법도 제정됐다. 이후 지원된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가 규칙이 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020년 발표한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은 인천시 지역화폐(인천e음)가 지역 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나온 조세재정연구원의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유의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봤다. 인근 지자체의 경제가 위축되는 ‘인근 궁핍화 전략’으로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 수는 광역 17개 중 11개, 기초 226개 중 183개로 총 194개(2025년 10월 기준)다. 2018년 66개의 3배 규모다. 각 지자체의 최적의 선택이 국가 전체로는 최선이 아닌 ‘구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역화폐 발행·유통·관리 비용도 든다. 지역화폐는 올해 24조원 이상 발행이 예상되지만 지자체별 발행이라 체계적인 자료와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공화국’을 탈피하기 위해서 지역 내 경제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고를 수도 있다. 지역화폐를 쓰기 위해 해당 지자체를 방문하도록 해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시도다. 인구감소지역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다듬어야 할 때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의 지역화폐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GTX‘뻥 뚫린 경기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민선 4기(2006~2010년) 시절 내세웠던 슬로건이다. 김 전 지사는 2009년 정부에 서울과 경기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계획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철보다 속도가 3배가량 빠르고 역 간 거리는 긴 GTX를 지하 깊은 곳에 건설해 통행시간을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지하 40m 이하 깊이에 철도를 놓아 수도권을 30분 내로 연결시키자’는, 당시는 황당하게 여겨졌던 제안은 2024년 5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현실화됐다. 영국 런던의 GTX인 엘리자베스라인도 아이디어 제안 이후 건설과 개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던 동서를 지하로 통과하는 엘리자베스라인은 2009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됐다. GTX-A는 서울역~파주 운정중앙역,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돼있다. 수서와 서울역을 잇는 구간은 삼성역의 철근 누락 사태로 이달로 예정된 무정차 통과가 미뤄졌다. 2028년 완전 개통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GTX는 B노선(인천대입구~마석)과 C노선(덕정~수원·상록수)도 예정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A 총사업비는 3조 708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착공된 GTX-B는 4조 2894억원, 올해 착공 예정인 GTX-C는 4조 6084억원이다. 여기에는 조 단위의 민간투자도 포함돼 있다. 대규모 건설은 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계획보다 늦어진다. 안전성을 훼손할 수 없어서다. 건설 진행 과정과 상관없이 생각해야 할 일은 수도권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다. 주거 수요 분산, 고용 유발, 지역 간 생활권 통합 등에 있어 어떤 결과가 예상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인천시장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변화의 방향성이 달렸다. 버스준공영제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시내버스 근로자의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확정판결했다. 올 1월 서울 시내버스가 이틀간 파업할 때 문제가 됐던 사항이다. 당시 버스조합은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3% 임금 인상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은 빼고 3.0%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파업 이후 임금인상률은 2.9%로 결정됐고 임금체계 개편은 뒤로 미뤄졌다. 통상임금 판결 확정에 따른 임금 인상폭은 7~16% 사이로 추정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는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 안팎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에 재정 지원한 금액은 4575억원.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지원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선 3기(2002~ 2006년)의 딱 중간인 2004년 7월 1일 서울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민간 버스회사가 노선 운영을 맡고 수익금은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관리한다.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이를 지원 보전해 준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난폭 운전, 무정차 통과 등이 줄어들고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됐다. 그 이후 대전(2005년), 대구·광주(2006년), 부산(2007년), 인천(2009년), 제주(2017년), 경기(2018년) 등에 도입됐다. 교통복지 수준은 높아졌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늘어갔다. 올해 서울 시내버스 파업처럼 결국 서울시가 보전할 것이라는 인식에 노사가 현실적 타협보다는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더 중요한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시내버스보다 미흡하다. 수도권에 교통복지 지원이 집중되는 것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광역버스 사무가 2020년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전환되고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국비 부담률이 50%다. 준공영제의 세분화, 버스 운용에 대한 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이 개선 방안으로 논의된다. 다음달 임기를 시작할 지자체 기관장들과 중앙정부 조직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정보공개‘청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 1991년 충북 청주시 의회가 제정한 조례안이다. 시민이 청구하면 행정기관이 정보를 알려 줘야 한다는, 지금은 당연한 논리지만 당시는 실행에 1년 이상이 걸렸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의결을 지시했고, 청주시의회가 재의결했다. 이에 청주시가 대법원에 제소했는데 대법원은 1992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늘었고 1996년 정보공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이 업무추진비 등을 미리 공개하는 수준까지 자리잡았다. 정보공개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국정을 감시하는 주요 도구다. ‘2025년 정보공개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32만 3664건의 정보공개가 청구됐다. 정보공개법이 최초 시행된 1998년(2만 6338건)의 88배 규모다. 개선 여지는 쌓여 간다. 한 명이 수만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이미 민원으로 종결된 사안도 다시 청구한다. 공무원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한 민원인도 간접적 피해를 본다. 행안부는 2024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면서 그해 1분기에만 한 민원인이 7만 7978건, 전체 정보공개 청구의 13.6%를 차지한 통계를 공개했다. 오남용 방지 방안을 담은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의 검토도 받지 않았다. 여전한 정보의 사각지대도 있다. 납세자연맹은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액세서리 등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자 납세자연맹이 소송,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3월 공개를 명령했다. 청와대가 항소했고 그러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관련 기록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30년간 봉인됐다. 그 밖에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서울 성동구 의회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면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지정·보호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다음 해 중앙정부 차원의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제정됐다. 치매관리법 제정(2011년)에 앞서 전북 부안군은 2007년 ‘치매 환자 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내 처음으로 치매를 가정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문제로 정의했다는 평가다. 당시 부안군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이미 초고령사회였다.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시민안전보험(충남 논산시),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한 못난이농산물 조례(전북 완주군) 등이 필요한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민의 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는 일이 지방자치의 존재 이유다. 전경하 논설위원
  • “같은 투표용지 왜 2장 주나요?”…중복 배부 신고에 경찰 출동

    “같은 투표용지 왜 2장 주나요?”…중복 배부 신고에 경찰 출동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몇몇 투표소에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가 중복 배부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제3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이 한 유권자 A씨에게 교육감 투표용지 2장을 교부했다. A씨는 같은 투표용지가 2장 배부된 사실을 확인한 뒤 1장을 스스로 반납했다. 이후 이를 목격한 다른 유권자가 112에 신고하면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현장 확인 결과 선거사무원의 단순 착오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별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선거사무원을 투표용지 배부 업무에서 제외하고 다른 업무를 맡도록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울산 남구 옥동 한 투표소에서도 선거사무원이 유권자 B씨에게 같은 투표용지 2장을 배부했다. B씨는 1장에만 기표한 후 나머지 1장을 반납했다. 청주시 청원구 오근장동 제2투표소에서도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유권자 C씨가 충북도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2장을 이중으로 교부받았다. 충북선관위 측은 이 중 1장을 회수하고 정상적으로 투표 절차를 진행했다. 제주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았다”며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오전 7시 58분쯤 서귀포시 대륜동 제2투표소(서호마을다목적회관)에서 60대 남성 D씨가 행패를 부린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D씨는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왜 투표용지가 하나 더 있느냐”고 항의했다. 그는 자신이 받아야 할 투표용지보다 한 장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선관위 확인 결과 그는 정상적으로 5장의 투표용지를 교부받았으며, 발견된 추가 투표용지는 앞서 투표한 다른 선거인이 투표소 안에 두고 간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용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 새 주인 맞은 세레니티강촌CC, 이름· 코스· 클럽하우스 다 바꾸고 새 출발

    새 주인 맞은 세레니티강촌CC, 이름· 코스· 클럽하우스 다 바꾸고 새 출발

    비피자산운용으로 주인이 바뀐 강원 춘천시 옛 파가니카CC가 세레니티강촌CC로 이름을 바꿔 새 출발했다. 18홀 규모의 비회원제 골프장인 세레니티강촌CC는 서울 강남권에서 약 50분, 서울~양양 고속도로 강촌IC에서 3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 말 김주영 다옴홀딩스 회장의 주도하에 옛 파카니카CC를 인수한 비피자산운용은 지난 넉달 동안 코스 일부와 클럽하우스를 대대적으로 고쳤다. 페어웨이 잔디를 여름 더위에 강한 중지로 교체하는 한편 후반 코스는 레이아웃도 상당 부분 과감하게 바꿨다. 클럽하우스는 프리미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했다. 커뮤니티와 비즈니스 기능을 접목한 깔끔한 공간 디자인에 인적 교류와 문화·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커뮤니티·문화·예술플랫폼’으로 기능 확장을 꾀했다. 냉·난방 기능의 널찍한 시트, 천장 선풍기, 스마트폰 무선 충전 및 대형 수납공간을 갖춘 최신형 고급 승용카트 70대를 도입해 고객 편의를 더했다. 또 화려하지만 절제된 빛을 발하는 전홀 라이트 설치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곧 3부제 라운드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수 전에 관리소홀로 일부 손상되었던 잔디는 금년 중 전면 교체 및 보수 작업을 마무리하여, 품격에 맞는 코스품질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인수 및 개선을 주도한 김주영 다옴홀딩스 회장은 이미 경북 김천 포도CC, 충북 청주 세레니티CC 등을 인수해서 차별화된 골프장으로 탈바꿈시켜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소중한 한 표” 충청권,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 발길 이어져

    “소중한 한 표” 충청권,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 발길 이어져

    “투표용지 중복 교부” 충북 신고 6건서당 훈장님·아이와 함께 온 부부 등세종서 “기표했는지 확인해줘” 소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본 투표일인 3일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투표소에는 지팡이를 든 고령층을 비롯해 자녀 손을 잡고 온 40대 가족 등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가 우리나라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고, 일부 투표소에선 대기 줄까지 형성됐다. 대전 도안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지팡이나 보행 보조기구에 의지해 투표소를 찾은 노년층부터 40~50대 층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투표사무원들은 입구에서 소재·거주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신분증을 확인하고, 투표 방법을 설명하며 투표를 도왔다. 아이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주부 박씨는 “소중한 주권 행사를 아이에게 알려주기 위해 함께 투표했다”며 “다만, 교육감 후보자들의 얼굴과 공약 등을 알 수 없던 점이 매우 아쉽다”고 했다. 사전 투표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달리 국민의힘 후보들은 이날 지역에서 투표에 나섰다.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는 동구 대전전통나래관에 마련된 중앙동 제2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후 캠프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막판 투표 독려에 나섰다. 세종에서는 투표를 마친 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한 40대 남성이 경찰 제지를 받고 투표소 밖으로 퇴장됐다. 세종시 선거관리위원회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세종시 다정동의 한 투표소에서 A씨는 기표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주변에 있던 선거관리원에게 보여주려고 했다. 그는 “대통령도 이렇게 하지 않았느냐”면서 “제대로 기표했는지 나도 확인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 직원들이 기표 용지 확인을 거부하자 30여 분간 투표소 안에서 대치하며 소란을 피우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은 후에야 투표소 밖으로 이동했다. 충북 곳곳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쯤 영동군 심천면 복지회관에는 9남매를 둔 이인수(57)·안재선(47)씨 부부가 투표권을 가진 3명의 아들·딸과 함께 투표에 나섰다. 이씨는 “아이들에게도 선거가 우리 사회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과정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었다”며 “가정에서부터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청주의 한 투표소에서는 유권자에게 투표용지가 한 장 더 교부되는 일이 발생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3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근장동 제2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2장 받았다”는 A씨 신고가 접수됐다. 선관위 확인 결과 A씨는 충북교육감 선거 투표용지를 총 2장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현장에서 A씨에게 중복으로 교부된 투표용지 1장을 회수하고, 선거사무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충북지사 후보들은 선거일에도 지지와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새로운 충북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사천동 제1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충북에서 지방선거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는 모두 6건이다. 충남에서는 큰 혼란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투표가 진행됐다. 충남 논산시 연산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유복엽 양지서당 큰 훈장과 가족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유 훈장과 가족 5명은 투표를 마친 뒤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3시 전국 평균 투표율은 사전 선거를 포함해 51.9%를 기록했다.
  • 女화장실에 가발 쓰고 가슴 보형물 한 ‘여장남자’… 도촬하려 6시간 들락날락

    女화장실에 가발 쓰고 가슴 보형물 한 ‘여장남자’… 도촬하려 6시간 들락날락

    한 피해자에 발각돼 현행범 체포…구속 송치 여장을 한 채 영화관 여자화장실에 6시간 동안 들락날락하며 불법 촬영을 한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여성의 신체를 도촬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영화관 여자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칸막이 사이로 휴대전화를 밀어 넣는 방법으로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낀 한 피해 여성에게 발각되면서 A씨는 경찰에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여성으로 위장하려고 긴 머리 가발, 가슴 보형물, 모자 등을 미리 착용한 상태로 범행 당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약 6시간 동안 화장실을 드나들며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압수한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100여개의 불법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이 나왔다. A씨는 경찰에 “성적 호기심 때문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동종 범죄 이력이 있는 A씨를 구속한 뒤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동영상 유포 등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 한 표가 쥔 ‘580조의 가치’

    한 표가 쥔 ‘580조의 가치’

    지자체 예산 480조… 교육청 100조서울 올해 51조 규모 집행 ‘최대’지방 공무원 31만여명 인사권도시장 1명이 4조 쥐락펴락… 광역·기초의원, 실생활에 영향력 5196만원. 6·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1명이 행사하는 표가 가진 금전적 가치다. 이번 선거로 지방정부의 지휘봉을 잡을 일꾼들이 4년간 움켜쥘 권한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선거일 하루 전인 2일 여야 지도부와 후보들은 자정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막판 표심 몰이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집행하는 예산 총액은 본예산 기준 480조 1000억원에 이른다. 광역단체 중에선 서울시가 올해에만 51조 4778억원으로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어 경기와 부산이 각각 40조 577억원, 17조 931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광역지자체의 평균 집행 예산은 연간 14조 4000억원이었는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평균치는 더 높아지게 된다. ‘기초단체장’이 주무르는 곳간 규모도 ‘억’ 소리만으론 부족했다. 총 235조원의 재원을 집행하는 226개 기초지자체의 평균 예산 규모는 1조 414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초지자체 중 예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경남 창원시로 올해 예산이 4조 142억원에 육박했고 이어 경기 성남시(3조 9408억원)와 충북 청주시(3조 7904억원)가 뒤를 이었다. 예산 규모가 가장 작은 곳인 부산 중구도 2120억원에 달했다. 이어 경북 울릉군(2460억원), 충남 계룡시(2763억원) 순으로 작았다. ‘인사권’ 역시 막강하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광역·기초 단체장이 직접 지휘하는 지방공무원만 31만 3924명이다. 서울시가 1만 137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5003명)과 경기(4702명)가 뒤를 이었다. 여기에 수십 개에 달하는 산하기관 및 지방공기업 인사권까지 고려하면 실질적인 영향력은 훨씬 증폭된다. 새로 선출될 단체장들은 취임 직후 민선 9기에서 자신들의 색채를 입히기 위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인적 쇄신으로 공직 시스템을 재편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관심 선거의 대명사인 ‘교육감’의 재정 권력도 상당하다. 올해 각 시도교육청에 배분된 예산은 100조원 수준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을 통해 정부는 내국세의 20.79%를 시도교육청에 자동 배분하게 돼 있다. 반도체 호황 등으로 향후 세수 여건이 개선되면 교육감이 움직일 가용 재원은 더 비대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역·기초의원’도 주민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준다. 실제로 서울 금천구의회는 지난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청소년에게 위생용품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양천구의회는 2022년 공항 소음으로 피해를 보는 주민들의 재산세를 3년간 40% 감면하는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처럼 내 손으로 뽑은 광역·기초 의원들이 만드는 조례는 주민 삶에 직접적인 파장을 낳는다. 여야 지도부는 막바지 ‘한 표’ 확보에 화력을 집중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원도에서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펼치며 “이번 지방선거는 내란을 완벽하게 청산하고 윤어게인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국회로 돌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구태 세력과 완전히 결별해야 한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힘을 실어 주고 싶다면 민주당, 기호 1번에게 투표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사격하고, 마지막 일정으로 중구 청계광장에서 집중유세를 벌이며 공식 선거운동의 대장정을 마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대국민 호소문에서 “지방정부까지 넘어가면 이재명의 오만은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을 것”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이어 “내일 막아내지 못하면 이재명과 민주당은 더 거칠게 폭주할 것이고, 가장 먼저 재판취소(공소취소) 특검부터 밀어붙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충남 청양·공주·당진을 찾아 중원 민심을 다진 데 이어 경기 화성으로 이동해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와 유세를 펼쳤다. 이어 천안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와 ‘충남 파이널 유세’를 한 뒤 서울 청계천과 홍대입구역에서 청년들을 타깃으로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 ‘국정농단’ 최서원, 질병 치료 목적 3개월 형집행정지

    ‘국정농단’ 최서원, 질병 치료 목적 3개월 형집행정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중형이 확정돼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일시 석방됐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검은 전날 최씨의 3개월 형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였다. 최씨는 척추골절 수술을 받았던 부위가 감염돼 치료가 필요하다며 형집행정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현저히 건강을 해칠 염려가 있거나, 연령이 70세 이상인 때, 노령의 직계존속이나 유년의 직계비속을 보호할 사람이 없을 때 징역형의 집행을 정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최씨는 2022년 충북대병원에서 같은 부위에 대한 진료를 받은 바 있는데, 수감 생활 중 같은 곳에 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직권남용과 뇌물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2020년 징역 18년에 벌금 200억원, 추징금 63억원을 확정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 청주 명암탑 확 달라진다...리모델링 2027년 7월 준공

    청주 명암탑 확 달라진다...리모델링 2027년 7월 준공

    장기간 방치됐던 청주 명암관망탑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상당구 용담동 명암유원지 내 명암관망탑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됐다. 총 사업비는 194억원이며 2027년 7월 준공이 목표다. 8138㎡ 부지에 조성된 명암관망탑은 지하 2층, 지상 13층 규모(연면적 7204.29㎡)다. 리모델링 대상은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3개 층이다. 지하 2층에는 가족쉼터, 팝업스토어, 오픈스테이지, 지하 1층에는 청년외식창업존(식당가), 청년놀이공간, 주민여가시설, 전시실, 전망데크길, 지상 1층에는 실외정원, 정원문화센터가 각각 들어선다. 지상 2층부터 13층까지의 타워부는 안전 문제로 내부 공간을 활용하지 않고 외부에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시는 미디어 아트 등을 검토했지만 빛공해와 운전자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아래쪽에서 건물 상층부를 비추는 업라이트 조명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명암관망탑은 명암유원지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 사업으로 건립돼 2004년 1월 청주시에 기부채납됐다. 20년 동안의 무상사용 허가 기간이 2023년 6월 끝나면서 소유권이 시로 넘아왔다. 리모델링을 결정한 시는 지난해 12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4월 남영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다음 달까지 실내외 철거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 중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공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설] 똑같은 사고 세 번째… 국가 중심 산업체의 구멍난 안전

    [사설] 똑같은 사고 세 번째… 국가 중심 산업체의 구멍난 안전

    어제 대한민국 기반 산업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잇따라 터졌다. 청주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불이 나 유독가스가 누출되면서 3600명이 대피했고, 3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각에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폭발이 이어졌다. 사상자가 7명이나 되는 참사였다.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인력을 갖춘 대기업 공장 두 곳이 같은 날 잇따라 안전 관리의 허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 다수의 사상자를 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고는 참담하다. 화약 세척 작업 중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544㎡ 규모의 작업장 한 동이 전소했다. 시신 훼손이 심해 사망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근처 주민들까지 진동을 느꼈을 만큼 충격이 컸다. 이 공장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8년 폭발로 5명, 2019년에도 폭발로 3명이 숨졌다. 사고가 날 때마다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결국 또 빈말이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만드는 방산업체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국가 중심 산업체인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자본과 기술, 인력을 갖춘 업체에서 같은 유형의 사고가 세 번씩이나 반복된 것은 뭔가 잘못돼도 크게 잘못됐다는 얘기다. 어제 사고가 난 두 곳은 공교롭게도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와 방산의 핵심 사업장이다. 성과급 협상이 한창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호황일수록 생산물량이 늘어난 부담으로 현장 안전에는 더 큰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따져 봐야 하겠으나 외형이 커진 만큼 안전 의식이 함께 따라가지 못했다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한화그룹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실적이 역대급이라면, 안전도 역대급이어야 한다.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 화재…전 직원 대피 소동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 화재…전 직원 대피 소동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전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쯤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내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반도체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불소가 공장 내부에 퍼져 직원 11명이 회사 부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5명은 눈 따가움을 호소했고, 나머지는 증상은 없으나 현장에 있어 이상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측정한 결과 5ppm의 불소 성분이 감지됐다. 이날 화재는 가스공급 분기설비 불소라인을 시운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우 적은 양의 불소가 퍼졌는데,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며 “사고 발생 직후 M15 공장과 M15X 공장 내 전 직원 3600명을 대피시켰다가 1시간 30여분 만에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 정명근, 어르신 무상급식·공공 화장실 무료 생리대 비치

    정명근, 어르신 무상급식·공공 화장실 무료 생리대 비치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화성특례시장 후보가 ‘어르신 무상급식과 공공화장실 무료 생리대 비치’를 공약했다. 정 후보는 31일 동탄 합동유세에서 “내 삶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속도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이재명 대통령, 추미애 도지사 후보, 그리고 시의원 도의원 등과 손을 맞잡고 시민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는 “학생들에게 무상급식을 제공하듯이 앞으로 80세 이상부터 단계적으로 75세까지 순차적으로 ‘화성형 어르신 무상급식’을 도입하겠다”면서 “어르신의 건강 향상 및 고독사 예방, 지역농산물 소비 등을 위한 무상급식으로 따뜻한 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여성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생리대가 필요한 모든 여성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공공화장실에 생리대를 무료 비치하겠다”면서 “이를 사회적 기업이 전담 추진하고, 취임 100일 이내에 공약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화성시가 전국의 모든 도시가 부러워하고, 이사 오고 싶고, 살고 싶고, 화성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느낄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경청하고 있다”며 동탄~청주공항철도(수도권 내륙선) 건설, 보타닉 가든, 제2의 예술의 전당, M버스 확대, 광역·공항버스 노선 확대, GTX-A 노선 적기 개통 등을 공약으로 내놨다.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유독가스 누출…직원 3600여명 대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유독가스 누출…직원 3600여명 대피

    1일 충북 청주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유독 가스가 누출되면서 전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2분쯤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내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다. 화재 발생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되면서 불은 진화됐으나, 인체에 독성이 있는 불소가 일부(5ppm) 가스룸 내부에 퍼져 7명이 부설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에는 10명이 작업 중이었는데, 이중 5명은 눈 따가움 증세를 호소했다. 2명은 특이한 증상이 없었지만 가스 누출 영향권 내에 있어 정확한 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SK하이닉스는 밝혔다. 가스 누출 직후 M15 공장과 M15X 공장 내 직원 3600여명 전원이 대피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정화 장비를 가동해 방재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공기질 측정 등 안전점검이 완료되면 직원들을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측은 가스 배관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생산 차질은 없다고 덧붙였다.
  • 연인 폭행 등 기절시킨 20대 ‘징역 1년 6개월’

    연인 폭행 등 기절시킨 20대 ‘징역 1년 6개월’

    다른 남성을 만난다고 의심해 연인을 폭행해 기절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청주지법 형사2단독 임진수 부장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27일 오전 8시쯤 청주 한 자택에서 연인 B씨를 마구 폭행하고 목을 졸라 기절시킨 혐의를 받는다. 그는 B씨가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고 몰래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고 이같이 범행했다. 임 부장판사는 “피해자는 심대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했다”며 “피고인이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 “내 개인정보 내가 활용” 개인정보위, ‘마이데이터’ 추진 성과 공유

    “내 개인정보 내가 활용” 개인정보위, ‘마이데이터’ 추진 성과 공유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추진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 등을 공유하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마이데이터 제도는 금융이나 병원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스스로 원하는 곳에 모아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해 의료·통신 분야를 시작으로 전분야 마이데이터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개인정보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29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마이데이터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관계부처와 공공기관, 국책연구기관, 경제단체 및 마이데이터 참여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이데이터는 현대 사회 중요한 개념으로 부상한 ‘국민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인프라다. 흩어진 개인정보를 국민 개개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 3월부터 의료·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국민이 자신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 분야 마이데이터 제도를 본격 시행하고 있다. 데이터는 약물비서 서비스(카카오헬스케어), 통신요금제 추천 서비스(KTOA),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메디에이지) 등의 서비스로 이어졌고, 올해에는 에너지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신용평가 서비스(나이스평가정보), 만성질환 예방관리 서비스(뱅크샐러드), 의료 마이데이터를 연계한 진료지원 서비스(솔닥) 등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개인정보위는 개인이 전송받은 자신의 개인정보를 한 곳에서 확인하고 직접 내려받거나 삭제할 수 있는 ‘온마이데이터’ 플랫폼의 주요 기능과 기업들이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을 개발할 때 마주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혁신지원 원스톱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부위원장은 “마이데이터를 통한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은 인공지능(AI) 대전환 시대에 보다 적극적으로 국민 데이터 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혁신과 성장에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민 체감형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정철 “상식과 정의 대변…가상의 ‘단일화 후보’와 싸움도 끝” [6·3 인터뷰]

    김정철 “상식과 정의 대변…가상의 ‘단일화 후보’와 싸움도 끝” [6·3 인터뷰]

    6·3 지방선거 김정철 개혁신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서울시장 후보 네 명 중 상식과 정의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김정철뿐”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29~30일) 첫날인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빨간색이 싫어서 파란색을 찍고 파란색이 싫어서 빨간색을 찍는 게 진짜 사표고 대한민국을 썩게 만드는 독과 같은 표”라며 “공정과 미래의 희망을 꿈꾸는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 토론회가 전날 오후 11시 단 1회만 열린 데 대해 “하다못해 상품을 구매할 때도 비교 사이트에서 꼼꼼히 비교할 수 있다”며 “그런데 930만 시민에 막중한 책임이 있는 서울시장 선거 토론회를 사전 투표일 직전에, 그것도 밤부터 자정을 넘겨 한다는 건 시민의 알 권리를 뺏고 공정한 선거의 룰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상대의 동문서답과 변명에도 재반박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토론회에서 ‘정원오의 도망 달력’을 꺼내든 김 후보는 “저는 누구보다 정책 토론을 원한다”며 “제가 추노꾼도 아니고 본인 검증대를 도망 다니는 정 후보가 토론을 계속 회피한다”고 비판했다. 출마 선언부터 이날까지도 김 후보에게 따라붙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선거 기간 동안 오 후보, 정 후보뿐 아니라 ‘단일화 후보’와도 싸워왔다”며 “저는 처음부터 단일화는 없다고 얘기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당히 시험을 보겠다고 하는데 시험장에 자꾸 나가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건데 청년 세대가 도전하면서 성장도 하기 전에 밟아버리는 현상이 정치에도 똑같이 있는 것”이라 했다. 이어 “득표율이 0.1%인 한이 있더라도 완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청년 세대에게 도전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정 후보는 주폭 논란에 5·18 논쟁을 끌어들인 모습 자체가 서울시장으로서의 자질이 없다”고 했다. 또 “수사 받고 있는 여론조사 왜곡죄는 당선 무효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범죄”라며 “당선이 된다 해도 국민의 세금으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에 대해서는 “새로움이나 서울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도 시장으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고 했다. 또한 “재판 중인 ‘명태균 사건’에 무죄를 확신하는데, 구치소에 있는 피고인들 대부분 본인이 무죄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이 도박을 할 수는 없다”고 우려했다. 김 후보의 대표 공약은 인공지능(AI) 기반 행정 혁신이다. 그는 “서울시 행정은 신청주의에서 벗어나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AI를 통해 복지 대상을 선별한 뒤에 선제적으로 다가가 혜택을 주고, 주민등록등본 제출 등의 행정 처리를 간소화하면 삶의 질이 훨씬 올라갈 것”이라 했다. AI 행정은 리걸테크(법과 기술의 합성어) 기업을 운영해온 그의 이력과 맞닿아 있었다. 김 후보는 “의뢰인과 직접 만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전자 서명으로 차용증을 작성하게 해 시간적·장소적 한계라는 장벽을 없애왔다”며 “장벽을 없애는 것이 기본권 보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통상 이야기하는 부동산 공급은 1·2인 가구한테는 의미가 없다”며 “역세권에 용적률과 주차장과 관련된 규제를 완화해 사업성을 높이고 시에서 지방세 인하 등 혜택을 주면 민간 기업들이 들어와 1인 주거 공급을 5만~10만 호까지는 빠르게 이룰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가족형 주거는 재개발·재건축을 빨리 해서 공급하는 수밖에 없다”며 “다만 늘 재개발 소송 때문에 15년 정도를 잡아먹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조합장을 추천해 공공조합장이 되면 조합원 설립·조합원 총회 시 동의율·분담금 문제 등 분쟁을 확실하게 줄여, 소송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전년보다 피해 커지나...2주만에 24곳 확진

    충북지역 과수화상병 전년보다 피해 커지나...2주만에 24곳 확진

    충북 지역 과수화상병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 들어 도내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는 총 24곳이다. 피해 면적은 11.77㏊다. 지역별로는 청주 10농가, 충주 5농가, 음성 4농가, 보은 2농가, 괴산·제천·진천 각각 1농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농가 수는 2곳, 피해 면적은 4.25㏊ 많다. 충북의 피해 상황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 전국적으로 충북을 비롯해 경기, 강원, 충남, 전북 등에서 총 47농가(22.20㏊)가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농가 수와 피해 면적 모두 절반가량이 충북이다. 상황이 이렇자 충북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긴급 현안 대응 회의를 갖는 등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농업기술원은 과수화상병 조기 발견과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해 발생 지역과 인접 지역에 대한 집중 예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가 대상 예방 수칙 홍보와 현장 기술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불에 탄 것처럼 붉은 갈색 또는 검은색으로 변하며 말라 죽는다. 1793년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고, 국내에선 2015년 경기 안성의 배 농장이 첫 사례다. 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정확한 원인도 규명되지 않았다. 발생 농가 매몰 여부는 감염된 나무 비율에 따라 결정된다. 감염된 나무 비율이 5% 미만이면 감염 나무 제거 또는 부분 폐원, 5%~10% 사이는 방역관 판단에 따라 전체 폐원 또는 부분 폐원 또는 감염 나무 제거, 10% 이상은 전체 폐원이다. 지난해까지는 5% 이상이면 전체 폐원 대상이었다. 매몰 기준 완화는 과수 산업 위축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충북 지역 과수화상병 피해 규모는 2022년 88농가 39.40㏊, 2023년 90농가 38.50㏊, 2024년 63농가 28㏊다. 지난해는 65개 농가 22.70㏊다.
  • 충북대 건물 실험실서 유독가스 누출…30명 긴급 대피

    충북대 건물 실험실서 유독가스 누출…30명 긴급 대피

    충북대학교 한 건물 실험실에서 유독가스가 누출돼 건물 안에 있던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28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0분쯤 청주시 서원구 충북대학교 내 한 건물 실험실에서 “가스가 누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3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이 중 14명은 호흡 곤란 증세 등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실험을 하던 중 병이 깨지면서 브롬 가스가 누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공정거래 전문’ 윤병준 전 차장검사, 변호사로 새출발

    ‘공정거래 전문’ 윤병준 전 차장검사, 변호사로 새출발

    윤병준(사법연수원 32기) 전 서울고검 형사부장(차장검사급)이 공정거래 및 금융 분야 전문 변호사로 새출발 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차장검사는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대표변호사로 새롭게 합류했다. 공주사대부고와 명지대 법대를 졸업한 윤 차장검사는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2006년 청주지검 검사로 공직에 첫 발을 들였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서울중앙지검, 수원지검 등에서 근무했고, 대검 검찰연구관을 거쳐 대검찰청 수사지휘·지원과장, 반부패1과장(반부패3과장 겸직),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부산지검 서부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지냈다. 대검 수사지휘·지원과장 시절에는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 등의 고발·수사의뢰 사건과 관련해 수사 지휘 및 기관 간 조율 업무를 담당했다. 특히 공정거래 분야 형사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 규정이 처음 도입되는 과정에서 반독점 태스크포스(TF) 활동을 주관·지원하면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 2021~2022년에는 공정위 법률자문관으로 파견돼 담합, 부당지원, 하도급 등 주요 공정거래 사건의 행정조사 단계에서 법리 검토와 실무 자문을 맡기도 했다. 반부패과장 때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와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 수사부서에 대한 지휘를 통해 ‘SG증권’ 사건 수사를 이끌기도 했다. 향후 윤 전 차장검사는 인피니티에서 공정거래 사건을 중심으로 관세·외환, 금융·증권 등 기업형사 사건 대응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 모두가 축구에 미쳤던 2002년 꿈을 접어야했던 청년, 지도자로 북한팀에 맞서다 [스포츠 라운지]

    모두가 축구에 미쳤던 2002년 꿈을 접어야했던 청년, 지도자로 북한팀에 맞서다 [스포츠 라운지]

    지난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의 밤은 생경한 풍경의 연속이었다. 이른 장마라도 터진 듯 새벽부터 비가 거세게 내렸음에도 형형색색의 비옷을 입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채웠다. 그라운드에는 대한민국 여자 실업축구단 수원FC위민과 단일 클럽팀으로는 스포츠 사상 처음 남한 땅을 밟은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섰다. 수원의 안방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대항전 준결승 단판 승부에서 방문팀 내고향을 응원하는 함성이 더 크게 울려 퍼졌다. 북한 선수단 응원 함성 더 컸던 수원의 밤하늘경기 후 패장으로 100여명의 취재진을 마주한 박길영(46) 수원 감독은 “성원에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기자들은 박 감독이 회견장을 떠나 그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지난 27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난 박 감독은 “제가 화를 내거나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불호령’을 쳤다”고 했다. “내고향과 경기 후 주말 휴식을 가졌고, 지난 월요일 첫 훈련을 하는데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아 ‘다시 힘내자’고 했는데, 그런 기운이 그 이튿날까지도 이어지더라. 이래선 안 되겠다 싶었다”고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나 누구보다 마음이 쓰렸던 건 홈에서 방문팀보다 못한 대우를 받는 선수들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그였다. 국내에서 남자 프로축구단이 아닌 여자 실업구단을 이끄는 지도자를 주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정치와 역사적 배경이 결합된 내고향과 경기를 하게 되면서 “이렇게 많은 관심은 처음이라 설레기도 했다”는 게 박 감독의 솔직한 심경이었다. 청소년 시절 연령별 국가대표에 선발돼 공격수로 활약했고, 2001년 K리그 전통의 강호 포항 스틸러스에 입단했지만 ‘왕년의 기대주’를 기억하는 건 그와 선수 생활을 함께했던 축구인 정도가 전부였다. 야구선수의 꿈이었던 초등학생, 부모 몰래 축구부에 들다1980년대 초등학생 시절 어린 박길영의 첫 꿈은 축구선수가 아닌 야구선수였다. 당시 프로야구 태평양 돌핀스 외야수로 뛰었던 사촌 형 김진규를 보고 자라면서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완강했다. 운동신경이 남달랐던 그를 학교 축구부 감독이 눈여겨봤고, 초등 4학년 때 부모님 몰래 축구부에 가입하는 생애 첫 ‘일탈’을 저질렀다. “수업이 끝나면 남아서 훈련을 했고, 더러워진 유니폼은 친구 집에서 빨아 숨겨 집에 가곤 했죠.” 박 감독은 유년기를 떠올리며 멋쩍게 웃었다. 축구화 끈을 질끈 묶은 그는 이후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명문 프로구단들의 러브콜 속에 고정운, 하석주, 김병지 등 성인 대표팀을 이끌었던 선배들이 포진한 포항에 입단했다. 이듬해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 일본 J리그에서 포항으로 복귀하면서 그와도 호흡을 맞췄다. 포항 막내 시절 처음으로 ‘길영아’ 이름 불러준 대선배 홍명보당시 까마득한 후배였던 박 감독은 지금도 존경하는 축구인으로 홍 감독을 꼽았다. 그는 “어느 날 훈련 중에 ‘길영아’라고 불러서 돌아보니 홍명보 형님이었다. 당시 팀 막내였던 나를 ‘야, 너’가 아닌 이름으로 불러준 사람은 그가 처음이었다”라면서 “막 J리그에서 돌아왔던 시기였는데 그 숙소 책상 유리 아래에 선수단 단체 사진과 전원의 이름표가 끼여 있었다. 대선배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다”고 떠올렸다. 소속은 구단 지역 라이벌이지만 아주대 직속 선배인 K리그2 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도 종종 통화하며 조언을 구하는 사이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선수로 꽃을 채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련을 맞았다. 고교 시절 허리를 크게 다치고도 제대로 관리받지 못했고, 통증을 참고 견디며 훈련과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탈이 났다. 훈련을 마치고 숙소에서 눈을 떴으나 몸이 말을 듣질 않았다. 외력에 조금씩 엇나간 척추가 결국 완전히 틀어졌고, 큰 수술을 받으면서 입단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나야 했다. 온 나라가 월드컵 4강 신화로 들떠 있었던 2002년 9월이었다. 박 감독은 “그때는 TV만 틀면 축구선수들이 나오고, 월드컵 승리의 순간이 나오던 때여서 TV도 멀리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고작 20대 초반인 나이에 좌절만 하고 있을 순 없었다. 박 감독의 사정을 전해 들은 고교 은사님의 부름에 2003년 모교인 청주대성고 축구부에서 코치로 일하며 축구와의 연을 다시 이어갔다. 2015년 현 수원의 전신인 수원시시설관리공단 코치로 부임했다. 이어 2018년에서야 15년 코치 꼬리표를 떼고 감독으로 수원을 지휘하고 있다. 내고향과의 경기로 수원FC위민의 존재감을 키운 박 감독은 한국 여자 실업축구 전체의 성장을 꿈꾼다. 여자 축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호소한 그는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꼭 전해야 할 분들이 있다.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님과 강선미 화천 K-SPO 감독님이다”라면서 “원래 두 팀 모두 내고향과 경기를 전후로 수원과 실업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었는데 두 감독님 모두 ‘컵 대회에만 집중해 전력을 다하시라’며 우리를 위해 흔쾌히 경기 일정을 미뤄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두 분 다 팀의 승리가 아닌 한국 여자 축구 전체를 위해 우리를 돕고 응원해 주신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 “모두 제 잘못” 정용진 ‘땡크데이’ 고개 숙였지만…식지않는 5·18 단체의 분노[주간 사건일지]

    “모두 제 잘못” 정용진 ‘땡크데이’ 고개 숙였지만…식지않는 5·18 단체의 분노[주간 사건일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파장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가 배우 김수현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됐다. 재벌가 혼외자 행세로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복역 중인 전청조 씨의 추가 범행이 밝혀져 징역형이 추가됐다.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5·18 단체, ‘특별법 위반·모욕 혐의’ 정용진 회장 고소5·18민주화운동 3단체(유족회·공로자회·부상자회)와 5·18기념재단은 지난 28일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 데이’ 논란으로 전국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마케팅 기획담당자에 대해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과 모욕 혐의 등이 적시된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정부기념식이 열리는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 페이지에는 ‘책상에 탁!’이라는 행사 문구도 담겼다. 이를 두고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시민사회와 정치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 회장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이번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배우 김수현 ‘명예훼손’ 가세연 김세의 구속 배우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을 때 배우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한 김세의 가세연 대표가 지난 26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부동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2월 유튜브 방송 등에서 “김수현이 과거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고, 채무 변제를 압박해 김새론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후 김새론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그러나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4일 검찰에 낸 김 대표 구속영장 신청서에서 “김새론의 육성 녹음은 AI(인공지능)로 만든 목소리 파일이었고, 김수현과 김새론의 카카오톡 대화도 조작됐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유튜브 수익을 목적으로 김수현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했다. 전청조, 복역 중 추가 사기 드러나…‘징역 10개월’ 추가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전청조씨가 뒤늦게 드러난 과거 또 다른 사기 행각으로 인해 추가 형을 받았다. 지난 26일 청주지법 형사2단독 임진수 부장판사는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전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전씨는 2022년 7~8월 B씨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20차례에 걸쳐 769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투자금을 돌려줄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자신이 하는 해외투자에 투자하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A씨를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23년 3~10월 재벌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 행세를 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27명으로부터 약 30억 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징역 13년을 확정받아 복역 중이다. 서소문 고가 철거 중 붕괴 사고… 사상자 발생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 30분쯤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철거 작업 중이던 관계자 13명 중 6명이 붕괴한 구조물 아래 매몰됐고,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다. 이번 사고로 서울역~신촌역 구간(서울역 북쪽) 열차 운행이 중지됐다. 1966년에 지어진 서소문 고가도로는 노후화로 인해 지난해부터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검찰은 이 사고와 관련해 전담팀을 편성했다. 전담팀은 서부지검 중대재해사건 전담 부서인 형사5부 소속 검사 4명과 수사관 6명으로 구성됐다. 경찰도 서울시로부터 공사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본격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위로